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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1140개 기업서 16조1635억 유치…1만2346개 일자리 창출 기업체·고용·수출 동반 상승…인구 감소폭 3년 만에 '5분의 1' 출생아 수도 2년 연속 증가…“기업 유치가 청년 정착으로 이어져" 구미=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구미시가 대규모 기업 투자 유치를 발판으로 고용과 수출을 끌어올리고 인구 감소세까지 둔화시킨 성과를 인정받았다. 구미시는 16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지방지킴 대상'에서 '기업유치혁신 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뉴스1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 상은 저출생· 위기에 대응해 인구 문제 해결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성과를 낸 지방자치단체와 기관에 수여된다. 구미의 변화 중심에는 기업 투자가 있다. 시는 민선 8기인 2022년부터 2026년까지 1140여 개 기업으로부터 16조1635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1만2346개의 일자리를 확보했다. 민선 7기 투자유치액 8조2852억원과 비교하면 약 두 배 규모다. 최근 출범한 민선 9기 들어서도 한 달 만에 23개 기업에서 1조550억원의 투자를 끌어냈다. 투자 분야도 달라졌다. 반도체와 방위산업, 인공지능(AI), 로봇 등 고부가가치 전략산업을 집중 유치하면서 전통 제조업 중심이던 구미 국가산업단지의 산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기업 투자는 세수와 고용 지표 개선으로 이어졌다. 구미시 지방세 징수액은 2024년 3923억원에서 지난해 4605억원으로 682억원(17.4%) 증가​했다. 기업체 수도 2022년 3444개에서 지난해 3834개로 390개(11.3%) 늘었다. 국가데이터처가 지난달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주요 고용지표'에 따르면 구미시 고용률은 64.0%로 전년 동기 61.3%보다 2.7%포인트 상승했다. 수출도 가파르게 늘었다. 구미세관 통관실적 기준 올해 상반기 누적 수출액은 213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8억 달러보다 66.1% 증가했다. 구미세관 통계에는 구미를 비롯해 김천·상주·문경·안동·영주·의성·봉화·예천과 칠곡 일부 지역이 포함된다. 산업과 고용 지표의 개선은 지방 도시의 최대 고민인 인구 감소세 완화로 이어지고 있다. 2022년 4471명이던 구미시의 연간 인구 감소 폭은 지난해 937명으로 줄었다. 3년 사이 감소 규모가 약 5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된 것이다. 출생아 수도 반등했다. 2023년 1892명이던 출생아는 2024년 2014명, 지난해 2055명으로 2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구미시는 기업 유치와 양질의 일자리 확대가 청년층의 지역 정착과 출산·보육 환경 개선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시는 기업 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해 '기업 애로 대책팀'과 경북 최초의 '원스톱 민원팀'을 운영하고, 기업 인허가와 각종 행정 절차를 지원해왔다. 방산혁신클러스터와 반도체 특화단지 등 대형 국책사업도 잇따라 유치했다. 기업 유치에만 머물지 않고 정주 여건 개선에도 힘을 쏟았다.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근로복지공단 구미의원'을 개소하고 필수 소아 의료체계를 구축했다. 전국 최초로 '공동육아나눔터 0세 특화반'을 운영하는 등 보육 인프라도 확대했다. 구미시는 앞으로 기업 투자가 고용과 소비, 청년 인구 유입으로 이어지고 다시 지역경제 성장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번 대상은 16조원의 투자 유치를 함께 만들어 낸 41만 구미시민과 지역 기업인들의 땀방울이 맺은 결실"이라며 “기업 유치 성과가 고용 창출과 청년 유입, 골목경제까지 스며드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구미를 극복의 롤모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2026-09-17 14:53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경북 22개 시장·군수 만장일치 추대…민선9기 첫 협의회 이끈다 공동 대응·지방분권 확대·재정 자립 강화에 역점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주낙영 경주시장이 민선9기 전반기 경상북도시장군수협의회장에 선출됐다. 앞으로 경북 22개 시·군을 대표해 위기 대응과 실질적인 지방분권 확대, 지방재정 자립 강화 등 지역 공동 현안을 중앙정부에 전달하는 구심점 역할을 맡게 된다. 경상북도시장군수협의회는 26일 안동 스탠포드호텔에서 민선9기 제1차 정기회의를 열고 주낙영 경주시장을 전반기 협의회장으로 만장일치 선출했다. 이번 선출에 따라 주 시장은 민선9기 전반기 동안 경북지역 22개 시장·군수의 의견을 모으고 시·군 간 이해와 협력을 조율하며 협의회를 이끌게 된다. 특히 개별 시·군 차원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공동 현안을 발굴해 경상북도 및 중앙정부에 전달하고, 지방자치 발전을 가로막는 각종 제도와 규제 개선을 건의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민선9기 경북시장군수협의회가 풀어야 할 최대 현안으로는 저출생과 인구 감소에 따른 위기가 꼽힌다. 경북지역 상당수 시·군이 청년층 유출과 출생아 감소, 고령화 등 복합적인 인구 문제에 직면한 만큼 개별 지방자치단체의 대응을 넘어 22개 시·군이 공동으로 정책 방향을 모색하고 중앙정부 차원의 실질적인 지원을 이끌어내는 데 협의회의 역할이 한층 중요해질 전망이다. 주 시장은 협의회장으로서 시·군별 지역 특성과 현장의 목소리를 모아 대응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고, 지역에 필요한 정책과 재정 지원이 국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대정부 건의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방분권 확대와 지방재정 자립 기반 강화에도 힘을 쏟는다. 지방자치가 실질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에 집중된 권한을 지방으로 이양하는 동시에 지방정부가 지역 특성에 맞는 정책을 스스로 추진할 수 있는 안정적인 재정 기반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협의회는 지방정부의 자율성을 확대할 수 있는 정책과 제도 개선 과제를 발굴하는 한편 지방재정 확충과 국가·지방 간 합리적인 재원 배분 등을 위한 경북 시·군의 공동 목소리를 내는 데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 22개 시·군 간 연대와 협력 강화도 주요 과제다. 인구와 산업, 관광, 교통, 농어촌 등 지역별 여건은 서로 다르지만 과 재정 문제 등 상당수 현안은 개별 지자체만의 노력으로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협의회는 각 시·군의 우수 정책과 행정 경험을 공유하고 지역 간 공동 대응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를 내 경북 전체의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특히 주 시장은 협의회를 경북 시·군과 경상북도, 중앙정부를 연결하는 실질적인 소통 창구로 만들어 지역 현장의 요구가 국가 정책과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데 역점을 둘 방침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중책을 맡겨주신 동료 시장·군수님들께 감사드린다"며 “22개 시·군이 힘을 모아 위기에 공동 대응하고, 실질적인 지방분권과 재정 자립을 위해 경상북도와 중앙정부를 잇는 가교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상북도시장군수협의회는 1999년 출범한 경북지역 시장·군수 협의체로, 도내 22개 시·군 간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지방자치 발전과 공동 현안 해결을 위한 정책 건의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2026-08-26 18:29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은하수다리·레일바이크 주변 갈수기 악취…외지 관광객 “경관 좋아도 냄새에 발길 돌려" 관광 인프라 확충 이면 기본 환경관리 '허점'…수질검사·오염원 조사 등 근본대책 목소리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북 청도군이 관광객 유치와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각종 관광 인프라 확충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정작 관광객들이 직접 마주하는 관광명소 주변의 환경관리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비가 내리지 않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청도읍 고수리 은하수다리와 레일바이크 주변 청도천 일부 구간에서 썩은 물을 연상시키는 불쾌한 악취가 퍼져 주민과 관광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청도군이 '관광 청도'를 앞세워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 관광시설 주변의 하천 악취가 관광객들에게 부정적인 지역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보다 적극적인 원인 규명과 관리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청도천 은하수다리 일대는 청도읍 도심을 가로지르는 하천 경관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데다 인근 레일바이크와 연계돼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하지만 최근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이 가장 먼저 마주하는 것은 아름다운 하천 풍경만이 아니었다. 청도천 일부 구간에서 올라오는 불쾌한 냄새가 코끝을 자극하면서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비가 내리지 않아 하천 수량이 줄어든 날에는 물 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일부 구간을 중심으로 냄새가 더욱 짙게 느껴진다는 지적이다. 산책하거나 레일바이크를 이용하면서 청도천의 풍경을 즐기려던 관광객들이 냄새 때문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서둘러 이동하는 모습도 나타나 관광명소 주변 환경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를 되묻게 한다. 대구에서 가족과 함께 청도를 찾은 최경희(42) 씨는 “청도라고 하면 깨끗한 자연과 맑은 공기를 먼저 떠올려 아이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려고 레일바이크를 찾았는데 하천 쪽에서 계속 썩는 듯한 냄새가 올라와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바람이 불 때마다 냄새가 더 강하게 느껴져 경치를 감상하기보다 빨리 지나가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며 “외지 관광객들이 일부러 찾아오는 장소라면 관광시설을 만드는 것만큼 주변 환경을 깨끗하게 관리하는 데도 신경을 써야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부산에서 청도를 찾은 박미경(38) 씨도 “다리와 주변 풍경은 생각했던 것보다 좋았지만 다리 아래 하천에서 올라오는 냄새 때문에 좋은 인상이 오래가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박 씨는 “관광객들은 유명한 시설 하나만 보고 지역을 평가하지 않는다"며 “도로와 하천, 화장실, 주차장 등 주변 환경까지 모두 합쳐 그 지역의 이미지를 기억하는데 이런 냄새가 계속 난다면 다시 찾아오고 싶은 마음도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문제는 청도천의 악취를 단순히 '비가 내리지 않아 물이 줄었기 때문'이라는 계절적 현상만으로 치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강수량 부족으로 하천 유지수량이 감소하고 유속이 느려지면 하천 바닥에 쌓인 퇴적물이나 유기물 등이 악취 발생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생활하수를 비롯한 외부 오염원의 유입 여부 등 다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정확한 조사 없이 특정 원인을 단정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결국 청도군이 악취가 발생하는 지점과 주변 구간을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수질 상태와 오염원 유입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악취의 정확한 원인을 밝히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특히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때마다 동일한 현상이 반복된다면 강우로 하천 수량이 늘어나 자연스럽게 냄새가 감소하기만을 기다리는 식의 관리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악취가 반복되는 구간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 총유기탄소량(TOC), 용존산소량(DO) 등 주요 수질지표를 객관적으로 확인해 원인에 맞는 개선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청도천 악취 문제는 단순한 하천관리 차원을 넘어 청도군의 관광정책과도 직결된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 새로운 관광시설을 만들고 축제와 체험 콘텐츠를 확대하더라도 정작 관광객이 현장에서 접하는 하천과 거리 등 기본적인 관광환경이 쾌적하지 못하다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관광정책의 효과도 반감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관광객이 지역을 평가하는 기준은 특정 관광시설에만 머물지 않는다. 관광지에 들어서는 순간 마주하는 도로와 주차장부터 화장실, 하천, 산책로, 주변 상가와 거리의 청결 상태까지 모든 경험이 하나로 합쳐져 해당 지역에 대한 이미지로 남는다. 관광객 유치와 생활인구 확대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지방자치단체들의 핵심 전략으로 떠오른 상황에서는 이 같은 '관광의 기본'이 더욱 중요하다. 특히 관광객이 현장에서 경험한 부정적인 이미지는 온라인 후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할 수 있다. 관광지의 작은 환경 문제가 지역 관광 전체에 대한 부정적 평가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이유다. 때문에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레일바이크와 은하수다리 주변에서 악취가 반복된다면 이를 일시적인 민원이나 계절적인 현상 정도로 바라보기보다 관광도시 이미지와 직결된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근본적인 관리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비가 내린 뒤에는 상대적으로 냄새가 줄어들었다가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 다시 악취가 느껴지는 현상이 반복된다면 갈수기 하천 수질관리와 유지용수 확보 방안, 퇴적물 관리, 오염원 유입 여부 조사 등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관리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주민은 “청도천은 관광객들만 찾는 관광지가 아니라 주민들이 매일 바라보고 산책하는 생활공간"이라며 “날씨가 건조해질 때마다 냄새 때문에 불편을 겪는 상황이 반복된다면 문제가 어디에서 발생하는지부터 제대로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가 많이 내려 물이 흘러가고 냄새가 줄었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됐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군에서 수질검사와 현장점검을 실시해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안심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도군이 관광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각종 관광 인프라 확충에 힘을 쏟고 있는 만큼 이제는 눈에 보이는 시설 확대 못지않게 관광객들이 실제 현장에서 체감하는 환경의 질을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관광시설은 예산을 투입해 새로 만들거나 개선할 수 있지만 한 번 실망한 관광객의 마음을 돌리고 훼손된 지역 이미지를 회복하는 데는 훨씬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 특히 자연환경 자체가 중요한 관광자원인 청도에서는 하천의 수질과 악취, 산책로 청결도 등 기본적인 환경관리가 곧 관광 경쟁력이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결국 청도천 악취 문제는 단순히 '냄새가 난다'는 민원 한 건으로 끝낼 문제가 아니다. 청도군이 관광객에게 어떤 지역의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얼마나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행정의 기본과 맞닿아 있다. 관광객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주요 관광시설 주변에서조차 쾌적한 환경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화려한 관광정책과 시설투자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청도군은 청도천 악취 발생 구간에 대한 현장점검과 객관적인 수질검사를 통해 원인을 조속히 규명하고, 오염원 유입 여부와 퇴적물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해야 한다. 이와 함께 갈수기 하천 유지수량과 수질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중·장기 대책을 마련해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2026-08-15 16:05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의사 부족 위기 정면 돌파…통합형 보건지소·24시간 응급의료·필수의료 확충 전문의 순회진료부터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운영, 예방 중심 보건정책까지 민선 9기 박권현 군수, 의료 사각지대 해소·건강권 보장 위한 공공의료 혁신 가속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지방 소멸과 초고령화, 공중보건의사 감소라는 삼중고 속에서 지방 공공의료가 중대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 의료 인프라가 취약한 농촌지역에서는 전문 의료인력 부족이 곧 주민들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현실 속에서 민선 9기 청도군이 공공의료를 군정 핵심과제로 삼고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한 전방위 정책을 추진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청도군은 단순히 보건기관을 유지하는 수준을 넘어 전문의 순회진료, 통합형 보건지소 운영, 24시간 응급의료체계 구축,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운영, 고령층 예방접종 확대까지 생애주기별 의료서비스를 촘촘히 연결하며 '군민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건강도시'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의료 공백 위기, 공공의료 혁신으로 돌파 전국적으로 공중보건의사가 감소하면서 농촌지역 보건지소는 심각한 진료 공백을 겪고 있다. 청도군은 이러한 위기를 기다리지 않고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경상북도가 추진한 '의료취약지 의료인력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도비 3천300만원을 포함한 총 1억1천만원의 예산을 확보하며 안정적인 의료인력 확보 기반을 마련했다. 가장 큰 변화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기간제 의사로 채용한 것이다. 이를 통해 관내 8개 보건지소를 대상으로 전문의 순회진료를 시작하면서 의사 공백으로 어려움을 겪던 보건지소에서도 주 1회 이상 전문의 진료가 가능해졌다. 주민들은 굳이 대도시 병원을 찾지 않고도 가까운 보건지소에서 전문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는 단순한 의료서비스 확대를 넘어 지역 의료 불균형을 해소하는 새로운 공공의료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통합형 보건지소' 운영…의료취약지 주민 불편 해소 청도군은 공공보건기관의 기능도 대폭 개편한다. 국비 4천600만원과 도비 1천300만원을 확보해 보건진료 전담인력 4명을 신규 채용하고 의료기관이 없는 각남·각북·운문·매전면 보건지소에 집중 배치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통합형 보건지소'다. 보건진료소 인력을 보건지소에 배치해 기존보다 진료일수를 확대하고 주민들이 원하는 시간에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운영체계를 개선한다. 특히 현장 실무자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추진하는 시범사업이라는 점에서 실제 주민들이 체감하는 의료서비스 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청도군은 이를 통해 의료 접근성이 낮은 농촌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의료 사각지대 없는 청도'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24시간 응급의료체계 구축…생명을 지키는 골든타임 확보 응급의료 분야 역시 지속적인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청도군은 지역응급의료기관인 청도대남병원과 협력해 24시간 응급의료체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최근 응급실 이용자는 2024년 8천653명, 2025년 8천265명, 올해 상반기에도 3천351명에 달해 연간 8천명 이상의 군민이 응급의료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이는 대남병원이 단순한 병원이 아니라 청도군 응급의료의 핵심 거점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올해는 총 1억9천만원을 투입해 디지털 방사선 촬영장비를 교체하고 비디오 후두경, 자동 흉부압박기 등 첨단 응급장비를 새롭게 도입한다. 또한 스프링클러 미설치 구간에 대한 시설 개선사업도 함께 추진해 안전한 의료환경 조성에도 나선다. 응급상황에서 신속한 처치와 안전한 진료환경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운영…필수의료 빈틈 메운다 청도군은 의료 취약지역의 가장 큰 문제인 필수의료 공백 해소에도 힘을 쏟고 있다. 외래 산부인과는 2016년 개소 이후 대구 효성병원과 협력체계를 유지하며 현재 제4차 협약을 통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평일 오전 산전·산후관리와 여성질환 진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328건의 진료와 42건의 각종 검사를 실시했다. 지역 임산부들이 먼 도시까지 이동해야 하는 부담을 크게 줄인 것이다. 소아청소년 의료서비스도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청도군은 2023년 경북 최초로 보건소 내 소아청소년과를 개설했다. 전문의가 주 2회 상주하며 일반진료, 예방접종 예진, 영유아 건강검진 등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에도 일반진료 97건, 예방접종 예진 167건, 건강검진 49건을 실시하는 등 지역 아동 의료서비스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안심하고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셈이다. ◇예방 중심 건강정책…대상포진 무료 접종 확대 청도군은 치료 중심에서 예방 중심으로 보건정책의 무게중심도 옮기고 있다. 초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65세 이상 군민을 대상으로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 사업을 확대 시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모두 6천833명이 접종을 완료했으며 6개월 이상 청도군에 거주한 65세 이상 주민이면 누구나 관내 16개 지정 의료기관에서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다.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고령층 건강관리와 의료비 절감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건강한 청도, 공공의료가 미래 경쟁력" 청도군의 공공의료 정책은 단순한 복지사업을 넘어 시대 정주여건을 높이는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응급의료부터 필수의료, 예방의료까지 하나의 체계로 연결하면서 주민들이 어느 지역에 살든 기본적인 의료서비스를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권현 청도군수는 “군민 모두가 안심하고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군정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며 “앞으로도 공공보건기관 기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지역 간 의료격차를 줄여 군민의 생명과 건강권을 책임지는 든든한 공공의료 안전망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청도군이 추진하는 공공의료 혁신은 의료 취약지역이 안고 있는 구조적 한계를 적극적인 행정과 과감한 투자로 극복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과 초고령화 시대, 주민 삶의 질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의료라는 점에서 청도형 공공의료 모델은 다른 농촌지역에도 의미 있는 정책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2026-07-21 02:18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