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이미지

나유라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나유라 기자 입니다.
  • 금융부
  • ys106@ekn.kr

전체기사

가계대출 ‘풍선 효과’...은행 1.9조↑, 2금융권은 3.2조 늘어

은행권이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로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 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른바 풍선효과로 2금융권 가계대출은 3조2000억원 늘어 2021년 7월 이후 3년 4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141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9000억원 늘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3월 1조7000억원 감소한 이후 4월 5조원 증가한 뒤 11월까지 8개월째 증가세다. 다만 증가 폭은 8월 9조2000억원 늘어 정점을 찍은 뒤 9월 5조6000억원, 10월 3조8000억원 등으로 둔화되고 있다. 가계대출을 종류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901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5000억원 늘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238조5000억원으로 4000억원 증가했다. 문제는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폭이 줄어든 반면, 제2금융권은 증가 폭이 커졌다는 점이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권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11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총 5조1000억원 늘어 전월(+6조5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축소됐다. 은행권이 8월 이후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한데다 주택거래감소 등 부동산 상승세가 둔화된 점이 가계대출 증가 폭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은 4조1000억원 늘어 전월(+5조5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축소됐다. 은행권 자체 주담대가 8000억원 감소한 영향이다. 전 금융권 기타대출은 1조1000억원 늘어 전월(+1조1000억원)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2금융권 가계대출은 3조2000억원 늘어 전월(+2조7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확대됐다. 2금융권 월간 증가 폭으로는 2021년 7월(+5조7000억원) 이후 3년 4개월 만에 최대 기록이다. 2금융권 가운데 새마을금고 가계대출이 1조원 늘어 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새마을금고를 포함한 상호금융권 가계대출은 1조6000억원 늘었고, 보험사(+6000억원), 여전사(+6000억원), 저축은행(+40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권대영 사무처장 주재로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가계부채 관련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은행권이 연간 가계대출 경영목표 준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연말까지 은행권 가계대출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내년에는 올해와 같이 특정 기간에 가계대출이 편중되지 않도록 분기별, 월별 자금수요를 고려해 쏠림 없이 공급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는 제2금융권 가계대출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특히 상호금융권이 부동산업·건설업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비율 상향 시행시기 조정에 따라 확보된 자금 여력을 주택 관련 가계대출 공급에 활용하기보다는, 부실채권 정리, 손실흡수능력 확충, 지역 서민·취약계층을 위한 중금리 대출 공급 확대 등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금융회사들의 금리는 기본적으로 시장금리 흐름을 충실히 반영할 필요가 있다"며 “먼저 금융회사들이 가산금리 등 대출금리 산정체계를 점검하고 소비자에게 설명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금융당국도 필요시 이를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최근 기준금리 인하에 맞춰 은행권에서 대출금리를 점차 하향 조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금융소비자가 금리인하의 효과를 보다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한국전력이 허공에’...4대 금융, 계엄사태 후 시총 14조 날아갔다

4대 금융지주가 '12·3 비상계엄'사태 이후 일주일 새 시가총액이 13조8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지주사는 현 정부가 드라이브를 거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며 올해 들어 주가가 가파르게 급등했다. 그러나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로 밸류업 프로그램 후퇴 우려가 나오면서 정부 정책 수혜주인 금융주의 투자심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 하나금융, 신한금융, 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의 시가총액은 이달 3일 99조9498억원에서 이달 10일 현재 86조988억원으로 감소했다. 일주일 새 시가총액이 13조8510억원 날아간 셈이다. 13조8510억원은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시총 30위인 한국전력 시총(13조7701억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기업은행(11조6663억원), 우리금융지주(11조6141억원)보다도 큰 규모다. 종목별로 보면 KB금융 주가는 이달 3일 10만1200원에서 10일 8만3200원으로 17.8% 급락했다. 이어 하나금융지주(12.9%), 신한지주(10.8%), 우리금융지주(9.8%) 순이었다. 외국인은 지난 한주동안 4대 금융지주를 포함한 은행주를 3690억원 순매도했는데, 이는 코스피 전체 순매도(5740억원)의 65%에 달한다. 비상계엄 이슈 발생 직후인 3영업일 동안에는 은행주를 약 5050억원 순매도하며 이 기간 코스피 전체 순매도 규모(1조원)의 절반을 차지했다. 금융주는 정부가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파르게 올랐지만, 지난주부터 정치적 불안정성이 확대되면서 주가도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특히나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위험가중자산(RWA)이 증가하면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하락하면서 은행지주사의 배당,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주주환원 재원도 감소하게 된다. 환율이 오르면 금융사들이 보유한 외화자산을 원화자산으로 환산할 때 그 규모가 커지면서 RWA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결국 보통주자본에 위험가중자산을 나눠서 구하는 CET1 비율은 하락하는 것이다. 일례로 KB금융은 올해 연말 CET1 비율 13%를 초과하는 자본은 내년 1차 주주환원 재원으로, 내년 연중 13.5%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은 하반기 자사주 매입, 소각에 활용하기로 했다. 9월 말 기준 KB금융지주의 보통주자본은 467조1480억원, 위험가중자산은 3373조3930억원, 보통주자본비율은 13.85%였다. KB금융은 환율이 10원 등락할 경우 RWA의 변동이 CET1 비율에 미치는 영향은 2bp(1bp=0.01%포인트(p))로 보고 있다. 금융지주사마다 외화자산 관련 헤지(위험회피) 비율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통상 환율 10원 등락시 CET1 비율의 등락 폭은 대략 1~2bp 수준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문제는 환율 변동에 따른 CET1 비율이 심각하게 우려할 만한 수준인지 여부다. 금융권에서는 그간 비상계엄 외에도 과거 크레디트스위스(CS) 유동성 위기 등 크고 작은 이벤트를 돌이켜봤을 때 이번 사태가 밸류업 프로그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금융지주사들이 최대 계열사인 시중은행의 안정적인 수익원을 바탕으로 연간 4조원, 분기별로는 1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두고 있기 때문에 환율 상승분에 따른 CET1 변동 폭도 충분히 상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분기별 순이익 1조원의 금액이면 CET1 비율이 약 40bp 상승하고, 연간으로 따지면 약 150~170bp 수준"이라며 “환율 상승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증가 폭을 금융지주사 수익이 상쇄하는 구조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여러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도 우리 경제의 회복력이나 강도는 상당히 빠른 편"이라며 “단기적으로는 탄핵정국 혼란이 경제에 영향은 미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정치적 이슈와 경제 펀더멘털은 별개로 움직였기 때문에 금융지주사들도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이러한 부분을 최대한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70세 넘어도 ‘임기보장’...하나금융지주, 지배구조 내부규범 개정

하나금융지주가 이사 재임 중 만 70세가 도래하는 경우 최종 임기는 해당 임기 이후 최초로 소집되는 정기주주총회일까지로 하도록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개정했다. 이사 재임 중 만 70세가 넘어도 임기를 보장하도록 바꾼 것이다. 11일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달 2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개정했다. 우선 하나금융은 상임이사 및 이사회 의장의 경우 책무구조도에서 정하는 전문성, 업무경험, 정직성, 신뢰성을 갖출 것을 이사의 자격요건에 신설했다. 이는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개정사항을 그룹의 내부규범에 반영함으로써 그룹의 내부통제 관리 체계를 확고히 하려는 취지다. 특히 하나금융은 이사의 재임 연령을 만 70세까지로 하되, 재임 중 만 70세가 도래하는 경우 최종 임기를 해당 임기 이후 최초로 소집되는 정기주주총회일까지로 변경했다. 기존에는 '재임 중 만 70세가 도래하는 경우 최종 임기는 해당일 이후 최초로 소집되는 정기주주총회일까지로 한다'고 규정했는데, 이번 지배구조 내부규범에서 임기 종료의 기준 시점을 '해당일'에서 '해당 임기'로 바꾼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이사가 재임 중 만 70세가 넘어도 주어진 임기를 채울 수 있다. 하나금융 측은 “기존과 같이 만 70세 재임 연령 기준은 유지하되, 주주총회 결의 등을 통해 부여한 이사의 임기를 보장해 사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지배구조 내부규범 개정이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함 회장은 2022년 3월 말 취임해 내년 3월 3년의 임기가 만료된다. 기존 규범에 따르면 1956년 11월생인 함 회장은 내년 연임에 성공해도 2026년 11월 만 70세가 되므로 다음번 주주총회가 열리는 2027년 3월에는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그러나 이번 내부규범 개정으로 함 회장은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연임이 결정되는 경우 3년의 임기를 수행하는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 측은 “(회장의 연임 여부, 임기는) 이사회에서 정해지는 것으로, 차기 회장의 임기 만료 시기가 언제까지일지는 예측할 수 없다"이라며 “(지배구조 내부규범에 규정된) 이사는 대표이사를 포함한 모든 이사를 의미하기 때문에 대표이사에 국한된 개정안은 아니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한화손해보험, 명상전문 유튜브 채널 ‘시그니처 테라피’ 개설

한화손해보험이 멘탈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명상 전문 유튜브 채널 '시그니처 테라피'를 새롭게 개설했다. 11일 한화손해보험에 따르면 '시그니처 테라피'는 한화손해보험이 지난달 선보인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3.0'의 강점인 멘탈 관련 신규 담보를 알리기 위해 론칭한 유튜브 채널이다. '당신을 위한 도파민 대피소'라는 콘셉트로 일상 속 지친 몸과 마음을 건강하도록 돕는 명상 콘텐츠를 제공한다. 수면, 스트레스, 동기부여, 감정, 관계, 집중 등 현대인들이 많이 고민하는 주제를 바탕으로 다채로운 명상 기법과 다양한 분량의 콘텐츠를 지속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카이스트연구진이 설립한 뇌과학 멘탈헬스케어 전문 기업 룩시드랩스와 공동 제작하고 정신과 전문의료진의 자문을 받아 효과적이고 전문적인 명상을 경험할 수 있다. 한화손보는 채널 개설을 기념해 오는 24일까지 고객 이벤트를 진행한다. '시그니처 테라피' 유튜브 채널을 방문해 구독 및 인증을 완료하면 추첨을 통해 에어팟4, 렉슨 미나 무드등, 오브제바이쿤달 디퓨저, 스타벅스 기프트카드, 올리브영 기프트카드 등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여러가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이 '시그니처 테라피'를 통해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며 “고객의 건강한 일상을 응원하기 위해 앞으로도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하나은행, 1인가구 맞춤형 신탁 ‘더 넥스트-1인 든든신탁’ 출시

하나은행이 1인 가구를 대상으로 맞춤형 신탁 서비스인 '하나 더 넥스트–1인 든든신탁'을 출시했다. 11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전날 서울시 중구 을지로 소재 하나은행 본점에서 대교뉴이프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최근 증가하고 있는 1인 가구의 성공적인 노후를 위해 은퇴설계, 상속·증여, 건강관리 등 웰 리빙(Well-living)을 넘어 웰 에이징(Well-aging)과 웰 다잉(Well-dying)까지 아우르는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에 출시된 '1인 든든신탁'을 이용하면 신탁 상품을 활용한 자산관리는 물론, 1인 가구에 특화된 다양한 비금융 제휴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 특히, ▲지급청구대리인 지정을 통한 투명한 자금관리 지원 ▲유언대용신탁을 활용한 스마트한 자산이전 준비 ▲인지강화 프로그램, 시니어 전문 교육 수강 등 양사의 시니어 전문 인력이 제안하는 노후 준비 솔루션을 함께 경험해 볼 수 있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1인 가구의 효율적인 자산관리뿐 아니라 1인 가구의 노후에 대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신탁 서비스를 출시하게 됐다"며, “하나은행이 유언대용신탁 분야에서 14년 동안 쌓아온 경험과 독보적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맞춤형 신탁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10월 그룹의 시니어 특화 브랜드 '하나 더 넥스트(HANA THE NEXT)'를 출범했다.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생명보험 등 그룹 내 관계사 간 협업을 통해 시니어 세대를 위한 토탈케어 서비스 제공하고 있다. 그룹의 주요 관계사인 하나은행의 경우 시니어 세대의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위한 '하나 더 넥스트 시니어 포럼'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은퇴 후 연금처럼 현금흐름을 보충할 수 있는 연금형 신탁 상품인 '100세 신탁-연금형'을 출시하는 등 시니어 세대를 위한 특화 서비스와 금융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신한금융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韓금융시스템 회복력 소통”

신한금융그룹이 탄핵정국에 따른 투자자들의 불안을 최소화하고,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20개국, 250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동원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한국 금융시장의 안정성과 금융시스템 회복력에 대해 적극 소통하는 한편, 밸류업 프로그램도 안정적으로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10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이 회사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컨퍼런스콜을 개최하는 등 실시간으로 소통 중이다. 이 자리에서 신한금융은 투자자들의 우려사항을 최소화하고, 시장 변동성 관리를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유동성 리스크를 포함해 리스크 전반에 대한 선제적인 모니터링은 물론 그룹의 재무 펀더맨털 안정성에 대해서도 점검 중이다. 신한금융 측은 “경영환경 불확실성 대비 최악(Worst)의 상황을 고려한 시나리오별 계획을 수립하고, 대응 전략을 마련해 시장 충격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신한금융은 글로벌 네트워크(20개국 250개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 금융시장의 안정성과 금융시스템 회복력에 대해 적극 소통 중이다. 나아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밸류업 프로그램을 안정적으로 지속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신한금융 측은 “국내외 투자자들과 약속을 지키는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시장 신뢰를 지키며 대외 신인도 유지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신한은행, ‘AI은행원·AI투자메이트’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신한은행은 이달 9일 인공지능(AI) 은행원, AI 투자메이트 서비스가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신한은행은 그동안 망분리 규제로 인해 활용하지 못했던 외부 생성형 AI 모델(Microsoft사 Azure 클라우드에서 제공하는 OpenAI의 GPT 모델)을 도입해 관련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 할 수 있게 됐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오픈한 'AI 브랜치'에 외부 '생성형 AI'를 도입함으로써 'AI 은행원'이 실제 직원처럼 자연스럽게 고객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지속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AI 브랜치'는 서울시 중구 서소문에 오픈한 미래형 영업점으로 디지털 데스크, 디지털 키오스크 등 디지털금융 서비스에 AI 기술을 더해 구현된 '테스트 베드' 영업점이다. 현재 'AI 브랜치'에서 만날 수 있는 'AI 은행원'은 입출금 계좌 및 예·적금 신규, 체크카드 신규, 외화 환전, 증명서 발급 등 64개의 창구업무를 처리 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향후 'AI 은행원'에 다양한 외국어 실시간 번역 서비스를 도입해 외국인들도 금융상담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여기에 시니어 고객들을 위한 쉬운 설명 가이드도 제공해 더 많은 고객들이 편안하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구상이다. 이밖에 고객의 행동과 표정 및 감정분석까지 가능한 'AI 감정분석 시스템'에도 외부 '생성형 AI' 모델을 적용해 보이스피싱, 사기 등 이상거래 탐지 역량도 향상시킬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올해 안으로 출시할 'AI 투자메이트' 서비스에도 외부 '생성형 AI' 모델을 도입해 고객의 질문을 더 정확하게 파악하고 고객의 투자 성향에 맞는 상품을 추천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AI 투자메이트'는 '금융시장 AI Search 서비스'로 고객들의 투자 경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궁금증에 대해 답변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해 더욱 고도화된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AI은행원, AI투자메이트 등 다양한 AI 서비스를 더욱 발전시키고 금융서비스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여 고객경험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금감원, 저축은행·여전사 CEO에 “비상대응체계 재점검하라”

금융감독원이 저축은행과 여신전문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에 각 업권별로 충분한 가용 유동성을 확보하고, 비상대응체계를 재점검하라고 주문했다. 당장의 손실을 회피하기 위해 부실자산 정리에 소극적으로 대처할 경우 더 큰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부실자산도 적극적으로 정리하라고 당부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김병칠 금융감독원 은행·중소금융 부원장을 비롯한 금융감독원 관계자들은 10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저축은행 CEO, 여신전문금융회사 CEO와 잇따라 현안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금감원은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과 관련해 각 업권의 리스크요인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금감원은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 및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에서도 저축은행, 여전사의 유동성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건전성 제고 노력도 차질없이 진행 중이라고 평가했다. 저축은행 총수신은 이달 6일 현재 102조8000억원으로 통상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예금 인출 등에 대비한 가용 자금도 적정 수준을 보유 중이다. 여전사의 자금조달과 영업활동도 안정적이다. 여전채 발행, 여전사 외화 자금 조달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현대캐피탈은 투자수요가 많지 않은 연말임에도 이달 10일 7억 달러 규모의 외화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했다. 금감원은 저축은행, 여전사 CEO에게 각 업권별로 충분한 가용 유동성 확보, 비상대응체계 재점검, 부실자산의 신속한 정리 등을 당부하는 한편, 취약 차주에 대한 서민 금융공급이 위축되지 않도록 세심한 관리를 강조했다. 저축은행의 경우 1단계 개별사 자체 유동성 → 2단계 저축은행중앙회 자금지원 → 3단계 한국은행 유동성 공급으로 이어지는 3중 유동성 대응체계를 재점검해 비상시 문제없이 대응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라고 했다. 금감원은 “당장의 손실을 회피하기 위해 부실자산 정리에 소극적으로 대처할 경우 자산건전성 악화 지속으로 더 큰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며 “단기손익에 연연하지 말고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자산건전성 확보를 위해 경·공매, 매각 등을 통해 적극적인 부실자산 정리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여전채를 발행하거나 저축은행 수신 동향을 모니터링하는 과정에서 특이사항 포착시 감독당국과 신속하게 공유, 대응하는 한편 중저신용자 등 취약차주들의 자금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균형있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사들이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취약차주에 대한 자금공급 기능이 위축되는 것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대해 저축은행업권은 “당분간 영업 확대보다는 리스크 관리 중심의 경영전략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어 “당면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재구조화, 정리계획을 신속히 이행하는 등 건전성 제고 노력을 지속하되, 부실 정리를 통해 확보된 신규 여력은 지역 서민 금융공급 등 본연의 역할을 제고해 나가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여전업권은 투자자들의 불안감 확대 등에 대비하고, 업권 차원에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에 공감했다. 여전업권은 “최근 안정적인 조달여건을 토대로 서민 금융공급 역할을 지속 추진하며, 자산건전성 및 손실흡수능력을 충분한 수준으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환율 더 오르면 국가 위기”...당국 가동 수단은 [전문가 진단]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시장 안정화 조치에도 원·달러 환율이 연일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 개입만으로 환율의 추세를 바꿀 수는 없는 만큼 탄핵 정국 장기화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조언했다. 만일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당국이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을 감수하더라도 보다 적극적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하거나 한국은행이 임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를 개최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등의 수단을 검토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전일 대비 10.1원 내린 1426.9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전날 1437.0원으로 1440원에 육박하며 주간 거래 종가 기준 2022년 10월 24일(1439.7원) 이후 약 2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시장 안정화 조치와 속도 조절을 위한 개입이 이어지면서 이날 환율은 1420원선 부근에서 등락했다. 전날에도 환율은 1440원을 목전에 두고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도세가 유입되면서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여기에 수출업체들도 네고(달러 매도) 물량을 늘리면서 환율 상승에 대응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원·달러 환율에 대해 “지금 환율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시장이 관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당국의 환율 개입, 안정화 의지는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환율 안정을 위해 당국이 가동할 수 있는 수단도 충분하다는 진단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역외시장에서 개입이 나올 수도 있고, 국민연금 관련된 걸 활용해서 시장을 조절할 수도 있다"며 “정부가 외환시장을 위해 가동할 수 있는 수단은 여전히 있다"고 평가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말 국민연금의 외환스와프 500억 달러 규모 연장, 10월 국민연금의 외화선조달 한도 확대 시행에 이어 계엄 사태 이후 당국은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등 무제한 유동성 공급 의지를 밝혔다"며 “환율의 추가 상승 압력 역시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달 미국이 한국을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한 점은 당국 입장에서 부담 요인이다. 한국은 2016년 4월 이후 7년여 만인 2023년 11월 환율관찰 대상국에서 제외됐고, 올해 6월 보고서에서도 제외됐지만, 이번에 다시 환율관찰 대상국으로 지정됐다. 6월 말 기준 한국의 연간 경상수지 흑자가 국내총생산(GDP)의 3.7%를 기록한 데다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가 500억 달러로 늘었기 때문이다. 미국은 △150억 달러 이상의 대미 무역 흑자 △GDP의 3% 이상에 해당하는 경상수지 흑자 △ 12개월 중 최소 8개월간 달러를 순매수하고, 그 금액이 GDP의 2% 이상인 경우 가운데 2가지만 해당되면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한다. 전문가들은 당국이 미국으로부터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더라도 더 심각한 국가위기 사태를 막기 위해 환율안정에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153억9000만 달러로 전월 말(4156억9000만 달러) 대비 3억 달러 감소했다. 10월 이후 2개월 연속 감소세다. 환율이 앞으로도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당국의 개입이 계속될 경우 외환보유액도 4000억 달러 선을 하회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원·달러 환율은 상당히 높은 수준인데,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 때문에 (당국이) 강하게 개입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러나 최악의 경우 국가 부도 사태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외환을) 쌓아두기보다는 적극적으로 나서서 환율 방어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한국은행의 깜짝 기준금리 인하가 강달러를 촉발시킨 측면이 있는 만큼 임시 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등의 강력 조치를 가동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지금 환율조작국으로 주목받고 있어 (당국이 외환 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며 “환율이 안정을 찾으면 (회사채) 금리도 안정되고, 증시도 안정화될 가능성이 있는데,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국내 증시 수익률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환율 강세로 자본차익 손실, 환차손 두 가지를 모두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굳이 원화로 갖고 있을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계속된다는 가정에서 보면) 당국이 마땅히 가동할 수 있는 카드가 없다"며 “임시 금통위라도 개최해 지난달 인하한 기준금리를 다시 올려야 하지 않겠나"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기업은행, 개인인증서 연동서비스...‘i-ONE뱅크 기업’ 오픈

IBK기업은행이 이달 11일 바쁜 사업자들의 시간을 아껴주는 고객 친화적 기업뱅킹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기업스마트뱅킹인 'i-ONE뱅크 기업'을 전면 개편한다. 10일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이번 기업스마트뱅킹 개편은 사용자로부터 개선 의견을 직접 청취해 ▲간편인증 수단 추가, ▲개인인증서 연동 서비스, ▲주사용 계좌 중심의 메인화면 구성, ▲주요 금융스케줄 푸시 알림 등 안전하고 빠른 사용에 초점을 맞췄다. 또한 'i-ONE뱅크 기업'을 처음 사용하는 고객을 위해 ▲신규이용자 가이드, ▲업무별 사용방법 안내, ▲신설·개선 메뉴 이용 팁 등도 매뉴얼로 제작했다. 특히 개인인증서 연동 서비스를 통해 사업장별로 인증서를 구입할 필요 없이 개인인증서로 기업뱅킹을 사용하고, 한 번의 로그인으로 여러 사업장을 전환하며 거래할 수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이를 통해 사업자들은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또 기업스마트뱅킹에서 개인스마트뱅킹으로 전환 시 자동으로 로그인되는 개인스마트뱅킹 자동로그인 서비스도 도입했다. 기업은행은 내부통제와 보안 기능을 개선하고자 출금 권한 없이 조회성 업무만 가능한 조회용 이용자 기능을 추가해 이용자별 업무를 통제했다. 고액이체, OTP발급 등 이상거래로 의심되는 사례가 발생하면 실시간 푸시 알림을 제공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안정적인 기업뱅킹 서비스 제공을 위해 신규 앱과 기존 앱을 한시적으로 병행 운영할 예정"이라며 “새로운 i-ONE뱅크 기업이 바쁜 사업자들의 시간을 아껴주는 든든한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