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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경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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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더 확보하라”…임종룡, 하반기 수익성 끌어올린다

종합금융그룹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는 우리금융지주가 미래 성장성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고객 기반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기업금융의 강점을 살린 '생산적 금융' 확대, 시장과의 상생·공존을 위한 '포용금융'에도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16일 서울 회현동 본사에서 임종룡 회장을 비롯해 은행·증권·보험 등 16개 계열사 대표와 지주사 경영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하반기 경영전략 워크숍'을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의 전략방향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워크숍에서는 '고객 확대'라는 주제로 2시간이 넘게 열띤 토론회를 진행하며 주요 계열사별 고객 관리전략과 거래 복합화를 위한 시너지 전략을 논의했다. 먼저 은행이 '타겟고객 확대전략과 그룹 공동영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데 이어 보험은 '그룹 시너지·비금융 연계서비스 방안', 카드는'세대별 특화 마케팅 전략', 증권은 '시장 트렌드에 기반한 고객 확대 방안' 등 종합금융그룹에 걸맞은 고객 기반 강화 방안을 공유했다. 임종룡 회장은 “고객 확보는 금융그룹의 가치이자 성장의 근간"이라며 신규고객 확보·기존고객 유지 ·고객 복합화를 중장기 경영계획의 핵심 어젠다로 제시했다. 이어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과제들은 즉시 추진해 고객 기반을 획기적으로 확대하자"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고객확보는 철저한 소비자보호와 빈틈없는 내부통제가 전제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소비자보호는 고객·시장과의 약속이라는 인식 아래 사전 예방 중심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금융소비자보호 거버넌스 모범관행 이행, 보이스피싱 등 민생 금융범죄 예방,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불완전판매 방지, 보험상품 불건전 영업행위 근절 등 4대 과제를 흔들림 없이 이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빈틈없는 내부통제는 금융사고 예방을 넘어 금융소비자 보호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기반"이라며 “금융거래 편의성 제고를 위한 인프라와 제도를 지속 보완하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고객에 대한 재무·심리 지원 체계도 고도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워크숍에선 그룹의 상반기 성과를 점검하고 하반기 전략방향을 공유하는 시간도 이어졌다. 임 회장은 하반기 핵심 과제로 은행 수익력 회복과 비은행 경쟁력 강화를 제시했다. 특히 은행은 △핵심예금 △기업금융 △자산관리 등 주요 영업동력을 강화하고, 비용 경쟁력을 갖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 회장은 “하반기에는 수익창출력 회복, 비용 경쟁력 강화, 건전성 유지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며 “수익성 회복은 단기 실적 개선을 넘어 지속 가능한 수익구조를 만드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비은행은 그룹 수익 기반 다변화와 종합금융그룹 도약의 핵심축인 만큼 각 자회사의 핵심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시장 지위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통해 은행 중심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그룹 차원의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하반기 금리 상승 예상에 대비해 건전성 관리에 대해서도 선제 대응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연체율과 부실 우려 자산을 특별관리 수준으로 점검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우리금융은 자본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하반기 성장 여력을 확보하되, 자산건전성과 자본비율의 균형을 함께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생산적금융과 포용금융의 추진 상황도 점검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생산적금융 목표인 21조8000억원의 82.5%를 상반기에 이미 달성하며 기업금융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생산적·포용금융 지원을 위한 '미래동반성장프로젝트' 목표를 기존 80조원에서 90조원으로 상향하고, 실물경제 지원 확대를 그룹 도약의 기회로 삼기로 했다. 특히 생산적금융 목표 상향은 단순한 공급 규모 확대가 아니라, 우리금융이 강점을 가진 기업금융 역량을 바탕으로 △첨단전략산업 △혁신기업 △수출기업 등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 대한 금융지원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의미다. 우리금융은 생산적금융을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미래 성장성과 기업가치 제고로 연결해 나갈 계획이다. 포용금융에 대해서는 시장과 함께 성장하고 금융취약계층의 재기를 돕는 금융 본연의 역할을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올해 상반기 △개인신용대출금리 연 7% 상한제 △우리WON드림 생활비대출과 갈아타기대출 △포용금융 플랫폼 '36.5도' △장기연체채권 소각 등 중저신용자와 취약차주를 위한 주요 정책을 추진해 왔다. 또한 저축은행 부문에서는 사잇돌대출 공급 1위를 기록하는 등 계열사별 특성에 맞춘 포용금융 실행력을 높이고 있다. 우리금융은 올해 포용금융 목표인 3조5000억원을 속도감 있게 집행하는 한편, 취약계층이 겪는 어려움을 현장 중심으로 세밀하게 파악하고 해소하는 데 지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임 회장은 “생산적금융은 우리금융의 기업금융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자 그룹 성장의 새로운 축"이라며 “포용금융은 시장과 공존하고 사람을 살리는 금융으로서 진정성에 바탕을 두고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종룡 회장은 이번 워크숍을 스포츠 경기의 '하프타임'에 비유하며 “2분기는 우리금융이 다시 자신감을 되찾는 계기였다면, 하반기는 도약의 발판을 확보해야 하는 시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레드퀸 효과(Red Queen Effect)처럼 모두가 같은 방향으로 뛰는 환경에서는 더 빠르게 움직이는 조직만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며, “하반기에는 고객을 중심으로 은행과 비은행, 지주와 자회사가 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경쟁자보다 더 빠른 속도로 실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검찰도 ‘부동산 투기·시세조종’ 엄단… 전국 검찰청 전담 검사 지정

검찰이 '집값 잡기'에 총력인 이재명 정부 기조에 맞춰 투기와 시세조종 행위 엄단에 나섰다. 전국 검찰청에 부동산 투기 사범 전담 검사와 수사관을 지정하고, 적극적인 공소 제기 및 고액 벌금형 구형 등 강화된 사건 처리 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최근 전국 검찰청에 부동산 투기 사범 관련 적극 대응을 지시했다. 대검은 최근 부동산 거래 질서를 해치는 가격 담합이나 불법 중개행위, 허위 거래 신고, 부정 청약 등 범행이 빈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농지 투기와 재건축 비리, 전세 사기 등 범죄도 이어지고 있어 부동산 시장의 공공성과 투명성이 훼손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검은 전국 60개 지방검찰청 및 지청에 전담 검사 및 수사관 206명을 지정하도록 업무 명령을 내렸다. 부동산 투기 사건 발생 시 전담 검사와 수사관을 중심으로 사법 통제와 기소·공소 유지 등 사건 처리 모든 단계에 관여하도록 하는 '책임 수사 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대검은 부당한 이익을 목적으로 하거나 허위 신고를 이용하는 등 죄질이 불량한 범죄에 대해 강화된 사건 처리 기준을 적용해 적극적인 기소에 나서는 한편 재판에서 고액의 벌금형을 구형하는 등 엄정 대응을 지시했다. 불법 행위에 가담한 공인중개사는 검찰이 각 지자체에 위법 사실을 통보하고 자격 정지 및 취소 등 행정조치가 이뤄지도록 한다. 검찰은 부동산 사건의 원활한 수사를 위해 경찰과 수시 협의 체계를 구축하고, 국토교통부 및 지자체 소속 특별사법경찰에 대한 수사기법 교육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4일 국무회의에서 “국민의 삶과 직결된 물가와 부동산 안정에 총력을 기울여 경제 대전환을 가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국무조정실 산하에 부동산 불법행위 대응협의회를 설치하고 각 부처가 추진 중인 부동산 불법행위 조사 현황 등을 공유하고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삼성전자, 글로벌 빅테크 기업 가치 ‘세계 8위·144조원’

삼성이 올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 가치 평가에서 지난해보다 높아진 가치를 인정받아 상위 10위권 안에 들었다. 19일 영국의 글로벌 브랜드 평가 전문 컨설팅업체 '브랜드 파이낸스'가 최근 발표한 '2026년 톱 100 테크 브랜드'에 따르면,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세계 8위로 평가됐다. 10위 안에서 들어간 유일한 한국 기업이다. 삼성의 브랜드 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해보면 974억1500만달러(144조1000억원)로, 지난해(894억2700만달러)와 비교해 8.9% 증가했다. 다만 순위는 지난해보다 한 단계 내려왔다. 지난해 8위였던 미국 엔비디아가 3단계 높은 5위로 오르면서 순위가 밀려난 것이다. 엔비디아의 브랜드 가치는 인공지능(AI) 산업의 급속한 증가에 힘입어 878억7100만달러에서 1843억2200만달러로 2.1배 불어났다. 브랜드 파이낸스는 엔비디아의 순위 상승에 대해 “첨단 컴퓨팅 수요가 급증하면서 중국 틱톡(6위), 미국 페이스북(7위), 삼성 등 기존에 확고한 입지를 다진 브랜드들을 추월했다"고 설명했다. 브랜드 가치 1위에 오른 테크 기업은 미국 애플이다. 금액으로는 6076억4200만달러(5.8%↑)의 가치를 기록했다. 2∼4위도 미국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이 각각 차지했다. 국내 테크 브랜드 중 두 번째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은 기업은 SK하이닉스다. 지난해보다 한 단계 오른 28위를 기록했다. LG는 8단계 내려온 44위였고, 한국 기업으로 분류된 쿠팡이 한 단계 내려간 49위를 기록했다. 100위 안에는 1년 사이 5단계 오른 네이버(95위)도 포함됐다. 이들 5개 한국 기업은 2년 연속 상위 100위 브랜드에 포함됐다. 브랜드 가치 100위 브랜드를 국적별로 보면 미국 기업이 46곳으로 가장 많이 포함됐다. 중국(25곳), 일본(9곳)과 한국에 이어 인도(4곳), 독일·네덜란드·캐나다(각 2곳) 등으로 나타났다. 세계 100대 테크 브랜드의 총가치 3조7000억달러(15%↑) 중 미국 기업의 비중은 77.7%로 전년 대비 0.2%p 감소했다. 한국과 일본도 각각 3.7%, 1.9%로 0.2%p씩 줄었고 인도 또한 1.4%(0.3%p↓)로 감소했다. 상위 10개 국가 중 유일하게 중국만이 브랜드 가치 비중이 12.6%(1.2%p↑)로 늘었다. 틱톡의 브랜드 가치가 1535억달러(45.1%↑)로 대폭 성장했고, 중국의 세계 1위 배터리 기업 CATL은 가치가 301억달러로 53% 급성장해 18위로 4단계 뛰어오르는 등 주요 브랜드의 가치가 일제히 상승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올해 1인당 GDP 첫 4만 달러 진입할까…5년 만에 최대 폭 증가

올해 한국의 1인당 총생산(GDP)이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향후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1456.1원보다 낮아진다면 올해 안에 사상 첫 4만 달러 진입도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9일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 국가데이터처 등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1인당 GDP는 3만9164달러로 추산된다. 이는 전년 대비 2750달러(7.6%) 증가한 수치로, 2021년(3882달러·11.5%) 이후 5년 만에 최대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정부는 지난 14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 올해 경상성장률을 12.3%로 수정 전망한 바 있다. 반도체 초호황으로 인한 수출 호조에 힘입어 1996년(12.3%) 이후 최고 수준이 될 것이란 예상이다. 이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상 2025년 경상GDP(2676조6748억원)에 대입해 올해 경상GDP를 계산하고, 여기에 다시 지난 16일까지의 서울 외환시장 오후 3시 30분 마감 환율을 기준으로 계산한 평균 원·달러 환율(1달러=1487.19원)을 적용 후 미국 달러화로 변환, 데이터처 장래인구추계상 총인구(5160만9121명)로 나누면 1인당 GDP를 산출할 수 있다. 이 방식으로 정부가 내년 경제성장률로 제시한 4.6%에 평균환율을 적용하면 내년 1인당 GDP는 4만1024달러로 사상 처음 4만 달러를 넘어서게 된다. 해당 시나리오대로라면 한국의 1인당 GDP는 2016년 3만 달러(3만839달러)를 넘어선 뒤 11년 만에 4만 달러로 앞자리를 바꾸게 되는 것이다. 앞서 한국의 1인당 GDP는 2018년 3만5359달러까지 늘었다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2년 연속 감소해 2020년 3만3652달러로 줄었다. 2021년 경제활동 재개 등에 반짝 증가했다가 2022년엔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등 영향에 3만4875달러를 기록했다. 만일 올해 연 평균 원·달러 환율이 30원가량 낮아져 1456.1원을 밑돌게 되면 올해 처음 4만 달러 시대를 열 수 있다는 추산이다. 한편 이같은 호조에 따라 한국 경제 규모는 원화 기준 사상 처음 3000조원을 넘어서게 됐다. 한국 경제 총 GDP는 2018년 2006조9745억원으로 사상 처음 2000조원을 넘어섰다. 2024년 2564조2042억원으로 2500조원을 돌파했다가 올해 단숨에 3000조원으로 규모를 키웠다. 현재 환율 수준이 유지될 경우 달러 기준으로도 사상 처음 2조 달러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하반기 ‘주택 자금 한파’ 온다...은행 대출 여력 ‘바닥’ [이슈+]

올해 남은 가계대출 '실탄'이 사라지면서 주택시장 자금줄이 다시 조여지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이 관리 목표를 이미 소진한 가운데 신규 주담대 공급을 줄이고 있고, 금리 상승까지 겹치며 내 집 마련을 계획한 차주들의 자금 조달 여건도 악화될 전망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15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정책성 대출 제외)은 총 649조6612억원으로 지난해 말(644조9700억원)대비 4조6912억원 늘었다. 이들 은행이 올 초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연간 가계대출 증가액 목표치는 4조3400억원가량으로, 목표치를 이미 3500억원가량 초과한 셈이다. 특히 5대 은행 중 3곳이 목표치의 150% 안팎에 달하는 증가액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 은행의 경우 불과 일주일 만에 가계대출 잔액이 4000억원 이상 불어나 단숨에 목표치를 초과했다. 나머지 은행 2곳은 아직 40∼50%대 정도지만 대출이 가능한 은행으로 수요가 몰리는 효과를 고려할 때 조만간 예외 없이 목표치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대출 종류로는 신용대출을 위주로 증가세가 폭증하고 있다. 5대 은행의 지난 15일 기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잔액은 총 615조9064억원으로, 지난달 말(615조1456억원)과 비교해 7608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108조6704억원에서 110조468억원으로, 1조3764억원 증가해 늘어난 폭이 주담대 두 배에 달했다. 이런 추세가 이달 말까지 이어질 경우 월간 신용대출 증가 폭은 2021년 4월(6조8401억원 증가) 이후 5년 3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보니, 은행권은 하반기 들어 신규 주담대 실행을 보다 제한하는 분위기다. 5대 은행의 이달 15일까지 새로 취급된 주택구입목적 개별 주담대 총액은 2조785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루 평균 1857억원 수준으로, 지난달(2461억원)보다 약 25% 급감한 수치다. 주담대 실행의 선행 지표인 대출 승인규모도 축소됐다. NH농협은행을 제외한 4대 은행에서 이달 15일까지 승인(서류접수 후 심사 완료 기준)한 주담대는 총 2조3043억원이다. 하루 평균 1536억원에 달하는 규모로, 지난달(1801억원)대비 약 15% 감소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5월 9일)를 앞두고 대출 신청이 몰린 4월(1976억원)과 비교하면 20% 이상 줄었다. 실제로 은행권은 하반기들어 대출모집인 접수 및 모기지신용보험(MCI·MCG) 가입을 잇따라 중단하고 있다. 모기지보험이 제한되면 실제 대출 한도가 수천만원가량 줄어드는 효과가 생긴다. 이달 KB국민은행은 수도권 및 규제지역의 주택구입자금 대출 최대한도를 6억원에서 3억원으로 축소한데 이어 대출모집인 영업 한도를 줄이고, 모기지보험 신규 가입을 제한한 상태다. 신한은행도 대출모집인 채널의 신규 대출 접수를 제한·중단하고 모기지보험 가입을 막았다. 우리은행은 영업점별 월간 주택 관련 대출 한도를 대폭 축소하는 조치를 취했다. NH농협은행 역시 대출모집인 취급 한도를 소진 및 중단하고 모기지보험 가입을 제한했다. 이런 가운데 주담대 금리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로 인해 덩달아 상승하자 실수요자가 이중고에 놓인 실정이다. 5대 은행의 지난 16일 기준 주담대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77∼7.49%로 집계됐다. 지난달 12일(연 4.46∼7.49%)과 비교해 한 달여 만에 금리 하단이 0.31%p 올랐다. 지난해 말(연 3.93∼6.23%)과 비교하면 올 들어 상단이 0.84%p, 하단이 1.26%p 각각 상승했다. 이는 한은의 통화 긴축 기조가 시장금리 상승을 자극한 영향이다. 고정금리 주요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지난 16일 4.428%로, 작년 말(3.499%)보다 0.929%p 높아졌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p 올려잡으면서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오는 8월이나 10월 중 연 3.00%로의 금리 인상이 유력한 가운데 일각에선 연내 총 3회 인상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주담대 죄고 은행 부담 높이고”...금융-부동산 ‘절연’ 기조 굳힌 정부

정부가 대출 규제를 보다 강화하는 등 부동산과 금융의 연계를 끊어내기 위한 정책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차주와 은행을 동시에 압박하는 쌍방향 이중 규제가 강하게 예고되면서 주택에 흘러가는 금융 자체를 차단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금융권은 이에 따른 대비에 나서면서도 가계대출 수익구조 변화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재정경제부는 지난 14일 '2026년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하며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대출 규제 강화 및 DSR 적용 범위의 단계적 확대를 예고했다. 대출규제 강화는 대출 심사에 DSR 적용을 넓힘으로써 차주 상환 능력을 중심으로 한 대출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고위험 주택담보대출(주담대)에 대한 건전성 관리도 강화한다. 위험도가 높은 주담대에 대해 금융사의 부담을 높여 금융권의 부동산 관련 위험 노출을 줄이겠다는 의도다. 정책금융도 지원 기준을 손질하는 등 총량 관리를 강화해 재원의 효율성을 높일 방침을 밝혔다. 시중금리 상승기에 정책금융으로 수요가 몰리는 현상을 방지하겠다는 목표에서다. 전세대출보증이 과도한 전세 레버리지를 유발한다는 지적을 반영해 전세대출보증 비율도 단계적으로 낮춰 보증 규모를 축소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전략에는 정부가 앞서 '집값을 잡겠다'고 공언해 온 차원을 넘어 주택금융 공급 구조 자체를 개선하려는 행보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정책대출과 전세대출, 시중은행 주담대를 동시에 조여 '빚을 내서 집을 산다'는 방식 자체를 타깃하고 있어서다. 부동산과 금융간 절연에 대한 기조는 금융위원회가 15일 진행한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보다 세밀하게 나타났다. 앞서 발표된 경제성장전략이 종합 이정표라면 대통령 업무보고는 부처별 세부 액션플랜에 속한다. 금융위는 이 자리에서도 대출 관리에 대한 방향성을 재확인하며 가계부채 총량 관리와 부동산 대출 규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핵심은 △DSR 소득 심사 정교화(고액 성과급 차단) △역대 가장 엄격한 '1.5% 총량 규제' 유지 △ 은행 RWA 상향 및 고위험대출 추가 자본적립 △ 비거주 1주택자 대출 규제 신설이다. 즉, 정책대출을 줄이는 한편 고액 성과급의 대출 반영액을 깎아 차주의 대출 한도를 축소하는 동시에 은행에는 주담대를 많이 내줄수록 자본금 부담을 늘리는 '차주-은행 양방향 옥죄기'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은행권은 예전처럼 공격적으로 주담대를 늘릴 유인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책대출 공급이 줄어듦과 동시에 고소득 차주의 대출 가능액 자체가 축소되기 때문이다. 은행권은 주담대 취급 규모에 따른 자본 적립 부담까지 커진다면 수익성 대비 효율이 떨어지는 주담대에 집중할 필요성이 낮아지게 된다. 이 같은 변화는 은행의 수익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은행들은 향후 기업금융과 자산관리(WM), 투자은행(IB) 부문 확대에 더욱 집중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금융당국의 목표가 가계부채 증가율 자체를 1.5% 이내로 관리하는 데 있는 만큼 2금융도 반사이익 효과를 누리긴 어려울 전망이다. 규제 강도가 결국 제2금융권으로도 확산된다면 이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연체율 상승 부담을 상당히 안고 있는 상호금융권과 저축은행을 위주로 대출 축소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고액 성과급을 받는 금융·IT·증권업 종사자들에 따른 영향도 적지 않겠지만 당국이 궁극적으로 차주 제한이 아닌 은행 스스로 주담대 비중을 줄이도록 수단을 변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전세대출 시장 변화에 따른 영향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보증기관이 맡고 있던 전세대출 보증금에 대한 위험을 사실상 낮출 방침을 밝힘에 따라 보증비율이 낮아진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은행의 위험 부담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관계자는 “은행이 전세대출 심사를 강화하고 소득이나 상환능력이 좋은 차주 위주로 대출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며 “주담대 총량 압박에 비거주 1주택자 규제나 DSR 범위 확대까지 더해지면 우량차주 확보 경쟁이 더 심해지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신용보증기금, 유동화증권 발행 조직 확충한 하반기 보완인사 단행

신용보증기금이 복합 위기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과 정책금융의 신속한 지원을 위해 '2026년 하반기 보완인사'를 단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인사를 통해 유동화증권 직접 발행 조직 확충으로 중소·중견기업의 금융비용 부담 완화에 나서는 한편 '부산울산경남영업본부' 내 해양금융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신보는 이번 인사에서 창업금융, 리스크관리 분야 및 영업 현장에서 풍부한 정책수행 경험을 쌓은 인재 4명을 신규 본부장으로 선임했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혁신기업의 도약을 적극 견인하고, 금융 사각지대에 놓인 중소기업에 대한 실효성 있는 지원으로 정부의 생산적·포용적 금융 실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달 자기신탁 방식의 유동화증권(P-CBO)을 성공적으로 발행한 데 이어 직접발행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자 관련 조직과 실무인력을 확충했다. 해당 조직은 금리 상승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기업의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앞장설 예정이다. 아울러 기존 '부산경남영업본부'를 '부산울산경남영업본부'로 개칭하고, 본부 내 해양금융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신보는 해운·조선·기자재 관련 기업의 보증 수요를 적극 발굴함으로써 동남권에 특화된 금융 기능을 강화해 국가 균형 발전에 기여할 방침이다. 강승준 이사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고환율·고유가 등 복합 요인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면밀히 살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금융을 신속히 집행하겠다"며, “나아가 단기적 위기 극복에 그치지 않고, 기업들의 지속 가능한 성장 지원을 위해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래는 신용보증기금 2026년 하반기 인사 발령 명단. □ 본부장 보임·전보 (보임) △ 인천영업본부 최한중 △ 부산울산경남영업본부 백정일 △ 대구경북영업본부 황현귀 △ 충청영업본부 손종욱 (전보) △ 자본시장영업본부 최태진 △ 서울동부영업본부 정현호 □ 부서장 전보 △ 비서실 조영직 △ 성과관리부 최중호 △ ICT전략부 이송필 △ 스타트업금융부 김경수 △ 혁신금융부 이봉희 △ 신용보험부 박근익 △ 인프라금융부 김종희 □ 지점장 전보 △ 지식재산평가센터 정웅재 △ 스케일업금융센터 이형열 △ 서부신용보험1센터 나근진 △ 서부신용보험2센터 김수연 △ 영등포재기지원단 황영준 △ 동대문재기지원단 이인규 △ 강남재기지원단 손성빈 △ 경기신용보험센터 고지호 △ 인천신용보험센터 명대일 △ 대구재기지원단 최무승 △ 광주재기지원단 김화중 △ 영등포 박성모 △ 충정로 강용묵 △ 강서 송철의 △ 의정부 박만진 △ 김포 윤석중 △ 파주 황인국 △ 서울서부스타트업 심은경 △ 광진 강종신 △ 방배 이철하 △ 하남 황정일 △ 속초 강재정 △ 양재 김윤원 △ 강남스타트업 허승욱 △ 평택 이정연 △ 이천 한동석 △ 용인 유훈석 △ 경기광주 강희성 △ 인천중앙 유성근 △ 부평 이재원 △ 안산 김승배 △ 시흥 이장욱 △ 부산 류길하 △△ 사상 김흥일 △ 통영 안재우 △ 김해중앙 박해규 △ 울산스타트업 한석무 △ 대구 홍승만 △ 구미 김영진 △ 영주 오상배 △ 성서 이정엽 △ 대구스타트업 박광호 △ 전주 임정용 △ 군산 김상훈 △ 익산 이승기 △ 광산 이혜옥 △ 정읍 이성주 △ 광주스타트업 이성우 △ 대전 김혁민 △ 서산 임명신 △ 제천 박혜성 △ 보령 김신철 △ 대전스타트업 박태준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금융권 풍향계] 우리은행, 국민연금 외화금고 수성…글로벌 외환 경쟁력 입증 外

◇ 우리은행, 1670조 국민연금 '외화금고' 지킨다 우리은행이 국민연금공단과 '외화금고은행 업무수행 계약 및 서비스 수준 협약(SLA)'을 체결했다. 오는 8월부터 3년간 국민연금기금 외화출납 및 외화계좌 관리 업무를 전담으로 수행하게 된다. 우리은행은 국민연금공단과 이같은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국민연금공단이 지난 3월 실시한 외화금고은행 선정 입찰에서 우리은행을 최종 사업자로 선정함에 따라 성사됐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2021년 8월 외화금고은행으로 최초 선정된 이래 이번 재선정까지 이뤄내며, 국민연금기금과의 견고한 외환 파트너십을 계속 이어가게 됐다. 이번 계약으로 우리은행은 오는 8월부터 2029년 7월까지 3년간 국민연금기금의 △외화출납 △외화계좌 관리 △외환거래 지원 △자금결제 △외화자금 관리 등 핵심 외화금고은행 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향후 성과평가를 거쳐 1년 단위로 최대 2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올해 4월 말 기준 국민연금 기금적립금은 약 1670조7000억 원에 달하며, 이 중 55.7%가 해외에 투자되고 있다.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만큼, 안정적이고 신속한 외환 자금관리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이다. 우리은행은 특유의 풍부한 외환업무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해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글로벌 금융 서비스 역량 고도화를 통해 국내 대표 외환 전문은행의 입지를 굳혀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국민연금공단과 우리은행이 오랜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맺은 뜻깊은 결실"이라며, “앞으로 국민연금의 글로벌 자산운용을 지원하는 든든한 금융 파트너로서 국민의 소중한 노후자금을 안전하게 지키고 키우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 수출입은행, 20억달러 글로벌본드 발행 성공…'역대 최저' 가산금리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은 전 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총 2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중동 긴장 재고조 속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흔들림 없는 수은의 위상을 재확인한 한편 금리 경쟁력 확보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다. 만기와 발행금액은 각각 3년 10억달러, 5년 10억달러다. 금리는 미(美) 국채 3년물 금리에 18bps, 미 국채 5년물 금리에 21bps의 가산금리를 더한 수준에서 결정했다. 특히 이번 발행은 한국물 발행 사상 3년과 5년 모두 역대 최저 가산금리를 경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5년물의 경우, 수은이 지난해 9월 달성한 기존 한국 5년물 최저치 기록(+26bps)에서 5bps나 축소한 것으로, 수은의 금리 경쟁력 제고뿐 아니라 하반기 후속 한국물의 외화 조달비용 감축 효과가 기대된다. 이와 함께 성공적인 발행 배경으로 중동 지역 긴장 재고조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인공지능(AI)·반도체 등 우리나라 첨단산업 수출 호조 △산업 패러다임 전환 지원을 위한 수은의 선제적 조치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 등이 꼽혔다. 먼저 수은은 인공지능·반도체·바이오·배터리·방산·조선 등 미래 전략산업 지원 확대와 발맞춘 정책금융 재원의 적기 마련을 위해 발행 시기를 당초 계획인 9월 초보다 2개월여 과감히 앞당겨 시장을 선점했다는 설명이다. 수은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AI 3대 강국 도약' 등 우리 경제의 성장 전략과 수은 정책금융 방향을 적극 설명하며,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 경제와 수은 채권에 대한 신뢰를 높였다. 정기적으로 조달 계획을 투자자 앞 공시하는 등 투자자와의 소통도 강화했다. 특히 최근 유동성이 풍부한 중화권 투자자들의 역외 투자 수요 증가에 주목해 한국 발행사 최초로 중국어로만 진행하는 중화권 설명회를 실시하는 등 지역별 맞춤형 투자설명회(IR)을 통해 현지 투자자 모집에 적극 나섰다. 수은 관계자는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하반기 글로벌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맞물린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역대 최저 수준의 가산금리로 발행에 성공한 것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수은 채권을 안전자산으로 신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AI·반도체·조선 등 주요 수출시장의 호조로 한국 경제 기초 체력이 해외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으로 평가받았으며, 이번 조달을 통해 확보한 외화재원은 우리 기업의 미래 성장 분야 지원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은은 올해 총 170억달러 규모의 외화조달을 목표로 차입통화와 수단을 다변화하고 우량 투자자를 적극 유치해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 한국산업은행, 'KDB NextONE 광주' 1기 OT 개시…광주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 초석 마련 한국산업은행은 14일 'KDB NextONE 광주' 1기에 참여할 15개 초기 유망 스타트업 선발을 완료하고, 향후 5개월간 진행될 보육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KDB NextONE 광주는 서남권 벤처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이달 공식 출범한 초기 스타트업 보육프로그램이다. 이번 'KDB NextONE 광주' 1기 모집에는 총 99개 기업이 지원해 약 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차 서류 심사 및 2차 구술 심사를 거쳐 AI, 차세대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의 지역 내 유망 스타트업 15개사가 최종 선발됐다. 산업은행은 이번 보육프로그램에 선발된 기업들에게 보육공간 내 공유오피스와 회의공간뿐만 아니라 전담 멘토링, IR 컨설팅, 데모데이 등 실질적인 성장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KDB실리콘밸리법인 등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현지 투자자 매칭, 해외 전시회 부스 참가 지원 등을 통해 보육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산업은행은 같은 날 춘천 스카이 컨벤션에서 강원특별자치도,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VC 및 스타트업 관계자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KDB NextRound in 강원'을 개최했다. 이번 지역라운드에서는 강원 지역을 대표하는 유망 스타트업 6개사가 VC/기관투자자들의 관심 속에서 투자유치 IR을 마무리했다. 윤태정 산업은행 부행장(혁신성장금융부문)은 “미래 첨단산업과 벤처생태계 구축을 위한 강원특별자치도의 새로운 도전이 국가 균형발전과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모범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하며, “산업은행이 KDB 넥스트라운드를 통해 자본과 네트워크를 잇는 든든한 가교 역할을 적극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영남·호남 묶어 234兆 금융지주?”...BNK·JB 합병론 나온 이유 [머니+]

“현재 대한민국에 남아있는 두 지방금융지주인 JB금융지주(JB금융)와 BNK금융지주(BNK금융)는 구조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대한민국 지방은행의 구조적 과제와 해법을 위해 합병을 제안한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얼라인) 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 모 처에서 '금융업 신규 기업가치 제고 캠페인 론칭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방은행 입지가 지속적으로 약화되고있고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간 온도 차도 뚜렷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내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은 앞서 JB금융과 7대 은행지주 등 금융권 안팎에서 적극적인 주주활동을 전개해왔다. 특히 ROE 제고를 골자로 하는 자본배치 및 주주환원 정책 발표 요청 결과 실제 주주환원율과 밸류에이션 상승, 이사회 독립성 강화 등을 이끌어낸 바 있다. 얼라인은 JB금융과 BNK금융 양사 이사회에 공개서한을 발송한 상태다. 독립이사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글로벌 투자은행 및 전략 컨설팅사와 함께 양사 합병의 전략적·재무적 타당성을 검토할 것을 공식 제안했다. 해당 제안에 대해 내달 7일까지 검토 착수 여부에 대한 회신​을 요청한 한편, 검토 결과는 3분기 실적발표일까지 시장에 공개할 것을 제안했다. 얼라인은 영·호남 지역의 인구 감소와 고령화, 경제력의 수도권 집중으로 지역경제 기반이 지속적으로 약화되는 반면, 2025년 기준 영·호남 지방은행의 원화대출 시장 점유율은 약 6%에 불과하고 시중은행은 약 56%를 차지하는 등 과점 구조가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대표는 “인터넷은행의 약진과 대형 시중은행 중심의 과점 구조 고착화 등 지방은행의 시장 입지 약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영업권역과 사업 포트폴리오가 상호 보완적인 JB금융과 BNK금융의 통합만이 지방은행의 장기적인 존립을 위한 사실상 유일한 시장주도형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얼라인은 JB금융과 BNK금융이 서로 다른 영업권역과 고객 기반을 보유하고 있으며 캐피탈·증권 등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 역시 상호 보완적이기에 자기잠식 우려가 사실상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대표는 “JB금융(전북은행·광주은행)은 호남, BNK금융(부산은행·경남은행)은 영남 중심으로 핵심 영업권역이 지리적으로 구분돼 점포 중복·고객 중복 등 자기잠식 리스크가 사실상 부재하고, 4개 은행의 법인·브랜드와 관계형 금융 기반을 유지한 채 통합하는 '연합형 합병지주' 체제가 가능해 지역금융 공백 없이 지방금융의 규모의 경제 달성이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특히 통합을 통해 기대할 수 있는 대표적인 주주가치 제고 효과로 △국내 최대 단일 지방금융지주 출범 △수익성·비용 시너지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 △IT·데이터 인프라 단일 운영체계에 따른 AX 투자 역량 확보 △사실상 완비형 금융지주 포트폴리오 구성 및 비은행기여도 약진 △상호보완적 점포망 구축과 성장권역 진출 가능성 △투자자 접근성 제고 및 MSCI 지수 편입을 통한 재평가 트리거 확보 등을 꼽았다. 얼라인은 예시적으로 합병지주의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이 JB금융 수준(1.83%)으로 수렴하고, 중복 비용 제거와 전산 효율화 등을 통해 인건비를 제외한 판관비를 10% 절감할 경우 합병지주의 ROE는 단순 합산 기준 9.1%에서 12.8%로, 영업경비율(CIR)은 45.5%에서 38.7%로 개선돼 시중은행을 능가하는 수익성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시가총액은 단순 합산만으로 약 10조3000억원에 달해 카카오뱅크(약 10조9000억원)에 상응하는 규모로 추산했다. 사업적 시너지 실현 시 약 14조5000억원, 4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 평균 P/E(9.4배) 적용 시 약 20조3000억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얼라인은 두 지주 합병으로 총자산 234조원(2025년 기준)의 국내 최대 단일 지방금융지주가 출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AI 전환 경쟁이 본격화되는 현 시점이 양사 합병을 검토할 최적의 시기라고 강조했다. 아직 지역경제 기반이 크게 약화되지 않았고, 양사 이사회에 주주추천 이사들이 다수 진입하면서 거버넌스의 독립성과 전문성도 강화됐다는 이유에서다. 이 대표는 “합병 제안을 처음 접할 땐 터무니없다고 느낄 수 있겠으나 두 지주 이사회 구성상 어느 때보다 전문적이고 객관적인 검토가 가능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통합은 전례 없는 시도가 아니라 외환위기 이후 은행 간 합병과 금융지주 체제 전환, 비은행계열사 인수를 통해 오늘날의 금융그룹들이 형성된, 한국 은행산업이 이미 걸어온 경로"라고 부연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기자의 눈] 청년층에게 죄악시 된 ‘내 집 마련’…“금수저만 집 사는 시대”

“전세 매물은 찾아보기 어렵고, 서울 내 월세는 너무 올라 들어갈 엄두가 안난다. 조금이라도 대출을 받아 집을 사볼까 했지만 이제 아예 아무것도 못 할 상황이 돼버렸다. 현금 부자들만 집을 살 수 있다." 주택 매수를 고민 중이던 한 30대 직장인 신혼부부의 토로다. 얼마 전 KB국민은행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최대 한도를 3억원으로 낮추는 등 강도 높은 대출 억제 조치에 들어가면서 그렇지 않아도 혼란스럽던 대출 시장에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아파트 잔금 납부를 앞두고 있던 수많은 실수요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습격'으로 인해 자금 조달을 두고 하루하루 피가 마른다는 토로마저 나온다. 풍선효과 차단과 잔여 대출 총량 문제로 국민은행 외 타행 접수도 줄줄이 막히는 실정이라 꼼짝없이 계약금을 허공에 날리는 사례도 속출할 전망이다.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대출 축소 행렬이 이어지는 현실 속에서 실수요자들 사이에서는 “작게나마 남아있던 내집마련 사다리가 걷어차인 기분"이라는 자조적 목소리가 나온다. 그도 그럴것이 현재의 대출 상황과 부동산 시장을 보면 오로지 현금 부자들만 집을 살 수 있는 시대로 변하는 모양새다. 상대적으로 자금 여력이 낮은 무주택자와 신혼부부의 주택 매수 접근성이 현저히 낮아지고 있어서다. 특히나 가장 억울한 건 청년층이다. 이전 세대는 소득 대비 대출도 잘 나오고 세금이나 규제에서도 여유가 있었지만 현재와 같은 집값 상승률과 높은 대출 문턱, 매서운 금리 부담 등 삼중고에 놓인 건 이 세대가 처음이다. 실제로 이달 들어 대출문이 좁아지는 동안 집값은 오히려 더 올랐고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는 8%대를 바라보는 수준으로 치솟았다. 작년부터 조여오는 대출 억제 기조와 주택 규제에 전세 물건은 씨가 말랐고 월세는 치솟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래서 집을 사려고 눈을 돌렸더니 이젠 그조차 불가능해진 것이다. 이쯤되니 청년층 사이에서는 '집을 사는 것이 죄악처럼 치부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자기자본이 부족한 실수요자부터 매수 시장에서 밀려나게 되면서 어느 때보다 출산을 독려받는 세대가 보금자리 마련은 가장 어려운 환경에 놓였다. 금융위원회는 곧 부동산 토론회를 열고 국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23일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는 종합 토론회도 예정돼 있다. 대출로 집을 가지는 것 자체가 투기처럼 여겨지고 현금이 많은 사람만 집을 살수 있는 것이냐고 묻는 청년층의 질문에 정부는 '합리적인 규제'로 답해야 한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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