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이미지

여헌우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여헌우 기자 입니다.
  • 유통중기부
  • yes@ekn.kr

전체기사

[똑똑한소비] 이마트,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지누스, 신세계백화점, 에버랜드

◇ 이마트 피코크·키친델리 제수용품 최대 30% 할인 이마트가 추석을 앞두고 피코크와 키친델리의 간편 제수용품 할인 행사를 펼친다. 추석 당일인 오는 25일까지 피코크 제수용 간편식 55종을 행사카드로 결제하면 최대 20% 할인한다. 모듬전과 소고기육전은 각각 1만1682원, 8982원에 판매한다. 흰송편과 모싯잎송편은 각각 8082원이다. 고기품은 표고버섯튀김과 오색잔치잡채는 20% 할인하고 대용량 떡갈비와 너비아니는 10% 낮춘 가격에 선보인다. 피코크 제수용품을 2만5000원 이상 구매하면 신세계상품권 5000원권도 증정한다. 즉석조리 코너 키친델리에서는 오는 23일까지 사각오색전과 동태전, 완자전, 녹두전, 깻잎전 등으로 구성한 '알찬 모둠전'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30% 할인한다. 너비아니와 왕새우튀김박스는 각각 20% 할인한다. 고사리와 무채, 시금치 등에 맛고추장·참기름·지단을 더한 '비빔밥용 나물세트'는 오는 24일까지 8980원에 판매한다. 오는 21~24일에는 명절 6종나물과 산채 6종나물을 각각 1만980원, 9980원에 내놓는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행사 기간 피코크 전·떡갈비·너비아니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2% 늘었다. 키친델리 나물류는 14%, 튀김·너비아니류는 29% 증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간편 제수용품을 찾는 고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할인과 상품권 증정 등을 통해 명절 상차림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 롯데백화점 추석 직전 '핸드캐리' 선물 확대 롯데백화점이 추석을 앞두고 휴대하기 쉬운 선물세트 물량을 늘리고 당일 배송 서비스를 운영한다. 롯데백화점은 귀성길에 직접 들고 이동할 수 있는 '핸드캐리 기프트' 준비 물량을 지난해보다 20~30% 확대했다. 올해 설에는 디저트·건강 상품군의 명절 직전 일주일 매출이 전체 판매액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등 막바지 구매 수요가 집중됐다는 설명이다. 주요 상품으로 생과일 찹쌀떡과 수제 도자기를 묶은 '한정선 롯데 익스클루시브 세트', 김부각을 담은 '바삭 셰프 에디션 혼합 선물세트', 견과류와 콩두부 반죽을 활용한 전병 세트 '강성은명과 산수화' 등을 준비했다. 올리브오일과 꿀 등 건강 관련 선물도 판매한다. 10만원 이하 제품군에는 육포와 캐러멜, 김치, 명란 등 간식·반찬류를 포함했다. 오는 23일까지 추석 선물을 20만원 이상 구매하면 구매액의 5%를 엘포인트로 적립해준다. 한우와 굴비, 과일 등 핸드캐리 상품 40여종은 최대 40% 할인한다. 수도권 17개 점포에서는 오는 23일 오후 6시까지 '추석 바로 배송 서비스'를 운영한다. 해당 점포에서 선물을 구매하면 반경 5㎞ 안의 주소지로 3시간 이내 배송한다. 양성진 롯데백화점 식품부문장은 “올해 추석이 지난해보다 열흘 이상 빨라 핸드캐리 선물세트를 강화하고 바로 배송 서비스도 연휴 직전까지 운영한다"고 말했다. ◇ 현대백화점 지누스 토퍼 2개 사면 최대 35% 할인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지누스가 다음달 4일까지 공식 온라인몰 지누스몰에서 토퍼 할인 행사 '다다익선'을 진행한다. 행사 대상 토퍼를 같은 제품으로 2개 이상 구매하면 정상 판매가보다 최대 35% 할인한다. 대상은 그린티 메모리폼 토퍼 10㎝와 냉감 메모리폼 토퍼, 그린티 플러스 메모리폼 토퍼, 그린티 메모리폼 토퍼 5㎝ 등 4종이다.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포토리뷰 행사도 마련했다. 행사 기간 제품을 구매한 뒤 사진을 포함한 후기를 작성하면 배달의민족 상품권 5000원권을 제공한다. 이 가운데 우수 후기 10건을 선정해 '냉감 메모리폼 토퍼 5㎝' 슈퍼싱글 제품을 추가로 증정한다. 지누스 관계자는 “가족이나 지인과 함께 침구 교체를 고민하는 고객을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고객 생활 방식에 맞춘 혜택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신세계백화점 대구신세계 해외 디자이너 전문관 새단장 신세계백화점이 개점 10주년을 맞은 대구신세계의 해외 패션·리빙 콘텐츠를 확대한다. 대구신세계는 지난 18일 4층 약 5070㎡ 규모 공간을 해외 디자이너 전문관으로 새단장했다. 기존 여러 층에 흩어져 있던 해외 패션 매장을 한 층에 모아 총 34개 브랜드로 구성했다. 메종 마르지엘라와 사카이, 자크뮈스, 타임파리 등은 대구 상권에 처음 입점했다. 아크네 스튜디오와 르메르는 다음달 문을 열 예정이다. 막스마라와 플리츠플리즈, 이세이미야케, 에르노 등 기존 브랜드 매장도 새단장했다. 대구신세계는 올해 점포 전반의 매장 개편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 스포츠·캐주얼 매장을 재구성한 데 이어 지난 6월에는 여성패션 전문관을 새로 꾸몄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7~8월 여성패션·컨템포러리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77.1%, 구매 고객은 75% 증가했다. 리빙 부문에서는 8층에 약 990㎡ 규모 이케아 매장을 열었다. 대구 지역 첫 이케아 매장으로 주거공간 전시와 상담·플래닝 서비스, 스웨덴 식료품 등을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대구·경북 고객의 패션 수요에 맞춰 해외 브랜드 구성을 강화했다"며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 에버랜드 삼성전자 무안경 3D 활용 호러 체험 선봬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가 가을 호러 테마존 '블러드시티 제로'에 삼성전자의 무안경 3D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지난 18일 문을 연 미디어 호러 체험존에는 삼성전자 '스페이셜 사이니지(Spatial Signage)' 등 디스플레이 5대를 설치했다. 별도의 3D 안경을 쓰지 않고 화면의 깊이감을 느낄 수 있는 기술을 호러 콘텐츠와 결합했다. 중앙에 설치한 85인치 스페이셜 사이니지에는 올해 블러드시티 광고 모델인 그룹 에이티즈(ATEEZ) 멤버 산이 좀비 캐릭터로 등장한다. 방문객이 화면을 터치하면 캐릭터가 관람객 방향으로 다가오는 형태의 3D 영상이 재생된다. 좌우에 설치한 스마트 사이니지에는 안면·거리 인식 센서를 연동했다. 방문객이 화면에 가까이 다가가면 센서가 이를 감지해 좀비가 접근하는 영상을 보여준다. 에버랜드는 올해 블러드시티 운영 10년째를 맞아 '블러드시티 제로'를 오는 11월22일까지 운영한다. 영화 '해적', '공조2' 등을 연출한 이석훈 감독과 협업한 야외 호러 이머시브 공연 등도 선보이고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추석, 선물해봤니?] 홍삼·한우는 잠시 잊자…‘취향 저격’ 선물 뜬다

추석 선물 하면 떠오르는 공식이 있다. 부모님에게는 홍삼과 건강기능식품, 거래처에는 한우와 과일, 아이에게는 용돈이다. 올해는 조금 다르게 골라보는 것도 방법이다. 어머니에게 집에서 사용할 수 있는 뷰티 디바이스를 선물하고 자동차를 좋아하는 아버지에게 성인용 레고를 건넬 수 있다. 신혼부부에게 커피머신, 시험을 앞둔 조카에게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을 주는 선택지도 있다. 선물의 가격보다 '누구에게 주느냐'가 중요해졌다. 받는 사람의 나이와 취미, 생활방식을 한 번 더 생각하면 3만원으로도 센스 있는 선물을 찾을 수 있다. 예산이 넉넉하다면 100만원 안팎의 특별한 제품까지 선택지가 넓어진다. 올해 추석에는 '명절용 선물'을 고르기보다 평소 그 사람이 갖고 싶었던 물건을 찾아보자. ◇ 부모님에게 선물하기…홍삼 대신 '젊어지는 시간'을 부모님 선물은 가장 어렵다. 이미 웬만한 물건은 갖추고 있는 데다 “아무것도 필요 없다"는 답이 돌아오기 일쑤다. 건강기능식품이 가장 안전한 선택으로 통했지만 올해는 선택지를 뷰티까지 넓혀볼 만하다. 집에서 피부를 관리하는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이 커지면서 20~30대가 사용하던 제품을 부모 세대에게 선물하기도 한결 자연스러워졌다. 에이피알의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이 대표적이다. 현재 공식몰에서는 '부스터 프로 X2'를 한가위 선물 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회원가는 35만9000원, 최적 할인가 기준 34만9000원이다. '부스터 글로우'는 회원가 24만9000원 수준이다. 비교적 부담을 낮추고 싶다면 '부스터 프로 미니 플러스'도 있다. 공식몰 회원가는 12만9000원이다. 어머니에게 화장품을 사드릴 때마다 “뭘 발라야 할지 모르겠다"는 답을 들었다면 화장품 한 세트 대신 매일 사용할 수 있는 기기를 고르는 방식이다. 피부 상태와 사용법을 따져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는 점은 챙겨야 한다. 아버지가 자동차나 기계 조립을 좋아한다면 방향을 완전히 틀어도 된다. '장난감'이 의외의 효도 선물이 될 수 있다. 레고는 공식 쇼핑몰에서 성인을 별도의 선물 대상으로 분류한다. 자동차와 F1, 건축물, 예술작품 등을 조립하는 고난도 제품이 상당수다. F1을 좋아하는 아버지라면 '오라클 레드불 레이싱 RB20 F1 레이스 카'가 31만9900원이다. 빈티지 자동차 취향이라면 '람보르기니 쿤타치 5000 콰트로발보레'가 23만9900원이다. 예산 상한선을 풀면 '어른이 장난감'의 세계는 더 넓어진다. 레고의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1만2060개 브릭으로 구성된 18세 이상 제품으로 가격이 100만원을 넘긴다. 추석 선물 한 번으로 몇 달 동안 부모님의 새로운 취미가 생길 수도 있다. ◇ 2030세대에게 선물하기…백화점 대신 '성수동'을 포장한다 20~30대에게는 비싼 것보다 '내 취향을 알아줬다'는 느낌이 중요하다. 성수동이 힌트가 된다. 연무장길을 중심으로 패션과 뷰티, F&B 브랜드가 모이고 팝업스토어가 끊임없이 문을 여는 이곳은 젊은 소비자가 새로운 브랜드를 발견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다음달 열리는 '크리에이티브X성수'만 해도 게임·공연·패션·F&B·뷰티 등 13개 분야가 성수동 전역을 채운다. 선물도 이런 방식으로 고를 수 있다. 유명 브랜드 하나를 고르기보다 작은 취향을 묶어 하나의 '성수 박스'를 만드는 식이다. 좋아하는 로스터리의 원두, 베이커리의 구움과자, 작은 향 제품이나 라이프스타일 소품을 직접 골라 포장하면 된다. 3만~5만원이면 커피와 디저트를 묶은 작은 선물이 가능하다. 10만원대로 올라가면 향수나 패션 소품을 더할 수 있다. 선물하는 사람이 직접 골랐다는 이야기가 생긴다는 점도 장점이다. '동네 빵집'을 선물하는 방법도 있다. 명절마다 등장하는 대형 제과업체 선물세트 대신 평소 줄을 서서 먹던 베이커리의 빵이나 구움과자를 골라 보내는 식이다. 장거리 배송 여부와 제품별 보관 방법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전통적인 명절 선물과 접점을 만들고 싶다면 차도 재미있다. 오설록은 올해 말차 리추얼 기프트와 티푸드를 결합한 제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말차 리추얼 기프트는 정상가 4만6500원, 티 에디션 스페셜은 11만원이다. 익숙한 '차 선물'을 요즘 소비자가 좋아하는 말차 문화와 연결한 셈이다. ◇ 신혼부부에게 선물하기…그릇 대신 '둘이 매일 쓰는 물건' 신혼집 집들이 선물의 단골은 그릇과 냄비, 수건이다. 추석에는 한 단계 다른 접근이 가능하다. 기준은 간단하다. 두 사람이 함께 자주 쓰지만 자기 돈으로 사기에는 조금 망설여지는 물건이다. 커피를 좋아하는 부부라면 캡슐 커피머신이나 홈카페 용품이 후보가 된다. 10만원 안팎의 작은 머신부터 우유 스팀 기능을 갖춘 수십만원대 제품까지 예산에 맞춰 고를 수 있다. 직접 원두를 내려 마시는 부부에게는 그라인더나 드립 세트를 고르는 편이 낫다. 청소를 싫어하는 부부에게는 선물의 규모를 키워 로봇청소기를 생각할 수 있다. 이미 제품을 갖고 있다면 무선청소기나 음식물처리기, 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으로 방향을 바꿀 수 있다. 고가 제품을 고를 때는 '깜짝 선물'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신혼집은 공간이 제한적이고 이미 마련한 혼수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50만~100만원짜리 가전은 받을 사람에게 원하는 제품을 물어보는 게 센스다. 작은 선물도 가능하다. 예쁜 와인잔이나 커피잔, 테이블 조명, 디퓨저처럼 집의 분위기를 바꿔주는 제품은 3만~10만원대에서도 찾을 수 있다. 신혼부부에게는 명절 분위기를 내는 물건보다 명절이 끝난 뒤에도 둘이 계속 쓰는 물건이 오래 남는다. ◇ 조카에게 선물하기…“몇 살이야?"부터 물어보자 아이 선물은 '장난감'이라는 한 단어로 묶기 어렵다. 세 살 아이와 열 살 아이가 좋아하는 물건은 완전히 다르다. 미취학 아동이라면 연령 표시부터 살펴야 한다. 레고 듀플로는 18개월 이상부터 제품군이 나뉜다. '구급차와 운전사'는 2세 이상, 2만9900원이다. '디럭스 브릭 박스'는 18개월 이상, 7만4900원이다. '인터랙티브 기차 세트'는 3세 이상으로 18만9900원이다. 초등학생부터는 '요즘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알아보는 게 중요하다. 같은 레고라도 자동차와 마인크래프트, 마블, 해리포터 등 취향에 따라 반응이 갈린다. 현재 레고 공식몰에는 3만원대 제품부터 10만원을 넘는 제품까지 연령별 선택지가 있다. 큰맘 먹고 '삼촌·이모 찬스'를 쓴다면 게임기도 후보가 된다. 한국닌텐도가 안내하는 닌텐도 스위치2의 희망소비자가격은 75만8000원이다. 올해 7월 나온 다른 본체 구성은 82만8000원이다. 100만원을 봉투에 넣어주는 것과 70만~80만원짜리 게임기를 사주는 것은 아이에게 전혀 다른 기억으로 남을 수 있다. 부모에게 먼저 물어보는 과정은 필수다. 연령에 맞지 않는 완구나 게임을 덜컥 사주면 아이에게는 최고의 선물, 부모에게는 최악의 선물이 될 수도 있다. ◇ 수험생에게 선물하기…엿 대신 '집중'과 '수능 이후'를 수험생에게 찹쌀떡과 엿을 선물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붙으라'는 뜻이다. 조금 더 실용적인 선물을 찾는다면 수험생활 자체를 편하게 만들어주는 물건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이다. 독서실과 대중교통에서 사용할 수 있고 시험이 끝난 뒤에도 쓸 수 있다. 애플 AirPods 4의 일반 모델은 19만9000원,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모델은 26만9000원이다. 무료 각인도 가능해 이름이나 짧은 응원 문구를 넣을 수 있다. 3만~5만원대에서는 필기구나 독서대, 텀블러, 차 세트처럼 매일 사용하는 물건을 고를 수 있다. 카페인을 많이 마시는 학생이라면 커피 대신 무카페인 차를 보내는 방법도 있다. 오설록의 무카페인 티 에디션 허브 제품은 정상가 기준 3만2000원이다. 아예 수능 이후를 선물하는 방법도 있다. “시험 끝나면 한 달 떠나자." 필리핀에서는 영어 공부와 휴식을 결합한 단기 어학연수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필리핀관광부 한국사무소에 등록된 하나투어 클락 가족연수 상품은 4주 과정으로 1대1 영어 프로그램과 레저 등을 결합했다. 2인 기준 260만원부터로 항공권은 별도다. 세부에서도 4~8주 영어수업과 호핑투어·워터파크 등 액티비티를 묶은 프로그램이 판매되고 있다. 당장 떠나라는 선물은 아니다. 시험을 앞둔 수험생에게 “이 시간이 끝나면 네가 하고 싶은 걸 해보자"는 약속을 건네는 방식이다. ◇ 연인에게 선물하기…'비싼 것'보다 '우리 취향'을 연인에게 한우나 참치캔 선물세트를 건네기는 애매하다. 명절이라고 꼭 명절다운 선물을 고를 이유도 없다. 3만~5만원대라면 향 제품이나 작은 패션 소품, 좋아하는 디저트가 부담이 적다. 조금 더 쓰면 향수나 주얼리, 이어폰 등으로 선택지가 넓어진다. 여기에 '같이 하는 경험'을 붙이면 선물이 달라진다. 성수동에서 서로에게 5만원 이하의 물건을 하나씩 골라주거나 좋아하는 베이커리와 향 브랜드를 찾아 하루를 보내는 식이다. 물건을 주고받는 데서 끝나지 않고 데이트 자체를 선물로 만드는 셈이다. 선물의 핵심은 가격표가 아니다. 상대방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데 있다. 명절 선물 시장의 범위는 이미 크게 넓어졌다. 올해 편의점에서는 캐릭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상품부터 수천만원짜리 제품까지 등장했다. 백화점에서는 수십만원대 프리미엄 식품이 판매된다. 전통적인 한우와 과일 옆에 가전과 뷰티기기, 장난감, 여행상품이 나란히 선다. 선택지가 많아진 만큼 정답은 오히려 단순해졌다. 부모님이라고 무조건 건강식품을 고를 필요가 없다. 아이에게 장난감만 줘야 하는 것도 아니다. 20대가 한우를 좋아할 수 있고 60대가 레고에 빠질 수도 있다. 초등학생이 게임보다 책을 원할 수도 있다. 3만원짜리 선물도 상대의 취향을 정확히 읽으면 특별해진다. 100만원을 쓰더라도 필요하지 않은 물건이면 짐이 된다. 이번 추석 선물을 고르기 전 한 가지만 먼저 물어보면 된다. “요즘 뭐 갖고 싶어?" 여헌우 기자 yes@ekn.kr

[추석, 뭔지 아니?] ‘가배’부터 ‘추캉스’까지…한가위 2천년의 발자취

먹을 것이 넉넉하고 날씨도 선선하다. 들판에는 벼가 고개를 숙이고 과수원에서는 사과와 배, 밤과 대추가 익어간다. 혹독한 겨울을 앞두고 있지만 아직 추위는 멀었다. 농경사회에서 음력 8월 한가운데는 말 그대로 1년 중 가장 풍요로운 때였다. 우리 민족이 추석을 큰 명절로 여긴 배경도 여기에 있다. 추석은 단순히 연휴가 긴 날이 아니다. 수확의 기쁨을 나누고 조상의 은혜에 감사하며 가족과 이웃이 함께 먹고 놀았던 '수확 축제'에 가깝다. 올해 추석 연휴는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다. 추석 당일은 25일이다. 우리나라는 음력 8월15일을 추석으로 정하고 앞뒤 하루까지 사흘을 공휴일로 운영한다. 산업화와 핵가족화,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명절을 보내는 모습은 크게 달라졌다. 직접 송편을 빚기보다 사 먹고 차례 대신 여행을 선택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그래도 한 해의 풍요를 나누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날이라는 추석의 기본적인 성격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언제부터 추석을 쇠기 시작했을까. 왜 이날에는 송편을 먹고 성묘를 하며 보름달을 바라봤을까. ◇ '추석'보다 오래된 이름 '가배'…신라시대 기록까지 거슬러 추석은 음력 8월15일이다. '가배', '가위', '한가위', '중추절' 등 여러 이름으로 불려왔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역시 추석을 음력 8월15일에 지내는 우리나라의 대표 명절로 설명한다. '한가위'라는 이름도 의미가 있다. 일반적으로 '한'은 크다는 뜻, '가위'는 가운데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음력 8월, 즉 가을 한가운데 있는 큰 날이라는 의미다. 추석의 정확한 기원이 언제인지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현재 남아 있는 기록을 따라가면 신라까지 올라간다. '삼국사기'에는 신라 유리이사금 때 6부의 여성들을 두 편으로 나눠 길쌈 경쟁을 벌였다는 기록이 적혀 있다. 음력 7월부터 한 달 동안 길쌈을 한 뒤 8월15일에 승패를 가리고, 진 쪽이 음식과 술을 마련해 함께 노래하고 춤췄다. 이를 '가배'라고 불렀다. 오늘날 추석의 직접적인 기원이 바로 이 행사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8월 보름에 사람들이 모여 노동의 결과물을 겨루고 음식을 나누며 노래와 춤을 즐겼다는 기록이라는 점에서 추석 문화의 오래된 뿌리를 짐작하게 한다. 9세기 기록도 흥미롭다. 일본 승려 엔닌이 쓴 '입당구법순례행기'에는 당시 신라인들이 8월15일을 중요하게 여기고 여러 음식을 마련해 사흘 동안 노래하고 춤을 즐겼다는 내용이 나온다. 당시 전해지던 이야기로는 신라가 발해와 싸워 이긴 날을 기념한 것이라고 쓰여 있다. 다만 이는 당시 전승을 기록한 것으로 역사적으로 확인된 추석의 기원으로 받아들이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적어도 통일신라 무렵에는 음력 8월15일이 상당히 특별한 날로 자리 잡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 수확하고 쉬고 나누고…'민족 대명절'로 자리 잡다 농경사회에서 추석의 위상은 자연스럽게 커졌다. 음력 8월은 봄부터 땀 흘려 키운 곡식과 과일을 본격적으로 거두는 시기다. 새로 수확한 곡식과 과일을 조상에게 먼저 올리고 가족과 이웃이 나눠 먹는 풍습이 만들어졌다. 우리 전통 농경의례에서도 추석은 중요한 수확 의례였다. 새로 난 곡식을 조상에게 먼저 올리는 '천신'의 성격과 조상을 기리는 의례가 결합됐다. 고려와 조선을 거치면서 추석은 왕실에서부터 일반 백성까지 폭넓게 쇠는 명절로 자리 잡았다. 2023년에는 추석을 포함해 설과 대보름, 한식, 단오, 동지 등 5개 명절이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 국가유산 당국은 우리 명절문화가 삼국시대부터 형성되고 고려시대에 제도화됐다는 점 등을 역사적 가치로 평가했다. 추석에 빼놓을 수 없는 행사가 차례와 성묘다. 가족들은 햅쌀과 햇과일 등 그해 처음 거둔 음식을 마련해 조상을 기렸다. 산소를 찾아 벌초하고 성묘하는 풍습도 이어졌다. 조상의 덕을 기리는 동시에 한 해 농사가 무사히 결실을 맺은 데 감사하는 의미가 담겼다. 그렇다고 옛사람들의 추석이 엄숙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놀기 좋은 날'이었다. 한동안 고된 농사일에서 벗어나 풍성한 음식을 먹고 씨름과 활쏘기, 강강술래 등 각종 놀이를 즐겼다. 밤이면 밝은 보름달 아래 사람들이 모였다. 그래서 나온 말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날씨와 넉넉한 음식, 한숨 돌릴 수 있는 시기가 모두 겹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 추석엔 왜 송편을 먹을까…햅쌀·밤·대추에 '가을' 담겼다 추석을 이야기하면서 음식을 빼놓기는 어렵다. 대표 선수는 단연 송편이다. 멥쌀가루를 반죽해 깨·콩·팥·밤 등을 넣은 뒤 모양을 빚어 솔잎을 깔고 찐다. '송편(松편)'이라는 이름에도 소나무 '송(松)'이 들어간다. 송편은 새로 수확한 곡식으로 만들어 한 해의 수확에 감사하는 의미를 지녔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송편을 빚는 과정 자체가 명절 문화였다. 예쁘게 송편을 빚으면 예쁜 아이를 낳거나 좋은 배우자를 만난다는 민간 속설도 전해진다. 지역마다 송편도 달랐다. 쌀이 많이 나는 곳과 감자·도토리 등이 흔한 곳의 재료가 달랐고 안에 넣는 소 역시 깨, 콩, 밤, 팥 등 다양했다. 추석상에는 또 햅쌀로 지은 밥과 토란국, 각종 전, 나물, 고기, 햇과일 등이 올랐다. 술 역시 새로 거둔 곡식으로 빚었다. 요즘 마트와 백화점의 추석 선물 매장에서 사과와 배가 빠지지 않는 것도 오랜 계절적 배경이 있다. 사과와 배는 대표적인 추석 과일이다. 농촌진흥청은 추석 출하에 맞춘 조생종 사과와 배 품종까지 개발·보급하고 있다. 올해도 추석을 앞두고 배 생산·출하 현장을 점검하는 등 추석 과일 공급에 나섰다. 햅쌀 역시 마찬가지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추석 출하용 햅쌀 생산을 위해 조생종 벼 수확 시기를 별도로 관리했다. 최근 20년간 추석 날짜가 9월 초부터 10월 초까지 크게 움직이는 만큼 명절 날짜에 맞춰 수확할 수 있는 품종 개발도 중요해지고 있다. 결국 전통적인 추석상은 단순히 '비싼 음식'을 모아놓은 것이 아니다. 그 시기에 우리 땅에서 막 거둔 먹을거리를 한 상에 올린 결과물에 가깝다. ◇ 씨름하고 춤추고 달맞이하고…조상들도 추석엔 제대로 놀았다 먹었으면 놀았다. 지역에 따라 씨름과 소놀이, 거북놀이, 줄다리기, 활쏘기 등 다양한 놀이가 펼쳐졌다. 남부 지방에서는 강강술래가 대표적이다. 강강술래는 밝은 달 아래 여성들이 손을 맞잡고 원을 그리며 노래하고 춤추는 집단놀이다. 추석을 대표하는 전통 이미지 가운데 하나다. 놀이에는 공동체적인 성격이 강했다. 지금처럼 TV나 스마트폰을 각자 보며 쉬는 것이 아니라 마을 사람들이 한곳에 모였다. 일을 함께했던 사람들이 수확의 결실도 함께 즐겼다. '달맞이'도 빼놓을 수 없다. 추석이 음력 8월15일인 만큼 밤에는 둥근 보름달을 볼 수 있다. 사람들은 달을 보며 소원을 빌고 한 해 농사의 결실에 감사했다. 추석빔도 있었다. 설날 새 옷을 '설빔'이라 부르듯 추석에 마련한 새 옷을 '추석빔'이라고 했다. 계절이 바뀌는 명절을 맞아 새 옷을 입으며 건강과 평안을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 지금으로 치면 추석은 먹거리 축제와 야외 스포츠대회, 공연, 패션 소비가 한꺼번에 열리는 거대한 가을 페스티벌이었던 셈이다. ◇ 왕도 추석엔 잔치했다…조선왕조실록에 남은 '별별 한가위' 조선왕조실록을 들여다보면 추석의 또 다른 얼굴을 볼 수 있다. 1450년 문종 즉위년 음력 8월15일 기록에는 왕이 휘덕전에서 직접 추석제를 지냈다는 내용이 남아 있다. 세종 때인 1424년에는 광효전에서 추석제를 풍악과 함께 거행했다는 기록도 확인된다. 추석이 민간의 명절일 뿐 아니라 왕실의 공식 의례와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었다는 뜻이다. 1488년 성종 때 추석은 상당히 흥겨웠던 모양이다. 성종은 두 대비에게 잔치를 올리고 신하들에게 술을 내렸다. 실록에는 왕이 추석 잔치의 즐거움을 말하며 종친과 대신들에게 술을 즐기도록 했다는 기록까지 남아 있다. 언제나 평화로운 추석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1497년 연산군 때에는 추석 제향 과정에서 신위판이 떨어지는 일이 벌어져 관련자를 국문하도록 한 기록이 있다. 1821년 순조 때 추석에는 도성에 이른바 '괴질'이 유행했다. 실록에는 돌림병으로 민심이 뒤숭숭해지자 왕이 관련 조치를 내린 내용이 나온다. 같은 날 수재와 돌림병에 시달리는 백성을 위로하기 위한 지시도 내려졌다. 수백 년 전 사람들도 풍요로운 명절 한가운데에서 질병과 재난을 걱정했다는 얘기다. 기록을 통해 보면 추석은 역사책 밖에 따로 떨어져 있는 '민속 행사'가 아니다. 왕실의 제사와 연회부터 백성들의 생활과 질병까지 그 시대 사람들의 일상 한복판에 있었다. ◇ 올가을엔 뭐 먹을까…사과·배·밤·대추부터 햅쌀까지 시대가 달라져도 가을은 여전히 먹거리가 풍성한 계절이다. 추석을 전후해 햅쌀을 비롯해 사과와 배, 밤, 대추 등 다양한 농산물이 시장에 나온다. 특히 사과와 배는 오랫동안 제수용과 선물용 수요가 겹치며 추석을 대표하는 과일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최근에는 기후변화가 변수다. 폭염과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가 과실의 생육과 수확 시기에 영향을 주면서 추석 대목을 맞추는 농가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농촌진흥청도 올해 7~8월 과실 비대·성숙기에 폭염과 국지성 집중호우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추석 날짜가 해마다 달라지는 것도 농가에는 숙제다. 올해처럼 9월 하순에 추석이 들기도 하지만 2014년에는 9월8일, 지난해에는 10월6일이었다. 최근 20년만 따져도 9월 초부터 10월 초까지 한 달 가까이 차이가 난다. 우리에게는 매년 돌아오는 같은 추석이지만 농산물 생산자 입장에서는 매년 조건이 다른 셈이다. ◇ '먹고 또 먹는' 명절…잘 먹는 것만큼 잘 쉬는 것도 중요 풍성함이 추석의 미덕이지만 현대인에게는 과식이 고민이다. 갈비와 전, 잡채처럼 기름과 양념을 많이 사용하는 음식부터 송편과 약과 등 간식까지 한꺼번에 먹기 쉽다. 평소보다 식사 시간이 불규칙해지고 술자리까지 더해질 수 있다. 무리해서 한 끼에 많이 먹기보다 평소 식사량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이 좋다. 식사 뒤 가볍게 걷거나 가족과 산책하는 것도 명절을 보내는 방법이다. 과거 조상들이 먹고 난 뒤 씨름하고 강강술래를 했던 것을 떠올리면 오히려 전통적인 방식에 가깝다. 식중독에도 신경 써야 한다. '가을이니 괜찮겠지' 하고 조리된 음식을 오랫동안 실온에 두는 것은 피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명절 음식의 경우 조리한 뒤 바로 먹고, 즉시 섭취하지 않을 경우 빠르게 식혀 냉장 보관할 것을 권고한다. 장거리 이동 시에는 보냉백이나 아이스박스를 이용하는 게 좋다. 육류는 중심온도 75도, 어패류는 85도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히는 것이 식중독 예방에 도움이 된다. 선물 받은 과일도 아무렇게나 한데 넣어두면 오래 먹기 어렵다. 사과나 바나나, 복숭아처럼 에틸렌을 많이 발생시키는 과일은 다른 채소·과일의 숙성을 앞당길 수 있어 분리 보관하는 것이 좋다. 풍성한 한 상을 차리는 것만큼 남은 음식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버리는 양을 줄이는 것도 요즘식 '잘 보내는 추석'이다. ◇ 한국에만 추석이 있을까…중국은 '월병', 베트남은 '어린이 명절' 보름달과 수확을 기념하는 문화는 한국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중국 역시 음력 8월15일을 '중추절'로 쇤다. 가족이 모여 달을 감상하고 둥근 월병을 나눠 먹는다. 둥근 달과 월병에는 가족의 화합과 재결합이라는 의미가 담긴다. 한국 추석의 송편과 중국 중추절의 월병을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다. 둘 다 가을 보름날 가족과 나누는 대표 음식이지만 모양과 재료, 의미를 풀어내는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베트남의 음력 8월15일은 분위기가 또 다르다. '뗏쭝투(Tết Trung Thu)'라고 부르며 오늘날에는 특히 어린이를 위한 축제로 유명하다. 아이들은 형형색색의 등불을 들고 거리를 행진한다. 사자춤을 즐기고 월병을 먹는다. 베트남 관광 당국도 뗏쭝투를 '어린이 축제'로 소개한다. 본래 수확을 축하하는 의미도 지녔지만 현재는 아이들의 번영과 밝은 미래를 기원하는 날이라는 색채가 강하다. 같은 음력 8월 보름을 두고도 한국은 조상과 수확, 가족 공동체의 의미가 강하고 중국은 가족의 재결합과 달맞이, 베트남은 어린이와 등불 축제가 두드러진다. '보름달'이라는 같은 자연현상에서 출발했지만 나라별 생활방식과 문화에 따라 전혀 다른 명절 풍경이 만들어진 셈이다. ◇ 차례 줄고 여행 늘고…추석은 사라지는 게 아니라 '변신 중' 오늘날의 추석은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 대가족이 모두 모여 며칠간 음식을 만들던 모습은 줄었다. 차례를 간소화하거나 아예 지내지 않는 가정도 있다. 송편과 전을 직접 만들기보다 완제품을 구입하고, 긴 연휴를 활용해 국내외로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실제로 정부 역시 사회 변화에 따라 추석 풍습이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해 왔다. 명절 음식을 직접 준비하는 대신 국과 반찬, 전, 송편, 잡채 등을 구입하는 가정이 늘어난 것도 대표적인 변화다. 유통업계도 달라졌다. 대용량 선물세트 일변도에서 1~2인 가구를 겨냥한 소포장 상품이 늘고, 편의점에서는 1인용 명절 도시락을 판다. 호텔은 '추캉스' 상품을 내놓고 테마파크와 관광지는 명절 연휴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추석의 풍경이 '고향집 거실'에서 백화점과 편의점, 호텔, 여행지로까지 넓어진 것이다. 그렇다고 이를 두고 추석이 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과거에는 직접 농사지은 곡식을 조상과 이웃에게 나눴다면 지금은 선물세트를 주고받는다. 직접 송편을 빚던 자리에 간편식과 배달음식이 들어왔고, 마을 사람들이 즐겼던 놀이의 자리를 테마파크와 여행지가 일부 대신한다. 형식은 바뀌었지만 먹을 것을 나누고, 쉬고, 만나고, 즐긴다는 명절의 핵심은 여전히 남아 있다. 어쩌면 오늘날 추석을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도 여기에 있다. '차례를 꼭 지내야 추석인가', '고향에 내려가야 제대로 쇠는 것인가'를 따지기보다 오랜 시간 사람들이 왜 음력 8월 보름을 특별하게 여겨왔는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봄부터 이어진 노동을 잠시 멈추고 수확을 축하했던 날. 막 거둔 음식을 주변 사람들과 나누고 조상을 떠올렸던 날. 그리고 좋은 날씨 속에서 마음껏 먹고 놀았던 날이 한가위였다. 사는 모습은 크게 달라졌어도 풍요를 함께 나누고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쉬고 싶은 마음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수백 년이 지난 지금도 이 말은 제법 잘 어울린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여헌우 기자 yes@ekn.kr

[진격의 K-뷰티⑥] 韓 넘어 세계로···CJ올리브영 ‘질주’ 무섭다

[진격의 K-뷰티①] 화장품이 제2의 반도체? 글로벌 영토 확장 '가속 페달' [진격의 K-뷰티②] 한류 열풍에 트렌디한 마케팅까지…'인기몰이' 이유 있었다 [진격의 K-뷰티③] '인기 브랜드' 면면 살펴보니…기초부터 헤어케어까지 '각양각색' [진격의 K-뷰티④] ODM의 힘…韓 기업들 '글로벌 열풍' 이끈다 [진격의 K-뷰티⑤] 외국인 心 잡은 한국 화장품…관광객들 '장바구니' 살펴보니 [진격의 K-뷰티⑥] 韓 넘어 세계로···CJ올리브영 '질주' 무섭다 [진격의 K-뷰티⑦] 수출 지도 바꾼 한국…글로벌 트렌드 변화 속도도 빠르다 [진격의 K-뷰티⑧] 잘나가니 짝퉁도 기승…브랜드 지키기 “방심은 금물" [진격의 K-뷰티⑨] “단순 유행 넘어 원천 기술력 및 R&D 고도화 역량 쌓아야" [진격의 K-뷰티⑩] “정부 인프라 지원 절실…해외 규격 인증도 적극 지원해야" K-뷰티가 세계 시장을 질주하는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업이 있다. CJ올리브영이다. 아모레퍼시픽이나 LG생활건강처럼 직접 화장품을 만들어 성장한 기업과는 결이 다르다. 메디큐브와 아누아, 조선미녀 등 최근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인디 브랜드와도 역할이 다르다. 올리브영의 경쟁력은 수많은 제품 가운데 잘 팔릴 상품을 골라 소비자에게 소개하는 '큐레이션'에 있다. 국내에서는 신생 브랜드가 소비자와 만나는 등용문 역할을 했다.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한국의 최신 화장품을 한곳에서 경험하는 'K-뷰티 성지'가 됐다. 이제는 역할을 세계로 넓히고 있다. 미국에 직접 매장을 열고 온라인몰과 물류센터를 구축했다. 세계적인 화장품 유통업체 세포라와 손잡고 한국 중소·인디 브랜드를 해외 매장에 소개한다. 국내에서 K-뷰티 생태계를 키워온 유통 플랫폼이 해외로 직접 진격하기 시작한 셈이다. ◇ LA에 10만명 몰렸다…美서도 통하는 '올리브영' 미국 시장에서 나타난 초기 반응은 뜨겁다. 지난달 14~16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올리브영 페스타 LA 2026'에는 사흘간 10만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올리브영이 2019년 국내에서 시작한 체험형 뷰티 축제를 해외에서 선보인 첫 사례다. KCON LA 2026과 연계해 1422평 규모로 꾸린 행사장에는 55개 K-뷰티·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참여했다. 현장 분위기도 한국의 올리브영을 단순히 미국으로 옮기는 데 그치지 않았다. 행사장 입구에서는 서울 지하철역 안내음이 흘러나왔다. 내부에는 강남과 성수, 명동, 홍대 등 서울의 대표 상권을 재현했다. 한글 도로표지판과 버스정류장, 횡단보도를 배치해 관람객이 K-뷰티와 한국 문화를 함께 경험하도록 했다. 제품을 진열하는 방식에도 한국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적용했다. 행사장 중앙의 '올리브영 스토어'에서는 더블클렌징부터 패드, 세럼, 선케어로 이어지는 순서대로 상품을 배치했다. 현지 소비자가 한국식 스킨케어 루틴을 직접 따라가며 제품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퍼스널 컬러를 진단해 상품을 추천하는 '마이 컬러 바이브', 피부 상태를 분석해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킨스캔' 등 체험 공간에는 행사 기간 긴 대기줄이 이어졌다. 브랜드에도 기회가 됐다. 페스타에 참여한 55개 브랜드는 모두 미국 올리브영 매장에 입점한 곳이다. 개별 중소기업이 미국에서 대규모 행사를 열기 어려운 상황에서 올리브영이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올리브영이 K-뷰티를 '파는 곳'을 넘어 해외 소비자가 새로운 브랜드를 '발견하는 곳'을 노리고 있다는 의미다. LA 페스타에 앞서 문을 연 미국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나타났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1월 미국 현지법인 'CJ Olive Young USA'를 설립한 뒤 올해 5월 미국 오프라인 사업을 본격화했다.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에 미국 첫 매장을 열고 미국 전용 온라인몰도 동시에 선보였다. 패서디나점은 연면적 803㎡(약 243평) 규모의 단층 대형 매장이다. 애플스토어와 인접해 있고 도보 1~2분 거리에는 룰루레몬과 알로요가, 티파니앤코 등 글로벌 브랜드 매장이 자리 잡고 있다. 전체 입점 브랜드의 80% 이상을 K-뷰티·웰니스 브랜드로 채웠다. 약 400개 브랜드, 5000개 이상의 상품을 취급한다. 메디힐·바이오던스·아누아·토리든·롬앤·퓌·미장센·어노브 등 한국 브랜드가 대거 들어갔다. 6월에는 LA 웨스트필드 센추리시티에 두 번째 매장을 열었다. 베벌리힐스와 로데오드라이브에서 차로 5~10분 거리인 프리미엄 상권이다. 문을 열자 새벽부터 소비자가 몰렸다. 쇼핑몰 내부에 100m가 넘는 대기줄이 생길 정도로 '오픈런'이 벌어졌다. 미국 소비자의 높은 스킨케어 관심을 반영해 센추리시티점의 관련 매대는 국내 표준 매장보다 1.5배 크게 만들었다. 세럼과 에센스를 모은 공간, 토너패드와 선케어 제품을 소개하는 공간, 한국에서 사용하는 뷰티 디바이스 전용 공간도 별도로 꾸렸다. 피부 상태를 분석해 제품을 추천하는 스킨스캔 서비스도 제공한다. ◇ 매장 2개인데 美 전역으로…비결은 '세포라' 올리브영의 미국 공략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직접 매장만 늘리는 방식이 아니라는 데 있다. 현재 자체 오프라인 매장은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출발했지만 세계적인 화장품 유통 플랫폼 세포라를 활용해 단숨에 미국 전역으로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올리브영은 지난달 20일부터 미국 세포라 오프라인 매장 580여곳과 온라인몰에 '올리브영 K뷰티에딧(OLIVE YOUNG K-Beauty Edit)'을 선보였다. 지난 1월 세포라와 체결한 파트너십의 결과물이다. 매대에는 올리브영이 직접 고른 19개 K-뷰티 브랜드의 제품 약 150종이 들어갔다. 미국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은 세럼과 크림, 선케어부터 토너패드와 새로운 제형의 클렌저, 마스크팩까지 K-스킨케어 루틴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여기에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한국의 작은 화장품 브랜드가 미국에서 직접 세포라 입점을 추진하려면 브랜드 인지도부터 유통 협상, 물류, 마케팅까지 상당한 진입장벽을 넘어야 한다. 올리브영이라는 플랫폼을 거치면 얘기가 달라진다. 국내 판매 데이터와 소비자 반응을 토대로 가능성이 있는 제품을 골라낸 뒤 '올리브영이 선택한 K-뷰티'라는 묶음으로 세계적인 유통망에 진입할 수 있다. 올리브영이 단순한 화장품 판매업체가 아니라 한국 인디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돕는 일종의 'K-뷰티 유통 인프라'를 자처하는 배경이다. 올리브영의 목적지는 미국만이 아니다. 회사는 미국에서 시작한 'K뷰티에딧'을 올해 안에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태국, 홍콩의 세포라 오프라인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캐나다와 호주, 영국, 중동 등으로 진출 지역을 넓힌다. 오프라인 행사도 세계를 돈다. 국내에서 연 1회 열었던 올리브영 페스타를 올해부터 '월드투어' 형태로 바꿨다. 지난 5월 일본에 이어 8월 미국 LA에서 행사를 개최했다. 국내에서 인지도를 얻은 신생 브랜드를 해외 소비자에게 직접 보여주는 창구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온라인에서는 글로벌몰이 또 다른 축이다. 올리브영 글로벌몰은 해외 소비자가 한국 화장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역직구 플랫폼이다. 국가별 상품과 프로모션을 운영하고 배송비와 배송기간을 개선하며 취급 브랜드를 늘리고 있다. 지난해 3월 글로벌몰 '올영세일'에 참여한 브랜드 수는 2021년과 비교해 약 3배로 증가했다. 미국에는 별도 온라인몰까지 만들었다. 캘리포니아 블루밍턴에 서부 통합물류센터를 구축하면서 기존 글로벌몰에서 영업일 기준 5~7일 걸렸던 배송기간을 미국 전용몰에서는 3~5일로 단축했다. 무료배송 기준도 60달러(약 8만원)에서 35달러(약 5만원)로 낮췄다. ◇ 한국에선 이미 'K뷰티 성지'…외국인이 0.9초마다 결제 올리브영이 미국에서 자신 있게 'K-뷰티 큐레이터'를 자처할 수 있는 배경에는 국내 시장에서 쌓은 영향력이 있다. 최근에는 한국인보다 외국인 소비자 관련 지표가 더욱 눈에 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국내 올리브영 오프라인 매장에서 외국인이 구매한 금액은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11월에야 1조원을 돌파했지만 올해는 시점이 3개월 빨라졌다. 1~8월 외국인 결제 건수는 1101만건이다. 회사가 매장 영업시간을 기준으로 환산한 결과 0.9초마다 외국인 결제가 한 번씩 발생한 셈이다. 세금 환급 데이터를 기준으로 올리브영에서 상품을 구매한 외국인의 국적은 192개국에 달했다. 더 눈에 띄는 것은 매출 구성이다. 2022년만 해도 국내 오프라인 매출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에 불과했다. 올해 8월에는 33%까지 높아졌다. 3년여 만에 전체 매출의 3분의 1을 외국인 소비자가 만들어내는 수준으로 커진 것이다. 서울 명동이나 성수만의 현상도 아니다. 올해 1~8월 전체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7% 늘어난 가운데 강원 지역은 105%, 경주 88%, 대전 80%, 전주 62%의 증가율을 보였다. 올리브영이 한국 여행 중 한 번 들르는 화장품 매장을 넘어 외국인이 K-뷰티 트렌드를 확인하는 쇼룸으로 기능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읽힌다. 성수동에서 운영하는 '올리브영N 성수'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3월 기준 이 매장의 전체 매출 가운데 외국인 비중은 70%에 달했다. 피부 진단과 제품 추천을 결합한 스킨컨설팅 이용자의 72%도 외국인이었다. ◇ 신사동 작은 매장이 매출 5조8000억원 기업으로 지금의 위상을 감안하면 올리브영의 시작은 소박했다. 1999년 11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첫 매장을 열었다. 당시 제일제당그룹 HBC(Health & Beauty Convenience) 사업부가 선보인 신사업이었다. 약국과 화장품 가게, 슈퍼 등으로 나뉘어 있던 건강·미용·생활용품을 한곳에 모으는 새로운 형태의 매장이었다. 처음부터 순항한 것은 아니다. 국내에 없던 시장을 개척하는 과정에서 규제와 사업모델 정립 등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환점은 2008년이었다. 식품·헬스 중심의 드럭스토어에서 '헬스&뷰티 스토어'로 사업 정체성을 다시 잡고 20~30대 여성 소비자와 화장품을 중심으로 시장을 넓혔다. 매장은 빠르게 증가했다. 2008년 57개였던 점포 수는 2011년 100개를 넘어섰다. 2017년에는 1000호점을 돌파했다. 오프라인 매장만 늘린 것도 아니다. 2018년 업계 최초로 당일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을 선보이며 매장과 온라인몰을 연결했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구매가 급증하면서 이 같은 옴니채널 전략은 성장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실적도 가파르게 뛰었다. CJ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리브영의 별도 기준 매출은 2022년 2조7774억원에서 2023년 3조8611억원, 2024년 4조7900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5조833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1.8%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447억원으로 22.5% 증가했다. 3년 사이 매출이 두 배 이상으로 커진 셈이다. 올리브영 성장에서 매장 수나 매출보다 눈여겨볼 대목은 국내 화장품 산업에 미친 영향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과거 신생 화장품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제품을 알리려면 자체 매장을 내거나 백화점·대형마트 등에 입점해야 했다. 대규모 광고도 필요했다. 올리브영은 다른 방식을 만들었다. 여러 브랜드를 한 매장에 모으고 판매 데이터와 트렌드를 토대로 제품을 선별했다. 소비자는 브랜드 이름을 몰라도 '올리브영에서 잘 팔리는 제품'을 발견할 수 있게 됐다. 신생 브랜드 입장에서는 전국 유통망과 온라인몰을 통해 단기간에 소비자와 만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은 지난해 올리브영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 사례를 수업 교재로 채택했다. 하버드 측은 유망 신진 브랜드를 발굴·육성하고 매장과 온라인, 글로벌 채널 등 인프라를 활용해 브랜드 성장을 지원한 구조를 주목했다. 다만 올리브영이 '성공스토리'를 써내려가고 있다고 해서 해외 사업이 무조건 성공을 보장받은 것은 아니다. 미국에는 세포라와 얼타뷰티를 비롯해 이미 강력한 뷰티 전문 유통업체가 자리 잡고 있다. 아마존과 틱톡숍 등 온라인 플랫폼의 영향력도 막강하다. 세계 최대 화장품 시장에서 이제 막 자체 매장을 열기 시작한 올리브영은 이들과 경쟁하며 현지 소비자에게 독자적인 브랜드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리브영 입장에서는 다음 목표를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화장품 매장'이 아니라 '세계 소비자가 새로운 K-뷰티를 발견하는 첫 번째 관문'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신간도서 출간] ‘하늘이 뭘까?’,‘질문으로 배우는 어린이 철학’ 外

◇ 하늘이 뭘까? 익숙한 세상을 24가지 질문을 통해 새롭게 바라보는 그림책 '하늘이 뭘까?'가 출간됐다. 책은 '하늘이 뭘까?', '나무는 왜 봄마다 꽃을 피울까?', '우리는 왜 태어났을까?', '무한이란 무엇일까?'처럼 자연과 일상, 삶을 넘나드는 질문을 던진다. 정해진 답을 알려주기보다 어린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상상하도록 이끄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질문에 이어지는 답도 일반적인 과학적 설명과는 거리가 있다. 나무가 봄마다 꽃을 피우는 이유를 '희망을 잃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는 식이다. 엉뚱하거나 시적인 답을 통해 하나의 질문을 여러 방향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시각적 표현에도 변화를 줬다. 마리안나 발두치가 파비오 제르바소니의 사진 위에 드로잉을 더해 일상적인 사물과 풍경을 새로운 이미지로 재구성했다. 현실의 사진과 그림을 결합해 어린이가 눈앞의 대상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고 이야기를 상상하도록 했다. 이탈리아 작가 기아 리사리가 글을 쓰고 마리안나 발두치가 그림을 맡았다. 최보민이 우리말로 옮겼다. 제목 : 하늘이 뭘까? 저자 : 기아 리사리 발행처 : 명랑한책방 ◇ 질문으로 배우는 어린이 철학 아이스크림미디어가 어린이 철학 입문서 '질문으로 배우는 어린이 철학'을 출간했다. 신간은 인공지능(AI)을 통해 손쉽게 답을 찾을 수 있는 환경에서 어린이가 스스로 질문하고 판단하는 과정을 익히도록 구성했다. 추상적인 철학 개념을 설명하는 대신 학교와 가정에서 실제로 접할 만한 질문을 소재로 삼았다. 책에서는 '공부는 쓸모가 있을까?', '친구는 많을수록 좋을까?', '학교 규칙은 반드시 지켜야 할까?' 등 15가지 질문을 다룬다. 주제는 살아간다는 것과 나다움, 친구 관계, 사회와 도덕 등 4개 영역으로 나눴다. 성격과 관심사가 다른 세 어린이 '유이', '하루', '미나'가 각자의 의견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독자는 등장인물의 대화를 따라가며 같은 문제를 서로 다른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다. 각각의 질문은 6쪽 분량으로 구성했다. 각 장 마지막에는 저자이자 어린이 철학 교육 전문가인 히라야마 미키가 등장인물의 의견을 정리하고 또 다른 관점을 제시한다. 보호자와 교육자를 위한 별도 내용도 담아 가정 내 대화나 학교 토의·토론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제목 : 질문으로 배우는 어린이 철학 저자 : 히라야마 미키 발행처 : 아이스크림미디어 ◇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경제학자가 인공지능(AI)과의 대화를 통해 인간다움과 삶의 의미를 탐구한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이달 28일 출간된다. 저자인 이영환 동국대학교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AI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집중하는 기존 논의에서 벗어나 'AI 시대에 인간은 어떤 존재로 남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책에서는 AI에 '스피리티(Spirity)'라는 이름을 붙이고 저자와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내용을 풀어간다. 자신과의 관계, 타인과의 관계, 세계와의 관계 등 인간이 살아가며 마주하는 세 가지 관계를 중심으로 삶과 죽음, 자유, 의식, 존엄 등을 살펴본다. 전체 내용도 이들 세 가지 관계에 맞춰 3부로 구성했다. 1부에서는 마음과 몸, 지능과 의식의 차이를 살펴보고 2부에서는 혐오와 양극화 속에서 타인과 대화하고 공감하는 방법을 다룬다. 3부에서는 AI가 확산하는 시대에 죽음과 자유, 세계관이 인간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질문한다. 저자는 AI의 답변 수준 역시 사용자가 어떤 질문을 던지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AI를 단순한 정보 제공 도구가 아닌 자신의 사고를 확장하는 대화 상대로 활용하면서 인간이 스스로 세계관을 구축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책 전반에 담았다. 제목 :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저자 : 이영환 발행처 : 앵글북스 ◇ 비상교육 '기출픽' 고등 과학 4종 출간 비상교육이 중·고등학교 내신 대비 기출문제집 '완자 기출픽'을 독립 브랜드 '기출픽(기출PICK)'으로 개편하고 고등 과학 신간 4종을 선보인다. 기존에는 개념 학습서 '완자'의 하위 제품군으로 운영했지만 앞으로는 기출문제 분석과 실전 문제 풀이에 초점을 맞춘 별도 브랜드로 운영한다. 기출픽은 전국 중·고등학교 내신 기출문제를 분석해 주요 개념과 빈출 유형을 정리하고 서술형·고난도 문제 등을 함께 담은 게 특징이다. 많은 기출문제 가운데 실제 학습에 필요한 유형과 문항을 선별한다는 의미를 브랜드명에도 담았다. 첫 신간은 고등학교 과학 진로선택 과목 4종이다. 역학과 에너지, 물질과 에너지, 세포와 물질대사, 지구시스템과학으로 구성했다. 비상교육은 기존 '완자 기출픽'으로 출간했던 교재도 기출픽으로 브랜드명을 바꿔 선보일 계획이다. 수학과 과학, 사회 등으로 제품군도 확대한다. ◇ 정상인데 왜 피곤할까 의사이자 혈당관리 서비스 '글루코핏' 대표인 양혁용이 혈당의 수치보다 변화 양상에 주목한 건강서 '정상인데 왜 피곤할까'를 펴냈다. 저자는 건강검진에서 당화혈색소가 정상 범위에 있더라도 식사 전후 혈당이 크게 오르내리는 등 혈당의 변동 폭에 따라 몸이 느끼는 상태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글루코핏 회원 10만명의 데이터와 관련 의학 논문 등을 토대로 내용을 구성했다고 출판사는 설명했다. 책은 혈당과 인슐린 저항성에 대한 기본 설명부터 4주간 실천할 수 있는 관리 방법까지 다룬다. 지방과 과일, 간식, 근육 등 상황별 혈당 관리와 영양제, 연속혈당측정기(CGM) 활용법도 소개한다. 식사 순서 등 일반적으로 알려진 혈당 관리법을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보다 개인별 반응을 살펴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데 무게를 뒀다. 저자가 직접 CGM을 착용하면서 경험한 혈당 변화와 관리 과정도 담았다. 부록에는 혈당 관리를 고려한 레시피 20개와 4주간 생활 습관을 기록할 수 있는 표를 수록했다. 책에는 수록된 내용이 의학적 진단이나 조언을 대신하지 않는다는 점과 저자가 본문에서 언급하는 일부 제품·서비스와 이해관계가 있다는 내용도 명시했다. 제목 : 정상인데 왜 피곤할까 저자 : 양혁용 발행처 : 작가의집 여헌우 기자 yes@ekn.kr

[먹어보니] 단백질을 건강하고 맛있게···뉴케어 스포식스 ‘프로틴쉐이크 너티초코’

'단백질을 챙기려면 맛은 어느 정도 포기해야 한다'는 생각이 무색했다. 대상웰라이프의 스포츠 뉴트리션 전문 브랜드 뉴케어 스포식스가 최근 선보인 '프로틴쉐이크 너티초코'를 직접 먹어본 첫인상이다. 제품 이름 그대로 초콜릿의 달콤함과 견과류를 연상시키는 고소한 풍미가 먼저 느껴졌다. 일반적인 초코맛 단백질 음료와 비교하면 단맛이 지나치게 강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단백질 음료를 마신 뒤 입안에 남는 특유의 텁텁한 느낌이 적었다. 먹는 방법도 간단하다. 파우치 윗부분의 뚜껑을 열고 물 190ml를 넣은 뒤 충분히 흔들어주면 된다. 별도의 셰이커가 필요하지 않아 운동을 마친 뒤나 출근길에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방식이다. 물을 넣고 흔들자 가루가 비교적 빠르게 섞였다. 한 모금 마셔보니 질감은 지나치게 걸쭉하지 않았다. 진한 초코맛에 고소한 맛이 뒤따라오면서 '건강을 위해 억지로 먹는 프로틴'보다는 초코 음료에 가까운 인상을 줬다. 기호에 따라 우유나 두유를 타먹어도 된다. 의외의 재미는 중간중간 씹히는 토핑이었다. 부드러운 쉐이크 사이로 바삭한 토핑이 씹히면서 단조로움을 덜어냈다.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 때문에 한두 모금에서 그치지 않고 계속 손이 갔다.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맛과 바삭한 식감이 번갈아 나타나 제법 중독성이 있었다. 단백질 제품 특유의 텁텁한 맛을 선호하지 않는 소비자도 비교적 편하게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느껴졌다. 맛만 놓고 보면 달콤한 초코 음료에 가깝지만 영양성분은 단백질 보충식에 초점을 맞췄다. 제품 한 팩의 총 내용량은 45g이다. 열량은 175kcal다. 단백질은 22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40%를 채울 수 있다. 당류는 1g에 그친다. 식이섬유는 6g, 지방은 4.7g 들어 있다. 탄수화물은 14g이며 포화지방은 2.8g이다. 아미노산 함량도 눈에 띈다. 류신 1700mg, 이소류신 900mg, 발린 1000mg을 비롯해 라이신 1400mg, 메티오닌 320mg, 페닐알라닌 1100mg, 트레오닌 850mg, 트립토판 200mg, 히스티딘 530mg 등 필수 아미노산 9종을 담았다. 대상웰라이프는 동·식물성 복합단백질을 활용한 자체 'GL블렌드'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과 글루코만난 등 수용성 식이섬유와 비타민B군 8종도 넣었다. 제품은 운동에 익숙한 소비자만 겨냥하지 않았다. 운동 전후 단백질을 보충하는 용도뿐 아니라 아침 식사를 챙기기 어려울 때나 식사 사이 출출할 때 간식으로 먹는 상황도 염두에 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뉴케어 스포식스는 대상웰라이프가 2024년 선보인 스포츠 뉴트리션 전문 브랜드다. 운동 전·중·후 필요한 영양을 단계적으로 제공하는 제품군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샤이니 민호를 모델로 발탁하는 등 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와 접점을 넓히고 있다. 단백질 함량만 높인 제품은 이제 시장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매일 챙겨 먹을 수 있을 만큼 맛있는지도 제품을 고르는 기준이 될 수 있다. '프로틴쉐이크 너티초코'는 적어도 맛 때문에 참고 먹어야 하는 제품은 아니었다. 22g의 단백질을 챙기면서도 진한 초코와 고소한 풍미, 바삭한 식감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코이카 ‘서울 ODA 국제회의’ 개최···AI 시대 개발협력 해법 모색

인공지능(AI)이 세계 산업 지형을 빠르게 바꾸는 가운데 국제개발협력 분야에서도 이를 활용해 개발도상국의 교육·보건·에너지 등 난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AI 기술과 인프라가 일부 국가와 기업에 집중된 만큼 기술 격차가 새로운 개발 격차로 이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는 외교부와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제19회 서울 ODA 국제회의'를 공동 개최했다. 올해 행사는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한 AI'를 주제로 국내외 개발협력 관계자와 국제기구, 학계, 기업, 중앙아시아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 “AI 자체보다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중요" 서울 ODA 국제회의는 2007년 시작돼 올해 19회를 맞은 국내 개발협력 분야 대표 연례 국제행사다. 전문가와 정책 입안자, 현장 실무자들이 모여 국제개발협력의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정책적 해법을 모색하는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 제18회 회의에서는 '개발재원 파트너십: 미래를 위한 논의'를 주제로 혼합·기후금융, 디지털 전환과 기술혁신, 민간 협력 등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올해는 AI로 논의의 초점을 좁혔다. AI가 개발협력의 방식과 성과를 빠르게 변화시키는 상황에서 기술을 단순히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개발도상국이 이를 스스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와 데이터, 인재, 제도적 역량을 함께 구축하는 방안을 찾는 데 무게를 뒀다. 16~17일 열린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와 연계해 중앙아시아 5개국과 AI·디지털 분야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김진아 외교부 제2차관은 환영사에서 AI가 생산성과 혁신, 개발의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동시에 그 혜택이 고르게 돌아가지 않을 경우 기존 격차를 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 차관은 “개발협력의 과제는 단순히 기술에 대한 접근성을 넓혀나가는 데 그치지 않고 각 협력국이 자국의 여건에 맞게 AI를 활용·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역량 강화와 오너십 함양을 돕는 것"이라며 “AI 시대에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이 책임 있는 파트너로서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동호 코이카 이사장 직무대행은 논의를 '원칙'에서 '실행'으로 옮겨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직무대행은 “이번 회의는 AI 시대 개발협력의 원칙적 구상에 머물지 않고 기업, 시민사회, 협력국 정부와 함께 이를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회의가 AI 시대 협력의 설계부터 기업·시민사회·공여기관의 현장 실천, 중앙아시아 5개국 정부와의 협력 방안까지 연결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조연설은 랜드리 시녜 썬더버드 국제경영대학원 상임이사 겸 교수이자 브루킹스연구소 국제경제개발분야 선임연구위원이 맡았다. 연설 주제는 'AI 시대 개발협력을 어떻게 전환할 것인가: 원칙에서 확산 가능한 실행으로'였다. 시녜 교수는 AI를 개발의 강력한 '발판(enabler)'이자 '가속기(accelerator)'로 평가했다. 나이지리아·가나·시에라리온의 AI 기반 교육도구, 르완다·케냐의 의료 진단, 케냐 농업 현장에서의 AI 활용 등을 사례로 들며 기술이 교육과 의료, 농업 등 다양한 분야의 개발 성과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AI가 개발협력 자체의 효율성을 높일 가능성도 제시했다. 사업 대상을 보다 정밀하게 설정하고 모니터링·평가(M&E), 프로그램 관리, 자원 배분 등에 AI를 활용하면 한정된 개발재원을 보다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AI가 모든 문제를 자동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낙관론에는 선을 그었다. 시녜 교수는 AI의 혜택이 자연스럽게 모든 국가와 사람에게 확산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개발도상국 사이에서도 에너지와 디지털 인프라뿐 아니라 데이터 역량과 컴퓨팅 파워의 격차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국가 차원의 AI 전략과 규제 역량에서도 상당한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녜 교수는 “세계는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지능을 필요로 하며 그것이 인간의 지능이든 인공지능이든 마찬가지"라면서도 AI의 잠재력을 실제 개발 성과로 연결하려면 효과적인 관리와 신뢰, 책임성, 실행 역량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AI 인프라부터 현장 적용까지···중앙亞 5개국과 협력 논의 본행사는 AI 개발협력의 설계와 현장 적용, 중앙아시아 협력이라는 흐름에 맞춰 3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 'AI 시대, 개발협력의 설계'에서는 AI를 개발협력에 활용하기 위한 기반과 원칙을 논의했다. 이규호 외교부 개발협력국장이 한국 정부의 AI·과학기술 무상원조 추진 전략을 소개했고 하니 에스칸다르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수석 전문관과 박경렬 KAIST 교수가 각각 AI 인프라와 포용적 AI 거버넌스를 주제로 발표했다. 논의의 핵심은 AI를 활용하기 위해 단순한 인터넷 연결 이상의 기반이 필요하다는 데 모였다. 클라우드와 데이터, 디지털 공공 인프라, 전문 인력 등을 함께 구축하고 각 협력국의 언어와 제도, 데이터 환경에 맞게 기술을 설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협력국을 완성된 기술을 전달받는 '수혜자'가 아니라 설계와 활용에 참여하는 주체로 바라봐야 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더라도 개발협력의 설계 중심에는 사람과 각 국가의 상황이 놓여야 한다는 취지다. 두 번째 세션 '현장에서 만나는 AI 개발협력의 실재'에서는 실제 적용 사례가 소개됐다. 코이카 기업협력 프로그램 CTS-TIPS에 참여하는 식스티헤르츠는 베트남에서 AI를 활용해 재생에너지 유통을 확대하는 모델을 발표했다. 인도 와드와니 AI는 모바일 AI 기술을 활용해 공공보건 시스템의 사각지대를 줄인 사례를 공유했다. 노르웨이개발협력청(Norad)은 AI를 원조 행정과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에 활용하면서 얻은 경험을 소개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한-중앙아시아 AI ODA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주제로 중앙아시아 지역에 초점을 맞췄다. 코이카와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ADB), 타지키스탄 AI 분야 관계자들이 중앙아시아의 AI·디지털 협력 현황과 전략을 공유했다. 이어 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 정부 관계자들이 패널토론에 참여해 각국의 AI 인재 양성과 컴퓨팅 인프라, 현지 언어 기반 기술 개발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국가마다 AI·디지털 전환의 출발점과 인프라, 전문인력 수준이 다른 만큼 일률적인 기술 이전보다 각국의 국가전략과 수요를 반영해야 한다는 데 논의의 무게가 실렸다. 사업 우선순위 설정과 설계 단계부터 협력국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도 주요 과제로 거론됐다. 행사장 밖에서는 '코이카 AI 파트너스 페어'도 열렸다. 데이터메이커, 태그하이브, 위플랫, 에이아이웍스, 비상교육, 식스티헤르츠, 라이브케어, 메디사피엔스, 파이프트리, 에이아이엠디 등 국내 기업 10곳이 참여해 교육·보건의료·에너지·농업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디지털 기술과 개발협력 사례를 선보였다. 이윤영 코이카 이사는 폐회사에서 “AI가 이미 개발협력의 현장에서 구체적인 성과와 과제를 동시에 만들어내고 있는 현실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AI가 혁신적인 만큼 그 AI를 다루는 파트너십 역시 혁신적이어야 한다. 코이카도 오늘의 논의를 밑거름 삼아 협력국과 국제사회의 파트너들과 함께 이 여정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똑똑한교육] 웅진씽크빅, 대교문화재단, 아이스크림에듀, 테크빌교육, 에누마, 비상교육, 공단기

◇ 웅진씽크빅 윤승현 대표·조병영 교수 독서교육 대담 공개 웅진씽크빅이 유·초등 맞춤형 독서 성장 시스템 'KRS(Korea Reading System)' 출시에 맞춰 윤승현 대표와 조병영 한양대학교 교수의 독서교육 대담 영상을 공개했다. 이정민 아나운서가 진행한 대담에서는 인공지능(AI) 시대 독서의 역할과 어린이의 수준·취향·기질에 따른 독서법 등을 다뤘다. 책을 많이 읽는 것보다 어린이가 소화할 수 있는 수준에서 흥미를 느끼며 읽는 경험이 중요하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윤 대표는 “아이 수준을 무시하고 학년이라는 틀에 맞추면 글자의 장벽을 만나게 된다"며 “수준에 맞게 재미있게 읽으면서 성취감을 경험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어린이가 특정 분야의 책을 반복해 읽는 것도 관심사와 취향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독서력보다 지나치게 어려운 책을 권하기보다 스스로 몰입할 수 있는 수준의 책에서 독서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것이다. 웅진씽크빅은 다음달 조 교수의 단독 독서교육 콘텐츠를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학부모들이 자주 고민하는 독서교육 주제와 자녀의 독서 성장을 돕는 방법 등을 다룰 예정이다. ◇ 대교문화재단 '제35회 눈높이교육상' 수상자 5명 선정 대교문화재단이 '제35회 눈높이교육상' 수상자 5명을 선정했다. 수상자는 ∆강정운 천안구성초등학교 교사 ∆김혁 영동미래고등학교 교사 ∆양승지 혜원유치원 원장 ∆임철수 상주희망학교 교장 ∆정영숙 나사렛새꿈학교 교장이다. 현장 실사와 공적 공개 검증, 심사회의 등을 거쳐 최종 선정했다. 강정운 교사는 학교 안전·환경·세계시민교육, 김혁 교사는 학생 진로와 학업 지원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양승지 원장은 아동·놀이 중심 교육과 교사학습공동체 운영, 임철수 교장은 성인 문해교육과 학교 밖 청소년 교육 등에 힘써왔다. 정영숙 교장은 중도중복장애학생을 위한 맞춤형 교육과 학교 내 의료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보행 보조 로봇을 도입하는 등 특수교육 환경 개선에 기여한 점을 평가받았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말 열린다. 수상자에게 각각 15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하고 재직 학교·기관에는 500만원 상당의 교육 기자재를 제공한다. ◇ 아이스크림에듀 AI 활용 숏폼 과학 콘텐츠 '과학 OFF' 공개 아이스크림에듀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제작한 숏폼 과학 콘텐츠 '과학 OFF' 시리즈를 아이스크림 홈런과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선보였다. 과학 OFF는 교과서에서 배우는 과학 개념이 사라졌다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증발과 자전, 마찰력 등이 없어졌을 때 일상에서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을 1분 안팎의 영상으로 보여주는 방식이다. 영상은 과학 개념이 사라졌을 때 발생하는 상황을 먼저 제시한 뒤 해당 개념의 정의와 원리를 설명한다. 개념을 먼저 설명하는 기존 방식과 순서를 바꿔 어린이의 호기심을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시리즈 전체 영상을 AI를 활용해 제작했다. 어린이 대상 콘텐츠인 점을 고려해 폭력이나 비속어, 등장인물 간 갈등 요소 등은 배제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이스크림에듀 관계자는 “과학 OFF는 교과 연계성과 과학 원리를 바탕으로 어려운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 콘텐츠"라고 말했다. ◇ 테크빌교육 다음달 학교 전용 '티처빌 AI' 출시 테크빌교육이 다음달 학교 전용 AI 서비스 '티처빌 AI'를 출시한다. 교사 개인용 '마이클 AI', 학교용 티처빌 AI, 교육청용 'AI 교육비서'로 공교육 AI 서비스 영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티처빌 AI에는 학교 공동 업무를 관리하는 'AI 교무실'을 적용한다. 학교 캘린더와 학사일정·시수 편제, 전담 시간표, AI 교무수첩 등을 한곳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AI가 업무 초안을 만들면 담당 교사가 검토한 뒤 공유·배포하는 방식이다. 예산 관리와 엑셀 자동화 등 행정실 업무 지원 기능도 제공할 계획이다. 교원 연수 서비스 '티처빌', 교육 전문 쇼핑몰 '티처몰'과도 연계한다. 개인 교사의 수업 설계와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등을 지원하는 마이클 AI와 교육청 지침·공문을 활용하는 AI 교육비서도 각각 운영한다. 이창훈 테크빌교육 AI커넥트사업부문 대표는 “마이클 AI와 티처빌 AI, AI 교육비서를 통해 교사 개인부터 학교, 교육청까지 각 현장의 업무 특성에 맞는 AI 활용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 에누마 AI 영어학습 '토도영어 아카데미' 일본서 먼저 선봬 에누마가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영어학습 서비스 '토도영어 아카데미(Todo English Academy)'를 일본에서 먼저 선보였다. 지난 16일 일본에서 출시한 토도영어 아카데미는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생 연령대를 대상으로 한다. 에누마가 기존 '토도 시리즈'보다 대상 연령을 높여 선보이는 첫 교육 콘텐츠다. 쓰기 영역에서는 AI가 철자와 어휘, 문법 등을 분석해 피드백을 제공한다. 단어 학습은 개인별 수준에 맞는 어휘를 문장과 함께 반복해서 익히도록 구성했으며 회화에서는 대화형 학습 기능을 제공한다. 새로 도입한 'AI 코치'는 학습 과정과 문제 풀이 시간 등을 분석해 개인별 학습 현황과 공부 계획을 제시한다. 에누마는 일본을 시작으로 서비스 국가와 지원 언어를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수인 에누마 대표는 “기초학력 분야의 토도 시리즈에서 연령층과 교육 범위를 확장한 서비스를 선보였다"며 “일본을 시작으로 서비스 국가와 언어를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비상교육 학교자율시간용 인정교과서 2종 선봬 비상교육이 2022 개정 교육과정의 학교자율시간에 활용할 수 있는 인정교과서 '세계 속 디지털 시민'과 '소비생활과 경제'를 선보인다. 초등학교용 '세계 속 디지털 시민'은 학생들이 일상에서 접하는 사례를 바탕으로 디지털 시민성을 학습하도록 구성했다. 디지털 환경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자신의 경험과 연결해 살펴보고 참여형 활동을 통해 학습 내용을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중학교용 '소비생활과 경제'는 한국소비자원, 매일경제신문사와 공동 개발했다. 소비와 경제 개념을 실생활 사례로 설명하고 합리적 소비와 재무관리 등을 학생들이 직접 생각해볼 수 있는 활동을 담았다. 두 교과서와 연계한 수업 자료는 비상교육 교수·학습 플랫폼 '비바샘'에서 제공한다. 허보욱 비상교육 콘텐츠 Company 대표는 “디지털 시민성과 합리적 소비 역량은 시대 변화에 따라 중요성이 커진 미래 역량"이라며 “변화하는 교실 환경에 맞는 수업 자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공단기 국가직 7급 2차 '합격예측 풀서비스' 운영 에스티유니타스의 공무원 시험 전문 브랜드 공단기가 오는 19일 치러지는 국가직 7급 공무원 2차 시험을 앞두고 '합격예측 풀서비스'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서비스에서는 시험 직후 참여자들의 채점 데이터를 토대로 직렬별 예상 합격선과 지원 직렬 내 석차 등을 제공한다. 전체·성별 석차와 경쟁자 성적 입력 현황, 채점 참여 규모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예상 합격선이 갱신되거나 개인 순위가 바뀌면 알림을 받을 수 있으며 전년도 합격예측 결과와 비교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시험 당일에는 공단기 강사진의 과목별 총평과 해설 강의도 생중계한다. 사전예약과 시험 당일 채점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신세계상품권과 네이버페이 등을 제공하고 추첨을 통해 헤어드라이어와 헤드폰, 무선이어폰 등을 증정한다. 에스티유니타스 관계자는 “실시간 채점 데이터와 합격예측 분석을 바탕으로 수험생들이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면접 등 다음 단계 준비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아이스크림미디어 '아이쌤지피티' 산업통상부 장관상 아이스크림미디어의 교육용 인공지능(AI) 플랫폼 '아이쌤지피티(issamGPT)'가 '제11회 에듀테크 비즈니스모델 공모전'에서 산업통상부 장관상을 받았다.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가 주최하고 산업통상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등이 후원하는 이번 공모전은 에듀테크 분야의 비즈니스모델과 기술·서비스 등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AI활용혁신과 글로벌혁신 분야로 나눠 심사했으며 아이쌤지피티는 AI활용혁신 일반부문에서 수상했다. 아이쌤지피티는 2022 개정 초·중등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교사의 수업 준비와 교육 업무를 지원하는 AI 플랫폼이다. 한글(HWP) 문서 작성·편집과 교사 맞춤형 AI 도구 제작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학생이 별도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 QR코드 등을 이용해 교사가 만든 AI 활동에 참여하는 기능도 갖췄다. 교사는 학생별 활동 결과를 확인해 수업과 학생 지도에 활용할 수 있다. 학생이 AI와 대화하며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 챗' 기능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현직 교사 100여명으로 구성한 자문단을 통해 서비스 기능을 개발·개선하고 있다. 초등학교 중심으로 제공해온 서비스 범위도 중·고등학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허주환 아이스크림미디어 대표는 “교사와 학생이 실제 교육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개발해온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교사의 행정 업무를 지원하고 학생들이 교사의 지도 아래 AI를 활용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가보니] 전세계인 이목 잡았다···마녀공장 성수 팝업 ‘소이빈 방앗간’

17일 오후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 평일 낮인데도 노란색 외벽으로 꾸며진 한 건물 안팎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외벽 위에는 거대한 콩깍지와 콩알이 매달려 있었고 입구를 지나자 콩을 담은 포대와 저울, 나무로 만든 체험대가 방문객을 맞았다. 이곳은 화장품 브랜드 마녀공장이 지난 9일 문을 연 첫 단독 팝업스토어 '소이빈 방앗간'(Soybean Mill House)이다. 오는 21일까지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 99에서 운영된다. 마녀공장의 대표 클렌징 제품군인 '퓨어 소이빈'을 방앗간이라는 공간에 녹여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경험하도록 꾸몄다. ◇ 87g 맞히려 '신중 또 신중'···화장품 대신 콩부터 만진다 현장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외국인 방문객이었다. 내국인과 외국인 비중이 4:6 정도로 느껴졌다. 영어는 물론 중국어와 일본어 등 다양한 언어가 곳곳에서 들렸다. 현장에 있던 한 진행요원은 “주말에는 더 많은 사람이 오고 관광객들도 많다"며 “국적도 아시아권 뿐 아니라 미국, 폴란드, 남미 등 매우 다양하다"고 전했다. 일부 외국인 방문객은 입구부터 휴대전화를 꺼내 들었다. 거대한 제품 모형과 콩깍지 조형물 앞에서 사진을 찍고 서로 촬영한 사진을 확인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제품을 체험하는 과정에서도 직원에게 사용법을 묻거나 함께 온 일행과 제품을 비교하며 즐기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국내 소비자에게 제품을 알리기 위해 마련한 팝업스토어가 성수동을 찾은 외국인에게도 하나의 K-뷰티 체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모습이었다. 소이빈 방앗간의 특징은 제품을 단순히 진열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방문객은 입장과 동시에 일종의 '방앗간 작업자'가 된다. 공간을 이동하며 소이빈 계량과 수확, 제품 테스트 등의 미션을 차례로 수행하는 방식이다. 관심이 가장 많이 쏠린 곳은 '소이빈 87g 계량하기' 체험 공간이었다. 방법은 간단하다. 포대에 담긴 콩을 직접 퍼서 저울 위 그릇에 담는다. 목표는 정확히 87g이다. 숫자에는 제품의 특징을 담았다. 마녀공장의 대표 제품 '퓨어 소이빈 클렌징 오일'이 87% 식물성 오일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87g을 정확하게 맞힌 방문객에게는 퓨어 소이빈 클렌징 오일 200ml 본품을 제공한다. 게임은 단순했지만 현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외국인들도 게임 방법을 설명받은 뒤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정확한 무게를 맞히기 위해 저울과 콩을 번갈아 바라보거나 성공한 일행을 촬영하는 등 화장품을 구매하는 공간이라기보다 게임을 즐기는 모습에 가까웠다. 다음은 '소이빈 수확'이다. 위에서 떨어지는 콩을 바구니로 받아내는 게임으로 미션에 성공하면 클렌징 밀크 미니 제품 등을 받을 수 있다. 콩이 떨어질 때마다 방문객들이 바구니를 움직이자 주변에서는 웃음과 환호가 터져 나왔다. ◇ 사진 찍고 제품 써보고···'놀이'로 풀어낸 클렌징 오일 체험은 자연스럽게 제품으로 연결됐다. 테스트존에서는 퓨어 소이빈 제품 5종과 신제품 '아줄렌 히알루로닉 2X' 라인을 직접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콩을 활용한 방앗간 설비를 연상시키는 공간에 제품을 배치해 방문객이 제형과 사용감을 직접 확인하도록 꾸몄다. 포토존도 곳곳에 배치했다. 노란색을 중심으로 꾸민 공간과 대형 제품 모형, 콩을 활용한 조형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방문객들이 끊이지 않았다. 제품의 성분이나 기능을 일방적으로 설명하기보다 게임과 사진 촬영을 통해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기억하게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퓨어 소이빈 클렌징 오일은 14가지 식물성 오일을 포함해 식물성 오일을 87% 이상 함유한 제품이다. 성수동 팝업을 찾은 외국인이 적지 않았던 모습은 마녀공장이 최근 해외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마녀공장은 2012년 설립됐다. 이듬해 퓨어 클렌징 오일을 선보였고 2016년 올리브영 온·오프라인에 입점했다. 2018년 일본 큐텐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냈다. 이후 미국·일본 아마존과 라쿠텐, 중국 티몰 등 글로벌 이커머스로 판매망을 확대했다. 2023년에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현재 진출 국가는 66개국에 이른다. 북미와 남미, 아시아, 중동, 오세아니아, 유럽 등에 판매망을 확보했다. 회사가 집계한 글로벌 관련 콘텐츠 누적 조회수도 1억회를 넘어섰다. 미국에서는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2024년 미국 코스트코와 울타뷰티 등에 진출한 데 이어 타깃으로 유통망을 확대했다. 브랜드북에도 미국 울타와 타깃 입점이 주요 해외 진출 성과로 제시돼 있다. 일본에서도 돈키호테와 앳코스메, 로프트 등 주요 오프라인 채널에 진출했다. 마녀공장 공식 자료는 현재 해외 유통 채널로 아마존과 올리브영, 코스트코, 울타 등을 제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마녀공장이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접점을 넓히고 있는 만큼 향후 해외 사업 성과가 성장세 회복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성수동 '소이빈 방앗간'도 이런 흐름에서 눈길을 끈다. 국내 소비자를 겨냥한 브랜드 팝업이지만 K-뷰티를 찾아 성수를 방문한 외국인들이 상당수를 차지하면서 자연스럽게 해외 소비자와의 접점으로도 기능하고 있기 때문이다. 콩 87g을 맞히기 위해 저울 앞에 모여든 방문객들의 국적은 달랐지만 즐기는 방식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제품을 체험하고 사진을 찍은 뒤 양손에 받은 선물을 들고 팝업을 빠져나왔다. 성수 한복판에 차린 작은 '방앗간'에서 최근 K-뷰티가 국경을 넘어 소비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똑똑한나들이] 아누아, 하이원리조트,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이랜드파크 코럴 오션 리조트 사이판

◇ 아누아 올리브영N 성수서 'PDRN 라인' 팝업 운영 더파운더즈가 운영하는 뷰티 브랜드 아누아가 오는 19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성동구 올리브영N 성수에서 'PDRN 라인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팝업스토어는 'PDRN 샤워, 피부가 기억하는 촉촉함'을 주제로 제품 체험존과 포토존, 게임존 등으로 꾸민다. 방문객이 아누아 PDRN 라인의 주요 제품을 직접 사용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방문객에게는 'PDRN 세럼+크림 샤셰'를 제공한다. 게임에 참여하면 결과에 따라 PDRN 크림 30mL 또는 마스크팩 1매를 받을 수 있다. 포토존에서 촬영한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 비누 거울 키링을 증정한다. 구매 고객에게는 미니 파우치 키링을 제공한다. 4만원 이상 구매하면 PDRN 립 세럼, 7만원 이상 구매하면 립 세럼과 에코백을 추가로 준다. 아누아 전속 모델인 배우 수지는 18일 팝업스토어를 찾아 포토행사에 참석했다. 아누아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하고 PDRN 라인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가을 미식 담은 '가을 고메' 패키지 선봬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이 가을철 미식과 숙박을 결합한 '가을 고메' 패키지를 선보인다. 패키지는 디럭스 객실 1박과 이탈리안 레스토랑 '라스칼라' 디너 세트, 웰컴 어메니티 '파라다이스 티'로 구성했다. 라스칼라 디너에는 시저 샐러드와 피자, 파스타, 스테이크, 디저트 등이 포함된다. 투숙객에게 제공하는 파라다이스 티는 늙은 호박과 단호박을 로스팅해 만든 호박차다. 오션스파 씨메르와 야외 오션스파 풀 이용, BMW 키즈 드라이빙·플레이 랩, 하바 키즈 라운지 1회 이용 혜택도 포함했다. 패키지는 다음달 29일까지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다. 호텔 내 식음업장에서는 가을철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도 선보인다. 로비 라운지 '크리스탈 가든'에서는 밤을 활용한 '몽블랑 빙수'를 판매한다. 일식당 '사까에'는 제철 생선구이와 버섯 스키야키, 중식당 '남풍'은 꽃게짬뽕과 깐풍 꽃게, 취하새우 볶음 등을 마련했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관계자는 “가을 제철 식재료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미식 콘텐츠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 하이원리조트 온라인 판매채널 15개사 초청…상품 경쟁력 강화 강원랜드가 운영하는 하이원리조트가 국내 온라인 여행사·판매채널과 협력을 확대한다. 하이원리조트는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온라인 판매채널 15개사 관계자 30명을 초청해 1박2일 일정의 설명회를 진행했다. 행사에서는 하이원리조트의 시설 리노베이션 현황과 신규 콘텐츠, 웰니스 프로그램 등을 소개했다. 참석자들은 주요 시설을 둘러본 뒤 상품 구성과 서비스, 온라인 판매 확대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M650박물관과 블루스카이 등 새로 마련한 콘텐츠와 웰니스 프로그램도 소개했다. 하이원리조트는 온라인 판매채널과 협업해 관광 수요 변화에 맞는 상품 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도균 강원랜드 대표이사는 “온라인 판매채널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이랜드파크 코럴 오션 리조트 사이판 골프·관광 결합 패키지 출시 이랜드파크 코럴 오션 리조트 사이판이 겨울철 해외 골프 수요를 겨냥해 골프와 관광을 결합한 '골투' 패키지를 출시했다. 패키지는 객실과 하루 2식, 18홀 골프 라운딩 2인 2회, 마나가하섬 투어 1회, 가라판 이동 택시 이용권 2매, 공항 픽업·샌딩 등으로 구성했다. 3박 이상 예약할 수 있으며 가격은 1박 기준 327달러부터다. 투숙 기간은 오는 11월26일부터 내년 3월31일까지다. 리조트 내 골프장은 약 90만9091㎡ 규모로 미국 프로골퍼 래리 넬슨이 설계한 18홀 코스를 갖추고 있다. 해안선을 따라 코스가 조성돼 바다를 바라보며 라운딩할 수 있다. 마나가하섬 투어에는 호텔에서 선착장까지 이동하는 차량과 섬을 오가는 왕복 보트가 포함된다. 이용객은 체크인할 때 원하는 방문 날짜를 예약할 수 있다. 코럴 오션 리조트 사이판 관계자는 “골프와 관광, 휴양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패키지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