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산·청도·울산 등 외지 관람객 몰려…가족 단위 방문객 눈길 진입 국도·주변도로 한때 5㎞ 정체…“분위기 좋지만 혼잡·어수선" 경마 넘어 가족형 관광·레저공간 가능성…교통·주차 대책은 과제로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13일 렛츠런파크 영천으로 향하는 길은 이른 시간부터 차량들로 붐볐다. 개장 첫날을 맞아 영천뿐만 아니라 대구와 포항,경주,경산, 청도, 울산 등 인근 지역에서 관람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진입 국도와 주변 도로에는 승용차와 SUV 등이 꼬리를 물었다. 렛츠런파크에 가까워질수록 차량 속도는 눈에 띄게 떨어졌다. 조금씩 움직이다 다시 멈추기를 반복했다. 차량 행렬은 한때 약 5㎞까지 이어지며 사실상 교통이 마비되는 듯한 모습도 연출됐다. 도로 위 혼잡은 렛츠런파크 영천을 향한 개장 첫날의 높은 관심을 그대로 보여줬다. 이날 렛츠런파크 영천을 찾은 관람객은 8천여 명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긴 차량 행렬을 지나 주차장에 들어서자 이번에는 인파가 시야를 가득 채웠다. 어린 자녀의 손을 잡은 부모와 연인, 친구, 중·장년층 관람객들이 잇따라 시설 안으로 향했다.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이 눈에 띄었다. 아이들은 처음 찾은 넓은 공간을 이리저리 둘러봤고 부모들은 휴대전화로 자녀들의 모습을 촬영하며 개장 첫날을 즐겼다. 일반적으로 경마공원에서 떠올리는 경주 관람 중심의 모습과는 다소 달랐다. 경주를 보기 위해 방문한 사람뿐만 아니라 새로 문을 연 시설을 둘러보고 가족과 함께 주말을 보내려는 나들이객이 적지 않았다. 울산에서 자녀들과 함께 왔다는 김민지 씨는 “오늘 처음 아이들과 렛츠런파크 영천을 찾았다"며 “재미있을 것 같고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두 자매와 함께 개장 첫날 현장을 찾은 안미숙씨는 “아이들과 함께 놀 수 있는 공간이 많고 부지가 넓어 편안하게 시간을 보내다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관람객은 계속 늘어났다. 주요 시설과 이동로에는 가족과 일행들이 끊임없이 오갔고, 곳곳에서 기념사진을 찍거나 시설을 살펴보는 모습이 이어졌다. 개장 첫날이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8천여 명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렛츠런파크 영천은 하루 종일 북적였다. 눈에 띄는 점은 외지 관람객들의 발길이다. 대구와 경산 등 가까운 도시뿐만 아니라 청도와 울산 등에서도 방문객들이 찾아오면서 렛츠런파크 영천의 이용권역이 영천을 넘어 주변 도시로 확대될 가능성을 보여줬다. 개장 첫날의 기대감만큼 불편도 있었다. 많은 차량과 관람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일부 방문객들은 혼잡함을 호소했다. 강원도 정선에서 왔다는 김석현 씨는 “첫 개장이라 와봤는데 사람이 너무 많이 몰려 혼잡하다"며 “전체적인 분위기는 좋은데 다소 어수선한 느낌도 있다"고 말했다. 가장 큰 과제는 교통이었다. 차량이 특정 시간대에 집중되면서 렛츠런파크로 향하는 국도와 진입도로에 한때 약 5㎞에 달하는 정체가 발생했다. 주차장 진입을 기다리는 차량과 통과 차량 등이 뒤섞이면서 곳곳에서 차량 흐름이 느려졌고 일부 관람객들은 주차장에 도착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을 도로에서 보내야 했다. 이날 교통 혼잡이 개장 첫날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인지, 향후 주말마다 되풀이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다만 앞으로 주요 경주나 행사가 열릴 때마다 대규모 관람객이 찾는다면 차량 분산과 주차장 운영, 대중교통 연계, 교통 안내체계 개선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개장 첫날 8천여 명이 찾은 것은 렛츠런파크 영천의 향후 흥행 가능성을 가늠하게 하는 대목이다. 특히 가족 단위 관람객이 상당수를 차지하면서 렛츠런파크가 단순한 경마시설을 넘어 가족형 관광·레저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외지 방문객 증가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 효과에 대한 기대도 나온다. 렛츠런파크를 찾은 방문객들의 발길이 영천지역 음식점과 카페, 전통시장, 주요 관광지 등으로 이어진다면 관광객 체류시간 증가와 지역 소비 확대에도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렛츠런파크 자체의 흥행을 지역 관광과 연결하는 방안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렛츠런파크와 영천지역 관광지·먹거리·축제 등을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외지 방문객들이 영천에서 더 오래 머물도록 하는 전략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개장 첫날 현장에서는 기대와 과제가 동시에 확인됐다. 8천여 명의 관람객과 5㎞가량 이어진 차량 행렬은 예상보다 높은 관심을 보여주는 동시에 교통과 주차 등 기반시설 개선 필요성을 드러냈다. 오후에도 렛츠런파크를 찾는 차량과 관람객들의 발길은 이어졌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입장하는 가족들과 시설을 둘러보는 관람객들 사이로 개장 첫날의 들뜬 분위기가 이어졌다. '말의 도시' 영천에 새롭게 문을 연 렛츠런파크 영천. 개장 첫날 8천여 명을 불러 모으며 일단 흥행 가능성을 보여준 가운데 첫날의 관심을 지속적인 방문 수요로 연결하고 교통·주차 문제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풀어낼지가 앞으로의 과제로 남았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2026-09-13 14:18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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