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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성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주성 기자 입니다.
  • 유통중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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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이탈리아서 수주 확대…“램시마 점유율 66%”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와 항암제가 유럽 5대 의약품 시장 중 하나인 이탈리아에서 수주 성과를 지속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셀트리온 이탈리아 법인은 올해 초 4개 현지 주정부에서 개최된 입찰에 참여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테키마'(성분명 우스테키누맙)를 수주한데 이어 베네토, 트렌티노 알토아디제, 사르데냐 지역에서도 추가 낙찰에 성공했다. 상반기에만 7개 주에서 수주 성과를 거둔 것으로, 셀트리온은 해당 지역에 내년 5월까지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스테키마는 올 1월 출시 이후 입찰 성과를 빠르게 확대하면서 이탈리아 시장 조기 안착이 기대되고 있다. 대표 제품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 제품군(정맥주사제형∙피하주사제형)도 이탈리아에서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움브리아주에서 열린 입찰에서는 '램시마'가 낙찰됐고, 풀리아 지역의 경우 '램시마SC'가 재계약에 성공하며 2027년 5월까지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그간 이탈리아에서 유일하게 공급이 이뤄지지 않았던 사르데냐주에서도 최근 단독 입찰이 신설되면서, 피하주사제형인 램시마SC는 현재 이탈리아 내 20개 주정부 모두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의약품 시장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이탈리아 내서 램시마 정맥주사제형(IV)과 피하주사제형(SC) 두 제품의 합산 점유율은 66%를 기록해 인플릭시맙 시장에서 압도하는 처방 실적을 나타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도 이탈리아에서 성과를 높이고 있다. 유플라이마는 현재 라치오주와 움브리아주에서 판매 중으로, 향후 2~3년에 걸쳐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경쟁 제품 대비 3년 늦은 후발주자로 출시됐음에도 52%의 점유율을 기록해 전체의 절반이 넘는 처방 실적을 보이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밖에 항암제인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와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는 각각 라치오주와 움브리아주 입찰에서 낙찰돼 올 상반기부터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입찰 성과를 바탕으로 트룩시마는 29%, 베그젤마가 30%, 유방암 및 위암 치료제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는 29%의 점유율을 나타내는 등 항암제 3종 모두 처방 상위 그룹에서 안정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다. 2020년부터 이탈리아에서 직판 체제를 도입한 셀트리온은 현지 입찰 기관 및 주요 의료진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 왓으며, 올 하반기 신규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의 출시로 매출 성장세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유럽 주요 의약품 시장인 이탈리아에서 셀트리온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와 항암제가 잇따라 수주에 성공하며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신규 제품 출시와 수주 성과를 이어가면서 전 제품의 처방 확대 및 실적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씨젠, 3년만에 흑자전환 가시화…PCR 신기술로 ‘명성’ 되찾는다

글로벌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이 엔데믹 이후 부진을 딛고 5분기 연속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가운데 영업이익도 올해 1·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엔데믹으로 2023년 이후 적자가 이어졌던 씨젠이 3년만에 연간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11일 씨젠에 따르면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14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엔데믹 이후 첫 분기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전년동기 1001억원 대비 13.9%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매출 회복세를 토대로 씨젠은 5분기 연속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 1901억원 대비 21.0% 오른 2301억원을 기록해 반기매출 2000억원을 넘어섰다. 올 2분기 영업이익은 31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11억원 영업손실을 딛고 2개 분기 연속 영업흑자에 성공했다. 앞서 씨젠은 올 1분기에 영업이익 14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으며, 하반기 호흡기질환 유행 시즌을 감안하면 3년만에 연간 영업이익 흑자전환도 점쳐진다. 올해 상반기 매출 성장과 영업이익 개선은 엔데믹 이후 非코로나·非호흡기 진단시약 제품의 성장에 주력해 온 것이 결실을 맺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 2분기 씨젠은 전체 매출의 76.7%를 차지하는 진단시약·추출시약 분야에서 매출 875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非코로나 제품이 대부분인 진단시약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8% 증가한 780억원을 기록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소화기(GI) 제품이 30.9%, 자궁경부암(인유두종바이러스, HPV) 관련 제품은 21.4% 증가했다. 독자적인 신드로믹 정량 PCR 기술이 적용돼 동시 다중 진단이 가능한 제품력을 바탕으로 진단시약 중 비 호흡기 제품의 성장이 두드러졌다는 게 씨젠의 설명이다. 반면 계절적 비수기인 상반기에 호흡기 바이러스(RV) 제품과 호흡기 세균(PB) 제품은 15% 가량 감소세를 보였는데, 호흡기 질환 유행 시즌인 하반기에 돌입하면 비 호흡기 제품군과 호흡기 제품군의 시너지로 씨젠의 실적 회복은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아울러 씨젠은 무인 유전자증폭(PCR) 자동화 시스템 '큐레카(CURECA)'와 진단데이터 실시간 공유 분석 플랫폼 '스타고라(STAgora)' 등 신성장 동력을 통해 명예회복에 나선다는 포부다. 큐레카는 △샘플보관 △전처리 △핵산추출 △증폭 △결과 분석까지 PCR 전과정을 완전 자동화한 세계 최초 진단 시스템이다. 기존 PCR에서 주로 지적됐던 검체 처리 및 검사의 한계를 극복하고 경제적 효율성을 확보하는 등 검사 기관의 경쟁력을 혁신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PCR 검사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의료진에게 임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통계 플랫폼 '스타고라'는 각 병원에서 업로드되는 PCR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역별 감염 트렌드와 병원별 양성률, 다중 감염 패턴 등을 분석해 40여 종의 임상 지원용 통계 도구를 제공한다. 씨젠은 스타고라 시스템이 환자별 감염 양상과 주변 지역 감염률을 비교·분석하고 데이터에 근거한 구체적 치료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임상 의사결정을 위한 필수 분석 도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한양대 한국어문화원, 청소년 언어문화 개선 위한 ‘바른말 퀴즈 대회’ 개최

한양대학교 한국어문화원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는 2025년 국어문화원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청소년 언어문화 개선을 위한 온라인 퀴즈 대회 '2025 함께하는 바른말 퀴즈'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청소년 사이에서 일상화된 비속어, 욕설, 언어폭력 사용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바른 언어 사용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청소년 언어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됨에 따라 실질적인 언어 인식 개선을 목적으로 기획된 것이다. 지난 1일 시작한 대회는 다음달 15일까지 진행된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한양대학교 한국어문화원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 'TV 바른말 학교(1교시~8교시)' 영상을 시청한 후, 온라인 퀴즈에 응모하면 된다. 퀴즈의 정답을 모두 맞힌 선착순 200명에게는 문화상품권을 증정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한양대학교 한국어문화원 누리집으로 문의하면 된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JW중외제약 ‘헴리브라’ 투약 혈우병 환자, 출혈 걱정없이 운동 가능

JW중외제약의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성분명 에미시주맙)가 강도높은 운동을 한 혈우병 환자에서도 출혈 예방 효과를 입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JW중외제약은 헴리브라를 투약한 환자의 다양한 운동 데이터와 출혈 예방 효과를 입증한 연구 결과가 최근 국제학술지 '헤모필리아(Haemophilia)'에 게재됐다고 11일 밝혔다. 헴리브라는 혈우병 환자의 몸속에 부족한 혈액응고 제8인자를 모방하는 혁신 신약이다. A형 혈우병 치료제 중 유일하게 기존 치료제(8인자 제제)에 대한 내성을 가진 항체 환자와 비항체 환자 모두에게 사용이 가능한 혈우병 치료제다. 지난 2023년에는 건강보험 급여 대상이 만 1세 이상의 비항체 중증 A형 혈우병 환자로 확대됐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일본 도쿄의과대학 진단검사의학과 카게히로 아마노 연구팀은 지난 2019년 1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평균 연령 29.7세인 비항체 A형 혈우병 환자 129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 헴리브라 투약 후 환자들의 운동과 강도, 출혈 여부, 안전성 등을 평가했다. 해당 기간에 총 968건의 운동이 보고됐으며, 여기에는 걷기, 사이클, 전신 스트레칭 외에 축구, 마라톤, 역도 등 출혈 위험이 높은 운동 58건도 포함됐다. 연구 결과, 환자 129명의 연간출혈빈도(ABR) 중앙값은 0.5회로 낮게 나타났다. 운동과 연관된 출혈은 단 2건으로 농구를 하던 중 공에 맞아 발생한 외상성 출혈과 낚시 중 발생한 출혈이 전부였다. 헴리브라와 관련한 약물이상반응은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헴리브라를 투여받은 A형 혈우병 환자들이 출혈에 대한 걱정 없이 다양한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운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건강상의 이점을 안전하게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연구 결과로 입증됐다"고 평가했다. JW중외제약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A형 혈우병 환자들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헴리브라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환자들이 수행한 운동이 일반인에게 권장되는 수준과 유사했다는 점에서 헴리브라를 통해 출혈 위험 증가 없이 일반인과 같은 활동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숭실대, 교육부 대학혁신지원사업 성과평가 ‘최고등급’ 획득

숭실대학교는 교육부 주관 대학혁신지원사업I 유형(일반재정지원) 3주기 1차년도 성과평가에서 교육 혁신성과 최고등급인 'S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 결과로 숭실대는 대학 규모에 따른 기본 포뮬러 지원금 외 약 43억원을 인센티브로 추가로 지원받게 된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은 대학의 자율혁신을 통해 양질의 대학교육을 실현하고,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교육부가 추진하는 대표적인 대학재정지원사업이다. 숭실대는 △다전공필수이수제 도입, 대학전공적합검사 및 e-학업설계솔루션 운영 등 다전공 친화적 학사운영 체계 구축 △유형1 모집단위 신설 및 비율 확대, 유형2 AI대학 모집단위 신설 △개개인의 적성과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교육 및 진로탐색 지원체계 마련 △기초학문 분야 교육·연구 지원체계 강화 △교육혁신 추진 과정에서의 원활한 학내 의견수렴 및 거버넌스 구축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숭실대는 또한 교내 모든 모집단위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자유전공학부(유형1)를 2025학년도부터 신설해 운영하고 있으며, 2026학년도에는 AI대학(유형2)을 신설해 신입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이윤재 숭실대 총장은 “숭실대는 대학의 중장기 발전계획과 연계해 다양한 교육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며 “학생과 대학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한양대 야구부, 제80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 우승 ‘쾌거’

한양대학교 야구부가 지난달 3일부터 29일까지 충북 보은에서 개최된 제80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8일 한양대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한국대학야구연맹이 주최·주관하고 보은군과 보은군체육회가 후원했으며 전국 51개 대학팀에서 약 1500명의 선수와 관계자가 참가해 총 124경기의 열띤 경쟁을 펼쳤다. 결승전은 지난달 29일 보은 스포츠파크 A야구장에서 개최됐으며, 한양대는 연세대를 상대로 8대 6의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영예의 우승을 안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양대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져 △최우수선수상(MVP) 박도현 △우수투수상 이준혁 △수훈상 서준오 △도루상 이종환 등 여러 선수가 개인상을 수상했다. 김기덕 감독과 이기정 한양대 총장은 각각 감독상과 공로상을 수상했다. 김기덕 한양대 감독은 “보은군은 매년 안정적인 대회 운영과 함께 좋은 인프라를 제공해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며 “선수들 모두가 최선을 다한 결과 값진 우승을 거둘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양대학교는 이번 우승을 계기로 대학 스포츠 발전과 학생선수들의 성장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며, 학문과 체육이 조화를 이루는 건강한 대학 문화를 지속적으로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美 의약품 관세 발표 임박…현지 생산시설 확보 ‘관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약품 품목관세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업계는 초고율 관세의 실현 가능성에 회의론을 내비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제약바이오 리쇼어링(생산시설 미국 이전) 의지가 강한 만큼 장기적으로 현지 생산시설 확보가 경쟁력 유지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7일 한국바이오협회 등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다음주 정도(within next week or so)'에 의약품 품목관세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처음에는 '적은 관세(small tariff)'를 부과하지만 1년~1년 반 안에 150%, 그 다음 250%까지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업계는 의약품 관세율이 일단 처음에는 15%를 넘지 않는 선에서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미국이 유럽연합(EU)과의 관세협상에서 의약품에 대해 15%의 관세율에 합의했고 한국과 일본은 의약품 품목관세에 관해 최혜국 대우를 받는 것으로 합의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의약품 관세가 우리 기업에게 큰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게 업계의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고율의 관세 부과는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적다고 예상하기도 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초고율 관세 부과라는 '엄포'를 놓으며 자국 내로 생산시설 이전을 유도하려는 의지가 강한 만큼 장기적으로는 현지 생산시설 확보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에 생산시설을 보유하면 무관세 혜택을 적용받기 때문에 최혜국 대우를 보장받더라도 현지에서 생산하는 업체보다 가격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맞춰 존슨앤드존슨과 아스트라제네카, 노바티스, 일라이 릴리 등 주요 글로벌 제약사들은 현지 투자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며 대응 전략을 취하고 있다. 존슨앤드존슨은 향후 4년간 총 550억달러를 투자해 현지에 4개 생산거점을 신설하고 기존 시설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일라이릴리 역시 5년간 270억달러를 투자해 미국 내에 원료의약품, 합성의약품, 주사제 치료제 제조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노바티스는 향후 5년간 230억달러를 투자해 미국 전역에 10개의 생산 및 연구 거점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고, 아스트라제네카는 5년간 총 500억달러를 투자해 버지니아주에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등 미국 내에 생산시설과 R&D 시설을 확충할 방침이다. 특히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과 경쟁관계에 있는 써모피셔 사이언티픽은 최근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의 생산시설을 인수하면서 관세 대응을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리 기업들도 현지 생산시설 확보를 추진하며 관세 완화를 위한 중장기 대응 전략에 돌입했다. 셀트리온은 중기 대책으로 현지 위탁생산(CMO) 기업과 계약을 확대해 미국 판매 제품을 미국 내에서 생산하며 관세 리스크를 벗어난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셀트리온은 장기적으로 글로벌 제약사가 현지에 보유하고 있는 대규모 원료의약품(DS) cGMP 생산시설 인수·운영을 목적으로 최대 7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해 모든 관세 리스크를 해소할 근본적 해결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셀트리온은 지난달 미국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바 있다. SK바이오팜도 최근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 위탁생산(CMO) 업체를 확보하는 한편, 올해 미국 판매 재고 물량에 대한 현지 출하를 완료하며 관세 리스크를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해외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5대 제약사, 상반기 실적 희비…유한양행 독주체제 ‘굳히기’

국내 상위 5대 전통 제약사들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제약사들의 상반기 실적에 희비가 엇갈렸다. 유한양행과 GC녹십자, 대웅제약은 주력 제품 성장에 힘입어 호실적을 달성한 반면, 종근당과 한미약품은 각각 영업이익 감소·역성장을 맛보며 상반기 주춤한 모양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1조706억원으로 5대 제약사 매출 1위에 올랐다. 9729억원이었던 전년동기 매출 대비 10.4% 성장하며 창사 첫 상반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도 전년동기대비 194.8%나 상승한 563억원으로 집계되며 호실적이 두드러졌다. 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가 국내외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렉라자 일본 출시에 따른 마일스톤과 로열티 유입 등 해외사업의 매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유한양행은 이러한 호실적을 통해 2위 GC녹십자와의 매출 격차를 지난해 상반기 1987억원에 이어 올해 상반기 1866억원으로 격차를 유지하며 1위 독주체제 굳히기에 들어갔다. 특히 유한양행은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렉라자의 매출 성장 기반이 공고해지고 있는 만큼 하반기부터 큰 폭의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GC녹십자도 상반기에 가파른 실적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7742억원을 기록했던 GC녹십자는 올해 14.2% 증가한 8840억원을 기록하며 반기 매출 1조원 시대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35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배 이상 폭증(1241.2%↑)하며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 GC녹십자 매출을 삼분하는 혈장분획제제(1520억원)와 백신제제(1029억원), 처방의약품(1061억원)이 고른 매출 성장을 보인 가운데, 혈장분획제제 '알리글로'가 미국 출시 1년 만인 지난 7월 누적 매출 1000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이에 힘입어 GC녹십자는 올 2분기만 5003억원 매출을 올리며 창사 첫 분기 매출 5000억원 돌파에 성공했다. 대웅제약도 올해 상반기 약진하며 매출과 영업익을 모두 끌어올렸다. 연결기준 올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6963억원에서 올해 7619억원으로 9.4%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올해 966억원으로 전년동기 720억원 대비 33.2% 증가하며 상반기 영업이익 1000억원을 눈 앞에 뒀다. 특히 보툴리눔톡신 '나보타'가 올 상반기 매출 115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28% 성장해 대웅제약 매출 상승을 뒷받침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상반기 5대 제약사 중 매출 순위 5위였던 대웅제약은 올 상반기에 4위 한미약품을 추월하며 4위로 올라섰다. 반면, 종근당과 한미약품은 올해 상반기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종근당은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매출 828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2%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350억원으로 대비 36.5% 감소했다. 이는 전체 매출 가운데 '도입품목'의 비중이 높은 탓에 매출 증가에도 판매 수수료 지출이 증가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미약품은 올 상반기 매출 7522억원로 전년동기대비 3.8% 감소했다. 이는 북경한미 등 자회사 매출 부진에 따른 여파로, 영업이익도 119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48억원보다 11.4% 감소하며 체면을 구겼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대웅제약 “학술협력 통해 디지털 헬스 사업 강화”

대웅제약이 학계와의 실증연구 협업을 통해 신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6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지난 5일 대한종합건강관리학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학술 교류부터 디지털 헬스케어 실증, ESG 의료봉사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 협약식에는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와 동석호 대한종합건강관리학회 이사장, 조정연 회장을 비롯한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약을 통해 대웅제약과 대한종합건강관리학회는 △학술 활동 및 연구 증진 △디지털 헬스케어 진단기기 관련 자문 및 실증 사업 △의료봉사 및 ESG 연계 활동 △기타 양 기관이 합의한 보건의료 협력사업 등을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협업을 바탕으로 디지털 헬스 기반 건강검진과 관련된 학술 행사를 확대하고, 신규 디지털 헬스 기술을 위해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대한종합건강관리학회는 디지털 헬스 기술의 임상 자문과 제품 실증을 통해 의학적 신뢰성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학술적 기반을 강화하며 체계적인 제품 검증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대웅제약은 한국건강검진기관협의회와의 협약을 맺고 의원급 기관에 디지털 진단 기기를 공급하며, 현장 중심의 정밀검진 고도화 및 의료 접근성 개선에 집중해왔다. 이번 협약으로 대웅제약은 도입 검토 중인 제품들을 실제 검진 현장에서 실증(PoC)하고, 임상적 자문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효용성과 신뢰성을 검증할 수 있다. 특히 서울대병원강남센터, 서울아산병원, 한국건강관리협회 등 주요 검진기관들이 소속된 대한종합건강관리학회와의 협업은 디지털 헬스 기술의 학술적 타당성 확보에 있어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대웅제약은 기대했다. 아울러 대웅제약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디지털 헬스를 기반으로 '예방-조기 진단-치료-사후 관리' 전 주기를 학회와 함께 발전시키고 확대해 나감으로써, 건강관리 패러다임의 혁신을 이끌고 국민 건강 증진에 실질적이고 지속가능한 기여를 해나갈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모비케어, 카트비피, 리브레, 에띠아, 위스키 등 최신 디지털 헬스 정밀 진단 제품을 기존 진료 영역을 넘어 건강검진 영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대웅제약이 보유한 다양한 디지털 헬스 기술을 기반으로 예방, 조기진단, 치료, 사후관리에 이르는 건강관리 전 주기를 대한종합건강관리학회와 함께 더욱 발전시키고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석호 대한종합건강관리학회 이사장은 “학회의 전문성과 대웅제약의 헬스케어 기술력이 만나 다양한 실증과 연구 성과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건강검진은 인공지능(AI), 유전체,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접목해 검진 정확도를 높일 것으로 이번 협력은 의학적 가치뿐 아니라 사회적 기여까지 고려한 모범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휴온스, 2분기 매출 1560억…역대 분기 최대

종합 헬스케어 기업 휴온스가 올 2분기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휴온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560억원, 영업이익 131억원, 당기순이익 118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4.7%, 40.3%, 46.5% 증가한 수치다. 2분기 매출은 1500억원을 넘어서며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영업이익 또한 전년동기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며 1분기에 이어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2분기 휴온스는 전 사업부문이 고른 성장을 보인 가운데 종속회사의 실적도 개선됐다. 지난 5월에 분할합병 절차를 완료한 건강기능식품 전문 자회사 휴온스엔과 완제의약품 제조∙판매 회사 휴온스생명과학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말 인수한 팬젠은 지난 6월부터 연결대상 종속기업으로 편입됐다. 사업부문별로 2분기 전문의약품 매출은 691억원을 기록했다. 대사성질환 의약품과 주사제 수출을 필두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나가며 전년동기대비 3.9% 늘었다. 특히, 2분기 북미로 향하는 주사제 수출액은 5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1% 증가했다. 뷰티∙웰빙사업 매출은 지난 5월부터 건기식사업 부문 실적이 휴온스엔으로 이관되며 전년동기대비 13.3% 감소한 422억원을 기록했다. 건기식사업 부문을 제외한 뷰티∙웰빙 매출액은 연속혈당측정기 덱스콤 G7 판매 호조 영향으로 7.7% 증가한 370억원을 기록했다. 수탁사업(CMO) 매출액은 7.4% 증가한 208억원을 기록했다. 2공장 점안제 라인 가동에 따른 점안제 수탁 매출과 의약품 수탁이 모두 증가한 영향이다. 휴온스는 3분기 가동을 앞두고 있는 2공장 신규 주사제 라인을 통해 하반기에도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모두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송수영 휴온스 대표는 “기존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종속회사들의 성장세에 힘입어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건기식 사업부의 분할합병을 마치고 하반기 신규 생산시설이 본격 가동되는 만큼 꾸준한 외형성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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