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이미지

박경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경현 기자 입니다.
  • 금융부
  • pearl@ekn.kr
[금융권 풍향계] 우리은행, 국민연금 외화금고 수성…글로벌 외환 경쟁력 입증 外

◇ 우리은행, 1670조 국민연금 '외화금고' 지킨다 우리은행이 국민연금공단과 '외화금고은행 업무수행 계약 및 서비스 수준 협약(SLA)'을 체결했다. 오는 8월부터 3년간 국민연금기금 외화출납 및 외화계좌 관리 업무를 전담으로 수행하게 된다. 우리은행은 국민연금공단과 이같은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국민연금공단이 지난 3월 실시한 외화금고은행 선정 입찰에서 우리은행을 최종 사업자로 선정함에 따라 성사됐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2021년 8월 외화금고은행으로 최초 선정된 이래 이번 재선정까지 이뤄내며, 국민연금기금과의 견고한 외환 파트너십을 계속 이어가게 됐다. 이번 계약으로 우리은행은 오는 8월부터 2029년 7월까지 3년간 국민연금기금의 △외화출납 △외화계좌 관리 △외환거래 지원 △자금결제 △외화자금 관리 등 핵심 외화금고은행 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향후 성과평가를 거쳐 1년 단위로 최대 2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올해 4월 말 기준 국민연금 기금적립금은 약 1670조7000억 원에 달하며, 이 중 55.7%가 해외에 투자되고 있다.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만큼, 안정적이고 신속한 외환 자금관리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이다. 우리은행은 특유의 풍부한 외환업무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해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글로벌 금융 서비스 역량 고도화를 통해 국내 대표 외환 전문은행의 입지를 굳혀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국민연금공단과 우리은행이 오랜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맺은 뜻깊은 결실"이라며, “앞으로 국민연금의 글로벌 자산운용을 지원하는 든든한 금융 파트너로서 국민의 소중한 노후자금을 안전하게 지키고 키우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 수출입은행, 20억달러 글로벌본드 발행 성공…'역대 최저' 가산금리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은 전 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총 2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중동 긴장 재고조 속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흔들림 없는 수은의 위상을 재확인한 한편 금리 경쟁력 확보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다. 만기와 발행금액은 각각 3년 10억달러, 5년 10억달러다. 금리는 미(美) 국채 3년물 금리에 18bps, 미 국채 5년물 금리에 21bps의 가산금리를 더한 수준에서 결정했다. 특히 이번 발행은 한국물 발행 사상 3년과 5년 모두 역대 최저 가산금리를 경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5년물의 경우, 수은이 지난해 9월 달성한 기존 한국 5년물 최저치 기록(+26bps)에서 5bps나 축소한 것으로, 수은의 금리 경쟁력 제고뿐 아니라 하반기 후속 한국물의 외화 조달비용 감축 효과가 기대된다. 이와 함께 성공적인 발행 배경으로 중동 지역 긴장 재고조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인공지능(AI)·반도체 등 우리나라 첨단산업 수출 호조 △산업 패러다임 전환 지원을 위한 수은의 선제적 조치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 등이 꼽혔다. 먼저 수은은 인공지능·반도체·바이오·배터리·방산·조선 등 미래 전략산업 지원 확대와 발맞춘 정책금융 재원의 적기 마련을 위해 발행 시기를 당초 계획인 9월 초보다 2개월여 과감히 앞당겨 시장을 선점했다는 설명이다. 수은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AI 3대 강국 도약' 등 우리 경제의 성장 전략과 수은 정책금융 방향을 적극 설명하며,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 경제와 수은 채권에 대한 신뢰를 높였다. 정기적으로 조달 계획을 투자자 앞 공시하는 등 투자자와의 소통도 강화했다. 특히 최근 유동성이 풍부한 중화권 투자자들의 역외 투자 수요 증가에 주목해 한국 발행사 최초로 중국어로만 진행하는 중화권 설명회를 실시하는 등 지역별 맞춤형 투자설명회(IR)을 통해 현지 투자자 모집에 적극 나섰다. 수은 관계자는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하반기 글로벌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맞물린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역대 최저 수준의 가산금리로 발행에 성공한 것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수은 채권을 안전자산으로 신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AI·반도체·조선 등 주요 수출시장의 호조로 한국 경제 기초 체력이 해외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으로 평가받았으며, 이번 조달을 통해 확보한 외화재원은 우리 기업의 미래 성장 분야 지원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은은 올해 총 170억달러 규모의 외화조달을 목표로 차입통화와 수단을 다변화하고 우량 투자자를 적극 유치해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 한국산업은행, 'KDB NextONE 광주' 1기 OT 개시…광주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 초석 마련 한국산업은행은 14일 'KDB NextONE 광주' 1기에 참여할 15개 초기 유망 스타트업 선발을 완료하고, 향후 5개월간 진행될 보육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KDB NextONE 광주는 서남권 벤처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이달 공식 출범한 초기 스타트업 보육프로그램이다. 이번 'KDB NextONE 광주' 1기 모집에는 총 99개 기업이 지원해 약 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차 서류 심사 및 2차 구술 심사를 거쳐 AI, 차세대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의 지역 내 유망 스타트업 15개사가 최종 선발됐다. 산업은행은 이번 보육프로그램에 선발된 기업들에게 보육공간 내 공유오피스와 회의공간뿐만 아니라 전담 멘토링, IR 컨설팅, 데모데이 등 실질적인 성장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KDB실리콘밸리법인 등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현지 투자자 매칭, 해외 전시회 부스 참가 지원 등을 통해 보육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산업은행은 같은 날 춘천 스카이 컨벤션에서 강원특별자치도,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VC 및 스타트업 관계자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KDB NextRound in 강원'을 개최했다. 이번 지역라운드에서는 강원 지역을 대표하는 유망 스타트업 6개사가 VC/기관투자자들의 관심 속에서 투자유치 IR을 마무리했다. 윤태정 산업은행 부행장(혁신성장금융부문)은 “미래 첨단산업과 벤처생태계 구축을 위한 강원특별자치도의 새로운 도전이 국가 균형발전과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모범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하며, “산업은행이 KDB 넥스트라운드를 통해 자본과 네트워크를 잇는 든든한 가교 역할을 적극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영남·호남 묶어 234兆 금융지주?”...BNK·JB 합병론 나온 이유 [머니+]

“현재 대한민국에 남아있는 두 지방금융지주인 JB금융지주(JB금융)와 BNK금융지주(BNK금융)는 구조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대한민국 지방은행의 구조적 과제와 해법을 위해 합병을 제안한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얼라인) 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 모 처에서 '금융업 신규 기업가치 제고 캠페인 론칭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방은행 입지가 지속적으로 약화되고있고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간 온도 차도 뚜렷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내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은 앞서 JB금융과 7대 은행지주 등 금융권 안팎에서 적극적인 주주활동을 전개해왔다. 특히 ROE 제고를 골자로 하는 자본배치 및 주주환원 정책 발표 요청 결과 실제 주주환원율과 밸류에이션 상승, 이사회 독립성 강화 등을 이끌어낸 바 있다. 얼라인은 JB금융과 BNK금융 양사 이사회에 공개서한을 발송한 상태다. 독립이사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글로벌 투자은행 및 전략 컨설팅사와 함께 양사 합병의 전략적·재무적 타당성을 검토할 것을 공식 제안했다. 해당 제안에 대해 내달 7일까지 검토 착수 여부에 대한 회신​을 요청한 한편, 검토 결과는 3분기 실적발표일까지 시장에 공개할 것을 제안했다. 얼라인은 영·호남 지역의 인구 감소와 고령화, 경제력의 수도권 집중으로 지역경제 기반이 지속적으로 약화되는 반면, 2025년 기준 영·호남 지방은행의 원화대출 시장 점유율은 약 6%에 불과하고 시중은행은 약 56%를 차지하는 등 과점 구조가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대표는 “인터넷은행의 약진과 대형 시중은행 중심의 과점 구조 고착화 등 지방은행의 시장 입지 약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영업권역과 사업 포트폴리오가 상호 보완적인 JB금융과 BNK금융의 통합만이 지방은행의 장기적인 존립을 위한 사실상 유일한 시장주도형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얼라인은 JB금융과 BNK금융이 서로 다른 영업권역과 고객 기반을 보유하고 있으며 캐피탈·증권 등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 역시 상호 보완적이기에 자기잠식 우려가 사실상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대표는 “JB금융(전북은행·광주은행)은 호남, BNK금융(부산은행·경남은행)은 영남 중심으로 핵심 영업권역이 지리적으로 구분돼 점포 중복·고객 중복 등 자기잠식 리스크가 사실상 부재하고, 4개 은행의 법인·브랜드와 관계형 금융 기반을 유지한 채 통합하는 '연합형 합병지주' 체제가 가능해 지역금융 공백 없이 지방금융의 규모의 경제 달성이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특히 통합을 통해 기대할 수 있는 대표적인 주주가치 제고 효과로 △국내 최대 단일 지방금융지주 출범 △수익성·비용 시너지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 △IT·데이터 인프라 단일 운영체계에 따른 AX 투자 역량 확보 △사실상 완비형 금융지주 포트폴리오 구성 및 비은행기여도 약진 △상호보완적 점포망 구축과 성장권역 진출 가능성 △투자자 접근성 제고 및 MSCI 지수 편입을 통한 재평가 트리거 확보 등을 꼽았다. 얼라인은 예시적으로 합병지주의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이 JB금융 수준(1.83%)으로 수렴하고, 중복 비용 제거와 전산 효율화 등을 통해 인건비를 제외한 판관비를 10% 절감할 경우 합병지주의 ROE는 단순 합산 기준 9.1%에서 12.8%로, 영업경비율(CIR)은 45.5%에서 38.7%로 개선돼 시중은행을 능가하는 수익성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시가총액은 단순 합산만으로 약 10조3000억원에 달해 카카오뱅크(약 10조9000억원)에 상응하는 규모로 추산했다. 사업적 시너지 실현 시 약 14조5000억원, 4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 평균 P/E(9.4배) 적용 시 약 20조3000억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얼라인은 두 지주 합병으로 총자산 234조원(2025년 기준)의 국내 최대 단일 지방금융지주가 출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AI 전환 경쟁이 본격화되는 현 시점이 양사 합병을 검토할 최적의 시기라고 강조했다. 아직 지역경제 기반이 크게 약화되지 않았고, 양사 이사회에 주주추천 이사들이 다수 진입하면서 거버넌스의 독립성과 전문성도 강화됐다는 이유에서다. 이 대표는 “합병 제안을 처음 접할 땐 터무니없다고 느낄 수 있겠으나 두 지주 이사회 구성상 어느 때보다 전문적이고 객관적인 검토가 가능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통합은 전례 없는 시도가 아니라 외환위기 이후 은행 간 합병과 금융지주 체제 전환, 비은행계열사 인수를 통해 오늘날의 금융그룹들이 형성된, 한국 은행산업이 이미 걸어온 경로"라고 부연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기자의 눈] 청년층에게 죄악시 된 ‘내 집 마련’…“금수저만 집 사는 시대”

“전세 매물은 찾아보기 어렵고, 서울 내 월세는 너무 올라 들어갈 엄두가 안난다. 조금이라도 대출을 받아 집을 사볼까 했지만 이제 아예 아무것도 못 할 상황이 돼버렸다. 현금 부자들만 집을 살 수 있다." 주택 매수를 고민 중이던 한 30대 직장인 신혼부부의 토로다. 얼마 전 KB국민은행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최대 한도를 3억원으로 낮추는 등 강도 높은 대출 억제 조치에 들어가면서 그렇지 않아도 혼란스럽던 대출 시장에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아파트 잔금 납부를 앞두고 있던 수많은 실수요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습격'으로 인해 자금 조달을 두고 하루하루 피가 마른다는 토로마저 나온다. 풍선효과 차단과 잔여 대출 총량 문제로 국민은행 외 타행 접수도 줄줄이 막히는 실정이라 꼼짝없이 계약금을 허공에 날리는 사례도 속출할 전망이다.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대출 축소 행렬이 이어지는 현실 속에서 실수요자들 사이에서는 “작게나마 남아있던 내집마련 사다리가 걷어차인 기분"이라는 자조적 목소리가 나온다. 그도 그럴것이 현재의 대출 상황과 부동산 시장을 보면 오로지 현금 부자들만 집을 살 수 있는 시대로 변하는 모양새다. 상대적으로 자금 여력이 낮은 무주택자와 신혼부부의 주택 매수 접근성이 현저히 낮아지고 있어서다. 특히나 가장 억울한 건 청년층이다. 이전 세대는 소득 대비 대출도 잘 나오고 세금이나 규제에서도 여유가 있었지만 현재와 같은 집값 상승률과 높은 대출 문턱, 매서운 금리 부담 등 삼중고에 놓인 건 이 세대가 처음이다. 실제로 이달 들어 대출문이 좁아지는 동안 집값은 오히려 더 올랐고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는 8%대를 바라보는 수준으로 치솟았다. 작년부터 조여오는 대출 억제 기조와 주택 규제에 전세 물건은 씨가 말랐고 월세는 치솟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래서 집을 사려고 눈을 돌렸더니 이젠 그조차 불가능해진 것이다. 이쯤되니 청년층 사이에서는 '집을 사는 것이 죄악처럼 치부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자기자본이 부족한 실수요자부터 매수 시장에서 밀려나게 되면서 어느 때보다 출산을 독려받는 세대가 보금자리 마련은 가장 어려운 환경에 놓였다. 금융위원회는 곧 부동산 토론회를 열고 국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23일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는 종합 토론회도 예정돼 있다. 대출로 집을 가지는 것 자체가 투기처럼 여겨지고 현금이 많은 사람만 집을 살수 있는 것이냐고 묻는 청년층의 질문에 정부는 '합리적인 규제'로 답해야 한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잔인한 금융’ 손 보는건 좋은데…2금융권 ‘포용금융’ 속앓이

금융권 내 중금리대출 확대를 비롯한 포용금융 기조가 퍼지면서 2금융권 위주로 부담이 커지고 있다. 2금융권은 상대적으로 건전성과 수익성 체력이 약하기에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와 금리 인하로 인해 수익 구조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위원회는 이달부터 올해 연말까지 적용하는 민간중금리대출 금리 상한을 내려잡았다. 민간중금리대출은 중·저신용자에게 법정 최고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공급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상한 인하에 따라 하반기 금리 상한은 상호금융·캐피탈·저축은행에서 일제히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상호금융은 8.97%, 카드 12.26%, 캐피탈 14.37%, 저축은행은 15.27%로 적용했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대비 업권별로 크게는 1.24%p 낮아졌다. 당국은 '중금리대출 활성화 방안'을 내놓으면서 올해 민간 중금리대출 공급 규모 또한 28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카드·캐피탈·저축은행까지 참여를 넓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당국의 민간중금리대출 금리 상한 인하 제도는 중·저신용자의 이자 부담을 낮추기 위한 조치지만, 카드사를 비롯한 2금융권의 연체위험과 수익성에 있어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카드업권의 경우 지난해 대규모 부실채권(NPL) 매각으로 연체율을 낮췄지만 중금리대출 확대 및 금리 인하가 다시 건전성 및 수익성 부담으로 돌아올 것이란 예상이다. 중금리대출이 카드론의 평균 금리보다 낮고 차주 리스크는 더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카드사들의 경우 올 1분기 카드론 취급액이 전분기 및 전년과 비교해 증가했지만 관련 수익은 감소하기 시작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8개 전업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의 올해 1분기 말 카드론 잔액은 39조6819억원으로 1년 전(39조2870억원)보다 약 4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그러나 카드론 수익은 1조3078억원으로 1년 전 1조3243억원 대비 165억원 감소했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157억원 줄었다. 업계는 중금리대출 공급량 확대 등 포용금융 확산 기조에 따라 평균 취급 금리대가 낮아진 영향을 이유로 보고 있다. 카드사 8곳의 평균금리는 지난해 1분기 연 14.64%에서 올 1분기 13.50%로 내려왔다. 같은 기간 중금리대출 취급액은 1조2625억원에서 2조5708억원으로 1조원 이상 불어났다. 저축은행 역시 이번 변화에 민감한 업권이다. PF 부실과 연체율 상승으로 체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중금리대출을 대폭 늘리고 금리까지 낮추게 될 경우 감당해야 할 리스크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업계는 당국의 포용금융 정책에 발맞춰 최근 중금리대출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SBI, OK, KB 등 주요 저축은행은 이달 들어 신용평점 하위 50% 이하 차주를 대상으로 기존보다 최고 금리를 대폭 낮춘 '중금리 생활안정대출'을 출시했다. 저축은행의 올해 하반기 민간중금리대출 금리 상한(15.27%)의 경우 고점이었던 2023~2024년 17.50%와 비교하면 무려 2.23%p 낮아졌다. 이런 가운데 중저신용자 대상 금리 인하 움직임마저 커지고 있어 금융권 수익성에 영향이 커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포용금융 전략 추진단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과 김용범 대총령정책실장이 지적해 온 '잔인한 금융'에 대해 개선에 나서고 있다. 추진단 금융산업분과에서는 중저신용자 공급 확대 및 금리단층 해소를 4개 대표 주제 중 하나로 선정한 상태다. 이는 제1금융권에서 제2금융권으로 이동할 때 대출 금리가 급격히 상승하는 이른바 '금리 단층' 해소가 목적으로, 중금리대출 활성화 방안과 중저신용자 대상 금리 인하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2금융권에선 PF 부실과 연체율 상승, 가계대출 규제까지 겹친 상황에서 중금리대출의 확대는 단순한 사회적 책임 차원이 아닌 수익모델 영향의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하반기엔 조달금리가 오르는 추세인데 대출금리가 내려가면 마진이 줄어 중금리대출을 확대할 유인이 높지 않다"며 “주수익원이 고금리·고위험 대출인 점을 감안하면 중금리대출 확대가 수익 구조 자체에 영향을 주는 방향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금융권 풍향계] 산은, 국민성장펀드 정책성펀드 첫 해 운용사 선정 마무리 外

◇ 한국산업은행, 2026년 '국민성장펀드 정책성펀드' 자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은 13일 '국민성장펀드(간접투자분야) 정책성펀드' 2026년 2차 자펀드 위탁운용사 7개사를 최종 선정함으로써 2026년 출자사업을 모두 마무리하며 첨단전략산업 투자 기반을 완성했다고 13일 밝혔다. '국민성장펀드(간접투자분야) 정책성펀드'는 첨단전략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및 벤처·혁신 생태계 지원을 위해 조성되는 정책펀드다. 1차 11개사 선정 후 이번 2차 사업에서 7개사를 선정, 총 18개 운용사 선정을 마무리했다. 2차 운용사 선정(1조6000억원, 7개사)은 9.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에 선정된 자펀드 운용사들은 연내 펀드 조성을 완료하고 신속하게 투자를 집행해 국내 첨단전략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코스닥 시장 활성화, 지역 혁신기업 성장 등을 견인할 예정이다. 특히 지역전용리그는 지방 첨단전략산업 생태계에 자금을 집중 투자하도록 설계해 수도권-지역 간 지역내총생산 격차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산업은행은 “정부‧민간과 지속적인 소통과 협업으로 '국민성장펀드 정책성펀드'의 첫 해 운용사 선정을 마무리했다"며 “정책금융이 마중물이 되어 민간자금을 첨단전략산업으로 유도하고 신속히 혁신기업 앞에 투자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 신한은행, 서울시·금감원과 소상공인 위한 '성공 두드림 세미나' 개최 신한은행은 13일 서울시청 본관 8층 다목적홀에서 서울시, 금융감독원과 함께 '서울시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성공 두드림 세미나'를 개최했다. '성공 두드림 세미나'는 신한은행이 2017년부터 운영해 온 대표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누적 5200여명이 참여했다. 공공배달앱 '땡겨요'를 기반으로 소상공인의 경영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과 다양한 비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며 실질적인 사업 경쟁력 제고를 지원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최항도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금융감독원, 한국외식업중앙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서울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경영 노하우와 다양한 지원 정보를 제공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미나는 외식·배달 시장의 변화와 소비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실무 중심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배달 전문 유튜버 '장코치'는 '더 똑똑하게 배달 장사하는 방법'을 주제로 배달 플랫폼 운영 전략과 매출 증대 노하우를 소개했다. '장사는 전략이다'의 저자 김유진 작가는 '불황을 극복하는 핵심 생존 전략'을 주제로 변화하는 경영환경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경영 전략을 공유했다. 행사장에서는 신한은행과 금융감독원, 서울신용보증재단이 공동으로 상담부스를 운영해 금융상품 상담, 소상공인 종합지원, 고용·산재보험 지원, 금융 애로 상담 등 소상공인 맞춤형 금융·비금융 상담 서비스도 함께 제공했다. ◇ KB국민은행, 개인사업자 대상 '부가가치세 신고 지원 서비스' 제공 KB국민은행은 부가가치세 신고 기간을 맞아 개인사업자의 신고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부가가치세 예상조회 및 셀프신고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세무 플랫폼 '이지샵'과의 제휴를 통해 마련했다. KB스타기업뱅킹을 이용하는 개인사업자는 앱에서 부가가치세 예상 세액을 사전에 조회하고 신고에 필요한 자료를 자동으로 정리한 뒤, 홈택스 신고까지 연계해 보다 간편하게 신고를 진행할 수 있다. 이번 서비스 출시로 KB국민은행은 기존 세금환급 서비스와 종합소득세 견적비교 서비스에 이어 부가가치세 신고까지 지원하며 개인사업자를 위한 세무 서비스를 한층 강화했다. KB국민은행은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오는 24일까지 '사장님 KB스타기업뱅킹에서 부가세 셀프신고하시고 CU쿠폰 받아가세요' 이벤트도 진행한다. KB스타(기업)뱅킹에서 이벤트 응모 후, 부가가치세 예상조회까지 완료한 고객에게는 CU모바일금액권 3000원권을, 셀프신고까지 완료한 고객에게는 CU모바일금액원 1만원권을 각각 제공한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정부 대출규제도 벅찬데”...국민은행 주담대 ‘3억 제한’ 속내 [머니+]

KB국민은행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최대 한도를 3억원으로 낮추는 등 강도 높은 조치에 들어가면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대출시장에 혼란이 커지는 모양새다. 이례적인 조치를 시행한 배경에 이목이 모이는 가운데 시장에선 수익성 축소와 고객 이탈 가능성까지 감수해가면서도 국민은행이 규제 리스크와 자산 건전성 관리를 우선시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10일부터 별도 통보시 까지 수도권 및 규제지역의 주택구입자금대출 최대한도를 3억원으로 제한하는 조치에 들어갔다. 이는 국민은행 자체 제한사항으로, 변경 전 6억원 이내였던 최대한도가 3억원 이내로 축소되며 수도권 및 규제지역 외 지역의 최대한도도 3억원에 국한된다. 25억원 초과 주택의 경우 최대 2억원을 적용한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중 가계대출 잔액 규모가 가장 큰 국민은행이 갑작스러운 조치를 내리자 대출 실행 예정인 실수요자 중심으로 시장 내 혼란이 거세졌다. 특히 연봉 1억원 가량인 부부가 월 상환액 300만원가량을 부담할 경우 6억원의 대출이 가능했던 이전과 달리 해당 구간 실수요자의 대출 한도가 크게 꺾이게 됐다. 소득 1억원 신혼부부의 경우 정책대출 대상에서 제외되는 바로 윗단계(사각지대)에 해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디딤돌과 보금자리론의 신혼부부 소득 기준은 합산 8500만원이다. 시중은행 대출로 넘어가는 소득 구간부터 곧바로 대출이 꺾이면서 본인 자금에 대출 6억원을 더해 시가 15억원 이하 주택을 구매하려던 수많은 실수요자들의 발이 묶이게 된 셈이다. 서울에 거주하는 한 30대 남성 직장인 A씨는 “내년 결혼을 앞두고 신혼집에 대한 대출을 알아보던 중 갑작스러운 은행 규제가 내려오면서 자금 마련이 막막해졌다"며 “다른 은행들로 수요가 몰려 타 은행도 다같이 막힐까봐 초조하고, 이제는 정부 뿐만 아니라 은행 자체 대출규제까지 예측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불안감을 토로했다. 국민은행의 이같은 결정엔 '대출 총량 목표치 관리'란 배경이 가장 먼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액이 금융당국의 연간 목표치를 초과하면서 올해 총량 목표치 페널티 대상에 오른 상황이다. '가계대출 관리 실패' 은행에 2년 연속 오를 경우 안팎의 부담이 가중될 수 있어 선제적으로 관리에 들어간 것이다. 국민은행도 시행 배경에 대해 “가계대출의 안정적인 관리 차원에서 가계여신 포트폴리오의 선제적 조정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가계대출 규모가 다시 증가하는 상황 속에서 주담대 잔액이 큰 국민은행의 경우 총량 관리 부담이 급격히 커질 수 있다.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부동산 시장 변동성이 작용하는 가운데 대출 속도를 조절함으로써 연체율 상승 위험을 고려한 처사로 해석된다. '규제에 협조적인 은행'이라는 신호를 시장과 당국에 의도적으로 나타낸 것이란 분석도 있다. 주담대 잔액 규모가 큰 국민은행이 자율적으로 대출 한도를 줄이면 타 시중은행에도 영향을 주면서 당국 정책 기조를 돕는 효과를 낼 수 있어서다. 다만 영업 현장에서의 혼란과 직접적인 수익성 타격은 피하기 어려워졌다. 고객 유입의 핵심인 주담대 한도를 크게 꺾으면서 고가 아파트 수요층이 타 은행이나 제2금융권으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만 장기간 강한 규제를 유지하면 경쟁 은행들의 틈새 영업도 커질 수 있다. 순이자이익(NIM)을 떠받치는 주담대 신규 취급이 줄면 단기적 이익 감소도 예상된다. 부작용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타 은행도 한도를 줄일 것이란 심리에 매수와 대출 수요를 더 자극하면 시장 전반에 풍선효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이번 규제 대상에 '처음 주택을 구매하는 실수요자'들이 많을 것으로 보이면서 한도 축소가 청년 지지율을 신경쓰는 정부에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국민은행은 대출 총량관리 차원에서 선제적 관리에 나선 것이지만 이번 조치가 5억~6억원 정도 대출을 계획한 다수 실수요자층에 타격을 입히면서, 정부가 애초에 규제 대상으로 삼으려 했던 다주택투자자 대출과 미묘하게 틀어지게 된 부분도 있다"고 짚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돈 움직일 때 기회 온다”...양종희, KB금융 3년 성장축 재정비

“금융그룹의 존재 이유이자 가장 큰 경쟁력은 고객에게 종합적인 금융해법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경남 사천 KB 인재니움 연수원에서 그룹 경영진 약 27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하반기 그룹 경영진 워크숍'을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급변하는 금융시장 및 경쟁 환경 속에서 그룹의 중장기 성장전략을 구체화하고, 계열사간 협업을 바탕으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했다. 올해 워크숍에서는 다음 3년(2027~2029년)을 목표로 현재 수립 중인 그룹 중장기 경영전략 방향을 중심으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참석한 경영진들은 자본시장 성장과 머니무브, AI 기술 확산과 디지털 금융 생태계 변화, 생산적 금융 등 금융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전망하고 KB가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핵심 과제들을 함께 점검했다. 그룹 중장기 경영전략의 5대 핵심 어젠다는 △WM(자산관리) 및 연금 사업 모델의 재설계 △차별적인 중소법인 비즈니스 경쟁력 확보 △그룹 CIB 및 자본시장 협업 체계 강화 △보험 비즈니스 및 투자운용 역량 선진화 △그룹 AI 전환 가속화 로드맵 수립이 제시됐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다양한 개별 토론 세션을 통해 계열사별 실행과제를 구체화하는 시간도 가졌다. 양종희 회장은 “AI 대전환 그리고 머니무브 시대를 대응하기 위해서는 모든 계열사가 고객을 중심으로 함께 움직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머니무브는 위기가 아니라 WM(자산관리)과 자산운용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생산적 금융은 KB의 CIB와 중소기업 비즈니스 역할을 확대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시스템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일하는 방식과 프로세스를 다시 살펴보고, AI를 기반으로 전면적인 재설계에 나서자"고 말했다. 이어 “통상의 관성을 넘어선 가장 다른 생각으로 구조적 변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전문가 특강에는 'AI, 모든 산업을 재설계하다'라는 주제로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이 'AI를 통한 향후 금융, 의료 등 다양한 산업의 변화'를 예상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롤러코스터’ 증시에 자금도 이리저리…이번엔 예금으로 쏠려

코스피지수가 9000선을 넘나들다가 7000선으로 하락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금융권 내 자금 흐름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 연초부터 줄곧 감소했던 은행 예금 잔액은 최근 크게 늘기 시작했고, 코스피지수가 크게 폭락하는 날에는 카드론이 이례적인 급증을 보이기도 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2.52%(184.03p) 오른 7475.9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9일 종가기준 9000선을 넘어서며 크게 뛰어올랐던 코스피가 불과 15거래일만에 7500선 아래로 내려온 것이다. 코스피지수는 올해 초 본격적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하다가 지난 5월부터는 매달 앞자리 수를 갈아치웠다. 상승률만 보면 연초(1월 2일)부터 고점(6월 19일, 9385.59)까지 117.78% 상승했다. 현재는 불과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고점 대비 20.34%까지 하락한 상태다. 코스피지수가 이같은 변동성을 보이는 동안 연초부터 감소세를 나타내던 은행 정기예금은 다시 늘어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일주일 만에 12조원 이상 은행 예금으로 들어오는 등 급격한 변화를 보였다.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7일 962조700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950조7523억원) 대비 일주일 새 11조9486억원 늘어났다. 은행권 정기예금 잔액이 960조원을 넘긴 건 작년 11월(971조9897억원) 후 약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은행 예금은 작년 말과 올 초 증시 상승세가 시작됨에 따라 한동안 강한 머니무브가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말 971조9897억원이던 5대 은행 정기예금은 불과 한 달 만에 939조2863억원으로 32조원 이상 감소했다. 올해 1월에는 2조4000억원가량이 줄었다.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한건 두 달 전부터다. 정기예금은 5월 944조7161억원으로 한 달 전 대비 7조원 가량 늘었고, 6월에도 6조원 가량이 정기예금으로 들어왔다. 투자자들이 코스피지수의 단기 고점 도달과 증시 변동성 확대 등을 이유로 차익을 실현한 뒤 자금을 예금으로 옮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출 증가로 이익이 늘어난 기업들이 여유 자금 예탁을 늘린데다 은행권이 수신 금리를 올린 점도 예금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광주은행의 '굿스타트예금'(연 3.83%),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연 3.75%) 등 연 3%대 금리를 주는 정기예금도 늘어났다. 한편 지난달부터 주가 변동장세가 나타남에 따라 2금융권 내 카드론은 빈번하게 폭증했다. 6월과 7월 유가증권시장에서 발동된 서킷브레이커(프로그램 매수·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는 총 4회로, 6월 3회(8일, 23일, 26일), 7월 1회(7일)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는 전일 종가 대비 지수가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때 모든 주식 매매를 20분간 중단시켜 증시에 나타날 수 있는 발작을 잠시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910p 하락한 지난달 23일 한 카드사의 카드론 신청건수는 전달 같은 날 대비 7배가량 늘어났다. 지난달 8일에도 전달 같은 날 대비 60% 급증했다. 금융권은 현재도 코스피지수 변화가 이어지고 있어 전 금융권 내 자금 흐름이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주가가 다시 증가세를 타기 시작하면 은행 예금에서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나 머니마켓펀드(MMF)로 대기자금이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될 것"이라며 “자금이 예금에서 CMA로 이동했다가 주식 시장으로 몰리고, 차익실현 자금이 다시 예금으로 이어지는 순환 속도가 이전보다 매우 빨라졌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 부서장급 ○ 승진 △ESG경영부장 양혜영 △투자금융부장 김태범 △자금운용실장 양동철 △MDB사업부장 하원석 △남북기금사업1부장 채승철 △법무지원부장 박상현 △공급망안정화기금사업부장 김윤석 △경협평가부장 김유신 △구미출장소장 이진 △청주지점장 조윤경 ○ 신규 보임 △기업구조개선부장 조중현 △리스크관리부장 이주안 △안전운영부장 한종수 △정보시스템부장 박진태 △여수출장소장 서밀희 ○ 전보 등 △PF사업관리부장 서희정 △강남수출중소기업지원센터장 이진기 △글로벌사업개발부장 양구정 △남북기금사업2부장 장우영 △여신감리실장 임경섭 △여신심사본부장 심재선 △신용평가부장 이성호 △동남·대경권역본부장 이원형(부산지점장 겸임) △호남권역본부장 조정화(광주지점장 겸임) △중부·강원권역본부장 이연희(대전지점장 겸임) △울산지점장 이상원 △전주지점장 김용국 □ 팀장급 ○ 승진 △여신총괄부 조선협력지원반장 이재경 △혁신성장금융3부 바이오산업팀장 서문근영 △남북기금총괄부 기금기획팀장 진민정 △정보시스템부 IT공급망기금팀장 김상곤 △신용평가부 신용평가팀장 장지은 △경협평가부 환경사회기후팀장 양정우 △해양금융본부 조선협력팀장 서동우 △인천지점 부지점장 김은정 △수은아주금융유한공사 장효욱 ○ 전보 등 △기획부 경영기획팀장 이재원 △기획부 예산팀장 박경득 △여신총괄부 정책기획팀장 문성록 △여신총괄부 전략수출금융기금 준비반장 이지숙 △인사부 인사팀장 이영운 △인사부 인재채용팀장 김예리 △인사부 노사협력팀장 김세민 △재무관리부 수지관리팀장 김동환 △혁신성장금융1부 AI·반도체팀장 최성민 △혁신성장금융1부 로보틱스·철강산업팀장 곽상훈 △혁신성장금융3부 화학·소재부품산업팀장 최정훈 △기업구조개선부 기업개선2팀장 진사은 △인프라금융부 도시·교통인프라팀장 임영석 △전력산업금융부 발전산업팀장 조인선 △자원에너지금융부 자원에너지1팀장 신수영 △PF사업관리부 PF사업관리팀장 장준혁 △중소중견금융1부 상생금융팀장 도병훈 △무역금융부 해외온렌딩팀장 이행환 △글로벌사업개발부 금융주선팀장 정대용 △투자금융부 투자금융1팀장 박장원 △투자금융부 투자금융3팀장 구본섭 △투자금융부 공급망기금투자팀장 채화정 △자금부 공급망기금자금팀장 김근애 △경협총괄부 경협제도팀장 조은진 △MDB사업부 KSP팀장 이진경 △리스크관리부 리스크기획팀장 안영은 △리스크관리부 리스크평가팀장 김응화 △AI·디지털본부 디지털기획팀장 김경구 △AI·디지털본부 IT인프라팀장 김찬현 △정보시스템부 IT금융팀장 김철민 △공급망안정화기금본부 기금운용팀장 유정호 △공급망안정화기금본부 공급망분석팀장 정여주 △공급망안정화기금사업부 기금사업3팀장 이주영 △공급망안정화기금사업부 기금사업4팀장 이기수 △해외경제연구소 산업경제팀장 양현식 △경협증진부 경협증진자금팀장 양자애 △경협평가부 경협평가팀장 양소현 △해양프로젝트금융부 해양프로젝트2팀장 박종목 △대구지점 부지점장 이형원 △광주지점 부지점장 김용운 △호남권역본부 제주수출중소기업지원센터장 황상하 △대전지점 부지점장 변광현 △자카르타사무소장 박요한 △양곤사무소장 백용재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금융권 풍향계] 수은, 몽골에서 K-컬처 수출 확대 위한 ‘금융 교두보’ 마련 外

◇ 수은, 몽골에서 K-컬처 수출 확대 위한 '금융 교두보' 마련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이 한국산 식음료·화장품 거래 고객을 다수 보유한 몽골무역개발은행을 통해 K-컬처 수출 확대로 연결짓는 행보를 이어가기로 했다. 수은은 몽골무역개발은행(TDB)에 3000만달러 전대금융 지원을 위한 금융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대금융은 수은이 외국 현지은행에 자금을 빌려주면, 현지은행이 한국기업이 수출하는 물품의 수입자(현지업체)에게 자금을 대출해주는 간접금융 방식을 뜻한다. TDB는 1990년 설립된 총자산 기준 몽골 2위 민간 상업은행으로, 몽골 내 기업금융 최대 시장점유율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현지에 90여 개의 영업망을 운영하며 한국으로부터 식음료·화장품 등을 수입하는 고객기업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 양국 경제외교 협력의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양해각서는 전날(9일)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황기연 수은 행장과 오르혼 TDB 행장이 교환했다. 협약은 한국산 식음료·화장품 등을 수입하는 현지 거래고객을 다수 보유한 TDB에 우리 정책자금을 공급함으로써 최근 몽골 내 한국 소비재 및 K-컬처 수요 증가를 우리 기업의 수출 확대로 연결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번 전대금융 지원은 2017년 몽골 외환위기 이후 9년 만에 재개된 것이다. 수은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몽골 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수출경쟁력을 끌어올리고, 현지 진출기업의 금융 애로를 선제적으로 해소할 방침이다. 수은은 해당 네트워크를 활용해 자금을 신속히 공급함으로써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대(對)몽골 수출 증대와 신규 시장 안착을 지원할 계획이다. 황 행장은 “몽골은 세계 10위권의 자원부국이자 중앙아시아와 동북아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로, 전대금융을 통해 한국 제품의 수출 증진과 핵심 광물 수입 등 양국 간 교역 다변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특히 한국계 유통·프랜차이즈 브랜드의 현지 진출이 활발한 만큼, 우리 소비재 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책금융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신용보증기금, 감사원과 공공기관 간 소통의 장 마련 신용보증기금이 감사원과 공공기관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해 적극 행정 활성화에 나섰다. 신보는 지난 9일 대구 본사에서 감사원 주관 하에 '공공기관 적극행정 대구·경북 지역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감사원은 공공기관이 적극행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적기에 파악하고, 현장 수요에 부합하는 감사제도를 운영하기 위해 이번 간담회를 마련했다. 이날 간담회는 윤승기 감사원 공직감찰본부장의 주재로 진행했다. 신보를 비롯해 대구·경북 소재 20여 개 공공기관이 참여했다. 윤 본부장은 감사원이 최근 국민 편익 증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감사 패러다임 전환의 주요 내용과 함께 적극행정 면책 제도, 사전컨설팅 제도 등 적극행정 지원 제도를 소개했다. 또한 사전에 컨설팅을 신청한 기관들을 대상으로 기관별 맞춤형 자문도 실시했다. 신보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감사원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적극행정 지원 제도를 정책금융 현장에 적극 활용해 기업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감사원은 공공기관의 적극행정 추진을 지원하기 위해 6월 23일 대전·충남 권역을 시작으로 부산·경남, 서울·경기, 광주·전남 권역에 이어 마지막으로 대구·경북 권역에서 간담회를 개최했다. 신보 관계자는 “급변하는 경제환경 속에서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신속하고 결단력 있는 적극행정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신보는 적극행정 문화를 조직 전반에 확산시키고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하나은행 “반도체 산업의 뿌리를 강화한다"…기보와 1000억규모 협약보증 실시 하나은행이 우리나라 경제의 버팀목인 반도체 산업의 뿌리를 강화하고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협력 기업의 스케일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생산적 금융' 실천에 본격 나선다. 하나은행은 2·3차 협력사까지 아우르는 '생산적 금융' 실천으로 소부장 기업의 성장판을 마련하기 위해 기술보증기금(이하 기보)과 협약보증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하나은행은 이날 기보와 함께 반도체 산업 영위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반도체 산업 스케일업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최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기업 중심으로 편중된 반도체 시장의 성장세를 소부장 및 중소 협력업체로 확산시켜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마련했다. 협약을 통해 총 1000억원 규모의 협약 보증을 조성하고 고물가·고금리 장기화로 경영 애로를 겪고 있는 반도체 기업들의 금융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보증료 지원(기보 0.3% 감면(3년간), 은행 0.5% 지원(2년간))을 실시한다. 하나은행은 이번 협약보증 외에도 반도체 산업에 특화된 우대금리 상품 및 컨설팅 서비스를 연계해 단순한 자금 공급을 넘어 기업의 체질 개선과 스케일업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할 계획이다. 서유석 하나은행 부행장은 “이번 지원은 단순한 금융 공급을 넘어 대한민국 미래 전략 자산인 반도체 산업의 기초체력을 다지기 위한 동반성장 프로젝트"라며, “생산적 금융 실천을 위해 반도체 관련 업종은 물론 대기업의 2차, 3차 협력사들까지 폭넓은 지원이 실질적으로 이뤄지도록 금융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