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이미지

박경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경현 기자 입니다.
  • 금융부
  • pearl@ekn.kr
카카오페이 “오프라인 월 사용자 1000만명 목표…결제 ‘톱4’ 되겠다”

카카오페이가 내년 오프라인 결제 월 사용자 1000만명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선 카드사 등 기존 플레이어를 포함한 '톱4'로 진입하겠다는 포부다. 12일 카카오페이는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페이톡(Paytalk) 사업설명회를 열고 온·오프라인 결제 시장에서의 성과와 향후 전략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앞서 삼성·제로페이 연동과 현장 맞춤형 솔루션 구축 등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서의 사업 확대를 바탕으로 65만 가맹점과 300만 결제처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월 약 600만명의 사용자와 연간 결제 건수 5억건을 돌파했다는 설명이다. 김상옥 오프라인 페이먼트 클랜장은 “가맹점이든 가맹점이 아니든 어디서나 결제할 수 있는 '포용적 결제 인프라 구축'이라는 가치를 위해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한 100대 대형브랜드에서 현재 99% 이상 사용이 가능한 환경을 구축했고 매장 수 100개 이상의 중형 브랜드에서도 90% 이상 침투했다. 소상공인 가맹점은 65만개 수준으로 늘렸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경쟁사인 타 간편 결제사들의 결제 단말기를 통한 시장 침투 확대에 대해선 최종적인 협력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김 클랜장은 “무거운 장비를 보급해 제공하는 대신 어디서든 어떤 방식이든 유연하게 진행하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며 “우리만 최고의 결제 환경을 제공한다라는 독자적 행보가 아닌 이미 시장을 이루고 있는 파트너사들과 상생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POS·VAN 사업자들과의 얼라이언스 전략도 강화 중이다. 업계 최초로 자리에서 바로 결제 가능한 '다이내믹 QR결제'를 비롯해 키오스크·테이블오더·QR주문 등을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서 유연하게 연결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이같은 협력 위주 사업의 결과물로 'QR오더' 시스템을 지난해 말 출시한 뒤 확대해 나가고 있다. QR오더를 통해 가맹점주는 주문 혼잡도 개선 및 실수 방지, 테이블 오더 대여비 절감을 기대할 수 있고 소비자는 결제 시 마련된 촘촘한 할인과 프로모션을 통해 실질적인 체감 혜택이 늘어날 것이라는 평가다. 이를 통해 오프라인 결제 시장 내 국내 '톱4' 진입을 바라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클랜장은 “가장 많은 사용자가 가장 자주 이용하는 플랫폼 기반 오프라인 간편결제 1위 자리를 달성하고 있다"며 “2027년까지 사용자 1000만명 규모 서비스로 성장해 기존 메이저 플레이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 결제 사업에서는 유저·데이터·기술이라는 세 가지 핵심 축을 바탕으로 생태계를 확장해 국내 1위 온라인 결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플랫폼 플레이 고도화 △데이터 기반 시너지 △AI 결제 선도라는 세 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플랫폼 플레이 고도화는 가맹점이 제공하는 혜택이 유저의 유입을 이끌고, 이는 또 다시 가맹점의 상품 노출과 낙인 가속화로 이어져 결과적으로 유저에게 더 큰 혜택으로 돌아가는 강력한 선순환 구조를 목표로 하고 있다. 데이터 시너지 강화는 카카오페이만의 초개인화 마케팅으로 가맹점 성장을 지원하는 것을 의미한다. 초개인화 타겟 마케팅을 통해 가맹점과 동반 성장하겠다는 구상이다. AI 결제를 통한 온라인 결제 시장의 재부상도 계획 중이다. 안대성 온라인 페이먼트 클랜장은 “카카오페이는 각 매장별 최적의 결제 수단을 추천하고 소비 분석 리포트까지 제공하는 AI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향후 결제 시장에서 페이 앱 중심의 가맹점 연결과 혜택을 강화를 통해 더욱 견고한 페이 플랫폼 중심의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오승준 페이먼트 그룹장 부사장은 “마이데이터와 연계한 초개인화 혜택과 체감 혜택의 수준을 높여가면서 사용자와 가맹점 그리고 카카오페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시너지를 만들어내겠다"며 “데이터 기술 혁신을 통해 미래 결제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금융권 풍향계] 신용보증기금, ‘데이터 안심구역’ 구축…AI 금융연구 속도 外

◇ 신보, 'AI 인사이트 랩' 통해 안전한 기업 데이터 제공 및 AI 연구 생태계 조성 신용보증기금이 미개방 기업데이터의 안전한 활용을 위해 데이터 안심구역 구축 및 기업 지원 과제 수행에 나선다. 신보는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과 '데이터안심구역 전환 및 고도화 지원사업 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신보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지원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성공적인 데이터안심구역 구축 및 관련 과제 수행을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신보는 규제 샌드박스 제도와 연계해 지역 특화산업 관련 정책자금 성과분석 등의 과제를 수행한다. 또한 지난해 12월 개소한 신보 광진지점 내 'AI 인사이트 랩(AI Insight Lab)'을 데이터안심구역으로 새롭게 전환할 예정이다. 데이터안심구역은 데이터 유출 우려 없이 미개방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정된 공간이다.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데이터 분석 환경과 보안 체계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신보는 현재 AI 인사이트 랩을 통해 재무·신용평가·신용보증·신용보험 등 기업데이터 85종에 대한 안전한 분석·활용 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빅데이터 기반 AI 개발과 정책연구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자체 생성한 150만 건 이상의 AI 기반 합성데이터에 대한 기술 검증을 완료해 민감정보 유출 위험을 원천 차단하는 데이터 공급 체계를 구축했다. 신보는 이를 바탕으로 고품질 AI 학습용 데이터 제공을 확대해 금융 부문의 AI 산업 연구와 혁신을 이끌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신보를 비롯해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과 협약을 맺은 9개 공공기관은 각 기관 보유 미개방 데이터를 민간에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미개방데이터 활용 확대 △데이터 공동 활용을 위한 클라우드 연계 △데이터안심구역 통합포털 구축 등을 중심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신보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신보가 오랜 기간 축적하고 관리해 온 기업 데이터의 활용 가치와 공공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신보는 규제 샌드박스 등을 활용해 안전한 데이터 개방 환경 조성과 데이터 활용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KB국민은행, 상록수 보유 장기연체채권 전액 새도약기금에 매각한다 KB국민은행이 12일 민간 부실채권 처리회사 상록수제일차유동화전문유한회사가 보유한 장기연체채권 중 KB국민은행 지분에 해당하는 채권 전액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새도약기금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KB국민카드도 별도의 채권 잔액은 없으나 지분 보유사로서 채권매각에 동의하기로 했다. 해당 채권이 새도약기금으로 이관될 경우 추심은 즉시 중단되고 채무자의 상환 능력에 따라 채무조정 및 분할상환이 추진된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상환능력이 없다고 판단되는 차주에 대해서는 1년 이내에 채권이 자동 소각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결정을 내리며 그동안 장기 연체 채무자들이 금융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는 사실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앞으로도 취약계층들이 다시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도록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하나은행, “중소·중견 수출기업 자금 애로사항 해소"…코트라·한국무역보험공사와 '맞손' 하나은행이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 속 국내 수출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과 협약을 마련했다. 3자 간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국내 수출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단 취지다. 하나은행은 지난 11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함께 국내 수출기업의 안정적인 해외진출 및 수출확대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대외 경제 불확실성 속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중소ㆍ중견 수출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안정적인 수출 환경 조성을 위한 민ㆍ관 협력 체계 구축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하나은행은 코트라 해외지사화사업 참여기업을 대상으로 △보증상품 연계 '수출패키지 우대금융' 특별우대 △단기수출보험료(단체보험) 지원 △외국환 수수료 및 환율 우대 등 수출기업의 자금 애로 해소를 위한 실질적인 금융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수출패키지 우대금융' 특별우대를 통해 최초 1년간 보증료 100%를 지원하고, 수출 신용보증료 지원 한도를 기존 2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상향하는 등 하나은행만의 차별화된 금융 혜택을 신속하게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코트라는 향후 해외지사화사업 참여기업을 대상으로 금융 지원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하나은행 및 한국무역보험공사와의 협의를 통해 잠재적 수혜 기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 한국산업은행, 올해 첫 지역라운드 개최…“지역 내 벤처 열기 확산" 한국산업은행이 지역균형발전 및 대구 지역 유망 스타트업 투자유치 지원을 위해 올해 첫 번째 지역라운드를 개최했다. 산은은 12일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중소기업은행 및 신용보증기금과 협력해 올해 첫 번째 지역라운드인 'KDB NextRound in 대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4월 전주에서 개최된 '서남권 벤처투자 협의회'에 이어 '정책금융기관 협의회'의 7대 핵심 공동·협력 사업 중 하나인 '벤처플랫폼 유기적 연계 등 벤처·스타트업 지원' 사업을 전국 지역으로 확산시키는 자리로 마련했다. 이번 대구 라운드는 로봇 및 이차전지 등 미래 첨단전략산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대구 소재 유망 스타트업의 투자 기회 확대와 성장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뒀다. 산업은행은 정책금융기관들과 유기적인 협업 체계를 구축해 지역 유망 스타트업들이 정보 비대칭을 극복하고 수도권 투자자와 긴밀히 소통할 수 있는 투자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했다는 설명이다. 행사 1부에서는 중소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 각 기관의 벤처 지원사업에 대한 소개와 다각적인 벤처 지원 인프라에 대한 내용을 공유했다. 2부에서는 중소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지역 소재 VC가 추천한 대구 소재 유망 스타트업 4개 회사가 무대에 올라 수도권 VC와 기관투자자들의 관심 속에서 투자유치를 위한 IR을 펼쳤다. 윤태정 한국산업은행 부행장(혁신성장금융부문)은 “넥스트라운드를 비롯한 다양한 지원을 통해 수도권과 지역이 함께 혁신하고 함께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포용금융’ 李정부 금융개혁 첫 타깃...은행 대출 공식 바뀌나

이재명 정부가 '금융 공공성' 강화를 전면에 내걸면서 금융권의 포용금융 기조도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포용금융추진단 출범을 추진하며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와 신용평가 체계 개편 논의에 본격 착수했고, 주요 금융지주들 역시 정책금융과 상생금융 확대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다만 금융권 내부에서는 포용금융 확대가 수익성과 건전성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달 중 포용금융추진단(가칭)을 출범하고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한 금융의 공적 역할 공론화에 본격 착수한다. 당국은 이달 중 추진단 킥오프 회의 개시를 목표로 분과 구성과 안건 논의 등을 준비 중이다. 금융위는 사회활동가와 시민단체 등 논의 주체를 다양하게 구성해 폭넓은 견해를 수렴할 예정이다. 앞서 청와대는 금융의 공적 기능이 부실하다며 문제삼아왔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중저신용자의 금융 소외 문제를 두고 페이스북에서 “치밀하게 방치된 구조적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6일 국무회의에서 “(금융기관의) 공공성이 너무 취약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신용평가 체계 개편이 추진단의 핵심과제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실장은 '금융이 설계한 보이지 않는 계급장' 등 강도 높은 지적을 통해 현행 신용평가 방식이 차주 개인의 미래 가능성을 입체적으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중저신용자에게 문턱이 높은 현행 여신시스템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이다. 지난해 가계대출 축소 기조 이후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이 줄어드는 추이를 보이고 있어서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과 2금융권(저축은행·상호금융·여신전문금융업권)이 공급한 중금리대출 규모는 27조8100억원이었다. 이는 전년(30조9100억원)대비 3조1000억원 감소한 액수다. 이 중 은행권의 공급 규모가 총 8조6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7%(1조2600억원) 축소됐다. 지난해엔 저축은행(-10.1%)·상호금융(-34.3%)·여신전문금융업권(-4.9%) 등 전 업권에서 중금리대출 축소가 나타났다. 당국은 추진단 구성과 별개로 금융감독원 차원에서 중·저신용자 정책대출 공급 확대를 위한 전방위적 해법 모색에도 나선 상태다. 금감원은 최근 시중은행 5곳 담당자들과 신용 하위 20% 대상 새희망홀씨의 추가 공급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70조원 이상의 포용금융 자금 투입을 계획 중인 4대 금융지주도 이런 행보에 따라 실행에 속도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1분기에만 5조원 규모의 포용금융을 공급했지만 정부가 지적하는 '금융 양극화'의 주범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은 개인사업자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는 프로그램을 이달 중 시행한다. 저신용 개인사업자가 기존 대출을 연장할 때 대출 금리가 연 5%를 초과할 경우 초과분(최대 4%p)에 해당하는 이자액으로 원금을 자동 상환하는 방식이다. 대출 잔액 감소와 이후 대출이자 부담을 줄여주는 파격적인 금융 지원에 속한다. 하나금융은 연초부터 햇살론 신규 가입자에게 대출잔액의 2%를 현금으로 돌려주는 이자 캐시백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우리은행은 업계 최초 가계신용대출 연 7% 금리 상한제를 도입해 금리 부담을 줄이고 있다. 금융권에선 포용금융 목표액에 포함되면서도 정부의 최근 의지와 맞물린 정책금융 상품부터 확대를 고려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미 1분기에도 새희망홀씨를 크게 늘린 상태지만 포용금융 확대를 위해 정책금융 상품 규모 증가를 고려하고 있는 만큼, 새희망홀씨나 사잇돌대출 등의 규모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급격하게 포용금융 허용 범위가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우려도 나타내고 있다. 신용 하위 20% 등 저신용자까지 정책상품을 확대할 경우 금융권이 다중채무 연체자의 기연체 중인 대출까지 감안하고 떠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새희망홀씨 상품의 경우 은행이 직접 리스크를 감수해야하는 구조다. 신용평가 체계나 여신시스템 개편 역시 금융권이 새로운 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건 마찬가지다. 관계자는 “당국은 은행에 인센티브를 부여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부실률 등 리스크가 높은 차주를 더 수용하거나 금리를 낮추는 건 구조적인 모순이 따를 수 있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금융권 풍향계] 상조 혜택까지...OK저축은행, 최고 연 4% 적금 출시  外

◇ 연 4% 금리·상조 혜택까지…OK저축은행, 'OK이자도받는상조적금' 출시 OK저축은행이 금융 혜택에 더해 별도 상조 상품 가입 없이 필요 시에 상조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제휴 적금 상품을 출시했다. 만기 해지 시 최고 연 4%(세전) 금리 혜택을 제공하며 제휴 상조회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해 유연성을 높였다. OK저축은행은 'OK이자도받는상조적금'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상품은 목돈 마련을 위한 저축 기능에 상조 제휴 혜택을 더한 정기 적금 상품이다. 기본 금리는 연 3.0%(세전)으로, 마케팅 동의 시 연 1.0%p의 우대금리가 적용돼 최고 연 4.0%(세전)의 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가입 금액은 매월 3만원으로, 가입 기간은 3년이지만 최대 3회까지 연장이 가능해 최장 12년동안 유지할 수 있다. OK저축은행은 웅진프리드라이프, 고이장례연구소, 효성프라콘 등 3개 상조회사와의 협업을 통해 상품을 기획했다. 상조 서비스에 별도로 가입하지 않아도 필요 시점에 원하는 제휴 상조회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돼, 적금 이자에 제휴 상조사 할인 및 페이백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가입 고객은 제휴 상조사 상품 이용 시 10% 가격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일부 제휴사에 한해 장례가 발생할 경우, 제휴 상조사 상조 이용 시 사용할 수 있는 '30만원 페이백 쿠폰'도 제공한다. 고객 입장에서는 별도의 상조 상품 가입 없이 적금 가입 즉시 제휴 혜택을 확보할 수 있어, 당장 장례 준비가 필요한 경우는 물론 향후 필요에 대비하려는 고객에게도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는 게 OK저축은행 측의 설명이다. 더욱이 상조 필요 시점에 고객이 원하는 제휴사를 선택해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어 선택권과 유연성을 높였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OK이자도받는상조적금은 별도의 상조 상품 가입 없이 필요할 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산을 쌓아갈 수 있도록 설계해 실용성과 선택권을 모두 높인 저축 상품"이라고 밝혔다. ◇ 신용보증기금, 서울 동북권에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 'NEST AI-Lab' 개소 신용보증기금이 서울 동북권에 최초 AI 스타트업 전문 보육 공간인 'NEST AI-Lab'을 개소했다. 입주 기간을 늘리고 AI 스타트업 맞춤형 보육공간으로써 융복합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신보는 지난 8일 서울 광진구에 소재한 NEST 광진에서 'NEST AI-Lab' 론칭 기념식을 열고, AI 스타트업 전문 보육 공간으로의 본격적인 출범을 알렸다고 11일 밝혔다. 올해로 10년 차를 맞이한 Start-up NEST는 신보의 대표적인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으로, 2017년 출범 이후 지난해까지 총 1510개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며 혁신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이날 행사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을 비롯한 정책금융기관 및 유관기관 관계자와 스타트업 대표 등 약 100명이 참석해 개소를 축하했다. 이어 진행된 '혁신성장 Jump-Up 간담회'에서는 현장의 애로를 청취하고, 스타트업을 위한 실질적인 금융·비금융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NEST AI-Lab은 정책금융기관이 운영하는 서울 동북권 최초 AI 특화 전문 보육 공간으로, 신보 광진지점을 전면 리모델링해 AI 스타트업 전문 보육 시설로 만든 것이다. 총 6층 규모 중 3개 층을 활용할 예정이며, 과거 신보 여자 농구단이 훈련하던 코트를 혁신의 공간으로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개소로 신보는 마포(프론트원), 부산, 춘천 등 전국 총 6개의 보육공간을 확보하게 됐으며, 올해는 NEST AI-Lab 입주기업을 포함해 총 38개 사를 집중 지원한다. 신보는 NEST AI-Lab에 입주하는 혁신 스타트업에 사무공간뿐만 아니라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통합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에 'Start-up NEST'를 AI 특화형 프로그램으로 개편해 입주 기간을 기존 최장 1년에서 2년으로 대폭 확대하고 신보 현장 배치팀과 AI 전문 민간 운영사가 상주해 기업의 성장을 밀착 지원한다. 또한 연구기관 및 대기업과 연계한 실증사업 등 기술사업화를 적극 지원함으로써 AI 스타트업에 필수적인 장기보육 체계와 맞춤형 특화 프로그램을 동시에 제공할 계획이다. 향후 신보는 지자체 및 대학 등과의 협업 파트너십을 강화해 NEST AI-Lab을 중심으로 서울 동부권을 대표하는 오픈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서부권에 버금가는 스타트업 지원 인프라를 구축하고, 유망 스타트업을 위한 맞춤형 토탈 지원체계를 완성해 나갈 예정이다. 강승준 이사장은 “열정과 도전의 상징이었던 농구코트가 이제는 스타트업의 미래를 위한 혁신과 성장의 무대로 재탄생했다"며, “이번 개소를 통해 AI 스타트업이 안정적인 사업화와 도약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우리은행, 녹색채권 단일 건 최대 발행…ESG 선도 우리은행이 올해 시중은행 중 첫 사례이자 단일 발행 기준 최대 규모로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조달 자금은 태양광·풍력 등 친환경 사업에 전액 투입된다. 우리은행은 지난 8일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주관하는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이차보전 지원사업'을 통해 총 3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이번 발행은 △3년 만기 1500억 원 △1년 만기 1500억 원으로 구성됐다. 이는 올해 시중은행 가운데 첫 사례이자 단일 발행 기준 최대 규모다. 우리은행은 2024년과 2025년에도 각각 1500억원 규모의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한 데 이어 이번 3000억원 조달로 누적 발행액 6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이후 한국형 녹색채권 누적 발행액 기준 은행권 1위 규모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태양광·풍력 기반 에너지 생산 △폐기물 에너지 회수 프로젝트 등 친환경 사업 지원에 전액 활용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이를 바탕으로 녹색금융 시장에서의 선도적 입지를 공고히 하고 ESG 금융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번 발행은 우리은행이 2026년 수립한 ESG 경영전략인 'NEXT ESG'와 세부 실행 과제 'NEXT 50'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우리은행은 올해 ESG 경영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50대 핵심과제를 선정했으며, 녹색채권 발행 확대 역시 친환경 금융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주요 과제로 추진 중이다. 강한나 우리은행 자금부 과장은 “이번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은 우리은행의 ESG 경영 의지를 시장에 다시 한번 알리는 계기"라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친환경 전환을 위한 금융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시장을 선도하는 기관으로서 책임 있는 ESG 행보를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 수출입은행, 고객기업과 공동 재원 조성하는 매칭기부형 사업 확대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이 고객기업과 재원을 공동으로 조성해 매칭기부형 '그냥드림' 사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수은은 K-푸드 대표 고객기업인 대상과 공동으로 '그냥드림'에 참여한다고 11일 밝혔다. 그냥드림 사업은 생계가 어려운 국민의 기본 먹거리와 생필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수은은 고객 기업과 공동으로 재원을 조성하는 매칭기부형 그냥드림 참여모델을 도입했다. 지난달 매칭기부형 그냥드림 1호 사업에 이어 대상과 2호 사업을 하게 됐다. 수은은 물품 꾸러미를 구성하는 먹거리와 생필품을 마련하는데 2억원을 기부한다. 대상은 종가 김치, 각종 국탕류 및 반찬, 간식 등 3억5000만원 상당의 제품을 기부해 취약계층의 복지 수요에 맞는 꾸러미를 전달한다. 수은은 K-푸드 수출을 위해 최근 5년간 매년 2조원 이상의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수은 관계자는 “K-푸드 대표 기업과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까지 함께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 기업과 매칭기부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은행에 넣어봐야”…예금 탈출 러시에 금융권 ‘안절부절’ [머니+]

코스피지수가 장중 7500선을 돌파하는 등 연일 역사적인 랠리가 지속되자 금융권 시중 자금이 증시로 몰리는 현상이 짙어지고 있다. 은행권부터 2금융권까지 수신 잔액 축소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업권마다 다양한 수신 방어 태세가 나타나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6일 기준 934조611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937조1834억원) 대비 2조5720억원 감소한 수치다. 지난 2월 말(946조8897억원)과 비교하면 12조2783억원 감소한 것이다.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해 말 939조2863억원을 기록한 뒤 올해 2월까지 증가세를 보였다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5대 은행 대기자금 성격의 자금도 강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말 699조9081억원을 가리켰던 요구불예금은 지난달 말 696조5524억원으로 줄어들었다가 불과 일주일 새인 지난 6일 699조1204억원을 나타냈다. 이런 흐름은 코스피지수가 지난해 말 4214.17선을 가리켰다가 지난 8일 장중 7531.88까지 오르며 채 5개월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79% 가량 급등하는 추이와 맞물려 나타났다. 이 기간 주요 시중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연 2%대 후반을 가리키면서 자금을 예치해 둘 매력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 제2금융권에서도 머니무브 현상이 확대되고 있다. 보험업권에서는 해약 증가가 포착되고 있어 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3대 생명보험사(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의 올해 1분기 해약환급금 규모는 4조898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4조2103억원) 대비 6882억원(16.3%) 증가했다. 이중 저축성보험 해약환급금은 2조8288억원으로 전년(2조2953억원)대비 5335원(23.2%) 늘었다. 저축성보험 비중이 높은 생보사 가입자들이 만기 시 원금과 이자를 목돈으로 돌려받기보다 계약 해지 시 돌려주는 해약금을 받아 증시로 옮기려는 움직임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상호저축은행에선 2월 말 기준 수신 잔액이 97조9365억원으로, 2021년 10월(97조4187억원) 이후 가장 적은 수치를 나타냈다. 새마을금고 수신 잔액은 작년 8월 이후 11조5992억원 줄어든 249조2611억원, 신용협동조합은 작년 11월부터 3조4559억원 감소한 143조613억원으로 집계됐다. 2금융권은 수신 이탈에 은행권보다 큰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이달 들어선 방어를 위해 본격적인 예금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난 7일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3.24%로, 지난해 1월(연 3.33%)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시중은행 19곳의 평균 금리(연 2.54%)보다 0.7%p가량 높은 수준이다. 일부 저축은행에서는 연 3%대 후반(3.6% 이상) 상품도 등장하면서 은행과 더 높은 금리 격차를 보이기도 했다. 저축은행 정기예금 상품 310개 중 3.5% 이상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은 52개에 달한다. 시중은행과의 금리 격차를 통해 자금 유입을 시도하는 것이다. 새마을금고 일부 지점(나주동부·영등포당산·달서 등)에서도 연 3.8%의 'MG더뱅킹정기예금'을 선보였다. 흥덕신협의 '유니온정기예탁금'은 연 3.71% 금리를 제시했다. 다만 일각에선 금리 상승을 통해 시중 자금의 이탈을 막아서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증시에서 일부 종목이 하루 10% 이상 상승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어 금리를 더 올리더라도 예금 경쟁력이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금융권 관계자는 “상호금융권에선 이미 대부분의 예금 만기 고객이 재예치보다 자금 이동을 택하고 있고, 가파르게 오르는 증시 내 수익률을 제치고 돌아오기는 어렵다고 본다"며 “시중은행들도 금리 추가 인상이 쉽지 않은데다 수신 방어 효과도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금리 경쟁에 공격적이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반도체發 증시 랠리에 ‘ELS’ 떠들썩한데…은행권 “안팔아요”

반도체 대장주를 중심으로 국내 증시 랠리가 나타나면서 삼성전자 등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에 대한 투심도 성황하고 있다. 다만 증권사 중심으로 ELS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은행권은 홍콩H지수 ELS 사태 후유증 등으로 판매 경쟁에서 소외된 모습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7.95p(0.11%) 오른 7498.0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엔 7511.01까지 올라 고점을 찍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도로 코스피가 7500선까지 넘나들게 된 가운데 한국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영국을 제치고 8위에 올라선 상태다. 이에 특정 종목이나 주가지수에 연동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ELS 상품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3월25일~4월24일) ELS 발행 상위 10개 증권사의 ELS(원화 기준) 발행 금액은 2조2808억원이다. 전년 동기(1조6408억원) 대비 39%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발행량은 686개에서 933개로 36% 증가했다. 특히 ELS 발행 종목 수(원화 기준)는 국내 주식형(종목형)이 122개로 전년 동기(30개)와 비교해 92개 늘었다. ELS 상위 10개 기초자산 비중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다수를 차지하면서 ELS 시장 활황세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LS는 특정 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기초자산)에 연동돼 수익률이 결정되는 파생결합증권이다.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지만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상품으로, 만기까지 일정 수준 미만으로 기초자산 가격이 하락하면 원금 손실이 발생한다. 시장의 관심이 모이기 시작했지만 지수형 ELS 수익률 개선에 따른 판매 경쟁에서 은행권은 소외된 모습이다. 지난 홍콩 H지수 ELS 사태 이후 주요 시중은행 상당수는 ELS의 판매 중단 또는 축소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개별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증권사 판매 위주인데다, 주력으로 판매하던 코스피 200 관련 상품 역시 판매에 미온적이다. 우리은행만이 과거 ELS 전성기 대비 절반 수준의 판매를 지속하고 있을 뿐 다수 시중은행은 대규모 과징금과 규제 부담으로 인해 ELS 판매 재개에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홍콩 H지수 사태 이후 ELS 판매 자체도 은행 전 점포가 아닌 요건을 갖춘 일부 거점 점포 등으로 제한된 상태다. 은행권은 대규모 원금 손실과 불완전판매 논란으로 자율배상을 진행하면서 수익보다 평판 리스크가 중요해졌다는 입장이다. 특히 ELS에 대한 소비자 보호 규제에 따라 고난도 상품 판매에 녹취와 설명의무 등이 강화되면서 판매 비용도 올라갔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 PB채널에서의 ELS 판매는 아직 위축된 상태로 최근 시장 분위기에도 판매 재개에 적극적이진 않다"며 “ELS를 안전자산 대체 느낌으로 팔던 구조가 어려워졌기에 ELD나 ELB등으로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금융권 풍향계] 우리은행, 5년 동안 국민연금 외화자산 관리한다 外

◇ 우리은행, 5년 동안 국민연금 900조원 규모 외화자산 관리한다 우리은행이 국민연금 '외화금고' 재유치에 성공하며 글로벌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향후 최대 5년 동안 국민연금공단의 수백조원 규모 해외 운용 자산을 관리하게 된다. 우리은행은 국민연금공단의 외화금고은행 우선협상대상자로 재선정되면서 국민연금의 외화 자산을 계속 관리하게 됐다고 8일 밝혔다. 이에 우리은행은 국민연금의 외화 자산 보관 및 결제 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계약 기간은 오는 8월 1일부터 2031년 7월 31일까지로, 최대 5년간 업무를 수행한다. 일본 공적연금(GPIF),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와 함께 세계 3대 연기금으로 꼽히는 국민연금은 올 2월 말 현재 약 1610조 원의 기금을 운용 중이다. 특히 해외 운용 자산이 886조원에 달하는 만큼 외화 자산의 안정적인 보관과 효율적인 결제 시스템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은행은 이번 선정 과정에서 △글로벌 수준의 리스크 관리 체계 △디지털 기반의 외환·결제 시스템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우리은행은 국민연금의 외화 자산 보관 및 결제를 비롯해 연간 수천억 달러 규모의 외화 송금과 환전 업무를 밀착 지원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2021년 이후 쌓아온 국민연금과의 견고한 파트너십을 재확인하며, 외화금고 분야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우리은행은 현재 국민연금의 △원화 주거래은행 △외화 금고 △주식 수탁 업무 등 총 3개 분야의 핵심 업무를 수행하며 국민연금의 중요한 금융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번 선정을 계기로 글로벌 수탁 및 외환 서비스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해외 금융시장 내 입지를 더욱 넓혀나갈 방침이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이번 재선정은 우리은행의 안정적인 자금 운용 및 금고 관리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디지털 결제 혁신을 지속해, 국민연금의 안정적인 자산 운용을 지원하는 든든한 전략적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 신한은행, 웹케시와 '글로벌 통합자금관리 서비스' 출시한다 신한은행이 자사 글로벌 네트워크와 웹케시의 자금관리 솔루션을 결합해 기업 금융 편의성 강화에 나선다. 해외 진출 기업의 국가별 계좌·자금 현황을 신한은행 기업뱅킹에서 한 번에 관리하는 서비스를 출시할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7일 서울시 영등포구 소재 웹캐시 본사에서 B2B핀테크 기업 웹케시와 글로벌 진출 기업을 위한 통합자금관리 서비스 구축 및 자금관리서비스(CMS)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해외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 고객의 자금관리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 기업 고객 대상 통합자금관리 제휴 서비스 출시 △고객 맞춤형 서비스 도입 △공동 마케팅 추진 △글로벌 네트워크 기반 CMS 고도화 과제 발굴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5월 중 기업뱅킹 등 기업 비대면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통합자금관리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신한은행 기업뱅킹 이용 고객이 약 40개국 300개 금융기관의 계좌 잔액과 거래내역을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기업 고객은 국내외 계좌 정보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하고, 보고서 기능을 활용해 자금 흐름을 보다 쉽게 점검할 수 있다. 이메일과 SMS를 통한 보고서 정기 발송 기능도 제공되며, 고객사가 사용 중인 ERP 시스템과의 연동도 지원된다. 해외 법인이나 사업장을 운영하는 기업은 여러 국가와 금융기관에 흩어져 있는 자금 정보를 신한은행 기업뱅킹에서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어 자금관리 업무 부담을 줄이고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웹케시의 자금관리 솔루션 역량과 신한은행의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를 결합해 기업 고객의 해외 자금관리 편의성을 높이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기업 고객의 글로벌 사업 운영을 지원할 수 있는 디지털 기반 금융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우리금융저축은행, 기업신용등급 전망 'A(Stable)'로 상향 우리금융저축은행이 부실자산 정리 및 대손비용 감소로 수익성과 건전성을 회복하면서 신용평가시장에서 지위가 향상됐다. PF·브릿지론 비중을 축소하는 한편 우량자산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과 포용금융 공급도 확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NICE신용평가로부터 기업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A(Negative)'에서 'A(Stable)'로 상향 조정받았다고 8일 밝혔다. 'Stable'등급은 향후 신용 상태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대손비용 부담이 줄어 수익성 회복을 이뤄냈고, 적극적인 부실자산 정리를 통해 자산건전성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평가되면서 등급 전망이 상향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우리금융저축은행은 대손비용 증가 영향으로 2023년과 2024년 각각 417억원, 74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들어 대손상각비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9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고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또한 적극적인 부실자산 매·상각과 함께 우량자산 중심의 선별 영업을 이어가며 자산건전성도 뚜렷하게 개선됐다.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24년 말 각각 6.5%, 9.8%에서 2025년 말 4.55%, 6.9%로 하락했다. PF대출과 브릿지론 비중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특히 브릿지론은 신규 취급 제한과 기존 사업장 정리를 통해 크게 축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PF 및 브릿지론 규모는 480억원으로 총대출의 2.8% 수준이며, 업계 평균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보증부 대출 비중을 확대해 여신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우리금융그룹 차원의 유상증자 등 추가 지원 가능성 역시 신용도에 긍정적인 요소로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우리금융저축은행 관계자는 “자산건전성 중심의 리스크 관리와 안전자산 중심의 영업 전략을 지속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서민과 소상공인을 위한 포용금융 지원도 꾸준히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영업익 ‘3배’ 뛰었다...롯데카드, 정상화 궤도 안착할까

지난해 해킹 사태로 홍역을 치렀던 롯데카드가 1년새 영업이익은 3배, 순이익은 2배 이상 늘어난 결과를 나타냈다. 우량 고객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리스크관리에 성공한 결과다. 다만 전년도 충당금 기저효과와 당국 제재 결과에 따른 위기감이 남아있어 안정적인 성장세로 굳힐 수 있을지 관건이다. 8일 롯데카드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138억원) 대비 201.4% 증가한 415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과징금 96억원과 법인세가 반영됐다. 업계 전반이 수익성 둔화로 줄줄이 역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실적 개선은 이례적이다. 롯데카드의 지난해 실적과 비교해도 고무적인 결과다. 지난해 전체 당기순이익은 814억원으로 2024년(1354억원) 대비 39.9%(540억원) 감소한 수치를 나타냈다. 업계 전반의 조달 비용 상승과 가맹점 수수료 인하 속 사이버 침해 사고 대응 비용 및 충당금 확대 영향이 컸다. 롯데카드는 안팎으로 내실경영을 펼친 결과 이번 호실적 달성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 초부터 우량 고객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축에 집중하는 한편 마케팅 비용과 대손 비용은 절감하면서 영업이익 신장에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수익성이 낮고 연체 위험이 높은 고객보다 카드 사용 규모가 크고 상환능력이 안정적인 고객 중심으로 영업 구조를 바꾸면서 그 효과가 실적에 반영됐다. 업계 전반이 리스크 관리 모드로 전환한 가운데 롯데카드가 적극적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향후 이익 변동 안정성까지 확보했다는 평가다. 연체율 및 개인정보 유출 사태 부담이 줄어들며 연체 전이율이 빠르게 안정되자 대손비용은 크게 줄었다. 3월 말 기준 연체 전이율이 0.318%까지 내려오며 레고랜드 사태 이전 수준(0.311%)에 근접했다. 조달비용과 마케팅비용도 전반 통제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공격적인 회원 확대보다 내실 경영에 집중하면서 판관비 절감으로 이어간 것이다. 고객 이탈로 이용액이 줄어든 상황이었지만 반대로 수익성 개선을 이뤄내는 시나리오에 성공했다. 전반적인 영업 상황과 재무 체력도 회복세를 보였다. 회원수는 해킹 사태를 겪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오면서 전년 동기 대비 1만명 가량 늘어난 956만6000명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신용판매 기준)은 10.6%로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다만 이번 실적 개선이 완전한 회복세로의 전환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우선 이번 실적이 모두 롯데카드의 자체 체력과 경영 성과에서 기인한 것만은 아니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상반기에만 1년치 규모인 6815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 법인카드 대금 부실 및 팩토링 채권 연체 등에 따른 것이다. 충당금을 쌓기 전인 2024년 1분기 순이익과 올해 1분기 실적을 비교하면 오히려 20% 넘게 후퇴했다. 특히 카드론과 현금서비스를 늘리기 어려운 경영 여건이 이어지고 있어 향후 성장성을 안정적으로 늘려가는 데 한계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조달금리 부담과 소비 경기 둔화로 인한 본업 수익성 악화 또한 이어지고 있어 수익성 개선세를 꾸준히 유지해야 한다는 게 최대 과제가 된 것이다. 금융감독원 제제심의위원회 심의 결과 및 금융위원회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는 부분은 가장 큰 리스크다. 지난달 30일 금감원은 4.5개월 영업정지와 과징금 50억원을 담은 중징계안에 대한 사전통보를 원안대로 유지했다. 정상호 대표가 지난 3월 신규 취임해 사고 수습과 경영 정상화에 매진하고 있지만 당국으로부터 최고 수준의 제재 수위가 확정될 경우 정상화는 당분간 이뤄내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롯데카드는 영업 채널 다각화와 신상품 출시, 선제적 자산건전성 관리 및 조달구조 다변화를 통해 중장기 수익성을 회복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영업 채널 확대 및 신상품 출시로 고객 기반을 확대하는 한편 비용 효율화를 추진해 수익성 회복과 체질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금융권 풍향계] 노동진 수협 회장 “어업인 안전한 조업환경 만들 것” 外

◇ 노동진 수협 회장, 국내 최초 '순직 선원 위령탑' 찾아 참배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이 7일 부산 영도구에 소재한 '순직 선원 위령탑'을 찾아 참배했다. 이 위령탑은 우리나라 최초로 해상 사고로 숨진 선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이날 방문에는 신학기 수협은행장과 우동근 중앙회 교육지원부대표, 부산 관내 수협 조합장 등이 함께했다. 노 회장은 대표로 위령탑에 헌화 및 분향한 뒤 묵념하며 조업 중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선원들을 추모했다. 이어 방명록에 “순국 선원들의 거룩한 넋을 기리며, 어업인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바다를 수협이 앞장서서 지켜 나가겠다"고 서명했다. 한편, 수협중앙회는 올해를 '어선 안전 원년의 해'로 선포한 뒤, 어선 안전관리 로드맵을 세우고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한 세부 과제를 전개하고 있다. ◇ 산업은행, '나프타 관련 지원체계' 첫 사례…여천NCC에 긴급 금융지원 한국산업은행은 여천NCC의 나프타 수급 안정 및 가동률 제고를 지원하기 위해 7일 '제2차 채권금융기관 자율협의회'를 개최하고 긴급 금융지원 안건을 상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4월 23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중동상황 나프타 관련 금융권 공동 지원체계'에 의거해 여천NCC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수입신용장(L/C) 한도 확대를 신청함에 따라 추진한 것이다. 최근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되자 범정부적 노력을 통해 나프타 물량 확보 및 수입보조금 지급 등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천NCC 또한 해당 기조에 맞춰 가동률을 점진적으로 상향하고 있어(4월초 55%, 현재 65%) 이를 뒷받침할 금융지원이 필요한 것이란 설명이다. 이번 긴급지원의 핵심은 채권금융기관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여천NCC 앞 3억달러 규모의 수입신용장(L/C) 한도를 신규 지원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여천NCC는 고유가 상황에서도 나프타 수입 결제 자금을 적기에 확보하고, 비상 상황에서도 안정적 수준으로 가동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은행은 긴급한 대외 여건에 기민하게 대응해 지원방안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한국무역보험공사의 수입보험 특례한도(50백만달러 예상)를 활용해 채권단의 리스크 부담을 분산했다. 여천NCC는 지난 3월 산업부 앞 사업재편계획을 제출하고 기존 주주사인 한화솔루션·DL케미칼 및 롯데케미칼과 함께 통합법인 설립 등 사업재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채권단도 자율협의회를 구성해 실사를 통해 사업재편계획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금융지원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박상진 산은 회장은 “위기에 처한 주력산업의 체질을 개선해 미래성장산업으로 재도약을 뒷받침하는 것이 금융의 역할"이라며, “이번 긴급 금융지원이 여천NCC의 성공적인 사업재편과 국가 공급망 유지에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 신한은행, 디지털자산 거래 위험 대응…은행권 최초 '온체인 모니터링' 체계 구축 신한은행이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자산 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자금세탁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은행권 최초로 '온체인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한다. 블록체인 컴플라이언스 전문기업 보난자팩토리의 KYT(Know Your Transaction) 솔루션 '트랜사이트(TranSight)'를 도입해 디지털자산 거래 위험 분석 정확도 제고에 나설 방침이다. '트랜사이트'는 블록체인상 거래 정보와 지갑주소를 분석해 자금세탁, 보이스피싱 등 금융범죄와 연관될 가능성이 있는 위험 신호를 점검하는 솔루션이다. '온체인 모니터링'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기록된 거래 내역을 분석해 자금의 이동 경로와 지갑 간 연관성을 점검하는 방식이다. 기존 은행의 자금세탁방지 업무가 계좌와 고객 정보를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온체인 모니터링'은 블록체인상 지갑주소와 거래 흐름을 함께 살펴 디지털자산 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신한은행은 최근 가상자산이 보이스피싱, 불법 도박, 환치기 등 범죄 수익을 이전하거나 은닉하는 데 활용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디지털자산 거래에 대한 자금세탁방지 관리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와 연동돼 결제·송금 등 금융서비스와 연결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신한은행은 관련 위험을 사전에 점검하고 내부통제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이번 '온체인 모니터링' 체계 구축을 추진하게 됐다. 이번 트랜사이트 도입을 통해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관련 지갑주소의 위험도를 분석하고, 이를 은행의 자금세탁방지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은행 시스템과의 연동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자산 기반 금융서비스가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은행이 준비할 수 있는 내부통제 체계를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있다"며 “온체인 데이터 분석 역량을 자금세탁방지 업무에 접목해 디지털자산 분야에서도 안전한 금융거래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기자의 눈] ‘고육지책’ 냈건만…5부제 할인, 소비자도 업계도 계륵 취급

이달 중 '차량 5부제' 참여 차량에 대한 자동차보험료 할인 특약이 시행된다. 정부가 차량 운행 축소와 에너지 절감을 유도하기 위해 보험업계와 논의 끝에 내놓은 방책이다. 보험사들은 본격적인 특약 상품 출시 이전인 다음 주(11일부터) 특약 가입 신청을 우선 접수한다. 현재 업계는 정식 출시와 가입 절차에 대비하며 상품 개발과 전산 구축 등을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시행을 준비 중인 업계도, 특약 출시를 기다리는 소비자도 이를 크게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낮은 할인율과 실효성 문제 등에 가로막혀서다. 특약에 따른 자동차보험료 할인 폭은 연간 2% 수준이 유력한 가운데 평균 자동차 보험료(70만원)에 따른 예상 환급금은 연 1만원대에 그친다. 가입자들은 매주 차량 운행 제한이라는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데 반해, 1년 동안 이를 지켜내도 약 1만4000원 내외의 낮은 환급금이 주어진다. 이마저도 중동사태가 빠르게 종식될 경우 할인기간 1년을 채우지 못해 환급금이 커피 한 잔 가격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 차량 5부제에 참여할 실질적인 유인책이 되지 못한다는 시각이 대다수다. 업계는 업계대로 수익성과 손해율 악화에 한숨을 쉬고 있다. 매년 수천억씩 자동차보험 적자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2300억원 가량의 추가 환급금 지출에 운영 비용까지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할인 금액은 5부제 참여 기간에 따라 계산될 전망이다. 기존 자동차보험 계약 만기 시점에 특약에 따른 할인 금액이 환급되는 방식이다. 업계에선 1700만대의 차주가 특약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운영 부담과 확인 과정상 형평성도 지적하고 있다. 운행 기록을 확인하기 위해 인력 투입과 시스템 운영에 지속적인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이다. 업계는 운행기록 검증 절차가 보조적으로 도입되지만 개별 보험사가 운행기록 앱과 주행거리 특약 정보 등을 활용하더라도 5부제 준수 여부를 정확히 가려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토로한다. 일각에선 정부의 '에너지 절약' 지령 아래 속전속결로 진행하다보니 체계와 실효성이 부족한 정책이 추진됐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의도가 좋은 정책이 수없이 쏟아지더라도 준비가 미비한 정책은 비용과 피로감만 남을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하는 시점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