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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이원희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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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의 기후兵法] 정부의 재생에너지업계 눈치보기?…전력시장 개편, 호남부터 시범 도입 가능성

전력당국이 재생에너지 발전도 화력, 원자력 등 다른 발전원과 같은 전력시장에서 경쟁토록 하는 재생에너지 입찰제도의 도입을 앞두고 시장 눈치보기에 들어가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제주도에서 시범사업으로 시작된 재생에너지 입찰제도는 당초 올해부터 전국(육지)으로 확대될 계획이었다. 그러나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와 함께 탄핵 이후 정권 교체기를 거치면서 전력시장 개편은 뒷전으로 밀려났다. 전력시장 개편 이야기는 지난 2001년부터 나왔지만, 20년 넘게 시간이 흘러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에도 전력시장 개편은 탄력을 받지 못하는 모양새다. 재생에너지 업계가 전력시장 개편을 반기지 않아서다. 이에 재생에너지 입찰제도가 전국 확대가 아닌 호남 지역에 일부 시범사업으로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9일 재생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내년 정부의 재생에너지 입찰제도 시범사업이 당초 계획한 전국 단위가 아닌 호남 일부 산업단지부터 진행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제주도에서 시범 사업 중인 재생에너지 입찰제도가 사업자들의 가격 등을 어떻게 조정할지 확실히 정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내년 시범사업이 전국 확대보다는 호남 일부 산업단지 단위에서 진행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재생에너지 입찰제도란 재생에너지가 다른 발전원과 같은 전력시장에서 가격 경쟁을 하도록 구간별 입찰을 거쳐 시장에 들어오게 하는 제도다. 설비용량 1메가와트(MW) 이상 참여가 가능하고 3MW 이상은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1MMW 이하는 가상발전소(VPP)로 조건에 맞춰 대용량으로 묶이면 들어올 수 있다. 아직 재생에너지 입찰제도의 구체적인 가격 결정 구조가 정해지지 않았는데 전국으로 확대하기는 정부로서 부담스럽지 않겠냐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다만,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시범사업 전국 확대서 호남 일부 지역으로 축소에 대해서는 “검토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재생에너지 입찰제도는 한시간 단위로 하루 전에 가격 및 물량을 정하는 하루전시장과 15분 단위로 실시간으로 정하는 실시간 시장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예비력 시장이 실시간 시장에서 놓친 전력수요를 채우는 역할을 한다. 해당 시장은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구조로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수요보다 많으면 마이너스 전력가격이 발생할 수도 있다. 본래 현재 육지 전력시장에서는 재생에너지는 다른 발전원과 가격경쟁을 하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변동비반영시장(CBP)으로 연료비가 저렴한 에너지원부터 생산하는 구조다. 즉 재생에너지는 햇빛과 바람으로 발전하므로 연료비가 들지 않기 때문에 전력시장에서 재생에너지부터 무조건 구매해주고 시작한다. 그 다음으로 연료비가 저렴한 원전, 석탄, 액화천연가스(LNG) 순으로 전력을 구매한다. 전력가격은 LNG 등 가장 비싼 발전원인 계통한계가격(SMP)으로 결정된다. 즉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도 LNG 사업자가 전력을 판매한 가격대로 전력을 판매할 수 있는 구조다. CBP의 문제는 재생에너지가 늘어날수록 시장 왜곡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제각각인 간헐성이라는 특징이 있다. 예컨대 봄철 주말에 전력수요는 적으나 태양광 발전량이 지나치게 많을 수 있다. 전력계통망은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지 않으면 설비에 고장이 발생, 대정전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럴 때를 대비해 전력당국은 재생에너지 발전에 대한 가동중단(출력제어) 조치를 취하게 된다. 하지만 재생에너지 입찰제도를 중심으로 한 전력시장 개편을 한다면 별도의 출력제어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시장 논리에 따라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재생에너지 입찰제도에서는 마이너스 전력가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재생에너지 사업자는 돈을 내고 전력을 팔아야 한다. 이에 출력제어를 대신해서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가 알아서 발전량을 조절할 수 있다는 의미다. 마이너스 전력가격은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에게 사실상 출력제어 조치와 비슷하다고 평가받는다. 아직까지 마이너스 전력가격이 재생에너지 사업자에게 어떤 가격 변화를 가져올지는 불확실하다. 예컨대 현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시장에서는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가 한국전력과는 SMP로, 발전공기업 등과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EC) 가격으로 20년을 같은 가격으로 고정가격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가 SMP는 킬로와트시(kWh)당 80원, REC 가격은 50원에 계약했다면 총 전력판매가격은 130원이 된다. 그러나 만약 재생에너지 입찰제도에 따라 특정 시간대에 SMP 역할을 하는 전력가격이 -30원으로 나타난다면, 총 전력가격 130원을 보전하기 위해 REC 가격이 180원으로 맞춰져야 한다. 당장은 제주도에서 재생에너지 입찰제도 초기라 이같은 고정가격계약을 보전해 주고 있지만, 이같은 정책 방향이 계속 유지될지는 미지수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또한,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들은 마이너스 전력가격 탓에 입찰에 참여하지 않아도 용량요금(CP)을 받을 수 있다. CP는 발전소가 전력시장에 참여하는 대가로, 전력수급 안정을 위해 전력거래소 지시를 받는다는 조건하에 받는 요금이다. 본래 CP는 CBP 시장에서 전력거래소 지시를 따르는 중앙급전만 받을 수 있었으나, 재생에너지 입찰제도에서는 입찰제도에 참여하면 받을 수 있다. 즉 CBP 시장에서는 출력제어 조치를 당해도 아무 대가를 받을 수 없었으나, 재생에너지 입찰제도에서는 CP를 건질 수 있어 그나마 사업자들 불만을 덜 수 있다. 문제는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의 수익 보존과 관련해서 명확하게 정해진 게 없어 사업의 불확실성이 있다는 것이다. 당장은 시범사업이라 사업자에게 비교적 유리하게 해주고 있지만, 앞으로 전국단위로 사업이 확대되면 이같은 구조를 유지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곽영주 대한태양광발전사업자협회 회장은 “현재 재생에너지 입찰제도에 들어간 사업자의 가격을 마이너스 가격이라 하더라도 CP 등을 통해 90%는 보존해주고 있다"며 “그러나 이 제도를 언제까지 끌고 갈 수 있느냐가 문제"라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가스공사, 2분기 영업익 4046억원…미수금 늘어 14조871억원

한국가스공사가 원가에 못 미치는 가격으로 민수용 가스를 공급해 고객에게서 받지 못한 미수금은 올해 2분기에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가스공사는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민수용 가스 미수금은 14조1353억원으로 지난 1분기 말 14조871억원보다 482억원 증가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7조630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순이익은 851억원으로 66.4% 줄었다.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04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3.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부채 비율은 지난해 말 423%에서 올해 상반기 말 363%로 개선됐다. 전년 동기 대비 주요 변화 요인으로는 미얀마 A-1/A3서 판매량 증가로 매출액 및 영억이익이 증가했다. 호주 Prelude선 지난해 대비 인수 물량 감소와 함께 매출액이 감소했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호주 GLNG 영업이익이 큰 감소했지만 모잠비크 FLNG, 이라크 Zubair 사업 등이 호조를 보였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씨에스윈드 2분기 영업이익 593억으로 54% 감소

씨에스윈드는 2분기 영업이익이 593억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4% 감소했다고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5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4.2% 감소했다. 씨에스윈드는 “타워부문 미국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실적 하락 및 하부구조물 부문 지난해 2분기 계약금 인상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법인에 대해서 “BBBA 통과에 따른 단기적(2026~2028년) 육상풍력 수요 급증 전망 및 하반기 수주 모멘텀 기대감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법인에 대해서는 “신속한 생산성 회복에 기반한 유럽향 해상풍력타워 생산 물량 확대로 이익 기여도가 지속 확대됐다"고 밝혔다. 포르투칼 법인애서는 유럽 미국 해상풍력단지 타워공급 대응을 위한 설비증설 및 인력 안정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을 지속한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주말 남부지방 많은 비…여행객 주의보

이번 주말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려 휴가철 여행객들은 안전에 유의해야 하겠다. 8일 기상청 단기예보에 따르면 오는 9~10일 예상 강수량은 △대전.충남남부, 충북남부: 5~40mm △광주.전남: 50~100mm(많은 곳 150mm 이상) △전북: 30~80mm(많은 곳 100mm 이상)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30~80mm(많은 곳 경남서부 100mm 이상) △제주도: 30~80mm(많은 곳 산지 100mm 이상) 등이다. 오는 9일에는 새벽(00~06시)부터 전남해안, 오전(06~12시)부터 그 밖의 전라권과 경남권, 오후(12~18시)부터 경북권, 밤(18~24시)부터 충청권남부에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10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남부지방과 제주도에 비가 이어진다. 오는 9일 아침 최저기온은 21∼25℃(도), 낮 최고기온은 27∼30도로, 10일은 각각 20~26도, 28~32도로 예보됐다. 오는 11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남해안과 제주도에서 비가 내리겠다. 오후(12~18시)부터 그 밖의 남부지방(경북중.북부 제외)에도 비가 예상된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인천 송도 E1기지 배관서 프로판가스 누출…“안전조치 완료”

6일 낮 12시 35분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E1 인천기지에서 프로판 가스가 누출됐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기지 내부에 가스가 일부 누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E1 측은 신고 접수 41분 만인 오후 1시 16분께 가스 밸브를 잠가 추가 누출을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소방관·경찰관 88명과 장비 27대를 현장에 투입해 누출 현장에 물을 집중적으로 뿌리는 등 안전 조치를 했다. 소방 당국은 E1 기지 내 저장시설과 인근 한국가스공사 액화천연가스(LNG) 기지를 잇는 배관(구경 25.4cm)에서 누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해당 배관은 평상시에는 비어 있고 LNG 열량 조절이 필요할 때 이용한다고 소방 당국은 설명했다. 소방 당국은 앞서 부두 접안 선박과 E1 기지를 잇는 배관을 누출 지점으로 지목했다가 사실관계를 정정했다.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연수구는 이날 오후 3시 39분께 가스 배관 등 최종 안전 점검을 완료하고 상황 종료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자는 “사고가 발생한 500m 길이 배관을 차단한 뒤 잔류 중인 가스를 환기·희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한재협 “기후에너지부, 환경부 에너지정책 흡수로 가면 안돼”

국내 재생에너지 협단체들이 모여 만든 한국재생에너지산업발전협의회가 환경부가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정책을 흡수하는 방향으로 기후에너지부가 만들어져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정우식 한재협 사무총장은 6일 “환경부에서 에너지 정책을 흡수하는 식으로 가는 것은, 산업부에서 에너지 문제를 다루는 현행 체계보다 후퇴하는 것"이라며 “아무리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재생에너지와 산업전환의 마인드가 확고하다 하더라도 환경부는 규제를 중심으로 출발했다. 모든 조직체계가 그렇게 짜여 있어 유전자(DNA)를 단박에 바꿀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환경부가 해야 할 일은 규제의 DNA를 잘 지키면서도 에너지ㆍ산업에 대한 안목과 열린 마음을 갖도록 노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한재협은 환경부에서 기후 즉 탄소감축 분야만 떼어내서 산업부의 에너지정책과 합쳐서 기후에너지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환경부 전체와 산업부 에너지정책을 합치는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재생에너지 산업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다고 본 것이다. 환경부에는 대기 및 치수관리, 폐기물 및 화학물질 관리, 자연보존, 동물보호 등의 기능도 있다. 이같은 기능은 산업육성과는 배치될 수 있는 기능이라는 지적이다. 정 사무총장은 “새로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고, 확실하게 기후ㆍ에너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며 “각 부처의 예산ㆍ정책집행을 조정하여 통합적ㆍ체계적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기후에너지부 장관을 부총리급으로 격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집단에너지의 미래, 녹색·인공지능 전환서 길 찾는다

열과 전력을 동시에 생산하는 집단에너지가 앞으로 살아남기 위해 녹색·인공지능(AI) 전환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열생산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에 의존하는 만큼 우리나라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집단에너지의 탈탄소화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또한, AI를 활용해 열생산 효율을 최대한 높이는 방안도 제기됐다. 한국자원경제학회와 한국집단에너지협회 공동 주최로 '집단에너지 미래발전전략 세미나'가 서울 여의도 글레드호텔에서 6일 열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소희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우리는 에너지 전환을 논할 때 흔히 전력 부문의 탈탄소화에 먼저 주목한다. 하지만 에너지 소비의 구조를 들여다보면 최종에너지의 약 40%는 열에너지이며, 이중 약 27~28%는 집단에너지를 통해 공급되고 있다"며 “집단에너지의 탈탄소화 없이는 진정한 탄소중립이 요원하다"고 밝혔다. 정재동 세종대 기계공학과 교수는 집단에너지 녹색전환(GX) 전환방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정 교수는 기존 집단에너지 문제점에 대해 고온 순환, 열손실, 단일 열원, 화석연료 기반 지역난방 주류 등을 꼽았다. 그는 이에 맞춰 집단에너지를 녹색으로 전환하는 방안으로 저온열공급, 재생·미활용에너지, 열저장, 탄소포집·활용(CCU) 등을 제시했다. 그는 저온열공급에 장점에 대해 “열손실이 낮고 저온의 신재생 미활용 열원과 연계할 수 있다"며 “또한 히트펌프 적용에 용이하고, 열병합 발전 효율이 향상된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현재 전 세계 집단에너지 열원의 90%는 화석연료"라고 강조하며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폐열, 대형 히트펌프를 확대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히트펌프는 열효율을 높이는 시스템을 말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액화천연가스(LNG) 기반 열병합발전과 폐기물 소각열이 주된 열원이며 산업 폐열은 확대되고 있으나, 신재생에너지는 아직 도입단계에 그친 수준이다. 미활용열원은 산업이나 쓰레기 소각, 하수도, 데이터센터에서 나오는 열을 사용하는 방식이다. 그는 열 저장에 대해서는 재생에너지 전력이 넘치는 시간대에 열을 저장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즉 태양광과 풍력 발전량이 수요보다 많이 생산될 때 넘치는 전력으로 열을 저장해놓고, 열이 필요할 때 꺼내 쓰는 일종의 에너지저장장치(ESS)처럼 써야 한다는 의미다. 윤창열 GS파워 상무는 GS파워 인공지능전환(AX) 추진방향을 주제로 GS파워에서 개발한 AI 프로그램인 '디지털 트윈' 대해 소개했다. GS파워는 디지털트윈을 △최적 열배관망 설계 △실시간 열수송관 모니터링 △열공급 최적화 등에 활용했다. 추후에는 열수송관 수명 진단, 열수요예측 등 기능도 개발할 계획이다. 그는 집단에너지의 AX 전환 확대를 위해 국제 표준 제정을 위한 정부·학계·민간 협업과 '한국형 에너지데이터스페이스' 구축 등을 제안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전국 대부분 지역 강한 비…7일 오후부터 차차 맑아져

6~7일 동안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오는 7일 오후에서야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차차 맑아질 것으로 보인다. 6일 기상청 단기예보에 따르면 6~7일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강원 내륙·산지 30∼100㎜ △충청, 전라, 경상권(울릉도·독도 제외) 30∼80㎜ △강원 동해안 10∼40㎜ △울릉도·독도 5∼40㎜이다. 전남권과 경남권에는 새벽 중 시간당 70㎜ 안팎의 세찬 비가 내릴 수 있다. 강한 비가 좁은 지역에 쏟아지면서 같은 시·군·구에서도 강수량 차이가 크겠고,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며 하천의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비 피해에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아침 최저기온은 22∼27℃(도), 낮 최고기온은 28∼34도로 예보됐다. 비가 그친 이후에는 최고 체감 온도가 31도 이상의 습하고 더운 날씨가 이어진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열리는 육상풍력 RE100 시장…“최소 공급량 결정 관건”

국내 육상풍력발전의 전력을 기업에 파는 RE100(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 시장이 열리고 있다. 풍력의 경우 발전량이 태양광보다 변동성이 더 클 수 있어 RE100 시장 진출을 위해선 최소한 공급할 수 있는 전력량을 결정하는 게 관건으로 뽑혔다. 한국RE100협의체는 가산풍력발전소와 재생에너지 전기공급사업자(SK이노베이션 E&S)가 계약기간 20년으로 풍력발전 전력을 거래하는 직접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가산풍력발전소는 코포스 기업이 강원도 정선에 설비용량 총 36메가와트(MW)로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 가운데 1단계 사업인 19.2MW에 대해 이번 계약이 체결됐다. 해당 사업은 올해 말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한다. 이번 풍력발전 장기 PPA는 외부에 공개된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GS E&R이 현대자동차와 PPA를 맺은 이후 두번째 풍력발전 장기 PPA다. 태양광이 아닌 풍력도 조금씩 RE100 장기 PPA를 맺는 사례가 생겨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SK이노베이션 E&S는 연간 약 40기가와트시(GWh)의 재생에너지 전력을 공급받게 된다. 이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 효과는 연간 약 1만9000톤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 E&S는 이번 계약으로 얻은 재생에너지 전력을 다른 RE100 기업에 전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한국RE100협의체는 본 계약 성사를 위해 △입찰 참여를 위한 발전소 물건 등록 및 공고 △입찰 과정을 통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계약 체결을 위한 실무 지원 등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수행했다. 또한, 계약 당사자 간의 원활한 협의를 위해 거래 조건(가격, 계약기간, 공급시작일, 연간보장 공급량, 손해배상 조항 등)에 대한 검토 및 조율을 지원했다. 풍력발전이 RE100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최소 전력공급량을 결정하는 게 주요 과제로 꼽혔다. 풍력의 에너지원으로 쓰이는 바람이 태양광의 햇빛보다 예측하기 더 어렵기 때문이다. 기업에게 최소한의 풍력발전량을 얼마나 보장할 수 있을 지가 계약 체결 당사자간 주요 협상대상 될 수 있다. 정택중 한국RE100협의체 의장은 “풍력의 경우 태양광과 달리 발전기 효율, 풍략 등에 따른 공급량을 정확히 보장하기가 쉽지 않은 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폭염 아니면 폭우…기후위기發 이상기후로 몸살 앓는 한반도

오는 6일 밤부터 7일 아침까지 경기도 일부 지역과 남부지방에 극한호우가 또 올 수 있어 안전 관리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후가 발생함에 따라 극한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는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가 자주 찾아오고 있다. 5일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6일 밤부터 7일 아침사이 남부지방에 좁은 비구름대가 지나가면서 많은 비가 내린다.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120mm 이상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6~7일 예상강수량은 △경기동부 30~80mm(많은 곳 경기북서부.동부 120mm 이상) △강원내륙.산지 30~80mm(많은 곳 강원중.남부내륙 120mm 이상) △대전.세종.충남, 충북 30~80mm(많은 곳 100mm 이상) △광주.전남, 전북 20~60mm(많은 곳 80mm 이상) △경북중.북부 30~80mm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남부 20~60mm 등이다. 기상청은 북서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재차 남하하고 이미 자리한 건조한 공기 사이에 좁은 길로 남서쪽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저기압이 발달한다고 설명했다. 비그름대는 저기압이 우리나라를 통과하면서 차고 건조한 공기에 계속 밀려 남하하고 6일 밤에 남부지방에 걸치게 된다. 이 구름대가 걸쳐지는 지역에 순간적으로 극한호우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남부지방은 지난달 중순과 지난 3일 극한호우로 피해를 봤는데 3일 만에 극한폭염 이후 극한호우를 또 맞이하게 됐다. 날씨가 점진적으로 변화는 게 아니라 극적으로 변화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 남부지방의 극한호우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이번 호우에도 철저한 안전관리가 필요하다. 전남 무안군 망운면 무한공항에 설치된 자동기상관측장비(ASW)에는 지난 3일 1시간 동안 142.1mm의 기록적인 호우가 내린 것으로 기록됐다. 200년에 한 번 내릴법한 빈도의 역대급 극한호우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전남 무안군 현경면에서 굴삭기 작업을 하던 60대 남성 1명이 강한 물살에 떠내려갔다가 결국 숨졌다. 지난달도 이상기후가 예사롭지 않던 달로 기록됐다.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27.1℃(도)로 가장 더웠던 1994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았고, 평년보다 2.5도, 지난해보다는 0.9도 높았다. 지난달 우리나라 주변 해역 해수면 온도는 24.6도로 최근 10년 중 가장 높았다. 6월 말부터 기온 상승과 함께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해수면온도도 빠르게 상승해 최근 10년 평균(23.3도)보다 1.3도 높았다. 특히, 25∼30일에는 우리나라로 북상하진 않았지만 태풍(제7호 '프란시스코', 제8호'꼬마이')으로부터 고온다습한 공기가 남동풍을 따라 우리나라로 유입됐다. 이 때, 푄 현상에 의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38도 이상 더욱 상승했고 밤에도 열대야가 지속되며 극심한 무더위가 이어졌다. 중위도 파동 강화로 인한 상층 찬 공기를 동반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지난달 중순의 전국 강수량은 239.4mm로 지난달 강수량의 대부분(96.1%)이 내렸다. 단시간에 강한 비가 집중되며 지역별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서해상에서 발달한 강한 강수대가 유입된 충남 서산은 누적 강수량이 578.3mm로 평년 연 강수량(1253.9mm)의 절반에 가까운 매우 많은 비가 내렸고, 서해남부해상에서 강한 강수대가 유입된 광주와 전남은 500mm 이상, 지형효과가 더해진 경남 지리산 부근은 800mm가량의 매우 많은 비가 내렸다. 또한, 서산, 산청, 광주, 합천에서는 단시간에 매우 강한 비가 내려 1시간 최다강수량 7월 극값을 경신했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이번 주에 또다시 많은 비가 예상되는 가운데, 기후변화로 기후변동성이 커지고 여러 극한현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이라며 “기상청은 기상재해로부터 국민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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