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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합의 부족한데 年 50억 부담"…공식 반대 찬성 37.7%·반대 31.7%·유보 30.7% 재정자립도 11%대…시 지원금 25억→50억 “도비·기업 후원 불확실, 장기 재정대책도 없어" 유소년 축구 지원은 전환 여부와 관계없이 지속 요구 김천=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김천상무프로축구단의 시민구단 전환을 추진해 온 김천시에 제동이 걸렸다. 23일 김천시의회가 시민적 합의가 충분하지 않은 데다 매년 수십억원의 재정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며 시민프로축구단 전환에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시의회는 시민 여론조사와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해 온 집행부의 노력 자체는 존중한다고 밝혔다. 다만 한번 창단하면 되돌리기 쉽지 않은 시민구단의 특성과 김천시의 열악한 재정 여건을 고려할 때 보다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시의회가 가장 먼저 문제 삼은 것은 시민적 공감대 부족이다. 김천시가 실시한 시민 여론조사에서는 시민구단 전환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37.7%, 반대 31.7%, 유보 30.7%로 나타났다. 찬성과 반대의 차이는 6%포인트에 그쳤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30%를 넘어 시민 의견이 사실상 세 갈래로 나뉘었다. 최근 공개된 조사 역시 시민 80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찬반 의견이 오차범위 안에서 맞선 것으로 나타났다. 시의회는 시민구단 전환 검토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시민도 적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시민적 합의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더 큰 쟁점은 재정 부담이다. 현재 김천상무 체제에서 김천시가 부담하는 연간 지원금은 25억 원 수준이지만 시민구단으로 전환하면 시 지원금은 50억 원가량으로 두 배 늘어날 전망이다. 선수단 인건비 등을 포함한 전체 운영비는 연간 약 110억 원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재정자립도가 11%대에 불과한 김천시가 매년 이 같은 규모의 재원을 안정적으로 부담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 시 의회의 문제 제기다. 시민들의 우려도 재정 문제에 집중됐다. 여론조사에서 시민 구단에 대한 재정 투입이 '과도하다'는 응답은 47.3%로 '적절하다'는 응답 25.4%보다 크게 높았다. 또 시민들이 꼽은 주요 우려 사항에서도 김천시 재정 부담과 다른 분야의 예산 감소 가능성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재원 조달 계획의 불확실성도 반대 이유로 꼽혔다. 김천시는 시민구단 운영 재원으로 시비 50억 원 과 경북도 지원금 30억 원, 기업 후원금과 수익 사업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도비 지원은 향후 경북도의 재정 상황과 정책 방향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있고, 기업 후원과 자체 수익 역시 매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 시 의회의 판단이다. 현재 경북도는 시민구단 창단이 확정될 경우 최대 30억 원 규모의 지원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의회는 특히 예상했던 후원금이나 수익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부족 분을 결국 시 재정으로 메워야 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중장기 재정 전망이 부족하다는 점도 도마에 올랐다. 현재 김천시가 제시한 운영 안은 창단 초기 예상 운영비를 중심으로 짜여 있다. 그러나 시민 구단은 기존 상무 체제와 달리 선수 연봉과 계약금 등을 구단이 직접 부담해야 한다. 선수 인건비와 구단 운영비가 해마다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5년, 10년 단위의 중장기 재정계획이 선행돼야 한다는 게 시 의회의 입장이다. 김천시의회는 “시민 구단은 한번 창단하면 단순히 예산을 줄이거나 사업을 중단하는 방식으로 되돌리기 어려운 사업"이라며 “김천시 재정 여건과 장기적인 재정 부담, 시민들의 충분한 공감대를 종합적으로 따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지역 유 소년 축구에 대한 지원은 시민 구단 전환 여부와 별개로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의회에서도 현재 운영 중인 유 소년 축구 육성과 지원을 지속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천시는 시민 여론조사와 지난 18일 열린 공청회, 시 의회 의견 등을 종합해 9월 말까지 시민프로축구단 전환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시민 구단 전환을 놓고 도시 브랜드와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는 목소리와 재정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팽팽히 맞선 가운데, 시 의회의 공식 반대 입장까지 나오면서 김천시의 최종 결정에 지역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2026-09-23 17:45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김천=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19년간 추진과 중단을 반복해 온 김천시 삼애원 일대 개발사업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민간사업자가 대규모 공동주택 건립안을 제시하면서 장기 표류를 끝낼 가능성이 열렸지만, 진입도로 개설과 교통망 개선 등 기반시설 문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천시의회는 행정복지위원회 소속 이승우 의원은 지난달 31일 열린 제260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김천시가 사업 당사자 간 이해관계를 적극적으로 조정하고 협의를 이끌어 지연된 개발사업을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삼애원 일대 대신지구 개발사업은 2007년 양해각서 체결 이후 여러 차례 추진과 중단을 반복했다. 개발 기대감은 컸지만 사업 여건과 이해관계 조정, 기반시설 확보 문제 등이 맞물리면서 20년 가까이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최근 민간사업자가 약 3만 평 부지에 공동주택 1362세대를 건립하는 방안을 제안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구체적인 주택공급 계획이 등장한 만큼 김천시의 행정적 조정 능력과 기반시설 확충 의지가 사업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른 것이다. 이 의원은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로 속구미 방향 연결도로와 공동주택 진입도로 개설을 꼽았다. 기존 도로의 선형을 개선하고 교차로 구조를 정비해 대규모 주택단지 조성에 따른 교통량 증가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도로 건설 비용을 둘러싼 김천시와 민간사업자의 역할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동주택 입주민을 위한 진입시설은 사업자가 부담하고, 원도심 교통환경 개선과 도시 연결성 강화를 위한 공공도로는 김천시가 책임지는 방식으로 도로의 기능과 수혜 범위를 따져 비용을 합리적으로 분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사업자에게 과도한 부담을 떠넘기거나 반대로 시민의 세금으로 민간개발 비용을 보전하는 방식 모두를 경계해야 한다는 의미다. 김천시가 도로별 공공성과 사업 연관성을 객관적으로 분석해 명확한 분담 기준을 제시해야 향후 특혜 논란과 책임 공방도 차단할 수 있다. 이 의원은 전 구간을 한꺼번에 개발하기보다 사업 추진이 가능한 구간부터 우선 정비한 뒤 대신지구 전체로 확대하는 단계적 실행계획도 제안했다. 장기적인 종합계획에만 매달리지 말고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부터 만들어 사업의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취지다. 삼애원 개발은 단순한 공동주택 건설사업에 그치지 않는다. 낙후된 원도심을 정비하고 혁신도시와 산업단지를 연결하는 새로운 도시축을 형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김천의 장기 발전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이 의원은 “삼애원 개발을 원도심 정비와 혁신도시·산업단지 연결을 위한 도시발전의 마중물로 만들어야 한다"며 “김천시가 적극적인 조정자이자 책임 있는 사업 주체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19년 동안 반복된 계획과 중단만으로는 지역의 미래를 바꿀 수 없다. 민간사업자의 제안이 실제 착공과 도시환경 개선으로 이어지려면 김천시는 이제 선언을 넘어 도로 개설 순서와 재원 분담, 사업 일정이 담긴 구체적인 실행계획으로 답해야 한다. 구미=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구미시의회가 시민이 직접 제안한 문구를 새로운 의정 슬로건으로 선정했다. 의회의 일방적인 홍보 문구가 아니라 시민이 바라는 의회의 역할과 비전을 담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2일 구미시의회는 지난달 31일 오후 의회 접견실에서 '구미시의회 슬로건 공모전' 시상식을 열고 최우수상과 우수상, 장려상 등 5개 수상작을 시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시민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통해 구미시의회의 가치와 미래 비전을 표현할 대표 문구를 발굴하고, 시민과 소통하는 의회상을 정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민들은 의회의 책임과 역할, 시민과의 소통,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를 다양한 문구에 담아 제안했다. 구미시의회는 지난달 23일 제안자의 신원 등을 공개하지 않는 블라인드 심사를 거쳐 최우수상 1명, 우수상 2명, 장려상 2명 등 모두 5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최우수상은 '공감과 신뢰로 내일을 여는 구미시의회'가 차지했다. 이 문구는 시민과 의회 간 소통의 출발점을 '공감'으로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단단한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회의 지향점을 간결하게 담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내일을 여는'이라는 표현을 더해 지역의 미래를 준비하는 역동적인 의회상을 강조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수상자들에게 상장과 부상이 전달됐다. 참석자들은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제안이 구미시의회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밑거름이 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강승수 구미시의회 의장은 “공모전에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참여해 주신 모든 시민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공모전은 단순히 우수한 슬로건을 선정하는 것을 넘어 시민이 의회에 바라는 역할과 기대를 다시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의 기대와 바람을 의정활동에 충실히 반영해 신뢰받는 의회, 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의회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슬로건은 의회의 방향을 압축해 보여주는 약속이다. 그러나 좋은 문구가 곧 좋은 의정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구미시의회가 내세운 '공감'과 '신뢰'가 예산 심사와 조례 제정, 행정 감시 등 실제 의정활동에서 얼마나 구현되는지가 새 슬로건의 가치를 결정할 전망이다.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2026-08-03 08:01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