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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헌우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여헌우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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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아태지역 최고 권위 광고제서 ‘4관왕’ 달성

현대자동차그룹이 아시아 최고 권위 있는 광고제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자동차와 이노션이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내 최고 크리에이티브 작품과 에이전시를 선정하는 '2025 원 아시아'에서 각각 '올해의 브랜드'(Brand of the year)와 '올해의 에이전시'(Agency of the year)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이와 더불어 현대차그룹은 '올해의 최고 캠페인'(Highest Ranked Work)과 '올해의 마케터(Marketer of the Year)'에도 이름을 올리며 해당 광고제에게 4관왕을 달성했다. 2020년 출범한 원 아시아는 세계적인 비영리 크리에이티브 조직인 '더 원 클럽 포 크리에이티비티'(The One Club for Creativity)가 주관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혁신적 아이디어를 발굴해 창의적 활동을 증진하고 지역 광고인들의 네트워킹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 단순히 작품을 평가하는 것을 넘어 아시아 각국의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고 이를 심사 기준에 반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 전문가들이 모여 네트워킹과 문화 교류를 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원 아시아 광고제의 '올해의 브랜드'와 '올해의 에이전시'는 가장 높은 수상 실적을 달성한 브랜드와 에이전시에 수여하는 상이다. 출범 이래 한국 브랜드와 에이전시가 올해의 브랜드ᆞ에이전시 타이틀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수상으로 이노션은 국내 에이전시 중 처음 최상의 성적을 거두면서 이노션의 전략적 크리에이티브 모델이 국제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입증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2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수소청소트럭으로 이웃들의 삶을 개선하는 과정을 진정성을 담은 '수소청소트럭(Hydrogen Garbage Truck) 캠페인'으로 브랜드 부문 2위를 달성했다. 이어 지속적이고 혁신적인 브랜드 활동을 통해 올해 정상에 오르는 성과를 이뤘다. 현대차와 이노션이 공동 기획한 단편 영화 '밤낚시'는 이번 광고제에서도 작품성과 혁신성을 모두 인정받아 △브랜디드 엔터테인먼트(Best of Branded Entertainment) △크리에이티브 효과성(Best of Creative Effectiveness) 부문 등에서 '최고상'(Best of Discipline)을 포함해 여러 주요 부문에서 수상을 달성했다. 금상 2개, 은상 4개, 동상 2개, 메리트 2개 등이다. 이를 통해 전체 출품작 중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올해의 최고 캠페인'으로 뽑혔다. 이밖에 지성원 현대자동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 전무는 현대차 글로벌 마케팅 조직의 수장으로서 밤낚시 등 과감한 기획으로 전 세계 고객들에게 다양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한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의 마케터'로 선정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현대차와 이노션이 그간 함께 쌓아온 창의적인 시도와 역량이 모여 극대화된 시너지를 통해 만들어진 결과"라며 “앞으로도 모빌리티 산업과 미디어 환경 변화 속에서 고객과 새로운 방식으로 소통하는 차별적인 시도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롯데 계열사 CEO 20명 ‘물갈이’…3세 신유열 경영보폭 확대

롯데그룹이 유통·건설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20명을 대거 교체하고 '고강도 혁신'에 나선다. 부회장단 4명이 전원 물러나는 것을 골자로 인적 쇄신을 도모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부사장)의 역할은 더욱 확대된다. ◇ 전체 리더의 3분의 1 물갈이···총수 3세 신유열 영향력은 강화 롯데그룹은 26일 롯데지주 포함 36개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고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전체 CEO의 3분의 1에 달하는 20명의 CEO를 교체한 게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이다. 미래 성과 창출이 기대되는 인재들이 새롭게 배치됐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슈퍼, 롯데e커머스 등 유통 주요 계열사를 비롯해 롯데웰푸드, 롯데건설 등의 리더가 바뀐다. 화학도 지난해에 이어 LC USA, 롯데알미늄, GS화학 등에서 쇄신 기조를 이어갔다. 이를 통해 롯데백화점 신임 대표에 정현석 롯데백화점 아울렛사업본부장이 부사장으로 발탁 승진하며 내정됐다. 정 부사장은 2000년 롯데백화점으로 입사해 롯데백화점 중동점장과 몰동부산점장을 역임했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FRL코리아 대표이사를 맡아 불리한 시장 환경에서 전략적으로 대응하며 성공적으로 사업을 이끈 경험을 가지고 있다. 롯데웰푸드 리더로는 서정호 롯데웰푸드 혁신추진단장 부사장이 간다. 서 부사장은 올해 7월 롯데웰푸드 혁신추진단장으로 부임해 경영진단과 함께 롯데웰푸드의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끌어 왔다. 앞으로 기존 브랜드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는 동시에 장기적인 수익성 개선과 미래 성장을 위한 신사업 발굴 등을 진행한다. 롯데건설 대표에는 부동산 개발 사업 전문성 및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역량을 인정받은 오일근 부사장이 승진하며 내정됐다. 오 부사장은 PF사태로 약해진 롯데건설의 재무 건전성을 조속히 회복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내부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e커머스 대표에는 추대식 전무가 승진하며 선임됐다. 온·오프라인 유통 경험을 바탕으로 e커머스사업부 구조조정과 턴어라운드 전략수립을 추진했던 인물이다. 세대 교체 차원에서 부회장단은 전원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부회장,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등이다. 사장 승진자는 2명 나왔다. 박두환 롯데지주 HR혁신실장은 국내 대기업 최초 직무 기반 HR제도 도입, 생산성 고도화 등 그룹 전반에 HR혁신을 강력하게 추진한 점을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했다. 박 사장은 1992년 롯데그룹 기획조정실에 입사해 롯데카드 기획부문장, 영업마케팅본부장을 거쳤다. 2022년부터 롯데지주 HR혁신실장을 맡아 그룹 인사 전반에 혁신을 추진했다. 롯데GRS를 이끌었던 차우철 대표는 사장으로 승진하며 롯데마트·슈퍼 대표에 내정됐다. 차 사장은 1992년 롯데제과로 입사 후 롯데정책본부 개선실, 롯데지주 경영개선1팀장 등을 역임했다. 2021년부터 롯데GRS 대표이사를 맡았다. 롯데GRS 재임 시절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고 신사업 경쟁력 강화, 글로벌 사업 확장 등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신유열 부사장은 바이오쪽으로 경영 보폭을 더욱 넓힌다. 그동안은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으로 그룹 전체의 글로벌 사업과 신사업 전략을 이끌어왔지만 앞으로는 박제임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와 함께 각자 대표를 맡아 그룹의 주요 신사업 중 하나인 바이오사업을 공동 지휘한다. 신 부사장은 또 롯데지주에 신설되는 전략컨트롤 조직에서도 중책을 맡아 그룹 전반의 비즈니스 혁신과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주도할 방침이다. ◇ 롯데지주 실무형 조직으로···HQ체제 폐지 결정 롯데그룹은 이번 정기인사를 통해 그룹의 미래사업 발굴 및 사업포트폴리오 고도화 역할을 맡고 있는 롯데지주의 역할도 바꿨다. 고정욱 사장과 노준형 사장이 롯데지주 공동대표로 내정돼 앞으로 회사를 '실무형 조직'으로 만들 방침이다. 고정욱 사장은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으로서 그룹의 재무 건전성을 개선했다. 노준형 사장은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으로서 그룹 전반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계열사의 혁신을 가속화했다. 이밖에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에 롯데지주 재무2팀장 최영준 전무,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에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대표 황민재 부사장이 각각 내정됐다. 롯데그룹은 앞으로 각 계열사 중심의 책임경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9년간 유지한 사업 총괄 체제를 폐지한다. 롯데는 2017년 비즈니스 유닛(BU·Business Unit) 체제, 2022년에 헤드쿼터(HQ) 체제를 도입해 유관 계열사의 공동 전략 수립과 사업 시너지를 도모해 왔다. 앞으로는 계열사 대표와 이사회 중심의 자율경영과 책임경영을 바탕으로 핵심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게 된다. 롯데 화학군은 HQ를 폐지하고 전략적 필요에 따라 PSO(Portfolio Strategy Office)로 조직을 변경해 사업군 통합 형태의 거버넌스를 운영한다. 롯데 화학군 PSO는 기능 조직으로서 화학 계열사들의 장단기 전략과 사업포트폴리오 연결 및 조정 등 시너지 창출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정기 인사에서 신임 임원 규모는 81명으로 전년대비 30% 증가했다. 황형서 롯데e커머스 마케팅부문장, 오현식 롯데이노베이트 AI Tech Lab실장, 김송호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PE팀장, 백지연 롯데물산 투자전략팀장 등은 각 분야 직무 전문성을 인정받아 직급 연한과 상관없이 신임 임원으로 발탁 승진한 사례다. 그룹 전체 60대 이상 임원 중 절반이 퇴임하는 등 리더십 세대교체에도 속도를 내며 조직을 슬림화하며 빠른 의사결정체계를 구축했다. 여성인재 등용 원칙도 유지했다. 여성임원 4명이 승진했으며 전체 신임 임원 중 10%에 해당하는 8명의 신임 여성 임원이 탄생했다. 조형주 롯데백화점 럭셔리부문장, 심미향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사업혁신부문장, 손유경 롯데물산 개발부문장, 오경미 롯데멤버스 DT부문장이 각각 상무로 승진했다. 재계는 롯데그룹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인적 쇄신'을 파격적으로 추진했다고 보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에도 CEO의 36%를 바꾸는 승부수를 띄웠다. 신유열 부사장의 역할도 더욱 확대됐다. 작년에는 전체 임원 승진 규모를 전년 대비 13% 줄였지만, 올해는 크게 늘렸다는 점 정도가 다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 신속한 변화 관리와 실행력 제고를 위한 성과 기반 수시 임원인사와 외부 인재 영입 원칙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GS그룹 ‘책임 경영’ 강화···총수 3·4세 부회장 승진

GS그룹이 총수일가 3·4세 경영인을 승진시키며 경영 전면에 내세운다. 업황 부진에 에너지 산업 구조 개편 등이 임박한 상황에서 총수 일가 '책임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GS그룹은 26일 부회장 승진 2명, 대표이사 선임 9명(승진자 3명 포함), 사장 승진 2명, 부사장 승진 4명, 전무 승진 5명, 상무 선임 18명, 전배 1명 등 총 38명에 대한 2026년도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허용수 GS에너지 사장과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이 나란히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허용수 부회장은 고(故) 허완구 ㈜승산 회장의 아들이다. 허세홍 부회장은 GS칼텍스 회장을 지낸 허동수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이들은 지난해 승진한 홍순기 ㈜GS 부회장과 함께 '3인 부회장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허태수 회장 중심의 미래 성장 혁신 드라이브를 뒷받침하는 동시에 어려운 시기 구조조정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용수 부회장과 허세홍 부회장은 GS 그룹의 핵심 사업군인 에너지와 정유·석유화학 분야를 이끌어온 인물이다. 허용수 부회장은 GS에너지 에너지 자원사업본부장, GS EPS 대표 등을 거쳐 2019년부터 GS에너지 대표를 맡고 있다. 허세홍 부회장은 GS칼텍스 싱가포르법인장, 석유화학·윤활유사업본부장 등을 거쳤다. 2019년부터 GS칼텍스 리더를 맡아 정유·석유화학 사업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추진했다. 이밖에 주요 계열사 대표에도 70년대생 젊은 리더들이 대거 내정됐다. GS글로벌의 신임 대표에 1970년생 김성원 GS E&R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이동했다. 1979년생인 허철홍 GS글로벌 기획·신사업본부장(부사장)은 GS엔텍 신임 대표로 내정됐다. 허철홍 부사장은 허창수 명예회장의 동생이자 허태수 현 회장의 형인 허정수 GS네오텍 회장의 장남이다. 아울러 허진수 GS칼텍스 고문의 아들 허진홍 GS건설 상무는 부사장으로, 허명수 GS건설 고문의 아들 허태홍 GS퓨처스 상무는 전무로 각각 승진했다. GS동해전력의 황병소 대표이사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 후 GS E&R 대표를 맡는다. 파르나스 호텔 등을 거느리는 중간 지주사 GS P&L에는 박민수 대표, GS건설 산하 자이C&A에는 김욱수 대표가 각각 선임됐다. 모회사의 핵심 인력들이 현장 자회사로 전진 배치된 것도 포인트다. 은종원 GS에너지 상무가 GS에너지 산하 보령LNG터미널로 이동했고 장준수 GS리테일 상무는 GS리테일 자회사인 GS네트웍스로 옮겼다. 김욱수 GS건설 상무는 자이C&A의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배치됐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AI 영토 넓히는 삼성전자···기술력 앞세워 중남미 소비자 心 잡는다

삼성전자가 앞선 기술력을 앞세워 중남미 지역에서 '인공지능(AI) 가전' 영토를 넓히고 있다. 고부가가치 스마트 가전 및 TV 등 제품군을 위주로 마케팅 활동을 적극 전개한 게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AI 가전의 올해 1~10월 중남미 지역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0% 가량 성장했다. 특히 세탁기와 건조기가 하나로 합쳐진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세탁기 매출이 80% 가량 뛰었다. 삼성전자는 중남미 시장에서 현지 맞춤형 AI 가전 라인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해왔다. AI 가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구축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남미 AI 홈 시장을 적극 공략해왔다. AI 홈 저변 확대를 위해 지난 9월 과테말라에 중남미 최초로 체험형 쇼룸 '까사 삼성'(Casa Samsung)을 열었다. 방문자들은 실제 거주 공간처럼 꾸며진 AI 홈에서 음성 제어, 사용자 루틴에 따른 자동화 기능 등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연결된 AI 가전이 제공하는 편리한 솔루션들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올해 7월에는 중남미 최초로 파나마에 기업간거래(B2B) 체험 공간인 '비즈니스 익스피리언스 스튜디오'(BES)를 열었다. 기업과 공공기관, 비즈니스 파트너를 대상으로 AI 솔루션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삼성전자는 지난달 미국 타임지(Time)와 스타티스타가 공동으로 발표한 '멕시코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의 '스마트 홈' 항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 외에도 냉장고, 스마트폰, TV, 웨어러블, 헤드폰 등 총 6개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지난 6월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진행한 '2025년 중남미 테크 세미나'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전해진다. '테크 세미나'는 해외 주요 지역에서 현지 테크·라이프스타일 미디어와 업계 전문가를 초청해 최신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제품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다. 현장에는 멕시코,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등 중남미 13개 국가에서 온 60여명이 참석했다. 2025년형 △비스포크 AI 냉장고 △비스포크 AI 세탁기와 건조기 △비스포크 AI 제트 400W 무선청소기 △비스포크 AI 무풍 에어컨 등 'AI 홈'을 구현하는 주요 제품이 호평을 받았다. 또 △가전 제품에 탑재된 스크린 경험 △AI 기반 에너지 절약 △빅스비 음성 제어 △스마트싱스와 가전 연동한 편의 기능 등 한층 고도화된 서비스도 관심을 끌었다. 같은달 브라질 상파울루에서는 2025년형 TV 기술을 소개하는 '2025 중남미 VD 세미나'가 열렸다. 회사는 이번 세미나에서 △QLED의 '리얼 퀀텀닷' 강점 △삼성 OLED '글레어 프리 2.0' 기술 △타이젠(Tizen) OS 서비스 등 삼성TV의 화질과 서비스 신기술을 소개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선보인 기기 간 연결 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Things)'의 중남미 캠페인 영상은 현지 소비자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아르헨티나에서 선보인 '비스포크 AI 콤보' 이색 옥외광고는 한달여만에 노출 수 1400만을 넘어서기도 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타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올해 기준 중남미 스마트 가전 매출 규모는 약 26억달러(약 3조8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앞으로 연평균 10% 수준으로 성장해 2029년에는 약 38억달러(약 5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스마트 가전 보급률이 워낙 낮은데 소비자들은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 성장세가 더 가파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조성된다. 현재 중남미 내 스마트 가전 보급률은 약 11%로 집계됐다. 한국(63%), 미국(18%), 유럽(16%) 등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밀레네 고메스 삼성전자 중남미 총괄은 “프리미엄부터 실속형까지 다양한 AI 가전을 통해 중남미 스마트 홈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대기업 10곳 중 7곳 “자금 압박 최대 요인은 고환율·관세”

올해 국내 주요 수출 대기업 중 자금사정이 악화된 기업이 호전된 기업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고환율과 관세를 자금사정에 대한 가장 큰 대외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1000대 수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자금사정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 111개사 중 절반(49.6%) 가량은 올해 자금사정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했다. 작년보다 자금사정이 악화됐다고 응답한 비중은 27.0%로 호전(23.4%)됐다는 응답보다 높게 나타났다. 자금사정이 악화됐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그 원인으로 '매출 부진'(40.0%)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원재료비 등 제조원가 상승'(23.3%), '금융기관 차입비용 증가'(11.1%) 등을 지목했다. 현재 자금사정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글로벌 리스크 요인은 '환율 상승'(43.6%), '보호무역 확대 및 관세 인상'(24.9%), '미·중 등 주요국 경기둔화'(15.6%), '공급망 불안'(9.6%) 순으로 조사됐다. 한경협은 최근 환율 급등으로 수입 물가가 상승하고 미국 관세 인상의 여파가 본격화되면서 채산성 악화로 기업들이 자금 사정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나타내는 부채비율 또한 작년 대비 증가했다는 응답(20.7%)이 감소했다는 응답(12.6%)보다 많았다. 과반(66.7%)의 기업은 부채비율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안정적인 자금사정과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적정 기준금리 수준에 대한 질문에 기업들은 현재 기준금리(2.50%)보다 낮은 1.80%로 응답했다. 이밖에 기업 3곳 중 1곳(32.4%)은 올해 자금 수요가 작년 대비 늘어났다고 밝혔다. 줄어들었다는 응답(18.0%)을 크게 상회했다. 자금 수요가 가장 크게 발생한 부문은 '원자재·부품 매입'(35.7%), '설비투자'(30.7%), 'R&D'(15.3%) 순이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관세 인상의 여파와 환율 고공행진이 내수 부진과 겹치며 기업들의 자금사정 어려움이 여전하다"며 “대내외 불확실성 완화 노력과 함께 과감한 세제 지원과 규제 완화로 기업들의 숨통을 틔우는 동시에, 인공지능(AI) 전환 등 미래를 위한 투자 여력 확보를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SK하이닉스 ‘먹는 반도체’ HBM 칩스 출시

SK하이닉스는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협업해 반도체 콘셉트의 스낵 제품 '허니바나나맛 HBM 칩스'를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제품명 HBM 칩스에는 '허니(Honey) 바나나(Banana) 맛(Mat) 과자(Chips)'라는 뜻이 담겼다. 회사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인공지능(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반도체를 의미하는 '칩'을 중의적으로 표현한 것이기도 하다. SK하이닉스는 다음달에는 HBM 제품을 의인화한 캐릭터도 공개하며 홍보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과자를 먹는 즐거운 경험 속에서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반도체와 우리 회사를 떠올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라며 “전문적이고 어렵게만 여겨지던 반도체 기술을 일상의 재미있는 경험으로 연결하는 브랜드 혁신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SKT, 삼성전자와 6G AI-RAN 기술 공동 개발한다

SK텔레콤(SKT)은 삼성전자와 6G 이동통신 기술 선도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 기반 무선접속망'(AI-RAN) 공동 연구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양사는 AI 기반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6G 상용화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협력을 추진했다. △AI 기반 채널 추정 기술 △분산형 '다중 안테나'(MIMO) 송수신 기술 △AI-RAN 기반 스케줄러 및 코어 네트워크 기술 등 6G 핵심 기술을 함께 연구하고 실증할 계획이다. AI 기반 채널 추정 기술은 건물이나 벽 등 장애물로 인해 전파가 왜곡되는 환경에서도 인공지능이 신호 전달을 예측·보정해 보다 정확한 데이터 전달을 가능하게 한다. 분산형 MIMO 송수신 기술은 여러 기지국과 안테나가 협력해 데이터를 주고받는 구조다. 대규모 사용자 밀집 지역에서도 안정적인 초고속 통신을 지원한다. 공동 연구는 SKT 네트워크기술담당과 삼성전자 삼성리서치가 주도한다. SKT는 전국망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데이터 제공과 실증 인프라 구축 등을 담당한다. 삼성리서치는 AI 채널 추정 모델과 분산형 다중 안테나 알고리즘 고도화 등을 수행한다. 류탁기 SKT 네트워크기술담당은 “AI와 무선통신의 융합은 6G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라며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AI-RAN 기반 6G 기술을 확보하고, 글로벌 6G 생태계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진국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은 “SKT와 현장 중심 협력을 통해 AI 기반 무선 기술의 실효성을 실제 환경에서 검증하고 핵심 AI-RAN 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겠다"며 “양사의 지속적 협력을 통해 6G 상용화의 길을 함께 열어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포르쉐, 예술 창업 지원 사업 ‘프런티어 스타트업’ 데모데이 개최

포르쉐코리아는 지난 20일 서울문화재단과 함께 개최한 '서울 청년예술창업 페스타 2025' 무대에서 '프런티어 스타트업'으로 최종 선정된 기업의 데모데이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프런티어 스타트업'은 예술에 대한 꿈과 열정을 가진 청년 유망 예술인들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사업 모델을 지원하는 포르쉐코리아의 사회공헌 활동이다. 올해 최종 선정된 기업은 △바라로프트(춤 전시 플랫폼) △에온드에온(모듈형 3D 아트 오브제 개발) △원바이원스튜디오(국악 인터랙티브 콘텐츠 '국악케이드') △파소(미술시장 거래 DB 및 2차 거래 플랫폼) △현희(재활용 크리스탈 기반 상품 개발) 등이다. 포르쉐코리아는 이들 5개 기업을 대상으로 초기 사업의 토대를 마련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각 기업에 3000만원의 사업 지원금을 지급했다. 3개월 간 전문 창업기획자로부터 창업 지식과 경험,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전수받는 엑셀러레이팅(Accelerating) 과정을 지원했다. 이날 데모데이에서는 IR 피칭과 사업 고도화 성과 등에 대한 종합 평가를 통해 최종 대상으로 선정된 에온드에온 사에게 700만원, 최우수상 바라로프트 사에 500만원, 우수상 파소, 현희, 원바이원스튜디오 사에게 100만원의 상금을 추가로 수여했다. 마티아스 부세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이번 행사는 올해 진행된 예술창업 지원사업의 성과를 확인하고 청년예술인들의 창작과 도전의 여정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던 뜻깊은 자리"라며 “'포르쉐 프런티어 스타트업'이 창업을 꿈꾸는 청년예술인들에게 실질적인 사업 방향을 제시하고 발전적인 예술 생태계를 만드는 기반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디젤게이트 10년] ③ 형사·민사소송 모두 용두사미···韓 소비자만 ‘호구’ 취급

디젤게이트 폭로 10년이 지났지만 각국에서는 관련한 소송이 여전히 진행 중인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유럽과 비교해 형사 처벌 강도는 약하고 민사 보상 규모도 지나치게 적게 책정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부분 소송 양상이 '용두사미' 형식으로 흘러가며 한국 소비자만 '호구' 취급을 받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폭스바겐은 디젤게이트 이후 전세계에서 민형사 소송비용 등으로 330억유로(약 51조5000억원) 이상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소송이 진행 중인 경우가 많고 민사 측면에서 합의가 필요한 곳도 있어 금액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형사 측면에서 유럽에서는 폭스바겐그룹 주요 임원들이 유죄 판결을 받는 데는 10년 가량 시간이 걸렸다. 독일 브라운슈바이크 지방법원은 올해 5월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옌스 하들러 폭스바겐 전 엔진 개발 부서장에게 징역 4년 6개월, 하노 옐덴 파워트레인 부문 책임자에게 징역 2년 7개월을 각각 선고했다. 피고인 가운데 최고위직인 하인츠야코프 노이서 전 개발 담당 임원은 징역 1년3개월 집행유예 명령을 받았다. 배기가스 후처리 담당 간부도 1년10개월 징역형이 유예됐다. 이들은 2019년 4월 기소됐다. 이후 '조작 프로그램의 위험성을 경고했다'는 식으로 서로 책임을 떠넘겼다. 법원은 피고인 모두 몇 년에 걸쳐 배기가스 조작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거나 이를 알면서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아 범행에 관여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마르틴 빈터코른 전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이들과 함께 기소됐으나 건강문제로 심리가 늦어져 따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들 외에도 31명의 전현직 폭스바겐 임직원이 기소돼 1심 재판 중이다. 뮌헨 지방법원에 기소된 폭스바겐 그룹 계열사 아우디의 전 CEO 루페르트 슈타들러는 형량 협상을 거쳐 2023년 징역 1년 9개월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으나 항소했다. 폭스바겐그룹은 미국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벌금을 납부했다. 일찍부터 유죄를 인정하면서 미국 정부 및 10개 이상 주에 45억달러(약 6조6000억원) 가량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일부 임원들도 유죄 판결을 받고 현지에서 실형을 살았다. 한국에서는 형사 처벌 강도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왔다. 폭스바겐그룹 본사가 독일에 있고, 미국에서는 사건이 처음 폭로된 곳이라 벌금이나 임원 처벌 등에 수위가 다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초 1심 결과가 나왔는데, 2017년 1월 기소 이후 8년10개월이 걸린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는 지난 6일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요하네스 타머 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AVK) 총괄사장에게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에 불출석해온 타머 전 사장은 이날도 출석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미인증 자동차 수입에 따른 대기환경보전법 및 소음진동관리법, 관세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로 인정했다. 다만 환경 기준이 강화된 유로6 배출 허용을 위반했다는 혐의와 위계로 인한 공무집행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라고 봤다. 타머 전 사장은 2017년 1월 배출가스 조작과 시험성적서 조작, 환경부 인증심사 방해 등 각종 불법 행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됐지만 곧바로 독일로 출국했다. 이 때문에 수년간 재판이 지연됐고, 재판부는 올해 4월이 돼서야 공시송달로 재판을 진행하기로 했다. 공시송달은 소송 서류를 전달할 수 없을 때 법원이 게시판이나 관보 등에 송달할 내용을 게재한 뒤 내용이 전달된 것으로 간주하는 방법이다. 타머 전 사장과 함께 재판에 넘겨졌던 트레버 힐 전 AVK 총괄사장은 지난 9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폭스바겐그룹은 민사 소송 합의에 있어서도 미국·유럽과 한국을 차별했다. 유럽은 '안방', 미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지만 우리나라는 내수 규모가 작아 중요도가 낮은 지역이라는 점을 반영한 결과다. 미국에서는 디젤게이트 발생 1년도 지나지 않아 연방법원에서 합의안을 승인했다. 디젤차 약 48만대 관련 147억달러(약 21조6000억원)를 지급하는 게 골자다. 미국에서 진행된 소비자 집단 소송 합의액 중 최대 규모다. 폭스바겐그룹은 소비자 직접 보상에 100억달러를 쓰고 나머지는 환경복구 및 차량 투자 등에 투입하기로 했다. 당시 차량 구매자들에게는 1인 최대 1만달러(당시 약 1200만원)씩을 합의금 명목으로 지급했다. 이듬해인 2017년에는 다른 종류의 디젤차 소비자들과도 10억달러 규모로 추가 합의를 봤다. 여기에는 차량 수리비용이나 현금을 보상하는 것 외에 팔았던 차를 다시 매입하는 방법도 포함됐다. 유럽연합(EU) 재판부는 고객들이 배출가스 조작 장치가 설치된 자동차를 구입한 경우 폭스바겐을 자국 법원에 제소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이를 통해 유럽 전역에서 민사 집단소송이 줄을 잇게 됐다. 폭스바겐그룹은 독일에서 2020년에 약 26만명의 소비자 집단 소송에 대해 8억3000만유로(당시 약 1조1000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미국과 달리 차량 가격 전액 환불이 아닌 일부 보상이었다는 점이 금액 크기를 갈랐다. 영국에서는 9만명이 소송에 참여해 1억9300만파운드(당시 약 2억5000만달러)에 합의를 했다. 이탈리아에서는 5만유로(약 8500만원), 스페인에서는 소비자 1인당 3000유로(약 510만원)를 보상하라는 명령이 나왔다. 폭스바겐그룹은 대부분 EU 국가 내 민사 소송에서 항소한 상태다. 한국은 법적 환경상 집단 소송이 어려워 개별 및 일부 집단 소송으로 진행됐다. 이로 인해 배상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게 나오고 있다. 구매자에게 차량 구입 가격의 최대 10%를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지만 이는 주로 허위·거짓 광고로 인한 정신적 손해 등을 인정한 결과였다. 소비자 1인당 보상액으로 환산하면 국내에서 소송을 진행한 이들은 100만~500만원 가량으로 합의하는 데 머물렀다. 디젤게이트 10년이 지난 시점 폭스바겐그룹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배출가스 조작 사실이 알려진 이후에는 판매 차종들 인증이 취소되거나 수입길이 막혀 판매가 급감했지만 최근 분위기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디젤게이트의 주역인 아우디 브랜드의 올해 1~10월 국내 판매는 9547대로 전년 동기(7472대) 대비 27.8% 뛰었다. 수입차 브랜드별 순위로 봐도 BMW, 메르세데스-벤츠, 테슬라, 렉서스, 볼보에 이은 6위 수준이다. 포르쉐도 같은 기간 성적이 6744대에서 8939대로 32.5% 개선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이재용 ‘글로벌 인맥’ 효과···삼성, 인도 릴라이언스와 협력 강화한다

삼성전자가 인도 최대 기업 릴라이언스와 협력을 강화한다. 반도체, 통신, 데이터센터, 배터리 등 신사업 분야에 양사 역량을 결집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차원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글로벌 인맥'이 이번에도 빛을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사옥에서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을 만나 의견을 나눴다. 두 사람이 만난 것은 지난해 7월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암바니 회장의 막내 아들 아난트 암바니의 결혼식 이후 약 1년 4개월만이다. 이 회장은 앞서 2018년에는 암바니 회장의 장녀 이샤 암바니의 결혼식에, 2019년에는 장남 아카시 암바니의 결혼식에도 참석했다. 암바니 회장의 자녀 결혼식에 모두 초청받은 한국 기업인은 이 회장이 유일하다. 당시 이 회장이 현장에 있는 사진이 공개되며 국내에서도 화제가 됐었다. 2018년 당시에 결혼식 축하연에는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의 차남 제임스 머독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축하 공연은 팝스타 비욘세가 맡았다. 릴라이언스는 화학·유통 중심이었던 기존 사업을 정보통신(ICT) 분야로 확대하며 사업 구조를 넓혀가고 있다. 향후 반도체·통신·디스플레이·배터리 등 역량을 갖춘 삼성그룹과 사업 협력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이 회장은 이날 암바니 회장에게 인공지능(AI), 확장현실(XR),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데이터센터 차세대 통신 미래 디스플레이,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계열사들의 다양한 미래 신기술을 소개했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E&A, 삼성인력개발원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들도 나섰다. 이들은 직접 암바니 회장에게 사업 현황을 소개했다. 암바니 회장은 갤럭시XR, 마이크로 RGB 디스플레이 등 신기술을 직접 체험해 보기도 했다. 릴라이언스는 최근 인도에 세계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추진하는 등 AI 관련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AI 반도체 및 차세대 네트워크 솔루션 등 분야에서 협력 확대가 예상된다. 이 회장은 암바니 회장과 이날 만찬까지 함께 하며 양사간 전방위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김우준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장, 최주선 삼성SDI 사장, 이준희 삼성SDS 사장,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남궁홍 삼성E&A 사장, 이재언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 등도 함께했다. 삼성과 릴라이언스는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 때부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2012년 인도 최대 통신사인 릴라이언스 지오와 4G 네트워크 구축 계약 체결을 계기로 사업 협력을 본격화했다. 지난 2022년 12월에는 5G 무선 접속망 장비 공급 계약을 맺기도 했다. 삼성은 향후 6G 네트워크 장비 공급을 비롯해 AI 데이터센터 구축,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급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ESS 배터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릴라이언스와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오랜 기간 축적한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삼성의 미래 먹거리와 신사업 개척에 앞장서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 회장은 지난 10월에는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과 만나 AI 관련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이달에는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회장과 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만찬을 함께 하며 AI 등 차세대 기술 기반 미래 모빌리티 기술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장은 세계 4위 완성차 업체인 스텔란티스 존 엘칸 회장과도 막역한 사이다. 엘칸 회장의 제의로 스텔란티스의 모회사 '엑소르'의 사외이사를 5년간 맡기도 했다. 이밖에 화이자·로슈·BMS·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제약사 경영진과도 수시로 교류하며 삼성의 바이오 사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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