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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헌우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여헌우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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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년 헤리티지 정점···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OCTA’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OCTA'가 국내 소비자들의 이목을 잡고 있다. 럭셔리 감성에 뛰어난 상품성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면서다. 일각에서는 이 차가 디펜더 브랜드 77년 헤리티지의 정점에 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29일 랜드로버코리아에 따르면 디펜더는 1948년 암스테르담 모터쇼에서 '시리즈 I'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등장했다. 기능에 초점을 둔 시리즈 I은 농부나 탐험가, 군인의 임무를 돕는 '가장 강인한 차'였다. 디펜더는 이후 세월을 거치며 단순히 강인함 이상의 존재로 다시 태어났다. '강인함'이라는 토대 위에 모던 럭셔리 DNA를 더해 새로운 차원의 헤리티지를 구축했다. 그 중심에는 최근 출시된 올 뉴 디펜더 OCTA가 있다는 게 랜드로버 측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올 뉴 디펜더 OCTA가 꾸준히 진화하면서도 가장 강인한 차라는 시리즈 I의 정체성을 충실히 계승했다고 본다. 출시 전 1만3960회의 성능 검증을 거쳐 성능과 내구성을 확보했다. 스웨덴 설원과 빙하, 두바이 사막,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 등 전 세계 110만km에 이르는 극한 기후와 지형을 주행했다. 올 뉴 디펜더 OCTA는 4.4L V8 트윈 터보 마일드 하이브리드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엔진은 최고출력 635마력, 최대토크 76.5kg·m의 힘을 발휘한다. 다이내믹 런치 모드를 활용할 경우 최대토크가 81.6kg·m까지 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주행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4.0초다. 디펜더 최초로 올 뉴 디펜더 OCTA에 적용된 유압식 인터링크 방식의 6D 다이내믹스 서스펜션은 연속 가변 세미-액티브 댐퍼와 함께 작동한다. 온로드에서는 피칭과 롤링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안락한 승차감을 선사한다고 업체 측은 소개했다. 전용 'OCTA 모드'는 디펜더 최초의 퍼포먼스 오프로드 전용 모드로 모래나 자갈 등 거친 노면에서도 정밀한 차체 제어와 주행 안정감을 제공하도록 돕는다. 차량 외관은 디펜더의 전통적인 실루엣을 계승함과 동시에 강인하면서도 세련된 감각을 드러낸다는 분석이다. 전용 나르빅 블랙(Narvik Black) 루프와 콘트라스트 테일게이트, 새틴 문라이트(Satin Moonlight) 전후방 범퍼, 그래파이트 피니시 알루미늄 프런트 언더실드 및 후방 보호 설계가 적용됐다. 실내는 세미 애닐린 가죽과 크바드라트 소재로 고급감을 부각하면서 직사각형 펀칭, 스티치 라인, 디펜더 워드마크 등 유니크한 그래픽 디테일을 더했다. 새롭게 디자인된 퍼포먼스 시트는 헤드레스트 일체형 디자인과 숄더 부분의 디펜더 브랜딩으로 개성을 더했다.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OCTA와 올 뉴 디펜더 OCTA 에디션 원의 국내 판매 가격은 각각 2억2497만원, 2억4257만원이다. 랜드로버 온라인 스토어에서 구매 가능하다. 더 자세한 정보는 디펜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호재 맞나? 韓 조선업계, 美 통상협상 결과 ‘예의주시’

조선업계가 한국과 미국의 관세협상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조선업이 미국을 설득한 유력한 '협상 카드'로 거론되고 있지만 그 결과가 개별 기업에 득일 될지 여부를 아직 판단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안정적인 수요처가 생겨 수주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미국 측의 무리한 요구에 산업 생태계가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다음달 1일 협상 마감시한을 앞두고 미국 측에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표적 정치 구호 마가(MAGA)에 조선업을 뜻하는 'Shipbuilding'을 더한 이름이다. 프로젝트에는 한국 민간 조선사들의 대규모 미국 현지 투자 약속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뒷받침할 대출·보증 등 금융 지원도 포괄하는 패키지다. 국내 조선 기업 외에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공적 금융 기관들도 참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조선업은 우리나라가 미국과 대화 테이블에서 꺼내들 수 있는 강력한 무기 중 하나로 꼽힌다. 미국이 자국 내에서 조선 산업 재건을 원하고 있는데, 이를 도와줄 국가가 사실상 우리나라뿐이기 때문이다. 미국 입장에서는 조선업이 부흥하면 중국의 해상패권을 견제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대통령실은 지난 26일 대미통상 대책 긴급회의를 마친 뒤 “미국 측의 조선 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하고 양국 간 조선 협력을 포함한 상호 합의 가능한 방안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우리나라가 현지 건조, 기술 이전, 인력 양성 등으로 미국을 설득할 것으로 본다. 건조역량이 부족해 현지 조선산업에 직접 투자만 결정한 일본과 차별화되는 요소다. 미국 필리조선소(한화필리십야드)를 인수한 한화오션은 한국 사업장과 협력을 통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건조를 직접적 지원하는 안이 거론된다. HD현대는 미국 조선소의 현지 건조를 돕는 한편 기술 이전·인력양성을 도모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현지 조선소들과 협력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전해진다. 조선 산업에서는 협상이 본격화하기 이전부터 미국 측 관심을 끈 소식이 여럿 들려왔다. 한화해운이 최근 한화오션 미국 필리조선소에 직접 LNG 운반선을 발주한 게 대표적이다. 50년만에 미국 조선소에 발주된 첫 LNG 운반선이다. HD현대는 지난 4월 미국 해양·방산 1위 조선기업인 헌팅턴 잉걸스와 '군함·상선 협력 가속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HD현대가 건조 비용 및 납기 개선 등을 위한 노하우를 전수하는 내용이다. 지난 6월에는 미국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와 '미국 상선 건조를 위한 전략·포괄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문제는 현 상황에서 한국과 미국의 무역협정이 어떻게 체결될지 예측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한국 조선사 입장에서 미국 방산 등 수주 가능성이 생긴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다. 현지에서 우호적인 이미지가 생겨 추가 계약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도 있다. 미국이 중국 조선업을 직접 견제해주면 이와 경쟁하는 우리 기업에 유리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까다로운 현지 규제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한국 기업들이 특혜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협상 결과에 따라 국내 일감 자체를 미국 조선소에 넘기는 구조가 형성된다면 국내 조선업계에 악재가 될 전망이다. 조선3사 외에 중·소형 조선사나 2·3차 협력사들은 피해가 더 클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도 인력난이 심각한데 일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지 못할 경우 효율성이 더 떨어지는 경우도 걱정해야 한다. 미국이 무리한 기술이전을 요구하거나 '강제 생산' 등 조항을 요구하는 경우도 눈여겨봐야 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협상 결과를 봐야 각 기업에 미칠 영향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삼성전자 ‘파운드리 잭팟’ 세 마리 토끼 잡았다

삼성전자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분야에서 23조원에 달하는 대형 계약을 따내며 '잭팟'을 터트렸다. 매 분기 수조원대 적자를 냈던 분야지만 글로벌 대기업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수익성 확보, 미국 공장 정상화, 고객 신뢰 회복 등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성공한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대형기업과 22조7648억원 규모 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공시했다. 회사 지난해 총 매출액(300조8709억원)의 7.6%에 달하는 수준이다. 역대 반도체 부문에서 단일 고객 기준 최대 규모 수주이기도 하다. 계약 기간은 이달 24일부터 오는 2033년 12월31일까지다. 상대와 구체적인 내용은 경영상 비밀 유지 방침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분야에 투자를 늘리고 있는 미국 빅테크 중 한 곳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해당 고객사가 테슬라라고 보도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으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본다. 그동안 물량 확보와 수율 개선에 실패하며 매 분기 수조원대 적자를 기록했지만 8년짜리 안정적인 일감을 찾으면서 반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4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최근 공시했다. 시장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한 '실적충격(어닝쇼크)'이다. 파운드리 적자 등 여파로 반도체 분야에서 영업이익을 1조원도 내지 못한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 테일러 공장 정상 가동이 가능해졌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수주한 2∼4 나노 공정 AI 칩을 미국에서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주 오스틴에 2030년까지 370억달러(약 54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는데 이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당초 목표는 지난해 말 가동이었지만 고객사 확보에 차질이 생겨 일정이 늦어졌다. 전세계 주요국들이 '자국 우선주의' 정책을 펼치는 와중에 IT·AI 기술 최전선인 미국에 안정적인 생산 거점을 마련하게 됐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는 평가도 일각에서 나온다. 이번 대규모 수주를 삼성전자의 첨단 공정 수율이 올라왔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미국 빅테크와 장기 계약을 맺으며 '고객 신뢰'를 회복한 만큼 추가적인 일감 수주 가능성도 점쳐진다.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판도가 대만 TSMC '독주' 체제로 굳어지는 와중에 들려온 '잭팟' 소식이라는 점도 포인트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순위는 TSMC(67.6%)가 1위, 삼성전자(7.7%)가 2위다. 중국 SMIC는 6%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TSMC가 앞서가고 중국 기업들이 쫓아오는 상황에 기술력을 인정받는 성과를 낸 셈이다. 특히 반도체 부문 경쟁 상대인 인텔이 최근 대규모 구조조정과 함께 파운드리 사업을 대폭 축소하고 있어 삼성전자를 향한 고객사들의 시선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측된다. 인텔은 독일과 폴란드에서 계획했던 신규 파운드리 공장 건설을 취소했다.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에서는 테스트 및 조립 공정을 통합하기로 했다. 인텔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전부터 '팀 아메리카' 전략을 구사하며 미국 고객사들을 확보하려는 경영 전략을 펼쳐왔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사법리스크'를 벗고 경영에 전념하는 환경이 조성된 만큼 향후 수주 활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 회장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등과 자주 교류하며 '글로벌 인맥'을 쌓아왔다. 이달 초에는 전세계 재계 거물들의 사교 모임인 '선 밸리 콘퍼런스' 행사에도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133조원 가량을 투자해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글로벌 1위 자리에 오른다는 게 골자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현대차 ‘더 뉴 아이오닉 6’ 완충 시 최대 562km 달린다

현대자동차가 완충 시 최대 562km를 달릴 수 있는 전기차 '더 뉴 아이오닉 6'를 28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신차는 2022년 9월 아이오닉 6가 출시된 이후 3년여만에 소개되는 부분변경 모델이다. 향상된 배터리 성능, 다양한 편의사양,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갖춘 게 특징이라고 업체 측은 소개했다. 아이오닉 6 롱레인지 모델은 84kWh의 4세대 배터리를 장착했다. 이를 통해 국내 전기차 중 가장 긴 562km(2WD, 18인치 기준)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달성했다. 스탠다드 모델은 63kWh 규모 4세대 배터리를 품었다. 기존보다 70km 늘어난 437km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6에 탑승자가 있는지 자동으로 감지해 공조 시스템을 작동시키는 '공조 착좌 감지'와 부드러운 가속과 감속으로 멀미를 최소화하는 '스무스(smooth) 모드'를 최초로 적용했다. 주행 상황별로 최적의 회생 제동량을 자동으로 설정하는 '스마트 회생 시스템 3.0' 등 편의기능도 추가했다. 아울러 서스펜션 시스템을 튜닝해 주행 성능을 향상시켰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또 정숙한 실내 환경 구현을 위해 후륜 모터 주변 흡차음재 면적을 확대하고 최적화된 흡음타이어를 적용했다. 현대차는 신차에 △듀얼모션 액티브 에어플랩 △덕 테일 스포일러 △에어 커튼 △에어로 휠 등 공기역학적 설계를 적용했다. 디자인 변경에도 불구하고 공기저항계수 0.21을 갖추며 현대차그룹 차량 중 가장 뛰어난 공력 성능을 유지했다. 아이오닉 6의 외장 색상은 신규 색상인 트랜스미션 블루 매트와 △어비스 블랙 펄 △세레니티 화이트 펄 △트랜스미션 블루 펄 △녹턴 그레이 메탈릭 △바이오 필릭 블루 펄 △그래비티 골드 매트 등 총 7종으로 운영된다. 내장은 신규 색상인 블랙·라이트 그레이 투톤과 △블랙 모노톤 △다크 그린·라이트 그레이 투톤 △블랙·브라운 투톤 등 총 4종로 운영된다. 가격은 전기차 세제혜택 적용 후 스탠다드 모델 기준 4856만~5553만원이다. 롱레인지는 2WD 모델 기준 5064만~6132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을 반영하면 실 구매가격은 더 낮아진다. 현대차 관계자는 “더 뉴 아이오닉 6는 4세대 배터리를 탑재해 국내 전기차 중 가장 긴 주행거리를 확보했다"며 “압도적인 상품성으로 본격적인 전동화 시대를 맞이한 국내 시장에서 핵심 모델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폴더블폰 ‘흥행 밀물’ 들어온다···삼성전자 ‘모바일 주변기기’ 띄우기

삼성전자가 갤럭시 Z 7시리즈 흥행을 등에 업고 '모바일 주변기기' 시장 확장에 나선다. 갤럭시 생태계를 공유하는 제품 판매를 늘려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새로워진 '갤럭시 링'과 첫 확장현실(XR) 기기 '프로젝트 무한' 등도 출격을 준비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상품성을 개선한 '갤럭시 워치8' 시리즈를 25일부터 국내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오는 9월30일까지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삼성닷컴에서 사용 가능한 '워치 정품 밴드와 액세서리 20% 할인 쿠폰' 3장을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 헬스 앱에서 러닝 코치 기능을 활용한 체험 미션 '갤럭시 러닝Up 챌린지'도 진행한다. 갤럭시 워치8 시리즈는 Z 폴드와 마찬가지로 '역대 가장 슬림한 디자인'을 갖춘 게 특징이다. 전작과 비교하면 두께가 11% 얇아졌다. 색다른 감성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물리 회전 베젤과 퀵 버튼을 탑재한 아날로그 워치 감성 '갤럭시 워치8 클래식'도 나왔다.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판매 전략도 새롭게 세웠다. 매일유업, 성심당 등 유통업체와 협업을 통해 전용 케이스를 선보이는 등 '감성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지처럼 착용하는 '갤럭시 링' 성능도 향상시킬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해 7월 '파리 언팩'에서 갤럭시 링을 처음 소개했지만 이달 초 열린 '뉴욕 언팩'에서는 신제품을 선보이지 않았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은 이와 관련 “갤럭시 링 첫 세대와 대비해 개선된 건강 측정 기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신제품에 피를 내지 않고도 측정하는 '비침습식 혈당 측정' 기능이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연내 출시가 예상되는 '프로젝트 무한'은 삼성전자 입장에서 최대 야심작이다. 구글과 협업해 내놓는 첫 XR 헤드셋이기 때문이다. XR(eXtended Reality)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과 더불어 현실과 가상 세계가 융합된 혼합현실(MR)까지 아우르는 개념이다. 애플·메타 등 글로벌 기업들이 시장 확장에 주력하는 가운데 '구글과 동맹'이라는 전략을 구사하는 만큼 판매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와 별도로 구글·젠틀몬스터와 협업해 '스마트 안경'도 출시할 방침이다. 시장조사기관 포춘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상호연결 서비스 등을 포함한 전세계 XR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840억달러(약 250조원) 수준이다. 앞으로는 연평균 30% 이상 성장해 오는 2032년 1조6250억달러(약 2213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모바일 주변기기 생태계 확장에 힘을 쏟는 것은 갤럭시 S 및 Z 시리즈 흥행의 후광 효과를 크게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간 회사 실적을 견인해온 플래그십 모델 S 시리즈에 이어 Z 시리즈 저변도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회사를 자극하고 있다. 25일 판매가 시작된 갤럭시 Z 7시리즈는 국내 사전판매만 104만대로 '역대 최다' 신기록을 갈아치운 상태다.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부는 연간 기준 '상고하저' 실적 흐름을 보여왔다. 지난해 기준 분기별 영업이익을 살펴봐도 1분기 3조5100억원, 2분기 2조2300억원, 3분기 2조8200억원, 4분기 2조1000억원으로 감소 추세다. 통상 S시리즈가 나오는 1분기에 출시되는 영향이다. 3분기께 나오는 Z 시리즈가 흥행에 성공하고 모바일 주변기기 판매까지 늘어날 경우 매 분기 영업이익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는 셈이다. 갤럭시 Z 플립·폴드 7 성공이 예감되는 시점에 삼성전자가 갤럭시 워치, 링, 프로젝트 무한 등 판매 전략에 신경을 쓰고 있는 배경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 주력인 반도체 사업부가 시기별로 실적 격차가 큰 만큼 모바일은 최대한 안정적인 실적을 내줄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르노코리아, 2025년 임금 협상 무분규 타결

르노코리아가 국내 완성차 업체 최초로 2025년 임금협상을 무분규로 마무리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25일 실시한 2025년 임금 협상 잠정 합의안 찬반투표 결과 과반수 찬성을 획득해 협상이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유권자 1883명 중 1800명이 참여하고 그 중 55.8%가 찬성표를 던졌다. 르노코리아 노사는 지난 4월 상견례를 시작한 이후 총 13차례 만났다. 협상이 중단되는 등 어려움도 있었지만 이달 22일 잠정 합의안을 도출해냈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10만3500원 인상, 타결 일시금 총 250만원과 생산성 격려금 지급 등 내용이 담겼다. 노사는 향후 1개월 내에 '2026년 단체협약을 위한 선행적 노사공동 인사제도 개선위원회'도 구성하기로 했다. '노사공동 인사제도 개선위원회'는 노사 각 10인씩 총 20인으로 구성된다. 임금 피크, 통상임금 등을 포함한 임금구조개선과 근무환경개선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보다 안정적이고 유연한 노사 관계 구축과 함께 미래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내부 역량 결집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KGM ‘곽재선 매직’ 통했다···21년만에 3년 연속 상반기 영업흑자

KG모빌리티(KGM)가 3년 연속 상반기 기준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체어맨, 렉스턴, 무쏘 등을 앞세웠던 쌍용자동차 시절(2002~2004년) 이후 21년만에 거둔 성과다. 노사 갈등, 외국계 모기업 '먹튀' 등 부침을 겪으며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신차를 성공적으로 론칭하며 정상궤도에 진입한 모습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개발에 집중하고 전동화 전환을 적극 시행한 곽재선 KGM 회장의 '매직'이 통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KGM은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매출액 1조9432억원, 영업이익 285억원, 당기순이익 111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25일 공시했다. KGM 관계자는 “내수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수출 물량 상승세와 함께 환율 효과와 수익성 개선 노력 등에 힘입어 순수 영업실적만으로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수출은 물론 KGM 모빌링 및 익스피리언스 센터 확대를 통한 고객 접점 확대 등 내수 시장 대응에도 만전을 기해 하반기 판매 물량 증대와 함께 수익성을 더욱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판매량은 총 5만3272대다. 내수에서 1만8321대, 수출로 3만4951대를 팔았다. 내수 성적이 전년 대비 소폭 떨어졌지만 수출 물량이 증가해 이를 상쇄했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10년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 보다 상승세를 보였다. 2014년 상반기(4만1000대) 이후 11년만에 최대 기록을 새롭게 썼다. KGM은 액티언 하이브리드의 본격적인 출고가 시작되면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반기 판매 증가와 함께 흑자 규모 확대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국내·외 시장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내수 시장에서는 고객 경험을 기반으로 보다 나은 서비스와 신뢰할 수 있는 구매 여정을 제공한다는 기본 방침 아래 구독서비스인 'KGM 모빌링'을 지난달 새롭게 론칭 했다. 이달 하순 '익스피리언스센터 부산' 개관을 앞두고 다양한 시승 이벤트를 준비하는 등 고객 접점 확대에도 적극적이다. 수출 시장 물량 확대를 위해 지난 5월 인도네시아 핀다드(PT Pindad)사와 렉스턴 KD 공급 물량 및 인도네시아 국민차 프로젝트 사업 협력을 위한 '주요 조건 합의서'(HOA)를 체결했다. 6월에는 무쏘 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 글로벌 시장 수출 선적을 시작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한 KGM이 3년 연속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을 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곽 회장이 취임 초부터 국내외 제품 론칭 및 시승 행사에 직접 참여하며 보여준 '현장 경영' 성과가 일정 수준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곽 회장은 기존 유럽 위주의 수출 시장을 아시아와 중남미까지 확대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올해는 수출 목표를 9만대 이상으로 설정하며 전체 판매에서 수출 비중을 68%까지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KGM은 중국·인도 자본에 휘둘려 수차례 부침을 겪으면서 해외 영업망이 무너지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곽 회장은 이같은 문제점을 파악하고 '수출 정상화' 기치를 내건 것이다. 국내 최초 전기 픽업트럭 '무쏘 EV' 및 '토레스 하이브리드'를 내놓은 것도 성과로 꼽힌다.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와 기술 혁신을 진두지휘하며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경쟁력을 제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곽 회장이 '도전'이나 '개척정신' 같은 이미지를 계속 내세우면서 내부 사기로 올라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최태원 “AI시대 일·고용 변화 빨리 받아들여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 시대 일과 고용에 대한 변화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정재계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24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과 면담해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통상임금이나 중대재해처벌법 등이 이슈였는데 최근에는 노조법 2·3조를 바꾼다고 하는 이야기가 들리고 정년 연장 문제도 새롭게 나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AI가 도입되면 실제 노동이나 경영에서도 상당히 많이 변화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우리가 원래부터 갖고 있던 머릿속에서 노동 환경이라는 건 이런 것이었다고 생각했던 프레임에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최 회장은 “실제 대한민국에 맞는 프레임을 새롭게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모든 사람이 동시에 출근해서 동시에 퇴근하는 것, 혹은 교대를 해서 공장을 가동하는 것 같은 환경이 AI와 결합되면 아닐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노동과 고용에 대한 프레임도 그런 식으로 조금 더 진화가 되고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대한민국이 (AI 관련 변화를) 빨리 받아들여 제조업이나 기존 산업에 대한 경쟁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면담은 지난 22일 취임한 김 장관의 '경제단체장 소통' 일환으로 이뤄졌다. 최 회장과 김 장관을 비롯해 박주봉 인천상의 회장,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이형희 서울상의 부회장 등도 함께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美관세에 눌린 韓기업···‘한미협상’에 하반기 달렸다

국내 주요 기업들이 '미국 관세 불확실성' 여파로 휘청이고 있다. 품목별 관세, 수요 위축 등 영향으로 삼성, 현대차, LG 등이 기대 이하의 2분기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예고한 시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기업들은 정부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4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56%, 전분기와 비교해 31.2% 각각 줄어든 수치다. 6조원대를 예상한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실적충격(어닝쇼크)이었다. LG전자도 기대 이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분기 영업이익이 639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보다 46.6% 감소했다. 전 분기와 비교해도 49.2% 빠진 실적이다. LG이노텍은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92.5% 급감해 충격에 휩싸였다. 현대자동차 역시 2분기 영업이익이 3조6016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15.8% 줄었다. '관세 리스크'가 기업 실적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 부진이 지속하는 가운데 가전·TV 등이 관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 역시 매출·영업이익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관세와 물류비 부담을 들었다. 미국은 지난 3월12일(이하 현지시간) 철강·알루미늄 품목별 25% 관세를 발효했다. 4월5일에는 모든 수입품을 대상으로 10% 보편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지난달 23일부터는 냉장고, 건조기, 세탁기 등 가전제품에 쓰이는 철강 파생제품에 50% 고율 관세를 더하고 있다. 현대차 2분기 매출(48조2867억원)이 작년 2분기보다 7.3% 증가했음에도 영업이익이 하락한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역대 최대 수준인 분기 매출을 올렸지만 4월부터 부과된 미국 25% 관세에 수익성이 떨어진 것이다. 기업들은 오는 8월 1일이 미국이 정한 협상 마감 시한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 통상 대표단은 25일 '한미 고위급 2+2 통상협의'에서 다양한 형태의 '선물보따리'를 꺼낼 심산이었다고 전해진다. 다만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다른 일정이 생겨 해당 협상은 취소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시장 개방에 동의하는 나라에만 관세를 내리고, 그렇지 않으면 훨씬 더 높은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며 협상이 진행 중인 나라들을 압박했다. 주요국들은 미국과 속속 무역 합의를 타결하고 있다. 이날까지 영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일본 등이 미국과 의견을 일치시켰다. 기업들은 한국과 통상 환경이 비슷한 일본이 상호관세율 15%로 무역 합의를 이룬 것을 일종의 '기준선'으로 삼고 있다. 일본은 수입차 및 농산물 시장 개방 요구를 받아들이고 미국에 대규모 투자도 약속했다. 미국에서 일본 기업들과 정면승부를 벌이고 있는 완성차 업계는 분위기를 더욱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대미 수출 자동차 대수는 143만대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 현대차·기아가 현지에 생산 기반을 마련해두고 있긴 하지만 제네시스를 비롯한 일부 고부가가치 차종들이 한국에서 선적되고 있다. 토요타·혼다 등 상황도 비슷한데 한국이 일본(15%) 보다 높은 관세율을 부과받을 경우 현지에서 가격 경쟁력이 사라지거나 기업 이익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 우리 기업들은 대규모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양국 협상에 힘을 보탠 상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3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조지아주에 210억달러(약 28조2800억원) 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전자(370억달러, 약 50조5000억원)와 SK하이닉스(38억7000만달러, 약 5조2860억원)도 반도체 생산 거점을 만들고 있다. 대한항공은 보잉의 및 GE에어로스페이스와 총 327억달러(약 44조6600억원) 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경제계 “집중투표제 등 상법 추가개정 우려” 한목소리

경제계가 일제히 '상법 추가개정'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미 이사회 이사의 충실의무를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으로 상법이 바뀐 상태에서 '집중투표제 의무화' 등이 추가되면 기업가치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상장사들도 기업 성장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한국경제인협회 등 경제 8단체는 2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 모여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경제계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정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상법 추가 개정 움직임에 우려를 표시했다. 지난 3일 1차 상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의결 당시 공동 입장문을 낸데 이어 2차 상법 개정안 추진에 사실상 반대 입장을 나타낸 것이다. 2차 상법 개정안은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 대상으로 집중투표제 의무화, 감사위원 분리선출 인원 확대(1명→2명) 등을 규제하는 게 핵심이다. 국회에서는 1차 상법개정 1주일만인 지난 11일 관련 공청회가 열렸다. 이날 8단체 호소문 발표에는 한국경제인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한국무역협회, 코스닥협회가 함께했다. 경제단체들은 “현재 우리 경제는 '복합위기'를 겪고 있다"며 “산업 경쟁력 약화와 통상 환경 악화로 인한 수출 감소와 민생경제의 어려움이 심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이사 충실의무 확대 등을 담은 상법 개정안 통과에 이어 다시 △집중투표제 의무화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등 상법 추가개정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에 경제단체들은 우려의 심정을 드러냈다. 상법 추가개정 통과로 과도한 배당확대, 핵심자산 매각 등 해외 투기자본의 무리한 요구나 경영권 위협이 이뤄질 경우 기업의 경영활동을 위축시켜 주력산업 구조조정과 새로운 성장동력 확충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특히, 기업의 펀더멘털을 약화시키고, 장기적인 성장을 어렵게 함으로써 주주가치의 훼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경제계도 소액주주를 보호하자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심각한 부작용의 우려가 있는 만큼 충분한 논의를 거치자는 심정에서 호소문을 낸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대한상공회의소가 상장기업 3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상법개정에 따른 기업 영향 및 개선방안 조사' 결과에서 집중투표제 의무화와 감사위원 분리선출 인원 확대로 경영권 위협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상장기업 74.0%는 '위협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했다. '가능성이 없다'는 26.0%였다. 또한, 상장사 38.6%는 '경영권 위협 우려는 낮지만 가능성 자체는 존재'한다고,. 28.7%는 '주주 구성상 경영권 위협 가능성 높다'고 생각했다. '시뮬레이션 결과 실제 경영권 위협에 노출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는 기업도 6.7%였다. 상장사들은 상법 추가개정이 성장 생태계 자체를 왜곡시킬 수 있다는 견해도 피력했다. 응답기업 76.7%는 '2차 상법 개정안이 기업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답했다. '영향이 없다'는 23.3%에 그쳤다. 상의에 따르면, 2023년말 기준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승격 사례는 301곳인 반면, 중견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회귀 사례는 574곳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으로 회귀기업이 273개 더 많아 이미 '중소→중견' 성장사다리 메커니즘에 문제가 있는 상황에서 2차 상법이 개정되면 '중견→대기업' 성장 메커니즘마저 심각한 왜곡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상의를 진단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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