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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빠른 속도로 전기를 먹어치우고 있다. 인류가 경험해본 적 없는 속도다. 여기에 중동발(發) 전쟁도 겹쳤다. 수요는 폭발하는데 공급은 막혔다. 에너지 시장이 이중 위기에 빠지면서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는 지난 2024년 415테라와트시(TWh)에서 오는 2030년 945TWh로 두 배 이상 불어날 전망이다. 연평균 증가율 15%는 전체 전력 수요 증가 속도의 네 배를 웃돈다. AI 가속 서버만 따로 보면 연평균 30% 급증이다. 미국은 2030년이면 데이터센터 전력이 철강·시멘트·화학을 합친 제조업 전체를 넘어설 전망이다. 빅테크들이 앞다퉈 원전 직접 계약에 나서는 것은 이 구조적 압박의 다른 표현이다. 수요 폭증만으로도 에너지 시장은 이미 긴장 상태였다. 그런데 올해 2월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하면서 상황이 근본적으로 달라졌다.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됐다. 이 좁은 해협 하나를 통해 세계 원유의 30%가 흐른다. 이란 전쟁 개전 이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유가는 기존 60달러 대에서 급등해 4월 중 80~110달러 수준에서 등락 중이다. 유럽 LNG 가격 지표인 네덜란드 TTF는 2월 말 이후 36.6% 상승했고, 아시아 LNG 가격 지표인 플래츠(Platts) JKM은 48.1% 급등했다. 삼성증권은 '이번 사태가 한국과 일본, 중국, 인도 등 중동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에게 단순한 가격 충격이 아닌 에너지 안보 위기로 확산됐다'고 분석했다. 해상 물동의 병목이 되는 '글로벌 초크 포인트'는 호르무즈 외에도 파나마 운하, 수에즈 운하 등 8군데에 달한다. 유럽은 이미 러·우전쟁으로 러시아산 가스 수급에 이미 진통을 겪었고, 이번 이란전쟁은 아시아 국가들에게 같은 충격을 줬다. 삼성증권은 에너지 공급망 재편, 즉 다변화가 이제 국가 안보 차원의 과제로 주어진 상황이라며, 가장 현실적이고 빠른 대안으로 미국산 LNG와 중동 이외 지역 중질유 수입을 꼽았다. 공급망 재편은 이미 시작됐다. IEA에 따르면 미국은 2030년까지 170.8bcm(약 1.3억톤)의 LNG 액화 플랜트 생산능력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는 카타르(65.3bcm), 캐나다(26.4bcm), 호주(6.8bcm)를 압도하는 수치다. 트럼프 행정부는 국방물자생산법(DPA) 303조를 시행해 전력망·에너지 인프라·천연가스·LNG 시설에 연방자금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인허가 절차와 의회 보고 절차까지 생략하고 자금 집행이 가능해진다. 원유 측면에서는 캐나다 중질유 수출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량은 지난 3월 202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권범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럽 국가들은 러·우전쟁을 겪으며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급에 진통을 겪었고, 아시아 국가들은 이란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며 중동산 에너지 수급에 차질이 발생했다"며 “이들 국가에게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는 국가적 과제로 주어진 상황이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재편의 속도는 시장의 기대보다 훨씬 느릴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NH투자증권은 비중동산 원유를 활용하려면 저장탱크와 분리기(Splitter), 이성화 설비(Isomerization Unit) 등 추가 투자가 선행돼야 하는 만큼 수년에 걸친 점진적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아시아 역내 대부분의 설비가 중동산 중질·고유황유에 맞춰 설계돼 있어서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아시아 각국은 중동에 대한 의존도를 보다 낮추고, 원유를 비롯한 원재료 조달처를 전략적으로 다변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단기가 아니라 수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쟁이라는 같은 위기 앞에서 기업들의 명암은 엇갈렸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엑슨모빌(ExxonMobil), 셰브런(Chevron) 등 서방 빅오일은 유가 급등으로 실적·주가 수혜를 누리고 있다. 주가와는 별개로 중동 산유국 핵심 인프라에는 직접적인 물리적 피해가 발생했고, 향후 생산·공급 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사우디아람코(Saudi Aramco)는 지난 10일 드론 공격으로 하루 55만 배럴 처리 능력의 라스타누라(Ras Tanura) 시설을 일시 가동 중단했다. 이어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는 지난 11일 LNG 시설 피격으로 일부 장기 공급 계약에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했다. 루프트한자 그룹(Lufthansa Group)은 항공유 가격이 전쟁 개전 이후 두 배 이상 뛰자 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2만 편 감편을 발표했다. 승객들은 이미 수하물 요금 인상과 유류할증료 추가라는 형태로 그 여파를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2026-05-04 13:09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미국·이란 전쟁 이후 직격탄을 맞은 ·석유화학 종목이 상반기 선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석유화학 업체의 이익창출능력이 개선될 것이라는 시각에 힘입어서다. 다만 수급 리스크는 여전히 주시해야 한다는 평가다 . 지표는 긍정적인 전망을 가리키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에너지화학지수는 지난 1달간 18.70% 상승했다. 동 기간 코스피지수가 21.25% 오른 것에 비해 크게 밀리지 않는 수치다. 시장 일각에서는 ·석유화학 업종에 대한 긍정적 전망의 근거로 이익창출능력을 짚고 있다. 원유 정제마진 개선과 나프타 원가 구조를 기반으로 이익 확장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실제로 국내복합정제마진은 올해 초 이후 상승세다. 전쟁 중 중동 역내 정제설비가 입은 타격으로 인해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NH투자증권은 '전쟁 중 다수의 정제 설비가 타격을 받은 가운데 향후 예정된 증설 규모가 수요 증가량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고 관측한다. 기존에도 빠듯하던 석유 제품의 공급 상황은 전후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평가다. 이는 곧 정제마진의 상승 추세로 연결될 수 있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급등한 정제마진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 시 정상화되겠으나, 단기 변동성보다는 지속가능한 레벨이 높아짐에 주목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원유 공식판매가격(OSP) 역시 진정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평가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OSP가 전쟁 이후 급등했으나,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준이므로 향후 안정화 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OSP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산유국이 원유를 판매할 때 두바이유를 비롯한 유종에 할인이나 할증을 거쳐 책정하는 가격을 말한다. 나프타 원가 구조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중동발 나프타 공급 불안정으로 제품 가격이 올랐으나 전쟁 전 저가매입한 나프타 재고 투입으로 레깅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레깅 효과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제품 가격이 올라 실제 판매 시 거두는 마진이 커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로 인해 올해 2분기까지 석유화학 부문에서 이익이 날 전망이다. 전쟁 여파로 나프타 가격은 올해 2월 톤당 610달러에서 지난 3월에는 톤당 950달러까지 급등했다. 이 연구원은 “전쟁 이전 저렴하게 조달한 나프타로 상반기 호실적이 예상된다"며, “업체들이 선제적으로 가동률을 조정하고 있어 향후 나프타 조달에 따라 실적 편차가 나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국내 ·석유화학 업체의 원재료 보유 상황은 여전히 변수다. 업종 주가가 수급 리스크를 선반영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국내 보유 원재료는 이번 달 내 크게 소진될 전망이다. 선박 입항 기간 4주를 감안할 때, 이번 달 중순부터 가동률이 조정될 수 있다. 종전 후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더라도 문제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더도 정상화 과정에 시간이 걸린다. 유조선의 아시아 운항이 4주가량 소요된다는 점, 중동 지역정제설비의 30~40%가 타격을 입어 복구에 3개월이 소요된다는 점 등이 공급망 정상화에 걸림돌로 꼽힌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비축유에 의존할 수 있는 가 상대적으로 석유화학 대비 나으나, 주가는 이와 상관없이 리스크를 선반영하기 시작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2026-04-27 15:15 김태환 기자 kth@ekn.kr

정부가 이달 13일부터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한 이후 전국 주유소 가격이 단기 급등 이후 조정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정책 시행 직전까지 급등했던 기름값이 주요 지역과 사 공급가격을 중심으로 하락세로 전환되면서 단기 안정 신호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16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838.62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기름값은 3월 초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단기간 급등했지만 이달 13일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상승세가 둔화되며 일부 가격은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휘발유 가격은 이달 3일 1704.48원에서 상승하기 시작해 4일 1739.87원, 6일 1847.08원, 10일 1905.70원, 11일 1906.97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12일 1902.51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정부의 계속되는 가격 하락 압박 영향으로 분석된다. 그리고 최고가격제가 시행된 13일 1893.29원으로 내렸고, 14일 1856.55원, 15일 1843.10원, 16일 1838.62원으로 연속 하락했다. 자동차용 경유 가격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전국 주유소 평균 경유 가격은 이달 3일 1609.72원에서 상승하기 시작해 4일 1659.35원, 6일 1849.02원, 8일 1913.75원, 10일 1929.40원, 11일 1931.22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12일 1924.46원으로 하락했다. 경유 가격은 최고가격제가 시행된 13일 1911.10원으로 떨어졌고, 14일 1862.77원, 15일 1844.69원, 16일 1839.31원으로 연속 하락했다. 최고가격제 이후 휘발유는 63.9원, 경유는 85.2원 하락했다. 지역별 가격도 정책 시행 후 하락 흐름을 보였다. 휘발유 기준 서울 지역의 평균가격은 13일 2126.14원에서 14일 2107.43원, 15일 2076.29원, 16일 2072.00원까지 내려갔다. 경기 지역은 13일 1889.86원에서 14일 1834.03원, 16일 1819.12원까지 하락했다. 강원 지역은 1857.55원에서 1814.33원으로, 충남은 1917.15원에서 1851.21원으로 각각 하락했다. 최고가격제 이후 사 폴별 중에서는 에쓰오일이 가장 낮아졌다. 정책이 시행된 13일 기준 사 폴별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에쓰오일 1911.99원 △SK에너지 1908.64원 △GS칼텍스 1899.20원 △HD현대오일뱅크 1896.99원 △알뜰주유소 1860.85원으로 에쓰오일이 가장 높았다. 하지만 16일 기준 가격은 △SK에너지 1846.38원 △GS칼텍스 1843.73원 △HD현대오일뱅크 1838.89원 △에쓰오일 1843.73원 △알뜰주유소 1819.20원으로 하락해 에쓰오일이 가장 많은 하락폭 68.3원을 보였다. 정부와 여당은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추가 대응책도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이날 국회에서 중동사태 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국제에너지기구(IEA)와 합의된 비축 원유 약 2246만배럴을 향후 3개월 동안 단계적으로 방출하기로 했다. 에너지 수급 안정 차원에서 발전 구조 조정도 검토한다. 석탄 발전 상한제를 해제해 설비 용량의 80%까지 발전을 허용하고 정비 중인 원전도 조기 가동해 현재 60% 후반대인 원전 이용률을 5월 중순까지 8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 이 기사는 에너지경제신문이 한국언론진흥재단 지원으로 개발한 'AI 뉴스 어시스턴트' 시스템과 기자의 협업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데이터의 정밀성과 현장 취재를 결합해 보다 신뢰도 높은 뉴스를 제공합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2026-03-16 17:51 윤수현 기자 ysh@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