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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경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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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문 닫기 전에”...기업승계 ‘새 모델’ 띄운 우리은행

우리은행이 기업승계의 관점과 방식을 새롭게 하기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친족 가업승계'의 틀에서 벗어나 임직원과 종업원이 기업을 물려받는 '제3자 기업승계' 시장을 확대하는 한편 중소·중견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승계 지원을 통한 생산적금융에 나서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해당 분야를 새로운 먹거리로 삼고 향후 5년간 약 3조원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1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생산적 기업승계' 기자간담회에서 “기업승계에 3조원의 금융을 투입할 것"이라며 “우리은행은 기업의 폐업이나 사업 축소를 방지하고 일자리와 기술, 산업 기반이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생산적 기업승계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이날 국내 기업 지원을 목적으로 운영 중인 기업승계지원센터의 운영 현황과 생산적 기업승계 추진 방향에 대해 밝혔다. 우리은행이 지원하는 '생산적 기업승계'는 기업의 폐업, 사업중지, 축소 등의 방지를 위한 기업승계다. 임직원의 고용 안정성 확보와 산업 내 공급망 안정성 강화, 중소기업의 기술력 보존을 목적으로 중장기적 관점의 금융지원과 컨설팅 등 원스톱 지원책을 뜻한다. 올해 2월 은행권 내 처음 신설된 우리은행의 기업승계지원센터는 회계·세무·M&A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기업승계 전담조직이다. 지난 4월에는 기술신용보증기금과 '기업승계 및 기술혁신 촉진을 위한 M&A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3억원을 특별출연해 438억원 규모의 보증을 공급하기로 했다. 김앤장 법률사무소·삼일회계법인과는 금융·법률·세무 전 영역을 아우르는 통합 지원 체계 구축을 위해 '기업승계 비즈니스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기업승계 지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우리은행은 1세대 창업주 고령화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기업승계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변화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자녀 등 친족 간 승계 △임직원 승계 △제3자 매각 등 다양한 승계 방안을 검토하고, 승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세무·법률·금융 이슈를 종합적으로 진단해 기업별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게 됐다. 윤성후 기업승계지원센터 부장은 “우리은행은 기업승계를 단순한 경영권 이전이 아니라 △고용 안정 △기술력 보존 △공급망 안정성 강화로 이어지는 '생산적 기업승계'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며 “승계 지연이나 후계자 부재로 우량 중소기업이 폐업하거나 사업을 축소할 경우, 일자리 감소뿐만 아니라 축적된 기술의 단절과 산업 내 공급망의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승계는 기업 생존을 넘어 산업 생태계 유지와도 직결되는 과제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센터 신설 이후 우리은행은 총 554개 기업과 기업승계 MOU를 체결했다. 현재까지 이들 기업 중 102개 기업에게 △중장기 승계전략 수립 △자금 연계 금융솔루션 △사후 경영 안정화까지 아우르는 로드맵 제시 등 컨설팅을 수행했다. 이 중 77.5%는 자녀 승계를 중심으로 전략을 수립하고, 후계자가 없거나 자녀 승계가 어려운 기업에게는 MBO(경영진인수)와 EBO(종업원인수) 등 대안을 제시했다. 특히 우리은행은 친족 간의 부의 승계가 아닌 기업의 고용을 승계하고, 회사의 핵심 기술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는 등 생태계를 보전할 수 있는 형태의 기업 승계 관점을 강조하고 있다. 배연수 기업금융 부행장은 “임원진의 기업 인수(MBO)나 직원의 인수(EBO) 등 다양한 형태의 기업승계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센터는 우리은행 거래 기업 중 고용과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 중 연간 500개, 향후 5년간 2500개 이상의 기업에 기업승계 컨설팅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30년에 채 미치지 못하는 우리나라 기업 평균 수명을 크게 늘려 고용과 기술력이 탄탄한 백년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하는 파급효과를 나타내겠다는 포부다. 윤 부장은 “기업승계의 효과는 개별 기업 생존에 그치지 않고 일자리와 매출 기반, 산업 내 공급망이 함께 유지돼 지역경제와 산업 생태계 전반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향후 5년간 매년 100개 기업의 가업승계를 성공시킬 경우, 누적 500개 기업 기준으로 △고용 1만명 유지 △매출 기반 10조7000억원 보전 △생산유발효과 4699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934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기업 승계 시장에서의 자금 지원도 지속할 방침이다. 배 부행장은 “향후 5년간 3조원 규모를 M&A 펀드 또는 인수금융 관련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며 “기보에 추가 출연을 통해 공급 규모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금융권 풍향계] 신용보증기금, 피해기업 위해 ‘위기대응 특례보험’ 출시 外

◇ 신보, 글로벌·산업 위기 등 피해기업에 지원…'위기대응 특례보험' 출시 신용보증기금이 중동전쟁과 재해·재난 등 대내외 위기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위기극복과 경영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위기대응 특례보험'을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매출채권보험은 물품 또는 용역을 판매하는 기업이 구매기업의 지급불능 또는 채무불이행으로 인해 예측하지 못한 손실이 발생할 위험에 대비해 가입하는 공적보험이다. 이번에 출시한 특례보험은 대내외 위기 상황을 글로벌 및 산업 위기는 '긴급단계'로, 재해·재난 및 인구소멸위기는 '일반단계'로 분류해 위기 수준에 따라 우대 내용을 차등 지원한다. 신보는 '긴급단계'로 분류된 글로벌위기 및 산업위기 피해기업에 우대 혜택을 대폭 강화해 90%의 보상률을 적용하고, 산출 보험료의 최대 30%를 할인 지원한다. 아울러 '일반단계'로 분류된 재해·재난 및 인구소멸위기 피해기업에는 보험료 고정 상품에 한해 최대 90%의 보상률과 함께 보험료율의 0.2%p 차감 혜택을 제공한다. ◇ SBI저축은행, 저축은행 업계 유일 2026 KSQI 우수 콜센터 선정 SBI저축은행이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에서 주관하는 '2026 한국 산업의 서비스품질지수(이하 KSQI)' 콜센터 부문에서 저축은행 업권에서는 유일하게 우수 콜센터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KSQI 우수 콜센터는 1년간 서비스품질 영역 전반에 대한 평가를 통해 선정된다. 주요 평가 항목은 △수신여건 △맞이인사 △상담태도 △업무처리 △종료태도 등으로, 종합 점수 92점 이상의 높은 평가를 받은 기업에 한해 우수 콜센터 인증이 부여된다. SBI저축은행은 디지털 금융 환경 변화에 맞춰 고객 중심 상담 서비스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옴니채널 기반 CX센터(고객경험센터)를 운영하며 고객 편의성과 상담 품질 향상에 힘쓰고 있다. 또한 수어 전담 상담사를 통한 수어상담서비스, 고령층을 위한 느린 말 상담 서비스 등 금융 취약계층의 접근성 제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아울러 챗봇·보이는 ARS·STT(음성텍스트변환) 시스템 도입 및 지속적인 고도화를 통해 향후 AICC(AI Contact Center) 전환 기반 마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고객 서비스 품질 향상뿐만 아니라 고객을 응대하는 상담 직원의 근무 만족도 향상과 권익 보호를 위한 다양한 복지·지원 정책도 꾸준히 운영해 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29일에는 KSQI 우수콜센터 선정을 기념해 상담 직원들을 위한 'Refresh-Day'를 개최하고 △우수 사원 시상 △KSQI 인증식 △간식차 지원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열었다. ◇ 우리은행, 의료인 플랫폼 내 대출 상담 채널 신설…“직원 아이디어 사업화 사례" 우리은행은 의사와 의대생 등 약 6만3000여명이 이용 중인 의료 전문직 커뮤니티 플랫폼 '메디스태프' 앱과 연계해 '1대 1 맞춤 기업대출 상담' 채널을 신설했다고 1일 밝혔다. 메디스태프 회원 중 개원의와 예비 개원의가 신설된 메디스태프 앱 전용 페이지에서 대출 상담을 신청하면, 우리은행의 오픈 API를 통해 기업금융 전담센터로 즉시 전송된다. 이후 전담 RM(기업금융전문가)이 배정돼 맞춤형 상담 및 심사를 진행하고, 승인 시 영업점에서 대출이 실행되는 효율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이번 사업은 우리은행 직원들이 참여한 '서비스형 뱅킹(BaaS)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발굴한 우수 제안을 실제 비즈니스로 연결한 사례다. 양사는 지난 2025년 11월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개원의 및 예비 개원의를 위한 금융 지원 확대를 목표로 서비스 개시를 준비해 왔다. 우리은행은 외부 플랫폼과의 연계를 지속 발굴하며 플랫폼 기반의 신규 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영업점 방문이 어려운 전문직 고객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상담 기회를 제공하는 등 금융 접근성 제고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순이익 660% 뛰었지만”...저축은행, ‘진짜 시험’은 지금부터

저축은행 업권이 '생존 모드'를 지나 실적 회복이 본격화되는 구간에 접어들었다. 다만 건전성 부담이 여전히 이어지는 가운데 예대마진 모델 탈피와 자본 확충을 통해 업계 전반이 완전한 회복 국면으로 진입해야 하는 점이 장기적인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3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3338억원으로 전년 동기(440억원) 대비 658.63%(2898억원) 증가했다. 순이익이 전년 대비 약 7배 수준 늘어난 배경에는 비이자이익 확대와 충당금 부담 완화 영향이 컸다는 평가다. 실제로 업계 비이자이익은 2944억원으로 전년 동기(267억원) 대비 11배 늘었다. 비이자이익에 유가증권·대출채권 손익, 수수료 손익 등이 반영되는 만큼 주식시장 호조에 따라 유가증권 관련 이익 증가가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8018억원으로 전년 동기(9058억원) 대비 11.5% 감소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6.0%로 전분기(15.9%)대비 0.1%p 상승했다. 이익시현 등에 따른 자기자본 증가율(+2.3%)이 여신규모 증가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증가율(+1.4%)을 상회해 전분기 대비 상승했다. 역대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지속 유지했다는 평가다. 다만 1분기 업권 연체율이 6.7%까지 상승하며 다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 점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이는 은행권 대비 매우 높은 수준으로, 기업대출과 부동산 관련 대출 부실이 여전히 부담으로 남아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8.6%로 전분기(8.4%) 대비 0.2%p 상승했다. 저축은행 업권은 특성상 신용도가 낮은 차주나 중소사업자, 부동산 시행사, 자영업자 비중이 높다. 경기 둔화가 길어질수록 타격이 큰 차주군이 주요 이용자인 셈이다. 업계가 부실 속도를 높이고 있지만 실제 부실 규모를 의미있게 축소하는 작업이 중요해진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업계 내 PF 이슈도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저축은행은 PF 상·매각을 통해 수조원 규모 부실을 정리해왔고, 지난해도 약 5조원이 넘는 규모의 PF 자산을 털어냈지만 지방 미분양 및 비주거 부동산, 브릿지론 방면에 리스크가 남아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부터 위기의 핵심으로 꼽힌 부동산PF가 여전히 뇌관처럼 존재하는 셈이다. 중앙회는 “지속적인 부실채권 감축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경기회복 지연 및 거래자 채무상환능력 약화 등으로 기업대출 중심으로 연체율이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이 전체 업권 순이익의 약 68%를 차지하는 수준까지 올라온 만큼, 이번 실적 개선에 업권 양극화가 숨어있다는 점도 리스크 중 하나다. 다수 지방 중소형사는 여전히 PF 정리 부담과 예금 경쟁 등에서 크게 열세인 점이 문제점으로 꼽혀왔다. 업계에선 예금 조달을 대출로 연결하던 전통적 마진 모델에서 탈피하는 부분이 하나의 과제로 제시되고 있다. 최근 저축은행 업권은 인터넷은행·카드론·캐피탈 등과의 경쟁에 고금리 대출만으로 수익을 내기 어려워진 국면에 놓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실적 개선도 비이자이익 증가에서 기인했던 만큼 업권이 플랫폼 금융, 기업금융, 수수료 사업 확대 등에도 집중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PF 정리에 속도를 높이는 한편 충당금 부담이 완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지만 여전히 연체율 상승과 자영업 경기 부진, 지방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완전한 회복 단계를 위한 업계 전반의 체력 강화가 중요해진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앙회 관계자는 “업계는 흑자 기조는 유지하되, 자산건전성 관리 중심의 안정적 경영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PF부실 정리와 자산건전성 관리강화 등에 따른 기저효과로 흑자기조와 높은 자본적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영업환경 개선 지연으로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둔 경영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송금은 느리고 비싸다” 옛말 되나...은행권, 미래 결제망 선점 경쟁

신한·우리·농협은행을 포함한 국내 시중은행이 국경 간 지급결제(외환·송금 등)의 비용 절감 및 처리 속도 개선 가능성을 입증하는 작업에 참여하면서 글로벌 결제 솔루션 기반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은행권은 국제결제은행(BIS)과 국제금융협회(IIF)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 아고라(Project Agora)'에 참여함으로써 프로토타입 검증을 통해 글로벌 기관 간 지급거래 개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프로젝트 아고라'는 미국·유럽 등 7개국 중앙은행과 글로벌 민간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대규모 민관 협력 국제 프로젝트다. 한국은행을 포함한 7개국 중앙은행과 40개 이상의 글로벌 금융기관이 참여한다. 토큰화된 시중은행 예금과 중앙은행 준비금을 기반으로 차세대 결제 구조를 검토하고 국가 간 기관 지급거래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결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처리 지연, 높은 수수료, 복잡한 확인 절차 등을 개선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국내 시중은행 중 신한은행의 경우 이번 프로젝트에서 국내 유일의 민간부문 리드 기관으로 참여해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 및 금융기관과 함께 사업·기술·법률 분야별 핵심 논의를 주도하기도 했다. 원화 기반 예금토큰이 해외 결제에 활용되기 위해 필요한 다통화 실시간 결제, 결제완결성, 자금세탁방지, 개인정보 보호, 규제 준수 등 실제 금융거래 과정에서 검토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 국내 금융시장과 규제 환경을 반영한 의견을 제시했다는 설명이다. 은행권은 이번 검증을 통해 디지털 금융 인프라 전략을 국경 간 결제 영역으로 넓힐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과 스마트 계약을 활용해 토큰화된 자금을 연동하고 국가 간 결제 시 발생하는 불편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 외에도 다중 통화가 얽힌 거래와 여러 단계의 결제 과정이 한 번에 실행되는 시스템 검증을 비롯해 국가별 자금세탁방지(AML) 규제 등 법적 문제를 침범하지 않으면서도 다층적인 데이터 보호 기술을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은행권은 실거래 실험 및 글로벌 표준화를 비롯해 상용화를 위한 각종 과제(국가별 법·제도적 프레임워크 조율, 사이버 보안 강화 등), 기관 중심의 인프라 구축 등 과제를 수행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은행권은 미래 지급결제 인프라 검증과 차세대 금융기술 혁신을 위한 개별적 움직임도 확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한국은행의 디지털화폐 실거래 테스트인 '프로젝트 한강' 1단계에 이어 2단계에도 본격 참여한다. 1단계 실거래 테스트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기반으로 2단계에서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이용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사용처 확대 △개인 간 송금 기능 추가 등을 추진하며 국고금 집행 시범사업에도 참여할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올해 1월 씨티그룹 경영진과 글로벌 디지털자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4월에는 한국은행과 '예금토큰 기반 디지털 금융 인프라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외 주요 기관과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프로젝트 아고라' 참여 경험을 바탕으로 실거래 테스트(Real Value Testing, RVT)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실거래 테스트는 프로토타입 검증을 넘어 실제 가치 이전을 전제로 결제 구조의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본점과 해외 네트워크를 연계해 원화 기반 예금토큰의 글로벌 결제 활용 가능성을 점검한다. 실거래 테스트엔 신한은행을 비롯해 KB국민·우리·NH농협은행 등도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은행은 프로젝트 아고라에서 글로벌 주요 금융기관들과 함께 차세대 국경 간 결제 인프라의 가능성을 검증했다"며 “후속 실거래 테스트에서도 원화 기반 예금토큰의 활용성을 확인하고 기업 및 금융기관 고객을 위한 글로벌 결제 솔루션 기반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탱크데이 논란 여파 빗겨간 ‘이 카드사’…마냥 웃을 수 없는 이유

스타벅스의 '탱크 데이' 프로모션 논란이 거세지면서 제휴 중인 카드사들까지 여파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5년 가까이 스타벅스와 독점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관계를 맺어오다 작년에 종료한 현대카드 입장에서는 리스크를 피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PLCC 시장 전반으로 여파가 커질 경우 기존 사업 지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에 놓여있다. 2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재 스타벅스 제휴 카드를 판매 중인 카드사는 삼성카드와 우리카드다. 각각 지난해 9월과 지난 4월 '스타벅스 삼성카드'와 '스타트래블 우리카드'를 선보였다. 신한카드도 지난 5월 7일 스타벅스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올 상반기 중 제휴 카드를 선보일 수 있도록 관련 상품을 준비 중인 상태다. 스타벅스의 프로모션 사태 여파가 심해지면서 계약을 맺은 카드사들의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가뜩이나 복수 카드사 체제로 전환 후 전용카드의 이점을 취하기 어려운 상태에서 제휴사 리스크는 떠안는 모양새가 됐기 때문이다. 스타벅스 프로모션 논란이 지속될 경우 카드사들의 기대 이익보다 제휴 관련 비용만 커질 우려도 있다. PLCC는 카드사와 제휴사가 비용과 수익을 공동으로 부담하는 구조로, 카드 발급과 리워드, 비용·수익을 분담하고 있다. 고객의 카드 회원 유인과 결제 실적을 노리고 이를 분담했지만 실상은 고객에게 향후 음료 등으로 제공해야 할 별 적립 관련 이연수익(계약부채)만 부담으로 남을 수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연수익 항목은 지난해 총 1685억원이 새로 발생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매운동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어 제휴 카드 결제 실적이나 고객 이탈 가속화에도 영향이 직결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해당 프로모션 논란 논란 이후 집계된 신용·체크가드 결제 추정액에서 뚜렷한 감소세가 나타나기도 했다. AI 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의 스타벅스 주간 결제금액이 전주 대비 26.3% 줄어들었다. 이런 가운데 수년간 독점적으로 스타벅스와의 제휴를 이어온 현대카드는 지난해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신규 마케팅 비용 부담을 덜어낸 상태다. 스타벅스 관련 고객 민원이나 브랜드 타격에서도 빗겨갔다. 다만 사태가 확장되면서 PLCC 시장 위축이 우려되고 있는 점은 현대카드가 대표적인 PLCC 시장을 구축해 온 사업자로서 불편한 요소다. 최근엔 해당 논란이 국회로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인영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스타벅스 제휴카드 발급·이용·해지 동향 관련 자료를 업계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삼성·우리카드는 스타벅스 카드 관련 자료를 제출할 전망이다. 의원실이 제휴 카드사들에게 들어온 민원 등을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회 차원의 소비자보호 강화 요구나 PLCC 운영 구조에 대한 문제 제기로 이어질 가능성도 나타나고 있다. 현대카드는 산업군을 막론하고 스타벅스·배달의민족·무신사·대한항공·네이버 와 같은 대형 브랜드와 손잡고 브랜드 생태계 플랫폼과 같은 구조를 형성해왔다. 이번 사태로 국내 PLCC 모델 자체의 취약성이 부각될 경우 신규 제휴 협상력이나 기존 핵심 파트너와의 관계, 마케팅 비용 증가 등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금융권 관계자는 “PLCC 시장이 위축되면 카드 모집 감소 수준에 그치는 것이 아닌 고객 데이터와 소비 패턴, 프리미엄 고객층 마케팅 전략 등에 대한 접근력이 약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본업인 결제업을 넘어선 미래 성장 동력으로 데이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방대한 결제 데이터를 AI와 결합하는 '테크 기업'으로의 변모를 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데이터 동맹인 PLCC 생태계 강화는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다만 급속도로 커지던 PLCC 시장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옥석가리기 구간에 접어들 경우 현대카드의 운영 노하우가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 국내 PLCC를 산업화한 선두주자격인 현대카드가 제휴 브랜드 선별 능력이나 데이터 활용 역량 등의 분야에서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한 카드 업계 관계자는 “제휴 브랜드에 대한 논란 발생은 상품을 판매하는 카드사가 고스란히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이미 판매 중인 상품을 중단하거나 변경할 수는 없지만 카드 발급 추이나 결제 실적 변화를 지켜보는 상태고, 결과에 따라 향후 PLCC 시장에 대한 전체 파급효과도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금융권 풍향계] 신용보증기금, ‘기업 동행 50년’ 기념식 개최…미래 청사진 공유 外

◇ 강승준 신보 이사장 “기업 금융 파이프 역할 강화…미래 100년도 밑거름 될 것" 신용보증기금이 지나온 반세기 성과를 재조명하고 '미래 100년' 기업을 위한 청사진을 공유했다. 신보는 지난 28일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기업 동행 50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신보 창립 5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근간이 된 중소·중견기업의 도전과 기관의 성과를 재조명하고, 나아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미래 100년의 청사진'을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행사에는 안도걸 국회의원과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해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전 금융위원회 위원장 등 정·관계 인사 및 금융·재정 전문가부터 주요 기업체 대표, 유관기관 관계자, 신보 전·현직 임직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신보의 50주년을 축하했다. 강승준 이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지난 50년의 대한민국 경제는 신보와 중소·중견기업이 함께 발전해 온 역사"라며, “다가올 미래 100년도 신보가 기업 성장의 든든한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정책금융기관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 이사장은 “기업 금융의 파이프(PIPE) 역할을 강화하여 경제성장을 지원하고, 신보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PIPE'는 신보의 4대 핵심 전략으로 △생산적(Productive) 금융 △포용적(Inclusive) 금융 △수요자 중심(People-centered) 금융 서비스 △지속 가능한(Enduring) 미래를 의미한다. 신보는 1976년 설립 당시 기본재산 324억원, 보증잔액 1016억원 규모로 출범했으나 지난해 말 기준 기본재산 13조3000억원, 신용보증 78조원, 신용보험 22조원 등 총 100조원이 넘는 금융을 제공하는 정책금융기관으로 성장했다. 그간의 성과를 기념하는 이번 기념식은 기업 고객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상생과 동행의 가치를 더했다. 특히 신보는 첨단·혁신·글로벌 등 5개 분야를 선도하는 우수기업 50개사에 감사패를 전달하며,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한 기업인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기념식 직후 열린 '동행의 50년, 혁신금융으로 여는 새로운 도약' 포럼에는 경제·금융 전문가와 국책기관 관계자 120여 명이 참석했다. 포럼에서는 '한국 경제 발전과 신보의 역할' 등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이어 김홍기 한남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종합 토론에서는 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정책금융의 구체적인 역할과 혁신금융 활성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 우리은행, 싱가포르에 아시아지역본부 열었다…“아시아 성장 시너지 창출" 우리은행이 싱가포르에 아시아지역본부를 출범하고 7개 현지 채널을 총괄하는 글로벌 허브를 구축했다. 기업금융과 투자은행 경쟁력을 키워 아시아 성장의 시너지를 창출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26일 아시아 금융의 중심지인 싱가포르에서 '아시아 지역본부' 개소식을 열고 글로벌 IB사업 경쟁력 강화와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지난 1월 싱가포르에 아시아지역본부를 신설했다. 아시아지역본부는 싱가포르·홍콩·도쿄·시드니 등 4개 지점과 베트남·인도네시아·캄보디아 등 3개 현지법인을 관할하며 아시아 지역 영업 전략 실행과 채널 간 협업을 지원하는 글로벌 거점 역할을 맡는다. 개소식에는 전현기 우리은행 글로벌그룹장과 최원경 우리은행 아시아지역본부장을 비롯해 DBS, 골드만삭스, MUFG, JP모건 등 글로벌 금융기관 주요 임원과 국민연금 싱가폴지사장 등이 참석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지역본부 설립을 계기로 아시아 지역에 진출한 기업 고객을 중심으로 기업금융과 투자은행 업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자체 심사 인력을 기반으로 현지 의사결정의 전문성과 속도를 높이고, 동남아 현지법인의 IT·디지털 분야 현장지원 수요에도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아시아지역본부 외에도 인도와 방글라데시 지역에 각각 영업총괄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향후 유럽·중동과 미주 지역을 담당하는 지역본부 설치도 검토할 계획이다. ◇ 신한은행, 신한카드와 '포토이즘' 브랜드 서북에 상생금융 지원한다 신한은행이 포토이즘에 가맹점 납품대금 카드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자금 운용 부담 완화에 나서기로 했다. 신한은행·신한카드는 금융·결제 인프라를 연계해 가맹점의 경영 안정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27일 서울시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국내 대표 셀프 스튜디오 브랜드 '포토이즘'을 운영하는 서북, 신한카드와 '가맹점 납품대금 카드결제 시스템 도입 및 상생금융 지원을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고금리와 경기 둔화로 자금 운용 부담이 커진 포토이즘 가맹점주를 지원하고, 가맹본부와 가맹점주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금융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했다. 협약에 따라 3사는 포토이즘 가맹점주가 기존에 현금 중심으로 결제하던 납품대금을 전용 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가맹점주는 이를 통해 납품대금 결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시적인 현금 유출 부담을 줄이고 운영자금 활용 여력을 높일 수 있으며, 점포 운영의 안정성과 경영 효율성도 함께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신한은행과 신한카드는 금융·결제 인프라를 긴밀히 연계해 가명점주의 자금 운용, 매출 관리 등 경영 전반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종합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게자는 “이번 협약은 가맹본부와 금융사가 함께 가맹점주의 실질적인 자금 부담 완화를 지원하는 상생 금융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신한카드와의 그룹 시너지를 바탕으로 소상공인과 가맹점주의 경영 안정에 도움이 되는 금융 솔루션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금융권 풍향계] SBI저축은행, 특성화고 찾아 ‘금융사기 예방 교육’ 外

◇ SBI저축은행, 인천 문곡고등학교에서 금융범죄 관련 교육 SBI저축은행이 청소년기 올바른 금융 가치관 형성과 금융 사기 예방 인식 강화를 위해 최신 금융 사례 중심 체험형 교육을 진행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 27일 인천에 위치한 문곡고등학교에서 재학생 70여 명을 대상으로 '1사 1교 금융 교육을' 실시했다고 28일 밝혔다. 문곡고등학교는 세무·무역·베이커리·디자인 분야 특성화 고등학교로,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9월 금융 교육 협약을 체결하고 지속적인 금융교육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교육은 최근 수법이 더욱 정교해지고 있는 보이스피싱과 고수익 위장 불법 아르바이트 등 금융 범죄 사례를 중심으로 진행했다. 실제 사례 소개와 함께 실질적인 예방 방법, 올바른 금융 습관 형성 방법도 함께 교육했다. SBI저축은행은 이번 금융 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이 금융 사기의 위험성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신용 관리 중요성과 금융 가치관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KB국민은행, 효성중공업과 '에너지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 KB국민은행이 HVDC(초고압직류송전) 대용량 기술 개발 및 관련 프로젝트의 금융 지원에 나선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7일 효성중공업과 함께 국내 '에너지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이사와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KB국민은행은 효성중공업이 추진 중인 HVDC(초고압직류송전) 대용량 기술 개발 및 관련 프로젝트에 적극적인 금융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HVDC 기술은 국가적 사업인 서해안에너지고속도로 프로젝트,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 등에 핵심기술이 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 및 혁신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국가 에너지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협업을 통해 생산적 금융 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KB금융그룹은 지난 2월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1조원 규모의 국민성장 인프라펀드 조성을 완료했다. KB금융그룹은 해당 펀드를 통해 앞으로 지역 균형성장을 위한 사회간접자본(SOC) 건설과 에너지 고속도로,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AI 컴퓨팅센터, 반도체 클러스터용 집단에너지 설비, 태양광·풍력발전, 수소 연료전지 구축사업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 은행권 “지난해 사회공헌활동 실적 2조1560억원" 은행권이 지난해 사회공헌활동 총금액으로 2조1560억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2626억원(+13.9%) 증가했다. 은행연합회는 29일 '2025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같이 밝혔다.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는 은행권의 사회공헌활동 내용 및 성과를 투명하고 효과적으로 공개하기 위해 은행연합회가 2006년 보고서부터 매년 발간 중이다. 2006년 첫 실적 집계 당시 3514억원이었던 사회공헌 규모는 2019년 이후 1조원을 기록하고, 6년 만에 2조원대를 달성해 상승 추세를 지속 중이다. 분야별 추진 실적으로는 '지역사회·공익'에 1조4350억원, '서민금융'이 5389억원으로 전체 금액 대비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은행권이 사회적 연대 강화와 금융 취약계층의 자립 및 민생경제의 회복에 중점을 둔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사회공헌활동 외에도 'Special Page'를 통해 은행권이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의 재기 기반 마련을 위해 3600억원을 출연한 '새도약기금'을 별도로 소개했다. 공익연계 금융상품, 주요 금융교육 프로그램 및 대체점포 운영 현황 등 독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도 다뤘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업계 덮치는 ‘해약환급금준비금’ 리스크…“CSM 양보다 질 중요”

해약환급금준비금(해약준비금)이 단순 회계 부담을 넘어 공격적 신계약 경쟁에 따른 대가로 돌아오면서 보험업계 전반에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점차 자본 소모 인식 관리와 CSM(보험계약마진)의 질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업계 전체 해약준비금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 44조1000억원이었다. 2024년 말 38조300억원 대비 6조원 늘어난 수치다. 연말엔 50조원 이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1분기만 보더라도 주요 생·손보사(9곳 기준)의 해약준비금 적립 규모는 3조7000억원을 웃돌며 합산 순이익(3조5000억 원)을 초과했다. 해약환급금준비금은 보험 계약자가 보험을 중도 해지할 경우 지급해야 할 환급금을 사전에 적립하도록 한 제도다. IFRS17 도입과 함께 지난 2023년부터 보험사에 적용됐다. 새 회계제도(IFRS17) 체계에서는 보장성보험을 많이 팔수록 미래이익인 CSM이 늘어 실적이 개선된다. 다만 동시에 해약준비금도 같이 커지는 구조다. 특히 사업비를 많이 써서 계약을 따온 회사일수록 준비금 부담이 가중된다. 신계약의 증가가 곧 자본 소모와 배당 제한 가능성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해약준비금 인식 규모와 영향은 회사별로 상이하게 나타나고 있다. 해약준비금 비중이 이익잉여금 대비 한자릿수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곳부터 이익잉여금 대부분이 묶여 있는 회사까지 다양하다. 지난해 말 보험사 이익잉여금에서 해약금준비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한화생명이 92%에 달했다. 한화손해보험은 81%, 현대해상은 49%, DB손해보험은 41%, 삼성화재가는 28% 수준이었다. 일부 중소형 보험사는 이익잉여금 대부분이 준비금 형태로 묶여 있기도 했다. 삼성생명은 약 6%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최근 들어 교보생명에 이어 비교적 자본력과 배당 여력이 강한 삼성생명까지 해약준비금 부담을 인식하고 있어 시장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교보생명이 해약준비금을 처음 인식한 데 이어 4분기 삼성생명까지 5대 생보사 모두 해약준비금을 쌓기 시작한 상태다. 업계가 보장성보험을 확대하는 흐름 속에서 GA 경쟁 심화로 시책과 수수료 경쟁이 심해지고, 이에 사업비가 증가하면서 준비금 부담이 낮았던 회사도 해약준비금 증가 속도를 피하기 어려워질 것으로 관측된다. 보험사들은 수익성 보전과 CSM 확보 경쟁을 위해 고보장 상품 확대를 비롯해 전속 설계사 확대와 GA 시책 및 초년도 수수료 경쟁에 꾸준히 나서야 하는 환경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설계사 확대와 사업비 증가는 결과적으로 준비금 부담을 키우게 된다"며 “초기에 사업비를 크게 집행해 계약을 따내면 계약 유지 가정을 기반으로 CSM을 계산해 당장 실적이 개선되지만 실제 해지율이나 손해율 악화에 따라 미래 이익이 감소되고 준비금 부담도 남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익의 상당 부분이 준비금으로 묶이자 배당 활용 재원이 제한되는 점도 꾸준히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준비금은 회계상 이익잉여금으로 분리되지만 배당 등으로의 유출이 제한된다. 삼성생명·삼성화재·DB손해보험·코리안리를 제외하면 상당수 상장 보험사가 회계제도 전환 이후 배당을 실시하지 못하는 상태다. 금융당국은 지급여력비율(K-ICS)이 일정 수준 이상인 회사에 대해 준비금 적립률을 일부 완화하는 조치를 시행 중이지만, 사실상 이를 적용할 회사가 많지 않다. 현장 채널 의존과 사업비 지출 규모가 큰 현재 영업 관행이 유지되는 한 준비금 증가 속도를 완화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규 보험 계약이 늘어날수록 사업비 지출과 중도 해지 가능성이 동시에 늘어나는 구조기 때문이다. 이에 신계약 증가만을 단순 성장 지표로 보는 것이 아니라 유지율이나 사업비 집행, 해약률 통제 등 다각도로 보험 계약을 관리하는 전략이 중요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관계자는 “CSM의 양보다 유지율 등 질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자본력이 강한 곳은 버틸 수 있지만 공격적으로 외형 경쟁에 나서는 중소형사들은 실적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완판돼도 남는 건 적다”...은행권, 정책상품 판매 열 올리는 이유

은행권이 수익성 부담에도 정책 금융상품 판매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성장펀드가 출시 직후 완판된 데 이어 청년미래적금 출시까지 예고되면서 은행권의 판매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수수료 수익은 제한적이고 일부 상품은 역마진 우려까지 나오지만, 은행들은 핵심 고객 유치와 자산관리(WM) 기반 확대, 주거래 고객 확보 등 중장기 효과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정부 정책금융에 적극 호응함으로써 공공성과 당국 협력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전략도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2일 출시된 국민성장펀드는 강력한 절세 혜택과 수익성에 힘입어 판매 시작 직후 1차 조성 물량이 소진됐다. 그러나 은행권이 가져갈 이익은 많지 않다. 국민성장펀드의 시중은행 판매 물량 자체가 넉넉하지 않기 때문이다. 은행과 증권사가 전체 판매량을 5대 5 비율로 배분한 가운데 올해 배정된 6000억원의 물량 중 은행권에 3000억원이 할당됐다. 이를 10개 은행이 나눠 판매하다보니 지점별 물량이 많지 않아 소진 속도도 빨라졌다. 판매에 참여한 10개 은행 중 5대 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 2200억원 규모의 물량을 배정받았다. KB국민은행이 대면과 비대면을 합쳐 650억원으로 가장 많고, 신한·하나·우리은행은 배정 물량이 45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NH농협은행은 200억원 수준이었다. 판매 채널별 규모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국민성장펀드 판매를 통해 은행이 얻는 직접적인 수수료 수익은 한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별 배정 물량에 통상적인 펀드 판매 보수인 연 0.4% 내외를 적용하면 은행별로 얻는 연간 수수료 수익은 채 2억원이 되지 않는다. 은행에서 펀드 가입 시 떼어가는 판매보수는 펀드 판매 대가로 펀드 운용자산에서 매일 일정 비율씩 분할 차감되는 금액이다. 상품의 종류와 가입 기간에 따라 다르지만 연 0.4%~1.0% 수준이 통상적이다. 다만 은행권은 WM(자산관리) 부문에서 핵심고객 신규 유치 등 각종 부수적인 이점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상품은 강력한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지는 특성으로 인해 자산가들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가 아닌 자녀를 가입시키는 경우가 다수일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이를 통해 자산가 자녀 세대를 고객으로 선점하는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주거래 은행 유지를 위한 방어적 전략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절세 혜택을 보고 가입에 나선 주거래 고객이 은행 측 미취급으로 가입에 실패하면 물량이 있는 타 은행이나 증권사로 계좌를 옮길 리스크가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수익이 적더라도 고객 만족과 관계 유지 차원에서 반드시 취급하는 상품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성장펀드 세제 혜택을 받으려면 반드시 전용 계좌를 신규 개설해야 하기에 타 금융 상품과의 연계 판매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 판매 현장에선 가입을 위해 앱에 접속하거나 지점에 방문한 고객에게 예·적금이나 방카슈랑스 등 마진이 높은 상품을 제안할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AI와 반도체 등 국가 첨단 전략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정부가 주도하는 정책 펀드인 만큼 상생 및 정책 금융에 동참한다는 의미가 크다. 금융당국과의 관계 유지나 대외적인 공공성에도 중요하다. 은행권은 하반기 중으로 예상되는 2차 추가 공급 시에도 판매에 나설 방침이다. 내달 중 출시되는 청년미래적금의 경우 은행 판매 시 단기적으로 손해를 가져오는 역마진 상품이다. 기본금리 5%에 우대금리까지 더해 최대 7~8%의 고금리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시중 예적금 금리보다 훨씬 높아 은행 입장에서는 이자를 줄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다. 그럼에도 주요 시중은행을 포함한 15개 금융기관이 해당 상품 판매에 적극적으로 매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국민성장펀드와 마찬가지로 19~34세 청년들이 만기까지 3년 동안 매달 자금을 넣게 되고, 해당 은행 앱을 이용함으로써 고객 '락인(Lock-in)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 시기에 확보한 청년 고객은 취업이나 결혼, 주택 마련 등을 앞두고 있어 향후 급여 이체부터 신용카드 발급, 주택담보대출 등 은행 핵심 사업의 주거래 고객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청년미래적금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면서 강력한 연계 영업 효과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권은 최대 3%p에 달하는 우대금리에 △급여 이체 실적 △해당 은행 카드 결제 실적 △앱 로그인 횟수 △통신비 자동이체 등의 조건을 걸어두기 때문이다. 정부 정책 협조를 통해 당국으로부터 평가 점수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은행권이 핵심 정책금융 상품에 적극 협조하면 당국으로부터 ESG 경영 평가, 상생금융 지표, 공공자금 유치 등에서 보이지 않는 가점을 기대할 수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국가 주도 정책상품인 만큼 수익을 바라고 하는 건 아니다"며 “펀드 붐업 목적과 장기적인 수익 기반을 위한 미래 투자로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년미래적금도 당국에서 기대하는 일정 수준의 금리가 있을테니 은행이 수익을 보긴 어렵지만 다른 이점을 챙겨오는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금융권 풍향계] 우리은행 ‘대장-홍대 광역철도’ 금융주선 성공 外

◇ 우리은행 '대장-홍대 광역철도' 금융주선…국가 인프라 투자 새 표준 제시 우리은행이 '대장-홍대 광역철도 민간투자사업'에 조단위 금융주선을 성공시켰다. 서북부 핵심 교통망 구축을 견인하기 위해 국가 핵심 인프라 사업의 자금 조달을 총괄하는 한편 국내 철도 최초로 민간투자 방식 혼합형 모델을 도입해 국가 인프라 금융의 새 표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우리은행은 지난 26일 총 1조9131억 원 규모의 '대장-홍대 광역철도 민간투자사업' 금융약정식을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대장-홍대 광역철도는 부천 대장신도시와 서울 홍대입구역을 잇는 약 20km 구간의 서북부 핵심 광역교통망이다. 개통 시 대장신도시에서 여의도까지 약 25분, 광화문까지 약 37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서북부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국가 전반의 지역 균형발전을 이끌 중점 사업으로 꼽힌다. 이번 사업에는 국내 철도 최초로 두 가지 민간투자 방식을 혼합한 새로운 모델을 도입했다. 승객 요금으로 투자금을 회수하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Build-Transfer-Operate)과 정부가 임대료를 지급해 수익을 보장하는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 Build-Transfer-Lease) 방식을 결합한 것이다. 이를 통해 수요 변동에 따른 수익 위험을 줄이고 안정적으로 대형 국책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우리은행은 자금 조달을 총괄하는 대표 주선기관으로서 대규모 펀드 조성과 대출 등을 이끌었다. 나아가 우리투자증권, 산업은행, 기업은행,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주요 금융기관과 협력해 약 1조90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민간 자본 조달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사업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촘촘한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현대건설 등 우량 건설사가 시공하고 현대로템이 운영을 맡아 각 기관이 책임을 공유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여기에 정부 지원금과 신용보증기금의 보증까지 더해져 국책 사업으로서의 신뢰도와 공공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양현규 우리은행 인프라금융1팀장은 “이번 성공적인 자금 조달은 새로운 철도 사업 모델을 완성해 국가 인프라 투자의 모범 사례를 만들었다는 데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 신용보증기금,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환경·금융 데이터 연계…녹색투자 신뢰도 제고 신용보증기금이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환경·금융 데이터 연계를 통해 녹색자산유동화증권(G-ABS) 발행 활성화에 나선다. 신보는 지난 26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하 KEITI)과 '중소·중견기업 녹색금융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의 환경·금융 데이터 연계를 한층 강화해 기업의 녹색경제 활동을 지원하고, 그린워싱(위장 환경주의)을 방지함으로써 녹색투자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는 지난 2023년 체결된 '녹색자산유동화증권 발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확대·연장한 것이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환경·금융 데이터 기반 녹색금융 활성화 및 기업 지원 △녹색자산유동화증권(G-ABS) 발행 활성화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 적합성 판단 인프라 지원 등을 협력할 계획이다. 특히, 신보는 AI 기반 기업분석시스템 'BASA(Business Analytics System on AI)'를 활용해 녹색자산유동화증권 편입기업에 대한 기업정보 및 분석 인프라를 지원하고, KEITI는 녹색기업의 환경기술 및 인증 정보를 제공해 보다 정교한 녹색금융 지원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신보는 지난 2023년 국내 최초로 녹색자산유동화증권(G-ABS)을 발행한 이후 올해 4월까지 총 337개 기업에 7296억원 규모의 녹색금융을 지원했다. ◇ 신한은행, KSQI 한국 우수콜센터 23년 연속 수상 신한은행이 23년 연속 우수콜센터로 선정되면서 은행권 내 최장 기간 고객상담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AI 음성봇, 외국어 상담 등 디지털 상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27일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에서 주관한 '2026 한국 산업의 서비스품질지수(KSQI:Korean Service Quality Index)콜센터 부문' 조사에서 23년 연속 '한국의 우수콜센터' 및 보이스봇 부문 '비대면채널 선도기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KSQI'는 고객이 실제 체감한 서비스 품질을 평가하는 지수로, 올해 조사는 50개 산업군 346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신한은행은 △수신여건 △상담태도 △업무처리 △맞이·종료 태도 등 9개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은행권 최장 기간 수상 기록을 이어갔다. 신한은행 고객상담센터는 상담 품질 향상을 위해 고객경험(CX) 관리체계를 강화해왔다. 상담 평가, 민원 예방, 고객의 소리(VOC) 분석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고객 문의와 불만 요인을 정기적으로 점검해 상담 서비스 개선에 반영하고 있다. 디지털 상담 영역에서는 AI 음성봇 상담 시나리오를 고도화하고, 연말정산 등 문의가 집중되는 시기에 비대면 서류 발급 안내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외국어 상담을 12개 언어로 확대하고 영업점 디지털데스크에 AI 실시간 통번역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상담 접근성도 넓히고 있다. 아울러 금융사기 예방과 소비자보호를 위해 AI 감정분석 시스템과 사기전담팀 운영을 강화하며 안전한 금융상담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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