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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원대 원·달러 환율이 뉴노멀로 굳어지는 흐름 속에서 달러보험의 인기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외환당국이 환율방어를 위한 의지를 불태웠음에도 최근 5거래일 연속 환율이 상승하면서 올해도 시장의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5대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달러보험 판매액은 1조7292억원으로, 전년 대비 7679억원(79.9%) 증가했다. 2022년(1659억원)과 비교하면 10배, 2023년(5667억원)의 3배 가량 커지는 등 몇년째 가파른 상승세가 지속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달러보험 신계약은 8만6630건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판매량(3만8374건)을 대폭 상회했다. 연초 보다 여름철 이후 판매량이 많았던 것은 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는 달러보험의 특성 때문이다. 1470원대로 출발한 환율은 1300원대 중반으로 낮아졌다가 6월을 넘어가며 반등했고, 9월 하순부터 1400원대로 진입했다. 1400원대 중후반까지 높아진 11·12월에는 판매량이 더욱 늘어났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과의 관세협상으로 현금만 총 2000억달러가 미국으로 흘러갈 예정인 가운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가 여전히 100을 밑돌고 있는 점도 환율 하락을 쉽사리 점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달러보험 수요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는 의미다. 달러보험은 보험료 납입과 보험금 지급이 미국 달러화로 이뤄지는 상품으로, 주로 시중은행의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해 판매된다. 가 상품을 만들고 은행이 판매하는 일종의 '제판(제조·판매)분리'가 이뤄진 셈이다. 다양한 금융소비자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만남의 광장'이라는 점도 상승세에 기여하고 있다. 로서는 은행권의 풍부한 네트워크를 판매 루트로 활용한 매출 신장을 기대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3분기 초회보험료가 메트라이프생명과 AIA생명을 중심으로 대폭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달러 자산 확대 덕분에 환율 변동에 대한 대응력도 높아진다. 다른 금융기관과 동방성장도 모색할 수 있다. 최근 은행과 금융지주들은 비이자수익 기반 확대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방카슈랑스 판매 수수료는 해당 부문의 실적을 높이는 효과가 있고, 자산가, 유학생 가정, 재테크족 등을 고객군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 외화 통장 개설을 비롯한 부수 업무 수행도 가능하다. 가입자들은 저성장과 내수침체 속에서 환차익을 통해 수입을 보전하는 루트로 달러보험을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10년 이상 유지시 환차익 관련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환율 하락시 손실을 입는다는 전문가들의 우려에도 수요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시장을 이끌어왔던 외국계 들의 활약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일부 대형사 뿐 아니라 달러보험을 취급하는 국내 는 신상품 출시 계획이 없다는 설명이다. 반면, AIA생명은 높은 중장기 환급률을 적용하고 △연금강화 서비스 △고액계약 보너스 △미국금리 연동 보너스로 무장한 '(무)AIA 글로벌 파워 미국달러 연금보험'을 선보였다. 은퇴설계 및 노후자금 니즈를 공략하기 위함이다. 피보험자 변경으로 노후·상속증여 설계가 가능하고, 일정 이상의 보험금을 미국·캐나다 등 해외 계좌로 송금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상품 경쟁력 향상을 위해 별도의 환전 과정 없이 원화 또는 달러로 보험료 납입과 연금·보험금 수령하는 기능을 더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지난해 9월 업계 최초로 3년납 달러종신보험 '(무)3년 내고 만족하는 달러종신보험(무해약환급금형)'을 선보였다. 이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채널과 상품을 다각화한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최대 30종의 신규 달러 건강특약이 탑재된다. 홈페이지 메인화면에서는 '(무)백만인을 위한 달러종신보험 Plus(저해약환급금형)'을 소개하고 있다. 이 상품도 달러 또는 원화로 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고, 해약환급금과 사망보험금은 각각 최대 124%·150% 보장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유로존 침체, 코로나19 등이 포함된 '연대기'에서 달러인덱스의 흐름을 보여주며 달러의 가치를 설파하는 것도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보험상품인 만큼 중도해지시 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단기 환테크에 적합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면서도 “높은 환율이 유지되면 수령하는 금액이 커질 수 있고, 위험보장이 함께 제공되는 것이 장점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2026-01-08 10:13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4연속 동결을 통해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 될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금융권 내 업권별로 상이한 영향이 예상된다. 은행과 보험업권은 변동성 축소로 한 숨 돌리게 된 반면 카드사는 조달금리 부담이 여전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건전성 관리 수준이나 수익성 예상에도 미묘한 차별화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7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연 2.5%로 유지했다. 기준금리는 지난 5월 2.5%로 낮아진 이후 7·8·10월에 이어 이번 결정까지 4연속 동결됐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정기회의가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통방)인 만큼 기준금리는 다음 통방인 내년 1월까지 유지하게 된다. 우선 은행권은 기준금리 동결이 단기적으로 예대마진 방어에 유리하게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금리인하 사이클에서 예대금리차 축소를 우려했던 만큼 숨 고르기 구간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다만 고금리가 장기화될 경우 가계와 기업 모두 이자부담이 누적되고, 이는 추후 건전성 관리를 위해 대손비용 부담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열려 있다. 들도 부채 관리에 있어 일단 부담을 덜어낸 입장이다. 보험 업권에선 장기금리 레벨이 일정 수준 이상에서 유지될수록 채권 운용수익과 신계약 마진 측면에서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투자운용 측면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일 때 들의 손익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금리 인하기에는 보험 부채를 시가 평가함에 따라 할인율이 낮아지면서 부채가 불어나게 되는 구조다. 과거 판매한 고금리 저축성 보험 등에서 역마진이 날 리스크도 높아지게 된다. 다만 들 역시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 환경상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는 점이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한 관계자는 “소비자 관점에서 볼 때 보험 해지나 중도 인출이 늘어날 수 있고, 보장성 판매는 부진해지며 상대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는 실물시장 둔화 영향을 고스란히 받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카드사들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조달금리 하락 효과를 기대했지만 이번 동결로 기대가 지연됐다. 기준금리 동결이 거듭되면서 이자 부담도 지속될 전망이다. 카드사들은 수신 기능이 없어 자금의 60% 이상을 여신전문금융채권(여전채)을 발행해 조달한다. 시장금리 인하 기대감이 사라지면 여전채 금리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게 되고, 조달비용도 함께 늘어나는 구조다. 특히 최근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자 여전채 금리는 더 치솟는 추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여전채 AA+ 3년물 금리는 3.391%다. 이달 초(3일 기준) 3.021%였다가 이달 내내 오름세를 보였다. 업황상으론 경기 불황 지속에 따라 매출이 악화 중이고,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본업 수익성이 나빠진 상황에서 최후 방어 수단인 금융비용까지 오르는 것이다. 실제로 실적이 꾸준히 줄어드는 가운데, 이자 비용은 늘어난 형국이다. 저축은행도 이번 동결에 따라 조달비용 부담이 완화되지 못한 채 영업을 이어갈 전망이다. 예금 및 적금 등 수신 기반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저축은행은 금리 인하 국면에서 조달비용이 빠르게 내려가며 수익성과 건전성이 개선되는 효과를 얻게 된다. 반대로 고금리 환경에서는 중·저신용자 중심 여신의 연체율이 올라가면서 건전성 관리에 쓰이는 에너지가 커질 수 있다. 관계자는 “아직은 업계가 크게 수익을 내기보다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저신용자의 연체율이 높아지면 부실 확대가 커질 수 있어 우려되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2025-11-30 16:06 박경현 기자 pearl@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