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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광호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나광호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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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국내 최대 전시회서 주력 제품·미래 전장 솔루션 선봬

글로벌 방위산업 시장에서 국산 무기체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주력 제품과 미래 전장에서 활용될 솔루션을 앞세워 수익성 향상에 나선다. 3일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 2024'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닷새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사우디아라비아·폴란드·아랍에미리트(UAE)·캐나다·호주·루마니아를 비롯해 국산 무기체계를 운용 중이거나 주요 수출대상국으로 꼽히는 27개국 대표단이 방문한다. 국내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한국항공우주산업(KAI)·LIG넥스원·대한항공·풍산·SNT모티브·STX엔진·록히드마틴·사브·샤프란 등 국내외 365개사가 참가했다. 한화그룹은 첨단 레이저와 발사대가 미사일과 결합된 '다층방어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는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아우르는 적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것으로 한화시스템의 중·장거리용 다기능레이더(MFR) 및 다표적 동시교전 MFR 등이 포함된다. 개발 중인 K-9 유·무인복합체계(MUM-T)도 첫 공개됐다. 원격 주행과 운용이 가능하고 최대 사거리는 80㎞에 달한다. 차륜형 K-9과 세계 최초로 전력화된 레이저 대공무기와 레일형 발사대도 볼 수 있다. '무인상륙형 다연장 발사대'도 처음으로 선보였다. 한화시스템은 0.25m급 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을 국내 최초로 소개한다. 전술5G통신체계와 'MOSS 플랫폼'도 알린다. MOSS는 기동형 플랫폼에 탑재되는 통신장비와 C4I 서버 등을 1개 플랫폼을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메탄 등 온실가스 관측용 초소형 초분광 위성도 2027년 발사할 예정이다. 지능형 40㎜ 무인방공시스템을 포함한 차세대 무기체계도 볼 수 있다. 한화오션은 장보고-Ⅲ 잠수함과 무인전력지휘통제함(고스트커맨더)를 선보였다. 현대자동차그룹은 4세대 다목적 무인차량(HR-셰르파)와 전술차량 및 페루 수출형장갑차 등을 중심으로 부스를 꾸렸다. 이 중 HR-셰르파는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기술을 토대로 감시·정찰·후송을 비롯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현대위아와 기아도 통합부스에서 차량탑재형 81㎜ 자주포 등을 소개했다. 특히 현대로템의 성능개량형 K-2 전차는 1500마력급 디젤엔진에 힘입어 최대 시속 70㎞로 주행할 수 있고, 암내장형 현수장치를 비롯한 장비를 갖췄다. 대전차 로켓과 미사일을 막을 수 있는 능동방호장치로 생존성도 끌어올렸다. 드론은 재머로 무력화할 것으로 보인다. KAI는 KUH-1 수리온과 소형무장헬기(LAH)를 비롯한 회전익항공기를 부스 전면에 배치했다. 차세대 공중전투체계(NACS) 개념도 볼 수 있다. 이는 △KF-21·FA-50을 비롯한 유인항공기 △무인전투기·다목적무인기(AAP) △저궤도 위성통신 등을 활용해 작전을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아미 타이거(드론봇 전투체계)'와 연계한 헬기-무인기 라인업 뿐 아니라 차세대 고속중형기동헬기 및 수리온 시뮬레이터, 동축반전 헬기 동력분할전달형 기어박스 등도 전시했다. LIG넥스원은 △국방·민수를 아우르는 '드론 종합 솔루션' △수상 유·무인복합체계의 기반이 될 무인수상정(해검-3) △미국 수출을 추진 중인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 △보병용 중거리 유도무기 현궁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 △대포병탐지레이더 천경-Ⅱ 등으로 전시공간을 꾸렸다. 다목적 발사기에서 운용되는 초소형 유도탄, 레이더 소총을 비롯해 병력자원 감소에 대응하고 군 정예화를 도울 수 있는 스마트 무장도 전시한다. AI 기반의 플랫폼으로 전장상황을 인식하고 다차원 형태로 가시화하는 '지능형 통합 지휘통제체계'도 소개한다. 풍산은 155㎜ 곡사포용 항력감소고폭판(HE BB), 155㎜ 사거리연장탄, 탄도수정신관, 30㎜ 오리콘 고폭소이예광탄과 골키퍼 미사일관통탄 등 중대형 포탄과 7.62㎜ 보통탄 및 12.7㎜ 철갑소이탄을 비롯한 탄약을 선보였다. 체계통합형 지상장비와 다목적 전투드론, 탄약 자폭드론 등도 볼 수 있다. SNT모티브는 STSR23 반자동 저격총과 차세대 고속유탄기관총, STX엔진은 'SMV1000' 디젤엔진과 하이브리드 엔진 시스템 등으로 부스를 구성했다. 휴니드테크놀로지는 대용량 무선 전송장비, 무인항공기가 획득한 고해상도 이미지 및 비행 데이터를 지휘센터에 실시간 전송하는 데이터링크 솔루션을 소개했다. 지난 2일 현장에서 만난 김왕경 사장은 “바로 현장에 도입할 수 있는 통신시스템을 갖춘 것이 강점"이라며 “카메룬과 군통신 현대화를 논의하는 등 글로벌 비즈니스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대한민국 최대 방산 전시회 ‘KADEX 2024’, 2일 계룡대서 개막

국내·외 방위산업 기업들이 충남 계룡대에서 안보역량 향상을 위한 솔루션을 선보인다. 한국과 아세안 지역 육군참모총장들은 역내 평화유지 및 방산협력 등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2일 대한민국육군협회에 따르면 이날부터 닷새간 열리는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 2024'에는 국내·외 365개사가 참가한다. 이는 역대 최다 규모로 전시면적은 3만7600㎡에 달한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현대로템·현대위아·기아), 한화그룹(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오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한항공, LIG넥스원, 풍산, STX엔진, SNT모티브, 다산기공 등이 부스를 꾸렸다. 록히드마틴·사브·샤프란 등 14개국 21개 해외 방산업체도 전시공간을 조성했다. 인도·카자스흐탄·우크라이나는 자국 방산기업들을 모아 국가관을 구성했다. 해외 주요 인사가 방문하는 등 높아진 K-방산에 대한 관심도도 드러났다. 집행위원회는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캐나다·호주·루마니아·폴란드를 비롯해 국산 무기체계를 운용 중이거나 수출대상국으로 꼽히는 국가의 국방장관과 육군참모총장 및 방위사업청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행사장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10월1일 국군의 날 행사와 연계한 'K-밀리터리 페스티벌'로 개최되고, 15개국 군수 사령관의 '한-아세안 국제군수포럼'도 열린다. 전·후방 기업간 네트워킹을 지원하기 위한 시간도 마련됐다. 정보·지휘통제, 화력, 기동, 방호, 항공·우주, 대드론, 미래, 장병복지 등 전장 기능별로 전시관을 배치한 것도 특징이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이날 개막식에서 “각국은 미래 안보환경을 주도하기 위해 방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방산은 경제와 안보를 동시에 강화할 수 있는 핵심산업"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K-방산은 2년 평균 150억달러에 달하는 수출을 달성했고, 수출대상국을 넓히며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또한 △세계 유일의 분단국으로서 공산독재세력과 마주한 탓에 무기체계의 실전성이 높고 △쉴 틈 없이 시스템이 가동되기 때문에 후속지원(A/S)이 신속할 뿐더러 △단순 무기 판매를 넘어 기술이전과 운용훈련 등이 패키지화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태흠 충남도지사,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권오성 육군협회장 등도 자리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철강-조선, 中 밀어내기에 ‘후판값 샅바싸움’ 장기화

올 하반기 선박용 후판 가격을 둘러싼 철강-조선업계의 협상이 이어지고 있다. 저렴한 중국산 물량이 국내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것도 영향을 주는 모양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협상도 당초 일정 대비 2달 가량 길어진 상반기와 유사한 상황으로 흘러갈 전망이다. 후판은 두께 6㎜ 이상의 철판으로 선박 제조 원가의 20% 가량을 차지한다. 철강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두 자릿수로 알려져 있다. 후판값은 지난해 하반기 t당 90만원대 중반에서 올 상반기 90만원대 초반으로 낮아졌다. 그러나 조선업계는 원재료값 하락을 들어 추가적인 인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철광석값은 지난해 9월29일 t당 118.64달러에서 지난 1월5일 142.58달러까지 높아졌다가 지난달 27일 94.62달러로 하락했다. 글로벌 철강 업황 부진을 비롯한 여파다. 2022년 9월 t당 190달러 안팎이었던 유연탄값은 최근 1년 이상 90달러선을 유지하는 등 하향안정화됐다. 중국 철강재가 국산 보다 저렴한 것도 조선사들에게 힘이 되고 있다. 중국산 후판값은 t당 70만원대로 형성되고 있다. 상반기 수입량(약 69만t)이 2022년 연간 물량을 웃돈 것도 가격 차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등 고부가 선종을 중심으로 도크를 채우고 있으나, 중국 조선소가 대형 컨테이너선과 LNG운반선을 비롯한 선종의 수주를 늘려가는 것도 지적한다. 현지 기업들에 대한 글로벌 선사들의 신뢰도가 향상되는 중으로, 후판값 인상시 국내 기업들의 가격경쟁력 열위가 심화된다는 논리다. 반면 철강업계는 국내 건설경기 부진과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업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품목의 판가를 포기하기 쉽지 않다. 앞서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제조기업들을 대상으로 중국산 저가 공세로 인한 어려움 여부를 조사한 결과에서 철강은 35.2%가 '경영 실적에 영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전업종 평균(27.6%)을 상회하는 수치다. 반면 조선의 경우 24.7%로 나타났다. '영향 적거나 없을 것'이라고 답한 비중은 45.4%로 집계됐다. 현대제철이 산업통상자원부에 중국산에 대한 반덤핑을 요청한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산업의 쌀'로 불리는 철강 생태계를 지켜야 한다는 이유다. 조선업계가 다운사이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던 때에 '양보'한 것을 돌려받을 차례라는 주장도 펴고 있다. 조선사들의 실적 향상이 점쳐지는 만큼 당시 제기했던 상생정신의 방향이 바뀔 때가 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당시 철강사들은 조선업계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면서 가격 인상을 자제한 바 있다. 국내 조선소들의 주력 선종이 고품질 철강재를 필요로 한다는 점도 언급한다.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부담도 토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주로부터 1년 반 넘게 지나야 매출 인식이 본격화되는 조선업 특성상 쉽게 가격을 결정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면서도 “(가시적인)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美 법원, 코오롱의 HTC 특허 침해 청구 재차 기각

코오롱인더스트리가 HS효성첨단소재를 상대로 제기한 하이브리드 타이어코드 (HTC) 관련 미국 특허 침해 소송에서 지난달 27일 미국 법원이 코오롱의 특허 침해 주장을 재차 기각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는 7월 캘리포니아 중부 연방지방법원이 코오롱의 기존 수정 소장을 기각한 데 이은 2번째 결정이다. 이번 소송을 맡은 제임스 셀나 판사는 “코오롱의 직접 침해 주장은 HS효성이 아닌 타이어 제조사들의 판매 행위를 전제로 하고 있는 것"이라며 “제3자의 행위에 의한 직접 침해 주장은 인정될 수 없다"고 판시했다. HS효성이 HTC제품을 직접 미국으로 수입한다는 코오롱의 주장에 대해서도 근거 없는 것으로 보았다. 간접 침해나 고의적 침해 주장에 대해서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HS효성 관계자는 “코오롱의 주장이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명확하게 짚어준 재판부의 판단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한화엔진·HD현대마린엔진, 中 컨선 수주 호황 수혜

중국 조선소들이 7000TEU 이상급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올해 발주 물량의 90% 이상을 수주하는 등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에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엔진 업체들도 중국향 판매 등에 힘입어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조선소들이 수주한 컨선 물량 중 대부분은 액화천연가스(LNG)와 메탄올 이중연료(D/F) 엔진이 적용될 예정이다. 환경규제 및 선사들의 ESG 역량 확대 니즈가 반영된 셈이다. 특히 MSC·머스크·CMA-CGM을 비롯한 메이저 기업들이 중국 발주 비중을 끌어올리는 중으로, 향후에는 탑10 아래에 있는 선사들도 동참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중연료 엔진은 2가지 연료를 사용할 수 있는 모델로, 가격과 마진이 기존 제품 보다 높다. 그러나 중국 현지의 친환경 엔진 생산력이 이를 따라잡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변용진 iM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중국의 LNG 이중연료 인도 실적은 11척이 최대치지만, 내년 이후 100척에 달하는 수주잔고가 잡혀있다고 분석했다. 메탄올 이중연료는 실적이 없음에도 50척에 달하는 선박을 인도해야 한다. 국내 업체들에게 시선이 쏠리는 까닭이다. 실제로 HD현대마린엔진은 중국 조선소들과 올 상반기 총 700억원 이상의 선박엔진 공급계약을 맺었고, 중국향 매출 비중이 35%에 육박했다. 수출 비중은 49.2%로 지난해(61.8%) 보다 낮아졌으나, 2022년(17.6%)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높아졌다. 또한 현지 주요 고객에 선제적·집중적으로 대응하는 등 물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전 우호 조선소를 재확보하고, 새로운 고객을 창출한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HD현대마린엔진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3216억원·348억원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31.2%, 94.4% 높은 수치다. 특히 이번달에만 중국 조선소들과 총 1300억원 이상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의 절반이 넘는다. 한화엔진은 세계 최초로 선박용 이중연료 저속엔진을 상용화했고, 친환경 엔진 생산 확대 및 신규모델 엔진의 선 제작 경험 확보로 시장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중국시장에서도 입지 강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매출의 21% 이상이 중국에서 발생했고, 올 상반기에는 뉴타임즈쉽빌딩을 비롯한 중국 조선소와 700억원 가량의 선박엔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하반기 들어서도 3000억원이 넘는 계약을 맺었다. 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의 30%를 웃도는 수준이다. 신증설·개보수·신제품 개발·IT시스템 구축 등을 위한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2022년과 지난해 4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집행됐고, 올 상반기에는 189억원이 투입됐다. 올 하반기부터 2026년까지 1300억원 상당의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한화엔진의 올해 예상 매출은 1조1473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34.3%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87억원으로 흑자전환한 데 이어 올해는 722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한화엔진은 최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스 전시회 '가스텍 2024'에서 한화오션 등 한화그룹 계열사들과 참가해 친환경 이중연료 엔진 라인업 등도 소개했다. 변 애널리스트는 단기간에 급증하는 중국의 이중연료 컨선 인도 스케쥴을 고려하면 엔진업체가 향후 판가 협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그룹과 HD현대그룹이 각각 HSD엔진·STX중공업을 인수한 것은 2030년 15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보이는 글로벌 선박엔진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선박 납기의 키포인트로 불리는 엔진 수급 안정성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유럽·북미 방식 대비 우위…인프라 등 지원 절실”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에 따라 글로벌 철강업계가 저탄소 제품 생산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해외 방식 보다 효율성이 높은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으나, 재생에너지·그린수소 인프라 확보 등 경제성 향상을 위한 기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광석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프로그램 디렉터(PD)는 26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탄소중립으로 도약하는 대한민국 철강산업의 R&D 현황 및 과제'를 주제로 열린 국회철강포럼 정책세미나에서 “유동환원로 방식은 분철광을 쓸 수 있어 펠렛 제조 공정이 필요없고 저품위 원료도 사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반면 반응기 안에 철광석 원료를 쌓아놓고 환원하는 샤프트 방식은 천연가스(CH4)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으로, 가루 상태의 철광석(분철광석)을 직접 사용할 수 없는 탓에 고품질의 펠렛을 필요로 한다. 원료 수급이 어렵고 펠렛 생산과정에서도 탄소가 배출되는 것도 단점이다. 수소환원제철은 코크스 대신 수소를 환원제로 사용해 철을 생산하는 것으로, 크게 유럽과 북미 철강사의 샤프트 방식과 우리나라의 유동환원로 방식으로 나뉜다. 신명균 포스코 저탄소제철연구소장은 2030년까지 수소환원제철인 '하이렉스(HyREX)' 상용화 기술을 완성하고 2030년대 중반까지 250만t 규모의 상용화 설비를 건설하는 전략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국내 여건이 녹록지 않다는 것이다. 우선 정부차원의 지원사격이 외국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경우 2조7000억엔(약 24조3000억원)에 달하는 기금을 조성하고 고로 수소환원, 직접 수소환원 등에 투자하고 있다. 일본제철은 이 기금을 활용해 지난 4월 파일럿 샤프트로 설비계약을 체결했다. 유럽에서는 룩셈부르크 아르셀로미탈·스웨덴 사브·독일 잘츠기터와 티센크루프를 비롯한 기업들이 그린스틸 전환에 정부 보조금을 활용하고 있다. 미국은 4억달러(약 5314억원) 규모를 청정수소 생산을 위한 '111' 프로젝트에 투입하는 중으로, 탄소포집(CCS) 프로젝트에 대한 세제혜택도 30% 가까이 높였다. 반면 우리나라는 철강산업 탄소저감 관련 정부 연구개발(R&D)에 10년간 660억원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의 투자가 이뤄졌다. 수소환원제철 전용 사업도 부재한 상태다. 어기구 국회철강포럼 공동대표는 “수소환원제철은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과제지만, 국가 차원에서 이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지 않은것 같다"며 “우리도 다른나라 정도의 투자는 이뤄져야 한다"고 토로했다. 높은 단가 등으로 인해 재생에너지 조달이 쉽지 않고 그린수소를 확보하기 어려운 점도 경제성에 의문을 자아내게 만드는 요소다. 이 PD는 “현재로서는 수소환원제철 공정이 고로 기반 공정 대비 경제적 우위에 있다고 보기 힘들다"며 “이를 통해 나올 제품이 공공 또는 민간에서 쓰이기 위한 기반이 조성돼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재윤 산업연구원(KIET) 소재·환경산업실장도 수소환원제강이 비중 있는 규모로 생산되기 위해서는 △개발된 기술의 검증 △적합한 규모의 설비 구축 및 비용 확보 △청정수소·전력 공급 가능성 및 비용문제 △단가 인상을 흡수할만한 시장에서의 충분한 수요 등이 충족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 실장은 “혁신공정 기술의 제약 요인을 완화하기 위한 민·관의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며 “그린 철강재의 충분한 수요기반 창출을 위한 법·제도적 기반 마련도 수소환원제철의 성공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영풍, MBK에 최대 3000억 ‘실탄’ 지원…고려아연 공개매수 박차

영풍이 함께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나선 MBK파트너스에 최대 3000억원의 자금을 제공한다. 이는 지난해 자기자본의 7.0% 수준이다. 영풍은 금융기관과 이같은 차입한도를 설정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영풍의 금융기관 차입은 1717억원 수준에서 4717억원 규모로 불어난다. 자금은 MBK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가 대여하는 방식이다.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지난달 28일 설립됐다. 영풍 관계자는 “대여대상의 공개매수 결제자금 조달 및 기타 투자활동을 위한 자금대여"라며 “구체적인 대여 실행액은 대여 상대의 인출요청에 따라 정해진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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