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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산·청도·울산 등 외지 관람객 몰려…가족 단위 방문객 눈길 진입 국도·주변도로 한때 5㎞ 정체…“분위기 좋지만 혼잡·어수선" 경마 넘어 가족형 관광·레저공간 가능성…교통·주차 대책은 과제로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13일 렛츠런파크 영천으로 향하는 길은 이른 시간부터 차량들로 붐볐다. 개장 첫날을 맞아 영천뿐만 아니라 대구와 포항,경주,경산, 청도, 울산 등 인근 지역에서 관람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진입 국도와 주변 도로에는 승용차와 SUV 등이 꼬리를 물었다. 렛츠런파크에 가까워질수록 차량 속도는 눈에 띄게 떨어졌다. 조금씩 움직이다 다시 멈추기를 반복했다. 차량 행렬은 한때 약 5㎞까지 이어지며 사실상 교통이 마비되는 듯한 모습도 연출됐다. 도로 위 혼잡은 렛츠런파크 영천을 향한 개장 첫날의 높은 관심을 그대로 보여줬다. 이날 렛츠런파크 영천을 찾은 관람객은 8천여 명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긴 차량 행렬을 지나 주차장에 들어서자 이번에는 인파가 시야를 가득 채웠다. 어린 자녀의 손을 잡은 부모와 연인, 친구, 중·장년층 관람객들이 잇따라 시설 안으로 향했다.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이 눈에 띄었다. 아이들은 처음 찾은 넓은 공간을 이리저리 둘러봤고 부모들은 휴대전화로 자녀들의 모습을 촬영하며 개장 첫날을 즐겼다. 일반적으로 경마공원에서 떠올리는 경주 관람 중심의 모습과는 다소 달랐다. 경주를 보기 위해 방문한 사람뿐만 아니라 새로 문을 연 시설을 둘러보고 가족과 함께 주말을 보내려는 나들이객이 적지 않았다. 울산에서 자녀들과 함께 왔다는 김민지 씨는 “오늘 처음 아이들과 렛츠런파크 영천을 찾았다"며 “재미있을 것 같고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두 자매와 함께 개장 첫날 현장을 찾은 안미숙씨는 “아이들과 함께 놀 수 있는 공간이 많고 부지가 넓어 편안하게 시간을 보내다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관람객은 계속 늘어났다. 주요 시설과 이동로에는 가족과 일행들이 끊임없이 오갔고, 곳곳에서 기념사진을 찍거나 시설을 살펴보는 모습이 이어졌다. 개장 첫날이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8천여 명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렛츠런파크 영천은 하루 종일 북적였다. 눈에 띄는 점은 외지 관람객들의 발길이다. 대구와 경산 등 가까운 도시뿐만 아니라 청도와 울산 등에서도 방문객들이 찾아오면서 렛츠런파크 영천의 이용권역이 영천을 넘어 주변 도시로 확대될 가능성을 보여줬다. 개장 첫날의 기대감만큼 불편도 있었다. 많은 차량과 관람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일부 방문객들은 혼잡함을 호소했다. 강원도 정선에서 왔다는 김석현 씨는 “첫 개장이라 와봤는데 사람이 너무 많이 몰려 혼잡하다"며 “전체적인 분위기는 좋은데 다소 어수선한 느낌도 있다"고 말했다. 가장 큰 과제는 교통이었다. 차량이 특정 시간대에 집중되면서 렛츠런파크로 향하는 국도와 진입도로에 한때 약 5㎞에 달하는 정체가 발생했다. 주차장 진입을 기다리는 차량과 통과 차량 등이 뒤섞이면서 곳곳에서 차량 흐름이 느려졌고 일부 관람객들은 주차장에 도착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을 도로에서 보내야 했다. 이날 교통 혼잡이 개장 첫날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인지, 향후 주말마다 되풀이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다만 앞으로 주요 경주나 행사가 열릴 때마다 대규모 관람객이 찾는다면 차량 분산과 주차장 운영, 대중교통 연계, 교통 안내체계 개선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개장 첫날 8천여 명이 찾은 것은 렛츠런파크 영천의 향후 흥행 가능성을 가늠하게 하는 대목이다. 특히 가족 단위 관람객이 상당수를 차지하면서 렛츠런파크가 단순한 경마시설을 넘어 가족형 관광·레저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외지 방문객 증가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 효과에 대한 기대도 나온다. 렛츠런파크를 찾은 방문객들의 발길이 영천지역 음식점과 카페, 전통시장, 주요 관광지 등으로 이어진다면 관광객 체류시간 증가와 지역 소비 확대에도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렛츠런파크 자체의 흥행을 지역 관광과 연결하는 방안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렛츠런파크와 영천지역 관광지·먹거리·축제 등을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외지 방문객들이 영천에서 더 오래 머물도록 하는 전략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개장 첫날 현장에서는 기대와 과제가 동시에 확인됐다. 8천여 명의 관람객과 5㎞가량 이어진 차량 행렬은 예상보다 높은 관심을 보여주는 동시에 교통과 주차 등 기반시설 개선 필요성을 드러냈다. 오후에도 렛츠런파크를 찾는 차량과 관람객들의 발길은 이어졌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입장하는 가족들과 시설을 둘러보는 관람객들 사이로 개장 첫날의 들뜬 분위기가 이어졌다. '말의 도시' 영천에 새롭게 문을 연 렛츠런파크 영천. 개장 첫날 8천여 명을 불러 모으며 일단 흥행 가능성을 보여준 가운데 첫날의 관심을 지속적인 방문 수요로 연결하고 교통·주차 문제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풀어낼지가 앞으로의 과제로 남았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2026-09-13 14:18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3천500명 수용 관람대·초보경마교실 등 갖춰 울산 성정모씨 “경마 분석하고 말 상태 살피며 가족과 즐겨" 모바일 이용공간 차별화…광역권 접근성·지역 관광 연계 주목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한옥을 모티브로 한 3천500명 규모의 관람대와 모바일 중심의 경마 이용시설을 갖춘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영천에 울산과 세종 등 외지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개장 현장에서 만난 관람객들은 새롭게 조성된 경주로와 관람시설을 둘러보며 경주를 관람했다. 울산시 동구 전하동에서 온 성정모(68) 씨는 개장 소식을 듣고 직접 영천을 찾았다. 성씨는 “일반인들은 경마를 도박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지만 저는 레저스포츠라고 생각한다"며 “경마지를 보고 책을 보면서 분석하고 말의 상태도 살펴보며 가족과 함께 즐긴다"고 말했다. 세종시에서 온 박정기(70) 씨도 이날 렛츠런파크 영천을 찾아 경주와 관람시설 등을 둘러봤다. 렛츠런파크 영천의 중심 시설인 관람대는 한국 전통 건축인 한옥을 모티브로 조성됐다. 11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영천 관계자에 따르면 관람대는 약 3천50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1층부터 4층까지 모두 4개 층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1∼3층은 일반 고객이 이용할 수 있고 4층에는 마주실과 운영 관련 부서 등이 배치됐다. 1층에는 경마공원을 처음 방문한 고객들이 시설과 이용 방법을 안내받을 수 있는 중앙안내가 자리 잡고 있다. 경마를 처음 접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기본적인 내용을 알려주는 초보경마교실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이용을 지원하는 '더비온 고객지원센터'도 마련됐다. 식당 등 편의시설과 함께 관람대 앞에서 경주로를 직접 바라볼 수 있는 야외관람석도 갖췄다. 마사회 관계자는 “1층에서는 처음 방문한 고객이 중앙안내를 통해 시설 이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며 “초보경마교실에서는 경마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배우고 더비온 고객지원센터에서는 앱 이용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2층은 모바일을 활용한 경마 이용에 초점을 맞췄다. 유인 발매기를 중심으로 한 기존 방식과 달리 '더비온'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는 전용 공간으로 조성하고 내부는 카페형으로 구성했다. 마사회 관계자는 “2층은 더비온 앱으로 베팅할 수 있는 전용실"이라며 “유인 발매기보다는 대부분 앱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카페형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3층에는 커플회원실과 일반좌석 등이 마련돼 있다. 개장 현장을 찾은 외지 관람객들은 시설에 관심을 나타내면서도 접근성에 대한 의견도 내놨다. 울산에서 승용차를 이용해 영천을 찾은 성씨는 부산지역 경마공원과 이동 여건을 비교했다. 성씨는 “울산에 살다 보니 경마를 보려면 부산이나 영천으로 가야 한다"며 “영천이 첫날 개장한다고 해서 한번 와봤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 쪽으로 갈 때는 통행료가 3천800원 정도 나오는데 울산에서 영천까지는 4천900원이 나왔다"며 “직접 와보니 영천이 더 멀다는 것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울산뿐만 아니라 세종에서도 방문객이 찾아오면서 렛츠런파크 영천이 대구·경북을 넘어 어느 정도의 광역권 관람 수요를 확보할지도 관심을 끈다. 외지 관람객의 재방문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경마공원 자체의 시설과 콘텐츠뿐 아니라 교통 접근성과 이용 편의를 지속적으로 높이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경마공원 방문객을 영천지역 관광으로 연결하는 방안도 주목된다. 외지 관람객이 경주 관람에 그치지 않고 지역 관광지와 전통시장, 음식점 등을 함께 찾도록 연계할 경우 체류시간을 늘리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문화·체험 콘텐츠를 확충하는 한편 경마의 사행성에 대한 우려를 고려해 과몰입 예방과 이용자 보호 등 건전한 이용환경을 조성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한옥형 관람대와 모바일 중심의 이용시설 등을 갖추고 관람객을 맞은 렛츠런파크 영천이 외지 방문객을 지속적으로 끌어들이며 지역의 새로운 레저·관광시설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2026-09-11 12:12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13일 개장식·특별경주…경북 최초·국내 네 번째 경마공원 탄생 66만㎡ 부지에 경마시설·수변공원 조성…가족형 복합 레저공간 기대 30년간 경제 파급효과 1조8천억원·일자리 7천500개 창출 전망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북 영천시의 최대 숙원사업인 '렛츠런파크 영천'이 후보지 선정 17년 만에 문을 연다. 영천시는 경북 말산업과 레저·관광의 새로운 거점이 될 렛츠런파크 영천이 오는 11일 정식 운영에 들어가고 13일 개장식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렛츠런파크 영천은 서울과 제주, 부산경남에 이어 국내에서 네 번째로 조성된 경마공원이자 경북 최초의 경마공원이다. 영천시는 2009년 12월 제4경마공원 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경북도, 한국마사회 등과 사업 추진에 나섰으며, 2022년 착공한 1단계 사업을 최근 마무리했다. 오는 13일 열리는 개장식에는 정부와 국회, 경북도, 영천시, 한국마사회 관계자를 비롯해 지역 주민 등이 참석해 렛츠런파크 영천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할 예정이다. 개장식에서는 경마공원의 힘찬 출발을 알리는 개장 기념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아리랑태무시범단과 육군3사관학교 군악대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렛츠런파크 영천 개장 기념 특별경주'가 열려 경북 최초 경마공원 개장의 의미를 더한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개장 기념 축제도 마련된다. 축제는 12∼13일과 19∼20일 등 모두 나흘간 열리며, 어린이 놀이시설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지역 먹거리, 문화예술 공연 등을 선보인다. 영천시는 경마 관람 중심의 기존 경마공원 이미지를 넘어 어린이와 가족, 관광객이 함께 머물며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여가 공간으로서 렛츠런파크 영천의 매력을 집중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영천시 금호읍과 청통면 일원에 들어선 렛츠런파크 영천은 경마시설과 자연친화형 공원 기능을 함께 갖췄다. 1단계 사업을 통해 약 66만㎡ 부지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관람대를 비롯해 경주로와 최신식 마사, 경주마 관리시설, 동물병원 등 경마 운영에 필요한 주요 시설이 조성됐다. 관람대는 최대 5천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방문객들이 보다 편리하고 쾌적하게 경주를 관람할 수 있도록 다양한 편의시설도 갖췄다. 경주로 안쪽에는 수변공원과 산책 공간, 피크닉 공간 등을 마련했다. 경마가 열리지 않는 날에도 시민과 관광객이 찾아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경마시설과 공원 기능을 결합했다. 영천시는 앞으로 미개발 잔여부지를 활용한 2단계 사업을 추진해 레저와 휴양, 체험 등 시민 이용시설을 확충하고 경마공원을 중심으로 관광·문화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정부의 제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정책과 연계해 한국마사회 본사의 영천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한국마사회 본사 유치와 렛츠런파크 2단계 사업이 현실화하면 영천이 말 생산과 육성, 조련, 경마, 관광을 아우르는 대한민국 말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렛츠런파크 영천 개장은 지역 경제에도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영천시는 2단계 건설사업과 향후 30년간의 경마공원 운영에 따른 직·간접 경제적 파급효과가 약 1조8천억원에 이르고, 일자리 창출효과도 약 7천500개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경마 관람객과 관광객이 본격적으로 유입되면 음식점과 숙박업소, 전통시장, 소매업 등 지역 상권 전반에 새로운 소비 수요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마 시행에 따른 레저세 등 지방세 수입 증대와 함께 말 생산·육성·조련, 사료, 수의, 운송 등 연관 산업의 성장도 기대된다. 말산업과 관광산업을 연계한 체험·교육 프로그램이 확대될 경우 영천의 도시 인지도를 높이고 체류형 관광 기반을 넓히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광역 방문객 유입에 필요한 교통 접근성도 개선되고 있다. 지난 4월 서영천 하이패스 나들목(IC)이 개통된 데 이어 대구도시철도 1호선 영천 금호 연장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도시철도 연장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대구와 경산을 비롯한 대구·경북권 방문객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돼 렛츠런파크 영천의 관광객 유치와 지역 상권 활성화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김병삼 영천시장은 “지난 17년 동안 렛츠런파크 영천의 성공적인 개장을 위해 힘을 모아주신 시민과 공동사업시행자인 경북도, 한국마사회를 비롯한 모든 관계자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렛츠런파크 영천이 시민 누구나 찾아와 쉬고 즐길 수 있는 명소이자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 성장동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번 개장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며 “향후 2단계 사업과 대구도시철도 영천 연장, 한국마사회 본사 유치 등을 연계해 렛츠런파크 영천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말산업·문화관광 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2026-09-10 21:23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국내 첫 '권역형 순회경마' 도입…하반기 12주간 72개 경주 시행 말산업·관광·레저 결합한 영남권 랜드마크로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경북 영천시민들이 17년 동안 기다려 온 렛츠런파크 영천이 마침내 문을 열고 힘찬 질주를 시작한다. 한국마사회는 오는 11일 렛츠런파크 영천의 관람시설을 개방하고 영업을 시작한 뒤 13일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공식 개장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 2009년 후보지로 선정된 지 17년 만이다. 렛츠런파크 영천은 서울 과천과 제주, 부산경남에 이어 국내에서 네 번째로 개장하는 경마공원으로, 최신 경마시설과 친환경 공원·체험시설을 갖춘 영남권 최대 말산업·복합레저 명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공식 개장식은 13일 관람대 앞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지역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해 영천경마공원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한다. 이날 렛츠런파크 영천의 첫 경주인 개장 기념경주도 펼쳐진다. 아리랑태무시범단과 육군3사관학교 군악대가 축하공연을 선보이며 개장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릴 예정이다. 영천과 말의 인연은 오랜 역사 속에서 이어져 왔다. 렛츠런파크가 들어선 금호읍 일대에서는 청동기시대 유물인 말 모양 허리띠고리 '마형대구(馬形帶鉤)'가 출토됐다. 조선시대 영천 신녕면에 있던 거점 역참 장수역(長水驛)은 군위와 경주, 경산, 울산 일대의 역을 관할했다. 일본으로 향하던 조선통신사도 11차례 영천을 거치며 말을 갈아탔고, 금호강변에서 열린 전별연에서는 말을 타고 각종 기예를 선보이는 마상재(馬上才)가 펼쳐졌다. 영천지역에 말과 관련된 지명이 28곳에 이를 정도로 말은 지역의 역사와 생활문화에 깊이 자리하고 있다. 현대적인 말산업 기반도 꾸준히 확충됐다. 영천시는 2009년 운주산승마조련센터를 개장했으며, 2015년에는 제주를 제외한 내륙지역 최초의 말산업 특구로 지정됐다. 이번 렛츠런파크 개장으로 영천은 말의 생산과 조련, 복지, 경주, 승마·관광으로 이어지는 말산업 전 주기 체계를 내륙에서 처음으로 완성하게 됐다. 기존 말산업 기반에 경마와 관광·레저 기능이 더해지면서 관련 산업의 동반성장도 기대된다. 렛츠런파크 영천이 기존 3개 경마공원과 가장 크게 구별되는 점은 국내에서 처음 도입되는 '권역형 순회경마'다. 경주마는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 상주하고 영천에서 경마가 열릴 때마다 이동해 경주를 치른다. 미국과 일본, 홍콩 등 주요 경마 시행국에서는 보편적으로 활용되는 운영방식이다. 영천에서는 9월 12개 경주가 열리고, 올해 하반기 12주 동안 모두 72개 경주가 시행된다. 제한된 경주마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 영남권 말산업의 외연을 확대하는 새로운 경마 운영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주마 이동이 늘어나는 만큼 수송 과정의 안전과 복지에도 각별한 공을 들였다. 국제경마연맹(IFHA)의 '말 수송 복지 가이드라인'을 전면 반영해 13.5톤급 무진동 전용 수송차량 13대를 제작했다. 수송차량에는 시스템 에어컨과 말의 체형에 맞게 공간을 조절할 수 있는 가변형 칸막이, 이동 중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특수 고무 바닥재를 적용했다. 국내 최초로 실시간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추적 장치와 클래식 음악 송출 장치도 설치했다. 경주마의 이동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수송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안과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경주로는 2개 면에서 8개 거리의 경주를 운영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출발 지점의 직선거리를 150m 이상 확보해 출발 직후 경주마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발생할 수 있는 충돌과 사고 위험을 낮췄다. 렛츠런파크 영천은 경마 관람객만을 위한 시설을 넘어 시민과 관광객 누구나 찾을 수 있는 복합문화·레저공간을 지향한다. 관람대는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건립돼 최대 35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전통 한옥을 모티브로 한 계단식 디자인을 채택해 영천의 지역성과 현대적인 건축미를 함께 담았다. 경주로 안쪽은 시민과 가족 단위 관광객이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대규모 친환경 수변공원으로 조성된다. 1746대를 수용하는 주차장에는 태양광 가림막을 설치해 이용객 편의를 높이고 친환경에너지를 생산하도록 했다. 한국마사회는 '경마를 보지 않는 사람도 오고 싶은 공간'을 목표로 미니호스 체험과 계절별 가족행사 등 말을 주제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운영할 계획이다. 개장 첫해에는 건전한 레저문화 정착을 최우선 원칙으로 삼는다. 구매 상한 등 현행 경마 건전화 제도를 철저히 시행하고 가족·관광객 중심의 문화와 체험 기능을 확대할 방침이다. 렛츠런파크 영천 개장은 단순한 대형 레저시설 확충을 넘어 지역경제와 관광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설 운영에 따른 신규 일자리 창출은 물론 대규모 관광객 유입으로 음식점과 숙박업소, 전통시장 등 지역 상권의 매출 증대와 농특산물 소비 확대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영천 연장사업과 금호·대창 하이패스 나들목 개통 등 주변 교통망 확충사업도 추진되고 있어 렛츠런파크의 접근성은 한층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영천시는 경마공원과 지역의 역사문화·관광·농촌체험 자원을 연계해 관광객이 머물며 소비하는 체류형 관광도시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우희종 한국마사회장은 “렛츠런파크 영천은 서울과 제주, 부산경남에 이어 네 번째로 탄생한 경마공원이자 단순한 경마시설을 넘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천시민의 자부심이 되고 지역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가장 따뜻한 상생 랜드마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2026-09-03 13:58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금호읍·청통면 일대 65만㎡ 1단계 사업 마무리…총사업비 3057억원 투입 9월 국내 첫 '권역형 순회경마' 시작…관광·일자리·세수 확충 등 지역경제 파급효과 기대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북 영천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기대를 모아온 '렛츠런파크 영천(영천경마공원)'이 2009년 후보지 선정 이후 17년이라는 긴 기다림 끝에 마침내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면서 지역 관광산업과 말산업은 물론 일자리 창출과 지방재정 확충, 주변 상권 활성화까지 견인할 새로운 경제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영천시 금호읍과 청통면 일대 65만㎡, 약 20만평 규모의 부지에 조성 중인 렛츠런파크 영천은 총사업비 3057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로, 이 가운데 1857억원을 투입한 1단계 건설사업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시설 시운전과 경주 운영체계 점검 등 오는 9월 정식 개장을 위한 막바지 준비가 속도를 내고 있다. 영천경마공원은 단순히 경주마가 달리고 경마를 즐기는 기존 개념의 경마공원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에서 지역사회의 기대가 크다. 경마와 말산업을 중심으로 가족 단위 관광과 휴식, 친환경 수변공원,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한 공간에 담아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이용하는 복합레저공간으로 조성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2009년 후보지 선정 이후 각종 행정절차와 사업 여건 변화 등을 거치며 오랜 기간 사업을 기다려온 지역 주민들에게 이번 개장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영천의 미래를 바꿀 대형 프로젝트로 기대를 모았던 사업이 17년 만에 현실화되면서 지역사회에서는 경마공원 개장을 계기로 관광객 유입과 소비 증가, 고용 확대 등 실질적인 경제 효과가 지역 곳곳으로 확산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한옥의 아름다움 담은 관람대…영천의 새 랜드마크 렛츠런파크 영천의 중심에는 한옥의 건축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대형 관람대가 자리한다.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된 관람대는 최대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계획됐으며, 특히 한옥을 모티브로 한 계단식 외관을 적용해 다른 경마공원과 차별화된 독창적인 이미지를 구현했다. 거대한 건축물의 웅장함에 전통적인 선과 공간미를 접목하면서 향후 영천을 대표하는 새로운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람대 후면에는 경주를 앞둔 말들의 상태와 움직임을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는 예시장과 전용 발코니가 마련됐다. 관람객들이 단순히 경주 결과만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출전을 준비하는 경주마의 움직임과 상태까지 직접 확인하면서 경마의 전 과정을 하나의 볼거리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경주로 안쪽은 또 다른 공원이다. 넓은 공간에 수변공원과 잔디공원을 조성하고 들잔디를 심어 탁 트인 초원의 경관을 연출했으며,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경마가 없는 날에도 산책과 휴식,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자연친화적인 공간으로 꾸몄다. 경마공원이 특정 이용객만 찾는 시설이라는 기존 이미지를 벗고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누구나 찾을 수 있는 시민공원과 관광시설의 기능을 함께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주차공간 역시 1746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마련됐으며 태양광 가림막을 설치해 이용객 편의와 친환경 에너지 생산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렸다. 대규모 관광객 방문에 대비한 기반시설이면서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요구까지 반영한 셈이다. ◇국내 경마 역사 새로 쓸 '권역형 순회경마' 렛츠런파크 영천 개장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국내 경마 역사상 처음으로 '권역형 순회경마(Circuit Racing)'가 도입되기 때문이다. 과천과 제주, 부산경남 등 기존 경마공원에서는 경주마들이 소속 경마장에서 훈련하고 해당 경마장에서 경주에 나서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영천에서는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훈련받은 경주마들이 경마 일정에 맞춰 영천으로 이동해 경주를 펼치는 방식이 도입된다. 영천 개장 이후 12주 동안 모두 72개 경주가 예정돼 있어 부산경남과 영천을 연결하는 새로운 경마 운영체계가 본격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미국과 일본, 홍콩 등 경마 선진국에서는 이미 여러 경마장을 오가며 경주를 치르는 방식이 보편화돼 있다. 서로 다른 경주로와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만큼 경주마의 적응력을 높일 수 있고 경주로 특성에 따른 다양한 변수가 발생해 경주의 박진감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영천경마공원 개장은 국내에 네 번째 경마공원이 하나 더 생긴다는 의미를 넘어 국내 경마산업의 운영체계를 한 단계 변화시키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전 최우선 경주로…1천~2천m 8개 거리 운영 경주로에는 경주마와 기수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은 설계가 적용됐다. 총 2면으로 구성된 경주로는 1000m부터 2000m까지 모두 8개의 서로 다른 경주거리를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돼 다양한 경주 편성이 가능하다. 특히 출발 직후 말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충돌 위험을 낮추기 위해 출발 지점에서 150m 이상의 직선구간을 확보했다. 초반 자리싸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가능성을 줄이는 동시에 경주마들이 충분한 거리를 달린 뒤 코너에 진입하도록 해 경주의 공정성과 안전성을 함께 높인 것이다. 경주마가 머무르는 마사지역 역시 단순한 대기공간이 아닌 경주마의 건강과 경기력을 관리하는 전문시설로 꾸며졌다. 약 170평 규모의 운동공간 4곳과 사료창고를 마련했으며 진료 및 시료채취 공간을 경주 출전공간과 가까운 곳에 배치해 경주 전후 건강관리와 검사 과정의 효율성을 높였다. 말을 관리하는 사람을 위한 공간도 빼놓지 않았다. 기수와 조교사, 말관리사 등 마필 관계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샤워실과 식당, 휴게시설을 갖춘 커뮤니티센터를 별도로 조성해 종사자들의 근무환경과 복지도 강화했다. ◇경주마 수송도 '컨디션 관리'…동물복지 강화 권역형 순회경마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 가운데 하나는 부산경남과 영천을 오가는 경주마의 안전한 수송이다. 한국마사회는 국제경마연맹의 말 수송 복지 기준을 반영해 경주마의 이동을 단순한 운송 과정이 아니라 경기력을 좌우할 수 있는 전문적인 '컨디션 관리' 과정으로 접근하고 있다. 한국마사회가 그동안 미국 브리더스컵과 두바이 월드컵 등 해외 원정경주를 통해 축적한 경주마 수송 경험과 말 생산·육성 과정에서 쌓은 전문 인력의 노하우도 영천 순회경마에 활용된다. 이를 위해 13.5톤급 최신식 무진동 전용 수송차량 13대를 마련했으며 차량에는 시스템 에어컨과 자동 환풍기, 경주마의 체격에 따라 공간을 조절할 수 있는 가변형 칸막이, 이동 과정의 충격을 줄이는 특수 고무바닥재 등이 적용됐다. 차량의 위치와 이동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GPS 시스템을 비롯해 경주마의 정서적 안정을 돕기 위한 음악 송출 시스템까지 도입하는 등 경주마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순회경마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만큼 향후 경주마의 이동시간과 피로도, 수송 뒤 회복 상태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안정적인 운영모델을 정착시키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1조8000억원 경제효과 기대…지역 상권 '들썩' 지역사회가 가장 주목하는 것은 렛츠런파크 영천이 가져올 경제적 파급효과다. 영천시와 경북도는 경마공원 개장과 부대시설 조성·운영 등에 따른 경제유발효과가 1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직·간접적으로 연평균 300여명의 일자리가 유지되고 장기 운영 과정에서는 약 7500명의 누적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마공원을 찾는 관광객들이 영천에서 음식과 숙박, 쇼핑, 관광 등을 함께 이용할 경우 경제적 효과는 경마공원 울타리를 넘어 전통시장과 음식점, 숙박업소, 농특산물 판매점 등 지역 곳곳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관광객을 단순 방문객으로 머물게 하지 않고 지역에서 하루 이상 체류하도록 만드는 관광상품 개발 여부가 경마공원 경제효과를 극대화하는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천에는 보현산을 비롯해 보현산댐과 와인터널 등 기존 관광자원이 있고 포도와 복숭아를 비롯한 지역 농특산물과 말산업 기반도 갖춰져 있어 경마공원과 지역 관광자원을 하나의 관광동선으로 묶는다면 체류형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도시철도 연장·하이패스IC…접근성 개선도 기대 경마공원 개장에 맞물린 교통 인프라 확충도 영천의 변화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대구 도시철도 1호선 영천 연장사업과 금호·대창 하이패스IC 등 광역교통망 개선사업이 추진되면서 향후 대구와 경산을 비롯한 인접 지역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영천을 찾는 방문객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통망 확충은 경마공원만을 위한 기반시설에 그치지 않고 영천 전체의 생활권과 경제권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대구.경산과의 접근시간이 단축되고 광역 교통망이 개선되면 관광객 유입은 물론 기업 활동과 물류, 정주여건 개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렛츠런파크 영천이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핵심 거점' 역할을 하고 개선된 교통망이 이들을 영천 곳곳으로 연결하는 구조가 만들어질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 레저세 확충·지역사회 공헌…상생 모델 구축 지방재정 확충도 빼놓을 수 없는 기대효과다. 경마공원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경우 레저세를 통한 지방세수 확대가 기대되는 만큼 장기적으로 경북도와 영천시의 재정 기반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마사회는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을 운영하며 축적한 지역 상생 경험을 영천에 적용해 경마공원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상생 플랫폼'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 현안을 발굴하고 해결하는 지역 문제 해결형 사회공헌사업을 비롯해 말의 공감 능력을 활용한 힐링 프로그램 등 영천만의 특색 있는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장애 아동이나 정서적 치유가 필요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힐링 승마 프로그램 등은 말산업이라는 렛츠런파크만의 자원을 활용해 지역사회와 접점을 넓힐 수 있는 대표적인 사업으로 꼽힌다. 경마공원이 경주가 있는 날에만 사람이 몰리는 시설에 그치지 않고 평상시에도 시민들이 산책과 휴식, 체험을 위해 찾고 취약계층과 지역 주민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생활 속 공간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것이 한국마사회의 구상이다. ◇17년 기다림 끝 '출발선'…성패는 지역과의 연결에 2009년 후보지 선정에서 2026년 개장까지 걸린 시간은 17년이다. 지역사회가 오랜 시간을 기다려온 만큼 렛츠런파크 영천의 진정한 성패는 화려한 시설이나 경주 규모보다는 개장 이후 지역사회와 얼마나 긴밀하게 연결되느냐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광객이 경마공원만 둘러보고 떠나는 것이 아니라 영천의 관광지를 방문하고 지역 음식점에서 식사하며 전통시장과 농특산물 판매장을 찾고 숙박까지 이어지도록 만드는 관광 생태계를 구축해야 당초 기대했던 경제효과를 현실로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경마공원과 지역 상권을 연결하는 관광상품 개발, 지역 농특산물 판매 확대, 시민 참여 프로그램 발굴, 안정적인 지역 일자리 확보와 함께 순회경마에 따른 경주마 안전 및 동물복지 관리도 개장 이후 지속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그럼에도 렛츠런파크 영천이 가진 잠재력은 적지 않다. 경마와 말산업이라는 차별화된 콘텐츠에 대규모 수변공원과 가족형 레저시설, 관광과 친환경 공간을 결합하고 여기에 광역교통망 개선과 지역 관광자원까지 유기적으로 연결할 경우 영천이 영남권을 대표하는 새로운 체류형 관광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이 지난 20년간 증명해 온 지역 상생의 힘을 영천에서도 보여줄 준비가 됐다"며 “렛츠런파크 영천은 경마를 시행하는 장소를 넘어 영천시민의 자부심이 되고 지역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따뜻한 성공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7년의 기다림 끝에 마침내 출발선에 선 렛츠런파크 영천. 힘차게 경주로를 질주할 경주마의 발굽 소리가 지역 상권과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경제의 발굽 소리'로 이어질 수 있을지, 오는 9월 문을 여는 렛츠런파크 영천에 지역사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2026-08-18 09:04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