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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온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서예온 기자 입니다.
  • 정치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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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상생협의체, 8차 회의서도 수수료 합의 실패

배달앱 수수료 조정을 위한 논의가 또다시 무산됐다. 지난주 7차 회의에 이어 8차 회의에서도 배달앱와 입점업체간 수수료 조정을 위한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이다.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는 23일 수수료 인하와 상생 방안 등을 논위하기 위한 8차 회의를 열었지만 합의점 도출에 실패했다. 이날 회의에선 지난주 회의에서 입접업체 측이 요구한 △수수료 등 입점업체 부담 완화 방안 △소비자 영수증에 입점업체 부담항목(수수료 및 배달료) 표기 △최혜대우 요구 중단 △배달기사 위치정보 공유 등에 대해 배달앱이 각사별로 보완된 입장을 다시 제시했다. 회의에선 주요 쟁점에 대한 활발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으나 상생협의체는 의미 있는 상생 방안 마련을 위해 배달플랫폼 측 입장을 한 번 더 정리해줄 것을 요청했다. 상생협의체는 이날 논의를 바탕으로 추가 협의를 진행키로 결정하고 다음 주 중 가까운 시일 내에 추가 회의를 개최해 양측 입장을 조율할 계획이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적자 눈덩이’ 세븐일레븐, 상품·매장 차별화 올인

미니스톱을 통합한 이후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희망퇴직 이어 점포 체질 개선을 통한 실적 만회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반등 카드는 먹거리 특화매장 '푸드드림(Food Dream)'과 패션·뷰티 콘텐츠를 포괄한 신개념 가맹모델을 확대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대변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이 운영하는 '푸드드림'은 이달 기준 1300여 개로 늘어났다. 푸드드림은 세븐일레븐의 먹거리 전문매장으로 일반점포 대비 2배 수준인 약 132㎡(40평) 규모 넓은 매장에 즉석식품·음료·신선HMR(가정간편식)·와인·생필품 등 5대 핵심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인다. 푸드드림 매장은 일매출과 객수가 일반점포 대비 1.5배 가량 높고 수익 증대 효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최근엔 통합한 미니스톱 점포 중 면적이 넓은 점포를 푸드드림으로 전환해 점포를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세븐일레븐은 패션·뷰티 카테고리를 더한 특화매장으로 고객 유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코리아세븐 본사가 있는 곳에 신선식품과 화장품·패션 상품군을 강화한 미래형 매장 '뉴웨이브 오리진(New Wave Origin)'을 선보였다. 이 매장은 편의점과 헬스앤뷰티(H&B) 스토어를 결합한 것이다. 매장 카운터는 푸드코트형으로 조성돼 즉석피자·군고구마·커피·치킨 등 세븐일레븐의 대표 즉석식품을 한 눈에 보고 구매할 수 있다. 신선 특화존도 새롭게 마련했다. 청과·계란 등 신선식품을 소용량부터 대용량까지 두루 갖췄다. 이에 앞서,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27일에는 서울 동대문던던에서 약 80평 규모 대형 매장 동대문던던점을 열고 'K컬처 놀이존', 'K-푸드코트' 등 다양한 체험 공간을 제공하기도 했다. 세븐일레븐이 이처럼 점포 차별화에 집중하는 것은 미니스톱 인수 이후 통합 작업으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점포 차별화로 성장세를 확대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세븐일레븐은 영업손실이 2022년 48억원에서 지난해 551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441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어 올 상반기에도 444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세븐일레븐은 특화매장과 같은 점포 차별화에도 글로벌 소싱을 강화해 실적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이르면 올해 늦으면 내년에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이슈&트렌드] ‘지지부진’ 배달앱 상생협의…정부 중재안 나올까

수수료 조정을 위한 배달앱 상생협의체가 지난주 7차 회의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가운데, 이번 주 또다시 회의를 지속할 계획이어서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정부가 10월 결론 도출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5% 수수료 상한'에 대한 배달앱과 입점업체간 입장차가 뚜렷해 해법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배달앱 상생협의체 회의가 종료된 이후 정부 중재안이 나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업계에선 정부가 자율규제를 권장하고 있는 만큼 상생협의체 회의가 별다른 소득없이 끝난다 하더라도 곧장 규제로 이어지기 보단 수수료 조정을 위한 논의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 배달앱 업계에 따르면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가 23일 오후 2시 30분부터 4시까지 8차 회의를 열고 논의를 이어간다. 이번 회의의 가장 큰 쟁점은 '수수료 상한제'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는 것이다. 배달의민족(배민)은 앞서 지난 8일 열린 6차 회의에서 입점업체의 매출액 산정을 기반으로 수수료를 차등 적용하는 방안을 상생안으로 제시했다. 매출 상위 60% 점주는 기존처럼 9.8%의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60∼80%에는 수수료 4.9∼6.8%, 상위 80∼100%에는 2%를 각각 차등 적용하는 방식이다. 일부 업체들은 이같은 상생안에 공감하며 '5% 상한제 및 매출액에 따른 차등 수수료율 적용'을 주장했으나 다른 단체는 '상한제 없이 평균 수수료율이 5∼5.5%가 되도록 조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배달앱 업계는 이같은 요구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배달앱 수수료가 여지껏 5%대였던 적은 한번도 없었던 일인데다, 배달앱 각사별 경영 여건 및 상황이 달라 5% 수수료 상한은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배달앱 3사 가운데 1위 업체인 배민은 최근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지만 쿠팡이츠와 요기요는 적자로 수익성이 좋지 못한 상황이다. 특히 쿠팡이츠에 밀려 배달앱 순위 3위로 내려온 요기요는 적자에 시달리다 지난 8월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에 나선 바 있다. 배민은 최근 배달앱 상생협의체 8차 회의를 앞두고 입점업체들에 기존에 제시한 상생안을 보완한 수수료 조정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6.8% 수수료 적용 대상을 늘리는 것이 골자다. 이같은 내용이 배달앱 상생협의체 상생안으로 채택될지는 미지수다. 상생협의체 협의는 배민 외에도 쿠팡이츠와 요기요 역시 동의해야지만 상생안 채택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합의점 도출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업계에선 이번 배달앱 상생협의체 협의가 실패할 경우 공정거래위원회의 중재안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생협의체 협의가 잘 이뤄지지 않으면 공정위가 추가적인 액션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정위의 자율규제 취지에 맞게 일단은 합의안(중재안)이 만들어지고 그 상황에서 이해단체간 협의를 계속 이어나가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티메프發 규제 현실화될까…이커머스업계, 시장 위축 우려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규모유통업법 개정안 발표로 티메프發 규제가 확정되면서 이커머스업계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선 제2의 티메프 사태를 막기위한 셀러 및 소비자 보호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규제로 인한 신규업체 시장진입을 가로막는 부작용을 비롯해 '규제 확산'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 18일 대규모유통업법 개정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번 개정안을 통해 공정위는 일단 국내 중개거래수익(매출액) 100억원 이상 또는 중개거래규모(판매금액) 1000억원 이상인 온라인 중개거래 사업자는 대규모유통업자로 의제할 예정이다. 당초 제시된 2안인 매출액 1000억원 이상 또는 판매금액 1조원 이상을 선택할 경우 티몬·위메프가 규제 대상에서 빠질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개정안이 실제로 적용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개정안이 통과되려면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야당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순조롭게 흘러가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업계에서도 규제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늦게나마 소비자 보호를 위한 법안이 만들어진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규제 범위 면에서 중복 규제나 과잉 규제에 대한 우려도 있어서 시장에 진입하려는 새로운 사업자들 입자에선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티메프 같은 업체가 시장에 많다"며 “그동안 자율 경쟁 체제로 잘해왔던 시장에서 규제를 시작한다고 하니 우려가 있다"고 했다. 업계에선 티메프발 규제를 시작으로 온라인 플랫폼 규제를 강화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티메프 사태 여파가 일파만파로 퍼진 지난 7~8월 국회에선 이커머스 포함 온라인플랫폼 규제하는 법안이 앞다퉈 발의됐다. 지난 8월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은 온라인 플랫폼 중심으로 급격히 개편된 전자상거래 환경 속에서 소비자를 효과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전자상거래 소비자보호법 전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법안에는 온라인 판매사업자(플랫폼 서비스 입점업체 및 자체인터넷사이트 사업자)뿐만 아니라 온라인 플랫폼 운영사업자도 리콜조치가 있을 경우 판매차단 등 협조 의무를 부여하는 한편 소비자의 합리적 결정을 위한 정보제공 범위 확대 및 소비자 피해에 대한 책임 확대 등 각종 의무를 부과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보다 앞서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은 온라인 플랫폼의 이용약관 신고제를 도입하는 '전기통신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한 바 있다. 이 법안은 일정 기준에 해당하는 부가통신사업자가 서비스 이용조건·대가, 이용조건 변경시 사유·절차, 해지나 서비스 제한의 절차·요건, 이용자의 이의제기·피해 구제의 기준을 갖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서비스 이용약관을 신고하도록 의무를 부여하는 것이 핵심이다. 업계에선 이번 티메프발 규제로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규제 일변도 정책 기조가 이어질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전 한국유통학회 회장)는 “이번 규제로 이커머스 규제가 시작됐다고 해석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나라 이커머스는 시장 점유율을 40% 이상 차지하고 있는 미국 시장에 비하면 신생 사업에 해당한다. 독과점 상황이 아니고, 경쟁이 치열하지 않아서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시장"이라고 제언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ESG 경영으로 승부” 쿠팡-알리, 中企지원 경쟁

국내 이커머스 1위 업체 쿠팡과 중국 이커머스업체 알리익스프레스가 중소기업 판로지원 상생경영 경쟁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업계는 이같은 상생 경쟁을 기업가치 제고와 한국 시장 안착을 위한 'ESG(환경·사회 지배구조) 경영' 차원으로 해석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올해 지역 농산물 중산기업과 PB파트너십 강화, 판로지원 등을 넘어 최근엔 중소기업중앙회와 손잡고 홈앤쇼핑 중기상품 배송까지 지원하며 중소기업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쿠팡은 지난 17일 중소기업중앙회·홈앤쇼핑과 3자간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홈앤쇼핑 에 입점한 중소기업에 쿠팡의 로켓배송 물류망을 이용한 빠른 배송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5월 9일에는 농산물 자체 브랜드(PB) 상품 파트너사를 초청해 품질관리 세미나를 개최하고, '신선식품 품질 경영'이라는 목표 아래 지역 농산물 중소 상공인들과의 파트너십 강화에 나섰다. CPLB(쿠팡의 PB 전담 자회사) 관계자와 과일, 야채 등 농산물 상품을 CPLB에 납품 중인 지역 농가 파트너사 관계자 100여 명이 참여한 세미나를 통해 단계별 관리 프로세스, 검품 기준, 이물·해충 관리법, 포장재 파손 예방책 등 쿠팡의 전문적인 신선식품 품질관리 노하우를 공유했다. 쿠팡 PB 자회사 CPLB는 제품 개발을 위한 시장 조사를 비롯해 제조 공정 컨설팅도 진행하면서 PB 상품을 제조하는 중소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씨피엘비는 제조사가 우수한 제품 개발에만 역량을 쏟을 수 있도록 유통 및 판로 확대 등을 다각도로 지원하고 있다. 품질 향상을 위해 단계별 관리 프로세스, 검품 기준, 이물·해충 관리법, 포장재 파손 예방책 등 전문적인 신선식품 품질관리 노하우도 공유한다. 이렇게 탄생한 PB제품은 고물가 시대 가격 경쟁력과 품질을 갖춘 베스트셀러로 인기를 누리며 중소 제조사들에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씨피엘비가 컨설팅하고 판로를 확대한 중소기업은 지난 4월 기준 550곳으로, 2019년 말과 비교해 3배 늘었다.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힌 '곰소천년의젓갈영어조합법인(곰소천년의젓갈)'은 2020년 쿠팡 PB 납품을 시작하고 매년 30% 이상씩 성장하며 2018년 연매출 5억원에서 지난해 52억원으로 10배 넘게 성장했다. 일각에선 쿠팡의 이같은 중소기업 지원이 중국 이커머스업체 알리익스프레스를 견제하기 위한 의도가 있단 분석이 나온다. 최근 국내 시장에서 급성장한 알리익스프레스(알리)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알리는 지난 2월 한국상품 전문관인 '케이베뉴(K-Venue)'에서 함께할 국내 판매자를 모집하면서 입점수수료와 판매수수료 면제를 내걸었다. 그 결과 입점 국내 판매자 수가 1만 여명으로 크게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여기서 나아가, 알리는 지난달에는 해외 직접 판매(역직구) 사업에서도 국내 판매자들을 지원하는 정책을 이어가기로 했다. 알리는 이달부터 시작한 한국 판매자의 해외 진출을 돕는 '글로벌 셀링'(global selling) 프로그램을 입점 보증금과 입점·판매 수수료를 5년 동안 받지 않는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업계에선 쿠팡과 알리의 상생 경쟁에는 각각 '기업 가치 제고'와 '한국 시장 안착'이라는 동상이몽의 배경이 있단 지적이 나온다. 쿠팡은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면서 고속 성장을 거듭해 대기업이 된 만큼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고, 알리는 저품질·유해물질 문제로 성장세 둔화와 규제 위기에 직면한 만큼 이를 상쇄하기 위한 의지가 필요하단 분석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전 한국유통학회 회장)은 “ESG 경영을 해야만 사회적 지지를 받고 미래 가치가 더 높아지고 생존 가능성이 높아지는 시대가 됐다"며 “쿠팡의 중소기업 지원은 대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 알리는 한국에 자리 잡기 위해서 한국 사회가 요구하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이커머스, 11월 블프·광군제 ‘매출·내수’ 다 잡는다

매년 11월은 중국 광군제(11월 11일)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블프·11월 29일) 등 글로벌 대형 쇼핑 이벤트가 국내에도 동시에 열려 '온라인 쇼핑 대목'으로 불린다. 특히, 곧바로 12월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이어주는 행사 성격을 지니고 있어 유통업체들은 저마다 차별화된 컨텐츠와 할인 프로그램으로 고객을 선점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올해의 경우 소비심리 위축이라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최대 쇼핑 이벤트를 내수진작과 매출 확대를 위한 절호의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17일 이커머스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이커머스 계열사 G마켓은 자체 연중 최대 쇼핑행사인 11월 '빅스마일데이'를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형식의 행사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빅스마일데이는 지난 2017년부터 G마켓과 옥션이 함께 진행하는 간판 프로모션으로, 매년 5월과 11월 두 차례 진행한다. 올해 11월 빅스마일데이는 가격경쟁력을 강화를 목표로 진행한다. 특히 고객들의 혜택을 최우선으로, 상품 선별 방식을 바꾸고 AI기술을 도입하는 등 기존 빅스마일데이 보다 한 단계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해 선보인다. G마켓 관계자는 “이번 빅스마일데이의 변화는 고객 혜택과 신뢰를 동시에 사로잡고자 고민한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오픈마켓 라이벌인 11번가도 그랜드 십일절로 불리는 11월 '십일절'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11번가는 11월부터 열리는 연중 최대 행사 '그랜드 십일절'에서 머니백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머니백 프로모션은 머니백 상품 링크를 통해 추천을 받은 사람이 구매를 확정하면 추천인에게 구매 금액의 3%(최대 5000원)를 11페이 머니로 적립해 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11번가 관계자는 “올해 그랜드 십일절 행사에선 고물가 속 가성비 있는 상품들을 대거 확보해 고객 혜택을 높일 계획"이라며 “1만원 이하 상품도 다양한 할인 혜택으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중국 이커머스기업 알리익스프레스(알리)는 올해 본사 알리바바그룹의 '광군제'에 부응하는 프로모션 규모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알리는 올해 광군제에선 해외직구 상품뿐 아니라 한국 중소기업 판매자들이 입점한 '케이베뉴' 상품 할인행사도 병행한다. 알리가 입점·판매 수수료 면제로 국내 판매자 모집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올해 행사에 참여하는 판매자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국내 유통기업들이 11월에 보이는 대형 할인 행사는 광군제와 블프처럼 아직 인지도가 높지 않다. 따라서, 11월 쇼핑대목에 대한 소비자 관심을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이 더 필요하단 분석이 나온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11월은 광군제하고 블랙브라이데이가 있어 소비자들이 쇼핑에 대해서 흥분되는 감정이 있다"며 “11월 온라인쇼핑 대목을 가리키는 이름을 짓는다는지 국내 쇼핑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상승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11월 배추 한포기 5300원…‘김장철 역대 최고’

폭염과 가뭄 등 이상 기후 여파로 김장철인 11월 배추 가격이 포기당 5000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물가협회는 “배추 수급 동향과 지난 20년간의 생활물가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본격적인 김장철이 도래하는 11월 배추 소매가격이 한 포기 평균 5300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올해 11월 배추 가격 전망치는 역대 11월 가격 기준으로 최고가로 지난해 11월과 비교해도 22.5% 높은 금액이다. 11월 배추 평균가격은 지난 2020년 2981원에서 2021년 3480원, 2022년 3848원, 작년 4327원 등으로 매년 올랐고, 올해 11월 처음으로 5000원을 넘을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올해 11월 배추 가격 전망치는 이달과 비교하면 42%가량 하락한 수치이며, 통상적으로 김장철이 도래하면 가을배추 작황 회복에 따른 출하량 증가로 배추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김장이 마무리되는 12월과 이듬해 1월께 저점에 이른다고 물가협회는 설명했다. 다만, 올해는 지난달까지 이어진 폭염으로 배추 정식(밭에 심기) 시기가 늦어지면서 본격 출하와 가격 안정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물가협회는 분석했다. 주요 김장재료인 배추를 비롯한 농산물 가격이 기후 변화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예년 11월과 달리 비교적 높은 가격대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긴 폭염 여파로 배추 뿐만 아니라 무·상추 등 채소 가격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배추 상품의 평균 도매가는 한 포기에 8920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28% 비싸며, 무는 1개에 2391원으로 105% 높다. 청상추와 시금치는 각각 50% 넘게 올랐다. 깻잎과 오이, 애호박도 20∼40% 비싸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말까지 김장재료 수급 안정대책을 수립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이달 중순까지 출하 장려금을 지원해 배추 공급량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달 하순부터 출하 지역이 경북·충북 등으로 확대되면 공급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무는 여름무 재배 면적이 예년 대비 줄고 작황이 부진한 데다 배추 대체 수요까지 더해져 가격이 평년보다 강세다. 농식품부는 김장철에 사용하는 무가 본격 출하되는 다음달부터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상추·깻잎은 주산지인 충남 논산·전북 익산의 침수 피해까지 일어나 출하량이 감소한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피해 농작물의 생육이 회복하는 이달 하순 이후에는 가격이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외식비·배달비 늘자 ‘마트 델리’로 몰린다

외식물가 상승과 배달비 부담으로 대형마트가 선보인 초밥·치킨 등 이른바 '마트 델리(즉석조리상품)'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성별·연령 구분없이 식사 준비 간소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마트델리는 외식 메뉴 대비 가격이 저렴해 수요가 지속적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형마트들은 델리상품 매출 신장세가 지속되자, 델리 신상품 출시를 늘리고, 전용 코너를 확대 도입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최근 3개월(7월7일~10월6일)간 온라인 델리 매출이 27%, 주문고객 수도 34% 증가했다. '마트직송'이라는 맞춤배송 서비스를 이용해 메가 히트상품 당당치킨부터 김밥, 초밥 등 외식 수준의 다양한 메뉴를 합리적 가격으로 즐길 수 있어 호응을 얻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홈플러스는 델리 상품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지난 9일 강정 브랜드 '솥솥'을 새롭게 선보였다. 솥솥은 한판닭강정·허니 닭강정 등 총 6종의 다양한 메뉴 구성을 차별점으로 내세운다. '제 2의 당당치킨'으로 키운다는 포부이다. 이마트는 이보다 앞선 지난달 초저가를 내세운 '어메이징 델리' 2탄 '어메이징 버거' 2종과 '어메이징 허니윙봉'을 출시했다. '어메이징 더블더블 버거' 가격은 2980원, '어메이징 블랙통치킨 버거'는 3480원으로 책정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더블 버거 가격 대비 반값 수준이다.'어메이징 허니윙봉'(1팩, 16입) 가격은 시중가 대비 절반 수준인 9980원에 준비했다. 롯데마트는 한입에 먹기 좋은 '갱엿 닭강정'이 인기를 끌자 지난 10일 꿀사과·꿀간장 닭강정 신상품 2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랜드 킴스클럽(식품전문 중대형 할인매장)은 '델리 바이(by) 애슐리'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델리 바이 애슐리는 3990원대 가격에 외식 트렌드에 맞는 200여종의 메뉴를 즉석조리식품으로 상품화한 킴스클럽 델리 전문관으로 올해 3월 선보였다. 강서점·부천점·강남점·불광점 등 주요 지점을 비롯해 최근엔 야탑점에도 개장했으며 다음달 12일엔 델리 바이 애슐리를 수도권 외 지역 처음으로 대전유성점에 오픈 예정이다. 최근 대형마트 델리 상품으로는 초밥과 치킨, 꼬치류 인기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1~10월 기준) 이마트의 델리 상품 순위(매출 기준)는 1위 초밥류, 2위 새우강정, 닭강정 등 강정류, 3위 치킨류(어메이징 완벽치킨 등), 4위 샌드위치, 5위 양장피, 유산슬 순이다. 롯데마트 델리 상품 순위(올해 1~9월 판매량 기준)은 1위 소떡소떡 꼬치(2입), 2위 큰 치킨, 3위 New 한통가아아득 치킨, 4위 ALL NEW 연어파티초밥(20입), 5위 ALL NEW 새우초밥(20입)이다. 올해(10월 포함) 홈플러스 델리상품 순위(매출 기준) 1위 치킨류, 2위 초밥류, 3위 강정류, 4위 샌드위치류, 5위 요리류가 차지했다. 이처럼 최근 마트델리가 급부상한 이유로는 '식사준비 간소화 트렌드'와 '물가 부담' 요인이 꼽힌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지금의 소비자들은 예전처럼 식사준비를 잘 안한다"며 “1인 가구가 아닌 가구의 경우에도 보다 더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하고자 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는데 마트델리는 외식 대비 저렴하게 구매해서 먹을 수 있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이슈 분석] 배달앱 상생협의체 7차례 헛바퀴…배민에 달렸다?

배달앱 중개 수수료 조정을 위한 배달플랫폼과 입점업체(외식업체)간 상생협의체가 최근 7차 회의를 마쳤음에도 합의점 도출에 실패했다. 배달앱 상생협의체는 다음 주에도 수수료 조정을 위해 회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지만, 수수료 조정을 놓고 배달앱과 입점업체간 입장차가 여전해 쉽사리 해법 찾기가 어려울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앱상생협의체는 14일 오후 7차 회의를 열고 수수료 인하 방안을 논의했지만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수수료 부담 완화 방안 등 주요 쟁점을 놓고 집중적인 의견 교환이 이뤄졌지만 결국 서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이다. 이는 수수료 조정을 두고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달의민족(배민)은 지난 8일 열린 6차 회의에서 입점업체의 매출액 산정을 기반으로 수수료를 차등 적용하는 방안을 상생안으로 제시했다. 매출 상위 60% 점주는 기존처럼 9.8%의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60∼80%에는 수수료 4.9∼6.8%를, 상위 80∼100%에는 2%를 각각 차등 적용하는 방식이다. 요기요는 매출액 하위 40%의 점주가 내는 중개 수수료 중 20%를 광고비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포인트 형식으로 돌려주는 내용의 상생안을 제출했다. 이번 7차 회의에서 배민은 매출액 기준 수수료율을 달리 적용하는 기존 상생안의 입장을 고수했다. 요기요 역시 기존에 제시한 상생안과 같은 입장을 유지했다. 이번 회의에서 처음으로 상생안을 제출한 쿠팡이츠 경우 자사가 고용한 배달기사를 통해서가 아닌 입점업체 측이 직접 배달하는 경우 새로운 요금제를 적용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한 입점업체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이같은 상생안에 공감하며 '5% 상한제 및 매출액에 따른 차등 수수료율 적용'을 주장했으나 다른 단체는 '상한제 없이 평균 수수료율이 5∼5.5%가 되도록 조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배달앱 업계에선 이같은 수수료 조정 요구를 두고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배달앱 업계 한 관계자는 “배달 플랫폼도 어쨌든 이커머스 플랫폼이고 플랫폼 업체들의 수수료를 다 따졌을 때 배달앱 수수료가 그렇게 과도한 수준이 아니"라면서 “온라인 커머스만 해도 거의 10% 이상의 수수료율을 받는데 배달 앱에만 이렇게까지 엄중한 잣대를 들이 대는 것이 답답하다"고 말했다. 업계 내부에선 이번 협상의 키는 사실상 배민이 쥐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배달앱과 입점업체 간 갈등은 배달앱 업계 1위 업체인 배민의 수수료율 인상으로 촉발됐기 때문이다.배민은 지난 7월 포장 시에도 배달 중개수수료와 맞먹는 6.8%의 수수료를 부과한데 이어 8월엔 자체배달 중개수수료를 6.8%에서 9.8%로 인상했다. 2위 업체인 쿠팡이츠와 3위 업체인 요기요의 중개수수료율은 각각 9.8%, 9.7%다. 배달앱업계 관계자는 “높은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배민의 상생안 자체가 되게 중요하다"며 “배민의 상생안이 협의체에서 받아들여지면 자연스럽게 후발주자들이나 업체들이 따라가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배달앱 상생협의체 ‘수수료 합의’ 결렬

배달플랫폼과 입점업체의 상생협의체가 14일 오후 7차 회의를 열어 배달 중개 수수료 조정 문제를 논의했지만 이번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선 입점업체 측이 지난 회의에서 주장한 주요 요구사항 4가지에 대한 집중 논의가 이뤄졌다. 입점업체들은 △수수료 등 입점업체 부담 완화 방안 △소비자 영수증에 입점업체 부담항목(수수료 및 배달료) 표기 △최혜대우 요구 중단 △배달기사 위치정보 공유 등을 요구했다. 배달플랫폼들은 지난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각사별로 보완된 입장을 다시 제시했으나 입장 차이가 있음을 확인했다. 쿠팡이츠는 이날 회의장에서 상생안을 제출했다, 다만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회의에서는 특히 수수료 부담 완화 방안 등 주요 쟁점에 대한 집중적인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공익위원은 양 측에 상대 입장을 다시 고려해 차기 회의에서 보다 진전된 안을 제시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상생협의체는 조속한 시일 내에 추가 회의를 개최해 양측 간 입장을 조율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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