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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 확산과 글로벌 전력망 투자 확대 기대감이 맞물리며 전력 인프라 관련주가 동반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에너빌리티를 중심으로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까지 상승세가 번지며 전력기기 업종 전반이 증시의 새로운 주도 섹터로 부상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6거래일 동안 에너빌리티는 6만4600원에서 8만1600원으로 26.3% 급등했다. 효성중공업은 137만5000원에서 160만7000원으로 16.9%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HD현대일렉트릭은 59만6000원에서 66만원으로 10.7% 상승했다. LS일렉트릭도 28만9000원에서 30만5000원으로 5.5% 올랐다. 에너빌리티의 강세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이끌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삼성전자(2조8773억원)에 이어 에너빌리티(5087억원)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기관도 1575억원을 순매수하며 순매수 상위 2위에 올랐다. AI 전력 인프라 확산 속에서 이 가스터빈·원전·SMR(소형모듈원전) 등 전력 산업의 핵심 축을 담당할 것이란 구조적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은 최근 미국 빅테크 기업과 380메가와트(MW)급 가스터빈 2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AI 전력시장에 공식 진입했다. 국내 기업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상업용 대형 가스터빈을 해외에 수출한 첫 사례다. 글로벌 AI 데이터센터가 급증하면서 전력 수요가 폭발하자, 빅테크 기업들이 단기적으로 LNG 복합발전을 '브릿지 전원'으로 채택한 점도 호재다. 은 기존 원전·SMR 사업과 함께 발전 전반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로 장기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 에너빌리티의 급등세는 전력 인프라 업종 전반으로 확산됐다. 가스터빈 수주로 AI 전력시장 진입이 확인되자, 송배전·변압기·차단기 등 관련 장비를 공급하는 효성중공업·LS일렉트릭·HD현대일렉트릭으로 매수세가 번졌다. AI 인프라 확대의 가장 큰 수혜처가 '전력'이라는 인식이 퍼지며, 발전에서 변전·송전까지 전력망 전반을 담당하는 기업들이 모두 랠리에 합류했다. 효성중공업은 전력기기 '슈퍼사이클'의 대표 수혜주로 꼽힌다. 2분기 영업이익은 16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9% 급증해 단일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매출은 27.8% 늘어난 1조5253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10%를 웃돌았다. 경남 창원과 미국 멤피스 공장의 생산능력을 각각 40% 확대하며 급증하는 수주에 대응하고 있으며, 유럽 주요국의 전력망 교체 프로젝트에도 적극 참여 중이다. 유안타증권은 “고마진 제품인 가스절연개폐장치(GIS) 매출이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반영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86만원으로 제시했다. LS일렉트릭은 글로벌 산업자동화 기업 하니웰(Honeywell)과 손잡고 북미 데이터센터 전력관리 솔루션과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를 공동 개발한다. 하니웰의 AI 기반 제어 플랫폼과 LS일렉트릭의 전력 모니터링 기술을 결합해 차세대 지능형 전력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데이터센터와 상업용 빌딩의 전력 품질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유지보수 시점을 예측해 '다운타임(전력 차단 시간)'을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이번 협력으로 LS일렉트릭은 북미 데이터센터 및 빌딩 자동화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전망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북미·유럽 양대 시장에서 수주가 호조를 보이며 실적 리레이팅이 본격화하고 있다. KB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을 2400억원으로 추정하며 컨센서스(2350억원)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향 고수익 매출이 늘며 영업이익률 23%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관세 부담에도 불구하고 유럽 시장에서 마진이 높은 친환경 변압기 수주가 확대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전력 인프라 업종 전반이 단기 테마를 넘어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한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AI 인프라 확충과 재생에너지 확대, 노후 전력망 교체가 동시에 이뤄지면서 국내 전력기기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재평가받고 있다"며 “단기 실적 개선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밸류에이션 상승 흐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2025-10-15 14:46 윤수현

에너빌리티가 국산 가스터빈을 미국에 처음 수출한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오전 에너빌리티는 전 거래일 대비 1.34% 오른 7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52주 최고가(7만6400원)를 새로 쓰기도 했다. 에너빌리티는 이날 미국 빅테크 기업과 380메가와트(㎿)급 가스터빈 2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공급은 내년 말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이는 에너빌리티가 해외 시장에 가스터빈을 공급하는 첫 사례로, 국산 발전용 가스터빈의 해외 진출이 본격화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에너빌리티는 2019년 국내 산학연과 함께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국산화에 성공해 세계 5번째 기술 확보국에 올랐다. 이후 김포 열병합발전소에서 1만5000시간 실증 운전을 통해 성능을 입증했으며, 이번 계약으로 총 8기의 가스터빈 공급계약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수주 배경에는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인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이 있다. 세계 각지의 데이터센터가 전력난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발전 설비를 구축하는 추세 속에서, 효율성과 안정성을 갖춘 가스터빈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2025-10-13 09:39 장하은

미국에서 글로벌 원자력 산업, 특히 소형모듈원자로(SMR)의 판도를 뒤바꿀 수 있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이 체결됐다. 이 사업의 수주사인 뉴스케일(NuScale)의 2대 주주이자 전략적 파트너인 에너빌리티 등 한국 기업들의 수혜가 기대된다. 특히 이번 계약으로 한미 정상회담 이후 양국 간 원자력 협력이 즉각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일(현지시각) 미국 테네시밸리당국(TVA)과 엔트라원 에너지(ENTRA1 Energy)는 미국 남동부 7개 주에 뉴스케일사의 SMR 총 6GW를 건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TVA는 연방정부가 설립한 미국 최대 공공 전력공급기관으로, 테네시주를 포함한 남동부 7개 주 약 1000만 명에게 전기를 공급한다. 1933년 뉴딜정책의 일환으로 출범한 TVA는 최근 AI·데이터센터 산업의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SMR 대규모 도입을 검토해왔다. 엔트라원 에너지는 뉴스케일 파워의 SMR 기술을 전 세계적으로 상용화, 배포, 유통할 수 있는 독점적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서 뉴스케일의 SMR을 활용한 발전소의 개발, 자금 조달, 소유 및 운영을 담당한다. 이번 계약은 미국 내 에너지 안보와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공공-민간 파트너십 모델'의 대표 사례로 SMR 상용화의 전환점이자, 한미 원자력 협력의 실질적 성과가 본격화 될 수 있는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계약 규모는 총 설비용량 6GW로, 이는 뉴스케일 SMR 77MWe 기준 약 72모듈에 달한다. 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의 주기기 제작 파트너로서 총 대형원전 24기급 물량의 수출 기회를 맞이했다. 뉴스케일사는 국내 에너빌리티와 삼성물산, GS에너지가 지분 투자한 회사다. 현재 에너빌리티가 이 회사의 SMR 주기기 제작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물산과 GS에너지도 일정 부분 수주 가능성이 있다. 이번 계약은 향후 글로벌 SMR 시장에서 한미 동맹 강화의 초석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SMR 72모듈이라는 초대형 물량은 뉴스케일과의 전략적 OEM 파트너인 에너빌리티에 대형원전 24기 분량에 해당하는 주기기 납품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현재 의 SMR 연간 제작 능력은 약 20모듈 수준에 불과해, 향후 생산 라인 확장 또는 미국 현지 생산기지 설립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케일의 OEM 주기기 제작 파트너인 에너빌리티는 1모듈당 원자로 압력용기(RPV), 증기발생기, 열교환기 등 핵심 기자재를 공급하게 된다. 대형원전 1기에 필요한 기기 수와 비교했을 때, 뉴스케일 모듈 3기는 대형원전 1기 수준의 제작량과 맞먹는다. 따라서 72모듈은 대형원전 24기와 맞먹는 공급 물량으로, 의 기존 SMR 수주 중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현재 에너빌리티의 연간 SMR 제작능력은 약 20모듈 수준으로, 전체 물량을 수주할 경우 생산라인 확충과 미국 내 추가 공장 건설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TVA 프로젝트 외에도 뉴스케일과 엔트라원은 루마니아 도이체니(Doeiceni) 부지에 SMR 6기 건설을 추진 중이다. 해당 사업 역시 이 핵심 기자재를 공급할 계획으로, 루마니아 및 미국 수출이 동시에 본격화될 경우 은 세계 유일의 SMR 생산 파운드리로서 확고한 입지를 확보하게 된다. 뉴스케일사와 미국 원자력 시장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미국은 SMR을 통해 AI·반도체 기반 산업의 폭증하는 전력 수요를 동시에 대응할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TVA는 연방정부와 협력을 통해 저렴하고 탄소중립적인 인공지능(AI) 전력망 구축을 선언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이 뉴스케일이라는 독자 기술을 갖고 있지만, 실질적 제조 파트너로 한국 기업을 택했다는 점에서 '기술은 미국, 제조는 한국'이라는 글로벌 원전 생태계의 분업 체계가 현실화되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SMR은 기존 대형원전 대비 건설기간 단축, 유연한 입지 선택, 안전성 확보 등의 장점으로 글로벌 주목을 받고 있으며, 특히 AI·데이터센터·반도체 등 에너지 집약 산업에 최적화된 전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TVA는 뉴스케일 SMR을 통해 이러한 신성장 산업에 저렴하고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는 에너지 기반시설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관계자는 “한국 입장에서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삼회담 이후 한미 협력의 안정적 수주 모델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인 성공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2025-09-03 08:51 전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