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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에 명시된 계약은 17만5천달러…300만달러는 기업의 향후 전망 사업비·협약 이행률 제시 없어…“지방정부 보증" 표현도 범위 명확히 해야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칠곡군이 말레이시아 시장개척단의 수출계약과 업무협약 체결을 성과로 제시했지만, 정작 사업의 실효성을 판단할 예산과 후속 거래 자료는 내놓지 않았다. 확정 계약, 업무협약, 기업의 장기 전망까지 성격이 다른 수치를 나열하는 방식으로는 행정지원이 얼마나 효과를 냈는지 확인하기 어렵다. 칠곡군과 경상북도경제진흥원은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지역 중소기업 10개사를 말레이시아에 파견했다. 참가기업들은 현지 바이어와 수출상담 80건을 진행하고, 총 511만달러 규모의 업무협약 10건을 체결했다. 반면 제공된 자료에 구체적인 수출계약으로 명시된 실적은 에스디넥스피어가 현지 업체 3곳과 체결한 17만5천달러다. 자료에 소개되지 않은 다른 계약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핵심은 511만달러의 실체다. 업무협약에 구매 의무가 있는지, 발주 시기와 물량이 정해졌는지, 실제 계약으로 전환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인지 제시되지 않았다. 이런 내용이 빠진 협약 총액만으로 수출 성과를 평가할 수는 없다. 상담 횟수 역시 바이어의 구매 의사와 후속 거래 가능성이 확인돼야 의미를 갖는다. 에스디넥스피어가 제시한 '향후 3년간 최소 300만달러 수출'도 현재 확보된 계약이 아니라 회사의 예상이다. 연도별 발주 계획이나 추가 계약 근거는 제공된 자료에 담기지 않았다. 기업의 기대를 행정지원의 성과처럼 받아들이지 않도록 발표 단계부터 확정 실적과 전망을 분리해야 한다. '중국산 저가 제품 공세를 기술력으로 넘어섰다'는 평가도 검증이 필요하다. 현지 업체들이 기존 제품을 에스디넥스피어 제품으로 대체하기로 했다는 설명은 있지만, 가격과 성능 비교자료나 교체 물량, 반복 구매 조건은 제시되지 않았다. 첫 계약은 의미 있는 출발이지만, 그것만으로 지속적인 시장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김재욱 군수가 바이어들에게 전달했다는 '지방정부가 보증하는 우수기업'이라는 메시지도 범위를 명확히 해야 한다. 기업을 추천한다는 뜻인지, 별도의 심사와 인증을 거쳤다는 의미인지 자료만으로는 알 수 없다. 제품 품질과 납품 능력에 대한 신뢰를 강조하려는 표현이라면 그 판단 기준도 설명해야 한다. 행정기관의 신뢰를 기업 홍보에 사용하는 만큼 표현의 무게에 걸맞은 근거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사업비가 빠져 있다. 이번 자료에는 총사업비와 세부 집행 내역, 기업별 지원액이 제시되지 않았다. 참가기업 선정 기준과 신규 참여기업 비중도 확인되지 않는다. 지원 비용을 알아야 계약 성과와 비교할 수 있고, 선정 과정을 알아야 지원 기회가 공정하게 배분됐는지 판단할 수 있다. 과거 참가기업의 사례도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대양산업은 2023년 베트남 시장개척단에서 만난 바이어와 지난 9월 5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이는 장기적인 교류의 필요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개별 성공 사례만으로 전체 사업의 효과를 설명할 수는 없다. 같은 해 참가기업 가운데 실제 수출에 성공한 기업은 몇 곳인지, 협약 중 계약으로 이어진 비율은 얼마인지 함께 공개해야 한다. 대양산업의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이 약 95%, 농부플러스가 10%라는 설명 역시 해당 기업의 현황이다. 이를 시장개척단의 지원 효과로 평가하려면 참여 이전과 이후의 수출액, 개척단을 통해 확보한 신규 매출을 구분해야 한다. 김 군수는 “당장의 계약 실적뿐 아니라 현지 바이어와 지속적인 거래 관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성과 공개도 행사 종료 시점에서 끝나서는 안 된다. 칠곡군과 경상북도경제진흥원은 6개월·1년 단위로 협약의 계약 전환 여부와 실제 선적액, 수출대금 회수 실적을 확인하고 지원 예산과 함께 공개할 필요가 있다. 성사되지 않은 협약도 원인을 분석해야 다음 지원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지역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정책일수록 성과 평가는 냉정해야 한다. 511만달러라는 협약 금액보다 중요한 것은 실제로 얼마의 수출이 이뤄졌고, 그 과정에서 행정지원이 어떤 역할을 했느냐다. 칠곡군은 기대를 설명하는 데서 그치지 말고 결과를 검증할 자료를 내놓아야 한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2026-10-25 14:32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배낙호 시장·송언석 의원, 국회 핵심 인사 잇단 면담…지역 현안 6개 사업 예산 증액 건의 미래차 산업 기반·환경시설 확충 등 성장동력 확보 주력…김천혁신도시 공공기관 추가 유치에도 사활 김천=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김천시가 내년도 국비 확보와 공공기관 2차 이전 유치를 위해 국회를 상대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지역 미래산업 육성과 기반시설 확충을 위한 예산 증액은 물론, 김천혁신도시의 공공기관 추가 유치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김천시는 21일 배낙호 시장과 송언석 국회의원(국민의힘·경북 김천), 관계 공무원 등이 국회를 방문해 구자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와 유상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를 잇달아 면담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2027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심의를 앞두고 정부안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지역 핵심 사업의 예산을 추가 확보하고,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에서 김천혁신도시의 경쟁력을 부각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천시가 국회에 증액을 요청한 사업은 총 6건으로, 요구액은 141억원이다. 주요 사업은 김천1일반산업단지 4단계 폐수처리시설 설치를 비롯해 친환경 경량소재 적용 미래차 부품산업 생태계 기반 구축, 미래차 애프터마켓 부품산업 활성화 기반 구축, 전기차 전환 통합 안전 기술개발 및 튜닝검사 실증 등이다. 여기에 김천시 통합바이오가스화시설 설치와 남면 운남(봉천) 인도 설치사업도 포함됐다. 특히 미래차 부품산업과 전기차 관련 사업은 김천의 기존 자동차 부품 산업을 고도화하고 미래 모빌리티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핵심 기반 사업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천시는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사업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추진 시급성을 적극 설명하고, 정부안에 반영된 예산 외 추가 재원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공공기관 2차 이전 유치에도 승부수를 던졌다. 김천시는 이날 국회 관계자들에게 기존 12개 이전 공공기관과 신규 이전 기관 간 기능적 연계 가능성을 강조하며 김천혁신도시가 공공기관 추가 이전의 최적지라는 점을 피력했다. 특히 KTX 김천(구미)역을 중심으로 한 광역 교통망과 기존 혁신도시의 정주 기반시설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시는 공공기관 2차 이전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은 물론, 김천혁신도시의 자족 기능을 강화할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공공기관 유치를 둘러싼 전국 혁신도시 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김천만의 차별화된 유치 전략과 정치권의 지원이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배낙호 김천시장은 “정부 예산안이 국회에서 최종 확정될 때까지 중앙부처 및 국회와 긴밀히 소통하며 지역 현안 해결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공공기관 2차 이전이 발표되는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송언석 의원도 “김천의 핵심 현안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정부 예산안 편성 단계부터 김천시와 긴밀히 협력해 왔다"며 “국회 상임위원회부터 예산결산특별위원회까지 예산 심사 전 과정에서 김천 발전에 필요한 국비가 최대한 반영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천시의 이번 국회 방문이 실제 국비 증액과 공공기관 추가 유치라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2026-10-22 06:49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전문대학 특성화 선도대학 육성사업 선정…기업 공동 설계 교육으로 채용 연계 쿠팡풀필먼트서비스와 AI물류자동화과 신설 추진…융합교육 체제 개편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이공대학교가 반도체와 로봇·모빌리티 중심의 피지컬AI 분야를 특성화하고, 기업과 함께 설계한 교육을 취업으로 연결하는 전문인재 양성에 나선다. 영남이공대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2026년 전문대학 특성화 선도대학 육성사업'에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대학은 이번 사업을 통해 첨단산업 현장에 필요한 전문기술과 인공지능 활용역량을 갖춘 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다. 특성화 분야는 국가 첨단산업 육성정책과 대구·경북의 성장산업, 대학의 교육역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3대 메가프로젝트와 지역의 반도체·로봇·모빌리티·이차전지 산업 육성 방향에 대응하면서, 대학이 강점을 가진 반도체와 피지컬AI 분야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교육혁신의 중심에는 기업과의 협력이 있다. 대학은 학생들이 입학 단계부터 진출할 기업과 직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재학 중 해당 직무에 필요한 역량을 쌓아 취업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교육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학령인구 감소와 빠른 산업·기술 변화 속에서 교육 이후의 진로를 분명하게 제시하는 것이 대학 경쟁력의 핵심이라는 판단에서다. 기업 수요에 맞춘 교육으로 취업성과를 높이고, 그 성과가 다음 학생의 대학 선택으로 이어지는 '입학–교육–취업'의 선순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반도체·기계·자동차·전기·소프트웨어 분야의 교육 기반을 연결한다. 학과 간 협력과 AI 융합교육을 강화해 개별 전공의 전문성은 물론 여러 기술이 결합되는 산업 현장의 직무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학사구조 개편도 추진하고 있다. 영남이공대는 쿠팡풀필먼트서비스와 공동으로 AI물류자동화과 신설을 추진 중이다. 또 피지컬AI 교육을 이끌 기계자동차융합대학과 AI·산업의 인공지능 전환을 추진할 AI융합대학 체제로 학사구조를 개편했다. 대학은 기존 산업기술인재 양성 경험에 기업 맞춤형 교육과 융합교육을 결합해 학생들의 현장 대응력을 높일 방침이다. 반도체와 피지컬AI 분야의 핵심 협력기업을 발굴하고, 기업이 요구하는 역량을 교육과정에 반영하는 데 사업의 초점을 맞춘다. 구체적으로 반도체·로봇·모빌리티·AI물류 분야 기업의 직무기술서를 바탕으로 교육내용을 구성할 예정이다. 학생들의 학습성과는 직무역량 인증과 채용 연계로 연결해 교육과 취업 사이의 연속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재용 총장은 “학생들이 대학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교육을 통해 어떤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느냐는 점"이라며 “우량기업과 함께 설계한 교육이 취업으로 이어지는 체계를 구축해 학생의 미래가 대학의 경쟁력이 되는 영남이공대학교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영남이공대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산업 현장에 필요한 기술인재 양성 기반을 반도체와 피지컬AI 분야로 확대하고, 학생의 진로 확신과 교육 경쟁력을 함께 높이는 데 대학의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2026-10-13 16:26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메뚜기 잡고 메기 잡고 고구마 캐고…'농촌 체험'이 관광객 불렀다 부모에겐 옛 추억, 아이에겐 살아있는 농촌 교육…가성비 축제 주목 성주=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1억 3,5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한 농촌 축제에 이틀 동안 12만 명이 몰렸다. 단순 계산하면 관람객 1명당 투입 예산은 1,000원 남짓이다. 화려한 공연이나 유명 연예인보다 '논과 메뚜기, 농촌 체험'을 앞세운 경북 성주의 메뚜기 축제가 지역 축제의 새로운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3~4일 열린 제 6회 성주 메뚜기 축제에는 주최 측 추산 약 12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았다. 해를 거듭할수록 방문객이 늘면서 성주의 대표적인 가을 농촌 축제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축제의 중심은 이름 그대로 '메뚜기'와 농촌이었다. 황금빛으로 물든 들판에서 아이들이 메뚜기를 쫓아 뛰어다니고, 부모들은 어린 시절 농촌 풍경을 떠올렸다. 단순히 보고 즐기는 축제가 아니라 직접 논과 흙을 밟으며 농촌을 경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한 점이 가족 단위 방문객을 끌어모았다. 행사장에서는 메뚜기 잡기를 비롯해 연못 메기 잡기, 황금 들녘 보물찾기, 떡 메 치기, 사과 낚시, 고구마 캐기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어린이들이 평소 도시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농촌의 생태와 수확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이 컸다. 대구에서 가족과 함께 축제장을 찾은 김 모 씨는 “부모 세대에게는 어린 시절의 향수를 되살려 주고, 아이들에게는 '쌀 나무'라고 알고 있던 벼가 실제로 어떻게 자라고 그 사이에서 메뚜기가 어떻게 살아가는 지를 직접 보여줄 수 있어 좋았다"며 “놀이와 교육이 함께 있는 체험이었다"고 말했다. 김천에서 아들과 딸을 데리고 온 한 가족은 올해까지 여러 차례 축제 장을 찾았다. 이 가족은 “3회 축제 때부터 매년 찾고 있다"며 “메뚜기 잡기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 메기 잡기와 보물찾기, 떡 메 치기, 고구마 캐기 등 아이들이 직접 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 다시 찾게 된다"고 했다. 이 같은 '재방문 가족'이 늘고 있다는 점도 성주 메뚜기 축제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일회성 공연 중심의 축제와 달리 자녀의 성장 과정에 따라 매년 다른 체험을 할 수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을 다시 불러들이는 구조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지역 경제 파급 효과도 기대된다. 대규모 방문객이 몰리면서 농 특산물 판매와 먹거리 부스, 인근 음식점과 상권에도 관광객 발길이 이어졌다. 성주의 친환경 농업과 농촌문화를 관광 콘텐츠로 연결하면서 농산물 홍보와 관광객 유치를 동시에 노리는 효과도 거뒀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투입 예산 대비 방문객 규모다. 성주군에 따르면 이번 축제에 투입된 예산은 약 1억 3,500만 원이다. 지방자치단체 축제마다 유명 가수 섭외와 대형 무대 설치 등에 상당한 예산을 투입하는 가운데, 성주 메뚜기 축제는 지역이 이미 보유한 농촌과 들판, 농산물과 자체를 콘텐츠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축제의 외형만 키우기보다 현재의 농촌 체험이라는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방문객 증가에 맞는 기반 시설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성주군 관계자는 “1억 3,500만 원의 예산으로 12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은 것은 예산 대비 성과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며 “가성비 대비 지역 특성을 살린 체험형 축제로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앞다퉈 축제를 열고 있지만 관광객의 선택을 받는 축제는 많지 않다. 거액의 무대나 유명 연예인 대신 가을 들판과 메뚜기, 농촌에서 답을 찾은 성주 메뚜기 축제가 '돈 많이 쓰는 축제'보다 '다시 찾게 만드는 축제'가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2026-10-04 19:24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김장호 시장 21일 민선 9기 생활혁신 구상 공개 공실률 71% 인동시장 주상복합 재개발 추진 구미역 광장 5459㎡로 확대…지하 130면 주차장 빈 점포엔 청년창업, 면 지역 학생엔 최대 2560만원 구미=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민선 8기 16조원이 넘는 투자 유치와 대형 국책사업으로 산업 성장의 판을 다시 짠 경북 구미시가 민선 9기에는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구도심, 농촌까지 도시의 '생활판'을 바꾸는 데 나선다. 대기업과 첨단 산업을 끌어오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시민들이 매일 오가는 시장과 골목, 역 앞 광장, 농촌학교까지 변화시켜 대규모 투자의 성과를 시민이 체감하는 도시 경쟁력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21일 구미 시청사 3층 대 회의실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전통시장 재개발과 골목경제 활성화, 구미 역 열린 광장 조성, 면 지역 초등학교 활성화 등을 담은 민 선 9기 실행 구상을 밝혔다. 민 선 9기 출범 이후 20조 원 규모의 투자 유치와 투자 계획이 잇따르고 삼성SDS AI 데이터센터 착공, 대구·경북 신 공항 경제권과 연계한 동 구미 역 신설도 가시 화 하는 가운데 구미시는 경제혁신·정주혁신·공간혁신을 3대 축으로 도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 140개 점포 중 100곳 비었다…인동시장 '대수술' 첫 번째 변화의 무대는 쇠퇴한 전통 시장이다. 1988년 준공된 인동 시장은 전체 140개 점포 가운데 100개 가 비어 있다. 공실 률 만 71.4%다. 현재 영업 중인 40개 점포 가운데 37개도 노후·불량 건축물에 해당해 안전 문제와 상권 슬럼 화 우려가 이어져 왔다. 구미시는 더 이상 부분적인 시설 보수 만으로는 시장을 되살리기 어렵다고 보고 인동 시장 부지를 주상 복합 형태로 재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강동 권의 중심 상권으로 기능을 재편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말까지 개발 방식과 사업 주체 등 세부 사업 계획을 마련하고 주민 설명회를 통해 토지 소유자와 주민 의견을 수렴한다. 이후 2028년부터 기본·실시 설계 등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금오 공대 이전과 인구 유출 등으로 상권이 위축된 신 평 시장도 손 본다. 신평 상가와 대창 상가에는 아케이드를 설치하고 외벽 도색과 바닥·간판 정비 등 시설 현대 화를 추진한다. 그린상가는 소유주가 주도하는 재건축을 행정적으로 지원한다. 새마을중앙시장 국수골목은 '국수 특화거리'로 다시 만든다. 현재 국유지 내 영업으로 시설 정비에 제약이 있는 만큼 구미시가 국유지를 매입한 뒤 상가를 신축해 기존 상인에게 임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신평시장과 국수골목은 주민·상인 의견수렴을 거쳐 2028년 상반기 시설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 텅 빈 점포를 창업공간으로…청년 불러들이는 구도심 구미역과 문화로, 금리단길, 원리단길 등 구도심에는 창업과 문화 콘텐츠를 집어넣는다. 온라인 소비 확대와 상권 이동으로 빈 점포가 늘어난 데 대응해 '구도심 리(RE):채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공실을 창업공간으로 전환하고 창업자에게 점포 환경 개선과 교육·컨설팅, 판로 개척 등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구미역 일원에는 민간 건물을 임차해 리모델링한 '기술창업공간'도 들어선다. 2028년부터 운영해 구미역 일대를 청년창업과 기술창업의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골목 자체에도 사람이 머물 이유를 만든다. 정부 사업으로 확정된 '문화로 자율상권활성화사업'을 통해 거리 경관과 간판을 정비하고 공동 마케팅, 계절 별 축제, 대표 브랜드 개발을 추진한다. 현재 24곳인 골목 형 상점가는 50곳까지 늘린다. 지역에서 쓴 돈이 다시 지역 소상공인에게 돌아가도록 '구미 세일 페스타'도 추진한다. 지역 내 소비금액의 일정 부분을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방식이다. 공공배달앱 '먹깨비'는 가맹점 8000곳, 회원 10만 명을 목표로 혜택을 확대한다. '우리동네 반값데이'와 '소담스퀘어 경북' 등 온·오프라인 판로 지원도 병행한다. ■ 골목경제 전담 '국 단위 조직' 만든다 행정 조직도 현장 중심으로 바꾼다. 구미시는 2개 과, 8개 팀으로 구성된 국 단위 조직인 '골목상권지원단'을 신설할 계획이다. 골목 경제와 로컬 성장, 전통 시장 활성화, 시장 시설 정비 등 소상공인과 골목 상권 관련 업무를 전담한다. 정책 결정 과정에는 상인과 현장 종사자가 직접 참여한다. 요식· 숙박, 소매·유통, 지역 업체, 창업, 농업 등 5개 분과의 현장 종사자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지역경기살리기위원회'를 10월 중 출범시켜 지역경제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 구미역 앞 1581㎡→5459㎡…도심의 '거실' 만든다 구미 역 앞 풍경도 크게 달라진다. 대경 선 개통으로 광역 교통 거점 기능이 강화된 구미 역 광장을 대폭 확대해 교통과 문화, 휴식이 결합된 도심 중심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구미역 광장 면적은 1581㎡다. 구미시는 인근 상가와 유 휴지 3878㎡를 추가 확보해 전체 광장 규모를 5459㎡로 넓힐 예정이다. 지금의 3배가 넘는 규모다. 지상에는 공연장과 시민 쉼터, 택시 승강장, 차량 회 차로 등을 배치하고 지하에는 130면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한다. 단순히 역 앞 공간을 넓히는 사업에 그치지 않는다. '구미역 열린광장'을 각종 공연과 축제가 열리는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문화로와 새마을중앙시장 등 주변 상권으로 유동인구를 끌어들이는 것이 핵심이다. 역 이용객이 광장에 머물고, 다시 구도심 상권으로 이동하도록 사람의 동선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시는 올해 주민설명회와 기본구상·타당성 조사 용역을 마무리한 뒤 내년 도시계획시설 변경과 재정투자심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2028년부터 토지보상 등 후속 절차에 착수해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 학생이 돌아와야 마을도 산다…농촌학교 살리기 저 출생과 고령화로 학생 수가 줄고 있는 농촌 면 지역은 '학교'를 중심으로 살린다. 대상은 무을·옥성·도개·해평·장천면이다. 구미시는 이들 면 지역에 주소를 두고 초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에게 졸업 때까지 최장 6년 간 학업 장려 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특히 다른 시·군에서 면 지역으로 전입 한 학생은 전입 축하 금과 학업 장려 금, 진학 축하 금 등을 합쳐 6년 동안 최대 2560만 원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단순히 현금 지원에만 의존하지 않는다는 게 구미 시의 설명이다. 학교 별 여건과 지역 자원을 활용한 특성 화 프로그램을 도입해 원어민·AI 활용 외국어 교육과 문화·예술, 스포츠, 생태·환경 체험 등 도시 학교와 차별화된 교육 과정을 운영한다. 자녀와 함께 면 지역으로 이주하는 가구에는 이사비와 주택수리비, 주거 임대료 지원 등을 연계해 초기 정착 부담을 낮춘다. 올해 하반기 세부계획과 지원 규모·방식을 확정하고 2027년 상반기부터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 '기업이 오는 도시'에서 '사람이 머무는 도시'로 구미의 도시 전략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민 선 8기의 핵심이 반도체와 방산, AI 등 첨단 산업 투자 유치를 통해 산업 기반을 넓히는 것이었다면 민 선 9기는 규모 투자와 좋은 일자리 만으로 도시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라는 판단에서 다. 기업 유치가 도시의 외형을 키우는 일이라면 시장의 공 실을 줄이고, 구미 역 앞에 사람을 모으고, 농촌 학교에 학생을 다시 불러들이는 것은 도시의 체온을 높이는 일이다. 민 선 9기 구미의 성패를 가를 지점도 여기에 있다. 수십 조 원 대 투자 유치 실적이 실제 골목 상권의 매출과 구도심 유동 인구, 농촌의 정 주 인구 증가로 얼마나 이어질 수 있느냐 가 관건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좋은 일자리와 대규모 투자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이 '우리 동네가 달라졌다', '살기 좋아졌다'고 느껴야 진정한 혁신"이라며 “전통 시장과 골목 경제, 구도심, 농촌까지 생활 속 불편을 하나 씩 해결하고 시민의 삶을 바꾸는 실천으로 민 선 9기를 완성해 구미를 대한민국 모범 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2026-09-21 16:33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중장기 미래 비전 'PRIDE DU' 공식 선포…개교 70주년 넘어 100년 대학 초석 5대 대학상·6대 혁신과제 제시…AI 전환·도심형 캠퍼스·특성화 학과 육성 본격화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대학교가 '학생 성공'을 대학 운영의 최우선 가치로 내걸고 학사·행정 체계 전반을 혁신한다. 인공지능(AI) 기반 대학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지역사회와의 연계, 특성화 학과 육성, 도심형·국제화 캠퍼스 조성 등을 통해 학령인구 감소와 급변하는 고등교육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대구대학교는 2일 경산캠퍼스 성산홀 강당에서 제14대 윤재웅 총장 취임식을 열고 대학의 중장기 미래 비전인 '학생의 성공으로 미래를 선도하는 대학(PRIDE DU)'을 공식 선포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학교법인 영광학원 이사장을 비롯해 교직원과 학생, 동문, 지역 유관 기관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신임 총장의 취임을 축하하고 대구대학교의 새로운 도약과 혁신을 응원했다. 윤재웅 총장은 취임사를 통해 학생의 성장과 성공이 대학의 경쟁력과 미래를 결정하는 핵심 가치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대학의 모든 학사·행정 체계를 공급자 중심에서 학생 중심으로 전환하고, 입학부터 교육·진로·취업에 이르는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윤 총장은 “좋은 대학이기 때문에 학생이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성공하기 때문에 좋은 대학이 되는 것"이라며 “다가오는 개교 70주년을 넘어 100년 대구대학교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학생의 성공'을 모든 학사와 행정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대구대학교가 이날 선포한 'PRIDE DU'는 학생 중심의 교육 혁신과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장기 발전 방향을 담고 있다. 대학은 이를 실현할 5대 대학상으로 'People-centered(따뜻한 대학)', 'Reliability & Trust(든든한 대학)', 'Innovative Systems(혁신 대학)', 'Dynamic Growth(활력 있는 대학)', 'External Partnership(대외협력 강화 대학)'을 제시했다.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을 존중하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구성원과 지역사회의 신뢰를 받는 대학을 만들겠다는 의미다. 동시에 유연하고 혁신적인 학사·행정 시스템을 구축해 대학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지역사회 및 국내외 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지속 가능한 발전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윤 총장은 비전 실현을 위한 '6대 핵심 추진 과제'도 구체적으로 내놨다. 먼저 민·관·학 협력체계를 확대하고 지역 수요와 산업 변화에 부응하는 유망학과를 신설하는 등 지역 연계 기반을 강화한다. 경산캠퍼스와 대명동캠퍼스, 도심 거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현장 연계형 도심·국제화 캠퍼스 구축도 추진한다. 경산캠퍼스는 학생들의 정주와 교육·실습을 담당하는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고, 대명동캠퍼스와 도심 거점은 산업현장 및 지역사회와의 협업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급변하는 교육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학과 유지 최소정원을 유연화하는 등 학사 편제 개편에도 나선다. 학과와 전공 간 벽을 낮추고 융·복합 교육을 확대해 학생들이 적성과 진로에 따라 다양한 전공을 설계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대구대학교의 강점으로 평가받는 재활·복지·특수교육 분야는 대학을 대표하는 특성화 영역으로 한층 강화한다.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학과를 '스타학과'로 집중 육성해 대학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교육과 연구 성과가 학생 취업과 지역 발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 학생 중심의 대학문화 조성도 핵심 과제다. 대학 내에 분산된 학생 지원 기능을 학생성공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통합 관리하고, 학업·진로·취업·심리·복지 등 학생 성장 단계별 지원체계를 촘촘하게 재정비할 방침이다. 특히 AI를 대학 혁신의 핵심 기반으로 삼는다. 교육과 행정은 물론 입학 업무까지 AI를 활용하는 전면적인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 업무 효율성과 교육의 질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목표다. 학생들에게는 AI 활용 역량을 갖춘 미래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공과 연계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윤 총장은 “AI를 단순히 배우는 수준을 넘어 행정과 교육 전반이 AI로 움직이는 진정한 의미의 미래 대학을 구현하겠다"며 “경산캠퍼스를 정주·실습 거점으로 삼고 대명동과 도심 거점을 연계하는 혁신적인 캠퍼스 모델을 통해 학생들이 마음껏 도전하고 성공할 수 있는 무대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대구대학교는 이번 비전 선포를 대학 체질 개선의 출발점으로 삼고 단계별 혁신에 착수한다. 2026년부터 2027년까지는 1단계 기반 구축에 집중하고, 2027년부터 2028년까지는 2단계 혁신 가속화를 추진한다. 2029년 이후에는 3단계 미래 확장 및 지속성 확보를 통해 혁신 성과를 대학 전반에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대구대학교가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대학 위기라는 녹록지 않은 환경 속에서 '학생 성공'이라는 분명한 목표를 바탕으로 교육 혁신과 지역 상생, AI 전환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2026-09-02 18:15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의회 경제산업위원회가 시민 생활과 밀접한 환경·상수도 기반시설과 미래농업 핵심 사업장을 잇달아 방문하며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에 나섰다. 경제산업위원회는 지난 28일 제300회 임시회 기간 중 경주시 하수처리장과 탑동정수장, 신농업혁신타운 등 위원회 소관 주요 시설 3곳을 차례로 찾아 시설 운영 현황과 안전관리 실태, 주요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현장방문은 서류와 보고 중심의 점검에서 벗어나 주요 시설의 운영 실태와 사업 진행 상황을 위원들이 직접 확인하고, 현장 관계자들의 애로사항과 개선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다가오는 행정사무감사에 필요한 실질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주요 사업이 당초 계획대로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는지를 살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위원들은 첫 일정으로 하수처리장을 방문해 시설 운영 전반에 대한 설명을 듣고 하수처리 과정과 시설물 관리 상태, 현장 안전관리 실태 등을 면밀히 살폈다. 시민들의 쾌적한 생활환경과 직결되는 시설인 만큼 안정적인 처리 체계 유지와 안전사고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시설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장의 어려움과 개선이 필요한 사항도 청취했다. 이어 탑동정수장에서는 정수처리 과정과 수질 관리 현황을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위원들은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수질검사와 체계적인 시설 관리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수시설의 효율적인 운영과 비상 상황에 대비한 대응체계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 방문지인 신농업혁신타운에서는 현재까지의 사업 추진 상황과 향후 운영계획을 보고받았다. 위원들은 급변하는 농업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경주 농업의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신농업혁신타운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고, 지역 농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농업 기반 조성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놓고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눴다. 특히 농업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술 개발과 보급, 농업인의 소득 향상으로 이어지는 사업 운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설 조성 자체에 그치지 않고 지역 농업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 단계마다 면밀한 점검과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경제산업위원회는 이번 현장방문에서 확인한 시설별 운영 상황과 현장 관계자들의 건의 사항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향후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안 심사, 정책 제안 등 의정활동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또한 사업 추진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과 개선 필요 사항에 대해서는 집행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실효성 있는 대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주동열 경제산업위원장은 “제10대 경주시의회 개원 이후 경제산업위원회 소관 업무를 조속히 파악하기 위해 지난달에 이어 이번에도 현장방문을 실시했다"며 “현장에서 직접 확인한 사항과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다가오는 행정사무감사가 형식적인 절차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점검과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 생활과 밀접한 주요 시설과 사업을 제대로 점검하기 위해서는 현장을 직접 찾아 관계자와 시민의 목소리를 듣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현장방문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의정활동에 충실히 반영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는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보건대학교가 지역 노인복지관들과 손잡고 주민들이 생활권 가까이에서 배움을 이어갈 수 있는 맞춤형 평생교육 체계 구축에 나섰다. 대구보건대학교 평생교육원은 지역 주민을 위한 평생교육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강북노인복지관과 함지노인복지관, 서변노인복지관, 강동노인복지관 등 4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앵커) 사업으로 추진되는 '대학과 함께하는 대구시민 평생학번제 구현'의 하나로 마련됐다. 대학이 보유한 교육 자원과 전문성을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복지관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교육 수요를 반영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운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구보건대학교와 각 복지관은 협약에 따라 지역 주민의 교육 수요와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고, 이를 토대로 생활 밀착형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발굴·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디지털 기기와 온라인 서비스를 일상에서 능숙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등 주민들의 실생활과 밀접한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교육 대상자의 연령과 학습 수준,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주민들이 실제 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마련하는 데도 힘을 모은다. 대학 중심의 일방적인 교육 제공에서 벗어나 각 복지관이 현장에서 파악한 주민들의 요구와 의견을 프로그램 기획 단계부터 반영한다는 점도 이번 협약의 특징이다. 이를 통해 교육 참여자의 접근성과 만족도를 높이고, 배움의 성과가 생활 속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양측은 일회성 프로그램 운영에 그치지 않도록 기관 간 협의체를 구성하고 지속적인 협력체계도 이어간다. 협의체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운영 성과와 개선 사항을 공유하는 한편, 지역 주민에게 필요한 새로운 교육 분야를 함께 발굴해 평생학습의 폭을 넓힐 예정이다. 대구보건대학교는 이번 협약이 대학의 전문적인 교육 역량과 노인복지관의 현장 네트워크를 결합해 지역 주민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필요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희옥 대구보건대학교 평생교육원장(간호학과 교수)은 “대학의 교육 자원을 지역사회와 나누고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배움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이번 협약의 의미"라며 “각 복지관과 긴밀히 협력해 지역 주민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평생교육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2026-08-30 16:37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안강 대청영농조합·농산물산지유통센터 잇따라 방문…농업인·농협 현장 목소리 청취 인력난·생산비 부담 해법 모색…AI 선별기 등 스마트 APC 운영현황 살펴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경주지역 공동영농 현장과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를 잇따라 찾아 농업 현안을 점검하고 농업인과 농협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경주시는 28일 김 차관이 안강읍 공동영농 현장과 선도동 농산물산지유통센터를 방문해 사업 추진 상황을 살펴보고 지역 농업인·농협 관계자들과 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농촌 고령화와 인력 부족, 기후변화, 농가 경영비 상승 등 갈수록 어려워지는 농업환경에 대응해 식량안보를 강화하고 농산물 산지유통의 스마트화를 촉진하기 위한 현장 점검 차원에서 마련됐다. 김 차관은 먼저 안강읍 육통리에 위치한 대청영농조합법인을 찾아 공동영농 추진 현황과 그동안의 사업 성과를 살펴봤다. 대청영농조합법인은 지역 농가와 협력해 식량작물 생산체계를 고도화하고 들녘별 경영체를 육성하는 공동영농 조직이다. 개별 농가 중심의 영농에서 벗어나 농작업과 농기계 등을 공동으로 활용함으로써 농촌지역의 부족한 노동력을 보완하고 생산비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는 농업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갈수록 심화하고 있는 농촌 인력난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영농 확대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특히 농작업 공동화와 생산 효율성 향상, 농가 간 협력체계 구축 등을 통해 영농비용을 줄이고 농업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현장 관계자들과 의견을 주고받았다. 김 차관은 이어 선도동에 위치한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를 찾아 토마토와 방울토마토, 멜론 등 지역에서 생산된 원예농산물의 선별과 상품화 과정을 살펴보고 스마트 유통시설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경주시 APC는 경주시농협원예조합공동사업법인이 위탁 운영하고 있는 지역 원예농산물 유통의 핵심 거점시설이다.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체계적으로 선별·상품화해 출하하면서 농산물의 상품성과 유통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에는 AI 토마토 선별기와 비파괴 카메라 등 스마트 설비를 도입해 농산물 선별의 정확성과 작업 효율을 높이고 있다.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자동화·고도화를 통해 산지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력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균일한 품질의 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면서 지역 농산물의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현장 시찰을 마친 뒤에는 농업인과 농협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간담회도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농협경주시지부장을 비롯해 지역 8개 농협 조합장과 축협 조합장, 경주시농협원예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 등이 참석해 농업 현장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과 제도 개선이 필요한 사항 등을 전달했다. 참석자들은 농촌 인력 부족과 생산비 상승 등 농가가 직면한 현실적인 문제를 공유하고, 공동영농 확대와 산지유통시설 스마트화를 통한 농업 경쟁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경주시는 이번 농식품부 차관의 현장 방문을 계기로 지역 농업계의 건의사항이 정부 정책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농림축산식품부와 경북도 등 관계기관과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지역 농업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돼 농가 소득 증대와 농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농식품부, 경북도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2026-08-28 19:16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우희종 마사회장 만나 본사 이전 제안서 전달…“렛츠런파크 연계 최적지" 말산업 기업·연구·교육·관광 집적 추진…정부·국회 상대 공동 유치활동 확대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상북도와 영천시가 한국마사회 본사의 영천 이전을 위해 손을 맞잡고 본격적인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렛츠런파크 영천을 기반으로 한국마사회 본사까지 유치해 영천을 대한민국 말산업의 새로운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경상북도와 영천시는 28일 우희종 한국마사회 회장과 면담을 갖고 '한국마사회 본사 영천 이전 제안서'를 전달했다. 이날 면담에는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와 김병삼 영천시장을 비롯해 경북도와 영천시, 한국마사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 부지사와 김 시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마사회 본사를 영천으로 이전해야 하는 필요성과 타당성을 설명하고, 렛츠런파크 영천의 성공적인 개장 준비와 향후 운영 활성화 방안, 지역 말산업 육성 등 주요 현안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경북도와 영천시는 제안서를 통해 영천이 렛츠런파크를 보유한 한국마사회의 핵심 사업 현장이라는 점을 본사 이전의 주요 강점으로 내세웠다. 여기에 대구·경북권의 광역 교통망과 산업 기반 등을 활용할 수 있어 본사 이전에 따른 업무 효율성과 접근성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한국마사회 본사와 렛츠런파크 영천을 한 지역에 연계할 경우 본사와 핵심 사업 현장 간 협업체계를 강화할 수 있고, 현장 상황을 경영에 신속하게 반영하는 의사결정 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을 핵심 유치 논리로 제시했다. 본사 이전을 지역 말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계기로 활용한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경북도와 영천시는 한국마사회 본사가 영천으로 이전하면 말산업 관련 기업을 비롯해 연구·교육기관과 전문인력 양성시설 등을 단계적으로 집적하고 관광·문화·레저 콘텐츠와 연계해 영천을 국내 말산업의 새로운 혁신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한국마사회와 렛츠런파크를 중심으로 산업과 연구·교육, 관광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말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지역경제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마사회 본사 임직원들의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위한 지원책 마련에도 나선다. 경북도와 영천시는 본사 이전이 현실화될 경우 이전 부지와 관련 행정절차를 비롯해 임직원의 주거·교육·교통·의료·문화생활 등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정주지원 방안을 마련해 이전 과정의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렛츠런파크 영천의 기능 확대도 주요 과제로 추진한다. 단순 경마시설을 넘어 말산업과 관광·문화·레저가 어우러진 복합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한국마사회와 다양한 연계·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경북도와 영천시는 이번 제안서 전달을 한국마사회 본사 유치의 본격적인 출발점으로 삼고 마사회와 협의를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본사 이전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와 한국마사회 차원의 경영 효율성, 영천 이전에 따른 입지 경쟁력 등을 보다 구체적으로 분석하는 한편 임직원 정주지원 방안도 세밀하게 다듬을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정부와 국회 등 관계기관을 대상으로 경북도와 영천시가 공동으로 유치 필요성을 설명하는 등 본사 이전을 위한 대외 활동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는 “한국마사회 본사의 영천 이전은 단순한 기관 이전이 아니라 대한민국 말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균형발전을 실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경상북도는 영천시와 긴밀히 협력해 한국마사회가 영천에서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병삼 영천시장은 “영천에는 렛츠런파크라는 확실한 사업 기반과 말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며 “본사와 핵심 사업 현장이 함께할 때 한국마사회의 경영 효율성과 렛츠런파크 영천의 경쟁력도 한층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제안서 전달은 경상북도와 영천시가 한국마사회 본사 유치를 위해 하나의 팀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보여준 것"이라며 “한국마사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본사 이전이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2026-08-28 19:09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108억원 투입 1.35㎞ 왕복 2차로 신설…현재 공정률 85% 화랑마을~상구3리 직접 연결·터널 1곳 조성…오는 10월 정식 준공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 석장동과 현곡면 상구리를 직접 연결하는 새로운 도로가 추석 전 임시 개통된다. 그동안 동국대와 석장동 일대에서 현곡 상구지역으로 이동하는 주민들이 겪었던 통행 불편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지역 간 접근성도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경주시는 현재 공정률 85%를 보이고 있는 '동국대~현곡 상구간 도시계획도로 개설공사'를 다음 달 추석 전 임시 개통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전체 공사의 정식 준공은 오는 10월로 예정돼 있다. 이번 사업은 석장동 화랑마을 앞에서 현곡면 상구3리 마을회관 인근까지 직접 연결하는 도시계획도로를 개설하는 것이 핵심이다. 신설 도로는 총연장 1.35㎞, 폭 11m의 왕복 2차로 규모다. 차량 통행뿐만 아니라 보행자의 안전과 이동 편의를 고려해 인도를 함께 설치하고, 도로 구간에는 터널 1곳도 조성된다. 총사업비는 108억원으로 도비 13억원과 시비 95억원이 투입된다. 경주시는 동국대와 석장동 일대에서 현곡면 상구 방면을 오가는 차량의 통행 불편을 해소하고 생활권 간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24년 7월 공사에 들어갔다. 현재 공사는 전체 공정의 85%까지 진행돼 주요 시설물 설치 등 대부분의 공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시는 추석을 앞두고 이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남은 공사를 서둘러 마무리해 시민들이 명절 전부터 신설 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임시 개통 이후 잔여 공정을 마무리하고 오는 10월 전체 사업을 준공할 계획이다. 보상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일부 토지와 지장물에 대한 행정절차도 병행하고 있다. 현재 보상 협의가 완료되지 않은 토지 7필지 1536㎡와 지장물 5건에 대해서는 지방토지수용위원회 수용재결 절차가 진행 중이다. 시는 관련 절차와 잔여 공정을 차질 없이 추진해 전체 준공 일정에 지장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신설 도로가 개통되면 석장동과 현곡면 상구지역을 오가는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동국대와 화랑마을 등이 위치한 석장동 생활권과 현곡면 상구지역을 직접 연결하는 새로운 교통축이 마련되면서 주민들의 이동 편의가 높아지고 지역 간 생활권 연계도 강화될 전망이다. 경주시는 이번 도로 개설이 단순한 이동거리 단축을 넘어 지역 간 접근성 향상과 주민들의 정주여건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원활한 교통망 확보를 통해 지역 간 교류를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균형발전을 뒷받침하는 기반시설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남은 공정을 신속히 마무리해 추석 전 시민들이 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도로 개통으로 주민들의 통행 불편을 줄이고 지역 간 균형발전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가 2027년도 국가예산과 도비 확보를 위해 여야 정치권과 초당적 공조체제 구축에 나섰다. 대형 SOC와 미래 신산업, 관광·정주여건 개선은 물론 지난해 APEC 정상회의 성과를 지역의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연결할 'POST APEC' 사업까지 국비 확보 대상에 올려 정부 예산안 반영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경주시는 지난 13일과 14일 이틀간 시청 알천홀에서 여야 정치권과 잇따라 정책간담회를 열고 2027년도 주요 현안사업의 국가예산 반영과 국·도비 확보를 위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김석기 국회의원을 비롯해 정당별 도·시의원과 당 관계자, 주낙영 경주시장과 간부 공무원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주요 현안사업의 추진 상황과 향후 계획을 공유하고 정부 예산 편성 과정에서 정치권과 행정이 역할을 분담해 대응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경주시가 국·도비 확보가 필요한 핵심 사업으로 제시한 분야는 하천 정비에서 해양관광, 첨단과학·에너지 산업, 광역 교통·상수도 인프라까지 다양하다. 주요 건의사업에는 '형산강 하천정비사업'과 '경주 해양레저관광거점 조성사업',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설립', 'SMR 제작지원센터 설립' 등이 포함됐다. 형산강 하천정비를 통한 안전한 도시환경 조성과 함께 해양레저관광 인프라를 확충해 관광산업의 외연을 넓히고, 문무대왕과학연구소와 SMR 제작지원센터 등을 기반으로 경주의 미래 먹거리인 첨단 과학·에너지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지역 교통망과 생활 기반시설 확충을 위한 사업들도 테이블에 올랐다. '울산시계~경주 외동 간 국도 건설'을 비롯해 '북건천IC~산내방면 진입로 개선', '광역 학야정수장 증설사업' 등에 대한 국·도비 확보 방안이 논의됐다. 지역 간 연결성을 높이는 교통망을 확충하고 안정적인 생활용수 공급 기반을 갖춰 시민 정주여건과 산업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간담회에서는 지난해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의 성과를 일회성 국제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으로 연결하기 위한 'POST APEC' 사업이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경주시는 APEC 개최를 통해 높아진 도시 브랜드와 국제적 인지도를 활용해 국제회의·문화·관광 기능을 강화하고 이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가기 위한 후속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경주 APEC 외교문화원 설립'과 '세계경주포럼 개최'다. 시는 APEC 외교문화원을 국제교류와 외교·문화 활동의 거점으로 육성하고, 세계경주포럼을 통해 APEC 이후에도 국내외 주요 인사와 전문가들이 경주를 찾을 수 있는 국제적 교류 기반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후속사업의 국가예산 반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정치권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여야 정치권도 경주의 주요 현안과 APEC 후속사업에 대해서는 정당을 떠나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13일 간담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강희 경주시의원은 “APEC 성과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경주의 지속적인 발전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정당을 떠나 경주와 시민에게 도움이 되는 사업의 국가예산 확보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14일 간담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김석기 국회의원도 “APEC을 계기로 높아진 경주의 국제적 위상을 관광 활성화와 지역 발전으로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요 사업이 국가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가뭄에 따른 농업 현장의 어려움도 논의됐다. 김 의원은 가뭄 장기화로 농업인들의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농업용수 확보와 피해 최소화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경주시는 이번 정책간담회를 계기로 지역 정치권과의 협력체계를 더욱 촘촘하게 구축하고 정부 예산 편성 단계별로 대응 강도를 높일 방침이다. 특히 중앙부처와 경북도 등을 대상으로 주요 사업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지속적으로 설명하는 한편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도 지역 정치권과 공조해 필요한 재원을 최대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국·도비 확보는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경주의 미래 성장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요하다"며 “지역 정치권과 긴밀히 협력해 주요 사업이 국가예산에 최대한 반영되도록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앞으로 2027년도 정부 예산 편성 순기에 맞춰 사업별 추진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중앙부처 및 정치권과 협의를 이어가는 등 주요 현안사업의 국·도비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가 젊은 공직자들의 솔직한 목소리를 시정에 담고 세대와 직급의 벽을 낮추기 위한 '거꾸로 소통'에 나섰다. 후배 공무원이 선배 공무원에게 조언하는 '리버스멘토링'을 통해 조직 내부의 작은 불편부터 일하는 방식에 대한 생각까지 공유하며 수평적인 공직문화 만들기에 시동을 걸었다. 경주시는 지난 13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6~9급 공무원으로 구성된 청렴대표단 24명이 참여한 가운데 '시장님과 함께하는 청렴대표단 리버스멘토링'을 진행했다. 리버스멘토링은 일반적인 멘토링의 역할을 뒤집은 소통 방식이다. 경험이 많은 선배 직원이 후배를 지도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젊은 직원들이 멘토가 돼 기관장이나 선배 직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조직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한다. 특히 젊은 세대의 가치관과 업무 방식, 조직생활에서 느끼는 고민을 관리자가 직접 듣는다는 점에서 세대 간 인식 차이를 좁히고 조직문화를 개선하는 소통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날 행사는 딱딱한 회의 형식에서 벗어나 라디오 프로그램을 연상시키는 '청렴다방 : 일일DJ 시장님' 방식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주낙영 경주시장이 직접 일일 DJ로 변신해 직원들이 전한 고민 사연을 소개하고 이에 대한 생각을 나눴다. 시장과 직원이라는 직급의 틀에서 벗어나 한 조직에서 함께 일하는 구성원으로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직원들도 평소 조직생활에서 느껴왔던 고민과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업무 방식부터 퇴근 이후 개인시간에 대한 존중, 선·후배 및 세대 간 원활한 의사소통 등 실제 공직생활과 밀접한 주제들이 자연스럽게 테이블에 올랐다. 특히 젊은 공직자들이 조직 내부에서 체감하는 문제와 바라는 변화를 직접 전달하고 시장이 이를 듣고 의견을 나누면서 일방적인 지시나 전달이 아닌 쌍방향 소통의 의미를 더했다. 직원들이 시장에게 전한 익명의 '칭찬 쪽지'도 행사 분위기를 한층 부드럽게 만들었다. 청렴대표단은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담은 익명 쪽지를 주 시장에게 전달했다. 쪽지에는 '평소 직원들에게 따뜻하게 인사해 주셔서 감사하다', '청렴방송에서 진짜 라디오 DJ 같으셨다' 등 직원들이 평소 느꼈던 생각과 유쾌한 메시지가 담겼다. 경주시는 리버스멘토링을 단순한 세대 간 소통 행사에 그치지 않고 조직문화 개선과 청렴문화 확산을 위한 직원 참여형 시책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올해 경주시 청렴대표단은 8~9급 공무원으로 구성된 '청렴루키' 12명과 6~7급 공무원으로 구성된 '청렴리더' 12명 등 모두 24명으로 꾸려졌다. 비교적 젊은 공직자와 중간 직급 공직자가 함께 참여하도록 구성해 조직 내 다양한 세대와 직급의 의견을 모으고, 이를 실제 청렴정책과 조직문화 개선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들은 리버스멘토링을 비롯해 직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청렴시책 발굴에도 참여한다. 각 부서에서는 청렴서포터즈 역할을 수행하며 일상적인 업무 과정에서 청렴 실천 분위기를 조성하고 조직 내부의 소통 문화를 확산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경주시는 젊은 직원들의 새로운 시각과 중간 직급 직원들의 업무 경험이 결합되면 조직 내부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보다 현실적인 개선 방안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공직사회에서도 세대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고 서로 다른 생각을 존중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드는 것이 행정 경쟁력과 시민 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직원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서로 존중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열린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2026-08-17 10:51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