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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는 언론에 기대면서, 초청은 입맛대로 하나 성주=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성주군이 14일부터 17일까지 개최하는 '2026 성주참외&생명문화축제'를 앞두고 또다시 언론 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축제 하루 전인 13일, 성주군은 일부 지역신문과 지방일간신문 기자들에게 전화를 돌려 “현장 방문 취재를 요청한다"며 사실상 초청 의사를 전달했다. 하지만 정작 중앙언론과 일부 지방언론인에게는 아무런 연락조차 하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지역 언론계 안팎의 비판이 커지고 있다.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올해 초 열린 성주군수 기자간담회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당시에도 특정 언론사 기자들만 간담회에 초청됐고, 초대받지 못한 언론사들은 “행정이 언론을 줄 세우려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일부 기자들 사이에서는 “비판 기사를 쓰면 배제되고, 우호적인 기사만 원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공공연히 나왔다. 그럼에도 성주군은 달라지지 않았다. 이번 축제를 앞두고도 성주군은 필요할 때는 언론 홍보를 적극 활용하면서도, 정작 취재 협조와 공식 초청은 선택적으로 진행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실제로 초청받지 못한 기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그동안 성주군 정책과 지역 축제, 참외 산업 등을 꾸준히 홍보해 온 언론인들이다. 군정 홍보에 힘을 보탰지만 돌아온 것은 또다시 '배제'였다는 허탈감이 현장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언론은 행정의 홍보 도구가 아니다. 더구나 지방자치단체가 특정 언론만 골라 정보를 제공하고 행사에 초청하는 방식은 공정성 논란을 자초할 수밖에 없다. 취재 기회를 차별적으로 제공하는 순간, 행정의 신뢰도 역시 함께 무너진다. 더 심각한 것은 이런 방식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한 번의 실수였다면 행정 착오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기자간담회에 이어 대형 지역축제까지 같은 방식이 이어졌다면 이는 단순 실무 문제가 아니라 성주군 내부의 왜곡된 언론 인식이 구조적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낳는다. 축제는 군민의 세금으로 치러진다. 특정 언론만의 행사가 아니다. 행정이 언론을 대하는 기준이 '누가 우리에게 우호적인가'가 되어서는 안 된다. 비판 언론도, 지역 소규모 언론도, 중앙언론도 모두 동등한 취재 대상이고 동등한 정보 제공 대상이어야 한다. 성주군은 지금이라도 답해야 한다. 왜 어떤 언론에는 전화했고, 어떤 언론에는 하지 않았는가.그 기준은 무엇이었는가.그리고 왜 같은 논란이 반복되고 있는가. 행정의 신뢰는 거창한 슬로건이 아니라 가장 기본적인 공정함에서 시작된다. 지금 성주군에 부족한 것도 바로 그 기본이다.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2026-05-13 15:08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