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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주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송윤주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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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그룹, 대학생 서포터즈 ‘유지너스 1기’로 소통 확대

유진그룹이 대학생 서포터즈 '유지너스(EUGENUS)' 1기를 시작으로 대중들과의 소통을 확대한다. 유지너스 1기는 3개월간의 공식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유진그룹은 최근 서울 여의도 유진빌딩에서 '유지너스 1기' 수료식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3개월 간의 활동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활동 스케치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우수활동팀 및 우수활동자 시상, 수료증 전달 등이 진행됐다. 유지너스 1기는 지난 3월 28일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대학생의 참신한 시선으로 유진그룹을 알리는 다양한 미션을 수행했다. 계열사 탐방, 현직자 인터뷰, 브랜드 캠페인 체험 등을 통해 유진그룹의 사업과 브랜드를 직접 경험했다. 이를 바탕으로 개인·팀별 콘텐츠를 제작해 트렌디한 콘텐츠로 재해석했다. 서포터즈들은 단순한 콘텐츠 제작을 넘어 실무진 피드백을 통해 기획 역량을 다질 수 있었다. 유지너스 안에서도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과 협업하는 기회를 가지며 시야를 넓혔다. 이들은 유진투자증권, 에이스하드웨어, 유진어린이집 등 주요 계열사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실무진 인터뷰를 진행하며 유진그룹의 생생한 기업 문화를 체험했다. 서포터즈들은 개인 SNS 채널을 통해 그들이 경험한 유진그룹 기업문화가 담긴 콘텐츠를 공유하며 대중에게 유진그룹을 새롭게 알리는 가교역할을 했다. 우수활동자로 선정된 김아인 씨(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는 “기업의 가치를 대학생의 시선으로 직접 기획하고 소개해 볼 수 있어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다양한 전공의 팀원들과 협업하고 실무적인 경험을 쌓으며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유지너스 1기 서포터즈들의 열정과 창의적인 아이디어 덕분에 대중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세대를 아우르며 유진의 브랜드 경험을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소통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투기 잡는다’는 동탄 규제…전문가들 “최대 피해자는 실수요자”

동탄 규제를 둘러싸고 정부와 전문가들의 진단이 엇갈린다. 정부는 투기 수요가 유입됐다고 진단한 반면, 전문가들은 대부분 실수요자가 움직인 결과로 봤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번 규제의 최대 피해자는 반도체 협력업체 종사자 등 현금 동원력이 부족한 실수요자라는 분석이 나온다. 1일 에너지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국토교통부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구·용인시 기흥구·구리시를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으로 이날부터 지정하고, 오는 5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추가 지정한다. 국토부는 이번 규제의 목적을 차입을 활용한 투기성 매수와 갭투자를 차단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산업과 교통 호재에 따른 실수요가 존재한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투기성 목적의 가수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규제로 인한 가장 직관적인 변화는 무주택자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축소다. 기존 비규제지역에서는 LTV가 70%까지 적용됐으나 규제지역으로 묶인 뒤에는 LTV가 40%로 낮아졌다. 8억원 아파트 매입 사례에 대입해 수치적으로 단순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다. 8억원 주택에 대해 규제 이전에는 2억4000만원의 현금만 있으면 대출을 받아 해당 주택 매매가 가능했다. 규제 이후에는 LTV가 축소되면서 대출 외에 4억8000만원이 있어야 매매가 가능해졌다. 전문가들은 동탄 지역의 최근 집값 상승세는 대부분 실수요 영향일 것으로 봤다. 토지거래허가제(토허제)를 통해 집값 안정을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단기적인 효과는 있을지라도 장기적으로는 지속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번 규제 대상이 된 지역에 투기가 있어 이번 토허제 지정이 필요한가에 대해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증시 호황에 따른 수익과 반도체 기업 성과금이 해당 지역의 가격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을 감안해야 한다"며 “이는 투기보다는 실수요 측면이 더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허제는 본래 기존의 도심지역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신도시 개발계획이 발표되면 해당 지역 토지 거래가 늘고 가격도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토지보상금 등이 크게 증가하면 사업 추진을 저해하므로, 이를 막기 위해 한시적으로 적용할 목적으로 도입된 제도다. 이 위원은 “토허제는 이후 주요 도심의 가격 급등 억제를 목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이 변경됐다"면서도 “초기 취지와 부합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토허제는 실수요의 거래까지 막는 제도는 아니다. 주택의 거래를 어렵게 함으로써 가격의 변동폭을 줄이려는 것이 목적이다. 대출을 이용해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기 수요가 가격 상승의 주된 원인이라면 이번 규제가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그러나 적절한 자금 여력을 가진 실수요가 주된 원인이라면 의도했던 정책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부의 이번 조치가 시장 참여자들에게 추가 규제 가능성을 경고하는 성격도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이번 규제에 대해 “앞으로 다른 지역에도 규제가 들어갈 수 있으니 거래를 자제하라는 메시지를 국민에게 전달하려는 의도가 크다"면서도 “정부가 얘기하는 대로 시장이 움직여주느냐는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이번 규제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계층으로 반도체 협력업체 종사자들을 꼽았다. 동탄은 서울 출퇴근 수요보다 반도체 산업 종사자의 주거 수요가 중심인 지역인 만큼, 성과급 대상이 아닌 협력업체 직원들이 타격을 받는다는 것이다. 서 교수는 “성과급을 받은 대기업 직원들은 일정 수준의 자금 여력을 갖추고 있지만 1·2·3차 밴더 직원들은 같은 지역에서 일하면서도 대출 의존도가 높다"며 “규제로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 이들의 내 집 마련 기회가 먼저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속도 내는 여의도 광장아파트 ‘분리 재건축’…‘1~2동’ 현대건설 수주 유력

여의도 광장아파트 38-1번지 재건축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 현대건설만 단독으로 참여했다. 28번지와의 분리 재건축 이후 38-1번지가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30일 에너지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조합 사무실에서 열린 '광장아파트 38-1 재건축정비사업' 시공자 선정 현장설명회에 현대건설 1개사만 참석했다. 일반경쟁입찰은 2개사 이상 참여해야 성립하므로 이번 입찰은 자동 유찰됐다. 유찰되면 조합은 재공고 입찰을 내고 2회 유찰 시 수의계약 전환이 가능하다. 조합은 30일에 공공지원자 검토를 요청한 뒤 회신 결과에 따라 1~2주 내로 2차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의도 광장아파트 분리 재건축 이후 38-1번지(1·2동)가 절차 진행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총 10개 동 가운데 여의나루로를 사이에 두고 남쪽 38-1번지(1·2동)와 북쪽 28번지(3~10동)로 나뉘었다. 두 단지는 준공일이 달라 대지를 공유하지 않는다. 2개 동을 가진 38-1번지는 용적률(246%)이 높고 대지면적이 좁지만, 28번지는 낮은 용적률(183%)과 넓은 대지면적을 가졌다. 38-1번지는 통합 재건축을 원했으나 28번지는 단지별로 각자 재건축을 원했다. 두 단지는 2009년부터 재건축을 추진했으나 소송 끝에 2022년 분리 재건축을 확정했다. 이후 28번지는 신탁방식으로, 38-1번지는 조합방식으로 사업 추진에 나섰다. 당초 사업 시행자 지정 등이 5년가량 앞서 있어 진척이 빠를 것으로 예상됐던 28번지는 내부 갈등과 법적 공방으로 난항을 겪었다. 반면 뒤늦게 조합 방식으로 출발한 38-1번지는 조합원 단합력을 무기로 시공사 선정에 나서며 속도 면에서 역전했다. 조합이 선정한 공사비 예정가격 3.3㎡당 1590만원은 역대 최고가 공사비다. 김신혜 광장아파트38-1 재건축 조합장은 “관건은 우리가 어떻게 차별화해서 살아남을지"라며 “조합원들과는 출발점부터 분담금 부담에 대해선 합의가 돼있다"고 말했다. 현재 대형 건설사 간의 출혈 경쟁 분위기가 사라지면서 38-1번지에는 현대건설의 단독 입찰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과거 SK·현대엔지니어링·대우건설·롯데건설 등도 관심을 보였으나, 작년 하반기부터 현대건설이 본격적으로 참여 의사를 나타내면서 경쟁 구도가 정리됐다. 김 조합장은 “조합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조합원의 87%가 현대건설을 선호한다"며 “단지 규모가 작음에도 현대건설이 깊은 관심을 보인 것에 높은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규모 단지라는 점에서 커뮤니티 시설 등에 제한이 있을 수 있지 않냐는 질문에 김 조합장은 대규모 단지와 차별화된 프라이빗 주거공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답했다. 광장 38-1번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52층, 2개 동, 414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으로 계획됐다. 유현준 교수가 설계를 맡았고, 스카이브릿지를 통해 모든 동을 연결할 수 있다. 전 세대 남향 배치로 공간 간섭을 최소화하고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도록 설계 방향을 잡았다. 또 단지 앞으로 샛강공원과 학교가 위치해 있어 향후 여의도 일대가 고층화되더라도 가려지지 않는 영구 조망권을 확보했다. 기부채납 시설로는 서울시와의 협의를 통해 어린이 키즈카페(직업체험관)를 제공하기로 확정했다. 용적률을 최대한 확보해 사업성을 끌어올렸고, 이에 일반분양분은 약 70~80채 가량 확보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비계획 당시 예상 일반분양가는 3.3㎡당 8500만원 선으로 예상했으나 향후 부동산 상승 추세와 공사비 증가 등이 반영되어 이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김 조합장은 “다음달 13일에 2차 현장설명회를 개최한 뒤 시공사 선정 절차를 마무리할 것"이라며 “2028년 이주를 마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동탄·기흥·구리 토허제 왜 묶였나…“차입 비중 높고 과열 우려”

국토교통부가 동탄·기흥·구리 3곳을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 지정한 배경 중 하나로 해당 지역 차입 규모가 30~40% 수준으로 높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30일 오후 세종시 국토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백브리핑에서 국토부 이유리 주택정책과 과장은 동탄·기흥·구리 지역을 7월 1일부터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으로, 5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국토부는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지정 시 정량적 요인과 정성적 요인을 모두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3곳은 모두 최근 3개월 물가 상승률과 집값 상승률을 비교한 결과, 법령상 기준인 1.3배를 기준으로 판단하고 있다. 거래량의 추이나 청약 경쟁률, 인허가 공급 상황, 자가 보유율·점유율과 같은 정량 지표도 함께 고려한다. 정량 지표가 한번 충족됐다고 해서 바로 지정되는 것은 아니다. 집값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개발 호재나 자금 조달 계획서 상 차입 비중, 거래의 특성 등 정성적인 요인도 고려해 시장상황을 판단한다. 정부는 최근 반도체 업계 특수에 따른 성과급 등으로 유동성이 늘어났고, 이에 대한 실수요 영향이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추가 규제 지정을 통해 집값 상승 기대감으로 대출을 얻어 진입하려는 가수요를 차단할 수 있으므로 시장 불안을 잠재우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봤다. 이번 규제의 틀과 내용은 10·15대책과 동일하고 대상 지역 3곳만 추가 지정된 것이다. 10·15 대책 때는 규제지역 및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으로 확대 지정했다. 풍선효과 우려에 대해 정부는 10·15 대책 당시에는 서울 권역과 인근지까지 상승세가 확대되는 상황이었으므로 광범위한 지역으로 규제지역을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과거와는 달리 반도체 라인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높은 상황이라 수요가 광범위하게 퍼질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동탄·기흥·구리를 반도체나 GTX 개발 등 특수성이 반영된 부동산 급등 시장으로 해석했다. 해당 지역의 차입 비율은 30~40%로 높은 편이라는 점도 이번 지정의 배경이다. 정부는 10·15 대책 이후 대출 차입을 통한 구입, 갭투자 등 수요가 줄었고, 거래량도 고점보단 꺾인 상황이라 시장 안정 측면에서 일정 부분 도움이 됐다고 판단했다. 이번 지정 대상이 되지 않은 다른 지역들의 경우 물가 상승률과 집값 상승률 1.3배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고려 대상이 아니다. 전세 불안에 대해 이 과장은 “단기간에 공급 물꼬를 터주는 것이 정공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5월 말에 발표했던 비아파트 공급 활성화를 통해 시차가 짧은 공급 모델들을 보완적으로 활용하고 근본적으로는 3기 신도시나 택지 지구 등 도심 공급 속도를 제고하는 투트랙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10억대 몸테크 가능한 이곳”…30대 수요 몰리는 노원 ‘미미삼’ 가보니

서울 노원구 월계동 일대 월계미륭·월계미성·월계삼호3차 아파트를 합쳐 부르는 '미미삼'. 1986년에 준공된 이곳은 재건축을 통해 6000여 가구 규모 매머드급 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서울 외곽지에서 10억대 몸테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30대 매수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30일 에너지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현재 3930가구 규모인 미미삼 단지들은 6103가구로 다시 지어져 기존보다 2173가구가 늘어날 예정이다. 미미삼 인근은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 등 개발 호재가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지하철 1호선 광운대역 물류 용지 일대 15만㎡를 복합 개발하는 광운대 역세권개발사업인 '서울원'을 진행하고 있다. 미미삼은 광운대역과 인접해 오피스·상업시설·5성급 호텔 등 다양한 시설 이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통·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등 교통망 확충 소식도 있다. GTX-C 노선 정차 예정지라는 점에서도 호재다. GTX 개통 시 광운대역에서 삼성역까지 9분 거리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공사도 진행 중이다. 공사가 끝나면 통행 시 50분 이상 소요됐던 월계나들목(IC)에서 대치나들목 구간이 10분대로 단축될 전망이다. 준공 목표는 2029년이다. 서울 외곽지라는 입지 조건과 재건축 기대감에 30대 몸테크 수요가 잇따르고 있다. 미미삼 인근 공인중개사는 “20평형대 기준 3억1000만원~3억5000만원 전세가 간간히 나오지만 금방 계약돼 전세매물은 씨가 말랐다고 봐야 한다"며 “재건축을 바라보고 실거주 문의를 하는 젊은 세대가 늘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모두 수리를 마친 첫 입주 매물이 3억5000만원에 나와 있었다. 미성아파트 매수를 고민하고 있다는 30대 신혼부부는 “조합 설립 이후부터는 10년간 매도를 못한다고 하니 고민"이라면서도 “조합 설립 이후에 집값이 한번 더 오를까 봐 매수 쪽으로 마음이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 조합 설립은 내년 예정이다. 서울에서 10억원 대에 매매가 가능한 대단지 재건축이라는 점에서 전세난과 맞물려 실거주 목적 30대의 수요가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미삼에서 가장 큰 전용 59㎡는 6월 한 달 동안 최고 10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평수 매매최고는 지난 2월 11억원이었다. 미미삼 재건축은 '월계시영고층아파트 재건축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조합설립추진위원회에 따르면 동의율 75.8%를 달성한 상태다. 재건축 과정이 모두 완료돼 입주가 실제로 이뤄지기까지는 10년을 바라봐야 한다. 추진위원회가 주축이 되어 조합을 설립하고,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인가, 이주와 철거 등 절차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관리처분인가까지는 5년 이상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기자의 눈] 중동 재건 호재, 정부가 먼저 움직여야

“건설주가 오르는 가장 확실한 신호를 아십니까?" 건설업계 관계자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답은 '대대적인 인프라 공사'였다. 이 언급이 나오냐 아니냐에 따라 주가가 좌우된다는 것이다. 인프라는 공공의 영역에 나라가 재정을 비정상적으로 쏟아붓는 결정이다. 그런 의미에서 미·이란 전쟁 종전 소식은 침체됐던 건설업계에 기대감을 자아낼 법 했다. 이번 재건 국면은 송유관, 정유·가스 플랜트 등 에너지 인프라를 복구하는 것이 핵심이다. 에너지 인프라는 고도의 작업 기술을 요하는 경우가 많아 당초 시공을 맡았던 기업들이 다시 수주를 맡을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실제 중동지역 공사는 시공능력평가 상위권 건설사들이 주도해왔다. 주요 완공 공사 계약 금액 기준으로 보면 이란은 현대건설(29억9366만달러), DL이앤씨(17억361만달러)순으로 비중이 높다. 이라크 역시 현대건설이 34억1630만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삼성E&A가 33억1000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HD현대중공업(91억2549만달러), DL이앤씨(60억5680만달러) 순으로 실적을 기록했다. 종전 소식이 전해지자 증권사들은 곧바로 움직였다. 하나증권은 “이란 재건 계획이 명시됨에 따라 종전 후 이란 재건 뿐만 아니라 유전 및 가스전 개발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관련 건설주를 주목했다. 하지만 건설업계 분위기는 증권가와는 다소 달랐다. 국내 건설사의 최근 중동 완공 실적은 이란 2012년, 사우디 2019년, 이라크 2021년이 마지막이다. 중동 정세 불안이 장기화되면서 현지 인력과 조직도 과거만큼 유지하지 못했다. 미·이란 충돌 당시에도 이미 상당수 건설사들은 현지 사업장 운영을 최소화한 상태였다. 해외 재건 사업은 기업이 먼저 현지에 들어가 사업을 따오는 구조와는 거리가 있다. 정부 차원에서 국가 간 협력 방향을 정리한 뒤, 정부가 건설사에게 사업 의향을 확인해야 움직일 수 있다. 실제 정부도 최근 재정경제부 2차관 주재의 '중동 인프라 협력 실무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기로 했다. 전쟁은 끝났지만 재건 시장은 이제 막 문이 열리기 시작한 단계다. 인프라 사업은 결국 국가가 움직여야 시작되는 시장이다. 이번 중동 재건 역시 기업의 수주 경쟁에 앞서 정부의 외교·행정 역량이 중요하다. 그 전까지는 “건설주는 사는 게 아니다"라는 소리를 들을지 모른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호텔식 식사·의료 케어까지”…노원에 뜨는 하이엔드 임대주택 ‘파크로쉬 서울원’

IPARK현대산업개발이 추진하고있는 광운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에 하이엔드 주거인 '파크로쉬 서울원'이 들어온다. 민간임대 형태로 의료 연계 서비스와 호텔식 식사, 컨시어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노원권 주거 지형도를 재편할지 이목이 쏠린다. 25일 에너지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IPARK현산은 총사업비 4조원 규모 광운대역세권 복합개발사업 '서울원'을 추진 중이다. 서울원은 광운대역 초역세권 15만㎡ 개발사업으로 서울원 브랜드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개발된 브랜드다. 교통 입지도 좋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와 GTX-C·E 등 일대 교통 호재가 예상된다. 차량 기준 압구정 20분, GTX-C 개통 시 삼성역 10분으로 접근이 가능하다. IPARK현산은 광운대 역세권에 아파트·레지던스·글로벌 5성급 호텔·프라임오피스·복합쇼핑몰 전반을 개발할 예정이다. 서울원은 전체 부지 약 4만7000평 규모로 주거용 8개 동·상업용 2개 동으로 계획됐다. 주거용 중 6개 동은 '서울원 아이파크'이고, 나머지 2개 동이 '파크로쉬 서울원'이다. 상업용 2개 동은 더큐브동과 아넥스동이다. 더큐브동에는 5성급 호텔인 메리어트 호텔과 아이파크몰이 들어간다. 이곳에 현재 용산에 위치해 있는 IPARK현산 본사가 이전할 예정이다. 아넥스동에는 강북권 최초로 IMAX CGV가 들어간다. 또 하이엔드 피트니스 센터인 초이스바이반트가 입점한다. 파크로쉬 서울원의 핵심은 주거와 상업, 문화, 의료 서비스를 단지 안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서울원에 들어가는 플래그십 스토어와 스트리트 몰은 분양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IPARK현산에서 직영으로 관리한다. 커뮤니티 시설은 지하 1층부터 2층까지 구성돼있다. 지하 1층에는 1300평 규모 서울아산병원 건강검진센터가 들어온다. 서울아산병원과 노원을지대학교병원이 협업해 입주하게 되면 건강검진을 통해 개개인의 의료 프로필을 구축할 수 있다. 거주 기간 동안 꾸준한 모니터링을 통해 개인별 맞춤 케어가 가능하다. 개인별 맞춤 케어는 간호사·영양사·심리상담사 등 상주하는 전문가들이 운동·식단·복약지도·수면·영양제 추천을 진행한다. 사실상 고령층 특화 서비스를 갖춘 주거시설이지만 중장년층이나 웰니스에 관심이 많은 20·30대 자산가도 타겟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행법상 일반적인 노인복지주택 입주 대상은 만 60세 이상이다. 하지만 파크로쉬 서울원은 '장기 일반 민간임대주택' 방식을 택해 나이와 관계없이 청약과 거주가 가능하다. 파크로쉬 서울원은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총 76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별로는 70㎡(192가구), 73㎡(192가구), 80㎡(384가구)로 구성됐다. 41층부터 49층까지는 프리미엄 세대로 평수는 동일하나 스팀 로봇청소기, 에어드레서, 정수기 등이 추가로 제공되고 마감재 등에서 차이가 있다. 실내는 호텔식 구성이 돋보였다. 천장은 파크 하얏트 호텔 양식을 가져왔다. 현관부터 거실, 침실, 욕실까지 세대 내부 전 공간의 단차를 최소화했다. 전면 슬라이딩 도어를 통해 문 개폐 여부에 따라 공간을 분리할 수 있게 했다. 냉장고와 김치냉장고, 세탁건조기 일체형 가전 등이 무상 빌트인으로 제공된다. 천장에는 낙상 등 이상 상황을 감지하는 시스템이 들어간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건강 상태 확인, 보호자 알림, 시설 예약 등도 가능하다. 임대보증금은 전용면적 기준 70㎡ 10억1000만원, 73㎡ 10억6000만원, 80㎡ 11억9000만원부터 책정됐다. 공동관리비, 식대, 커뮤니티 이용료 등이 포함된 2인 기준 월 생활비는 일반 세대 약 400만원, 특화 세대 약 5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청약은 오는 29~30일 진행되며 당첨자 발표는 7월 3일, 계약은 7월 7~9일이다. 입주는 2028년 7월 경이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JYP, 고덕 신사옥 건립 두고 SH와 갈등 평행선…“철수까지 생각”

JYP엔터테인먼트가 서울 강동구 고덕비즈밸리에 추진 중인 신사옥 건립과 관련해 최악의 경우 사업 철수까지 고려한다고 밝혔다. 매도인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신사옥 앞마당 공원용지를 용도변경한 후 매각을 시도하자 JYP는 소유권 이전 등기를 1년 미루며 대치에 나선 모양새다. 인허가 관청인 강동구청은 행정 절차에 문제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25일 에너지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JYP는 '토지 준공 및 확정측량 이후 개별 필지 분할 및 유형자산 소유권 이전을 위한 후속 마무리 일정 반영'을 이유로 신사옥 부지 등기 예정일을 미룬다고 19일 공시했다. 고덕강일지구 유통판매시설용지 2블록을 JYP 몫으로 쪼개어 등기부등본에 이름을 올리는 최종 단계를 1년 연기하겠다는 의미다. 최종 필지분할과 후속 행정절차는 SH 주관으로 JYP와 SH는 지속 협의·절차 검토 중에 있다고 했다. 당초 행정절차 완료 예정일은 올해 상반기 내였다. SH는 절차 완료 예정 시점은 변동이 있을 수 있으나 내년 상반기 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행정절차 지연이 사옥 앞마당 부지의 용도변경 갈등 때문이 아니냐는 질문엔 “별개의 사안"이라고 했다. 인허가를 담당하는 강동구청도 행정 책임론에 선을 그었다. 관계자는 “해당 부지는 이미 준공이 났다"며 “구청 내부적으로는 협의를 마치고 필지 분할이 가능하다는 회신까지 마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행정 절차 때문에 등기가 늦어졌다고 보면 안된다"고 했다. 지자체 차원에서의 중재는 실질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강동구청 측은 “SH와 전화로 소통하며 협조를 구하는 등 중재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JYP 측과는 따로 소통한 적 없다"고 했다. JYP는 SH에 이미 2024년에 약 755억원 규모 계약금과 잔금을 모두 지급했다. 그럼에도 JYP와 SH 간 협의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JYP 측의 반발이 예상되는데도 착공을 앞두고 공원용지를 자족지원시설용지로 변경한 배경을 두고 SH는 고덕강일지구 내 다른 녹지는 원형보존지 등으로 축소가 불가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개발사업 시행자는 학교용지법에 따라 학교시설을 설치하도록 규정돼 있다. 해당 용지는 관련 법에 따라 개발사업 면적의 녹지를 1% 축소해 고덕강일지구 내 학교시설 설치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계획을 변경했다는 것이다. 용도 변경으로 이 자리에는 용적률 400%로 18~19층 규모 건물을 올릴 수 있게 됐다. 한편 SH가 매각하려던 용지는 JYP의 강력한 반발 속 부작용 우려에 시장의 외면을 받았다. 해당 부지는 분양금액 1039억6600만원으로 공고됐으나 최종 유찰된 것으로 확인됐다. SH 측은 “향후 재입찰 등 계획은 검토 중"이라고 했다. 유현준 건축가가 설계에 참여해 화제를 모은 JYP 신사옥은 중정을 둘러싼 고리 형태 건물로 계획됐다. 공원부지를 바라보는 열린 공간으로 계획된 것인데 신사옥 20m 거리에 건물이 들어서면 열린 공간은 물론 연예인 등 건물 이용자들 사생활 보호가 어렵게 된다. JYP 측은 “최초 분양 당시 고지된 토지 환경과 사업적 가치를 신뢰하고 매입을 진행했다"며 “이후 발생한 주변 환경의 전례 없는 변경은 구성원 프라이버시 보호 및 사옥의 물리적 보안 나아가 당사 비즈니스 전반에 막대한 지장과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초 매입 당시의 토지 환경이 확보되기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으나, 그렇지 않다면 철수까지 고려할 수밖에 없는 엄중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송윤주의 건설생태계] 자율주행이 바꾸는 도시...국토교통기술대전서 본 모빌리티 미래

2016년 자율주행차 임시 운행 1호가 첫발을 뗀 뒤로 서울~평창 자율주행 시연, 세종 로보셔틀, 판교·강남 로보라이드 등 국토교통부는 실증사업을 이어왔다. 올해는 광주 도시 전체를 무대로 200대 자율주행차를 투입한다. 전문가들은 자율주행이 교통수단 이상의 변화가 될 것이라 전망한다. 대중교통 체계·물류시스템 등의 변화가 결국 도시 전체의 모습을 바꿔놓을거라 본다. 도시의 미래를 바꿀 모빌리티의 발전이 어디까지 왔는지 '2026 국토교통기술대전'에서 엿볼 수 있었다. 국토부가 주최하고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국토교통기술대전이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회했다. 이번 행사는 국토부가 AI, 로보틱스 등 첨단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미래 혁신을 주도하는 부처로서 이미지를 전환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토부는 이를 통해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드론으로 대표되는 미래 모빌리티와 AI, 스마트건설, 우주항공 등 첨단기술 기반 분야를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개회 행사에서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국토부는 부동산도 맡고 철도 사고도 막고 건설사업도 하는 곳이긴 하지만, 더 많은 에너지와 시간을 첨단기술 발전, 미래 개척하는 부처라는 걸 국민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교통의 시대에서 모빌리티의 시대로 넘어오면서 생긴 가장 큰 차이는 공급자 관점에서 이용자 관점으로의 전환이다. 과거에는 공급자가 어떤 수단을 제공하느냐에 따라서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했지만, 지금은 이용자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수단으로 목적지에 도달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이날 대한교통학회에서 진행한 '미래교통기술이 이끄는 모빌리티 정책토론회'에서 민동환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이사는 모빌리티가 3단계로 진화를 거쳐왔다고 설명했다. 전통적인 교통 인프라는 도로와 정류장이었다. 우버나 카카오택시로 대표되는 플랫폼 모빌리티로 넘어오면서는 앱과 결제가 핵심 인프라가 됐다. 데이터가 새로운 자산이 되는 가운데 자율주행 모빌리티가 새롭게 대두됐다. 수요와 공급의 단순 매칭을 넘어 운행·배차·재배치·관제·정비까지 통합 관리하는 단계로 넘어왔다. 차량 운영이 자동화된 것이다. 자율주행 모빌리티에서는 관제센터가 인프라다. 이젠 운영체계(OS)가 새로운 권력이 됐다. 플랫폼과 함께 자율주행 모빌리티가 도입되면서 생긴 가장 큰 변화는 이동 수요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는 것이다. 일례로 우버는 차량을 공급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수요를 파악하고 그 중 가장 적합한 이동 수단을 배정하는 관제 능력을 경쟁력으로 삼았다. 이날 행사에 모빌리티 분야는 13개 기관이 참여했다. 그중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은 수요대응형 셔틀 서비스 차량과 교통소외지역 이동지원 서비스 차량 등을 소개했다. 위 두 사업은 오는 9월부터 내년 12월까지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에서 시행 예정이다. 수요대응형 셔틀 서비스 차량은 정해진 노선·정류장 없이 '가치타요' 앱으로 호출하면 원하는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의 이동을 제공한다. 최대 15대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교통소외지역 이동 지원 서비스 차량은 장애인·노약자·교통소외지역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지원한다. 교통약자 일반형 카니발(3대), 휠체어형 카니발(2대), 교통소외지역 아이오닉5(5대)가 운영 예정이다. 서비스 차량은 '누리GO'앱으로 사전·실시간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물류 부문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이날 행사에서 융복합물류사업단은 '모듈형 말단배송 로봇 플랫폼'을 선보였다. 흔히 '라스트 마일(Last Mile)'로 불리는 말단배송은 택배가 최종 목적지인 집 앞까지 전달되는 마지막 단계를 뜻한다. 사업단이 소개한 배송 로봇은 아파트 공동 현관이나 엘리베이터 등 건물 내외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주행 기술을 갖췄다. 스마트 택배함과 연계해 물건을 자동으로 싣고 내릴 수 있으며, 여러 대의 로봇을 관제시스템으로 통합 관리해 비상 상황에도 즉각 대응이 가능하다. 자율주행 로봇이 복잡한 아파트 복도를 스스로 지나 집 앞까지 물건을 배달하는 시대가 머지않은 셈이다. 대기업에 비해 시스템 구축이 어려운 중소·영세 운송업체를 위한 디지털 지원책도 마련된다. 사업단은 높은 비용 부담으로 그동안 수작업에 의존해야 했던 영세 업체들을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 공공 운송관리시스템(TMS)'을 개발해 무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최적의 배차 계획과 운행 경로를 AI가 자동으로 찾아 운송 효율을 높인다. 탄소 배출 관리까지도 가능해진다. 물류 생태계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 중소 운송 사업자의 자생력을 기르고 국가 물류 정보를 통합하겠다는 구상이다. 전문가들은 모빌리티의 변화에는 제도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 이사는 “예전에는 하나의 운송수단이 하나의 목적으로만 사용됐지만 자율주행 시대에는 시간대별 운영방식이 다양해질 것"이라며 “아침에는 출퇴근 셔틀로 이용하다가, 오후에는 병원·은행 등 왕복 픽업을 한다거나 고령자를 자택에 호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때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의 한계가 문제 된다. 한국은 면허 체계가 특정 목적으로만 이용하도록 돼있기 때문이다. 기술이 경계를 허물어도 제도가 융합되지 않으면 하나의 차량이 다양한 목적으로 활동할 수 없다. 자율주행이 상용화되는 상황은 운수업계 관점에선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상황이다. 운전·면허 중심 모델은 약화될 것이지만, 운전·안전관리 영역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리가 익숙한 운수사는 지역 원격관제 허브의 역할을 수행해 즉각적인 대응을 할 수 있다. 빅테크가 못하는 현장 민원, 교통약자 동행, 사고 수습 등 로컬 네트워크의 가치도 상승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 기술 실증을 넘어 산업이 전환되는 시기에 연착륙을 위해서는 원격 운영자를 제도화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관제 인력의 자격·권한·교육체계 등을 마련하는 것이 무인차 사고 책임소재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보험·책임 체계 정비도 필요하다. 운수업계 연착륙을 위한 교육도 요구된다. 대량 실업 방지를 위해 국가 차원에서 직무 전환을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빅테크·로컬 운수사·지자체의 민관협력 공공조달모델을 통해 새로운 지역 모빌리티 거버넌스를 설계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데이터 수집 및 처리 기준을 마련해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동시에 데이터 공유를 원활히 할 수 있도록 표준화하는 작업도 요구된다. 개회 행사에서 박민우 현대차·기아 AVP본부장 겸 42dot 대표는 “국토부의 자율주행실증사업 덕분에 예외 상황(Edge case)에 대한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었다"며 “인프라와 제도가 길을 열어주고 생태계와 인재들이 이를 함께 지원한다면 우리도 데이터들을 바탕으로 무서운 속도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박창근 국토안전원장 “작년 대비 사망자 절반…공사장 안전에 더 신경쓸 것”

박창근 국토안전관리원장이 50억원 이하 소규모 건설현장 안전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작년 연말에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소규모 공사장에 대한 안전관리 강화를 지시한 만큼 국토안전관리원에서 역할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대형 지반 침하 사고에 대한 안전대책 또한 강조했다. 23일 국토안전원은 세종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규모 건설현장 중심으로 사망사고를 감축하고 기반시설 노후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R&D역량을 강화하는 등 체계적인 안전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전국 토목 공사 현장은 1년에 16만 개 정도다. 그 중 50억원 이하 사업장은 90% 가량이다. 50억원 이하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사망사고는 전체 사망사고의 40%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소규모 공사장을 모두 관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에 등록된 현장 중 올해는 1만5000곳을 선별해 연말까지 안전 진단을 한다는 계획이다. 현장에 가면 국토안전원의 전문가들이 현장 위험 요소를 찾고 개선 방안을 제시한다. 올해 현장 점검과 현장 컨설팅 사업을 모두 합치면 2만2000개 현장을 목표로 한다. 올해 들어 공사장 사망사고는 감소하는 추세다. 건설기술진흥법에 의한 국토교통부 건설공사 안전관리 종합정보망(CSI) 기준에 따르면 작년에는 19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나 22일 기준 사망자는 99명으로 절반 수준이다. 한편, 박 원장은 신안산선 붕괴사고 등 사고조사위원회의 재발 방지 대책에도 불구하고 유사 사고가 반복되는 원인으로 토목 공사비의 구조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실적공사비는 이자 상승률만 일부 반영해 공사비를 책정하는데, 실제 입찰 때는 80~90% 수준으로 낙찰된다"며 “5년 전보다 인건비·자재비는 오르는데 예산은 이를 반영하지 못하니 100원짜리 공사를 70원으로 할 수밖에 없는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2024년 발생한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구간 싱크홀 사고를 예로 들기도 했다. 박 원장은 “당시 공사 현장 역시 적정 공사비의 80% 수준으로 수주가 이뤄졌다"며 “현장소장 입장에선 공사비를 줄여서 공사가 잘 끝나면 유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줄이지 못하면 좋은 평가를 못 받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실적 공사비 대신 인건비·재료비·안전비를 충분히 반영한 공사비 책정 기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박 원장은 지하 안전에 대해 특히 관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발생했던 대형 지반침하 사고를 계기로 업무 프로세스를 혁신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하 굴착공사의 '설계·시공·유지관리' 전주기에 걸친 체계적인 안전대책을 가동 중"이라며 “설계단계에서는 지하안전평가서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지하수·차수공법·지반안정성' 3대 핵심요소를 바탕으로 표준매뉴얼을 전면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공사단계에서는 기존의 서류 중심 지하안전조사 방식을 '현장점검 체크리스트' 방식으로 전면 전환하겠다고 했다. 유지관리 단계에서는 공동탐사 장비와 전문 인력을 확충해 지반침하 고위험 지역에 대한 선제적 탐사와 지자체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국토안전원에서는 지하안전팀에서 TF를 만들어 최근 발생한 대형 싱크홀 사고 20개를 정밀 분석해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이를 국토안전교육원에서 이뤄지는 기술자 보수교육에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지하안전평가서를 작성하는 기술자들이 제대로 현상을 파악하고 실무시 설계에 도움을 주도록 지원한다. 박 원장은 “대형 사고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이 여전한 이때, 국토안전관리원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함을 잘 알고 있다"며 “우리 원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국민이 안심하고 일상을 누릴 수 있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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