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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규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송민규 기자 입니다.
  • 유통중기부
  • songm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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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전 점포 운영재개 방침…식품업계 “밀린 대금이 먼저”

홈플러스가 긴급운영자금 확보에 성공하면서 전 점포 운영을 재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매대를 채울 식품업체 가운데 납품 재개를 확정한 곳은 아직 없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정상적인 점포 운영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홈플러스는 회생절차가 재개됨에 따라 전 점포 영업을 다시 시작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전날인 21일 서울회생법원은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취소하고 오는 9월 4일까지 회생절차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홈플러스는 메리츠금융그룹이 지원하기로 한 대출금(긴급운영자금)의 입금과 납품업체와의 협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아 구체적인 영업 재개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우선 홈플러스는 복층 구조로 된 점포를 매장당 3306㎡(1000평) 수준으로 단층화해 영업 면적을 줄이고, 식품과 자체브랜드(PB) 제품, 회전율이 높은 생필품 위주로 판매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유통기업 '트레이더조'와 유사한 방식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5월4일부터 휴업에 들어갔던 비핵심 점포 37개는 폐점하고, 본사와 매장 근무 인력은 최소화해 나머지 인원은 당분간 휴직 상태로 두기로 했다. 온라인 부문은 수도권 16개 점포부터 영업을 시작해 배송 범위를 넓히고, 회생절차 연장 기한(9월 4일) 안에는 매각 작업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물건을 채우기 위해서는 공급 조건에 대한 협의를 해야 하는 것이라 공급 조건 협의를 빨리 마무리 지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식품업체들은 홈플러스가 확보한 긴급운영자금 2000억원을 어떤 순서로 쓸 것인지를 납품 재개의 주요 조건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납품할 물품의 대금보다 이미 밀린 대금의 처리 방식이 먼저라는 것이다. A 식품사 관계자는 “홈플러스의 영업 정상화 추진 상황을 지켜보면서 거래 안정성과 대금 결제 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제품 납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선입금을 받아야 물건이 나가는 조건으로 홈플러스와 거래해 왔던 B 식품사 관계자는 “그전에도, 지금 상황도 선입금을 받아야 물건이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공급이 중단된 상황에서 재개 여부도 정해지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홈플러스가 확보한 자금이 체불 임금과 퇴직금에 우선 쓰일 것으로 보이는 만큼 물품 대금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는 알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C 식품사 관계자는 “2000억원이 수혈됐다 하더라도 그것을 어떻게 운영할지 구체화하지 못하면 식품업체들이 섣불리 납품을 재개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연된 대금만 따져도 (긴급운영자금) 2000억원으로는 부족하고, 문을 닫은 매장을 다시 열려면 밀린 임금과 퇴직금부터 지급해야 하는 만큼 물품 대금으로 쓸 수 있는 금액이 잡히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식품업계 일각에서는 회생채권과 기존에 지급한 선급금의 상계 처리가 선행돼야 납품 재개가 가능하다는 시각도 나온다. 법원의 승인과 허가를 거쳐 밀린 대금이 정리되지 않으면 납품을 재개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 밖에 D 식품사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고, E 식품사도 “협의 중에 있다"고 답했다. 중소 납품업체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정산 지연이 장기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23일 발표한 '홈플러스 납품 중소상공인 대금 정산지연 실태조사'에 따르면, 대금 정산 지연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응답은 76.7%였다. 받지 못한 납품대금은 극단값을 제외한 평균 7억7400만원으로 조사됐고, 5억원 이상을 받지 못한 기업도 40.7%였다. 납품일로부터 60일을 초과해 정산이 지연되고 있다는 응답은 98.0%에 달했다. 이 조사는 홈플러스 납품 중소상공인 150개사를 대상으로 5월21일부터 6월5일까지 진행됐다. 특히 품목별로 보면, 홈플러스가 우선적으로 판매를 재개할 것으로 보이는 식품 분야의 미정산 규모가 컸다. 주력 납품품목이 신선·가공식품류인 업체는 81개사로 전체의 54.0%였고, 이들의 미정산 대금은 평균 10억7400만원이었다. 생활·주방용품(4억2500만원)과 의류·잡화(3억9900만원)를 웃돌았다. 신선·가공식품류 업체 가운데 60일을 초과해 정산이 지연되고 있다는 응답은 98.8%였다. 정산 지연에 따른 납품업체들의 애로사항도 크다. 응답 업체의 애로사항은 원부자재 구입대금 및 하도급 대금 결제 지연이 85.3%로 가장 많았다. 신제품 개발 및 마케팅 등 필수 운영자금 부족도 65.3%, 인건비 지급 지연 및 인력 이탈 위기도 24.7%나 답했다. 가장 시급한 대책으로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대금을 담보로 한 대주단 자금 지원과 납품업체 우선 정산이 95.3%로 가장 많이 꼽혔다. 정부의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및 저금리 특례 대출 확대가 44.0%, 납품대금 제3자 예치 의무화 등 결제 시스템 강화가 39.3%로 조사됐다. 자유응답에서는 대금 결제 계획이 없고 일정이 불확실하다는 지적과 함께, 홈플러스 자금을 별도로 관리하고 현금 사용처를 투명하게 공개해 달라는 요구가 나왔다. 김희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납품 중소기업들의 생존이 담보되어야 홈플러스의 정상화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정산 지연이 수개월째 이어지면서 납품업체들이 유동성 위기에 놓였다는 설명이다. 홈플러스는 공급 조건 협의를 마무리하는 대로 영업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40년 장수 브랜드 스크류바·죠스바에 젤리 넣었다…롯데웰푸드, 잘파세대 정조준

롯데웰푸드가 40년 넘은 장수 브랜드를 활용한 신제품 '젤리 먹은 죠스바'와 '젤리 먹은 스크류바'를 내놨다. 잘파세대 사이에서 인기인 '얼려먹는 젤리'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이다. 롯데웰푸드는 대표 아이스바 브랜드인 스크류바와 죠스바를 활용한 신제품 '젤리 먹은 죠스바'와 '젤리 먹은 스크류바'를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빙과 성수기를 겨냥한 제품으로, 잘파(Z+alpha)세대 사이에서 번지는 트렌드를 반영해 기획됐다. 신제품 2종은 어린 세대에게 인기인 '얼려먹는 젤리' 콘셉트를 바 형태로 옮겼다. 아삭한 아이스크림 안에 쫀득한 젤리를 넣어 겉과 속의 식감을 갈랐다. 젤리에는 무색소 과일 농축액을 써 색소 부담을 덜었다. 제품별로는 기존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과일맛 젤리를 새로 조합했다. 젤리 먹은 죠스바는 상어 모양을 그대로 두고, 아삭한 복숭아맛 빙과 속에 보라색 포도맛 젤리를 넣었다. 젤리 먹은 스크류바는 꼬인 트위스트 모양을 유지한 채 아삭한 골드키위맛 빙과와 쫀득한 딸기맛 빨간색 젤리를 맞물렸다. 롯데웰푸드는 40년 넘게 팔린 장수 브랜드를 최신 트렌드로 다시 풀어 어린 소비자층과의 접점을 넓힌다는 설명이다. 익숙한 브랜드에 제형 변화를 얹어 1020세대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성수기 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은 잘파세대의 디저트 트렌드를 반영하여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장수 브랜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자 기획됐다"며 “앞으로도 익숙함 속에 신선함을 주는 차별화된 제품 개발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시장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웰푸드는 2024년 4월 국내 빙과업계에서 처음으로 제로 칼로리 아이스크림 '죠스바 0㎉'와 '스크류바 0㎉'를 선보인 바 있다. 설탕 대신 천연감미료인 알룰로스를 넣어 기존 제품의 맛은 살리면서 열량을 낮춘 제품이다. 출시 한 달 만에 판매량이 720만개로 집계되며 초도 물량 320만개의 두 배를 넘어섰다. 롯데웰푸드는 롯데중앙연구소와 함께 알룰로스를 활용한 아이스바 제조방법 특허도 출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홈플러스, 휴업 점포 67곳 다시 연다…“영업정상화·구조혁신 마무리 할 것”

홈플러스가 회생절차 연장 결정에 따라 영업정상화와 구조혁신 마무리 작업에 나선다. 긴급운영자금(DIP) 대출금이 들어오는 대로 임시휴업 중인 핵심점포 67개를 모두 다시 열 계획이다. 또한 임시휴업 중인 부실 점포 37개는 남은 회생기간에 폐점한다. 홈플러스는 서울회생법원이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취소하고 회생절차를 오는 9월4일까지 연장함에 따라 영업정상화와 구조혁신 마무리 작업에 집중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우선 현재 휴업중인 점포를 다시 연다. 홈플러스는 DIP 대출금이 들어오는 대로 임시휴업 중인 핵심점포 67개를 모두 재개장한다. 매출이 크고 회전율이 빠른 생필품부터 확보해 팔면서 현금흐름을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온라인부문은 곧바로 영업이 가능한 수도권 16개 점포에서 먼저 시작한다. 이후 배송사들과 협의해 영업 점포와 배송 범위를 차츰 넓힐 계획이다. 자금 집행 순서도 정해뒀다. 대출금이 들어오면 상품대금과 연체된 임대료, 유틸리티 비용 등 매장 운영에 필수적인 비용부터 치른다. 지급이 밀린 직원 급여와 소상공인 미정산 대금도 함께 풀어 직원과 입점주의 피해를 줄이기로 했다. 구조혁신 작업은 연장된 기간 안에 끝낸다. 막바지 단계에 와 있는 만큼 작업을 마무리한 뒤 본격적인 매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임시휴업 중인 부실 점포 37개는 남은 회생기간에 폐점한다. 비용 절감도 병행한다. 본사와 매장 모두 근무인력을 최소화하고, 근무 인원을 뺀 나머지는 당분간 휴직 상태를 유지한다. 앞서 지난 21일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는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취소하고 회생계획안 가결 기간도 연장하기로 했다. 법원은 지난 3일 최소 운영자금 2000억원을 마련하지 못했다며 폐지 결정을 내렸다. 이후 메리츠금융그룹이 DIP 대출을 의결하면서 홈플러스가 자금 확보 방안을 마련했고, 사측의 즉시항고를 법원이 받아들였다. 홈플러스의 공익채권은 현재 9300억원가량으로 상당수가 회생절차 개시 이후 발생한 협력업체 납품대금이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운영을 정상화한 뒤 대형마트 등 잔존 사업 부문 인수합병(M&A)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하츄핑 인형 키링 6종 나온다…메가MGC커피, 자체앱서 사전예약

메가MGC커피가 하츄핑 랜덤 인형 키링 6종을 내놓는다. 2024년 1편 굿즈가 전량 완판된 데 이어 두 번째 협업이다. 메가MGC커피는 개봉을 앞둔 '캐치 티니핑' 극장판 애니메이션 '사랑의 하츄핑: 고래보석의 전설'(이하 사랑의 하츄핑2)과 협업한 공식 굿즈를 단독 선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사전예약은 메가MGC커피 앱에서 받는다. 이번 협업은 개봉을 기다리는 고객에게 영화 이전의 경험을 먼저 제공하려는 취지로 기획됐다. 어린이와 가족 고객과의 접점을 넓혀 브랜드 입지를 다진다는 계산도 깔렸다. 앞서 2024년 극장판 '사랑의 하츄핑1' 굿즈는 준비 물량이 전량 완판된 바 있다. '하츄핑 고래보석의 전설 랜덤 인형 키링' 6종은 사랑의 하츄핑2 캐릭터를 담은 봉제인형 키링이다. 구성은 △하츄핑 △방울핑 △찰랑핑 △소라핑 △고래 △스페셜 변신 하츄핑이다. 어떤 제품이 나올지 모르는 랜덤 방식이라 뽑는 재미와 수집 요소를 더했다. 사전예약 고객의 현장 픽업은 오는 28일부터 가능하다. 할인도 진행한다. 사전예약 고객 전원은 랜덤 인형 키링 6종에 대해 1000원을 할인한다. 굿즈를 사면 '나랑 같이 마셔 츄! 콜드컵 키링 텀블러'도 반값에 구매할 수 있다. 개봉 전날인 오는 8월4일부터 31일까지는 '캐치!티니핑' 시즌5 굿즈 단품을 40% 할인가에 판다. 메가MGC커피 관계자는 “이번 협업과 사전예약 프로모션은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고객들이 매장을 방문할 때마다 일상 속에서 새롭고 유쾌한 설렘을 느낄 수 있는 '즐거운 모멘텀'을 선물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지난 시즌 '사랑의 하츄핑1' 굿즈 완판 성과에 힘입어 더욱 알차게 준비한 만큼, 많은 고객들이 영화 개봉 전 극장판 세계관을 미리 경험하고 소장하는 특별한 즐거움을 누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사랑의 하츄핑: 고래보석의 전설'은 SAMG엔터의 대표 IP '캐치! 티니핑' 시리즈 극장판 3부작 가운데 두 번째 작품이다. 전작은 누적 관객 124만명을 기록했다. 이번 작품은 바다로 사라진 엄마를 구하러 나서는 로미와 하츄핑의 모험을 그렸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하나투어, AI로 예약·환불 편의성 높였다

하나투어가 여행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현지 여행 현장 점검에서 도출한 수십 건의 개선 과제를 대부분 완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과 동남아, 유럽 등에서 '고객경험 체크인' 활동을 분기별로 1회씩 실시했다. '고객경험 체크인'은 미스터리 쇼퍼 방식으로 현지 행사 품질을 점검해 고객경험 리스크를 사전에 해소하는 활동으로, 지난해 회당 약 20건의 개선 과제가 도출됐고 이 가운데 95%를 개선 완료했다. 개선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현지 행사 품질은 '개런티 프로그램'으로 관리했다. '개런티 프로그램'은 지난 2022년 여행업계 최초로 도입한 제도로 일정표에 없는 쇼핑센터를 방문할 경우 반품 없이 100% 보상하고, 선택관광이 사전 안내와 다르게 진행되거나 강요될 경우에도 100% 보상한다. 적용 범위는 하나팩 2.0 프리미엄과 스탠다드, 해외 골프 패키지 등 전 상품이다. 고객만족도 관련 지표는 상시 수집해 관리했다. 하나투어는 2013년부터 자체 개발한 고객만족지표(HCSI)를 운영하고 있다. 출발 2일 전과 귀국 3일 후 카카오톡 알림톡으로 설문을 발송해 예약상담과 가이드, 인솔자, 식사, 숙소, 일정, 선택관광, 쇼핑, 차량 항목별 만족도를 수집한다. 수집된 데이터는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시스템과 연계돼 모니터링된다. 비대면 서비스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개선 조치가 이어졌다. 4월에 예약프로세스 개선을 시작한데 이어 6월에 예약시스템, 7월에 환불서비스, 8월에는 상품가격 관리까지 개선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4월에는 예약 단계의 입력 항목을 줄였다. 상품 예약 시 동행인 이메일 등 불필요한 필수입력이 불편하다는 의견이 접수되자 필수값을 제외한 입력정보를 최소화하고 고객식별 로직을 조정했다. 6월에는 AI 여권 인식을 도입했다. 여권정보를 잘못 입력하면 발권이나 현지 출입국 단계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보고 마련한 조치다. 여권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공공API를 연계하고 AI 광학문자인식(OCR)으로 정보 입력을 자동화했다. 하나투어는 이를 통해 여권 정보 입력 오류를 차단했다. 7월에는 AI 환불금 캘린더의 학습 대상을 넓혔다. 항공사마다 환불 규정이 다르고 비정형 데이터로 제공돼 실제 환불금액을 미리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한 서비스다. 2024년 12월 업계 최초로 선보인 뒤 대상 항공사를 15개에서 해외 저비용항공사(LCC)를 포함한 43개로 확대했다. 취소수수료를 자동 계산하고 환불 일정을 안내한다. 8월에는 상품가격 오기입 방지 절차를 신설했다. 인적 실수로 인한 가격 오기입이 고객 혼선을 부른다고 보고 가격 생성과 변경 시 범위를 설정하고, 범위를 벗어나면 알림과 승인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온라인문의와 환불문의, 환불접수 방문고객의 약 50%가 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하나투어 측은 2024년 12월 론칭 이후 환불 문의와 온라인 상담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멀티 AI 상담 서비스 하이(H-AI)의 누적 이용자는 지난해 12월 기준 100만명을 넘어섰다. 24시간 실시간 맞춤 상담과 상품 추천을 제공한다. 이러한 노력으로 고객만족도 관련 주요지표들이 개선됐다. 지난해 HCSI는 전년 대비 1.7%포인트(p) 상승했고 개런티 프로그램 준수율은 0.3%p 상승한 97.15%를 기록했다. 지난해 접수된 고객의 소리(VOC)는 7474건으로 이 가운데 99.8%가 처리됐다. 개런티 위반과 관련해 접수된 VOC는 9건에서 5건으로 줄었다. 하나투어의 고객관련 의사결정은 2012년 신설한 최고고객책임자(CCO)를 축으로 이뤄진다. 고객경험본부장이 CCO를 겸직하고 월 1회 경영진 회의에서 현황과 개선 방향을 보고한다. 이러한 고객 경험 개선 노력에 힘입어 하나투어는 지난 2012년 여행사 최초로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이 주관하는 '소비자중심경영(CCM)' 인증을 받은 뒤 12년 연속 인증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CCM 우수기업 포상 및 인증 수여식'에서 명예의전당 부문에 선정돼 공정거래위원장 표창을 받았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스타벅스, 시니어 바리스타 양성 확대…연간 1000명으로 늘려

스타벅스코리아가 시니어 바리스타 양성 사업을 확대한다. 연내 상생 교육장 2호점도 조성해 양성 규모를 연간 1000명 이상으로 늘린다. 스타벅스코리아는 한국시니어클럽협회와 함께 오는 8월부터 시니어 바리스타 교육 지원 사업을 재개한다고 21일 밝혔다. 연내에는 상생 교육장 2호점 조성도 추진한다. 교육 기반을 기존의 두 배인 연간 1000명 이상 규모로 넓혀 시니어 바리스타 일자리 지원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은 2019년 보건복지부, 한국시니어클럽협회와 손잡고 시작해 올해로 8년째다. 지금까지 어르신 2000여명이 교육을 수료했다. 바리스타 교육과 교육장 조성, 상생음료 개발 및 원재료 지원 등에 들어간 누적 지원금은 31억원을 넘었다. 상생 교육장 2호점 조성을 위한 절차는 이미 시작됐다. 스타벅스는 지난 20일 지원센터에서 한국시니어클럽협회와 상생 교육장 오픈 약정식을 열었다. 새 교육장은 기존 군포 상생 교육장과 함께 운영된다. 두 곳이 동시에 운영되면 연간 1000명의 시니어 바리스타를 교육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2호점은 실제 스타벅스 바리스타 교육 시설과 비슷하게 꾸민다. 에스프레소 머신과 제빙기 등 음료 제조 장비를 갖추고, 주문을 체험하는 POS 기기와 특강용 다목적 강의실, 교육장도 들인다. 인테리어를 비롯한 개설 비용은 스타벅스가 전액 지원한다. 사내강사들이 직접 찾아가 커피 전문 교육과 매장 운영 지원 등 재능기부 활동도 이어갈 계획이다. 2호점의 구체적인 위치와 오픈 일정은 추후 공개된다. 기존 교육장은 군포시니어클럽에 있다. 스타벅스 사내강사와 시니어 라떼아트 대회 수상자의 재능 기부로 프로그램이 운영돼 왔다. 2026년 상반기까지 교육을 마친 어르신은 2000여명, 누적 교육시간은 7000시간이다. 수료생들은 전국 시니어클럽이 운영하는 카페 등 여러 현장에서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다. 8월 재개되는 교육은 연말까지 500명가량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커피 추출과 우유 스팀, 라떼아트 등 실습에 더해 주요 커피 생산지와 원산지별 풍미, 서비스 노하우 등 이론 교육도 함께 다룬다. 2022년부터 매년 열어온 시니어 바리스타 라떼아트 대회도 올해 하반기 개최된다. 5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시니어 바리스타가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실력을 선보이는 자리로, 커피 역량 강화와 직무 자긍심 제고를 목표로 한다. 예선 접수는 7월 말 시작되며 9월부터 10월까지 예선과 본선이 차례로 치러진다. 지난해 대회에서 우승한 대구북구시니어클럽 소속 이제구 바리스타(70세)는 “라떼아트 대회 수상은 바리스타로 인생 제2막에 도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소중한 경험이었다"며 “이번에 다시 재개하는 스타벅스의 시니어 지원 사업을 통해 앞으로도 많은 시니어 바리스타들이 멋진 바리스타로 당당하게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범기 한국시니어클럽협회 회장은 “스타벅스와 함께하는 시니어 바리스타 교육장 사업을 통해 교육생들을 다시 만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향후 개설될 상생 교육장 2호점을 통해 더욱 많은 어르신들이 바리스타 교육을 받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시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신동우 스타벅스 대표이사는 “스타벅스의 진심을 담아 진행했던 의미 있는 어르신 일자리 창출 지원 사업을 다시 재개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향후 더 많은 시니어 바리스타분들이 커피에 대한 열정과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스타벅스 파트너들의 재능기부와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KT&G장학재단, 콩쿠르 수상 발레리나 지원…10년간 104명 키웠다

KT&G장학재단이 2026 글로벌 아티스트 지원사업 수혜자로 발레리나 김태은, 전지율, 정아라 장학생을 선정하고 장학금을 전달했다. 국제 콩쿠르 입상자를 대상으로 한 지원 프로그램이다. KT&G장학재단은 2026 글로벌 아티스트 지원사업 수혜자로 발레리나 김태은, 전지율, 정아라 문화예술 장학생을 선정하고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21일 밝혔다. 글로벌 아티스트 지원사업은 재단 지원을 받는 문화예술 장학생 가운데 국제 콩쿠르 입상자의 성장을 잇기 위해 마련된 장학 프로그램이다. 올해 선정된 3명은 모두 발레 장학생 40명 중에서 나왔다. 정아라 장학생은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 시니어 여자 솔로에서 1위를 차지했고, 김태은·전지율 장학생은 스위스 로잔 발레 콩쿠르에서 각각 10위와 14위에 올랐다. 재단이 문화예술 장학사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16년이다. 잠재력 있는 예술 인재를 키우기 위한 취지로, 지금까지 104명이 지원을 받았다. 장학금과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을 합한 누적 지원 규모는 26억원가량이다. 대표 사례로는 발레리노 전민철과 박윤재가 꼽힌다. 전민철은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 퍼스트 솔로이스트로 활동하며 2025년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 대상을 받았다. 박윤재는 2025년 스위스 로잔 발레 콩쿠르에서 우승과 최우수 인재상을 함께 거머쥐었다. KT&G장학재단 관계자는 “글로벌 아티스트 지원사업을 통해 예술 인재들이 세계무대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 사업으로 재능과 열정을 가진 인재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KT&G장학재단은 KT&G가 '함께하는 기업'이라는 경영이념을 실천하고자 2008년 세운 공익법인이다. 교육 소외계층 지원과 미래인재 육성을 목표로 국내외에서 장학 사업을 펴고 있으며, 한국 메세나협회와 매년 문화예술 분야 장학생을 뽑아 지원한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현장] 외국인도 오산까지 ‘붓질 체험’…교촌, ‘K-치킨 성지’ 키운다

경복궁도 광화문도 아닌 경기도 오산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곳까지 찾아와 붓으로 치킨에 소스를 바르며 치킨 제조법을 체험한다. 교촌에프앤비의 오산 교육원 개방은 20여년간 본사로 쓰던 옛 사옥을 외국인 체험 거점으로 바꿔 'K-치킨' 인기를 관광 콘텐츠 사업으로 연결하려는 시도다. 교촌에 따르면 방한 외국인이 꼽는 한국 대표 음식은 최근 3년 연속 '치킨'이었다. 과거 김밥·비빔밥·떡볶이가 차지하던 자리를 한국식 치킨이 대체했다는 설명이다. 교촌은 국내 치킨 전문점이 약 4만개로 전 세계 맥도날드 매장 수에 육박한다는 점도 배경으로 들었다. ◇ 옛 본사, 외국인 체험장으로 변신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15일 경기 오산 '교촌에프앤비 오산 교육원'에서 교육·체험공간 재탄생 기념 미디어 초청 행사를 가졌다. 이날 기자가 찾은 오산 교육원은 지난 2004년 준공돼 20여년간 교촌에프앤비 본사로 쓰인 건물로, 2024년 4월 교촌에프앤비가 경기 판교로 본사를 옮긴 뒤 리뉴얼을 거쳐 올 1월 체험 공간으로 정식 개관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 규모로, 핵심인 2층 체험장은 약 462㎡(140평)에 최대 150명을 수용한다. 조리 체험장은 허니룸·소이룸·레드룸으로 나뉘고, 브랜드 전시관과 로봇이 조리하는 스마트키친이 함께 들어섰다. 지금까지 이곳을 찾은 외국인은 77개국 9600명이다. 정식 개관 뒤 방문이 본격화했다. 교촌에프앤비는 한국관광공사·한식진흥원 등과 협업해 모객하고, 상품은 아직 개별 관광객(FIT) 없이 노랑풍선 등 여행사를 통해 판매한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경기 용인 에버랜드·한국민속촌·스타필드 등 인근 관광지와 함께 오산 교육원을 찾는다. 일본어·중국어 강의는 통역 없이 강사가 직접 진행한다. 교촌은 올해 1만명, 내년 연 2만명 방문을 목표로 잡았다. 월 최대 4000~5000명까지 받을 수 있는 공간이지만 인력 사정을 감안해 규모를 점진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글로벌 셰프를 초청한 미식 교류 프로그램 'K-치킨 여행'도 열었다. 교촌에프앤비의 이런 행보는 정부의 지역관광 활성화 정책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뒤 수도권에 머무는 관광 패턴에서 벗어나 지방공항을 입국 관문으로 활성화해 외래객을 지역에 분산시키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중화권 개별관광객을 겨냥한 '일상여행' 캠페인에서는 떡볶이·김밥 같은 분식과 막걸리·전통주 양조 체험 등 이른바 'K-미식'을 지역 관광 콘텐츠로 내세웠다. 붓질 체험과 발효공방 막걸리를 앞세운 교촌의 오산 교육원은 이런 흐름에 부합하는 민간 사례로 볼 수 있다. ◇ 튀기고 깎고 바르고…직접 소스 발라 만드는 교촌치킨 오산 교육원을 찾은 방문객들은 10호 생닭이 튀김을 거쳐 어떻게 중량이 줄어드는지를 볼 수 있다. 교촌은 섭씨 180도에서 10분가량 1차로 튀긴 뒤, 큰 채반에 이를 넣고 돌려 튀김옷을 깎아내는 '성형' 과정을 거친다. 닭을 커 보이게 하려 튀김옷을 두껍게 입히는 대신 오히려 깎아내 피를 얇게 만드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닭 크기가 30%가량 줄어든다. 이어 2분 안팎의 2차 튀김으로 기름과 수분을 추가로 빼낸다. 이날 사용한 1036g 생닭도 교촌 특유의 조리를 거친 뒤 640g 안팎까지 중량이 줄었다. 도민수 교촌에프앤비 1991스쿨팀장은 “튀김옷을 깎아내는 성형은 소스가 잘 배게 하고 기름기를 덜어내기 위한 것으로, 국내외 전 매장에서 지키는 필수 공정"이라고 말했다. 외국인들은 이 성형 과정을 두고 “눈이 내리는 것 같다. 벚꽃이 떨어지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인다는 게 교촌 설명이다. 참가자는 이렇게 튀긴 치킨에 붓으로 소스를 바르는 마무리 과정까지 직접 체험한다. 체험의 핵심은 소스를 바르는 마지막 단계다. 교촌치킨은 시그니처인 간장·레드·허니 소스를 모두 붓으로 바른다. 그냥 바르는 것이 아니다. '3-3-3 법칙'이 있다. 붓을 소스에 3㎝ 이상 담가 국내산 의성 마늘 입자를 퍼 올리고, 트레이에 세 번 털어낸 뒤, 한 면당 세 번 이상 얇게 여러 번 바르는 방식이다. 소스를 한 번에 두껍게 부으면 눅눅하고 짜지는 탓에, 얇게 반복해 발라 안쪽까지 배게 하는 것이 요령이다. 도민수 팀장은 “소스를 어떻게 바르느냐에 따라 매장별 맛 차이가 난다"며 소스 도포가 교촌치킨의 핵심 공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붓을 들고 직접 소스를 발라보니 미묘하게 매장과는 다른 맛이 났다. 겨우 여섯조각에 발라 봤지만 꼼꼼하게 바르려고 하니 쉽지 않았다. 이걸 한마리에 모두 바르고, 하루에 80마리에서 100마리씩 조리해야하는 교촌 점주들의 수고로움이 느껴졌다. ◇ 로봇이 치킨 튀긴다…계열 브랜드도 한자리에 교육원의 볼거리 가운데 하나는 스마트키친의 로봇 조리다. 반죽부터 1차·2차 튀김, 튀김옷을 깎아내는 성형까지 로봇이 시연으로 보여준다. 재료 투입과 소스 붓질은 사람이 맡고, 그 사이 공정을 로봇이 처리한다. 가맹점 실제 도입은 별개다. 현재 25개 가맹점에 로봇 33대가 들어가 테스트 단계에 있다. 교촌은 스마트키친 도입 배경으로 매장 간 품질 균일화, 구인난, 인건비 상승, 조리 강도를 낮춰 직원 만족도를 높이는 점을 들었다. 특히 고온 기름과 유증기에 노출되는 위험 공정을 로봇이 대신하는 안전 측면에 점주 반응이 좋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로봇은 구입할 수도 있고 렌트를 할 수도 있다. 튀김·반죽·소스 도포 3종을 개발·테스트하고 있으나 붓질을 대신하는 소스 도포 로봇은 아직 구현되지 않았다. 조리 온도와 시간은 사람과 같고 속도만 다소 느리다. 브랜드 전시관에는 교촌 계열 브랜드도 함께 소개된다. 발효공방1991은 1926년부터 이어온 경북 영양 백년양조장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막걸리 '은하수 막걸리'와 장 브랜드 '구들장'을 선보이고 있다. 은하수 막걸리는 지난해 우리술 품평회 대상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만찬주로 선정됐다. 이 밖에 수제맥주 브랜드 문베어, 치킨 무와 무 발효식초를 만드는 케이앤피푸드가 있다. 무 발효식초는 항염·항비만 효과로 특허를 받았다. 교촌에프앤비는 오산 교육원을 K-치킨 미식 관광의 거점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무 만들기, 전통 장·전통주 만들기 등으로 체험 콘텐츠를 넓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오산 교육원은 교촌이 35년간 지켜온 맛의 철학과 차별화된 브랜드 경쟁력을 전 세계 고객과 나누기 위해 마련한 공간"이라며 “국내외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K-치킨의 가치를 알리는 거점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백종원이 시연한 그 제육”…TBK 소스 3종 먹어보니 [먹어봤송]

더본코리아가 지난달 10일 유튜브 채널 'TBK'를 전면 개편했다. 신규 코너 'TBK비책' 첫 영상에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직접 출연해 TBK 소스를 활용한 제육볶음 레시피를 선보였다. 채널 슬로건은 'QR 스캔 한 번이면 당신도 한식 요리사'다. TBK는 더본코리아(The Born Korea)의 약칭이다. 해외 현지 식당 주방을 겨냥한 B2B(Business to Business) 수출용 소스 브랜드로, 지난해 9월 론칭했고 현재 11종이 판매중이다. 국내에는 판매하지 않는다. TBK 론칭 당시 백 대표는 시연회에서 해외 한식당 주방 상당수를 외국인 셰프가 맡고 있어 레시피를 가르쳐줘도 몇 년 지나면 변형이 생긴다고 했다. 소스로 맛을 고정하겠다는 것이 제품의 출발점이다. 기자는 이번 유튜브 채널 개편을 기념해 더본몰에서 선착순 500명에게 무료로 배포한 매콤볶음소스와 된장찌개소스, 매콤찌개소스 3종을 받아 조리해 봤다. 병에 붙은 QR코드를 찍으면 영문 쇼핑몰의 소스별 레시피 페이지로 연결된다. 매콤볶음소스 9종, 매콤찌개소스 9종, 된장찌개소스 10종의 레시피가 뜨고 재료의 그램(g) 수와 조리 순서가 단계별로 적혀 있다. 소스마다 붙은 레시피 구성도 결이 다르다. 매콤볶음소스는 기자가 만든 제육볶음 외에 △오징어볶음 △닭갈비 △닭볶음탕 △매운 돼지불고기 △비빔밥 4종이 올라 있다. 매콤찌개소스는 애호박 찌개 외에 △김치찌개 △부대찌개 △순두부찌개 △육개장 △두부버섯찌개 △오징어뭇국 △매운 만둣국 △매운 계란국으로 국물 요리가 채웠다. 된장찌개소스는 △돼지고기와 해물 순두부 된장찌개 △해물 된장찌개 △배추 된장국 △강된장 △된장 두부덮밥 △된장 부대찌개 △된장 햄 짜글이 △된장 라면 △된장 브로콜리 샐러드까지 10종으로 폭이 가장 넓다. 부대찌개는 매콤찌개소스와 된장찌개소스 양쪽에 들어 있다. 조리는 레시피를 그대로 따르지 않았다. 한식은 같은 이름의 요리라도 재료 구성의 폭이 넓고, 재료가 달라져도 맛이 서는지가 이 소스의 관건이기도 하다. 조리 순서는 레시피를 따르되 재료는 집에 있는 것으로 바꿔 넣었다. 먼저 백 대표가 유튜브 영상에서 선보인 제육볶음을 만들었다. QR코드를 따라가 안내받은 레시피는 삼겹살 300g에 매콤볶음소스 3큰술을 쓴다. 물은 들어가지 않는다. 고기를 먼저 노릇하게 굽고 다진 마늘과 채소를 넣어 센불에 볶다가, 마지막에 소스를 넣고 1분만 볶아 마무리하는 순서다. 기자는 삼겹살 대신 앞다리살을 썼고 양파와 대파, 당근, 애호박을 넣었다. 결과물은 기사식당 즉석볶음 제육의 양념이었다. 고기를 먼저 익히고 소스를 마지막에 입히는 조리 순서와 결과물이 정확히 맞물렸다. 자극은 색깔에 비해 강하지 않았다. 색깔에 비해 그리 짜지도 맵지도 않았고 감칠맛을 냈다. 된장찌개소스로는 돼지고기 두부 된장찌개를 만들어 봤다. 레시피는 소스 3큰술에 정제수 2컵으로 희석비가 1대6이다. 육수는 내지 않는다. 목살과 양파, 두부, 애호박, 팽이버섯을 넣었고 순두부 대신 모두부를 썼다. 고기를 먼저 볶다가 물을 붓고 소스를 넣은 뒤 나머지를 넣었다. 결과는 고깃집 된장찌개였다. 다만 된장 특유의 쿰쿰한 냄새를 눌러놨고 단맛이 돈다. 외국인을 겨냥한 조정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부드럽다. 여기서도 생각만큼 짜지 않았다. 매콤찌개소스로는 애호박 찌개를 했다. 재료는 된장찌개와 그대로 공유하고 소스만 바꿨다. 레시피는 소스 3분의 1컵에 정제수 3컵으로 1대7.2다. 이쪽도 육수를 내지 않는다. 고추기름 베이스에 고추장찌개 뉘앙스가 났다. 약한 산미가 김치를 떠올리게 했다. 김치만 넣었으면 고깃집 김치찌개가 됐을 맛이다. 끝에 매콤한 맛이 치고 올라온다. 크게 짜거나 달지 않았다. 세 가지 음식 모두 레시피를 벗어난 조건에서 만들었다. 삼겹살을 앞다리살이나 목살로, 순두부를 모두부로 바꾸고 팽이버섯을 더했다. 육수도 내지 않았다. 그래도 제육볶음은 제육볶음이었고 된장찌개는 된장찌개였다. 해외 현지에서 재료를 그대로 구하지 못해 대체해야 하는 상황이 정확히 이 조건이다. TBK가 노린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다. 된장찌개와 주키니호박 찌개는 부재료를 그대로 공유했다. 목살과 양파, 두부, 애호박, 팽이버섯을 한 번에 손질해 두 가지 찌개를 냈다. 부재료를 요리별로 따로 맞추지 않아도 됐다. 매콤볶음소스는 제육이나 오징어볶음처럼 센불에 빠르게 볶아내는 요리에 맞는다. 다만 기사식당 즉석볶음 제육의 양념 방향 자체가 취향에 맞지 않는다면 다른 제품을 찾는것이 적절하다. 집에서 담근 양념장이나 간장 베이스의 제육을 찾는 사람에게는 권하기 어렵다. 된장찌개소스는 끓일 때마다 간이 달라지는 사람에게 기준선이 된다. 다만 시골된장의 구수한 향을 찾는다면 아쉽다. 냄새를 깎아낸 자리를 단맛으로 채운 제품이다. 매콤찌개소스는 셋 중 활용 폭이 가장 넓다. 김치를 넣으면 김치찌개가 된다. 다만 고추기름 베이스여서 국물이 맑아지지 않는다. 맑은 국물의 찌개를 원한다면 맞지 않는다. 재료가 조금 달라도 상관없다. 집에 있는 것을 넣고 소스만 더하면 그럴싸한 한식 한 그릇을 간단히 만들 수 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국영 양조장서 제조”…체코 ‘부드바르’ 맥주 먹어보니 [먹어봤송]

'맥주의 나라' 체코를 대표하는 정통 라거 '부드바르'를 마셔봤다. 부드바르 '오리지널'과 '다크라거' 2종을 직접 시음하고 맛과 향, 색을 비교했다. 같은 브루어리(양조장)가 만든 라거지만 한쪽은 황금빛 페일 라거, 다른 한쪽은 흑맥주로 결이 갈렸다. 부드바르는 체코 남부 체스케부데요비체에 있는 체코 유일의 국영 브루어리가 만드는 라거다. 시음한 두 종은 모두 500㎖ 캔이고 수입사는 엠즈베버리지다. 원료는 두 제품 모두 물과 맥아, 홉이다. 오리지널은 알코올 5.0%다. 대량생산 라거의 숙성이 통상 72시간인 것과 달리 최소 90일을 숙성한다. 긴 숙성 기간은 부드바르가 내세우는 특징이다. 다크라거는 알코올 4.7%다. 색도 지표는 95EBC, 쓴맛 지표는 24IBU다. 95EBC는 흑맥주에 해당하는 짙은 색이지만 24IBU는 중간 수준의 쓴맛으로, 색의 진하기에 비해 쓴맛은 절제된 편이다. 여기에 뮌헨과 캐러멜, 로스팅 세 가지 맥아를 더해 색과 향을 냈다. 브루어리에 따르면 두 제품은 체코 자테츠 지역 사츠 홉과 모라비아산 맥아, 지하 300m 깊이 우물물로 만든다. 먼저, 오리지널을 잔에 따랐다. 빛깔은 맑은 황금색으로 흰 거품이 고르게 올라왔다. 향은 몰트의 빵과 곡물 향이 먼저 났다. 이어 약한 단맛과 옅은 캐러멜 향이 따라왔고, 맛은 전반적으로 균형이 잡혔다. 마실 때는 탄산이 부드러웠고 끝에서 홉의 쓴맛과 꽃향이 옅게 남았다. 가진 풍미의 폭에 비해 목넘김이 가벼워 편하게 마시는 이지드링킹 라거에 가까웠다. 다크라거는 빛깔이 진한 밤색이었다. 빛을 비추면 검게 보여 콜라를 연상시켰다. 첫 인상은 흑맥주 특유의 캐러멜 향이었다. 약한 초콜릿 향도 났다. 향은 달게 느껴졌지만 정작 맛은 달지 않았다. 뮌헨·캐러멜·로스팅 맥아에서 오는 흑맥주다움이 있었고 끝에는 아주 미미한 홉의 쓴맛이 남았다. 흑맥주치고 목넘김이 가벼워 코젤 다크 계열이 떠올랐다. 다만 탄산은 오리지널보다 다소 거칠게 느껴졌다. 직접 마셔보니 두 제품은 용도가 갈렸다. 오리지널은 일상적으로 마실 이지드링킹 라거를 찾되 맛이 가벼운 것은 싫은 소비자에게 추천할 만하다. 다만 강한 개성이나 뚜렷한 홉의 존재감을 원한다면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다. 다크라거는 흑맥주의 향은 즐기되 묵직한 바디가 부담스러운 소비자에게 맞았다. 색과 향은 흑맥주지만 목넘김은 라거에 가까웠다. 다만 스타우트나 포터급의 묵직함을 기대하면 가벼워 아쉬울 수 있다. 부드바르는 국내 판매 채널도 넓히고 있다. 병맥주 중심이던 판매를 지난해 11월 서울 성수동 팝업 매장으로 넓혔고, 캔 제품은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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