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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원생명과학에 대한 전체 검색결과는 4건 입니다.

미국에서 DNA를 주사해 병을 치료하는 약이 처음으로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이 치료제를 개발한 이노비오는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하루 만에 주가가 3배가량 뛰었다. 20년 넘게 같은 기술을 연구해 온 진원생명과학도 들뜬 분위기다. 김경진 진원생명과학 대표는 <에너지경제>와 만나 “그동안 DNA에 투자한 전략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입증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노비오와 뿌리가 같은 진원생명과학은 이 치료제 생산에 자회사 VGXI 생산 기술이 쓰였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특허 침해 소송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진원생명과학은 상장폐지 이의신청과 유상증자 납입 등 당장 넘어야 할 고비도 적지 않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이노비오 파마슈티컬스의 '보세릭(VOCERYQ)'을 가속승인했다. FDA는 이 약을 미국 최초의 플라스미드 DNA 기반 면역치료제라고 소개했다. 다음 거래일인 지난 2일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이노비아 주가는 213.75% 올라 1.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대상 질환은 재발성 호흡기 유두종증(RRP)이다.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감염돼 후두와 기도에 사마귀 같은 혹이 계속 자라는 희귀질환이다. 암은 아니지만 떼어내도 다시 자라 해마다 여러 번 수술을 받아야 하고, 그 과정에서 성대나 기도가 다치기도 한다. 보세릭은 몸이 스스로 바이러스와 싸우게 만드는 약이다. 바이러스 단백질의 '설계도'를 담은 고리 모양 DNA(플라스미드)를 어깨 근육에 주사하면서 전기 자극을 주면 DNA가 세포 안으로 들어간다. 세포가 설계도대로 바이러스 단백질 조각을 만들면 면역세포가 이를 보고 감염된 세포를 공격하도록 훈련된다. 수술로 혹을 떼어낸 뒤 9주 동안 4번 맞는다. 임상에서는 1년에 수술을 3번 이상 받던 환자 26명 가운데 7명(27%)이 투여 후 1년 동안 수술을 받지 않았다. 정문섭 진원생명과학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6명이라는 적은 수인데도 승인을 내준 건 환자들에게 그만큼 이점(베네핏)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속승인은 일종의 조건부 허가다. 정 CTO는 “희귀질환이라 환자를 많이 모아 3상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일단 판매하면서 3상(확증임상)을 같이 하라는 개념"이라며 “확증임상에서 문제가 생기면 승인이 취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노비오는 올해 말까지 확증임상 계획 초안을 FDA에 내고 내년 중반까지 확정할 계획이다. 정 CTO는 이번 승인의 의미를 mRNA와 비교해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전에는 mRNA와 DNA가 엇비슷한 위치였는데 mRNA는 코로나 때 검증을 받았고 DNA는 받지 못했다"며 “이번 승인은 DNA도 상업화될 수 있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보여준 근거"라고 강조했다. 진원생명과학과 이노비오는 인연이 깊다. 이노비오의 전신인 미국 VGX파마수티컬스는 2008년 DNA 생산 사업을 진원생명과학 계열의 VGXI에 넘겼다. 이후 두 회사는 역할을 나눴다. 이노비오는 신약 연구를 맡고, VGXI는 약의 원료인 DNA를 생산했다. 이노비오의 2009년 연차보고서에도 VGXI가 “이노비오의 모든 연구와 임상시험에 쓰이는 DNA 플라스미드를 생산·공급"한다고 적혀 있다. 정 CTO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전까지 두 회사의 DNA 백신은 기본 틀과 접종 기기가 같았다고 설명했다. 김경진 진원생명과학 대표는 “DNA 백신으로 미국 FDA 승인을 처음 받은 것이라 DNA 한 우물을 판 회사로서 굉장히 의미가 있다"며 “비록 경쟁사인 이노비오가 했지만 생산 기술은 우리가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승인은 진원이 연구한 가치와 그동안 전략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입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원생명과학은 이노비오가 개발한 보세릭에 VGXI의 생산기술이 쓰였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노비오는 2020년 VGXI와 관계가 틀어진 뒤 다른 위탁생산업체(CDMO)로 생산을 옮겼다. 정 CTO는 “처음 연구할 때는 VGXI 기술로 생산했는데 공장이 바뀌었는데도 품질 문제가 없다는 건 우리 생산 공정 기술이 다른 업체로 넘어간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할 수 있는 대목"이라며 “생산 기록(배치 레코드)만 보면 다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도 “이노비오는 연구 기업이고 우리는 생산 기업"이라며 “이번 승인 제품에 VGXI 제조 기술이 들어가지 않았나 상당히 의심된다"고 말했다. 그는 “생산 기술은 특허로 보호받고 있어 우리 기술이 침해됐다고 보고 소송을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기대와 별개로 진원생명과학이 당장 풀어야 할 숙제는 무겁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몽고메리카운티 법원은 지난달 19일(현지시간) 이노비오가 낸 소송에서 진원생명과학과 VGXI가 약 1065억원을 물어주라는 궐석판결을 내렸다. 진원생명과학 자기자본의 2.6배다. 2020년 이노비오가 코로나19 DNA 백신 생산기술을 다른 공장으로 넘겨달라고 요구했고 VGXI가 거부하면서 시작된 소송이다. 궐석판결은 피고가 재판에 나오지 않아 원고 주장대로 내려지는 판결이다. 김 대표는 “이전 대리인 로펌이 수임료 미납을 이유로 사임해 변호사가 재판에 나가지 못했다"며 “새 변호사를 선임해 재심리를 신청하고, 안 되면 항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 여지도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양측 모두 돈이 없어 이겨도 받아낼 게 없다는 걸 안다"며 이노비오 측과 대화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노비오도 판결 직후 “피고의 재무 상태로 판결금 일부 또는 전부를 회수하지 못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상장 유지도 갈림길이다.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진원생명과학이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한다고 결정했다. 회사는 19일까지 이의신청을 하고, 이후 20영업일 안에 열리는 상장공시위원회에서 다시 심의를 받는다. 관건은 150억원 유상증자다. 리볼트투자조합은 진원생명과학에 150억원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에 올라설 예정이다. 다만 궐석판결 여파로 납입일이 26일로 미뤄졌다. 김 대표는 “투자조합 출자자들에게 다 확인했고 무조건 납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텍사스 제1공장은 다시 가동에 들어갔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채권자에게 넘어간 제2공장(콘로)을 되사려면 12월 15일까지 3990만달러를 마련해야 한다. 증자 납입과 상장공시위원회 심의, 공장 환매 등 연말까지 이어지는 일정이 DNA 의약품 시대의 문턱에서 진원생명과학의 앞날을 가를 전망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11-07 15:00 최태현 기자 cth@ekn.kr

진원생명과학이 미국 자회사 VGXI의 텍사스 우드랜드 1공장을 다시 가동한다. 지난해 구조조정으로 생산을 멈춘 지 약 1년 만이다. 최대주주가 바뀌는 15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도 대금 납입을 앞두고 있다. 진원생명과학은 주력 사업인 VGXI의 위탁개발생산(CDMO)이 멈춰 한국거래소에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받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진원생명과학은 VGXI 1공장 재임대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미국 텍사스주 우드랜드 1공장은 VGXI가 임차해 쓰던 소규모 공장이다. 계약기간은 2037년 1월까지다. 김경진 대표는 <에너지경제신문>과 통화에서 “계약 후 바로 공장 가동에 들어가 10월 넷째 주에서 11월 초 사이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9월과 10월 두 차례 미국을 방문해 재임대 협상을 마무리했다. 첫 생산 물량은 미국 소터 바이오(Soter Bio)와 맺은 1690만달러(약 240억원) 규모 사전 계약분이다. 소터 바이오는 DNA를 원료로 mRNA 의약품을 생산해 고객사에 공급하는 CDMO 기업이다. VGXI가 만든 DNA가 이 회사 mRNA 의약품의 원료로 쓰인다. 당초 이 물량은 콘로 2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었다. 정문섭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고객사가 필요한 양이 대량이 아니어서 1공장에서도 생산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1공장은 설비와 공정이 이미 갖춰져 있고 가동만 멈춘 상태였기 때문에 가장 빨리 시작할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1공장 밸리데이션(유효성 평가)은 이미 진행했다"며 “가동에 드는 비용은 10억원 정도"라고 말했다. 1공장을 먼저 돌리기로 한 데에는 2공장 정상화가 늦어진 영향이 컸다. 2022년 완공된 2공장은 상업생산용 대형 공장이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정상 가동하지 못했다. 회사는 공장을 담보로 자금을 마련(리파이낸싱)한 뒤 시운전과 재검증을 거쳐 2공장부터 생산할 계획이었다. 김 대표는 “공장 규모가 워낙 커 리파이낸싱 협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마냥 기다릴 수 없어 1공장에서 먼저 생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 CTO는 1공장 재가동의 의미를 두 가지로 꼽았다. 그는 “mRNA 백신, 유전자치료제, 개인맞춤형 항암제 같은 핵산 의약품의 핵심 원료가 DNA"라며 “VGXI는 1공장을 먼저 가동해 미국 핵산 의약품 공급망에서 안정적인 원료 공급업체 역할을 시작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진원 입장에서는 개발 중인 AIMX™ 개인맞춤형 항암백신을 실제로 공급하려면 VGXI의 생산이 필수"라며 “환자별 백신을 모듈형으로 생산하는 기술을 확보하는 데에도 재가동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mRNA 백신은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모더나와 머크가 지난 8월 19일(현지시각) 개인맞춤형 mRNA 암 백신 '인티스메란 오토진(intismeran autogene)'과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3상 임상(INTerpath-001)이 1차 평가변수인 무재발 생존(RFS)을 충족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2차 평가변수인 원격 전이 없는 생존(DMFS)도 충족했다. 개인맞춤형 신생항원 치료제가 3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발표 당일 모더나 주가는 170% 넘게 올랐다. 이번 임상은 수술로 암을 완전히 제거한 2B~4기 흑색종 환자 1137명을 대상으로, 병용요법과 키트루다 단독요법을 2대1 비율로 나눠 비교했다. 인티스메란은 환자 종양에서 찾아낸 신생항원을 최대 34개까지 mRNA에 담아 환자마다 따로 만드는 치료제다. 모더나와 머크는 재발 위험을 얼마나 줄였는지 등 세부 데이터를 오는 24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유럽종양학회(ESMO) 프레지덴셜 심포지엄에서 공개한다. 앞서 2b상 5년 추적 결과에서는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이 키트루다 단독 대비 49% 낮았다. 모더나의 성공은 핵산 원료를 만드는 VGXI와도 맞닿아 있다. mRNA 의약품은 플라스미드 DNA를 주형으로 삼아 생산하기 때문에, mRNA 치료제 개발이 늘수록 원료 DNA 수요도 함께 커진다. 이번에 S 바이오사가 VGXI에 DNA 생산을 맡긴 이유도 자사 고객의 mRNA 의약품 생산에 쓰기 위해서다. 정 CTO는 “현시점에서 진원과 관련된 가장 큰 이슈는 모더나"라며 “DNA로 개인맞춤형 핵산 백신을 개발하는 회사와 연구진도 잇따라 임상에 들어가고 결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진원생명과학도 모더나와 같은 개념의 개인맞춤형 항암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다만 재료로 mRNA가 아닌 DNA를 쓴다. 정 CTO는 지난 8월 인터뷰에서 모더나의 3상 결과를 “개인맞춤형 항암백신이라는 치료 개념 자체에 대한 강력한 외부 검증"이라고 평가하면서도 “AIMX™는 모더나의 mRNA를 DNA로 단순히 바꾸는 전략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AI 기반 항원 선정, 자체 DNA 전달 플랫폼, 병원 옆 이동식 미니공장을 이용한 환자별 신속 제조로 차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 병원·전문기업과 컨소시엄을 꾸리고, 2027년 임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VGXI는 앞서 개인맞춤형 항암 DNA 백신을 생산해 미국 FDA 승인 임상시험에 공급한 경험이 있다. 진원생명과학은 지난 7월 VGXI의 CDMO 생산이 상반기 동안 중단됐고 같은 기간 CDMO 매출이 없었다고 공시했다. 거래소는 이를 '주된 영업 정지'로 보고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고 밝혔고, 8월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대상으로 결정했다. 감사인도 같은 달 반기 재무제표에 대해 검토의견을 거절했다. 기업심사위원회는 이달 30일까지 상장폐지, 개선기간 부여, 거래 재개 여부를 결정한다. 회사는 1공장을 소규모 완제의약품 생산 기지로 전환해 향후 10개월 동안 26회 가동한다는 계획을 공시한 바 있다. 김 대표는 “개선기간 부여 여부와 관계없이 1공장은 무조건 돌린다"고 강조했다. 과제는 2공장이다. VGXI는 지난 4월 대출 연장을 위해 2공장 소유권을 미국 대출업체 C2R에 넘기는 대물변제 계약을 맺었다. 12월 15일까지 3990만달러를 내면 되찾을 수 있는 조건이다. 공시에 따르면 계약금 400만달러를 이달 30일까지 내지 못하면 환매 계약은 자동 해지된다. 김 대표는 “미국 금융기관 세 곳과 리파이낸싱을 협의하고 있지만 아직 결론은 나지 않았다"며 “계약금은 자금 일정에 따라 협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자금 조달도 아직 남아 있다. 진원생명과학은 리볼트투자조합을 대상으로 15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납입이 끝나면 최대주주는 동반성장투자조합제1호에서 리볼트투자조합(지분율 25.51%)으로 바뀐다. 소송 부담도 커졌다. 진원생명과학은 21일 미국 이노비오가 회사와 VGXI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펜실베이니아주 몽고메리카운티 법원이 19일(현지시간) 8042만달러(약 1065억원)를 지급하라는 궐석판결을 내렸다고 공시했다. 판결액은 자기자본의 260%에 이른다. 이노비오는 DNA 플라스미드 공급계약 위반과 기술이전 의무 불이행을 주장해 왔다. 김경진 대표는 “아직 판결문을 송달받지 못했다"면서 “궐석판결 취소 신청과 항소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10-23 09:00 최태현 기자 cth@ekn.kr

지난 19일 미국 제약사 모더나와 머크는 개인맞춤형 메신저 리보핵산(mRNA) 항암백신과 면역항암제를 같이 투여했더니 흑색종 환자의 재발과 전이가 유의미하게 줄었다고 발표했다. 개인맞춤형 항암백신이라는 치료 개념이 1137명이 참여한 대규모 임상 3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한 첫 사례로, 발표 직후 모더나 주가는 170% 넘게 급등했다. 이 소식은 같은 원리의 항암백신을 개발 중인 진원생명과학(이하 진원)에도 초미의 관심사다. 진원도 환자 개개인의 암에 맞춘 '맞춤형 항암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다만 모더나가 mRNA를 쓴다면, 진원은 DNA라는 다른 재료를 쓴다. 진원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정문섭 CTO는 이번 임상 결과를 “개인맞춤형 항암백신이라는 치료 개념 자체에 대한 강력한 외부 검증"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진원이 추진하는 AIMX™ 플랫폼은 모더나의 mRNA를 DNA로 단순히 바꾸는 전략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진원은 개인맞춤형 항암백신이라는 개념은 같지만, 암 항원을 선정하는 방식과 선정된 항원을 체내에서 발현시키는 DNA 플랫폼, 개인맞춤형 제조 방식에서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정 CTO는 2012년 진원생명과학에 합류해 초기 연구소 설립을 주도하고 12건의 임상시험 승인을 이끌어온 25년 차 핵산 백신 연구자다. 모더나발 훈풍이 부는 개인맞춤형 항암백신 시장에서 진원이 그리는 차별화 전략과, 그 기반이 되는 DNA 백신 기술을 물었다. <에너지경제신문>은 지난 13일 서울 구로구 회사 본사에서 정문섭 CTO와 대면 인터뷰를 진행한 뒤 모더나 임상 발표 이후 21일과 26일 두 차례 서면과 전화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래는 인터뷰 내용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Q. 최근 모더나·머크의 개인맞춤형 mRNA 항암백신이 임상 3상에서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어떤 의미가 있나. -모더나와 머크가 개인맞춤형 mRNA 항암백신 '인티스메란 오토진'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임상 3상에서, 완전 절제된 2B~4기 흑색종 환자 1137명을 대상으로 재발과 전이 없는 생존 기간을 유의미하게 개선했다고 발표했다. 개인맞춤형 신생항원 치료제로는 최초의 긍정적인 3상 결과이자, mRNA 기반 항암 치료제로도 최초의 긍정적 3상 결과다. 기존 개인맞춤형 암백신 개발에는 세 가지 불확실성이 있었다. 첫째, 암세포에만 있는 돌연변이 부분, 즉 진짜 공격 목표를 잘 찾아낼 수 있는가. 둘째, 그 목표를 몸에 알려줘서 면역세포가 실제로 반응하게 만들 수 있는가. 셋째, 그 면역반응이 진짜로 암 재발이나 전이를 줄여주는가다. 이번 결과는 세 번째 불확실성에 대한 강력한 임상적 근거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개인맞춤형 항암백신이 더 이상 연구 단계의 개념이 아니라 상업적 의약품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치료 영역이라는 게 입증된 셈이다. Q. 이 결과가 진원이 추진하는 AIMX™ 개인맞춤형 항암백신 전략에는 어떤 영향을 주나. -진원에는 중요한 기회라고 본다. 모더나가 먼저 시장을 검증해 준 셈이기 때문이다. 진원이 개발하는 AIMX™의 첫 상업화 영역으로 개인맞춤형 항암백신을 선택한 전략적 판단이 타당했다는 외부 근거를 얻었다. 다만 우리 전략은 모더나와 똑같은 제품을 mRNA 대신 DNA로 만드는 게 아니다. 개인맞춤형 신생항원 백신이라는 치료 개념은 같지만, 암 항원을 고르는 방식과 그 항원을 체내에 만들어내는 플랫폼, 개인맞춤형 제조 방식에서 차별화를 추구한다. Q. 구체적으로 무엇이 다른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항원을 고르는 기술이다. 우리는 협력사와 함께 AI 기술을 활용한다. 단순 계산 예측이 아니라 AI 예측과 실제 면역반응을 확인하는 실험실(wet-lab) 데이터를 결합해 항원선정의 정확도를 계속 높여가는 방식이다. 둘째, 그렇게 고른 항원을 몸속에서 실제로 발현시키는 전달 플랫폼이다. 모더나는 mRNA를, 우리는 자체 개발한 DNA 플랫폼 AIMX™를 쓴다. 셋째, 제조 방식이다. 환자 개인별로 신속하게, 모듈형으로 만드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금 시점에서 진원이 모더나보다 우수하다고 주장하려는 게 아니다. 모더나가 먼저 검증한 치료 개념을 기반으로, 우리가 어떤 지점에서 차별화할 것인지가 이번 결과로 더 명확해졌다는 의미다. Q. 항원 선정 정확도는 어느 정도를 목표하고 있나. -AI로 예측한 항원이 실제 환자에서 모두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기존 연구에서도 예측·선정된 신생항원이 실제 면역반응으로 이어지는 비율은 플랫폼과 분석 방법 등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우리는 AI 예측에 실제 실험 데이터를 다시 결합해 선정된 항원의 80% 수준에서 실제 면역반응을 확인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직 임상적으로 확정된 수치는 아니라 검증이 더 필요하지만, 2026년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발표된 다른 AI 기반 개인맞춤형 항암백신 사례에서도 선정된 암 항원의 84%에서 실제 면역반응이 확인된 사례가 보고된 바 있어, 이런 접근 자체의 기술적 가능성은 뒷받침되고 있다고 본다. Q. DNA 백신과 mRNA 백신은 뭐가 다른가. -DNA와 mRNA를 합쳐서 흔히 '핵산'이라고 부른다. DNA가 우리 몸의 원본 설계도라면, mRNA는 그 설계도를 복사해서 몸속 단백질 공장에 전달하는 복사본이다. 코로나19 때 전 세계가 맞은 화이자·모더나 백신이 바로 이 mRNA 복사본을 이용한 백신이다. DNA, 즉 원본 설계도를 그대로 이용한 백신은 아직 사람에게 정식으로 팔린 적은 없고 동물용으로만 쓰이고 있지만,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는 2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mRNA 백신은 공장에서 미리 만든 복사본(mRNA)을 몸에 직접 주입한다. 세포는 이걸 받자마자 바로 공격 목표가 될 단백질을 대량으로 만들어낸다. 반면 DNA 백신은 원본 설계도, 즉 DNA 자체를 몸에 넣는다. 이 DNA는 세포 안에서도 가장 깊숙한 '본부'인 핵까지 들어가서, 복사본을 조금씩 계속 만들어낸다. DNA는 이 핵 속에서 최장 30일까지 머무른다. 쉽게 말하면 mRNA 백신은 한꺼번에 많이 항원을 만들어 강하게 반응하고 하루 만에 사라져 버리지만, DNA 백신은 조금씩이지만 오래 만들어내기 때문에 초기 반응은 상대적으로 낮은 약점이 있지만, 몸이 그 공격 목표를 훨씬 오래 기억하게 된다. 진원이 개발하는 AIMX™는 이러한 DNA의 장점은 유지하면서 항원 발현과 면역원성을 높여 기존 DNA 백신의 약점을 보완하는 것이 핵심이다. Q. 코로나를 거치며 대부분 바이오 기업은 mRNA로 넘어간 걸로 안다. 그럼에도 DNA를 포기하지 않고 AIMX™를 개발한 배경은. -포기하는 대신 개선하는 길을 택했다. 20년 넘게 DNA 백신만 연구개발하고 실제 임상까지 수행해 왔기 때문에, 왜 항체가 기대만큼 안 나왔는지 원인을 하나하나 짚어낼 수 있었다. 그렇게 찾아낸 문제를 하나씩 개선해 나가기 위해 개발한 것이 AIMX™다. 단백질이 더 많이 만들어지도록 유전자 구조를 손봤고, 고리 모양 DNA 대신 실처럼 곧은 '선형 DNA'를 써서 신속한 제조가 가능하게끔 했다. 세포핵까지 더 잘 들어가도록 전달 방식도 개선했다. 국내 대학 연구진과 함께 세포 안에서 mRNA가 더 오래 버티도록 하는 기술도 적용했다. 반드시 mRNA 백신과 동일한 수준의 면역반응을 보여야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항암백신으로서 요구되는 면역반응에 충분한 일정 수준에 도달해도 충분하다. DNA는 원래 오래가는 게 강점이라, 그 정도만 돼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 Q. 왜 감염병이 아니라 개인맞춤형 항암백신을 첫 상업화 타깃으로 정했나. -메르스나 지카처럼 갑자기 유행했다가 사라지는 감염병은, 유행이 끝나면 임상 3상 자체를 할 수가 없어서 상업화와 매출로 이어지기 어렵다. 반면 암을 상대하는 면역세포는 오래 기억하는 힘이 중요한데, 이게 DNA가 가장 잘하는 부분과 딱 맞아떨어진다. 게다가 개인맞춤형은 그 사람 암에 딱 맞춰 만드니까 효과가 훨씬 좋다. 이번 모더나 결과로 이 시장 자체가 될 만하다는 게 다시 한번 확인됐다. Q. 개인맞춤형 항암백신은 실제로 어떻게 만드나. -먼저 병원에서 환자의 암 조직과 정상 혈액을 함께 채취한다. 이 둘의 유전자 서열정보를 통째로 읽어서 비교하면 정상세포에는 없고 암세포에만 있는 돌연변이 부분이 나오는데, 암종과 환자에 따라 수십개에서 수천개까지 된다. 앞서 말한 AI기술로 이 중에서 실제로 효과가 있을 만한 수십개를 골라낸다. 이렇게 고른 걸 AIMX™ DNA에 담아서 백신을 만드는데, 선형 DNA라 신속하게 만들 수 있다. 기존 원형 고리 모양 DNA 방식은 한 달 넘게 걸린다. 병원 근처에서 만들어 투여하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기억하고 찾아가 공격한다. 이 마지막 단계를 위해 컨테이너 하나 크기의 이동식 미니 공장을 병원 바로 옆에 두는 방식을 준비하고 있다. 병원(암센터)과 국내 항원선정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함께하는 컨소시엄을 올해 하반기에 만들고, 우선 간세포암·췌장암·뇌종양(교모세포종) 세 가지를 중심으로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Q. 병원 옆에 미니 공장을 둔다는 게 실제로 가능한 얘기인가. -자회사 VGXI가 미국 텍사스에서 20년 넘게 DNA 의약품 공장을 운영해 온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본다. VGXI는 텍사스에 공장 두 곳을 갖고 있는데, 하나는 작은 규모로 초기 임상용이고, 다른 하나는 2022년에 지은 큰 상업생산용이다. 이 공장들이 만드는 DNA는 백신 자체보다는 mRNA 백신이나 유전자치료제를 만드는 원료로도 쓰인다. 미국 정부의 감염병 대응 비축 프로그램에 원료 공급업체로 지정돼 있다. 개인맞춤형 항암백신의 임상용 DNA를 실제 신속 생산한 경험도 있다. 지금은 VGXI의 생산 경험을 바탕으로 병원 옆에 둘 이동식 미니 공장의 시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해외의 모듈형 생산시설 제작 전문기업도 높은 관심을 보여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 Q. 매출은 언제부터, 어떤 방식으로 나오나. -정식으로 신약 허가를 받으려면 임상 1상, 2상, 3상을 순서대로 거쳐야 하는데, 이것 말고도 '첨단재생의료법'이라는 제도 활용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제도는 일정 요건을 충족한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가 완료된 경우, 지정된 재생의료기관이 별도의 치료계획을 제출해 정부 심의를 거쳐 환자에게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마련된 제도다. 진원도 초기 임상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근거를 확보한 이후 이 제도로 환자 치료를 시작하면서, 동시에 정식 허가용 임상개발 절차도 함께 밟을 계획이다. 현재 계획은 올해 하반기 병원·전문기업과의 컨소시엄을 구축하고, 2027년 임상개발에 진입한 뒤 초기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첨단재생의료 치료 적용을 2028년에 추진하는 것이다. 진원은 병원 인근의 이동식 미니공장을 배치하고 환자별 백신을 신속하게 만들어 공급함으로서 치료와 매출이 함께 발생하는 사업모델을 구축하고자 한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8-27 10:53 최태현 기자 cth@ekn.kr

진원생명과학이 상장폐지 기로에 섰다. 회사 영업의 핵심 축인 미국 자회사 VGXI의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공장이 1년 가까이 멈춰 선 여파로,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지정되면서다. 회사는 이를 '영업정지'가 아닌 방만 경영을 바로잡기 위한 '자발적 구조조정'이라고 항변한다. 최근에는 같은 이유로 반기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인의 검토 의견 거절까지 겹쳤다. 여기에 15년 넘게 회사를 이끌었던 박영근 전 대표와 수천억원대 손해배상 소송까지 맞붙었다. 회사는 퇴임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로 그의 퇴직금 지급을 금지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4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연방법원에 명예훼손 등을 이유로 1억7000만달러(약 2500억원) 규모 소송을 제기했다. 회사도 3000억원대 맞소송으로 대응하고 있다. 대표 취임 두 달 만에 이 모든 뒷수습을 떠안은 김경진 대표이사에게 놓인 시계는 이미 돌아가고 있다. 회사는 이달 31일까지 한국거래소에 경영개선 계획서를 내야 한다. 김 대표는 “5대1 무상감자로 자본잠식을 완전히 해소했다"며 “150억원 규모 유상증자와 미국 공장 담보대출을 동시에 추진해 9월 공장 재가동, 10월 매출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최대주주의 경영 간섭 의혹과 지배구조 우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13일 <에너지경제신문>은 서울 구로구 진원생명과학 본사에서 김경진 대표와 기술개발 책임자인 정문섭 상무를 만났다. 인터뷰 내용은 경영·재무·상장폐지 대응과 회사 본업인 DNA 백신 기술개발에 관한 내용으로 나눠 두 편에 걸쳐 송고한다. 아래는 김경진 대표와 일문일답이다. Q.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관련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대상이 됐다. 경영개선 계획서에 담을 핵심은 무엇인가? 핵심은 VGXI 1·2공장의 실질적 정상화 로드맵과 재무건전성, 지배구조 개선방안이다. 상반기 구조조정 여파로 가동이 일부 중단됐던 텍사스 우드랜드 1공장과 콘로캠퍼스(2공장) 정상화가 핵심이다. 관련 자금계획은 이미 발표한 150억원 유상증자로 확보할 예정이다. 시장에서 우려했던 경영 투명성 문제도 상당수 해결된 만큼 더 명확하게 제시할 생각이다. Q. 상장적격성 심사에 들어간 이유는? 진원생명과학은 원래 DNA 백신 연구 중심 회사인데, 코로나 국면에서 조달한 자금으로 텍사스에 2공장을 지었다. 2022년 완공 이후 한 번도 정상 가동을 못 했다. 지난해 인수 후 살펴보니 임금 구조 등 경영이 너무 방만했고, 미국 직원 100명 이상이 고임금을 받고 있어 감당이 안 됐다. 그래서 작년 10월 인력을 일시 해고하고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완전히 멈춘 건 아니고 안정성 시험이나 기존 고객 대응은 계속 유지했다. 다만 상반기 CDMO 매출이 사실상 없었던 걸 공시할 수밖에 없었고, 그게 상장적격성 심사로 이어졌다. Q. VGXI 1·2공장의 재가동 일정도 알려달라. VGXI의 생산 유보는 미국 FDA 등 규제당국의 행정처분에 의한 영업정지가 아니라, 경영 효율화를 위해 자발적으로 결정한 기술적 구조조정이다. 제1공장(우드랜드)은 유보 기간에도 19개 고객사 대상 안정성 프로그램을 지속했고, 9월부터 소규모 완제의약품 생산기지로 전환해 완전 재가동한다. 제2공장(콘로)은 신규 자금 조달과 맞춰 시운전·재검증에 착수하고, 완료 즉시 미국 바이오 기업향 상업생산을 가동할 예정이다. Q. 최근 반기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인의 '검토의견 거절'도 있었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에 들어간 것과 같은 이유다. 미국 공장 가동 중단으로 상반기 CDMO 매출이 없다 보니, 회계법인이 계속기업 가정을 스스로 판단하기 어려웠던 게 주된 요인이다. 별개의 문제가 아니라 실질심사 사유가 하나 더 추가된 것뿐이다. Q. 공장 재가동을 위한 자금 조달은 어디까지 진행됐나. 미국 파이낸싱이 거의 마무리 단계다. 신주 발행이나 구주 매각이 아니라 미국 공장을 담보로 한 대출로, 투자기관 세 곳과 투자의향서(LOI)를 주고받으며 조건을 조율하고 있다. 완료되면 9월 중 공장을 재가동하고, 기존 수주 물량을 처리해 10월부터는 매출로 이어질 것이다. 150억원 유상증자는 9월 30일 납입을 목표로, 출자자 확약서를 다 받아놓은 상태다. Q. 자본잠식 해소 등 재무건전성을 키우기 위한 구체적 계획은. 지난 7월 주총 결의로 5대1 무상감자를 했다. 감액분 약 727억원 전액을 결손금 상쇄에 충당해 자본 잠식률을 43.7%에서 0%로 해소했고, 자본 확충률은 281%로 끌어올렸다. 자본총계 511억원과 실제 자산은 100% 보존되는 형식적 감자라 주주가치 훼손은 없다. VGXI 인건비도 35% 이상 절감했다. 제1공장 안정성시험 매출과 미국 바이오 기업향 매출로 올해 하반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목표다. 2027년 하반기 항암백신 상업화를 발판 삼아 2028년 매출 1553억원, 영업이익 525억원을 달성하겠다. Q. 시장에서는 상장폐지나 불공정거래 전력이 있던 기업에 몸담은 인물이 임원으로 이름 올린 것과 관련해 지배구조에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진원생명과학은 특정 소수 주주나 외부에 지배되는 구조가 아니며, 조합 출자사들의 총의와 이사회 규정에 따라 투명하게 의사결정이 이뤄진다. 일부 전직 이사들의 이전 경력 때문에 우려가 있었던 걸 알고 있다. 취임 이후 해당 인원들의 자진사퇴·퇴임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했고, 지금 이사회는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 중심으로 재편됐다. Q. 전임 박영근 대표와의 소송전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박영근 전 대표는 2011년부터 15년 넘게 회사를 이끌었다. 적자 기업인데도 연 급여 약 50억원을 받았고, 퇴임하면서 90억원 퇴직금을 요구했다. 미국 공장 현지 실사 과정에서 부적절한 정황이 발견돼 퇴직금 지급을 금지했다. 이후 박 전 대표는 올해 2~4월 보유 주식을 전부 매도했는데, 당시 주가가 6000~7000원대로 지금보다 훨씬 높았다. 지난 4월에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연방법원에 명예훼손 등을 이유로 1억7000만 달러(약 2500억원) 규모 소송을 제기했다. 회사도 자금 조달 지연과 고객 신뢰 저하를 근거로 3000억원 규모 손해배상 청구 소송으로 맞서고 있다. Q. 증권·자산운용 업계에 오래 몸담은 것으로 안다. 그 경력이 바이오 산업을 보는 시각에 어떤 영향을 줬나. 1989년 현대증권에 입사해 '바이코리아펀드' 열풍 속에서 주식운용을 담당했다. 2003년에는 국내 최초 사모 M&A펀드를 운용한 1세대다. 과거 바이오 투자는 임상 3상 성공 여부로 사운이 갈리는 단순한 구조였지만, 지금은 전임상 단계부터 여러 질환에 적용 가능한 '플랫폼 기술'이 핵심 경쟁력인 시대가 됐다. 우리가 준비하는 AIMX™ 플랫폼과 cGMP 제조 인프라는 이 흐름에 정확히 부합한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8-22 15:00 최태현 기자 cth@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