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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에 대한 전체 검색결과는 6건 입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으로 국내 증시는 급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역대급 변동성 장세에도 개인 투자자는 레버리지를 활용해 시장 방향성에 베팅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예상과 다르게 움직일 경우 손실이 커질 수 있다며 변동성이 큰 장에서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는 손실 위험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11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전날 기준 최근 일주일간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 상위권은 모두 레버리지 상품이었다. 레버리지 ETF는 기초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KODEX 레버리지'다. 7959억원을 순매수했다. 2위는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로 6269억원을 순매수했다. 3위는 'TIGER 반도체TOP10 레버리지'로 2553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 투자자는 '롤러코스터 장세'에도 상승 또는 하락 방향에 베팅하는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일 코스피 지수가 역대 최대폭(-12.06%)으로 떨어지자 개인 투자자는 레버리지 ETF를 대거 사들였다. 이날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 10개 중 7개는 레버리지 ETF가 차지했다. 1위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로 개인이 6727억원을 순매수했다. 2위인 'KODEX 레버리지'는 4241억원을 사들여 두 상품에 1조원 넘는 자금이 몰렸다. 5일 지수가 급반등(+9.63%)하자 개인 투자자는 'KODEX 레버리지'를 2014억원 순매도했다. 같은 날 'KODEX200 선물인버스2X'는 90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같은 투자 행태가 단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도 있지만, 예측한 방향성이 틀리면 손실은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했다가 변동성이 커져 며칠만 지나도 손실이 빠르게 커질 수 있다. 이는 변동성 손실 때문이다. 레버리지 ETF는 매일 수익률을 배수로 추종하기 때문에 변동성이 클수록 장기 수익률이 지수와 괴리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예를 들어 기초자산이 하루 +10% 상승한 뒤 다음 날 -10% 하락하는 움직임을 반복하면 가격은 원래 수준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점차 감소한다. 10일이 지나면 기초자산 수익률은 -4.9%가 되지만 하루 변동폭을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는 상승과 하락폭이 각각 +20%, -20%로 확대되며 손실이 -18.5%까지 커진다.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은 'ETF의 개인투자자' 보고서에서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가 등장한 이후 개인 투자자 ETF 거래의 60~70%는 이들 ETF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문제는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가 구조적으로 복잡하고 장기투자 수단으로 부적합한 단기, 투기적 목적의 상품"이라고 짚었다. ''(빚내서 투자)도 역대 최대 수준으로 불어났다. 변동성이 커지면서 반대매매(강제청산) 규모도 2년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금액은 824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10월 이후 최대 규모다. 5일(777억원)에 이어 하루 만에 기록을 갈아치웠다. 5일과 6일 반대매매가 크게 늘어난 건 지난 3~4일 코스피 지수가 각각 7.24%와 12.06%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빌린 돈으로 산 주식의 가치가 크게 떨어져 증권사가 담보를 확보하기 위해 주식을 강제 매도하는 절차다. 주가가 하락하면 보유 주식 평가액이 줄어 증권사는 담보 비율(통상 140%)을 유지하도록 요구한다. 투자자는 정해진 기한까지 현금을 추가로 넣거나 일부 주식을 팔아 담보 비율을 회복해야 한다. 기한 내에 대응하지 않으면 증권사는 담보를 확보하기 위해 보유 주식을 시장에서 강제로 매도하는 '반대매매'를 실행한다. 일반적으로 반대매매는 다음 거래일 장 초반에 시장가로 집행되는 경우가 많아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에서 매도 물량이 한꺼번에 나오며 하락을 더 키우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반대매매가 크게 늘었지만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뒤 아직 상환하지 않은 금액이다. 지난 9일,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1조6905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고치인 5일(33조6945억원)에 견줘 약 2조원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신용거래 잔고가 줄어든 이유는 대형 증권사들이 지난 4일부터 신용공여 한도 소진을 이유로 신용거래융자를 중단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변동성 장세에서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를 하다가 예측한 방향성과 다를 경우 감당하기 어려운 손실이 날 수 있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3-11 11:05 최태현 기자 cth@ekn.kr

코스피가 사흘 사이 롤러코스터를 탔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이틀 연속 급락하더니 하루 만에 급등했다. 불과 며칠 사이 폭락과 폭등이 반복되면서 시장의 불안정한 체력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코스피는 지난 3일 7.24% 하락한 데 이어 4일에도 12.06% 급락했다. 이틀 동안 낙폭만 18%를 넘어 시장에서는 “중동이 아니라 한국에서 전쟁난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 하지만 5일에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 속에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장중 12% 넘게 반등했다. 투자자 입장에선 그야말로 롤러코스터 같은 장세다. 표면적인 이유는 중동 리스크다. 이란 사태로 국제유가 상승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긴장 상태에 들어선 깃이다. 문제는 같은 악재 속에서도 일본이나 중국 등 주요 아시아 증시보다 한국 증시의 낙폭이 유독 컸다는 점이다. 시장에서는 시장 구조도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 증시는 외국인 자금 의존도가 높은 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일부 반도체 대형주 비중이 지나치게 높기 때문이다. 반도체 대형주들이 흔들리면 시장 전체가 동시에 출렁일 수밖에 없다. 외국인이 빠지면 지수 변동폭이 순식간에 커지는 구조다. 그간 가파른 상승세도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최근 코스피는 약 8개월 만에 3000선에서 6000선까지 치솟으며 주요국 증시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실물경제 회복 속도보다 시장 상승 속도가 훨씬 빨랐던 만큼 작은 악재에도 투자심리가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코스피 상승 과정에서 늘어난 신용거래와 '' 자금도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 중 하나다. 하락장이 시작되면 레버리지 자금 청산이 한꺼번에 쏟아지며 낙폭을 더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급락 국면에서는 신용 반대매매 가능성이 거론되며 시장 불안을 자극하기도 했다. 이번 급락과 반등은 외부 변수에 국내 증시가 얼마나 민감하게 흔들릴 수 있는지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결국 문제는 외부 충격보다 시장 체력이다. 외국인 자금 흐름과 반도체 대형주에 좌우되는 구조가 바뀌지 않는다면 이런 롤러코스터 장세는 언제든 반복될 수 있을 것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2026-03-05 14:50 윤수현 기자 ysh@ekn.kr

지난해 말 가계 빚이 다시 한 번 최대치를 경신하며 2000조원에 근접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다소 꺾였지만 주식 투자 수요 등에 힘입은 신용대출 확대가 전체 부채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978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 말(1964조8000억원)보다 14조원 늘어난 규모로, 2002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연간 기준으로는 56조1000억원(2.9%) 증가해 2021년 이후 가장 큰 폭의 확대를 기록했다. 가계신용은 금융권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액(판매신용)을 더한 포괄적 가계부채 지표다. 우리나라 가계신용은 2024년 2분기 이후 7개 분기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4분기 증가 폭은 3분기(14조8000억원)보다 소폭 축소됐다. 판매신용을 제외한 가계대출 잔액은 4분기 말 1852조7000억원으로, 3개월 새 11조1000억원 늘었다. 이 역시 직전 분기(11조9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줄었다. 항목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170조7000억원으로 7조3000억원 증가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3조8000억원 늘어난 682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택 관련 대출 증가세가 둔화된 사이 기타대출이 다시 확대 흐름으로 돌아선 셈이다. 취급 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1009조8000억원으로 6조원 증가했다. 주담대가 4조8000억원 늘었고, 3분기 감소했던 기타대출도 1조2000억원 증가로 반등했다. 상호금융과 저축은행, 신협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316조8000억원으로 4조1000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주담대가 6조5000억원 급증한 반면, 기타대출은 2조4000억원 감소했다. 보험사·증권사·자산유동화회사 등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526조1000억원으로 1조1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증권사 등을 통한 신용공여가 2조9000억원 급증한 점이 두드러졌다. 한국은행은 4분기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 대책 등의 영향으로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기타대출은 은행권 신용대출과 보험사의 약관대출이 늘고 카드론 감소 폭이 줄어들면서 다시 증가세로 전환된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증권사 신용공여 확대를 근거로 주식 투자 수요가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했다. 4분기 판매신용 잔액은 126조원으로 2조8000억원 증가했다. 신용카드사를 중심으로 한 여신전문회사 실적이 반영된 결과로, 한은은 이를 소비 회복 흐름과 연관 지었다. 한편 한은은 지난해 연간 가계신용 증가율(2.9%)이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3분기까지 3%대 후반)보다 낮은 점을 들어, 명목 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은 전년보다 하락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2026-02-20 12:35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연초부터 증시는 멈출 기색이 없다. 4200선에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단숨에 5300선에 도달했다. 지수는 조정을 겪어도 빠르게 회복한다. 2일 코스피는 5% 급락했다가 다음날 7% 올랐다. 장중 변동성마저 상승 흐름의 일부처럼 받아들여진다. 이런 장세에서는 위험보다 기회가 먼저 보이고, 가만히 기다리는 것보다 지금 시장에 들어가는 게 합리적인 선택처럼 느껴진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것이 신용거래다. 자기 자본만으로 체감 수익이 작다고 느껴질 때, 레버지리를 활용해 더 큰 돈을 벌고 싶은 유혹에 빠진다.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이른바 '' 지표로 쓰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일 기준 30조5397억원이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뒤 아직 상환하지 않은 금액을 뜻한다. 가 늘면서 대출 한도를 다 쓴 증권사도 줄줄이 나오고 있다. 신용거래에서 가장 위험 요소로 꼽히는 건 반대매매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스스로 매도 결정을 내리는 거래가 아니다. 신용거래 계좌의 담보비율이 기준 아래로 떨어지고, 추가 증거금을 채우지 못하면 증권사가 투자자 동의 없이 주식을 처분한다. 투자자의 의사와 반대되는 매매라는 뜻에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영문(Forced Sale)으로는 강제 매도, 강제 청산에 가깝다. 급등락장에서 이 구조는 특히 빠르게 작동한다. 주가가 조금만 밀려도 신용 비중이 높은 계좌는 곧바로 담보 압박을 받는다. 한 종목의 하락이 계좌 전체의 담보비율을 떨어뜨리고, 이로 인해 다른 종목까지 함께 매도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렇게 발생한 매도 물량은 다시 가격을 누르고, 이는 또 다른 반대매매를 부른다. 급락이 더 큰 급락으로 이어지는 이유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반대매매가 반드시 시장의 고점이나 바닥에서 발생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방향이 틀려서라기보다 변동성을 감당할 수 있는 구조였는지가 결과를 가른다. 시장이 중기적으로 상승 흐름을 유지하더라도, 중간에 나타나는 큰 조정은 신용 계좌에는 치명적일 수 있다. 급등락장은 결국 지나간다. 그러나 그 사이 가 빠르게 늘고, 그 빚이 시장의 작은 흔들림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구조가 만들어진다. 반대매매는 그 구조가 드러나는 지점이다. 예측의 실패라기보다, 변동성 앞에서 계좌가 허용한 한계가 드러난 결과에 가깝다. 시장은 여전히 달릴 수 있지만, 레버리지를 쓴 투자자에게 조정은 곧 낙마 신호가 될 수 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2-05 14:34 최태현 기자 cth@ekn.kr

▲크레이씨(CRAiSEE) 코스피가 하루 만에 급락과 급등을 오가는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는 '빚내서 투자'()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 규모가 역대 최대로 치솟으면서 대형 증권사들도 신용공여 한도 소진을 이유로 신규 대출을 일시 중단했다. 변동성 국면에서 레버리지 거래로 인한 대규모 반대매매 우려도 나온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국내 증시의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30조473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9일 30조원을 돌파한 뒤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역대급 강세장인 코스피시장의 신용융자 잔액은 20조원을 넘겼다. 불과 한 달 전과 비교해서 코스피 신용융자 잔액은 2조8628억원 늘어났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뒤 아직 갚지 않은 금액으로, 이른바 ' 자금'으로 분류된다. 투자자예탁금 역시 110조원을 넘어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는 최근 급락장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지난 2일 코스피 지수는 5.26% 급락했지만, 개인투자자는 오히려 매수에 나섰다. 개인은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4조5874억원어치 순매수하며 2021년 1월 기록했던 역대 최대 순매수액(4조4921억원)을 5년 만에 경신했다. 같은 날 기관과 외국인은 대외 불확실성에 대거 매도에 나선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변동성이 커진 국면에서 신용거래를 활용한 매수세가 수급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신용거래가 급증하자 증권사들은 잇따라 대출 빗장을 걸어 잠갔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3일부터 별도 공지 시까지 신용융자 매수 주문을 일시 제한했다. 신용잔고 5억원 이내에서는 매매가 가능하지만 이를 초과할 경우 신용매수는 불가능하다. KB증권은 지난달 28일 주식·펀드·주가연계증권(ELS) 등 증권 담보대출을 제한한 데 이어 신용융자까지 막았다. 한국투자증권은 3일 오전부터 예탁증권 담보융자 신규 대출을 일시 중단했다. 주식 담보 기준도 강화했다. 위탁증거금을 50%만 적용하던 613개 종목(ETF 포함)에 대해 증거금 기준을 60%로 상향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최근 코스피 상승을 이끈 종목들이 대거 포함됐다. 1000만원어치 투자를 위해 필요한 자금이 기존 50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늘어났다. NH투자증권은 4일부터 신규 증권담보대출을 중단하고 신용융자 한도를 조정한다. 자체 기준에 따라 C등급으로 분류한 국내 주식의 신용융자 한도는 기존 1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축소된다. 이들 증권사는 공통적으로 신용공여 한도 소진을 조치의 배경으로 들었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증권사는 자기자본의 100% 범위 내에서만 신용공여를 할 수 있다. 신용거래융자나 주식담보대출뿐 아니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권 관련 레버리지 등 모든 신용공여가 합산 대상이다. 주식 매매 목적의 신용공여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더라도, 전체 신용공여가 늘어나면 법정 한도에 도달할 수 있다. 최근 대형 증권사들까지 신규 대출 제한에 나선 것은 그만큼 한도 여력이 빠르게 줄어들었음을 의미한다. 문제는 레버리지 확대가 변동성 장세와 맞물릴 경우다. 신용거래는 주가 하락 시 담보비율이 기준에 미달하면 자동으로 주식을 처분하는 반대매매로 이어진다. 과거에도 지수 조정 국면에서 신용거래 잔액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반대매매 물량이 뒤늦게 늘어난 사례가 반복돼 왔다. 최근처럼 급등과 급락이 교차하는 시장 환경에서는 신용거래 규모 자체가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2-04 14:20 최태현 기자 cth@ekn.kr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 랠리를 이어가는 가운데 증시 내부에서는 추격 매수와 하락 대비가 동시에 확대되는 모습이다. 개인 투자자의 빚내서 투자하는 규모가 빠르게 늘어난 반면, 주가 조정 가능성에 대비한 공매도 관련 지표도 함께 증가하며 단기 변동성에 대한 경계 심리가 커지고 있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13일 기준 28조6557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초 첫 거래일이었던 이달 2일(27조4207억원)과 비교하면 약 7거래일 만에 1조2000억원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뒤 아직 상환하지 않은 금액으로 주가 상승 국면에서 개인 투자자의 추격 매수 심리가 강화될수록 빠르게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초단기 로 분류되는 위탁매매 미수금도 증가세다. 위탁매매 미수금은 2일 9273억원에서 12일 1조1091억원까지 불어난 뒤 13일에도 1조301억원으로 1조원대를 유지했다. 위탁매매 미수금은 주식 결제 대금이 부족할 경우 증권사가 개인 투자자에게 단기간 자금을 빌려주는 방식으로, 기한 내 상환하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진다. 반대매매는 미수금이나 신용거래로 매수한 주식의 결제 대금을 제때 갚지 못할 경우 증권사가 투자자 동의 없이 주식을 강제로 매도하는 조치를 말한다. 실제 반대매매 집행 금액도 늘어나는 흐름이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집행 금액은 2일 약 80억원 수준에서 12일 130억원, 13일 122억원으로 확대됐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 역시 0.8% 안팎에서 최근 1.1~1.2% 수준으로 높아지며, 증시 과열 국면에서 자동 매도 압력이 점차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신용거래 청산 물량과 공매도 포지션이 동시에 확대될 경우 조정 국면에서 체감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경계 심리도 함께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한편, 주가 하락에 대비하는 움직임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공매도의 선행 지표로 불리는 대차거래 잔액은 2일 113조1054억원에서 14일 기준 121조6631억원으로 약 8조5000억원 늘었다. 대차거래는 공매도를 위해 투자자가 주식을 미리 빌리는 거래로 대차거래 잔액 증가는 향후 공매도 물량 확대 가능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다만 대차거래 잔액 증가가 곧바로 공매도 물량 확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주가 조정 가능성에 대비한 대기 수요가 늘고 있다는 뜻이다. 대차거래 상위 종목에는 삼성전자와 한미반도체 등 반도체주를 비롯해 두산에너빌리티,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한화솔루션 등 조선·에너지 관련 종목들이 포함됐다. 연초 이후 상승폭이 컸던 업종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 및 조정 가능성에 대비한 수요가 집중된 것이다. 공매도 거래도 연초 대비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 합산 기준 공매도 거래량은 2일 1023만5656주에서 14일 1685만8962주로 약 660만 주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공매도 거래대금 역시 6조8372억원에서 11조1116억원으로 4조원 이상 늘었다. 증시가 단기간 급등하자 차익 실현과 함께 주가 조정 가능성에 대비하려는 공매도 수요도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다. 지수 급등이 이어지면서 시장 내부에서는 단기 과열 신호를 경계하는 시각도 동시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를 곧바로 시장 전반의 위기 신호로 해석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공매도와 반대매매 모두 과거 급격한 조정 국면과 비교하면 아직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공매도 잔고는 지난해 11월 5일 1조5789억원으로, 공매도가 전면 재개됐던 지난해 3월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대차거래 잔고 역시 지난해 11월 3일 125조6193억원까지 늘었고, 반대매매 집행 금액도 같은 달 7일 380억원으로 지난 13일보다 약 3배 이상 많았다. 증권가에선 장기적으로 국내 증시가 무난히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반도체주가 단기 조정을 보여도 자동차, 방산, 조선 등에 순환매가 돌며 주가를 견인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원전, 지주, 자동차 등 실적 전망 상향 업종 중심으로 순환매를 통해 (코스피)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2026-01-15 15:07 윤수현 기자 ysh@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