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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성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주성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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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 박우진 이사, ‘기술개발인의 날’ 과학기술포장 수상

LS일렉트릭 박우진 이사가 배전기기 핵심 기술을 국산화하고 차세대 직류(DC) 전력 솔루션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기술개발인의 날' 과학기술포장을 수상했다. LS일렉트릭은 박우진 글로벌제품개발연구단장(이사)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기술개발인의 날 기념식'에서 과학기술포장을 수상했다고 8일 밝혔다. 기념식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KOITA) 주관으로 국내 산업 기술혁신을 주도한 기업 연구자들의 헌신과 성과를 기리기 위해 마련되는 행사다. 올해는 기술개발인의 날이 법정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첫 행사로 의미를 더했다. 박 이사는 저압·고압 배전기기 핵심 기술의 국산화를 이끈 주역이다. 배전급 차단기 제품군의 차세대 소호기술(전기를 끊는 순간 발생하는 아크를 소멸하는 기술)과 기중차단기(ACB)·진공차단기(VCB) 시리즈, 가스절연개폐장치(RMU) 등을 성공적으로 개발하며 독자적인 설계 기술을 확보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이를 통해 수입 의존도가 높았던 핵심 전력기기의 기술 자립도를 높이고 제품 신뢰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박 이사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고전력화와 친환경 전력 인프라 수요 증가로 각광받는 차세대 직류 전력기기 분야에서도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국내 최초로 DC 1000볼트(V) ACB를 개발한 데 이어, 세계 최초로 DC 1500V급 ACB 및 기중개폐기(DSU) 제품군 개발을 성공적으로 주도했다. DC 제품을 포함한 ACB·VCB 제품군은 미국과 유럽 수출 확대와 국가 전력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으며, 지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누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박 이사는 “첫 법정 국가기념일로 열린 기술개발인의 날에 LS일렉트릭 엔지니어로서 큰 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차세대 전력망과 친환경 전력 솔루션 기술 개발에 매진해 글로벌 시장에서 대한민국 기술 주도권을 확고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디젤 슈퍼사이클인데”…정부 ‘수출 제한’ 가로막힌 K-정유

국내 정유업계의 수출 여력이 정부 규제라는 '천장'에 빠른 속도로 가까워지고 있다. 글로벌 디젤(경유) 공급난에 따른 고마진 환경 속에서 기계적 수출 통제라는 장벽을 만나 슈퍼사이클 탑승에 일부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내수 수급 여건을 고려해 규제를 유연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글로벌 경유 크랙 스프레드(정제 마진)는 최근 배럴당 100달러 안팎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러우전쟁 여파로 세계 2위 경유 공급국인 러시아의 정제설비 가동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진 가운데, 중동전쟁에 따른 공급차질이 겹치며 구조적 공급부족 사태가 벌어진 탓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3일(현지시간) 남유럽 디젤 마진이 지난 1일 사상 최고 수준인 배럴당 104.08달러를 기록했고, 같은 날 북유럽도 99.66달러(배럴당)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디젤 정제마진 역시 지난 2일 기준 장중 108.02달러(배럴당)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두드리고 있다. ◇ 수출단가 50% 급등했지만...'규제 천장' 정유사 눈앞 글로벌 경유 공급난에 따른 가격 강세는 국산 제품의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 수출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경유 수출단가는 중동전쟁 개전 초기인 지난 2월 배럴당 90.9달러에서 지난 7월 138.6달러로 반년 새 52.5% 급등했다. 7월 기준 수출액(배럴당)은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55.4% 뛰었다. 글로벌 수급 불균형은 국산 제품의 가격뿐만 아니라 수출 지형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3일 유조선 프리아모스호가 한국산 경유 9만톤(t) 가량을 싣고 유럽으로 향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통상 국산 경유는 아시아·태평양 권역에서 수출된다는 점에서, 글로벌 수급불균형이 국내 정유업계의 시장을 확대하고 국산 제품의 몸값 역시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이 같은 우호적인 시장 상황 속에서 지난 3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정부의 수출 규제로 인해 국내 정유업계의 경유 수출여력이 한계에 임박했다는 점이다. 페트로넷에 따르면, 한국의 경유 수출량은 제도 시행 이후 △1490만5000배럴(3월) △1262만7000배럴(4월) △1350만배럴(5월) △1508만2000배럴(6월) △1832만5000배럴(7월) 수준으로 집계됐다. 호르무즈해협 통항 차질로 역내 원유 수급이 빠듯했던 4~5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70~80% 수준으로 수출하는데 그쳤던 반면, 상대적으로 원유 수급이 안정화된 6~7월 들어선 전년 동월 대비 수출량이 수출 제한치 인근까지 도달했다. 특히 7월 수출량은 전년 동월 대비 98.8% 수준을 보여 당월 허용된 수출 쿼터를 사실상 대부분 소진했다. 앞서 산업통상부는 지난 3월께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과 함께 휘발유·경유·등유 등 석유제품을 각 월별로 전년 대비 100% 이하로만 수출할 수 있도록 제한한 상태다. ◇ 내수 안정화 공감대…“'잉여 생산' 수출 확대 열어줘야" 수출시장 호황이 곧 규제 해소를 정당화하는 것은 아니다. 중동전쟁 여파로 시장 내 원유 조달 불확실성이 잔존한만큼, 섣부른 규제 완화는 내수시장의 수급 불균형을 야기할 수 있어서다. 정부 역시 이 같은 가능성을 우려해 수출규제 완화에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정관 산업부장관은 지난달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중동 위기가 여전히 계속되는 상황에서 국민 생활과 산업 활동에 필수적인 석유제품의 국내 공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은 정부가 양보할 수 없는 책무"라며 수출규제를 당분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특히 김 장관은 “최고가격제로 국내 가격에 상한이 있는데 해외 가격이 크게 오르면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해외시장으로 물량이 이동할 유인이 커진다"며 “수출관리는 기업의 수출을 막기 위한 조치가 아니라 비상시에 국내에 필요한 물량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고 강조했다. 다만, 업계는 이러한 제도 취지에 공감을 표하면서도 정부가 수출규제 유연화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산업부가 이른바 '매점매석 고시'를 통해 정유업계가 생산한 석유제품을 국내 시장에 우선 공급하도록 강제하고 있는 만큼, 수출 규제가 완화되더라도 업계의 국내 우선공급 기조는 변함없이 유지된다는 설명이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 3월 매월 정유사가 생산한 석유제품에 대해 전년 동월 대비 90% 이상을 국내에 반출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의 '석유제품 매점매석행위 금지 등에 관한 고시'를 시행한 바 있다. 업계는 또, 내수 석유제품 수요가 예년보다 부진한 점을 들어 수출 제한 상한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도 지적한다. 매점매석 고시에 따른 90% 국내 의무 반출 조건은 유지하되, 내수에서 소화되지 않는 잉여 생산량을 감안해 수출 제한을 탄력 운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페트로넷 통계에 따르면, 실제 국내 경유 소비량은 지난 7월 기준 1288만3000배럴로 전년 동월 대비 1.3% 저조했다. 전체 석유제품 내수 수요 역시 7043만3000배럴로 같은 기간 17.2%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정유업계 역시 내수 우선 공급이 기본 원칙인 만큼 수출 제한이 완화된다고 해서 국내에 공급해야 할 물량을 수출로 돌릴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며 “현재 국내에 물량을 충분히 공급하고 있지만 수요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정유사에 따라 내수에서 소화되지 않은 물량이 재고로 남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고가격제와 수출 제한이 장기간 이어진데다 최근에는 원유 수급도 안정되고 정유사들의 공장 가동 여건도 개선된 상황"이라며 “국내 공급 물량에 대한 조건은 그대로 유지하되 내수 수급이 안정적인 경우 잉여물량이나 추가 수출 여력이 있는 범위에서 수출 제한을 탄력적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선박 건조는 1등인데 수리는 못해”…부산 신항서 해법 찾나

“우리나라는 보통 연간 300척 정도를 수출하지만, 이 배들 대부분은 국내에서 유지·보수·정비(MRO)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3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MASGA 시대를 여는 해양 MRO·수리조선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토론회'에서 권효재 COR에너지인사이트 대표는 국내 조선업의 신조 경쟁력과 MRO·수리조선 역량 사이의 간극을 지적하며 이 같이 말했다. 권 대표는 “배는 운항을 시작하면 적어도 5년에 한 번은 정기적으로 검사와 수리를 받아야 한다"며 “우리나라가 최첨단 기술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나 암모니아 추진선을 만들어도 수리는 대부분 중국이나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선박 건조 경쟁력을 갖춘 국내 조선업계가 정작 건조 이후 20~25년간 이어지는 MRO·수리조선 시장에서는 주도권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 대형선 수리 인프라 '공백'…부산신항서 '해법'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 'MASGA'를 계기로 함정 MRO 시장이 열리고 친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상선 개조 수요까지 확대되면서 국내 수리조선 생태계를 다시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의 가장 큰 약점으로는 대형선박을 받아낼 인프라 부족이 꼽혔다. 산업이 신조 중심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대형선박을 수리할 수 있는 기반이 축소되면서 국내에서 건조한 선박마저 해외에서 수리받는 구조가 고착화됐다는 지적이다. 안승현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부연구위원은 “문제는 선박이 대형화될수록 해외로 나간다는 점"이라며 “중소형선은 대부분 국내에서 수리가 이뤄지고 있지만 부가가치가 크고 규모가 큰 대형선은 해외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 수리조선업이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단순히 민간의 투자에 의존하기보다 정부가 인프라 구축과 산업 육성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안 부연구위원은 중국과 싱가포르, 일본 등의 수리조선 산업 육성 사례를 언급하며 “공통적인 부분은 정부의 전략적인 계획"이라며 “입지를 제공하고 설비에 투자하고 산업 재편까지 조율하는 등 정부가 기반을 만들어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에만 맡겨서는 이미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안 부연구위원은 글로벌 MRO 시장의 성장에 비해 국내 산업 기반이 취약한 만큼 정부 차원의 전략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 같은 국내 대형선 수리 인프라의 공백을 메울 핵심 사업으로는 부산항 신항 수리조선 클러스터가 지목됐다. 부산시는 이날 토론회에서 부산항 신항을 중심으로 대형선박 수리부터 친환경 개조, 기자재 공급까지 아우르는 MRO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여기에 한미 조선협력 확대에 따른 함정 MRO 수요까지 연계해 부산·울산·경남에 밀집한 조선·기자재 산업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박동석 부산시 첨단산업국장은 “현재 MRO 관련 통합 공급망이 굉장히 파편화되고 분절화돼 있다"며 개별 기업 단위에 머물러 있는 수주·조달 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실시간 MRO 수주정보 플랫폼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기자재업체와 수리조선소를 연결하는 공급망을 고도화하는 한편 미 함정 MRO에 필요한 품질·보안 인증과 부품 조달 기반을 함께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박 국장은 대형 수리조선단지에 대해서도 “민간 기업에만 투자를 맡기기는 상당히 어렵다"며 과감한 재정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함정 MRO도 경험이 경쟁력"…KDDX로 실적 쌓고 생태계 확장 실제 함정 MRO 사업을 수행하는 조선업계에서는 관련 시장을 단순 정비사업을 넘어 조선업의 경기 변동을 보완하고 향후 함정 수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전략 사업으로 키워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대식 한화오션 특수선MRO사업담당 상무는 “MRO 사업은 조선산업에 비해 경기를 타지 않기 때문에 불황이 됐을 때 관련 산업 기반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전략적인 장점이 있다"며 “최근에는 함정 수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경쟁력의 포인트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조선업계가 세계적인 함정 건조 역량과 달리 MRO 분야에서는 아직 충분한 경험을 쌓지 못했다는 진단도 내놨다. 김 상무는 “함정을 건조하는 기술과 생산 능력 면에서는 세계 어느 나라와 겨뤄도 자신감이 있지만 MRO는 오랫동안 수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건조만큼의 자신감이 없는 것도 사실"이라며 국내 함정 MRO 수행 경험과 실적을 빠르게 축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해법으로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을 활용한 민간 위탁 MRO 시범사업을 제안했다. 김 상무는 “가장 빨리 할 수 있는 것은 지금 착수하고 있는 KDDX 사업에 민간 위탁 MRO를 시범사업으로 추진해보는 것"이라며 “해군의 유지보수 사업을 조선소에 발주해 조선소가 경험을 쌓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빠르게 실적을 쌓아 패키지화하고 실제 조선소가 이를 수행하면서 환경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부도 함정 MRO를 대형 조선사만의 사업에 그치지 않고 중소조선사와 기자재업체까지 참여하는 산업 생태계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디도 산업통상부 조선해양플랜트과장은 “대형 조선소가 영업력과 네트워크로 채널을 구축하면 중소조선이 정부 지원사업을 통해 역량을 키우고, 대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물량의 낙수효과를 받아 함께 커나가는 조선산업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국비 250억원과 부산·울산·경남·전남 등 지방비 245억원을 합쳐 총 495억원을 투입한다. 플로팅도크·안벽·크레인 등 중소조선사의 MRO 설비와 미 해군 MRO 참여에 필요한 인증 획득 등을 지원하고, 연간 400명씩 총 2000명 규모의 전문인력도 양성할 계획이다. 이 과장은 “지금은 중소조선업계의 MRO 기반을 조성하는 단계"라며 향후 역량 고도화를 통해 “함정 MRO가 본격적인 우리 조선의 먹거리로 떠오를 수 있도록 수주와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삼성重, 서울대와 ‘미래선박기술 글로벌협력센터’ 연다

삼성중공업이 서울대학교 공과대학과 협력 범위를 확대하며 산학협력 네트워크를 통한 중장기 글로벌 연구개발(R&D) 협력과 인재 양성에 나섰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일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에서 'SHI-SNU 미래선박기술 글로벌협력 연구센터'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2016년 출발해 올해로 산학협력 11주년을 맞이한 양기관은 조선해양 관련 최신 기술 공동개발과 인적 교류를 통해 동반 성장을 이뤘다. 특히 생산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한 생산 효율화와 친환경 연료기술, 자동화, 원자력 등 관련 산업 전반에 대한 기술 협력 추진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산학협력 체계를 완성했다는 게 삼성중공업 측 설명이다. 이번 연구센터 설립은 이같은 성과와 신뢰의 토대 위에서 협력의 질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미래 조선기술에 대한 중장기 융복합 글로벌 R&D 협력 및 인재양성을 목표로 운영된다. 주요 협력 분야는 △조선해양 전 분야와 에너지 기술 융합 △글로벌 네트워킹과 연구 협력 △산학협력 교육을 통한 글로벌 우수 연구인력 양성 등으로 마련됐다. 삼성중공업은 조선해양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 최고 대학과의 산학협력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지난 8월 KAIST와 함께 'SHI-KAIST 차세대 선박연구센터'를 개소한데 이어, 이번 서울대학교와의 협력을 추진함으로써 다층적 산학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두 연구센터는 상호 보완적 기능을 담당한다. KAIST 센터의 경우, 제조 경쟁력을 좌우하는 피지컬 AI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AI와 로보틱스 관련 기술 중심의 과제에 주력한다. 서울대 센터는 조선해양의 원천기술과 에너지 기술을 결합해 친환경(탈탄소)·차세대 연료 기술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미래시장 창출을 위한 중장기 연구과제를 추진한다. 삼성중공업 최성안 대표이사는 “서울대학교의 우수한 연구 역량과 인재가 삼성중공업의 발전은 물론 한국 조선해양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큰 기여를 해왔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 나가 산학협력의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 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현대글로비스,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AI로 지원자 역량 살핀다

현대글로비스가 올 하반기 글로벌 물류전문가로 활약할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달 13일까지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서류 접수를 한다고 3일 밝혔다. 채용부문은 △물류(포워딩∙산업재물류) △해운(자동차선 사업운영∙프로젝트화물 배선∙LNG선 사업/운항 관리) △유통(KD∙국제통상∙트레이딩) △IT △경영지원 △기획 등 전 사업영역에 이른다. 모집대상은 학·석사 학위 취득자 및 취득예정자(내년 2월 이전)로, 해외여행에 결격사유가 없어야 한다. 공인영어성적(TOEIC, TOEIC Speaking, OPIc 등)을 보유해야 하고, 남성의 경우 병역필 또는 면제자여야 한다. 전형 과정은 서류심사 이후 인공지능(AI) 역량 검사 및 인적성검사(10월 초), 1차면접(10월 말~11월 초), 최종면접(11월 말) 순으로 진행된다. 채용 확정 시 입사는 올해 12월 말 예정이다. 특히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채용전형 중 AI 역량검사를 실시해 지원자가 직무 수행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보유한 역량이 지원한 직무와 적합한지 여부를 종합적으로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전략게임과 영상면접 등을 활용해 지원자의 사고방식과 문제해결 과정을 분석하며 측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직무적합성과 성과역량을 예측하는 방식이다. 또한 현대글로비스는 보다 깊이 있는 채용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채용박람회도 진행 중이다. 임직원들이 대학교 캠퍼스를 직접 찾아 현대글로비스 입사에 관심 있는 대학생들에게 조직문화, 직무상담 등 정보를 제공하는 시간을 갖는다. 연세대학교에서 지난 1일 1차 박람회를 개최했으며 오는 8일에는 성균관대학교에서 2차 박람회를 진행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현대글로비스와 함께 꿈을 키우고 글로벌 물류 시장을 무대로 본인의 역량을 발휘할 우수한 인재들의 지원을 기대한다"며 “인재확보가 곧 기업의 경쟁력인 만큼 회사는 신입사원들이 최고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사지원 및 채용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현대글로비스 채용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LS일렉트릭-KT클라우드 ‘맞손’…‘모듈형 데이터센터’ 공략 본격화

LS일렉트릭이 KT클라우드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인프라 시장 공략을 가속한다. LS일렉트릭은 지난 2일 서울 LS용산 타워에서 KT클라우드와 'AI 데이터센터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전력 설비 설계·공급 협력과 차세대 기술 교류를 본격화하고, AI 데이터센터의 대형화·고전력화 흐름 속에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특히 양사는 이번 MOU를 계기로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환경에 최적화된 모듈형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핵심 전력 솔루션을 공동 연구하고, 초기 설계 단계부터 긴밀히 협력한다. 모듈형 데이터센터는 표준화된 서버룸과 전력 공급망, 냉각 모듈을 공장에서 정밀 제작한 후 현장에서 조립·설치하는 방식으로 짓는다. 기존 철근콘크리트 건축 방식 대비 공사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필요에 따른 유연한 증설이 가능하다는 장정을 갖고 있다.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충의 신속성 확보가 최근 핵심 과제로 떠오른 만큼, 기존의 한계를 보완할 건축 방식이라는 설명이다. LS일렉트릭의 경우, 이번 MOU를 계기로 KT클라우드가 구축하는 신규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초고압변압기, 가스절연개폐장치(GIS), 수배전반 등 핵심 전력기기를 적기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향후 무정전전원장치(UPS)와 공조 시스템 등으로 공급 품목을 확대한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생성형 AI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고전력 인프라 기술력이 데이터센터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경쟁력이 됐다"며 “국내 최고 수준의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역량을 보유한 KT클라우드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기술 대응력을 강화하고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막을수록 강해진다”…美 보호무역에 웃는 K-전력인프라, 왜?

미국의 자국 전력인프라 시장에 대한 보호무역주의 강화 기조가 국내 업계에 우호적인 사업 환경을 조성하는 역설적인 효과를 낳고 있다. 역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확대 경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력인프라 수급 불균형 속 공급자 우위 구도를 지지하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1일 전력인프라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서명한 이른바 '전력망 국가비상사태' 행정명령은 현지 수요처의 공급 불안을 한층 심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글로벌 에너지시장 조사업체 우드맥킨지는 지난달 31일 보고서를 통해 “이번 조치가 지난 2025년 이후 누적 220억달러 이상 규모를 형성한 미국 전력인프라 수입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미 압박을 받고 있는 수입업체들의 공급망을 한층 더 시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일부 외국산 전력기기의 미국 벌크전력시스템(BPS) 공급망 내 유입을 제한하고, 이미 유입된 설비까지 교체·제거할 수 있도록 명시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현지 공급망에서 안보 우려국을 사실상 퇴출하는 것이 골자로, 우드맥킨지는 중국을 비롯한 24개 안보 우려국이 잠재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목할만한 점은 미국 전력인프라 시장이 AIDC 증설 경쟁에 따라 수급 불균형을 앓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행정명령이 사실상 겨냥한 중국산 설비의 공급망 퇴출이 현지 시장의 공급 부족을 한층 심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올해 미국 전력용 변압기와 변전소 설비 시장은 각각 약 15%, 8%의 공급부족 상태에 놓인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AIDC 등에 활용되는 100메가볼트암페어(MVA) 이상급에서 공급난이 가장 심각하다는 분석이다. 벤 부셰 우드맥킨지 수석 애널리스트는 “미국 전력회사들은 첫 번째 벌크전력 장비 금지 이후 중국 공급업체를 대부분 피해왔고, 영향은 납기를 줄이기 위해 중국산을 사용해온 데이터센터에 집중될 것"이라며 “100MVA 이상급은 이미 공급부족이 가장 심각한 시장으로, 데이터센터들이 납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제조업체를 활용해온 분야"라고 설명했다. 전선업계도 상황이 비슷하다. 품목관세를 통한 보호무역 강화 기조가 수출 업체의 가격경쟁력 약화가 아닌, 현지 수입업체의 비용부담을 가중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지난달 구리 도체 케이블 등 14개 파생제품을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추가 관세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수렴에 착수해 지난달 27일 종결했다. 케이블의 경우 적용 범위는 정격 전압 600볼트(V) 이하부터 1킬로볼트(kV) 초과까지 사실상 대부분이 25% 세율 관세 부과대상에 올랐다. 다만 추가 관세 부과가 국내 전선업체의 대미 수출 실적 악화로 직결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AIDC를 중심으로 현지 전력인프라 투자가 급증하는 데 반해 미국 내 케이블 생산능력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서다. 특히 데이터센터 인근 변전소에서 각 시설로 전력을 공급하는 중전압 케이블의 수급이 빠듯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에서 관련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업체가 많지 않은 반면 AIDC 때문에 초고압과 중압케이블 수요는 폭증하고 있다"며 “결국 고객사 입장에서는필요한 물량을 확보해 제때 설치해야 하는 만큼 비용 부담은 수입업체에 전가되는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보호무역주의 기조와 함께 자국 공급망 육성을 병행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 관점에선 해외 업체의 부담 역시 가중될 우려가 있다. 다만 다수 국내 업체들이 선제적으로 현지 생산시설 확보·증축에 나선 까닭으로 이들 업체의 현지 공급망 내 경쟁력은 오히려 확대될 수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 HD현대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은 각각 미국 앨라배마주와 테네시주에 초고압변압기 생산거점을 두고 현지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LS일렉트릭(유타주)과 LS전선(버지니아주)도 현지 배전솔루션·해저케이블 생산역량을 확대하는 데 그룹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LS전선 경우, 자회사 가온전선의 현지 생산법인 LSCUS(노스캐롤라이나주)의 중전압케이블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증설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 행정부가 자국 공급망을 육성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펼치고 있지만, 실제 수출업체와 대등한 수준까지 성장하기 위해선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미국의 보호무역은 이 기간 현지 시장의 공급 병목을 심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입 장벽이 강화될수록 현지 시장 진출에 성공한 업체, 특히 생산시설을 확보한 기업이 수혜를 입는 구조"라고 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LS전선, ‘초전도’ 앞세워 AIDC 전력인프라 공략 박차

LS전선이 유관 기업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자사 초전도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인프라 시장 공략에 나선다. LS전선은 그래픽처리장치(GPU)·전력설비·냉각·건축·사업개발 분야 5개사가 참여하는 'AI 팩토리 프론티어(AFF)컨소시엄'과 공동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AFF는 각 업체의 AIDC 솔루션을 연계해 사업자에게 통합 솔루션을 제안하는 협력체다. 내외종합건축사사무소, 에즈웰에이아이, 엔필드피앤디, 우진기전, 일진이앤에스 등이 참여한다. LS전선은 AFF와 함께 프로젝트 초기부터 고객의 전력 수요와 부지 여건을 검토하고 사업 기회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외부 전력망과 내부 배전·통신망을 아우르는 전력 인프라 솔루션도 함께 제안한다. 외부망에는 초전도 시스템을, 내부에는 버스덕트와 광케이블 등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특히 외부망에 적용되는 초전도 시스템은 AIDC 전력 인프라의 핵심 차별화 기술로, LS전선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기술이다. 23킬로볼트(kV)급 중전압(MV)만으로도 154kV급 고전압(HV) 수준의 전력을 보낼 수 있어 기존 변전소 활용이 가능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번 AFF 참여사들은 분야별 전문 역량을 바탕으로 AIDC 구축을 지원한다. 내외종합건축사사무소는 건축 설계를, 에즈웰에이아이는 GPU와 AI 인프라 플랫폼을, 우진기전은 전력설비 구축을 담당한다. 엔필드피앤디는 사업 개발,일진이앤에스는 냉각·재생에너지 설비를 맡는다. LS전선 관계자는 “AIDC의 급성장으로 대용량 전력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초전도 기술을 앞세워 AIDC 전력 인프라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HD현대, ‘대홍수’ 네팔에 구호물자 긴급 지원

HD현대가 대홍수 피해를 입은 네팔에서 구호를 위한 긴급 지원에 나선다. HD현대는 대홍수 피해를 겪고 있는 네팔 중북부 바그마티주 지역의 구호를 위해 중형 굴착기 20대와 담요, 식기, 위생용품, 방수포 등 구호물품을 지원한다고 1일 밝혔다. HD현대 관계자는 “큰 피해를 입으신 네팔 국민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번 지원이 피해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하루빨리 평온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HD현대는 지난 2023년 튀르키예 지진을 비롯해 에콰도르 지진, 필리핀 태풍, 브라질 홍수 등 대규모 자연재해 피해지역에 장비 및 인력지원, 성금 전달 등 꾸준한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일단 가격은 뛰었는데”…K-석화, 中 ‘밀어내기 수출’ 우려 여전

주춤했던 석유화학 제품의 아시아 역내 가격이 최근들어 모처럼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다만 이번 가격 상승은 수요 확대에 따른 본격적인 업황 회복보다 중동발 공급 차질과 원료비 상승 등 공급 측 요인이 주도한 반등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뚜렷한 증산 기조 아래 중국이 하반기 대규모 신규 설비 가동을 앞둔 가운데, 국내에선 오히려 석유화학 사업재편의 속도전 요구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중국산 제품의 '밀어내기 수출'이 본격화할 경우 역내 석화 시장의 공급과잉이 재차 심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석화제품 가격 깜짝 반등했지만...수요 회복은 '글쎄' 31일 산업통상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에틸렌 현물 가격(한국 FOB)은 지난 21일 기준 톤(t) 당 1060달러를 기록했다. 전 주 대비 110달러(11.6%) 오른 수치다. 이달 평균 가격도 993.33달러로 전월 대비 13.4% 급등했다. 올해 초 600달러 수준을 보였던 에틸렌 가격은 중동전쟁 여파가 본격화한 지난 3월 1216.25달러로 2배 가까이 급등한 데 이어, 4~5월 역시 1000달러선을 유지했다. 이후 6월 800달러선으로 후퇴하며 가격 조정 흐름이 나타났는데, 8월 하순 들어 급격히 상승 전환했다는 설명이다. 프로필렌 가격도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화학시장 정보업체 ICIS에 따르면 동북아시아 프로필렌 수입가격은 최근 2주 연속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과 역내 공급 부족, 중국 내수가격 상승 등이 가격을 밀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석화제품의 가격 상승세도 뚜렷하다. 모노에틸렌글리콜(MEG)은 지난 21일 주간 가격이 약 8% 상승했고,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 역시 최근 2~3개월 내 최고 수준까지 올라섰다. 시장은 이 같은 석화제품 가격 상승의 배경으로 중동발 공급 차질과 원료비 상승을 지목하고 있다. 수요가 본격적으로 살아나면서 제품가격을 끌어올렸다기보단 공급 감소와 조달비용 상승이 가격의 하단을 밀어올렸다는 분석이다. ICIS는 지난 27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 역내 석유화학 시장의 급격한 가격 상승 원인을 이렇게 진단했다. 중동 지역의 물동량 차질과 생산 감소로 역내 공급이 빠듯해진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대체 조달비용 증가까지 겹치면서 판매자들의 가격 협상력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ICIS는 “생산 감소와 중동발 물동량 차질, 대체 물량 조달비용 상승 등의 요인은 시장에서 판매자들의 협상력을 높이고 있다"면서도 “구매자들은 대체로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 기초유분부터 다운스트림까지...중국發 대규모 공급과잉 '촉각' 당장의 가격 반등에도 국내 석화업계가 긴장의 끈을 놓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공급 제약이 가격을 일시적으로 끌어올리고 있지만, 중국에서 기초유분부터 다운스트림까지 신규 생산능력이 하반기 잇달아 시장에 유입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올 하반기에만 연산 약 430만t 규모의 신규 프로필렌 생산능력이 가동될 예정이다. 에틸렌 역시 지난 7월 페트로차이나 두산쯔의 타림 프로젝트가 가동을 시작한 데 이어 오는 10월에는 연산 180만t 규모의 아람코(사빅) 구레이 에틸렌 설비가 가동을 앞두고 있다. 기초유분 증설은 다운스트림으로도 이어진다. 올해 400만t을 웃도는 신규 폴리프로필렌(PP) 생산능력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며, 폴리에틸렌(PE) 역시 연간 신규 생산능력이 600만t을 넘어설 전망이다. 상반기 PE 신규 증설이 80만t에 그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부분의 신규 물량이 하반기에 집중되는 셈이다. 문제는 중국이 이처럼 급속 팽창하는 석화제품 생산능력을 내수 환경에서 모두 소진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는 중국의 내수산업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자국 내에서 소화되지 못한 물량이 이른바 '밀어내기 수출' 물량으로 대규모 전환될 경우,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권 업체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중국의 수출입 구조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중국 CCF그룹에 따르면, 지난 1~5월 중국의 PE 수출량은 143만9000t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6.5% 급증했으며, 지난 5월에는 수출량이 51만6000t으로 수입량 50만8900t을 웃돌아 사상 처음 월간 기준 순수출을 기록했다. 이덕환 서강대학교 명예교수는 “중국 내에서도 소재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중국은 그동안의 투자 관성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늘어난 물량을 밀어내 세계 시장을 장악하려는 움직임은 국내 업계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1호 재편' 첫 발 뗀 K석화...“정부, 전면에 나서야" 중국발 공급 압력이 구조적으로 확대되는 만큼, 정부 주도 아래 국내 석화산업의 사업재편에도 한층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중국이 기초유분부터 PE·PP 등 범용 소재까지 생산능력을 동시에 확대하고 있는 만큼 국내 업체들의 단순 NCC 감축만으로는 구조적인 경쟁력 회복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롯데케미칼과 한화솔루션, DL케미칼, 여천NCC가 주축인 '여수 1호' 재편안의 경우, 지난 7월 산업부 승인을 획득한 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를 진행 중이다. 롯데케미칼과 롯데대산석화, HD현대오일뱅크, HD현대케미칼 등이 참여한 '대산 1호' 사업재편은 지난 20일 공정위의 기업결합 승인을 획득했다. 반면 에쓰오일과 SK지오센트릭, 대한유화가 진행 중인 울산 석화산업 재편을 비롯해 대산·여수의 후속 재편은 각 기업의 이해관계에 따라 논의에 난항을 이어가고 있다. 이덕환 교수는 “산업부가 추진하는 석화산업 재편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대산과 여수에서도 더 강도 높은 시도가 필요하고, 아직 해결되지 않은 울산 문제도 서둘러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에 맡기더라도 정부가 앞에서 방향을 제시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며 “기존 산업재편 계획조차 마무리하지 못한다면 다른 대안을 논의하는 것도 의미가 없다"고 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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