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춘천시가 바이오산업과 창업 분야를 결합한 통합 엑스포를 개최해 지역 기업의 해외 판로 확대와 투자유치 가능성을 확인했다. 산업 중심의 전시회에 창업경진대회와 시민 체험 프로그램을 더하면서 기업과 투자자, 시민이 함께하는 행사로 외연을 넓혔다. 춘천시(시장 육동한)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봄내체육관에서 열린 '2026 지역창업 페스티벌 in 강원', '강원 바이오엑스포', '제4회 춘천 창업엑스포'가 나흘간 1만230명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올해는 개별적으로 추진하던 바이오·창업 분야 3개 행사를 통합해 역대 최대 규모인 120개 기업·기관 부스를 운영했다. 바이오기업의 기술과 제품 전시부터 수출상담, 투자유치, 창업 아이디어 발굴, 시민 체험까지 한 공간에서 진행한 것이 특징이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해외 수출상담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연계한 수출상담회에는 19개국 62개 해외 구매기업이 참여해 국내 기업들과 671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상담액은 4378만2590달러(약 584억8000만원), 계약 추진액은 1913만2940달러(약 255억5000만원)로 집계됐다. 업무협약(MOU)도 30건 체결됐다. 다만 상담액과 계약 추진액은 실제 수출 실적과는 구분되는 수치로, 향후 계약 체결과 수출 이행 여부가 실질적인 성과를 가를 전망이다. 건강기능식품과 식품, 의약·체외진단, 화장품 분야 기업들은 해외 구매기업을 대상으로 기술과 제품을 소개하며 신규 거래처 확보에 나섰다. 투자상담회와 창업기업 투자설명회에서는 기업들이 사업모델과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투자기관과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지역 대학과 청년 창업가들의 도전도 이어졌다. 강원대학교와 한림대학교 창업동아리 10개 팀이 참여한 대학생 창업경진대회에서는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와 창업계획을 선보였다. 강원 지역 예비·초기 청년 창업자들을 위한 경진대회도 열려 사업화 가능성을 점검했다. 관람객이 가상 투자금으로 유망 기업을 선택하는 모의 크라우드펀딩과 시민투표도 진행됐다. 창업기업이 제품과 사업모델을 알리는 동시에 시민들의 반응을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행사 흥행에 힘을 보탰다. 어린이 직업체험관 '키자니아 GO'를 비롯해 과학공연, 이색동물·자연관찰 분야 유튜버 강연 등이 마련됐다. DNA 모형 만들기, 바이오 실험, 피부 유형 진단, 가상현실 과학체험, 화장품 만들기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지역 기업의 제품 전시와 판매 행사도 함께 열려 바이오산업이 연구실과 생산시설을 넘어 시민 생활과 연결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통합 엑스포는 춘천이 축적해 온 바이오산업 기반에 지역 대학의 연구 역량과 창업기업의 아이디어를 접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일회성 행사 성과를 넘어 수출상담의 실제 계약 전환과 투자유치, 창업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연결하는 것이 과제로 남는다. 춘천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대학과 기업, 창업지원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고 기술 개발부터 사업화, 투자유치, 해외 판로 개척까지 기업 성장 단계에 맞춘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육동한 시장은 “이번 행사는 춘천이 쌓아온 바이오산업의 역량과 창업가들의 새로운 도전이 만나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바이오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유망 창업기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2026-11-02 08:21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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