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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경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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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풍향계] 수출입은행, LG화학 ‘국내 첫 지속가능항공유 전용설비’에 대출 지원 外

◇ 수출입은행, LG화학 '국내 첫 지속가능항공유 전용설비' 2500억원 대출 지원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은 LG화학이 추진하는 '국내 최초 지속가능항공유(SAF) 전용 설비 건설·운영 사업'에 약 2500억원의 대출을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 지속가능항공유(Sustainable Aviation Fuel)는 기존 화석연료 기반 연료 대비 탄소 배출량을 60~80% 수준까지 감축할 수 있는 대표적 친환경 바이오 연료다. 이번 사업은 충남 대산 LG화학 석유화학단지 내에 총 34만톤 규모의 친환경 바이오연료(HVO·Hydrotreated Vegetable Oil) 생산설비를 새로 짓는 프로젝트다. 해당 설비는 폐식용유·팜유 부산물 등 바이오 원료에 수소를 첨가하는 HVO 공정을 거쳐 연료를 생산한다. 이 공정을 통해 지속가능항공유를 비롯해 바이오디젤, 바이오나프타 등 고효율 친환경 연료가 만들어진다. 탄소배출 저감효과는 기존 화석연료 대비 60~80%로 평가된다. 수은은 이번 사업 금융주선사로 금융구조화를 주도했다. 특히 국내 시중은행, 외국계 상업은행의 서울지점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고난도 국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금융을 성사시켰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항공유 시장의 친환경 전환에 대응해 이번 금융지원을 추진했다. 최근 유럽연합(EU)과 미국 등 주요국이 지속가능항공유 혼합의무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항공유 시장은 화석연료 중심에서 지속가능항공유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중이다. 세계 1위 항공유 수출국인 우리나라도 이런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도 내년부터 지속가능항공유 혼합의무제를 시행할 예정이며, 관련 산업 육성과 국제항공 탄소중립 대응에 힘쓰고 있다. 수은은 그간 지속가능항공유 분야 신시장 창출과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금융 역할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지난 4월 관련 기업과 정부 관계부처가 참여한 정책간담회를 개최해 업계의 애로사항과 의견을 수렴했다. 이번 금융지원은 그간의 맞춤형 지원 노력이 실질적 결실로 이어진 사례다. 지난 5월에도 녹색금융 활성화 프로그램을 개편하는 등 친환경 산업 지원을 위한 제도적 기반도 지속 강화해왔다. 수은은 이번 지원으로 국내 지속가능항공유 생산기반을 확보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한편, 정부 혼합의무제 시행에 맞춰 늘어날 국내 수요와 원료 해외의존도 문제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은 관계자는 “글로벌 탄소중립 기조와 규제 강화 속에서 지속가능항공유 등 친환경 바이오연료 시장 선점은 석유화학·에너지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과제"라며 “앞으로도 우리 기업이 글로벌 친환경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정책금융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한국산업은행, 정부·지자체·금융기관·기업과 '피지컬 AI 지역거점 발전 포럼' 개최 한국산업은행은 22일 본점 1층 IR센터에서 정부(금융위·과기정통부), 지자체(전북특별자치도·경상북도·경상남도), 피지컬 AI 기업 및 금융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피지컬 AI 지역거점 발전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피지컬 AI를 활용한 대한민국 제조 혁신 및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정부-지자체-금융기관-피지컬 AI 기업' 간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정부의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을 뒷받침하기 위해 마련했다. 3대 메가프로젝트는 반도체,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 등 3대 분야 중심의 대규모 투자 및 핵심 인프라를 확충하는 사업이다. 이날 행사에서 산업은행을 비롯한 정책금융기관(중소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 전북·경북·경남 지자체 및 지역은행(전북은행·iM뱅크·BNK경남은행)은 '피지컬 AI 지역거점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지역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상호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참석한 지자체 및 정책금융기관 등은 '피지컬 AI 지역거점 발전 전략'을 주제로 발표 및 토론을 통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한편 '피지컬 AI 체험 Zone'에서 진행된 피지컬 AI 기업 5개사 등의 산업 현장 적용 기술 시연과 서울대 로보틱스 연구소 박종우 교수의 강연 등을 통해 피지컬 AI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다. 박상진 산은 회장은 “피지컬 AI를 통해 제조업의 패러다임이 공정 전체의 지능화로 바뀌고 있다"며 “산업은행은 전북·경북·경남 지역의 축적된 산업 경험과 인프라에 기업의 기술력과 실행력, 금융을 잇는 대한민국 피지컬 AI 산업 지도의 출발점이 되겠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이미 전북·경북·경남의 피지컬 AI 및 제조 AX 관련 기업에 국민성장펀드 자금을 공급하는 등 금융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포럼을 계기로 이러한 개별 기업 중심의 지원을 지역거점 산업생태계 조성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 신한은행 땡겨요, 강원특별자치도와 민관협력 배달앱 업무협약 체결 신한은행이 22일 강원특별자치도청에서 강원특별자치도와 '민관협력 배달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강대오 신한은행 미래혁신그룹장을 비롯해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시자, 이극상 강원소상공인연합회장, 박선호 강원신용보증재단 경영관리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신한은행의 상생배달앱 '땡겨요'와 강원특별자치도가 협력해 소상공인의 배달앱 이용 부담을 낮추고 지역 내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했다. 협약에 따라 신한은행은 '땡겨요' 앱에 강원특별자치도 지역화폐 결제 기능을 연계하고 신규 입점 가맹점에 '사장님지원포인트'를 최대 30만원까지 제공한다. 이를 통해 지역화폐 이용 고객의 결제 편의성을 높이고 지역 소상공인의 '땡겨요' 입점과 매출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그동안 춘천시, 원주시, 강릉시, 홍천군 등 강원지역 주요 지자체와 상생배달앱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번 강원특별자치도와의 협약으로 기존 시·군 단위 협력을 강원 전역으로 확대하며 지역 내 민관협력 네트워크도 한층 넓히게 됐다. '땡겨요'는 2%의 낮은 중개수수료와 빠른 정산, 다양한 고객 혜택 등을 기반으로 서울특별시, 부산광역시 등을 포함한 전국 63개 지자체와 협력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앞으로도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업을확대해 소상공인과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3.5% 예금에 6.9조 움직였다”...은행으로 돌아오는 뭉칫돈

일부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정기예금 금리가 3% 중반까지 올라서면서 수신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은행권은 은행채 금리 상승에 의해, 소비자는 금리 민감도 확대에 의해 정기예금 유인력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3분기 이후 지속 중인 증시 부진과 맞물려 역머니무브 현상도 짙어지고 있다. 시장은 은행권의 예금금리 인상 등 이런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정기예금 대표 상품 금리는 3.3~3.5%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이들 은행이 기존 12개월 기준 3.2%대였던 정기예금 금리를 0.1~0.3%p가량 인상한 영향이다. KB국민은행은 전일부터 대표 정기예금 상품인 'KB Star 정기예금' 금리의 0.1%p 인상에 나섰다. 지난 14일 같은 상품 금리를 최고 0.6%p 올린 데 이은 추가 인상으로, 1년 이상 2년 미만 만기 예금 금리는 3.4%에서 3.5%로 올랐다. 국민은행은 △6개월 이상 9개월 미만 △9개월 이상 1년 미만 금리도 각각 연 3.15%에서 3.25%로 올렸다. 지난 14일에는 △2년 이상 3년 미만은 연 2.4%에서 3.0%로 △3년 만기는 연 2.4%에서 2.6%로 인상했다. 국민은행이 지난 14일 예금 금리를 올린 뒤 추가 인상에 나서면서 은행권의 수신 경쟁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우리은행도 지난 18일 대표 정기예금 상품인 'WON플러스예금'의 1년 만기 금리를 연 3.4%에서 3.5%로 조정했다. 우리은행 또한 지난 10일 해당 예금 금리를 연 3.2%에서 3.4%로 올린데 이어 불과 일주일여 만에 추가 인상에 나선 것이다. 첫 거래 등 우대 조건 충족 시 '우리 첫거래우대 정기예금'의 최고 금리는 연 3.6%까지 올라간다. 타 시중은행 예금금리도 연 3%대 중반을 향해 올라가는 추세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NH농협은행 'NH올원e예금'은 연 3.45%,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은 3.4%, 하나은행의 '하나의 정기예금'은 3.3%를 각각 제시하고 있다. 은행권의 예금 금리 인상엔 기준금리 상승 추세를 반영하는 한편 은행채 금리 상승세로 조달비용 부담이 커지자 정기예금 유치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려는 목적이 숨어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21일 기준 은행채 1년물(무보증·AAA) 금리는 연 3.9375%까지 올라섰다. 미국 금리 인상과 한국은행의 추가 긴축 우려가 시장에 선반영되면서 은행채 금리는 가파른 우상향 흐름이다. 지난 16일 3.8500%에서 18일 3.9050%로 오르는 등 4%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은행채 금리가 오르면 채권을 통한 자금 조달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채권 발행 비용이 비싸지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비용 통제가 가능한 예금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려는 유인도 커진다. 은행권의 수신 경쟁에 부응하듯 시중의 자금 이동 흐름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수신금리를 올리기 전 직전달 말 대비 2조원 가까이 줄었다가 5조원 넘게 상승 전환하는 등 움직임이 빨라지는 분위기다. 지난 14일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1003조4844억원으로 지난 8월 말 대비 1조7475억원 줄어드는 등 감소세였다. 이후 국민은행이 정기예금 금리를 인상하고 1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단 사흘 만에 6조8878억원이 늘어났다. 지난 17일 기준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1010조3722억원이었다. 시장에선 금리 인상기 진입에 따른 소비자의 금리 민감도 확대와 최근 수신 금리 인상 환경에 증시 부진까지 맞물리고 있어 은행으로의 자금 이동 흐름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권의 예금금리 인상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주식시장 부진과 맞물려 시중 자금을 흡수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은행권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5월 이후 증가액만 73조원을 웃도는 등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6월 50조원을 웃돌았던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코스피가 7000선을 밑도는 박스권에 갇히자 9월 21조원대로 줄어들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금융권 풍향계] 수출입은행, HD현대오일뱅크·SK에너지에 원유구매 지원 확대 外

◇ 수은, 정부 에너지 비상대책 발맞춰 정유 2사 '원유자금 지원 확대'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은 공급망안정화기금을 통해 HD현대오일뱅크와 SK에너지의 원유 구매자금 대출한도를 확대해서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중동 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가 오르고 원유 운송의 기간과 비용까지 늘면서 수급 불안이 커졌다. 그 여파로 정유사의 원유 구매자금 부담이 커지자 수은이 긴급 지원에 나선 것이다. 수은은 HD현대오일뱅크의 구매자금대출 한도를 6000억원으로, SK에너지 한도는 3억 7000만달러로 확대한다. 이번 지원으로 비중동산 원유 거래를 뒷받침해 경제안보품목인 원유의 안정적인 도입과 수입선 다변화를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수은 관계자는 “중동 전쟁 장기화 속에서도 정유사들이 비(非)중동산 원유를 원활히 확보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 위한 긴급 조치"라며 “정부의 '제9차 석유 최고가격 동결', '비축유 스와프 제도 재가동', '나프타·석유화학제품 긴급수급조정 연장' 등 비상대책에 부응해 에너지 안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은은 앞으로도 경제안보품목의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에 대한 공급망안정화기금 지원을 지속하고, 에너지 수급 리스크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 신용보증기금, 7개국 대상 '중소기업 혁신금융 역량강화' 연수 신용보증기금이 7개국의 공무원과 정책금융기관 실무자 등을 대상으로 지난 6일부터 19일까지 2주간 '중소기업 혁신금융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신보는 2025년부터 3년간 진행되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글로벌 연수사업의 수행기관으로 지난해 녹색금융에 이어 올해는 디지털금융을 주제로 연수를 실시했다. 내년에는 스타트업 지원 분야에 대해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연수에는 베트남, 필리핀, 스리랑카, 캄보디아, 태국, 리비아, 에콰도르 총 7개국의 재무부, 중앙은행 및 중소기업 정책금융기관 관계자 15명이 참여했다. 연수 프로그램은 글로벌 디지털금융 트렌드와 한국의 디지털 혁신 사례를 바탕으로 △중소기업 금융혁신을 위한 데이터 관리체계 및 디지털·인공지능 전환(DX/AX) 활용 전략 △AI를 활용한 기업평가 시스템 개선 방안 △기업은행, 한국인터넷진흥원, 금융결제원 등 유관기관 방문 △참가국 맞춤형 실행계획 수립 등 실무 중심 과정으로 구성했다. 연수생 대표인 캄보디아 신용보증공사 소속 다라비드 차이롱은 “이번 연수는 한국 대표 신용보증기관의 50년 역사와 디지털금융 노하우를 배우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특히 신보의 AI 기반 기업분석 시스템 'BASA'와 신용평가 모델은 캄보디아 중소기업 금융지원에 실질적인 참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승준 이사장은 “이번 연수는 디지털 전환에 따른 정책금융의 새로운 역할을 논의하고 참가국의 중소기업 혁신금융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다각적인 국제협력을 통해 신흥국의 정책금융 역량 강화를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 하나은행, 국내 최초 '당일결제' 디지털 본드 발행 하나은행은 지난 18일 유로클리어의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 'D-FMI'를 통해 1억달러 규모의 5년 만기 외화 디지털 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21일 밝혔다. 디지털 채권은 채권의 발행부터 등록, 결제에 이르는 전 과정을 분산원장기술(DLT) 네트워크상에서 직접 처리하는 순수 디지털 형태의 채권이다. 이번 발행은 글로벌 국제예탁결제기관(ICSD)인 유로클리어의 자체 블록체인 인프라(D-FMI)를 직접 활용한 국내 최초의 디지털 채권 발행 사례다. 하나은행은 이번 발행을 통해 국내 외화 채권 발행 시장 최초로 '당일결제(T+0)'를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채권의 배정과 대금의 이동이 분산원장 위에서 즉각적으로 처리됨으로써 통상 3~5 영업일이 소요되던 기존 채권 결제 주기를 당일(T+0)로 대폭 단축해 자금 조달의 안정성을 높이고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아울러 유로클리어의 기존 전통적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와 완전한 연동을 지원한다. 기존 외화채권 발행 시 사용하는 글로벌 중기채(GMTN) 프로그램 서류를 그대로 활용함에 따라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은 복잡한 추가 절차 없이도 기존 유로클리어 계좌와 매매 시스템을 활용해 디지털 채권을 안전하고 손쉽게 거래할 수 있게 됐다. 이번 디지털 채권 발행은 스탠다드차타드가 단독 주간사로 참여해 채권의 구조화부터 발행 및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담당했다. 이번 발행은 유로클리어 D-FMI를 통한 거래로 국내 자본시장 디지털화를 위한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1억 달러 규모의 디지털본드 발행과 T+0 결제 구현은 자금 조달 수단의 다변화를 넘어 블록체인 기술을 자본시장에 적극 접목한 의미 있는 시도"라며, “앞으로도 선진 인프라를 발 빠르게 도입해 글로벌 투자자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혁신적인 자금 조달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기자의 눈] ‘금융사 지배구조 변화’ 흐름이 실제로 남긴 것은

KB금융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가 최근 양종희 회장 대신 이재근 이재근 KB금융 글로벌·자산관리·중소기업 부문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선정했다. 교체 배경을 두고선 올 들어 금융당국이 지배구조 개선과 지주 CEO 연임 제한을 꾸준히 논의해왔다는 점에서 KB 회추위가 이를 완전히 배제할 수 없었을 것이란 예측이 적지 않다. 아직 정식으로 개선안이 나오지 않은 상태임에도 당국 방향성을 의식한 영역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회추위가 회장 교체의 이유로 '과감한 변화와 세대교체'를 들었지만, 최대 실적이라는 지표를 후순위로 둘 만큼 중대한 교체 이유는 밝히지 않았기에 이런 추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당국 입김 여부를 떠나 회추위는 이번 기회로 이사회의 독립성과 장기집권 방지 기조를 강조하는데는 성공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경영의 연속성과 안정성, 장기전략의 예측가능성이라는 또 다른 측면이 약해지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시각이 제기된다. 회장의 이사회 장악이나 장기집권 구조, 사외이사들의 거수기 논란은 충분히 경계해야 할 일인 것은 맞다. 문제는 양 회장이 재임 기간 도덕적 결함이나 금융 사고 없이 연이어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주주환원도 늘려 최선의 경영실적을 입증했단 것이다. 당국 지적은 '연임을 당연한 권리처럼 보장하지 말라'는 것인데, 연임의 당위성이 있었음에도 내쳐지는 것은 다른 문제다. '실적이 연임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이번 사례가 금융권에 던진 메시지는 생각보다 심플하지 않다. 연임 평가 기준을 정확히 알지 못한 채로 회장이 시험대에 오른다면 리더로서 힘을 발휘하기 어렵고, 조직의 불확실성은 커질 수 있다. 잦은 회장 교체는 지주와 연계된 수많은 계열사의 수년 단위 계획도 동시에 흔들 수 있다. 회추위는 외풍에 대해 선을 그었지만 실제 여부와 관계없이 정부의 제도와 분위기 만으로도 관치적 효과가 작용했다면 그 또한 문제다. 그 가능성을 시장이 의심하게 만드는 환경 자체가 또 다른 독립성 훼손이자 지배구조 측면에서 부작용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시장에 필요한 건 '실적이 좋은 CEO의 연임을 막을 만큼 명확하고 예측 가능한 평가기준이 있었느냐'일지도 모른다. 금융사 이사회가 정부의 정책 방향을 과도하게 의식하지 않고 회장의 장기 집권도 막을 수 있도록 연임 절차의 제도화가 보다 예측가능하고 투명해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美 금리 올리자 은행채도 ‘들썩’...주담대 다시 7%선 겨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근 매파적 기조를 보이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채권시장에서의 영향을 비롯해 잠시 7% 아래로 내려온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도 다시 자극을 받을 수 있어 금융당국과 금융권, 차주 모두 이후 방향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연준이 3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현지시간 16일 미국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정례회의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3.75∼4.00%로 25bp(0.25p) 인상했다. 지난 2023년 7월 이후 3년 2개월 만에 첫 인상이다. FOMC 위원의 만장일치 인상 결정, 점도표 상향 등을 볼 때 연준이 물가 안정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는 해석과 함께 연준의 이번 결정이 '매파적 인상'으로, 연내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유력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시장에선 이번 연준의 조치가 한미 금리 차에 미칠 파장을 비롯해 국내 채권 시장 및 주담대금리 영향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8월 금리 인상에 나서며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75bp까지 줄었지만 미국의 이번 인상 결정으로 한미 금리차는 100bp(1.00%p)로 벌어졌다. 한미 금리차가 커질수록 외화자금 유출 우려 및 고환율 리스크를 확대해 시장 금리 상승을 자극한다. 당장 연준의 매파적 신호로 인해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5%선을 다시 돌파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은 국내 채권금리로 전이되며, 은행권 주담대 금리에도 상승 압력을 주게 된다. 국고채 금리도 곧장 자극을 받았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의 시사로 인해 지난 17일 오전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전 거래일보다 3.7bp 오른 연 4.090%를 기록해 연고점에 수준에 거래됐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2.6bp, 3.6bp 상승해 연 4.314%, 연 4.014%에 거래됐다. 국고채금리의 상승은 대출금리와 조달 비용을 높여 경제 전반에 부담을 주게 된다. 금융 비용이 늘어난 기업은 투자나 고용을 줄일 수 있고 이는 가계 소비 둔화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도 상방 압박을 받고 있다. 최근 은행들의 자체적인 금리 조정으로 잠시 7%선 아래로 내려왔지만 연준이 연내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에 나설 경우 대출금리와 연동되는 은행채 금리를 끌어올려 주담대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5년 고정형 주담대 대출금리는 지난 18일 기준 연 4.95~6.92%로 집계됐다. 금리 하단은 8월 말과 비교해 27bp(1bp=0.01%p) 뛰었지만 금리 상단은 20bp 내려온 상태다. 주담대 금리가 가장 높았던 농협은행이 지난 16일 주담대 금리의 상단과 하단을 각각 0.45%p, 0.20%p씩 내 하향한 영향을 받았다. 농협은행 외 4개은행의 금리 상단은 모두 올랐다. 6개월마다 금융채나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에 따라 움직이는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4.35~6.79% 수준이다. 금리 상단과 하단이 4개월 전 대비 약 70bp씩 상승했다. 신용대출 금리는 6개월 주기 변동형 신용대출 금리 상단이 6.11%, 1년 주기 변동형 금리의 상단은 6.3%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은행채를 자극해 대출금리의 추가 상승이 예고되고 있다. 최근 은행채 금리를 보면 고정형 주담대 기준이 되는 5년물 은행채 (무보증·AAA) 금리는 지난 15일 4.656%로 지난 2023년 11월1일(4.733%) 이후 2년 10개월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6개월물 은행채 금리는 2024년 3월29일(3.64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담대 금리 인상은 곧장 차주 부담 가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하반기 들어 변동형 주담대 가입이 쏠린 바 있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최근 고정형보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낮아진 효과로 인한 것이다. 7월 말 기준 신규 주담대 실행 중 변동금리 실행 비중은 68.1%로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향후 금리가 더 상승할 경우 차주들의 이자 상환 부담을 대폭 키우게 된다. 현재 5년물 은행채가 5%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면셔 가산금리가 붙거나 우대금리를 축소할 경우 대출금리 상단이 8%선을 위협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금융당국은 은행권의 고정형·변동형 주담대 현황 점검에 나선 한편 10년 이상 장기 고정형 주담대 도입도 대안으로 거론하고 있다. 당국은 시장 리스크 관리에도 돌입한 상태다. 중동 불안으로 인한 유가 상승, 주요국 국채금리 오름세가 맞물린 상황 속에서 미국 금리인상이 국내 증시와 환율에 미칠 파장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은 17일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의 금리인상이 글로벌 자금흐름과 환율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국내시장 변동성 확대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하향세인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금융회사의 외화유동성을 선제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은행권의 자금 중개 기능을 유지해 중·저신용등급 및 비수도권 기업으로의 자금 공급 유도 및 증권사·여전사의 차환 리스크와 보험사의 자산·부채관리(ALM) 악화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할 계획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지자체 금고 유치전, 기존 은행 완승 행렬…“금리 이점보다 ‘안정성’”

신한은행이 연간 15조~17조원 규모의 인천시 제1금고지기 자리를 수성하며 도전장을 냈던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고배를 마셨다. KB국민은행은 인천시금고에 이어 약 17조원 규모의 경북도 금고 유치전에서도 기존 금고지기인 NH농협은행과 iM뱅크의 벽을 넘지 못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천시는 지난 17일 금고 지정 심의위원회를 열고 시 재정을 맡을 제1금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신한은행을 선정했다. 지난 20년 가까이 인천시 제1금고를 맡아온 신한은행이 2027년부터 2030년까지 4년간 업무를 더 이어가게 됐다. 제2금고는 단독 신청한 NH농협은행이 선정됐다. 최대 경쟁자로 꼽혔던 하나은행은 청라국제도시 그룹헤드쿼터(HQ) 이전을 앞세워 강점을 피력했지만 세 번째 도전인 이번 시도도 실패로 돌아가게 됐다. 경북도에서는 농협은행과 iM뱅크가 내년부터 4년간 금고 관리 자격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 17일 공고를 통해 농협은행을 1금고, iM뱅크를 2금고 업무 취급 금융기관으로 지정하면서다. 두 은행은 내년 1월 1일부터 오는 2030년 12월 31일까지 약 15조원 규모 경북도 금고 운영기관 지위를 맡게 된다. 이례적으로 경쟁에 뛰어든 KB국민은행은 고배를 마셨다. 지난 5월 차기 시금고를 선정한 51조원 규모의 서울시 또한 신한은행이 금고 관리를 이어가게 됐다. 서울시는 금고지정 심의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1·2금고 모두 신한은행이 최고 득점을 받았다고 밝혔다. 1·2금고 모두에 제안서를 낸 우리은행과 2금고에만 제안서를 제출한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모두 고배를 마셨다. 신한은행은 우리은행이 2019년 1금고를, 2023년 2금고를 내준 뒤 서울시 1·2금고를 모두 맡고 있다. 지자체 금고는 대규모 저원가성 예금을 확보할 수 있고 공무원과 그 가족을 고정 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어 은행권의 핵심 요충지로 꼽힌다. 그러나 올 가을 대형 유치전이 대대적인 변화 없이 기존 금고지기들의 판정승으로 마무리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기존 금고지기가 경쟁 은행의 강점을 뚫고 지위를 이어가는 데는 그만큼 금고 운영 경험과 안정성 자체가 상당한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부분 시 금고에서 안정적인 금고업무 관리능력을 큰 평가항목으로 보고 있기에 신규 진입자가 제시한 금리 이점보다 기존 사업자가 보여준 운영 실적 자체가 더 큰 점수를 얻는 것이다. 실제로 경북도의 경우 이번 금고 선정에서 대출·예금금리 배점을 기존 20점에서 22점으로 높였음에도 농협·iM이 업무를 이어가게 됐다. 금리 경쟁력이 중요하지만 금고 결정에 단일 변수로 작용하지 않은 것이다. 경북도는 신용도·재무구조, 금리, 주민 이용 편의성, 금고 관리능력, 지역사회 기여 및 협력사업 등을 종합평가했다는 설명이다. 신한은행의 서울시 금고 지위 유지도 금고 운영 경험과 관리 능력이 검증됐다는 점 자체가 경쟁력이 된 것으로 해석된다. 인천시금고에서 역시 신한은행의 신용도와 재무안정성, 업무 능력 등 입증된 경험이 하나은행의 향후 지역경제 창출 효과를 앞선 것이란 평가다. 실제로 신한은행은 인천시금고 심사에서 2007년부터 쌓아온 검증된 운영 경험과 안정성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7월 검단구·영종구 출범 등 인천시 행정 체제 개편 과정에서 대규모 행정·세정 시스템 전환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평가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고는 단순한 가격 경쟁이 아니라 검증된 운영능력과 지역 밀착성, 전환 리스크가 종합적으로 작용하는 시장이라는 점이 다시 확인됐다"며 “신규 진입자가 기존 금고지기를 넘어서려면 가격·자금력 이상의 지역 특화 경쟁력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금융권 풍향계] 신용보증기금·신한금융,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지원…베트남서 첫발 外

◇ 신용보증기금, 신한금융그룹과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단계별 지원 나서 신용보증기금이 신한금융그룹과 역량을 결합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단계별로 지원한다. 글로벌 신흥 거점 베트남을 시작으로 협력 국가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신용보증기금이 지난 17일 신한베트남은행 본점에서 신한금융그룹과 '혁신 창업기업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해외진출에 필요한 자금과 시장 정보, 네트워크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과 현지 시장 안착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양 기관은 협약에 따라 △유망 혁신 스타트업 발굴 및 상호 추천 △해외 진출을 위한 금융·비금융 지원 △국내 육성 및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 연계 △현지 정보와 네트워크를 활용한 시장 안착 지원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신보는 새롭게 도입하는 '해외진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신한퓨처스랩 글로벌 프로그램'과 연계해 스타트업의 해외진출 준비부터 현지 안착, 성장에 이르기까지 단계별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양 기관은 글로벌 신흥 거점으로 부상한 베트남을 시작으로, 향후 협력 국가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강승준 이사장은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의 역량을 바탕으로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베트남에서의 협력이 우리 스타트업의 실질적인 성공사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중동 정세와 인프라·에너지 부문 대응"…수출입은행, '중동발 위기와 기회' 세미나 개최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은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와 공동으로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중동발(發) 위기와 기회'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중동 정세가 한국 에너지 공급망과 경제·산업에 미치는 영향 △전후 인프라 재건 수요에 따른 우리 기업의 사업 기회 모색 △이에 따른 정책금융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자 마련했다. 먼저 박현도 서강대 이슬람연구센터장이 중동 정세 변화가 한국 경제와 우리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이어 강정화 수은 선임연구원이 중동 건설·인프라 재건시장 전망과 우리 기업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성동원 수은 선임연구원은 중동 지역 지정학 리스크 경감을 위한 유·가스 에너지 공급망 구축 방안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수은은 지난 6월 한-중동 협력 강화를 위해 도입한 '중동재건 긴급운영자금' 등 중동 특화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안내했다. 수출과 해외사업 진출 뒷받침을 위한 정책금융 지원 방침도 공유했다. 업계와 학계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패널토론에서는 현지 사업 환경에 대한 종합적 평가와 함께, 전후 재건·복구 사업, 방산 수주 등 중동 시장 개척을 위한 민관 협력 방안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세미나는 중동 신시장 개척에 관심 있는 국내 기업 52개사, 임직원 110명이 참석해 중동 시장에 대한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업계의 생생한 현지 전언과 미래 사업 기회에 대한 다각적 조망을 통해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중동은 우리나라 해외 건설 누적 수주액의 절반을 차지하고 에너지와 방산 분야에서 오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등 경제교역, 안보, 공급망 등 측면에서 전략적 중요도가 높은 지역이다. 안종혁 수은 전무이사는 “중동의 지정학적 변화는 우리나라에 중요한 도전임과 동시에 새로운 기회이기도 하다"면서 “수은은 중동 지역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전후 재건 인프라 수요 등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독일 연방의회 재정위원회 대표단과 면담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지난 17일 은행회관에서 크리스티안 괴르케 독일 연방의회 재정위원회 위원장(직무대행)을 비롯한 독일 연방의회 대표단과 면담을 갖고 한국 은행산업의 주요 현안과 양국 은행산업의 교류·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면담에는 독일 연방의회 재정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외른 바이써트 주한독일대사관 부대사 등이 참석했다. 조용병 회장은 환영인사를 통해 “한국과 독일은 오랜 기간 경제협력과 교류를 이어온 중요한 동반자"라며 “한국 은행산업도 큰 변화의 시기를 맞아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금융혁신을 추진하는 동시에 금융소비자 보호와 금융안정을 지키고 기업의 혁신과 성장을 지원하는 역할에도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연합회는 한국 은행산업의 현황과 함께 은행권이 최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생산적금융·포용금융·신뢰금융을 중심으로 주요 현안과 은행의 역할을 소개했다. 양측은 경제성장과 산업전환을 뒷받침하는 은행의 역할, 금융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지원 방향, 최근 증가하는 금융사기에 대한 대응방안 등을 주제로 폭넓은 의견을 교환하고 디지털금융, 금융소비자 보호 등 공통 관심 분야에서 양국 은행산업 간 교류와 금융회사의 상호 진출이 보다 강화되기를 기대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은행연합회는 앞으로도 주요국 의회·정부 및 금융권과의 소통 채널을 넓혀 한국 은행산업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해를 높이고, 국내 은행이 해외에서 안정적으로 영업기반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 신한은행 “외국인 고객 금융상품 접근성 높이고 비대면 금융서비스 확대" 신한은행은 국내 거주 외국인 고객의 금융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이나인페이와 함께 'SOL글로벌 통장·체크카드' 혁신금융서비스를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이나인페이를 이용하는 외국인 고객이 신한은행의 입출금 계좌와 체크카드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고객이 동의한 이나인페이 회원정보를 신한은행의 비대면 계좌개설 절차에 연계해 반복적인 정보 입력을 줄이고 계좌개설 과정 전반을 간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이나인페이가 제공하는 20개 언어와 신한은행의 16개 언어 기반 서비스를 활용해 외국인 고객이 언어 차이로 겪는 금융 이용 불편도 최소화했다. 또한 비금융회사인 이나인페이가 신한은행의 'SOL글로벌 통장'을 직접 광고하고 계좌개설을 중개할 수 있도록 금융상품판매대리·중개업 관련 규제특례를 적용받았다. 이를 통해 외국인 고객은 평소 이용하는 이나인페이 플랫폼에서 상품 정보를 확인하고 계좌개설까지 이어지는 금융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혁신금융서비스를 통해 외국인 고객이 자주 이용하는 플랫폼에서 금융상품을 확인하고 계좌개설까지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외국인 고객의 금융 문턱을 낮추고 언어와 채널의 제약 없이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외국인 특화 채널과 서비스를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환율 하락이 배당으로?”...4대금융 주주들 웃을 이유 생겼다 [머니+]

상반기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 중반까지 오르면서 자본비율 부담을 안고 있었던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가 3분기 이후 원화 강세 지속으로 분위기가 급변했다. 보통주자본비율(CET1) 개선을 바탕으로 3분기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한편 금융지주들의 주주환원 확대에도 기대감이 실린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전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3.60원 급등한 1382.20원을 기록했다. 최근 소폭 오름세를 보였지만 지난 상반기 평균 원·달러 환율이 1484.6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100원 이상 낮아 뚜렷한 하향세다. 하반기 들어 미국의 통화정책 지속 중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미 금리차가 좁혀지자 원화 가치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세 둔화와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에 따라 달러 유입에 대한 기대가 커진 부분도 원화 강세 견인 요소로 꼽혔다. 금융권에선 외화환산손익을 통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나온다. 금융사별 외화 자산·부채 구조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외화부채가 외화자산보다 많은 경우 원화 가치가 상승하면 부채 감소 폭이 커지면서 외화환산이익이 발생한다. 증권가에서는 1350원대 환율이 이달 말까지 유지될 경우 이론적으로 3분기에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가 거둘 외화환산이익이 각각 2000억원과 1300억원 내외가 될 것이란 추산이 나왔다. 특히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환율 민감도가 높아 4대금융 중에서도 실적 개선 폭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이 3분기 약 1500억원의 외화환산이익만 거두어도 순익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3분기 순이익 컨센서스는 1조2380억원 수준으로 작년 동기 대비 14% 이상 증가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수치다. 이에 따른 건전성 지표 및 자본비율 개선에 대한 예상도 커지고 있다. 은행의 건전성 지표인 CET1 비율은 보통주자본을 위험가중자산(RWA)으로 나눠 계산하는데, 원화 가치가 오르면 은행이 보유한 RWA의 원화 환산액이 줄어들고, 분모가 작아지면서 CET1비율이 상승하게 된다. 시장에선 통상 원·달러 환율이 10원 상승할 때 금융지주의 CET1 비율이 약 0.01~0.03%p 하락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 환율이 상반기 대비 200원 가까이 하락한다면 환율 효과로만 30~40bp 내외의 CET1 비율 상승이 있을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자본건전성 개선은 곧 연말 추가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으로도 이어진다. CET1 비율의 증가는 곧 주주환원의 재원폭이 커짐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주요 금융지주가 CET1 비율 13%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을 자사주 매입·소각이나 현금 배당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인 가운데 이미 올 상반기 말 기준 4대 금융지주의 CET1 비율 단순 평균이 13.52%로 목표치인 13.0%를 웃돌고 있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분석에서 “호실적과 환율 하락 효과로 CET1비율도 상승했다"며 “하나금융의 경우 높아진 자본력을 바탕으로 4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약 3000억원의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를 포함한 연간 총주주환원 규모는 2조2300억원에 달해 총주주환원율이 51%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KB금융지주에 대해 “14%에 육박하는 CET1 비율은 주주환원 확대에 전혀 모자람이 없는 수준"이라고 평가하는 한편 우리금융에 대해서도 “외화한산이익이 1000억원 가량 발생할 전망으로, CET1 비율이 5~10bp 추가 상승할 여지가 높아 14%를 상회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고금리 국면이 이어지고 있어 은행이 건전성 방어를 위해 대손비용을 늘려야 할 경우 환율 하락으로 얻은 자본 여력이 상쇄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은행권은 하반기 들어 꾸준히 중소기업·자영업자 부실채권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따라 한미 금리차가 더 벌어질 경우 달러화가 다시 강세를 보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이미 연준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준금리를 기존 연 3.503.75%에서 3.754.00%로 0.25%p인상한다고 밝히면서 긴축 시그널을 보낸 상태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금융권 풍향계] 수출입은행, 충북 전략산업에 정책금융 5조원 투입 外

◇ 수출입은행, 충북 전략산업에 '5조원' 정책금융 투입…“중부권역본부 거점 지원 강화"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은 충북도청에서 충청북도(충북도)와 5조원 규모의 '충청권 성장엔진 육성과 지역 균형성장 지원을 위한 포괄적 금융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수은과 지자체가 협력해 지역 핵심 전략산업을 육성하고, 메가프로젝트 및 이와 연계한 권역별 성장엔진에 실질적인 동력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수은은 충북도 미래 성장동력인 반도체·바이오·모빌리티 등 첨단산업의 글로벌 초격차 성장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향후 3년간 충북도에 5조원 이상의 대규모 금융 패키지와 금융우대 정책을 제공한다. 우선 메가프로젝트 실행을 위한 대규모 제조 인프라 및 핵심 수출기반 시설 구축을 지원한다. 반도체·이차전지 등 첨단소재 공급망 안정화와 핵심 원자재의 적기 확보도 뒷받침한다.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와 경영 안정을 위해 수은의 금융지원 프로그램(비수도권 중소기업 최대 2.2%p 감면 등)도 적극 활용하는 한편, 충북도와 '중소기업 육성자금 이차보전 지원사업'도 연내 시행한다. 해당 사업의 지원 대상은 충북도가 추천한 도내 중소기업이며, 수은이 내부 심사를 거쳐 대출을 지원하고 충북도가 대출이자의 일부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양 기관은 충북도의 투자유치·성장엔진 육성 사업에 대한 투자·금융 정보를 공유한다. 수은의 금융지원과 충북도의 행정적 뒷받침을 결합해 실효성 있는 지원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황기연 은행장은 “대한민국 첨단산업 심장부인 충북도의 메가프로젝트 정책 구상이 차질 없이 실현되어, 충북도가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특히 지난 7월 신설된 중부권역본부를 중심으로 지역 중소중견기업에게도 금융 온기가 골고루 퍼지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군심(軍心) 움직였다"…하나은행, 사업 초기 카드 점유율 42% 달성 올해 나라사랑카드 사업 3기에 첫 출사표를 던진 하나은행이 8월 말 기준 나라사랑카드 누적 발급 시장에서 약 42%라는 점유율을 달성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역병 급여이체도 연초 대비 14배 늘어나는 등 빠르게 시장 안착을 이뤄내고 있다. 하나은행은 제3기 나라사랑카드 사업자로 새롭게 선정돼 올해 본격적인 카드 발급 및 병역판정 검사자 대상의 업무를 시작했다. 하나은행은 군 장병들의 나라사랑카드 발급을 신규 고객 유입의 교두보로 적극 활용하는 동시에 대학교부터 전역까지 군 여정의 혜택과 금융 재테크를 접목해 장병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전략을 강력하게 추진해 왔다는 설명이다. 그 결과 하나은행의 현역병 군 급여이체 점유율은 사업 시행 전인 2025년 말 대비 14배가 증가했다. 하나은행은 3기 사업 시작과 동시에 아이돌 스타 안유진을 모델로 내세운 카드 플레이트를 전격 출시한 점도 카드 발급 러시를 끌어낸 배경으로 꼽았다. 안유진 디자인 카드는 8월 말 기준 15만8000좌가 넘게 발급되며 단순한 금융 결제 수단을 넘어 군 생활의 활력소이자 하나의 '트렌디한 굿즈'로 자리매김했다. 하나은행의 이같은 성과는 국군 장병의 실질적인 복지 향상과 건강한 병영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포용금융 활동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하나은행은 군 장병 전용 금융 교육팀인 '머니특공대'를 구성해 군부대 현장을 직접 찾아가 경제 전문가가 진행하는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한편 초급 간부 대상의 재무 설계 워크숍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며 장병들의 금융 역량 제고 활동을 이어왔다. 아울러 장병들의 열악한 여가 및 문화 환경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해병대 2사단 예하 부대에 체력단련장 리모델링을 지원하고 육군 7군단에는 약 5000권의 양서를 기증해 병영 내 독서 문화 활성화에 앞장섰다. 국방일보에 군 장병 맞춤형 금융 상담 기획 시리즈를 연재하고 군 생활 중 겪게 되는 다양한 금융 고민과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소통 채널도 마련해 호응을 얻고 있다. 국가를 위해 헌신하다 순직하거나 공상을 입은 군 장병과 그 가족들을 위해 맞춤형 의수·의족 제작 및 각종 의료 보조기기 구입비용 등을 지원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당초 금융권 안팎에선 오랜 기간 관련 사업 경험을 축적해 온 기존 사업자들의 탄탄한 아성을 하나은행이 넘기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며 “그러나 사업 시행과 동시에 완벽한 운영 체계와 전산 인프라를 속도감 있게 구축해 조기에 시스템을 정상 궤도에 올려 놓았다"고 설명했다. ◇ 저축은행중앙회, '저축은행 사회공헌활동의 날' 맞아 여의도 한강공원 환경정화 활동 실시 저축은행중앙회는 창립 53주년을 맞아 16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임직원 45명이 참여하는 환경정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활동은 저축은행 사회공헌활동의 날과 창립기념일이 동시에 있는 9월에 지역사회와 함께 그 의의를 나누고 ESG 실천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임직원들은 한강공원 일대를 걸으며 생활폐기물과 방치 쓰레기를 수거하는 줍깅 활동을 실시했으며, 수거 폐기물 분리배출에도 참여했다. 활동에 앞서 참가자들은 한강공원 환경보전과 안전수칙에 대한 안내를 받고, 조별 활동 구역과 역할을 배정받았다. 봉사활동 종료후에는 수거한 폐기물을 분리배출하고 활동구역을 정리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중앙회 창립 53주년을 맞아 보다 뜻깊은 의미를 담고자 오늘의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저축은행과 중앙회는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어려운 이웃에게 힘이 되는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2022년 저축은행 사회공헌활동의 날을 지정한 이후, 소상공인 지원, 취약계층 나눔, 임직원 참여형 봉사활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 KB국민은행, 일상 언어로 금융을 더 쉽게…생성형 AI 기반 'KB AI' 출시 KB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에 생성형 AI를 활용한 'KB AI'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KB AI'는 고객이 일상적인 표현으로 질문하면 AI가 질문의 의도를 파악해 필요한 정보나 금융서비스를 안내하는 대화형 금융서비스다. 자연어 기반 통합검색을 적용해 고객이 입력한 문장의 의미와 맥락을 분석하고, KB스타뱅킹의 메뉴와 금융상품, FAQ 등 관련 정보를 한 번에 찾아준다. 기존 키워드 중심의 검색 방식과 달리 정확한 메뉴명이나 금융 용어를 몰라도 원하는 정보를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단순한 정보 검색을 넘어 실제 금융거래까지 대화형으로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난달 체크카드 사용내역 보여줘", “아들한테 용돈 10만원 보내줘"처럼 원하는 내용을 입력하면 AI가 고객의 의도를 파악해 조회 및 이체 등 해당 서비스를 실행한다. 고객이 메뉴와 기능을 일일이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고 금융거래의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검색·조회·이체 등 기능별로 대화창을 구분하지 않고 하나의 화면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고객은 이용하려는 AI 기능을 별도로 선택하거나 화면을 이동할 필요 없이 원하는 내용을 입력하면 된다. 외국인 고객의 이용 편의성도 강화했다. KB스타뱅킹에서 AI 번역 기능을 적용하여 지난 6월 'KB국민인증서' 발급 서비스를 다국어로 제공한데 이어, 통장 개설부터 인증서 발급까지 원스탑으로 지원하는 'KB스타뱅킹 회원가입' 서비스도 고객이 원하는 언어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다국어 메뉴의 지원 언어 범위를 기존 11개에서 16개로 확대했다. 고객이 안심하고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보안에도 힘썼다. 금융정보와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AI 서비스를 외부와 분리된 은행 내부 환경에서 운영하고, 정보가 오가는 모든 과정에 암호화를 적용하는 등 기존 금융거래와 동일한 고도의 보안 체계를 적용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경영 정상화 본격화하는 롯데카드…속도·내실 회복 관건

롯데카드가 개인정보유출 사고 제재로 인한 영업 정지 기간을 마치고 영업 재개에 들어갔다. 사고로 인해 실추된 이미지 회복과 신규 회원 모집 중단에 따른 뒤처진 성장세를 빠르게 만회하는 게 최대 과제로 꼽힌다. 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가 16일부터 한 달 반 가량 멈췄던 신규·추가 카드 발급을 정상화했다. 대면 시용카드 모집인 활동부터 온라인 신용카드 발급에 나서는 등 신규 신용·체크·선불카드 발급과 신규 카드대출 취급, 카드 회원 모집 등도 다시 시작했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발생한 개인정보유출 사고로 인해 지난 7월 31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아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신규 카드 영업 업무가 중단된 바 있다. 금융당국의 제재 여부를 기다리던 지난한 과정부터 업무정지, 과징금 50억원에 따른 조치에 따른 리스크가 마무리되면서 롯데카드의 경영 정상화 여부가 본격 시험대에 올랐다. 사고에 따른 신뢰 하락 등 무형적 타격을 만회해야 할 뿐더러 탈회한 회원 회복과 영업 중단 기간 놓친 신규 회원을 따라잡는 것까지 감안하면 롯데카드가 사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최소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롯데카드를 실질적으로 사용하는 이용회원은 사고 발생 전인 지난해 8월 712만명으로, 영업정지 직전인 올해 7월 698만9000명과 비교하면 13만1000명 줄었다. 영업정지 기간 추가로 이탈한 회원수에 더해 확보하지 못한 신규 회원수까지 감안하면 타격이 적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다만 이번 제재는 신규회원 대상 카드 발급 중단과 기존 회원 카드론 등 이용 한도 증액 제한으로, 기존 회원의 카드 이용·카드론·현금서비스에 따른 수익은 일부 이어져왔다. 롯데카드는 신규 고객 유입을 늘려 이용액을 키우고 시장점유율 방어까지 이어지는 선순환을 최대한 빠르게 회복시키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카드는 영업정지 직전 신용판매 시장점유율이 10%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신규 회원 확대 과정이 중단되면서 수익성 폭이 제한된 까닭에 영업정지 기간의 손실이 단순 신규 카드 발급 중단 여파보다 크게 나타날 전망이다. 롯데카드는 업무 재개 이후 영업채널의 감각을 빠르게 살리기 위해 영업정지 기간에도 로카파트너스의 모집인 신청·교육·시험 등을 유지해왔다. 온라인뿐 아니라 카드 모집인, 제휴카드 등 여러 신규 모집 채널을 동시에 재가동하기 위함인 것으로 분석된다. 채널 확대에도 나서면서 기존 7개인 영업점을 10개로 늘리고 모집인도 증원할 계획이다. 영업 재개 당일인 16일엔 교육 특화 카드인 'YBM(와이비엠) X 디지로카' 카드를 선보이는 등 신규 회원 모집과 카드 발급을 위한 신상품 출시에 나서기도 했다. 고객 소비 패턴을 반영해 고객 기반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신뢰 회복을 위해 보안 사고의 재발 방지와 선제적인 체계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롯데카드는 '정보보호 비전 2030'을 통해 향후 5년간 정보보호 분야에 총 1200억원을 투자하고 IT 예산에서 정보보호 예산이 차지하는 비중을 15%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침해 대응 역량과 사이버 복원력을 높이는 데 투자를 집중하는 한편 보안 체계 고도화와 내부통제 강화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다만 경영 회복에 집중해야 하는 시점에 가속도를 붙이기 어려운 요소들이 다수 포진해있다. 롯데카드는 영업재개 직전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요청에 첫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15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총 382억원의 현금배당을 의결했다. 롯데카드가 중간배당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카드가 올 상반기 순이익으로 647억원을 벌어들인 것을 감안하면 배당 여력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다만 작년 연간 배당총액 236억원보다 규모가 커졌고, 업무정지 재개 시점과도 맞물리면서 영업 확대나 자본 관리에 있어 부담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2분기 말 레버리지배율은 7.1배로 업계 평균 5.6배를 크게 웃도는 데 더해 전업 카드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영업 자산 확대 국면에서 자본적정성 관리 부담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인 것이다. 조달 부담이 갈수록 커지는 등 시장 환경도 녹록지 않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이달 들어 2500억원의 신용카드 채권을 발행한 가운데 발행액 기준 가중평균 금리가 연 4.89%를 나타냈다. 올 초부터 지난달까지 롯데카드가 발행한 카드채 가중평균 금리가 연 4.23%였던 것과 비교하면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연 0.66%p 오른 금리를 감당하게 된 것이다. 롯데카드는 채권 신용등급이 'AA-'로 경쟁사 보다 낮은 편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감당해야한다. 특히 이번에 발행한 2500억원 중 2200억원의 만기가 내후년부터 순차적으로 돌아오게 된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따라 5.0%대 이상의 고금리 채권 발행도 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롯데카드가 올 1분기 우량회원 중심의 체질 개선에 따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0% 증가하는 등 호실적을 거둔 바 있어 당장은 속도보다 카드 이용률이 높은 우량 회원을 신규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시각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영업정지 이전에도 시장점유율이 떨어지는 추세였는데 다시 11% 안팎으로 올라올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무리하게 신규 회원 확보 속도를 올리면 그만큼 모집 비용도 커질 수 있고, 현재 놓인 각종 부담을 고려해야 하기에 우량회원 중심으로 회복세를 찾아가는 방법을 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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