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이미지

박경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경현 기자 입니다.
  • 금융부
  • pearl@ekn.kr
[1코인=1원 시대] 원화 스테이블코인, 은행업의 ‘게임체인저’ 될까

디지털자산 중심 결제 패러다임의 전환 조짐에 은행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제도화가 가시화되자, 금융권은 기회와 리스크를 동시에 점검하며 새로운 질서에 적응할 채비에 나섰다. 다만 견고한 기존 결제체계를 뒤흔들 수 있단 점에서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15일 정치권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을 비롯한 주요 시중은행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공동 발행을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준비에 나선 상태다. 컨소시엄은 오픈블록체인·DID협회 등과 협력해 자회사를 설립하고, 은행 공동 출자 방식으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국회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용하고, 대통령 직속 디지털자산위원회를 설립하는 내용을 포함한 '디지털자산기본법'이 발의되는 등 급속한 전개가 이뤄진 게 배경이다. 은행권은 새 정부 집권 전부터 시범사업에 나서는 등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위한 기술적인 채비에 나서왔다. 일부 은행에선 '1원=1스테이블 코인' 구조로 실제 예금 기반 스테이블 코인 대출과 결제에 대한 실험 등을 실시 중이다. 예금을 토큰화해 결제에 사용할 수 있도록 테스트해보는 '프로젝트 한강'도 현재 진행 중인 예금토큰 실증사업 중 하나로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스테이블코인 발행 준비는 법안이 통과될 경우 즉시 사업에 진출할 수 있을 수준의 완성도 높은 내부적인 준비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은행권은 이번 법제화 움직임에 따라 동향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즉각적인 시행에 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 확산이 이미 시작된 전세계적이고 시대적인 흐름인데다 새 정부와 여당까지 '디지털자산'을 제도권 안으로 가져오려는 움직임이 강력해졌기에 해당 산업 진출 시기가 매우 앞당겨졌고, 현재는 뛰어드냐 마냐로 선택할 여지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은행권에선 우선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신사업 기회로 인식하고 있다. 또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새로운 수익의 창구이기에 기회요인인 건 맞다"며 “원화기반 스테이블코인도 국내 시장에 자리잡으면 은행에서 담보대출에 활용하는 등 충분히 이용할 부분이 많아 긍정적 시각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제도화에 따라 코인을 은행권에서 직접 발행하고 운영하면 그로부터 수수료 등 각종 수익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은행은 특히 제도화 대응을 위해 기술·인프라 투자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블록체인 등 관련 기술 역량 강화부터 내부적으로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운영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 리스크 관리 체계 마련 등 준비를 병행하고 있다. 다만 은행권 곳곳에선 우리나라에서의 첫 시도인 만큼 예측이 어려운 각종 리스크가 도사리고 있어 점진적으로 시행하지 않으면 금융안정성을 뒤흔들 수 있다는 불안감도 적지 않다. 실제로 금융안정성 측면에서 은행권이 대비하지 못한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는 점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무분별하게 허용했다가 대량 투매(코인런)가 발생할 경우 원화 지위도 위태로워질 수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존에 중앙이 가졌던 통화주권이 한국은행(한은)이 아닌 민간으로 분산될 경우 통화와 관련된 일을 하는 은행도 큰 영향을 받을수 밖에 없다"며 “자본력을 비롯해 1금융권이 가지는 신뢰도가 있는데 기존 견고한 결제시스템을 가진 은행으로선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 그 외에도 금융안정성에 혼동이 올 수 있고 민간의 무분별한 발행이 원화 지위도 흔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은행권에선 무엇보다 기존 금융 규제와 동일한 수준의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하려는 노력에 힘을 쏟고 있다는 입장이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통용 이전 촘촘한 법령 정비를 요구하는 한편 내부적 시스템 정비와 리스크 테스트 등에 열중하겠단 것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자금세탁방지(AML), 고객확인(KYC) 등 기존 금융 규제와 컴플라이언스 이슈에 버금가는 수준의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하려고 한다"며 “원래도 은행은 비은행권 대비 규제가 많아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는데다 시장 혼란이나 보안 위험, 대규모 상환 요구에 따른 유동성 위기 등 일어날 수 있는 거의 모든 부분에 만반의 채비를 마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은행권에선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은행뿐 아니라 민간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이 함께 진입하는 데 대한 위기감과 경계심도 드러냈다. 현재 핀테크 업계에서도 발빠른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대비 중인 가운데 이를 지급 및 결제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 속속 나오는 상황이다. 이를테면 핀테크 플랫폼에서 코인에 예치이자를 지급하거나 입금과 이체를 사용하는 기능 도입 등을 구상 중이다. 특히 핀테크기업의 경우 은행권 대비 선진화된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인 발행이나 블록체인 거래를 위한 네트워크 개발, 간편 결제 방식 도입 등 편의와 구축 시간에서 앞서갈 수 있어서다. 스테이블코인에 수신기능이 강화되면 기존 은행 입지에도 영향을 줄 수 있게 된다. 경쟁 문제를 떠나 자금세탁방지 시스템이 미비한 영세 핀테크의 대거 진입 시 무분별한 발행에 따라 시장 혼란이나 위험을 야기할 수도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다른 관계자는 “은행도 은행 나름의 리스크 대비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컨소시엄 중심의 단계적 발행으로 전체 금융시장에 혼동을 줄이고 위험도 최소화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저축은행, 책무구조도 대비에 잰걸음…업계 “도입에 난항 예상”

저축은행업권이 책무구조도 도입을 위한 준비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금융지주와 은행에 이어 시행을 서둘러야 하지만 경영난과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해결에 집중할 여력도 부족한 상황이기에 타 업권대비 도입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업계는 최근 책무구조도 표준안 제정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 TF에는 금융당국과 저축은행중앙회가 함께 소속되며, 업계에선 OK·웰컴·애큐온저축은행 등 대형사를 비롯해 하나·우리·NH저축은행 등 은행 지주계열사를 포함해 총 11개사가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이를 위해 앞서 79개 저축은행으로부터 TF 참여신청을 받은 바 있다. 책무구조도는 금융사 주요 업무에 대한 최종책임자를 사전 특정해두는 제도다. 금융사고가 빈번해지자 예방을 목적으로 도입됐다. 지난해 7월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금융사는 책무구조도를 제출한 이후부터 '내부통제 관리의무'를 부담하게 된다. TF에서 협의한 결과 표준안 초안이 나오면 모든 저축은행이 표준안을 활용해 각사 사정에 맞도록 조정해 적용하게 된다. 이는 소규모 회사가 많은 저축은행 업권 특성상 표준안을 제시함으로써 개별 책무구조도 제출이 용이하도록 돕는 데 목적이 있다. 앞서 금융지주와 은행은 지난해 말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올해 1월부터 시행 중이지만 저축은행권의 (책무구조도) 도입은 시행까지 1년여 시간이 남아있다. 저축은행 중 자산 7000억원 이상인 곳은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대형 증권사·보험사와 함께 내년 7월 2일까지 책무구조도를 당국에 제출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저축은행중앙회는 통합금융정보시스템(IFIS)에 지정맥 인증 등 바이오 인증을 도입하거나 정보보호 장비 및 소프트웨어를 고도화하는 등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에 착수했다.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은 책무구조도 도입을 위해 관련 컨설팅을 진행하고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체 선정에 들어가면서 올해 말까지 독자적으로 구축을 완료할 방침이다. 당국의 시범사업이 시행되기 전 미리 자체 시범운영에 나서는 등 선제적 대비에 나선 것이다. 일부 대형사를 위주로 구조도 제출 준비에 들어갔지만 업권에선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난항을 겪을 것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소형사들의 경우 당국의 규제 방향에 맞추는 과정에서 신분 제재 등 일부 조항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또한 책무구조도 작성을 위해 법무법인 등 전문기관에 드는 자문비용과 운영을 위한 사내 시스템 구축 비용 등도 적지 않은 부담이다. 현재 업권은 지속된 경영난과 PF 부실로 인한 건전성 관리에 여유자금을 투입하는 실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형 저축은행은 법무법인에 드는 자문료나 시스템 구축 비용 등 현실적인 지출문제도 있지만 추가적인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을 위한 인력문제 등을 해결해야 해 여력이 많지 않다"며 “내부통제 관리에 대한 의무가 갈수록 강해지고 있는데 최고경영자(CEO)까지 제재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기에 난감한 입장"이라며 고 말했다. 이에 업계는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지원과 컨설팅 등 현실적인 지원책이 수반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우선 새로 발족한 TF로부터 표준안과 설명회 개최 등 도움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업권을 비롯한 2금융권에 제도가 안착할 수 있도록 시행 전 다각적인 지원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월 비조치의견서를 의결해 책무구조도 시범 운영 중에는 금융사고가 발생하더라도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지배구조법)'에 따른 책임을 면제해주기로 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신보·기은·기보, 글로벌 통상 환경변화 대응 위한 금융지원 협약 체결

신용보증기금이 13일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중소기업은행, 기술보증기금과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 대응을 위한 포괄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정책금융기관 간 협력을 통해 급변하는 통상환경에 따른 중소기업의 위기 극복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신보는 기업은행의 출연금 약 252억원을 재원으로 약 6500억원 규모의 우대보증을 공급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수출 및 해외진출기업 ▲주력산업 분야 영위기업 ▲소재·부품·장비 분야 기업 ▲신성장동력산업 영위기업 ▲원자재 가격 상승 피해 우려기업 등이다. 신보는 특별출연 협약보증 지원 기업에 대해 3년간 보증비율 100%를 적용하고 0.2%p의 보증료를 차감한다. 또한, 보증료 지원 협약보증을 통해서는 3년간 0.7%p의 보증료 지원 혜택을 제공한다. 최원목 신보 이사장은 “이번 협약은 정책금융기관들이 힘을 모아 대외 불확실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데 의미가 있다"라며, “앞으로도 우리 중소기업이 통상 위기를 극복하고 세계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정책금융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고 실효성 있는 금융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삼성화재, 신상품 ‘보장어카운트’ 배타적사용권 획득

삼성화재는 손해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로부터 삼성화재 건강보험 신상품 보장어카운트에 탑재한 신담보 및 서비스에 대해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담보와 서비스는 '암, 뇌혈관·허혈성질환 특정 검사비', '중증질환 병원동행 서비스'로 각각 3개월을 부여받았다. '암, 뇌혈관·허혈성질환 특정 검사비'는 암 또는 뇌혈관·허혈성질환과 관련된 치료와 과 관찰을 목적 등으로 시행된 검사에 대해 보험금을 지급한다. MRI, CT 등 다양한 검사를 비롯해 중증질환의 예방부터 추적관리까지 포괄적으로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업계최초로 산정특례 적용여부에 따라 검사비를 차등 보장함으로써 고객의 실질적인 의료비 부담을 경감시켰다. '중증질환 병원동행 서비스'는 1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 사회 흐름에 맞춰, 병원 방문이 어려운 의료 취약계층을 위한 전용 동행 서비스다. 업계최초로 중증질환의 '의심소견' 단계부터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이 큰 불안을 느끼는 시점부터 상담·병원예약·동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서비스 편의성 확보를 위해 가족·설계사의 대리 신청이 가능하며, 병원동행시 위치 알림과 동행 후 결과리포트를 제공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고객과 판매자가 이해하기 쉽고, 암∙뇌∙심장 질환 치료과정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보장을 제공하고자 새로운 담보와 서비스를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위험보장을 넘어 질환의 예방과 사후관리까지 책임지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AI 팔고 GPCC 키운다”...‘두 얼굴’ 전략 힘싣는 현대카드

현대카드가 '테크 기업으로의 성장'을 장기적 경영방침으로 밝힌 가운데 올해도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GPCC(범용신용카드)와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 양축 전략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한편, 조달환경 개선에 따른 추가 성장 가능성도 기대된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올해 경영전략의 핵심으로 '테크 기업으로의 전환'을 내세웠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현대카드는 클라우드·AI 기술을 통해 사업혁신의 본격화에 나선 상태다. 지난달 14일 열린 클라우드 기술 콘퍼런스 '아마존웹서비스(AWS) 서밋 서울 2025'에서 함기호 AWS 코리아 대표는 “현대카드와 다양한 협업이 진행 중"이라며 현대카드의 클라우드 기반 빅데이터 플랫폼 2.0을 소개했다. 배경화 현대카드 디지털 부문 부사장도 AWS 기술을 통한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및 글로벌 진출 사례를 밝히면서 “현재 AI 소프트웨어의 수출과 관련해 중동·유럽·호주 등과도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기술의 확산과 핀테크의 부상으로 기존 카드 비즈니스 자체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기술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현대카드는 지난해 국내 금융사 중 최초로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유니버스'를 해외로 수출하는 성과를 나타낸 바 있다. 유니버스는 현대카드가 자체 개발한 데이터 기반 초개인화 플랫폼이다. 일본 신용카드사인 SMCC에 수백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면서 기존 카드사로서의 정체성을 탈피하고 테크기업으로 변모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는 소비 데이터를 판매하는 방식의 일반적인 카드업계 데이터 사업과는 다른 접근으로, 현대카드는 유니버스를 시작으로 테크 기업 행보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신용카드 본업에서는 정 부회장 주도로 PLCC와 GPCC 전략을 병행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현대카드는 올해 20번째 PLCC 파트너사 확보를 추진 중이다. 기존에도 네이버, 코스트코 등 분야별 상위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선제적으로 PLCC의 사업성을 확인한 현대카드는 지난해 5월 19번째 PLCC 파트너사로 올리브영을 추가했다. PLCC 회사들간 협업을 통해 현대카드만의 파트너십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는 점도 특징적인 부분이다. PLCC 상품을 통해 고객을 확보하면 업권별 충성고객을 곧바로 자사 고객으로 연계해 유입해 장기적 락인(Lock-in) 효과를 노릴 수 있고, 혜택 강화나 마케팅 등을 통해 신규 회원을 유치하기에도 유리하다는 점이 있다. 이런 성과를 기반으로 현대카드의 지난해 연간 신용판매액은 166조2688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카드(166조340억원)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한 결과다. 여기엔 새로운 결제서비스 '애플페이'를 2023년부터 선제적으로 도입하면서 신규 회원을 대거 유입한 효과도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카드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3164억원으로 전년 대비 19.4% 성장했다. 판관비를 줄여 얻은 방어적 효과보다 신판잔액 확대와 연회비 수익을 키운 결과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현대카드의 연회비 수익은 카드사 8곳 중 가장 많은 2503억원이었다. 다만 시장점유율 대비 수익성이 떨어진 이유 중 하나로 조달여건이 지목된다. 지난해 11월 한국기업평가(한기평)은 현대카드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상향했다. 종전까지 AA 등급의 여신전문금융회사채를 발행했던 만큼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비용을 감당해 온 것으로 보인다. 업계 상위 카드사인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KB국민카드의 신용등급은 'AA+'다. 하반기부터는 개선된 조달환경에 더해 테크기업으로서의 성과, PLCC·GPCC 확대 등을 통한 신용카드 시장 내 수익성을 확대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현대카드는 지난 1월 프리미엄신용카드 가입 고객 대상 연회비 구간에 따라 최대 3만원을 환급해 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이런 작업에 착수했다. 올해부터 적용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가 본업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법인회원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법인은 개인회원 대비 대형가맹점을 사용하는 빈도가 많고, 평균 결제액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법인영업에서의 효자상품은 프리미엄 전략을 대거 탑재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다. 지난해 현대카드의 국내외 법인카드 승인잔액 합계는 32조3368억원으로 업계 최대 수준이었다. 한편, 카드업계 최대 화두인 자산건전성 방어도 준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금융상품 취급액 조절하는 등 연체율 관리 등에 나선 결과 올해 1분기 연체율(대환대출 미포함)은 0.90%로, 국내 카드사 중 유일하게 0%대 연체율을 유지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KB국민은행, 산업단지 입주기업 경쟁력 강화위한 ‘다자간 협약’ 체결

KB국민은행은 지난 11일 한국산업단지공단, 산업단지 입주기업 대표자 협의회와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ESG 경영 및 수출 활성화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협약식은 서울 영등포구 소재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렸으며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이계우 한국산업단지경영자연합회장, 여승훈 글로벌선도기업협회 부회장, 이환주 KB국민은행장 등 참여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국내 제조업 총생산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산업단지 입주기업에게 금융 및 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여 기관들은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산업단지 내 중소∙중견기업의 ESG 경영 확산과 수출 활성화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우선, KB국민은행은 올해 하반기부터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추천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ESG 컨설팅'을 제공해 기업들의 ESG 경영 수준을 진단하고 ESG 대응 전략 수립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9월 개최 예정인 '제1회 대한민국 산업단지 수출박람회'에 참가해 수출 기업을 위한 금융 상담도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ESG 경영 확산을 위한 민관 협의체인 '산업단지 ESG+ 협의체'에 참여하고, 전국 산업단지의 지역 협의체와 협력하여 경영 및 수출지원을 위한 금융 및 비금융 지원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급격한 대외환경 변화로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고 있는 지금이 바로 입주기업들이 ESG 경영을 강화하고 수출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며, “한국산업단지공단은 금융 및 민간 파트너와 함께 입주기업들이 ESG 경영을 선도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은 “이번 협업이 대한민국 제조업과 수출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함께 열어가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KB국민은행은 기업들이 신뢰하는 금융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역할을 다하며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수출입은행, 7.5억유로 규모 글로벌본드 발행 성공

한국수출입은행은 전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총 7억5000만 유로(미화 약 8억5500만달러) 규모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수은이 이날 발행한 채권은 3년물로 친환경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발행하는 그린본드(Green Bond)다. 이번 발행으로 수은은 2023년 이후 2년 만에 유로화 채권 시장에 복귀해 SSA채권 발행사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는 설명이다. SSA채권은 정부(Sovereign), 국제기구(Supranational), 기관(Agency) 등 초우량 신용도 기관이 발행하는 채권이다. 수은은 최적의 발행 조건을 모색하기 위해 유럽·중동 지역에서 딜로드쇼(Deal Roadshow, 주식, 채권 등 대규모 자금조달을 위한 설명회) 형식의 맞춤형 투자자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현지 SSA 투자자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했다. 아울러 유로화 채권 투자자들의 선호를 반영해 그린본드 발행을 결정함으로써 새 정부의 친환경 정책 의지를 뒷받침하는 한편, 우량 투자자의 참여를 대거 이끌어내 ESG 채권 선도 발행사로서의 위상도 한층 강화했다. 수은은 2013년 아시아 최초 그린본드 발행 이후 ESG채권 누적 116억 달러를 발행했다. 수은은 글로벌 투자자산 다변화 수요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추세를 감안, 최적의 발행 통화·시점을 포착해 채권 발행을 마무리했다는 설명이다. 당초 목표는 벤치마크 규모(통상 5억유로)였으나 150개 이상 투자자로부터 최대 42억유로의 주문을 받는 등 기대 이상의 투자수요로 최종 발행금액을 7억5000만 유로로 증액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상호관세 불확실성, 경기 하방 리스크 확대 등 어려운 대외여건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수은이 한국물 벤치마크 발행에 성공함으로써, 글로벌 투자자의 한국경제 재도약 기대 및 굳건한 대외 신인도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번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프로젝트에 활용될 예정이다. 수은은 향후 ESG 채권 발행을 지속하는 등 탄소중립과 녹색전환 목표 달성을 위한 지속가능금융을 적극 확대할 방침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금요일 오후 문 닫는 은행?...은행권 ‘4.5일제’ 시계 제로

이재명 대통령이 공약으로 밝혀온 '주 4.5일근무제'의 도입을 두고 금융권 관심이 쏠린다. 업권 내부적으론 노동자 측과 사용자 측 입장이 갈리는 가운데 실제 도입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높지 않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10일 정치권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산별중앙교섭을 진행 중이다. 금융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주 4.5일제 도입을 위한 노사 간 협의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주 36시간 근무 △금요일 오후 영업 종료 △영업개시시간 9시 30분으로 연장 △야간·조기 출근 근절 △점심시간 동시 사용 등이 주요 내용이다. 지난 2019년부터 주 4일 근무제 도입을 추진해온 금융노조는 지난해부터 주 4일제 도입을 목표로 하는 4.5일제 실시를 주요 목표 중 하나로 설정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이 대선 후보시절 주 4.5일 근무제의 단계적 도입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만큼 이런 주장이 탄력을 받는 상황이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평균 노동시간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이하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참석한 대선토론회에서도 이 대통령은 “임금 감소 없이 4.5일제로 가야 된다"며 “앞으로 우리가 점진적으로 타협을 통해 나아가야 된다"고 언급했다. 새 정부는 장기적으로 주 4일제 도입을 목표로 주 4.5일제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금융권은 지난 주 5일제 도입 당시에도 시범적으로 가장 먼저 참여한 바 있어 이번에도 전 업권 중 우선적으로 해당 제도를 도입하게 될 지 이목이 모인다. 실제로 금융노조는 지난 2002년 7월 시중은행장과 임금 및 단체협약을 통해 산업계 내에서 가장 먼저 주 5일제를 도입했다. 이후 정부는 2003년 근로기준법을 개정하고 2004년부터 단계적으로 주 5일제를 시행했다. 현재 금융노조 측이 근무일수 축소를 주장하는 건 근로시간 축소가 선행돼야 저출산 문제 해결과 여가시간 증대에 따른 소비 진작이 일어날 수 있다는 입장에서다. 특히 금융업권은 근무시간의 단축이 절대적인 생산성 저하로 연동되지 않는다는 특성을 이유로 금융사들의 선제적인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금융노조가 조합원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95%의 찬성률로 같은해 총파업을 예고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취하기도 했던 만큼 올해부터 이런 행보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8월 투쟁 당시 금융노조는 “금융권조차 출산율이 대폭 감소했다. 정부가 사활을 거는 저출산 극복의 핵심이 '일터에 있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산업 사용자 측은 노동시간 단축에 대해 아직까지 바로 시행하기엔 시점상 이르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용자들의 불편을 야기할 수 있는데 대안이 충분치 않다는 점과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미비하다는 점에서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은 대체로 공공성이 요구되는데 충원 없이 근무시간을 줄이면 시민의 불편이 야기될 수 있어 4.5일제 도입이 쉽지 않을 수 있다"며 “앞서 은행이 최대 실적을 기록해 왔기에 노동시간 단축에 대한 외부 시선이 곱지 않은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은행 영업점은 디지털 소외계층인 노인이나 직장인 등 오프라인 창구를 이용하는 수요가 많은 편이다. 이에 은행권은 근무 단축이 곧바로 서비스 질 저하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다. 이에 실제 도입을 위해선 인력 충원이나 영업점 운영 방침 조정, 소비자 불편에 따른 대안책 마련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선행돼야 해 단기간 내 전면 도입은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나온다. 다만 '허가산업'을 영위하는 금융권 특성상 정부가 이미 공식적으로 추진 입장을 밝힌 상황이기에 향후 입장의 변화도 예상된다. 이 관계자는 “민주당에서 법제화 하겠다며 지속적으로 밝혀왔는데 정부 정책에 따라 업권 입장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OK저축은행, 신규 브랜드 캠페인 온에어

OK저축은행은 희망과 열정, 긍정의 메시지를 담은 신규 브랜드 광고 '읏수저' 편을 송출하며, 2030세대를 대상으로 한 굿즈 캠페인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광고의 주인공으로는 독특한 캐릭터와 유쾌한 입담으로 2030세대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권혁수가 발탁됐다. '어느날 갑자기 사람들의 수저 색깔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멘트와 함께 등장한 권혁수 배우는 금수저, 은수저, 흙수저 등으로 등급이 나뉜 세상에서 회의감을 느끼는데, 이때 자신만의 색을 지닌 새로운 수저 계급 '읏수저'를 든 읏맨이 등장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읏수저는 금수저·흙수저로 대표되는 사회계층 구분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으며, '내 인생은 내 입맛대로, 꽂히는 대로 살아봐'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출신이나 배경에 얽매이지 않고 각자의 삶의 기준을 존중하며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태도를 강조한다. 광고의 엔딩에서는 “세상의 모든 읏수저를 응원합니다"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무기력한 흙수저들이 읏수저로 바뀌며 각자의 삶을 즐기는 장면이 이어지고 OK저축은행의 고유 캐릭터 읏맨이 깜짝 등장해 재미를 더하며, 브랜드의 상징성과 친근함을 함께 전달한다. 최근 사회 전반에 퍼져 있는 '수저 계급론(금수저·은수저·흙수저)' 속에서 자칫 무기력에 빠지기 쉬운 청년층에게 “왜 색깔대로 살아야 하느냐"는 질문을 던지며 출신 배경이나 사회적 조건에서 벗어나 '자기다움'과 '마음이 꽂히는 대로 사는 삶'을 강조하고자 했다는 게 OK저축은행 측의 설명이다. OK저축은행은 이번 광고를 넷플릭스, 티빙, 유튜브, 인스타그램, 극장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방영할 예정이다. 향후 푸드트럭, 극장 제휴 등 고객이 실생활 속에서 '읏수저' 캠페인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형 이벤트도 전개할 계획이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번 브랜드 광고는 기존의 '수저 계급론'에 지친 청년 세대에게 OK저축은행만의 유쾌한 시선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기획됐다"며 “OK저축은행은 앞으로도 고객의 삶에 유쾌하게 스며드는 금융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캠페인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SBI저축은행, 폭염 대비 ‘쿨루프’ 사회공헌활동 전개

SBI저축은행이 구세군 한국군국과 협력해 지역 아동복지시설의 온열 질환 예방을 위한 '쿨루프(Cool Roof)'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쿨루프(Cool Roof)'는 건물 옥상에 태양광 반사 도료를 도포해 실내 온도 상승을 억제하고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친환경 활동으로 햇빛과 열을 75% 이상 반사해 실내 온도를 평균 4.5도 낮추고, 냉방 에너지를 약 20% 절약할 수 있어 도시 열섬 현상 완화와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할 수 있다. SBI저축은행은 이러한 환경적 효과에 더해 그룹 차원에서 공유하는 소외아동후원 사회공헌 철학을 접목해 의미를 더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5월 17일부터 6월 7일까지 총 4주간 SBI저축은행 영업점이 위치한 광주, 대구, 대전, 포항 4개 지역에서 폭염에 취약한 아동복지시설 4곳을 선정 및 방문해 SBI희망나눔봉사단원들이 쿨루프 도료를 시공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올여름은 예년보다 더 무더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쿨루프(Cool Roof) 프로젝트가 폭염에 취약한 아동 시설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