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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교근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신교근 기자 입니다.
  • 정치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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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선, 삼성역 철근 누락에 “서울시에 구상권 청구할 것”… 용산공원엔 “핵심공간 지켜야”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16일 GTX-A 삼성역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해 “서울시에 구상권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와 서울시 간 입장 차가 있는 용산공원 주택 공급 건에 대해서는 “핵심 공간은 지켜야 한다"면서도 국민적 공감대가 있을 경우 외곽 지역에 주택 공급을 고려해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홍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국토부가 삼성역 철근 누락과 관련해 손실보전금을 구상권 청구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귀책 사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느냐"고 물었다. 이에 홍 후보자는 “올해 말까지 기간별로 나눠서 손실 난 것에 대해서는 서울시에 구상권 청구할 예정"이라며 “서울시에서 시공 관리를 철저하게 못한 것이 주원인"이라고 답했다. 용산 미군기지 반환 부지를 활용한 주택 공급 방안을 두고도 질의가 이어졌다.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용산 반환 부지는 서울 중심에 위치해 입지적 가치가 매우 높은 전략적 공간"이라며 “전체 반환 부지를 점검해 큰 틀의 공원은 유지하되, 이미 훼손된 외곽 부지를 중심으로 미래세대를 위한 개발을 적극 모색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이 의원은 이어 용산공원 부지 외곽에 있는 옛 방위사업청, 군인아파트, 장교숙소, 캠프킴 부지 등을 거론하며 “이미 콘크리트 건물로 덮여 있어 공원 가치가 없고, 지하철 역사와 인접해 있어 교통 인프라도 훌륭해 주택 개발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홍 후보자는 “용산 반환 부지를 공원화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면서도 “기본 개념 위에서 부수적으로 외곽 지역에 청년 등 미래세대를 위한 주택을 공급할 여지가 있는지 국민들과 소상히 파악해서 공감대가 있으면 추진할 수 있다"고 답했다. 홍 후보자는 윤종군 민주당 의원의 같은 취지의 질문에서도 “공원의 핵심 공간은 당연히 지켜야 한다"면서도 “부수적으로 미래세대 주거 안정에 기여할 방안이 있으면 그에 맞춰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용산공원 내 어린이정원 활용 질문에는 “이미 공원으로 조성돼 있다"며 “그 부분을 건드리는 것은 맞지 않다"고 답했다. 용산공원 반환 부지를 활용한 주택 공급을 둘러싸고 서울시와 국토부는 입장 차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용산공원이 서울에 유일하게 남은 대규모 도심 녹지여서 주택 공급은 불가하다며 탄천물재생센터 등을 대체 부지로 제시한 반면, 국토부는 기존 건축물로 녹지 기능이 낮아진 훼손지를 활용해 부수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신교근 기자 shin1948@ekn.kr

野 “전세 사라져야 한다는 李 비정상인가”… 홍지선 “전세로 많은 자산 모아”

16일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은 홍 후보자의 13년 전세 거주 이력과 이재명 대통령의 과거 전세 관련 발언을 대조하며 공세를 펼쳤다. 홍 후보자가 경기도 도시주택실장 시절 추진한 '기본주택'을 두고도 정책의 이념적 적절성과 함께 4급 보충역 판정 사유 미제출 등 병역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전방위적인 검증을 이어갔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홍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 대통령이 지난 6월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전세 시장에 대해 “집값 상승의 주된 원인", “대한민국에만 있는 일종의 사금융", “사라져가는 추세이자 정상화되는 과정"이라고 한 발언을 소개했다. 김 의원은 이어 홍 후보자에게 “후보자는 서울의 10억500만원 아파트를 사기 전에 2012년부터 2025년까지 13년 동안 5번의 전세를 살았다"며 “본인의 전세가 비정상인가, 전세가 사라져야 한다는 대통령이 비정상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홍 후보자는 “저도 전세로 살면서 많은 자산을 그동안 축적할 수 있었다"면서도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사항은 전세가 비정상이라는 얘기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후보자가 말을 바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말을 바꾼 대통령을 따를 뿐"이라며 홍 후보자가 그동안 전세로 살았던 아파트들의 전세 매물 현황을 제시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홍 후보자가 2012년부터 전입한 서울 노원구 2곳·영등포 2곳, 경기 수원시 팔달구 1곳 등 5개 아파트 3287세대 중 전세 매물은 현재 20건에 불과했다. 특히 노원구 2곳 아파트 1396세대는 전세 매물이 0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품귀 수준을 넘어 전세 멸종 시대"라며 “전세가 사라져야 한다는 대통령 말 한마디에 전세 세입자들이 다 쫓겨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이 정부에게 바라는 건 너무 단순하다"며 “홍 후보자가 전세를 통해 집을 산 것처럼 국민들도 똑같이 하게 해달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후보자가 이 대통령이 경기지사일 당시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으로 재직하며 추진한 '기본주택'도 도마에 올랐다.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은 “홍 후보자의 대표 브랜드가 기본주택"이라며 “기본점수도 못 받은 엉망 수준이었다. 그런데도 홍 후보자를 지명한 것은 소위 보편형 공공임대 주택 등 이름만 바꿔서 시행하려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홍 후보자는 “기본주택은 입법화가 되지 않아 실현되지는 않았다"며 “소득이 어느 정도 되지만 자산이 없어 임대아파트에 들어가고 싶어도 못 들어가는 젊은층과 중산층을 위해 안정적인 주거를 마련하자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기본주택 도입과 공공기관이 주택 매입 보유를 늘려 국민에게 임대를 배급하려는 것, 최근 농지 전수조사를 통한 소유 제한 등으로 인해 많은 국민이 사회주의 국가로 진입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 후보자 외에도 이헌욱 전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이 한국부동산원 원장에, 이성훈 전 경기도 건설국장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에 임명된 점을 언급하며 “경기도 부동산 관련 실무라인 3인방이 주택·국토·정책 책임자로 임명됐다. 대한민국이 서서히 지금 사회주의 국가로 나아가는 것 아니냐는 국민적 의구심을 증폭시킨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홍 후보자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기본주택에 대해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2009~2010년경에 추진했던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를 사례로 들었다. 홍 후보자는 “당시 국토부도 반대했고, 정치권과 지역에서도 크게 호응이 없었다"며 “김문수 지사 시절의 GTX는 실패한 것인가.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 보면 실패했다, 안 했다 말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옳은 정책"이라며 “기본주택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홍 후보자의 4급 보충역 판정 사유 비공개 등 병역 이행 과정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야당 의원들은 병적기록표의 신체검사 관련 항목이 공란으로 남겨진 점을 지적하며 후보자 본인이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해 관련 원본을 즉각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반면 여당은 1990년도에는 현역·보충역 기준이 현재와 달랐다며, 현재 병역법 기준을 1990년대 병역에 대입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인사 개입 의혹 등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을 언급하며 공세를 펼쳤다. 김종양 의원은 “언론에서는 인사의 배경으로 김현지 실장을 지목하고 있다"며 홍 후보자와 김 실장의 개인적인 인연을 집중 추궁했고, 홍 후보자는 “구체적으로 업무상 부딪히거나 만난 적은 거의 없다. 안면이 있는 정도"라고 일축했다. 김은혜 의원은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홍 후보자의 서울 구로구 아파트 매입을 두고 문제 삼는 야당을 향해 “더러운 프레임"이라며 적극 엄호에 나서자 “김현지 실장한테 이 대통령이나 후보자를 적극 옹호하라고 오더를 받았느냐"고 말해 두 의원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신교근 기자 shin1948@ekn.kr

이형일, 李 근저당 논란에 “케이스 바이 케이스”… ETF 사태엔 “국민들께 송구”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사태와 관련해 국민들에게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자는 국무위원으로서 이재명 대통령의 정책에 반대 목소리를 낼 소신이 있는지를 두고 야당의 집중 추궁을 받기도 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열린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와 관련해 “시장이 완전히 아수라장이 되고 수십만명의 국민이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면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7월 국회에 와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국민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다"며 이 후보자의 입장을 물었다. 이에 이 후보자는 “국민들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은 저도 똑같다"며 고개를 숙였다. 다만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시기에 재경부가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보완대책을 만들 때는 재경부와 금융위원회가 협의해서 만들었다"고 했다. 외부 압박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제가 잘 아는 바가 없다"면서도 “구조적 위험성은 검토했다고 들었다"고 답했다. 이 후보자가 이 대통령의 정책에 반대 목소리를 낼 소신이 있는지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국무위원으로서 정책 심의할 때 대통령이 생각하시는 정책과 본인의 소신이 충돌할 때 어떻게 하겠느냐"고 물었다. 이 후보자는 “소신에 맞는 이야기를 하는 게 맞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이 대통령의 분당 아파트 매각 논란을 들며 이 후보자의 소신을 검증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7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를 29억원에 매도하면서 매수인에게 채권최고액 17억7700만원의 근저당권을 설정해 야당으로부터 '매도인 대출'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지난해 10·15 대출 규제에 따라 25억원 초과 아파트의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2억원으로 제한된 상황에서 대통령이 편법으로 대출 규제를 우회했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최근 있었던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신뢰도에 금을 가게 한 사건이 근저당 관련 얘기"라며 “이게 일반적인 주택 매매에서 가능한 형태인가 논란이 많은데, 문제가 있다고 보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이 후보자가 “사인 간의 계약이자 개인 매도인과 매수인 사이의 내용으로 알고 있다"며 즉답을 피하자, 이 의원은 “분당구청에서 허가를 받은 사안으로 알고 있다"며 “매도인 대출이 활성화되면 정부의 대출 규제 기조와 달리 매도자에 따라 불법에 가까운 사대출이 일어날 수 있는데, 이것이 정부 취지에 맞는 대출이냐"고 재차 압박했다. “법상 제약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이 후보자 답변에 이 의원은 “앞으로 이런 것을 정부가 막거나 불법화할 수는 없겠다"며 “이런 매도인만 만나게 되면 매수·매도할 때 여러 가지 제약이 사라지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가 “케이스 바이 케이스(경우에 따라 다르다)인 거 같다"고 답하자, 이 의원은 “대통령에게 어떤 지적을 하실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교근 기자 shin1948@ekn.kr

“누가 지명 통보했나” 입 다문 이형일… 17년 보유 4개월 거주 아파트엔 “실거주 목적 맞다” 해명

15일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장관 지명 통보 주체를 둘러싼 비선 개입 의혹과 이 후보자의 과천 아파트 갭투자 논란에 야당의 집중 포화가 쏟아졌다. 야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가 장관 지명 소식을 누구에게 통보받았는지 명확히 밝히지 않자 청와대 실세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강하게 몰아붙였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이날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열린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의 장관 지명을 두고 “언제, 누구로부터 통보받았느냐"고 물었다. 이 후보자가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답을 피하자 박 의원은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에게 받았나"라고 추궁했다. 이 후보자는 “부속실장한테 연락받은 적은 없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도대체 어느 비선으로 지명 통보를 받았길래 얘기를 못 하나. 김용범 전 청와대 정책실장한테 받았느냐"고 거듭 묻자, 이 후보자는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같은 당 강민국 의원도 “관가에선 이 후보자가 김용범 전 실장의 오른팔이고, 눈빛으로 통하는 사이라고 한다. 김 전 실장이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자를 테니 준비하라고 얘기했나"라고 물었다. 이 후보자는 “과한 평가"라면서 “김 전 실장한테 통보받지 않았다"고 재차 선을 그었다. 구 부총리는 지난달 30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을 위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가 자신이 개각 교체 대상에 포함된 소식을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자의 과천 아파트 갭투자 의혹도 도마에 올랐다. 박수영 의원은 “정책 소신이 집은 '사는(Buying) 것'이 아니라 '사는(Living) 곳'이라면 본인도 그렇게 살아야 되지 않느냐"고 지적하자, 이 후보자는 “먼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제 주택 비거주로 인한 논란에 대해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자는 지난 2009년 2월 부부 공동 명의로 전용면적 54.48㎡(공급 18평형)의 과천주공9단지 아파트를 4억2000만원에 매입해 17년가량 보유해 왔다. 그러나 이 후보자 실제 이 아파트에 전입한 기간은 총 4개월에 불과해 갭투자 의혹을 받았다. 최근에는 아파트 시세가 23억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자는 과천 아파트 비거주 논란에 대해 “정부청사가 있는 과천을 중심으로 거주를 정한 만큼 저의 형편에 맞고 거주할 수 있는 아파트를 구입했다"며 “실제로 거주할 목적으로 샀다"고 해명했다. 2개월씩 두 번 전입한 것에 대해 실거주는 하지 않고 주민등록만 전입신고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는 “2개월, 2개월 해서 실제 살았다"며 “실거주했던 것은 확실한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여당은 야당의 공세에 통상적인 갭투자로 볼 수 없다며 이 후보자를 엄호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은 “갭투자를 하려면 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액이 거의 없어야 한다"며 당시 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액을 물었다. 이 후보자가 “당시 매매가는 4억2000만원이었고 전세는 1억1000만원이었다. 그 당시 대출도 없었다"고 답하자, 문 의원은 “갭투자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방식"이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국민의힘 안상훈 의원은 최근 증시가 급등하는 과정에서 이 후보자 가족의 금융자산이 3억5000만원 증가한 점을 지적하며, 이 후보자의 재정경제부 1차관 당시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당연직 위원 활동을 둘러싼 이해상충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이 후보자는 가족의 금융자산 증가와 관련해 “제가 양심껏 얘기하지만 기금위에서 했던 내용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부인했다. 당시 기금위는 지난 5월 국내주식 목표 비중을 기존 14.9%에서 20.8%로 5.9%p 높이는 방안을 의결했다. 이 후보자는 차관 시절 기금위 회의 중 해당 회의에만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이 “이 회의에서 경제 부처 대표로 참석해 최소한 반대 의견은 냈느냐"고 묻자 이 후보자는 “이 회의는 금융시장 안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회의여서 4년간 비공개하기로 의결했다"며 “이날 회의에서 이미 그 전에 전문가 의견을 듣고 전체적인 시장 상황을 감안해서 한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안 의원은 “모든 게 비밀이고 이재명 정부는 그 자체로 국가정보원이냐"며 “(목표 비중 상향) 결정을 잘못했다는 사람이 100이면 100인데 어떤 전문가인지 자료를 제출하라"고 지적했다. 다른 국민의힘 의원은 이 후보자가 구체적인 답변 요구에 비공개라는 입장을 고수하자 “그러면 왜 나왔느냐"며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신교근 기자 shin1948@ekn.kr

김민석 “李 집권 1년, 노무현 탄핵 전조와 비슷”… 조국 “李 탄핵 어림없어”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당내 일각에서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는 것을 두고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전조 상황을 언급하며 “비슷하다"고 발언했다. 이에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은 김 대표가 '이재명 탄핵'이라는 관념을 유포했다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유튜브 채널 '민주당티비'에 출연해 “(도올 김용옥) 선생님께서 '이 대통령이 이제 1년차 됐고 힘을 모아야 될 시점이지 비판할 시점이 아니다'라고 말씀하셨다"며 “노무현 대통령 첫 1년 안착에 안팎의 세력들이 힘을 합쳐 탄핵하려던 전조 비슷한 상황으로 가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밖에 있는 사람들이 그러는 건 뭐 그러려니 하겠는데 이건 좀 황당하다는 생각 좀 들 때가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이 발언은 추미애 경기지사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추 지사는 지난 12일 경기 남양주시 모란공원에서 열린 한 추모제에 참석해 검찰 출신인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지명을 거론하며 “대통령이 내란 세력을 징벌해야 하는데 왜 이들 세력에게 업혀 전전긍긍하는 것인가"라고 말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추 지사의 이 발언을 두고 “왜 그렇게 말씀하셨는지 본인의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김 대표의 '탄핵' 언급에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은 “전혀 도움되지 않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조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 대표, 추 지사를 비판하기 위해 '노무현 탄핵'을 꺼냈다"며 “이렇게 되면 '이재명 탄핵'이란 관념이 유포돼 버린다"고 우려했다. 조 원장은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를 모른다는 말인가. 이 대통령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발언"이라며 “이 대통령 탄핵? 어림없는 일이다. 위헌·위법이 전혀 없다"고 했다. 앞서 추 지사 등 여권 일각에서 각종 개혁을 두고 공개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이 대통령도 전날(13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개혁은 혁명보다 어렵다"면서 “개혁의 가장 큰 걸림돌은 개혁의 이름으로 개혁을 방해하는 것"이라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신교근 기자 shin1948@ekn.kr

“드럼통” “듣보잡” 점점 수위 높이는 한동훈… 우파 지형 흔든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신약 로비 의혹을 고리로 대여 투쟁 수위를 끌어올리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직설 어법'이 보수 야권의 차기 대권 구도를 흔들고 있다. 직관적이고 자극적인 발언으로 이재명 정부 개각 인선의 아킬레스건을 직격하는 선명성 정치가 보수 진영 내 영향력을 넓히는 계기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한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생이사(金生李死)"라며 “김승원 밀어붙이면 이재명 정권 끝난다"고 했다. 또 자신을 향해 의원직 자격 정지를 거론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는 “독재부활 김민석"이라고 했다. 김 후보자가 장관에 취임하면 국민의힘 정당해산 청구와 관련해 '요건 해당 여부를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한 데 대해선 “김승원 오빠가 정당해산 시도하면 룸싸롱(룸살롱) 여동생 브로커를 통해 막으면 되겠다"고 비꼬았다. 한 의원은 페이스북은 물론 기자회견장에서도 특유의 직설 어법을 이어갔다. 한 의원은 전날(13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여권의 김 후보자 '표적수사' 주장에 대해 “김승원은 그 당시에 듣보잡(듣지도 보지도 못한 잡것)이었는데 듣보잡을 왜 표적수사하겠느냐"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인 민주당 서영교 의원과 여당 간사인 김의겸 의원 등이 같은 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한 의원이 법무부 장관이었을 당시인 2022년 검찰이 김 후보자의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을 수사하면서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과 김 후보자의 대장동 개발 사건 등 연결고리를 찾으려 했다고 주장한 데 따른 것이다. 한 의원은 “서영교와 김의겸은 뭔가 이재명과 관련된 아는 것이 있는 것 같다"며 “그 공익 제보를 저한테 해달라. 제가 당신들 드럼통 안 들어가게 확실히 보호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브리핑과 서면브리핑 등 당 차원의 공식 논평만 총 33건을 내며 한 의원 주장에 총력 대응하는 모습이다. 당내에서는 현역 의원을 중심으로 '한동훈 네거티브 전담 대응팀'이 꾸려지기도 했다. 민주당이 한 의원을 향해 집중 공세를 펼치는 것은 한 의원이 페이스북에서만 김 후보자 의혹과 관련해 하루 십여건 이상의 공세를 펼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한 의원은 “(민주당계 국회의원) 200명과 싸우기 위해서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김 후보자 장관 임명을) 막을 수 있다면 저는 하루에 50개가 아니라 5000개라도 쓰겠다"고 말했다. 한 의원과 대립각을 이어가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한 의원을 수사하고 제명하겠다고 겁박한다"면서 “전형적인 '메신저 공격'에 치졸한 '물타기'다. 그런다고 김승원의 범죄 행위들이 사라지지 않는다"며 이례적으로 두둔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후보자 관련 전선이 야당인 국민의힘보다 한 의원 중심으로 옮겨가자 그간 한 의원에 대해 비토 기류가 있던 보수 지지층의 민심도 흔들리는 모양새다. 한 의원은 여론조사기관 비전코리아가 올리서치 의뢰로 지난 12~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2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를 조사해 13일 공표한 여론조사에서 직전 조사(8월 23~24일) 대비 5.9%p 오른 17.1%로 선두권이었다. 이어 김민석 대표 16.7%, 오세훈 서울시장 12.6%,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 8.7%,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7.3%, 장동혁 대표 6.7%, 송영길 민주당 의원 4.2%,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 3.8%, 추미애 경기지사 3%,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2.5% 순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한 의원은 직전 조사(15.1%)보다 12.2%p오른 27.3%로 선두권이었다. 이어 오 시장(22.7%), 이 의원(18.5%), 장 대표(13.9%)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지금 인사청문회 정국에서 한동훈은 스타가 됐다"며 “여당이 비판할수록 주가가 올라가는 형국"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과거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한 의원 욕을) 했지만 지금은 '한동훈을 욕할 이유가 뭐가 있냐'는 기류"라며 “국민의힘에는 기회지만, 장동혁 대표에게는 위기"라고 덧붙였다. 기사에서 인용한 여론조사는 무선전화 RDD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p, 응답률은 3.6%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신교근 기자 shin1948@ekn.kr

[분석] 용혜인·김승원 사태에…李 지지율, ‘지지층’ 이대녀서 폭락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서 20대 청년층 지지세가 붕괴 수준으로 하락했다. 20대 남성층 이탈에 이어 20대 여성층마저 돌아서면서 이 대통령의 20대 지지율은 10%대로 주저앉았다. 정치권에서는 용혜인 성평등가족부·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선 논란이 20대 청년층의 이탈을 부추겼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3.6%포인트(p) 하락한 33.8%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3.8%p 상승한 63.3%였다. 특히 20대(18~29세) 청년층의 지지율 이탈이 눈에 띄었다. 9월 1주차(8월 31일~9월 4일) 조사에서 28.8%를 기록했던 이 대통령의 20대 긍정 평가는 용혜인·김승원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논란이 본궤도에 오른 이번 조사(7~11일)에서 18.6%로 10.2%p 급락했다. 반면 부정 평가는 79.5%로 12.2%p 대폭 올랐다. 20대 청년층의 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은 20대 여성층이 주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20대 남성의 긍정 평가는 19.6%로 직전 조사보다 1.8%p 소폭 하락한 반면, 20대 여성의 긍정 평가는 17.6%로 19.3%p 대폭 하락했다. 20대 여성의 이 대통령 긍정 평가가 4월 1주차 때 58.3%였던 점을 감안하면 불과 5개월여 만에 3분의 1 이하로 급락한 것이다. 부정 평가 역시 20대 남성이 78.0%로 직전 조사보다 1.8%p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20대 여성의 부정 평가는 81.1%로 23.4%p 치솟았다. 20대의 민주당 지지율 역시 이 대통령 지지율과 함께 동반 붕괴했다. 지난 10~1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은 전주보다 5.7%p 하락한 36.1%, 국민의힘은 4.5%p 상승한 42.1%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20대의 민주당 지지율은 1주차 33.8%에서 2주차 15.0%로 18.8%p 급락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40.3%에서 61.5%로 21.2%p 대폭 올랐다. 정치권에서는 용혜인·김승원 장관 후보자 인선 논란이 20대 민심 이반을 부추겼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치권 관계자는 “지지율 하락세를 반전시키기 위해 단행한 개각이 오히려 청년층의 역린을 건드려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며 “이 대통령 공소취소 모임 대표였던 김승원 후보자가 신약 로비 의혹에 이어 대통령 재판 방어용 특혜 인선이라는 불공정 논란을 부른 데다, 여성층을 겨냥해 발탁한 용혜인 후보자마저 두 번의 비례대표 공천과 장관 겸직 특혜 논란으로 20대 여성에게 역효과를 내며 이탈이 가속화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용 후보자가 기자회견에서 '뭐가 문제냐'라는 식으로 나온 점이 20대 민심에 더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용 후보자는 지난 10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비례대표 의원·장관직 겸직을 둘러싼 부정 여론에 대해 “법률이 허용하는 원칙"이라며 “오히려 비례의원직의 사퇴라는 관례가 정치인들 사이에서 자리 나눠 먹기로 사고된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고 일축한 바 있다. 기사에서 인용한 여론조사는 모두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식으로 진행,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의 응답률은 4.5%·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정당 지지도 조사의 응답률은 3.6%·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교근 기자 shin1948@ekn.kr

[에너지경제 여론조사] 李지지율 33.8% 또 최저… 민주 36.1% 국힘 42.1%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9주 연속 하락하며 또다시 최저치인 30% 초반대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취임 후 처음으로 60%대에 올라섰다. 14일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3.6%포인트(p) 하락한 33.8%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63.3%로 지난주보다 3.8%p 상승했다. 긍정과 부정 평가의 격차는 29.5%p로 오차범위 밖이었으며, 잘 모름은 2.9%였다. 일간 흐름을 보면 지난 4일 37.2%로 마감한 긍정 평가는 8일 35.9%, 9일 33.7%, 10일 33.5%, 11일 32.6%로 하락세를 보였다. 권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에서 긍정 평가가 전주보다 9.1%p, 대구·경북은 6.8%p, 대전·세종·충청은 6.5%p, 전남광주·전북은 5.5%p, 인천·경기는 3.0%p 각각 하락했다. 반면 서울은 1.5%p 상승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에서 10.2%p, 60대는 4.1%p, 70대 이상은 3.6%p, 30대는 2.8%p, 50대는 1.3%p 각각 하락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과 보수층에서 8.0%p, 5.5%p 각각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최근 정상회담 외교 행보에도 불구하고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 등 국정 현안에 대한 부정 여론이 확산된 데 이어 진보층과 20대 청년층의 상당 폭 이탈까지 더해지며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 10~1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36.1%, 국민의힘이 42.1%를 기록했다. 양당 격차는 6.0%p로 오차범위 내 차이를 보였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보다 5.7%p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은 4.5%p 올랐다. 이어 조국혁신당 4.7%, 진보당 1.3%, 개혁신당 1.3% 순이었다. 기타 정당은 2.3%, 무당층은 12.2%였다. 민주당은 대구·경북에서 12.4%p, 부산·울산·경남에서 10.7%p, 대전·세종·충청에서 10.6%p, 전남광주·전북에서 5.8%p, 서울에서 2.2%p, 인천·경기에서 1.4%p 각각 하락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전·세종·충청에서 12.3%p, 부산·울산·경남에서 8.5%p, 서울에서 5.8%p, 전남광주·전북에서 4.4%p, 인천·경기에서 1.9%p 각각 올랐다. 민주당은 20대에서 18.8%p, 40대에서 8.0%p, 60대에서 5.7%p, 50대에서 4.7%p 각각 내렸고, 70대 이상에서는 1.6%p 올랐다. 국민의힘은 20대에서 21.2%p, 40대에서 3.8%p, 60대에서 1.8%p, 30대에서 1.5%p, 50대에서 1.1%p 각각 상승했다. 민주당은 이념성향별로 진보층과 보수층, 중도층에서 10.0%p, 4.4%p, 3.9%p 각각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은 보수층과 진보층, 중도층에서 4.0%p, 3.3%p, 2.9%p 각각 올랐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에 대해 “여당으로서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과 2기 개각 인사 논란 등 국정 현안 부담이 겹치며 대통령 지지율 하락과 연동해 20대 청년층 및 진보층의 큰 폭 지지 이탈로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정부의 2기 개각 인선 논란 등 국정 현안에 대한 반사이익 속에 20대 청년층과 충청, 부·울·경 지역층이 대거 결집하며 지지율 상승을 이끈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모두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의 응답률은 4.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교근 기자 shin1948@ekn.kr

[청년공감] “뽑을 때 도파민 터진다”… 서브컬처 게임 ‘가챠’ 열풍의 그늘

최근 서브컬처 게임의 인기가 뜨겁다. 서브컬처 게임은 특정 마니아층(오타쿠)이 선호하는 화풍과 감성을 바탕으로 캐릭터 수집, 스토리 등을 내세운 게임 장르를 뜻한다. 대표적인 게임으로는 '원신', '명조', '승리의 여신: 니케', '붕괴: 스타레일' 등이 있다. 실제로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지난 5월 25일 기준)를 보면 △명조(7위) △원신(11위) △승리의 여신: 니케(12위) △붕괴: 스타레일(30위) △이환(32위)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높은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서브컬처 게임이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게임 내 시스템이 유사해지는 현상도 나타난다. 대표적인 예가 '가챠(확률형 아이템)' 시스템이다. 가챠는 무작위로 아이템이나 캐릭터를 획득하는 방식으로 캡슐 뽑기처럼 무엇이 나올지 알 수 없다. 인기를 끌고 있는 서브컬처 게임 대부분이 이 가챠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희귀 등급의 캐릭터나 아이템을 극히 희박한 확률로 설정해 운이 좋으면 한 번에 얻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정해진 천장(일정 횟수)을 채워야만 얻을 수 있다. 가챠 시스템은 게임사에는 높은 수익을, 이용자에게는 희귀 요소 획득에 따른 만족감을 안겨준다. 그러나 높은 과금 부담과 비합리적인 재화 가격에 대한 이용자들의 지적도 적지 않다. 대학생 권모 씨(20)는 “대부분의 경우에는 돈을 안 쓰고 진행이 힘들다"면서도 “딱 하나 좋은 점은 원하는 것을 뽑았을 때 도파민이 터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김모 씨(20)는 “확률 요소를 뚫고 원하는 캐릭터나 아이템을 얻었을 때 성취감과 카타르시스를 느낀다"며 “다만 대부분의 서브컬처 게임이 전용 재화를 통해 뽑기가 진행되는데 재화 가격이 합리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가챠와 함께 서브컬처 게임의 핵심을 이루는 요소는 단연 '캐릭터 수집'이다. 게임 속 다양한 캐릭터를 모으는 이 콘텐츠는 이용자에게 확실한 수집 동기를 부여하고, 가챠를 이용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이용자의 수집 욕구를 자극하기 위해서는 매력적인 디자인과 서사, 유저와의 상호작용 요소가 필수적이다. 재수생 김모 씨(20)는 “수집형 게임은 캐릭터 하나하나를 얻었을 때의 만족감으로 유지된다"며 “이 캐릭터를 뽑아서 무슨 의미가 있지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만족감이 떨어지며 회의감이 든다"고 짚었다. 대학생 박모 씨(여·23)도 “예쁜 캐릭터와 독창적인 캐릭터성이 필수"라며 “사이버 피규어를 수집하는 재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매력적인 캐릭터와 몰입도 높은 스토리는 이용자에게 단순한 수집을 넘어 재미와 힐링을 선사한다. 대학생 이모 씨(23)는 “캐릭터 수집 그 자체가 게임을 플레이하는 이유이자 대표적인 재미"라고 전했다. 유튜브 이용자 A씨는 관련 영상 댓글을 통해 “롤(LoL·리그 오브 레전드)을 하다가 몇 판 지면 스트레스를 받지만, 원신은 시간을 투자한 만큼 다양한 추억을 만들어주는 것 같아 더 오래 플레이하게 된다"고 적었다. 또 다른 유튜브 이용자 B씨는 “스토리가 좋지 않으면 게임에 남아있을 동기가 사라져 결국 접게 된다"고 지적했다. 결국 서브컬처 게임 시장에서 가챠와 캐릭터 수집은 떼어놓을 수 없는 핵심 시스템으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매력적인 캐릭터와 몰입도 높은 스토리, 유기적인 상호작용이 더해지며 이용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교근 기자·채민지 강원대 디지털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학생 shin1948@ekn.kr

호르무즈 파병 논란에 범여권 분열 조짐… 李, ‘노무현의 길’ 가나

정부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를 둘러싸고 범여권의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라크 파병 당시 한미동맹과 진영 내 반발 사이에서 고뇌했던 길을 이재명 대통령도 걸을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된다. 12일 정부에 따르면, 국방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호르무즈 해협 호위 연합체 동참 요구에 따라 현지 정세 파악과 우리 국민 및 선박의 안전 점검을 명목으로 현지조사단을 파견하는 등 구체적인 파병 검토 수순에 착수했다.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 출동해 있는 청해부대의 작전 구역을 호르무즈 해협까지 확장하거나 해상초계기 및 별도의 함정을 추가 파견하는 방안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되는 가운데, 정부는 국익과 한미동맹의 실익을 따지며 고심을 거듭하는 모양새다. 문제는 범여권 내부에서는 거센 반발 기류가 터져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친명(친이재명)·친문(친문재인) 구분 없이 반대의 목소리가 나왔다. 먼저 반대의 목소리를 낸 건 친문계 이기헌 의원이다. 이 의원은 지난 4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에 파병 동의 요청이 오면 국익과 헌법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포문을 열었다. 이후 같은 친문계인 김영배 의원은 지난 9일 YTN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헌법 60조 2항에 보면 '파병을 할 때 국회 동의를 받아야 된다' 이렇게 돼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저는 반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친명계에서는 송영길 의원이 반대에 섰다. 송 의원은 같은 날 뉴스명당에서 “이라크 전쟁 때보다 더 명분이 없다"며 “우리가 침략 전쟁을 반대하도록 헌법 5조에 명시돼 있을 뿐 아니라 이게 유엔 결의가 있는 것도 아니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이나 일본도 다 손사래를 치는 상황"이라고 했다. 4성 장군 출신인 김병주 의원도 전날(11일)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호르무즈 파병을 해서는 안 된다"면서 “미국이 아무리 요구한다고 해도 끌려가서는 안 된다"며 파병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해당 방송의 진행자인 범여권 스피커 김어준씨 역시 “저는 파병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여당 일각의 우려에 이어 범여권 진보 정당들까지 파병 반대 수위를 높이고 나섰다. 조국혁신당 김준형 원내대표와 진보당 윤종오 원내대표, 사회민주당 한창민 대표, 기본소득당 오준호 대표는 전날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조차 우크라이나 전쟁에 군을 파병하지 않았다"며 “국민주권정부를 자임하는 이재명 정부가 미국의 압박에 밀려 불법적인 침략 전쟁을 지원하는 파병을 검토할 수 있느냐"고 규탄했다. 이들은 이어 “정부는 호르무즈 파병 검토를 즉각 중단하고 파병 불가를 선언하라"고 요구했다. 시민사회계에선 반미(反美) 투쟁까지 언급되며 반발 수위가 극에 달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의 친형인 김민웅씨가 상임대표로 있는 촛불행동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미 정부를 향해 “우리 대한민국은 그 전쟁에 가담할 생각이 1도 없고 미국의 강요에 굴복할 생각 또한 전혀 없다"며 “미국이 계속 우리를 이렇게 압박한다면 미국은 여기 한국 땅에서 거대한 반미 투쟁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 지지자 커뮤니티인 네이버 카페 '재명이네 마을'에서도 “파병은 대통령을 위해서도 국민들이 반대해야 한다" “이란 파병은 잼(이 대통령)의 정치생명을 끝내려는 미국의 기획이다" “노무현 정부 시절과 똑같은 기시감이 (든다)" 등의 우려 섞인 반응이 나왔다. 전날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대한 반대 응답(55%)이 찬성 응답(32%)보다 우세한 가운데, 이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층 66%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69%가 파병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했다. 정치권에서는 범여권의 집단적 반발 움직임을 두고 2003년 노무현 정부 당시 '이라크 파병' 사태가 23년 만에 재현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미동맹과 국익이라는 현실적 상황과 진영 내 반발이 충돌하는 상황이 원색적으로 닮아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북핵 위기 속 한미동맹을 명분으로 이라크 전쟁 파병 결정을 내릴 당시 진보 진영은 거세게 요동쳤다. 당시 열린우리당 창당을 추진 중이던 통합신당 소속 임종석 전 의원은 파병 철회를 요구하며 12일간 단식농성을 벌였고, 범여권 의원 60여명이 집단으로 파병 반대 결의안을 제출하는 등 진보 진영이 사실상 분열 상태에 빠졌다. 진보 단체와 시민사회 역시 파병 반대를 외치며 정권을 향해 '배신'이라는 비난을 퍼부었고, 대학가와 시민사회 전반으로 거대한 파병 반대 여론과 시위가 확산했다.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자서전 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가장 고통스러워했던 결정이 이라크 파병이었다"고 회고할 만큼 진영 내부의 거센 저항에 직면해야 했다. 2004년 2월 자이툰부대 추가 파병 당시 집권 2년 차인 노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20%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정부의 호르무즈 파병 정국을 두고 “노무현 정부 때하고 똑같은 상황"이라며 “이 대통령이 얼마나 설득을 잘 해내느냐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회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에서 (파병 동의에) 이탈표가 나오는 만큼 국민의힘 표로 보충이 될 테니 동의안 통과 자체는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관측했다. 해외 파병 동의안은 국회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 의원 과반수 찬성이 있어야 최종 가결된다. 기사에서 인용한 여론조사는 지난 8~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9.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교근 기자 shin194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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