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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주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송윤주 기자 입니다.
  • 건설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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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치 세금 내”…사우디, DL이앤씨에 8533억원 과세 통지서 날려

사우디아라비아 과세당국이 DL이앤씨에 2006년부터 현지에서 수행한 사업에 대한 8533억원 규모 법인세 부과를 통지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사우디 과세당국이 2006년부터 2019년까지 사우디 발주처로부터 수주한 설계·조달·시공(EPC) 용역과 관련해 법인세 추징을 통지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번 8533억원 규모 법인세는 사우디 과세당국이 DL이앤씨가 수행한 설계·조달 업무가 현지 고정사업장에서 수행됐다고 간주하고 부과된 것이다. 통상 해외 EPC 사업은 한국 본사에서 설계와 조달을 수행하고 한국에 법인세를 신고·납부한다. DL이앤씨 역시 해당 기간 동안 이미 한국에서 적법하게 법인세를 신고하고 납부 완료했다고 밝혔다. DL이앤씨는 사우디 국세청으로부터 정확한 과세 근거를 수령하지 못했다고 했다. 다만 과세 대상 연도로 미뤄볼 때 DL이앤씨가 사우디에서 수행했던 '카얀 폴리카보네이트 프로젝트(2007~2011), 얀부 수출 정유공장 프로젝트 가솔린 PKG(EPC-3)(2010~2014), 쇼아이바 2 복합화력발전소 건설 공사(2011~2015), NCP 석유화학 단지 건설공사-South Plot(2008~2011), RTIP 혼합 피드 크래커 프로젝트(2011~2014)'가 포함된 것으로 추정했다. DL이앤씨는 과세처분에 중대한 하자가 있어 실제 세금 납부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다는 입장이다. 사우디 소득세법에 따르면 소득세 부과 법정 기한은 10년이다. 이번 과세 대상이 된 예상 사업지들은 이미 부과 제척기간이 경과했다고 설명했다. 또 과세표준·세액 산출 근거 등 구체적인 과세 근거가 부족하다고도 했다. 고정사업장 인정 근거나 용역 수행분 배분 방식 등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DL이앤씨는 설계·조달 업무는 본사 소속 인력이 한국에서 수행한 업무로서 사우디 내 고정 사업장 형성이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과세소득은 이미 한국에서 적법하게 신고·납부된 건으로 사우디에서 해당 소득에 대해 과세를 하는 경우 이중과세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국가간 조세조약을 위반한 과세권 침해라는 것이다. DL이앤씨는 우선 현지 조세 불복절차를 진행한 후, 현지에서 정상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상호합의절차(MAP)를 신청할 방침이다. 현지 불복절차는 사우디 국세청을 상대로 한 이의신청이 첫 단계다. 이의신청이 기각되는 경우 현지 조세분쟁위원회(GSTC)를 상대로 조세불복청구가 진행된다. 소송이 진행 중인 경우 세금 납부는 이뤄지지 않는다. 소송 진행 중 재무적 영향에 대해 DL이앤씨 관계자는 “납부해야 할 신뢰성 있는 금액을 추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재무제표 상에는 해당 부분이 충당부채로 반영되지 않을 예정"이라며 “재무적 영향도 제한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상호합의절차는 조세조약에 의한 것으로 이중과세가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을 때, 각국 과세당국이 직접 협의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외교적·행정적 구제 제도다. 상호합의절차는 과세 사실을 안 날로부터 3년 이내에 신청할 수 있다. 납세자가 국세청에 상호합의 신청을 하면 국세청은 상대 국가에 신청 내용을 통보하고 해당 과세가 정당한지, 조세 조약에 부합하는지를 다툰다. 상호합의 절차는 소송 중간에도 신청할 수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중동 사업지에서 과거에 수행했던 사업에 대해 과세하는 선례가 있긴 하나 일반적이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과세 배경으로 사우디 재정난을 짚었다. 그는 “이번 8000억원대 법인세 과세가 사우디 재정난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다른 건설사로 조세 리스크가 번질지 예단할 수 없지만 설계·조달은 한국에서, 시공은 현지에서 하는 사업구조가 일반적인 만큼 다른 건설사들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450조 이란 재건 빗장 풀리나”…현대·DL·대우 ‘눈길’

미국·이란 종전 양해각서(MOU)에 미국이 이란 재건과 경제 발전을 위해 최소 3000억달러(약 454조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한다는 내용이 포함되면서 과거 이란 시장을 주도했던 국내 대형 건설사 행보가 주목된다. 20일 에너지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역대 이란 수주를 이끌어온 것은 현대건설·DL이앤씨·대우건설이다. 이 대형 3사 각각의 주력 분야는 뚜렷하다. 현대건설은 이란 시장에서 10억달러가 넘는 대형 에너지 플랜트 공사를 연이어 완공하며 시공능력을 입증했다. 1999년부터 2005년까지 '사우스파(South Pars) 가스전 개발공사'를 수행한 것이 주요했다. '사우스파 가스전 개발공사 2·3단계 육상설치 공사'에서 10억1539만 달러를 기록했고 이후 '사우스파 4-5단계'에선 16억2334만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두 대형 프로젝트로만 26억달러 이상의 수주고를 올린 것이다. 계열사인 에이치디현대중공업이 수행한 '사우스 파스 가스 생산설비와 육상처리시설 간 해저 파이프라인 설치공사'(1억500만달러)까지 더해져 해상과 육상을 잇는 가스 플랜트 분야 전반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외에도 1970~1990년대에 걸쳐 '반다르 압바스 조선소 공사'(1억9163만달러)와 '반다르 압바스 해상구조 공사'(1억6334만달러)를 완공하는 등 항만 및 해상 인프라 구축에도 오랜 경험을 보유했다. DL이앤씨는 가스 정제뿐만 아니라 수력·화력·석유화학(올레핀) 등 에너지 및 인프라 전반에 걸쳐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가졌다. 가장 규모가 큰 프로젝트는 5억8627만달러 규모의 '카룬 NO.4 수력댐 건설공사'다. 이는 1995년부터 1999년까지 수행된 공사로 대형 토목·발전 인프라 수행 능력을 보여준다. 가스플랜트 분야에서는 1984년부터 1995년까지 수행한 '칸간(캉간) 가스 정제공장 1·2단계 공사'를 통해 총 5억1929만달러(1단계 2억8358만달러·2단계 2억3571만달러)의 실적을 쌓았다. 이와 함께 '아와즈 액화 천연가스 추출공장 기계설치'(1억8833만달러), '샤이드 라자이 화력발전소'(1억5824만달러), '반다르 이맘 올레핀 공장 건설공사'(1억5144만달러) 등 다방면의 산업 플랜트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대규모 철도 노선을 건설하고 해상 송유기지 복구 공사를 하는 등 국가 기간시설 공사에 강점을 보였다. 대우건설은 이란 남부 호르모즈 해협에 위치한 해상 물류 허브인 반다르 아바스를 연결하는 '반다르 아바스-바프간 철도공사'에서 여러 구간을 맡아 완공했다. '4-B공구'(1억7362만달러), '4-A구간'(1억5133만달러), '6구간'(1억439만달러)을 합하면 철도 인프라에서만 총 4억2934만달러의 완공 실적을 보유했다. 이란 전체 원유 수출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원유 수출·유통 거점인 하르그섬에서 '해상 송유기지 복구공사'를 맡아 1억115만달러 규모의 특수 공사를 완료해 해상 토목·복구 분야에서 전문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이란 시장이 열렸다고 해서 국내 건설사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분위기는 아니다. 현대건설·DL이앤씨·대우건설 모두 시장 동향을 모니터링하고는 있지만 구체적으로 검토된 사항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사 입장에서는 현재 이란의 구체적인 피해 규모 조차 정확히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재건 기금을 조성한다는 발표 외에는 구체적인 입찰 방향이나 조건이 나오지 않은 초기 단계라 구체적인 사업을 검토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대형 건설사들이 신중한 태도를 취하는 배경에는 2010년대 전후 중동 지역에서 발생한 저가 수주 관련 영업손실이 자리 잡고 있다. 당시 대형 건설사들의 전략은 이른바 '첫 깃발 꽂기'였다. 일단 초기 수주단계에서 공사비나 공사기간 등 사업 조건을 완화해 시장에 우선 진입한 뒤, 시공능력을 인정받아 향후 더 좋은 조건으로 양질의 프로젝트를 추가 수주하겠다는 전략이었다. 2014년 경 저유가로 중동 플랜트 발주가 지연되거나 감소하면서 국내 건설사들은 추가 수주 협상에서 난항을 겪었다. 중동 시장에 한국 기업들이 진출하는 사례들이 많아지면서 중동 발주처에도 공사비나 공사 기간과 관련한 데이터가 축적돼 사업 조건을 크게 개선시키기도 어려웠다. 이후 한동안 국내 건설사들이 중동 투자 비중을 줄인 이유다. 이번 재건 사업의 성패는 향후 구성될 재건 기금의 투명성과 이란 정부 및 국영기업 등 발주처의 긴급성이 가를 전망이다. 전력공급이 차단되거나 주요 석유 생산 시설이 타격을 받는 등 국민 삶에 영향을 주는 필수 인프라 영역에서 피해가 커질 경우 긴급 보수공사 발주가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경우 공사기간이나 공사비에 대해 우호적인 조건을 제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우리 기업에도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란 재건 시장과 중동 수주 가시화를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9일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범정부 차원에서 포스트 중동 대외경제정책을 본격화하겠다"며 “최근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 체결 합의는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중동 국가들의 재건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재경부 2차관이 주재하는 '중동 인프라 협력 실무 태스크포스(TF)'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 TF에는 관계 부처 1급 공무원들을 비롯해 한국수출입은행·산업은행·코트라(KOTRA)·해외건설협회 등 중동 수주 관련 유관 기관들이 대거 참여한다. 킥오프 회의에선 핵심 프로젝트 발굴과 고위급 현지 파견 등 정부 간 협력(G2G) 강화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인프라 투자 개발 사업을 전방위로 지원하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역시 해당 TF에 참여해 실무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KIND 관계자는 “미·이란 종전 서명이 이뤄졌다고 해서 당장 가시적인 사업을 발주하거나 추진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닐 것"이라면서도 “재경부 2차관 주재의 실무 TF에 참여해 정부 및 유관 기관들과 함께 향후 이란 재건 시장 진출을 위한 로드맵과 대응 방안을 긴밀히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KIND·민간 자산운용사 손잡고 5000억 규모 ‘해외 녹색펀드’ 띄운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국내 자산운용사와 함께 해외 녹색사업 투자 확대에 나선다. KIND는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Two IFC포럼에서 국내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녹색펀드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녹색인프라해외수출지원펀드는 탄소감축, 순환경제, 물산업 등 녹색전환을 촉진할 수 있는 해외 녹색산업 프로젝트에 집중 투자하기 위해 2024년 신규 조성된 재간접구조의 정책펀드다. KIND는 펀드 관리기관으로 지정됐다. 투자대상은 폐배터리 재활용과 같은 순환경제, 매립가스 발전, 바이오가스 생산 등 탄소감축, 물 산업 등 녹색전환을 촉진할 수 있는 사업이다. 정부 출자를 통해 모태펀드 3000억원을 조성하고, 공공·민간투자자로부터 약 2000억원 유치해 하위펀드(5000억원)를 조성한다. 현재 하위펀드는 2024년에 1580억원 규모 1호 블라인드 펀드 조성이 완료됐고, 2025년에는 2592억원 규모 2호 블라인드 펀드가 조성된 상태다. 블라인드 펀드는 투자 대상을 미리 정하지 않고 해외 녹색사업에 투자하겠다는 목적과 규모만 정해 펀드를 먼저 만든다. 이번 설명회 대상이었던 프로젝트 펀드는 특정 사업을 정해놓고 모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프로젝트 펀드는 1년에 한 건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설명회는 녹색펀드와 국내 자산운용사가 공동으로 해외 녹색사업을 발굴하고 프로젝트 펀드 조성을 통한 공동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책 펀드와 공동으로 추자하면 해외 발주처에서 사업의 신용도를 높게 평가하기 때문에 민간 자금을 끌어들이는데 유리해진다. 이 펀드는 국내 기업이 시공(EPC)이나 기자재 공급, 운영 등 다양한 형태로 참여하는 해외 녹색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투자와 대출을 실행해 우리 기업의 해외 수주를 직접적으로 돕는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된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 등 국내 자산운용사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설명회에선 자산운용사 관계자들에게 투자 대상이 되는 녹색사업 가이드라인을 설명했다. 구체적인 투자 대상은 자산운용사가 정한다. KIND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와 투자상담을 통해 유망 해외 녹색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녹색펀드의 투자지원을 바탕으로 우리기업의 해외 녹색사업 진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민간 자산운용사와의 협력을 강화하여 프로젝트 펀드 조성을 활성화하고 정책펀드의 투자 효과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올림픽훼밀리타운에 센트럴파크가”…나우동인건축 설계안 공개

국내 정비사업 최다 실적을 보유한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가 올림픽훼밀리타운 재건축 설계안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정비사업 수주 경쟁에 나섰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나우동인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관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송파구 주요 설계 프로젝트 성과를 소개하고 올림픽훼밀리타운 재건축 설계안을 제시했다. 송파에는 '올림픽 3대장'이라고 불리는 올림픽훼밀리타운·올림픽선수촌아파트·아시아선수촌아파트가 있다. 그중 올림픽훼밀리타운 아파트는 처음으로 재건축이 구체화 되는 단지로 설계비 약 320억원 규모에 연면적 43만평 규모다. 나우동인은 지난 4일 제안서 제출을 마쳤으며 오는 29일에 설계자 선정 총회를 앞두고 있다. 안대호 대표이사는 “국내 1위 실적 회사 답게 선도하는 디자인을 설계하겠다"며 “그중에서도 특히 송파구에 많은 프로젝트 집중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다른 건축설계사무소와 비교했을 때 나우동인이 갖는 강점에 대해 안 대표이사는 주민들이 열망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매출이 큰 다른 설계사무소들도 있지만 나우동인은 재개발·재건축에 특화돼 있다"며 “설계도 설계지만 속도감있게 진행을 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번 올림픽훼밀리타운 재건축에 있어서 서울시 인허가 절차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주민들은 높게, 많이 짓기를 원하지만 서울시는 공공의 이익도 중요하게 생각하므로 용적률 뿐만아니라 주변과의 조화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단지 중앙에 4만평 규모 미국 센트럴파크와 같은 광장 공원을 설치해 전 세대에 조망권을 제공하고, 담장이 없기 때문에 인근 주민들도 단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2만7000평 규모 종합체육관, 수영장 등 부대시설을 조성해 공공에 이바지해 원활한 인허가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나우동인은 문정역과 단지를 연결해 역세권 원스톱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문정역 인근 건물에는 지구 단위 수립 때부터 공공 보행 통로로 지하가 연결이 돼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다면 실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정의석 상무는 “잠실 스포츠 MICE 복합공간(2025 서울시 우수디자인 어워드 대상), 올림픽회관(송파구 건축상), 가락미륭아파트, 오금현대아파트, 마천1구역 재개발 등에서 뚜렷한 설계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금현대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의 경우 나우동인을 포함한 메이저 설계사무소 3곳이 경쟁을 했고, 58%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고 강조했다. 송파 이후 계획에 대해 안 대표이사는 “타지역은 아직 먼 미래"라면서도 “양재천변과 한강변 등을 도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기 신도시들은 설계자 공고가 7월부터 나올 것으로 예상돼 향후 그쪽으로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트럼프, 종전 MOU 서명…건설업계 재건 수혜 맞을까

미·이란 종전 양해각서(MOU)가 공식 발효됨에 따라 한국기업 등이 참여하는 재건기금 논의도 구체적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이란을 비롯한 중동 에너지 시설에 대해 국내 주요 건설사(EPC)들이 다시 복구를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에 전자 서명하면서 양국 간 합의가 공식 발효됐다. 이에 당초 19일 스위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공식 서명식은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이 핵 협상을 포함한 최종적인 종전 합의에 동의할 경우 민간 기업을 중심으로 3000억달러(약 454조원) 규모 재건 기금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건 소식에 시장에선 건설업종에 다시 관심을 보이는 분위기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미·이란 종전 MOU가 막바지에 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건설업 수익률이 코스피를 11.3%포인트(p) 상회하며 급반등했다. 특히 현대건설 등 대표 수혜주를 중심으로 기관의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에 따르면 종전으로 단기적으로는 건자재가 상승 우려가 제한되고, 중기적으로는 재건사업 수주가 가능해질 것으로 봤다.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투자가 확대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미·이란 전쟁으로 이란을 비롯한 중동 에너지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이란의 경우 카타르와 공동 소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천연가스 전인 사우스 파르스(South Pars)가 피격을 당했고 생산에 차질이 있는 상태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엑손모빌 합작 정유시설(SAMREF), 아람코-토탈 합작 정제·석유화학시설(SATORP), 리야드 정유소(Riyadh Refinery) 모두 현재 피격상태다. 이들 시설의 주요 건설사로는 대우건설, 삼성엔지니어링, DL이앤씨, SK에코플랜트, GS건설 등이 참여했다. 쿠라이스(Khurais)에 위치한 유전시설은 현재 복구중이며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주요 건설사로 참여했다. 피격 상태인 주아이마(Juaymah) 가스·LNG시설의 경우 주요 건설사 명단에 국내 기업은 포함되지 않았다. 아랍에미리트(UAE)의 경우 샤(Shah) 가스시설과 알 타윌라(AI Taweelah) 알루미늄 시설 모두 가동 중단 상태다. 국내 건설사 중에서는 대우건설이 샤 가스시설에, 포스코 건설이 알 타윌라 시설에 각각 주요 건설사로 참여했다. 카타르 라스라판(Ras Laffan) LNG 시설은 현재 불가항력 선언 상태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현대중공업이 Barzan 해상 부문 주요 건설사로 참여했다. 삼성엔지니어링 등이 참여한 펄(Pearl) GTL 시설은 피격 피해를 입었다. 쿠웨이트에서도 가동 중단과 피격 피해가 잇따랐다. 페트로케미칼 인더스트리(Petrochemical Industries Co.) 석유화학시설과 미나 알 아마디(Mina Al-Ahmadi) 정유시설은 가동이 중단됐다. 미나 압둘라(Mina Abdullah) 정유소는 피격됐다. 이들 사업에는 DL이앤씨와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등이 참여한 바 있다. 바레인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 등이 주요 건설사로 참여한 밥코 에너지(Bapco Energies) 정유시설이 현재 불가항력 선언 상태다. 에너지 인프라는 기술 특성상 결국 지었던 건설사가 다시 복구를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이란을 비롯한 중동 에너지 시설 건설에 참여한 국내 기업들인 △대우건설 △삼성엔지니어링 △DL이앤씨 △SK 에코플랜트 △GS건설 △현대건설 △포스코 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이 향후 중동 수주 기회 확대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국내 건설사들은 정치 외교적 상황과 발주 환경 형성 여부를 지켜보는 분위기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실제로 민간기업들 투자로 자금이 투입되고 대이란 제재, 동결자산 해제 등이 될 경우에는 적극적인 EPC 참여를 고려할 수 있지만 현재로선 검토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인 전망도 이어졌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종전이 본격화될 경우 중동 지역 내 노후화된 에너지·플랜트·인프라 전반에 대한 중장기적 재건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단기적인 수주 확대보다는 정치적 안정과 재원 조달 구조가 명확해진 이후 점진적인 발주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해외사업에서 외국회사를 대상으로 입찰이 이루어지는 규모의 프로젝트는, 입찰공고에 선행되는 사전 준비기간부터 적지 않게 소요된다"며 “단기에 재건사업의 수주 성과를 기대하긴 어렵고, 장기 사안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목동 재건축 첫 타자 6단지에 DL이앤씨 ‘아크로’ 들어간다

총사업비 30조원 규모 목동 신시가지 재건축 사업 첫 타자인 6단지에 DL이앤씨가 '아크로 목동리젠시'를 제안했다. 17일 DL이앤씨는 서울 양천구 목동에 목동 신시가지 6단지 재건축 사업을 대상으로 아크로 목동리젠시 홍보관을 마련했다. 재건축을 앞둔 목동 14개 단지 중 6단지는 가장 진행 속도가 빠르다. DL이앤씨는 시공사 선정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해 현재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가지고 있다. 27일에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있다. 6단지는 최고 49층, 14개 동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세대수는 조합 원안보다 증가한 2184세대다. 총 공사 금액은 1조2868억원이다. DL이앤씨가 아크로 목동리젠시에서 강조하는 것은 한강과 안양천 조망권이다. 6단지는 목동에서 유일하게 한강과 안양천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입지다. DL이앤씨 관계자는 한강이 보이는지 여부에 따라 자산 가치 차이가 18~22% 가량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서초구 반포에 위치한 래미안 원베일리의 경우 한강이 보이지 않는 세대는 59억원이지만 한강 조망이 가능한 세대는 72억원에 거래됐다. 한강·안양천 조망권은 조합 원안의 경우 조합원 세대 수 대비 50% 가량이었지만, DL이앤씨 측에서 특화 대안설계로 116%까지 확대해 1577세대를 제안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6단지가 목동 재건축 14개 단지 중 최초로 입찰하는 단지였기 때문에 강남·여의도 권역을 기준으로 사업조건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물가 상승에 따른 공사비 인상분 500억원은 DL이앤씨가 부담하기로 했다. 당초 조합의 입찰 지침은 시공자 선정부터 1년까지 물가 상승을 유예하라는 것이었지만 실착공 이후에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공사비 인상은 없다는 것이다. 공사비는 조합 예가보다 65억원 낮췄다. 조합 예가는 조합이 입찰에 참여하는 시공사들에게 허락한 예정가격이다. 당초 조합 예가는 1조2933억원이었으나 DL이앤씨에서 제안한 공사비는 1조2868억원이다. 전 세대 이주비도 LTV 100%로 지원한다. 현재 HUG 보증 대상인 법정 이주비 최고 한도는 6억원이다. 목동 인근 힐스테이트 전세가를 예로 들면 34평 기준 10억원이다. 6억원 외에 4억원을 추가로 조달해야 하는 상황에서 DL이앤씨가 지급 보증과 신용보강으로 조합원 종전자산 평가의 100%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이다. 조합원 분담금도 시간을 두고 납부할 수 있도록 선택지를 열어뒀다. 통상 조합원 분담금은 입주 시 100% 내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입주 시·입주 2년 후·입주 4년 후에 낼 수 있도록 3가지 선택지를 제시했다. DL이앤씨는 입찰보증금 700억원을 바탕으로 조합원이 입주하고 바로 분담금을 내지 않더라도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금리조건은 가산금리는 적용되지 않고 CD금리만 적용된다. 16일 기준 CD금리는 2.92%다. 조합원 분담금을 낮추기 위해 일반분양면적을 추가로 확보했다. 원안 면적보다 1426평을 추가해 대안 면적은 8만675평이 됐다. 일반 분양가를 1억원으로 가정했을 때 세대 당 1억원의 추가 이익을 확보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일반 분양분에 대한 발코닉 확장 공사에 따른 수익금도 조합에게 돌려주겠다고 제안했다. 통상 일반분양분에 대한 발코니 확장 공사는 시공사가 수행 후 이익을 가져간다. 입주자 모집 공고 기준 34평 일반분양 발코니 확장 공사비는 약 2000만원이다. 일반 분양은 584세대이므로 약 116억원을 조합에게 돌려준다는 것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서부권에는 아직 랜드마크가 없기 때문에 목동 아크로를 랜드마크로 만들어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키겠다"며 “6단지 시공사 선정 이후 14단지를 눈여겨보고 있으며 그 밖에 다른 사업지도 추가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대우건설, 리뉴얼 ‘써밋’ 앞세워 목동 재건축 정조준…“8·11·14단지 집중”

대우건설이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써밋(SUMMIT)' 리뉴얼 이후 본격적인 서울 양천구 목동 재건축 정비사업 수주전에 들어갔다. 목동 14개 단지 중에서도 사업 진행 속도가 빠른 목동 뒷단지를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대우건설은 서울 양천구 목동 써밋 목동 라운지에서 기자 설명회를 열고 브랜드 리뉴얼 방향성과 목동 재건축 사업 제안을 공개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써밋 브랜드를 개편해 로고와 슬로건을 변경했다. 기존 써밋 브랜드는 2014년 용산 푸르지오 써밋을 분양하며 선보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푸르지오라는 대중 브랜드와 중첩되는 부분이 생겼고, 타사와의 혼선이 발생해 리뉴얼을 진행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브랜드를 개편하면서 기존에 '정상·절정·특권'으로 설정했던 브랜드의 키워드를 '성취·탁월·동경'으로 변경해 대중 브랜드인 푸르지오와 차별성을 두려고 했다. 써밋 브랜드는 대우건설 브랜드 중 트럼프월드와 한남더힐을 잇는 하이엔드 브랜드다. 써밋은 주로 한강벨트와 강남 핵심지에 적용됐다. 서초 푸르지오 써밋·반포써밋·과천푸르지오써밋은 인근 지역에서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초 푸르지오 써밋은 35억원, 반포써밋은 38억원, 과천 푸르지오 써밋은 27억5000억원대다. 대우건설이 핵심가치로 내세우는 '깊이 있는 고유성'을 강조하기 위해 한국성을 강조했다. 이번 써밋 목동 라운지의 컨셉도 전통적인 공간을 한국적으로 재해석한 공간으로 잡았다. 선비와 문인들이 모여 차를 마시고 사유와 담론을 나누던 문화적 장소인 아회에서 착안했다는 설명이다. 목동을 위한 특화 설계 방안으로 대우건설이 가지고 있는 기술력을 강조했다. 현재 목동은 중저층 단지 위주로 구성돼있으나 개발 이후에는 40~49층 규모 준초고층 높이가 된다. 초고층 시공 기술을 강조하기 위해 말레이시아의 KLCC타워 건설 경험 등을 들었다. 진동을 제어하거나 변위를 제어하는 기술에 대한 특허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안전성을 위해 whitby wood mills, ARUP 같은 해외 유명 구조설계 사무소들과도 협업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제연합(UN) 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고도제한 국제기준 개정안이 작년에 발효된 이후, 직접적인 영향 지역인 목동에선 강화된 기준 적용을 피하기 위해 개정안 시행 전까지 사업을 서둘러 진행하는 모습이다. 개정안은 오는 2030년 11월 21일 전면 시행된다. 목동과 신정동 일대 재건축 대상지는 김포국제공항에서 10km 이내에 위치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재 49층이라는 정비구역 고시 안에서 제안을 하고 있고 향후 설계변경이 필요하다면 대안 설계 등 경미한 수준의 변경이라면 맞춰서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외관 특화에 있어선 최근 2년간 단지별로 개성을 살린 고유한 디자인을 적용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신반포 6차 재건축, 블랑써밋74, 여의도 공작아파트 재건축, 용산청파1구역 재개발 등 단지별로 모두 다른 외관 디자인을 적용했다. JERDE, ARCADIS, UNSTUDIO 등 해외 외관 설계사와도 협력하고 있다. 문주 디자인이나 하이필로티, 로비디자인 등 아파트 공용부에도 신경 쓴다는 설명이다. 목동 지역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는 주차 부족 문제도 짚었다. 현재 목동 단지 평균 주차대수는 0.4~0.8대다. 관계자는 입찰 지침이 작은 대수로 나온다면 지침안에서 기술력을 통해 최소 2대는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총사업비 30조 규모 주요 도시정비사업인 목동에서 대우건설 하이엔드 브랜드의 경쟁력을 알리겠다는 전략이다. 14개 단지 개발이 완료되게 되면 약 4만세대를 넘어서는 매머드급 단지가 된다. 그중에서도 대우건설은 사업속도가 빠른 뒷단지인 8·11·14단지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지하철 5호선이 지나는 오목로를 경계선으로 목동에 위치한 단지는 '앞단지', 신정동에 위치한 단지는 '뒷단지'라 부른다. 8단지는 중·고층 아파트로만 이뤄져 있다. 현대백화점, 이마트 등 오목교 일대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한 입지다. 8단지 재건축 시공권을 두고서는 대우건설·롯데건설·포스코이앤씨가 겨룰 것으로 예상된다. 11단지는 목동 재건축 단지 중 가장 외곽에 있는 단지로 매매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데 대지 지분은 타 단지보다 넓다. 20·27평 등 소형 평형만 있지만 주민 의견을 모으기 쉬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2호선 양천구청역이 가까운 14단지의 경우 목동 아파트 중에서 유일하게 3000가구가 넘는 초대형 단지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상반기에 약 2조9000억원 규모 정비사업 수주액을 확보하는 등 성과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목동에서 써밋 브랜드의 경쟁력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5월 서울 주택 매매·임대차 상승세 가팔라져…강남구도 상승 전환

서울 주택 매매가격과 전·월세 가격이 일제히 상승폭을 확대했다. 아파트를 비롯한 서울 집값은 3개월째 상승세를 키웠다. 강남구는 이번 달 상승 전환했으며 다른 자치구 모두 상승폭이 전월 대비 확대됐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의 주택종합(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90% 올랐다. 지난 3월 0.39%, 4월 0.55%에 이어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서울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북권에서는 성북구(1.36%)가 길음·종암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한데 반해 광진구(1.18%)는 자양·광장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상승했다. 성동구(1.07%)의 경우 역세권인 하왕십리·행당동을 중심으로 상승하며 그 뒤를 이었다. 서대문구(1.06%)는 남가좌·홍제동 주요 단지 위주로, 노원구(1.05%)는 상계·중계동을 중심으로 올랐다. 특히 강남구(0.52%)는 3월(-0.39%)과 4월(-0.22%) 두 달 연속 하락한 바 있으나 5월에 상승 전환했다. 강남권으로 보면 송파구(1.19%)의 상승세가 가장 컸다. 잠실·신천동에 위치한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강서구(1.04%)는 가양·염창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구로구(0.96%)의 상승세는 역세권이, 신길·대림동이 있는 영등포구(0.93%) 상승은 개발 기대감이 이끌었다. 경기 지역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1% 상승했다. 경기는 광명시와 화성 동탄·안양 동안구 위주로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인천(-0.06%)은 서·남동구 위주로 하락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여전히 강세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06% 올랐다. 연립주택(0.76%)과 단독주택(0.46%)이 아닌 아파트가 주택 시장 전반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아파트이더라도 수도권은 0.55% 상승했으나 지방은 0.04%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임대차 시장 역시 대단지나 역세권 중심으로 전월세 오름세가 확대됐다. 서울의 주택종합 전세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91% 상승했다. 서울 지역별로 보면 강북권의 경우 성동구가 1.44%로 가장 크게 상승했다. 옥수·하왕십리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노원구(1.40%), 성북구(1.30%), 도봉구(1.13%), 광진구(1.08%) 순으로 상승했다. 강남권으로 보면 잠실·신천동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송파구(1.62%)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강동구(0.98%), 동작구(0.87%), 서초구(0.87%), 영등포구(0.83%) 순으로 상승했다. 전세수요는 경기·인천에도 이어져 각각 0.51%, 0.27% 상승세를 보였다. 월세 시장 역시 비슷한 흐름이다. 서울의 주택종합 월세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81% 상승했다. 서울 지역별로 보면 강북권은 노원구가 1.40%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그 뒤로 성동구(1.27%), 성북구(1.10%), 광진구(1.08%), 도봉구(1.05%) 순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강남권으로 보면 송파구(1.30%) 주요단지가 월세 상승세를 이끌었다. 뒤이어 영등포구(0.83%), 강동구(0.77%), 동작구(0.69%), 서초구(0.68%)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인천 지역은 전세수요와 마찬가지로 월세수요도 이어지며 각각 0.47%, 0.29%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축·재건축 추진 단지에 대한 수요가 집중되고 일부 지역은 시장 참여자가 관망하는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반적인 흐름은 상승세를 나타냈다"며 “매매는 일부 외곽·구축 단지에서 관망세를 보이나 역세권·대단지·재건축 추진 단지 등에서 상승 거래가 포착되며 수요가 집중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신생아 특공 청약 신설…‘혼인신고 7년이내’ 요건 폐지

2세 미만 자녀를 둔 가구는 15일부터 민영주택 청약 시 결혼 후 몇 년이 지났는 지와 관계없이 신생아 특별공급(특공) 혜택이 주어진다. 국토교통부는 14일 “민영주택 청약에 신생아 특별공급을 신설하는 내용 등을 포함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15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민영주택 청약에서는 신혼부부·생애최초 특공 일부물량을 '신생아 가구'에 우선 배정했다. 기존에는 신혼부부 특별공급 23% 중 8%를, 생애최초 특별공급 9% 중 2%가 신생아 가구에 배정된 규모였다. 이 경우, 신혼부부 특공에서 '혼인신고 후 7년 이내 요건' 등 청약 자격을 갖추지 못한 출산가구는 청약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혼인 이후에 출산 시기가 늦어지고, 난임 등 여러 조건으로 늦깎이 출산이 늘어나는 국내 출산 환경에서 '혼인신고 후 7년 이내' 요건이 차별적이고, 출산장려 정책과도 부합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국토부는 이번에 민영주택 청약에 신생아 특별공급(10%)을 따로 신설해 '혼인 기간 요건과 무관하게' 출산가구의 청약 기회를 넓힌 것이다. 신생아 특공의 신청 자격은 태아와 입양 자녀를 포함해 2세 미만 자녀가 있는 무주택 세대 구성원이다. 소득 기준은 생애최초 특별공급과 동일하다.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130∼160%이며, 우선공급(50%)·일반공급(20%)·추첨공급(30%)의 3단계로 운용된다. 국토부는 신생아 특공 외에도 지역 맞춤형 공급체계도 개선한다. 지방으로 이전하는 기업 종사자 등에게 지방정부가 신속히 주택을 공급하도록 하는 방안이다. 이전까지 지방정부는 지역 시책 추진을 위해 전체 물량의 10%를 기관추천 특별공급으로 공급할 수 있었다. 그러나 대상이 제한적이고 공급 기준이 고시로 정해져 있어 탄력적 공급이 어려웠다. 앞으로는 지방정부가 지역수요에 맞게 기업을 유치하고 인구 유입을 촉진하도록 특별공급 대상을 추가하고 절차도 간소화될 전망이다. 장우철 국토부 주택정책관은 “이번 규칙 개정으로 출산 가구의 청약 기회를 확대하고 지방 이전 기업 등의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장치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9.2조’ 규모 철도망 확장에 목동·은평·청량리 ‘방긋’

서울시가 제3차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에 따라 균형 발전 6개 노선에 약 9조2000억원을 투입하면서 철도 수혜지로 목동·은평·청량리 등이 개발 호재를 받을 전망이다. 13일 에너지경제 신문 취재에 따르면, 시는 민선 8기 내 동북선·위례선 트램 완공 단계 돌입, 우이신설 연장선 신속 착공, 위례신사선·면목선 예타 통과 사업을 수행했다. 이번 제3차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은 민선 9기 도시철도 사업의 일환이다. 시는 도시철도법에 따라 10년 단위로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3차 철도망 구축 계획 대상은 △강북횡단선 △난곡선 △서남선 △서부선 △서부선 남부연장 △신림선 북부 연장으로 총 6개 노선이다. 연장 구간은 68.5km, 사업비는 9조1996억원 규모다. 목동역과 청량리역을 연결하는 '강북횡단선'은 3차 철도망 사업 중 최장 노선인 25.79km다. 강북횡단선은 그간 낮은 사업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기에 이번 계획에서는 2개 정거장을 축소하고 장래 개발 계획 49개를 반영해 사업성을 높였다. 강북횡단선의 경우 양천구 목동·강서구·은평구·서대문구·종로구·성북구·동대문구 일대가 대표 수혜지역으로 거론된다. 특히 목동 재건축·청량리 재개발 지역이 수혜 영향권이다. '난곡선' 역시 사업성을 개선했다. 보라매공원역에서부터 난향동까지 교통 취약지역을 잇는 것이 특징이다. 신림 7구역과 난곡 모아타운이 지역가치 상승 효과 대상지역이다. '서남선'(본선 마곡나루역~가산디지털단지역, 지선 서부트럭터미널~당산역)은 기존 목동선 계획을 확장해 서부지역 교통난을 완화한다. 기존 목동선에서 남북측 기종점을 연장한 것이다. 대단지 재개발이 예정돼있는 목동 지역 수요를 추가로 반영한 곳이다. 마곡 업무지구와 가산디지털단지, 당산 생활권을 연결하는 광역 생활축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서울 은평·여의도·관악을 잇는 '서부선'은 지난 4월까지만해도 두산건설 컨소시엄의 민간투자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 지위를 취소하면서 사업이 표류했다. 두산 측이 약속한 기한까지 출자자를 구하지 못하면서다. 시는 서부선에 대해 지난 위례신사선 재정사업 전환 경험을 바탕으로 민자 재공고 및 재정전환 등을 동시에 추진하는 등 실행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위례신사선은 2008년부터 민자 사업으로 추진됐지만 민간 기업의 사업 철회 등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정부가 예산을 투입하는 재정사업으로 전환된 상태다. 지난 4월엔 신속 인허가형 사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서부선이 개통되면 신촌·여의도·노량진·서울대입구를 지나면서 은평구·서대문구·마포구와 동작구·관악구 주민들의 여의도 출퇴근 시간을 단축시킨다는 점에서 해당 지역들이 수혜지역이 될 전망이다. '서부선 남부연장'과 '신림선 북부 연장'은 단절 구간을 연결해 철도 접근성을 개선한다. 서부선은 서울대입구역에서 서울대 정문까지, 신림선은 샛강역에서 여의도까지를 연결한다. 변수는 사업속도다. 그간 서울시 철도는 경제성 위주의 평가로 예타 통과에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시의 건의로 예비타당성조사제도 평가 기준이 바뀌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지난 3월 기획예산처는 예비타당성조사 제도 개편 방안을 내놨다. 이에 서울 지역도 지역균형성장평가 기준을 신설하고, 철도 중복 버스노선을 조정해 대중교통 체계 효율화 시 가점을 반영하도록 했다. 또 통행시간 가치를 20% 상향해 편익 가치 산정시 B/C분석에 반영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예비타당성조사, 중앙정부와 사전협의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사업이 속도감있게 추진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시장이 중장기적 계획을 밝혀주는 것이 사업 추진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철도망구축 계획을 비롯해 오세훈 시정에서 강북전성시대 등 정책을 펴는 이유는 강남 집값을 잡기위한 수단"이라며 “철도 계획을 통해 서울 내 다른 지역으로 수요를 분산시킨다는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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