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기간 ~

보험사에 대한 전체 검색결과는 2건 입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4연속 동결을 통해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 될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금융권 내 업권별로 상이한 영향이 예상된다. 은행과 보험업권은 변동성 축소로 한 숨 돌리게 된 반면 카드사는 조달금리 부담이 여전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건전성 관리 수준이나 수익성 예상에도 미묘한 차별화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7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연 2.5%로 유지했다. 기준금리는 지난 5월 2.5%로 낮아진 이후 7·8·10월에 이어 이번 결정까지 4연속 동결됐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정기회의가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통방)인 만큼 기준금리는 다음 통방인 내년 1월까지 유지하게 된다. 우선 은행권은 기준금리 동결이 단기적으로 예대마진 방어에 유리하게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금리인하 사이클에서 예대금리차 축소를 우려했던 만큼 숨 고르기 구간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다만 고금리가 장기화될 경우 가계와 기업 모두 이자부담이 누적되고, 이는 추후 건전성 관리를 위해 대손비용 부담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열려 있다. 들도 부채 관리에 있어 일단 부담을 덜어낸 입장이다. 보험 업권에선 장기금리 레벨이 일정 수준 이상에서 유지될수록 채권 운용수익과 신계약 마진 측면에서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투자운용 측면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일 때 들의 손익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금리 인하기에는 보험 부채를 시가 평가함에 따라 할인율이 낮아지면서 부채가 불어나게 되는 구조다. 과거 판매한 고금리 저축성 보험 등에서 역마진이 날 리스크도 높아지게 된다. 다만 들 역시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 환경상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는 점이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한 관계자는 “소비자 관점에서 볼 때 보험 해지나 중도 인출이 늘어날 수 있고, 보장성 판매는 부진해지며 상대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는 실물시장 둔화 영향을 고스란히 받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카드사들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조달금리 하락 효과를 기대했지만 이번 동결로 기대가 지연됐다. 기준금리 동결이 거듭되면서 이자 부담도 지속될 전망이다. 카드사들은 수신 기능이 없어 자금의 60% 이상을 여신전문금융채권(여전채)을 발행해 조달한다. 시장금리 인하 기대감이 사라지면 여전채 금리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게 되고, 조달비용도 함께 늘어나는 구조다. 특히 최근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자 여전채 금리는 더 치솟는 추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여전채 AA+ 3년물 금리는 3.391%다. 이달 초(3일 기준) 3.021%였다가 이달 내내 오름세를 보였다. 업황상으론 경기 불황 지속에 따라 매출이 악화 중이고,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본업 수익성이 나빠진 상황에서 최후 방어 수단인 금융비용까지 오르는 것이다. 실제로 실적이 꾸준히 줄어드는 가운데, 이자 비용은 늘어난 형국이다. 저축은행도 이번 동결에 따라 조달비용 부담이 완화되지 못한 채 영업을 이어갈 전망이다. 예금 및 적금 등 수신 기반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저축은행은 금리 인하 국면에서 조달비용이 빠르게 내려가며 수익성과 건전성이 개선되는 효과를 얻게 된다. 반대로 고금리 환경에서는 중·저신용자 중심 여신의 연체율이 올라가면서 건전성 관리에 쓰이는 에너지가 커질 수 있다. 관계자는 “아직은 업계가 크게 수익을 내기보다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저신용자의 연체율이 높아지면 부실 확대가 커질 수 있어 우려되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2025-11-30 16:06 박경현 기자 pearl@ekn.kr

DB손해보험이 국내 최초로 미국 를 인수했다.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에 이어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성장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또다시 메리츠화재에 내준 손보업계 2위 탈환에도 박차를 가한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보는 미국 특화 포테그라그룹 인수를 위해 팁트리·워버그 핀커스와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대금은 16억5000만달러(약 2조3000억원)에 달하며, 규제당국 승인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절차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포테그라는 미국·영국·이탈리아 등에서 △특화보험 △신용·보증보험 △보증을 비롯한 서비스를 제공 중으로, 다수의 대형 대리점을 통해 주로 상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DB손보의 미국 공략은 1984년 괌 지점 설립을 필두로 하와이 등 바닷가를 따라 이뤄지는 모양새다. 특히 캘리포니아·뉴욕은 중부 내륙 지역 보다 인구가 많고 소득이 높은 곳으로 분류된다. 이번에 인수하는 포테그라도 대서양에 근접한 플로리다주 잭슨빌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캘리포니아·텍사스·뉴욕·조지아를 비롯한 곳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수가 무리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업계 전반적으로 국내 시장의 본업이 좋지 않고 건전성 지표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이 15%포인트(p) 가량 하락하는 투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DB손보는 주주가치·시장 경쟁력 제고와 국가경제 기여를 목표로 이번 인수에 나섰고, 글로벌 로 도약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자체 보유자금으로 이번 거래를 성사시킨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일명 '빚투(빚 내서 투자하기)'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정민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상반기 기준 DB손보의 현금성자산(1조6000억원)과 지난 1일 발행한 7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등을 고려하면 유동성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킥스 수준(213%)과 추후 보험계약마진(CSM) 및 순이익 유입 감안시 인수 이후에도 200% 이상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DB손보의 올 연말 킥스 비율 목표는 220%다. 강승건 KB증권 애널리스트도 “인수가격에 대한 논란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신규 시장 진입에서는 좋은 회사를 사는 것이 더 합리적이며, 장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포테그라의 실적도 옹호론에 힘을 싣는다. 지난해 보험료와 당기순이익은 각각 30억7000만달러(4조4000억원)·1억4000만달러(2000억원) 규모다. 환율 변동 리스크 노출 등을 고려해도 실적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다. 특히 5개년 매출 및 순이익 연평균 성장률(CAGR)은 각각 21%·38%, 10개년 평균 합산비율은 90.4%로 집계되는 등 내실을 유지하면서도 외형 성장이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합산비율은 순보험비용(보험서비스비용-재보험수익)을 순보험수익(보험수익-재보험서비스비용)으로 나눈 것으로, 100%를 밑돌면 보험영업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는 의미다. 포테그라가 DB손보의 100% 자회사로 합류하는 만큼 현재 수준의 실적을 유지하면 DB손보로서는 연결 순이익 2조원대 진입이 가능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예상한 DB손보의 올해 순이익은 1조8000억원이다. 최근 인수합병(M&A)의 걸림돌로 불리는 인수 후 '수혈'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도 언급된다. 포테그라의 지급여력은 RBC 기준 400%가 넘는다. DB손보로서는 추가적인 킥스 비율 하락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다. 강 애널리스트는 “낮은 성장성과 다양한 원인에 따른 낮은 수익성에 노출된 국내 시장 매출 비중을 축소하게 되면서 전체 성장성과 수익성 개선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2025-09-30 10:13 나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