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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경쟁의 핵심 축으로 떠오른 '자본력과 비은행 경쟁력'에서 우리금융의 변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자본 효율화에 집중하며 CET1 비율을 경쟁 금융지주 수준으로 끌어올린 데 이어 보험 계열사 편입까지 마무리하며 성장 기반을 확보했다. 재무 여력과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완한 만큼 내년부터는 우리금융의 종합금융그룹 전환 성적표가 본격적으로 평가받을 전망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의 올해 2분기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71%(잠정)로 집계됐다. 1분기 13.60%보다 0.11%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지난해 말 12% 후반대와 비교하면 가파른 개선세다. 한때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으로 평가받았던 자본비율이 이제는 KB금융지주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CET1 비율은 금융회사의 손실 흡수 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건전성 지표다. 비율이 높을수록 자본 여력이 충분하다는 의미로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는 물론 대형 인수·합병(M&A) 추진에도 유리하다. 특히 보험사 인수와 같은 대규모 투자에서는 충분한 CET1 확보가 필수 조건으로 꼽힌다. 우리금융의 자본비율 개선은 임종룡 회장 취임 이후 추진해 온 자본관리 전략의 성과라는 평가다. 임 회장은 2023년 취임 당시 은행 중심 사업구조를 증권과 보험 중심의 종합금융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지만 당시 CET1 비율은 11.57%로 경쟁 금융지주보다 크게 낮았다. 비은행 확대와 주주환원을 모두 추진하기에는 자본 여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우리금융은 외형 성장보다 자본 효율성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위험가중자산(RWA)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한편 내부 신용평가모형을 고도화해 자본 부담을 줄였다. 최근 금융당국으로부터 내부 신용평가모형 변경 승인을 받으면서 신용위험가중자산이 감소했고 그 효과가 이번 2분기 CET1 비율에 반영됐다. 자본 체력이 개선되면서 우리금융이 추진해 온 비은행 확대 전략도 본격적인 결실을 맺고 있다. 우리금융은 최근 과 ABL생명 편입 절차를 마무리했다. 금융당국은 보험사 편입을 승인하면서 우리금융이 제출한 중장기 자본관리 계획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조건을 달았다. 보험사를 품은 이후에도 충분한 자본비율을 유지할 수 있는지가 핵심 심사 요소였던 셈이다. 결국 CET1 비율 개선은 단순히 건전성 지표를 높인 데 그치지 않고 보험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는 기반이 됐다. 시장에서도 자본비율 개선이 보험 편입에 따른 자본 부담을 흡수할 수 있는 완충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 편입 효과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올해는 자회사 편입 시점이 늦어 실적 반영 기간이 제한적이지만, 내년부터는 과 ABL생명의 실적이 연간 기준으로 모두 연결된다. 이에 따라 그룹 전체 비은행 순이익 비중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은 은행보다 경기와 금리 변동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안정적인 사업으로 평가된다. 장기 계약을 기반으로 꾸준한 보험이익을 창출하는 만큼 금융지주 입장에서는 실적 변동성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최근 주요 금융지주들이 보험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것도 같은 이유다. 우리금융지주 역시 보험 계열사 확보를 통해 은행 의존도를 낮추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은행 실적 의존도가 높아 금리 환경 변화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흔들렸던 구조에서 벗어나 보다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되는 셈이다. 높아진 CET1 비율은 주주환원 확대에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 우리금융은 올해 3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고 2분기 주당 220원의 현금배당도 실시했다. 시장에서는 CET1 비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경우 총주주환원율도 점진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설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은 자산 재평가와 비용 절감 노력으로 과거 약점으로 지적됐던 자본력과 비용 효율성을 개선했다"며 “하반기 운영리스크 관련 제도 개선 효과까지 반영되면 업계 최상위 수준의 자본력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확대에도 큰 제약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여전히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경쟁사보다 낮은 만큼 보험을 중심으로 비은행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높이는 것이 향후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며 “ 완전자회사화와 우리투자증권 자본 확충은 자본 배분 효율성과 중장기 수익 기반을 강화하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2026-08-04 16:09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우리금융지주가 비은행 경쟁력 강화의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 보험은 완전자회사 편입으로 지배력을 높이고, 증권은 대형 IB 딜을 잇달아 성사시키며 은행 중심 수익구조를 바꾸기 위한 체질 개선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최근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을 상향 조정하며 완전자회사 편입 작업에 속도를 냈다. 우리투자증권도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인 1조6000억원 규모 인수금융 딜의 공동 주선에 성공하는 등 비은행 부문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우리금융은 최근 주식매수청구권 매수예정가격을 기존 8505원에서 9356원으로 약 10% 상향 조정했다. 당초 포괄적 주식교환 과정에서 일부 소액주주들은 매수예정가격이 교환가액(8720원)보다 낮다며 반발했고 금융감독원도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한 바 있다. 이번 결정은 우리금융이 완전자회사 편입을 예정대로 마무리하기 위한 승부수라는 해석이 나온다. 완전자회사 편입이 완료되면 은 상장폐지 절차를 거쳐 우리금융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고 이후 ABL생명과의 통합 작업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하반기 중 의 완전자회사 편입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우리금융의 지분율은 75.34%로 남은 24.66%를 취득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 뒤 상장 폐지할 계획이다. ABL생명의 경우 인수 당시부터 100% 지분을 확보한 만큼 별도의 잔여 지분 매수 절차는 필요하지 않다. 의 완전자회사 편입이 마무리되면 양사의 통합 작업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통합이 이뤄질 경우 자산 규모 기준 생명보험업계 5위권 보험사가 탄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과 ABL생명의 총자산은 각각 34조4600억원, 19조2052억원으로 합산 시 53조6652억원에 달한다. 이는 삼성생명(328조8702억원), 교보생명(128조482억원), 한화생명(124조177억원), 신한라이프(57조7252억원)에 이어 생명보험업계 내 다섯 번째 규모다. 보험업 강화는 우리금융이 오랫동안 안고 있던 과제를 해결하는 의미도 크다. 우리금융은 KB·신한·하나금융과 달리 오랜 기간 자체 보험 계열사가 없어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해 과 ABL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한 데 이어 이번 완전자회사 전환까지 마무리되면 그룹의 보험 부문 지배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된다. 보험에 이어 증권 부문도 자본 확충 이후 대규모 금융주선이 가능해지면서 IB 경쟁력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우리금융은 올해 5월 우리투자증권에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자기자본을 대폭 확충했다. 이를 통해 기업금융(IB)과 인수금융, 채권발행시장(DCM) 등 투자은행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최근 우리투자증권은 스틱얼터너티브자산운용·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이 추진한 울산GPS와 SK멀티유틸리티 지분 인수 거래의 인수금융 주선을 완료했다. 총 1조6000억원 규모 거래에서 1조원 규모의 인수금융 가운데 6000억원을 주선하며 공동 주선사로 참여하는 등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딜을 성사시켰다. 증권 부문 강화는 우리금융의 비은행 전략에서 핵심 축이다. 은행 의존도가 높은 수익구조에서는 금리와 경기 변화에 실적이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는 만큼 안정적인 수수료 기반 수익원을 확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금융지주들의 비은행 계열사 역할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증권·보험·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가 그룹 이익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고 있으며 하나금융 역시 하나증권과 하나생명을 중심으로 비은행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우리금융은 순이익 대부분을 은행이 담당하는 구조가 이어졌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비은행 경쟁력 강화를 우리금융의 최대 과제로 꼽아왔다. 우리금융은 보험과 증권을 동시에 육성해 이 같은 구조적 한계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보험은 안정적인 보험료 수입과 자산운용을 통해 그룹 수익 기반을 넓히고 증권은 기업금융과 자본시장 사업 확대를 통해 비이자이익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맡게 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증권업 진출과 보험사 편입을 통해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사업 기반은 갖췄다고 본다"며 “다만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것이 비은행 경쟁력 강화의 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각 계열사의 시장 경쟁력과 수익성을 높이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새롭게 편입된 계열사의 경쟁력을 높이고 그룹 내 시너지를 구체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은행에 편중된 그룹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고 비은행 부문의 기여도를 높여 나가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2026-07-13 08:50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