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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임기를 한 차례 더 이어가게 됐다. 재임 중 이뤄낸 실적과 신사업 추진 성과가 연임 성공의 주된 배경으로 꼽히는 가운데 수익성 보완과 신뢰 향상은 주된 과제로 떠올랐다. 4일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신한금융그룹 본점에서 최종 후보자들의 발표와 면접 절차 등을 진행한 뒤 진 회장을 차기 회장 단일 후보로 선정했다. 앞서 최종 후보군을 4명으로 압축한 회추위는 진옥동 현 회장과 정상혁 신행장,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 외부 후보 1명(비공개 요청)을 대상으로 후보별 성과와 역량, 자격요건 부합 여부 등에 대한 검증을 수 개월간 이어왔다. 이들 후보자 가운데 진 회장이 무난한 연임을 이뤄낸 데는 성과가 뒷받침 된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금융은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4조4600억원대를 기록해 연간 5조원 클럽을 눈 앞에 두고 있다. 금융사 수장으로서 실적 성과가 기반이 돼야 하는 만큼 그룹 실적을 역사적 고점 수준으로 끌어올린 점이 가장 큰 근거로 평가된다. 재무적 성과 외에 디지털 및 글로벌 등 금융권이 성장성에 있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하는 시점에서 추진력을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진 회장은 그룹 차원의 AX(AI Transformation) 및 DX 조직을 신설해 여·수신·심사·마케팅 전반에 AI를 투입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배달앱 '땡겨요' 등 비금융 플랫폼 실험도 공격적으로 전개한 결과 생활금융 접점을 크게 늘렸다는 점이 성과로 부각됐다. 이날 심사에서도 진 회장의 '환경 변화 대응력'을 높게 본 것으로 전해진다.​ 곽수근 신한금융 회추위원장은 이날 회추위 직후 진행한 브리핑에서 “단순 재무적 성과를 넘어서 디지털 및 글로벌 등 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고 밸류업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 가치를 한단계 레벨업 시킨 점, 그리고 차별적 내부통제 문화를 확립함으로써 내실 경영을 강화한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영을 하겠다는 기반 위에 AX, DX로 나타나는 환경 변화에 전향적으로 대응하고 장점인 글로벌 경영 역량을 더욱 키우겠다는 점이 돋보였다"고 부연했다. 회추위는 진 회장이 지닌 리더십과 내부통제 능력 등도 높게 평가했다. 올해도 대형 금융사고 이슈가 잇따라 터지는 환경에서 진 회장은 “그룹 차원의 내부통제 강화와 신뢰를 가장 큰 축으로 삼겠다"는 메시지를 밝혀 대외 신뢰 확보에 집중했다. 곽 위원장은 “진 후보는 신한금융의 대표이사 회장으로서 요구되는 통찰력, 도덕성과 업무전문성, 조직 역량 등을 두루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재임 중 괄목할만한 성과를 창출함으로써 경영 능력을 검증받았다"고 설명했다. 진 회장은 임기 2기에 들어가면서 리딩금융 탈환, 비은행 체질 개선을 통한 수익성 증대 등이 우선적인 역점 과제로 꼽힌다. 특히 리딩금융 경쟁 부분에서 KB금융지주와의 격차 축소 및 재탈환이 과제다. 앞서 3분기에 KB금융이 5조 클럽을 달성하며 3개 분기 만에 누적 순이익 5조원을 넘어섰다. 여기엔 KB국민은행의 선전이 돋보였다. 국민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익은 3조364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0% 가까이 늘면서 큰 폭 성장했다. 그룹 전반으로는 비은행 계열의 이익 기여도를 높이는 한편 적자 계열사의 체질 개선, 자본 효율성 개선 등이 과제로 지목된다. 3분기 신한금융 비은행 계열사 기여도는 24.8%로 같은 기간 KB금융이 34.3%를 기록한 것과 차이가 있다. 신한금융이 계열사간 시너지 확대에 집중해 비은행 의존도를 4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단 포부를 밝힌 상황이다. 진 회장은 이재명 정부가 햇수로 집권 2년차에 접어드는 해에 또 다시 그룹을 이끌게 됐다. 이에 정부가 강조하는 생산적금융 등 금융 정책 기조에 합을 맞추면서도 건전성 관리와 리스크 대비에도 충실히 나서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금융은 지난달 생산적금융 정책을 포함한 '신한 K-성장! K-금융! 프로젝트'를 오는 2030년까지 추진한다고 밝혔다. 총 투입 규모 110조원으로 5대 금융그룹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다만 기업대출 증대에 따라 위험관리, 자본 건전성 지표 등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금융권에 '내부통제' 이슈가 중요해진 상황 속에서 진 회장은 새로운 임기 3년 동안 '신뢰 받는 금융' 만들기에 집중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진 회장은 이날 퇴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 발 앞서서 미래의 모습은 어떻게 변할까를 먼저 생각해야 될 것 같고, 거기에 대한 준비를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류 신한이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신뢰라는 신념에 변함이 없고, 앞으로 3년 동안도 신뢰에 가장 큰 방점을 두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2025-12-04 18:35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신한금융그룹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년 전보다 10.3% 증가했다. 기업대출 확대 등 자산성장과 베트남, 일본을 중심으로 글로벌 손익이 증가한 결과다. 이번 성적표는 신한금융그룹이 내년 3월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 임기 만료를 앞두고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착수한 가운데 진 회장의 사실상 마지막 성적표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신한지주는 원·달러 환율 상승에도 주주환원의 기반이 되는 보통주자본(CET1) 비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진옥동 회장의 조직 관리 역량과 업무경험, 리더십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한금융그룹은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 1조4235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한 수치다. 신한금융 측은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성장, 수수료이익의 고른 증가, 효율적인 비용관리 노력으로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안정적인 실적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조46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 견조한 핵심이익 성장과 지난해 발생했던 은행 홍콩H지수 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 등 일회성 비용이 소멸된 결과다. 세부 내용을 보면 신한금융은 3분기 이자이익 2조9476억원, 3분기 누적 이자이익 8조6664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이자이익은 전분기 대비 2.9% 늘었고,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1년 전보다 2.0% 증가했다.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3분기 누적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작년 3분기 1.95%에서 올해 3분기 1.90%로 하락했고, 이 기간 신행 NIM도 1.60%에서 1.55%로 떨어졌다. 그러나 누적된 자산 성장 영향으로 이자이익을 방어하는데 성공했다. 3분기 비이자이익은 전분기 대비 23.7% 감소한 9649억원이었다. 증권수탁/투자금융 등 자본시장 관련 수수료이익이 신용카드 부문 수수료이익 감소분을 상쇄하며 수수료이익은 소폭 증가했지만,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줄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3조1692억원)은 수수료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늘면서 1년 전보다 4.9% 증가했다. 3분기 판매관리비는 1조 518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2% 증가했다. 신한카드 희망퇴직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3분기 누적 판매관리비는 4조4183억원으로 1년 전보다 2.0% 늘었다. 누적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7.3%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3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4396억원, 누적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조5043억원이었다. 이 중 3분기 누적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전반적인 경기 부진에 따른 경상 충당금의 적립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지만, 3분기 누적 기준 대손비용률은 0.46%로 전년 연간 대손비용률(0.49%) 대비 소폭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신한금융만의 특장점인 글로벌 손익은 올해 3분기에도 두드러졌다. 3분기 누적 그룹 글로벌 손익은 6503억원으로 1년 전보다 12.4% 증가했다. 국가별 누적 손익을 보면 베트남 2054억원, 일본 1370억원, 카자흐스탄 678억원이었다. 신한금융의 글로벌 손익은 2023년 5495억원, 2024년 7629억원, 올해 3분기 누적 6503억원으로 증가세다. 그룹 측은 “진출 국가별 차별화된 성장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시현했다"고 말했다. 9월 말 기준 잠정 그룹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6.10%,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56%였다. 신한지주 이사회는 3분기 주당배당금을 570원으로 결의했다. 이 회사는 분기 균등 배당을 통해 일관된 배당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신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89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3% 감소했으며,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조35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신한카드의 3분기 순이익은 133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6% 증가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804억원으로 1년 전보다 31.2% 감소했다. 신한투자증권은 3분기 당기순이익 1005억원이었다. 국내외 주식 위탁수수료 수익이 개선됐지만, 시장금리 상승으로 채권운용손익이 감소하면서 3분기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33.5% 감소했다. 신한라이프의 3분기 순이익은 170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0% 줄었다. 신한캐피탈은 투자 유가증권과 배당 관련 수익 감소 영향으로 3분기 당기순이익(280억원)이 전분기 대비 14% 줄었다. 다만 4분기에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로 가계대출 성장이 둔화되면서 그룹 전반의 실적에도 불확실성이 커졌다. 천상영 신한금융그룹 재무부문 부사장은 “대외적으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균형 잡힌 성장과 수수료이익 확대, 비용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이익 창출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4분기에는 마진 하락 압력과 가계대출 성장 둔화로 이자이익 확대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보다 생산적 분야에 대한 자금 공급을 충실히 이행하는 한편, 비은행 및 비이자 부문의 성장과 전사적 비용 관리 노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균형 잡힌 이익 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2025-10-28 14:25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불분명해졌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기자간담회에서 11월 금리 인하 여부에 명확한 답변을 피하며 “관세협상 등 변수가 많은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3개월 내 금리 전망에 대해서는 금리 인하를 예상한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수가 지난 8월 5명에서 이달 4명으로 1명 줄었다. 부동산 가격 상승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 금융안정에 좀 더 무게를 두려는 기조가 뚜렷해졌다. 은 이날 서울 중구 에서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로 유지했다. 지난 7월과 8월에 이어 세 번째 연속 동결 결정이다. 이 총재는 이날 금통위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부동산 대책의 주택시장과 가계부채 영향, 환율 변동성 등 금융안정 상황을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금통위원들의 3개월 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조건부 포워드 가이던스에서는 이 총재를 제외한 6명 중 4명은 금리 인하 가능성을, 2명은 동결 가능성을 제시했다. 지난 8월 인하 의견은 5명이었는데, 1명이 줄었다. 지난 8월 대비 금융안정 리스크가 커지면서 금통위원 1명이 동결 가능성 쪽으로 의견으로 바꿨다고 이 총재는 설명했다. 이 총재는 “금리 인하 기조는 계속되지만, 금융안정에 좀 더 포커스를 두면서 인하 폭과 시기가 조정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신성환 금통위원은 지난 8월 금통위에 이어 이날도 기준금리를 2.25%로 0.25%포인트(p) 낮춰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제시했다. 신 위원은 “주택시장 관련 금융안정 상황은 우려되지만, 국내총생산(GDP) 갭률이 상당 폭 마이너스(-) 수준을 지속하고 있어 가급적 빠른 시점에 금리를 인하하고 경기와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보며 금리 결정을 이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11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이 총재는 “한·미 관세협상뿐 아니라 미·중 관세협상과, 반도체 사이클이 어떻게 될지 등 다양한 변수를 봐야 하기 때문에 지금 말씀드리기에는 불확실성이 크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 총재는 부동산 가격 상승 우려를 거듭 밝혔다. 그는 “경기가 잠재성장률보다 낮아 금리를 동결할 상황은 아니었다"면서도 “금리를 인하했다면 부동산 가격 상승을 가속화할 수 있는데, 앞서 두 차례 동결 결정을 하며 인하 속도와 폭을 천천히 갈 것이란 기대를 줬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안정 면을 볼 때 가계부채 위험은 많이 사라졌지만, 부동산 가격이 어떻게 되는냐가 중요하다"며 “부동산 가격이 내려야 안정됐다고 보지는 않는다. 계속 오르는 상황이라, 성장세가 안정되고 둔화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부동산 가격 상승은 경제성장률이나 잠재성장률을 갉아먹고 있다"며 “고통이 따르더라도 부동산 시장에 대한 구조 개혁을 계속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정책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은 세제 혜택을 주는 등 정책 조화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이 총재는 금리만으로 부동산 가격을 조정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부동산 가격은 워낙 많은 요인이 있어 금리만으로 조정할 수 없다"며 “부동산 가격이 계속 올라가도 경기가 폭락하면 금리를 낮출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은 통화정책으로 인해 부동산 가격을 부추기지 않겠다는 스탠스"라고 설명했다. 최근 1430원를 웃도는 원·달러 환율과 관련해서는 “한 달 사이 약 35원 올랐는데, 4분의 1은 달러 강세, 4분의 3은 위안화와 엔화 약세, 관세 정책과 3500억 달러 대미 투자금 조달 영향 등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향후 환율에 대해서는 “관세 협상의 불확실성이 좋은 방향으로 사라지면 환율이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가 영향에 대해서는 “올해 유가가 18% 정도 떨어졌기 때문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며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보다 낮은 수준이라 수요 압력이 거의 없어 환율이 올라가도 물가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2025-10-23 14:50 송두리 기자 dsk@ekn.kr

정부가 계속되는 집값 상승을 잡기 위해 10·15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이 한층 더 어려워졌다. 얼어붙은 경기 상황을 고려하면 경기 부양이 필요하지만, 금리를 내릴 경우 집값 과열을 부추겨 금융 불안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늦어도 11월에는 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인하 시점이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 오는 2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이번 회의는 전날 정부가 수도권·규제 지역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기존 6억원에서 주택가격에 따라 2억원까지 조이는 내용의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을 발표한 지 약 일주일 만에 열린다. 이번 대책은 이재명 정부 출범 후 발표된 세 번째 부동산 대책이다. 정부는 앞서 6·27 부동산 대책과 9·7 공급 대책을 잇따라 발표했으나 서울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지속되자 추가 대책을 내놨다.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역을 규제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초강력 내용을 담고 있어, 정부의 강력한 집값 억제 의지가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이번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앞선 대책에도 서울 집값이 안정되지 않은 데다, 정부의 추가 대책 발표 직후인 만큼 정책 공조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 이번 대책의 효과를 평가하기에 시기적으로도 이르다. 부동산 시장 안정세가 지연되며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두고 의 고민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이달 금리가 동결되더라도 11월에는 추가 인하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지만, 금융안정이 불안한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인하 결정을 내리기는 쉽지 않다. 이창용 총재는 지난달 서울대 특강에서 “금리 인하를 한두 달 미뤄도 경기 안정에 큰 차이가 없으나, 금리 인하 신호로 서울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더 고생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신성환 금융통화위원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금융 여건 완화 과정에서 금융 불균형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당분간 거시건전성 정책 강화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은 지난 5월 기준금리를 연 2.5%로 0.25%포인트(p) 낮춘 후 동결 결정을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있어 인하 결정을 마냥 미루기도 어렵다. 지난 8월 은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을 0.9%로 전망했다. 지난 5월 발표(0.8%)보다 0.1%p 상향 조정했으나 여전히 연간 0%대 성장률에 그친다. 전날 국제통화기금(IMF) 또한 올해 한국 경제가 0.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의 통화정책이 금융안정에 더욱 무게를 두고 있어, 금리 인하 시점이 내년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과거 부동산 대책 이후 정책 효과는 3~6개월 후 약화됐는데, 6·27 대출 효과는 2개월 간 지속됐고 이후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재차 가속되고 있다"며 “은 정책 공조 측면에서 추가 인하 시점을 연내가 아니라 내년 초까지 미룰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2025-10-16 18:01 송두리 기자 dsk@ekn.kr

행이 이재명 정부의 초기 정책과 연계해 발 빠르게 대응해 움직이고 있다. 증시 부양 기조와 맞물린 '다시 한 번 코리아' 캠페인 등은 실제 성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행은 정부가 추진하는 '초혁신경제 15대 선도 프로젝트'에 맞춰 전담 지원조직 꾸리기에 나선다. 신행은 초혁신경제 성장 지원을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하기 위해 전문인력을 채용하는 과정에 본격 들어갔다. 신설 조직은 △정부 투자 유망 기업과 밸류체인상 우량 기업 발굴 △산업 분석 및 심사지원 역량 강화 △맞춤형 금융지원 프로그램 개발 등을 담당한다. 조직 탄생의 배경은 지난 10일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민성장펀드 국민보고대회'다. 금융권 대표로 행사에 참석했던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담보 위주의 쉬운 영업을 하는 원인은 선구안이 없기 때문인데, 선구안을 만들기 위해 정확한 신용평가와 함께 산업분석에 대한 능력도 개척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전문성을 기를 것에 대해 시사했다. 이런 과제를 제시했던 신행은 약 2주 만에 대책을 내놨다. 기업 성장 지원과 산업 전문성 확대를 위해 금융권 최초로 '첨단 소재부품 및 신재생에너지 산업분석'에 대한 전문인력을 공개채용 형태로 모집한다. 산업리서치 분야는 국·내외 산업 이슈와 연계성을 분석하고 신용리스크 및 등급 평가를 수행하며, 심사지원 분야는 초혁신경제 15대 선도 프로젝트 관련 산업 동향을 분석해 투자 및 여신 관련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은행 내 여신심사역 대상 산업 역량 교육을 담당한다. 전담조직이 만들어지면 정부가 집중하는 '산업 성장'에 필요한 금융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전문적으로 제공하게 될 전망이다. 정부의 15대 프로젝트를 밀착 지원하는 전담 조직을 통해 투자 물꼬를 열겠다는 것이다. 신행은 신속하게 실시한 '다시 한 번 코리아' 캠페인으로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신행은 앞서 국내 주식형 펀드 추천 특화 페이지를 신한 쏠(SOL)뱅크 앱 내에 오픈해 운영했다. 해당 캠페인은 지난 6월 16일 시작한 뒤 10주차인 지난달 28일 판매금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3종 전략펀드는 지난 19일까지 누적 7319억원을 판매했다. 3종 전략펀드의 3개월 수익률은 연 15.9~23.6%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 역시 신행이 이재명 정부의 자본시장 부흥 정책에 발맞춰 적시에 움직인 뒤 성과를 거둔 사례로 꼽힌다. 기존까지 증권사 주도로 시행됐던 '바이 코리아'(Buy Korea) 등 국내 주식형 펀드 부흥 캠페인을 처음으로 은행권에 옮겨 와 적용한 게 특징이다. 유동성을 주식시장으로 돌려 '코스피지수 5000'시대를 만들겠다는 정부 정책과 금융 시장 환경 등 타이밍을 보고 빠르게 호응한 것이다. 정부가 주식양도세 기준을 유지하며 증시 부양 의지를 재확인했고, 때마침 미국 금리 인하 사이클과 맞물려 판매금액과 고객 수익률 모두 호조를 나타냈다. 이밖에도 신행은 하반기들어 정부의 민간투자사업 촉진 정책과 연계해 신용보증기금과 협업하거나 출연을 확대하는 활동에 나서고 있다. AI·디지털 전환에 적극적인 정부 행보에 발 맞춰 AI 도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강조하는 주요 축과 일치하는 정책이나 프로젝트를 추진해 성과로 연결짓는 게 특징이다. 신행 관계자는 “전담조직 신설은 산업 성장에 필요한 금융 인프라를 보다 신속하고 전문적으로 제공하려는 목적이다"며 “앞으로도 초혁신경제 15대 프로젝트에 부합하는 맞춤형 금융지원을 통해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2025-09-24 10:15 박경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