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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 대한 전체 검색결과는 39건 입니다.

로봇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 가정용 프리미엄 로봇 시장에 뛰어드는 사례가 들고 있다.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수요 선점을 위해 중저가부터 초고가 상품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아직 구매처·상품 다양성이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날인 9일 온은 고급 테크 라이프스타일 전문점 '게이즈샵'을 입점시켜 총 12종의 로봇 판매를 시작했다. 중국 유니트리사가 출시한 3100만원 상당의 휴머노이드 로봇(G1)과 4족 보행 로봇(Go2)부터 교육용·반려용 로봇까지 다양하게 선보인다. 통상 이커머스 플랫폼은 오프라인 대비 상품 정보·비교가 훨씬 수월하지만, 제품 체험 측면에서는 한계가 있다. 다만, 온에서 판매하는 로봇 상품들은 서울 경복궁 인근 게이즈샵 쇼룸에서 직접 제품을 살펴볼 수 있어 이 같은 단점을 보완했다. 온 관계자는 사후 서비스와 관련해 “일부 제품은 게이즈샵이 직접 애프터서비스(AS)를 담당한다"며 “이 밖에 공식 수입원 업체별로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는 이마트가 대표 사례다. 이마트는 대형마트 최초로 지난 1월부터 서울 영등포점 일렉트로마트 내에 로봇 코너를 꾸려 가정용 로봇 판매에 나섰다. 온과 마찬가지로 유니트리사의 휴머노이드 로봇·로봇 개뿐 아니라 교육용·게임형 로봇 등을 주로 판매한다. AS의 경우 일반 가정 상품처럼 제조사에 접수해 처리하는 구조다. 아직 판매 초기인 만큼 누적 판매량 자체가 크진 않지만, 중저가 반려·키링·교육용 로봇부터 수백만원대 로봇 개까지 두루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월 31일부터 이달 8일까지 총 170여대의 로봇이 판매됐다. 판매량 상위 5개 제품으로는 △에일리코 AI(인공지능) 반려 키링로봇(11만원) △에일릭 AI 반려로봇(22만9000원) △맥세비스 AI 스마트 바둑 멀티게임보드(15만9000원) △루나 AI반려로봇(88만원) △유니트리 GO2 Air 4족 보행 로봇(399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유통업체가 고급 가정용 로봇을 내놓은 이유는 상품 차별화 차원에서다. 가정용 로봇이 보편화되지 않은 국내 시장에서 상품 희소성을 내세워 고객 관심 유도하고, 이를 통해 매장·앱 내 체류 시간 확대까지 연결시키기 위함이다. 특히, 초고가 탓에 실판매가 쉽지 않은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선보이는 것도 유인 효과가 크기 때문이라는 업계 분석이다. 다만, 아직 구매처 등 선택의 폭이 넓지 않은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국내 유통 채널의 로봇 판매 현황을 살펴보면 이들 업체를 제외하면 별다른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일찍이 주요 백화점들도 점포 내 로봇을 들여왔지만 서빙용·안내용에 그치며, 가전양판점들의 경우 보다 생활과 밀접한 로봇청소기 라인업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휴머노이드 등은 내부적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검토하고 있지만, (상품 판매 등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유통가에서 판매 중인 로봇 상품 중 국산 제품을 찾아보기 힘든 점도 다소 아쉬운 부분으로 지목된다. 실제 온과 이마트에서 구매 가능한 대다수의 가정용 로봇들은 중국산 제품들로 이뤄졌다. 물론 국내에서도 LG전자·삼성전자 등 산업계 위주로 가정용 로봇 개발에 한창이지만, 현재까지 상용화 단계에 접어든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배경이 깔려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당사는 중국 제조사와 직접 거래를 하는 것은 아니고, 국내 로봇 총판을 통해 입점한다"며 “향후 국산 로봇도 상용화 된다면 적극 도입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2026-03-10 19:20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손해보험이 금융당국이 내린 '경영 규제 리스크'에 휩싸였다. 대외 신뢰도 저하와 원매자 부담 확대, 펀드 만기 등의 이슈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매각 작업이 분수령에 놓였다는 평가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4일 손보가 지난달 28일 제출한 경영개선 계획에 불승인하고 적기시정조치 단계를 경영개선요구로 결정했다. 금융위는 앞서 지난해 11월 손보에 경영개선권고를 부과하고 이후 제출한 계획에 대해서도 구체성과 실현가능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불응했다. 손보는 향후 2개월 내 자산처분, 비용감축, 조직운영 개선, 자본금 증액, 매각계획 수립 등 자본적정성을 높이기 위한 계획을 마련해 금감원에 제출해야 한다. 당국에 선제적으로 개선 행동을 보이고 결과를 기다린 손보로선 아쉬운 결과다. 손보는 최근 당국에 걸었던 소송을 취하하고 이사회를 개편하는 등 전향적 행보를 나타냈다. 실제로 대주주 JKL 소속이었던 최원진 사내이사가 지난달 19일 사임하면서 사내 당국 협력 기조가 짙어졌다는 분석이다. 최 이사는 지난달까지 JKL의 부사장이자 지난 2019년 JKL의 손보 인수 당시 딜을 주도한 인물이다. 손보는 최 이사 퇴임 일주일 전 금융위에 걸었던 행정소송도 취하했다. 같은 맥락에서 '당국에 대항한다'는 이미지를 지우고 빠른 경영개선 의지를 보인 것이란 평가다. 당국의 이번 조치는 매각 작업에 있어 불리한 환경을 확대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6일 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손보의 보험금지급능력평가(IFRS) 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내렸다. 후순위사채와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도 각각 'A-', 'BBB+'에서 'BBB+', 'BBB'로 하향 조정했다. 한기평은 금융위의 적기시정조치 단계 격상으로 보험영업, 자본 조달 여건 및 유동성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손보의 채권등급은 지난달에도 하락했다.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지난달 6일 수시평가에서 손보의 후순위사채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신종자본증권을 BBB+에서 BBB로 각각 내려잡았다. 당시에도 금융당국이 경영개선계획을 불승인함으로써 적기시정조치 단계 상향 가능성이 나타나자 대외 신인도 하락 및 사업·재무적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시장 신뢰도 하락과 감독 리스크가 동시에 커지면서 회사의 부담도 가중되는 모양새다. 당국이 손보의 건전성을 정면으로 지적한 점이 영업과 브랜드 가치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아울러 평판 리스크 장기화는 대외 신인도 저하와 영업력 위축으로 연결될 수 있다. 한신평은 지난해 11월 손보를 하향검토 대상으로 전환했다가 약 3개월만에 실제로 등급을 낮추면서 손보의 시장 지위 하락 속도가 빨라지는 모습이다. 자본성증권의 평가 구간이 A대에서 BBB대로 내려오면서 조달비용 증가 및 신규 발행 여건도 기존보다 나빠질 전망이다. 시장에선 손보가 매각 작업을 보다 서두르는 방향을 택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JKL파트너스 4호 블라인드 펀드가 오는 2028년 펀드 만기를 앞둔 상태로, 손보는 해당 펀드의 주요 포트폴리오다. 만기 시점을 고려하면 딜이 지연될수록 남은 시간과 조건면에서 협상 우위를 점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추가 자본 투입마저 실패할 경우 더 높은 단계의 적기시정조치가 부여되고, 이로 인해 딜이 지연되면 매각가가 현재보다 더 하락하거나 조건이 악화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규제 리스크 장기화로 원매자들의 접근도 신중해지는 분위기다. 추가 자본 투입 가능성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실제로 일부 금융지주사들이 사실상 인수 의사를 철회한 가운데 주요 원매자로 거론되는 한국투자금융지주도 대규모 자본확충 부담 등의 변수로 인해 신중한 접근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당국이 요구한 개선계획의 마련 및 최종 승인 여부가 향후 경영 정상화와 매각 매듭짓기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손보 내 최근 변화가 당국과의 갈등을 정리하고 지분 매각을 본격화하려는 의도로도 읽힌다"며 “가격 욕심을 줄이고 현실적인 수준에서 매각을 조기에 종결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매각작업을 이끌어 온 최 이사가 손보와 JKL에서 퇴임하면서 JKL 내부에서도 이전과 다른 전략을 구상할텐데, 내달 제출하는 계획에 담기는 증자 규모나 매각 구조도 달라질 수 있다"며 “이는 향후 딜 방향을 사실상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2026-03-10 15:18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보험사 인수·합병(M&A) 시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성사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과 건강보험을 비롯한 장기손해보험의 예실차 확대 등으로 보험업황의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까지 겹치면서 잠재 인수자들의 투자 판단이 한층 신중해진 영향이다. 업계에서는 매물은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거래 성사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은 최근 금융위원회로부터 경영개선요구를 받았다. 손보는 향후 2개월 내에 자본 적정성 향상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해 금융감독원에 제출하고, 당국이 이를 승인하면 1년 6개월간 개선 작업이 이뤄진다. 앞서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이 승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손보의 영업은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실제로 당국과의 마찰을 겪는 와중에도 건강보험 신상품을 출시하는 등 생활밀착형 보험 플랫폼 '앨리스'를 통해 판매하는 상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사업 기반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손보의 기본자본 기준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은 -16.8%를 기록했다. 지난달 한국신용평가가 후순위사채와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을 각각 'A-/하향검토', 'BBB+/하향검토'에서 한 단계씩 낮추면서 자본 인정 규모가 줄어든 영향이다. 경영개선요구 단계로 접어들면 점포 폐쇄·통합·신설제한, 고위험자산 보유제한 및 자산 처분 등에 대한 계획 수립을 요구할 수 있다. 신계약 유입 축소,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자금 조달 비용 증가를 비롯한 후폭풍도 대비해야 한다. 손보는 다음달 주주총회에서 신임 사내이사를 선임하면서 매각 작업에 다시금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시장과 손보의 대주주 JKL파트너스가 생각하는 '적정가'가 맞춰지냐가 관건이다. JKL파트너스는 지난해말 기준 손보의 보험계약마진(CSM) 잔액이 2조4749억원이라는 점을 내세울 전망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513억원)이 전년 대비 100% 이상 증가하고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도 159.3%로 개선됐다. 반면, 장기손해보험을 필두로 대폭 줄어든 본업의 실적, 당국과의 갈등은 '아킬레스 건'으로 작용할 수 있다. MG손해보험의 계약을 관리 중인 예별손해보험 매각도 쉽지 않다는 평가다. 예금보험공사의 '당근'을 고려해도 예비입찰에 참여한 3개사 모두 인수가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예별손보의 설계 인력 상당수가 다른 곳으로 옮긴 상황에서 인수에 성공해도 영업조직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는 점도 언급된다. 하나금융지주는 비은행 강화를 목적으로 이번 인수전에 뛰어들었으나, 발을 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예금보험공사와 하나금융지주 모두 말을 아끼고 있지만, 보험 업황이 부진하고 자본시장으로의 머니무브 수요가 여전한 상황에서 보험 포트폴리오를 키우는 데 힘쓰는 대신 하나증권 등 기존 계열사의 경쟁력을 높이는 쪽에 무게추가 실리고 있다는 논리다. 한국투자금융지주의 경우 우리금융처럼 보험 포트폴리오를 확보하면서 종합금융사로 도약하기 위해 인수를 타진하고 있으나, 충분한 '실탄'이 있냐는 의문이 따른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조5666억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통합투자계좌(IMA) 인가를 받기 위해 몸집을 불리려는 한국투자증권의 유상증자에 참여했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 대응 차원에서 일정 수준의 충당금을 적립해야 하는 만큼 예별손보 인수에 투입 가능한 자금은 이를 밑돌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손보 인수 후보로 불리면서도 예별손보를 비롯한 중소형 보험사 인수를 추진하는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또다른 입찰자 JC플라워는 당국이 불편함을 드러낼 수 있다. 과거 MG손보의 대주주가 JC파트너스였고, 홈플러스 사태 등을 거치며 사모펀드(PEF) 운용사에 대한 거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JC플라워가 전략적투자자(SI) 유치에 나서는 점은 자본력에 대한 의문을 갖게 만드는 요소다. KDB생명의 매각은 늦어질 공산이 크다. 박상진 KDB산업은행 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매각 보다 경영 정상화가 급선무"라며 “전문 경영인을 외부에서 영입하고, 판매 채널도 확보하고 자산운용 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경영 정상화 작업에 '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러차례 매각에 실패한 만큼 신중을 기하겠다는 의도인 셈이다. 초기 인수 비용과 유상증자를 합해 2조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한 산은으로서는 이를 회수하기 위해 메리트를 만들 필요도 있다. KDB생명이 제3보험을 중심으로 CSM 창출에 매진하고, 김병철 전 수석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하면서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다. 다만 산은이 기업을 '시가'에 내놓기 어려운 구조가 허들로 작용한다. 해상운임 상승 등으로 HMM의 기업가치가 치솟았을 때 시가총액에 상응하는 금액으로 팔아야 한다는 압박 때문에 매각하지 못한 것이 대표사례다.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을 22년 만에 한화그룹에 넘기고 KDB생명을 15년 넘게 보유 중인 것도 이같은 '원가주의'의 그림자다. 업계 관계자는 “보종별 손해율 상승과 경쟁심화 및 인구구조 변화로 업황 부진이 장기화되는 상황이 근본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2026-03-06 10:43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외국인 고객 매출 1조원' 타이틀을 놓고 국내 주요 백화점들이 해외 여행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경쟁에 집중하고 있다. 공공기관·이종업계와 손잡고 체험형 중심의 콘텐츠를 기획하거나, 외국인 전용 카드 등을 출시해 상시 혜택을 강화하는 것이 주된 전략이다. 최근 현대백화점은 방한 외국인 여행객의 관광 트렌드를 접목한 핀셋형 투어 상품을 기획·판매하는데 공들이고 있다. 오는 6일부터 운영하는 '서울 투어패스'가 대표 사례로, 서울 도심 속 인기 관광 명소를 여행 코스로 엮어 소개하는 일종의 큐레이션 상품인 것이 특징이다. 판매 방식부터 눈길을 끈다. 이 상품은 자사 몰이 아닌 타 온라인 여행사(OTA) 플랫폼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단체 패키지 여행 위주였던 과거와 달리, OTA에서 여행 계획을 짜는 젊은 FIT(자유여행) 고객층이 늘어난 점을 반영한 것이다. 체험형 콘텐츠로 채워진 서울 투어패스는 구성 요소별로 여의도 패스·K뷰티 패스 2가지로 나뉜다. 여의도 패스는 유람선·열기구 등 즐길거리 외에도 더현대 서울에 한해 뷰티·식음료 무료 체험을 제공하는데 집중했다. K뷰티 패스의 경우 압구정본점·판교점 등 핵심 점포 6곳으로 보다 많은 점포에서 한국식 화장을 할인가로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차이점이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해부터 신세계면세점·한국관광공사 등 회사 안팎으로 협업 네트워크를 넓혀 외국인 고객 모시기에 힘쓰고 있다. 올해는 K-문화 체험에 방점을 찍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했다. 국내 지역별 랜드마크를 소개하는 연계형 콘텐츠는 물론, 외국인 여행객들의 관심도가 큰 카테고리 위주로 매월 할인 혜택·쿠폰 등도 지급한다. 백화점은 일회성 캠페인·프로모션을 넘어 외국인 고객 확보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는 본점을 통해 ' 투어리스트 멤버십 카드' 발급을 시작했다. 그룹 계열사 쇼핑 혜택과 교통카드 기능 등을 한 번에 누릴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현재까지 발급 건수는 4만 건에 이른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백화점업계가 외국인 고객 모시기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갈수록 외국인 고객의 실적 기여도가 높아져서다. 지난해 백화점·현대백화점·신세계백화점 3사의 연매출은 각각 3조3394억원, 2조4377억원, 2조6747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모두 전년 대비 매출은 올랐지만 성장 폭이 0.6%, 0.1%, 1%로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다만, 외국인 고객 거래액은 크게 늘면서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 더구나 증가세인 방한 여행객 수요를 고려하면 올해 이들 업체의 외국인 매출 1조원 달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 백화점의 외국인 매출은 7348억원으로 전년 대비 28.5% 늘었고, 현대백화점도 약 7000억원의 외국인 매출을 거두며 전년보다 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의 외국인 매출도 6500억원 수준으로 연간 기준 최대치 기록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2026-03-05 19:30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백화점은 오는 6일부터 15일까지 10일간 글로벌 럭셔리 뷰티 약 26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뷰티 페어 '겟 레디 포 뷰티'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백화점 전 매장에서 실시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샤넬 뷰티'·'프라다 뷰티' 등 최근 주목받고 있는 신규 브랜드가 합류했다. 이 밖에 '디올'·'에스티로더'·'조말론 런던' 등의 브랜드가 참여해 스킨케어부터 메이크업, 프리미엄 향수까지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한다. 이번 뷰티 페어에서는 오는 8일까지 잠실점 에비뉴엘 지하 1층 '더크라운'에서 운영하는 글로벌 뷰티 브랜드 '시세이도'의 신제품 '얼티뮨' 선출시 팝업 행사도 만나볼 수 있다. 단독 기획 세트도 강화했다. SK-II의 신제품 '제놉틱스 CC 프라이머 그린'을 백화점에서 단독 선출시하며, 입생로랑 '뉴 미니 키스 쉐이퍼' 립라이너, 프라다 뷰티 '핸드크림&립 세트', 록시땅 '네롤리 향수 세트' 등을 백화점과 백화점몰 단독으로 선보인다. 주요 점포별 릴레이 팝업도 준비했다. 본점 지하 1층 코스모너지 광장에서는 13일부터 18일까지 '디올 뷰티' 팝업을 선보인다. 부산본점은 19일부터 25일까지 딥디크를, 인천점은 26일부터 29일까지 입생로랑 등 다채로운 뷰티 팝업 매장을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정수연 백화점 뷰티&액세서리부문장은 “연중 가장 화사한 변화가 시작되는 3월은 5월의 대형 선물 시즌을 앞두고 뷰티 소비가 본격적으로 살아나는 시기"라며 “상반기 중 가장 역동적인 신장세를 보이는 만큼 고객들이 선호하는 브랜드와 차별화된 혜택을 통해 봄 뷰티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2026-03-04 10:42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업계 내 부진을 겪는 두 카드사가 나란히 새로운 수장의 인선 결과를 밝힌 가운데 인물 적합성을 두고 업계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카드는 후임자 물색이 수개월 간 소요된 만큼 해킹 사태 수습과 내실 강화 등 조직 안정에 초점을 맞춰 적합한 인재를 세웠다는 평가다. BC카드는 사업모델 다변화 환경에 맞춰 확장과 변화에 집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모회사 KT의 대표이사 교체를 앞두고 회사 실정보다 그룹 관행적 색깔의 교체가 아니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드가 최근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정상호 전 카드 부사장을 내정했다.이달 12일 임시 주주총회 및 후속 이사회를 거쳐 최종 선임된다. 카드는 업계 내 정통 영업·마케팅 업무를 전문적으로 담당해 온 내부 인물을 새 수장으로 발탁했다. 실제로 정 내정자는 LG(현 신한카드)·현대·삼성· 등 전업 카드사 주요 보직을 모두 거친 30년 경력 카드 전문가다. 영업과 마케팅 업무부터 전략영업본부장, 카드사업본부 및 영업본부장까지 거치며 현장 실무와 사업 총괄 전반에 이해도가 높다. 취임 후 정 내정자에게 급선무되는 과제로는 '조직 안정화'가 꼽힌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 수습 등 궃은일을 도맡아야 하기 때문이다. 앞서 회사가 약속한 '향후 5년간 1100억원 정보보호 투자'와 관련해 상세한 설계와 실행에도 나서야한다. 특히 현재 금융당국의 제재 절차가 진행 중으로, 상반기 중 해킹 사태로 인한 과징금과 제재가 부과될 전망이다. 시장이 예상하는 과징금 규모는 적게는 50억원에서 많게는 800억원에 이른다. 제재로 최대 6개월 영업정지가 내려진다면 신규 회원 영입 불가에 따른 손실에 대비해야 한다. 체력과 내실 기르기도 부단히 나서야 한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조달비용 부담 등 업황이 좋지 않은 까닭에 충당금 적립 확대 규모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과징금 등의 여파에 따라 향후 실적 개선을 빠르게 이뤄내는 게 쉽지 않은 환경이다. 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40% 가까이 감소한 814억원으로 집계됐다. 3개월 이상 지속된 대표 공백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과 연말 수익성 악화 등 복합적 요인에 작년 4분기 적자를 기록한 영향이다. 지난해 9월 발생한 사이버 사고 이후 보안 강화와 고객 대응 등 각종 비용도 늘었고 충당금 부담도 증가했다. 추후 인수·합병(M&A) 대비에도 나서야 하는 만큼 카드론부터 PLCC, 데이터 사업 등 전 영역에서의 수익성 확장이 필요하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사고 재발관련 내부통제 강화와 대외 신뢰 회복, 영업 확대 기반 등 각종 과제로 많은 후임자들이 고사한 자리"라면서도 “내정자가 현장과 전략 모두 능통하다는 평가를 감안하면 조직 안정화와 인력 활용에 탁월할 것이란 기대가 실린다"고 말했다. 반면 BC카드는 '글로벌형 외부 CEO'를 수장으로 낙점했다. 현재 KT 출신 인사인 김영우 전 KT 전무가 차기 최고경영자 후보로 단독 추천된 상태다. 내달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된다. 차기 KT 대표이사 내정자에 박윤영 전 기업부문장(사장)이 확정된 이후 김 전 전무가 내정되면서 '자기 사람 심기'에 따른 인선이 아니냐는 시각이 나온다. BC카드는 KT 그룹 계열사로, KT가 최대주주이자 모회사다. 통상적으로 KT는 대표가 교체되면 그룹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 등이 이어지는 흐름을 보여왔다. 지난 2023년 김영섭 대표로의 교체 당시에도 스카이라이프 등을 포함해 CEO의 대규모 교체가 이뤄진 바 있다. 김 내정자의 글로벌 사업 경력 비중이 적지 않은 점도 이런 시각에 힘을 보탠다. 김 전 전무는 2018년 글로벌사업개발본부장을 담당한 이후 글로벌사업본부장, 그룹경영실장 등을 맡아왔다. 그러나 BC카드는 현재 주 수익원인 B2B 결제망·매입업무가 축소되는 현상이 짙어지고 있다. 해외사업 비중이 낮은 까닭에 글로벌사업보다 주력 사업모델 다변화 및 국내 입지 확장이 필요해진 시점이다. 간편결제 확산과 빅테크의 시장 진입으로 경쟁 대비에 보다 적극적인 준비도 요구되고 있다. 다만 모회사 경영 경험을 살려 추후 그룹과의 연계로 수익성 증대를 꾀하기 위한 수라는 평가도 있다. BC카드는 최근 KT 브랜드를 앞세우는 등 소위 'KT 색깔내기'가 강해지고 있다. 최근 핵심 은행 고객사 이탈 등 위기감이 커지자 KT 브랜드 연계로 접점 사업과 신뢰도를 높이는 전략을 취한 것이란 평가다. 카드사 관계자는 “이번 인선은 쇄신의 이미지가 강하고 앞서 BC카드 이사 경험이 있어 단순 측근 인사는 아닐 것"이라면서도 “글로벌 경력 비중이 국내 사업과 미스매치되는 점과 박윤영 대표 내정자 측근으로 분류되는 점은 모회사 입김에 따른 인선으로 보이는 요소"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2026-03-02 15:02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온은 고객 맞춤형 쇼핑 환경 구축을 위해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App)을 리뉴얼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리뉴얼은 고객이 취향에 맞는 상품을 더 쉽게 발견하고 자연스럽게 탐색할 수 있도록 UI(사용자 환경)·UX(사용자 경험)를 개편한 것이 특징이다. 가장 큰 변화는 홈 화면으로, 고객의 데이터와 쇼핑 행동 패턴을 반영해 선호 브랜드와 상품을 전면에 배치했다. 검색 버티컬 부문도 고도화해 분야별 특화 화면을 구축했다. 홈 메인 상단의 뷰티·패션·키즈·푸드리빙 탭을 선택하면 카테고리별 인기 상품과 추천 브랜드를 정리한 화면으로 전환된다. 익숙한 취향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홈 하단에 '좋아요' 페이지도 신설했다. 기존 '나의 찜'을 고도화해 좋아요를 누른 상품과 브랜드를 모아보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브랜드' 페이지에서는 고객의 선호도와 쇼핑 이력을 바탕으로 좋아할 만한 브랜드를 추천한다. 이 밖에 상품 상세 페이지도 구매 경험을 높이고 추천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순차 개선할 예정이다. 이연주 온 서비스디자인부문장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좋아하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고객의 취향을 확장하고 새로운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개인화 추천과 다양한 탐색 기능을 통해 고객에게 더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2026-02-23 10:35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크레이씨(CRAiSEE) 그룹의 핵심 기둥인 케미칼의 실적 부진이 심화하고 있다. 지난해 1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폭이 확대됐다. 이미 수년간 이어진 케미칼의 실적 부진이 반영되며 지주 등 그룹 전반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적자 규모가 오히려 확대되자 시장의 우려가 더 깊어지고 있다. 그룹의 현금창출원(캐시카우)에서 신용도의 추가 하락을 압박하는 재무 리스크의 핵심으로 고착화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가증권시장에서 케미칼 주가는 가파르게 하락했다. 지난 5일과 6일, 단 이틀만에 16% 가까이 급락했다. 4일 종가 기준 8만5400원이던 주가는 6일 7만2900원까지 밀렸다. 단기간에 5000억원 이상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기술적 조정으로 보기는 어렵다. 주가 급락의 주요 원인은 실적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케미칼은 지난 4일 오후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 18조4830억원, 영업손실 943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7.1% 감소했고, 적자 폭은 오히려 확대됐다. 이로써 2021년 이후 4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규모는 최대치다. 케미칼의 영업손실은 2022년 7627억원, 2023년 3477억원, 2024년 8941억원이다. 특히 4분기 부진이 컸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4조7099억원, 영업손실 433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줄었으며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2337억원에서 85.7% 확대됐다. 이는 시장 추정치(컨센서스) -2350억원 대비로도 크게 하회한 수준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케미칼의 단기적인 실적 회복 가시성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했다. 화학 시황 부진이 이어지면서다. 주가는 연초 대비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최근 한국 증시 전반의 강세를 감안하면 상승 폭은 사실상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공급 축소에 대한 기대감과 현재 주가 수준을 고려할 때 추가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뚜렷한 반등 모멘텀 역시 부재한 구간으로 판단된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케미칼의 4분기 실적은 주요 제품 스프레드 악화와 인니 LCI 초기 가동 비용 부담으로 인해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1분기에도 유의미한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글로벌 화학 업종 구조조정 기대감으로 주가 하방 압력은 제한적이나, 단기적 반등 모멘텀도 부재하다"고 덧붙였다. 신용평가사들은 케미칼을 둘러싼 업황 환경이 단기간에 개선되기는 어렵다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현재 석유화학 산업을 단순한 경기 하락 국면이 아닌 '구조적 저점' 구간으로 평가했다. 수요가 더 이상 급락하지 않는다고 해서 곧바로 수익성이 회복되는 단계로 진입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수요 측면에서 일부 완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공급 구조는 여전히 과잉 상태다. 글로벌 석유화학 산업은 이미 수년 전부터 공급 확대 국면에 진입했다. 이 과정에서 수급 불균형이 누적돼 왔다. 신용평가사들은 이러한 구조적 문제로 인해 업황 반등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차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가장 큰 부담 요인은 중국발 공급 과잉이다. 중국 업체들은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 기초 유분을 중심으로 생산 능력을 빠르게 확대해 왔다. 내수 시장을 넘어 수출까지 겨냥한 증설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수급 균형은 크게 훼손됐다. 시장에는 이미 상당한 규모의 공급 물량이 누적돼 있다. 단기간 내 이를 해소하기는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러한 공급 구조를 감안할 때 석유화학 제품의 수급 환경이 유의미하게 개선되는 시점은 2027년 이후에야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가동 중인 설비 규모가 방대하다는 점도 부담이다. 일부 프로젝트는 향후 수년간 추가 물량을 시장에 유입시킬 가능성도 남아 있다. 신용평가사들은 “공급 조정이 본격화되기 전까지 스프레드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공급 과잉 국면은 케미칼과 같은 범용 석유화학 업체에 특히 불리하다. 범용 제품은 '가격을 내가 못 정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경쟁이 심해질수록 수익성을 지키기 어렵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중국 업체들의 자급률 상승 추세가 지속되는 한, 주요 제품 스프레드가 과거 평균 수준을 회복하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는 단순한 경기 회복 여부와는 다른 문제다. 산업 구조 자체가 과거와 달라졌다는 인식에 기반한 평가다. 과거와 같은 업황 반등을 전제로 한 실적 회복 시나리오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비효율 라인 가동 중단이나 비용 절감과 같은 내부 대응만으로는 구조적인 마진 압박을 상쇄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이어진다. 일부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나더라도, 전반적인 스프레드 수준이 낮은 환경에서는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기에는 한계가 있다. 결국 현재의 업황은 '바닥 통과'라는 표현보다는 저수익 구조가 장기화되는 국면에 가깝다는 것이 신용평가사들의 공통된 인식이다. 수요 급락이 멈췄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공급 과잉과 산업 구조 변화라는 제약 요인이 해소되지 않는 한, 실적과 현금창출력의 본격적인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문아영 나신평 책임연구원은 “최근 몇 년간 케미칼의 주요 제품인 올레핀 기초유분을 중심으로 산업 내 생산능력 확대가 누적되어 왔고, 중국 업체들의 증설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 기간 동안 비우호적인 산업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향후 주요 제품 스프레드는 당분간 과거 대비 낮은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이에 연동하여 회사의 수익성 개선 폭 역시 다소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미칼의 실적 부진은 이미 그룹 전반의 신용도 하락으로 이어진 상태다. 지난해 국내 3대 신용평가사는 지주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하향 조정했다. 우량 등급의 상징이던 AA 밴드에서 이탈한 것이다. 화학 등 핵심 계열사들의 수익성 저하와 현금창출력 약화가 동시에 반영된 결과다. 지주의 신용도 하락은 케미칼과 궤를 같이한다. 지주회사 구조상 지주의 핵심 수익원은 계열사로부터의 배당금이다. 그러나 그룹 자산의 43%, 매출의 49%를 차지하는 케미칼이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현금 유입 기반이 크게 약화됐다. 2022년부터 시작된 신용도 하방 압력은 결국 등급 강등으로 이어졌고, 이후에도 적자 폭이 더 확대됐다는 점이 부담을 키우고 있다. 케미칼발 크레딧 리스크는 계열사 전반으로 확산됐다. 케미칼의 신용도 전망이 부정적으로 전환되면서 물산, 렌탈, 캐피탈 등 주요 계열사들의 등급과 전망도 잇따라 하향 조정됐다. 계열 통합 신용도가 하락하며 그룹 전반의 조달 여건이 악화되는 구조다. 지주사의 재무 지표 역시 악화됐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주의 연결 기준 순차입금은 2020년 19조원대에서 2025년 9월 말 기준 30조원을 넘어섰다. 이중레버리지 비율도 176.2%로 권고치인 150%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수익을 창출하는 핵심 계열사는 부진한 반면, 신사업 투자와 계열 지원 부담은 지주사에 집중되며 재무적 탄력성이 빠르게 약화되고 있다. A+ 등급은 원리금 상환 능력은 인정받지만, 경기 변동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등급이다. 기관투자가들의 선호도는 낮고, 자금 조달 비용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이미 한 차례 등급이 하향된 상황에서 케미칼의 적자 확대가 이어질 경우, 추가적인 신용도 하락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향후 자산 매각 등 외부 현금 유입을 제외하면 재무 부담의 유의미한 완화에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케미칼의 실적 부진과 주가 급락은 그룹 전반의 크레딧 리스크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화학 부문이 구조적 저점을 벗어나지 못하는 한, 의 신용도 역시 당분간 하방 압력에서 자유롭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서민호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주력 계열사의 신용도 변화 여부, 자체·계열 합산 재무구조 변화에 따른 구조적 후순위성 변동 등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것"이라며 “케미칼 등 핵심 계열사의 신용도 변화는 지주 신용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2026-02-11 10:36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세븐일레븐이 기존 편의점 물류 차량을 이용하던 착한택배의 운영 시스템을 택배의 전문 택배 시스템·인프라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를 통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배송 지역 확대이다. 기존에는 내륙은 내륙끼리, 제주는 제주 내에서만 배송이 가능했으나 앞으로 '내륙-제주' 간 쌍방향 배송도 가능하다. 완도군, 진도군, 신안군 등 그동안 착한택배 서비스의 사각지대였던 도서 산간 지역까지 서비스 범위도 넓혔다. 배송 속도도 줄어든다. 기존 시스템에서는 점포 간 이동 등의 이유로 평균 4∼5일 가량이 소요됐지만 이번 리뉴얼로 평균 2∼3일(내륙-제주 평균 3일)로 약 50% 단축시켰다. 이번에 세븐일레븐이 운영 시스템 개편에 나선 것은 최근 중고 거래 활성화로 C2C(개인 간 거래) 시장이 성장세인 점을 고려한 것이다. 빠르고 저렴한 배송 수단을 찾는 알뜰 편택족과 도서 산간 지역 거주민들을 공략한다는 의도가 깔려있다. 구형민 세븐일레븐 서비스상품팀 택배담당은 “올해는 택배와의 시너지를 통해 서비스를 향상하는데 주력했다"며 “앞으로도 내륙과 제주, 도서 산간을 잇는 가교로서 차별화된 배송 서비스와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2026-02-10 12:02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백화점이 지난 5일 노원점 1층에 프리미엄 뷰티 콘텐츠를 총망라한 서울 동북 상권 최대 규모의 뷰티 전문관을 선보였다고 9일 밝혔다. 재개장까지 약 1년 간의 시간을 들인 이곳은 약 1322㎡(400평) 규모로, 국내외 25개의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를 한 데 모았다. 먼저 해외 럭셔리 뷰티 매장은 '뷰티 플래그십 스토어'로 격상시켰다. 샤넬, 디올 뷰티 등 대표 브랜드인 매장은 면적을 넓히고 메이크업, 향수, 스킨케어 등 제품 풀 라인업을 갖췄다. 체험형 콘텐츠을 결합해 복합형 매장으로 확대 개편도 했다. 샤넬 뷰티 매장은 VIP 컨설테이션 존을 신설해 우수고객 대상의 뷰티 상담 서비스를 강화하고, 디올 뷰티 매장은 글로벌 신(新) 콘셉트를 적용해 체험형 점포로 전환했다. 성별 구분 없이 좋아할 '프리미엄 니치 퍼퓸' 브랜드도 늘렸다. 서울 동북 상권 최초로 '메종마르지엘라 퍼퓸'·'로에베 퍼퓸' 매장 등을 유치하고, '딥티크'·'바이레도'·'불리' 등 인기 럭셔리 향수 매장도 새롭게 선보였다. 최고급 뷰티 서비스도 강화했다. 아모레퍼시픽의 뷰티 브랜드 '설화수' 매장에서는 일대일 고객 맞춤형 뷰티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며, 프랑스 뷰티 브랜드 '에스티로더' 매장에서는 리클라이너 서비스를 추가했다. 한편, 노원점은 오는 26일 1층에 새 단장한 '주얼리 전문관'도 공개한다. 뷰티 상품군과 주얼리 상품군 구매 고객 간 높은 중복율을 반영해 두 전문관들을 연결해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주얼리관에는 '디디에두보', '론드', '미스그린' 등 총 12개 K-프리미엄 주얼리 매장이 입점한다. 한지연 백화점 노원점장은 “새롭게 조성한 뷰티 전문관은 뷰티 콘텐츠에 대한 노원 지역 상권의 미래 수요까지 고려한 선제적 투자"라며 “노원점을 서울 동북 상권을 대표하는 뷰티 랜드마크로 지속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2026-02-09 13:26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