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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이원희 기자 입니다.
  • 기후에너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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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미정상회담서 “태양광, 터무니없는 에너지”…화석연료 사용 강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백악관에서 25일(현지시간)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에서 태양광과 풍력 발전을 또 다시 비판했다. 그는 석유, 가스, 석탄 등 화석연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에 우리나라가 참여할 것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과 회동에서 “우리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훨씬 더 많은 석유와 가스, 석탄, 에너지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걸 제대로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풍력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풍력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중국에서 온 검은 태양광을 국토에 설치했고, 농부들은 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농경지를 사용하지 못했다. 터무니없는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태양광과 풍력을 “세기의 사기극"이라고 주장하며 태양광, 풍력 사업을 승인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 후 지난 22일에는 미 연방정부가 로드아일랜드주에 건설 중인 대규모 해상 풍력 발전 프로젝트의 건설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를 언급하면서 한국이 알래스카 LNG 개발에 참여할지 결정하지 않았음에도 이미 협력하기로 결정한 것처럼 단정하듯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보유하고 있고, 우리는 알래스카와 관련해 한국과 협력하고 있다"면서 “일본도 여기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한국과 일본을 두고 있다. 알래스카가 멀게 느껴질 수 있지만, 사실 태평양만 건너면 되는 거라 상대적으로 가까운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다른 어떤 나라보다 훨씬 많은 석유, 가스, 석탄을 가지고 있고, 우리는 그걸 활용할 것"이라며 “그것이 바로 한국이 우리에게 가장 원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한미정상회담, SMR·LNG·핵심광물 등서 MOU 다수 체결

이재명 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한국과 미국 양국 에너지 기업들이 소형모듈원전(SMR) 개발, 액화천연가스(LNG) 도입, 핵심 광물 구매 등의 양해각서(MOU) 및 계약을 다수 체결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김정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임석한 가운데 양국 기업들이 조선, 원자력, 항공, 액화천연가스(LNG), 핵심 광물 등 분야에서 총 11건의 계약과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원자력 분야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에너빌리티, 엑스에너지(X-energy), 아마존웹서비스가 소형모듈원자로(SMR) 설계, 건설, 운영, 공급망 구축, 투자 및 시장 확대 협력에 관한 4자간 MOU를 맺었다. 엑스에너지는 뉴스케일, 테라파워와 더불어 미국의 3대 SMR 개발사로 손꼽힌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미국 민간 에너지 개발 사업자인 페르미 아메리카는 미국 텍사스주에 추진 중인 'AI 캠퍼스 프로젝트'에 공급할 대형 원전과 SMR 기자재 관련 포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MOU를 체결했다. 이와 관련해 한수원, 삼성물산과 페르미 아메리카는 'AI 캠퍼스 프로젝트' 건설 등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MOU에 서명했다. 아울러 한수원과 미국 우라늄 농축 공급사인 센트러스는 한수원이 센트러스의 우라늄 농축 설비 구축 투자에 공동 참여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한국가스공사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트라피구라 등과 2028년부터 약 10년간 미국산 LNG를 주요 기반으로 하는 연 330만t 규모의 중장기 액화천연가스(LNG)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고려아연은 글로벌 방산 기업인 록히드마틴과 게르마늄 공급 구매 및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을 위한 MOU를 맺었다. 게르마늄은 야간투시경, 열화상 카메라, 태양전지판, 고성능 반도체 소자 등을 만드는 데 쓰이는 필수 금속으로 방위·우주·반도체 산업의 핵심 소재이자 전략 광물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알래스카 LNG 개발을 우리나라와 함께 하고 싶다는 뜻을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에너지가 필요한데, (미국은) 알래스카에 풍부한 자원을 갖고 있다. 한국과 (알래스카 자원개발에) 협업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합작회사(JV)를 만드는 딜을 하려고 한다"며 “우리는 일본과 한국을 (잠재 고객으로) 가지고 있으며, 우리는 사실 아주 (딜 성사에) 가까이에 있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APCC “9~11월 전 지구 대부분 지역의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확률 커”

기상청 산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기후센터(APCC)가 다음달부터 11월까지 전 지구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크다고 예측했다. 23일 APCC 기후전망 아카이브에 따르면 오는 9~11월 전 지구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61.9%, 비슷할 확률 25.5%, 낮을 확률은 12.6%다. 남아시아 지역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76.3%이며 북유라시아 69.7%, 유럽 68.5%로 예측됐다. APCC는 △북극해 △북동 대서양 △아프리카 북서부 △중앙아프리카 △동인도양 △벵갈만 △중국 남동부와 히말라야 지역 △동아시아 △북태평양 △열대 서태평양 △미국 서부 △카리브해 △남미 남부 △아열대 대서양 서부의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됐다. APCC는 남아프리카 서쪽 해역, 서인도양, 인도 일부, 적도 동태평양 남극 해역 일부를 제외하곤 대부분 지역의 기온은 평년보다 낮을 수 있다고 봤다. 적도와 아열대 중앙 및 동태평양의 기온은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다소 클 수 있다. 강수량의 경우 북극, 사헬, 인도, 인도네시아, 호주 북부, 남서태평양 지역의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을 확률이 다소 크다. 중앙아시아 적도 태평양, 적도 아프리카 해안 지역은 평년보다 적을 확률이 크다. APCC는 전 세계 11개국 16개 기관으로부터 수집된 모델 결과를 종합해서 기후를 예측한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단독] 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에 산업부 알박기 인사, 왜

국내 신재생에너지 보급 정책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에너지공단의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에 처음으로 소관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출신 인사가 임명됐다. 이번 인사는 대선 전에 이뤄졌고, 취임 이후에도 외부에 거의 알리지 않아 인사가 났는지 조차 모르는 이가 많았을 정도다. 업계에서는 산업부가 이재명 정부에서 재생에너지 보급 정책을 담당할 핵심 기관에 인사를 미리 알박기함으로써 주도권을 가져가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2일 재생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에 산업통상자원부 출신인 김범식 전 산업부 팀장이 지난 5월 9일 임명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에너지공단은 상임이사급인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 인사에도 불구하고 별도의 인사자료를 배포하지 않아, 업계와 언론이 최근에야 소식을 접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지난 6월 3일 치러진 21대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인사를 단행해 '알박기'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공공기관경영정보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김범식 전 산업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 서비스투자지원팀장은 에너지공단 이사장 제청, 산업부 장관 임명으로 지난 5월 9일부터 소장으로 2년 임기를 시작했다. 김 소장은 지난 2005년 신재생에너지센터가 출범한 이후 첫 산업부 공무원 출신이다. 최근까지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에는 시민단체 출신이 자리를 맡아 왔다. 전임 유휘종 소장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환경정의 등 단체에서 활동했다. 전전임인 이상훈 소장은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 소장 출신으로 그는 현재 에너지공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시민단체 출신들이 차지했던 자리에 산업부 인사가 온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산업부가 재생에너지 정책 주도권을 뺏기지 않으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센터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및 RE100(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 정책을 수립하고, 신재생에너지 보급 사업을 총괄하는 곳이다. 이재명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라는 국정과제를 수행하는 핵심 기관이다. 민주당을 중심으로 공공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주장이 나오면서 신재생에너지센터를 재생에너지청으로 격상시켜 이 업무를 맡겨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올 정도다. 이러한 아이디어는 대선 전부터 제기됐다. 이러한 곳에 갑자기 산업부 출신이 자리하게 되면서 재생에너지 주도권을 잡으려는 알박기 인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한 재생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김 소장 임명 이후 두 달후에 인사 소식을 알게 됐다. 당시 상황이 워낙 분주해 관심을 두지 못했다"며 “그러나 신재생에너지센터는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매우 의미 있는 곳이다. 대선 직전에 소장을 임명한 것은 알박기로 보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인사소식을 알리지 않은 건 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시절 임명된 산하 공기업·준정부기관(공공기관)장 및 감사를 바꿀 수 있는 '알박기 방지법'(공공기관 운영법 개정안)을 올해 정기국회 내에 처리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알박기 방지법 통과 시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도 교체 대상이 될 수 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주말날씨] 대구 36도·강릉 35도 푹푹 찌는 날씨

주말 대구의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에 덥고 찌는 듯한 날씨가 이어진다. 22일 기상청 단기예보에 따르면 오는 23일, 24일 아침 최저기온은 각각 22∼28도·22~27도 낮 최고기온은 31∼36도로 예보됐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최고 체감온도는 35도 안팎으로 오르겠고, 도심과 해안에서는 열대야가 나타나겠다. 전국에 구름이 많고 수도권 북부는 오전과 저녁 사이 소나기가 내리겠다. 23일 소나기에 의한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북부, 서해5도, 강원 중·북부 내륙·산지 5∼40㎜, 제주도 5∼20㎜다. 24일 예상 강수량은 경기동부·강원내륙산지·충북·대구 경북·부산 울산 경남 5~40mm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金총리 “RE100 전용 산단 신속 조성…도전적 온실가스 감축목표 마련”

김민석 국무총리는 22일 “정부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대폭 확대하고, RE100(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 전용 산업단지를 신속히 조성하려 한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서울 한 호텔에서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주최로 열린 '2025 탄소중립·녹색성장 글로벌 협력 콘퍼런스' 개회사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산불, 폭염, 폭우 등 자연재해가 매우 극심해지고 있다. 당장 우리가 매년 한국에서 경험하고 있다"며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가 세계인에게 고통을 주고 경제에도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 새 정부는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에너지 대전환을 이뤄 탄소중립과 경제성장을 함께 달성할 계획을 발표했다"며 “대한민국 전역을 연결하는 에너지 고속도로는 탈탄소 기술과 신산업 발달을 촉진하는 환경친화적 경제성장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은 그린뉴딜 공적개발원조 추진전략을 수립하고 '그린 ODA(공적개발원조)'를 지속해 확대하는 중이라고 언급하면서 “대한민국은 녹색 전환을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올해 11월 브라질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 기후변화총회에 맞춰 각국이 온실가스감축목표를 담은 기후 대응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정부도 도전적이고 실현할 수 있는 목표를 마련 중"이라고 전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밤 9시 전국 주요 건물 소등…“불 끄고 별 보세요”

산업통상자원부는 '에너지의 날'을 맞아 22일 오후 9시 '전국 동시 5분 소등 행사'가 전국 24개 랜드마크에서 진행된다고 밝혔다. 시민단체인 에너지시민연대가 '불을 끄고 별을 켜다!'라는 주제로 여는 이번 행사로 YTN 서울타워, 광화문, 국회, 서울시청, 부산타워, 대구 83타워, 광주 에너지파크 해담마루, 대전 한빛탑, 세종시청, 경주 첨성대, 구미 수출의탑 등 건물과 시설물 조명을 5분간 끈다. 주최 측은 국민들에게 에너지 절약 동참 메시지를 전하는 행사에 역대 최대 인원인 165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너지의 날은 2003년 8월22일에 전력소비(47.4GW)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자 에너지시민연대가 에너지절약 인식 제고를 위해 지정한 날이다. 매년 '오후 2~3시, 에어컨 설정온도 2℃ 올리기'와 '밤 9시부터 5분간 소등행사'를 진행해왔다. 이호현 산업부 2차관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적 노력과 함께 국민 모두의 에너지 절약 실천이 필요하다"며 “생활 속 작은 에너지 절약 실천이 모이면 지구적인 기후 위기에 대항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한반도 덮은 고기압…이번달 내내 더위 안끝난다

한반도 주변에 두 고기압이 결합하면서 무더위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번달 내내 습하고 찌는 듯한 더위가 계속될 전망이다. 21일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중국 산둥반도 쪽에 중심을 둔 티베트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덮고 있고, 일본 남동쪽 해상에 자리한 북태평양고기압에서 부는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우리나라로 몰려오고 있다. 기상청은 두 고기압이 결합하면서 무더위가 강화될 것으로 봤다. 다만, 오는 26일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부는 고온다습한 공기와 충돌, 저기압을 형성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 오는 주말에도 기온은 더욱 상승하고 당분간 열대야가 나타나겠다. 주말까지 내륙 중심으로 국지적 소나기(5~40mm)가 내릴 수 있다. 서울 지역 예상 최고기온은 오는 31일까지 31~33℃(도)를 유지할 것으로 예보됐다. 최저기온도 24~26도로 나타나 아침과 밤에도 덥겠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이소영 의원,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하한선 설정 법안 대표 발의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하한선을 설정하는 내용 등이 담긴 개정안이 발의됐다. 국회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19명 의원은 지난 20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ㆍ녹색성장 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해당 개정안은 지난해 8월 헌법재판소의 기후소송 헌법불합치 결정 취지를 반영한 후속 입법이다. 당시 헌재는 2030년까지의 감축목표만 규정한 탄소중립기본법을 2049년까지 감축목표를 담도록 개정하라고 판결했다. 이에 이 의원은 개정안에서 2030년 이후 감축목표를 담았다. 개정안에 명시된 5년 단위별 NDC 하한선을 △2030년 35% △2035년 61% △2040년 80% △2045년 90%이다. NDC는 201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몇%를 줄일지 정하는 계획을 말한다. NDC의 최종목표는 2050년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다. 환경부는 2035 NDC를 오는 9월까지 초안을 마련해 10월 말까지 공론화를 거쳐 11월 초에 유엔에 제출할 계획이다. 해당 개정안이 원안대로 통과되면, 환경부는 2035 NDC를 하한선인 61%보다 낮게 잡으면 안된다. 만약, 환경부가 발표한 2035 NDC가 61%보다 낮다면, 추후 개정안 통과 이후에 개정안과 환경부 발표안이 충돌할 수 있다. 개정안 통과보다는 환경부가 2035 NDC를 발표하는 시점이 빠를 가능성이 훨씬 높다. 또한, 개정안은 기후위기 대응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우리나라가 앞으로 배출할 수 있는 온실가스의 총량을 의미하는 '탄소예산' 개념을 도입하고, 대통령 소속의 독립 자문기구인 '기후과학위원회'가 탄소예산을 정기적으로 산출해 감축목표의 적정성을 평가하도록 했다. 석탄화력발전소를 2040년까지 전면 폐지하기 위한 정책을 수립·시행하도록 하는 원칙도 명문화했으며, 온실가스의 정의에 삼불화질소(NF3)를 추가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 의원은 “탄소중립기본법의 개정 권한을 가진 국회 기후특위 소속 위원으로서 이번 개정안의 내용들이 최종안에 반영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전기차 인기 시들었긴 하네…인기 많던 고속도로휴게소충전사업 유찰 나와

확실히 전기차 시장 인기가 떨어졌다. 고속도로 휴게소 충전기 설치사업에서 참여 저조로 유찰이 나는가 하면 입찰요율도 크게 떨어졌다. 전기차 충전업계는 정부가 전기차 보급 및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해 전기차 구매보조금 및 충전요금을 인상해주길 원하고 있다. 21일 한국도로공사 전자조달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7일 재공고된 고속도로 휴게소 전기차충전소 구축사업의 3단위(광주·전남·대구·경북·부산·경남) 입찰에서 참여자 저조로 유찰이 발생했다. 또한 2단위(수도권·전북) 입찰에서는 SK일렉링크로 낙찰되긴 했는데, SK일렉링크의 입찰예정 가격 대비 입찰금액의 비율을 뜻하는 입찰요율이 7.50%로 제시했다. 최소 입찰요율 7.04%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다. 1단위(강원·충북·대전·충남)의 경우 지난 6월 23일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가 입찰요율 15.01%를 제시해 낙찰됐다. 올해 도로공사 고속도로 휴게소 전기차충전소 구축사업에는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와 SK일렉링크 두 기업만 참여할 정도로 인기가 저조했다. 지난해 고속도로 전기차충전소 구축사업의 최소 입찰요율은 19.59%로 올해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올해 고속도로 휴게소 전기차충전소 구축사업은 총 72개소에 300킬로와트(kW)급 이상 급속 충전기 356기 및 멀티 충전기 35기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1단위는 강원·충북·대전충남(300kW 109기, 멀티 13기), 2단위는 수도권·서울경기·전북(300kW 120기, 멀티 11기), 3단위는 광주전남·대구경북·부산경남(300kW, 멀티 11기) 등으로 지역별로 나눴다 본래 고속도로 휴게소는 전기차 사용자의 이용률이 비교적 높아 전기차 충전시장에서 다른 지역보다 선호도가 높다. 지난 2023년 고속도로 전기차충전소 구축사업의 인기는 지금보다 높았다. 당시에는 에버온, SK일렉링크, 현대엔지니어링, 이지차저, 대영채비 등이 경쟁에 참여했고, 당시 최소입찰요율은 19.43%였다. 전기차 충전기 신규 보급량 자체가 줄어드는 등 투자가 위축되면서 전기차 충전업체들이 추가 설치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환경부 무공해차통합누리집을 분석해보면, 올해 상반기 전기차 충전기 신규 보급량은 3만9389기로 전년 동기 6만571기의 65.0% 수준에 그쳤다. 업계는 환경부의 충전요금 동결 등을 충전기 보급이 저조한 이유로 지적하고 있다. 현재 환경부의 급속충전(100kW 이상) 요금은 킬로와트시(kWh)당 347.2원인데, 이 수준으로는 투자 대비 기대수익이 충분하지 않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게다가 환경부 전기차 충전 로밍카드로 다른 업체의 전기차 충전기를 사용해도, 환경부가 정한 요금으로 충전할 수 있다. 개별 업체들이 전기차 충전요금을 올려도 큰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의미다. 전기차 충전업계에서는 충전소 확대를 위해 전기차 구매 보조금은 늘리고, 충전요금을 인상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기차 충전소 관련 예산을 다 쓰지도 못하는 데 차라리 전기차에 보조금을 더 주라고 말하기도 한다. 충전소 설치에 따른 일회성 보조금보다는 충전소를 운영하면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을 높이는 게 더 중요하다는 의미다. 한 전기차 충전업계 관계자는 “결국, 전기차가 늘어나야 전기차 보급 목표 달성 및 충전업계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며 “단기적으로는 충전소 보조금을 줄여서라도 전기차 보급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신 충전요금 인상으로 사업자들이 충전소에 재투자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환경부도 전기차 보조금을 3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은 지난 2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전기차 보조금에 대해 “내년에는 (구매) 보조금과 내연차 전환 지원금을 합해 대략 400만원으로 늘어날 수 있도록 부처 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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