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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수현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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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카카오페이, 스테이블코인 테마 급등 후 ‘거래정지→하락세’

카카오페이가 거래재개 첫날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스테이블코인 테마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하면서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됐고, 이로 인해 일시적으로 거래가 정지된 바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2분 기준 카카오페이는 전일 대비 9000원(9.59%) 내린 8만4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는 전날까지 정지돼 있었으며, 재개 직후부터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4일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도입 기대감이 커지면서 테마주로 급부상했다. 이달 4일부터 25일까지 주가는 무려 145.87% 급등하며 단기 과열 양상을 보였다. 이 같은 급등세에 한국거래소는 카카오페이를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했고, 매매거래를 정지시켰다. 시장경보제도는 과열 종목에 대한 경고를 목적으로 투자주의 → 투자경고 → 투자위험 단계로 나뉘며, 투자위험 단계에서는 거래정지 조치가 가능하다. 이번 조치는 그 절차에 따라 이뤄진 셈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외인, 은행주로 ‘유턴’…정책 부담 속 저평가 매력 재조명

외국인 투자자가 은행주로 복귀하고 있다. 정부의 금융 규제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저평가 매력과 증시 부양 기대가 맞물리며 외인 자금이 다시 '사자'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외국인은 4대 금융지주사(KB·신한·하나·우리)에서 총 663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금융사별로는 △KB금융 1934억원 △신한지주 1401억원 △하나금융 1330억원 △우리금융 1971억원 규모로 외인 자금이 유입됐다. 같은 기간 외인 지분율도 일제히 상승했다. KB금융은 75.4%에서 78.2%, 신한은 58.49%에서 59.1%, 하나는 66.5%에서 67.8%, 우리는 45.1%에서 46.9%로 외인 비중이 증가세를 나타냈다. 최근 정부가 자영업자 채무 탕감을 내건 '배드뱅크' 도입과 은행법 개정을 통해 대출 가산금리 체계 개편 등 금융 규제 강화를 예고했지만, 외인들은 이를 '예정된 리스크'로 판단하고 저평가 매력이 높은 은행주를 대거 사들이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외인 자금이 대거 유입하면서 은행주는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KB금융은 4월 저점(6만9300원) 대비 65.8% 급등해 6월 최고가 11만4800원까지 올랐고, 신한지주도 같은 기간 4만2500원에서 6만2100원으로 46.1% 상승했다. 하나금융은 저점 5만1500원 대비 63.5% 급등해 8만4200원까지 치솟았으며, 우리금융도 1만5010원에서 2만2800원으로 51.9% 급등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외인 자금이 앞으로도 저PBR(주가순자산비율)·고배당 매력이 높은 금융주를 계속 비중 확대 대상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외환·금리 환경이 금융사 자본 적정성을 뒷받침하는 가운데 정부의 대출 규제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는 있지만, 기업 밸류업·자본 효율화 정책이 금융사 저평가 매력을 다시 부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은행주의 추가 상승 가능성도 여전히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은갑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은행주 PBR은 ROE(자기자본이익률) 9.3% 대비 0.54배로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며, 일반적으로 ROE 9% 이상 업종은 0.9~1.0배를 받지만 은행주는 저성장·규제로 시장 대비 할인된 상황이다"며 “앞으로 코스피가 1.1배까지 오른다면 은행주도 0.66~0.77배까지 상승 여력이 있고, 일본 은행주처럼 회복된다면 최소 0.65~0.72배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지분율도 2년 연속 증가해 왔고, 실적·주주환원·저평가 매력까지 고려하면 은행주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연초 이후 은행주가 평균 39% 급등했지만 여전히 절대·상대 수익률은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니다"며 “금리 흐름 대비 양호한 마진 방어력과 크레딧 리스크 완화 가능성, 높은 자본환원 여력이 은행주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단기 고점 후에도 은행업종은 비중 이상(Overweight)을 유지해도 좋지만, 추가 상승은 배당 매력 축소 등 잔존하는 변수 속에서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파로스아이바이오, ‘PHI-501’ 임상 1상 승인 소식에 강세…장중 13% 급등

난치성 고형암 표적 치료제로 개발된 파로스아이바이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2분 기준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전일 대비 5.83% 오른 65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13.27% 급등해 7000원까지 오르며 투자자 관심이 집중됐다. 전날 장 마감 후 파로스아이바이오는 난치성 고형암 표적 치료제 'PHI-501'이 식약처로부터 제1상 임상계획(IND) 승인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이번 임상을 통해 'PHI-501'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약력학, 예비 임상 활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PHI-501'은 BRAF, KRAS, NRAS 돌연변이를 가진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된 pan-RAF·DDR 이중 저해제로, 글로벌 항암제 시장에서 혁신적인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측은 전임상 단계에서 기존 표적치료제의 부작용인 'BRAF 야생형 종양 촉진' 현상을 극복했음을 확인했으며, 난치성 대장암, 악성 흑색종, 삼중음성 유방암 등 다양한 적응증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윤정혁 파로스아이바이오 대표는 “40조원 규모 글로벌 항암 신약 시장에서 'PHI-501'의 가능성을 입증하는 중요 기회"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앞서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는 'PHI-501'이 KRAS 변이 폐암에서 기존 FDA 승인 치료제 한계를 넘는 효능 데이터를 공개해 주목받은 바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시황] 코스피, 외인·기관 매수세 속 3100 ‘돌파’…3년9개월 만 최고치

코스피가 외국인·기관 매수세 속 3100선을 돌파해 2021년 9월 28일 이후 3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새 정부의 2차 추경과 정책 기대감, 이란·이스라엘 휴전 협상이 맞물리며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된 것이 강세를 뒷받침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96%(89.17포인트) 급등해 3103.64로 마감했으며, 거래량은 5억6665만주, 거래대금은 18조8047억원 규모를 나타냈다. 외인과 기관이 각각 4336억원, 2584억원어치 순매수하는 동안 개인은 639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유틸리티가 15.83% 급등해 강세를 이끌었고, 복합유틸리티도 14.11% 상승했다. 은행(5.08%), 반도체·반도체장비(5.05%), 증권(4.84%)도 강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4.31%) △SK하이닉스(+7.32%) △HD현대중공업(+6.92%) △KB금융(+4.37%)이 강세를 보였지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2.61%)는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1.21%) △LG에너지솔루션(+2.21%) △NAVER(+0.17%) △두산에너빌리티(+0.44%) △현대차(+2.23%)도 모두 상승 마감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도 강세를 나타냈다. 전일 대비 2.06%(16.14포인트) 상승해 800.93으로 마감했으며, 한때 801.34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32억원, 647억원어치 순매수하는 동안 개인은 2078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속 급락해 1361.20원으로 전일 대비 11.30원(-0.82%) 내렸다. 일본 엔화도 937.76원(-0.34%)도 하락세를 보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자동차株, 美관세 직격탄에 외인 대거 이탈…영업익 방어가 관건

미국 정부의 자동차 관세 시행으로 현대차·기아 등 완성차 주식이 직격탄을 맞았다. 외인 자금이 이탈이 하락세를 부추겼다. 연초 최고가를 경신했던 두 종목은 외인 자금 이탈이 가속화하면서 1년 내 저점 부근으로 밀려나며 약세를 보였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연초 최고가(29만9500원) 대비 약 32%, 기아는 최고가(13만2300원) 대비 약 27% 하락해 각각 20만원 선과 9만원대 후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인 비중은 연초 약 40% 내외였지만, 현재 현대차는 약 900만주, 기아는 약 373만주가 이탈해 비중이 각각 연초 대비 약 3.5%포인트, 1%포인트 내린 36%대, 39% 내외로 조정됐다. 특히 최근 두 달 동안 외인은 현대차서 약 480만주, 기아서 약 69만주를 대거 매도해 자금 이탈 속도가 가팔라졌다는 점도 눈에 띈다. 완성차주 약세의 배경은 단연 미국 관세다. 미국은 올해 4월 초부터 수입 완성차·부품에 대해 최고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부터 완성차에 25%, 5월부터는 부품에도 동일한 관세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완성차 생산 원가가 크게 상승하고, 업계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될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미국 내 자동차 판매는 1분기 선수요에 힘입어 9.6% 증가했지만 2분기 들어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 5월에는 겨우 1.4% 증가에 그쳤다. 대신증권은 미국 관세 시행으로 2025년 기준 현대차가 연간 약 2조9000억원, 기아가 약 2조2000억원의 영업이익 감소를 겪을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원화 약세, 인센티브 축소, 글로벌 시장 확대 등 다양한 대응 방안을 통해 이러한 타격은 일정 부분 방어될 수 있다는 게 시장의 판단이다. 김귀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관세 시행 직후 기아가 재고 상황 탓에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면서도 “인센티브 축소·가격 인상·FOB(본선인도조건) 조정을 통해 현대차가 약 6230억원, 기아가 약 4970억원씩 연간 부담 완화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즉, 두 회사를 합산하면 연간 약 1조1200억원 내외의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원화 약세도 실적 방어 요인이다. 원·달러 10% 변동 시 연 2조~2조5000억원 내외 이익 변화가 가능하다. 대신증권은 이러한 절감을 통해 실질적인 실적 감소 폭이 축소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투자 측면에서는 미국 내 점유율 유지뿐 아니라 유럽·인도 등 핵심 글로벌 시장 성과가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내 판매는 2분기 관세 시행으로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유럽에서는 BEV·PHEV·HEV 모두 높은 성장률을 보였으며, 인도 역시 판매 증가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2024년 말과 2025년 진행될 EV4·EV5 등 신규 EV 모델 출시는 미국뿐 아니라 유럽 내 점유율 확대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 애널리스트는 미국 관세 시행으로 “2025~2026년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17%, 순이익은 12% 감소하고, 기아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 13%, 순이익 12% 감소가 예상된다"면서도 “현대차는 지배구조 개편과 EV4·EV5 등 신규 모델 출시를 통해 실적 회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고, 기아는 자사주 매입과 높은 배당 매력으로 주가가 회복될 여력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LG, 이틀 연속 강세…장관 후보자 낙점에 장중 급등

LG가 정부 요직에 LG 출신 인사들이 잇따라 발탁된 영향으로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는 오전 9시 21분 기준 전일 대비 3800원(4.65%) 오른 8만5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는 전날에도 11.95% 급등해 마감했으며, 장중 한때 9만52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 같은 강세는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면서 LG 출신 인사들이 잇따라 정부 핵심 자리를 꿰찬 데 기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은 LG경제연구원 AI 자문연구위원, LG전자 AI 추진단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LG AI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다. 시장에서는 정부 핵심 기술 정책과 LG 출신 인사 간 시너지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작용하면서 LG의 강세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시황] 중동 위기 속 원유·환율 급등…코스피 저가 매수세 속 약보합 마감

미국의 이란 핵 시설 타격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원유·해운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한때 급락했던 한국 증시가 저가 매수세 속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4.96포인트(-0.16%) 내린 3016.88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0.98% 하락 출발했던 코스피는 한때 1.68%까지 밀렸지만, 개인의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오후 내내 낙폭을 거의 만회했다. 중동 위기가 금융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외국인과 기관은 대규모 매도세를 나타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479억원, 8373억원어치의 주식을 내던졌으며, 개인은 1조3486억원어치 매수해 하락장을 방어했다. 환율과 원자재 시장은 급등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 기준 15시 30분 종가로 1384.30원에 마감해 개장 직후 1375원으로 출발했던 것과 비교해 상승 폭이 확대됐다. 서울 외환시장 종료 후에도 역외 선물환 거래가 계속 이어질 수 있어 추가 변동 가능성도 열려 있다. 엔화 환율은 1.02엔 떨어진 939.34엔, 달러인덱스는 0.29% 상승해 99.00을 기록했다. 가상자산 시장도 직격탄을 맞았다. 비트코인은 한때 9만8286.21달러까지 밀리며 지난달 8일 이후 처음으로 10만 달러 선이 무너졌고, 이더리움은 2116.68달러, XRP는 1.91달러, 솔라나는 126.83달러, BNB는 602.71달러까지 급락해 모두 최근 한 달 내 최저치를 나타냈다. 다만 비트코인은 오후 3시 36분 기준 전일 대비 1.05% 상승해 회복세를 보였고, 이더리움(0.61%), XRP(0.14%), 솔라나(1.93%), BNB(1.87%)도 다시 오름세를 나타냈다. 원유·해운 업종은 급등세로 마감했다. 미국 핵 시설 공습 직후 이란 의회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결하면서 원유 운송 차질과 운임 급등 우려가 확산된 영향이다. 중앙에너비스는 24.30% 급등해 2만4250원에 장을 마쳤다. 대성에너지(14.35%), 흥구석유(17.64%), 한국석유(16.87%)도 강세로 마감했으며, SK이노베이션(0.39%)과 S-Oil(1.79%)도 상승했다. 해운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STX그린로지스는 12.27% 급등했으며, 흥아해운(15.48%), 대한해운(3.53%), HMM(2.39%)도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원유 급등 우려 속 원가 부담이 늘며 자동차·대형 기술주는 약세로 마감했다. 현대자동차(-4.05%)와 기아(-2.84%)는 글로벌 소비 둔화 가능성이 부각되며 내림세를 보였고, 삼성전자(-2.52%), 삼성SDI(-3.97%), LG에너지솔루션(-3.61%) 등 대형 기술주도 외국인·기관 매도 속 하락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중동 위기가 원유·해운 운임 급등으로 직결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 라스 타누라발 일본 지바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운임은 지난 20일 기준 2주 전보다 85% 급등했다. 하루 약 2000만 배럴,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5분의 1이 오가는 호르무즈 해협이 막힐 경우 원유 가격과 글로벌 경제 모두 큰 충격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동 사태 추이, 파월 의장 청문회, 트럼프 정부의 반도체 수출 규제 가능성 등이 변수로 작용하면서 한국 증시는 3000선을 전후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중동 정세 악화 속 원유 수급 우려…흥구석유 강세

미국이 이란 핵 시설 3곳을 타격하면서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되는 가운데 관련주인 흥구석유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0분 기준 흥구석유는 전일 대비 3610원(23.25%) 오른 1만914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한국석유, 미창석유 등 원유주를 비롯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풍산 등 방산주, HMM, STX그린로지스, 흥아해운 등 해운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간) 이란 핵 시설 3곳을 타격했다고 밝히며 이스라엘·이란 갈등에 직접 개입했다. 미국의 강경 대응 속 원유 수급 불안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관련 종목으로 매수세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AI 정책’ 타고 네카오 신고가…KT·더존도 테마 상승 합류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소버린 AI(국가 주도 인공지능)' 전략이 급물살을 타자 국내 주식시장에서 한동안 '밉상주'로 불리던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가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플랫폼 대장주 외에도 KT, 더존비즈온 등 기존 AI 전략을 꾸준히 추진해온 기업들까지 테마 수혜 기대감에 합류하며 관련 종목 전반이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 주가는 이틀간 22% 넘게 급등한 데 이어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26만6500원(+5.75%)까지 상승했다. 이날 장중 26만7000원을 찍으며 52주 신고가를 또다시 경신했고, 시가총액은 42조2235억원으로 코스피 시총 순위 7위까지 올라섰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차익실현에 나서며 수급이 빠르게 돌아섰다. 카카오도 반등세가 거세다. 5월 말 3만6300원까지 밀렸던 주가는 한 달 만에 64800원(+7.28%)까지 오르며 이날 1시 30분 기준 648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은 28조7148억원으로 코스피 15위까지 뛰었고, 거래량도 900만주를 넘기며 투자자 관심이 집중됐다. 오픈AI와의 협업 프로젝트, 남양주 AI 허브 구축, 메시지광고 성과 등 다양한 재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광고 수익 확대와 사용자 체류시간 증가, 생성형 AI 검색을 통한 파워링크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며 목표가를 5만2000원에서 6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AI 테마의 확산은 통신 인프라·B2B 기업으로도 번지고 있다. KT는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5만2200원(+0.58%)에 거래되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13조1555억원으로 코스피 42위다. 지난 4월 초 저점(4만6200원) 대비 약 13% 반등한 수준이다. KT는 자체 LLM 기반의 보안 퍼블릭 클라우드(SPC) 상용화를 준비해 왔으며, 정부의 GPU 확보 및 AI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에 직접 맞물리는 기업으로 꼽힌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더 좋을 것이며, 분기 배당 상향 기대감도 있다"고 설명했다. 더존비즈온도 ERP 솔루션에 AI를 결합한 'ONE AI' 서비스와 금융 플랫폼 확대 전략이 부각되며, 4월 초 저점(4만9850원) 대비 최근 3개월간 약 40% 가까이 상승했다. 20일 오후 1시 30분 기준 주가는 7만200원(-0.28%)으로 다소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전일(6월 19일) 장중 7만1800원까지 오르며 단기 고점을 경신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AI 기술을 ERP 핵심 솔루션에 통합해 업무 자동화와 효율성 향상을 추구하고 있으며, ONE AI 계약도 3800건 이상으로 늘어나 실질적인 매출과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며 “또한 제주은행 지분 인수를 통해 ERP와 금융 플랫폼을 결합하는 전략으로 전환한 만큼, 디지털 금융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주가 반등의 핵심 동력은 정부의 AI 산업 전폭 지원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국정기획위원회에 업무계획을 보고하면서, 향후 5년간 총 16조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AI 반도체·그래픽처리장치(GPU) 5만개 확보 △AI 전용 데이터센터 구축 △데이터 고속도로 기반 인프라 정비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궁극적으로는 민간까지 포함해 100조원 규모의 AI 투자를 유도하고, '2030년 세계 3대 AI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소버린 AI' 육성도 병행하면서 글로벌 플랫폼의 종속을 피하고 국내 AI 생태계를 자립시키는 것이 핵심 목표다. 정책 수혜의 정점에 있는 네이버는 '뉴로 클라우드' 등 공공 AI 인프라 구축 경험을 갖고 있으며, 자체 LLM '하이퍼클로바X'를 바탕으로 검색·광고·커머스 등 핵심 서비스에 생성형 AI를 도입하고 있다. JP모건은 지난 17일 리포트에서 네이버 목표 주가를 25만원에서 27만원으로 상향하며 “정부 정책의 핵심 인물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센터장이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에 임명된 점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AI 기술력과 사업 전략을 갖춘 기업들이 정책 모멘텀을 타고 빠르게 주목받고 있지만, 일각에선 주가 상승 속도에 비해 실적 반영은 아직 초기 단계라는 평가도 나온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대부분 기술력과 실적 기반이 뚜렷한 기업들이지만, 정책 수혜 기대감에 주가가 빠르게 반응한 만큼, 단기적인 과열 여부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실질적인 수익성 확대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시황] 코스피 3년 5개월 만에 3000선 ‘돌파’…AI·반도체·방산 강세에 상승 랠리

코스피가 3년 5개월 만에 3000선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오후 2시 2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3.59포인트(1.13%) 오른 3011.33에 거래 중이다. 코스피가 장중 3000선을 넘긴 것은 2022년 1월 3일(3010.77) 이후 처음이다. 이날 코스피는 2986.52에 출발해 장 초반 등락을 거듭했으나, 오전 10시 45분경 3000.46을 기록하며 심리적 저항선인 3000선을 돌파했다.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강화되며 상승 흐름에 탄력이 붙었다. 오후 들어 외국인은 2524억원, 기관은 1213억원을 순매수 중이며, 개인은 365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는 5% 이상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삼성전자(+0.3%) △카카오(+7.04%) △SK하이닉스(+3.66%) △LG에너지솔루션(+2.92%) △한화에어로스페이스(+1.50%)등 반도체와 방산, AI 관련주들이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중동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관련해 금융시장은 불안한 흐름을 보였지만, 미국 정부가 협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투자심리가 일부 회복됐다. 여기에 이재명 정부의 AI·첨단산업 지원 정책 기대감까지 겹치며 국내 증시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오후 2시 24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7.43포인트(0.95%) 오른 789.94를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 784선을 회복한 뒤 꾸준한 상승 흐름을 보이며 790선 회복을 시도 중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기관이 296억원, 외국인이 29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으며, 개인은 236억원 규모 순매도 중이다. 이날까지 코스피는 5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며, 이달 들어 13일 하루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거래일에서 상승 마감하며 강한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6월 누적 상승률은 11.5%에 달해 글로벌 주요국 증시 대비 가장 돋보이는 성과를 내고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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