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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대한 전체 검색결과는 12건 입니다.

글로벌 증시를 견인하던 인공지능(AI) 랠리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특히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와 성장주 중심으로 낙폭이 커진 가운데, 과 일본 역시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지며 변동성이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미·중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일본의 통화정책 결정이 마무리되면 증시 방향성이 다시 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주(1~5일) 미국 증시에서는 반도체와 성장주 중심의 낙폭이 크게 나타났다. 브로드컴 인공지능(AI) 매출 전망치 실망과 고용 '서프라이즈'에 따른 금리 불안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증시 전고점 회복에 걸리는 시간은 시장 예상보다 빠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9일 금융정보업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주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2.59%)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4.68%),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32%)는 모두 하락 흐름을 보였다. 올해 3분기 브로드컴 AI 매출 전망이 시장 추정치를 밑돈 점이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브로드컴은 지난 3일 진행된 실적 발표에서 올해 2분기 인공지능(AI) 관련 매출이 108억 달러(한화 약 16조4030억원)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3% 오른 수치다. 반면 올해 3분기 AI 관련 매출 전망은 예상치를 밑돌았다. 이에 대한 실망으로 브로드컴 주가는 하락하며 반도체 업종에서 경계감이 커졌다. 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브로드컴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3분기 AI 가이던스가 시장 컨센서스를 밑돈 점 등이 증시 조정을 부추겼다"고 말했다.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며 금리 인하 기대가 낮아진 점도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5월 미국 비농업 고용 지표에서 취업자 수는 17만2000명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인 8만5000명을 크게 웃돌았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강한 5월 고용지표가 나오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가 꺾이면서 지수가 하락했다"며 “국채 금리 급등으로 인한 부담이 기술주에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증시 반등이 시장 예상보다 빨리 진행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글로벌 기업 이익 모멘텀이 강하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금리 변화 방향 불확실성이 완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미국 증시는 기존의 AI 주도 장세로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에너지발 CPI 쇼크가 고금리 우려를 자극할 수 있고, 브로드컴 실망을 상쇄할 실적 이벤트도 부족하다"면서도 “CPI 수치가 확인된 이후엔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기존 AI 내러티브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증시에서는 기술주 매도로 인한 약세가 연출됐다. 미국 반도체 업종 급락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운반로켓 발사로 우주항공 업종은 강세를 나타냈다. 이번 주(1~5일) 증시에서는 5월 수출입지수와 물가지수 발표가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본토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인 후선(CSI) 300 지수와 홍콩증권거래소 항셍지수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5일 1.79%, 1.15%씩 하락했다. 정보기술 섹터 중심으로 매도세가 몰리고, 정부의 로켓 발사로 우주항공 업종은 강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일과 4일, 5일에 정부는 잇달아 운반로켓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사는 의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 프로젝트인 '천범성좌'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천범성좌는 판 '스타링크로', 2030년까지 약 1만5000개의 위성 구축을 목표로 한다. 성연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6월 들어 의 로켓 발사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우주항공 테마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 증시에서는 5월 경제지표 발표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경기 둔화 우려 속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통해 첨단기술 산업과 내수 상황을 가늠할 수 있어서다. 성 연구원은 “5월 수출입지수가 잘 나온다면 내수가 안 좋은 상황에서도 첨단기술 산업이 선방하고 있다는 뜻이다. 물가지수 상승폭이 크다면 내수 부진을 감안할 때 수요 둔화 우려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일본 증시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주 초반 미국·이란 휴전 기대감과 AI 투자 사이클이 맞물리며 닛케이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재경신했다. 이후 기술주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지며 지수는 하락 전환했다. 금리 인상이 사실상 확정됐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시장은 오는 15~16일 예정된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주목하는 분위기다. 금융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 3일 닛케이지수는 장중 6만8000선을 돌파했으나 4일과 5일에 1.36%, 1.31%씩 하락했다. 반도체·AI 인프라 종목과 금융 업종이 상승을 주도했지만 미국발 기술주 조정이 차익 실현 욕구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 기대에 내수와 금융 섹터가 강세를 보였지만, 미국발 AI 모멘텀 약화는 기술주 중심의 단기 조정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이 사실상 확정되며 추가 긴축 가능성이 변수로 떠올랐다. 4월 일본 주요 경제지표도 예상치를 웃돌았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지표가 전월 대비 0.8%, 1.3%씩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통상 경기가 좋아지면 물가 상승 가능성이 커지며 금리 인하 가능성은 줄어든다. 금리가 인상될 경우 엔화 변동성이 확대되며 일본 증시가 추가적인 하방 압력에 직면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금리가 오르면 통화 가치가 올라 수입에 유리한 반면 수출에는 불리하다. 수출주 중심의 닛케이지수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조 연구원은 “6월 일본은행 통화정책 회의가 임박하며 추가 긴축 가능성이 최대 변수로 부각됐다"고 짚으며 “정책 발표 이후 엔화 변동성 확대는 수출주 중심의 닛케이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2026-06-09 15:37 김태환 기자 kth@ekn.kr

미국·이란 전쟁 협상 진전에 따른 안도감과 인공지능(AI) 수요 지속이 주요국 증시의 강세 흐름을 견인하고 있다. 미국 증시에서는 반도체와 소형주 중심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됐다. 증시는 반도체 국산화에 대한 기대감과 미·중 반도체 갈등 심화라는 상반된 재료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본 증시에서는 반도체 핵심 공급망 기업의 가치가 재부각되는 모양새다. 지난주(26~29일) 미국 증시에서는 반도체와 소형주를 중심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미국·이란 전쟁 종전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안도감을 불어넣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주(1~5일) 미국 증시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유지되며 AI 주도 성장주와 경기 방어주 간 'K자형' 차별화가 심화될 전망이다. 2일 금융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5.13%)와 미국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1.74%)가 모두 상승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1.42%)는 상대적으로 제한된 상승폭을 보였다. 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난 것에는 미국·이란 간 종전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영향을 미쳤다. 앞서 미국 정부는 양국이 휴전 연장과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협상 내용을 담은 '60일 양해각서(MOU)'에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이란 간 휴전 합의 기대감이 물가상승 우려를 상쇄하며 지정학적 안도감에 따른 랠리를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월가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29일 하루에만 2.67% 하락하며 15.32를 기록했다. 통상 20을 넘어설 때 시장에 변동성이 다소 있다고 여겨진다. 이같은 위험선호 심리는 이번 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증시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지정학적 이슈마저 해소되고 있다는 평가다. 반도체 업종에 대한 쏠림 현상을 감안하더라도, 미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과열되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S&P 500 지수 대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상대적 수익률은 130%지만, 과거 'IT 버블' 당시에는 220%였다"며 “펀더멘털이 뒷받침되는 지금의 과열이 과거보다 낮아 위험선호 심리가 쉽게 식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지난주 증시에서는 AI 주도주가 이끄는 강세장이 펼쳐졌다. 의 반도체 국산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증시에 훈풍이 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국의 대중 반도체 제재 심화는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첨단 기업들이 주로 상장된 창업판(ChiNext) 지수는 지난달 29일 장중 4780선을 재차 돌파했다. 지난달 14일 이후 처음이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ChiNext 지수는 주간 수익률 4.7%를 기록하며 주간 증시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이같은 강세의 배경으로 반도체 국산화 모멘텀 부각이 꼽힌다. 지난달 25일 반도체 업체 화웨이가 반도체 설계 개념인 '타우(τ)의 법칙'을 발표하면서다. 신영증권 리포트에 나온 설명에 따르면, 타우의 법칙은 반도체 회로를 수직으로 접고 쌓는 방식(로직폴딩)을 핵심으로 한다. 반도체 업계에서 기존의 경쟁 방식이 미세화 공정을 통해 같은 면적 안에 더 많은 회로를 집어넣어 성능을 올리는 것이었다면, 로직폴딩은 회로를 위아래로 연결해 데이터가 이동하는 거리를 줄이는 접근법이다. 데이터가 전달되는 시간 자체를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해당 발표가 나온 날 증시에서 AI와 반도체 관련 종목이 크게 올랐다.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인 중신궈지(SMIC) 주가는 이날 하루에만 18.7% 폭등했다. 증권가는 타우의 법칙이 검증될 경우 이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없이 최첨단 칩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UV 노광장비는 빛으로 회로를 새기는 공정에 투입되는 장비로, 회로를 미세하게 새길수록 생산할 수 있는 고성능 반도체 칩의 수가 늘어난다. 성연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화웨이는 EUV 없이 구형 공정에 쓰이는 장비로 패턴을 여러 번 겹쳐 새기는 방식에 로직폴딩 기술을 조합해 성능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웨이의 타우의 법칙은 미세공정의 한계를 보완하려는 개념"이라며 “파운드리, 첨단 패키징, 장비, AI 반도체 등 생태계 확장 기대를 자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의 대중 AI용 반도체 수출 통제 강화가 앞으로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를 누르는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엔비디아, AMD를 비롯한 미국의 첨단 반도체 회사 제품이 기업으로 들어갈 수 있는 우회로까지 전격 차단되면서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에 본사를 둔 기업이 해외 자회사를 통해 첨단 AI 반도체를 구매하는 것을 막는 지침을 발표했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대중 반도체 통제 강화는 기술 섹터에 대한 투자심리를 누르는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일본 증시는 반도체 주도의 강세 지속에 힘입어 주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달 27일 니케이지수는 장중 6만6000선을 돌파했다. 미국발 AI 서버 수요가 급증하며 반도체 공급망에서 일본 기업의 가치가 재부각되었다는 평가다. 통상 일본 기업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업종에서 강점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AI 투자 사이클에 영향을 받는 해당 업종이 기술주 중심의 증시 상승을 견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주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도쿄일렉트론, 무라타, 이비덴 등의 반도체 기업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고, 광학 관련 기업 역시 주가가 반등하며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일본 증시에서 금리는 여전히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본은행의 긴축 입장과 국채 매입 축소 우려가 금리 인상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국채 수요가 줄어들면 가격이 내려가며 반대로 국채 금리는 오를 수 있다. 금리가 오르면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인상될 경우 기술주 둔화와 내수 위축, 시장 변동성 확대 등의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2026-06-02 16:21 김태환 기자 kth@ekn.kr

한 주간 글로벌 증시는 인공지능(AI) 공급망 불안과 실물경기 둔화 우려 속에 숨을 골랐다. 거대 기술기업(빅테크) 호실적과 반도체 기술 진전이라는 호재에도 시장은 차익실현 압력에 직면했다. 이번 주 글로벌 증시는 미국·이란 간 종전 협상과 주요 경제지표 추이를 살피는 한편, 반도체 국산화의 분수령이 될 초대형 기업공개(IPO) 심사 결과를 주목할 전망이다. 지난주(18~22일) 미국 증시는 AI 공급망에 대한 불안과 금리 변동에 의해 크게 자극받았다.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시장에는 AI 종목에 대한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졌다. 이번 주(26~29일) 미국 증시에서는 미국·이란 전쟁 협상 마무리 과정과 주요 경제지표 발표에 투자자의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26일 금융정보업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주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0.88%)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0.45%),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2.13%)는 모두 상승 흐름을 보였다. 미국 국채 금리 급등과 AI 관련주에 대한 차익실현 압력에도 미국 증시는 반등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지난주 초반 반도체 업종은 크게 흔들렸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데이브 모슬리 씨게이트 최고경영책임자(CEO)가 “신규 공장 증설은 시간이 걸리며 과잉 설비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다. 이 발언은 AI 공급망 '병목 현상'과 반도체 사이클 정점 도달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실제로 마이크론(-5.95%), 샌디스크(-5.30%) 등 반도체 종목 주가가 급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2.47%) 역시 하락했다. 이후 엔비디아가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시장은 매도세와 매수세 간 공방을 이어갔다. 빅테크의 자본지출 지속 가능성에 의구심이 제기되자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AI 랠리를 주도한 빅테크의 차익실현 압력이 나타났고, 업종 내에서도 종목별로 차별화 장세가 연출됐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흐름은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서며 개선됐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22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0.26% 하락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이 최종 단계에 있다고 언급하면서다. 조 연구원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의 하락과 달러화 약세가 기술주 밸류에이션의 부담을 완화하는 효과를 냈다"며 “금리 안정과 달러 약세가 증시 상승을 뒷받침한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이란 간 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들며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금리와 유가 변동성이 달려 있기 때문이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양국 간 종전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이스라엘이 재차 이란을 공습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같은 관측이 현실화된다면 중동발 물가 상승이 더욱 심화할 수 있다. 오는 28일 발표 예정인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수정치 역시 변수로 꼽힌다. 특히 PCE 물가지수에 투자자들이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변화 기조를 가늠해볼 수 있어서다. PCE 물가지수는 개인이 구매한 재화와 서비스의 가격 변화를 측정하는 지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중시하는 물가 지표로 알려져 있다. 강재구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금리 인하 기대가 꺾인 상황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며 “PCE 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올 경우, 물가상승 압력 완화에 대한 불안감이 형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증시에서는 반도체 업종 강세와 차익 실현이 동시에 나타났다. 과창판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기술주를 중심으로 조정 장세가 펼쳐졌다. 글로벌 기술주가 조정을 받고 4월 경기가 부진하면서다. 이번 주(25~29일) 증시에서는 반도체 기업 상장을 둘러싼 기대감이 증시 변동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 20일 과창판지수는 1800선을 돌파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이날에만 정보기술(IT) 섹터가 1.47% 상승하며 자금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 3 나노칩 기술 돌파와 AI 수요에 대한 기대감, 메모리 업황 호조 등으로 반도체 업종에 매수세가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부진한 실물경제 지표가 이같은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21일 상해종합지수는 2.04% 급락했다. 경기 회복 전망에 대한 근거가 흔들리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었다는 평가다. 앞서 발표된 경제 주요 실물지표에서 소매판매는 0.2% 증가하며 제자리걸음했다. 신규대출은 10억 위안 감소하며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조 연구원은 “주요 실물지표의 전방위적 부진으로 경기 회복 동력 약화 우려가 깊어졌다"며 “이는 지수 전반의 하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기술주의 전반적인 조정 역시 증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통신서비스와 IT 섹터에서 차익실현 압력이 강화되며 지난 21일 하루에만 ChiNext 지수는 2.35% 하락했다.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정은 추세가 변화했다기보다는 속도 조절 성격"이라며 “뚜렷한 개별 악재보다 글로벌 기술주 조정과 밸류에이션 부담이 주된 배경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27일 예정된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과창판 IPO 심사 재개와 낸드 업체 양쯔메모리(YMTC)의 상장 검토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CXMT의 IPO는 반도체 국산화 사이클의 상징적인 이벤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CXMT는 메모리 1위 업체로, AI 서버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를 충당하는 D램 시장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XMT의 과창판지수 상장은 실적 측면에서 올해 하반기 지수 재평가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공개한 IPO 신청서에서 CXMT는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실적 전망과 목표치를 발표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CXMT는 내 수요 충족을 위해 생산능력을 2~3배 확대해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경환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상장 이후 앞으로 3년 동안 업계 최대 규모의 자본지출이 예상된다"며 “로컬 장비와 소재 채택 등이 밸류체인 전반에 대한 수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2026-05-26 14:35 김태환 기자 kth@ekn.kr

글로벌 증시가 고금리 부담과 실적 변수 속에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미국 증시는 소형주 중심의 매도세 속에 금리 기조와 엔비디아 실적이 변수로 꼽힌다. 증시에서는 투자자들이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부진에 따른 경기 하방 압력으로 당국의 부양책에 기대를 거는 모양새다. 일본 증시에서는 29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국채금리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주(11일~15일) 미국 증시에서 대형주는 버텼으나 소형주는 밀려났다. 변동성이 높다고 여겨지는 업종에 매도세가 집중됐다. 이번 주(18~22일) 미국 증시 핵심 변수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의사록과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될 전망이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주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0.13%)는 강보합세였으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0.16%)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2%)는 약보합세를 보였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8.4로 올라섰다. 통상 20을 넘어서면 시장에 변동성이 다소 있다고 본다. 업종 측면에서 보면, 의류(-6.2%)와 유통(-3.7%), 호텔·레저(-2.3%)가 하락했다. 변동성이 높다고 여겨지는 업종에 매도세가 집중됐다. 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변동성이 약점으로 작용한 주였고, 실적이 받쳐주는 일부 대형 성장주와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방어할 수 있는 산업만 수혜를 봤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는 21일 발표 예정인 FOMC 의사록에서 금리 인상 기조가 확인된다면 증시에 차익실현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4.5%를 넘어섰다. 여기에 미국·이란 전쟁 장기화로 인한 고유가 지속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울 수 있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동 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인플레이션 재점화 가능성이 연준의 긴축 기조 강화 우려를 자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엔비디아 실적은 미국 증시 밑단을 받치는 요소가 될 전망이다. 인공지능(AI) 생산성과 투자 사이클이 여전히 유효함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다만 이러한 기대가 기존의 반도체 주도 강세에 반영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미국 증시는 제한적 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주 미·중 정상회담은 증시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평가다. 양국은 '건설적인 미·중 관계의 전략적 안정 구축'에 합의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합의는 없었다. 다만 정상회담 이전에도 논의된 바 있던 엔비디아 H200 칩 수출 승인은 의 AI 칩 수급에 긍정적일 수 있다는 평가다. 증시에서는 AI 하드웨어 강세 속 창업판(ChiNext) 지수, 과창판지수가 한때 4000선과 17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창업판 지수와 과창판 지수는 첨단 기업들이 주로 상장되어 '의 나스닥'으로 불린다. 전반적 경제 상황도 증시 호조를 뒷받침했다. 앞서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는 지난달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1% 상승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 18일 발표된 4월 실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며 증시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모두 예상치를 밑돌았다. 다음 분기 경기가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박주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수출은 상대적으로 견조했으나, 중동 리스크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산업생산과 소비 지표에 부담이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경기가 빠르게 둔화될 경우 정부의 정책 대응 속도 역시 빨라질 전망이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기 하방 압력 증가는 정부 입장에서 추가 경기부양책 도입의 명분이 된다"며 “20일 발표되는 인민은행 대출우대금리 결정에 대한 정책 기대감은 증시 밑단을 받치는 요소"라고 말했다. 지난주 일본 증시는 AI 자본지출 흐름에 힘입어 한때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6만300선을 돌파했지만 이후 하락 반전했다. 광케이블 기업 후지쿠라가 내년 회계연도 순이익 감소 전망을 내놓자 AI 기업 주가가 하락한 것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앞으로 일본 증시에서 주목해야할 변수로는 금리가 꼽힌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일본 국채금리는 가파르게 올랐다. 지난 15일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2.7%를 돌파하며 지난 199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채 금리 급등은 기업 조달 비용을 높이고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가 급등하며 성장주 밸류에이션에 직접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종목별 변동성은 축소되는 분위기다. 대형 기업 실적 발표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다. 시장에서는 AI 인프라에 대한 기업의 투자심리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주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후지쿠라 실적 전망이 일본 AI 자본지출 기업들의 투자 심리를 흔들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선호 업종으로는 AI 관련주, 기계, 우주, 은행 등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2026-05-19 15:04 김태환 기자 kth@ekn.kr

국내 화장품주(株)가 연초 이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과거 소비 회복 기대감에 따라 움직이던 흐름에서 벗어나 미국과 유럽 중심의 수출 성장 산업으로 재평가 받고 있다. 대형 브랜드뿐 아니라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 인디 브랜드, 올리브영 입점사, 소형주로 상승세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화장품 대장주인 에이피알은 연초 이후 주가가 79.9% 상승했다. 지난 1월 2일 23만1000원이던 주가는 이날 41만5500원에 마감했다. 국내 ODM 시장 빅2인 코스맥스와 한국콜마 주가도 연초 이후 전날까지 각각 34%, 61% 상승했다. 최근에는 마녀공장, 브이티, 코리아나, 잇츠한불 등 올리브영 입점 브랜드도 급등하기도 했다. 화장품 업종을 바라보는 시장 시선이 달라진 가장 큰 배경은 수출 구조 변화다. 과거 의존도가 높았던 K-뷰티 산업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시장을 다변화하면서 성장 기반이 한층 넓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1년 전보다 21.5% 늘어난 31억3000만달러(4조6430억원)로 집계됐다. 중화권 수출 비중은 2021년 62%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26.7%까지 급락했다. 그 자리를 대체한 지역은 미국과 유럽이다. 미국 수출 비중은 2019년 8.1%에서 지난해 18.6%로, 유럽은 같은 기간 2.4%에서 8.7%로 성장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한국 화장품의 최대 수출국이자 글로벌 확장의 핵심 레퍼런스 시장"이라며 “소비재 시장에서 미국 내 흥행은 브랜드의 제품력과 대중성을 입증하는 지표로 작용하고, 이후 유럽·일본·동남아 등 신규 국가 진출의 근거가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유통망 확대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과거 면세점과 보따리상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아마존, 얼타(ULTA), 현지 드러그스토어 등 글로벌 채널 판매가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연구원은 에이피알에 대해 “미국 오프라인은 얼타에 이어 타겟(Target) 입점이 시작됐고, 올해 2~3분기에는 월마트와 코스트코 등으로 채널 확장이 예정되어 있다"고 말했다. 수출 확대는 곧바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인디 브랜드 성장과 함께 생산을 맡는 ODM 업체들이 재평가받고 있다. 주요 화장품 기업의 실적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에이피알은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173.7% 늘어난 1523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콜마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32% 늘어난 789억원을 기록했다. 두 기업 모두 시장 기대치를 넘어선 실적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직 실적 발표 전인 코스맥스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년 전보다 7.51% 늘어난 552억원으로 달바글로벌도 영업이익 전망치가 1년 전보다 27.63% 늘어난 384억원으로 집계됐다. 김지은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산업) 성장을 이끈 것은 구다이글로벌과 에이피알 등 인디브랜드이고, 이들의 제조 인프라를 제공한 곳이 국내 ODM"이라고 말했다. 업종 내부에서는 '기초 화장품 쏠림' 현상도 뚜렷하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국내에서 스킨케어 등 기초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 1분기에 1년 전보다 19% 늘어났지만, 색조 화장품 수출은 제자리 수준에 그쳤다. 박종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인종과 피부색 차이로 서구권에서 K-뷰티 색조 화장품 전망은 아직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도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방한 관광객 사이에서 올리브영이 필수 쇼핑 코스로 자리 잡으면서 국내 판매지만 사실상 수출 효과를 내는 '수출형 내수'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화장품 업종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통상 화장품 업종은 자외선 차단제 등 선케어 수요가 늘어나는 2분기와 여름 시즌 실적이 강한 편이다. 여기에 글로벌 수출 증가세까지 이어지면서 실적 기대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지은 연구원은 “K-뷰티의 성장축은 에서 미국·유럽으로 분산되고 있다"며 “시장의 초점은 브랜드가 아니라 그 성장을 제조하는 ODM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화장품 ODM은 K-뷰티 글로벌 확장의 핵심 인프라로 재평가될 국면에 들어섰다"고 덧붙였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5-12 16:08 최태현 기자 cth@ekn.kr

글로벌 증시에서 인공지능(AI) 주도 강세장과 자금이 한쪽에 쏠리는 양극화 현상이 동시에 펼쳐지고 있다. 반도체·성장주를 등에 업은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사이 전통 산업군은 소외되면서다. 시장은 미·중 정상회담과 미국 정책금리 방향성에 주목하는 한편 쏠린 수급을 의식하는 모습이다. 지난주(4~8일) 미국 증시에서는 기업 실적 기반 상승 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양극화 장세가 펼쳐졌다. 이번 주(11~15일) 미국 증시는 미·중 정상회담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교체가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12일 금융정보업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주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2.33%)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4.51%)는 모두 오름세였다. 반면 동 기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22%)의 상승세는 미미했다. 미국·이란 전쟁 긴장감 완화와 AI 투자 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성장주와 반도체 종목에 집중되었다는 평가다. 이번 달 14일과 15일에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관세와 희토류 공급 안정, AI 반도체 수출 규제 강화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상회담이 미국 증시에 유의미한 충격을 줄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추가적 '노이즈'를 만들기 어려운 트럼프 입장을 고려할 때 온건한 미·중 협상이 연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케빈 워시 신임 Fed 의장의 금리 인하에 대한 태도 역시 변수다. 시장은 워시 신임 의장의 태도를 다음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대한 가늠자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달 FOMC 회의에서 미국 정책금리는 3.5~3.75% 수준에서 동결됐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장은 전쟁발 인플레이션 우려에 금리 동결을 우선시할 수 있지만, 현 트럼프 행정부의 금리 인하 요구에 보다 수용적일 것으로 점쳐진다"며 “이는 위험선호 심리에 부정적이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주(6~8일) 증시에서는 AI 관련주 중심의 강세장이 연출됐다. 증시 업종별 등락률 상위권에는 정보기술(IT), 통신 등이 포진했다. 데이터센터·반도체 밸류체인 급등이 증시를 견인했지만, AI와 그 외 업종 간 격차가 확대되는 모양새다. 12일 KB증권에 따르면, 이번 달 첫 거래일인 지난 6일 증시 일간 거래대금은 3개월 만의 최고치인 3조2500억 위안을 기록했다. 노동절 연휴(1일~5일) 동안 해외 반도체 기업 주가가 급상승하며 증시 내 관련 테마주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AI는 글로벌 주요 기업 호실적 및 투자 확대 발표를 통해 강세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메모리, 중앙처리장치, 광 인터커넥트 등의 부족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창업판지수와 과창판지수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창업판지수와 과창판지수는 각각 상해거래소와 심천거래소에서 거래되며, 첨단기업들이 주로 상장되어 '의 나스닥'으로 평가된다. 햔편 정부의 정책 변화 가능성은 여전히 변수로 꼽힌다. 자산이 금융 당국의 정책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는 평가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민은행의 금리 결정 또는 다음 정치국 회의에서의 경기 부양 관련 성명이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주(4~8일) 대만 증시는 글로벌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중심의 수출 급등이 대만 증시를 견인하면서다. 대만 가권지수는 지난 7일 4만1933.78을 기록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도체 업황 호조는 TSMC 실적과 직결된다. TSMC는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이다. 대만 가권지수에서 TSMC 시가총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3.75%로 알려졌다.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수혜가 대만 증시에 직접적으로 반영된다는 의미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TSMC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300억 대만달러와 5725억 대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5.1%, 58.3%씩 증가했다. 문건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호조에 따른 수출 확대, TSMC 실적 서프라이즈가 대만 증시를 밀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AI 슈퍼사이클 수혜가 본격적으로 반영됐다"고 진단했다. 다만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점은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 3월 대만 수출액 801억8000만달러에서 기계·전기전자 품목 비중은 85.8%였다. 이번 달에 접어들며 대만 가권지수에서 반도체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55.29%를 기록했다. 문 연구원은 “반도체와 미국 수출 의존도가 급격히 상승된 점은 리스크 요인이다"라고 짚으며 “향후 AI 투자 사이클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때마다 대만 증시에 변동성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2026-05-12 15:21 김태환 기자 kth@ekn.kr

구미=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전자산업 분야 핵심 경제단체인 선전시전자상회(深圳市電子商會) 대표단이 구미를 찾아 산업 인프라와 투자환경을 둘러보며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10일 구미시에 따르면 시는 선전시전자상회 대표단 25명이 지난 8일 구미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4월 경상북도가 상해 권역에서 개최한 'Post APEC 투자포럼' 이후 이어진 후속 교류의 일환으로, 구미의 산업 경쟁력과 투자 여건을 기업에 직접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선전시전자상회는 2003년 선전시 전자정보 분야 기업 80여 개사가 발기해 설립한 사단법인으로, 현재 누적 회원사 2900개사를 보유하고 있다. 전국·광둥성·선전시 4대 우수 상회로 선정되는 등 전자산업계를 대표하는 네트워크로 평가받는다. 대표단은 7일부터 8일까지 경북 일정을 소화했으며, 구미에서는 삼성전자 스마트갤러리 홍보관을 둘러본 뒤 경상북도·구미시 합동 투자환경 설명회에 참석했다. 설명회에서는 구미국가산업단지의 산업 인프라와 반도체 중심 첨단산업 생태계, 우수한 교통 접근성 등을 집중 소개했다. 특히 구미국가산업단지에는 파워카본테크놀로지㈜, 케이브이머티리얼즈㈜, ㈜엘지에이치와이비씨엠 등 계 외국인투자기업이 이미 입주해 있어 대표단의 관심을 끌었다. 여기에 기업의 신규 공장 투자도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구미 산업단지의 투자 매력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구미국가4산업단지 내 외국인투자지역도 경쟁 요소로 꼽힌다. 저렴한 임대료와 세제 혜택은 물론, 반도체특화단지 지정에 따른 세제 지원과 규제 완화, 산업 인프라 확충 효과까지 더해지며 기업 투자 여건이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또 대구경북신공항과 직선거리 10㎞에 위치한 교통 접근성 역시 해외 기업 유치의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현재 구미국가산업단지에는 외국인투자기업 40개사와 국내복귀기업 6개사가 운영 중이며 약 8천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정성현 구미시장 권한대행은 “구미는 대한민국 제조업을 이끌어온 산업도시이자 반도체·첨단산업 중심지로 빠르게 도약하고 있다"며 “외국인투자기업이 안정적으로 투자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과 투자환경 조성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구미=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구미시가 미래 산업용 배터리 시장 선점에 나선다. 10일 구미시에 따르면 시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수요확대형 배터리 테스트베드 구축'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비 145억 원과 도비 57억 원을 확보했다. 총사업비는 335억 원 규모다. 수요확대형 배터리는 방산·로봇·조선·에너지저장장치(ESS) 등 특정 산업과 사용 환경에 맞춰 성능과 안정성, 수명 등을 특화한 산업용 배터리다. 전기차 중심으로 형성된 기존 배터리 시장이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장되는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분야로 꼽힌다. 이번 사업은 구미전자정보기술원(GERI)이 주관해 2026년부터 2029년까지 4년간 추진한다. 구미국가산업단지 확장단지 내에 산업용 배터리의 설계·제조·평가·실증을 지원하는 전용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구미시는 이를 통해 산업용 배터리 셀·모듈·팩 제작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충격·진동·방진·방수 등 극한환경 실증 평가 기반도 갖출 계획이다.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간 협력 모델을 발굴해 지역 중소·중견기업의 산업용 배터리 시장 진출과 사업화도 지원한다. 특히 같은 부지에 5월 준공 예정인 '이차전지 소재공정 지원센터'와 연계해 소재·공정, 제조, 평가, 실증으로 이어지는 전주기 기술지원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정성현 구미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공모 선정은 구미가 배터리 신시장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GERI의 기술력과 지역 산업 인프라를 연계해 구미를 국내 대표 산업용 배터리 특화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2026-05-11 15:23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주도권을 쥔 기업들이 성과를 내고 있다. AI 투자 과잉에 대해 시장이 제기했던 우려를 기업의 잇단 호실적이 지워내는 모습이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증시에서 미·중 정상회담이라는 새로운 거대 정치 이벤트를 주목하고 있다. 미국·이란 전쟁은 글로벌 증시에서 점차 그 영향력을 잃는 모양새다. 지난주(4월 27일~5월 1일) 뉴욕증시에서는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가 모두 신고점을 경신하며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 유효함을 증명했다. 다만 주가는 비용과 수익성에 따라 희비가 갈렸다. 에이전틱 AI 역량 확보와 수혜 여부가 주요 변수로 부상할 전망이다. 6일 금융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간)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7230.12에 마감하며 재차 신고가를 경신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2만5114.44를 기록하며 마찬가지로 전고점을 돌파했다. 미국·이란 전쟁의 여파 속에서도 성장주 호실적이 미국 증시를 떠받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증시에서는 '매그니피센트 7(M7)' 중 테슬라와 엔비디아를 제외한 5개 기업 실적 발표가 완료됐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거대 기술기업(빅테크) 실적 발표 이후 S&P 500 지수의 올해 1분기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4.1%에서 26.1%로 크게 올랐다. 그중에서도 에이전틱 AI 관련 역량을 확보한 기업들이 돋보였다. 에이전틱 AI는 독립적으로 의사결정과 행동을 수행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으로, 생성형 AI보다 발전된 시스템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에이전틱 AI 기술 확보를 위해 각각 협력을 강화한 아마존(+0.77%)과 알파벳(+9.96%)의 주가는 상승했다. 특히 지난달 28일 아마존이 공개한 공급망 관리 AI 에이전트는 특정 지역의 수요를 바탕으로 원인과 영향을 분석하는 기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같은 모멘텀이 다소 약했던 메타(-8.55%)와 마이크로소프트(-3.93%)는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하락했다. AI에서 비롯된 미국 기업 성장세가 빅테크를 넘어 소재, 산업재 등 다양한 업종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AI 에이전트 수요가 커질수록 AI 인프라 수요 역시 더욱 커지면서다. 실제로 빅테크 실적 발표 이후 AI 데이터센터와 연관된 엔지니어링·희토류 관련주의 주가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미국 증시 주간 수익률 상위 5개 업종에 엔지니어링·건설(9.6%)과 희토류(7.3%)가 자리했다. 이는 빅테크들이 호실적을 기록하며 AI 수익성 관련 우려가 대부분 해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AI 인프라에 대한 지출이 정당화되며 시장은 관련주 수혜를 재확인하는 모양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번 실적 발표에서 데이터 저장장치 기업 씨게이트 매출 중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은 88%에 달한다. 동일 업계에 속한 샌디스크 역시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이 전 분기 대비 233% 급증했다. 박혜란 삼성증권 연구원은 “AI 인프라 확대의 수혜를 입고 있는 씨게이트와 샌디스크 등이 폭발적인 실적 성장과 함께 향후 추가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1분기 증시는 기술적 반등에 성공했다. 주요 경제지표 부진과 미국·이란 전쟁 리스크로 인한 주가 조정을 극복하면서다. 상해 증시는 지난달 4000P를 회복했다. 생산자 물가가 플러스로 돌아서고 미국·이란 전쟁이 협상 단계에 들어서며 대내외 리스크 역시 완화됐다.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지원 정책과 위안화 강세가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생산자 물가는 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공급 충격에도 정부의 적극적인 리플레이션 정책에 힘입어 지난달 플러스 전환했다. 이는 42개월 만의 플러스 전환이다. 리플레이션은 인플레이션이 조금씩 되살아나며 경기가 회복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정부의 경기 지원 정책 기조는 앞으로도 유지될 것으로 관측된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열린 정치국 회의 의제에 취업과 기업, 시장 안정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겼다. 중점 영역에 대한 재정 지출 확대가 강조됐다. 1분기 정부 재정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5년 이래 1분기 지출 증가율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위안화 강세도 증시에 긍정적이다. 적정한 수준의 통화가치 상승은 내수 확대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위안·달러 환율은 지난해 4.2% 절상에 이어 올해 2.2% 추가 절상됐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 관점에서 점진적인 위안화 강세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며 “위안화 가치는 시장의 평가와 정부의 정책의지를 반영하는 것으로, 위안화 국제화 관점에서 5% 내외의 추가적인 절상 공간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1분기가 마무리되면서 시장의 시선은 다음을 향하고 있다. 2분기 증시에서 가장 먼저 고려할 주요 변수는 이번달 미·중 정상회담(14일~15일)이 될 전망이다. 글로벌 투자자가 주목할 의제로 위안화 가치에 대한 통화 합의와 미국의 대중 첨단제조 규제 완화가 꼽힌다. 양국이 위안화 가치 절상에 합의할 경우 올해 2분기에도 위안화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정부의 위안화 국제화 기조와 무역 흑자가 맞물리면서다. 전 연구원은 “위안화 국제화와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 7350억달러에 달하는 풍부한 달러 유동성을 감안할 때 정부는 점진적인 위안화 강세를 용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첨단제조 규제 완화는 반도체와 바이오 등 미국 업계의 시장 진입로를 열어줄 수 있다. 양국 간 패권경쟁이 격화하자 미국은 첨단기술과 반도체 장비의 시장 접근을 막아왔다. 전 연구원은 “미·중 정상회담에서 첨단제조 규제 완화 합의가 도출될 경우 이는 증시와 테크 섹터의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2026-05-06 17:20 김태환 기자 kth@ekn.kr

지난해 랠리를 이어가던 글로벌 증시는 올해 초 미·이란 전쟁을 기점으로 변곡점을 맞았다. 전쟁·외교·통화정책까지, 글로벌 변수는 한국 증시를 직접 흔든다. [글로벌 레이더]는 매주 세계 증시의 맥박을 짚고,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변화의 신호를 포착한다. [편집자주] 글로벌 증시가 본격적인 기업실적 발표 시즌에 돌입했다. 인공지능(AI)발 수요가 증시 견인의 핵심 요소인만큼, AI 투자 사이클의 수익성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시장은 종전협상을 둘러싼 안개를 실적이라는 확실한 키를 잡고 통과하는 모습이다. 지난주(20일~24일) 미국 증시에서는 종전협상 '노이즈'에도 AI 성장주 주도의 랠리가 이어졌다. 이번 주(27일~5월1일) 미국 증시는 그중 어느 기업이 실속 있는지 따져볼 수 있는 장이 될 전망이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 24일(현지시간)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71656.08에 마감하며 다시금 신고가를 경신했다. 종전협상을 둘러싼 '노이즈' 속에서도 AI 수요가 증시를 견인하면서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24,836.60에 상승 마감하며 신고점을 새로 썼다. 다만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24일에는 중동발 변동성과 기업 실적이 충돌하는 장세가 연출됐다. 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는 모든 선박을 격침하라"는 명령을 내리면서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중동 리스크와 물가상승 압력이 지수 성장세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채금리 상승 및 달러 강세 현상으로 인해 성장주 밸류에이션이 원래대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그럼에도 미국 증시 전반에 걸쳐 '전쟁 민감도'는 낮아졌다는 평가다. '노이즈'에도 시장이 종전 가능성을 높게 보기 때문이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동안 기대됐던 2차 협상은 무산됐지만 양측은 협상을 이어가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하며 “협상 과정이 어렵겠지만 전면전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우세하다"고 진단했다. 이번 주 미국 증시의 핵심은 '빅테크' 실적이 될 전망이다. S&P 500 시가총액 기준 약 36%에 해당하는 주요기업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특히 '매그니피센트 7'(M7)에 포함된 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메타·애플의 실적 발표가 몰려있다. AI 투자의 손익분기점 돌파 여부가 중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자본지출(CAPEX) 규모와 수익 전환 속도에 따라 종목별 편차가 벌어질 수 있다"고 짚으며 “주도주 투자보다 산업별·테마별 접근이 유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증시에서는 AI와 전력시설 종목의 주도력이 더욱 강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종전협상 지연·고유가 등 대외변수에도 견조한 흐름이 유지되면서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상해종합지수는 4100선 회복에 근접했으며 심천 ChiNext지수는 11년래 최고점을 찍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반도체·에너지저장장치(ESS)·광모듈·우주항공 등 정책 수혜를 입는 종목들이 돋보였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심천 ChiNext지수 시총 상위 7대 기업은 배터리·AI 인프라·광통신·핀테크 등 AI와 연관된 기업이다. 김성은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경제 환경과 '15차 5개년 계획' 정책 추진 등을 통해 이번 강세장은 일부 테마의 과열이 아닌 기타 테크 지수로 확산될 것"으로 관측했다. 수급 측면에서 보면, 매수세는 AI·전력 관련 업종에 집중됐다. 주가가 첨단 성장모델에 대한 기대를 더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주간 일평균 거래대금 상위 종목에는 이노라이트·폭스콘·기가디바이스 등 AI와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다.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강세장에 대해 “본토 하드웨어 기술주에 대한 강세가 재확인됐다"며 “시장은 지정학적 리스크를 기초체력 훼손이 아닌 단기적 조정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지난주 일본 증시에서는 글로벌 AI 투자 사이클에 기댄 기술주 중심 장세가 펼쳐졌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 24일 Nikkei225 지수는 1.0% 상승했지만 TOPIX 지수는 0.0% 보합으로 마감했다. 인텔 공급사인 이비덴과 애드반테스트 등 반도체 관련주가 급등했으나, 자동차·운송장비와 제약 업종이 동반 하락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발 AI 반도체 훈풍이 투자심리를 강력하게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하며 “전기기기·정밀기기 업종으로의 자금 유입세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이번 주 일본증시 향방을 결정할 분수령은 기업실적 발표가 될 전망이다.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가 예정돼 있으나, 전쟁 관련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했다는 시장의 판단과 일본은행의 금리인상 관련 언급 부재로 금리 인상 기대감이 퇴색됐다. 이번 실적 발표 시즌에도 일본 증시 주도주인 반도체·방산·은행 업종이 돋보일 것으로 보인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들은 올해 일본 증시 EPS 증가분의 61%를 차지한다. 특히 방산의 경우, 일본 정부의 방위비 증액과 규제 철폐 추진으로 전망치 상향이 기대된다. 다만 내수 업종으로 매수세가 확산되기에는 시간이 걸린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소매 판매 등 실물 지표에 유의미한 개선이 없는 점, 에너지 가격 변동성으로 가계에 부담이 지속되는 점 등이 배경으로 꼽힌다. 오한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과의 관계 마찰이 더해지며 방일 수요 불확실성까지 내수 업종의 상승세를 제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2026-04-28 15:46 김태환 기자 kth@ekn.kr

지난해 랠리를 이어가던 글로벌 증시는 올해 초 미·이란 전쟁을 기점으로 변곡점을 맞았다. 전쟁·외교·통화정책까지, 글로벌 변수는 한국 증시를 직접 흔든다. [글로벌 레이더]는 매주 세계 증시의 맥박을 짚고,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변화의 신호를 포착한다. [편집자주] 글로벌 증시에서 업종에 대한 선별적 접근 전략이 부각되고 있다. 미국·이란 전쟁이 종전 논의 국면에 접어들며 실적이 지정학적 리스크를 압도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다. 이제 시장의 초점은 실적 자체가 아닌 실적 유지로 옮겨가고 있다. 지난 2주간(6일~17일) 미국 증시를 지탱해온 힘은 기업 실적이다. 이제 시장의 눈은 그 너머의 지속 가능성을 향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등 실적 지속 가능성을 증명하는 업종에 투자자들의 관심과 투자가 쏠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주(13일~17일) 미국증시에서는 신고가 랠리가 이어졌다. 종전 기대감이 퍼지며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다. 금융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간)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7126.06에 마감하며 사상 처음으로 7100선을 돌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24,468.48에 상승 마감하며 1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다만 미국·이란 간 종전 협상 소식에도 증시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SK증권에 따르면, 이번달 진행된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월간 설문조사에서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의 위험자산에 투자하려는 심리는 큰 폭으로 내려갔다. 미국 개인투자자 연합회 심리 지표에서도 투자자들이 지난 2개월간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비중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AI 인프라 투자 관련 주도주 등 정보통신(IT) 업종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은 여전하다. 이달 증시 반등에서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업종은 IT였다. 강대승 SK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성장해온 산업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진단했다. AI서비스 공급업체들의 수익화 추세는 뚜렷하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오픈(Open)AI 등 주요 AI 모델 공급업체의 수익화 지표는 개선되고 있다. 실제로 엔트로픽의 연간반복매출(ARR)은 최근 지속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ARR은 계약중인 고객들로부터 매년 들어오는 수익을 의미한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AI 인프라 투자와 관련 서비스 확산에 따른 수혜에 힘입어 미국 대형 IT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은 굳건하다"며 “소프트웨어 업종들의 이익 전망도 견조하다"고 덧붙였다. 증시 투자에 있어 업종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요가 실적으로 연결되고 정책과 성장성이 맞물린 분야를 골라내는 것이 유효하다는 조언이다. 현재 증시는 시장 구조 변화에 더해 자금 흐름이 바뀌는 순간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지난주(13일~17일) 증시는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상치 상회 등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지난 17일 증시 주요 지수인 상해종합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커촹반50지수는 각각 1.64%, 4.31% 상승하며 장을 마무리했다. 지난 16일 발표된 올해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5.0%로, 예상치인 4.8%를 웃돌았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공급자물가지수(PPI) 상승률 역시 지난달 41개월 만에 양(陽)으로 돌아섰다. 이같은 증시 강세의 배경에는 거시적 환경 안정·산업 내 수익성 개선·성장산업 확장·자금 유입이 있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4가지 흐름이 맞물리며 성장주 중심 지수와 AI·첨단제조 업종 중심으로 가치 재평가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 산업별로 수익성 회복과 실제로 실적이 찍히는 정도가 달라지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GDP와 PPI 등 주요 지표의 양호한 흐름은 경기가 더 나빠질 위험이 완화됨을 의미한다. 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산업생산 중심의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부동산 거래 역시 일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강한 경기 회복보다는 바닥부터 안정이 이뤄지는 국면이라는 해석이다. 산업 내 수익성 개선도 첨단 제조업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AI서버, 그래픽처리장치(GPU), 전력 설비 업종에서의 투자 확대가 실질적인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나타나면서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일부 업종에서 가격 인상·제품군 개선을 통해 저가 경쟁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는 모습이 연출됐다. 성장산업 확장 역시 주목할만한 흐름이다. 이번달 말 예정된 정치국회의에서 산업 지원에 대한 추가적인 신호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박 연구원은 “4월 말 정치국회의를 통한 경기 인식 및 정책 방향 재확인이 핵심이며, 내수 부양 및 산업 지원 관련 추가 시그널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치국회의는 매달 열리지만, 4월·7월·10월·12월에 열리는 회의는 분기별로 정치와 산업의 큰 흐름을 점검하는 중요 회의라는 평가다. 외국인 자금 유입도 확대되고 있다. 올해 1분기 긍정적인 의 거시적 지표 등으로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서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올해 초 하락하던 증시 외국인 거래대금 비율은 최근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여기에 오랫동안 낮은 비중을 차지하던 자산에 대한 포트폴리오 재조정 수요 역시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박 연구원은 “시장이 강한 경기회복 보다는 하방안정과 정책 보완 기대를 반영하며 밸류에이션 하단을 점진적으로 상향시키는 국면"이라고 설명하며, “AI인프라·반도체·2차전지 등 수요가 실적으로 연결되는 업종과 정책방향성 및 중장기 성장성이 맞물린 첨단 제조 분야 중심의 선별적 접근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2026-04-21 19:14 김태환 기자 kth@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