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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경현 기자 입니다.
  • 금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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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7억달러 규모 선순위 글로벌 채권 발행

KB국민은행은 지난 28일 7억달러 규모의 선순위 글로벌 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29일 밝혔다. 발행 금액의 13배를 초과한 주문을 확보한 동시에 전년보다 두 배 이상의 글로벌 투자 기관이 참여해 시장의 신뢰도를 재확인했다는 평가다. 이번 글로벌 채권은 3년 만기 4억달러, 5년 만기 3억달러로 구성된 듀얼 트랜치(Dual-Tranche)로 발행했다. 3년 만기 금리는 동일 만기 미국채 금리에 77.5bp를 가산한 4.495%, 5년 만기 금리는 동일 만기 미국채 금리에 82.5bp를 가산한 4.677%로 확정됐다. 이번 발행은 BofA Securities, Citi, Credit Agricole CIB, HSBC, KB증권 홍콩, Standard Chartered가 주간사로 참여했다. 이번 발행은 작년 글로벌 채권 발행과 비교해 두 배가 넘는 312개 글로벌 투자기관이 참여했다. 또한 전체 발행 금액의 13배가 넘는 91억달러 이상의 주문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가산금리를 최초 제시 금리 대비 3년 만기와 5년 만기 모두 42.5bp 축소했다. 특히,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에서도 성공적인 발행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국민은행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안정적인 자본비율 관리 등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신뢰와 시장 선호도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는 평가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신규 채권 발행이 급감했고 특히 국내 발행기관의 외화 신규 발행이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 KB국민은행 채권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발행이 가능했다"며, “이번 글로벌 채권의 성공적 발행은 KB국민은행이 한국 대표 발행사로서의 확고한 입지를 확인했다는 것에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신보-현대차그룹-6개 은행, 미래 모빌리티 글로벌 진출 활성화 위해 ‘맞손’

신용보증기금이 현대자동차·기아 및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BNK경남은행과 함께 '미래 모빌리티 글로벌 진출 활성화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4월 9일 정부가 발표한 '자동차 생태계 강화를 위한 긴급 대응대책'의 일환으로, 현대자동차·기아가 추진하는 해외수출 공동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국내 2∼3차 협력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현대자동차·기아가 80억원, 국민·농협은행이 각 20억원, 경남·신한·우리·하나은행이 각 10억원씩 총 160억원을 신보에 특별 출연한다. 신보는 이를 재원으로 올해 3분기까지 총 2400억원 규모의 보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대상 기업에는 기업당 최대 70억원의 보증한도, 보증비율 100% 등 우대 혜택이 제공된다. 보증료는 협약은행의 지원으로 1차년도에 전액 면제되며, 2~3차년도에는 0.5%, 4차년도 이후에는 0.8%의 고정보증료율이 적용된다. 아울러, 정부의 '수출금융 종합지원 방안'에 따라 대출금리도 우대할 예정이어서 협력기업의 금융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신보는 2020년부터 총 404개 중소·중견기업에 5723억원의 공동 프로젝트 보증을 지원해 미래 신산업 및 수출 전략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국가 성장동력 확충에 기여하고 있다. 신보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대기업과 금융권이 매칭 출연한 재원으로 해외수출 공동 프로젝트 보증을 지원하는 첫 사례로, 민간·금융·공공기관이 함께 만든 모범적인 상생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수출 유망 프로젝트를 적극 지원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는 물론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에도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9천억에 품은 SBI”...교보생명, 저축은행 ‘새 질서’ 만든다

교보생명이 저축은행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의 인수를 선언했다. 교보생명의 브랜드 파워와 연계 효과를 앞세운 수익성 증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경쟁구도가 재편되는 등 저축은행 업계에 나타날 파장에 시선이 모인다. 교보생명은 28일 개최한 이사회에서 SBI저축은행 지분 50%+1주를 내년 10월까지 단계적으로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SBI저축은행 최대주주인 일본 SBI홀딩스로부터 SBI저축은행 지분을 매입하는 것이며 인수금액은 약 9000억원이다. SBI홀딩스는 현재 자사주 14.77%를 제외한 85.2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금융당국으로부터 대주주 승인을 받은 다음 하반기 중 30%(의결권 없는 자사주를 감안한 실제 의결권 지분 35.2%)의 지분을 취득할 예정이다. 이후 금융지주사 전환 시기에 맞춰 내년 10월 말까지 50%+1주(의결권 58.7%)를 인수한다. 금융권에선 양 측의 필요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금융지주사 전환 작업에 있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필수적인 교보생명과, 대형 금융그룹 계열사 편입에 따라 영업 안정성 등 후광효과를 노릴 수 있는 SBI저축은행 측이 고루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특히 SBI저축은행 입장에선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교보' 브랜드 편승을 통해 브랜드 신뢰도와 자본력이 한층 높아지는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SBI저축은행으로선 현재 영위 중인 예금·대출 관련 영업과 판매채널 확장으로 수익성 증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교보생명의 금융고객 연계 효과에 따라 보험계약자 등 타 업권 고객층을 저축은행 상품으로 유인하거나, 교보생명과 함께 다양한 금융상품 개발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일례로 보험금 지급 계좌로 활용하거나 퇴직연금 등 보험-저축은행을 연계한 상품이 출시될 수 있다. SBI저축은행은 전체 대출의 56%가 개인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로 구성돼 업계 평균 대비 중·저신용자를 공략한 영업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보험사에서 대출이 거절된 고객을 개인 고객이 많은 특징이 있는 SBI저축은행으로 유입시키는 등 강점을 적극 발휘할 디딤돌이 될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교보생명 계열사인 증권사나 자산운용사와의 추가적인 협력도 기대할 수 있다. 저축은행 업권에서 선제적으로 디지털 금융, 토큰증권(STO) 등 신사업 분야에서 역량 확대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업계에선 SBI저축은행의 시장 지위가 더욱 공고해지면서 1강 체제를 굳힐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고객 기반만 하더라도 교보생명앱(230만명)과 SBI저축은행 사이다뱅크앱(140만명)을 합한 약 370만명의 잠재적 금융고객군을 확보하게 된다. 추후 교보생명과의 시너지를 통해 SBI저축은행의 자산 규모가 더 불어날 가능성도 있다. SBI저축은행의 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4조289억원에 달한다. 자본총계 1조8995억원, 거래 고객 172만명을 보유해 업계 1위다. 대형 금융그룹 계열 저축은행의 등장이 추가적인 인수합병(M&A)을 촉진시킴으로써 양강구도로 경쟁 구도 재편을 이뤄낼 가능성도 있다. OK금융그룹은 앞서 페퍼저축은행의 실사에 나서는 등 인수를 고려했지만 페퍼 측 인수가 무산되며 상상인저축은행 인수에 집중하는 구도로 변모한 상태다. 상상인저축은행은 OK금융이 지난해부터 꾸준히 인수를 검토해 왔다. 저신용자 대상 소비자금융을 모토로 하는 OK금융에게 상상인이 포트폴리오 확장상 전략적 매물로 평가받는다. 앞서 시장에서 OK금융이 페퍼와 상상인을 모두 품는 복수 인수 시나리오도 제기된 만큼 OK측의 인수 의지는 강하지만 가격 협상 과정상 부진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교보와 SBI의 융합으로 SBI의 경쟁력 강화가 예고된 만큼 상상인 인수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단 평가다. OK금융이 상상인을 인수할 경우, 두 회사의 합산 총자산은 16조원대에 달한다. 한편, 양강구도로 재편 시 중소형 저축은행의 경우 자본력에서 밀리게 되고, 이는 상품개발이나 신사업 확대, 채널 경쟁에서 압박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업계는 이번 거래 성사 시 현재 업계의 과제 중 하나인 'M&A 활성화'에 있어선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사와 저축은행의 협업에 따라 향후 타 금융그룹의 저축은행 인수에 있어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연임 이후 최대 과제 중 하나로 M&A 활성화를 택하고 금융당국에 추가적인 규제 완화를 건의할 예정임을 밝혔다. 그는 지난달 말 정기총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금융당국이) 관련 규제를 더 자유롭게 해줬으면 좋겠다"며 “그래야 더 자본력 있는 곳이 저축은행 업계에 진입할 수 있고, 나가고 싶은 곳은 쉽게 팔고 나갈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신용보증기금·기업은행, 디지털 금융지원 활성화 업무협약

신용보증기금이 IBK기업은행과 '비대면·디지털 금융지원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디지털플랫폼을 기반으로 비대면 금융상품을 활성화하고, 업무 프로세스를 효율화해 고객기업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올해 상반기 중 '기업은행 플랫폼 연계 Easy-One 보증' 상품의 지원 대상을 기존 개인기업에서 법인기업까지 확대하고, 보증한도도 기존 1억원에서 최대 3억원으로 상향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법인기업도 신보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 기업은행 모바일 앱을 통해 보증 및 대출 신청, 서류제출, 전자 약정 등의 업무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신보는 기업은행과 협력해 디지털 보증 상담 채널인 '신속 사전 검토시스템'을 연내 구축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양 기관 간 데이터 연계를 강화하고, 상담절차를 디지털·자동화해 고객기업이 더욱 빠르고 간편하게 보증부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더 많은 기업들이 간편하고 신속한 디지털 기반 금융지원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혁신 금융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역성장’ 기록한 우리금융지주, 보험사 인수시 순익 10% 증가

우리금융지주가 4대 금융지주 중 1분기 실적에서 유일한 역성장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은 이번 손실이 대부분 미래 성장 투자를 비롯한 일회성 비용에서 기인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향후 신사업과 비은행에서의 도약 의지를 굳건히 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보다 25.3% 감소한 615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락에 주로 영향을 미친 건 보수적으로 관리한 대손 비용과 올해 1월 희망퇴직 실시에 따른 비용이다. 우리금융의 1분기 판매관리비(판관비)는 1조30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6% 증가했다. 판관비 증가는 올해 초 실시한 은행 명예퇴직 비용 1690억원 등 일회성 요인을 포함하며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 1분기 그룹 대손 비용은 43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하며 손실을 확대했다. 기업회생 신청 차주와 책준형 신탁 사업장 점검 과정에서 240억원의 선제적 충당금을 적립하는 등 약 630원의 일회성 대손 비용이 발생했다. 다만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나란히 증가하며 기초체력은 입증했다. 그룹의 1분기 이자이익은 2조25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3580억원으로 같은 기간 2.0% 성장했다. 순영업수익은 2조6100억원으로 전년보다 2.4% 개선됐다. 수수료이익도 5000억원을 웃돌았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유가증권 평가 등 관련 이익이 증가했으며 WM·카드·리스 등의 증가에서 기인했다. 자본적정성도 선방했다. 3월 말 그룹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2.42%로 전분기보다 약 30bp 상승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그룹 0.69%, 은행 0.32%로 전년동기보다 소폭 증가했다. 우리금융은 증권사 출범, 데이터센터 투자, 알뜰폰 준비 등 미래성장을 위한 신사업 투자를 늘리면서 관련 비용도 늘었다는 설명이다. 이성욱 우리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지난 25일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판관비에는 지난해 출범한 증권사 영업력 강화를 위한 비용, 뉴 원 뱅킹, 증권사 MTS 등 디지털 IT 투자 확대에 쓰였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현재 보험사 인수와 증권사 기반 확대 등 비은행분야에서의 약진을 위해 기반을 닦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산업 다각화를 통한 이익 성장과 안정성 제고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3월 투자 매매업 본인가 획득, MTS 출시 등으로 본격적 영업을 위한 준비를 마쳤고, 그룹 내 전 IB 조직이 여의도로 이전함으로써 시너지 창출에도 힘을 얻게 됐다"고 부연했다. 현재까지는 비은행 수익성이 낮아 그룹 성장성에 기여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실제로 1분기 계열사 실적은 우리카드를 제외하고 대부분 부진했다. 우리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19.9% 감소한 633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우리금융캐피탈과 우리투자증권은 각각 -6.1%(310억원), -92.3%(10억원)씩 하락한 순이익을 나타냈다. 우리카드 순이익은 3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다. 우리금융은 보험사 인수에 따른 자본비율 하락에 대해선 선을 긋는 한편 향후 순이익 증가에 대해 전망했다. 회사는 지난 1월 자회사 편입 승인 신청서를 접수해 현재 금융위원회 심사를 기다리는 중이다. 이 부사장은 “보험사 인수가 완료될 경우 최종 재무 역량은 여러 가지 금융 환경 변화나 상황에 따라서 변동될 수 있지만 그룹 자본 비율 영향은 크지 않으면서 현재 당사 당기순이익의 약 10% 수준 증액 및 약 1%p 수준의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장을 위한 투자에 비용을 늘린 만큼 향후 증권사와 보험사를 통한 비은행 강화에 집중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부사장은 향후 보험사 운영에 대해 “사업 경쟁력이 있는 회사로 성장시킬 계획으로 인수 후 킥스 비율을 비롯한 재무 건전성 개선을 최우선 경영 목표로 안정적 사업 구조를 구축하는 데 우선할 것"이라며 “지주나 그룹 차원의 자본비율을 추가 부담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은 IB와 디지털 강점을 가진 균형 잡힌 사업 모델을 통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 부사장은 “IB와 세일즈트레이딩 등 조직을 구성하고 사업을 현재 확대해 나가는 단계"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은행권, ‘스테이블코인’ 시장 대비 잰걸음…실물 경제 변화는

은행권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나서면서 가상자산의 실물 경제 활용이 보다 가까워지고 있다. 은행은 발빠르게 각종 실험에 나서며 신사업 활용점을 모색 중인 가운데 일각에선 아직까지 금융시장 불안정 등 부정적 시각도 적지 않은 상태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을 비롯한 주요 시중은행이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공동 발행을 추진한다. 업계에 따르면 사단법인 오픈블록·DID협회는 지난 24날 '스테이블코인 분과'를 신설했다. 해당 분과에는 KB국민·신한·우리·NH농협·IBK기업·Sh수협 등 은행권을 비롯해 금융결제원 등이 참여한다. 스테이블코인은 원화, 달러 등 법정화폐와 1대 1로 가치가 고정된 가상자산 중 하나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기존 가장사산은 변동성이 높은데 반해 가격 안정성을 지닌 게 특징이다. 협회는 신설된 분과에서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국내 스테이블코인 도입에 필요한 개념검증 사업 추진, 실증데이터 축적 등 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은행권은 스테이블코인이 국내 은행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민간 차원의 대응방안을 마련한다. 이미 은행권은 디지털자산 활용을 본격화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한 상태다. 지난 10일 신한은행, 농협은행과 케이뱅크 등은 원화 기반의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국가 간 송금 테스트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비용 절감이나 처리 시간 단축, 결제 안정성 확보 등 법적·기술적 개선 방안을 모색하려는 목적이다. 하나은행은 하나금융연구소 등에서 국가별 가상자산 입법 현황을 모니터링하는 등 스테이블코인 거래 플랫폼 구축을 위한 준비에 나서기도 했다. 증권사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처럼 스테이블코인 거래가 가능한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유통이 모두 가능한 플랫폼을 구축해 향후 적기에 신사업으로 삼으려는 목적으로 분석된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023년 스테이블코인 240억개를 발행하고 스테이블코인의 발행, 유통, 운용, 소각 등 전 과정을 경험해보는 실험을 운영했다.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BNK부산·IBK기업은행 등 7개 은행은 한국은행이 주도하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사업에도 참가한 상태다. 이는 편의점과 배달앱 등에서 CBDC를 활용해 결제가 가능하게 한 테스트 사업이다. 디지털자산을 활용한 여러 테스트들이 성과를 거두고 안정성이 입증되면 스테이블코인의 실물 경제 투입이 차차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자산 시장 확대와 활용 가능성에 따라 향후 기존 금융 방식에도 변화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에선 새로운 결제의 영역이 열리면서 이를 신사업에 뛰어드는 기회로 삼을 전망이다. 스테이블코인은 해외송금 시 수수료 등 비용 절감, 처리 시간 단축, 결제 안정성 등에서 실물 화폐 대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국내 국채 매입 수요 확보나 원화의 국제적 매력도 제고 등 긍정적 효과와 연계한다면 새로운 이익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아직까지 금융권의 디지털 화폐 연구와 도입 관련 테스트는 초기 단계에 불과해 실제 상용화까지 시일이 걸릴 것이란 게 대체적인 평가다. 가상자산엔 기본적으로 법안이 없는데다 디지털 화폐가 통화로서의 지위를 인정받는 절차부터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금융시장에서 적용하려면 투자자 보호나 발행 관리 기준 등 큰 틀에서의 법제화도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한은도 스테이블코인이 지급수단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될 경우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통화정책 전파 경로 약화나 금융시장 불안정 등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단 예상에서다. 한은은 “스테이블코인은 일반 가상자산과 달리 지급수단적 특성을 내재한 만큼, 광범위하게 발행·유통돼 법정통화를 대체하는 지급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며 “통화정책, 금융안정, 지급결제 등 중앙은행 정책수행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수 있어 별도 규제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우리금융지주, 1Q 순익 전년比 25%↓…“미래성장 투자 확대 증가”

우리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25.2% 하락한 615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동기 8240억원보다 2084억원 가량 급감한 결과로, 일회성 비용과 미래성장 투자 확대에 따른 판관비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그룹 총 판관비가 1조3062억원으로 3000억원 가량 증가한 가운데 이는 명예퇴직 비용 및 증권사 출범, 디지털·정보기술(IT) 투자 확대 등 일회성비용으로 우려할 요인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등 그룹의 수익 창출력은 안정적인 증가세를 이어 갔다. 순영업수익은 2조6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했다. 1분기 이자이익은 2조252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확대됐다.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3580억원, 수수료이익은 5110억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6331억원으로 전년 동기 7895억원에서 19.8%(1564억원) 감소했다. 전년동기대비 2500억원 이상 늘어난 판매관리비가 반영된 영향이다. 그룹 보통주자본비율은 12.42%로 전분기 대비 약 30bp 상승했다. 고환율 등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도 자산 리밸런싱 등 효율적인 자산 관리 노력에 힘입은 결과다. 그룹 고정이하여신(NPL)비율과 은행 연체율은 각각 0.69%, 0.37%로 지난해 말 대비 소폭 상승했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1분기 배당금을 전년 대비 11% 증가한 주당 200원으로 결정했다. 연초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전년보다 약 10% 증액한 1500억 수준으로 확대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1분기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한 다양한 노력을 통해 자본적정성을 대폭 제고했고, 분기배당 선진화 절차 도입 등 주주친화정책도 적극 이행했다"며, “2분기에는 증권사 영업을 본격화하고, 알뜰폰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그룹의 수익 창출력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교보생명, SBI저축은행 인수 추진한다…지주사 전환 속도

교보생명이 저축은행업계 1위 SBI저축은행 인수에 나선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SBI저축은행 경영권 인수를 위해 모회사인 일본 SBI홀딩스와 협상 중이다. 교보생명이 SBI홀딩스의 보유 지분 30% 가량을 우선 사들인 뒤 1~2년 이내에 20% 이상을 추가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권을 확보 후에는 공동경영 형태로 회사를 운영한다. 시장에선 SBI저축은행 지분 50%의 가치를 약 1조원 이상으로 보고 있다. 지분 30% 가치는 6000억원대라는 추정이다. 교보생명과 SBI저축은행 측은 현재 세부 내용을 두고 막판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확정될 경우 교보생명은 이르면 다음주 열리는 임시 이사회에서 SBI저축은행 인수 안건을 통과시킬 전망이다.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산 규모가 14조289억원에 달하는 업계 1위 저축은행이다.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로 저축은행 업황이 좋지 않지만 PF 대출을 거의 취급하지 않는 경영 방침으로 지난해 808억원의 흑자를 냈다. 지난해 저축은행 업권은 397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번 저축은행 인수를 완료하면 교보생명은 포트폴리오 강화와 함께 금융지주사 전환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월 금융지주사 설립 추진을 공식화 한 교보생명은 현재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으나 은행, 카드사, 손해보험사를 보유하지 않은 상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손해보험과 저축은행, 카드 등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나 아직까지 확정된 건 아니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신용보증기금-우리은행, 中企 ‘관세 위기 극복’ 금융지원

신용보증기금이 지난 24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우리은행과 '혁신성장 분야 중소·중견기업의 상호관세 위기극복을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글로벌 통상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혁신성장 분야 중소·중견기업의 성장사다리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우리은행은 신보에 100억원을 특별출연하고 신보는 이를 재원으로 수출과 해외진출, 사업재편, 설비투자 등에 나서는 중소·중견기업에 2000억원 규모의 보증을 공급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반도체, 이차전지, 미래모빌리티, 핵심소재 등 혁신성장 분야를 영위하는 기업으로,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단계에 따라 기업 규모별로 최대 500억원까지 지원한다. 아울러, 최대 95%의 보증비율 우대 혜택과 성장 로드맵별 맞춤형 보증 등이 제공된다. 신보는 지난해 혁신 성장사다리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전국 8개 지역에 전담조직을 설치해 총 86개 기업에 8184억원의 보증을 지원한 바 있다. 최원목 신보 이사장은 “이번 협약은 국가 경제의 근간인 수출기업을 보호하고, 혁신기업의 성장 토대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중소, 중견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금융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유관기관과의 협력도 공고히 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정진완 은행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신용보증기금과 함께 상호관세 위기극복 금융지원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적시적인 유동성 공급으로 혁신성장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KB국민카드, 1Q 순이익 845억원…전년比 감소

KB국민카드는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546억원(39.3%) 감소한 845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1분기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1조3519억원) 대비 3% 증가한 1조3929억원을 거둬들였다. 영업이익은 5369억원으로 전년 대비 255억원(5%) 성장했다. 유실적회원과 카드이용금액 성장, 모집·마케팅 등 주요 영입비용 효율화 효과로 총영업이익 신장을 이룬 결과다. 1분기 말 기준 연체율은 1.61%로 전년 동기 1.31% 대비 0.3%p 상승했다. 부실채권(NPL) 비율은 1.32%로 전년 동기 1.36% 대비 0.04%p 하락했다. KB금융지주는 “가맹점 수수료율 조정에 따른 수수료 감소와 신용손실 충당금 전입액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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