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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망에 대한 전체 검색결과는 28건 입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휩쓴 '블루웨이브' 충격이 국내 AI 반도체에 먼저 닥쳤다.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 우려에 메모리·전력 인프라주가 급락했고, 외국인은 국내 반도체를 대거 팔았다.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권과 주정부 규제의 '조건부' 성격을 들어 실제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유가·금리 하락이 증시 하단을 받치는 가운데, 당분간 반도체 수급이 지수 방향을 가를 전망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3.03% 급등했다. S&P500지수는 1.58%, 나스닥지수는 1.44% 올랐다. 반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13% 떨어졌다. 마이크론(-7.00%), SK하이닉스 ADR(-5.12%), 엔비디아(-3.17%)가 약세를 보인 반면 마이크로소프트(+6.68%)와 아마존(+6.12%)은 급등했다. 민주당은 상원에서 최소 54석, 하원에서 최소 240석을 확보했다. 야당이 중간선거에서 양원 과반을 모두 차지한 것은 2006년 이후 처음이다. 공화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텍사스·조지아·오하이오 주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이겼다. 지나 이노호사 텍사스 주지사 당선인은 전기요금·용수 사용과 관련해 주민 보호 법률이 마련될 때까지 데이터센터 신규 승인을 중단하겠다고 공악했다. 같은 AI 테마 안에서 주가가 엇갈린 이유는 이 규제가 업종마다 다르게 읽혔기 때문이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 우려가 하이퍼스케일러에게는 설비투자(CAPEX) 축소와 잉여현금흐름(FCF) 개선으로, 증설 체인에게는 물량 감소로 해석됐다"고 분석했다. 국내 반도체 종목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삼성전자(-5.41%), SK하이닉스(-7.67%) 등 반도체 주요 종목은 하락하고 있다. 양현경 iM증권 연구원은 “실제 수요 둔화가 확인됐다기보다 AI 투자 확대를 제약할 정책 변수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한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증권가에서는 규제 우려가 지나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통령 거부권과 상원 필리버스터 등 제도적 제약으로 대부분의 법안은 입법 교착 상태에 놓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민주당이 데이터센터 투자에 적용되는 100% 보너스 감가상각 축소, AI 초과이익 과세 등 관련 법안 6건을 이미 발의했다는 점을 짚었다. 차기 대선 이후 민주당이 정권과 의회를 모두 가져가면 그때부터 데이터센터 과세 부담이 증시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주정부 규제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조연주 연구원은 빅테크에 미칠 영향이 “찻잔 속 태풍에 그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모라토리엄은 신규 승인을 일정 기간 동결하는 조치일 뿐, 기존 시설과 이미 인허가를 받은 프로젝트는 대상에서 빠진다는 이유에서다. 신윤정 SK증권 연구원도 “주지사 교체가 곧바로 건설 중단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부지 인허가와 전기요금 결정 권한이 지방정부와 전력 규제기관에 나뉘어 있다는 것이다. 그는 “향후 AI 투자에서는 발표된 투자 총액뿐 아니라 프로젝트별 비용 부담과 실제 가동률, 수익성의 변화를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수요 자체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NH투자증권은 “데이터센터 투자가 빅테크에서 엔터프라이즈·소버린으로 넓어지고 있다"며 “반도체의 가장 큰 문제는 중간선거보다 기판을 포함한 부품과 인프라 부족"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신중론도 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반도체 양사의 낮은 주가수익비율(PER)에 대해 “이익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이 반영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주민 반발 같은 '수용성 제약'이 AI주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력 인프라주도 급락했다. GE버노바(-9.30%), 버티브(-12.89%)가 큰 폭으로 떨어졌고, 원전 관련주 오클로도 5.83% 내렸다. 그러나 국내 관련 업종의 실적 훼손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연주 연구원은 “민주당이 2020년 정강에서 원자력을 '청정에너지'로 명시했다"며 “미국 원전 사업이 초당적 지지 속에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데이터센터용 중저압 전력기기는 리드타임이 최대 24개월이다. 이미 착공한 현장을 중심으로 수주가 이뤄진 데다 선수금과 취소 조건도 갖춰져 있어 실적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조 연구원은 “착공이 늦어지면 인도도 밀릴 수 있어 분기 실적의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간선거 결과와 별개로 원전, ESS, 전력망 관련 투자 모멘텀은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양당이 모두 지지하는 송전망 인허가 개혁이 근거다. 반대로 4일 급등한 이차전지·태양광에는 경계론이 나온다. 전날 한화솔루션은 18.64%, 삼성SDI는 11.57% 올랐다. NH투자증권은 연비 규제나 구매보조금 부활은 거부권에 막힐 가능성이 커 미국 전기차 시장의 저성장이 다음 대선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SS는 텍사스 인허가 불확실성으로 신규 수주가 늦어질 수 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ESS 수주가 2028년 판매분까지 확보돼 있다는 점은 완충 요인으로 꼽혔다. 양현경 연구원은 “전일 급등한 종목에는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거시 환경은 우호적이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가 이란 전쟁 종식을 강조하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8% 안팎 급락해 배럴당 88달러대로 내려왔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7bp 넘게 하락했고 달러도 약세를 보였다. 남은 변수는 재정이다. 신윤정 연구원은 12월 임시예산(CR) 만료를 앞둔 연말 예산 협상을 “첫 번째 시험대"로 꼽았다. 블룸버그는 2027년 상반기 부채한도 지급불능 시한(X-date)을 앞두고 국채금리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예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증시 방향을 판단할 때는 정치적 변수보다 경기·금리·기업이익 등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11-05 10:56 최태현 기자 cth@ekn.kr

글로벌 증시에서 기업 실적과 주가 흐름이 엇갈리면서 시장의 관심이 향후 수익성과 매크로 변수로 옮겨가고 있다. 미국 증시에서는 중간선거와 고용 지표 발표에 따른 정책 및 금리 불확실성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중국 증시에서는 기술주 호실적에도 밸류에이션 부담과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투자심리 회복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일본 증시에서는 반도체 이외 기업에서의 호실적 증시를 뒷받침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번 주(2~6일) 미국 증시에서는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 속에 중간선거와 고용지표 발표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글로벌 거대기술기업(빅테크) 실적에서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세가 확인됐지만 대규모 설비투자에 따른 현금흐름 부담이 부각되면서 기술주 주가는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중간선거 이후 정책 불확실성의 변화와 고용지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2일 금융정보업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주(26~30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00%,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85%씩 하락했다. 반면 S&P500 동일가중지수는 0.8% 상승했다. 기술주에 집중된 매도세가 증시 전반으로 확산되지는 않은 셈이다. 시장의 우려는 AI 수요 자체보다 투자 확대에 따른 자금 부담에 집중됐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알파벳의 올해 3분기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지만, 동 분기 잉여현금흐름은 적자로 돌아섰다. 아마존 역시 클라우드 사업인 AWS 매출이 39.3% 증가했으나 최근 12개월 잉여현금흐름은 적자를 기록했다. 클라우드 사업 성장세에도 투자 비용이 현금 창출력을 웃돌면서 투자금 회수 시점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29일 알파벳과 아마존 주가는 각각 12.64%, 4.25% 하락했다. 인텔 실적 전망 악화 역시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인텔은 PC(개인용 컴퓨터) 수요 둔화와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생산 차질 등을 이유로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올해 4분기 실적 전망을 제시했다. 특히 인텔의 이스라엘 공장 가동 중단은 경쟁사의 서버용 CPU 시장 점유율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달 30일 인텔 주가는 28.58% 급락했다. 이번 주 미국 증시에서는 오는 3일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에 시장의 시선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 하원 전체 435석과 상원 일부 의석을 새로 선출하는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미국 정부의 정책 추진 여건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특히 민주당이 의회 권력을 쥘 경우 주요 법안과 예산안에 대한 견제가 강화되며 세재와 재정정책 추진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통상 재정정책 확대는 국채 발행 증가와 물가 상승 기대를 통해 장기금리에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다. 오는 6일 발표되는 지난달 고용보고서도 주목할 변수다. 하나증권은 미국 비농업 신규고용이 6만5000명으로 전월 2만9000명보다 늘어나고 실업률은 4.2%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은 전월 대비 0.3%로, 전월의 0.1%보다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고용보고서에서 신규 고용과 임금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돈다면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평가다. 강재구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기술주 조정은 AI 수요 감소보다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현금흐름과 수익성 우려에 기인한다"며 “기업 실적에서 수요 증가와 이익 성장이 다시 확인되면 기술주 투자심리가 회복될 수 있지만, 물가와 금리 상승 우려가 커진다면 반등 폭은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2~6일) 중국 증시에서는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의 투자심리 회복 여부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중국 증시는 일부 AI 관련 기업들의 호실적에도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글로벌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뿐 아니라 높은 주가 밸류에이션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술주의 단기 반등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수급 개선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업종별 차별화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금융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주 상해종합지수와 창업판지수는 각각 2.48%, 10.08% 하락했다. 광통신 모듈과 인쇄회로기판(PCB), 메모리 등 기존 AI 주도 업종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다. 글로벌 빅테크의 AI 설비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가 약세는 기업 실적과는 대조적이다. KB증권에 따르면 중국 광통신 기업 이노라이트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3.7% 증가한 85억9000만위안(한화 약 1조7405억원)이다. 이노라이트와 함께 대표적인 중국 광통신 기업으로 꼽히는 이옵토링크와 TFC의 동 기간 순이익도 각각 61.2%, 55.3% 늘었다.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이노라이트(-4.99%)와 이옵토링크(-14.19%) TFC(-8.42%)의 주가는 모두 급락했다. 기술주의 높은 밸류에이션도 주가에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중국 과창50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05.73배로 미국 나스닥100지수의 34.63배를 크게 웃돌았다. 과창50지수와 나스닥100지수는 각각 중국 과창판 시장과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기업 중 시가총액과 유동성이 높은 상위 50개, 100개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이번 주 중국 증시에서는 기술주의 단기 반등 가능성과 함께 고배당 업종의 상대적 강세가 지속될지 주목된다. 중국 주요 광통신·반도체 기업들의 호실적에도 글로벌 AI 투자 수익성 우려가 이어질 수 있지만, 과도한 매도세에 단기적으로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변동성이 커진다면 은행과 에너지 등 고배당 업종이 상대적으로 높은 방어력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과도한 매도세에 따른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있지만, 상승 추세로 바뀌기 위해서는 AI 내러티브 회복과 수급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장 변동성이 높은 구간에서는 고배당과 저평가 업종의 상대적 방어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이번 주 일본 증시에서는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를 통해 반도체 이외 업종의 실적이 투자심리를 뒷받침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지난주 일본 증시는 반도체 기업의 호실적에 힘입어 주중 반등했지만, 주 후반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한 만큼 부동산과 종합상사 등 기술주 이외 섹터에서 실적 개선 흐름이 나타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금융정보업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주 니케이225 지수는 0.95% 상승했다. 동 기간 토픽스(TOPIX)지수는 0.02% 하락하며 제자리걸음했다. 일본 주요 반도체 기업이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일부 기술주에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반도체 검사장비업체 어드반테스트의 실적이 주목받았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어드반테스트는 전자 시스템 구성요소가 하나의 칩에 집약된 시스템온칩(SoC) 검사장비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올해 2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어드반테스트는 실적 전망도 약 14%p 상향 조정했다. 어드반테스트가 실적을 발표한 다음 날인 지난달 29일 주가는 6.01% 상승했다. 다만 반도체 기업의 호실적이 기술주 전반의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지난달 29일 도쿄일렉트론과 소프트뱅크그룹의 주가는 각각 5.19%, 5.96% 하락했다. 소수 대형주가 지수 상승세를 견인하고, 기술주 내에서도 실적과 주가 양극화가 심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주 일본 증시에서는 반도체 섹터가 아닌 일본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오는 4일 이토추상사와 미쓰비시상사, 5일 닌텐도와 소니, 6일에는 미쓰비시중공업과 미쓰이부동산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지난주 반도체 기업이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다른 섹터 실적도 투자심리를 뒷받침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일본 증시에서는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미온적이면서 AI 실적과 금리 정상화 전망이 혼재된 차별화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소수 대형주가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2026-11-02 15:30 김태환 기자 kth@ekn.kr

이번 주 국내 증시에서는 기업의 주주환원 정책이 코스피 반등을 얼마나 뒷받침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지난주 인공지능(AI) 수익성 우려가 일부 진정되며 코스피지수가 반등하자, 시장은 기업의 주주환원 정책이 반등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미국 중간선거 역시 이번 주 증시의 변수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주말 미국 뉴욕 증시 주요지수가 인텔 급락세 여파로 급락한 것이 이번주 반도체 기업 주가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지가 관건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3.25% 상승했다. 지난주 첫 거래일인 26일 5400선으로 밀려났던 지수는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5700선까지 되돌아왔다. 반도체 대형주 실적과 주주환원 정책이 발표되며 급락분을 만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등의 배경으로는 AI 수익성 우려가 일부 완화된 점이 꼽힌다. 앤트로픽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기업공개(IPO) 신고서를 제출하며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투자 확대에 따른 수익성 우려가 잦아들며 반도체 섹터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는 분석이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앤트로픽의 매출 증가가 컴퓨팅 비용 증가를 앞섰고, 영업흑자로 전환된 점이 AI 수익화 진전을 확인시켰다"고 말했다. 국내 반도체 기업 역시 호실적을 거뒀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매출액 104조6000억원, 영업이익 83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삼성전자도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을 거뒀다. 다만, 지난 30일(현지시간) 구글 모회사 알파벳에 이어 아마존과 인텔의 실적 발표 이후 미국 시장에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술주 중심의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나스닥 종합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나스닥은 장중 3.3% 가까이 밀리기도 했고, 대형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 지수는 3.46% 하락 마감해 기술적 조정 국면에 다가섰다. 알파벳에 이어 아마존과 인텔이 발표한 실적과 향후 전망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수면 아래로 잠겼던 AI 투자 우려가 부상했다. 빅테크 AI 인프라 투자가 실질적인 수익과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지 못할 것이라는 회의론이 본격화된 신호로 풀이된다. 이날 인텔 주가는 28.58% 하락해 지난 50여 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인텐은 하루 만에 시가총액 1400억달러 이상이 증발했다. 엔비디아(-4.22%), AMD(-10.88%), SK하이닉스 ADR(미국주식예탁증서)(-7.95%) 등 주요 반도체주도 동반 하락했다. 전날 바이낸스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의 해킹 사고로 가상화폐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일제히 떨어졌다. 코인베이스는 -10.62%, 로빈후드는 -7.21%의 급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 가격도 7만7000달러 선을 내주는 등 가상화폐 전반에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국장의 시선은 실적보다는 주주환원 정책에 쏠릴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9일 2026 회계연도 기준 약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8월 발표한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이 포함된 총 6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과 30조원 이상의 현금 배당으로 구성됐다. 삼성전자 역시 대규모 주주환원 재원을 제시했다. 구체적인 집행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55조~75조원 규모의 잔여 주주환원 재원에 대한 세부적인 배분 방안을 내년 1월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기업의 주주환원 정책이 증시 수급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의 거래대금이 감소한 상황에서 기업의 자사주 매입이 매도 물량을 흡수할 수 있어서다. 실제로 자사주 매입이 진행된 기간에는 코스피의 장중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이뤄진 지난 8월 20일부터 지난달 21일까지 코스피의 평균 장중 변동성은 2.8%로 집계됐다. 연간 평균인 3.6%를 밑도는 수준이다. 자사주 매입 종료 이후에는 평균 장중 변동성이 3.8%로 커졌다. 오는 2일 예정된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기업 명단 공개도 주주환원 확대를 촉진할 변수로 꼽힌다. 해당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경우 저평가 기업이라는 꼬리표가 붙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명단 공개를 전후로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 등이 늘어날 수 있다는 평가다. 대외적으로는 오는 3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선거 이후 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이 의회 다수당이 될 경우 미국 정부의 추가 재정 확대가 제약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재정 확대 기대가 낮아지면 장기금리 상승 압력도 작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통상 재정지출 확대는 국채 발행 증가와 물가 상승 기대를 통해 장기금리에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시장 수급 안정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실제 보통주 매입액과 매입 기간, 일평균 매입액이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꼽을 수 있다"며 “이러한 수급이 시장의 매도 물량을 얼마나 흡수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라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2026-11-01 09:42 김태환 기자 kth@ekn.kr

이번 주 글로벌 증시에서는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가 인공지능(AI) 관련주와 증시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최근 미국을 비롯한 중국과 일본 증시에서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자금조달 부담과 수익성 우려가 부각되며 기술주를 중심으로 약세가 나타났다. 삼국 증시에서 실적발표 시즌이 이어지면서 기술주 실적이 관련 우려를 해소하고 증시를 밀어 올릴지 주목된다. 이번 주(26~30일) 미국 증시에서는 주요 빅테크 기업의 실적 발표가 AI 관련주의 투자심리를 좌우할 전망이다. 지난주(19~23일) 메타의 대규모 투자비와 현금흐름 악화가 부각되면서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졌다. 시장의 관심은 AI 투자가 실적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는지, 기업들이 투자 확대에 따른 자금 부담을 감당할 수 있는지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정보업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주(19~23일)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0.47%)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0.71%)는 약보합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41%)만이 강보합세였다. 메타의 대규모 AI 투자 비용이 기술주 약세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메타의 올해 3분기 영업현금흐름은 약 328억 달러(한화 약 43조4370억원)였다. 그러나 설비투자와 금융부채 원금 상환에 349억 달러(한화 약 46조2180억원)를 지출하면서 잉여현금흐름(FCF)은 21억 달러(한화 약 2조7810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이 같은 현금흐름 부담이 AI 설비투자 축소에 대한 우려로 이어졌다는 해석이다. 대형 플랫폼의 투자 확대가 오히려 미래 수요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졌다는 것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투자 확대와 수요 감소는 구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강재구 하나증권 연구원은 “메타는 매출성장률을 유지했고 AI 투자계획도 축소하지 않았다"며 “현재 확인된 문제는 AI 수요 부족이 아니라 설비투자 증가에 따른 현금흐름 부담"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 미국 증시는 주요 거대기술기업(빅테크)의 실적 발표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클라우드 매출 성장률과 영업이익, 현금흐름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전망이다. 오는 28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29일에는 아마존이 실적을 발표한다. 이들 기업이 견조한 실적과 투자 여력을 입증한다면 메타의 자금 부담을 빅테크 전반의 문제로 해석할 여지도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대형 플랫폼 기업의 실적은 엔비디아와 AMD 등 AI 반도체 기업의 수요와도 직결된다. 이들 기업의 매출이 플랫폼과 데이터센터 기업의 설비투자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세와 투자 확대 기조가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 최근 반도체 관련주의 주가 하락을 불러온 AI 투자 축소 우려도 완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강재구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대형 플랫폼의 실적 발표는 AI 투자 비용 우려를 해소할 중요한 계기"라며 “AI 투자 확대가 실적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증명될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 중국 증시에서도 주요 기업의 올해 3분기 기업 실적 발표가 증시 향방을 가를 주요 변수로 꼽힌다. 최근 중국 증시는 글로벌 AI 투자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기술주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기업 실적 발표에 따른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하다 마지막 거래일인 23일 일부 반등했다. 미국발 AI 투자 지속성 우려와 배터리 기업 닝더스다이(CATL) 실적 충격 등이 투자심리를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 23일에는 기관 자금이 기술주를 중심으로 유입되면서 낙폭을 일부 되돌렸다는 분석이다. 특히 AI 관련 기업의 자금조달 부담이 기술주 전반에 압력으로 작용했다. AI 인프라 구축 수요는 여전히 강하지만, 수요 대응을 위한 자본적 지출(Capex)로 현금흐름이 악화되며 우려가 커졌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엔비디아의 공동 패키징 광학(CPO) 공급망 증설 발표가 중국 업체의 차세대 공급망 참여에 대한 우려를 자극한 것도 이노라이트를 비롯한 주요 기술주 주가를 눌렀다는 해석이다. 중국 대표 광통신 기업 이노라이트 주가는 지난 22일 하루에만 8.76% 하락했다. 기업 실적에 대한 실망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평가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CATL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8.6% 증가했지만 순이익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4.5%에 그쳤다. 올해 3분기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이차전지 섹터에 매도 압력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번 주 중국 증시에서는 주요 기업 실적 발표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다. 오는 29일에는 유니트리, 30일에는 이노라이트, 이옵토링크(EOPTOLINK)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특히 광모듈 기업 EOPTOLINK 실적이 주목된다. EOPTOLINK는 약 8억~10억위안(한화 약 1587억~1983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 매입 주식 수는160만~200만주로, 전체 발행주식의 약 0.11~0.14%에 해당한다.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증시는 글로벌 기술주 조정과 CATL 실적이 준 충격으로 기술주 중심 급락세를 보였다"며 “단기 반등의 관건은 미국 AI 투자심리 안정과 중국 주도주의 실적 검증에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 일본 증시에서는 주요 기업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최근 일본 증시에서는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로 AI 관련주가 약세였지만, 일부 가치주와 방어주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기업 실적과 향후 성장 전망에 향후 시장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주 후반 니케이225 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그렸다. 네오클라우드(AI 전용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발 자금조달 우려가 일본 증시로도 옮겨붙으며 지수를 짓누른 것으로 풀이된다. 기술주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시장 전반에서 위험회피 심리가 퍼졌다는 평가다. 업종 측면에서 보면, AI 관련 섹터는 약세였다. 반면 가치주·방어주 성격의 업종은 상대적으로 견조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니케이225 지수가 2.65% 내려앉았던 지난 22일 전기기기·정밀기기(-2.38%), 철강·비철금속(-3.95%) 섹터는 하락했지만 에너지자원(+1.30%), 운수·물류(+0.66%) 등 방어주에는 자금 유입 흐름이 나타났다. 대신증권 조재운 연구원은 “글로벌 AI 설비투자 둔화 우려가 가장 큰 리스크로 부상했다"며 “일본 자금이 본국으로 되돌아올 경우 내수·가치주 섹터 수급이 개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에는 주요 반도체·산업재 기업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오는 28일 히타치와 어드반테스트, 29일에는 반도체 패키지 기판업체 이비덴과 자동화 기기업체 키엔스가 실적 발표에 나선다. 최근 AI 관련주의 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기업들의 수익성과 향후 사업 전망이 주요 관전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AI 관련주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진 상황에서도 일부 반도체 기업이 생산 능력 확충에 나선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실제로 이비덴은 엔비디아와 반도체 패키지 기판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수익화와 잉여현금흐름 현황이 글로벌 AI 기업 실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AI 밸류체인 관련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을 나눠 포트폴리오 분산을 고려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2026-10-27 07:00 김태환 기자 kth@ekn.kr

이번 주 글로벌 증시는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를 통해 인공지능(AI) 투자 지속 흐름을 확인할 전망이다. 최근 미국 AI 인프라 기업의 자금조달 부담이 부각되면서 글로벌 증시에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조정 장세가 펼쳐졌다. 시장에서는 본격화하는 기업 실적발표 시즌을 통해 AI 수요와 설비투자 확대 흐름이 재확인될 경우 투자심리가 회복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주(19~23일) 미국 증시는 주요 기업 실적 발표를 통해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의 지속 여부를 확인할 전망이다. 지난주(12~16일) AI 인프라 기업의 자금조달 부담이 부각되며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산했다. 시장에서는 실적 발표를 통해 AI 수요와 설비투자 확대 흐름이 재확인될 경우 위축된 투자심리가 회복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금융정보업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주(12~16일)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1.95%)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4.48%)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67%)만이 강보합세를 보였다. 시장의 불안 심리를 보여주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34.7% 급등했다. 특히 네오클라우드(AI 전용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의 자금조달 문제가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2032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코어위브의 회사채 수익률은 15~16%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6월 해당 채권의 발행 금리는 10%를 밑돌았다.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스프레드 역시 1100bp(1bp=0.01%p)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CDS는 기업의 채무불이행 위험에 대비하는 금융 상품으로, 스프레드가 높을수록 시장이 평가하는 신용위험이 크다는 의미다. 네오클라우드 기업은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데이터센터 구축에 대규모 자금을 선투입하는 사업 구조로 차입금과 금융 비용 상승에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이러한 신용 위험이 AI 산업 전반의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개별 기업의 자금조달 부담을 AI 인프라 투자 전반의 축소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하나증권은 그래픽처리장치(GPU) 임대가격 상승과 재계약 사례를 근거로 AI 컴퓨팅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 미국 증시에서는 주요 기업 실적 발표가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오는 20일 GE에어로스페이스와 RTX 등 방산기업을 시작으로 21일 메타와 테슬라, 램리서치 등의 실적이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반도체 장비 기업 램리서치의 실적이 주목된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실제 반도체 장비 주문과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익 성장세와 전망치 확대 흐름이 나타난다면 최근 급락한 기술주 투자심리 회복에도 힘이 실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강재구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AI 관련주 주가 하락은 실제 GPU 수요 감소나 설비투자 축소보다 네오클라우드의 신용 위험이 산업 전체로 퍼질 수 있다는 우려에 근거한다"며 “AI 투자 사이클을 주도해 온 기업의 매출 성장과 설비투자 확대 기조가 재확인된다면 금융불안에 따른 시장의 우려도 완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주 중국 증시에서는 배당주와 실적 성장주를 중심으로 업종별 차별화가 나타날 전망이다. 최근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투자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중국 기술주도 조정을 받았다. 글로벌 AI 투자 지속 가능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업종별 차별화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5일 상해종합지수와 창업판 지수는 각각 3707.48, 2783.17을 기록하며 연내 최저점을 경신했다. KB증권은 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된 A주 종목 거래대금이 지난 14일 약 1조4000억위안으로 감소하며 연중 저점 수준에 근접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AI 인프라 기업들의 자금조달 부담이 중국 기술주에도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설비투자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다. 실제로 대표적인 중국 AI 관련 기업 CXMT와 이노라이트 주가는 지난 15일 하루에만 5.24%, 5.19% 하락했다. 반도체와 광통신 모듈 등 AI 하드웨어 기업은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대한 노출도가 높아 관련 우려가 주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이에 이번 주 중국 증시에서는 기술주보다 배당주와 실적 성장주 중심의 선별적인 접근이 유효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기술주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은행과 보험, 필수소비재 등 방어주로 이동한 데다 글로벌 금리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최근 기술주 약세가 관련 기업의 기초체력(펀더멘털) 악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중국 AI 하드웨어 기업의 3분기 실적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글로벌 AI 투자심리 악화가 단기 주가 조정을 키우고 있지만, 기업의 실적과 주가 흐름은 구분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통신, 전자 등 기존 주도주의 낙폭이 커진 반면 은행과 보험, 필수소비재 섹터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이라면서도 “빅테크의 자본적 지출(Capex)와 현금 흐름을 비롯해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확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 일본 증시에서는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와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인공지능(AI)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산하면서 일본 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을 통해 AI 투자 수요를 확인하는 동시에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6일 니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9% 오른 6만5324.29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발 AI 관련주 조정 이후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주간 기준으로는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지난주 닛케이지수는 5.73% 내려앉았다. 특히 소프트뱅크그룹과 어드반테스트 등 AI 관련 기업들의 낙폭이 컸다. 지난 15일 하루에만 소프트뱅크그룹과 어드반테스트 주가는 각각 9.33%, 14.96% 하락했다. 같은 날 제약과 소매업 등 내수와 경기방어주 성격을 띤 섹터로 자금이 이동하는 순환매 장세가 펼쳐졌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제약 섹터는 4.01%, 소매업 섹터는 1.9% 상승했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AI 관련주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며 시장에서 압력이 커졌다"며 “여기에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고 긴축 우려가 겹친 것도 AI 관련주 매도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번 주 일본 증시에서는 주요 기업 실적발표가 시작된다. 오는 22일 반도체 장비업체 디스코에 이어 23일 산업용 로봇업체 화낙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AI 관련주의 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기업들의 실적과 향후 사업 전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AI 섹터의 신뢰가 회복되고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성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시장이 방향성 탐색 과정을 거칠 것이란 관측이다. 이주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위험이 다시 부각되면서 일본 증시에서 업종 순환매가 나타났지만, 실적 측면에서는 AI 투자가 여전히 매력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2026-10-19 15:57 김태환 기자 kth@ekn.kr

다음 주 국내 증시는 급락 이후 나타난 반등 흐름이 이어질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미국의 추가 긴축 우려와 인공지능(AI) 투자 불안이 일부 완화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 수급과 반도체 업황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전망치를 낮추는 등 눈높이를 조정하고 있어 단기 반등이 본격적인 추세 회복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최근 향후 6개월 코스피 예상 범위를 기존 6300~9300에서 5200~8200으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 물가 상승 압력과 AI 투자 수익성과 자금 조달 우려,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추격 등 세 가지 악재가 동시에 부각된 영향이다. 특히 이들 위험 요인이 국내 증시의 주도 업종인 반도체에 집중되면서 지수 하락 압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은 코스피 6000선 아래에서는 수급 측면의 안전판도 약해졌다고 평가했다. 반도체 업종의 비중이 압도적인 상황에서 관련 기업의 실적 기대가 흔들릴 경우 지수 전체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근 급락으로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부담은 상당 부분 낮아진 상태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코스피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4배 중반까지 내려오며 역사적 저점 수준에 근접했다. 코스피 5200선은 지난 7월 저점권이자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에 해당한다. 대신증권은 이 구간에서 지지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변동성 확대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지지선을 이탈할 가능성은 열어뒀다. 이 같은 전망은 지난 16일 국내 증시가 모처럼 반등한 가운데 나왔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1% 상승한 5668선에 거래를 마쳤다. 8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코스닥도 4.5% 오른 795선에서 장을 마감하며 7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지난 한 주 나스닥은 4.48%,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1.41% 떨어졌고, 일본 닛케이255와 대만 가권 지수는 각각 5.37%와 4.47%의 낙폭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 하락률은 각각 14.46%와 10.93%다. 코어위브(-11.91%)의 신용위험이 재부각되며 주요 네오클라우드 업체들의 주가가 두 자릿수 낙폭을 보였으며 마이크론(-5.63%), 브로드컴(-4.52%),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6.58%), AMD(-5.95%) 등도 큰 폭으로 밀렸다. 메타(-3.72%), 알파벳(-2.47%), 마이크로소프트(-1.93%) 등 빅테크 역시 크게 내렸다. 미국의 추가 긴축 우려와 AI 투자 불안이 일부 완화되면서 국내 증시에도 반발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의 재무 여건이 개선되고 있으며 자본 조달 비용도 낮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코어위브의 무담보채권 유통금리가 15%까지 치솟으면서 AI 인프라 투자에 필요한 자금 조달 능력에 의구심이 커졌지만, 관련 발언 이후 우려가 일부 누그러졌다. 프런티어 AI 모델 개발의 선두주자인 앤트로픽의 3분기 매출 증가율이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둔화하는 등 부정적 소식도 잇따랐다. 미국 통화정책을 둘러싼 경계감도 완화됐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글로벌 여건이 예상대로 전개됐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추가 긴축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미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1.3% 상승하며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국채금리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 다만 미국 10년물과 30년물 국채금리는 각각 5.09%, 5.43% 수준으로 여전히 높다. 추가 금리 상승 우려가 완화되더라도 고금리 자체가 기업의 자금 조달과 주식시장 밸류에이션에 부담을 주는 환경은 이어지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반발매수세가 유입됐다. 지난 16일 삼성전자는 2.6%, SK하이닉스는 0.8% 상승했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업종에서는 엑시콘과 엘티씨가 각각 22.4%, 17.2% 급등했다. 제약·바이오와 방산 등 다른 업종에도 매수세가 확산됐다. 문제는 수급이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3000억원을 순매수하며 8거래일 연속 이어졌던 순매도 행진을 멈췄다. 그러나 코스피가 장중 5810선까지 상승한 뒤 기관 매도세에 밀려 상승 폭을 줄였고, 외국인도 장 후반 코스피200 선물을 매도했다. 하루 동안의 순매수 전환만으로 외국인의 매도 압력이 해소됐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유안타증권은 이번 반등이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14일 코스피의 상대강도지수(RSI)는 23.2까지 떨어지며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다. 단기 반등 여건은 형성됐지만 상승 추세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도 압력 완화와 이를 흡수할 국내 매수 주체의 회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불안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최근 차세대 D램 출시 계획을 발표하면서 중국의 메모리 공급 확대가 국내 기업의 수익성에 미칠 영향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인 경쟁력 훼손 우려가 과도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CXMT가 발표한 기술은 일반 서버용 D램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낮다. 대규모 양산 능력과 고객사 인증도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유사한 구조의 제품을 개발하고 있어 중국 기업의 기술 발표만으로 국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이 약화됐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다음 주에는 미국 주요 기술기업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오는 20일 넷플릭스에 이어 21일 메타와 테슬라의 실적이 공개된다. 국내에서는 2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과 투자 계획이 AI 관련 투자심리를 뒷받침할 수 있을지, 국내 통화정책이 증시의 금리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이후 예정된 국내 반도체 기업의 실적 발표도 중요하다. 오는 27일 SK하이닉스, 29일 삼성전자의 실적 콘퍼런스콜을 통해 메모리 업황과 향후 수익성에 대한 기업들의 전망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기술적 반등은 시작됐지만 추세 회복을 위해서는 외국인 매도 압력의 지속적인 완화와 이를 흡수할 매수세 회복이 필요하다"며 “AI 신용위험 안정과 2027~2028년 이익 전망 유지 여부를 확인하면서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대응하되, 실제 수주와 실적이 뒷받침되는 반도체 소부장 및 2차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병행하는 바벨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2026-10-18 10:11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국내 증시가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에 좀처럼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도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시장의 관심은 매도 배경에서 수급 전환 조건으로 옮겨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제조업 경기와 물가, 한미 금리차 등을 외국인 수급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지표로 꼽는다. 실제 매수세가 돌아왔는지를 판단하려면 일정 기간 현물 순매수가 이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7분 코스피가 장중 5% 넘게 급락하면서 유가증권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발동은 지난 8월19일 이후 55일 만이다.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전 거래일 대비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경우 발동되는 시장 안정 조치다. 장 초반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3000억원대 순매도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CXMT)가 차세대 서버용 D램 제품 출시 계획을 밝힌 점이 반도체주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1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도 마이크론과 샌디스크가 각각 3.88%, 4.02% 하락하는 등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였다. 전날에도 코스피는 3.65% 내린 6384.24에 거래를 마치며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하락률은 8.85%에 달했다. 코스닥도 전날 4.83% 하락한 849.19로 마감했다. 외국인 매도세는 지난주부터 두드러졌다. 지난 6~8일 코스피는 5.4% 하락했고 외국인은 3거래일 동안 약 6조4000억원을 순매도했다. 매도 물량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다. 삼성전자의 호실적 발표에도 주가가 하락하면서 기업 실적과 주가 흐름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키움증권은 전일 국내 증시 급락의 배경으로 대외 악재보다 국내 시장의 기술적·심리적·수급적 요인을 지목했다. 당시 미국 나스닥 선물과 마이크론 시간외 주가에 뚜렷한 변화가 없었고 미국 국채금리와 국제유가에서도 새로운 악재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국내에서는 코스피가 기존 저점으로 여겨졌던 6600선을 이탈하면서 기술적 추세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에도 외국인 매도가 지속된 데다 반도체 대형주의 약세 속에 코스닥 소부장·기판 관련주에서도 차익실현 움직임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일부 업종에 집중됐던 자금이 빠져나오면서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진단이다. 외국인 매도세는 올해 들어 지속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이어진 매도 흐름은 지난 7월부터 코스닥에서도 두드러졌다. 국내 증시 전반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지면서 시장의 관심은 수급 전환을 가늠할 선행지표로 옮겨가고 있다.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미국 제조업 경기 회복과 물가·금리 부담 완화가 함께 나타나야 한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고 국내 기업의 이익 개선세가 뒷받침돼야 외국인의 매수 여력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나증권은 과거 세 차례 코스피 강세장을 분석한 결과,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와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한미 10년물 국채 금리차가 외국인 매매 흐름에 앞서 움직이는 경향을 확인했다. 제조업 지수는 약 1개월, 근원 PCE 물가는 약 5개월, 한미 금리차는 약 2개월 선행하는 관계를 보였다. 최근 미국 제조업 지표에서는 경기 회복과 물가 부담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지난 9월 ISM 제조업 신규주문지수는 전월 53.7에서 55.3으로 상승했다. 반면 제조업 가격지수는 71.1에서 77.9로 높아졌다. 제조업 수요가 개선되고 있지만 가격 상승 압력도 커지고 있는 셈이다. 물가 부담이 지속되면 금리 안정이 늦어져 외국인 자금의 복귀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원화 가치와 국내 기업의 실적 전망도 중요하다. 환율 변동성이 줄어들어야 외국인 투자자의 환손실 우려가 완화될 수 있다. 국내 기업의 이익 전망이 개선되면서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아진다면 한국 주식의 가격 매력도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인지 판단할 때는 실적 개선의 지속 가능성도 따져봐야 한다. 일시적인 실적 호조로 이익 전망치가 높아졌다면 이후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반도체 등 국내 주요 수출기업의 실적 개선이 단기적인 업황 회복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 이익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외국인의 투자 판단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수급 전환 여부는 외국인의 현물 순매수가 얼마나 지속되는지로 판단해야 한다. 하나증권은 최근 20거래일간 외국인 현물 순매수액을 직전 월말 코스피 시가총액으로 나눈 비중을 주요 확인 지표로 제시했다. 이 비중이 플러스로 돌아선 뒤에도 매수세가 이어지고, 반도체 대형주를 넘어 다른 업종으로 확산해야 외국인 수급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의 우상향 전망을 유지한다"며 “다만 상승의 시점과 강도, 추가 비중 확대의 속도는 외국인 수급의 전환에 연동한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에너지 휴전의 이행에 따른 물가와 금리 부담 완화, 제조업 회복과 원화 안정이 지속적인 현물 순매수로 이어지는지가 핵심"이라며 “AI 관련 핵심 보유분을 유지하며, 수급 개선이 확인될 때 비중을 확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을 기점으로 모멘텀 회복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2026-10-13 10:59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이번 주 글로벌 증시는 물가 흐름과 기업 실적에 따라 강세장의 지속 여부를 가늠할 전망이다. 최근 미국 증시는 대형 기술주의 이익 기대감에 힘입어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일본과 인도 증시에서는 금리 부담과 긴축 우려로 반등에 제동이 걸렸다. 이번 주 기업 실적과 물가지표 발표는 높아진 주가를 뒷받침할 기업 이익과 추가 긴축 가능성을 가늠할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번 주(12~16일) 미국 증시에서는 물가 지표와 기업 실적 발표에 시장 시선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증시는 고금리 부담과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의 매출 논란에도 지수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를 보여 왔다. 다만 물가 압력이 커진다면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부각되며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12일 금융정보업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주(5~9일)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1.15%)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0.64%),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93%)는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나스닥종합지수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6일 나스닥종합지수는 2만7599.89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수 상승의 배경에는 실적 전망이 있다. 금리가 부담으로 작용하는 상황에서 일부 대형주의 실적 기대감이 지수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이후 대형 기술주인 '매그니피센트7(M7)'의 예상 주당순이익(EPS)은 12% 상승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FactSet)은 이번 달 기준 미국 증시의 올해 3분기 이익 증가율 추정치를 29.5%로 추산했다. 오픈AI 매출 논란에 따른 AI 투자 수익성 우려도 증시 상승세를 꺾지는 못했다. 앞서 지난달 말 오픈AI의 연환산 순매출이 약 500억달러로 기존의 700억달러에 비해 적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일부 관련주가 하락했다. 다만 매출에 대한 시점과 기준의 차이로 이를 실제 매출 감소로 볼 수 는 없다는 해석과 초거대 클라우드 사업자(하이퍼스케일러)의 성장 기대가 하락폭을 제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주 투자자들의 시선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5%를 돌파한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인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금리 인상을 고려할 수 있어서다. 오는 14일 발표되는 지난달 CPI에서 둔화 흐름이 나타난다면 추가 긴축 우려가 완화돠며 기술주 투자심리가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다. 기업 실적 역시 주목된다. 오는 14일과 15일에는 각각 ASML과 TSMC가 올해 3분기 실적 발표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AI 반도체 수요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특히 ASML 실적 발표에서는 신규 장비 수주와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생산 속도를 눈여겨 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강재구 하나증권 연구원은 “근원물가 둔화가 확인되고 주요 기업 실적이 기대치를 충족한다면 고금리에도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물가와 기업이익이 높은 주가 수준을 뒷받침할 수 있는지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주 인도 증시에서는 추가 긴축 우려를 딛고 반등이 다시 이뤄질지에 시선이 쏠린다. 지난주 초 상승세를 타던 인도 증시는 인도중앙은행(RBI)의 긴축 기조 발표 이후 흐름이 반전됐다. 여기에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지수의 단기 반등보다는 업종별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인도 센섹스(SENXEX)지수와 니프티(Nifty)50 지수는 지난 5일과 6일 양일간 약 1.6% 반등했다. 직전 4거래일 연속 하락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센섹스지수는 인도 봄베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을 대상으로 구성된 종합주가지수다. 니프티50 지수는 인도 국립증권거래소(NSE)에 상장된 인도 최대 기업 50개로 구성돼 있다. 이틀간의 상승 흐름은 RBI 통화정책회의 이후 멈췄다. 지난 7일 RBI는 기준금리를 기존 5.25%에서 5.50%로 0.25%p 인상했다.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결정이었지만 통화정책 기조를 중립에서 점진적 긴축으로 바꾸면서 추가 인상 우려가 커졌다. 외국인 자금 이탈도 이어졌다. KB증권에 따르면 지난주 첫 거래일인 5일 하루에만 외국인은 469억9000만 루피(한화 약 6541억원)를 순매도했다. RBI가 기준금리를 인상한 지난 7일에는 외국인이 612억 루피(한화 약 8519억원)를 팔아치웠다. 이번 달 들어 인도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순유출 규모는 약 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장에서는 추가 긴축 가능성이 단기 반등을 제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RBI의 물가 전망과 정책 기조를 고려할 때 오는 12월 기준금리가 추가로 0.25%p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하나증권도 이번 인상 자체는 상당 부분 예상됐지만,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점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주에는 전반적인 지수 상승이 아닌 업종별 흐름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비재와 같이 금리에 민감한 업종 흐름이 관심사다. 자동차·가전 등의 소비재는 이번 달과 오는 11월에 소비 확대 기대가 남아 있지만, 추가 긴축으로 소비 회복 강도가 둔화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반면 정부 투자 확대가 수요를 뒷받침하는 인프라·자본재는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근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고유가와 고금리, 외국인 자금 이탈이 겹치면서 인도 증시는 대외 변수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상황"이라고 짚으며 “긴축 부담까지 더해지며 당분간 지수 상승세는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 일본 증시는 AI 관련주의 상승세가 이어질지 시험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상승을 이끈 AI 관련주가 금리 부담과 글로벌 빅테크의 부채 조달 우려에 내려앉으면서 기업 실적 기대가 다시 매수세를 키울지가 관건이다. 오는 13일 예정된 일본 기업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추가 긴축 경계감이 커질지도 주목된다. 금융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 9일 니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4포인트 내린 6만9030으로 마감했다. 주 초반 약 2% 상승했으나 7일과 8일에 0.92%, 1.42%씩 하락한 뒤 낙폭을 줄이며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초만 해도 마이크론 호실적 등 AI 수요 기대에 힘입어 AI 관련주와 지수가 동반 상승했다. 지난주 첫 거래일인 5일 어드반테스트와 도쿄일렉트론은 각각 4.32%, 5.50% 올랐다. 같은 날 니케이225 지수는 0.41% 상승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마이크론 실적 발표와 마벨의 투자자 행사 이후 AI 테마 내 반도체 장비와 소재,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에서 강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 같은 강세장도 금리 상승 압력을 피해가 가지는 못했다는 진단이다. 지난 6일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3.1%대를 넘어섰다. 10년물 금리가 3%를 돌파한 것은 지난 1996년 이후 처음이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본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시장이 엔화 약세보다 금리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글로벌 빅테크의 대규모 부채 조달 소식 역시 일본 증시에 하방 압력을 더했다.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엔비디아 가속기 구매를 위해 400억달러 (한화 약 53조원) 규모 자금 조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브로드컴 역시 오픈AI의 맞춤형 반도체 구매 지원을 위해 500억달러(한화 약 67조원) 규모의 부채 조달을 추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글로벌 신용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시장에 위험회피 심리가 퍼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주 일본 증시에서는 금리의 방향성과 경기 우려를 함께 들여다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가와 금리가 안정을 되찾기 전까지는 지수 변동세가 지속될 수 있어서다. 오는 13일 발표 예정인 지난달 기업물가지수가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가능성도 거론된다. AI 수요로 비철금속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뛰어오르면서다. 이주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 실적과 마벨의 인베스터 데이 진행으로 AI 테마 내에서 관련 기업이 강세를 보였지만, 향후 유가와 금리가 안정을 보이기 전까지는 지수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다"며 “이번주 물가지수 발표가 금리 인상 기대감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2026-10-12 15:13 김태환 기자 kth@ekn.kr

이번 주 국내 증시에서는 미국 물가 지표 발표에 따른 금리 변동성과 외국인 수급 회복 여부가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주 삼성전자가 역대급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가 이어지며 코스피지수는 하락했다. 실적 모멘텀보다 수급 부담이 증시에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물가 둔화로 장기금리가 안정될 경우 외국인 투자심리가 회복되며 코스피 반등에도 힘이 실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5.39% 하락하며 7000선 안착에 실패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지난 8일 하루에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9965억원과 1조6626억원을 순매도했다. 금리와 유가 부담이 이어지던 상황에서 삼성전자 셀온(sell-on.호재 속 주가 하락) 물량이 쏟아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업황과 실적 자체는 여전히 견조하다는 평가다. 지난 8일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에서 매출액은 195조원, 영업이익은 107조4000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6.59%, 782.50%씩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국내 기업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00조원을 돌파했다. 문제는 국내 증시에서 실적보다 수급 부담이 단기적으로 우위에 놓였다는 점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4거래일, 기관은 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을 위한 기타법인 순매수마저 나타나지 않으며 시장에서 매도 물량을 받아낼 주체가 부족해졌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 발표가 국내 증시 반등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셀온 물량 출회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실적 모멘텀보다 단기 수급 부담이 우위를 점하면서 코스피지수가 60일 이동평균선 마저 밑도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높은 금리 부담 역시 국내 증시 수급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미국 고용 지표가 둔화하며 추가 금리 인상 우려는 완화됐지만 미국 장기 국채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7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5.36%를 돌파하며 지난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0년물 금리 역시 장중 5.7%대를 넘어섰다. 고금리 국면이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의 할인율이 커지고 외국인 위험선호 심리는 약화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기업 실적과 주가 흐름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이번 주 발표될 미국 물가 지표가 증시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는 1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할 예정이다. 15일(현지시간)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가 예정돼 있다.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은 지난달 근원 CPI 상승률을 전월 대비 0.2%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8월의 0.3%보다 낮은 수준이다. 근원 CPI는 지수 산정에서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지표다. 고용에 이어 물가 상승세까지 둔화하면 국내 증시 수급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화정책을 둘러싼 경계감 완화로 장기금리가 안정될 수 있어서다. 통상 장기금리 상승은 기업의 미래 이익을 현재 가치로 환산하는 할인율을 높여 증시 밸류에이션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채권 금리가 상승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 역시 작아질 수 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섹터에서 외국인 이탈은 업황보다는 고금리·고유가로 국내 증시 할인율이 높아지고 외국인 위험선호 심리가 약화된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업황 훼손이 제한적인만큼 금리와 수급 정상화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2026-10-11 09:15 김태환 기자 kth@ekn.kr

이번 주 글로벌 증시는 인공지능(AI) 투자 기대가 증시를 받치면서 통화정책과 경기 여건에 따른 국가별 온도 차가 나타날 전망이다. 미국과 일본에서는 기술주가 통화정책 우려를 이겨내며 강세를 보였다. 중국은 내수 부진과 높은 미국 장기금리 부담으로 방어적 투자 수요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중동 정세 격화 가능성이 맞물리며 글로벌 증시에서는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5~9일) 미국 증시에서는 회복된 기술주 투자심리가 이어질지에 시선이 쏠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오는 7일 공개되면서다. 이번 달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낮게 나온다면 투자심리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다시 격화되면서 유가 상승이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6일 금융정보업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주(28~2일) 미국 증시 3대 지수(스탠다드앤푸어스500지수·나스닥종합지수·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중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0.45%)만이 상승세를 보였다. 스탠다드앤푸어스500 지수(-0.27%)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26%)는 소폭 하락했다. 지난달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며 금리와 통화정책 불확실성을 우려하던 투자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지난 2일(현지시간)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가 2만9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치였던 8만4000개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하나증권은 올해 3분기 월평균 고용 증가폭이 약 6만명으로, 2분기 8만명과 1분기 7만명보다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기업의 고용 수요가 둔화하면서 물가 압력이 약해졌다는 평가다. 기술주 투자심리 연장은 금리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오는 7일 공개되는 지난달 FOMC 의사록을 통해 Fed의 금리 인상 기조를 엿볼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고용 둔화와 물가 압력 약화 등으로 시장은 이번 달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현재 이번 달 기준금리가 인상될 확률은 23.8%다. Fed 인사의 발언도 이어졌다. 앞서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말 기준금리를 올려야할 수 있지만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이란 간 갈등이 다시 격화되면서 증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이란이 제시한 신뢰 구축 방안을 두고 양국이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뚜렷한 돌파구는 없는 상태다. 이란은 미국에 해상봉쇄 해제와 동결자금 반환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재구 하나증권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 운항이 일부 회복됐지만 원유와 정제제품 공급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태"라며 “군사적 긴장이 다시 커진다면 물가와 금리 상승으로 기술주 투자심리에 영향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 중국 증시는 국경절 연휴에 접어들며 약세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연휴에도 내수 부진이 지속되고 미국 장기금리 부담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다. 변동성 관리를 위해 성장주 위주의 과창판 주식 30%, 고배당주 70% 비율의 바벨 전략을 유지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KB증권에 따르면, 국경절을 앞두고 예상됐던 '금구은십(金九銀十‧9~10월 부동산과 소비 성수기)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여기에 올해 하반기 중국 경기 자체가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란 진단이다. 지난 8월까지 주요 경제지표 회복 범위가 소비와 민간투자로 확대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올해 1~8월 평균 소매판매 증가율은 0.8%에 그쳤고 하반기 들어 제조업(-1.7%)과 인프라(-4.0%), 부동산 고정자산투자(-19.0%)도 역성장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의 높은 장기금리도 중국 증시의 부담으로 꼽힌다.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미국 10년물과 30년물 국채금리가 각각 5.2%, 5.5%를 넘어서면서 성장주의 할인율 부담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실제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은행과 음식료 등 방어주가 상대적 강세를 보인 반면 성장주를 중심으로 변동성이 확대됐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은행과 부동산, 제약 등 전통 우량주가 강세를 보인 반면 과창50지수(과창판지수에 상장된 기업 상위 50개 종목 지수)는 약 2% 하락했다"고 짚으며 “가치주와 성장주의 차별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방어주에 무게를 두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KB증권은 고배당주 70%, 과창판지수 30%의 바벨 전략을 제시했다. 내수 부진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고려하면서도 과창판지수를 통해 성장 가능성을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정부의 신규 투자 지원이 인공지능(AI) 산업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연구원은 “내수경기 부진과 중동 긴장으로 고배당주 선호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지만, 중국 내부 AI 인프라 투자가 정부 주도로 이뤄지고 있음을 고려할 때 AI 밸류체인을 제외할 경우 상방 리스크를 대비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주 일본 증시에서는 AI 투자 열풍으로 인한 기대감과 금리 변동성이 맞서는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본 증시에서는 반도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기판 등 AI 관련 기업 주가가 오르며 지수를 견인했다. 다만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뇌관으로 남아있다는 평가다. 금융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번 주 니케이225 지수는 7만선을 돌파했다. 지난주 6만8000선을 돌파하며 7만선에 바짝 다가선지 1거래일만이다. 앤트로픽 기업공개(IPO) 신청서에서 AI 자본적 지출(Capex) 지속이 확인되며 관련 섹터 강세가 두드러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앤트로픽의 비공개 IPO 신청서는 클라우드와 연산 능력을 비롯한 인프라에 5180억달러(한화 약 695조5704억원)를 투자할 계획을 담고 있다. AI 밸류체인에 해당하는 기업 주가는 급등했다. 지난 1일 하루에만 레이저텍은 11.14%, 어드반테스트는 9.78%, 도쿄일렉트론은 6.47% 상승했다.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 지속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AI 밸류체인 전반으로 투자자 관심이 확산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다만 BOJ의 추가 긴축 가능성은 상승세를 제약할 변수로 꼽힌다. BOJ는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지난달 열렸던 BOJ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는 물가상승 징후가 강해지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1일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하루 만에 약 4.0bp 오른 3.10%를 기록했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AI 투자 기대감과 BOJ 긴축 우려가 맞물려 차별화 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글로벌 AI 수요가 기술주 강세를 이끌고 있지만 추가 긴축 우려가 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2026-10-06 15:06 김태환 기자 kth@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