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기간 ~

하나금융지주에 대한 전체 검색결과는 9건 입니다.

금융지주사들이 오는 12월 출범하는 '국민성장펀드'에 10조원씩 지원한다. 국민성장펀드는 이재명 정부의 핵심 어젠다인 '생산적 금융' 목표를 달성하고자 설계됐다. 정부는 향후 5년간 150조원의 자금을 첨단전략산업 및 관련 생태계(밸류체인)에 투자해 첨단산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성장과 일자리 창출 등을 동시에 거둔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그간 정책펀드는 정권 교체나 정책 등에 따라 투자 우선순위가 바뀌고, 관심도도 떨어지는 탓에 거액의 자금을 투입하는 금융지주사들의 속내도 편치 않다. 금융지주사들은 사업성이나 투자 회수 가능성 등은 제쳐둔 채 정부의 정책 방향성에 호응한다는 취지에서 해당 펀드 출자를 결정하는 분위기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 NH농협금융지주는 정부 및 금융당국의 생산적 금융 확대 기조에 부응하고자 국민성장펀드에 각각 10조원씩 출자한다. KB금융지주, 신한지주도 조만간 1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투자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성장펀드 150조원은 첨단전략산업기금 75조원과 민간·국민·금융권 자금 75조원으로 구성된다. 즉 금융지주사 5곳이 75조원 중 50조원을 부담하는 것이다. 그간 정책펀드는 실효성과 사업성, 성과가 크지 않았다. 그러나 금융지주사 입장에서는 정부가 주도하는 국민성장펀드에 자금을 붓지 않는 게 오히려 더 '부담'이다. 정치권 안팎에서 금융권의 호실적을 두고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금융지주사가 자발적으로 국민성장펀드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이 자체만으로 정부의 정책에 반한다는 의사로 간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금융지주사들은 투자처 및 사업성, 향후 회수 가능성, 수익률 등은 검증하지 않은 채 순응적으로 10조원 투자를 천명하는 기류다. 한편에서는 국민성장펀드가 이전 정책펀드들의 과거 실패를 극복하고, 성공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해당 펀드의 성패를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취지다. 일례로 국민성장펀드의 한 축인 첨단전략산업기금은 한국산업은행의 역할이 중요한데, 정부는 역대 최초로 산업은행 회장직에 내부 출신인 박상진 회장을 발탁하며 힘을 실었다. 박 회장은 산업은행 출신인 동시에 이재명 대통령과 중앙대 법대 동문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산업은행은 국민성장펀드의 조타수 역할을 맡고 있는데, (박 회장의) 특이 이력은 첨단전략산업기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외부는 물론 내부에서도 (박 회장의 행보에) 힘을 실어주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정부 관계부처, 금융권, 첨단전략산업기업, 관계기관 등과 만나 여러 의견을 수렴하고, 긴밀히 협력 중인 점도 금융권이 기대감을 갖는 배경이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달 초 국민성장펀드 성공을 위한 정부, 산업계, 금융권 합동 간담회를 열고 “국민성장펀드의 성공을 위해 개별투자건의 발굴부터 프로젝트화까지 단계별로 시장과 적극 소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2025-11-06 17:21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가는 가운데, 그간 성장주에 밀려 소외됐던 은행주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3분기 실적 호조와 순이자마진(NIM) 반등, 금리 인하 종료 신호, 배당 확대 정책이 맞물리며 '이익 정상화' 기대가 부각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30분 기준 는 전 거래일 대비 6.10%(+5300원) 오른 9만2200원에 거래됐다. △신한지주(+5.18%)와 △KB금융(+4.61%)도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우리금융지주(+2.88%)와 △IBK기업은행(+2.95%)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이밖에 △JB금융지주(+4.42%) △BNK금융지주(+2.08%) △iM금융지주(+3.06%) 등 지방금융주도 일제히 오르며 은행 섹터 전반이 강세를 나타냈다. 그동안 코스피가 반도체와 2차전지 등 성장 모멘텀이 뚜렷한 업종 중심으로 상승한 반면, 은행주는 기준금리 인하와 과징금 리스크 우려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왔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보고서 '은행 붐은 온다'에서 “최근 국고채 3년물 금리 반등은 기준금리 인하 종료 신호로, 대출금리 상승과 함께 순이자마진(NIM)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은 은행주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회복되는 전통적 상승 사이클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은행주는 밸류업 우려나 펀더멘털 자체의 문제보다는 모멘텀이 큰 업종으로 수급이 쏠리며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떨어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수급상 피해가 있을 수는 있지만, 현 은행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6배 수준으로 가격 매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3분기 실적을 기점으로 주요 은행들의 순이자마진이 개선세로 돌아선 점도 주가 회복을 이끌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KB금융, 신한지주, iM금융지주 등은 마진 하락세에서 벗어나 반등에 성공했다. 실적 회복세가 가시화되면서 투자심리도 개선되고 있다. 경기선행지수 반등과 국고채 금리 상승으로 대출 이자수익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긍정적이다. 우리금융지주는 3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이 1조2444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27.5% 상회했다. CET1(보통주자본비율)은 12.92%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총주주환원율은 2026년까지 40%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KB금융지주는 CET1 비율이 13.8%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주주환원율은 이미 50%를 넘어섰다. 는 금융권 내 가장 높은 수준인 약 9%의 주주환원수익률을 달성 중이며, 신한지주 역시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를 병행하며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은행주 상승이 단기 수급이 아닌 '이익 정상화+밸류업(Valuation-up) 기대'가 맞물린 구조적 흐름으로 보고 있다. 정 연구원은 “2016년과 2020년 금리 인하 종료 국면에서도 은행주는 ROE 반등과 함께 재평가 사이클을 시작했다"며 “현재도 물가와 경기지표 흐름이 당시와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2025-11-06 15:37 윤수현 기자 ysh@ekn.kr

4대 금융지주가 원·달러 환율 상승 등 대내외적인 요인으로 보통주자본(CET1)비율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KB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는 CET1 비율이 전분기 대비 상승했지만, 신한금융지주, 는 소폭 하락했다. 다만 4대 금융지주 모두 당초 목표로 내세운 CET1 비율을 상회하고 있어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9월 말 현재 CET1 비율 13.83%로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높았다. KB금융의 CET1 비율은 전분기(13.77%) 대비 0.06%포인트(p) 상승했다. 자본건전성 지표인 CET1 비율은 주주환원 여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보통주자본을 위험가중자산(RWA)으로 나눠서 산출한다. KB금융은 자산 성장, 환율 상승 등으로 RWA가 증가했음에도, 질적 성장에 기반한 효율적인 RWA 관리로 CET1 비율을 끌어올렸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의 자본비율 개선은 인상적"이라며 “향후 과징금 부과, 생산적금융 투자로 RWA 증가 가능성이 있지만, 이를 감안해도 주주환원율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50%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지주는 환율 상승, 동양·ABL생명 인수합병(M&A)에 따른 자본 부담 등에도 CET1 비율이 올해 6월 말 12.82%에서 9월 말 12.92%로 0.1%포인트 상승했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상승 폭이 가장 컸는데, 이는 선별적 자산 성장 등 그룹의 RWA 관리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다. 우리금융은 연말 CET1 비율을 12.5% 초과 달성하고, 중장기 목표이자 시장 기대치인 13%를 조기에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당초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CET1 비율을 끌어올리면서 타사와 자본비율 격차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금융 측은 “자산 리밸런싱 등 자산 구조를 질적으로 개선시키기 위해 뼈를 깎는 심정으로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와 달리 신한지주, 는 CET1 비율이 소폭 하락했다. 신한지주는 6월 말 13.62%에서 9월 말 13.56%로 내렸고, 같은 기간 도 13.39%에서 13.30%로 하락했다. 두 회사 모두 3개월 새 CET1 비율이 각각 0.09%포인트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 상승과 자산성장 등이 CET1 비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통상 4분기에는 추가적인 대손충당금 적립과 희망퇴직 등 비용으로 순이익이 줄어 CET1 비율도 하락한다. 이러한 요인들을 고려해도 4대 금융지주는 당초 공언한 CET1 비율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4대 금융지주가 기존에 내세운 목표치보다 다소 여유 있게 CET1 비율을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신한지주는 올해 CET1 비율을 13.1% 이상 관리할 계획인데, 시장의 다양한 변수와 자본 효율성 등을 종합할 때 적정 CET1 비율은 13% 중반대로 보고 있다. 4분기 계절적인 요인으로 CET1 비율이 하락해도, 13.1%보다는 높은 수준에서 관리될 것이라는 게 신한지주의 계산이다. 도 CET1 비율이 목표 구간(13.0~13.5%)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하나금융 측은 “환율 약세에도 충분한 자본여력을 확보했다"며 “생산적 금융 확대로 RWA가 매년 12조원 정도 늘겠지만, 이익 창출로 상쇄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2025-11-03 16:37 나유라 기자 ys106@ekn.kr

4대 금융지주(KB, 신한, 하나, 우리금융지주)가 올해 1~3분기 총 16조원에 달하는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기준금리 인하와 정부의 부동산 규제 등의 악재에도 누적된 대출자산 성장으로 이자이익을 방어한 데다, 수수료이익 증가로 비이자이익도 함께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발생한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충당부채 적립 요인이 소멸된 점도 실적에 긍정적이었다. 금융지주사들이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에도 탄탄한 펀더멘털을 입증하면서 배당소득 분리과세, 감액배당 등 추가적인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는 올해 1~3분기 누적 순이익 15조8084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순이익은 5조4863억원이었다. 회사별로 보면 KB금융지주는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5조1217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6% 늘었다. 신한지주는 10.3% 증가한 4조4609억원이었고, (3조4334억원), 우리금융지주(2조7964억원)도 전년 대비 각각 6.5%, 5.1% 불었다. 금융지주 전반적으로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고른 성장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4대 금융지주는 올해 1~3분기 누적 이자이익 31조8836억원을 올렸다. 1년 전(31조2689억원) 대비 2% 증가한 수치다. 기준금리 하락 기조와 가계대출 규제 강화 등에도 자산 성장과 조달비용 감축, 자산 리밸런싱 등의 노력들이 더해진 결과다. 이 중 KB금융지주는 올해 1~3분기 누적 이자이익만 9조7049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1~3분기(9조5838억원) 대비 1.3% 증가한 수치다. 이자이익 증가율은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낮았지만, 절대 규모로는 4대 금융지주 가운데 단연 탑이었다. 신한지주의 3분기 누적 기준 이자이익은 1년 전보다 2% 증가한 8조6664억원이었다. 기준금리 인하로 신한금융그룹(1.90%)과 신한은행(1.55%)의 순이자마진(NIM)은 1년새 각각 0.05%포인트 떨어졌다. 그러나 수익성 중심의 대출자산 성장과 적극적인 마진 관리로 이자이익을 방어하는데 성공했다. 는 3분기 누적 이자이익 6조7803억원으로 1년 전보다 3.1% 늘었다. 4대 금융지주 중 1년 새 이자이익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대출자산이 견조하게 성장한 데다 그룹의 NIM이 작년 3분기 1.63%에서 올해 3분기 1.74%로 개선된 영향이다. 우리금융지주는 3분기 누적 이자이익 6조732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8% 늘었다. 적극적인 자산 리밸런싱과 조달, 운용 최적화로 NIM이 3분기 연속 상승했다. 이자이익뿐만 아니라 비이자이익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특히 하나금융그룹은 3분기 누적 기준 비이자이익 2조259억원으로 1년 전보다 12.2% 증가했다.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관련 트레이딩 실적을 중심으로 매매평가익(1조1195억원)이 1년 전보다 20% 증가한 점이 고무적이다. 수수료이익도 6.7% 불어난 1조6504억원을 달성하며 비이자이익 성장에 힘을 보탰다. 4대 금융지주는 각종 불확실성에도 탄탄한 펀더멘털을 입증한 만큼 추가적인 주주환원에도 주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금융그룹은 연내 자사주 1500억원을 매입 및 소각할 계획이며, 신한지주는 이사회와 논의를 거쳐 적극적으로 배당소득 분리과세와 감액배당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지주는 3분기 환율 상승, 보험사 자회사 편입 등의 이슈에도 주주환원의 기반이 되는 보통주자본(CET1) 비율을 12.9%로 끌어올렸다. 연말 목표치(12.5%)는 물론 중장기 목표(13%) 조기 달성도 가시권에 들었다. 이에 따라 보다 속도감 있게 밸류업 계획을 이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2025-10-30 15:53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28일 는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70만8428주를 장내에서 취득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취득 예정 금액은 1500억원이며, 매입 기간은 오는 29일부터 내년 1월 27일까지 약 3개월간이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주식 소각을 통한 주주환원 강화 목적에서 추진된다. 취득 방법은 장내매수이며, 매입 업무는 하나증권에 위탁된다. 하나금융은 현재 자기주식 667만6397주(발행주식의 2.4%)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매입이 완료되면 보유 주식 수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회사 측은 “주가 변동에 따라 실제 취득 수량과 금액은 달라질 수 있다"며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취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사회에는 사외이사 9명이 모두 참석했으며, 감사위원은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1일 최대 매수 주문 수량 한도는 한국거래소 규정에 따라 보통주 19만408주로 설정됐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2025-10-28 15:45 윤수현 기자 ysh@ekn.kr

4대 금융지주가 3분기에도 순이자마진(NIM) 방어와 유가증권 손익 호조 등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가연계증권(ELS) 과징금 이슈와 같은 특이요인이 없었던 점도 4대 금융지주 실적에 긍정적이다. 다만 정부가 연일 은행권의 이자장사를 비판하고 있어 주주환원과 민심을 두고 금융지주의 눈치 보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는 3분기 연결기준 지배기업소유주지분순이익 총 4조980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3분기(4조9128억원) 대비 소폭 증가한 수치다. 금융지주사별로 보면 KB금융지주 1조5883억원, 신한지주 1조3495억원, 1조669억원, 우리금융지주 9758억원 순이다. 정부의 6.27 부동산 대책에도 이전 주택담보대출 신청분이 8월까지 접수되면서 3분기 가계대출 성장률은 1.5%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 순이자마진(NIM)도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로 은행권이 이자 경쟁을 할 필요가 없어졌고, 오히려 대출금리를 올리는 식으로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이 3분기 중 50원 이상 올라 비화폐성 외화환산손실이 소폭 발생한 점은 실적에 부담이나, 환율이 본격적으로 반등한 시점은 10월이기 때문에 3분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게다가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유가증권 손익과 계열 증권사의 수수료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금융감독원이 부과할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과징금이나 은행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담합 의혹 과징금 등의 이슈가 살아있다는 점은 투자자들 입장에서 부담이다. 내년부터 연간 수익금 1조원 이상인 금융사가 부담하는 교육세율이 현행 0.5%에서 1.0%로 인상되는 부분도 실적에 악재다. 결국 투자자들의 시선은 올해 3분기 실적보다 향후 경기 흐름, 주주환원 등에 집중될 전망이다. 아울러 정부가 연일 은행의 이자장사를 질타하는 가운데 3분기 5조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은 그 자체만으로 금융지주사 입장에서 부담일 수밖에 없다. 항간에서는 금융지주사의 호실적을 곧 은행 실적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지 않아 이자수익을 적절히 방어하고 있고, 가계대출도 무난한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금융지주사들이 주주환원 규모도 이미 발표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향후 가계대출 성장률, 실적 흐름 등을 더욱 주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 우리금융지주가 생산적 금융 관련 대규모 투자 계획을 내놨으니 실적 발표에서도 이 부분을 강조하지 않겠나"라며 “실적이 우수하게 나오면 (정부의) 타깃이 될 수 있어 다들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2025-10-26 17:02 나유라 기자 ys106@ekn.kr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가속화하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사회적 가치 창출 규모가 확대되는 한편 포용금융이나 탄소중립 등 지주별로 강점을 보이는 영역도 점차 확고해지는 추세다. 23일 각 그룹사가 발표한 지난해 ESG 경영 성과 보고서 등에 따르면 지난해 사회적 가치를 가장 많이 창출한 곳은 KB금융이다. KB금융지주는 지난해 6조6545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일으켰다. 항목별 성과는 환경(E) 3134억원, 사회(S) 2조7122억원, 지배구조(G) 및 기타 3조6289억원으로 조사됐다. 회사의 사회적 가치는 비금융 부문인 사회공헌 활동에서 발생하는 가치뿐만 아니라 금융업 본연의 역량을 활용해 '금융상품 및 서비스'에서 창출하는 가치를 모두 포함한다. KB금융은 지난해 포용금융 확대와 금융소비자 보호, 주주환원정책 강화 등 사회(S)와 지배구조(G) 분야 확대에 집중했다. 사회 부문에서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저금리 대출·금리우대 △소상공인 금융비용 완화 및 보증재원 출연 등 포용금융 △'금융소비자 보호 및 금융접근성 제고' 등 부문에서 사회적 가치의 성장을 이끌었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시행한 자사주 소각에 따른 주주환원 성과가 반영됐다. KB금융은 환경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구체적으로 탄소중립 추진 전략인 'KB Net Zero S.T.A.R.'를 실행하고 건물 내 에너지 효율화 사업과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확대 등 탄소 감축 활동을 시행 중이다. 올해 초 탄소정보 공개 프로젝트(CDP) '2024 기후변화 대응부문' 평가에서 최상위 등급인 '리더십 A'를 획득하기도 했다. 의 전체 가치 창출규모는 5조5359억원이었다. 이 중 사회부문 가치 창출이 3조1600억원을 기록해 높은 수치를 보였다.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아동보육·소상공인 지원이 주요 ESG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환경 부문에선 친환경 금융 투자와 저탄소 전환 금융을 집중 확대하고 건물·에너지 부문 효율화와 탈탄소 금융상품을 늘렸다. 특히 2050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ESG 컨설팅 제공 및 저탄소 금융 생태계 조성을 추진하는 한편 지난해 친환경 인프라 투자액 규모가 2조원에 달했다.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기후변화 대응 평가에서 1등급 상승해 리더십 A 획득, 글로벌 은행산업 내 1위 수준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우리금융지주의 지난해 총 ESG 가치 창출 규모는 5조1619억원에 달했다. 부문별로 △환경(E) 9174억원 △사회(S) 2조1706억원 △지배구조(G) 2조739억원의 가치를 각각 창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금융은 환경 부문에서도 9174억 원의 높은 사회적가치를 창출한 한편 탄소 감축 성과를 직접 수치화한 유일한 지주사로 꼽힌다. 우리금융은 국내 금융권 최초로 SBTi(과학기반탄소감축목표) 인증을 활용해 실감형 탄소절감 데이터를 공개했다. 지난해 금융배출량 집약도는 전년 대비 1.32tCO₂eq/억원 감축(20.95tCO₂eq/억원) 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5조4545억원의 가치를 일으킨 신한금융지주는 ESG 공시 체계를 확립하고 기후·자연 대응을 강화하는 성과를 보였다. 지난 2022년 TNFD(자연 관련 공시)를 도입한 이후 2023년과 지난해 TNFD 권고안에 따라 생물다양성 및 자연자본 의존도와 영향 분석을 고도화해 공시했다. 국내 기업 중 TNFD 프레임워크에 따라 선제적으로 보고하며 글로벌 프레임워크 정착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를 기반으로 한 신한금융만의 SDGs 전략 프레임워크도 구축함으로써 ESG 전략에 따른 활동과 성과를 보다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환경 부문에선 'Zero Carbon Drive' 전략을 기반으로 2044년 내부 넷제로와 2040 RE100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2025-10-23 15:30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연말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 인선을 앞두고 현행 금융권 지배구조에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내면서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현재 대부분의 금융지주사들이 CEO 선임 절차의 공정성을 위해 현직 CEO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배제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이 원장의 발언이 '관치'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CEO 선임 절차에 명확한 흠결이 발견되지 않았음에도 정부의 의중에 따라 CEO의 거취를 흔드는 것은 지배구조 안정성 및 주주가치 제고와 역행한다는 평가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금융지주 회장이 되면 이사회를 자기 사람들로 구성해 일종의 참호를 구축하는 분들이 보인다"며 “금융의 공공성이 훼손될 수 있는 우려가 있어 이 부분에 대해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BNK금융지주 회장 선거가 깜깜이로 진행되고 있다는 일부 의원의 지적에 “절차적으로 특이한 면들이 많이 보여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금융감독원이 은행 라인을 통해 지주사별로 공통적으로 연임, 3연임 관련해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내용으로 방침을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문제의 소지가 있다면 수시검사를 통해 문제점을 바로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이 원장의 해당 발언은 연말 인사를 앞두고 BNK금융지주뿐만 아니라 금융권 전반적으로 지배구조와 CEO 선임 절차의 정당성 등을 모니터링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BNK금융지주의 경우 현 회장 임기가 내년 3월로 만료돼 이 원장 발언에 대한 진위를 파악하는데 분주한 모습이다. 주목할 점은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최근 수년에 걸쳐 금융감독원의 '지배구조 모범규준'에 맞춰 이사회의 독립성, 전문성, 다양성을 끌어올리는 한편 차기 CEO를 추천하는 과정에서도 '깐깐한' 자격요건을 적용 중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신한금융지주의 경우 대표이사 회장은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제5조 제1항과 동법 시행령 제7조가 정하는 임원의 소극적 자견요건과 함께 동법 제5조 제2항, 당사 내규에서 정하는 적극적 자격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대표이사 회장은 책무구조도에서 정하는 자신의 책무를 수행하기에 적합한 전문성, 업무경험, 정직성, 신뢰성, 도덕성, 신한가치 구현능력, 업무전문성, 조직 관리 역량을 갖춰야 한다. 이와 동시에 회사의 비전을 공유하며 공익성 및 건전 경영에 노력할 수 있는 자를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추천하도록 하는 등 적극적 자격요건을 요구하고 있다. 게다가 과거에는 금융지주사 CEO들이 CEO후보추천위원회에 참여해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셀프추천을 하는 등의 비판이 제기됐지만, 현재는 대부분의 금융지주사들이 CEO 선임 절차의 공정성을 위해 현직 CEO를 CEO후보추천위원회에서 배제해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적어도 4대 금융지주는 지배구조가 워낙 탄탄하게 구축돼 있다"며 “사외이사 역시 사외이사로만 구축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CEO가 자기 사람을 선임하는 게 애당초 불가능한 구조"라고 말했다. 항간에서는 이 원장이 금융지주사 지배구조에 뚜렷한 흠결이 없음에도, 정부의 메시지를 직간접적으로 전달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 원장의 발언이 자칫하다 CEO 선임 절차에 당국이 관여하겠다는 메시지로 와전되는 것은 당국 스스로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사회가 회장의 참호인지 아닌지는 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추상적"이라며 “반장으로 뽑혔다고 해서 모든 구성원들이 반장을 좋아하는 건 아닌 것처럼, 회장 재임 기간에 뽑힌 사외이사라도 CEO에 대한 평가는 (이사마다)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배구조, CEO 선임 절차에 명확한 흠결이 없다면 당국도 그 결정을 인정하는 게 당연한 수순"이라고 덧붙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2025-10-22 16:13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우리금융지주에 이어 가 100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계획안을 수립하면서 다른 금융지주사들도 생산적 금융 발표에 적잖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 생산적 금융이란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이 부동산, 담보대출 등의 영업에서 탈피해 첨단산업, 벤처·혁신기업, 지역경제, 재생에너지 등 생산성이 높은 새로운 영역으로 자금을 공급해야 한다는 의미다. 현재까지 금융지주사가 내놓은 생산적 금융 청사진은 첨단전략산업 육성에 드라이브를 거는 정부 정책과 궤를 같이 하고 있어 아직 계획안을 내놓지 않은 신한지주, KB금융지주의 압박감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생산적 금융 규모가 곧 정부 정책에 대한 금융지주사의 동참 의지, 진정성을 보여주는 척도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지주사의 생산적 금융 경쟁은 사실상 이재명 대통령의 '이자 장사' 발언이 시발점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14일 '디지털 토크 라이브' 행사에서는 금융은 상당 부분 인허가를 통해 국가의 발권력을 대신 행사하고, 국가로부터 보호도 받으며 영업하기 때문에 이익만 추구해서는 안 된다“며 "금융에 대한 근본적 생각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도 지난달 8대 금융지주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부동산, 담보대출에 쏠려있던 안전 위주의 손쉬운 영업에서 탈피해 첨단산업, 벤처·혁신기업 등 생산성이 높은 새로운 영역으로 자금을 공급함으로써 한국 경제의 미래를 바꾸고, 실물경제와 동반 성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융지주사가 경제의 방향타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생산적 금융확대, 경제 재도약에 매진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우리금융지주, 는 중장기 생산적 금융 지원 계획을 천명하면서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우리금융지주는 2030년까지 5년간 생산적 금융 73조원, 포용금융 7조원 등 총 80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는 2030년까지 생산적 금융에 84조원을, 포용금융에 16조원을 투입해 금융의 본질적 역할과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신한지주, KB금융지주는 아직 생산적 금융 계획안을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이들 금융지주사가 우리금융지주, 보다 이익 규모가 크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생산적 금융의 규모나 내용 면에서 고심이 깊을 것으로 관측된다.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 모두 정부의 큰 방향성에는 동감하지만, 자칫하다 알맹이 없이 생산적 금융 숫자만 키워서 내놓을 경우 밸류업 프로그램과 충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생산적 금융'의 핵심은 국가전략산업 육성, 주주가치 제고, 재무구조 안정성이 유기적으로 결합돼야 하는데, 금융지주사 입장에서는 계열사, 부서별로 이해관계가 달라 이를 조율하는 것도 쉽지 않다는 전언이다. 특히 신한금융지주는 현재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 추천을 위한 경영승계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진옥동 회장의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그룹 차원에서 생산적 금융 계획을 서둘러 발표한다면, 자칫 특정 후보군, 즉 진 회장의 연임을 위한 포석으로 비춰질 수 있다. 그러나 신한지주 역시 물밑에서는 정부의 '생산적 금융' 동참에 어느 때보다 적극적이라는 게 금융권 안팎의 평가다. 신한은행은 정부가 추진하는 초혁신경제 15대 선도 프로젝트에 발맞춰 '애자일' 조직을 신설하고, 첨단 소재부품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 전문 인력을 신규 채용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이 생산적 금융에 대한 기준점을 제시했고, 가 100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을 발표하면서 발빠르게 대응했다"며 “이제 바톤은 신한금융, KB금융에 넘어갔는데, 이들 역시 시장 내에서 점유하고 있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지 않겠나"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2025-10-20 16:32 나유라 기자 ys106@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