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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경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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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풍향계] 하나은행, ‘한국산업 서비스품질지수’ 11년 연속 1위 은행 선정 外

◇ 하나은행 “가장 친절한 은행 입증"…KSQI 대면·비대면 부문 동시에 1위 석권 하나은행이 한국산업의 서비스품질지수(KSQI)에서 11년 연속 1위 은행으로 선정됐다. 상품 가입 전 부터 사후관리까지 고객 목소리를 반영하는 다각적 소통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장애인과 외국인 등 금융취약계층을 적극 포용하는 과제 해결에 역량을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하나은행은 21일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주관 '2026 한국산업의 서비스품질지수(KSQI) 고객접점 부문에서 1위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하나은행은 이번 조사에서 오프라인 대면 접점 뿐만 아니라 비대면 채널인 콜센터 부문까지 동시에 1위를 석권해 고객과 만나는 모든 온·오프라인 소통 접점에서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금융 서비스 품질을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올해 조사에서 하나은행은 △직원들의 탁월한 업무지식 △정성 어린 고객배려 △따뜻한 배웅인사 항목에서 타행 대비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하나은행은 “이는 단순히 신속한 금융 소비자 니즈 충족과 업무 처리를 넘어, 손님이 문을 열고 나서는 마지막 순간까지 긍정적인 경험과 신뢰를 전하고자 진심을 다한 전 임직원의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고객 관점에서 상시 소통 프로세스를 구축하기 위해 다각적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상품 가입 전 단계부터 사후관리까지 모든 프로세스에 손님의 목소리를 직접 반영하는 대학생·소비자·시니어 패널 운영 △소비자 현장 의견을 반영해 제도로 연계시키는 '애자일랩(Agile Lab)' 운영 △접점별 만족도 조사를 바탕으로 한 정밀 손님경험관리 △직원의 문제해결 및 응대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손님 퍼스트 아카데미(First Academy)' 교육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하나은행은 금융취약계층 포용 금융도 실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실천한 과제는 △장애인 응대매뉴얼 개정 △시각장애인 대서 절차 시행 △발달 장애인을 위한 알기 쉬운 대출 안내서 제작 및 전 점포 배포 △금융사기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한 선제적 금융소비자·임직원 교육 △외국인 손님의 금융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금융현장 소통반' 운영 등이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1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변함없이 하나은행을 최고의 은행으로 선택해 주시고 신뢰를 보내주신 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디지털화가 일상화되어 가는 금융 환경 속에서도 늘 손님의 마음을 깊이 읽고, 따뜻한 배려와 진심을 더한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1등 은행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우리은행, 태광산업과 협력기업 동반성장 위한 상생금융 협약 체결 우리은행이 태광산업 협력기업에 생산적금융 지원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태광산업과 손을 잡았다. 협력기업에 최대 약 3.5%p 금리우대를 비롯해 기업승계 컨설팅과 임직원 자산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20일 서울 중구 태광산업 본사에서 태광산업과 '협력기업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금융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배연수 우리은행 기업그룹장과 장원영 중앙기업영업본부장, 태광산업 정인철·이부의 공동 대표이사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태광산업 협력기업의 금융 부담을 완화하고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사는 협력기업에 대한 생산적금융 지원과 맞춤형 금융 서비스 제공을 통해 지속 가능한 동반성장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태광산업이 예치한 200억원 규모의 상생예금을 기반으로 협력기업에 상생대출을 지원한다. 협력기업은 최대 3.5%p 수준의 금리 우대혜택을 받아 자금조달 부담을 덜 수 있으며, 투자와 사업 확대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안정적인 세대교체를 돕는 기업승계 컨설팅과 협력기업 임직원을 위한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 등 다각적인 비재무적 지원도 함께 제공한다. 이를 통해 협력기업의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하는 생산적 금융을 적극 실천해 나갈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이번 협약이 협력기업의 금융 접근성을 높여 공급망 전반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나아가 안정적인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용필 우리은행 대기업영업전략부장은 “이번 협약은 태광산업과 협력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금융 모델"이라며 “협력기업들이 안정적인 금융지원을 바탕으로 투자와 사업 확대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지속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신한은행, '금융 AI 에이전트' 고도화 작업 활발…'신한 AX 에이전트 서밋 2026' 개최 신한은행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AI 에이전트의 수준을 점검하고, 국내외 기술 및 금융 적용 사례와 비교해 향후 개선 과제와 금융 AX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신한은행은 21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그룹 임직원, 국내외 기술기업 및 학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Shinhan AX Agent Summit 2026'을 개최했다. 행사장은 국내외 AI 기술과 신한금융그룹의 에이전트 개발 현황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총 5개 구역으로 구성됐다. 특히 국내외 기업의 최신 AI 에이전트와 글로벌 금융회사의 활용 사례를 소개하고, 신한은행 AX 혁신리더와 현업 부서가 자체 AI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한 에이전트 18종 및 그룹 계열사 에이전트 3종도 함께 전시했다. 행사에 참여한 임직원들은 국내외 서비스와 자체 개발 에이전트를 직접 비교·체험하고 업무 활용성과 개선사항 등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또한 참여 기업 및 학계 전문가와의 네트워킹을 통해 최신 AX 기술 동향과 금융 AI 발전 방향을 공유했다. 지난 6월 출범한 'AX·Web3 Academy' 기술자문 교수단도 주요 에이전트에 대한 전문적인 피드백과 AI 네이티브 전환을 위한 인사이트를 제공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금융 AX는 기술 도입 자체보다 현재 수준을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실제 업무에 안전하고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검증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외부 전문가와 현업 임직원의 의견을 바탕으로 개선 과제를 발굴하고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금융 AI 에이전트를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신한은행, 예·적금 금리 0.4%p 인상…은행권 수신금리 상승 신호탄

신한은행이 정기예금과 적금 금리의 인상에 나섰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의해 나타난 이번 변화에 따라 전 은행권의 수신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부터 만기 1년의 '쏠편한 정기예금' 금리를 연 2.9%에서 3.2%로 상향했다. 오는 22일부터는 '신한S드림 정기예금' 등 거치식 예금 13종의 기본금리를 0.2%~0.4%p씩 인상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신한S드림 정기예금 만기 1년의 금리는 연 2.05%에서 2.30%로 올라간다. 신한S드림 적금 등 적립식 예금 17종의 기본금리도 0.1%~0.3%p씩 상향된다. 만기 1년의 신한S드림 적금 금리는 연 2.00%에서 2.25%로 변경된다. 신한은행은 올해 창립 44주년을 맞아 '신한 My플러스 정기예금'을 출시하는 등 특판 상품을 통한 수신 경쟁도 강화했다. 이달 말까지 1조원 한도로 만기 1년 예금을 최고 연 3.3%에 판매한다. 이는 5대 은행의 대표 예금 상품 중 가장 높은 금리 수준이다. 아울러 '신한 SOL메이트 정기예금'도 오는 23일까지 만 50세 이상 개인 및 개인 사업자를 대상으로 3000억원 한도로 특판한다. 최고 연 3.4%의 금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번 금리 상향 조정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금리 변동을 반영한 결과로 분석된다. 앞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p 인상했다. 고물가와 수도권 집값 상승, 가계대출 증가세를 억제하기 위한 3년 6개월 만의 긴축 전환이다. 신한은행의 이번 예·적금 금리 인상이 타 시중은행 등 은행권 전반 수신금리 상승 확산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우리은행도 지난 20일 예·적금 금리를 0.25%~0.30%p 인상한 바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5% 보금자리론에 마통 양극화”...대출시장은 지금 ‘강자 게임’ [이슈+]

정부가 '집값 잡기'를 위한 부동산금융 억제와 대출 조이기 기조를 명확히 하면서 시장 곳곳에서 이상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보금자리론 금리는 5%대로 뛰고 마이너스통장(마통)은 고신용자 중심으로 재편되는 등 중·저신용자와 실수요자가 규제의 대가를 치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주택금융공사(HF)가 공급하는 정책 모기지론인 '보금자리론'의 금리는 전일 기준 만기별로 연 4.90%~5.20%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이달 '아낌e보금자리론'의 기본 금리는 10년 만기(연 4.90%)를 제외한 전 구간에서 5%를 넘어섰다. 30년 만기 금리는 연 5.10%, 50년 만기는 연 5.20%를 가리키며 2022년 12월 이후 약 3년 7개월 만에 5%대로 재진입했다. 우대금리(최대 1.0%p 적용)를 받을 여지가 있지만 이는 대부분 저소득청년이나 장애인·한부모가정, 전세사기 피해자 등으로, 좁은 조건임을 고려하면 적용이 쉽지 않기에 실제 적용 금리가 시중은행보다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이런 가운데 주금공은 규제지역 내 보금자리론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방침을 밝힌 상태다. 수도권 등 규제지역(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내 주택 매수 시 0.2%p의 가산금리가 추가로 적용되는 것이다. 올해 공급 한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소진되는 상황에 규제 지역의 수요를 조절하기 위함이다. 장기·고정금리 정책모기지인 보금자리론은 무주택·실수요자가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주택을 매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대표적인 정책금융 상품이다. 그러나 가파른 금리 상승에 대부분 5%대로 올라서며 정책 대출로서의 메리트가 줄어들었다는 평가다. 이런 현상은 무주택·실수요자들 사이에서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및 축소 기조가 불러온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꼽히고 있다. 시중은행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자 무주택·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대출이 수월한 보금자리론으로 대거 몰렸기 때문이다. 정부는 '풍선효과'와 가계부채 급증을 저지하기 위해 정책모기지 비중 축소 결정을 내리면서 보금자리론 금리를 연속적으로 인상했다. 올 들어 보금자리론 금리는 △지난 1월 0.25%p △2월 0.15%p △4월 0.30%p △5월 0.25% △7월 0.3%p 등 다섯 번 인상되며 누적 인상 폭이 1.25%p까지 늘어났다. 무주택·실수요자들은 일부 시중은행의 최저 금리가 보금자리론 기본 금리보다 낮아지는 역전 현상마저 벌어지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우량 차주가 상대적으로 시중은행에서 우대금리 조건을 폭넓게 적용받을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정책 대출이 지원해주는 효과가 사실상 사라졌다는 목소리다. 한 무주택자는 “대출 규제로 시중은행 이용이 막힌 서민이나 실수요자들은 선택지 없이 고금리의 보금자리론으로 향할 수 밖에 없는데, '내 집 마련'의 사다리 역할을 해야 할 정책금융 상품이 대출 총량 규제의 수단으로 활용되자 이자 부담이 가중되면서 사실상 '사다리가 사라진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용대출 시장에선 대출 규제 강화에 따라 중·저신용자와의 양극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신용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은행권이 저신용·소액 차주의 대출부터 줄이자 결국 고신용자 위주로 시장이 형성되는 것이다.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실이 제공한 자료 등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최근 4년간(2022년 말~올해 5월 말) 마이너스통장 개설 계좌 수는 34만2067좌(302만5602좌→268만3535좌, 11.3%) 감소했다. 한도 구간대별로는 △1000만원 미만 계좌(7.2%) △1000만~3000만원(15.2%) △3000만~5000만원(14.2%) △5000만~1억원(6.2%) △1억~2억원(4.5%) 각각 줄어든 가운데 한도 2억원 이상 계좌만 4.6% 늘었다. 해당 구간은 특히 지난해 말 2만684좌 늘어 집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을 나타냈다. 고액 한도 계좌의 비중도 커져 전체 계좌에서 1억원 이상 한도 계좌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말 5.99%에서 올해 5월 말 6.52%로 증가했다. 이에 연동해 대출잔액도 2억원 이상 구간의 대출 잔액이 가장 큰 수치를 기록했다. 시중은행을 이용 중인 한 중·저신용자 차주는 “결국 실수요자와 청년층이 타깃된 것이 아닌가 싶다"며 “큰 이유 없이 마통 액수가 이전 대비 깎여나가고 있는 시점에 상대적으로 우량 차주의 한도는 유지되면서 고액 마통 이용자는 신용대출 여파 회색지대에 놓인 것 같다"고 토로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금융권 풍향계] 산은, 신보·한화그룹과 ‘비수도권 소재 방산·조선 협력사’ 지원 外

◇ 산은, 신보 우대보증·한화그룹 특별출연으로 '방산·조선 동반성장 금융프로그램' 시행 한국산업은행(산은)은 20일 산은 본점에서 신용보증기금과 한화그룹 방산·조선 계열 4개사(한화오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엔진)가 참여한 가운데 '방산·조선 동반성장 금융프로그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협약은 방산·조선 협력업체 시설자금 지원과 관련한 내용으로 이뤄졌다. 한화그룹에서 신용보증기금에 특별출연을 실시하고, 신용보증기금은 협력업체에 우대보증을 제공하며, 산은이 특별자금을 활용해 시설자금을 지원하는 형태다. 이는 비수도권 소재 방산·조선 협력사의 시설투자를 지원해 지역균형발전과 공급망(방산·조선) 안정화에 기여하고, 나아가 자동화 설비 도입 확대를 통한 산업안전 역량 강화에 보탬을 주려는 목적으로 마련했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민간기업의 특별출연과 정책금융기관의 우대보증 및 시설자금 지원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첫 번째 협력모델이다. 산은은 향후 국가 전략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정책 금융 협력의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상진 산은 회장은 “방산과 조선산업은 대한민국의 안보와 경제를 함께 뒷받침하는 대표적인 전략산업으로 그 경쟁력은 협력업체의 지속적인 설비투자와 생산역량 강화에서 비롯된다"며, “이번 협약이 지방소재 협력업체의 안정적 시설투자와 산업안전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하나은행, 한국수입협회·기보와 수입기업 성장 지원 나선다 하나은행은 한국수입협회, 기술보증기금과 함께 총 500억원 규모의 유동성 공급에 나선다. 이를 통해 중소·중견 수입기업의 자금 조달 여건을 개선할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국내 수입기업의 성장 지원을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고금리와 고환율,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입기업의 자금 조달 여건을 개선하고 금융 비용 부담을 완화해 수입기업들의 경영 안정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하나은행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기술보증기금에 7억원을 특별 출연하며, 기술보증기금은 이를 재원으로 총 500억원 규모의 협약 보증에 나설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기술보증 요건을 충족하고 한국수입협회가 추천하는 정회원사로, 하나은행은 이들 중소 및 중견 기업에 기술보증기금과의 협약 보증을 통한 유동성 지원에 나선다. 또한 △보증료 0.7%p 최대 2년간 지원 △대출금리 우대 △환율·외국환 수수료 우대 등 금융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금융지원 혜택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정현 하나은행 외환사업단 상무는 “해외로부터 원‧부재료를 들여와 국내 산업에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공급망 안정과 다양성에 기여하는 수입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며, “앞으로도 수출입 기업들을 위한 선도적이고 차별화된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의 든든한 금융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KB국민은행, '시니어 시장' 입지 구축 강화…강북삼성병원과 협약 KB국민은행은 지난 16일 강북삼성병원과 '시니어 건강 증진 및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금융과 의료를 연계해 시니어 고객에게 자산관리와 건강관리를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부 문화 확산에도 함께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강북삼성병원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전원상 강북삼성병원 행정부원장과 이윤석 KB국민은행 WM추진본부 상무를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기부자 맞춤형 자산관리 및 예우 프로그램 협력 △유산기부 활성화 및 기부 문화 확산 △시니어 건강 증진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KB국민은행은 시니어 특화 브랜드 'KB골든라이프'를 중심으로 고객 생애 전반에 걸친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강북삼성병원은 건강검진과 의료 인프라를 기반으로 시니어 건강 증진 활동과 기부자 예우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등 각 기관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높여 나갈 예정이다. 한편, KB국민은행은 최근 KB골든라이프센터를 전국 19개 센터로 확대하고, 전국 시니어 고객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시니어 토탈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고객 더 확보하라”…임종룡, 하반기 수익성 끌어올린다

종합금융그룹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는 우리금융지주가 미래 성장성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고객 기반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기업금융의 강점을 살린 '생산적 금융' 확대, 시장과의 상생·공존을 위한 '포용금융'에도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16일 서울 회현동 본사에서 임종룡 회장을 비롯해 은행·증권·보험 등 16개 계열사 대표와 지주사 경영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하반기 경영전략 워크숍'을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의 전략방향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워크숍에서는 '고객 확대'라는 주제로 2시간이 넘게 열띤 토론회를 진행하며 주요 계열사별 고객 관리전략과 거래 복합화를 위한 시너지 전략을 논의했다. 먼저 은행이 '타겟고객 확대전략과 그룹 공동영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데 이어 보험은 '그룹 시너지·비금융 연계서비스 방안', 카드는'세대별 특화 마케팅 전략', 증권은 '시장 트렌드에 기반한 고객 확대 방안' 등 종합금융그룹에 걸맞은 고객 기반 강화 방안을 공유했다. 임종룡 회장은 “고객 확보는 금융그룹의 가치이자 성장의 근간"이라며 신규고객 확보·기존고객 유지 ·고객 복합화를 중장기 경영계획의 핵심 어젠다로 제시했다. 이어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과제들은 즉시 추진해 고객 기반을 획기적으로 확대하자"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고객확보는 철저한 소비자보호와 빈틈없는 내부통제가 전제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소비자보호는 고객·시장과의 약속이라는 인식 아래 사전 예방 중심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금융소비자보호 거버넌스 모범관행 이행, 보이스피싱 등 민생 금융범죄 예방,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불완전판매 방지, 보험상품 불건전 영업행위 근절 등 4대 과제를 흔들림 없이 이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빈틈없는 내부통제는 금융사고 예방을 넘어 금융소비자 보호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기반"이라며 “금융거래 편의성 제고를 위한 인프라와 제도를 지속 보완하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고객에 대한 재무·심리 지원 체계도 고도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워크숍에선 그룹의 상반기 성과를 점검하고 하반기 전략방향을 공유하는 시간도 이어졌다. 임 회장은 하반기 핵심 과제로 은행 수익력 회복과 비은행 경쟁력 강화를 제시했다. 특히 은행은 △핵심예금 △기업금융 △자산관리 등 주요 영업동력을 강화하고, 비용 경쟁력을 갖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 회장은 “하반기에는 수익창출력 회복, 비용 경쟁력 강화, 건전성 유지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며 “수익성 회복은 단기 실적 개선을 넘어 지속 가능한 수익구조를 만드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비은행은 그룹 수익 기반 다변화와 종합금융그룹 도약의 핵심축인 만큼 각 자회사의 핵심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시장 지위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통해 은행 중심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그룹 차원의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하반기 금리 상승 예상에 대비해 건전성 관리에 대해서도 선제 대응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연체율과 부실 우려 자산을 특별관리 수준으로 점검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우리금융은 자본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하반기 성장 여력을 확보하되, 자산건전성과 자본비율의 균형을 함께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생산적금융과 포용금융의 추진 상황도 점검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생산적금융 목표인 21조8000억원의 82.5%를 상반기에 이미 달성하며 기업금융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생산적·포용금융 지원을 위한 '미래동반성장프로젝트' 목표를 기존 80조원에서 90조원으로 상향하고, 실물경제 지원 확대를 그룹 도약의 기회로 삼기로 했다. 특히 생산적금융 목표 상향은 단순한 공급 규모 확대가 아니라, 우리금융이 강점을 가진 기업금융 역량을 바탕으로 △첨단전략산업 △혁신기업 △수출기업 등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 대한 금융지원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의미다. 우리금융은 생산적금융을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미래 성장성과 기업가치 제고로 연결해 나갈 계획이다. 포용금융에 대해서는 시장과 함께 성장하고 금융취약계층의 재기를 돕는 금융 본연의 역할을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올해 상반기 △개인신용대출금리 연 7% 상한제 △우리WON드림 생활비대출과 갈아타기대출 △포용금융 플랫폼 '36.5도' △장기연체채권 소각 등 중저신용자와 취약차주를 위한 주요 정책을 추진해 왔다. 또한 저축은행 부문에서는 사잇돌대출 공급 1위를 기록하는 등 계열사별 특성에 맞춘 포용금융 실행력을 높이고 있다. 우리금융은 올해 포용금융 목표인 3조5000억원을 속도감 있게 집행하는 한편, 취약계층이 겪는 어려움을 현장 중심으로 세밀하게 파악하고 해소하는 데 지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임 회장은 “생산적금융은 우리금융의 기업금융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자 그룹 성장의 새로운 축"이라며 “포용금융은 시장과 공존하고 사람을 살리는 금융으로서 진정성에 바탕을 두고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종룡 회장은 이번 워크숍을 스포츠 경기의 '하프타임'에 비유하며 “2분기는 우리금융이 다시 자신감을 되찾는 계기였다면, 하반기는 도약의 발판을 확보해야 하는 시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레드퀸 효과(Red Queen Effect)처럼 모두가 같은 방향으로 뛰는 환경에서는 더 빠르게 움직이는 조직만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며, “하반기에는 고객을 중심으로 은행과 비은행, 지주와 자회사가 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경쟁자보다 더 빠른 속도로 실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검찰도 ‘부동산 투기·시세조종’ 엄단… 전국 검찰청 전담 검사 지정

검찰이 '집값 잡기'에 총력인 이재명 정부 기조에 맞춰 투기와 시세조종 행위 엄단에 나섰다. 전국 검찰청에 부동산 투기 사범 전담 검사와 수사관을 지정하고, 적극적인 공소 제기 및 고액 벌금형 구형 등 강화된 사건 처리 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최근 전국 검찰청에 부동산 투기 사범 관련 적극 대응을 지시했다. 대검은 최근 부동산 거래 질서를 해치는 가격 담합이나 불법 중개행위, 허위 거래 신고, 부정 청약 등 범행이 빈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농지 투기와 재건축 비리, 전세 사기 등 범죄도 이어지고 있어 부동산 시장의 공공성과 투명성이 훼손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검은 전국 60개 지방검찰청 및 지청에 전담 검사 및 수사관 206명을 지정하도록 업무 명령을 내렸다. 부동산 투기 사건 발생 시 전담 검사와 수사관을 중심으로 사법 통제와 기소·공소 유지 등 사건 처리 모든 단계에 관여하도록 하는 '책임 수사 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대검은 부당한 이익을 목적으로 하거나 허위 신고를 이용하는 등 죄질이 불량한 범죄에 대해 강화된 사건 처리 기준을 적용해 적극적인 기소에 나서는 한편 재판에서 고액의 벌금형을 구형하는 등 엄정 대응을 지시했다. 불법 행위에 가담한 공인중개사는 검찰이 각 지자체에 위법 사실을 통보하고 자격 정지 및 취소 등 행정조치가 이뤄지도록 한다. 검찰은 부동산 사건의 원활한 수사를 위해 경찰과 수시 협의 체계를 구축하고, 국토교통부 및 지자체 소속 특별사법경찰에 대한 수사기법 교육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4일 국무회의에서 “국민의 삶과 직결된 물가와 부동산 안정에 총력을 기울여 경제 대전환을 가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국무조정실 산하에 부동산 불법행위 대응협의회를 설치하고 각 부처가 추진 중인 부동산 불법행위 조사 현황 등을 공유하고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삼성전자, 글로벌 빅테크 기업 가치 ‘세계 8위·144조원’

삼성이 올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 가치 평가에서 지난해보다 높아진 가치를 인정받아 상위 10위권 안에 들었다. 19일 영국의 글로벌 브랜드 평가 전문 컨설팅업체 '브랜드 파이낸스'가 최근 발표한 '2026년 톱 100 테크 브랜드'에 따르면,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세계 8위로 평가됐다. 10위 안에서 들어간 유일한 한국 기업이다. 삼성의 브랜드 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해보면 974억1500만달러(144조1000억원)로, 지난해(894억2700만달러)와 비교해 8.9% 증가했다. 다만 순위는 지난해보다 한 단계 내려왔다. 지난해 8위였던 미국 엔비디아가 3단계 높은 5위로 오르면서 순위가 밀려난 것이다. 엔비디아의 브랜드 가치는 인공지능(AI) 산업의 급속한 증가에 힘입어 878억7100만달러에서 1843억2200만달러로 2.1배 불어났다. 브랜드 파이낸스는 엔비디아의 순위 상승에 대해 “첨단 컴퓨팅 수요가 급증하면서 중국 틱톡(6위), 미국 페이스북(7위), 삼성 등 기존에 확고한 입지를 다진 브랜드들을 추월했다"고 설명했다. 브랜드 가치 1위에 오른 테크 기업은 미국 애플이다. 금액으로는 6076억4200만달러(5.8%↑)의 가치를 기록했다. 2∼4위도 미국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이 각각 차지했다. 국내 테크 브랜드 중 두 번째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은 기업은 SK하이닉스다. 지난해보다 한 단계 오른 28위를 기록했다. LG는 8단계 내려온 44위였고, 한국 기업으로 분류된 쿠팡이 한 단계 내려간 49위를 기록했다. 100위 안에는 1년 사이 5단계 오른 네이버(95위)도 포함됐다. 이들 5개 한국 기업은 2년 연속 상위 100위 브랜드에 포함됐다. 브랜드 가치 100위 브랜드를 국적별로 보면 미국 기업이 46곳으로 가장 많이 포함됐다. 중국(25곳), 일본(9곳)과 한국에 이어 인도(4곳), 독일·네덜란드·캐나다(각 2곳) 등으로 나타났다. 세계 100대 테크 브랜드의 총가치 3조7000억달러(15%↑) 중 미국 기업의 비중은 77.7%로 전년 대비 0.2%p 감소했다. 한국과 일본도 각각 3.7%, 1.9%로 0.2%p씩 줄었고 인도 또한 1.4%(0.3%p↓)로 감소했다. 상위 10개 국가 중 유일하게 중국만이 브랜드 가치 비중이 12.6%(1.2%p↑)로 늘었다. 틱톡의 브랜드 가치가 1535억달러(45.1%↑)로 대폭 성장했고, 중국의 세계 1위 배터리 기업 CATL은 가치가 301억달러로 53% 급성장해 18위로 4단계 뛰어오르는 등 주요 브랜드의 가치가 일제히 상승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올해 1인당 GDP 첫 4만 달러 진입할까…5년 만에 최대 폭 증가

올해 한국의 1인당 총생산(GDP)이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향후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1456.1원보다 낮아진다면 올해 안에 사상 첫 4만 달러 진입도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9일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 국가데이터처 등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1인당 GDP는 3만9164달러로 추산된다. 이는 전년 대비 2750달러(7.6%) 증가한 수치로, 2021년(3882달러·11.5%) 이후 5년 만에 최대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정부는 지난 14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 올해 경상성장률을 12.3%로 수정 전망한 바 있다. 반도체 초호황으로 인한 수출 호조에 힘입어 1996년(12.3%) 이후 최고 수준이 될 것이란 예상이다. 이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상 2025년 경상GDP(2676조6748억원)에 대입해 올해 경상GDP를 계산하고, 여기에 다시 지난 16일까지의 서울 외환시장 오후 3시 30분 마감 환율을 기준으로 계산한 평균 원·달러 환율(1달러=1487.19원)을 적용 후 미국 달러화로 변환, 데이터처 장래인구추계상 총인구(5160만9121명)로 나누면 1인당 GDP를 산출할 수 있다. 이 방식으로 정부가 내년 경제성장률로 제시한 4.6%에 평균환율을 적용하면 내년 1인당 GDP는 4만1024달러로 사상 처음 4만 달러를 넘어서게 된다. 해당 시나리오대로라면 한국의 1인당 GDP는 2016년 3만 달러(3만839달러)를 넘어선 뒤 11년 만에 4만 달러로 앞자리를 바꾸게 되는 것이다. 앞서 한국의 1인당 GDP는 2018년 3만5359달러까지 늘었다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2년 연속 감소해 2020년 3만3652달러로 줄었다. 2021년 경제활동 재개 등에 반짝 증가했다가 2022년엔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등 영향에 3만4875달러를 기록했다. 만일 올해 연 평균 원·달러 환율이 30원가량 낮아져 1456.1원을 밑돌게 되면 올해 처음 4만 달러 시대를 열 수 있다는 추산이다. 한편 이같은 호조에 따라 한국 경제 규모는 원화 기준 사상 처음 3000조원을 넘어서게 됐다. 한국 경제 총 GDP는 2018년 2006조9745억원으로 사상 처음 2000조원을 넘어섰다. 2024년 2564조2042억원으로 2500조원을 돌파했다가 올해 단숨에 3000조원으로 규모를 키웠다. 현재 환율 수준이 유지될 경우 달러 기준으로도 사상 처음 2조 달러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하반기 ‘주택 자금 한파’ 온다...은행 대출 여력 ‘바닥’ [이슈+]

올해 남은 가계대출 '실탄'이 사라지면서 주택시장 자금줄이 다시 조여지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이 관리 목표를 이미 소진한 가운데 신규 주담대 공급을 줄이고 있고, 금리 상승까지 겹치며 내 집 마련을 계획한 차주들의 자금 조달 여건도 악화될 전망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15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정책성 대출 제외)은 총 649조6612억원으로 지난해 말(644조9700억원)대비 4조6912억원 늘었다. 이들 은행이 올 초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연간 가계대출 증가액 목표치는 4조3400억원가량으로, 목표치를 이미 3500억원가량 초과한 셈이다. 특히 5대 은행 중 3곳이 목표치의 150% 안팎에 달하는 증가액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 은행의 경우 불과 일주일 만에 가계대출 잔액이 4000억원 이상 불어나 단숨에 목표치를 초과했다. 나머지 은행 2곳은 아직 40∼50%대 정도지만 대출이 가능한 은행으로 수요가 몰리는 효과를 고려할 때 조만간 예외 없이 목표치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대출 종류로는 신용대출을 위주로 증가세가 폭증하고 있다. 5대 은행의 지난 15일 기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잔액은 총 615조9064억원으로, 지난달 말(615조1456억원)과 비교해 7608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108조6704억원에서 110조468억원으로, 1조3764억원 증가해 늘어난 폭이 주담대 두 배에 달했다. 이런 추세가 이달 말까지 이어질 경우 월간 신용대출 증가 폭은 2021년 4월(6조8401억원 증가) 이후 5년 3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보니, 은행권은 하반기 들어 신규 주담대 실행을 보다 제한하는 분위기다. 5대 은행의 이달 15일까지 새로 취급된 주택구입목적 개별 주담대 총액은 2조785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루 평균 1857억원 수준으로, 지난달(2461억원)보다 약 25% 급감한 수치다. 주담대 실행의 선행 지표인 대출 승인규모도 축소됐다. NH농협은행을 제외한 4대 은행에서 이달 15일까지 승인(서류접수 후 심사 완료 기준)한 주담대는 총 2조3043억원이다. 하루 평균 1536억원에 달하는 규모로, 지난달(1801억원)대비 약 15% 감소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5월 9일)를 앞두고 대출 신청이 몰린 4월(1976억원)과 비교하면 20% 이상 줄었다. 실제로 은행권은 하반기들어 대출모집인 접수 및 모기지신용보험(MCI·MCG) 가입을 잇따라 중단하고 있다. 모기지보험이 제한되면 실제 대출 한도가 수천만원가량 줄어드는 효과가 생긴다. 이달 KB국민은행은 수도권 및 규제지역의 주택구입자금 대출 최대한도를 6억원에서 3억원으로 축소한데 이어 대출모집인 영업 한도를 줄이고, 모기지보험 신규 가입을 제한한 상태다. 신한은행도 대출모집인 채널의 신규 대출 접수를 제한·중단하고 모기지보험 가입을 막았다. 우리은행은 영업점별 월간 주택 관련 대출 한도를 대폭 축소하는 조치를 취했다. NH농협은행 역시 대출모집인 취급 한도를 소진 및 중단하고 모기지보험 가입을 제한했다. 이런 가운데 주담대 금리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로 인해 덩달아 상승하자 실수요자가 이중고에 놓인 실정이다. 5대 은행의 지난 16일 기준 주담대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77∼7.49%로 집계됐다. 지난달 12일(연 4.46∼7.49%)과 비교해 한 달여 만에 금리 하단이 0.31%p 올랐다. 지난해 말(연 3.93∼6.23%)과 비교하면 올 들어 상단이 0.84%p, 하단이 1.26%p 각각 상승했다. 이는 한은의 통화 긴축 기조가 시장금리 상승을 자극한 영향이다. 고정금리 주요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지난 16일 4.428%로, 작년 말(3.499%)보다 0.929%p 높아졌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p 올려잡으면서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오는 8월이나 10월 중 연 3.00%로의 금리 인상이 유력한 가운데 일각에선 연내 총 3회 인상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주담대 죄고 은행 부담 높이고”...금융-부동산 ‘절연’ 기조 굳힌 정부

정부가 대출 규제를 보다 강화하는 등 부동산과 금융의 연계를 끊어내기 위한 정책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차주와 은행을 동시에 압박하는 쌍방향 이중 규제가 강하게 예고되면서 주택에 흘러가는 금융 자체를 차단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금융권은 이에 따른 대비에 나서면서도 가계대출 수익구조 변화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재정경제부는 지난 14일 '2026년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하며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대출 규제 강화 및 DSR 적용 범위의 단계적 확대를 예고했다. 대출규제 강화는 대출 심사에 DSR 적용을 넓힘으로써 차주 상환 능력을 중심으로 한 대출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고위험 주택담보대출(주담대)에 대한 건전성 관리도 강화한다. 위험도가 높은 주담대에 대해 금융사의 부담을 높여 금융권의 부동산 관련 위험 노출을 줄이겠다는 의도다. 정책금융도 지원 기준을 손질하는 등 총량 관리를 강화해 재원의 효율성을 높일 방침을 밝혔다. 시중금리 상승기에 정책금융으로 수요가 몰리는 현상을 방지하겠다는 목표에서다. 전세대출보증이 과도한 전세 레버리지를 유발한다는 지적을 반영해 전세대출보증 비율도 단계적으로 낮춰 보증 규모를 축소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전략에는 정부가 앞서 '집값을 잡겠다'고 공언해 온 차원을 넘어 주택금융 공급 구조 자체를 개선하려는 행보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정책대출과 전세대출, 시중은행 주담대를 동시에 조여 '빚을 내서 집을 산다'는 방식 자체를 타깃하고 있어서다. 부동산과 금융간 절연에 대한 기조는 금융위원회가 15일 진행한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보다 세밀하게 나타났다. 앞서 발표된 경제성장전략이 종합 이정표라면 대통령 업무보고는 부처별 세부 액션플랜에 속한다. 금융위는 이 자리에서도 대출 관리에 대한 방향성을 재확인하며 가계부채 총량 관리와 부동산 대출 규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핵심은 △DSR 소득 심사 정교화(고액 성과급 차단) △역대 가장 엄격한 '1.5% 총량 규제' 유지 △ 은행 RWA 상향 및 고위험대출 추가 자본적립 △ 비거주 1주택자 대출 규제 신설이다. 즉, 정책대출을 줄이는 한편 고액 성과급의 대출 반영액을 깎아 차주의 대출 한도를 축소하는 동시에 은행에는 주담대를 많이 내줄수록 자본금 부담을 늘리는 '차주-은행 양방향 옥죄기'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은행권은 예전처럼 공격적으로 주담대를 늘릴 유인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책대출 공급이 줄어듦과 동시에 고소득 차주의 대출 가능액 자체가 축소되기 때문이다. 은행권은 주담대 취급 규모에 따른 자본 적립 부담까지 커진다면 수익성 대비 효율이 떨어지는 주담대에 집중할 필요성이 낮아지게 된다. 이 같은 변화는 은행의 수익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은행들은 향후 기업금융과 자산관리(WM), 투자은행(IB) 부문 확대에 더욱 집중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금융당국의 목표가 가계부채 증가율 자체를 1.5% 이내로 관리하는 데 있는 만큼 2금융도 반사이익 효과를 누리긴 어려울 전망이다. 규제 강도가 결국 제2금융권으로도 확산된다면 이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연체율 상승 부담을 상당히 안고 있는 상호금융권과 저축은행을 위주로 대출 축소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고액 성과급을 받는 금융·IT·증권업 종사자들에 따른 영향도 적지 않겠지만 당국이 궁극적으로 차주 제한이 아닌 은행 스스로 주담대 비중을 줄이도록 수단을 변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전세대출 시장 변화에 따른 영향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보증기관이 맡고 있던 전세대출 보증금에 대한 위험을 사실상 낮출 방침을 밝힘에 따라 보증비율이 낮아진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은행의 위험 부담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관계자는 “은행이 전세대출 심사를 강화하고 소득이나 상환능력이 좋은 차주 위주로 대출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며 “주담대 총량 압박에 비거주 1주택자 규제나 DSR 범위 확대까지 더해지면 우량차주 확보 경쟁이 더 심해지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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