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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 인공지능(AI)·로봇 업종이 올해 하반기에도 상승 동력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주요 기업이 기술 상용화 진전을 예고하면서다. 이달 들어 뒷걸음질 쳤지만, 단기 조정일 뿐 모멘텀은 여전히 지속될 것이라는 평가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5일 로보틱스(-11.15%)와 레인보우로보틱스(-6.44%), 로보티즈(-6.70%) 등이 밀려났다. 피지컬 AI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히는 현대차, 기아 주가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산업적 악재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단기 차익 실현 욕구와 투자 심리 위축의 결과라는 분석이다. 국내 업계와 엔비디아의 협력을 비롯한 피지컬 AI 모멘텀 기대감은 증시에 이미 반영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 위축과 차익실현 욕구가 맞물리며 상승세가 주춤했다는 설명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협력 및 피지컬 AI 모멘텀으로 관련주가 올랐다"면서도 “기대감이 선반영 되었다는 인식과 위험자산 선호 심리 위축으로 상승폭은 제한됐다"고 말했다. 순수 로봇주의 경우 전망은 좋지만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는 평가도 있다. 통상 주가는 이익과 밸류에이션을 고려해 정해진다. 이익이 없는 상태에서 미래 기대를 반영한 밸류에이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로봇주의 경우 전망은 좋지만 실적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라며 “그렇다면 결국 전체적인 투자심리에 연동될 수 밖에 없다. 특별한 악재가 나왔다기보다는, 시장이 약세로 돌아서면서 투자심리가 일부 무너지고 차익 실현 욕구도 겹쳤다고 본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올해 하반기 피지컬AI·로봇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고 본다. 기술 상용화 일정이 집중되면서다. 올해 3분기 현대차 자회사 보스턴다이나믹스는 휴머노이드 로봇 투입을 위해 로봇 메타플랜트 응용센터(RMAC)를 가동할 계획이다. RMAC은 로봇 관련 데이터 수집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역시 올해 3분기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3세대 모델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김진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사족보행 로봇 '스팟'은 지난 4월 구글 딥마인드 모델을 탑재하고 이미 상용화 단계에 들어섰다"며 “AI 모델을 공급하는 구글, 엔비디아는 보스턴다이나믹스의 데이터 역량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제조 역량,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하드웨어 기술, 엔비디아·딥마인드의 AI 기술 결합 성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자율주행도 피지컬 AI·로봇 모멘텀을 강화하는 요소로 꼽힌다. 지난 5일 한국을 찾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자율주행 사업올 포함한 피지컬 AI 분야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올해 3분기 자체 개발한 AI 모델 '아트리아' 기반의 소프트웨어 중심 차랑(SDV) 도로 주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진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6~8월 로봇과 자율주행 모멘텀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국내 완성차 업체와 엔비디아 간 그래픽처리장치(GPU)·자율주행 관련 협업 진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2026-06-08 14:01 김태환 기자 kth@ekn.kr

로봇 관련 종목 주가가 2일 장 초반 일제히 강세다. 전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로보틱스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40분 로보틱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3.65%(1만8900원) 오른 15만7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로보스타(+29.95%), 유일로보틱스(+11.93%) 등도 강세다. 젠슨 황 CEO는 전날 대만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한국에 로보틱스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엔비디아도 한국의 로보틱스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상상력과 창의력, 야망(꿈)은 매우 크지만 손발(노동 인구)이 부족해지는 상황“이라며 "AI와 로봇이 한국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6-02 09:47 최태현 기자 cth@ekn.kr

에너빌리티 주가가 7일 장 초반 강세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가 신규 원전의 승인 심사를 이례적으로 빠르게 내주면서 전날 뉴욕증시에서 원전 테마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40분 에너빌리티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87%(1만원) 오른 13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원전 테마를 주도하는 오클로(+16.44%), 뉴스케일파워(+13.90%) 등이 급등했다. 전날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는 아이다호주 오로라 원자력 프로젝트에 대한 주요 설계 기준 주제 보고서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연방 규제 당국은 이번 주제 보고서 검토를 통상적으로 요구되는 기간의 절반도 안 되는 시간에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NRC는 보고서를 단 15일 만에 검토 대상으로 수리했으며, 이는 통상적인 30~60일 기간보다 훨씬 빠른 것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승인 관련 심사 기간이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로 이뤄졌다고 감안하면 향후 관련 산업의 속도가 빠르게 전개될 수 있다는 점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5-07 09:50 최태현 기자 cth@ekn.kr

유상증자는 주주에게 강제된 선택이다. 참여하면 돈이 묶이고, 외면하면 지분은 희석된다. 본지는 그 선택 앞에 선 투자자를 위해, 기업이 내세우는 논리보다 숫자가 말하는 현실을 먼저 짚는다. [편집자주] 자율주행 로봇 소프트웨어(SW) 전문기업 클로봇이 로지스틱스솔루션(DLS) 인수를 위한 대규모 실탄 마련에 나섰다. 상장 후 2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이다. 매년 실적 전망치와 실제 성과 사이의 괴리가 벌어지는 상황에서 던진 승부수인 만큼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문제는 회사가 제출한 자금수지계획표에는 DLS 인수와 관련된 구체적인 현금흐름이 빠져 있다는 점이다. 소송 관련 충당부채 등 가격 조정 항목이 확정되지 않아 산정이 어렵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자금 조달이 물류 자동화 플랫폼으로의 '퀀텀 점프'가 될지, 재무 체력을 소진하는 위험한 '도박'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클로봇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549만 4500주의 신주를 발행한다. 예정 발행가는 주당 3만 6400원이며, 증자 비율은 22%다. 납입일은 오는 7월 24일로 예정됐다. 조달 자금의 81%에 달하는 1623억원은 DLS 인수·후속 투자에 투입된다. 세부적으로는 지분 인수대금 700억원, 유관 사업 투자·신규 채용 458억원, 해외 법인 설립 465억원 등이다. 기존 사업 운영자금으로는 376억원만 배정됐다. 사실상 M&A를 위한 증자인 셈이다. 클로봇의 유상증자를 바라보는 시장의 시선은 차갑다. 통상 호재성 증자는 주가가 방어되거나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지만, 클로봇은 정반대다. 유사한 시기에 증자를 결정한 티엘비(TLB)의 최근 3개월간 주가가 40% 가까이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반면 클로봇은 지난 1월 장중 8만 2300원까지 치솟았던 주가가 증자 공시 이후 급락해 이달 초 연중 최저가인 4만 100원까지 내려앉았다.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고점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빠졌다는 것은 시장이 이번 유증을 호재가 아닌 악재로 인식하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라고 말했다. 실적 부진도 발목을 잡는다. 2024년 상장 첫해 매출 추정치 대비 괴리율 12%를 기록했던 클로봇은 2025년 들어 그 격차가 37%까지 벌어졌다. 수익성 역시 매년 수백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기조가 고착화된 상태다. 자체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M&A에 기댈 수밖에 없는 처지다. 이에 대해 클로봇 측은 실적 괴리와 M&A 추진 배경을 분리해 해명했다. 클로봇 관계자는 “실적 변동은 거시 환경 변화와 수요 변동 등 외부 요인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며 “이번 M&A는 단기 실적 보완이 아닌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와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DLS 인수를 통한 외형 확장의 이면에는 작지 않은 리스크가 숨어 있다. 인수 가격 700억원은 과거 태국 공사 관련 부채 등을 제외한 기준 금액이다. 향후 소송과 중재 결과에 따라 DLS가 추가로 부담해야 할 금액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그 규모는 여전히 미확정 상태다. 자금수지계획표에 인수 관련 현금흐름이 반영되지 않은 점도 우려를 키운다. 소송 충당부채와 정산 방식 협의가 끝나지 않아 합리적 산출이 어렵다는 것이 회사 측 인정이다. 최악의 경우 인수가 무산되어 유상증자 자체가 철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클로봇 측은 공시를 통해 “인수자금 확보에 실패하거나 혹은 주식매매계약 당사자들의 영업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인한 주식양수 의사 철회 등 예기치 못한 변수로 인해 주식의 취득이 무산 될 수 있다"며 “주식의 취득이 무산될 경우 타법인증권취득자금 목적으로 사용예정인 금액만큼 금번 유상증자의 모집총액이 감액되거나 최악의 경우 금번 유상증자가 철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도 제동을 걸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5일 클로봇의 증권신고서에 대해 '타법인 인수 관련 위험' 등의 보완을 요구하며 정정 명령을 내렸다. M&A 리스크가 충분히 고지되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소액주주들 역시 주주행동 플랫폼 'ACT(액트)'를 통해 단체 민원을 제기하는 등 집단행동에 나서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클로봇 관계자는 소액주주들의 반발에 대해 “공시와 정기 IR 활동을 중심으로 소통을 이어가겠다"며“이번 인수를 통해 다시 한번 퀀텀 점프를 실현할 계획인 만큼 긍정적으로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2026-04-21 09:03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