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이미지

박경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경현 기자 입니다.
  • 금융부
  • pearl@ekn.kr
“회수도, 지원도 부담”...은행권, 홈플러스發 ‘배임 리스크’ 난감

홈플러스가 회생절차 폐지로 청산 가능성이 커지면서 감독당국이 홈플러스 부동산 대출 익스포저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금융권 점검에 나섰다. 당국이 금융권 전반에 드리워진 리스크를 막기 위해 대주단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은행권에서 각종 책임을 고려한 보수적인 접근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향후 기업금융 전반 리스크 관리가 심화되는 등 금융권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번질 것이란 관측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최근 은행·보험·상호금융·저축은행 등 업권별로 홈플러스 부동산 관련 대출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세부적으로는 임차점포 대출의 선·후순위, 만기·연체·잔액 등 전반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권별 간담회를 통한 점검에도 나선 가운데 지난 7일 은행을 시작으로 보험은 8일, 상호금융·저축은행은 9일 진행이 예정됐다. 당국은 홈플러스 청산이 현실화할 경우 임대료 수입 중단에 따라 임대인·부동산펀드에 부실이 전이될 수 있어 부실 가능성이 큰 임차점포 관련 부동산 금융을 별도로 집중 점검하는 것이다. MBK파트너스는 인수 이후 여러 점포를 매각한 뒤 다시 장기 임차하는 세일앤리스백(Sale&Leaseback) 구조를 활용해왔다. 이 과정에서 해당 부동산을 담보로 금융권 대출이 실행되고, 임대료는 홈플러스 영업현금으로 지급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따라서 임대료 지급이 지연되거나 임대차계약 변경 및 점포 운영 중단이 발생하면 담보 가치와 현금 흐름이 흔들리게 되면서 대출을 제공한 금융사로 부실이 번지게 되는 것이다. 은행을 포함한 금융권은 점포 인수를 위해 결성한 특수목적법인(SPC)에 펀드나 리츠 방식으로 자금을 지원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관련 익스포저는 약 1조원, 전 금융권은 3조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당국은 현재까지 제출된 자료와 간담회 진행 단계상에선 특정 금융사의 건전성에 크게 위협이 되는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한다면서도 임차점포에 자금을 댄 금융권에 대주단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상태다. 홈플러스 파산 절차 시 발생 가능한 2차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막을 수 있다는 판단인 것으로 분석된다. 선순위 채권단이 일제히 자산 회수에 나서면 사업장 부실이 확대되고, 이 여파는 캐피탈을 포함한 후순위 금융사로 번져 연쇄적인 피해로 이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주단 협의 하에 대출만기 연장·이자상환 유예 등의 조치가 취해진다면 헐값 공매를 막고 재구조화 시간을 확보할 수 있어 이를 제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7일 관련 은행들을 소집해 '대주단 간담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은행권에서는 배임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부담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리스크가 확실한 상황에서 자산 회수를 미루는 방향이 배임 논란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 입장에선 부실이 현실화된 시점에서 회수 가능성이 낮은 자금에 추가 지원한데 대한 의문에 정당성을 입증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며 “특히 이번 건은 MBK의 경영 책임 논란이 있기에 여론상의 부담까지 있고, 채무 재조정이 다른 이해관계자에게 유리한 상황이 되는 것이 일종의 배임 시비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향후 부동산 금융과 기업금융 전반 리스크 관리 기준을 강화하는 변화도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대출 규모 외에도 담보평가 방식이나 현금흐름 의존도 등에 대한 관리가 심화되는 것이다. 관계자는 “앞으로 다른 PEF 인수기업이나 세일앤리스백 구조를 활용한 유통업체에 대한 금융권 심사가 더 보수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금융권 풍향계] 은행권, 홈플러스 협력업체에 ‘유동성 지원’ 줄이어 外

◇ 은행권, 홈플러스 협력업체에 '유동성 지원' 줄이어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에 자금난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자 은행권이 협력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긴급 금융지원책을 꺼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홈플러스 납품대금 입금 지연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금융지원을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홈플러스와 거래해 온 납품·입점 업체들이 납품대금 회수 지연부터 거래 축소, 대체 판로 확보 어려움을 동시에 겪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신한은행은 홈플러스 협력업체에 △업체당 최대 5억원의 신규·대환대출 지원 △대출금리 최대 1.0%p 우대 △대출 만기 시 원금 상환 없는 만기연장 △분할상환금 상환 유예 등을 지원한다. 특히 연체 중인 협력업체에는 연체이자를 감면한다. 협력업체가 홈플러스에 납품한 사실이 확인되면 별도의 납품대금 입금 지연 확인서류 없이 신속하게 지원할 계획이다. 하나은행도 유동성 지원에 나서 신규 자금이 필요한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최대 5억원의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며 최대 1.3% 범위 내 금리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기존 대출을 이용 중인 협력업체에 대해서는 △원금 상환 없이 최대 1년 범위 내 기업대출 만기 연장 △최장 6개월 이내 분할 상환금 유예 △최대 1.3% 범위 내 금리 우대 등을 지원하며, 빠른 심사를 통해 신속히 필요 자금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전날 KB국민은행도 긴급 금융지원 방안을 내놨다. 신규 자금이 필요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피해 규모 안에서 최대 5억원의 긴급 운전자금을 공급한다. 기존 대출을 이용 중인 업체에는 원금 일부 상환 없이 최대 1년까지 만기를 연장하며 분할상환 중인 대출도 최대 1년간 원금 상환을 유예할 수 있도록 했다. 은행권은 홈플러스 회생절차 개시 이후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납품대금 정산 지연 및 거래 중단, 점포 폐점 등의 피해가 우려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신속한 경영 안정화를 돕기 위한 긴급 금융지원방안을 마련해 시행해오고 있다. ◇ 신용보증기금, 중소기업 '전주기 맞춤형 지원체계' 성과…중기부 장관 표창 수상 신용보증기금이 중소기업 '전주기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한 성과를 인정받아 중소기업인대회 지원우수단체 부문에서 단독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신보는 지난 7일 개최된 '2026년 대구경북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8일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가 공동 주관하는 중소기업 유공은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와 국가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개인과 기관에게 수여하는 정부 포상이다. 신보는 중소기업의 성장 지원은 물론 위기기업의 재도약과 실패기업의 재도전을 아우르는 전주기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성공적으로 운영한 성과를 인정받아 지원우수단체 부문에서 단독 수상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매출 감소 등 일시적 경영난에 처한 기업의 신속한 정상화를 돕는 '빌드업 프로그램' △복합 위기로 경영 상태가 취약해진 기업의 부실 예방을 지원하는 '밸류업 프로그램' △사업 실패 기업의 재기를 뒷받침하는 '재도전지원 프로그램' 등을 유기적으로 운영해 중소기업의 위기 극복과 경영 안정화에 크게 기여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영우 신보 이사는 “앞으로도 신보는 중소기업의 역동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재도약·재도전 환경 조성을 위한 전방위적인 노력을 통해 중소기업의 가장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 우리銀, 4개 국외영업점 외화채권 직접 발행…“국외영업점 영업력·수익성 기반 강화" 우리은행은 런던, 홍콩, LA, 싱가폴 4개 국외영업점이 현지에서 직접 외화채권을 발행해 총 2억7500만달러를 조달했다고 8일 밝혔다. 그동안 우리은행의 외화채권 발행은 본점이 전담해 왔다. 이번에 국외영업점들이 직접 채권을 발행한 것은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각 지점이 현지 채권 시장에서 독자적으로 중장기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처음으로 갖췄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기존에는 만기 1년 내외의 단기 조달에 의존해 왔지만 이번 발행을 통해 2~5년의 장기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함으로써 국외영업점의 영업기반과 수익성을 함께 강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발행에는 MTN 프로그램이 활용됐다. 우리은행 본점은 올해 1월 MTN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면서 런던, 홍콩, LA, 싱가폴 4개 지점을 발행 가능 지점으로 추가하고 2월에는 각 지점 담당자를 대상으로 실무 교육을 실시하는 등 현지 발행을 위한 준비를 체계적으로 진행했다. MTN 프로그램은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발행 한도를 미리 등록해 두고 그 범위 안에서 필요할 때마다 외화채권을 발행할 수 있는 중장기 자금 조달 방식을 뜻한다. 매번 새로운 절차를 밟지 않아도 돼 신속하고 유연한 조달이 가능하다. 우리은행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국외영업점의 자체 조달 역량을 더욱 키워나갈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국외영업점 평가 항목에 'MTN 프로그램 활성화 가점'을 신설해 지속적인 채권 발행을 독려하고, 연말에는 프로그램 총 발행 한도를 기존 70억달러에서 100억달러로 확대하는 한편 이 중 10억달러를 국외영업점 몫으로 할당할 방침이다. 우리은행 자금부 홍진방 부부장은 “이번 국외영업점의 외화채권 자체 발행 완수는 글로벌 현지 영업에 필요한 장기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새로운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자금 조달 경쟁력을 높여 해외 영업 기반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금융권 풍향계] 정상혁 신한은행장 “창립 44주년, 고객 향한 초심 되새길 때” 外

◇ 신한은행, 창립 44주년 기념식 개최…“고객의 의미와 창립 당시 초심 기억해야"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오늘의 신한을 있게 한 고객의 의미와 창립 당시의 초심 기억해야한다"고 밝혔다. 정 행장은 7일 서울시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창립 44주년 기념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정상혁 은행장을 비롯한 임원진과 본부부서 직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창립 정신을 되새기고 은행 발전과 고객가치 제고에 기여한 우수직원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 행장은 기념사를 통해 “신한은행은 창립 당시 대한민국 금융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포부로 '고객 만족'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왔다"며 “변화의 파도 속에서도 오늘의 신한을 있게 해준 고객의 의미를 잊지 말고, 언제나 창립 당시의 초심과 간절함을 기억해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슈퍼SOL 연계 고객 이벤트와 임직원·가족 대상 다양한 감사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먼저 '신한 슈퍼SOL'을 통해 '슈퍼쏠 X 쏠링크 땡겨요 할인쿠폰 이벤트'를 열고, 건강 플랫폼과 연계한 '신한 20+ 뛰어요'와 '신한 50+ 걸어요' 이벤트를 통해 고객에게 마이신한포인트와 디지털 인지기능 검사 프로그램 '기억콕콕' 이용 기회를 제공한다. 창립 기념 주간에는 임직원 자녀를 위한 서울대학교 캠퍼스 투어 등 직원과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직원행복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달 29일부터 7월 11일까지 임직원이 참여하는 언택트 러닝 및 플로깅 행사 '신한 새싹 RUN'을 진행하고 있다. 직원 참가비와 은행의 매칭기부금을 더해 총 1억원의 기부금을 조성하고 △소방관 △국가유공자 △다문화가정 등 '7B' 창립이념에 부합하는 7개 기부처에 전달할 예정이다. ◇ KB국민은행, 홈플러스 협력업체 대상 긴급 금융지원 실시 KB국민은행이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로 인해 정산 지연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 협력업체의 경영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긴급 금융지원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홈플러스와 거래하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이다. 홈플러스에 납품하거나 입점해 영업중인 기업은 관련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지원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신규 자금이 필요한 협력업체에 피해규모 이내에서 최대 5억원의 긴급 운전자금 대출을 지원하고, 할인금리를 제공한다. 신규 자금 지원뿐만 아니라 기존 대출을 이용 중인 협력업체에 대해서도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을 제공한다. 만기가 도래한 대출은 원금 일부 상환 없이 최대 1년까지 만기 연장이 가능하며, 기한연장 시 최대 1년간 금리우대 혜택도 제공한다. 또한 분할상환 중인 대출은 최대 1년 동안 원금 상환을 유예할 수 있다. ◇ 한국산업은행, 서남권 유망 스타트업 육성 박차…'KDB NextONE 광주' 개소식 개최 한국산업은행이 서울과 부산에 이어 광주에 거점을 마련하고 서남권 유망 스타트업 육성 박차 및 지역균형발전 선도에 나선다. 산은은 7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중심 도시인 광주에서 금융위원장,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부시장, 지자체·벤처유관기관 관계자, 수도권 투자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KDB NextONE 광주'개소식을 열었다. 'KDB NextONE 광주'는 2024년 6월 설립된 'KDB NextONE 부산'에 이어 지역 중심도시 중 두 번째로 설립되는 스타트업 보육프로그램으로 산업은행 광주지점 5층에 개설했다. 국내 대표 액셀러레이터 중 하나인 엠와이소셜컴퍼니와 공동으로 참여해 컨설팅에 나서는 한편 오픈이노베이션 및 글로벌 진출을 위한 맞춤형 보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스타트업들은 보육시설에 갖춰진 회의실, IR 공간, 공유오피스 등을 활용해 투자자와 언제든 자유롭게 소통하고 협업할 수 있다. 개소식에서 산은은 2024년 9월 개소한 'IBK창공 광주'와 보육프로그램의 상호 연계를 통해 정책금융기관간 스타트업 지원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보육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이어진 지역특화 벤처플랫폼'KDB V:Launch 광주 스페셜 세션'을 통해 지역 스타트업 4개 회사의 IR을 진행했다. 박상진 산은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KDB NextONE 광주'가 서남권 초기 스타트업의 조기 시장 안착과 성장을 집중 지원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초석이 되겠다"며, “KDB NextONE 부산의 성공 사례를 확산하고 정부의 5극 3특 정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 전주와 대구에도 거점을 신설해 전국 어디에서나 격차 없이 보육받을 수 있는 스타트업 지원 기반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축사에서 “국민성장펀드 1호 사업으로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선정했고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800조원 규모의 전례 없는 투자를 추진했다"며, “앞으로 서남권의 도약이 더 단단한 성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지역 안에서 도전하고 성장할 혁신 스타트업 육성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지방우대 금융으로의 대전환'을 선언하고 지역에 대한 금융지원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우리금융지주, 7조원 ‘생산적금융 투자’ 로드맵 띄웠다 [현장+]

우리금융그룹이 7조원 규모의 생산적금융 투자에 나서면서 스타트업 성장 단계별 지원 체계를 공고히 해 나가는데 집중하고 있다. 전 계열사가 뛰어들어 스타트업의 초기 발굴부터 후속 투자, 스케일업, 기업공개까지 단계별로 성장과 자금 공급을 지원하는 구조다. 우리금융지주는 7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주관으로 '생산적 금융이 그리는 혁신의 미래'를 주제로 기자 초청 '2026 WFRI 컨퍼런스'를 열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부터 '미래동반성장프로젝트'를 통해 향후 5년간 총 90조원 규모의 생산적·포용금융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성장펀드 및 융자 투입금을 제외한 7조원 규모의 투자를 실행하는 로드맵을 그린 바 있다. 이날 컨퍼런스는 해당 계획의 구체적인 실행 현황을 설명하기 위해 만든 자리다. 그룹의 스타트업 지원 체계와 구체적인 성과, 생산적 금융 비전을 제시했다. 컨퍼런스에서는 먼저 우리금융 디노랩의 지원을 통해 성공적으로 생태계에 안착한 혁신기업 사례를 공유했다. 디노랩은 우리금융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으로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초기 투자 역할을 맡고 있다. 올해 6월 기준 지난 7년간 디노랩을 통해 발굴·육성한 스타트업은 231개, 그룹 누적 스타트업 투자금은 모두 4700억원 가량이다. 이날 기업들은 스타트업의 시각에서 우리금융과의 협업 사례와 성장 여정을 발표한 가운데 기업들은 투자 유치 자체보다 △초기 고객 확보 △사업모델 검증 △레퍼런스 축적이 후속 투자와 시장 확대의 기반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아울러 계열사와의 공동사업과 서비스 연계를 통해 우리금융이 스타트업의 첫 고객이자 파트너 역할을 수행했으며 투자와 협업, 후속 자금 조달을 연계해 기업 성장 과정 전반을 지원한 점이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식자재유통의 디지털 전환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이원석 딜리버리랩 대표는 “우리금융은 자금지원 뿐 아니라 지주, 은행, 캐피탈, 카드 등이 단계적으로 성장에 협업하고 동참해주는 성장파트너로 함께했다"며 “덕분에 스케일업을 지속적으로 꿈꿀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기반 신발 제조 솔루션 플랫폼을 운영하는 이민봉 크리스틴컴퍼니 대표는 “작은 지역 기업이 우리금융의 투자협업을 통해 글로벌시장 진출로 성장할 만큼 큰 성공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이후 VC부터 캐피탈까지 모든 투자 계열사가 참석한 패널 토론에서 계열사별 역할과 협업 방안이 논의됐다. 우리금융은 투자를 진행하는 금융사 입장에서 연속성있는 금융체계를 모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기업 발굴부터 IPO까지 성장 전 과정을 아우르는 '연속형 모험자본 공급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지주사를 중심으로 은행·증권·캐피탈·VC 등 모든 계열사가 협업하는 구조 아래 기업 성장 단계별 역할을 체계화했다. 단계적으로 보면 초기 단계 기업은 500억원 미만 규모의 디노랩 펀드를 통해 지원하고, 성장 단계 기업은 1000억원 미만 규모의 CVC 펀드를 통해 투자한다. 그룹 CVC 펀드는 디노랩을 통해 발굴된 유망기업의 후속 성장 지원을 미션으로 우리금융캐피탈을 구심점에 두고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이경민 우리금융캐피탈 신기술금융부장은 “2022년 500억원 규모의 1호 펀드를 조성해 34개사에 투자했으며, 현재 700억원 규모의 2호 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케일업 및 IPO 단계 기업 대상으로는1000억원 이상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는 우리벤처파트너스와 우리투자증권이 양분을 공급한다. 벤처파트너스는 혁신기업에 대한 후속 투자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를 지원하며, 증권은 IPO 주관과 자본시장 연계를 통해 투자자금 조달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우리금융은 '연속형 모험자본 공급 체계'를 고도화하는 한편 혁신기업의 성장 여정을 함께하는 생산적 금융을 전 계열사가 함께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서면 인사말을 통해 “이제 금융은 단순한 자금 공급을 넘어 미래의 가능성에 투자하는 '투자형 생산적 금융'으로 진화해야 하고 그 중심에 모험자본이 있다"며 “투자와 협업, 성장금융과 자본시장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기업 성장 여정을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당국, ‘보험부채 축소’ 잡는다…이익 부풀린 보험사 ‘영향권’

금융당국이 보험사들의 보험부채 축소 문제를 잡기 위해 계리가정 관리기준을 마련했다. 세칙을 통해 이익을 부풀릴 수 있는 손해율·사업비 가정 기준을 구체화한 가운데 보험사마다 '진짜 체력'이 보다 명확하게 드러날 전망이다. 업계에선 건강·장기보험 포트폴리오나 공격적 가정을 사용한 보험사 위주로 영향이 클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6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금융위원회는 보험사가 자의적으로 보험부채를 낮추거나 부풀리는 것을 막기 위해 손해율 및 사업비 가이드라인을 포함한 '보험업감독업무시행세칙' 개정안을 시행했다. 해당 조치는 객관적인 보험부채 평가를 위해 2분기 결산부터 적용한다. 보험사들은 손해율과 사업비 등을 토대로 보험계약의 미래 현금흐름을 예측하고, 보험부채를 산출하는 과정에서 '계리가정'을 기준으로 이용한다. 앞서 당국은 일부 계리가정이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설정돼 보험부채가 축소된다는 지적을 제기해왔다. 주요 개정 내용으로 먼저 신규·비실손 담보의 보수 적용이 꼽힌다. 경험통계가 5년 이내인 신규담보의 경우 임의의 낙관적 손해율 적용이 금지되며, 90%와 상위 담보 실적 손해율 중 더 높은 값을 가정해야 한다. 최종손해율은 산출 시 관측된 손해율 악화를 전문가 판단 등으로 축소하거나 이연하는 행위가 금지되며 연령·성별·직업 등 위험 특성별로 손해율 산출 단위가 세분화된다. 사업비 가정도 보다 현실화 했다. 사업비 추정에 한국은행 물가안정목표 등을 반영한 물가상승률을 적용하고, 실제 비용 발생기간을 고려해 추정하도록 세부 기준이 마련됐다. 내부통제 또한 강화해 계리가정 변경 시 사유와 재무 영향을 위험관리위원회에 보고해야 하며 관련 과정 문서화가 의무화됐다. 당국은 이번 변화로 계리가정의 중립성과 비교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세칙 시행에 따라 그동안 손해율 개선 가정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던 보험사들 위주로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보험사별로 미치는 영향이 다를 것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가이드라인의 핵심 항목과 사업 포트폴리오가 겹치는 회사에 영향이 클 것이란 관측이다. 예를 들어 현대해상의 경우 건강보험·어린이보험 비중이 크고 신규 특약 판매와 장기보험 CSM 비중이 높은 편이다. 손해율 변동도 높게 나타나면서 CSM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클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같은 이유로 DB손해보험과 KB손해보험 등도 건강·장기보험 판매 확대 전략에 따라 일정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수익성 중심의 보수적 언더라이팅을 해온 메리츠화재나 삼성화재 등은 상대적으로 충격이 덜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실제 영향은 각 회사의 현재 계리가정 수준이 공개되지 않은 까닭에 2분기·3분기 실적에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들은 신규상품 자체를 보수적으로 설계해 보험료와 위험률, 담보 등을 이전보다 촘촘하게 관리하는 방식으로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당국이 신규담보에 대한 유사담보 적용을 사실상 막았기 때문이다. 손해율 자체를 낮추는 대응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계리가정 변경보다 실제 손해율을 낮추는 것이 가장 직접적인 대비책이기 때문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이전보다 고위험 계약 인수를 줄이고 보험료 인상이나 지급심사 강화 등에 나서는 분위기"라며 “건강보험에서도 보험사기 적발을 강화하는 등 손해율 낮추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비 절감을 위해 설계사 시책 축소나 조직 슬림화에도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이 계리가정 산출 근거를 문서화하도록 지시한데 대해 계리조직도 강화할 방침이다. 관계자는 “앞으로는 공격적인 가정을 사용하기 어렵기에 회계 변화에 대응하는 수준이 아니라 본질적인 경영 방식 자체가 바뀌어갈 것"이라며 “이전까지는 CSM을 많이 쌓는 경쟁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실제 손해율의 안정적 관리나 사업비 통제, 계리가정의 객관성 입증 등 본질적인 체력에 의해 계리가정 변경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수출입은행, 신임 리스크관리본부장에 황정욱 선임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은 신임 본부장에 황정욱 리스크관리부장을 선임했다고 6일 밝혔다. 황 신임 본부장은 1972년 1월생으로 한국외대 무역학과 학사와 KAIST 금융 MBA를 거쳤다. 1995년 수은해 입행해 리스크관리부장, 인사부장, 여신총괄부장 등을 역임한 리스크관리 및 경영기획 전문가다. 수은 관계자는 “황 신임 본부장은 그간 쌓아온 업무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수은의 리스크관리본부를 총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24시간’ 외환시장 첫날...함영주 “시장 선진화 역할 다할 것”

하나은행은 외환시장 구조개선에 대한 선제적 대응체계 구축과 국내 최대 규모 외환거래 인프라를 기반으로 원·달러 외환시장 24시간 전면 개장 첫날의 포문을 성공리에 열었다고 6일 밝혔다. 이날부터 국내 원·달러 외환시장의 24시간 운영이 개시됨에 따라 기존 거래 시간이었던 한국시간 오전 9시부터 다음 날 새벽 2시까지의 외환거래 시간 제약이 완전히 해소됐다. 이로써 글로벌 투자자들과 국내외 수출입 기업 등 국내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24시간 서울 외환시장의 실시간 환율로 외환거래를 할 수 있다. 외환시장 24시간 개장 첫 날을 맞아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권민수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하나은행 딜링룸 '하나 인피니티 서울'을 방문했다. 구윤철 부총리와 권민수 부총재보는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이호성 하나은행장과 함께 외환거래 연장시간대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국내 RFI(인가 받은 해외 소재 외국 금융기관)로 등록된 하나은행 런던 지점을 화상으로 연결해 현지 분위기를 청취했다. 또한 주요 수출기업인 삼성전자를 화상으로 연결해 시장참여자와 직접 소통하면서 외환시장 24시간 개장 이후 첫 거래가 성사된 삼성전자의 원·달러 계약 체결을 참관하고, 하나은행 딜링룸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나은행은 정부가 추진하는 외환시장 구조개선에 대비해 지난 2024년 국내 최대 규모의 딜링룸 '하나 인피니티 서울'을 개관하고, 원·달러 외환시장 개장시간의 단계적 연장에 발맞춰 선제적으로 24시간 근무 대응체계를 구축해 시행하고 있다. 특히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이 선정하는 원·달러 시장 선도은행(FX Leading Bank)에 5년 연속 선정되며 명실상부한 국내 외환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정부가 글로벌 투자자의 원화시장 접근성 개선을 위해 추진하는 역외 원화결제시스템의 도입을 앞두고 긴밀한 민·관 소통에 주도적인 역할을 다하고 있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국내 외환시장이 24시간 개장함에 따라 대한민국 국채와 주식 등 원화 자산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의 투자가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한다"며 “하나금융그룹의 전세계 글로벌 네트워크와 세일즈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외환시장 선진화를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고객보다 먼저 움직여라”...정상혁 신한은행장이 던진 ‘새 게임룰’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고객기반 확대'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하반기 고객기반의 수평적 확장과 고객관계의 수직적 심화를 강조했다. 정상혁 행장은 6일 경기도 용인시 소재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임직원 약 18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정 행장은 “우리가 추진하는 다양한 사업들 모두 더 많은 고객들에게 다가기기 위함(Wide)이고 이는 미래준비의 출발점이다"라며 “고객에게 지속 선택받기(Deep) 위해서는 고객이 필요로 하기 전에 더 나은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Wide & Deep'이 잘 이행될 수 있도록 실질적 구동체계를 확립하는 것은 물론, 고객 자산 보호와 이익을 최우선으로 두고 금융소비자보호, 내부통제에도 꾸준히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Wide & Deep'은 신한은행의 하반기 핵심 메시지로, 더 많은 고객과의 접점을 확보하는 'Wide'를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넓히고, 고객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Deep'을 통해 고객과의 관계를 강화한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신한은행은 △고객관리 및 영업지원 솔루션 고도화를 통한 핵심 고객기반 확대 △신한 '슈퍼SOL'과 비금융 플랫폼을 활용한 고객 접점 확장 △AI 에이전트(Agent) 등 은행 본업과 연계한 AX(인공지능 전환)를 통한 일하는 방식 혁신과 업무 생산성 제고를 하반기 주요 추진전략으로 설정하고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객의 금융 편의성을 높이고 그룹 차원의 고객기반을 확대하는 방안이 비중 있게 다뤄졌다. 신한은행은 고객기반 강화·고객신뢰 상화·조직 효율성 제고를 하반기 조직개편의 핵심 방향으로 설정하고 경영전략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조직체계도 마련했다. 먼저 '슈퍼SOL추진단'을 신설해 그룹 차원의 협업과 통합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추진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마케팅본부'와 '고객마케팅부'를 신설해 확대된 고객 접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고객별 특성에 맞는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보보호부'를 신설해 정보보호 전문성과 고객 신뢰 기반을 강화하고, 기존 '자금부'를 경영지원그룹 내 '자금본부'로 확대·개편해 자금운용 기능을 일원화함으로써 전문성과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6월 17일 정식 출시한 신한금융그룹 통합 앱 '신한 슈퍼SOL'을 중심으로 은행·카드·증권·보험·저축은행 등 5개 그룹사의 핵심 금융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그룹 전체로 고객기반을 확대해 차별화된 디지털 금융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1일 출시한 '신한 슈퍼SOL' 특화 상품 'SOL LINK(쏠링크)'를 활용한 주거래 고객 확대 방안도 공유했다. 'SOL LINK'는 은행 입출금 계좌와 주식 투자계좌를 결합해 별도의 자금 이체 없이 은행 계좌의 예치금을 주식 매매에 활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상품으로, 신한은행은 이를 기반으로 신규 고객 유입과 주거래 관계 강화를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교보 차남 신중현, SBI서 첫 미션...‘PMI·그룹성장’ 성패 쥐었다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의 차남인 신중현 시너지팀 팀장이 SBI저축은행 상무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는 단순한 승진이 아닌 교보생명이 SBI저축은행을 인수한 뒤 통합(PMI)을 주도할 인물로 신 상무가 본격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는 의미란 해석이 실린다. 5일 SBI저축은행에 따르면 지난 1일 SBI저축은행이 단행한 하반기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에 따라 신중현 시너지팀장이 상무로 승진함과 동시에 미래성장실 총괄 업무를 수행하게 됐다. 교보라이프플래닛에서 SBI저축은행 시너지팀장으로 이동한 지 3개월도 채 되지 않았기에 초고속 상무 승진이라는 평가다. 신설 조직인 미래성장실은 시너지팀과 미래비전팀을 산하에 둔 조직으로, SBI저축은행의 본업 경쟁력 강화부터 신사업 발굴, 디지털 혁신 로드맵 수립, 글로벌 협업 체계 구축 등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신 상무는 먼저 SBI저축은행의 디지털 체질 개선부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저축은행 업계는 예대마진만으로 성장하기 어려워진 업황에 처해 플랫폼 경쟁부터 비대면, 마이데이터 등 성장을 위한 채널 다각화가 시작되고 있다. 신 상무는 저축은행의 디지털 개선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뒤 보험사인 교보생명과 여신회사인 저축은행의 데이터를 연결해 대출부터 자산관리, 플랫폼 등을 확장해 경쟁력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신 상무의 경력상 해당 부분에 강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 상무는 앞서 교보라이프플래닛에서 디지털전략 경험을 쌓아왔다. 라이프플래닛은 업계에서 디지털 비중이 큰 회사로, 디지털 사업 개발 및 서비스 혁신을 담당하며 저축은행의 비대면 경쟁력을 이끌 준비를 해왔다는 평가다. 아울러 인수 후 통합작업인 PMI를 완성하려는 행보로도 풀이된다. 많은 모회사가 M&A 이후 통합작업에 공을 들이는 만큼, 올해 교보 자회사로 편입된 SBI저축은행이 교보 그룹 안으로 녹아들어가는 작업에 신 상무가 특명을 받고 배치됐을 가능성이다. 신 상무의 미래성장실을 통해 시너지 컨트롤타워 구축 및 세밀한 통합 작업을 주도하고 추후 그룹의 성장 발판으로 삼을 것이란 예상이다. 특히 신 상무가 일본 SBI그룹 계열사에서 근무하며 이미 일본 SBI 문화부터 디지털 금융과 인터넷 금융 사업의 경험을 쌓았던 점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SBI저축은행은 앞서 일본 SBI그룹 계열이었기 때문에 기존 SBI의 DNA와 교보 문화를 연결하기 적합한 인물로 평가된다. 또한 미래성장실의 업무가 교보생명과 협업을 고려한 미래사업 발굴 등에 초첨이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 내부 영업보다 그룹 차원의 성장전략을 대비할 것이란 예상이다. 교보그룹이 보험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보험과 증권, 저축은행, 자산운용을 연결하는 종합금융 플랫폼을 청사진으로 그리고 있는 만큼 미래성장실이 그림을 만드는 조직이 될 수 있다. 금융권에선 그룹 후계자로서 경영수업이 본격화됐다는 점에도 집중하고 있다. 현재 교보생명보험그룹은 신창재 의장을 중심으로 교보생명이 지배구조의 정점에 자리 잡고 증권, 자산운용, 부동산, 교보문고 등 금융과 IT·문화 계열사를 거느리는 구조로 형성돼있다. 신 상무가 보험업보다 사업 속도가 빠르고 디지털 실험이 용이한 저축은행에서 보험 외 금융권 경험 및 경영수업에 나선 것이란 평가다. 신 상무는 최근까지 교보생명 글로벌제휴 담당을 맡아오며 해외 핀테크와 AI, 디지털 금융의 발을 넓혀가는 교보의 미래 먹거리를 폭넓게 준비해오기도 했다. 신 상무의 이번 초고속 승진이 교보그룹 내 핵심 경영자로서의 본격적인 행보를 의미한다는 시각도 나온다. MBA 수료 후 일본SBI 그룹으로 이동했다가 곧바로 디지털 전략과 글로벌 제휴 업무를 경험한 이력이 저축은행에서 미래성장실을 이끌기 위한 초석이었다는 해석에서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 상무가 전략이나 디지털 등 미래사업의 이력을 쌓아온 점을 볼 때 기업금융이나 영업, 여신, 리스크관리 총괄 역할이 아닌 PMI와 그룹 성장전략의 단계에 곧바로 진입하기 위한 단계들이었던 것으로 평가된다"며 “다만 신설 조직인 미래성장실에서 교보와 SBI간 시너지 창출부터 디지털 전환 등 후계자로서 가시적 성과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주식 말고 적금 든 이유 있었다”...200만명 몰린 청년미래적금

청년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출시된 '청년미래적금'이 코스피지수가 9000선을 넘나드는 증시 환경에도 성공적인 흥행 기록을 남겼다. 자금 예치기간을 줄여 목돈마련 계획을 용이하게 한 점과 높은 기대수익률, 신용점수 상승으로 이어지는 연계 인센티브 마련 등이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청년미래적금은 지난 2일 오후 1시 경 누적 가입 신청자가 200만명을 돌파했다. 출시 9일 만에 남긴 기록으로, 출시 5거래일째에는 가입자가 1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전 적금 정책금융상품인 청년도약계좌의 누적 가입자가 출시 약 2년 만에 200만명을 달성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빠른 속도다. 신청 접수는 전날인 3일 오후 6시 30분 마감됐다. 청년미래적금은 코스피지수의 사상 최대 상승과 투자 열풍이 이어지던 가운데 지난달 22일 출시됐다. 출시 당시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되면서 코스피는 9000포인트를 돌파하기도 했다. 과거 정책 적금은 가입자가 기존 예·적금 상품 금리와 비교해 효용을 따졌다면 이번 상품은 상장지수펀드(ETF)와 미국 주식, 국내 주식 상승률과 경쟁하는 환경이었다. 특히 '빚투(빚내서 투자)' 지표로 여겨지는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5월 말 38조원을 넘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할 만큼 투자 광풍이 이어지는 분위기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전 정책금융상품 대비 높은 수요와 빠른 가입 신청자 수를 달성한 것은 청년층이 기대하는 수익률과 안정성을 모두 갖췄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청년미래적금은 정부 기여금과 이자소득 비과세 혜택 등을 포함하면 최고 '연 19%' 수준의 적금 가입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만 19~34세 청년이 대상이며 매월 1000원부터 최대 50만원까지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다. 자금 예치 기간이 기존 청년도약계좌의 5년 대비 3년으로 대폭 줄어들어든 점도 기회비용을 줄이는 요건으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청년들이 목돈 마련 계획을 세우기 훨씬 수월해졌고, 금리 경쟁과 실질 효용을 고루 배치해 차별화된 정책상품으로 설계된 것이 청년층의 필요를 채웠다는 분석이다. 정부가 해당 상품에 각종 연계 인센티브를 마련한 점도 관심을 높인 요인으로 꼽힌다. 정부는 이달부터 시행되는 '청년 모두를 위한 재무상담' 프로그램을 이수한 청년에게 청년미래적금 우대금리 0.2%p를 추가로 제공하는 등 강력한 연계 인센티브를 마련했다. 적금을 성실하게 부은 청년들에게 신용점수를 올려주는 금융 우대 정책도 함께 진행한다. 사회초년생인 청년들이 금융 거래 이력이 부족해 신용점수가 낮게 나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다. 청년미래적금을 2년(24개월) 이상 해지하지 않고 유지하고 누적 납입 금액이 총 800만원 이상이면 신용점수 5~10점의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신용점수 가점 계산 시 이전 상품인 청년도약계좌의 가입 기간과 납입 금액을 청년미래적금 실적에 그대로 합산해 줌으로써 혜택을 받는 청년의 범위도 넓혔다. 신용점수 상승은 추후 전세대출이나 주담대, 신용카드 발급 시 보다 낮은 금리를 적용받거나 한도가 늘어 실제적인 혜택으로 이어진다. 금융권에선 이번 흥행으로 청년 정책금융상품에 대한 인지도가 크게 오르는 효과를 남겼다는 평가다. 금융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 조사에 따르면 청년미래적금 인지율은 88%를 나타냈다. 한편, 청년미래적금은 오는 6일부터 24일까지 약 3주간 가입 자격 심사가 진행된다. 심사 결과는 24일 개별 안내되며, 가입 대상자로 선정된 청년은 27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