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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거센 매도세가 진정되면서 코스피의 표정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고공행진하던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로 돌아선 데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되살아난 가운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통화정책 부담까지 일부 해소되자 증시의 반등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오후 1시 기준 3989.45로 출발한 뒤 장중 상승폭을 확대하며 4010선까지 올라섰다. 이후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3980선 부근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48억원, 3114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매도 우위를 보였다. 코스닥 역시 소폭 상승세를 나타내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 회복 조짐을 보였다. 증시 반등의 가장 큰 배경으로는 환율 안정이 꼽힌다. 최근 1470원대를 넘나들던 원·달러 환율은 1460원대 초반까지 내려오며 급한 불을 껐다. 정부가 시장 개입 가능성을 암시했고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다시 커지면서 달러 강세 압력이 완화된 영향이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이 재유입될 경우 환율은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며 “최근 급등했던 환율은 단기적으로 상단을 확인한 뒤 조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고환율 상황에서 추가 인하가 원화 약세를 부추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환율과 금리 모두 '급변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외국인 자금의 이탈 압력도 완호되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완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 확률은 82%대를 기록하며 지난주 30% 수준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통화 완화 성향으로 평가되면서 금리 불안 심리가 다소 누그러진 점도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시장을 짓눌렀던 'AI 버블 논란'도 다소 잦아드는 분위기다. 뉴욕증시는 전날 △엔비디아(+1.37%) △마이크로소프트(1.78%) △브로드컴(3.26%) △팔란티어(1.36%) 등 주요 AI 관련 종목이 상승 마감하며 투자심리 개선에 힘을 보탰다. 국내 반도체주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장중 10만원 선을 웃돌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고, SK하이닉스 역시 3% 넘는 오름세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수급 변화가 단기 반등의 여지를 키우고 있다고 진단이 나온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 달간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 규모가 약 14조원에 달하며 과도한 조정이 나타났다"며 “단기 과매도 주체가 외국인이었던 만큼 외국인이 재차 매수에 나설 경우 반도체 관련주의 주가 상승 효과가 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외국인 매도 강도는 단기적으로 극단 수준에 근접해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수급 지표상 과매도 신호가 뚜렷해지면서 기술적 반등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그러면서 “20영업일 외국인 순매수·시가총액 비율이 -0.44%까지 하락해 과거 위기 국면을 제외하면 하단에 근접한 수준"이라며 “최근 매도는 펀더멘털 악화보다 수급 요인에 따른 차익 실현 성격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등 초반에는 반도체와 2차전지 등 낙폭과대 업종 중심의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시장 전반의 분위기도 서서히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급락 이후 반등 초입 국면에 진입하면서 투자심리 역시 점진적으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변 연구원은 “지난주까지 급락하던 국내 증시가 이번 주 들어 반등을 모색하기 시작했다"며 “시장 리스크가 여러 측면에서 완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12월 금리 동결 가능성으로 유동성 기대가 위축됐지만, 최근 미국 경제지표 둔화와 증시 조정으로 인해 금리 인하 기대가 다시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 분위기는 분명 달라졌지만 완전한 추세 전환으로 단정하기에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이어진다. 환율 안정과 금리 동결이 단기 반등을 이끌고 있으나 글로벌 경기 흐름과 미국 통화정책 변수는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돼다는 점만으로도 코스피에 숨통이 트인 것은 분명하다"며 “다만 실적과 펀더멘털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이번 반등은 일시적 흐름에 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2025-11-27 14:26 윤수현 기자 ysh@ekn.kr

▲최근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 위기, 금융위기, 내란 등의 시기와 달리 한국의 기관과 개인의 미국 주식 매수세에 따른 달러 수급 불균형이라는 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CRAISEE(크레이시)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중후반에서 내려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국내 경제에 '환율 공포'가 다시 드리운다. 올해 평균 환율이 IMF 위기 당시보다 높게 나타나는 등 과거 위기 국면보다 높은 수준이라는 점은 현 상황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재의 환율 급등을 과거 위기 때와 같은 잣대로 볼 것이 아니라, 구조적 변화에 따른 새로운 시장 패러다임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서울 시장에 따르면, 18일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원 오른 1463원에 개장했다. 환율은 지난 10일부터 7거래일 연속 1450원을 웃돌며 출발했다. 13일에는 장중 1475.4원까지 치솟았다. 지난 14일 환율이 1470원을 웃돌자 당국은 구두 개입에 나섰다. 구두 개입 이후 30분 만에 환율은 1450원대 후반으로 내려갔다. 당국은 “가용할 수 있는 수단을 적극 활용해 환율 안정 수단을 마련하겠다"며 “국민연금·수출업체 등 주요 수급 주체와 긴밀히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이 1450원을 넘어선 경우는 올해를 제외하면 1998년 IMF 위기, 2007년 금융위기, 2024년 계엄까지 역대 총 3번 있었다. 전문가들은 과거와 달리 각종 신용 혹은 부채 위기로 인한 원화 약세가 아닌 달러화 강세와 원화 약세가 소위 '뉴노멀'이 된 것으로 분석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으로 827억7000만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672억3000만달러)과 비교해 약 23% 증가했다. 5년물 국채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지난 17일 기준 22.5bp로 거래를 마쳤다. 탄핵 정국과 맞물려 올해 4월 45.87bp로 치솟았던 CDS프리미엄은 새 정부 출범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지난 9월 17.59bp까지 떨어졌다. 과거 최저점은 2007년 4월 당시 14bp이다. CDS 프리미엄은 국가나 기업의 부도 위험에 대비해 투자자들이 거래하는 일종의 보험 성격 파생상품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해당 국가 신용 위험이 커졌다는 의미다. 이주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환율에 경상수지 흑자보다 자본흐름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며 “수급 측면에서 달러 유출 및 원화 약세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3분기 한국 국내총생산(GDP) 서프라이즈, 미국과 금리 차 축소, 반도체 수출 회복 등 펀더멘털 요인은 오히려 원화 강세를 지지하는 국면"이라며 “최근 환율 급등은 기대와 수급 요인이 결합한 쏠림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개인·기업·국민연금 등 주요 경제 주체가 해외 투자를 큰 폭으로 늘리면서 수출로 벌어들이는 속도보다 훨씬 빠르게 달러가 빠져나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은 플러스로 전환된 2014년 3분기 127억달러에서 11년 만인 올해 2분기 1조304억달러로 80배 가까이 불어났다. 이희은 한국은행 해외투자분석팀 과장은 “순대외자산 증가는 대외건전성 강화라는 긍정적 측면이 있지만 자본의 해외 유출에 따른 국내 자본시장 투자 기반 약화, 달러 수요 증가에 따른 원화 약세 압력, 글로벌 위험 노출 확대, 무역 불균형에 따른 통상 압력 등 부정적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최근 환율 움직임은 대부분 국내 거주자의 해외 투자에 좌우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14일까지 국내 개인 투자자는 해외 주식 36억3000만달러(약 5조3000억원)를 순매수했다. 지난달 1~14일(17억7200만 달러)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지난달 개인의 해외 주식 순매수 규모가 68억1300만달러로 집계돼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1년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달 또 최대치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연금의 해외 자산 운용 규모는 2016년 100조원을 넘은 뒤 꾸준히 증가해 지난 8월 말 580조원에 달했다. 이러한 국내 자금의 해외투자 확대는 과거와 달리 수급 측면에서 구조적 원화 약세를 유발시키고 있다. 한국은 2022년부터 내국인의 주식 투자 해외 유출액이 외국인 유입액을 앞서기 시작했다. 이진경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미국 중심 산업 주도력의 유지 속에서 해외로 투자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돼 원화의 지속적 약세 압력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최근 환율 급등은 달러화 강세와 구조적 원화 약세가 결합된 '뉴노멀' 현상으로, 당분간 고환율 기조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다만 위기나 금융위기 직후와 달리 대외건전성이 양호한 상태에서 고환율이 이어진다는 점에서 해석을 달리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준영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구조적 저성장, 확장 재정, 해외 투자 수요 확대 등으로 환율의 균형점이 다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과거 원·달러 환율 급등을 걱정하는 가장 큰 이유는 대내외 신용위험에 따른 자금유출 리스크다. 최근 국내 신용위험 관련 지표 흐름을 보면 국내 CDS 프리미엄은 과거 평균 대비 낮고, 국내 신용스프레드도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과거처럼 신용 혹은 부채 위기로 인한 달러 초강세와 이에 다른 원화 약세가 아닌 달러화 강세와 원화 약세가 소위 '뉴노멀'이 된 것"이라며 “국내 자금의 해외투자 확대가 환율 측면에서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한국이 보유한 해외순자산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외화자금 건전성은 강화되고 있다고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더욱이 단기외채 상환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도 이전과 다르게 환율 상승을 우려의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가 없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5-11-18 16:19 최태현 기자 cth@ekn.kr

14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에 3.81%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폭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환율은 당국의 구두 개입성 발언이 나오면서 10.7원 내린 1457.0원으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59.06포인트(3.81%) 내린 4011.57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 대비 108.72포인트(2.61%) 내린 4061.91로 출발했다. 오전 내내 2%대 하락세를 보이다 오후 들어 하락 폭이 더 커졌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홀로 3조2336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3667억원, 900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이 3조원 넘게 순매수한 건 지난 2021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는 전날 12월 미국 기준금리 동결 전망에 따른 미 뉴욕증시 약세로 인해 하락 출발했다. 인공지능(AI) 고평가 우려 등으로 반도체 관련주 중심으로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 폭이 확대됐다. 코스피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각각 5.25%, 8.50% 하락했다. 세계 3위 낸드플래시 업체인 일본 키옥시아의 '어닝 쇼크'(실적 충격)로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다. SK하이닉스는 판게아 펀드를 통해 키옥시아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셧다운 종료에도 경제지표로 인한 변동성 확대, 금리 동결 우려, AI 고평가라는 삼중고를 겪었다"면서 “코스피는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AI 고평가 논란 속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지수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공개된 한미 정상회담 공동 팩트시트의 영향으로 일부 산업은 강세를 보였다. 팩트시트에 한국의 핵 추진 잠수함 건조 공식 승인, 미 함정의 한국 건조 진행 등의 내용이 담기면서 HD현대중공업(3.17%), 대한조선(4.31%), HD현대미포(3.36%) 등은 강세로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20.47포인트(2.23%) 내린 897.9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196억원과 299억원을 팔아치운 반면 개인은 3821억원을 순매수했다.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고 외국인 순매도로 수급이 악화했지만, 원·달러 환율은 오히려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미국 뉴욕 증시 급락 여파로 4.2원 오른 1471.9원에 개장해 장 초반 1474.9원까지 치솟았다가 당국의 구두 개입성 발언이 나오면서 장중 20원 넘게 하락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이날 오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 원장과 함께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해외투자에 따른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는 경우 시장 참가자들의 원화 약세 기대가 고착화 돼 환율 하방 경직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인식 아래 가용 수단을 적극 활용하여 대처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 금융당국은 국민경제와 금융 시장의 안정을 위해 환율 상승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국민연금과 수출업체 등 주요 수급주체들과 긴밀히 논의해 환율 안정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했다. 다만 엔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어 구두 개입 효과가 지속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지속적으로 확대되자 결국 정부가 개입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그렇지만 원화 약세의 근원 중 하나였던 엔화의 약세 기조가 이어지고 있고 최근 연준의 금리인하 기조가 약화되자 달러가 강세를 보여왔던 점을 감안할 때 (구두 개입) 효과가 지속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5-11-14 16:23 최태현 기자 cth@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