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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미국 제약사 모더나와 머크는 개인맞춤형 메신저 리보핵산(mRNA) 항암백신과 면역항암제를 같이 투여했더니 흑색종 환자의 재발과 전이가 유의미하게 줄었다고 발표했다. 개인맞춤형 항암백신이라는 치료 개념이 1137명이 참여한 대규모 임상 3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한 첫 사례로, 발표 직후 모더나 주가는 170% 넘게 급등했다. 이 소식은 같은 원리의 항암백신을 개발 중인 (이하 진원)에도 초미의 관심사다. 진원도 환자 개개인의 암에 맞춘 '맞춤형 항암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다만 모더나가 mRNA를 쓴다면, 진원은 DNA라는 다른 재료를 쓴다. 진원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정문섭 CTO는 이번 임상 결과를 “개인맞춤형 항암백신이라는 치료 개념 자체에 대한 강력한 외부 검증"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진원이 추진하는 AIMX™ 플랫폼은 모더나의 mRNA를 DNA로 단순히 바꾸는 전략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진원은 개인맞춤형 항암백신이라는 개념은 같지만, 암 항원을 선정하는 방식과 선정된 항원을 체내에서 발현시키는 DNA 플랫폼, 개인맞춤형 제조 방식에서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정 CTO는 2012년 에 합류해 초기 연구소 설립을 주도하고 12건의 임상시험 승인을 이끌어온 25년 차 핵산 백신 연구자다. 모더나발 훈풍이 부는 개인맞춤형 항암백신 시장에서 진원이 그리는 차별화 전략과, 그 기반이 되는 DNA 백신 기술을 물었다. <에너지경제신문>은 지난 13일 서울 구로구 회사 본사에서 정문섭 CTO와 대면 인터뷰를 진행한 뒤 모더나 임상 발표 이후 21일과 26일 두 차례 서면과 전화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래는 인터뷰 내용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Q. 최근 모더나·머크의 개인맞춤형 mRNA 항암백신이 임상 3상에서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어떤 의미가 있나. -모더나와 머크가 개인맞춤형 mRNA 항암백신 '인티스메란 오토진'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임상 3상에서, 완전 절제된 2B~4기 흑색종 환자 1137명을 대상으로 재발과 전이 없는 생존 기간을 유의미하게 개선했다고 발표했다. 개인맞춤형 신생항원 치료제로는 최초의 긍정적인 3상 결과이자, mRNA 기반 항암 치료제로도 최초의 긍정적 3상 결과다. 기존 개인맞춤형 암백신 개발에는 세 가지 불확실성이 있었다. 첫째, 암세포에만 있는 돌연변이 부분, 즉 진짜 공격 목표를 잘 찾아낼 수 있는가. 둘째, 그 목표를 몸에 알려줘서 면역세포가 실제로 반응하게 만들 수 있는가. 셋째, 그 면역반응이 진짜로 암 재발이나 전이를 줄여주는가다. 이번 결과는 세 번째 불확실성에 대한 강력한 임상적 근거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개인맞춤형 항암백신이 더 이상 연구 단계의 개념이 아니라 상업적 의약품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치료 영역이라는 게 입증된 셈이다. Q. 이 결과가 진원이 추진하는 AIMX™ 개인맞춤형 항암백신 전략에는 어떤 영향을 주나. -진원에는 중요한 기회라고 본다. 모더나가 먼저 시장을 검증해 준 셈이기 때문이다. 진원이 개발하는 AIMX™의 첫 상업화 영역으로 개인맞춤형 항암백신을 선택한 전략적 판단이 타당했다는 외부 근거를 얻었다. 다만 우리 전략은 모더나와 똑같은 제품을 mRNA 대신 DNA로 만드는 게 아니다. 개인맞춤형 신생항원 백신이라는 치료 개념은 같지만, 암 항원을 고르는 방식과 그 항원을 체내에 만들어내는 플랫폼, 개인맞춤형 제조 방식에서 차별화를 추구한다. Q. 구체적으로 무엇이 다른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항원을 고르는 기술이다. 우리는 협력사와 함께 AI 기술을 활용한다. 단순 계산 예측이 아니라 AI 예측과 실제 면역반응을 확인하는 실험실(wet-lab) 데이터를 결합해 항원선정의 정확도를 계속 높여가는 방식이다. 둘째, 그렇게 고른 항원을 몸속에서 실제로 발현시키는 전달 플랫폼이다. 모더나는 mRNA를, 우리는 자체 개발한 DNA 플랫폼 AIMX™를 쓴다. 셋째, 제조 방식이다. 환자 개인별로 신속하게, 모듈형으로 만드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금 시점에서 진원이 모더나보다 우수하다고 주장하려는 게 아니다. 모더나가 먼저 검증한 치료 개념을 기반으로, 우리가 어떤 지점에서 차별화할 것인지가 이번 결과로 더 명확해졌다는 의미다. Q. 항원 선정 정확도는 어느 정도를 목표하고 있나. -AI로 예측한 항원이 실제 환자에서 모두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기존 연구에서도 예측·선정된 신생항원이 실제 면역반응으로 이어지는 비율은 플랫폼과 분석 방법 등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우리는 AI 예측에 실제 실험 데이터를 다시 결합해 선정된 항원의 80% 수준에서 실제 면역반응을 확인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직 임상적으로 확정된 수치는 아니라 검증이 더 필요하지만, 2026년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발표된 다른 AI 기반 개인맞춤형 항암백신 사례에서도 선정된 암 항원의 84%에서 실제 면역반응이 확인된 사례가 보고된 바 있어, 이런 접근 자체의 기술적 가능성은 뒷받침되고 있다고 본다. Q. DNA 백신과 mRNA 백신은 뭐가 다른가. -DNA와 mRNA를 합쳐서 흔히 '핵산'이라고 부른다. DNA가 우리 몸의 원본 설계도라면, mRNA는 그 설계도를 복사해서 몸속 단백질 공장에 전달하는 복사본이다. 코로나19 때 전 세계가 맞은 화이자·모더나 백신이 바로 이 mRNA 복사본을 이용한 백신이다. DNA, 즉 원본 설계도를 그대로 이용한 백신은 아직 사람에게 정식으로 팔린 적은 없고 동물용으로만 쓰이고 있지만,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는 2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mRNA 백신은 공장에서 미리 만든 복사본(mRNA)을 몸에 직접 주입한다. 세포는 이걸 받자마자 바로 공격 목표가 될 단백질을 대량으로 만들어낸다. 반면 DNA 백신은 원본 설계도, 즉 DNA 자체를 몸에 넣는다. 이 DNA는 세포 안에서도 가장 깊숙한 '본부'인 핵까지 들어가서, 복사본을 조금씩 계속 만들어낸다. DNA는 이 핵 속에서 최장 30일까지 머무른다. 쉽게 말하면 mRNA 백신은 한꺼번에 많이 항원을 만들어 강하게 반응하고 하루 만에 사라져 버리지만, DNA 백신은 조금씩이지만 오래 만들어내기 때문에 초기 반응은 상대적으로 낮은 약점이 있지만, 몸이 그 공격 목표를 훨씬 오래 기억하게 된다. 진원이 개발하는 AIMX™는 이러한 DNA의 장점은 유지하면서 항원 발현과 면역원성을 높여 기존 DNA 백신의 약점을 보완하는 것이 핵심이다. Q. 코로나를 거치며 대부분 바이오 기업은 mRNA로 넘어간 걸로 안다. 그럼에도 DNA를 포기하지 않고 AIMX™를 개발한 배경은. -포기하는 대신 개선하는 길을 택했다. 20년 넘게 DNA 백신만 연구개발하고 실제 임상까지 수행해 왔기 때문에, 왜 항체가 기대만큼 안 나왔는지 원인을 하나하나 짚어낼 수 있었다. 그렇게 찾아낸 문제를 하나씩 개선해 나가기 위해 개발한 것이 AIMX™다. 단백질이 더 많이 만들어지도록 유전자 구조를 손봤고, 고리 모양 DNA 대신 실처럼 곧은 '선형 DNA'를 써서 신속한 제조가 가능하게끔 했다. 세포핵까지 더 잘 들어가도록 전달 방식도 개선했다. 국내 대학 연구진과 함께 세포 안에서 mRNA가 더 오래 버티도록 하는 기술도 적용했다. 반드시 mRNA 백신과 동일한 수준의 면역반응을 보여야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항암백신으로서 요구되는 면역반응에 충분한 일정 수준에 도달해도 충분하다. DNA는 원래 오래가는 게 강점이라, 그 정도만 돼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 Q. 왜 감염병이 아니라 개인맞춤형 항암백신을 첫 상업화 타깃으로 정했나. -메르스나 지카처럼 갑자기 유행했다가 사라지는 감염병은, 유행이 끝나면 임상 3상 자체를 할 수가 없어서 상업화와 매출로 이어지기 어렵다. 반면 암을 상대하는 면역세포는 오래 기억하는 힘이 중요한데, 이게 DNA가 가장 잘하는 부분과 딱 맞아떨어진다. 게다가 개인맞춤형은 그 사람 암에 딱 맞춰 만드니까 효과가 훨씬 좋다. 이번 모더나 결과로 이 시장 자체가 될 만하다는 게 다시 한번 확인됐다. Q. 개인맞춤형 항암백신은 실제로 어떻게 만드나. -먼저 병원에서 환자의 암 조직과 정상 혈액을 함께 채취한다. 이 둘의 유전자 서열정보를 통째로 읽어서 비교하면 정상세포에는 없고 암세포에만 있는 돌연변이 부분이 나오는데, 암종과 환자에 따라 수십개에서 수천개까지 된다. 앞서 말한 AI기술로 이 중에서 실제로 효과가 있을 만한 수십개를 골라낸다. 이렇게 고른 걸 AIMX™ DNA에 담아서 백신을 만드는데, 선형 DNA라 신속하게 만들 수 있다. 기존 원형 고리 모양 DNA 방식은 한 달 넘게 걸린다. 병원 근처에서 만들어 투여하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기억하고 찾아가 공격한다. 이 마지막 단계를 위해 컨테이너 하나 크기의 이동식 미니 공장을 병원 바로 옆에 두는 방식을 준비하고 있다. 병원(암센터)과 국내 항원선정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함께하는 컨소시엄을 올해 하반기에 만들고, 우선 간세포암·췌장암·뇌종양(교모세포종) 세 가지를 중심으로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Q. 병원 옆에 미니 공장을 둔다는 게 실제로 가능한 얘기인가. -자회사 VGXI가 미국 텍사스에서 20년 넘게 DNA 의약품 공장을 운영해 온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본다. VGXI는 텍사스에 공장 두 곳을 갖고 있는데, 하나는 작은 규모로 초기 임상용이고, 다른 하나는 2022년에 지은 큰 상업생산용이다. 이 공장들이 만드는 DNA는 백신 자체보다는 mRNA 백신이나 유전자치료제를 만드는 원료로도 쓰인다. 미국 정부의 감염병 대응 비축 프로그램에 원료 공급업체로 지정돼 있다. 개인맞춤형 항암백신의 임상용 DNA를 실제 신속 생산한 경험도 있다. 지금은 VGXI의 생산 경험을 바탕으로 병원 옆에 둘 이동식 미니 공장의 시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해외의 모듈형 생산시설 제작 전문기업도 높은 관심을 보여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 Q. 매출은 언제부터, 어떤 방식으로 나오나. -정식으로 신약 허가를 받으려면 임상 1상, 2상, 3상을 순서대로 거쳐야 하는데, 이것 말고도 '첨단재생의료법'이라는 제도 활용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제도는 일정 요건을 충족한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가 완료된 경우, 지정된 재생의료기관이 별도의 치료계획을 제출해 정부 심의를 거쳐 환자에게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마련된 제도다. 진원도 초기 임상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근거를 확보한 이후 이 제도로 환자 치료를 시작하면서, 동시에 정식 허가용 임상개발 절차도 함께 밟을 계획이다. 현재 계획은 올해 하반기 병원·전문기업과의 컨소시엄을 구축하고, 2027년 임상개발에 진입한 뒤 초기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첨단재생의료 치료 적용을 2028년에 추진하는 것이다. 진원은 병원 인근의 이동식 미니공장을 배치하고 환자별 백신을 신속하게 만들어 공급함으로서 치료와 매출이 함께 발생하는 사업모델을 구축하고자 한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8-27 10:53 최태현 기자 cth@ekn.kr

이 상장폐지 기로에 섰다. 회사 영업의 핵심 축인 미국 자회사 VGXI의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공장이 1년 가까이 멈춰 선 여파로,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지정되면서다. 회사는 이를 '영업정지'가 아닌 방만 경영을 바로잡기 위한 '자발적 구조조정'이라고 항변한다. 최근에는 같은 이유로 반기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인의 검토 의견 거절까지 겹쳤다. 여기에 15년 넘게 회사를 이끌었던 박영근 전 대표와 수천억원대 손해배상 소송까지 맞붙었다. 회사는 퇴임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로 그의 퇴직금 지급을 금지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4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연방법원에 명예훼손 등을 이유로 1억7000만달러(약 2500억원) 규모 소송을 제기했다. 회사도 3000억원대 맞소송으로 대응하고 있다. 대표 취임 두 달 만에 이 모든 뒷수습을 떠안은 김경진 대표이사에게 놓인 시계는 이미 돌아가고 있다. 회사는 이달 31일까지 한국거래소에 경영개선 계획서를 내야 한다. 김 대표는 “5대1 무상감자로 자본잠식을 완전히 해소했다"며 “150억원 규모 유상증자와 미국 공장 담보대출을 동시에 추진해 9월 공장 재가동, 10월 매출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최대주주의 경영 간섭 의혹과 지배구조 우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13일 <에너지경제신문>은 서울 구로구 본사에서 김경진 대표와 기술개발 책임자인 정문섭 상무를 만났다. 인터뷰 내용은 경영·재무·상장폐지 대응과 회사 본업인 DNA 백신 기술개발에 관한 내용으로 나눠 두 편에 걸쳐 송고한다. 아래는 김경진 대표와 일문일답이다. Q.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관련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대상이 됐다. 경영개선 계획서에 담을 핵심은 무엇인가? 핵심은 VGXI 1·2공장의 실질적 정상화 로드맵과 재무건전성, 지배구조 개선방안이다. 상반기 구조조정 여파로 가동이 일부 중단됐던 텍사스 우드랜드 1공장과 콘로캠퍼스(2공장) 정상화가 핵심이다. 관련 자금계획은 이미 발표한 150억원 유상증자로 확보할 예정이다. 시장에서 우려했던 경영 투명성 문제도 상당수 해결된 만큼 더 명확하게 제시할 생각이다. Q. 상장적격성 심사에 들어간 이유는? 은 원래 DNA 백신 연구 중심 회사인데, 코로나 국면에서 조달한 자금으로 텍사스에 2공장을 지었다. 2022년 완공 이후 한 번도 정상 가동을 못 했다. 지난해 인수 후 살펴보니 임금 구조 등 경영이 너무 방만했고, 미국 직원 100명 이상이 고임금을 받고 있어 감당이 안 됐다. 그래서 작년 10월 인력을 일시 해고하고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완전히 멈춘 건 아니고 안정성 시험이나 기존 고객 대응은 계속 유지했다. 다만 상반기 CDMO 매출이 사실상 없었던 걸 공시할 수밖에 없었고, 그게 상장적격성 심사로 이어졌다. Q. VGXI 1·2공장의 재가동 일정도 알려달라. VGXI의 생산 유보는 미국 FDA 등 규제당국의 행정처분에 의한 영업정지가 아니라, 경영 효율화를 위해 자발적으로 결정한 기술적 구조조정이다. 제1공장(우드랜드)은 유보 기간에도 19개 고객사 대상 안정성 프로그램을 지속했고, 9월부터 소규모 완제의약품 생산기지로 전환해 완전 재가동한다. 제2공장(콘로)은 신규 자금 조달과 맞춰 시운전·재검증에 착수하고, 완료 즉시 미국 바이오 기업향 상업생산을 가동할 예정이다. Q. 최근 반기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인의 '검토의견 거절'도 있었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에 들어간 것과 같은 이유다. 미국 공장 가동 중단으로 상반기 CDMO 매출이 없다 보니, 회계법인이 계속기업 가정을 스스로 판단하기 어려웠던 게 주된 요인이다. 별개의 문제가 아니라 실질심사 사유가 하나 더 추가된 것뿐이다. Q. 공장 재가동을 위한 자금 조달은 어디까지 진행됐나. 미국 파이낸싱이 거의 마무리 단계다. 신주 발행이나 구주 매각이 아니라 미국 공장을 담보로 한 대출로, 투자기관 세 곳과 투자의향서(LOI)를 주고받으며 조건을 조율하고 있다. 완료되면 9월 중 공장을 재가동하고, 기존 수주 물량을 처리해 10월부터는 매출로 이어질 것이다. 150억원 유상증자는 9월 30일 납입을 목표로, 출자자 확약서를 다 받아놓은 상태다. Q. 자본잠식 해소 등 재무건전성을 키우기 위한 구체적 계획은. 지난 7월 주총 결의로 5대1 무상감자를 했다. 감액분 약 727억원 전액을 결손금 상쇄에 충당해 자본 잠식률을 43.7%에서 0%로 해소했고, 자본 확충률은 281%로 끌어올렸다. 자본총계 511억원과 실제 자산은 100% 보존되는 형식적 감자라 주주가치 훼손은 없다. VGXI 인건비도 35% 이상 절감했다. 제1공장 안정성시험 매출과 미국 바이오 기업향 매출로 올해 하반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목표다. 2027년 하반기 항암백신 상업화를 발판 삼아 2028년 매출 1553억원, 영업이익 525억원을 달성하겠다. Q. 시장에서는 상장폐지나 불공정거래 전력이 있던 기업에 몸담은 인물이 임원으로 이름 올린 것과 관련해 지배구조에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은 특정 소수 주주나 외부에 지배되는 구조가 아니며, 조합 출자사들의 총의와 이사회 규정에 따라 투명하게 의사결정이 이뤄진다. 일부 전직 이사들의 이전 경력 때문에 우려가 있었던 걸 알고 있다. 취임 이후 해당 인원들의 자진사퇴·퇴임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했고, 지금 이사회는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 중심으로 재편됐다. Q. 전임 박영근 대표와의 소송전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박영근 전 대표는 2011년부터 15년 넘게 회사를 이끌었다. 적자 기업인데도 연 급여 약 50억원을 받았고, 퇴임하면서 90억원 퇴직금을 요구했다. 미국 공장 현지 실사 과정에서 부적절한 정황이 발견돼 퇴직금 지급을 금지했다. 이후 박 전 대표는 올해 2~4월 보유 주식을 전부 매도했는데, 당시 주가가 6000~7000원대로 지금보다 훨씬 높았다. 지난 4월에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연방법원에 명예훼손 등을 이유로 1억7000만 달러(약 2500억원) 규모 소송을 제기했다. 회사도 자금 조달 지연과 고객 신뢰 저하를 근거로 3000억원 규모 손해배상 청구 소송으로 맞서고 있다. Q. 증권·자산운용 업계에 오래 몸담은 것으로 안다. 그 경력이 바이오 산업을 보는 시각에 어떤 영향을 줬나. 1989년 현대증권에 입사해 '바이코리아펀드' 열풍 속에서 주식운용을 담당했다. 2003년에는 국내 최초 사모 M&A펀드를 운용한 1세대다. 과거 바이오 투자는 임상 3상 성공 여부로 사운이 갈리는 단순한 구조였지만, 지금은 전임상 단계부터 여러 질환에 적용 가능한 '플랫폼 기술'이 핵심 경쟁력인 시대가 됐다. 우리가 준비하는 AIMX™ 플랫폼과 cGMP 제조 인프라는 이 흐름에 정확히 부합한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8-22 15:00 최태현 기자 cth@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