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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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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미 통상협의 앞두고 “상호관세에 진지…부당행위 바로잡아야”

이번 주 한국과 미국의 무역 현안을 다룰 한미 고위급 협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자신의 관세 정책을 강행할 의지를 또다시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해방의 날'(4월 2일 상호관세 발표) 이후 세계 많은 지도자들과 기업 경영자들이 나에게 관세 완화를 요청해왔다"며 “우리가 진지하다는 점을 세계가 알고 있다는 건 좋은 일이다. 우리는 진지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수십년간의 (미국에 대한) 부당행위를 바로잡아야 하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위대한 우리나라의 부를 재건하고 진정한 상호주의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가장 쉬운 길은 미국에 와서 (공장 등을) 건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게시한 또다른 트루스소셜 게시글에선 세계 교역국이 미국을 상대로 그동안 취한 비관세 부당행위(NON-TARIFF CHEATING) 8가지가 소개됐다. 첫번째 부당행위는 '환율조작'이 지목됐고 △관세 및 수출 보조금 역할을 하는 부가가치세(VAT) △원가보다 낮은 덤핑 △수출 보조금 및 정부 보조금 등이 뒤를 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규제도 비관세 장벽으로 꼽으면서 유럽연합(EU)의 유전자 변형 옥수수 수입 금지, 일본의 '볼링공 테스트' 등을 지적했다. 볼링공 테스트는 20피트(약 6미터) 높이에서 볼링공을 떨어뜨려 차의 손상정도를 확인하는 테스트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위조, 해적판, 도용 등 지식재산권(IP) 문제로 연간 1조 달러(약 1424조원)의 손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고, 관세를 회피하기 위한 환적(Transshipping)도 비관세 장벽의 하나로 꼽았다. 한편, 이번주 미국 워싱턴DC에서 한미 재무·통상 장관이 동시에 참여하는 '2+2' 고위급 통상협의가 열린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오는 24∼25일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우리측에서 경제사령탑인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통상수장인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무역정책 책임자인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여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發 관세전쟁 수혜주는?…“아시아 필수소비재 관련주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글로벌 관세 전쟁이 이어지는 와중에 월가에서는 아시아 필수소비재 관련주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내수주가 관세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데다 각국의 경기부양책 또한 주가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2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MSCI 아시아태평양 필수소비재 지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가 지난 2일 발표된 이후 5% 가량 상승했는데 이는 11개 섹터 중 상승률이 가장 높다. 같은 기간 MSCI 아시아태평양 지수가 2.5%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미·중 관세 전쟁 격화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로 투자자들이 기술주·성장주에서 경기 방어의 성격을 가진 필수소비재 등으로 눈길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경기 둔화 우려로 소비자들이 필수품만 사들일 것이란 관측에 MSCI 아태 임의소비재 지수는 이달 5% 넘게 급락, 두 번째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삭소 마켓의 차루 차나나 최고 투자 전략가는 “투자자들의 마인드가 글로벌 성장 및 수출에서 내수 중심 피난처를 찾는 방향으로 전환됐다"며 “투자자들은 더욱 분열되고 보호무역주의적인 세계를 반영하기 시작해 자국내 정책 지원과 소비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필수소비재 관련주들이 지난 몇 년 동안 하락세를 이어온 만큼 상승 여력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MSCI 아태 필수소비재 지수는 작년까지 4년 연속 하락한 반면 MSCI 아시아 정보기술 지수는 2019년부터 상승세가 지속됐다. 블룸버그는 “각국 경기부양책들이 공개됨에 따라 초기 단계인 필수소비재로의 전환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 중국 정부는 소비 촉진을 위한 48가지의 조치들을 최근 공개했고 한국 정부 역시 12조2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편성했다. 월가에서도 투자자들이 아시아 필수소비재 관련주들을 주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전략가들은 투자자들이 방어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아시아 필수소비재를 주목했다. 글로벌 금융사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경우 지난 7일부터 중국 필수소비재 관련주들을 매수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지난 6일 보고서를 내고 아시아 필수소비재 관련주들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 조정했고 JP모건체이스도 지난 17일 이와 비슷한 의견을 냈다. 일본 도쿄마린자산운용의 아키자와 히로노리 최고투자채임자는 “필수소비재는 수요가 큰 폭으로 흔들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미국 수출 익스포져가 큰 기업들도 적다"며 “소비 촉진을 위해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낮추는 것이 긍정적인 시나리오"라고 했다. 일각에선 필수소비재 투자에 따른 리스크가 존재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전쟁에서 물러서지 않는 이상 내수와 관련된 주식이 계속 주목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애버딘 인베스트먼트의 제임스 톰 선임 투자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경우 소비가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AT글로벌 마켓의 닉 트위데일 수석 시장 분석가는 “관세 전쟁 상확 속에서 필수소비재는 여전히 투자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을 것"이라며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회복될 경우 임으소비재 및 서비스 섹터로 다시 전환될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 정부가 관세 정책을 바꿔야만 이런 일이 일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아태 필수소비재 지수가 향후 12개월 동안 MSCI 아태 지수보다 두 배의 달하는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양식품, 한국전력, 이마트, KT&G 등 국내 대형 내수주로 구성된 코스피200 생활소비재 지수는 이달 6.28%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 지수는 1.22% 하락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압박 겁났나…러, 30시간 ‘부활절 휴전’ 발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부활절을 맞이해 30시간 동안의 휴전을 발표했다. 종전 중재 역할에서 손을 떼겠다는 미국의 경고 하루 만에 나왔다.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우크라이나는 휴전 기간을 더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크렘린궁에서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휴전이 이날 오후 6시(모스크바 시간 기준)부터 21일 0시까지 휴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휴전 기간 동안 모든 작전이 중단되기를 명령한다. 우크라이나 측도 우리의 본보기를 따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동시에 우리 군은 휴전 위반이나 적의 도발, 어떤 형태의 공격적인 행동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부활절 휴전은 평화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준비성을 보여줄 것"이라며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의 휴전 명령은 미국의 경고 하루 만에 나왔다. 대선 후보 시절부터 우크라이나 전쟁을 24시간 이내에 끝낼 수 있다고 주장한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협상 타결을 취임 후 첫 100일의 성과로 부각시키려고 하고 있다. 취임 직후에는 우크라이나와 유럽을 배제한 채 러시아와 '톱 다운' 협상에 나서면서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에 군사 원조 중단을 위협해 30일간 조건 없는 휴전안에 대한 동의를 받아냈지만 정작 러시아의 반대로 에너지 시설에 대한 부분 휴전만 성사됐고, 이마저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이런 와중에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수미 지역에 미사일을 날려 민간인 35명이 사망했다. 이렇듯 종전 협상이 난항을 겪자 미국 측은 중재 역할에서 발을 빼겠다고 경고한 상태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우리는 빨리 (전쟁을) 끝내길 원한다"며 “어떠한 이유로 두 당사국(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중 한 쪽이 상황을 매우 어렵게 만든다면 우리는 '당신은 바보다. 우리는 (더 이상의 중재 노력을) 사양하겠다'고 말하겠지만 그렇게 할 필요가 없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미국이 중재 역할에서 물러나겠다고 경고했다. 루비오 장관은 “우리는 몇 주, 몇 달 동안 이 노력을 계속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며칠 내로 이 문제(휴전)가 가능한지 판단해야 한다. 불가능하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여기서 끝'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가 여러 차례 휴전 이행 의사를 밝힌 점을 고려하면, 결국 휴전 이행을 꺼리던 러시아가 미국 측의 잇따른 경고성 발언에 부담을 느낀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미국이 변심한다면 종전 협상을 계기로 서방 제재를 해제하려던 러시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푸틴 대통령 발표에 회의적 반응을 내놓으면서 휴전 연장을 역제안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발표한 휴전 개시 이후인 이날 오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에서 “완전한 휴전이 유지된다면, 우크라이나는 휴전을 부활절인 20일 이후로 연장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30시간이 헤드라인을 장식하기엔 충분하겠지만, 진정한 신뢰 구축 조치를 위해서는 부족하다"면서 “30일이 평화를 시도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중재안을 이행할 것을 거듭 촉구한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2023년 1월에도 러시아 정교회 크리스마스를 맞아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군에 36시간 동안의 일방적인 휴전을 명령한 바 있다. 당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시간 벌기 용도라며 실제 교전 중단에 응하지는 않았다. 한편, 양측은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중재로 전쟁포로 246명씩을 교환했다고 각각 발표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의 경우 중상으로 응급 치료가 필요한 포로 31명도 추가로 돌려받아 총 277명이 귀환했다. 러시아군 중상 포로 15명도 추가로 송환돼 이날 양측이 교환한 전쟁포로는 총 538명으로 2022년 2월 말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우크라전 24시간 만에 끝낸다더니…트럼프, 종전협상 발빼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 대한 진전이 없을 경우 중재 역할에서 발을 빼겠다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빨리 (전쟁을) 끝내길 원한다"며 “어떠한 이유로 두 당사국(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중 한 쪽이 상황을 매우 어렵게 만든다면 우리는 '당신은 바보다. 우리는 (더 이상의 중재 노력을) 사양하겠다'고 말하겠지만 그렇게 할 필요가 없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그는 또 전쟁이 현재 중대 국면으로 향하고 있다면서 “신속히" 휴전 합의를 도출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교착 상태를 타개하기 위해 협상을 이어가는 것에 가치가 있는지 의문을 내부에 분명히 제기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이날 파리를 떠나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미국이 중재 역할에서 물러나겠다고 경고했다. 루비오 장관은 “우리는 몇 주, 몇 달 동안 이 노력을 계속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며칠 내로 이 문제(휴전)가 가능한지 판단해야 한다. 불가능하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여기서 끝'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얼마나 기다릴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구체적인 시점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우크라이나 전쟁을 24시간 이내에 끝낼 수 있다고 장담해왔다. 취임 직후에는 우크라이나와 유럽을 배제한 채 러시아와 '톱 다운' 협상에 나서면서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에 군사 원조 중단을 위협해 30일간 조건 없는 휴전안에 대한 동의를 받아냈지만 정작 러시아의 반대로 에너지 시설에 대한 부분 휴전만 성사됐고, 이마저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이런 와중에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수미 지역에 미사일을 날려 민간인 35명이 사망했다. 이렇듯 우크라이나 종전을 위한 진전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트럼프 행정부가 협상을 위해 크림반도에 대한 러시아 영유권을 인정해주는 방안마저 고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크림반도는 러시아가 2014년 침공으로 강제 병합한 우크라이나 지역이다. 1783년 러시아 제국에 병합됐다가 옛 소련이 1954년 우크라이나에 넘겼지만, 소련이 붕괴한 이후 러시아는 줄곧 이 지역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해왔다. 그러나 국제사회는 강제 병합을 합법화하지 않기 위해 자국 영토로 인정해 달라는 러시아의 주장을 거부해왔다. 블룸버그는 미국이 제멋대로 크림반도에 대한 러시아의 영유권을 인정해주게 되면 무력을 사용한 영토 탈취를 금지한 국제법과 조약을 훼손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도 크림반도를 러시아에 넘겨주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밝혀왔다. 블룸버그는 특히 크림반도를 내주겠다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협상 타결을 얼마나 원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신호이기도 하다고 짚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MSCI 지수 리밸런싱 코앞…‘삼양식품 편입·엔씨소프트 편출’ 유력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5월 정기 리뷰가 다가오면서 MSCI 한국 지수에 새로 편출입될 종목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업체인 MSCI는 한국시간으로 5월 14일 오전 정기 리뷰를 발표할 예정이다. MSCI 지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주가지수 중 하나다. 지수에 편입되면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지수 추종)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지만, 지수에서 편출되면 자금 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 지수 구성 종목은 시가총액, 유동시가총액 등을 기준으로 매년 2·5·8·11월에 조정된다. 5월의 경우 리밸런싱은 5월 30일에 이뤄진다. 지난 2월 리뷰에선 종목 편입 없이 11개 종목이 편출됐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이번엔 2~3개 종목 편입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한화시스템과 삼양식품의 지수 편입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됐다. 최근 주가 상승으로 시총 규모가 커지면서 편입 기준 시총 허들을 무난히 넘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번 MSCI 정기 리뷰 편입을 위한 '컷오프' 기준은 시가총액은 4조2000억원, 유동 시가총액은 2조1000억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삼양식품 주가는 이달 들어 전날까지 12% 오르면서 시가총액은 6조4780억원에서 7조2390억원으로 약 7600억원 불어났다. 같은 기간 한화시스템 주가도 20% 급등했으며, 18일 기준 시총은 7조3020억원으로 지난달 말(6조640억원) 대비 1조2000억원 넘게 늘었다. 이밖에 LIG넥스원, 레인보우로보틱스, HD현대미포 등도 편입 후보군으로 꼽힌다. 반면 편출이 유력한 종목으로는 에코프로머티, 엔씨소프트 등이 제시된다. LG이노텍, SKC 등도 편출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통상 MSCI 지수 편입이 예상되는 종목은 리밸런싱일 이전까지 편입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다 리밸런싱일 직후 차익 실현 매물에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편출 예상 종목은 리밸런싱 직전까지 하락하고, 편출 이후에도 내리는 경향이 있어 유의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지난 2월 리뷰에서 편출된 엘앤에프 등 11개 종목은 지수 리밸런싱일(2월 28일) 직전 한 달 간 평균 4.63% 하락했는데, 리밸런싱일 이후에도 한 달간 평균 3.07% 내렸다. 특히 지난달 말 공매도가 전면 재개된 가운데 이번 편출 종목에 대한 수급 강도는 더 커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들 종목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세가 강화되면서 주가 변동성이 이전보다 커질 우려가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주유소 기름값 10주 연속 하락…휘발유 가격 1640원대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평균 가격이 10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1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4월 둘째 주(13∼17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L당 13.8원 내린 1644.8원이었다. 지역별로 가격이 가장 높은 제주는 전주 대비 6.0원 하락한 1715.7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19.4원 내린 1601.4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상표별 가격은 SK에너지 주유소가 L당 평균 1655.2원으로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622.1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13.6원 낮은 1511.2원을 기록했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트럼프 행정부의 일부 품목 상호관제 면제 결정 및 관세 협상 진전 발표와 OPEC+의 보상 감산량 상향 조정 등으로 상승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보다 2.5원 오른 66.9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2.8달러 오른 73.7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2.6달러 상승한 80.9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테슬라 주가 또 하락하나…“저가형 전기차 출시 연기”

투자자들의 큰 주목을 받아왔던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저가형 전기차 생산이 지연됐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코드명 'E41'로 명명된 저가형 모델Y이 올 상반기부터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생산이 최소 3개월 연기돼 올 3분기와 내년 초 사이에 시작될 것으로 전해졌다. 모델Y보다 크기가 작고 생산비용이 20% 낮은 E41의 생산이 지연된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소식통 2명은 테슬라가 내년 미국에서 저가형 모델Y를 25만대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중국에서도 E41가 내년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최근 보도한 바 있다. 유럽에서도 E41가 출시되지만 시기는 명확하지 않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테슬라의 저가형 전기차 출시는 실적회복과 주가 반등을 위한 핵심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테슬라 1분기 차량 인도량은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고 시장점유율 또한 2022년 75%에서 2024년 50% 이하로 쪼그라들었다. 여기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정치적 행보가 세계 곳곳 소비자들의 비호감을 샀다. 월가에선 테슬라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조정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레이즈의 댄 레비 애널리스트는 이날 테슬라 목표주가를 기존 325달러에서 27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보유'로 유지됐다. BNP 파리바의 스투어트 피어슨 애널리스트도 지난 16일 테슬라 목표주가를 150달러에서 137달러로 낮췄고 테슬라 주식에 대해 '언더퍼폼'(수익률 하회) 평가를 내렸다. 이에 앞서 '테슬라 낙관론자'로 유명한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도 테슬라 목표주가를 종전 550달러에서 315달러로 대폭 하향 조정했고 JP모건은 테슬라 목표주가를 120달러로 지난달 낮췄다. 지난 17일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241.37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는 올들어 40% 가까이 폭락했고 지난해 최고점 대비 반토막난 상태다. 이런 와중에 테슬라 실적 반등의 핵심으로 꼽힌 저가형 전기차 출시가 지연됐다는 소식은 주가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투자전문 매체 배런스는 “이 소식이 사실이라면 주가가 움직일 것"이라며 “다만 주주들은 보유한 (테슬라) 물량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테슬라로부터 관련 내용을 듣는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오는 22일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 자리에서 머스크가 향후 사업 계획과 전망 등에 관해 어떤 언급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관세 전쟁 넘어선 美中…해운·에너지 전쟁으로 확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이 해운, 에너지 등 분야로 확산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에 대한 압박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중국산 선박을 이용하는 해운사 등에 미국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중국은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구매를 중단하면서 미국에 맞서고 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17일(현지시간) 중국 해운사와 중국산 선박을 운영하는 해운사에게 미국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중국산이 아니더라도 미국 밖에서 생산된 동차 운반선도 부과 대상이다. 부과 시점은 180일 뒤인 10월 14일부터다. 중국 기업이 운영하거나 소유한 선박에 톤당 50달러의 입항 수수료를 내야 한다. 수수료는 매년 올라 2028년에는 톤당 140달러에 이른다. 다른 국가 해운사가 운용하는 중국산 선박의 경우 수수료는 톤당 18달러다. 이 수수료 역시 매년 증가해 2028년에는 톤당 33달러가 된다. 컨테이너를 기준으로 수수료를 낼 수 있는데 이 경우 컨테이너 1개당 120달러를 내야하고 2028년엔 250달러가 된다. 외국에서 건조한 자동차 운반선은 10월 14일부터 CEU(1CEU는 차 한 대를 운반할 수 있는 공간 단위)당 150달러를 내며 단계적 인상 계획은 없다. 다만 미국 기업이 소유하거나 화물이 없는 선박, 특정 규모 이하 선박은 수수료를 면제한다. 또 중국 해운사를 제외한 해운사가 미국산 선박을 주문해 인도받는 경우 미국산 선박보다 작거나 규모가 같은 외국산 선박에 대해 수수료가 최대 3년 면제된다. 세 종류의 수수료는 중복 부과되지 않으며 특정 선박은 한 종류의 수수료만 내게 된다. USTR는 또 3년 뒤부터 미국에서 수출하는 액화천연가스(LNG) 물량의 일부를 미국산 LNG 운반선으로 운송하도록 했다. LNG 운반선의 미국 내 건조를 장려하기 위해서다. 2028년 4월 17일부터 전체 LNG 수출 물량의 1%가 미국산 LNG선으로 운송되어야 하고 이 비중은 2047년까지 15%로 늘어난다. 아울러 USTR은 중국산 STS(Ship To Shore) 크레인에 100% 추가 관세, 중국산 컨테이너에는 20∼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미국의 조선·해운업을 강화함과 동시에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다.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 린젠 대변인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결정은 미국 소비자들과 기업들에게 해를 끼치고 글로벌 공급망에도 차질을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같은 결정은 미국 조선업을 되살리는 데 실패할 것이라며 “타국은 물론 자국도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즉시 잘못된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중국은 합법적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USTR은 5월 19일까지 각계의 의견을 추가로 수렴해 이날 결정과 관련한 최종 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한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 2월 6일 미국 텍사스주 코퍼스 크리스티에서 출발한 6만9000톤급 LNG선이 중국 남부 푸젠성에 도착한 이후 10주 이상 중국의 미국산 LNG 수입이 완전히 중단됐다. 그 다음 LNG선도 중국을 향해 출발했으나 중국이 미국산 LNG에 15%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2월 10일 이전에 도착하지 못해 방글라데시로 방향을 돌려야 했다. 이후에는 중국이 미국산 LNG에 부과하는 관세율을 49%로 올리면서 중국 수입업자들이 미국산 LNG를 들여오는 경제적 요인이 없어졌다. 중국은 대신 러시아산 LNG 수입을 늘리려 하고 있다. 러시아는 호주와 카타르에 이어 중국의 세 번째 LNG 공급국으로 부상했다. 양국은 새 가스 파이프라인 '시베리아의 힘 2' 건설과 관련해 가격과 공급량 등을 두고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중국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관세 폭탄을 주고받으며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의 대미 추가 관세율은 지난 12일부터 125%로 높아졌다. 이는 미국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중국에 매긴 누적 관세율이 145%라고 재산정했다고 밝힌 데 따른 조치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국 국채 매도세 이어지나…“중국 투자자들, 美 비중 줄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 여파로 미 채권시장에서 대규모 매도세가 출현된 가운데 중국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의 비중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도이치뱅크의 릴리안 타오 중국 거시경제 및 글로벌 신흥국 시장 총괄은 인터뷰에서 “중국 투자자들이 미국 달러 비중을 줄이면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선 것을 목격했다"며 “투자자들은 유럽 채권, 일본 국채와 금을 미 국채의 대안으로 삼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등으로 미국의 오랜 위상을 의심한 투자자들이 미 국채를 팔기 시작하자 채권 금리가 장기채 중심으로 수십 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이를 두고 국채 투매 현상의 배후에 중국이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었다. 중국은 일본에 이은 세계 2위 미 국채 보유국이다. 다만 중국 투자자들의 미 국채 매도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타오는 “일부 중국 고객들은 현재 국채금리가 (국채 매수에) 진입하기 매력적인 수준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이들은 좋은 진입 단계인지 떨어지는 칼날인지를 두고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 속에서 그동안 주목 받지 못했던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채권에 눈길을 돌리는 중국 고객들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는 “거시적 요인을 고려할 때, 중국 투자자들은 투자 가능성이 더 높은 국가로 자산을 재분배하는 것을 재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당국은 관영 매체를 통해 미중 무역전쟁 확전의 피해는 결국 미국이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미국 정부가 국제시장에서 저금리로 빚을 낼 수 있었던 것은 미국 정부에 대한 신뢰도에 기반한 달러의 안전자산 지위 덕분이었다"면서 “미국이 무역전쟁을 무리하게 확대하면 달러 위기가 초래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인민일보는 또 “(미국은) 최근 무분별한 관세 부과로 미국 주식시장, 채권시장, 외환시장에 패닉을 불러왔다"면서 “이렇게 신뢰도를 다 끌어다 쓰는 행위로 글로벌 투자자들의 달러 자산에 대한 신뢰를 갉아먹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현재 36조달러(약 5경1109조원)에 달하는 미국 국가 부채 중 올해 만기 도래 예정인 금액은 9.2조달러(약 1경3061조원)"라고 언급하면서 “미국이 고집스럽게 무역전쟁을 확대해 (국가 신뢰도가 하락하면) 기존 부채를 갚기 위해 새로운 빚을 내는 비용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민일보는 세계적 경제학자인 토머스 프리드먼이 “나는 방금 미래를 봤다, 그것은 미국에 있지 않다"라고 쓴 뉴욕타임스 칼럼 제목을 인용하면서 “주변국을 희생시키는 경제적 괴롭힘은 결국 스스로를 해치는 정치·경제적 위기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관세전쟁 충격은 미국 소비자들이 영수증을 통해 피부로 느끼게 될 것이며, 미국 내 인플레이션은 불가피한 결과"라며 “역사는 미국이 휘두르는 관세 몽둥이가 결국 자신에게 돌아오는 부메랑이었음을 증명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내가 나가라면 아웃”…트럼프, 파월 연준 의장 해임 가능성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해임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의 해임은 미국에 대한 신뢰를 훼손시켜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파장이 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내가 그에게 (나가라고) 요구하면 그는 그곳(연준)에서 나갈 것"이라며 “그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점을 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을 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는 항상 늦고 느리다"며 “내가 그의 사임을 원하면 그는 빠른 속도로 나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유럽중앙은행(ECB)는 7번째 기준금리 인하에 나섰는데 (결정이) 항상 늦고 틀린 연준의 파월은 어제 또하나의 전형적인 엉망진창 보고서를 냈다"며 “유가와 식료품(심지어 계란까지) 가격은 하락하고 미국은 관세로 부유해지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너무 늦는 (파월은) ECB처럼 예전부터 금리를 내렸어야 했고 지금이라도 금리인하에 나서야 한다"며 “파월의 임기는 빨리 종료되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블룸버그에 따르면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파월 의장을 해임하는 가능성에 대해 묻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이어 “연준의 신중한 통화정책 접근 방식을 정당화하는 파월의 수요일(16일) 연설이 트럼프 주변을 화나게 했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전날 일리노이주의 시카고 이코노믹클럽에서 한 연설에서 “지금까지 (행정부가) 발표한 관세 인상 수준이 예상보다 훨씬 높다"면서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마찬가지일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인플레이션 상승과 성장 둔화를 포함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해임하고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후임으로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지난해 미국 대선기간 큰 주목을 받았던 온라인 베팅사이트에서도 파월 의장이 올해 해임될 것이란 베팅이 증가하고 있다. 베팅플랫폼 칼시에선 파월 의장이 올해 해임된다는 가능성이 현재 25%로, 한 달만에 약 두 배 급증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폴리마켓에선 18%로 지난달 저점대비 4%포인트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부터 파월 의장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지만 최근들어 파월 의장이 해임될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거래위원회(FTC), 노동관계위원회(NLRB) 등 미국의 다른 독립 기관의 고위직들을 대통령의 권한으로 해임시켰기 때문이다. 임기가 정해져 있는 고위직 중 연방수사국(FBI) 전임 국장이었던 크리스토퍼 레이가 트럼프 대통령의 불신임을 확인한 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즈음해 자진 사퇴 형식으로 물러난 전례도 있다. 레이는 사임 당시 임기를 2년반 이상 남긴 상태였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해고 바람이 연준에도 불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2018년 임명된 파월 의장은 내년 5월까지 임기가 보장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해왔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2회 연속 동결(4.25~4.5%)했다. 다만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백악관 당국자들에게 파월 의장을 해임하려는 시도는 금융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 우려가 있다는 입장을 반복적으로 피력해왔다고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전했다. 블룸버그도 소식통을 인용해 베선트 재무장관, 케빈 해셋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경제적 파장을 이유로 파월 의장의 해임을 반대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도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해임할 경우 큰 파장이 예상된다고 경고한다.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그룹의 나단 시츠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TV에 출연해 “중앙은행의 독립성과 관련해 미국이 루비콘강을 건널 경우 미국 경제와 시장에 대한 신뢰가 심각하고 영구적으로 훼손돼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에버코어 ISI의 크리슈나 구하 부회장은 “연준 독립성에 대한 위협이 갑자기 구체화하면 시장 스트레스가 심화되고 테일리스크(발생 가능성이 낮지만 현실화되면 큰 충격)가 급증해 스태그플레이션 방향으로 더욱 전환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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