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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경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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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풍향계] 우리은행, 5년 동안 국민연금 외화자산 관리한다 外

◇ 우리은행, 5년 동안 국민연금 900조원 규모 외화자산 관리한다 우리은행이 국민연금 '외화금고' 재유치에 성공하며 글로벌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향후 최대 5년 동안 국민연금공단의 수백조원 규모 해외 운용 자산을 관리하게 된다. 우리은행은 국민연금공단의 외화금고은행 우선협상대상자로 재선정되면서 국민연금의 외화 자산을 계속 관리하게 됐다고 8일 밝혔다. 이에 우리은행은 국민연금의 외화 자산 보관 및 결제 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계약 기간은 오는 8월 1일부터 2031년 7월 31일까지로, 최대 5년간 업무를 수행한다. 일본 공적연금(GPIF),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와 함께 세계 3대 연기금으로 꼽히는 국민연금은 올 2월 말 현재 약 1610조 원의 기금을 운용 중이다. 특히 해외 운용 자산이 886조원에 달하는 만큼 외화 자산의 안정적인 보관과 효율적인 결제 시스템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은행은 이번 선정 과정에서 △글로벌 수준의 리스크 관리 체계 △디지털 기반의 외환·결제 시스템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우리은행은 국민연금의 외화 자산 보관 및 결제를 비롯해 연간 수천억 달러 규모의 외화 송금과 환전 업무를 밀착 지원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2021년 이후 쌓아온 국민연금과의 견고한 파트너십을 재확인하며, 외화금고 분야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우리은행은 현재 국민연금의 △원화 주거래은행 △외화 금고 △주식 수탁 업무 등 총 3개 분야의 핵심 업무를 수행하며 국민연금의 중요한 금융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번 선정을 계기로 글로벌 수탁 및 외환 서비스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해외 금융시장 내 입지를 더욱 넓혀나갈 방침이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이번 재선정은 우리은행의 안정적인 자금 운용 및 금고 관리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디지털 결제 혁신을 지속해, 국민연금의 안정적인 자산 운용을 지원하는 든든한 전략적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 신한은행, 웹케시와 '글로벌 통합자금관리 서비스' 출시한다 신한은행이 자사 글로벌 네트워크와 웹케시의 자금관리 솔루션을 결합해 기업 금융 편의성 강화에 나선다. 해외 진출 기업의 국가별 계좌·자금 현황을 신한은행 기업뱅킹에서 한 번에 관리하는 서비스를 출시할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7일 서울시 영등포구 소재 웹캐시 본사에서 B2B핀테크 기업 웹케시와 글로벌 진출 기업을 위한 통합자금관리 서비스 구축 및 자금관리서비스(CMS)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해외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 고객의 자금관리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 기업 고객 대상 통합자금관리 제휴 서비스 출시 △고객 맞춤형 서비스 도입 △공동 마케팅 추진 △글로벌 네트워크 기반 CMS 고도화 과제 발굴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5월 중 기업뱅킹 등 기업 비대면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통합자금관리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신한은행 기업뱅킹 이용 고객이 약 40개국 300개 금융기관의 계좌 잔액과 거래내역을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기업 고객은 국내외 계좌 정보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하고, 보고서 기능을 활용해 자금 흐름을 보다 쉽게 점검할 수 있다. 이메일과 SMS를 통한 보고서 정기 발송 기능도 제공되며, 고객사가 사용 중인 ERP 시스템과의 연동도 지원된다. 해외 법인이나 사업장을 운영하는 기업은 여러 국가와 금융기관에 흩어져 있는 자금 정보를 신한은행 기업뱅킹에서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어 자금관리 업무 부담을 줄이고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웹케시의 자금관리 솔루션 역량과 신한은행의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를 결합해 기업 고객의 해외 자금관리 편의성을 높이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기업 고객의 글로벌 사업 운영을 지원할 수 있는 디지털 기반 금융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우리금융저축은행, 기업신용등급 전망 'A(Stable)'로 상향 우리금융저축은행이 부실자산 정리 및 대손비용 감소로 수익성과 건전성을 회복하면서 신용평가시장에서 지위가 향상됐다. PF·브릿지론 비중을 축소하는 한편 우량자산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과 포용금융 공급도 확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NICE신용평가로부터 기업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A(Negative)'에서 'A(Stable)'로 상향 조정받았다고 8일 밝혔다. 'Stable'등급은 향후 신용 상태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대손비용 부담이 줄어 수익성 회복을 이뤄냈고, 적극적인 부실자산 정리를 통해 자산건전성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평가되면서 등급 전망이 상향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우리금융저축은행은 대손비용 증가 영향으로 2023년과 2024년 각각 417억원, 74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들어 대손상각비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9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고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또한 적극적인 부실자산 매·상각과 함께 우량자산 중심의 선별 영업을 이어가며 자산건전성도 뚜렷하게 개선됐다.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24년 말 각각 6.5%, 9.8%에서 2025년 말 4.55%, 6.9%로 하락했다. PF대출과 브릿지론 비중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특히 브릿지론은 신규 취급 제한과 기존 사업장 정리를 통해 크게 축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PF 및 브릿지론 규모는 480억원으로 총대출의 2.8% 수준이며, 업계 평균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보증부 대출 비중을 확대해 여신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우리금융그룹 차원의 유상증자 등 추가 지원 가능성 역시 신용도에 긍정적인 요소로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우리금융저축은행 관계자는 “자산건전성 중심의 리스크 관리와 안전자산 중심의 영업 전략을 지속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서민과 소상공인을 위한 포용금융 지원도 꾸준히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영업익 ‘3배’ 뛰었다...롯데카드, 정상화 궤도 안착할까

지난해 해킹 사태로 홍역을 치렀던 롯데카드가 1년새 영업이익은 3배, 순이익은 2배 이상 늘어난 결과를 나타냈다. 우량 고객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리스크관리에 성공한 결과다. 다만 전년도 충당금 기저효과와 당국 제재 결과에 따른 위기감이 남아있어 안정적인 성장세로 굳힐 수 있을지 관건이다. 8일 롯데카드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138억원) 대비 201.4% 증가한 415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과징금 96억원과 법인세가 반영됐다. 업계 전반이 수익성 둔화로 줄줄이 역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실적 개선은 이례적이다. 롯데카드의 지난해 실적과 비교해도 고무적인 결과다. 지난해 전체 당기순이익은 814억원으로 2024년(1354억원) 대비 39.9%(540억원) 감소한 수치를 나타냈다. 업계 전반의 조달 비용 상승과 가맹점 수수료 인하 속 사이버 침해 사고 대응 비용 및 충당금 확대 영향이 컸다. 롯데카드는 안팎으로 내실경영을 펼친 결과 이번 호실적 달성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 초부터 우량 고객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축에 집중하는 한편 마케팅 비용과 대손 비용은 절감하면서 영업이익 신장에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수익성이 낮고 연체 위험이 높은 고객보다 카드 사용 규모가 크고 상환능력이 안정적인 고객 중심으로 영업 구조를 바꾸면서 그 효과가 실적에 반영됐다. 업계 전반이 리스크 관리 모드로 전환한 가운데 롯데카드가 적극적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향후 이익 변동 안정성까지 확보했다는 평가다. 연체율 및 개인정보 유출 사태 부담이 줄어들며 연체 전이율이 빠르게 안정되자 대손비용은 크게 줄었다. 3월 말 기준 연체 전이율이 0.318%까지 내려오며 레고랜드 사태 이전 수준(0.311%)에 근접했다. 조달비용과 마케팅비용도 전반 통제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공격적인 회원 확대보다 내실 경영에 집중하면서 판관비 절감으로 이어간 것이다. 고객 이탈로 이용액이 줄어든 상황이었지만 반대로 수익성 개선을 이뤄내는 시나리오에 성공했다. 전반적인 영업 상황과 재무 체력도 회복세를 보였다. 회원수는 해킹 사태를 겪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오면서 전년 동기 대비 1만명 가량 늘어난 956만6000명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신용판매 기준)은 10.6%로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다만 이번 실적 개선이 완전한 회복세로의 전환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우선 이번 실적이 모두 롯데카드의 자체 체력과 경영 성과에서 기인한 것만은 아니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상반기에만 1년치 규모인 6815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 법인카드 대금 부실 및 팩토링 채권 연체 등에 따른 것이다. 충당금을 쌓기 전인 2024년 1분기 순이익과 올해 1분기 실적을 비교하면 오히려 20% 넘게 후퇴했다. 특히 카드론과 현금서비스를 늘리기 어려운 경영 여건이 이어지고 있어 향후 성장성을 안정적으로 늘려가는 데 한계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조달금리 부담과 소비 경기 둔화로 인한 본업 수익성 악화 또한 이어지고 있어 수익성 개선세를 꾸준히 유지해야 한다는 게 최대 과제가 된 것이다. 금융감독원 제제심의위원회 심의 결과 및 금융위원회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는 부분은 가장 큰 리스크다. 지난달 30일 금감원은 4.5개월 영업정지와 과징금 50억원을 담은 중징계안에 대한 사전통보를 원안대로 유지했다. 정상호 대표가 지난 3월 신규 취임해 사고 수습과 경영 정상화에 매진하고 있지만 당국으로부터 최고 수준의 제재 수위가 확정될 경우 정상화는 당분간 이뤄내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롯데카드는 영업 채널 다각화와 신상품 출시, 선제적 자산건전성 관리 및 조달구조 다변화를 통해 중장기 수익성을 회복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영업 채널 확대 및 신상품 출시로 고객 기반을 확대하는 한편 비용 효율화를 추진해 수익성 회복과 체질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금융권 풍향계] 노동진 수협 회장 “어업인 안전한 조업환경 만들 것” 外

◇ 노동진 수협 회장, 국내 최초 '순직 선원 위령탑' 찾아 참배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이 7일 부산 영도구에 소재한 '순직 선원 위령탑'을 찾아 참배했다. 이 위령탑은 우리나라 최초로 해상 사고로 숨진 선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이날 방문에는 신학기 수협은행장과 우동근 중앙회 교육지원부대표, 부산 관내 수협 조합장 등이 함께했다. 노 회장은 대표로 위령탑에 헌화 및 분향한 뒤 묵념하며 조업 중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선원들을 추모했다. 이어 방명록에 “순국 선원들의 거룩한 넋을 기리며, 어업인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바다를 수협이 앞장서서 지켜 나가겠다"고 서명했다. 한편, 수협중앙회는 올해를 '어선 안전 원년의 해'로 선포한 뒤, 어선 안전관리 로드맵을 세우고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한 세부 과제를 전개하고 있다. ◇ 산업은행, '나프타 관련 지원체계' 첫 사례…여천NCC에 긴급 금융지원 한국산업은행은 여천NCC의 나프타 수급 안정 및 가동률 제고를 지원하기 위해 7일 '제2차 채권금융기관 자율협의회'를 개최하고 긴급 금융지원 안건을 상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4월 23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중동상황 나프타 관련 금융권 공동 지원체계'에 의거해 여천NCC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수입신용장(L/C) 한도 확대를 신청함에 따라 추진한 것이다. 최근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되자 범정부적 노력을 통해 나프타 물량 확보 및 수입보조금 지급 등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천NCC 또한 해당 기조에 맞춰 가동률을 점진적으로 상향하고 있어(4월초 55%, 현재 65%) 이를 뒷받침할 금융지원이 필요한 것이란 설명이다. 이번 긴급지원의 핵심은 채권금융기관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여천NCC 앞 3억달러 규모의 수입신용장(L/C) 한도를 신규 지원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여천NCC는 고유가 상황에서도 나프타 수입 결제 자금을 적기에 확보하고, 비상 상황에서도 안정적 수준으로 가동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은행은 긴급한 대외 여건에 기민하게 대응해 지원방안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한국무역보험공사의 수입보험 특례한도(50백만달러 예상)를 활용해 채권단의 리스크 부담을 분산했다. 여천NCC는 지난 3월 산업부 앞 사업재편계획을 제출하고 기존 주주사인 한화솔루션·DL케미칼 및 롯데케미칼과 함께 통합법인 설립 등 사업재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채권단도 자율협의회를 구성해 실사를 통해 사업재편계획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금융지원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박상진 산은 회장은 “위기에 처한 주력산업의 체질을 개선해 미래성장산업으로 재도약을 뒷받침하는 것이 금융의 역할"이라며, “이번 긴급 금융지원이 여천NCC의 성공적인 사업재편과 국가 공급망 유지에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 신한은행, 디지털자산 거래 위험 대응…은행권 최초 '온체인 모니터링' 체계 구축 신한은행이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자산 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자금세탁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은행권 최초로 '온체인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한다. 블록체인 컴플라이언스 전문기업 보난자팩토리의 KYT(Know Your Transaction) 솔루션 '트랜사이트(TranSight)'를 도입해 디지털자산 거래 위험 분석 정확도 제고에 나설 방침이다. '트랜사이트'는 블록체인상 거래 정보와 지갑주소를 분석해 자금세탁, 보이스피싱 등 금융범죄와 연관될 가능성이 있는 위험 신호를 점검하는 솔루션이다. '온체인 모니터링'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기록된 거래 내역을 분석해 자금의 이동 경로와 지갑 간 연관성을 점검하는 방식이다. 기존 은행의 자금세탁방지 업무가 계좌와 고객 정보를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온체인 모니터링'은 블록체인상 지갑주소와 거래 흐름을 함께 살펴 디지털자산 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신한은행은 최근 가상자산이 보이스피싱, 불법 도박, 환치기 등 범죄 수익을 이전하거나 은닉하는 데 활용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디지털자산 거래에 대한 자금세탁방지 관리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와 연동돼 결제·송금 등 금융서비스와 연결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신한은행은 관련 위험을 사전에 점검하고 내부통제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이번 '온체인 모니터링' 체계 구축을 추진하게 됐다. 이번 트랜사이트 도입을 통해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관련 지갑주소의 위험도를 분석하고, 이를 은행의 자금세탁방지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은행 시스템과의 연동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자산 기반 금융서비스가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은행이 준비할 수 있는 내부통제 체계를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있다"며 “온체인 데이터 분석 역량을 자금세탁방지 업무에 접목해 디지털자산 분야에서도 안전한 금융거래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기자의 눈] ‘고육지책’ 냈건만…5부제 할인, 소비자도 업계도 계륵 취급

이달 중 '차량 5부제' 참여 차량에 대한 자동차보험료 할인 특약이 시행된다. 정부가 차량 운행 축소와 에너지 절감을 유도하기 위해 보험업계와 논의 끝에 내놓은 방책이다. 보험사들은 본격적인 특약 상품 출시 이전인 다음 주(11일부터) 특약 가입 신청을 우선 접수한다. 현재 업계는 정식 출시와 가입 절차에 대비하며 상품 개발과 전산 구축 등을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시행을 준비 중인 업계도, 특약 출시를 기다리는 소비자도 이를 크게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낮은 할인율과 실효성 문제 등에 가로막혀서다. 특약에 따른 자동차보험료 할인 폭은 연간 2% 수준이 유력한 가운데 평균 자동차 보험료(70만원)에 따른 예상 환급금은 연 1만원대에 그친다. 가입자들은 매주 차량 운행 제한이라는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데 반해, 1년 동안 이를 지켜내도 약 1만4000원 내외의 낮은 환급금이 주어진다. 이마저도 중동사태가 빠르게 종식될 경우 할인기간 1년을 채우지 못해 환급금이 커피 한 잔 가격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 차량 5부제에 참여할 실질적인 유인책이 되지 못한다는 시각이 대다수다. 업계는 업계대로 수익성과 손해율 악화에 한숨을 쉬고 있다. 매년 수천억씩 자동차보험 적자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2300억원 가량의 추가 환급금 지출에 운영 비용까지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할인 금액은 5부제 참여 기간에 따라 계산될 전망이다. 기존 자동차보험 계약 만기 시점에 특약에 따른 할인 금액이 환급되는 방식이다. 업계에선 1700만대의 차주가 특약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운영 부담과 확인 과정상 형평성도 지적하고 있다. 운행 기록을 확인하기 위해 인력 투입과 시스템 운영에 지속적인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이다. 업계는 운행기록 검증 절차가 보조적으로 도입되지만 개별 보험사가 운행기록 앱과 주행거리 특약 정보 등을 활용하더라도 5부제 준수 여부를 정확히 가려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토로한다. 일각에선 정부의 '에너지 절약' 지령 아래 속전속결로 진행하다보니 체계와 실효성이 부족한 정책이 추진됐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의도가 좋은 정책이 수없이 쏟아지더라도 준비가 미비한 정책은 비용과 피로감만 남을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하는 시점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자금 이탈 막아라”…2금융권 ‘예금 금리’ 일제히 높였다

2금융권 예금 금리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저축은행업권의 경우 16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수신 잔액 감소가 이어진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업권이 금리 인상을 통해 방어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7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전날 기준 연 3.24%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월(연 3.33%)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월(3.19%) 대비 한 달 만에 0.05%p 상승이다. 저축은행 예금 금리는 지난해 12월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한 결과 시중은행 19곳의 평균(연 2.54%)과의 차이가 0.7%p까지 벌어졌다. 이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여파로 2%대 금리를 유지했던 지난해 하반기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이날 공시 기준 저축은행 정기예금 310개 상품 중 연 3.5% 이상을 제시하고 있는 상품은 50개다. 연 3% 이상은 268개로 집계됐다. 상상인플러스 회전정기예금의 경우 연 3.62%를 제시해 가장 높은 금리를 나타내고 있다. 상호금융권도 수신 감소를 막기 위한 금리 경쟁에 뛰어들었다. 새마을금고는 7일 기준 나주동부·영등포당산·달서 등 일부 금고에서 연 3.8%의 'MG더뱅킹정기예금'을 출시했다. 신협의 경우 흥덕신협의 '유니온정기예탁금'이 연 3.71%를 제공하면서 연 3%대 후반 상품이 나오고 있다. 신협중앙회에 따르면 3월 신규취급액 기준 1년 상품의 평균 금리는 정기예탁 연 3.08%다. 업계에선 금리가 시중은행보다 0.5%p 이상 높을 때 저축은행 등 2금융권으로의 자금 유입에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2금융권의 금리 인상은 수신 방어를 위한 묘수로 풀이된다. 앞서 시중 금리 상승과 증시 활황에 따라 자금이 이동하자 2금융권의 수신 잔액 감소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적정 유동성 관리와 안전자산 선호 고객 유입을 위한 수신 유출 방어 전략에 나선 것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상호저축은행을 비롯해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의 수신 잔액(말잔)은 각각 10월, 11월, 8월 이후 줄곧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상호저축은행의 2월 말 수신 잔액은 97조9365억원으로, 2021년 10월(97조4187억원) 이후 가장 적었다. 신용협동조합(143조613억원)은 지난해 11월부터 3조4559억원 축소됐다. 새마을금고(249조2611억원)는 작년 8월 이래 11조5992억원 감소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카카오페이 “‘유저 인게이지먼트 전략 고도화’로 결제 실적 견인”

카카오페이가 올 1분기 분기기준 최대실적을 기록한 배경으로 금융 자회사의 실적 기여 확대 속 핵심 사업의 견고한 이익 체력 입증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거래액(TPV)의 성장에는 넌캡티브 거래액 확대를 통한 온라인 결제 매출 증가가 뒷받침했다는 평가다. 카카오페이는 이를 가능케 한 방안으로 '유저 인게이지먼트 전략의 고도화'를 꼽았다. 카카오페이는 1분기 영업이익으로 322억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6일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10.7%를 달성해 매 분기 수익성 개선세를 지속했다. 카카오페이는 1분기 전체 TPV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50조9000억원을 달성했다. 이중 결제 및 송금서비스 TPV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지속한 가운데 전년보다 21% 성장한 결제서비스의 전 영역이 견고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결제 내에서도 온라인결제 부문의 경우 전년 대비 13% 증가한 가운데 데이터 기반 가맹점 연계 마케팅 및 시즌 프로모션 강화로 넌캡티브 거래액이 확대됐다는 평가다. 넌캡티브 온라인 매출은 전년대비 24%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온라인 결제 매출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기존 50%대에서 현재는 63% 수준으로 증가했다. 카카오페이는 넌캡티브 거래액 확대 배경으로 '유저 인게이지먼트 전략의 고도화'를 꼽았다. 백승준 사업총괄은 이날 오후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 콜에서 “배달, 쇼핑, 패션, 항공, 숙박 등 핵심 업종을 선별하고 해당 카테고리에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는 주요 핵심 가맹점들과 전략적 결합을 통해 각 사의 니즈에 맞는 마케팅을 확대했다"며 “결국 가맹점은 카카오페이를 통해서 고객을 효율적으로 유지 및 확대할 수 있게 됐고, 이것이 최근 카카오페이의 TPV 증가 및 가맹점 내 MS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 자회사의 실적 기여 확대 역시 1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 시현의 배경 중 하나로 꼽히는 가운데 최근 성장세가 가속화된 증권업에 대한 전략에 대해 '고객 유입 확대'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카카오페이의 이번 1분기 투자와 보험을 포함한 금융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해 금융서비스 매출 비중이 49%에 육박했다. 한순욱 운영총괄은 “지금 단계에서는 고객 유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한다"며 “경쟁사와의 월 거래자 수 갭을 줄여 올해 말에는 200만명을 넘길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 유입을 늘릴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브랜딩 활동, 앱 전반의 UI/UX 개선을 준비하고 있다"며 “여기에 대해 공동체 시너지 강화 차원에서 카카오뱅크 앱 채널에서의 페이 증권 주식 거래 서비스 제공으로 추가적 사용자 수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라이트부터 헤비 트레이더까지 고객군별 맞춤형 주식 거래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다. 한순욱 총괄은 “AI를 활용한 투자 정보 강화와 커뮤니티의 빠른 성장을 통해 업계 상위 증권사와의 거래 볼륨 격차 역시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 볼 때 향후 목표로 하는 사업 부문별 매출 구성을 어떻게 유지할지에 대한 질문에는 “부문을 가리지 않고 동반 성장하는 방향을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이성우 재무총괄은 “중장기적으로 비결제 사업에 대한 전략적 확장 방향성을 바탕으로 금융 등 비결제 사업의 매출이 과반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으나 이를 최적의 비율 유지로 한정하기보다는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세 가지 핵심 축, 즉 결제·금융·플랫폼 모두가 동반 성장하는 튼튼한 수익 구조를 만들며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카카오페이, 1분기 영업익 7배 증가한 322억 원…분기 최대 실적

카카오페이가 1분기 32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실적을 경신했다. 결제·금융·플랫폼 등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간 결과다. 증권·손보 자회사의 성장도 실적 확대를 뒷받침했다. 카카오페이는 1분기 연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7% 늘어난 300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분기 매출로는 역대 최대다. 결제·금융·플랫폼 부문이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금융과 플랫폼 서비스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해 실적을 견인했다. 영업이익은 630.9% 증가한 32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거래액은 50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과 EBITDA(이자·세금 차감 전 이익)는 각각 347억원, 408억원을 나타냈다. 영업이익률은 10.7%, 당기순이익률은 11.6%로 나란히 두 자릿수에 진입했다. 1분기 연결 기준 거래액(TPV)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50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기여 거래액(Revenue TPV)은 같은 기간 15% 늘어난 14조6000억원으로, 지난 분기에 이어 전체 거래액의 29% 수준을 유지했다. 분야별로는 결제 서비스가 오프라인에서 50%, 온라인에서 13% 약진하며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해외 결제도 같은 기간 20% 늘어났다. 송금 서비스는 주식거래액 급증에 따라 본인 계좌로 송금하는 거래가 많아지면서 같은 기간 15% 늘었다. 카카오페이머니 충전 잔고는 2조5122억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연결 영업비용은 2680억원을 기록했다. 전략적인 비용 관리와 AI 활용을 통한 효율화로 광고선전비와 인건비가 지난 분기 대비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전체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으나 매출 성장률을 하회하며 효율적으로 관리된 것으로 평가된다. 카카오페이는 데이터 경쟁력을 기반으로 외부 가맹점 전략 고도화를 통해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에이전틱 AI 생태계 확장과 글로벌 결제 혁신 기반 강화도 1분기 주요 성과로 꼽았다. 보험과 증권에서도 가파른 성장을 지속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자회사의 약진과 더불어 데이터 기반 사업 모델과 신규 성장 동력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라섰고, 이는 카카오페이가 수익성과 확장성을 겸비한 강력한 금융 생태계로 진화했다는 의미"라며 “기술적 혁신이 기업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압도적 성장 모멘텀을 견고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금융권 풍향계] 신용보증기금, 국정과제 추진위 가동... 정책금융 강화 外

◇ 신용보증기금, 국정과제 이행에 역량 집중…'국정과제 추진 위원회' 개최 신용보증기금이 국정과제 추진 위원회를 가동해 차질 없는 국정과제 이행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신보는 대구 본점에서 '신보 국정과제 추진 위원회(이하 위원회)'를 개최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고 6일 밝혔다. 위원회는 정부의 원활한 국정과제 달성 지원과 유관기관과의 협력 강화를 위해 설치된 내부 최고 자문기구다. 분기별 기관장 주재 회의와 월례 실무 회의를 병행해 국정과제 이행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지난 3월 출범한 '정책금융기관 협의회' 참여를 통해 기관 간 협업 과제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위원회에서는 '2026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고한 중점 과제의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추진 계획을 집중 논의했다. 현재 신보는 △AI 첨단산업 특별보증 △딥테크 맞춤형 보증 프로그램 △지역기업 성장사다리 확충 등 총 20개 중점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강승준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국정과제 이행은 단순한 목표 달성이 아닌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고 성장 동력을 확충하는 국가적 과제"라며, “향후 위원회를 중심으로 정책 현안에 부응하는 다양한 제도를 적기에 수립하고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연 최고 7.1% 금리'…SBI저축은행, 사이다뱅크 아이적금 출시 SBI저축은행이 뱅킹 플랫폼 사이다뱅크에서 최대 7.1% 금리 혜택으로 자녀의 미래자금을 준비할 수 있는 '미성년자 맞춤형 고금리 적금 상품'을 출시했다. '사이다뱅크 아이적금'은 미성년자 고객을 위한 맞춤형 적금 상품으로 기본 금리는 연 3.9%, 우대금리 조건 충족 시 최대 연 7.1%의 금리를 제공한다. 우대금리는 △아이계좌서비스 이용 △형제자매 우대금리 △만기 유지 우대금리로 각 우대 조건 충족 시 제공되며, 월 최소 10만원부터 최대 50만원까지 납입 가능하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사이다뱅크 아이적금은 단순한 저축 상품을 넘어 자녀의 미래를 함께 준비하는 상품이다"며, “앞으로도 미성년자뿐만 아니라 고객의 생애 주기 전반에 걸쳐 필요한 순간에 함께 할 수 있는 금융 상품 라인업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BI저축은행은 사이다뱅크 아이적금 출시를 기념해 가입 고객 대상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는 내달 30일까지 진행되며, 이벤트 기간 내 사이다뱅크 아이적금에 가입하고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 추첨을 통해 키자니아 이용권(1인 2매, 50명), 에버랜드 이용권(1인 2매, 50명) 등 다양한 체험형 경품을 제공한다. ◇ 수출입은행, 인도 금융기관과 사업 발굴·세계 시장 진출 협의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이 인도 금융기관과 핵심광물·청정에너지와 관련한 사업 협력에 대해 논의하고 금융 협력 기반을 선제적으로 다지는 작업에 나섰다. 수은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제59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를 계기로 인도 수출입은행(India Exim Bank) 및 인도 최대 국영은행인 SBI(State Bank of India)와 각각 면담을 갖고 금융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면담은 지난달 20일 '한-인도 정상회담' 이후 양국 경제협력이 강화됨에 따라 대규모 투자가 본격화되기 전 금융 협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황기연 수은 행장은 전날(5일) 타룬 샤르마 인도 수출입은행 수석부행장과의 면담에서 '한-인도 산업협력위원회'를 기반으로 한 실질적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희토류 등 핵심광물 분야에서 수은의 수출금융·공급망안정화기금을 연계해 지원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아울러 태양광·풍력·그린수소 등 청정에너지 공동 사업 발굴과 인도 조선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금융 협력 방안도 의제로 다뤘다. 이밖에 수은이 미국·일본 개발금융기관(DFI)과 구축한 인도 디지털 인프라 금융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인도 수출입은행과의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고, 아프리카 등 '글로벌사우스' 공동 진출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글로벌사우스는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의 신흥 개발도상국을 통칭하는 단어로, 선진국 그룹인 '글로벌 노스' 대비 풍부한 자원과 인구 성장을 바탕으로 영향력이 확대되는 시장을 뜻한다. 황 행장은 같은 날 인도 최대 국영 상업은행 SBI의 라나 아슈토쉬 쿠마르 싱 수석부행장과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는 우리 기업의 현지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수은은 지난달 29일 SBI에 18억 달러 규모의 전대금융 지원을 승인하고 현지 소비자가 우리 기업의 현지 생산 제품을 구매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지원한다. 전대금융은 수은이 외국 현지은행과 신용공여한도 계약을 맺고 자금을 빌려주면, 현지은행이 한국기업과 거래하는 수입자(현지업체) 또는 한국기업의 현지법인에게 자금을 대출해주는 간접금융 방식이다. 양 기관은 이번 면담을 통해 전대금융 활용 대상을 자동차에서 산업설비·가전·식품·화장품 등 유망 산업 분야로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황 행장은 “실물 투자가 본격화되기 전, 금융 협력 기반을 선제적으로 다지는 것이 수은의 역할"이라며 “핵심광물·청정에너지·디지털 등 주요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인도 진출을 돕기 위해 구체적인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신한은행 땡겨요, 인천광역시에도 공공배달앱 '땡겨요' 서비스 개시 신한은행이 인천광역시에도 '땡겨요' 서비스를 개시한다. 지역화폐 결제·가맹점 지원·전용 금융상품 연계로 공공배달앱의 역할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한은행은 6일 인천광역시청에서 인천광역시와 민관협력형 공공배달앱 업무협약식을 진행하고 본격적인 서비스를 개시했다. 신한은행은 이번 협약을 통해 민간 플랫폼의 편의성과 공공배달앱의 상생 취지를 결합해 소비자 혜택을 확대하고 소상공인의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배달앱 '땡겨요'를 기반으로 인천 지역 내 가맹점과 고객을 연결하고, 지역화폐 사용 편의성을 높여 민생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땡겨요는 '혜택이 돌아오는 배달앱'을 슬로건으로 2%의 낮은 중개수수료·빠른 정산·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해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것을 목표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땡겨요'는 인천광역시 지역화폐 결제 기능을 탑재하고, 신규 입점 가맹점에는 사장님지원금을 최대 20만원까지 지원한다. 또한 인천 지역화폐 연계 이벤트와 소상공인 전용 금융상품 지원 등을 통해 민관 협력 기반의 공공배달앱 역할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땡겨요는 이번 협약 체결을 기념해 오늘부터 한 달간 인천 지역화폐 결제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고객은 '땡겨요'에서 인천 지역화폐를 사용해 주문하면 2000원 즉시할인을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땡겨요가 인천광역시 공공배달서비스로서 소상공인과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상생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광역자치단체는 물론 기초 지방자치단체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더 많은 고객과 가맹점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땡겨요'는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지역화폐로 신청한 고객이 땡겨요에서 해당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함께 운영해 고객 혜택 강화와 지역 내 소비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팔수록 손해?”...고유가 지원금·車보험 할인에 업계 ‘눈치’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 신청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고객 모집을 위한 카드사들의 홍보 활동이 다소 미온적이다. 이달 도입되는 차량 5부제 관련 자동차보험료 할인 특약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광고를 찾아보기 어렵다. 카드업계와 손해보험업계에선 수익성에 대한 기대감보다 운영 비용에 대한 걱정이 커졌다는 입장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가 시행 중인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 신청이 지난달 27일 시작된 가운데 오는 18일부터 일반가구 대상 신청이 시작된다. 국내 카드사는 정부 지원금의 대표적인 지급 창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부터 사용 결과 등 사용상 전 과정을 카드사 앱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앞서 재난지원금이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당시 경품·이벤트를 활용한 마케팅전을 펼쳐 고객 모집의 기회로 삼았던 모습과 달리 카드사들이 올해는 크게 홍보하지 않고 조용한 모습이다. 카드사들은 현재 고유가 피해지원금 전용 페이지를 통해 지원금 신청 및 확인, 사용 내역·사용처 검색 등 최소한의 서비스를 중심으로 운영 중이다. 홍보에 소극적인 모습은 수익성 문제에서 비롯됐다. 이전까지는 자사 카드로 지원금 신청을 유도함으로써 대규모 신규 고객 유치 및 자사 카드 결제 비중 확대 효과를 누릴 수 있었지만 현재는 기대 수익보다 지출이 더 커졌다는 입장이다. 이번 지원금은 카드사 수수료 수익에서 역마진이 발생할 수 있다. 고유가 지원금은 대부분의 사용처가 전통시장, 자영업자가 운영하는 동네 식당과 마트 등 연 매출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가맹점이다. 카드결제처가 영세 가맹점일 경우 현재 가맹점 수수료 수준상 카드사가 가져가는 수수료 수익이 거의 없거나 오히려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시스템 운영을 위한 홍보부터 알림 서비스 등 투입되는 비용은 카드사가 부담하고 있다. 지원금 선지급을 위해 발생하는 조달 비용, 전용 페이지 생성 및 시스템 운영에 따른 인력 투입 등에서 각종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이전까지는 정부 차원의 지원금 창구로서 일차적으로 고객 모집을 통한 결제 규모 확대를 노리기 위해 각종 이벤트와 홍보를 벌여왔지만, 이제는 갈수록 낮아지는 가맹점 수수료가 오히려 손실로 잡힐 수 있고 카드사마다 실적 악화로 운영 비용을 줄이려는 추세도 강해지면서 부담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달 중 '차량 5부제' 관련 자동차보험 할인 특약 출시를 앞둔 손해보험업계도 다소 조용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현재 대형 손해보험사 다이렉트 홈페이지에는 착한 드라이브 할인특약, 마일리지 할인특약, 자녀·블랙박스 관련 특약 등 기존 대표적인 할인 특약만 광고되어 있다. 업계는 해당 특약 상품 출시 이전인 다음 주(11일 주) 중 특약 가입 신청의 우선 접수에 나선다. 구체적 접수 방식은 보험사마다 다르지만 본격적인 가입 의사 접수 시점에 앞서 이르면 이번 주부터 홈페이지나 안내메시지를 통해 고객에게 개별 안내에 나설 방침이다. 시점상 특약의 본격적인 도입 전이긴 하지만 보험사들이 대대적인 광고에 나서지 않는 것은 특약 적용 이후 적자 규모가 확대될 수 있는 가능성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5대 대형 손보사(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메리츠화재)의 올해 1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5.2%로, 통상 손해율이 가장 낮은 시기인 1분기부터 이미 손실 구간에 접어든 상태다. 자동차보험은 4년간 누적된 보험료 인하와 자연재해 및 사고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는 약 1700만대 가입자가 해당 특약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확정이 유력한 2%의 할인을 적용하면 업계 내 연간 약 2400억원의 보험료 수입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손실 규모와 올해 적자 흐름을 더하면 연말 자동차보험 적자가 1조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란 추산이 나오고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싸진 건 맞는데”…5세대 실손보험, 바뀐 내용 뜯어보니

5세대 실손의료보험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보험시장 재편이 속도를 내고 있다. 비급여 보장을 줄이고 보험료를 낮춘 새 상품으로의 전환이 시작된 가운데, 제도 변경 직전 4세대 실손보험에 막차 수요가 몰리며 일부 보험사에서는 심사 지연까지 빚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손해보험사들은 이달 들어 5세대 실손보험 판매로 순차 전환에 돌입했다. 지난 1일 NH농협손해보험을 시작으로 4일 삼성화재·DB손해보험, 6일 현대해상·KB손해보험·메리츠화재·흥국화재, 7일 한화손해보험까지 전환이 이어진다. 이에 따라 기존 4세대 실손보험은 신규 가입이 사실상 종료됐다. 기존 가입자는 계약을 유지할 수 있지만, 4세대 상품의 경우 5년마다 재가입 주기가 도래하는 구조인 만큼 향후 순차적으로 5세대로 이동하게 된다. 전환 직전에는 '막차 수요'도 뚜렷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사이 태아 및 자녀 보험을 중심으로 4세대 실손 가입 신청이 급증하면서 일부 보험사에서는 심사가 지연되거나 일시 중단되는 사례도 발생했다. 통상 다이렉트 채널을 통한 실손보험 가입은 심사부터 완료까지 20분 내외가 소요되지만, 이 기간에는 처리 속도가 크게 늦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5세대 실손보험은 비급여 보장을 축소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 4세대까지 중증과 비중증을 구분하지 않고 비급여를 포괄적으로 보장했지만, 5세대부터는 중증 비급여는 4세대 수준을 유지하되 비중증 비급여는 보상한도 등을 대폭 줄인다. 비중증 비급여 청구에 대한 자기부담률은 50%까지 상향되며 연간 보장 한도는 5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축소된다. 통원과 입원치료 보장도 제한된다. 비중증 비급여 치료의 경우 통원(외래)이 하루 20만원, 입원은 1회당 300만원 한도가 신설됐다. 반면 급여항목의 입원치료의 경우 중증 질환 비중이 높은 점을 고려해 현행 4세대와 동일한 20% 본인부담률을 유지한다. 기존 실손에서 제외됐던 임신·출산 관련 급여 의료비는 새롭게 보장 대상에 포함됐다. 보험료는 기존 2세대 실손 대비 많게는 60% 저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5세대 실손보험 표준화 보험료 기준 40대 남성의 경우 약 1만7000원, 60대 여성은 약 4만원 수준이다. 현재 실손보험 공시상 2세대 상품 보험료는 40대 남성이 약 4만5000원, 60대 여성은 약 11만2000원 수준이다. 정부는 구세대(1·2세대) 가입자의 5세대 전환율을 높이기 위해 3년간 보험료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계약재매입과 선택형 특약 등 각종 방안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관련 제도는 이달 중 발표되고 하반기경 시행될 전망이다. 병원을 자주 가지 않고 도수치료나 영양주사 등 비급여 치료를 거의 받지 않는 가입자라면 보험료를 낮춘 5세대 실손보험으로의 전환이 유리할 수 있다. 비급여 주사 등 경증 비급여 치료를 많이 받는 가입자는 보장 한도가 줄어들 수 있어 5세대 전환에 유의해야 한다. 실제로 앞선 2세대 실손보험은 본인부담률이 급여 10%, 비급여 20% 수준으로 낮으면서도 보장 범위가 넓었다. 다만 불필요한 의료 이용이 많아지는 부작용이 발생해 최근 10여년간 연평균 약 12%씩 보험료가 상승하며 가입자 이탈률이 커지기도 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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