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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를 발표하며 최근 확산됐던 AI(인공지능) 버블 논란에 제동을 걸었다. 글로벌 기술주 전반을 짓눌렀던 불안 심리가 빠르게 진정되면서 국내 증시도 장 초반 단숨에 4000선을 회복하는 등 반등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3분기 매출은 570억달러, 주당순이익(EPS)은 1.30달러로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했다.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5% 이상 급등하며 196달러대를 기록했다. 전일 정규장에서 이미 2.85% 올랐던 데 이어 추가 상승에 나선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실적 발표는 최근 시장 최대 리스크였던 'AI 거품론'을 되돌린 사건으로 평가 받는다. 그동안 엔비디아는 실적을 잘 내고도 발표 직후 주가가 하락하는 악순환이 반복돼 왔다. 지난해 2분기와 3분기, 올해 1분기 모두 실적 호조 뒤 주가 하락 패턴이 이어졌지만 이번에는 정반대 흐름이다. 크리스 자카렐리 노스라이트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엔비디아의 실적과 전망은 시장의 상승 흐름을 다시 살릴 만한 수준"이라며 “AI 투자 사이클 둔화 우려가 실적으로 완전히 반박됐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직후 단숨에 4030선을 넘어서며 40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기관 순매수가 유입되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되살아난 것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블랙웰 판매는 폭발적이며 클라우드 GPU는 이미 매진됐다"고 말하며 AI 인프라 수요가 여전히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트레이닝과 추론 모두에서 컴퓨팅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며 AI 생태계 확장의 속도도 직접 언급했다. 증권가에서도 AI 하드웨어에 대한 우려 해소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GPU 교체 주기가 지나치게 짧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도체주의 조정을 유발했는데 엔비디아가 구형 GPU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일정 수준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불확실성이 줄었다"며 “AI 버블 논쟁도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윤지호 경제평론가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9월에 한국 증시가 7.5% 올랐고 10월에는 19.9% 상승했다. 11월 기준으로 어제 아침 많이 빠졌을 때가 6% 하락한 수준이고 고점 대비 10% 빠진 것"이라며 “지금 큰일 난 것처럼 얘기하고 있지만 9월에 주식을 산 사람이라면 이 정도 조정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다. 최근 반응은 다소 과잉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매출이 512억 달러고 AI 투자가 계속 늘고 있다는 점이 숫자로 확인됐다"며 “돈을 못 버는데 주가만 올라야 버블(인데). 엔비디아는 실적이 받쳐준다"며 AI버블 논란에 선을 그었다. AI 인프라 투자가 엔비디아 등 일부 기업의 부담을 넘어 신규 참여자들로 저변이 넓어지면서, 수요가 일시적 흐름이 아니라 구조적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도 힘이 실린다. 고태봉 iM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소위 AI 투자 사이클 확대에 따른 낙수효과가 본격적으로 국내 반도체 산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과열 구간이 일단락되며 투자심리는 더욱 안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기술주 반등이 즉각 전고점 돌파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경로가 불확실한 데다 자산시장의 변동성이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은 분명 긍정적이지만, 연준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장세 변동성을 감내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2025-11-20 13:57 윤수현 기자 ysh@ekn.kr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3분기 매출액 1조50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풀가동'된 인천 송도 4공장과 잇따른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 수주 효과로 호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영업이익도 3개 분기 연속 ' '를 실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6602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전년동기 1조1871억원 대비 39.9% 증가한 수치다. 분기 기준 역대 최고 매출이었던 올 1분기 1조2983억원 기록도 넘어섰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4분기 1조2564억원 매출을 올리며 분기 기준 최고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이어 올해 1분기에는 1조2983억원을 달성하며 최대 매출을 갱신했었다. 지난 2분기에는 1조2899억원에 그쳤지만 올 3분기 기존 최고 매출을 27.9% 상회해 다시금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갱신하면서 '분기 매출 1조5000억원' 허들도 가뿐히 넘어섰다. 영업이익도 3개 분기 연속으로 를 이끌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견조한 성장세를 증명했다. 올 3분기 영업이익은 7288원으로, 전년동기 3386억원 대비 115.3% 증가했다. 당초 증권가의 올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는 5765억원으로 관측됐으나, 이를 1523억원 초과하며 7000억원 벽도 돌파했다. 특히, 지난 1분기 4756억원 영업이익으로 컨센서스를 36.4% 상회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분기와 3분기에도 컨센서스를 각각 9.5%·26.4% 넘어서며 3개 분기 내내 를 이끌었다. 이 같은 3분기 호실적은 약 2년간의 램프업(가동률 상승)을 끝마친 인천 송도 4공장과 유럽 CMO 계약 2건을 주축으로 실현됐다. 업계에 따르면, 24만리터(ℓ) 규모에 달하는 송도 4공장은 최근 램프업을 마치고 100% 가동률 태세에 진입하며 올 3분기부터 본격적인 매출 기여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됐다. 이미 1~3 공장이 풀가동 모드에 돌입한 상태에서 4공장 램프업 완료로 레버리지 효과가 극대화 됐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캐파(생산 역량) 확대와 글로벌 수요가 맞물려 3분기 CDMO 수주 계약도 잇따라 체결됐다. 지난달 미국 소재 제약사와 체결한 1조8000억원대 초대형 위탁생산(CMO) 계약이 대표적이다. 해당 계약은 지난 1월 유럽 제약사와 맺은 2조원 규모 계약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성과다. 이외에도 3분기 총 8건의 위탁개발(CDO) 신규 계약을 확보하는 등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공시기준 누적 수주액 5조2435억원을 올리며 10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수주액(5조4025억원)을 턱밑까지 맹추격하고 있다. 이러한 3분기 호실적에 연간 실적 기대감도 한 층 증폭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의 인적분할로 일부 CDMO 수주사가 제기해 왔던 이해 상충 우려가 불식되면서다. 18만ℓ에 달하는 5공장이 신규 수주에 따른 기술이전과 함께 램프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32년까지 제2바이오캠퍼스에 3개 공장을 추가 건설해 캐파를 132만4000ℓ까지 확대할 방침인만큼 연중 추가 수주 가능성도 점쳐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회사는 연결기준 및 별도기준 모두 2분기 실적발표 시 상향 조정한 연매출 성장 가이던스(25~30%)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2025-10-28 20:39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 '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산으로 반도체 수요가 폭발하며 주력 사업의 실적이 되살아났고, 폴더블폰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호조도 수익성을 뒷받침했다. 삼성전자는 14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86조원, 영업이익 12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158.6%, 전년 동기 대비 31.8% 증가했다. 증권가 컨센서스(10조1000억원)를 20% 이상 상회하며, 2022년 2분기 이후 3년여 만에 10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했다. 매출 또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이번 실적을 이끈 핵심은 단연 반도체다. 증권가는 반도체 부문(DS)의 영업이익이 최대 7조원에 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AI 투자 확산에 따라 범용 메모리 수요가 급증했고,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도 경쟁사와의 격차를 좁히며 회복세를 탔다. 엔비디아, AMD,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의 주문이 확대된 영향이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도 신규 고객 확보로 가동률이 개선되며, 적자 폭이 2조5000억원대에서 1조원대로 축소된 것으로 추정된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DS 부문이 전사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며 “파운드리 가동률 상승과 첨단 공정의 수율 개선이 동시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모바일경험(MX) 부문도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갤럭시 S25' 시리즈의 글로벌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지난 7월 출시된 '갤럭시 Z 폴드7·플립7'의 수요가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며 영업이익은 3조원대 중반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디스플레이 부문 역시 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출하 확대에 힘입어 1조원 안팎의 흑자를 거둔 것으로 전망된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Z 폴드 판매가 예상보다 양호해 연말까지 MX와 디스플레이 모두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호실적에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장중 9만6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시장에선 이번 실적 반등이 일시적 흐름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한다. 메모리 슈퍼사이클의 도래와 HBM 경쟁력 강화로 내년까지 호실적이 이어질 거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오픈AI의 700조원 규모 초거대 AI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 삼성의 고성능·저전력 메모리가 공급되며 장기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한 삼성전자가 HBM3E 12단을 사실상 독점 공급하던 AMD가 오픈AI와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HBM 출하량 확대도 기대된다. 엔비디아가 최근 삼성 파운드리를 'NV링크 퓨전(NVLink Fusion)' 에코시스템에 포함시킨 것도 호재다. 이는 그래픽처리장치(GPU) 간 고속 통신을 지원하는 엔비디아의 맞춤형 AI 인프라 아키텍처로, 삼성은 향후 맞춤형 중앙처리장치(CPU)·통합처리장치(XPU) 생산을 맡으며 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대응할 계획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2025-10-14 15:42 김윤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