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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150조원 규모 '활력 ON(온) 금융지원 패키지' 시행 등 통상위기 극복과 활력 제고를 위해 총력 지원하겠다" 황기연 입은행장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수도권의 대기업부터 지방의 중소기업까지 아우르는 건강한 생태계를 만드는데 사활을 걸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황 행장은 올해 수은의 커다란 목표로 '생산적금융 활성화를 통해 저성장 극복 및 양극화 해소 기여'를 제시했다. 추진 방향에 대해선 “혁신성장과 균형성장을 기준으로 다양한 일을 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입은행은 올해 역점 과제로 △통상위기 극복 및 활력 제고 총력 지원 △지역경제 활성화 및 상생성장 지원 확대 △국가전략산업 육성 및 핵심 공급망 구축 △대한민국 경제영토 확장 등 네 가지를 설정했다. 먼저 통상위기 극복을 위해 올해부터 5년 동안 150조원 규모의 '활력 온 금융지원 패키지' 시행에 들어간다. 위기를 버티는 단계에 머무르지 않고 의 질적 전환과 균형성장을 동시에 추구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고환율과 관세장벽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는 한편 특정시장 의존도 완화를 위해 금융우대(금리·한도) 등으로 신시장 개척 지원에 나선다. 이 외에도 콘텐츠·푸드·뷰티 등 유망 소비재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해 K-컬쳐의 을 촉진하는 한편 정부의 석화·철강산업 구조개편 정책에 부응해 기간산업의 경쟁력 제고도 지원한다. 수은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상생성장 지원을 대폭 늘린다. 우선 유동성 공급 확대를 위해 지역 성장 모멘텀을 확충할 방침이다. 황 행장은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을 보유한 중소중견기업에 올해부터 3년간 110조원 이상을 지원하고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을 견인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비수도권 소재기업 대상으로 금융을 집중 공급(수은 총여신의 35% 이상)해 지역의 자생적 성장기반을 마련한다. 지역 특화 펀드 조성으로 중소기업 근력 기르기에도 나설 방침이다. 상반기 중 1조3000억원 규모의 '중소중견 지역주도성장펀드'를 조성하고 수은 약정금액(2500억원)의 1.5배를 지역기업 등에 투자하도록 의무화한다. 특히 펀드 운용사 인센티브를 인구감소지역 투자실적과 연계해 소외지역의 기업 성장 촉진과 정부의 '5극3특체제' 대전환을 뒷받침하겠단 방침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을 위해선 대기업에 용 원부자재를 공급하는 중소중견기업의 조기 납품대금 회수를 위해 상생금융을 3조5000억원으로 확대한다. 지역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제공하는 기업맞춤형 컨설팅 규모도 10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늘린다. 지원범위는 기존통상위기와 ESG규제에서 AX 대응으로 확대한다. 국가전략산업 중점 육성에도 힘을 싣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AI·첨단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수은이 지난달 신설한 'AX 특별 프로그램'의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AI산업 전 분야에 5년 간 22조원(대출·보증 20조원, 투자 2조원)을 지원하는 게 골자다. 황 행장은 지난해 12월 개정된 수은법에 따라 직접투자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벤처 전용펀드 신설 등 투자기능을 강화해 AI분야 유망기업의 단계별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부연했다.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 등 첨단분야의 원천기술 확보와 대규모 설비투자 등에 대해서는 5년 간 50조원을 지원한다. 아울러 전략수주산업 지원 영역에선 방산·원전·인프라 등 전략수주 분야에 5년 간 100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핵심 공급망 구축을 통한 경제안보 강화도 이어간다. 수은은 출연금(850억원 예정)을 이차(移差)보전 재원으로 활용해 국고채 금리에 준하는 초저금리 대출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저신용 등으로 여신한도가 부족한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위해 특별 대출한도(총 500억원)도 운영한다. 또한 글로벌 사우스 등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수은이 보유한 정책자금에 해외정부 및 발주처, 국제기구와의 네트워크 활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신시장 진출 시 EDCF 사업 지원을 통해 우리 기업의 수주이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사우스 국가 내 생산시설 건설·운영 자금을 금융으로 제공하는 등 생산기지를 다각화하는 방식이다. 황 행장은 “대한민국 경제가 세계 각국과 겨루는 국가대항전 양상인 가운데 우리나라 경쟁력 확대를 위한 수은의 역할에 대해 고민을 지속하고 있다"며 “지방 중소협력사, 지방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이 많고 산업개편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비올 때 우산 안 뺏는 '인내금융'에 나서는 한편 보다 촘촘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현장경영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2026-02-11 17:10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의약품분야 규제 지원 및 기업 규제정보 제공·애로상담을 위한 '의약품 규제지원 사무국'을 공식 출범한다고 30일 밝혔다. 사무국은 국내 기업들이 국가별로 복잡한 허가 제도와 규제장벽을 넘지 못해 겪는 어려움을 민-관 협력으로 해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신설됐다. 기업들이 의약품 국가의 인허가를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해외 인허가 사례와 허가제도 분석·제공 △규제 애로사항 상담 △국 규제당국과의 소통기회 마련 등을 통해 기업을 지원한다. 그간 협회는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관계 부처 및 해외 규제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왔으며, 최근 2년간 200건 이상의 규제 애로사항을 발굴·건의하는 등 업계를 대변하는 핵심 소통채널로 기능해 왔다. 특히 베트남·인도네시아·일본 등 주요 국을 대상으로 민관 합동 대표단 파견, 현지 규제기관과의 양자 협의 의제 발굴, 인허가 제도 세미나 및 비즈니스 미팅 등을 진행하며 규제분야 지원 역량을 축적했다. 협회는 사무국 운영을 통해 기업의 및 허가 관련 애로사항을 상시 점검하고, 기업 개별 차원에서 해결이 어려운 제도적 이슈는 규제당국 간 협력 의제로 상향해 해결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취약한 정보 접근성과 인력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의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각별한 관심을 기울일 예정이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규제장벽을 함께 허물고 우리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기 위해 식약처와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함께 허가지원 사무국을 공식 출범했다"며 “사무국은 기업들의 고충을 해결하는 현장의 해결사이자 허가사례와 규제정보를 제공하는 전문 가이드로서, 식약처와 규제당국을 잇는 민간 외교사절로서 다양하게 활약하면서 기업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식약처는 이처럼 단순히 '규제하는 기관'에 머물지 않겠다"며 “기업의 노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규제기관으로서 해야 할 규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협회는 기업들이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겪는 다양한 어려움을 가장 가까이에서 접해 왔다"며 “기업이 과정에서 마주하는 가장 큰 애로사항인 해외 허가 규제 장벽 해소를 일선에서 지원할 수 있는 본 사업을 마련해주신 오유경 처장님께 감사드리며, 사무국이 의약품 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식약처와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무국의 상담은 현재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홈페이지(www.kpbma.or.kr)를 통해 제공받을 수 있으며, 향후 다양한 규제정보를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2026-01-30 16:10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치매·알츠하이머 등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플랫폼·파이프라인에 대한 글로벌 빅파마들의 높은 관심이 '빅딜'로 이어지고 있다. 선두주자가 명확하게 존재하지 않는 글로벌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퍼스트무버 입지를 구축하고 시장 선점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노바티스는 지난 12일부터 4일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HC)' 행사에서 중국 바이오기업 사이뉴로 파마슈티컬스로부터 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물질과 뇌혈관장벽(BBB) 셔틀 기술을 최대 17억달러(약 2조5000억원) 규모로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노바티스가 최근 5년간 중추신경계(CNS) 질환 치료제 관련 거래를 6건 체결하는 등 활발한 인수활동을 벌여온 가운데, 이미 확보한 BBB 셔틀 기술에 대해 조단위 빅딜을 추가로 체결했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된다. 앞서 노바티스는 지난해 7월에도 중국 바이오기업 시로낙스로부터 BBB셔틀 기술 권리를 1억7500만달러(2600억원) 규모로 인수한 바 있다. BBB는 뇌를 보호하는 일종의 생체 방어막으로, 독소·병원체 등 유해물질의 뇌 침투를 효과적으로 억제하지만 치료 약물의 유입도 함께 방해해 중추신경계, 특히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개발의 최대 난관으로 지목돼왔다. 이러한 특징으로 BBB 셔틀 기술은 기존 주류 모달리티(치료접근법)인 항체치료제는 물론, 차세대 모달리티인 리보핵산(RNA)치료제 개발에 있어서도 필수 기술로 평가된다. 실제 지난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와 일라이릴리는 에이비엘바이오의 BBB 셔틀 기술 '그랩바디-B'를 각각 21억4010만파운드(4조2000억원)·26억200만달러(3조8000억원) 규모로 도입하며 기술경쟁에 불을 지폈다. 같은해 로슈도 미국 바이오텍 매니폴드와 최대 20억달러(2조9000억원) 규모 연구제휴 계약을 체결하며 BBB 셔틀 확보 경쟁에 참전했다. 글로벌 빅파마의 퇴행성뇌질환 관련 인수 경쟁은 BBB 셔틀 기술 뿐만 아니라 신약 파이프라인까지 확대되는 추세다. 사노피는 지난해 5월 미국 바이오텍 비질 뉴로사이언스를 4억7000만달러(6900억원)으로 인수하며 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물질 'VG-3927'을 확보한데 이어, 지난달에도 오스코텍과 아델로부터 후보물질 'ADEL-Y01'을 최대 10억4000만달러(1조5000억원) 규모로 인수하며 알츠하이머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확장했다. 이처럼 글로벌 빅파마를 중심으로 퇴행성뇌질환 관련 인수·기술도입이 활발히 펼쳐지는 까닭은 글로벌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시장에 '절대 강자'가 사실상 부재하기 때문이다. 예컨데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가 양분한 비만치료제 시장과 달리, 퍼스트무버로서 시장을 선도할 기회가 열려있다는 설명이다. 시장조사기관 시온리서치마켓에 따르면, 지난 2024년 기준 글로벌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시장은 약 619억3000만달러(90조8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연평균 7.1% 수준 성장률을 보이는 가운데, 오는 2034년까지 관련 시장은 약 1213억달러(177조9000억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 기간 글로벌 기업의 시장 참여가 본격화하며 시장 규모도 2배 가까이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시장 선점을 노리는 글로벌 빅파마를 중심으로 활발한 인수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 기업 역시 이러한 흐름에 맞춰 관련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국내 기업 가운데 상용화에 가장 근접한 아리바이오는 경구용 알츠하이머 치료제 'AR1001'의 글로벌 임상 3상 종료를 앞두고 있다. AR1001은 지난 2011년 아리바이오가 SK케미칼로부터 도입한 '미로데나필'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합성의약품이다. 아리바이오는 AR1001을 기반으로 △한국(삼진제약) 1000억원 △중동·중남미(UAE 아르세라) 1조2400억원 △대중화권·아세안 10개국(뉴코파마·푸싱제약) 1조6500억원 등 총 2조9900억원 규모의 판권 계약을 확보한 가운데, 미국·유럽·일본 등 글로벌 핵심 시장을 대상으로도 글로벌 빅딜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24년 사내에 별도 CNS 사업본부를 신설하며 CNS 전문성을 강화한 부광약품의 경우, 덴마크 자회사 콘테라파마를 통해 파킨슨병 아침무동증 치료제 'CP-012' 개발을 진행중이다. 특히 콘테라파마는 지난해 빅파마 룬드벡과 RNA 플랫폼 기반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해 퇴행성뇌질환 분야 글로벌 기술경쟁력을 입증했다. 이 밖에 알지노믹스는 자사 RNA 플랫폼 기반 알츠하이머 치료제 'RZ-003'을, 디앤디파마텍은 신규 기전(RIPK2 저해제) 기반 경구용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NLY02' 개발에 나서고 있다. 정희령 교보증권 연구원은 “CNS 시장은 1·2위 업체가 정해진 비만이나 다수의 블록버스터 제품이 존재하는 항암 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선두 업체가 정해지지 않은 시장"이라며 “계열 내 최초 신약을 목표로 하는 업체들의 치열한 파이프라인 인수 경쟁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2026-01-22 16:38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한국입은행(수은)이 총 35억달러의 글로벌본드 발행으로 올해 첫 한국물의 포문을 열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 1998년 정부가 발행한 외화채권(40억달러)을 제외하고 우리나라 외화채권 발행 사상 역대 최대액이다. 앞선 기록 역시 수은이 2023년(35억달러) 달성했다. 이번 발행은 국내 최초의 'AI 전환지원을 위한 채권'과 '그린본드'를 발행해 정부의 AI 대전환과 친환경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특히 이번 발행에서 10년 만기 채권은 정부의 AI 대전환에 발맞춰 국내 최초로 'AI 전환'(AX) 지원 내용을 명시한 채권을 발행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발행 대금은 수은의 일반적인 여신뿐 아니라 신설될 AX 특별프로그램(이달 중 발표 예정) 지원에 활용한다. 수은은 글로벌 투자자에게 우리 정부의 AI 대전환 정책 등을 설명하고, AI 산업육성에 대한 수요를 확인해 투자를 견인했다. 3년 만기 채권의 경우 탈탄소·친환경 프로젝트에 활용하는 그린본드로 발행했다. 이를 통해 지속가능경영 선도 의지를 알리면서 해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자 유치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수은은 이번 발행을 앞두고 중앙은행·국제기구 등 초우량 투자자 대상 설명회(IR), 2026년 조달계획 별도 배포 등을 통해 우리 경제의 회복 흐름과 수은의 정책방향을 적극 설명했다. 수은 관계자는 “최근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글로벌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맞물린 어려운 시장 여건에도 불구하고 5년 연속으로 새해 한국물의 첫 포문을 성공적으로 열었다"며 “연초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본격 구성하는 '1월 효과'를 고려해 AI 정책 지원·그린본드의 '정책금융 투트랙'으로 발행한 것이 투자자들의 투자 수요를 제고하는 한편 글로벌 자본시장 내 수은의 위상을 확고히 하는 성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수은은 올해 총 140억달러 규모의 외화를 조달해 우리 기업의 과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2026-01-07 11:16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는 지난해 20조원 규모 기술 대기록을 세우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플랫폼 기술을 중심으로 조단위 계약을 연달아 성사한 데 따른 성과다. 주요 제약기업과 바이오벤처들은 새해에도 플랫폼과 신약 후보물질의 글로벌 경쟁력을 과시하며 기술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어 올해에도 신기록 행진이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등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기술 규모는 역대 최대인 145억3000만달러(약 21조원, 비공개 계약 제외)로 집계됐다. 전년 55억4000만달러 대비 162% 증가한 수치다. 이는 글로벌 빅파마들과 조단위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 계약을 잇따라 체결한 영향이 컸다. 이러한 '플랫폼' 기술 기대감은 올해도 여전하다는 평가다. 신약개발 분야에서 '플랫폼 기술'이란 하나의 신약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신약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반기술로, 질병 타깃 발굴 플랫폼, 신약 후보물질 발굴 플랫폼, 약물전달 플랫폼, 제형 변경 플랫폼 등으로 구분된다. 동일한 기술·실험체계를 여러 물질·질환에 반복 적용할 수 있어 확장성이 높고 신약개발 실패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 있다. 통상 플랫폼은 여러 후보물질·적응증에 적용이 가능한만큼 복수의 기업들과 기술이전 계약을 성사할 잠재력이 높다. 지난해 입증한 우리 업계 플랫폼 기술력을 토대로 올해 빅파마와 파트너십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유망 플랫폼을 보유한 국내 주요 기업들은 글로벌 환경에서 자사 기술을 앞세우며 잠재 고객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피하주사 제형 전환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알테오젠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13억5000만달러 규모 기술이전을 이끈 알테오젠은 오는 12~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HC 2026)'에 아시아태평양(APAC) 트랙 발표기업으로 참여해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플랫폼 'ALT-B4'를 중심으로 글로벌 파트너십을 모색할 예정이다. 알테오젠은 전태연 부사장의 발표와 동시에, 컨퍼런스 기간 중 다수의 잠재적 파트너사와 미팅을 진행해 전략적 제휴 관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알테오젠과 함께 국내 플랫폼 분야에서 3강 구도를 형성한 리가켐바이오와 에이비엘바이오도 각각 자사 플랫폼 '컨쥬올(항체약물접합체)'·'그랩바디-B(뇌혈관장벽 셔틀)'을 중심으로 글로벌 파트너십을 지속 확장하고 있다. 올해는 플랫폼 뿐만아니라 신약 후보물질도 기술이전 기대감을 키우는 모양새다. 지난해 글로벌 의약품 시장을 뒤흔들었던 대사이상성 지방간염(MASH)·비만 등 대사질환 치료제 연구개발(R&D) 성과가 올해 본격화할 예정인 까닭이다. 특히 MASH 분야에선 디앤디파마텍이 자사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글루카곤(GCG) 수용체 이중작용제 'DD01'을 토대로 기술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이달 JPMHC에서 이슬기 대표의 트랙발표를 통해 DD01의 임상 2상 중간연구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행사를 계기로 DD01 관련 기술이전 논의를 이어갈 방침인 가운데, 다수의 잠재 파트너사와 미팅을 확정지었으며 추가 미팅 역시 조율 단계에 있다는 게 디앤디파마텍 측 설명이다. 비만치료제 분야에선 일동제약이 임상 2상을 앞둔 GLP-1 계열 경구용 저분자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ID110521156'에 대해 올해 상반기 기술이전을 목표로 글로벌 파트너십을 모색하고 있다. 올해 초 노보노디스크의 경구용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가 시장 출시를 예고하고 있는만큼, 이 기간 ID110521156의 가치도 부각될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고부가가치 신약 후보물질의 글로벌 기술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올해 다국적 제약사와의 공동개발·기술이전 협력 증가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2026-01-04 11:54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황기연 입은행장이 새해 전행적인 역량을 집중할 과제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방위 금융지원을 꼽았다. 황 행장은 2일 “지난해 11월 은행장 취임 당시 미래성장동력 확보, 생산적 금융을 통한 통상위기 극복, 글로벌 사우스와의 협력, 현장성과 실행력이라는 새로운 전략방향을 전한 바 있다"며 “이 네 가지 축은 우리의 비전과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기초가 될 것으로, 이제 4대 축의 이행과 수은의 새로운 반세기를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으로, 다음 네 가지 핵심과제에 전행적인 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가장 먼저 황 행장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방위 금융지원을 통해 한국 경제의 대도약을 뒷받침하겠다는 과제를 제시했다. 수은은 올해 국가대항전 양상으로 흘러가는 방산·조선·원전 등 전략 수주산업에 대해 글로벌 경쟁력 우위 확보를 위해 수은금융의 전폭적인 지원은 물론 국내외 금융기관과의 전략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반도체·바이오·자동차 등 주력 산업에 대한 대미투자 금융수요에도 적극 대응해 우리 기업들이 새로운 사업영역 확장의 기회를 포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황 행장은 “아울러 지난해 말 법 개정을 통해 공급망안정화기금에 대한 수은의 출연이 가능해졌다"며 “확대된 재정적 여력을 바탕으로 올해부터는 핵심 기술 및 원자재 확보, 생산기반 내재화 등을 보다 더 적극적으로 지원해 우리 기업들의 공급망 위기대응 역량 강화와 경제안보 확보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두 번째 과제는 생산적 금융 지원 확대다. 지난 12월 정부와 국회의 협조로 수은법이 개정돼 직·간접 투자에 관한 법적 제약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 수은은 올해 내 VC펀드 출자를 개시하는 한편 2028년까지 3조원 이상의 신규 투자를 통해 총 15조원 규모의 민간투자를 견인하는 등 생산적 금융 제공자의 역할을 획기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황 행장은 “AI 등 미래 첨단산업에 대한 직·간접 투자, 해외 투자개발형 사업에 대한 지분 참여 등을 적극 활용해 우리 기업이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수은 정책금융이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가는 핵심 동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중소·중견기업과 지역경제에 대한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먼저, 기술력과 성장잠재력를 보유한 중소중견기업에 향후 3년간 총 110조원 이상의 자금을 공급해 중소중견기업의 성장과 도약을 집중 지원한다. 또한, 비수도권 소재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종합 지원 패키지를 도입해 수도권 집중 완화와 국토균형발전을 촉진하는 정책금융을 실현할 방침이다. 황 행장은 “단기 성과에 치우치지 않고 향후 우리 경제의 성장기반이 될 산업과 기업에 적기신속하게, 충분한 규모의 자금을 공급하는데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 과제는 수은 100년을 위해 지속가능 경영의 기반을 확고히 다지고, 책임있는 공적금융을 실천하는 것이다. 수은은 지난해 12월 새롭게 개편한 '수은 ESG 경영 로드맵'을 체계적으로 이행해 나감으로써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포용적 사회를 선도하는 대외정책금융기관으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황 행장은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을 위한 친환경 금융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상생협력과 동반성장, 지속가능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포용금융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은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의 투명성과 책무성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국익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디지털, 에너지전환 등 과학기술 및 혁신 기반의 개발협력 사업을 중점 지원하는 한편, 우리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부합하도록 사업 심사부터 승인, 집행, 평가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관리한다. 현장 기능을 대폭 확대하고 성과관리 체계를 고도화해 공적개발원조(ODA) 분야에서 책임 있는 파트너로서의 위상 정립에도 나선다. 네 번째 과제는 AI 전환 가속화를 꼽았다. 수은은 AI 체계를 수립하고 구현하기 위해 AI 플랫폼 구축 추진반을 신설하고, ]AI 거버넌스 확립, 보안체계 고도화 등 필수 인프라 구축을 준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황 행장은 “'KEXIM AI'를 업무 전반에 걸쳐 순차적으로, 폭넓게 도입해 업무 생산성을 제고하는 한편 우리 기업이 한층 신속하고 편리하게 수은의 금융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을 대폭 정비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황 행장은 “올해 수은이 창립 5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수은 100년 역사를 세우기에 앞서 그 어떤 목표보다 우선하는 기본 가치가 '청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임직원 모두가 법과 원칙을 준수하고 내부통제를 철저히 지키며 어떠한 형태의 비윤리적 행위도 용납하지 않는 조직문화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2026-01-02 13:20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대내외 불확실성 속 지난해 한국 이 사상 처음으로 7000억달러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반도체 등 주력 품목이 호조를 띄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5년 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액은 전년 대비 3.8% 증가한 7097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기존 역대 최대였던 2024년 기록(6838억달러)를 다시 경신한 것이다. 우리나라 연간 액이 7000억달러를 넘은 것은 2018년 6000억달러를 달성한 이후 7년 만이다. 역대 최대 실적을 1년 만에 갈아치운 배경에는 반도체·자동차 등 핵심 품목의 강세 덕분이다. 반도체 액은 전년보다 22.2% 증가한 1734억달러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자동차도 전년 대비 1.7% 증가한 720억달러 역대 최대 실적을 썼다. 미국 관세 문제로 대미 은 줄었지만 하이브리드·중고차 호조로 유럽연합(EU), 독립국가연합(CIS) 등에서 이 증가한 영향이다. 이 밖에 바이오헬스 (163억달러, 7.9%), 선박(320억달러, 24.9%) 컴퓨터(138억달러, 4.5%), 무선통신기기(173억달러, 0.4%)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한류 영향에 K-푸드·뷰티 선호도 커지면서 농수산식품(124억달러), 화장품(114억달러), 전기기기(167억달러) 등의 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은 695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4% 늘면서 월간 기준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한국의 월간 은 지난해 2월 증가세로 전환된 뒤 11개월 연속 늘어나는 플러스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2026-01-01 10:30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올 한해 국내 제약바이오산업계 기술 규모가 사상 최초로 20조원 고지를 돌파했다. 바이오텍을 중심으로 '플랫폼 '이 잇따르며 K-바이오는 명실상부 '빅파마 파트너'로 자리를 잡은 모양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등 국내 업계 1~2위를 다투는 대형 바이오기업은 질적 성장도 함께 이끌었다. 내년 글로벌 시장에서 K-바이오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31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등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업계의 누적 기술 규모(비공개 계약 제외)는 총 145억3000만달러(약 20조8300억원)로 집계됐다.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2021년(13조2000억원) 대비 57.8% 성장한 수치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162%나 늘었다. 당초 지난달 집계 당시 기술액은 약 18조원을 웃돌며 역대 최대실적 기록을 확정지었는데, 이달 오스코텍이 조단위 계약을 추가 성사하며 20조원선 돌파에 힘을 실었다. 오스코텍은 지난 16일 사노피와 타우단백질 타깃 알츠하이머 신약 후보물질 'ADEL-Y01'에 대해 최대 10억4000만달러(1조5000억원) 규모로 기술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업계 기술 규모는 '바이오 플랫폼'을 중심으로 조단위 계약이 잇따라 성사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앞서 알테오젠이 지난 3월 제형개선(정맥주사→피하주사) 플랫폼 기술 'ALT-B4'를 13억5000만달러(1조9400억원) 규모로 아스트라제네카에 기술이전하며 반향을 일으켰고, 알지노믹스는 지난 5월 리보핵산(RNA) 편집 플랫폼을 기반으로 일라이릴리와 14억달러(2조원) 기술 계약을 체결해 업계 규모 확장에 힘을 보탰다. 에이비엘바이오의 경우 지난 4월과 11월 자사 뇌혈관장벽(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를 토대로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일라이릴리와 각각 30억2000만달러·25억6200만달러 규모 기술 계약을 성사해 올해만 8조원이 넘는 기술이전 실적을 세웠다. 이러한 업계의 올해 기술 호실적은 글로벌 빅파마를 대상으로 활발히 진행됐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된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200여개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가 만료돼 최대 4000억달러(574조6400억원) 규모의 매출 판도 변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의약품은 특허가 만료되는 즉시 복제약(제네릭·바이오시밀러)이 출시되며 가격이 급격히 하락한다. '특허절벽'이 본격화하며 넥스트 캐시카우 확보가 절실한 빅파마들이 파이프라인 개발을 위해 우리 업계와 적극적인 파트너십 구축에 나서면서, 글로벌 무대에서 K-바이오의 신뢰도와 경쟁력이 입증됐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올해 국내 대형 바이오기업을 중심으로는 질적 성장 시도도 꾸준히 진행됐다. 해외 생산시설 확보는 물론, 신약개발을 통한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면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9일 GSK의 미국 메릴랜드주 소재 6만ℓ 규모 원료의약품(DS) 생산 공장을 2억8000만달러(4000억)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셀트리온도 지난 9월 미국 뉴저지주 내 일라이릴리 생산시설을 인수하며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담을 사실상 해소했다. 이들 기업은 지난달 기준 글로벌 바이오기업 시가총액 5위(분할 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6위(셀트리온)에 오르며 국내외에서 바이오 명가 입지를 구축했다. 또한 올해 항체-약물접합체(ADC)·다중항체 등 바이오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실험 단계에 진입하면서 '빅파마'를 향한 여정도 본격화하고 있다. 이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계획(IND)이 제출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방광암 ADC 후보물질은 내년 임상 1상개시를 목표로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셀트리온 다중항체 항암 신약 후보물질은 지난 29일 FDA로부터 1상 IND를 승인받았다. 특히 셀트리온은 이달 초 미국에서 1상을 진행중인 비소세포암 치료 ADC에 대해 FDA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받으며 개발 속도를 올렸다. 이처럼 국내 바이오업계가 올해 양적·질적 성장을 이끈 가운데, 지난 18일 발효된 미국 생물보안법 영향으로 미국 내 중국 중심이었던 시장구도가 재편될 움직임을 보여 내년 우리 업계의 활약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다만 구도 재편에 따른 반사이익이 한국 뿐만아니라 유럽권과 일본·인도 등 아시아태평양권 국가까지 광범위하게 펼쳐질 것으로 전망되는만큼, 우리 업계도 경쟁 심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뒤따른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바이오의약품) 시장 내 중국 영향력이 배제된다 하더라도 그 반사이익이 온전히 우리 업계에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비약에 불과하다"며 “기회를 잡기 위해 치밀한 사업전략을 구축하는 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2025-12-31 08:51 박주성 기자 wn107@ekn.kr

국내 바이오헬스산업 액이 내년 300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유럽 등 글로벌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국내 바이오헬스산업의 규모가 올해보다 10% 가까이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다. 21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바이오헬스산업 2025년 동향 및 2026년 전망'에 따르면, 내년 국내 바이오헬스산업 전망치는 올해 대비 9.0% 증가한 304억달러(약 44조9200억원)로 제시됐다. 이 전망치는 진흥원이 관세청 입 통관 자료와 한국무역통계진흥원 무역통계 등을 종합·가공해 도출됐다. 진흥원에 따르면, 내년 국내 바이오헬스업계의 성장은 의약품과 화장품 산업을 중심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아시아태평양권을 위주로 형성된 구조를 탈피하고 미국·유럽 시장내 우리 바이오헬스업계의 입지가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다. 이 가운데 내년 의약품산업 전망치는 117억달러(17조3000억원)로, 올해 잠정 집계액(105억달러) 대비 10.5% 성장이 점쳐졌다. 이는 유럽·미국 등 글로벌 핵심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를 비롯한 국산 바이오의약품 수요와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역량이 확대된 것이 핵심 요인으로 지목됐다. 실제 셀트리온은 올 상반기 기준 유럽 시장에서 자사 주력 바이오시밀러 3종(램시마·유플라이마·베그젤마)이 처방률 1위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 확대하고 있으며, 최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스테키마·코이볼마)에 대한 제형 다변화에 나서는 등 유럽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에피즈텍)로 유럽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한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골질환 치료제 프롤리아와 엑스지바 바이오시밀러 오보덴스·엑스브릭 직판에 나서는 등 유럽 공략을 가속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CDMO 역시 국내 주요 기업들이 캐파(생산용량) 확장에 나서고 있는 만큼, 확대된 수주·생산량을 토대로 의약품산업의 증가세를 견인할 것으로 예견된다. 지난 4월 인천 송도 5공장을 본격 가동하며 글로벌 최대 수준인 78만4000ℓ까지 생산역량을 끌어올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32년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5~8공장)를 완공한다는 목표로 총 132만4000ℓ까지 케파 확대를 추진 중이다. 동아쏘시오그룹 계열사 에스티팜은 지난 9월 경기도 소재 '제2올리고동' 준공으로 CDMO 역량 확대에 나섰고, 미국 뉴욕 소재 공장을 인수해 가동중인 롯데바이오로직스도 내년말~2027년께 제1공장 공사를 마치며 생산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18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서명으로 생물보안법이 최종 통과해 미국 내 중국 바이오기업 퇴출도 현실화하면서 국내 CDMO 업계의 반사이익도 본격 창출될 전망이다. 이 밖에도 국내 보툴리눔 톡신 업계의 해외 품목허가 확대와 신흥 시장 내 공급망 다변화 시도 역시 내년 의약품산업의 핵심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진흥원은 바이오헬스산업 가운데 화장품업계도 내년 9.9% 규모의 액 증가율로 총 125억달러(18조5000억원) 가량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K-뷰티의 글로벌 인지도 상승과 온·오프라인 접근성 향상으로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국내 화장품 업계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흥원은 설명했다. 글로벌 Z세대 소비층 중심의 K-뷰티 경험이 확산되고 온라인 기반 소비도 강화되면서 국내 화장품 업계의 신흥시장 진출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의료기기 산업에선 4.5% 성장률로 62억달러(9조2000억원) 액을 달성할 것으로 봤다. 고령화·만성질환에 따른 진단기기 수요 확대로 초음파 영상진단기와 방사선 촬영기기 이 증가하고, K-뷰티 확산에 힘입어 의료용 레이저기기 도 확대될 것으로 추측됐다. 이병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장은 “내년 바이오헬스 은 화장품 산업의 시장 다변화,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의약품 산업의 견조한 성장, 의료기기 산업의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에 이어 다시 한번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2025-12-21 13:28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한국입은행(이하 수은)이 정부가 박차를 가하고 있는 'AI(인공지능) 대전환'에 맞춰 관련 핵심기업들과 손을 잡았다. 수은은 향후 5년간 20조원을 투입하는 등 우리 AI 대·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수은은 LS일렉트릭·LG이노텍·HD현대로보틱스 등 주요 대기업 3사와 'AI산업 생태계 구축 및 산업화를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수은은 AI 기술을 접목한 △로봇·스마트자동화 △AI 반도체 및 센서 △지능형 전력·에너지 솔루션 등 핵심 AI 융합 산업분야의 프로젝트에 맞춤형 금융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대기업의 해외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중소·중견협력사에 대해 △금융 및 해외투자금융 △연구개발(R&D) 자금 지원 △해외 동반진출 패키지 금융 등 상생형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우선 적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수은은 향후 5년간 20조원을 지원하는 AI 산업 종합금융지원 프로그램인 'AX(AI Transformation) 특별 프로그램'을 다음달 출시할 계획이다. AX 특별프로그램은 중장기 AI 밸류체인 전 분야를 대상으로 △특별한도 운영을 통한 파격적 금리우대 △AI 등 첨단전략산업 투자 △AI 스타트업 지원계획 등을 포괄하고 있다. 수은은 AI 산업 육성 특별위원회를 통해 AX 특별 프로그램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최근 통과된 입은행법 개정안을 기반으로 AI산업에 대한 투자를 보다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AI 산업 육성 특별위원회는 △AI 산업 금융우대 △스타트업 투자 확대 △중소·중견기업 AI 전환 컨설팅 제공 등 AI산업 육성을 위한 전략적 금융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구성된 단체다. 직·간접 투자제약 해소 등을 골자로 한 내용이 지난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채대석 LS일렉트릭 대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대기업과 중소 협력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며 “한국의 AI 기반 안전관리 솔루션이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기연 행장은 “AI 로봇·스마트팩토리·지능형 전력관리 등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가진 세 기업과 협력해 중소기업의 동반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수은은 AI 기반 산업 생태계 조성 및 산업화를 위한 상생형 금융지원 체계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2025-12-10 13:44 박경현 기자 pearl@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