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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주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송윤주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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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주의 부동산생태계] 저축은행 대출 부실 심화…비아파트 공급 ‘빨간불’

전월세 임차시장 안정화를 위해 정부는 수도권 도심에 도시형생활주택·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민간사업자들의 공급 촉진을 위해 규제를 완화하고 정책보증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수도권 외곽과 지방의 비아파트 사업장들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분양가보다 시세가 떨어지거나 공사가 중단되는 상황이다. 수분양자들이 분양 계약을 해지하겠다며 소송을 제기하자 중도금 대출을 제공한 저축은행의 부실이 심화되고 있다. 정부는 소형 비아파트 공급을 늘리려 하지만 민간 수요가 살아나기 힘든 상황에서 금융권 부실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2일 에너지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국토교통부는 전월세 시장 안정을 위해 공급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국토부는 전월세 가격 상승의 주 요인이 2022년부터 2024년 간 착공 감소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부동산 PF 위기, 러-우 전쟁 등으로 건설공사비가 급등해 주택 착공이 위축됐고, 이에 따라 입주 물량이 감소해 서울·수도권 전월세 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민간 비아파트 공급 부진을 보완하고자 공공(LH)의 규제지역 내 신축 매입임대 무제한 공급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비아파트 공급 확대 계획에 역량을 집중하고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도시형생활주택·오피스텔 등 비아파트를 수도권에 내년까지 4만1000가구, 2030년까지 11만가구를 공급하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내년 공급 목표치인 4만1000가구 중 도시형 생활주택이 2만6000가구, 준주택(프리미엄 원룸·오피스텔 등)이 1만5000가구다. 2030년까지 목표치는 도시형 생활주택은 7만7000가구, 준주택은 3만3000가구로 확대된다. 규제를 완화해 공급을 촉진한다는 구상이다. 도시형생활주택은 1·2인 가구를 위해 도시지역 내 300가구 미만·전용 85㎡ 이하 주택이다. 현재 300가구 미만인 가구 수 기준을 준주거·상업·공업 지역의 경우 500가구 미만까지, 역세권은 700가구 미만까지 완화한다. 층수 제한도 연립·다세대의 경우 현 5층에서 6층으로 완화한다. 주차장·일조권·주민공동시설 관련 규제도 기준을 낮춰 공급이 용이하도록 규제를 낮출 예정이다. 민간 사업자들을 위한 정책보증도 실시한다. 도시형생활주택에 대한 사업자 대출 한도를 전용면적 60㎡ 이하 기준 현행 7000만원에서 1억1000만원으로 높인다. 금리도 3.4%로 내려 현행보다 0.4%p 낮춘다. 비주거시설에서 주거시설로 용도를 변경하는 사업자를 위한 기금대출과 모기지 보증을 신설한다. 기존에 아파트 전용으로만 있었던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분양보증을 비아파트 전용으로 확대한다. 정부의 공급 확대 의지와는 달리 시장은 녹록치 않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분석대상(KIS Coverage) 은행지주 계열의 중도금대출 잔액은 2025년 말 6561억원으로 총여신의 7.1%, 자기자본의 61.4%를 차지하고 있다. 중도금대출은 분양 후 입주 전까지 납부해야 하는 중도금 재원을 조달하기 위한 대출로 통상 집단대출 형식으로 이뤄진다. 저축은행이 취급하는 중도금대출은 주로 서울 및 수도권 소재 오피스텔·생활형숙박시설·상가 등 비주거용 물건을 대상으로 한다. 2025년 말 기준 저축은행의 중도금 대출 물건 소재지는 서울 15%, 경기·인천 50%, 지방 35%다. 수도권이 65%를 차지하며 그중에서도 경기·인천의 비중이 높다. 대상 물건은 오피스텔 56%, 생활형숙박시설 31% 등으로 비주거용에 집중돼 있다. 중도금 대출은 주택도시공사(HUG) 보증 대상이 아니고 담보 설정도 불가능해 실질적으로는 신용대출에 가깝다. 이에 일반적으로 사업장 물건의 사업성과 시행사의 보증에 기반해 이루어진다. 문제는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일부 중도금 대출 사업장에서 시가가 분양가보다 낮아지거나 공사 중단이 발생하는 경우가 늘었다는 것이다. 수분양자들이 집단으로 분양계약 해지·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하는 등 관련 분쟁이 확대되고 있다. 은행지주 계열의 전체 중도금 대출 잔액 중 21.5%인 1409억원이 소송에 노출돼 있다. 이 금액은 사실상 회수가 어려울 가능성이 높아 50%의 충당금이 적립된 상태다. 금융회사가 이미 그중 절반 정도를 손실로 인정하고 비상금을 쌓아뒀다는 의미다. 수분양자가 입주를 포기하거나 입주 지정 기간까지 상환을 이행하지 않아 중도금 대출에서 부실이 발생하면 저축은행은 단계별로 자금 회수에 나선다. 저축은행 부실이 문제되는 이유는 부동산 경기가 나빠져 사업이 멈췄을 때 저축은행은 PF 대출기관보다 후순위이기 때문이다. 하나의 건설 사업장에는 PF 대출기관과 중도금 대출기관이 돈을 빌려준다. PF 대출기관은 사업 전체에 자금을 빌려준 금융기관들로 사업이 망하면 건물을 통째로 팔 수 있는 처분권을 쥐고 있다. 분양자 개인들에게 중도금을 빌려준 저축은행은 건물 전체에 대한 처분권은 없다. 부동산 경기가 나빠져 사업이 멈추면 PF 대출기관이 사업장을 통째로 공매로 넘긴다. 이때 중도금 채권자인 저축은행은 일반 PF 대주단과의 정산 협의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인다. 자금회수가 길어지면 최종적으로는 대출 채권을 헐값에 파는 부실채권 매각을 통해 정리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최근에는 손실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 부실 중도금 대출은 할인 분양 등을 통해 어느정도 회수되고 있어 원금 손실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최근 연체율이 27.5%까지 상승했고, 시행사의 자금난으로 사업장이 경매나 공매로 넘어가는 사례가 늘면서 원금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오피스텔 회수가 문제다. 오피스텔은 중도금 대출 물건의 약 60%를 차지하는데,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전국 평균 낙찰가율은 63%에 그쳤다. 이는 대출 당시 평균 LTV(담보대출비율)인 60% 수준과 비슷하다. 지역별로는 서울 73%로 가장 높았고 경기 65%, 인천 59% 순이다. 지식산업센터, 생활형숙박시설 등 기타 비주거용 자산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이들 자산은 대출 당시 LTV가 40~60% 수준이었지만, 최근 낙찰가율이 39~46%까지 폭락했다. 대출액보다 경매 낙찰 가격이 더 낮아진 것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오피스텔보다 원금 손실 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시공사 부도 등으로 공사 중단이 발생할 경우 원금 손실률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도 높다고 봤다. 전문가들은 비아파트 공급 확대 정책의 취지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근본적인 한계를 지적하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민간의 비아파트 주택공급 촉진을 위해 여러 방안이 제시된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그간 시장 심리가 무슨 이유로 비아파트가 아닌 아파트로 편중돼왔는지를 감안한다면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비아파트 주택도 결국 시장의 수요와 공급이 맞물려야하기에 근본적인 시각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다주택자 규제에 있어서 일정 규모 이하는 다주택에서 제외해주는 대책이 없으면 오피스텔을 지어도 분양이 안된다"며 “결국 오피스텔은 돈이 있는 사람이 사서 전세를 놓는 것이 일반적인데, 현재의 다주택자 규제로는 분양받을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지적했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정부 정책의 방향성은 긍정하되 민간 유인 구조의 문제를 강조했다. 그는 “택지개발은 7년 이상, 지금 착공해도 아파트 입주까지는 3년 이상 소요되므로 빠른 공급을 위해 비아파트 시장을 활성화하고 전월세 시장을 안정시키는 방향성은 맞다"면서도 “민간이 움직일 유인이 부족한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세제혜택·금리지원·인허가 속도 개선·주택 수 배제와 같은 제도 개선이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부분은 다주택자 규제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비아파트 시장을 활성화하는 것은 정책과 시장이 상충하는 대목이라는 점이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현대건설 제로금리로 5000억원 자금조달…글로벌 원전 기대감 고조

현대건설이 5000억원 규모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원전·소형모듈원전(SMR) 등 미래 에너지 시장 변화에 대응한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9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운영자금 목적으로 5000억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5000억원은 증권사 3곳이 전액 인수했다. 투자규모는 NH투자증권 2000억원, 한국투자증권 1500억원, 키움증권 1500억원이다. 발행조건은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 모두 0%, 만기 5년 조건이다. 전환가액은 기준주가 대비 15% 할증해 정한다. 이는 금일 종가 12만2300원 대비 약 23% 높은 수준이다. 조달한 5000억원은 전액 뉴에너지 사업(해상풍력·태양광·SMR·대형원전) 관련 운영자금으로 사용된다. 향후 2년간 한 해 당 2500억원씩 집행될 예정이다. 통상적인 CB에는 주가가 떨어지면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가격을 낮춰주는 조항이 들어가지만, 이번 CB에는 리픽싱 조항이 없다. 이는 증권사에서 뉴에너지 사업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중 하반기 증권가에서 주목하는 것은 원전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원전주의 단기 주가 변동성이 커진 이유로 2분기 모멘텀 공백을 꼽는다. 지난 5월 중순 신청 마감된 미국 텍사스주의 원전 보조금 프로그램(총 3억5000만달러 규모)에서 현대건설의 잠재적 수주처인 '페르미 아메리카(프로젝트 마타도르)'의 최종 선정 소식이 2분기 내에 확정되지 않으면서다. 하반기 중 최종 보조금 수혜 등 주정부 차원의 자금 조달 소식이 구체화 되면 프로젝트 마타도르의 본계약과 착공이 빨라지고 현대건설의 대규모 시공 수주로 이어질 수 있다. 현대건설의 SMR 파트너사인 홀텍이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4억 달러의 보조금을 확보하고 5월 중 대규모 기술자문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상용화 막바지 단계에 진입한 바 있다. 다만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부지 착공 계약 시점이 밀렸기 때문에 하반기에 주요 계약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7·8호기는 설계(ESC) 계약 연장 이후 설계·조달·시공(EPC)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현대건설은 사업이 중단되지 않도록 설계 계약 연장에 합의하며 프로젝트 안정성을 확보한 상태다. 다만 지난 4월 불가리아 정부는 글로벌 자재비 상승 등에 따른 리스크를 방어하기 위해 현대건설 측에 고정 가격을 요구한 바 있다. 설계 연장 기간 동안 정교한 비용 조율이 필요한 만큼 최종 협상 과정에서 일부 진통이 예상된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이로 인해 본계약이 장기간 지연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나온다. 불가리아 정부가 중동전쟁 영향으로 에너지 수급이 불안정해지자 원전 개발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SMR 시장에서도 성과가 구체화될 전망이다. 최근 홀텍이 유타주 그린리버 첨단 원자력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됐다. 파트너사인 현대건설의 참여도 예상되며 인허가 및 자금조달 등을 걸쳐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본 착공은 2030년 이후가 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 미국 대형 원전 시장도 주목된다. VC 서머 원전은 과거 AP1000 2기를 건설하려다 웨스팅하우스의 파산으로 2017년 중단됐다. 최근 AI 인프라 관련 전력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캐나다 운용사 브룩필드는 VC 서머 원전 사업 재개를 추진해 왔다. 지난해 12월 브룩필드가 건설 중단된 원전인 VC서머(2·3호기)를 주정부 소유 전력사 산티쿠퍼에게서 인수하는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오는 26일까지 초기 타당성 검토를 완료하고, 경제 개발 계획 초안을 산티쿠퍼 이사회에 제출해야 한다. 보고서가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이후 최종 계약으로 넘어갈 수 있다. VC서머 공사가 재개되면 미국 신규 대형 원전의 사업성을 판단할 만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원전·태양광·해상풍력 등 뉴에너지는 모두 장기 사업이므로 단순히 하반기에 전망이 좋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최근 AI붐과 전기차 확대 등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를 감안하면 장기적으로는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고 설명했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아산탕정·고양삼송 주택개발리츠 일반공모…“3개월 투자에 연 7.5% 배당”

충남 아산탕정 공동주택과 경기 고양삼송 블록형 단독주택을 묶은 주택개발리츠가 오는 11일까지 일반공모에 나선다. 이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020년 아산탕정·고양삼송 패키지형 주택개발 리츠 사업자를 공모한 이래로 6년 만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산탕정고양삼송주택개발리츠는 교보증권 주관으로 99억원 규모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 주식은 제2종 종류주 198만주이고, 주당 모집가는 5000원이다. 리츠 지분은 사모 70%, 공모 30%로 구성된다. 사모 투자자는 현대건설(제1종 종류주, 16.56%), 현대건설(보통주, 13.34%), 농협생명(보통주, 7.35%), 신한라이프생명(보통주, 6.06%), 코리아에셋리츠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3호(보통주, 26.69%) 등이다. 투자기간은 공모주식 출자일로부터 약 3개월 경과한 시점으로 투자 기간이 길지 않다. 배당수익률은 연 7.5%로 유상감자시 지급재원은 현재 리츠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을 통해 지급될 예정이다. 3개월이라는 짧은 투자기간과 연 7.5% 배당수익률에 대해 교보증권 관계자는 “부동산투자회사법상 주식 총수의 100분의 30 이상을 일반 국민에게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어 재원이 충분하고, 리스크가 없는 준공 이후 정산하는 시점에 공모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투자 기간이 짧다 보니 사업 이익이 크게 변동하지 않아 일반 투자자 모집 활성화를 위해 연 7.5%라는 수익률을 책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일반공모는 누구나 소액으로 부동산 간접투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리츠 본연의 취지에 맞춰 일반 투자자에게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 상품은 LH 공공택지를 활용하고 리츠가 사업 시행자로 참여해 토지를 매입하고 주택을 건설·분양하는 방식이다. LH는 미분양 주택의 매입 확약을 통해 사업 리스크를 분담한다. 앞서 2020년 LH는 충남 아산시 배방읍 세교리 일원 아산탕정 2-A11블록 공동주택과 경기 고양시 덕양구 신원동 일원 고양삼송 블록형 단독주택 사업을 패키지형 주택개발리츠로 묶어 리츠 사업자를 공모했다. 당시 우선협상 대상자로 현대건설·교보증권 컨소시엄이 선정된 이후 시행법인인 아산탕정고양삼송주택개발리츠가 설립됐다. 자산관리회사(AMC)는 LH가, 시공은 현대건설과 GS건설이 맡았다. 아산탕정 사업은 787가구 규모 '힐스테이트 자이 아산센텀', 고양삼송 사업은 107가구 규모 '힐스테이트 삼송 더카운티'로 각각 공급됐고 모두 분양률 100%를 기록했다. 현재 준공과 보존등기 절차를 마치고 입주가 진행 중이다. 해당 리츠는 개발형 사업 특성상 수분양자들의 잔금 정산이 마무리되는 대로 즉시 청산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다만 5월 중순 기준 아산탕정 공동주택은 잔금 납입율이 99.8%에 달해 안정 궤도에 올랐지만 고양삼송 블록형 단독주택은 잔금 납입율이 87.8%로 상대적으로 낮다. 이에 교보증권 관계자는 “현재 전체적인 사업비 배분이나 지출에는 문제가 없는 상태"라며 “다만 사업 청산을 위해서는 미납 잔금 정리가 필수적인 만큼 시공사 측에서 기존 수분양자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현대건설, 위례 복정역세권 3조원 시공계약 체결…‘현대차 거점’ 본궤도

현대건설이 3조원 규모 위례신도시 복정역세권 개발사업 시공계약을 체결하면서 사업이 본격화 됐다. 이는 현대건설이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미래 사업 거점이 될 'HMG퓨처콤플렉스' 선매매계약에 9600억원 규모의 책임준공 보증을 서며 사업 안정성을 확보한 지 사흘 만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위례신도시 복정역세권 복합개발사업 복합용지 2블록·3블록 신축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앞서 지난 5일에는 송파비즈클러스터PFV와 HMG퓨처콤플렉스 간 부동산 선매매계약에 대해 현대건설이 책임준공 미이행시 채무인수 채무보증을 제공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책임준공 보증과 본 공사 수주를 연이어 마무리 지으며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셈이다. 위례신도시 복정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은 총 사업비 10조원 규모로 LH가 도시지원시설용지를 민간에 매각해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2023년 현대건설을 중심으로 IPARK현대산업개발·SK디앤디 등이 참여한 민간 컨소시엄이 사업권을 확보했다. 송파비즈클러스터PFV는 복정역세권 복합개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다. 동시에 민간 컨소시엄이 지분을 나눠 참여하는 특수목적 법인(SPC)이기도 하다. 현대건설은 약 29% 지분을 보유한 최대 주주로서 시공과 함께 자금 조달을 주도하는 핵심 출자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 사업의 핵심 시설이 2블록에 들어서는 HMG퓨처콤플렉스다. HMG퓨처콤플렉스는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제철·현대로템 등 현대 그룹 주요 계열사가 모인 미래 사업 거점이다.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로보틱스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을 담당하는 연구 조직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소프트웨어 인력은 경기 화성 남양연구소를 비롯해 의왕, 판교 등에 흩어져 있다. 그룹 내 흩어져 있던 기술 조직이 이곳에 모일 전망이다. 착공은 올해 상반기, 완공은 2030년 목표다. 이번에 현대건설이 수주한 2·3블록 전체는 오는 15일에 실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계약기간은 착공일로부터 55개월이다. 2블록 공사는 서울 송파구 장지동 일원의 최고 10층, 8개동 복합시설 건설 공사다. HMG퓨처콤플렉스 부지인 2블록 계약금액은 약 2조6900억원이다. 3블록에는 최고 16층, 10개동 오피스텔이 들어선다. 3블록 계약금액은 약 3400억원이고, 오피스텔 분양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대금지급조건은 공사 진행에 따라 청구·지급되는 기성불 조건이다. 사업 주체들은 지난 4월 신한은행 등 금융권으로부터 1조9000억원 규모 본 PF를 조달한 상황이다. 이는 이번 착공뿐만 아니라 사업비 전반에 쓰일 예정이다. 다만 이번에 체결된 2·3블록 시공 계약금액(약 3조394억원)만 해도 이미 확보된 본 PF 규모(1조9000억원)를 웃돈다. 기성불 조건상 공사 진행에 따라 시행사가 시공사에 대금을 지급해야 하므로 향후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필수적이다. 이에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재 조달된 1조9000억원은 사업 전반에 쓰이는 자금"이라며 “향후 추가 자금 조달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으나, 공사 진행 상황에 맞춰 추가 PF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공 계약으로 그간 복정역세권을 둘러싼 리스크는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지난 3월 말 현대차 그룹의 자율주행 사업을 이끌던 송창현 포티투닷 전 사장의 사임으로 한때 복정역세권 개발 철수설이 돌았다. 그러나 한 달 뒤 현대차가 이사회를 열어 위례에 8조원을 투입해 R&D 전담 시설을 짓겠다고 결정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당초 이 부지는 오피스·지식산업센터·상업시설 등 비주택을 중심으로 개발한다는 점에서 임대수요 확보가 사업 안정성을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현대차그룹이 위례 연구기지에 그룹 차원의 소프트웨어와 AI 연구 컨트롤타워를 세우기 위한 대규모 투자를 예고하면서 이런 전망은 일부 해소됐다. 3블록 오피스텔의 향후 분양 여부와 지식산업센터 조성이 예정된 1블록의 임대수요 확보는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다. 현재 1블록의 경우 건축허가가 완료돼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지선 후 ‘부동산 공급정책 엇박 지속’…7월 세제 강화 수위도 미지수

오세훈 서울시장이 5선 연임에 성공하면서 서울시는 부동산 정책 일관성을 확보했지만 이재명 정부와의 공급 정책 방향성 불일치는 지속될 전망이다. 6·3 지방선거가 마무리됨에 따라 부동산 시장의 관심은 향후 7월 세제개편 방향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6일 부동산 업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오 시장이 골든 크로스로 역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고가아파트가 밀집해 재산세와 종합 부동산세 부담이 급등한 강남3구와 한강벨트에서 높은 득표율을 보였기 때문이다. 오 시장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한강벨트 8곳(강동·광진·동작·마포·성동·영등포·용산·중구) 대부분에서 앞섰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문제가 됐던 잠실 7동 제2투표소에서도 오세훈 후보(3358표, 81%)가 정원오 후보(701표, 17%)를 앞섰다. 이재명 정부 1년 동안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큰 지역일수록 오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 1년 동안 상승률 상위 10개 구는 성동구(27.0%)·광진구(24.1%)·강동구(23.6%)·동작구(22.3%)·송파구(22.1%)·마포구(21.7%)·영등포구(18.7%)·중구(18.7%)·동대문구(18.0%)·용산구(16.6%) 순이다. 동대문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강남3구이거나 한강벨트다. 1년 전 대선에서 이 대통령이 강남 3구와 용산을 제외한 모든 구에서 승리했던 것과 비교하면 1년만에 표심이 뒤집힌 것이다. 지방선거 이후 기정사실로 여겨지는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제) 축소와 보유세 강화 등 7월 세제개편 수위를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민주당 정부가 지방선거에서 서울을 탈환하지 못했다고 해서 물러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6·3 선거 당일 이재명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대한민국은 이미 집 값, 부동산 값이 비싸도 너무 비싸다"며 “대한민국은 부동산투기공화국을 탈출해야 한다"고 투표를 독려했다. 이를 두고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이재명 대통령의 부동산 정책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하고, 정부가 기획하고 있는 바를 그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봤다. 신중론도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다주택자·보유세 등 추가적인 규제 강화는 있겠지만 어느 수준까지 강화될지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봤다. 이 위원은 “그간 주택 가격 상승에 따라 전년도 공시가격만 반영해도 사실상 보유세가 증가했다"며 “선거 이후에 급격한 증세 조치보다는 실제로 강화되더라도 어느 정도 시간차를 둘 것"이라고 말했다. 공시가격 현실화율(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을 69%로 4년째 동결된 상태다. 그럼에도 지난해 서울 집값이 급등하면서 올해 서울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작년보다 18.67% 상승했다. 이는 2021년(19.9%)이후로 최고치다. 공시가격 6억원 이하 아파트는 5% 미만, 6억원에서 9억원 구간에서는 10%대, 9억원 이상으로는 20% 이상 보유세가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세제개편 불확실성 속에서 주택 시장을 안정시킬 공급 역시 서울시와 정부의 엇박자는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와 서울시 간 정책 기조의 가장 큰 차이는 공급 주체다. 정부는 공공재개발·공공재건축·공공도심복합개발 등 공공이 주체가 돼 주택을 공급하고자 한다. 시는 정비사업은 민간 중심으로 운영하되 공공은 지원 역할에 한정돼야 한다고 본다. 문제는 둘 다 공급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점이다. 공공 공급의 핵심 축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현재 사장 자리가 8개월 째 공석이다. 지난해 10월 이한준 전 사장 임기 만료 이후 이상욱 부사장 직무대행 체제를 거쳐 현재는 조경숙 주거복지본부장의 대행 체제를 이어오고 있다. 서 교수는 “사장이 있냐 없냐는 공급 속도에 큰 영향을 준다"며 “권한대행 체제는 현상유지에 초점을 맞출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 역시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이라는 정책의 연속성은 확보했지만 실질적인 결실은 아직 가시화되지 않았다. 또 수도권 규제지역 내 인허가를 받고도 착공하지 않은 주택 사업장은 약 32.3만가구에 달한다. 이 중에서 10만가구는 1년 이상 착공이 지연 중이다. 원인은 다양하다. 기관별로 법령해석의 차이가 있다든지, PF 자금조달에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다. 자재수급이 맞지 않아 공사비 분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문제는 시가 정부와 발을 맞추지 않는다면 공급은 더딜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정부는 인허가를 받고도 착공하지 못한 주택 공급을 촉진하기 위해 업무 성격에 따라 금융위·산업부·환경부 등 여러 관계부처에 검토 의견을 받고 유권해석을 내리는 등 현장 애로해소 지원센터를 통해 지원하고 있다. 시 자체 권한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현실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중앙정부와의 금융·행정적 협력이 필요한 실정이다. 최근 서울과 수도권 집값은 주춤하다가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첫 주(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0.25% 오르며 전주와 같은 상승 폭을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29% 오르며 전주(0.26%)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이에 이 위원은 “집값이 상승하는 쪽으로 시장심리가 확정됐다"며 “물가·유가·환율 등 현재로서는 내릴 요인이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이 땅에 건물 지을 수 있나요?”…토지개발 인허가 여부, AI가 사전에 알려준다

“이 필지에 주거용 건축물을 지을 수 있어?" 귀촌을 위해 100평 농지를 구매한 A씨. 그 중 20평엔 주거용 건축물을 짓고, 나머지는 텃밭으로 이용하고 싶었다. 이 부지에 건물을 짓기 위해서는 어떤 절차가 필요한지, 각종 부담금은 얼마나 되는지, 소요 기간은 얼마나 되는지 사전에 알려주는 'AI 인허가 도우미'가 도입된다. 5일 국토교통부는 공공분야에 AI를 적용하는 AI 민생 10대 프로젝트 공모사업에 선정된 'AI기반 통합인허가 사전진단 서비스 개발 사업' 추진을 위해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 스퀘어에서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AI 민생 10대 프로젝트 공모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서 주최하는 사업으로 사업기간은 2026~2027년이다. 올해 사업 예산은 285억원이다. 공모사업은 AI 농산물 알뜰 소비정보 플랫폼·AI 국세정보 상담사·국가유산 AI 해설사·온라인 성착취 자동 탐지 시스템·SNS기반 위기징후 탐지 AI 시스템·소상공인 AI 창업경영 컨설턴트·인체적용제품 AI 안전 지킴이·모두의 경찰관·AI 기반 보이스피싱 공동 대응 플랫폼·해양 위험 분석 AI 등이 있다. 이 중 국토부 공모 사업인 'AI 인허가 도우미'는 복잡한 인허가 절차와 2~12개월 소요되는 처리기간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된다. 현재 농지·산지전용 및 건축허가 등 토지개발행위는 200여개 법률과 지자체 조례 등에 따라 건축허가 시 23개, 공장설립은 최대 36개 의제에 대한 인허가를 받아야 한다. AI기반 통합인허가 사전진단 서비스는 토지정보와 각종 인허가 관련 법령·행정절차를 AI로 분석·진단하는 체계를 구축해 토지개발행위 인허가가 가능한지, 주요 절차는 어떻게 되는지 사전에 알려준다. 서비스는 디지털 트윈 국토 기반 공간정보와 AI 기술로 구현된다. 사용자가 질문을 던지면 지도제어·공간분석 비전·사전진단 추론·3D 시뮬레이션 AI 에이전트들끼리 역할을 수행해 지도기반으로 인허가 가능성 여부 결과를 제공해준다. AI는 개발 대상 토지의 용도지역, 건폐율·용적률, 행위제한 등 관련 법령·조례 기준과 민원인의 질의 의도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필요한 인허가 절차와 검토 사항을 안내한다. 지자체별 도시관리계획 결정 고시 등으로 토지의 용도가 변경되더라도 시스템에 자동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구성한다. 법령이나 조례 해석에 있어 공무원의 재량 판단이 필요한 부분은 담당 부서에 최종적으로 안내되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사업개발을 맡은 비아이매트릭스의 김용환 이사는 “토지개발 수요가 점차 증가해 사전진단에 대한 잠재 수요도 연간 50만건에서 100만건 이상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도심에 쓸 수 있는 토지가 고갈돼 외곽 산지 개발수요가 증가하거나 도심의 집값이 상승해 농지가 주거지 확장되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산지가 택지나 공장 등 비농업용으로 전환된 규모는 약 5000헥타르(ha)에 달한다. 농지전용의 경우 연간 10만5000건의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김 이사는 “건축 가능여부를 판단할 때 일반인은 스스로 판단하기 어려워 전문가 의존도가 높다"며 “국민 입장에서는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비용을 줄이고 행정의 예측가능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담당 공무원 입장에서는 검토해야 할 법령과 다수 기관 협의 기간도 단축돼 민원 준비와 인허가 처리 기간이 30% 이상 줄어들어 연간 약 75억원의 처리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 사업은 올해 12월 4개 지자체 실증을 시작으로 2027년 6월 10개 지자체로 확대하여 시범운영을 할 계획이다. 2027년 하반기에는 모바일 앱을 포함해 전국 지자체와 공무원 지원 서비스로 확대할 방침이다. 실증 대상 지자체는 아직 선정 전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다양한 실증을 위해 도시지역·도농복합지역·농촌지역을 선정할 예정“이라며 "인허가 건수가 많은 지역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송윤주의 부동산생태계] ‘롯데 1.5조 PF 뚫었다’…중동신도시 개발 신호탄 되나

롯데건설이 시공·분양하는 홈플러스 부천 상동점 주상복합 개발사업이 1조5000억원 본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조달을 마무리했다. 이 부지에는 최고 49층 규모 주상복합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이번 자금조달로 우발채무 2280억원을 전액 해소하며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대규모 자금 확보에 성공하면서, 향후 노후계획도시 정비계획과 GTX 노선 추진 등 개발 호재가 맞물린 부천 일대 주택공급 사업이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23일 건설·금융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부천시 원미구 상동 540-1 일대에 지하 8층~지상 49층 7개동 규모 공동주택 1859세대와 부대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에 대한 PF 금융 약정을 최종 마무리했다. 이번 약정은 키움증권 주관으로 우리투자증권, 대신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교보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가 대주단으로 참여했다. 인수한 PF 자금 규모는 총 1조5000억원 규모다. 주관사인 키움증권은 후순위 1556억원을 포함해 전체의 절반 가량인 7706억원을 인수했다. 시공사인 롯데건설은 후순위 대출에 대해 자금보충 의무를 부담한다. 미이행시 채무인수 의무를 진다. 홈플러스 부천 상동점은 지난해 7월 31일을 마지막으로 영업을 종료했다. 그 이전까지는 홈플러스가 영업 중이었기 때문에 영업보상금 지급과 명도, 건물 철거 등에 상당 시간이 소요됐다. 우선 준비 자금을 위해 그 기간동안 7500억원 규모 장기 PF 대출을 조달한 바 있다. 2024년 5월 에프엘자산운용의 금융 주선으로 만기 6.5년으로 기존 브릿지론을 상환하고 필수 사업비와 금융비용을 마련한 바 있다. 하반기에 본격적인 공사 착공과 분양을 앞두고 기존 장기 PF를 이번 본 PF로 전환했다. 2년 전보다 PF시장 금리가 낮아져 금융비용 절감 효과도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롯데건설의 유동성 우려가 불거지며 신용공여에 대해 고금리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이후 롯데건설은 지난해부터 신종자본증권을 발행·공사대금채권 유동화 등으로 자금 조달을 다변화하며 재무구조 개선을 이어왔다. 롯데건설은 이번 PF 실행에 따라 우발채무 2280억원을 전액 해소한다. 전체 우발채무 규모도 약 2조7000억원 수준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시장에선 상업용 부동산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PF 시장이 경색된 가운데 6곳에 달하는 증권사가 한 사업장에 자금을 투입했다는 점에서 부천 상동 일대 사업성이 주목된다. 주관사인 키움증권이 자금 조달 과정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 부분은 입지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상동 지역은 1기 신도시 내에서 신규 공급이 드문 지역"이라며 “본 사업지는 해당 권역 내 우수한 입지"라고 말했다. 개발 용지인 홈플러스 부천 상동점은 2022년까지 홈플러스 전국 점포 중 매출 1위 자리를 장기간 지켜왔다. 지하철 7호선 상동역 바로 앞에 위치해있고 현대백화점, 뉴코아아울렛, 이마트 등 다른 상업시설도 인근에 밀집돼있다. 부지 인근에는 대규모 주거단지가 밀집해 배후수요가 탄탄하다. 상동역 인근으로 라일락마을(대우유림·신성미소지움 아파트 등), 진달래마을(효성센트럴·대림e편한세상 아파트 등), 다정한마을(삼성래미안·KCC스위첸 아파트 등), 행복한마을(금호어울림·서해그랑블2차 아파트 등), 백송마을(풍림아이원·동남디아망 아파트 등), 푸른마을(창보밀레시티·한라비발디 아파트 등), 하얀마을 (아이파크·주공 아파트 등) 1만3728세대 이상이 밀집해있다. 수도권 역세권 대규모 부지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부지는 3만7599㎡(약 1만1394평) 규모 부지다. 대규모 부지가 하나로 정리돼있다는 점에서 건설사 입장에서 여러 필지를 합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소요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게 된다. 증권사가 PF 딜 검토시 가장 중요하게 본 것은 분양성이었다. 분양성을 고려할 때 부천 일대 개발가능성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부천은 1기 신도시 재정비 사업 대상지이고, GTX-B·D 계획으로 교통 접근성도 향상될 전망이다.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조용익 더불어민주당 부천시장은 중동 1기 신도시 재정비와 원도심 패스트트랙 도입하겠다고 했다. 중동 1기 신도시 재정비 마스터플랜은 2035 부천시 노후계획도시정비기본계획(중동신도시) 수립에 따른 것이다. 부천 상동 택지개발지구는 1990년대 초에 먼저 개발된 중동신도시의 확장으로 1999년 착공돼 2000년대 초반까지 개발됐다. 정비계획을 통해 기준년도인 2022년보다 2만4000가구를 추가 공급해 8만20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특별정비예정구역은 18개소로 모두 주택단지 정비형이다. 특별정비예정구역 지정 원칙에 따라 기본 방침인 국토부 상 기준과 부천시 추가 기준이 구역별로 달리 적용된다. 현재 3000가구가 넘는 대상 구역은 미리내(4274가구)·한라(3372가구)·덕유(3363가구)·반달A(3570가구) 등이다. 현재 중동신도시 내 주요 재건축 단지들의 기존 용적률은 215~225% 수준이다. 향후 정비사업이 본격화 되면 제3종 일반주거지역 기준 350%에서 특별법상 최대 450%까지 용적률이 대폭 상향 적용될 전망이다. 용적률이 높아지는 만큼 공공기여 비율은 차등 적용된다. 기준 용적률인 350%까지는 증가분의 10%만 공공기여로 환수하지만 이를 초과해 최대 용적률인 450%까지 높일 경우 증가 용적률의 41%를 공공기여로 부담하는 방식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용적률 인센티브와 공공기여 제도로 일반분양 물량이 늘어나면서 이 일대 주택 공급 확대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현재 진행 중인 도시개발사업은 상동특별계획구역 복합개발·대장신도시 건설·종합운동장일원 역세권 융복합개발 등이다. 상동특별계획구역복합개발은 2020년부터 2032년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GS건설 컨소시엄이 민간투자비 6조9300억원을 들여 복합센터와 랜드마크타워를 세우고 콘텐츠기업용지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사업계획 변경과 관련한 절차 이행 중인 상황이고 2028년에 단지 내 공사 착공·준공이 이뤄질 전망이다. 대장신도시는 2019년에 수도권 3기 신도시, 부천 대장지구 선정 이후로 경기도·한국토지주택공사(LH)·부천도시공사가 시행하는 공공주택사업이다. 조 시장은 대장산단을 반도체·UAM 중심 첨단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광역교통 분야에서는 GTX-B·D와 대장-홍대선이 추진 중이다. GTX-B·D는 각각 2032년·2033년 개업 예정이다. GTX-B노선은 인천 송도에서 서울을 거쳐 남양주 마석까지 약 82.8km를 잇는다. 지난달 기준 재정 구간 공정률 5.7%, 민자구간 재정률 2.7%를 넘어 본격적인 공사단계에 진입했다. GTX-D노선은 서부권에서 출발해 서울을 지나 수도권 동부로 연결된다. 부천시는 지난해 7월 서부권광역급행철도사업을 확정하고 GTX-D노선 연계를 본격 추진했다. 대장-홍대선은 대장신도시와 홍대입구역을 잇는 약 20km 노선으로 지난해 12월 착공해 2031년 개업 예정이다. 지난달 우리은행이 1조9000억원대 금융조달을 주선하며 사업 안정성이 확보되는 모양새다. 현장에서는 개발 기대감이 읽혔다. 상동역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부천은 물론이고 인근 거주자들에게도 수요가 높은 부지"라며 “분양가는 다소 높게 책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DL이앤씨, 지배구조 개선 속도…집중투표제 도입 예고·승계정책은 숙제

DL이앤씨가 지배구조 핵심 지표 중 부진했던 이사회 관련 핵심지표 개선에 나선다. 기존에는 6개의 핵심 지표 중 절반만을 준수했지만 정관에 집중투표 배제조항을 삭제하면서 집중투표제가 채택될 전망이다. 다만 승계 정책은 당분간 변동없을 예정이므로 과제로 남는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L이앤씨는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에서 15개 핵심 지표 중 11개를 이행했다. 준수율은 73.3%로 지난해 준수율과 동일한 수준이다. 이사회 관련 핵심지표 준수율은 2년째 50%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미준수 항목은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 및 운영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인지 여부 △집중투표제 채택 이다. 최고경영자 승계정책에 대해 DL이앤씨는 내부 프로세스에 따라 대표이사 승계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향후 변동 사항은 없다는 설명이다. 후보집단 선정·관리·교육 등 운영은 HR에서 담당하고 있다. 대표이사 승계 사유가 발생할 경우 회사의 전략적 방향, 조직의 현황, 후보군의 성과와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대표이사 후보자를 검토한다. 이사회 논의를 거쳐 대표이사 후보자가 최종 확정되면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고, 후속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된다. 현재 이사회 의장은 대표이사다.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에서는 이사회의 독립성을 위해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인지 여부를 핵심 지표로 삼는다. DL이앤씨 측은 이사회 독립 필요성에 공감하며 내부적으로 지배구조 개선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했다. 집중투표제 채택 지표는 향후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정관에 집중투표 배제조항을 삭제함에 따라 앞으로 열릴 주주총회에서는 집중투표제가 도입될 전망이다. 이는 상법 개정에 따라 모든 회사들이 의무적으로 이행해야 하는 사안이었다. DL이앤씨는 꼭 집중투표제가 아니더라도 주주제안권으로 소액주주 목소리를 반영하는 통로를 만들어뒀다고 설명했다. 주주제안 관련 업무는 주주제안 처리 기준 및 절차 지침에 따라 수행된다. 해당 지침에는 주주제안권자의 자격과 주주제안의 요건, 처리 절차 및 담당부서 등이 명시돼있다. 주주제안권 행사 절차는 홈페이지를 통해서 안내한다. 주주제안이 접수되면 담당부서는 지침에 따라 주주가 제안한 의안을 처리한다. 공시대상기간에 소액 주주들을 위한 별도의 행사를 진행하지는 않았으나 홈페이지를 통해 재무현황 및 IR 자료를 게시하여 당사의 현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주관련 핵심 지표는 5개 중 1개를 미준수했다. 작년에 준수하지 못했던 '현금 배당관련 예측가능성 제공'을 올해는 개선했다. 작년엔 '주주총회 집중일 이외 개최' 지표를 준수해 주주들의 의결권 행사를 도왔으나 올해는 집중일인 3월 25일에 주주총회를 열어 관련 지표를 지키지 못했다. 현금 배당관련 예측가능성에 대해 DL이앤씨는 주주환원정책 발표와 배당 기준일에 대한 정관 내용 변경을 통해 주주들에게 배당과 관련해 예측가능성을 충분히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DL이앤씨는 최근 3개 사업연도간 제3기 및 제4기 정기주주총회를 주주총회 집중 예상일 이외의 날에 개최한 바 있으나, 이번에 미준수한 지난 3월 제5기 정기주주총회는 결산 일정 등을 고려한 원활한 회의 준비를 위해 불가피하게 주주총회 집중 예상일에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감사기구 관련 지표는 지난해와 올해 모든 항목을 준수해 높은 감사기구 독립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사회 구성원을 단일 성으로 구성하고 있지 않고 독립적인 감사위원회 직속 지원실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내부 감사기구가 분기별로 1회 이상 경영진 참석 없이 외부 감사인과 회의를 개최하고 있으며 경영 관련 중요 정보에 내부 감사기구가 접근할 수 있는 절차가 감사위원회 규정에 마련돼있다. DL이앤씨는 “이사회 독립 필요성에 공감하며 향후 내부적으로 지배구조개선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과 중장기적 이익을 위해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다양한 소통채널을 통해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동양, 719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 “주주환원·밸류업 본격화”

유진그룹 계열 동양이 대규모 자사주 소각과 주식병합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나선다. 2일 동양은 이사회를 개최하고 보유 중인 보통주 2443만9999주와 우선주 17만1980주 등 총 2461만1979주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소각 규모는 장부금액 기준 약 719억 원이다. 이는 발행 주식 총수의 10.26%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소각으로 기업 펀더멘털 강화와 주주환원으로 기업가치 제고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 다시 유통되지 않는 영구 소각이라는 점에서다. 발행 주식 총수가 10.26% 감소함에 따라 주당 지표가 약 11%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발행 주식 수가 줄어들면 동일한 기업가치와 이익을 기준으로 주당 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동양이 발행 주식 총수의 10%를 초과하는 규모를 영구 소각했다는 점에서 시장에서 가시적인 주주환원의지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양은 이번 자사주 소각을 통해 보유 자사주의 활용 방향을 명확히 하고 주주가치를 최우선 기준으로 하는 자본정책을 지속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자사주 소각뿐만 아니라 2:1 주식병합도 추진한다. 주식병합은 발행 주식 수 정비와 주당 거래가격 정상화를 통해 저평가 인식을 완화하고 시장 신뢰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주식병합은 22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동양 관계자는 “단순한 액면병합이 아니라 자사주 영구 소각과 결합된 기업가치 제고 패키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실적 턴어라운드도 본궤도에 오른 모양새다. 장기적인 건설업황 부진 속에서도 스튜디오 유지니아·이태원111·금왕에프원 등 핵심 개발사업이 수익을 창출하며 수익구조 개선을 뒷받침하고 있다. 자회사 금왕에프원은 연간 20억원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예상하며 올해 1분기 흑자 전환했다. 흑백요리사 촬영지로 유명해진 스튜디오 유지니아는 경쟁력 있는 콘텐츠 유치와 공간 운영을 통해 고부가가치 매출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본격화된 이태원111 등 고수익 개발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 효과도 가시화되는 모양새다. 동양은 향후 성장전략에 대해 기존 레미콘·건자재 사업의 견고한 수익 창출력을 바탕으로 개발사업의 성과를 극대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및 시니어하우징 등 고성장 신규 사업을 차세대 동력으로 삼아 지속가능한 성장 구조를 다진다는 방침이다. 동양 관계자는 “이번 719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은 주주가치 제고를 향한 회사의 강력한 의지를 실천으로 입증한 결정"이라며 “발행 주식 총수의 10%를 넘는 영구 소각과 주식병합을 계기로 자본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기업가치가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IR 활동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핵심 개발사업 수익화와 신규 성장사업 추진을 통해 실적 개선 성과가 주주가치 제고로 연결될 수 있도록 주주환원과 밸류업 실행을 본격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지식산업센터 공실…제3판교 테크노밸리는 피해갈까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제3판교 테크노밸리 건립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현장에선 2조2000억원 규모 민관통합 지식산업센터 조성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려면 수요를 선제적으로 확인하고 교통편을 확충하는 방안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에너지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대우건설·금호건설·동부건설과 함께 컨소시엄을 이뤄 주관사로서 제3판교 테크노밸리 건립사업을 수주했다. 제3판교 테크노밸리 건립 사업은 사업비 2조2000억원을 투입해 약 6만㎡ 부지에 연면적 44만㎡ 민관 통합 지식산업센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부지 안에는 지식산업센터와 업무시설, 상업시설, 기숙사, 연구소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곳에 경기도가 추진하는 글로벌 시스템반도체(팹리스)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지난 3월 GH는 경기도,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한국팹리스산업협회 등과 제3판교를 시스템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로 조성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민관합동 개발방식에 따라 발주처인 GH는 공사감독과 지식산업센터 등의 분양·임대 공급업무 일체를 전담한다. 주관사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건축 설계와 인·허가 절차 수행, 시공과 필요한 공사비 조달, 초기 홍보를 맡는다. GH 관계자는 “주요 입주 대상은 시스템 반도체·메타버스·미래 모빌리티·바이오 헬스·스마트 시티·로봇이지만 분양시장 상황에 따라 기준은 유연하게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업 유치나 수요예측은 당초 올해 하반기에 예정돼 있었으나 내년 초로 미뤄졌다. 다만 내년 하반기 착공·분양과 2031년 하반기 준공은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부동산 업계 일각에선 판교역 인근 오피스 공실과 제2판교 교통문제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판교역 인근 공인중개사는 “판교역과 제3판교 부지는 거리가 있어 그쪽을 선호하는 분위기는 아니"라며 “판교역 인근에도 400평·800평되는 큰 평수들과 작은평수 일부는 공실이 나오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제3판교 맞은편인 제2판교 테크노밸리 인근 공인중개사는 “교통이 좋은 편이 아니라 회사 차원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가 30개 노선 정도 운영 중"이라며 “제2판교 테크노밸리가 조성된 지 1년 정도 지났는데 교통 민원이 나오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교통확충계획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제3판교 테크노밸리 건립사업은 성남 공공주택지구 내에 자족시설용지를 가지고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제3판교 테크노밸리만으로 한정해서 교통처리계획을 수립하진 않고 공공주택지구 전반적으로 광역교통개선대책이 집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성남금토지구 인근을 지나는 주요 간선도로인 달래내로를 기존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한다. 2027년까지 경부고속도로 ex-HUB 정류장도 설치할 계획이다. ex-HUB 정류장은 고속도로 본선이나 톨게이트에 광역버스·시외버스 정류장을 설치하고, 요금소를 나가지 않고도 시내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으로 바로 환승할 수 있도록 조성한 고속도로 환승시설이다. 성남 금토지구 바로 옆을 지나는 제2경인고속도로에 연결로 설치도 진행 중이다. 인근 지하철역을 신설하거나 버스를 확충하는 방안 등은 검토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가산·구로 인근 지식산업센터에 공실 문제가 불거지는 가운데 판교는 공실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지에 대해 중요한 것은 실수요라는 지적이 나온다. 가산동 소재 한 공인중개사는 “가산 지식산업센터 공실문제는 투자수요보다 실제 기업 입주가 부족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며 “금리 상승 이후 매매가가 분양가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대출을 감당하지 못한 물건들이 경매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2020년대 초 지식산업센터 투자 붐이 불었으나 금리 상승과 함께 투자 수익성이 악화되며 시장이 냉각됐다. 대한건설협회 지식산업센터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22~2024년 공급된 65개 사업장의 평균 미분양률은 37%로 파악된다. 서울은 43%, 경기는 32%로 추정된다. 판교는 IT·게임 업계의 업황에 따라 등락이 있어 현재 수요가 높진 않은 상황이다. 판교 인근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판교가 공실률이 올라가긴 했다"며 “테크노벨리 인근 지식산업센터로 개발이 될 지역들은 원래 선분양 목적이었다가 지금은 모두 후분양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3판교가 조성되면 초기에는 공급량이 많다 보니 공실률이 높은 상태가 지속되겠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 저층은 다 찰 것"이고 전망했다. 제3판교 테크노벨리는 실수요 대상이기 때문에 GH나 LH가 저렴하게 토지를 공급해주는 경우 임대상태였던 기업이 사옥을 마련하기 위해 넘어오는 수요가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는 공실 문제가 불거지지 않으려면 수요를 선제적으로 확인하고 교통편 확충이 테크노밸리 건립과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공공에서 지식산업센터 등을 공급할 때 공실 리스크를 줄이려면 땅이 있다고 먼저 공급을 하는 것이 아니라 수요예측이 선행돼야 한다"며 “산업 인프라의 경우 이를 먼저 갖출 때 수요자들을 끌어들여 테크노밸리를 활성화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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