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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이원희 기자 입니다.
  • 기후에너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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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어른들은 못 이룬 플라스틱협약, 학생들 감축합의 제시했다

“각국이 플라스틱 관련 탄소배출량을 공개하는 데 동의하시는 분은 손을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플라스틱 산업에 종사해 생계를 이어온 주민들을 보호할 지원체계도 반드시 포함돼야 합니다." 15~16일 경기 성남시 국립국제교육원 회의실에는 각 나라의 명패가 놓인 책상 앞에 앉은 중·고등학생 대표단이 차례로 발언을 이어갔다. 국제 플라스틱 감축협약 체결을 가정한 모의 회담장에서 나온 목소리다. 내용은 실제 유엔 협상장에서나 등장할 법한 수준으로 진지했다. 유엔환경계획(UNEP)과 환경단체 에코나우는 이틀간 제13회 '유엔청소년환경총회'를 열었다. 2012년 시작된 이 행사는 13년째 이어지고 있으며, 매년 기후위기와 환경 의제를 두고 청소년들이 직접 국제 협상 과정을 체험해왔다. 올해 주제는 '기후위기와 플라스틱 오염 종식'으로 국내외 19개국에서 온 중·고등학생 260여 명이 대표단으로 참여했다. 학생들은 사전에 각국의 환경·산업 상황을 조사한 뒤, 실제 협상위원회(INC) 방식과 동일한 절차로 결의안을 논의했다. 논의 끝에 결의안 본문에는 “모든 회원국이 일회용 플라스틱 규제를 강화하고, 적절한 규제 조치를 통해 상업적 사용을 점진적으로 감소 또는 폐지할 것"이라는 문구를 넣었다. 그러나 합의에 이르기까지 과정은 결코 단순하지 않았다. 플라스틱 폐기물로 직접 피해를 보는 국가를 맡은 대표단은 강력한 감축 조치를 주장했고, 반대로 플라스틱 산업 의존도가 높은 국가 역할을 맡은 학생들은 일부 규제 문구 수정을 요구했다. 플라스틱 감축으로 산업 구조가 바뀔 경우 일자리를 잃는 주민들에 대한 지원책도 논했다. 이는 현 국제사회 분위기와도 닮았다. 유엔은 지난 2년간 국제 플라스틱 협약 논의를 이어왔지만,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열린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5)에서는 결론을 내지 못했다. 국가 간 이해득실이 얽혀 논의가 난항을 겪는 상황을 학생들이 모의로 그대로 재현했다. 그럼에도 학생들은 플라스틱 감축의 필요성에 대해 한목소리를 냈다. 정부와 기업의 책임을 강조하면서도 개인의 선택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청소년 대표단 김명욱 학생은 “한 국가를 대신해 발언하면서 미래세대를 대표한다는 책임감을 강하게 느꼈다"며 “환경 문제는 누군가가 해결해주길 기다리는 게 아니라 우리가 직접 의지를 갖고 움직여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서효림 용강중 학생은 총회 사전 제출 에세이에서 “우리가 먼저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고 친환경 제품을 선택한다면 기업의 생산 방식도 바뀔 것"이라며 “기후위기 해결의 본질, 플라스틱 오염 종식의 출발점은 개인의 인식 전환"이라고 강조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풍력 하반기 입찰, 육상만 먼저…해상은 협의 마친 뒤 추진

올해 하반기 풍력발전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은 육상만 진행되고, 해상은 보류됐다. 해상풍력의 경우 인허가 과정에서 국방부 등 타 정부 부처와의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7일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에서 '2025년 하반기 풍력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을 공고한다고 밝혔다. 고정가격계약은 풍력발전사업자가 발전한 전력을 한국전력 및 대규모 발전사에 20년간 고정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제도다. 이번 경쟁입찰은 육상풍력을 대상으로 하며, 공고 물량은 230메가와트(MW) 내외다. 육상풍력은 지난해 300MW 규모로 공고됐으나 올해는 전년 대비 70MW가량 줄었다. 지난해 육상풍력 입찰 참여 물량이 총 199MW로 모집물량 300MW를 미달한 영향으로 보인다. 올해도 육상풍력 고정가격계약이 미달될 가능성이 있다. 고정가격계약 상한가가 업계 희망가와 맞지 않기 때문이다. 일부 육상풍력 업계에서는 금융비용 및 공사비 증가 등의 이유로 사업성이 나오려면 고정가격계약 상한가가 메가와트시(MWh)당 17만7000원은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올해 상한가격은 국제시장(글로벌) 균등화발전비용(LCOE) 변동, 기존 육상풍력 입찰가격, 상한가격 하락 추세 등을 고려해 MWh당 16만3846원으로 결정됐다. 해상풍력은 인허가 관련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참여가 예상되는 사업을 대상으로 인허가 소관 부처와 협의를 진행 중이며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해상풍력 입찰도 진행될 예정이다. 해상풍력은 올해 상반기에 공공주도형 500MW 내외, 일반 750MW 내외 물량이 공고됐다. 공공주도형은 총 689MW가 모두 낙찰됐지만, 일반 입찰에서는 844MW가 전량 탈락했다. 정부는 하반기에도 해상풍력 입찰 공고를 내겠다고 밝혔으나 이번에는 일정이 미뤄진 셈이다. 올해 하반기 공고는 17일부터 12월 29일까지 30일(근무일 기준) 동안 입찰 참여서를 접수하며, 평가 절차를 거쳐 최종 발표는 내년 2월경 이뤄질 예정이다. 경쟁입찰 평가는 2단계로 구성되며, 1차는 산업·경제 효과 등 비가격 평가, 2차는 입찰 가격을 반영한 계량 평가가 진행된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에너지가 이런 거구나”…기후에너지체험전, 12일간 일정 마치고 성료

전기 소비 절약과 AI·메타버스 기술을 접목한 '대한민국 기후에너지체험전'이 지난 3일 개막해 12일간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선보인 뒤, 지난 14일 서울 신구초등학교의 마지막 체험 수업을 끝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신구초등학교에서는 12일과 14일 이틀간 약 150명의 학생들이 정규 수업 시간에 참여해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메타버스 공간에서 선생님의 안내에 따라 원자력·전력·석유 등 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에너지원의 전력 공급 과정을 학습하고, 전기 소비 절약 방법을 게임처럼 즐기며 익혔다. “게임 형식이어서 즐겁게 참여할 수 있었어요", “스탬프 모으는 게 은근 재밌다", “이런 방식으로 공부하니 너무 신기하고 기분 좋아요" 등 학생들은 신선한 체험 방식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올해 체험전에는 한국전력공사·한국수력원자력·한국석유공사·한국에너지공단 등 주요 에너지 공공기관이 참여해 개별 전시관을 운영했다. 기관별 에너지 정책과 역할을 소개하는 '정책학습관', OX퀴즈·보물찾기·미로탈출 등 다양한 미니 게임형 체험이 마련돼 학생들이 에너지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기후에너지체험전 사무국은 지난해 '교육기부 진로체험기관 인증'을 받았으며, '기후에너지 바로 알리기' 프로그램을 꿈길 홈페이지에 공식 등록해 운영 중이다. 지난 2004년부터 산업통상부 주최로 매년 개최된 기후에너지체험전은 유소년·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에너지의 소중함, 합리적 전력 소비, 전기 절약, 기후·에너지 전환의 중요성을 알리는 국내 유일의 체험 행사로 자리 잡았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이원희의 기후兵法] 기후부 출범 한달, 진짜 실력을 보여줘야 할 때

14일로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출범한 지 한 달이 넘었다. 국정감사도 끝난 만큼 이제는 '에너지전환'이라는 난관을 넘어설 실력을 보여줘야 할 시점이다. 그러나 기후부가 당면한 현실은 녹록지 않다. 재생에너지 사업성 악화와 전환정책의 실행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밝힌 2030년 재생에너지 100기가와트(GW) 목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제시한 2030년 78GW 달성도 결코 쉽지 않다. 이는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2018년 대비 53~61% 감축)에 앞서 2030년 NDC(2018년 대비 40% 감축)를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제다. '에너지 고속도로'라는 대규모 송전망 구축은 첫 준공도 2030년 이후로 예상되는 만큼, 당장 영향력이 큰 분야는 전력시장 개편과 재생에너지 조달 정책이다. 실제로 NDC 달성에서 신규 재생에너지 확보량이 핵심인데, 현재 신규 발전 확보의 주요 수단인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고정가격계약이 사실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점이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태양광·풍력의 고정가격계약 미달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는 입찰 상한가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고정가격계약은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가 한국전력 및 대규모 발전사와 20년간 고정된 가격으로 계약을 맺는 제도로, 현물시장처럼 가격이 실시간 변동되지 않아 안정적으로 재생에너지를 조달할 수 있는 수단이다. 그러나 사업자들이 고정가격계약 대신 현물시장에 의존하면서 재생에너지 전력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 태양광 부문에서는 올해 상반기 원래 공모 물량이 약 1000MW였지만 실제 참여는 46MW 수준에 그쳐 미달률이 95%를 넘겼다. 지난 2021년 한 해 총 공모 물량이 4250MW인 것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입찰 상한가가 낮게 책정돼 현물시장 대비 수익성이 떨어지고, 전력시장 정산제도 개편 시점과 맞물린 전력단가 변동 위험이 커진 것도 참여 저조의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태양광 고정가격계약 상한가는 1킬로와트시(kWh)당 155.7원 수준으로, 지난달 현물시장 월평균 판매단가(전력도매가격+REC 가격) 184.8원과 비교하면 15.7%(29.1원) 낮다. 태양광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고정가격계약 상한가를 억제하는 상황에서 사업자는 현물시장이 아닌 고정가격계약을 체결한 유인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금리 상승 △공사비·자재비 급등 △계통 접속 지연 △이격거리 조례 등 복합적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상한가까지 낮게 유지되면 고정가격계약에 참여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결국 상한가는 전기요금 부담을 관리하려는 정부와 수익성을 확보해야 하는 업계 사이에서 갈등 지점으로 굳어지고 있다. 풍력도 사정은 비슷하다. 풍력은 초기 투자비가 크기 때문에 고정가격계약 체결 자금조달의 사실상 필수 요건이다. 지난해 육상풍력 고정가격계약에서는 공고 물량(300㎿)보다 적은 199㎿(6개)만 입찰에 참여해 전량 선정됐다. 미달률은 30%를 넘겼다. 일부 육상풍력 업계는 kWh당 177원 이상은 돼야 수익성이 맞는다고 주장하지만, 상한가는 2022년 169.5원 → 2023년 167.78원 → 2024년 165.14원으로 3년 연속 하락했다. 게다가 한국전기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전기공사비지수는 2020년(100)에서 올해 8월 기준 139.15까지 상승하며 원가 부담이 커졌다. 원가 반영이 이뤄지지 않으면 사업 중단·지연은 불가피하다. 육상풍력 업계에서는 상한가 인상이 어렵다면 산불 방화선·소방차 진입도로 역할을 하는 점을 고려해 인센티브를 부여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온다. 반면 해상풍력은 다소 다른 흐름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공공주도형 입찰(500㎿)에는 총 4개 사업이 689㎿를 제출해 전량 낙찰됐다. 반면 일반형(민간 응찰) 750㎿ 규모 공고에는 2개 사업이 총 844㎿를 냈지만 한 개도 선정되지 않았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하반기 재공고를 예고했지만, 기후부는 국방부 등 관계부처 협의 이후 확정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업계에서는 올해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사실상 올해 안 하반기 공고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한 풍력업계 전문가는 “해상풍력특별법이 아직 시행되지 않아 부처 간 인허가 문제가 정리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공고가 다소 밀리더라도 내년 초에는 충분한 물량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시장 개편을 준비 중인 만큼, 사업자에게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기후부는 현물시장 폐지를 포함한 RPS 폐지와 재생에너지 경매제도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경매제도는 지난 정부서부터 추진돼온 만큼 이번에 매듭지을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기후부의 핵심 과제는 경매제도 전환과 함께 적정 상한가 제시를 통해 고정가격계약 흥행 실패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데 있다. 또한 한전이 직접 구매하는 방식 외에도 일반 기업들이 RE100(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 달성을 위해 발전사업자와 전력구매계약(PPA)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PPA도 장기간 고정가격 계약이라는 점에서 고정가격계약과 유사한 구조다. 국산화도 숙제다. 태양광·풍력 국산 기술 비중 확대를 내세웠지만, 고정가격계약 자체가 불안정한 상황에서는 고정가격계약 하의 태양광 탄소인증제·풍력 안보 가점제 등의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재생에너지 설치를 막는 지방자치단체의 이격거리 조례도 여전히 발목을 잡는다. 이격거리 조례는 주거지·도로 등으로부터 일정 거리 이상 재생에너지를 설치하도록 하는 규정이다. 기후부와 국회가 법 개정을 추진 중이지만, 지역 주민 갈등 조정 등 넘어야 할 절차가 많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공급자 입장에서 재생에너지를 늘리는 정책을 펼치면서도 궁극적으로는 전기소비자들을 위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택중 RE100협의체 의장은 지난 13일 열린 '2025 한국RE100컨퍼런스'에서 “기후위기 대응은 우리가 늦추고 모른 척할 수 있는 이슈가 아니다. 그 중심에는 재생에너지가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재생에너지 전력을 저렴하고 편하게 구매할 수 있어야 된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 ‘에너지요금위원회’ 독립기관 신설 법안 발의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이 전기·가스·열 등 에너지 요금 결정을 정치적 판단으로부터 독립시키고, 합리적·전문적 가격 결정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에너지요금위원회' 신설 법안을 13일 대표 발의했다. 법안은 에너지법, 전기사업법, 도시가스사업법, 집단에너지사업법,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포함한다. 현행법상 전기요금은 전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의 인가를 받도록 돼 있다. 그러나 전기요금 결정 과정이 정부의 정치적 판단에 따라 왜곡되거나 지연되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전기위원회가 독립적 전문기구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또한 전기·가스·열 등 에너지원별로 분리된 요금 결정 체계로 인해 부문 간 정책 정합성이 떨어진다는 문제점도 제기됐다. 김 의원이 대표 발의한 법안은 정부조직법에 따라 중앙행정기관으로 '에너지요금위원회'를 신설하고, 전기요금과 도시가스요금의 인가·승인을 위원회가 담당하도록 했다. 집단에너지(열) 요금의 경우 위원회가 지정·고시한 요금 상한을 초과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현행법은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전기·가스·열 요금을 각각 인가·승인하도록 하고 있지만, 법안이 통과될 경우 이러한 권한이 독립적 기구인 에너지요금위원회로 이관된다. 이를 통해 가격 결정 과정에서의 정치적 개입을 차단하고, 요금의 예측 가능성과 투명성, 에너지원 간 정합성을 높이는 관리 체계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미국의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 영국의 가스·전력시장위원회(GEMA) 등 주요국의 에너지 규제기관은 높은 독립성을 확보하고 있다. 김 의원은 “에너지 요금은 정치적 계산이 아니라 국가경제와 산업경쟁력, 국민의 삶을 고려해 합리적이고 전문적으로 결정돼야 한다"며 “전기·가스·열 등 에너지원별 가격을 종합적이고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글로벌 에너지 가격 변동성과 시장 상황을 신속하게 반영할 수 있는 전문적·독립적 가격 결정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입법 취지를 설명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산단 태양광, 지붕 임차권·발전량 저하 리스크 해소 필요

산업단지 태양광 발전사업이 RE100(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의 주요 수단으로 꼽히지만, 지붕 임차권이 보장받지 못하고 주변 환경에 따라 발전량이 저하되는 문제 등이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RE100협의체·고려대 기후변화대응기술센터 주최, 세미나허브 주관으로 13일 서울 양재AT센터에서 '2025년 한국RE100 컨퍼런스'가 열렸다. 명진우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운영전략부문 대표는 컨퍼런스에서 “산업단지 태양광은 인허가 포함해 설치기간이 짧고, 환경 훼손 및 주민수용성 문제 발생 가능성이 적다"며 “계통에 여유가 있는 경우가 많고 자가소비형 태양광을 추진하기에도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산업단지 태양광이 잘 활성화되지 못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지붕 임차권에 대한 위험(리스크)을 지목했다. 발전사업자들은 20년 이상 지붕임대 계약을 전제로 투자를 하지만, 산업단지 내 건물이 경매로 넘어가 소유주가 변경될 경우 태양광 시설 철거 요청을 받을 수 있다는 위험이 존재한다. 즉, 육상 태양광 대비 사업 지속 가능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런 위험을 해소하기 위해 보험 가입을 고려해도 비용 증가로 인한 부실 공사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명 대표는 “기술적으로도 지붕 누수, 여름철 화재 발생, 안전사고 가능성, 분진·매연 등에 따른 발전량 저하 등 다양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임차권 리스크를 해지할 수 있는 방안이 대출이 필요한 사업 추진의 핵심"이라며 “자본력을 갖춘 민간 기업들이 발전사업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기업들이 자가소비형 태양광을 직접 추진할 수 있게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생에너지 전력시장의 변화와 가격 변동에 대비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박영욱 SK이노베이션 E&S 재생에너지마케팅 팀장은 “제주에서 진행 중인 재생에너지 입찰제 시범사업이 조만간 육지로 확대될 수 있다"며 “발전사업자들은 입찰제 도입에 따른 리스크를 감내하기 위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한국전력으로부터 일방적으로 구매하는 구조가 아니라, 분산에너지나 전력구매계약(PPA) 등 다양한 시장 제도를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준호 한화솔루션 에너지솔루션사업팀 프로는 “단기적으로는 PPA 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장기적으로는 RPS 제도 개편과 보급 확대 등을 고려하면 우하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 “수요자 입장에서 정산이 복잡하고 조달이 어렵다는 의견이 많아 직접전력구매계약(VPPA)을 활용하는 것이 조달 및 운영측면에서 이점을 가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향후 전력도매가격(SMP)에 따라 조달 비용이 변동할 수 있어 직접PPA와는 다른 가격결정 구조를 인지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수요자 입장에서 PPA 계약 방식의 제도적 제약 문제도 지적됐다.여러 발전소를 묶어 한 기업과 계약하거나, 여러 기업이 한 발전소와 각각 계약하는 방식은 가능하지만, 여러 기업과 여러 발전소가 동시에 참여하는 다자 간 계약은 허용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일진글로벌 관계자는 “기업들이 다양한 에너지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계약 방식이 혼용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기후부, 2030년 재생E 100GW 목표 재확인…“공공 유휴부지 모두 활용”

기후에너지환경부가 2030년 재생에너지 100기가와트(GW) 달성을 위해 공공기관 유휴부지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공공기관의 지붕·주차장 등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고, 기업들이 전력구매계약(PPA)을 맺는 형태로 RE100(사용전력의 100% 재생에너지 조달)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내년 재생에너지 관련 예산이 1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이상 증액되는 방안이 논의되면서 보급 확대 사업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기업들은 공공기관 유휴부지를 활용한 태양광을 통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재생전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임국현 기후부 재생에너지정책과장은 13일 서울 양재AT센터에서 열린 '2025년 한국RE100 컨퍼런스'(한국RE100협의체·고려대 기후변화대응기술센터 주최, 세미나허브 주관)에서 'RE100 산업단지 구축 및 기업 지원을 위한 신정부 재생에너지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임 과장은 “재생에너지를 2030년 100GW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이며, 이는 지난해 누적 34GW 대비 3배 이상 확대하는 수준"이라며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고, 공공기관도 K-RE100에 참여해 유휴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설비 구축과 기업 대상 PPA로 역할을 강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1일 국무회의에서는 1000㎡ 이상 공영주차장에 100킬로와트(㎾) 이상의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설치를 의무화한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 개정안이 의결됐다. 임 과장은 “태양광은 영농형·산단·수상·주차장 태양광 등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며 “내년도 재생에너지 예산을 1조30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42% 증액해 국회에서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에너지고속도로를 통해 국가 전력망을 구축하고, 지역별로 지산지소형 지능형 전력망도 함께 마련할 것"이라며 “그 중심에 RE100 산업단지가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상풍력에 대해서는 “해상풍력특별법이 내년 3월 시행된다"며 “정부가 계획적으로 입지를 발굴하고 인허가를 신속하게 처리해 해상풍력 단지 보급을 확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별로 재생에너지 설비에 대한 지방자치단체 이격거리 규제가 있는 만큼, 마을 주민들이 개발자와 이익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이러한 규제도 완화해 나갈 생각"이라며 “보급 확대가 우리 국내 기업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산업 경쟁력 강화도 똑같이 중요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17일부터 영하권으로 기온 급강하…도로살얼음 주의

다음주 초인 오는 17일부터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기상청 브리핑에 따르면, 17일 전후로 상층(약 5km)에서 북쪽의 찬 공기가 남하하고 하층에서는 대륙고기압이 확장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하강할 것으로 보인다. 16일에는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청, 전북에 가끔 비가 내리겠으며, 17일에는 충남과 호남 등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비 또는 눈이 예상된다. 18~19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서울 역시 15~16일 최저기온 3℃(도)·5도 수준에서 17~18일에는 1도·3도로 내려가며, 최고기온도 15~16일 15도·16도에서 17~18일에는 약 5도 안팎으로 급감한다. 비나 눈이 내린 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만큼 도로 살얼음에 의한 교통사고에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19일 오후부터는 기온이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기후에너지체험전 온라인 전시관서 성황리…“메타버스로 배우니 재밌고 신기해요”

기후에너지체험전이 올해도 온라인 전시관을 통해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전년도 높은 인기에 힘입어 전국 각지에서 단체 관람 신청이 잇따르고 있으며, △서울 강남 신구초등학교 △서울 중랑구 혜원여자고등학교 △경남 창원 진해용원고등학교 등에서 참여했다. 학생들은 “재미있고 신기했다", “메타버스로 공부하니 기분이 좋았다", “각자의 캐릭터를 개성 있게 꾸밀 수 있어 좋았다", “기후에너지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영상도 재밌고, 스탬프를 모아 탐험대장이 되는 이벤트가 신났다"는 등 긍정적인 후기를 남겼다. 이번 체험전은 현실과 유사한 3차원 가상세계(메타버스)를 구현해 에너지 관련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한국석유공사,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참가해 개별 전시관을 운영하며, 학생들이 게임을 통해 에너지를 쉽고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체험전은 기관별 전시관 외에도 기후에너지정책관, 천연가스관, 주제관 등 총 7개의 체험학습관으로 구성됐다. 온라인 전시관은 오는 14일까지 홈페이지(www.energyshowonline.co.kr)를 통해 운영된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한국전력기술, 베트남서 해상풍력·그린수소 사업 공동 개발 추진

한국전력기술이 베트남에서 해상풍력 발전과 그린수소 생산 사업 개발을 추진한다. 한국전력기술은 지난 10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현지 재생에너지 사업개발사인 'Minh Thach Group'과 해상풍력 및 그린수소 분야의 사업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베트남 내 해상풍력과 그린수소 프로젝트의 공동 사업개발을 본격 추진한다. 주요 협력 분야는 베트남 연안 지역의 신규 해상풍력 발전 및 그린수소 프로젝트의 사업 개발이다. 베트남은 2050년 탄소중립을 공식 선언하고,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하는 목표를 설정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풍부한 해양 자원을 기반으로 2035년까지 해상풍력 설비용량 목표를 1만7000메가와트(MW)로 크게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협약을 체결한 기업은 베트남 내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사업개발, 투자, 건설 및 운영에 걸쳐 풍부한 경험과 실적을 보유한 현지 기업으로, 다수의 해상풍력 초기 사업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발전소 전주기 설계 기술력을 보유한 한전기술은 탄소중립 실현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및 청정수소 분야의 기술개발과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종합 준공된 국내 최대 규모의 100MW급 제주한림해상풍력사업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해상풍력 사업 진출은 물론,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는 글로벌 그린수소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김태균 한전기술 사장은 “이번 협약은 베트남 내 해상풍력과 그린수소 사업 진출을 위한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국내 해상풍력 사업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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