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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에 대한 전체 검색결과는 46건 입니다.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경영실적으로 1조21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서 2015년 하나·외환은행의 공식 통합 이후 분기 기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시장 불확실성 등 일회성 비용 발생에도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에서 고루 수익성 확대가 나타나며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 모두 신장한 결과다. 하나는 올해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823억원) 증가한 1조2100억원을 시현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로, 직전 최고치는 외환은행 지분 인수 과정에서 염가매수 차익이 반영된 2012년 1분기(1조3200억원)였다. 하나금융은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지속과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환거래 환산손실 823억원 등 일회성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자산기반 확대, 전사적 비용 효율화, 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1분기 핵심이익은 이자이익(2조5053억원)과 수수료이익(6678억원)을 합한 3조17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3787억원) 증가했으며, 순이자마진(NIM)은 1.82%이다. 이자이익은 그룹 순이자마진(NIM)이 지난해 1분기 1.69%에서 올해 1분기 1.82%로 0.13%p 상승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다. 비이자이익(5836억원)은 같은 기간 11.9% 감소했다. 1분기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외화 환산 손실과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채권 운용 실적 부진 등이 영향을 미쳤다. 비이자이익 내 수수료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1462억원) 급증했다. 은행 수익 구조 다변화와 증권 등 비은행 관계사 본업 경쟁력 강화에 힘은 결과다. 하나금융은 “신탁수수료, 증권중개수수료, 투자일임 및 운용수수료 등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 증대와 우량 IB 포트폴리오 강화에 따른 인수주선 및 자문수수료 확대가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91%로 전년 동기 대비 0.29%p 개선됐으며, 총자산이익률(ROA)은 0.73%를 기록했다.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는 13.09%로, 목표 수준인 13.0%~13.5% 구간에서 관리되고 있다. BIS비율 추정치는 15.21%이다. 핵심 자회사인 하나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11.2%(1113억원) 증가한 1조1042억원의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환산손실 823억원, 특별퇴직비용 753억원 등 일회성 비용 발생에도 생산적 금융 분야에 대한 유동성 공급 확대, 외환·자산관리 수수료 증대, 퇴직연금 적립금 은행권 최대 증가 등이 견조한 영업력을 유지한 결과다. 이자이익(2조1843억원)과 수수료이익(2973억원)을 합한 은행 핵심이익은 2조4816억원으로,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58%이다. 1분기 말 기준 총자산은 신탁자산 130조4542억원을 포함한 694조 8983억원이다. 비은행 관계사인 하나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37.1% 증가한 1033억원의 1분기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WM 부문의 손님 중심 자산관리와 IB 사업 부문의 성장세가 순익을 견인했다. 하나카드는 575억원, 하나캐피탈은 535억원, 하나생명은 79억원, 하나자산신탁은 67억원의 1분기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하나금융그룹 이사회는 견조한 펀더멘탈에 기반한 안정적인 자본 여력을 바탕으로, 연초에 발표한 4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프로그램의 지속적 이행을 위한 2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과 지난해 평균 주당 배당금 대비 약 11.6% 증가한 주당 1145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박종무 하나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이날 진행한 컨퍼런스 콜에서 “지급된 2025년 4분기 배당을 포함해 올해 1·2·3분기 현금 배당에 대해 배당 소득 분리과세 혜택이 적용된다"며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는 7조4000억 규모의 자본 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해 비과세 배당 시행을 위한 재원을 마련했으며, 비과세 배당의 적용 시점은 올해 기말 배당부터"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초에 지급될 2026년 4분기 현금 배당부터는 배당소득세가 부과되지 않은 비과세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주주분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주주 환원율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2026-04-24 18:00 박경현 기자 pearl@ekn.kr

JB가 1분기 166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1% 성장한 규모다. 은행 계열사는 판관비 증가 등에 따라 순이익이 감소한 반면 JB우리캐피탈은 순이익이 개선되며 계열사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JB금융은 1분기 그룹 지배지분 기준 당기순이익 1661억원을 시현했다고 23일 밝혔다. 주요 경영지표 부문에서 지배지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2%, 총자산이익률(ROA)은 0.94%를 기록해 업종 최상위 수준의 수익성 지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통주자본비율(잠정)은 전년 말 대비 0.03%포인트(p) 개선된 12.61%를 기록했다. JB금융은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을 바탕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했다. 그룹 전체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하며 핵심이익이 성장세를 지속했다. JB우리캐피탈은 전년 동기 대비 24.3% 증가한 727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전북은행은 399억원, 광주은행은 6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5%, 8.1% 각각 감소했다. 특별 퇴직 실시에 따른 판관비 증가와 유가증권 평가손 등 영향으로 순이익이 줄었다. JB자산운용과 JB인베스트먼트는 각각 11억원과 3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손자회사인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ank)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124억원으로 나타났다. 김기홍 JB 회장은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발굴과 틈새시장 공략 고도화에 역량을 집중해 연간 순익 가이던스를 달성하고 주주환원율 50%를 실시하겠다"고 했다. 또 “JB금융은 AX(인공지능 전환)에 있어 'Global Fast Follower'이자 'Domestic First Mover'가 되겠다는 목표 아래, 그룹 전반의 프로세스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며 “비용 절감과 수익 창출 프로젝트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JB금융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보통주 1주당 현금 311원의 분기 배당을 결의했다. 지난해 1분기 주당 배당금 160원 대비 약 2배 늘었다. JB금융은 고배당 기업 요건을 충족했으며, 올해 1분기부터 '분기 균등배당제' 체계로 전환했다. JB금융 관계자는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현금 수익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2026-04-23 17:27 송두리 기자 dsk@ekn.kr

1조원 규모의 애큐온캐피탈·저축은행 인수전이 본격화됐다. 포트폴리오 확장을 노리는 사와 금융그룹,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대형 원매자들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인수 매력이 높은 패키지 매각을 두고 쩐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애큐온캐피탈을 매각하는 스웨덴계 PEF EQT파트너스와 주관사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UBS는 최근 메리츠, 한화생명, 다우키움그룹, 바이칼인베스트먼트 등을 적격인수호보(숏리스트)에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EQT가 보유한 애큐온캐피탈 지분 96.06%다. 애큐온캐피탈이 애큐온저축은행 지분 100%를 보유 중으로 한 번의 딜로 두 회사를 한 번에 인수하는 패키지 딜로 진행된다. 양사 합산 매각 규모는 최대 1조원 초중반대로 추산되면서 올해 금융권 인수·합병(M&A)시장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EQT는 2019년 인수 당시 7000억원을 투입했고 여기에 수천억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더해진 것이란 평가다. 매각 측은 지난 3월 초 투자설명서(IM) 발송 이후 한 달여 만에 비교적 빠른 전개로 숏리스트 선정과 실사 단계까지 들어갔다. 애큐온캐피탈은 우량한 실적과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개인·기업대출, 자동차금융, PF 등)로 견고한 펀더멘탈을 지닌 매물로 평가된다. 디지털 금융 역량을 급속도로 키워왔다는 강점도 있다. 오프라인 중심 영업에서 앱(어플리케이션) 고도화 및 모바일 전용 상품으로 축을 옮겨 디지털 영업에서 자리를 잡았다. 애큐온저축은행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수습 여파에 휩싸인 업권 안에서도 비교적 부실 비중이 많지 않고, 서울에 본점을 두고 있어 우량 고객 확보에 유리하다는 장점을 지녔다. 특히 기업금융 역량이 높은 캐피탈과 리테일·수신기능을 지닌 저축은행의 시너지를 한 번의 인수로 확보할 수 있어 인수 매력이 높은 한편 경쟁 심리가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두 라이선스를 동시에 취득함으로써 단순 외형 확대 뿐 아니라 조달비용 절감과 운용 수익 확보 등 자산 기반 형성이 가능해지며, 비은행 부문에서 즉각적인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이 핵심 동인이다. 규모가 확대된다는 점 자체만으로도 이자수익 및 신용등급 개선 등 큰 무기로 작용할 수 있다. 원매자 입장에선 인수 후 효과를 다르게 적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대형 원매자로 꼽히는 메리츠의 경우 10여년 만에 캐피탈업 인수전에 나서게 됐다. 메리츠는 계열사에 손해보험·증권·캐피탈·대체투자운용사를 운영 중으로, 이번 딜 완수 시 기업금융(캐피탈) 강화가 예상된다. 11조원에 달하는 메리츠캐피탈 자산과 4조원대의 애큐온캐피탈이 결합하면 단순 몸집만 15조원에 이른다. 메리츠는 앞서 화재와 증권을 지주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원 메리츠' 체제를 구축해 기업금융 성장 중심 내부 밸류체인을 만든 바 있다. 증권의 딜 영업력, 화재·캐피탈의 투자 기동성을 연결하고 기업금융 딜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기반을 형성하기 위함으로 평가된다. 인수를 통해 기업금융 중심 캐피탈업이 강해지면 메리츠금융만의 결속력과 추진력이 확대될 것으로 평가된다. 저축은행도 조달 채널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 다른 유력원매자인 한화생명의 경우 보험과 자산운용, 저축은행을 계열사로 두고 있어 캐피탈업을 새롭게 추가할 수 있다. 기존 생명-자산운용-증권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에 저축은행과 캐피탈이 합세함으로써 여·수신부터 투자금융까지 이르는 포트폴리오가 강화되는 것이다. 안정적 조달 기반과 다양한 수익원 보충은 종합사로서의 면모를 강화시킬 수 있다. 캐피탈업 진출로 인한 포트폴리오 다각화는 수익성이 둔화된 보험사의 부담을 분산하는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저축은행업의 경우 기존 1조3000억원대 자산 규모인 한화저축은행자산에 5조원대 애큐온저축은행 자산이 편입될 경우 업계 중위권 수준으로 단숨에 뛰어오르게 된다. 특히 저축은행의 자산 규모는 곧 금리 경쟁력과 조달 비용으로 직결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캐피탈업이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새롭게 시작하기 상대적으로 유리하고 증권, 저축은행, 보험업 등 기존 계열사들과 협업이 수월하다는 점에서 원매자들이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2026-04-19 17:03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양종희 KB 회장이 소비자보호 영역을 금융사의 핵심 기능 중 하나인 '대출'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하면서 KB국민은행에 비상이 걸렸다. 소비자보호 개념을 금융상품 판매와 금융사기 예방, 사후민원 대응에서 대출로까지 확장한 것은 KB 내부에서도 기존과는 다른 접근으로 받아들여진다. KB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등의 규정이 공급자인 은행 중심의 규제로 보고 있다. 대출이 고객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지, 장기적으로 고객의 삶을 지지하는 금융인지까지 두루 살펴야 양 회장이 강조한 '소비자보호 가치체계'가 완성된다는 뜻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양종희 KB 회장은 지난달 지주 부서장 회의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과정뿐만 아니라 고객에게 대출을 제공하는 순간에도 소비자보호 원칙이 작동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은행권은 DSR, LTV, DTI 규제에 맞춰 고객에게 가능한 최대한의 한도로 대출을 내주는 경향이 있다. KB는 해당 규제가 시중은행의 '건전성'과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타당한 지표이나, 소비자 보호 관점에서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점에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은행의 심사기준을 충족해도 고객이 감내할 수 없는 수준의 대출로 연체에 빠지고 삶의 기반까지 흔들린다면, 이는 단순한 신용리스크를 넘어 소비자보호가 충분히 작동하지 않은 결과로 볼 수 있다는 의미다. 금융권 관계자는 “고객이 감내할 수 없는 수준의 대출로 연체에 빠지면 은행권 연체율 지표뿐만 아니라 고객 개인의 신용 훼손, 추가 차입 제한, 자산 상실, 생계 불안, 가족 전체의 채무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양 회장이 대출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고객의 '상환 지속 가능성', '미래 안정성'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주문한 배경이다. 해외 주요 금융당국도 대출 가능 여부뿐만 아니라 고객이 실제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지를 살피는 것을 중요한 감독기능 원칙으로 삼고 있다. 예를 들어 영국 금융행위감독청(FCA)은 주택담보대출 규제에서 '책임대출'을 명시하고, 대출기관이 고객의 상환능력을 평가하도록 규정했다. 미국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은 상환능력심사규정(ATR)을 통해 대출기관이 주담대를 실행하기 전 소비자가 해당 대출을 상환할 수 있는지를 합리적이고 성실하게 판단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소비자가 무리한 대출 실행으로 과도한 부채, 연체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최소한의 장치를 둔 것이다. 양 회장의 주문에 따라 KB국민은행은 대출 전 과정에서 내부 관리 기준을 기존보다 한층 강화된 수준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우선 은행 본부부서에서 대출 상품, 금리, 수수료 정책을 수립할 때 고객 관점에서 충분히 고려해야할 사항을 필수적으로 사전 점검할 수 있도록 관련 프로세스를 개선한다. 금융취약계층에 대출을 내주는 과정에서도 담보 중심이 아닌 실질적인 채무상환능력 검증을 확대해 과도한 대출 이용을 예방할 계획이다. 다만 해외처럼 금융당국의 구체적인 규정이 없는 한, 은행이 자발적으로 소비자에 무리한 대출을 경고하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게 금융권의 중론이다. 소비자가 규제 한도에서 대출을 받겠다고 의사를 표시할 경우, 은행권이 '미래 안정성' 등을 앞세워 거부하기에는 명분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KB국민은행 측은 “대출에도 소비자보호 체계를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해 이러한 내용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2026-04-16 05:15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우리가 우리은행을 중심으로 인공지능 전환(AX) 인프라와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엔비디아의 AI 그래픽처리장치(GPU) H200을 대규모로 도입한다. 우리은행은 원점에서 업무 프로세스를 재설계해 고객 대상 서비스 속도와 정확성, 편의성을 높이고, 은행을 중심으로 검증된 AX 모델을 그룹 전반으로 넓힌다는 계획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GPU 서버군 부문에서 'AX를 위한 AI 에이전트 구축' 업무를 담당할 업체를 선정하고자 입찰공고를 냈다. 해당 사업은 우리은행이 삼성SDS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AX를 위한 AI 에이전트 구축' 사업 내 인프라(GPU 서버군) 도입분 중 일부에 해당한다. 이번 사업은 단순 생성형 AI 도입을 넘어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중심의 전사 AX 체계를 완성하고자 인프라,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업무 수행형 AI 에이전트를 구축하고, 업무 프로세스를 재설계(TDR)하는 한편, 엔터프라이즈급 에이전트 플랫폼을 구현하는 게 목표다. 우리은행 측은 “AI 에이전트가 기존 시스템, 데이터와 연계해 실제 업무를 직접 수행하는 구조로 설계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사업으로 엔비디아 H200 204장을 도입해 대규모 모델 학습·추론, 다수의 에이전트를 동시에 운영하기 위한 고성능 연산 인프라를 확보할 방침이다. H200은 내부 업무 자동화, 고객 응대, 리스크 관리 등 전사 AX 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인프라로 활용된다. 삼성SDS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사업은 우리은행의 다양한 업무 시스템을 연결해 175개 이상의 AI 에이전트를 구축하는 'AI 에이전트 뱅킹' 프로젝트다. 국내 금융권에서 대규모 AI 에이전트를 본격적으로 적용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AI 에이전트 뱅킹은 대형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고객 응대부터 내부 업무까지 AI가 직접 수행하는 업무방식을 뜻한다. 삼성SDS는 자체 에이전트 플랫폼 '패브릭스'를 기반으로 우리은행 AI 에이전트 플랫폼과 서비스를 새롭게 구축한다. 다양한 언어모델을 제공해 업무에 AI를 적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에이전트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데이터 관리 체계도 만든다. 우리는 AX 사업을 통해 '업무 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꿀 계획이다. '묻고 답하는 AI'가 아닌 '일하고 해결하는 AI'로 전환해 AI 에이전트가 실제 업무를 수행하고, 사람은 검증과 의사결정 중심의 역할을 수행하는 그림이다. 금융산업의 AI가 단순 업무 지원을 넘어 업무 방식 자체를 바꾸는 방향으로 발전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이번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우리금융은 고객들의 상담·심사·처리 속도를 개선하고,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객들은 모바일·인터넷뱅킹 등 비대면 채널에서도 기존보다 향상된 서비스 속도, 정확성, 편의성 등을 체감할 수 있다. 특히 우리는 AX를 계열사 단위가 아닌 그룹의 공통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룹의 AX 마스터 플랜에 맞춰 우리은행을 중심으로 검증된 AX 모델을 그룹 전반으로 확산하는 것이다. 우리금융의 전 계열사는 에이전트를 기반으로 업무 수행 구조를 전환하고, 데이터와 시스템, 업무를 통합해 엔터프라이즈 레벨(Enterprise Level) AX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엔터프라이즈 레벨 AI란 전사 차원의 비즈니스 환경과 대규모 데이터 처리를 위해 설계된 AI 시스템을 뜻한다. 우리은행은 오는 12월 1차로 약 90여개의 AI 에이전트를 선보이고, 내년까지 추가로 78개의 에이전트를 순차적으로 출시해 금융 AI 시스템을 완성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의 AX 사업은 기술 도입 자체가 아닌 '업무 체계 혁신'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이번 사업은 우리은행의 사례가 아닌 은행을 중심으로 검증된 AX 모델을 그룹 전반으로 넓히는 단계"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2026-04-15 05:02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우리가 동양생명, ABL생명 간 통합과 동양생명의 완전 자회사 편입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주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임종룡 우리 회장은 2기 체제에서 두 생보사의 물리적, 화학적 통합을 추진해 보험사를 KB, 신한지주처럼 그룹의 굳건한 '캐시카우'로 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임종룡 회장이 지난해 7월 두 생보사를 인수할 때부터 이러한 그림을 설계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는 자회사인 동양생명, ABL생명 간 통합과 동양생명 완전 자회사 편입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에 대해 “그룹 보험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여기서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는 말의 속뜻은 동양생명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한 방법론이 아직 '미정'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우리금융은 현재 동양생명 지분 75.34%(의결권 기준 77.95%), ABL생명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우리금융이 상장사인 동양생명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해서는 신주를 발행해 동양생명 주식과 맞교환하거나, 공개매수로 소액주주가 가진 잔여지분을 모두 인수하는 방법 등이 있다. 우리금융은 방법론에 대한 검토를 끝내고, 생보사 통합을 공식화하기에 적절한 시기를 저울질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내부에서 방향을 확정했다고 해도, 다음주 정기주주총회에서 임종룡 회장의 연임이 확정되는 지금 시점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하는 것은 그룹 차원에서도 부담이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임종룡 회장이 2기 체제 시작과 함께 두 생보사를 통합하는 '큰그림'을 주시하고 있다. 이미 우리금융은 지난해 7월 동양생명, ABL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하고, 인수 후 통합(PMI)을 진행해 두 생보사를 합치기 위한 '사전작업'에 돌입했다. 신한가 2019년 2월 구 오렌지라이프를 자회사로 편입한 이후 2021년 7월 통합법인인 '신한라이프'를 출범한 것과 비교하면 빠른 속도다. KB는 2020년 8월 푸르덴셜생명을 13번째 자회사로 편입하고, 2023년 초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보험의 통합법인인 'KB라이프생명보험'을 공식 출범한 바 있다. 임 회장이 이들보다 발 빠르게 움직인 배경에는 임기 만료일인 2029년 3월까지 두 생보사의 물리적, 화학적 결합을 완료해 보험업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의지가 투영된 것으로 관측된다. 동양생명, ABL생명을 합병하면 5위권 생명보험사로 규모가 커져 기본자본 기준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등 자본관리와 건전성 규제 등에 여유있게 대응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산업 특성상 두 회사를 통합했을 때 규모의 경제를 이뤄 회계제도나 규제 등에 대응하는데도 유리하다"며 “다만 동양생명, ABL생명은 생보업권 중에서도 중위권 회사이기 때문에 재무, 임금·직급체계, 전산, 판매채널, 상품, 설계사 수수료, 조직문화 등을 결합하는 게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동양생명, ABL생명 간 통합법인을 설립하고, 해당 법인이 우리에 완벽하게 융합되기까지 만만치 않은 난관을 거쳐야 한다는 취지다. 그러나 이미 성대규 동양생명 대표가 2021년 신한생명, 오렌지라이프의 성공적인 합병을 주역으로 꼽히는 만큼 양사의 통합은 다른 지주사보다 수월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임종룡 회장은 역대 은행장들을 만나 설득한 끝에 지난해 11월 우리은행 전신인 옛 상업은행, 한일은행 출신 퇴직직원 동우회를 합병 26년 10개월 만에 '우리은행 동우회'로 통합했다. 향후 임종룡 회장이 구상 중인 '생보사 통합' 작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그룹 포트폴리오가 '완전체'를 갖춰 주주환원 여력도 확대될 전망이다. 작년 말 기준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12.90%로 올해 상반기 내 13%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13%를 상회하면 상반기 자사주 매입 2000억원 외에 하반기 1500~2000억원 규모의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우리 밸류업 정책상 CET1 비율이 13%를 상회하면, 총주주환원율이 그간 임계점이었던 40%를 뛰어넘을 수 있다'며 "(하반기 자사주를 추가 매입하면) 총주주환원율은 지난해 36.6%에서 올해 45~46%대로 상향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2026-03-19 05:03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이달 미국과 이란 전쟁 여파로 국내 증시가 출렁이는 상황에서도, JB 경영진들은 자사주를 대거 사들였다. 주가 상승과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경영진의 자신감이 반영된 행보로 풀이된다. 18일 공시에 따르면 JB금융 경영진들은 이달 5일부터 자사주 총 1만3919주를 매입했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주식시장이 흔들리고 은행주 역시 충격을 받던 시점에 자사주를 사들이며 책임 경영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이승국 전무는 지난 5일과 6일 이틀에 걸쳐 주당 3만1100원, 2만8800원에 각각 900주씩 총 1800주를 매입했다. 보유 주식 수는 2만1038주로 늘었다. 최진석 전무는 지난 6일 주당 2만9450원에 4000주를 사들여 소유 주식 수를 2만주로 확대했다. 방극봉 전무도 지난 9일 주당 2만9500원에 2000주를 추가 매입해 총 1만8134주를 보유하게 됐다. 이광호 전무는 지난 9일과 10일 이틀 동안 총 2000주를 사들였다. 총 보유 주식 수는 1만2091주다. 송종근 부사장은 지난 9일 주당 2만9225원에 2000주, 지난 11일 주당 2만6800원에 450주를 각각 매입해 총 2만1120주로 보유 주식 수를 늘렸다. 김동성 부사장은 지난 12일 주당 3만438원에 1669주를 매입했다. 소유 주식 수는 7669주로 증가했다. 이 기간에는 JB금융 주가도 흔들렸다. JB금융 주가는 지난달 20일 3만750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달 말 3만1750원까지 내렸다. 이달 들어서는 코스피가 급등락을 반복하며 은행주의 변동성도 커졌고, JB금융 주가는 지난 4일 2만8300원까지 떨어지며 지난달 20일 대비 24.5% 하락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등락을 거듭하다 점차 반등 흐름을 보였고, 18일 기준 전월 대비 3.74% 상승한 3만550원까지 회복했다.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JB금융 주가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란 분석이다. JB금융은 올해 KB에 이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를 돌파하는 등 은행주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높은 수익성과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수익성 지표를 보면, 지난달 말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4%로 7년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총자산이익률(ROA)는 1.04%로 2년 연속 1% 이상을 유지했다. 지난해 말 총주주환원율은 45%로 올해 목표치를 조기 달성했다. 전년 32.4%에서 12.6%포인트(p)나 상승했다. 또 다른 지방인 BNK(40.4%)와 시중 지방로 전환한 iM(38.8%)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JB금융은 올해 총주주환원율을 50%까지 높이기로 밸류업 계획을 상향 조정한 상태다. 김기홍 JB금융 회장도 주주환원 확대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달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이사회에서 현금배당 비중을 높였다"며 “현금배당 후 나머지 금액은 자사주 매입·소각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450억원 규모, 하반기 최대 700억원 수준의 자사주 소각 계획도 밝혔다. 자사주 매입에도 적극적이다. 김 회장은 지난해 4월 9일 주당 1만6542원에 1만2127주를 장내 매수하며 보유 주식 수를 16만주로 확대했다. 2019년부터 자사주 매입을 시작해 2021년을 제외하고 매년 4월께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다. 올해도 자사주 추가 매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유통 주식 수를 줄이면서도 주가 부양 의지가 드러나기 때문에 주주들에게 좋은 신호로 읽힌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2026-03-18 18:05 송두리 기자 dsk@ekn.kr

국내 사들이 전 계열사를 동원해 인프라 펀드를 조성하고 재생에너지 투자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부동산과 담보 중심에 머물렀던 자금 흐름을 비수도권 실물경제로 돌리려는 정부의 '생산적 금융' 기조와 맞물린 움직임이다. 태양광과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AI 데이터센터, 이차전지 등 첨단 산업의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할 핵심 인프라로 꼽히며 투자 규모도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에너지 안보 이슈가 부각된 점 역시 금융권의 투자 확대를 자극하고 있다. 다만 대규모 자금이 장기간 투입되고, 수익 창출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사업 특성상 사 입장에서는 수익성과 건전성 관리라는 부담을 동시에 떠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는 은행, 보험, 증권 등 우리금융 계열사가 전액 출자해 5000억원 규모의 인프라 전용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했다. 대체투자 역량을 보유한 우리자산운용이 운용을 맡았다. 우리금융은 첫번째 투자 대상으로 해남 400MW급 태양광 발전사업과 고창 76.2MW급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선정했다. 이 중 '해남 400MW급 태양광 발전사업'은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RE100 등 정부 정책에 특화된 프로젝트로, 100% 국내산 기자재를 활용해 해남군 솔라시도 AI 슈퍼클러스터 전력 공급을 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나는 하나은행(4000억원), 하나증권(500억원), 하나생명(200억원) 등 주요 관계사들의 자금으로 5000억원 규모의 '하나모두성장인프라펀드'를 결성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친환경 에너지 프로젝트인 '완도금일 해상풍력 발전사업'과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인 '부천 삼정동 AI허브센터', '인천 구월동 AI허브센터'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KB는 1조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인 'KB국민성장인프라펀드'를 조성했다. 펀드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집단에너지 사업'을 비롯해 국내 디지털 인프라, 에너지 인프라, 재생에너지 대전환 등에 투자한다. 특히 KB국민은행은 한국산업은행과 함께 민관합동 국민성장펀드의 제1호 투자처로 선정된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에 공동 대표금융주간사로 참여해 2조8900억원 규모의 선순위, 후순위 대출을 주선한 바 있다. 사들이 전 계열사의 자금을 동원해 재생에너지, 인프라 분야에 집중 투자하기로 한 것은 첨단전략산업과 국가 핵심 인프라 투자를 확대해 국가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특히 재생에너지 분야는 지역 첨단산업단지 내 전력을 공급해 AI데이터센터,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전력수요 증가에 대응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달리 현 정부는 당장 쓸 수 있는 에너지는 원전으로 조달하고, 중장기적으로 재생에너지로의 대전환을 추진해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이란 전쟁으로 원유, 가스 등 에너지 공급 우려가 불거지면서 태양광, 풍력 설치량을 늘려 수입에너지원의 대체재를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복되는 에너지 수급 위기에도 과거 정부 정책은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며 “수입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대한민국 에너지 구조를 재생에너지,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 위주로 전환하는 길만이 정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금융권 입장에서는 해상풍력 등 인프라 사업 특성상 대규모 자금이 저리로 장기간 투입된다는 점에서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 실제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은 총 3조4000억원에 달하는 전체 사업비 가운데 첨단전략산업기금 7500억원이 18~19년간 선순위, 후순위 형태로 투입된다. 해당 사업은 2029년 초까지 약 3년간 건설기간을 거쳐 2029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되는데, 이 과정에서 은행권도 '모험'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금융권에서는 현재 주요 투자처로 낙점된 사업들의 경우 충분한 자금이 뒷받침되면서 투자 안정성이 확보됐다고 보고 있다. 내부적으로 자금조달처, 사업성, 재무건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생산적 금융을 비즈니스 기회로 삼겠다는 게 기본 기조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프라 사업은 유지보수 비용이 많이 들어 당장의 수익성에는 물음표가 찍히지만,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수익이 창출된다면 은행권에도 20~30년 먹거리(수익원)가 될 수 있다"며 “아무리 정부가 주도한다고 해도 은행권이 자금 투입을 결정하기까지 적게는 이자수익을, 크게는 (기간, 비용 등에) 상응하는 투자이익을 돌려줄 수 있는지 등을 면밀히 검토해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사업들을 가려낸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금융권에서 생산적 금융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로 삼겠다고 밝힌 것은, 수익성이 되는 사업에 자금을 투입하겠다는 기조가 깔려있다"며 “현재 금융사들이 반도체 에너지인프라 등에 전례없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는데, 과연 금융사들이 당초 예상한 것처럼 꾸준하게 관련 사업들이 발굴될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2026-03-17 17:45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우리가 재생에너지와 국가 전략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우리 지역발전 인프라펀드'를 조성한다. 이번 펀드는 5극3특 국정과제와 첨단전략산업 육성, 탄소중립 등 정부의 정책 방향에 적극 부응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이 펀드를 통해 기존 부동산과 담보에 집중되었던 자금 흐름을 비수도권 실물경제로 전환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구상이다. 전체 자산의 70% 이상을 지역균형성장 인프라에 투자하고, 이를 국민성장펀드와 연계해 정책금융과 민간금융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17일 우리에 따르면 '우리 지역발전 인프라펀드'는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자산을 편입한다. 우리금융은 이번 펀드를 단순 수익 창출용이 아닌 '장기적 안정성'에 초점을 맞추고, 전략적 금융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지역 내 생산, 고용, 투자가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한다는 목표다. 이 펀드는 은행, 보험, 증권 등 우리금융 계열사가 공동으로 전액 출자하는 인프라 전용 블라인드 펀드다. 대체투자 역량을 보유한 우리자산운용이 운용을 전담해 신속한 의사결정과 효율적인 투자 집행을 이끌어갈 계획이다. 우리는 해당 펀드의 첫 투자처로 해남 태양광 및 고창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선정했다. 국내 최대 규모인 '해남 400MW급 태양광 발전사업'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 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와 RE100 등 정부 정책에 특화된 프로젝트다. 해남군 솔라시도 AI 슈퍼클러스터 전력 공급을 선도하며 △100% 국내산 기자재 활용 △농가 소득 증대 △기업 유치를 통한 지역 소멸 위기 극복에 기여할 예정이다. 또한 '고창 76.2MW급 해상풍력 발전사업'은 서남권 해상풍력 확산단지 조성에 앞서 추진되는 민간 참여 사업이다. 주민 참여형으로 진행돼 지역 사회에 수익을 환원한다. 전북특별자치도와 고창군이 계획 중인 첨단전략산업에 친환경 전력을 공급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낼 핵심 발전사업이다. 우리금융은 해남 태양광, 고창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넘어 지방 고속화도로 등 지역균형 사회간접자본, 하수처리시설 등 환경 인프라 △첨단 디지털 인프라 사업 등도 검토 중이다. 왕제연 우리은행 인프라금융부 부부장은 “이번 펀드는 정책 부합성과 장기 안정성을 바탕으로 생산적 금융을 실천하는 대표적 인프라 투자 모델이 될 것"이라며 “국민성장펀드와의 긴밀한 연계를 통해 지역 산업 및 인프라 성장 지원을 확대하고, 이를 우리금융의 생산적 금융 실천 방안인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로 발전시켜 책임 있는 금융그룹으로서 국가 균형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2026-03-17 13:53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 글래스루이스가 4대 정기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찬성'을 권고하면서 외국인 주주들을 비롯한 주요 투자자들의 표심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의 이번 의견은 국내 사의 지배구조가 투명성,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점을 인정한 결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지배구조 개선 방안'이 시장의 공감대를 얻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ISS는 KB, 신한지주, 하나, 우리 등 4대 정기주총 주요 안건에 모두 '찬성'을 권고했다. 특히 ISS가 그간 조용병 전 신한 회장의 연임, 사외이사 선임 등 신한지주 주요 안건에 대해 반대를 권고한 점을 고려하면, 이번 '찬성' 권고는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ISS는 진옥동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놓고 “지난 임기 동안 보여준 경영 능력, 그룹의 전략적 방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고, 이사 직무 수행을 제한할 만한 실질적인 법, 도덕적 결격 사유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글래스루이스도 진옥동 회장의 연임(재선임) 안건과 관련해서는 “주주가치 제고에 부합한다고 판단한다"며 “회장으로서 이사회의 전략적 의사결정을 주도하고, 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충분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들은 4대 의 지배구조 수준과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프로그램, 주주환원 정책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이 계속해서 국내 사의 지배구조 문제를 지적한 것과 상반된 분위기다. 예를 들어 ISS는 2022년에 이어 작년에도 함영주 하나 회장의 사법 리스크를 이유로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반대를 권고했다. ISS는 지난해 이승열·강성묵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과 주요 사외이사들의 선임 안건에도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그러나 ISS는 우리의 임종룡 회장 연임 안건, 사외이사 선임 등 모든 주총 안건과 KB의 사외이사 선임, 자본준비금 감소 안건 등도 찬성했다.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하나의 모든 주총 안건에 대해서도 찬성을 권고했다. 우리는 이달 23일 정기주총을 개최하며, 하나는 24일, KB와 신한지주는 각각 26일 정기주총을 연다. KB, 신한지주, 하나의 외국인 지분율이 62~77%, 우리는 50%에 육박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의중이 주총 안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국내외 기관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들이 의결권 자문사의 가이드라인(지침)을 참고하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찬성 권고로 4대 의 정기주총 안건은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관측된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의 해당 가이드라인은 사의 지배구조 개선, 적극적인 소통 확대 노력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예를 들어 윤재원 신한 이사회 의장은 올해 2월 서울에서 ISS와 만나 주요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사실관계 확인, 설명 기회를 더욱 체계적으로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신한지주 IR팀은 지난해 12월 도쿄에서 ISS와 대면, 비대면으로 면담을 갖고 상법 개정과 같은 한국 내 지배구조 제도 변화, 신한금융의 밸류업 계획 이행 현황, 최근 지배구조 관련 주요 업데이트 현황을 공유했다. 최근 금융당국이 사 지배구조 개선을 추진 중인 점을 고려할 때, 글로벌 자문사의 가이드라인이 갖는 무게감도 상당하다. 금융당국은 조만간 회장이 연임할 때 특별결의를 받도록 하는 내용의 지배구조 개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는 발행주식 총수의 4분의 1 이상이 출석하고, 이들 중 과반수가 찬성하면 회장 선임 안건이 통과된다. 그러나 특별결의가 확정되면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이 출석해야 하고, 출석 주주 3분의 2 이상이 회장 연임에 동의해야 한다. 사들이 정기주총을 앞두고 주주들과의 소통에 공을 들이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특히 신한지주, 우리는 이번 정기주총에서 현 회장의 연임 안건을 상정한다. 아직 금융당국이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정기주총에서 주주들의 반대표가 많이 나온다면 지배구조에 상당한 흠결이 있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내 사들이 2022년 이후 이사회 독립성 강화, 내부통제 체계 정비, CEO 승계 절차 명문화 등 계속해서 지배구조 개선 노력을 이어왔다"며 “(자문사들의 가이드라인은) 지배구조가 최소한 시장의 눈높이, 기준에서 일정 수준의 투명성, 정당성을 확보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글로벌 자문사들이 지배구조를 특별히 문제 삼지 않는 건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지배구조 개선 방안이 사회적으로 얼마나 공감대를 얻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2026-03-12 17:06 나유라 기자 ys106@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