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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여헌우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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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삼성’ 미래, 우리 손에 달렸다…상생 스타트업 1천개 눈앞

삼성전자가 혁신 스타트업들과 손잡고 인공지능(AI), 로봇 등 미래기술 분야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내벤처뿐 아니라 외부 스타트업에게도 장벽을 허무는 '포용적 지원'을 단행하며 상생경영 기조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20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2025 C랩 스타트업 데모데이'를 열었다. 회사가 직접 육성한 'C랩 아웃사이드' 7기 스타트업들의 성과를 공유하고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다.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도전할 수 있는 창의적 조직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2012년 12월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를 도입했다. 2015년부터는 우수 사내벤처 과제가 스타트업으로 분사할 수 있도록 스핀오프 제도 운영을 시작했다. 2018년에는 사내벤처 육성 경험과 노하우를 외부로 확장했다. 이를 통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성장을 지원하는 개방형 혁신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를 신설했다. 데모데이에는 AI, 디지털헬스, 로봇, ESG 등 미래 유망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35개 스타트업이 참가했다. 대표 참가 스타트업으로 △로봇용 힘·토크 센서 개발 기업 '에이딘로보틱스' △친환경 정수 플랜트 솔루션 '지오그리드' △로봇 자동설계 AI 설루션 '아이디어오션' △탄소배출권 인증을 위한 AI 솔루션 '땡스카본' △나노 섬유 기반 복합 신소재 개발 기업 '소프엔티' 등이 꼽힌다. 에이딘로보틱스는 삼성전자의 로봇 개발에 핵심 부품을 공동 개발 중이며, 지오그리드는 자체 개발한 친환경 플랜트 솔루션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 적용하고 있어 주목받았다. 소프엔티의 경우 직접 개발한 나노섬유 기반 복합신소재를 삼성전자 제품에 적용하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날 참가한 스타트업 종사자들은 삼성전자의 '통 큰 지원' 덕분에 사업 역량을 크게 키울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강태훈 지오로봇 대표는 “C랩만큼 (스타트업에) 획기적인 지원을 해주는 사례를 본 적이 없다"며 “삼성전자 폴란드 공장 등에서 협업하면서 시스템도 많이 배우고 작업자들 의견도 들으면서 (로봇제품의) 성능도 크게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윤행 에이딘로보틱스 대표는 “대학 박사들끼리 창업을 해서 기술에는 자신이 있었는데 고객을 만나거나 현장을 파악하는 게 힘들었다"며 “C랩을 통해 삼성전자가 직접 고객과 접점을 만들어주고 하다보니 기술도 더욱 발전시킬 수 있었다"고 했다. 김해원 땡스카본 대표는 “C랩을 통해 대규모 사업을 벌일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며 “대기업 뿐 아니라 우리나라 및 베트남 등 정부와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었다는 게 고무적"이라고 언급했다. 김기현 지오그리드 대표는 “C랩의 체계적인 지원 덕분에 기업의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었다"며 “특히 C랩이 제공한 전문 컨설팅 프로그램이 사업 방향을 구체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됐고 삼성전자와 협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안진혁 핀포인트 대표는 “우리가 만든 제품이 실제 어떻게 사용될지를 모른다는 게 스타트업들의 공통 고민"이라며 “삼성전자와 실증 테스트를 하며 1년간 3번 정도 기회를 받았는데 일반적인 게 아니었다. 이 덕분에 고객사 확보에 도움을 받았고 너무 중요한 자산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C랩 아웃사이드 7기 스타트업 30개사는 프로그램 기간 동안 총 218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했다. 또 총 345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 잠재력을 입증하고 있다. C랩 아웃사이드 4기 졸업사인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생성형 AI 플랫폼 스타트업 최초로 누적투자 1300억원을 유치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현재까지 사내 423개, 사외 536개 등 총 959개의 스타트업을 육성했다. 내년 중 1000개 돌파를 앞두고 있다. C랩 아웃사이드는 국내 창업 생태계 활성화와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은 “삼성전자 C랩은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함께 성장하는 대표적인 '개방형 협력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사업 협력과 투자를 통해 스타트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고 함께 미래를 개척하는 동반자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기아 전기차, 세계가 인정…4년연속 ‘올해의 차’ 등극

기아가 4년 연속 세계 무대에서 '올해의 차' 타이틀을 휩쓸며 전동화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소형 크로스오버차량(CUV)인 EV3부터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 목적기반모빌리티(PBV) PV5 등 다양한 라인업에서 최고 성능을 입증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기아는 19일(현지시각)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세계 상용차 박람회 '솔루트랜스(Solutrans)'에서 PV5가 심사위원단 만장일치로 '2026 세계 올해의 밴'(International Van of the Year)을 받았다고 밝혔다. 세계 올해의 밴 34년 역사상 한국 브랜드 최초의 올해의 밴 수상이다. 아시아 전기 경상용차로도 처음이다. 세계 올해의 밴은 유럽 각국의 글로벌 경상용차 전문 기자단으로 구성된 비영리 기관 IVOTY(International Van of the Year)가 주관해 선정한다. 해당 연도에 출시된 경상용 차량을 대상으로 가장 혁신적인 가치를 지닌 차를 시상한다. 2026 세계 올해의 밴은 올해 12개국 이상에서 판매를 개시한 경상용 차량 중 최종 후보에 오른 7개 차량을 평가단이 직접 시승을 통해 뽑혔다. △기술 혁신성 △효율성 △안전성 △환경성 △지속가능성 등 다양한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잘라스 스위니 IVOTY 위원장은 “기아 PV5는 우수한 성능, 효율적인 전기 플랫폼, 사용자 중심의 설계로 심사위원단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며 “26명의 심사위원 전원 일치로 선정된 것은 PV5가 전기 상용차 시장에서 실용적인 혁신을 구현하는 새로운 기준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호평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기아는 오랫동안 EV 혁신을 이끌고자 노력해왔으며 PV5는 이러한 의지를 상용차 영역까지 확장한 모델"이라며 “PV5는 다품종 유연 생산이 가능한 '컨베이어·셀' 결합 생산 시스템과 같은 제조 혁신까지 함께 이뤄낸 결과물이기에 이번 수상이 더욱 의미 깊다"고 말했다. 기아는 2023년 '세계 올해의 고성능 자동차' 부문 EV6 GT 수상을 시작으로 지난해 '세계 올해의 자동차', '세계 올해의 전기차'에 EV9, 올해 '세계 올해의 자동차'에 EV3가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에 PV5가 세계 올해의 밴을 수상함으로써 4년 연속 세계적인 무대에서 전동화 모빌리티 리더십을 인정받은 셈이다. EV3의 경우 세계 올해의 차 외에도 '2025 영국 올해의 차', '2025 핀란드 올해의 차', '2025 덴마크 올해의 차', '2025 세계 여성 올해의 차' 콤팩트 SUV 부문, 영국 '2024 탑기어 어워즈' CUV 부문 등을 거머쥐었다. 기아 전기차 상품성의 비결은 현대차그룹이 자체 개발한 전용 플랫폼 'E-GMP'에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같은 뼈대를 공유하는 현대차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등이 각종 대회에서 상품성 1위 자리를 꿰차고 있다는 점이 근거다. PV5의 경우 기아 최초의 전동화 전용 PBV다. PBV 전용 전동화 플랫폼 'E-GMP.S'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E-GMP.S는 편평한 플로어와 넓은 실내 및 화물 공간, 다양한 어퍼 바디 탑재가 용이한 구조를 갖춘 게 특징이다. 기아는 최근 기공식을 마친 '화성 이보 플랜트'에서 2027년부터 PV7 등 더욱 큰 차급의 PBV를 순차적으로 양산해 나갈 계획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아마존 알렉사, LG전자 와이파이 특허 기술 사용한다

LG전자는 미국 아마존과 와이파이(Wi-Fi) 표준필수특허(SEPs) 사용권과 관련한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아마존은 △인공지능(AI) 스피커 알렉사(Alexa) △스트리밍 기기 아마존 파이어 TV 스틱 △파이어 태블릿 등 기기에 LG전자의 와이파이 SEPs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받게 됐다. SEPs란 기술을 사용하는 모든 제품이 반드시 준수해야 하는 국제 표준을 따르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핵심 특허다. 해당 기술이 관련 산업의 국제 표준으로 채택되면 모든 기업들이 이를 기반으로 제품을 개발하게 된다. SEPs로 인정받게 되면 산업 전체의 발전을 도모하는 기술적 가치를 인정받는 의미가 있다. LG전자는 통신, 와이파이, 방송, 코덱 등 주요 표준 기술 분야에서 특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회사가 보유한 국내외 등록 특허는 9만7880건이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표준특허에 해당한다. 조휘재 LG전자 IP센터장(부사장)은 “이번 계약은 글로벌 시장에서 LG전자의 와이파이 표준 특허 기술력을 입증 받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의 특허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기술 혁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볼보, 장애 어린이 지원금 3억5000만원 기부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장애인의 재활과 자립을 돕는 푸르메재단에 장애 어린이 보조기구 지원사업을 위한 기부금 3억5000만원을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 볼보코리아는 2017년부터 9년째 푸르메재단과의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까지 총 27억원을 기부했다. 이를 통해 874명의 장애 어린이 및 청소년에게 맞춤형 보조기구를 지원했다. 올해 전달된 기부금은 만 18세 이하 장애 어린이와 청소년 100여명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보조기구 지원 및 어린이 재활병원 운영비, 문화예술공연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는 “앞으로도 장애 어린이들이 이동의 제약 없이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기아, 아동양육시설에 ‘PV5 패신저’ 기부

기아는 지난 19일 서울 은평구 소재 아동양육시설인 꿈나무마을 파란꿈터에서 '무브 & 커넥트'(Move & Connect) 차량 전달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무브 & 커넥트'는 전국 복지기관과 사회적기업에 PV5를 지원하는 사회공헌사업 사업이다. 사업 공모 시 기관별로 희망하는 PV5 모델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는 장애인 이동 서비스 확대를 위한 WAV 모델을, 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도시락 배달 등 돌봄 서비스 제공을 위한 카고 모델을 주로 신청하는 등 실질적인 활용도를 높였다. 이번 아동양육시설에 전달한 모델은 PV5 패신저다. 아동 건강관리를 위한 병원 동행 서비스에 활용될 예정이다. 기아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총 10개 복지기관에 PV5를 기부하고 사회적 기업 8곳에 차량 렌트 및 운영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기아 관계자는 “취약계층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고 다양하고 혁신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韓 경제 성장엔진 재점화 위해 ‘스케일업 하이웨이’ 구축해야”

우리나라 경제의 성장엔진 재점화를 위해 민관 협력을 통한 기업 '스케일업 하이웨이'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기업이 성장할수록 각종 혜택이 줄어들고 규제가 늘어나는 '역 인센티브 구조'를 개선하고 '성장하는 만큼 보상받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다. 한국경제인협회는 대한상공회의소, 한국중견기업연합회와 공동으로 20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제2차 기업성장포럼'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 9월 출범식에 이은 두 번째 정례 포럼이다. 경제계는 물론 정부와 국회, 학계 인사가 함께 모여 '성장지향형 기업생태계 구축을 위한 혁신 전략'을 논의했다. 정철 한국경제연구원장은 '기업 성장엔진 재점화를 위한 청사진'을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섰다. 정 원장은 “신생기업이 감소하고 신생률이 둔화되면서 한국 기업의 성장 기반이 약해지고 있다"며 “대기업·중견기업은 신생률 감소와 소멸률 증가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성장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으며 특히 중견기업 자연증가율도 최근 4년 내내 0%대에 머물러 '중간층 부재'가 고착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국 경제의 핵심인 제조업 분야에서도 고성장기업 수와 비중이 10년 전과 비교해 줄었고, 최근 3년간(2021~2023년) 중소기업으로 회귀한 기업(1147개)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졸업 기업'(931개)보다 많다"며 “기업들이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기업의 지속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차별적 지원·세제혜택 △기업 규모별 차별규제 △전략적 자본의 부재 등을 들었다. 정 원장은 “기업들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내게 하는 '스케일업 하이웨이'(Scale-up Highway)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한 3대 전략으로는 △성장 인센티브 △스마트 규제개혁 △생산적 금융 활성화를 제시했다. 한상우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은 “대기업과 스타트업은 경쟁 관계가 아닌 협력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며 “대기업의 자본이 스타트업의 실험과 혁신을 견인할 수 있도록 '생산적 금융'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기업의 인프라·자본과 스타트업의 기술·속도가 만나 개방형 혁신이 이루어진다면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축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진열 부산대 교수는 “기업집단 지정과 계열사 간 거래를 포괄적으로 규제하는 현행 공정거래제도가 그룹 차원의 전략·장기적 사업 지원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 교수는 “인공지능·첨단 바이오·양자컴퓨팅 등 '딥테크' 분야에서는 수십·수백조원 단위 투자가 필요한데 현 제도하에서는 원활한 자본 조달이 어렵다"며 “변화한 환경에 맞게 공정거래법이 재설계돼야 한다"고 짚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中면역력 키운 삼성디스플레이, ‘5대 중점사업’ 치고나간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기술력을 앞세워 미래 신사업 분야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내부 목표를 수립했다. △폴더블 △IT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자동차 △올레도스 등을 '5대 중점사업'으로 점찍고 관련 역량을 더욱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9일 충남 아산 2캠퍼스에서 직원 소통행사 '디톡스(D-Talks)'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임직원들과 공유했다. 아산 1캠퍼스 및 기흥 삼성디스플레이리서치(SDR) 임직원 1000여명은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디톡스는 '디스플레이 톡스'(Display Talks)의 줄임말이다. 소통을 통해 조직의 발전을 저해하는 '독'을 없애고 건강한 성장을 도모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이날 직원들과 직접 호흡하며 올해 주요 경영 실적과 향후 전망을 공유했다. 이 사장은 이 자리에서 5대 중점사업에서 견고한 기술 리더십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30년에는 폴더블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차별화된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판매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시장 침투가 본격화된 IT OLED는 고객수와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판매량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확장현실(XR)용 올레도스및 신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청 사장은 올해 경영 상황과 관련 “플래그십 스마트폰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신제품 출시에 적기 대응하고 핵심 고객사와 전략적 협업을 강화했다"며 “특히 QD-OLED 모니터 판매가 확대돼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자동차용 OLED 분야에서도 신규 과제를 수주하는 등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경쟁사의 기술 추격이 거센 상황에서 우리 제품의 완성도나 제조 경쟁력이 고객사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기술, 고객, 실행이라는 세 가지 본질과 일하는 문화를 마음에 새기자"고 당부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직원들은 회사가 마련한 향후 추진전략도 공유했다. 폴더블 및 차별화 기술로 프리미엄 시장을 주도하고 주요 신제품의 완성도를 제고하는 것은 물론 전후공정 제조 경쟁력을 혁신해 고객 신뢰를 높이자고 결의했다. 또 내년 양산을 앞두고 있는 IT OLED용 8.6세대 생산라인의 수익성을 경쟁사가 추격할 수 없는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의지를 다졌다. 혁신기술 및 차세대 기반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기술력'을 필두로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나가고 있다. 특히 경쟁업체인 중국 BOE와 OLED 기술 분쟁에서 최종 승리한 것은 업계에서도 주목하는 소식이다. BOE가 삼성디스플레이에 특허 사용료를 지불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3년 가까이 진행됐던 양사 간 특허·영업비밀 침해 분쟁이 종결됐기 때문이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당초 17일(현지시각) 발표 예정이었던 영업비밀 침해 분쟁 최종 결론을 내놓지 않고 다음 날인 18일 공고를 통해 소송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양사가 서로 합의점을 찾음에 따라 최종 판결 대신 소송 중단이 발표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거센 도전도 나름 잘 버텨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패널 제조사 10곳 중 최근 5년간 평균 순이익률(매출 대비 순이익 비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곳은 삼성디스플레이(12.19%)가 유일했다. 중국 기업들은 BOE(3.94%)를 제외하고 전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에버디스플레이의 5년간 평균 순이익률은 -55.05%로 집계됐고 비전옥스는 -45.34%, 티앤마는 -0.12%이었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시장 침체로 -5.04%를 기록했다. 점유율 측면에서도 선방하고 있다. 중국 비전옥스의 지난해 글로벌 중소형 OLED 시장 점유율은 출하량 기준 10.7%였으나 매출액으로는 6.8%에 불과했다. 에버디스플레이 또한 출하량 점유율은 2.6%이었지만 매출로는 0.7%에 그쳤다. 같은 기간 삼성디스플레이는 출하량 기준 39.9%, 매출 기준 43.3%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캐딜락, 대형 전기SUV 출시…‘비싼 몸값’ 발휘할까

미국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캐딜락이 첫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에스컬레이드 IQ'를 한국시장에 선보인다. 최대출력 750마력에 완충 시 주행가능거리 739km라는 성능을 갖춘 차라 회사를 판매 부진 늪에서 건져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캐딜락은 19일 서울 강남구에서 '에스컬레이드 IQ' 출시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에스컬레이드는 지난 1998년 1세대 출시 이후 전세계에서 100만대 이상 팔린 인기 차종이다. 국내에서도 풀사이즈 SUV를 찾는 운전자들 사이에서 '드림카'로 통하고 있다. 신모델 에스컬레이드 IQ는 국내에 판매되는 전기승용차 중 최대 크기를 자랑한다. 전장 5715㎜, 축간 거리 3460㎜를 갖췄다. 차량 전면부에는 엔진 대신 최대 345L 용량의 대형 수납공간 'e-트렁크'가 들어갔다. 또한,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제작됐고,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사인 얼티엄 셀즈에서 생산한 205㎾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 739㎞를 인증 받았다. 800V 초급속 충전 시스템이 적용돼 최대 350㎾의 충전 속도를 지원한다. 10분 충전으로 최대 188㎞까지 달릴 수 있다. 듀얼모터 AWD시스템은 벨로시티 모드 적용 시 최대출력을 750마력까지 뿜어낼 수 있다. 최대토크는 108.5㎏·m까지 나온다. 주행 상황에 따라 전·후륜의 구동력을 지속적으로 조절해 주행 효율성과 안정성을 극대화한다고 캐딜락은 소개했다. 외장 색상은 △블랙 레이븐 △화이트 샌드스톤 △블랙 체리 틴트코트 △루나 메탈릭 △바이블런트 화이트 트리코트 △딥 스페이스 메탈릭 등 6가지로 구성됐다. 블랙 컬러를 제외한 모델에는 투톤 블랙 루프가 기본 적용된다. 이밖에 에스컬레이드 IQ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 '슈퍼크루즈(Super Cruise)'를 국내 최초로 장착했다. 교통 흐름을 감지해 차량 간 거리를 유지하고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차선을 변경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운전자는 전방을 주시한 상태에서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고 주행할 수 있다고 회사를 설명했다. 현재 국내 약 2만3000㎞ 고속도로 및 주요 간선도로에서 사용 가능하다. 캐딜락은 그동안 에스컬레이드 시리즈를 비롯해 XT4, XT5, XT6 등 다양한 SUV 라인업을 국내에 들여와 소비자들을 유혹했다. 그럼에도 주요 모델의 노후화와 미국차 인기 하락 등으로 최근 몇 년간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다. 실제로 캐딜락의 지난 10월 국내 판매량은 71대로 집계됐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BMW(6177대)나 메르세데스-벤츠(5838대)와 격차가 상당하다. 올해 1~10월 누적 판매도 614대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가입된 브랜드 중 이 기간 국내 성적이 캐딜락보다 나쁜 곳은 람보르기니(360대), 페라리(295대), 벤틀리(292대), 마세라티(221대), 쉐보레(224대), GMC(208대), 롤스로이스(151대) 뿐이다. 이 가운데 쉐보레와 GMC는 캐딜락과 같은 GM 산하에 있고, 나머지는 모두 슈퍼·럭셔리카 브랜드다. 캐딜락이 에스컬레이드 IQ를 앞세워 분위기 반전에 힘쏟고 있다. 에스컬레이드가 일정 수준의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초기 신차 효과는 충분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실제 지난 10월 27일부터 시작된 사전구매 상담 기간 동안 올해 한정 공급되는 차량이 이미 전량 예약 마감됐다고 캐딜락 측은 밝혔다. 정확한 물량은 알려지지 않았다. 관건은 가격이다. 프리미엄 스포츠 단일 트림으로 출시된 에스컬레이드 IQ의 판매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기준 2억7757만원이다. 가솔린 모델 대비 1억원 가량 비싼 수준이다. 가격 장벽이 높은 편이라 판매량이 급증하는 등 회사 외형 성장에 기여하는 역할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윤명옥 GM 한국사업장 최고마케팅책임자(CMO) 겸 커뮤니케이션 총괄은 “전동화 시대에도 변함없는 캐딜락의 가치와 에스컬레이드의 본질을 고객들이 직접 경험하는 것은 물론 한국 소비자들에게 브랜드의 최첨단 기술과 새로운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현대모비스, 고객·협력사와 첨단 모빌리티 혁신 기술 공유

현대모비스가 올해 개발한 모빌리티 신기술 50개를 고객사와 협력사에 공개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8~19일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한 전동화연구소에서 '테크 브릿지 2025'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는 '기술을 잇고, 주행을 만나다'(Bridge the Tech, Meet the Drive)를 주제로 열렸다. 완성차 고객사와 부품 협력사를 현대모비스의 기술로 연결한다는 취지다. 테크 브릿지는 전동화와 모듈부문을 통합한 양산용 신기술 연구개발 성과 공유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그 동안 각 부문별로 이 같은 전시회를 운영해오다 올해 처음으로 공동 개최했다. 대형부품인 모듈 기술과 전기차 핵심부품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전동화 부문의 시너지를 통해 수주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대모비스는 배터리와 구동부품 등 전동화 분야에서 28개, 섀시모듈과 운전석(칵핏)·실내 조명·외장 등 모듈부문에서 총 22개의 신기술을 선보였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효성그룹 임원인사…‘젊은 리더·여성 인재’ 적극 발탁

효성그룹이 19일 신규 임원 13명을 선임하는 등 29명 규모로 2026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글로벌 경영 역량에 기반해 젊은 리더와 여성 인재를 적극 발탁한 게 이번 인사의 특징이다. 그룹 내에서 가장 좋은 성과를 낸 효성중공업에서 승진자가 가장 많이 나왔다는 점도 눈에 띈다. 효성그룹은 이날 인사를 통해 배인한 동나이법인장, 배용배 중국 남통법인장, 박남용 효성중공업 건설PU장 등 3명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이번 인사는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글로벌 역량을 기반으로 뛰어난 경영 성과를 달성한 인사들과 △회사의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 및 육성에 기여한 인사들을 중심으로 이뤄졌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배인한 부사장은 1989년 효성기술원에 입사해 스판덱스 개발 및 생산에 참여한 인물이다. 이후 베트남·중국·인도 등 글로벌 사업 확대를 견인하며 스판덱스가 글로벌 1위 제품으로 올라서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3년부터 동나이법인장으로 효성티앤씨의 글로벌 사업을 이끌고 있다. 배용배 부사장은 1993년 효성중공업에 입사한 이후 초고압변압기 설계 및 생산 분야에서 기술력과 노하우를 쌓아온 기술 전문가다. 2022년 국내영업 총괄(전무)을 거쳐 2023년부터 중국 남통법인장을 맡았다. 효성중공업 전력 부문의 글로벌 사업 확대를 이끌고 있다. 박남용 부사장은 1990년 효성건설 입사 후 현장 시공과 영업·마케팅을 두루 경험한 건설 분야 전문가다. 2022년부터 효성중공업 건설PU장을 맡아 건설 부문의 성장을 견인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효성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젊은 인재와 여성 인재도 전진 배치했다. 전재하 효성중공업 시드니지사장은 30대 임원으로 지난 2024년 PL(Performance Leader, 부장급)으로 조기 승진한 지 1년만에 신규 임원으로 발탁됐다. 전 상무는 효성중공업의 호주 등 오세아니아 신규 전력 시장을 개척하는 데 기여해왔다. 여성 신규 임원으로 발탁된 김수정 상무는 지난 2011년 효성티앤에스에 입사한 이후 제품기획, 글로벌 마케팅 업무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해 왔다. 지난 2021년부터 해외영업본부 마케팅팀장을 맡고 있다. 또 다른 여성 인재인 안정희 상무는 지난 2016년 효성티앤씨에 입사한 이후, 철강1PU 후판팀장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철강 무역 사업의 글로벌 확대를 이끌어왔다. '성과 우선주의'를 반영한 그룹 측 결정도 돋보인다. 최대 성과를 내고 있는 효성중공업에서는 배용배·박남용 부사장 외에도 연규찬 전력PU 그리드 솔루션 담당이 전무로 승진했다. 양항준 전력PU 신송전 기술·수행 담당, 이영채 영국지사장, 이현규 경영전략실 경영관리팀, 서소현 인도 푸네법인 공장장, 전재하 시드니지사장 등도 상무로 임명됐다. 효성그룹 2026년도 임원 인사는 다음과 같다. ◇㈜효성 ▲전무 △IT전략실 그룹 IT 담당 문성덕 ▲상무B △지원본부 총무팀 윤원태 ◇효성티앤씨 ▲부사장 △동나이법인장 배인한 ▲전무 △취저우 스판덱스법인 총경리 임규호 △스판덱스PU CMO 임장규 ▲상무A △동나이법인 스판덱스 영업 담당 정영환 ▲상무B △스판덱스PU 국내영업팀장 이민우 △중국 가흥법인 기획관리부장 박해동 △화학PU 정밀화학팀장 장영철 △철강1PU 후판팀 안정희 ◇효성화학 ▲전무 △옵티컬 필름 PU장 공명성 ◇효성중공업 ▲부사장 △건설PU장 박남용 △중국 남통법인장 배용배 ▲전무 △전력PU 그리드 솔루션 담당 연규찬 ▲상무A △중공업 지원실 전재형 △중공업 구매 담당 남경현 △건설CSO 전석 △미국 효성HICO 부공장장 이철훈 △건설PU 기획설계 담당 김세진 ▲상무B △전력PU 신송전 기술·수행 담당 양항준 △영국지사장 이영채 △경영전략실 경영관리팀 이현규 △인도 푸네법인 공장장 서소현 △시드니지사장 전재하 ◇효성굿스프링스 ▲전무 △창원공장장 김현식 ◇효성티앤에스 ▲상무A △국내영업본부장 이동훈 ▲상무B △개발본부장 백윤길 △해외영업본부 마케팅팀장 김수정 ◇효성네오켐 ▲상무B △국내영업팀장 허남기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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