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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은 돈보다 실천이 중요" '쌀 100포대'에 담긴 71세 경비반장의 나눔 인생 김천=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가난했던 어린 시절의 배고픔을 잊지 않고 10여 년째 이웃사랑을 실천해 온 70대 아파트 경비반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쌀 100포대를 내놓았다. 김천시 대항면이 고향인 정문겸(71) 씨는 15일 아들 정정화(40·회사원) 씨와 함께 김천시에 340만 원 상당의 쌀 100포대를 기부했다. 현재 정 씨는 김천시 율곡동 영무1차아파트에서 경비반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날 기탁된 쌀은 지역 면 단위 저소득 가정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정 씨의 나눔은 일회성이 아니다. 그는 10여 년째 근검절약으로 마련한 돈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있다. 매년 김천시 자산동과 부항면에 각각 쌀 50포대씩을 기부하는 등 꾸준히 이웃사랑을 실천해 왔다. 그가 나눔을 삶의 중요한 가치로 삼게 된 데에는 어려웠던 어린 시절의 기억이 자리하고 있다. 정 씨는 “어릴 적 배고픔과 헐벗음을 누구보다 절실하게 겪었다"며 “그 시절의 어려움을 잊을 수 없어 조금이라도 여유가 생기면 나보다 어려운 이웃과 나누며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천시 대항면에서 태어난 정 씨의 삶은 순탄치 않았다.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산업체에 취업해 생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배움에 대한 열망 만큼은 포기하지 않았다. 일과 학업을 병행하며 산업체 중학교를 졸업한 데 이어 방송통신고등학교에 진학해 수석으로 졸업했다. 이후 방송통신대학에서도 학업을 이어갔다. 문학에도 남다른 열정을 쏟았다. 대학 재학시절 시와 수필로 전국 각종 문예대회에서 50여 차례 수상했고, 경북 장애인 예술문화제에서는 시 '소백산'으로 대상을 받기도 했다. 교육 공무원으로 근무하던 시절에도 나눔은 계속됐다. 생활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쌀과 장학금을 지원했고, 매년 어버이날이면 자산동 지역 70세 이상 어르신 20여 명을 모시고 식사를 대접하는 등 봉사 활동을 이어왔다. 퇴직 후에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삶은 멈추지 않았다. 현재 아파트 경비반장으로 일하면서 자산동 영농회장과 김천 농협 대의원으로 활동하며 지역사회 발전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교회 집사로서 신앙을 바탕으로 봉사와 나눔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정 씨는 “불우이웃을 돕는 일은 돈이 많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작은 것이라도 나누겠다는 마음을 갖고 직접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기증 서약까지 했다. 정 씨는 “사람은 죽으면 결국 한 줌 흙으로 돌아간다"며 “살아 있는 동안 내가 가진 것을 최대한 어려운 사람들과 나누고 하나님께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기부에는 아들 정정화 씨도 함께했다. 아버지가 오랜 세월 이어온 나눔에 아들이 동참하면서 '대를 잇는 나눔'이라는 의미도 더했다. 정 씨는 “내가 언제까지나 이 일을 계속할 수는 없겠지만 아들이 아버지의 뜻을 이해하고 함께해 줘 고맙다"며 “앞으로는 아들이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과 나눔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김천시 관계자는 “오랜 세월 한결같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 온 정문겸 회장님과 함께 뜻을 보태준 아드님께 감사드린다"며 “기탁된 쌀은 도움이 절실한 가정에 소중히 전달하고, 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촘촘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가난을 기억하는 한 사람의 작은 나눔은 10여 년의 세월을 지나 이제 아들에게로 이어지고 있다.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2026-09-16 06:47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산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여러 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23일 오전 8시 29분께 경산시 사동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관리사무소 관계자와 주민 등 8명이 화상과 연기 흡입 등의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명은 중상을 입어 생명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함에 따라 다수사상자 대응체계를 즉시 가동했다. 구조대원들은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실시한 뒤 부상자들을 인근 병원으로 분산 이송하며 긴급 대응에 나섰다. 부상자 가운데는 관리사무소와 인접한 경로당에 있던 어르신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사고 당시 경로당에는 여러 명의 노인들이 모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화재가 관리사무소 내부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발화 지점과 폭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방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아파트 주민이 아닌 것으로 추정되는 한 사람이 사고 직전 관리사무소 안으로 들어간 뒤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인 것으로 보인다는 증언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찰은 방화를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 역시 사고 과정에서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된 사실을 확인하고 관련 경위를 파악 중이다. 특히 해당 아파트에서는 최근 관리사무소와 일부 입주민 간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수사기관은 갈등 관계와 범행 동기 여부 등을 포함해 폭넓게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부상자 치료가 우선인 상황"이라며 “화재 진압과 현장 안전조치가 마무리되는 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과 폭발 경위, 방화 여부 등을 면밀히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고 직후 현장에는 소방차와 구급차가 대거 출동했으며, 아파트 주민들은 한때 큰 폭발음과 검은 연기에 놀라 긴급 대피하는 등 긴박한 상황이 벌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감식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2026-07-23 09:58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