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이미지

여헌우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여헌우 기자 입니다.
  • 산업부
  • yes@ekn.kr

전체기사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위기대응력은 우리 DNA···미래 대응 역량 확신”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이 “올해 성과를 통해 '위기대응력'이야말로 우리 DNA의 일부임을 증명했다"며 회사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무뇨스 사장은 5일 서울 강남구 현대차 사옥에서 진행된 '타운홀 미팅'에서 “자동차 산업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우리의 미래 대응 역량에 그 어느때보다 큰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무뇨스 사장이 국내 임직원들과 소통하기 위해 따로 자리를 마련한 것은 지난해 11월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된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무뇨스 사장은 CEO 부임 첫 해 성과를 되돌아보고, 올해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한 당부와 함께 내년의 전략과 방향성을 임직원들과 공유했다. 현장에는 200명이 참석했으며 7500여명은 온라인으로 함께했다. 무뇨스 사장은 “내년과 그 이후를 내다볼 때 우리의 강점은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 파워트레인과 시장 전반에 걸친 전략의 유연성, 그리고 무엇보다 임직원들의 재능과 헌신에 있다"고 강조했따. 이어 “우리가 구축하고 있는 다양한 파트너십, 제조 부문 투자, 제품 혁신은 현대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를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무뇨스 사장은 “정의선 회장이 말한 '인류를 위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 비전은 모빌리티를 보다 안전하고 지속 가능하며 모두에게 접근 가능한 것으로 만들겠다는 약속"이라며 “이 비전은 우리가 고객을 대하는 태도, 서로에 대한 존중, 일상 속 실천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무협·경연전람, 해군 순직자 유가족에 장학금 6000만원 전달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5일 경연전람과 함께 '바다사랑 해군 장학기금' 등 6000만원의 후원금을 해군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기금은 해군 전사 및 순직 장병 유자녀의 학업 지원을 위해 마련됐다. 공인법인 바다사랑해군장학재단이 운영한다. 무협과 경연전람이 전달한 후원금 6000만 원 중 5000만 원은 해군 전사·순직자 유자녀의 학업을 지원하는 공익법인 '바다사랑해군장학재단'에, 나머지 1000만 원은 금년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기간 중 발생한 해군 초계기 사고에 대한 위로금으로 해군 항공사령부에 전달된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올해 MADEX는 민·관·군 긴밀한 협력을 통해 K-방산의 경쟁력을 세계에 다시 한번 입증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해군의 헌신에 감사드리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주최기관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 해양 및 방산 수출 확대에 지속적으로 힘 쓰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韓 자동차·철강·이차전지, 산업 전환기 남아공서 기회 찾아야”

우리나라 자동차·철강·이차전지 기업들이 산업 전환기에 접어든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5일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아프리카를 여는 문, 남아공 수출 유망품목 및 진출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남아공 정부는 2020년부터 추진 중인 '불린들라 경제계획' 대상을 올해 7월부터 중앙정부에서 지방정부도 확대시켰다. 이 계획은 남아공 대통령실이 추진한 에너지, 물류, 통신, 비자 등 최상위 국가 구조 개혁 프로그램이다. 최근 변화로 인해 △전력망 안정화 △자동차·디지털 등 산업구조 고도화 △친환경 전환 부문 수입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석유제품과 기계류 등 남아공의 수입의존도가 높은 품목은 부품 현지화 및 공급망 내재화 움직임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아프리카 시장 진출의 전진기지로서 남아공에 주목하며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목이 현지에서 가지는 성장성(수입증가율), 시장성(수입점유율), 잠재성(비교우위)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자동차부품, 철강, 에너지신산업, 첨단신소재 등 4개 산업군 및 24개 세부 품목을 대남아공 수출 유망품목으로 제시했다. 남아공은 아프리카의 연간 자동차 생산량(지난해 기준 118만대)의 절반 이상(60만대)을 담당할 정도로 자동차 제조 기반이 우수한 편인다. 차체·브레이크·구동축·서스펜션 등 한국산 부품 수출이 유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외에도 아연도금강판·주석도금박판 등 철강제품, 전기차(EV)·에너지저장장치(ESS)용 이차전지, 절연·경량화 소재인 아크릴계 폴리머 등 특수수지 품목의 수출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남아공 내에서 한국과 한국상품에 대한 인식도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지 경제단체인 BUSA(Business Unity South Africa)는 한국무역협회 요하네스버그사무소와 인터뷰에서 “한국은 첨단 기술력과 합리적 가격을 바탕으로 에너지·자동차·배터리 등 주력 산업에서 경쟁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화장품·식품 등 소비재 분야에서도 시장진출 기회가 넓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다만 남아공 시장 진출 시 특수한 현지 기업 환경에 대한 이해와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공공 입찰부터 현지인 고용까지 기업 의무를 포괄적으로 규정한 흑인경제역량강화법(BBBEE), 엄격한 노동·환경 규제, 복잡한 수입·관세 정책, 비자 발급 등 행정절차 지연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 등을 애로 요인으로 꼽았다. 또 현지 수입시장에서 압도적 우위를 가진 중국(지난해 수입점유율 21.5%)과 치열한 가격 경쟁도 지속적인 극복 과제로 들었다. 옥웅기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제도화되고 개방된 국가 중 하나인 남아공은 시장 진출의 관문"이라며 “우리나라는 에너지·자동차·배터리 등 주력 산업을 중심으로 민관이 함께 남아공의 공공 인프라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남아공 산업 및 에너지 전환의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정립해야 한다"고 짚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NDC·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 산업 경쟁력 고려해 현실적으로 수립해야”

산업계가 현실적인 감축여력과 산업 경쟁력을 고려한 합리적인 수준의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와 배출권거래제 4차 계획기간 할당계획을 수립해달라고 호소했다. 대한상공회의소, 한국철강협회, 한국화학산업협회, 한국시멘트협회, 대한석유협회, 한국비철금속협회, 한국제지연합회, 한국화학섬유협회 등 8개 업종별 협회는 4일 정부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및 제4차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 관련 산업계 공동 건의문'을 제출했다. 건의문은 정부에서 2035 NDC와 배출권거래제 4차 계획기간 할당계획 수립을 위해 논의 중인 상황에서 현재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제시하고 있는 내용에 대한 산업계 우려가 담겼다. 산업계는 공동 건의문을 통해 “최근 국내 제조업은 중국발 공급과잉, 주요국 관세 인상, 내수침체 장기화 등 국내외 환경 악화로 수익성 저하와 경영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기후부에서 제시하고 있는 2035 NDC 감축 시나리오(안)과 4차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안)은 산업 경쟁력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국가와 산업의 경쟁력을 함께 고려한 합리적인 수준의 NDC 목표가 설정돼야 한다"며 “감축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기업의 기술개발 노력뿐만 아니라 정부의 재정지원·인프라 확충·제도 개선 등 다차원적인 지원정책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계는 우리나라 NDC는 법제화 및 배출권거래제 할당과 직접 연동돼 규제로 작용되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현재 NDC가 배출권거래제 할당과 직접 연동되는 국가는 유럽연합과 영국, 뉴질랜드 등이다. 또 “기후부에서 제시하고 있는 4개의 감축 시나리오(국가 감축률 48%, 53%, 61%, 65%) 중 48% 감축안 외 나머지 3개의 시나리오는 각 부문과 업종에서 얼마나 어떻게 감축해야 할지에 대해 수단과 근거가 구체적으로 제시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후부에서 국가감축목표를 수립하기 위해서는 감축목표의 부문별, 업종별 감축량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 명확히 제시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산업계는 이와 함께 △정부의 재정 지원 △저탄소 제품 시장 조성 △무탄소 에너지(전력․수소) 인프라 구축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배출권거래제와 관련해서는 “기후부에서 제시하는 배출권거래제 4차 계획기간의 할당계획(안)이 2030 NDC와의 정합성이 맞지 않으며 NDC 대비 과도한 감축률을 적용해 할당량을 산정했다"며 “기업의 지속 가능한 경영활동이 저해되지 않도록 2030 NDC의 산업부문 감축률(2018년 대비 11.4%)과 정합성을 확보하는 수준에서 4차 배출권 할당량을 설정해달라"고 건의했다. 이어 “과도한 감축률을 적용한 할당량 산정은 기업의 실제 감축역량을 초과하는 부담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수 사업장이 배출권 구매비용 급증에 직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발전업종 유상할당 확대에 따른 전기요금 상승분 부담도 추가될 것이므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산업계는 감축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현실적인 여건과 기술수준을 반영한 목표를 요청하는 것"이라며 “실제적인 NDC 이행을 위해서는 합리적인 수준의 감축목표 설정과 이를 이행하기 위한 정부의 명확한 지원정책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전세계 누비는 신동빈···‘현장 경영’ 통해 롯데그룹 내실 다진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전세계 곳곳을 누비며 '현장 경영'을 펼치고 있다. 그룹 글로벌 사업 현황을 점검하는 동시에 업계 동향을 살피며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미래 새 먹거리를 찾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각) 일본 도쿄 빅 사이트에서 열리고 있는 '재팬모빌리티쇼 2025' 롯데관을 찾아 자사 모빌리티 사업을 점검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간에 각국 정상 및 유수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네트워킹을 강화한 이후 곧바로 일본을 향한 것이다. 재팬 모빌리티쇼는 세계 5대 모터쇼 중 하나이자 일본 최대 자동차 전시회다. 롯데그룹이 해외에서 열리는 모빌리티 행사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케미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이노베이트,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7개사가 참여해 친환경 에너지 기반 미래 모빌리티 밸류체인을 소개했다. 신 회장은 이날 현대자동차·기아, 토요타, 메르세데스-벤츠, BMW, BYD 등 글로벌 업체 전시관도 둘러보며 동향을 확인했다. 향후 전기차 충전,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업체들과 관련 분야에서 협업 방안을 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 회장은 최근 들어 '글로벌 현장 경영' 보폭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지난달 5일에는 미국 뉴욕주에 있는 롯데바이오로직스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를 찾아 생산 시설을 점검하고 임직원들과 면담했다. 신 회장은 롯데바이오로직스 사업 현황 보고를 받은 뒤 올해 본격 가동을 시작한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시설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그는 “생산시설 증설에 맞춰 ADC와 위탁개발생산(CDMO) 추가 수주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써 달라"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신 회장이 미국을 찾은 것은 '관세 리스크' 관련 그룹 돌파구를 마련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미국 정부가 수입산 의약품에 대해 관세 부과를 언급하면서 시장이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 내 생산 시설을 갖추거나 건설 중인 기업은 관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에 따라 현지에서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롯데그룹 유통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신 회장은 지난 4월 베트남 하노이의 롯데몰 웨스트레이크와 롯데센터하노이 등을 방문했다. 앞서 한국경제인협회 경제 사절단 단장으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한 뒤 귀국하지 않고 별도 일정 소화를 위해 베트남을 찾은 것이다. 지난 2023년 9월 개점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베트남에서 '롯데 성공신화'를 이어갈 흥행작으로 꼽힌다. 122만에 1000억원 매출 돌파, 354일만에 누적 방문객 1000만명 돌파 등 기록을 세웠다. 롯데그룹은 이와 관련 자체브랜드(PB) 상품 수출 등 추가적인 사업 전략을 짜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 2월 인도를 방문하기도 했다. 롯데웰푸드가 인도 중서부 푸네시에 빙과류를 생산할 신공장을 준공하고 인구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 시점이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2017년 12월 하브모어를 인수한 이후 이번에 처음으로 생산시설을 증설해 신공장으로 새단장했다. 현재 9개 라인을 가동하고 있는데 오는 2028년까지 생산라인을 16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신동빈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이번 신공장 준공이 롯데의 글로벌 식품 사업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최상의 품질 제품을 만들어 하브모어를 인도에서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밖에 지난해 9월 한일 롯데 식품 계열사 경영진과 벨기에·폴란드 글로벌 식품 생산 거점을 찾아 현장을 살펴봤다. 그는 임직원들에게 “해외 매출 1조원이 넘는 다양한 메가 브랜드 육성에 강력한 실행력을 발휘해달라"고 주문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여헌우의 산업돋보기] 현대차·기아 최대 매출 키워드는 ‘해외 RV 판매단가’

+8.8%, -29.2%. 현대자동차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감폭이다. 기아 역시 같은 기간 매출이 8.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9.2% 급감했다. 현대차·기아가 장사를 못한 게 아니다. 미국이 수입 자동차에 관세 장벽을 쌓아 비용 부담이 커진 탓이다. 양사가 미국 수출을 위해 쓴 관세 비용은 3분기에만 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관세 착시'를 걷어내고 보면 오히려 현대차·기아의 매출 성장이 돋보인다는 분석이다. 자동차 판매가 늘며 나란히 3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대 매출 기록' 일등공신은 해외 레저용차량(RV) 판매 증가다. 앞으로 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키워드 역시 RV 판매단가에 달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 매출이 향후 지속 성장하기 위한 키워드로는 '해외 시장'과 'RV'가 꼽히고 있다. '관세 쇼크' 등이 불가항력적인 리스크라는 점을 감안하면 영업이익 방어를 위한 양사 판매·마케팅 전략 역시 이쪽 분야에서 주로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반기보고서를 보면 연결 기준 차량 부문 매출액에서 RV 평균 판매가 성장세는 승용(세단)보다 더 돋보인다. 지난 2023년 대비 올해 상반기 세단의 평균 판매가격은 5271만원에서 5509만원으로 4.4% 올랐다. 해외에서는 6293만원에서 6985만원으로 10.9% 상승했다. 같은 시기 RV 평균 가격은 국내에서 7.5%(5166만원→5557만원), 해외에서 11.9%(6744만원→7544만원) 뛰었다. 기아도 비슷하다. 다른 차종의 평균가가 큰 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줄어든 것과 달리 해외 RV 가격은 5779만원에서 6337만원으로 9.6% 늘어났다. 각사 별도 기준 매출현황을 봐도 RV 수출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다. 현대차의 세단 내수 판매 매출액은 2023년 12조5억원에서 지난해 9조6670억원으로 줄었다. 올해 상반기 실적은 4조9143억원이라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수출액의 경우 2023년 15조3125억원, 지난해 15조668억원이었지만 올해 1~6월은 5조7490억원으로 빠졌다. 단순 계산할 경우 연간 성적이 11조원 안팎일 것으로 예상된다. RV는 훨훨 날고 있다. 같은 시기 내수 매출액이 10조6753억원, 11조8562억원으로 뛰었다. 상반기 실적은 6조6271억원이라 연간 기준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수출은 22조3004억원, 24조3058억원으로 올랐다. 올해 역시 6월까지 13조3396억원을 벌어 연간 기준 최대치를 또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는 일찍부터 RV 중심 체제를 구축한 상태다. 별도 기준 세단의 내수 매출액이 2023년 4조266억원, 3조5037억원으로 줄었다. 올해 1~6월은 1조7424억원이라 연간 기준 반등이 가능할지도 미지수다. 수출의 경우 기존에 물량 자체가 적었던 터라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2조9584억원, 작년 4조2805억원, 올해 상반기 2조3739억원 등이다. RV 매출액은 내수에서 2023년 11조6328억원, 지난해 12조6520억원, 올해 상반기 6조9480억원 등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수출은 2023년 28조1504억원이었는데 올해는 6월까지 15조원을 넘겨 연간 기준 30조원 돌파가 기대된다. 현대차·기아는 다양한 형태로 글로벌 RV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도 '크레타', 중국 '일렉시오' 등 현지 맞춤형 SUV를 출시하며 고객들과 호흡하고 있다. 전기차 신차를 내놓으면서 디자인 형태를 대부분 SUV 또는 크로스오버차량(CUV) 형태로 가져가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업계에서는 향후 현대차·기아가 '관세 리스크' 회피를 위해 미국 등 현지 SUV 생산 비중을 더 높일 것으로 본다. 현대차는 최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를 4분기 미국 내 출시하는데 현지 생산도 검토 중"이라며 “미국 현지 생산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은 앞서도 밝혔다"고 했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시장 내 주력 상품은 단연 세단이었다. 현대차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와 쏘나타 등이 미국, 중국, 유럽 등 전세계를 누볐다. 기아는 정의선 당시 사장 주도로 탄생한 'K 시리즈'를 통해 '디자인 경영' 서막을 열었다. 2000년대 초중반 들어서는 싼타페(2000년), 쏘렌토(2002년), 투싼(2004년) 등이 나오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도 속속 늘어났다. 초반에는 내수 중심이었으나 점차 수출 물량과 해외 생산이 늘어났다. 준중형급 SUV인 현대차 투싼과 기아 스포티지의 경우 현재까지도 전세계 시장에서 '베스트셀링카'로 통한다. 승승장구하던 현대차·기아는 2010년대 후반 첫 고난을 맞이한다. 2017년 중국 '사드보복' 이후 현지 판매가 급감하기 시작한 것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글로벌 트렌드인 'SUV 열풍'에 제때 올라타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형 SUV 베라크루즈 단종, 세단 위주의 제네시스 라인업 구성 등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당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은 신차 계획을 재정비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공격적으로 SUV 라인업을 확장하고 파워트레인도 다양화했다. '현대차는 세단에 강하고 기아는 RV 명가'라는 이미지를 과감히 벗어던진 조치였다. 이후 출시된 현대차 팰리세이드, 제네시스 GV80, 기아 텔루라이드 등은 현재 회사 실적을 견인하는 대표 차종이 됐다. 베뉴, 코나, 셀토스, 니로 등 소형급 SUV와 아이오닉 9, EV6 등 전기차 존재감도 상당하다. 픽업트럭인 싼타크루즈, 타스만 등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나가고 있다. SUV는 차량 크기가 큰 탓에 통상 판매 단가가 높은 편이다. 강력한 파워트레인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고 원자재 사용량도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개발비용에 대한 부담이 승용보다 크지는 않다. 오히려 세단과 플랫폼을 공유하는 경우가 많아 원가절감에 도움을 준다. SUV를 포함한 RV를 원하는 고객은 전세계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시장조시기관 그랜드뷰리처시(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RV 시장 규모는 2022년 약 607억달러(약 87조3300억원)에서 2030년 1445억5000만달러(약 208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판매 대수로 따지면 이미 2020년대 들어 전세계에서 팔리는 자동차 2대 중 1대 이상은 RV라고 집계되고 있다. RV 성공신화를 쓴 현대차·기아 역시 혜택을 충분히 봤다. 연결기준 현대차의 매출액은 2022년 142조1515억원, 2023년 162조6636억원, 지난해 175조2312억원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같은 시기 기아의 매출액도 86조5590억원, 99조8084억원, 107조4488억원으로 늘어났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기아, 英 ‘모타빌리티’와 PBV 보급 확대 ‘맞손’

기아가 영국의 장애인 대상 리스 차량 최대 운영업체인 모타빌리티(Motability)와 손잡고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보급 확대에 나선다. 기아는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모타빌리티와 '영국 내 PBV 보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모타빌리티는 약 86만명의 고객과 약 3만5000대의 휠체어용차량(WAV)을 보유 중이다.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전기차 콘셉트 모델 'eVITA'를 개발하는 등 장애인 이동권 향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협약은 PV5 WAV를 비롯한 기아의 다양한 PBV 라인업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서 대두되는 이동약자용 모빌리티의 전동화 전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데 뜻을 모아 이뤄졌다. PV5 WAV에는 △휠체어 탑승자뿐 아니라 가족, 간병인, 운전자 등 모든 이용자에게 친화적인 유니버설 디자인 콘셉트 △휠체어 탑승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측면 승하차 방식 △휠체어 벨트 고정 시스템, 3열 팁업 시트 등 보호자가 동승해 휠체어 탑승자를 보조할 수 있는 기능 △넓은 실내 공간 및 휠체어를 접어 트렁크에 보관할 수 있는 구조가 적용됐다. 기아는 모타빌리티에 PV5 기본형 및 PV5 WAV 모델을 공급하고 모타빌리티는 내년부터 영국 현지에서 해당 차량들을 활용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PV5 WAV는 교통약자들의 이동권 향상과 편의 증진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앤드류 밀러 모타빌리티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협력은 업계 최초의 차량 측면 승하차 방식의 WAV 전동화 모델 개발과 관련한 모타빌리티의 장기적인 전동화 및 환경 목표를 진전시키는 동시에 혁신적인 WAV를 필요로 하는 리스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SK하이닉스 “AI 시대, 변화이자 기회···고객 가치 창출이 관건”

박경 SK하이닉스 부사장이 “인공지능(AI) 시대는 반도체 회사 입장에서 중대한 변화이자 기회"라며 “고객 가치 창출이 관건이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내놨다. 박 부사장은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에서 “그동안은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원가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에 진입했다면, 이제는 어떻게 고객 가치를 창출하고 요구를 해결하는지로 바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부사장은 서밋 이날 'AI 서비스 인프라 트렌드와 메모리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그는 AI 투자가 급증하며 한동안 '병목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봤다. 늘어나는 데이터센터와 빅테크 투자로 메모리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 부사장은 “과거 똑같은 메모리가 탑재될 당시에는 소프트웨어의 파워가 강했지만 이제는 컴퓨팅이 바뀌고 워크로드가 바뀌면서 하드웨어가 더 중요해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2030년에 웨이퍼 기준으로 D램이 4100만장 필요한데 실제 공급 가능한 물량은 3000만장에 불과하다"며 “메모리 비즈니스가 과거 범용 위주를 넘어 관계가 중요한 힘을 가진 방향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모리 업체의 역할이 '가격 경쟁'에서 '설루션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견해도 밝혔다. 박 부사장은 “올해부터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의 전체 매출 대비 설비투자 비중이 20%를 넘어서며 투자 경쟁이 점점 커지는 패턴이 나타났다"며 “이런 패턴 하에 반도체 중 메모리의 성장도 의미 있게 나타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시장은 고객들이 똑같은 메모리를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에 따라 다른 메모리를 조합하거나 맞춤형(커스텀) 메모리를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부사장은 또 “천편일률적 메모리를 탑재하던 계층 구조가 깨지고 조합의 시대로 가고 있다"며 “메모리 업체는 이제 '이 조합이 베스트다', '이게 가장 효율적이다'라는 말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HBM4E 이후 커스텀 고대역폭메모리(HBM)에는 특이하게 메모리 스택 아래에 로직 다이가 들어간다. 로직 스페이스에 메모리와 컴퓨트가 함께 쓰는 '공유 면적'이 생긴 것"이라며 “이 새로운 공간은 고객별 요구 사항에 따라 컴퓨트와 메모리를 다르게 조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남은 정기국회 기간 경제 살리고 기업 활력 높여야”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025 하반기 국회에 바라는 경영계 건의 과제'를 선정해 국회에 전달했다고 4일 밝혔다. 경제 활성화와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남은 정기국회 기간 통과가 필요한 쟁점 과제 20개를 담았다. 경총에 따르면 건의서에 담긴 과제는 △법안 발의 필요 △신속한 통과가 필요한 국회 계류 중 법안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국회 계류 중 법안 등으로 분류된다. 법안 발의가 필요한 주요 과제로 최근 '노동조합법 제2·3조 개정안'(노란봉투법) 통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용자 정의가 불분명한 만큼 이에 대한 보완입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안했다. 경총은 특히 법 시행 이전임에도 하청노조들이 무분별하게 원청을 상대로 단체교섭을 요구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근로조건에 대해 고용사업주와 동일시 할 수 있을 정도의 결정 권한이 있는 자'로 사용자 범위를 구체화해야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국회 상임위원회에 계류 중인 법안 가운데는 근로시간 및 상법개정에 따른 배임죄 등의 조속한 개정이 추진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총은 현행 근로시간제도가 경영환경 변화에 신속한 대응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에 연장근로 관리 단위 변경 및 연구개발, 고소득·전문직 이그젬션의 도입 등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최근 상법 개정으로 기업 경영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정상적인 경영 활동마저도 위축시켜 온 배임죄 개선 관련 계류 법안들의 조속한 통과를 요청했다. 이와 함께 기업들이 경영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미국‧일본 등 주요 경쟁국에서 보편적으로 인정되는 경영권 방어수단 도입 필요성도 요청했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 중 '법정 정년연장'에 대해서는 신중한 검토를 당부했다. 법정 정년연장 시 세대간 갈등과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는 만큼 고령자 재고용을 촉진할 별도 법률 제정 방안을 제시했다.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은 “국회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기업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단종 운명’ 디젤 SUV, 중고차 시장서 ‘상승 랠리’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디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몸값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디젤차 인기가 줄면서 자동차 제조사들이 해당 모델 단종에 나서자 중고차 시장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4일 중고차업계에 따르면 11월은 연말 프로모션과 연식 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중고차 시장 비수기가 시작되는 시기지만 디젤 SUV 가격은 최근 오히려 오르고 있다. 엔카닷컴이 이날 발표한 이달 중고차 시세를 보면 전체 차량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0.17%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기아 스포티지 5세대 2.0 2WD 노블레스는 3.01% 오르며 3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차 더 뉴 팰리세이드 2.2 2WD 캘리그래피, 현대 더 뉴 싼타페 2.2 2WD 프레스티지 시세 역시 각각 1.56%, 0.34% 뛰었다. 다목적차량(MPV)인 카니발 4세대 9인승 프레스티지도 가격이 0.19% 상승했다. 디젤 SUV 선호 트렌드는 다른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직영중고차 플랫폼 케이카가 출시 10년 이내 740여개 모델을 대상으로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를 봐도 디젤 SUV 시세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기아 카니발의 경우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전월 대비 강세를 보이는 중이다. 최신 모델인 더 뉴 카니발 4세대가 1.4%, 더 뉴 카니발 4세대 하이브리드는 1.0% 올랐다. △현대차 올 뉴 투싼 TL(3.4%) △현대차 싼타페 더 프라임(3.0%) △기아 스포티지 4세대(1.7%) △기아 더 뉴 쏘렌토(1.4%) △현대차 더 뉴 팰리세이드(1.0%) 등 디젤 모델도 비수기에 가격이 올라가고 있다. 조은형 케이카 PM팀 애널리스트는 “디젤 차량에 대한 수요가 일정 수준의 견조한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며 “유가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차량 유지비에 대한 고민은 국내와 해외를 가리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중고차 시장에서 뒤늦게 '디젤 SUV 바람'이 부는 것은 제조사들이 신차를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신차 시장에서 디젤 SUV를 찾으려면 선택지가 제한적인 상황이다. 현대차는 신차 개발을 중단했고, 기아에서는 쏘렌토만 해당 모델을 판매 중이다. KG모빌리티는 렉스턴 뉴 아레나와 렉스턴 스포츠에 아직 디젤 엔진을 쓰고 있다. 한국지엠과 르노코리아는 디젤 SUV 라인업이 없다. 수입차 브랜드 역시 2015년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 사건 이후 가솔린 또는 전기차 쪽으로 신차를 선보이는 추세다. 볼보의 경우 지난해부터 디젤 엔진 차량 생산을 완전히 중단한다고 공식 선언하기도 했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푸조, 지프, 랜드로버 정도만 일부 모델에서 디젤을 선택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디젤차를 기피하게 된 사건이 여럿 있었다. '디젤게이트' 이후 미세먼지·질소산화물을 다수 배출한다는 인식이 퍼졌고 가솔린차 대비 부품·유지비 부담이 크다는 입소문도 돌았다.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결함으로 BMW 디젤차에서 연이어 화재가 발생한 것도 고객들의 뇌리에 남았다. 디젤 운전자들은 지난 2021년 중국의 요소수 수출 제한으로 인해 '요소수 대란'을 직접 겪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디젤차의 강점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여전히 적지 않다"며 “수출 시장에서는 러시아에서 자국 기업 우대 등을 위해 연말부터 수입 차량에 대한 폐차세 인상을 예정하고 있어 그 전에 한국산 매물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늘어나기도 했다"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