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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호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윤호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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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3분기 영업이익 ‘쑥’…AICT 기업 전환 박차

KT가 올해 3분기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향후 AICT 기업으로 전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KT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6546억원, 영업이익 4641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44.2% 증가했다. KT는 “콘텐츠 자회사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임금협상에 따른 비용이 올해 2분기에 조기 반영된 영향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무선 사업은 3분기 플래그십 단말 출시 영향으로 5G 가입자 비중이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76%를 기록했다. 무선서비스 매출은 로밍 사업과 알뜰폰(MVNO)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했다. 유선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3% 감소했다. 미디어 사업은 IPTV 가입자 순증을 유지했으나 유료 콘텐츠 구매(PPV)와 광고 매출이 감소한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2% 줄었다. 기업서비스 사업은 전용회선, AI컨택센터(AICC) 사업 등 성장세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5% 늘었다. KT그룹은 금융, 부동산, 디지털 전환(DX) 등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꾸준한 실적 개선을 이어갔다. BC카드는 자체카드 사업 성장, 금융사업 리밸런싱 등 수익성 개선 노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3분기 고객 수가 1200만명을 돌파했다. 수신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4% 늘어난 22조원, 여신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한 16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KT에스테이트는 오피스와 호텔 등 임대매출이 고르게 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6% 증가했다. KT 콘텐츠 자회사는 콘텐츠 시장 축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으나, 3분기 방영한 '유어아너'와 '나의 해리에게'가 연속 흥행하며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kt cloud는 주요 사업부문의 성장과 지속적인 고객기반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6.8% 증가했다. KT는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수익성이 낮은 사업 중심으로 구조개선을 진행하며 수익성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KT는 AICT 기업으로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역량·사업·인력 구조 등 다방면에서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9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체화하며 AI·클라우드·IT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KT는 AICT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중장기 재무 목표와 달성방안을 성공적으로 이행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이에 따른 성과와 이행 여부 등을 자본시장과 적극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AICT Company'로 사업구조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KT가 인공지능(AI)과 정보기술(IT) 분야 매출 성장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KT는 올해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지난해 별도 기준 서비스매출의 6%를 차지하는 AI와 IT분야의 매출 비중을 오는 2028년까지 약 3배 수준인 19%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규모는 3조원 수준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배그 업은 크래프톤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분기 최대 매출 달성

크래프톤이 'PUBG: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 시리즈의 견조한 성적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크래프톤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32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4% 증가했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193억원으로 59.7% 늘었다. 이는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이다.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조922억원, 영업이익은 9670억원으로 모두 작년 연간 매출(1조9106억원)과 연간 총 영업이익(7680억원)을 훌쩍 넘었다. 배그 지식재산권(IP)이 실적을 견인했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배그 IP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가 매출과 트래픽 등 모든 부문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강력한 라이브 서비스와 업데이트를 바탕으로 배그 IP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올 3분기에도 맵 업데이트, 신규 모드 도입,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글로벌 트래픽과 수익성이 더욱 향상됐다. PC·콘솔 부문에서는 지난 7월 람보르기니 컬래버레이션이 단일 상품으로 최고 매출을 기록했으며, 9월 태이고 맵 업데이트와 신규 모드 '악몽에 굶주린 자들'의 추가로 동시 접속자 89만 명을 달성하며 무료화 이후 최고 트래픽을 경신했다. 모바일 부문은 신규 테마 모드와 효율적인 비즈니스 모델 운영을 통해 매출 성과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향후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 전략을 통해 성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이 전략은 플랫폼과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창의적인 게임 IP를 적극 발굴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크래프톤은 이 전략 아래 인조이, 다크앤다커 모바일, 서브노티카 2, 프로젝트 아크, 딩컴 투게더 등의 신작을 준비 중이다. 인공지능(AI)을 실제 게임에 적용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새로운 차원의 게임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게임 내에 3D 프린터 기술을 도입하는 한편 소형 언어 모델(SLM) 기반 챗봇 기능과 모션 생성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라며 “유저와 대화하고 협력하며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캐릭터인 CPC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트럼프 2.0] 흔들리는 칩스법…삼성·SK ‘반도체 투자전략 수정’ 불가피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우리나라의 향후 산업 등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국내 산업계는 미국의 반도체 산업 정책 변화에 따른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으로 인해 투자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 미국 이익 중심의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제47대 대통령 당선에 성공한 트럼프 당선인은 6일(현지시간) “모든 것을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에 두겠다"고 밝혔다. 모든 정책에 있어 미국의 국익을 우선시하겠다고 시사한 것이다. 이에 국내 반도체 업계는 트럼프 재집권 이후 '반도체 칩과 과학법(칩스법)' 축소 또는 수정 가능성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칩스법은 기업이 미국 현지에 공장과 연구개발(R&D) 시설을 지으면, 생산 보조금 390억달러와 R&D 지원금 132억달러 등 총 527억달러(약 74조원)를 향후 5년 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칩스법과 해외 기업을 대상으로 한 보조금 지급을 비판해 온 만큼 관련법에 따른 정책 추진에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한 인터뷰에서 “칩스법과 관련한 거래는 정말 나쁘다"고 비판하며 반도체에 대한 관세 부과를 대안으로 내놓기도 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대통령의 행정 권한에 따라 미국 반도체 업체에 대한 지원 비중을 더 높이거나 동맹국을 대상으로 가드레일 조항 및 보조금 지원을 위한 제반 요구 조건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칩스법의 축소 혹은 수정이 현실화될 경우 지원금 규모가 줄거나 현지 투자에 대한 요구 조건 강화 등으로 생산설비 투자자금과 운영비용 증가에 따른 수익성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근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SK하이닉스는 지난 8월 인디애나주 반도체 패키징 시설 투자에 4억5000만달러(약 6283억원)의 직접 보조금과 5억달러(약 6982억원)의 대출, 최대 25% 세제혜택을 지원받기로 결정됐다. 지난 4월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38억7000만달러(약 5조4037억원)를 투자해 AI 메모리용 패키징 생산시설과 R&D 센터를 건설한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칩스법에 따라 반도체 보조금 64억달러(약 9조원)를 받기로 확정됐다. 삼성전자는 2022년부터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2026년 양산을 목표로 반도체 파운드리 1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2공장, 첨단 패키징 공장과 R&D 센터도 건설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미국 투자액은 기존 170억달러(약 24조원)에서 400억달러(약 56조원)로 대폭 늘어났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인이 칩스법에 비판적 입장을 보여 반도체 지원법이 일부 수정되거나 보조금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며 “한국 반도체 산업의 대외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대미 투자전략이 수정될 지 주목된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어떤 변화가 있을지 현재로선 알 수 없지만, 보조금을 안 준다면 투자 전략을 재검토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일각에선 반도체를 둘러싼 우려가 과도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칩스법을 전면 수정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급격한 변화가 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법무법인 율촌은 '트럼프 행정부 2기의 정책과 국내 통상·산업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트럼프가 칩스법 개정 또는 행정명령을 통해 반도체 관련 보조금과 세액공제 등 인센티브를 축소할 수 있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나, 칩스법이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준비됐다는 점에서 현실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티빙-웨이브 합병 지지부진…누가 막고 있나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이 10개월 넘게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복잡한 주주 관계로 인해 최종 합의까지 도달이 쉽지 않은 모양새다. 콘텐츠업계에서는 “방송3사를 포함한 양측의 주주 대부분이 동의한 상황에서 이제 KT의 결정만 기다리는 형국"이라는 의견도 흘러나온다. 6일 콘텐츠 업계 등에 따르면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이 급물살을 탄 건 지난해 말부터다. 티빙과 웨이브의 모회사인 CJ ENM과 SK스퀘어는 작년 12월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불씨를 지핀 바 있다. 당시 두 회사가 하나가 될 거란 소식이 알려지자 넷플릭스에 대항할 수 있는 거대 토종 OTT의 탄생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10개월 넘게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두 회사의 복잡한 주주 관계로 인해 합병 논의에 시간이 소요되는 분위기다. 양사의 주주 구성은 다양하다. 티빙의 최대주주는 48.9% 지분을 보유한 CJ ENM이다. 이 외에도 KT스튜디오지니(13.5%)와 젠파트너스앤컴퍼니(13.5%), SLL중앙(12.7%), 네이버(10.7%) 등도 주주다. 웨이브의 경우 SK스퀘어가 41%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에 올라 있으며,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가 19.8%씩 지분을 가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티빙·웨이브) 양사가 합병하기 위해선 주주 모두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며 “이후 양측 주주가 본 계약을 체결한 뒤 합병 법인이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 절차를 거치면 된다"고 말했다. 당초 업계에선 합병 난항의 원인으로 지상파 3사를 꼽았다. 이들이 합병에 동의하지 않고 반대 의사를 보이고 있다는 것. 하지만 지상파 3사 모두 최근 합의안을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티빙 측 주주 2곳 이상이 티빙·웨이브의 합병에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한다. 이에 대해 업계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현재 티빙·웨이브 합병 합의안에 도장을 찍지 않은 곳은 KT가 유일하다"며 “양측 주주들은 KT의 결정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KT 측은 “유료방송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살펴보며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만 표명한 상태다. 합병과 관련한 찬반 여부가 언제쯤 결정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아직 알 수 없다"는 의견을 고수하고 있다. KT가 합병에 찬성 입장을 내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 자사의 IPTV 사업이 받을 영향을 우려하는 것 아니냐는 업계 해석이 나온다. OTT가 미디어 트렌드의 중심으로 부상하면서 KT 등의 IPTV 사업이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KT 기업공개(IR)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IPTV 가입자 수는 942만3000명으로 1년 전 947만명보다 소폭 감소하며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 KT의 결정이 미뤄질수록 콘텐츠 업계의 근심은 깊어지고 있다. 한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대작 콘텐츠를 쏟아내며 존재감을 떨치는 넷플릭스와 티빙, 웨이브가 별개의 플랫폼으로 대적하는 건 사실상 무리다"고 운을 뗐다. 이어 “티빙·웨이브가 합병할 경우 JTBC, 지상파 3사 등을 등에 업고 넷플릭스와 비교해 콘텐츠 차별화를 꾀할 수 있다"며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하루빨리 합병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데이터센터 사업 호조’ SKT 3분기 호실적…매출·영업익 모두 증가

데이터센터 사업 등의 호조에 힘입은 SK텔레콤이 올해 3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SK텔레콤은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5321억원, 영업이익 533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9%, 7.1% 증가했다. 데이터센터 사업이 3분기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센터 사업은 지속적으로 가동률이 상승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4%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SKT는 이를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진화, 발전시켜 사업 성장률을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다. 서울 가산 데이터센터에 준비 중인 엔비디아 그래픽 처리장치(GPU) 기반 AI 데이터센터는 12월 개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 GPUaaS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는 GPU 자원을 직접 구매하기 힘든 국내 기업들에게 GPU 접근성을 높여주는 경쟁력 있는 서비스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국내 유일의 AI 데이터센터 테스트베드도 오는 12월 판교에 오픈한다. 새롭게 선보일 AI 데이터센터 테스트베드는 엔비디아, SK하이닉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포함한 첨단 AI 반도체와 차세대 액체 냉각 솔루션 등 SK그룹과 파트너사가 보유한 다양한 솔루션이 결집된 곳으로, SK텔레콤의 차별화된 역량 강화를 위한 기술 혁신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 누적 가입자 수는 8월 대대적인 개편에 힘입어 한 분기 동안에만 100만명이 증가해 9월말 기준 550만명을 돌파했다.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했으며, 특히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라는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엔터프라이즈 AI 사업도 다양한 업종에서 의미 있는 수주 실적이 이어지고 있어, 향후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모바일 사업에서는 9월 말 기준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가 1,658만 명을 기록, 5G 고객 비중이 73%로 증가했다. 유료방송 가입자는 962만명,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711만명을 확보했다. 3분기 로밍 고객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약 136만명을 기록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삼성 가전 “존재감 올리자”… 보안 힘주고 연결 강화 ‘총력’

삼성전자가 가전 사업에서 제품 보안 강화에 힘쓰는 한편 연결성을 확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국 가전업체에 내준 시장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가전 시장을 주도하던 삼성전자의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출 1위 자리를 중국 업체에 내줄 위기에 처하면서다. 삼성전자의 올 3분기까지 TV·가전 매출은 약 42조원으로 중국 최대 가전업체인 메이디그룹(약 63조원)과의 격차가 21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글로벌 가전 1위' 자리를 메이디에 내준 삼성전자는 올해도 사실상 왕좌 탈환은 힘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거대한 내수 시장을 등에 업은 중국 가전업체는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가전 시장에서 위상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요 몇 년 새 기술력까지 끌어올리며 글로벌 왕좌 자리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가전이 단순히 내수용이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제품이란 걸 증명했다는 이유에서다. 메이디는 지난해 전체 매출의 40%를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올해도 상반기 기준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 비중은 42%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는 가전제품에 대한 보안 시스템을 강화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는 모습이다. 실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9월 독일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24'에서 “가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보안"이라며 “이를 강화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상대적으로 보안이 약점으로 꼽히는 중국 업체와의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 전략으로 해석된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의 발달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가전이 늘었고, 맞춤형 가전이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양이 많아지면서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잇달아 글로벌 인증기관인 'UL 솔루션즈'가 실시하는 IoT 보안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를 획득하며 이목을 끌고 있다. 상반기 프리미엄 냉장고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와 올인원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에 이어 하반기에도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를 포함한 3개 제품이 다이아몬드 등급을 받았다. 다이아몬드는 메이디가 획득한 '실버'보다 3단계 높은 등급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제품 간 연결을 확장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자사 IoT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활용해 생활공간에서 사용하는 모든 기기를 연결하는 식이다. 스마트싱스만 있으면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 누구나 연결된 기기를 손쉽게 제어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편리한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또 제품 간 연결을 늘림으로써 자사 기기 생태계를 확장하겠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이종민 삼성전자 멀티디바이스경험 부사장은 최근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삼성의 모든 기기가 더 많이 연결될수록 고객 시간과 노력, 에너지 등을 절약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한 맞춤형 경험 제공으로 관련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인도 스마트폰 시장 사로잡은 삼성…中 공략은 숙제

삼성전자가 신흥 스마트폰 시장 인도에서 2개 분기 연속 매출액 1위를 달성하며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저가형부터 프리미엄 제품까지 폭넓은 시장 공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애플·중국 샤오미 등 경쟁사의 추격 속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배력이 약화된 삼성전자에게 인도 시장에서의 성공은 한 줄기 빛이 될 거란 평가다. 다만 인도와 함께 세계 스마트폰 양대 시장으로 불리는 중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점은 숙제로 꼽힌다. 4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22.8%의 매출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 2분기에도 매출액 기준 24%의 점유율로 인도 시장에서 1위에 올랐다. 저가형 제품에 집중하고 있는 샤오미 등 중국 업체와 프리미엄 제품에 특화된 애플과 달리 저가형과 프리미엄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 점이 삼성전자가 인도 시장에서 1위 사업자가 된 배경으로 꼽힌다. 한종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뉴델리무역관은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저가의 보급형 스마트폰부터 고가의 프리미엄 스마트폰까지 제품의 범위가 폭넓다"고 운을 뗐다. 이어 “과거에는 가격 경쟁력을 갖춘 보급형 스마트폰이 다수였다면, 최근에는 스마트폰의 프리미엄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국민 소득 증가와 고도 기술에 대한 수요 확대로 고가 스마트폰 부문이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보급형 '갤럭시 A' 시리즈와 프리미엄 '갤럭시 S' 시리즈 등 다양한 라인업을 인도에 선보이며 존재감을 부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들어 인도 뭄바이에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 '삼성 BKC'를 개관하는 등 인도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 나온다. 인도 소비자들은 삼성 BKC에서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인도는 스마트폰 분야에서 성장성이 큰 국가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는 지난해 417억달러(약 57조원)이던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오는 2028년 591억달러(약 81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는 25세 이하 인구 비중이 40%를 넘어 앞으로도 스마트폰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과 샤오미의 공세에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가 예전만 못한 삼성전자는 고성장이 예견된 인도에서의 성공으로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다만 중국에서 존재감이 미미한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 미만이다. 중국의 경우 인도와 함께 스마트폰 양대 시장으로 불릴 만큼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할 여지가 많다"며 “5G 네트워크의 지속적인 개선으로 인한 5G 스마트폰의 대중화가 시장 수요를 더욱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업계는 전체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선 중국 내 입지를 다지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앞세워 중국 시장에서의 반등을 도모하고 있다. 중저가 스마트폰에서 중국 기업들과의 경쟁은 어렵기 때문에 프리미엄 폴더블 폰으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지난 7월 선보인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6'·'갤럭시Z 플립6' 등에 힘입은 성과도 눈에 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중국 폴더블폰 시장에서 점유율 7.7%를 기록했다. 이 같은 점유율은 지난 2분기(3%)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 최근엔 최신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 스페셜 에디션(SE)의 중국 버전 'W25' 모델을 선보이는 등 중국향 제품을 출시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삼성전자의 이 같은 시도가 당장 중국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효과를 내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중국 현지 기업들의 폴더블폰 제품 기술력이 상당 수준으로 올라와 있고, 중국 소비자들의 애국소비 영향 등 걸림돌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돈 안되는 TV… 삼성·LG ‘FAST’ 승부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TV 사업을 전개함에 있어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FAST)'를 새로운 성장 돌파구로 낙점한 모습이다. TV 시장이 위축된 데 더해 중국 제조사들의 공세까지 심화되며 관련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자 광고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위한 움직임이다. 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에서 TV 사업 등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가전 부문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53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선 증가했지만 과거 분기 1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수익성이 떨어졌다는 평가다. LG전자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 회사에서 TV 사업을 맡고 있는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는 3분기 전년 동기(1157억원)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한 49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올해 들어 매분기 지난해와 비교해 실적 하향세를 겪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는 근본적으로 TV 판매 둔화가 깔려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2.7% 감소한 1억9500만대로 집계됐다. 지난 10년 내 최저치다. 전 세계 TV 시장은 코로나19 수혜로 수요가 급증했던 지난 2020년(2억1700만대) 정점을 찍은 이후 지속 감소하는 추세다.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여기에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한 중국산 TV가 글로벌 무대에서 약진하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사업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일례로 중국의 대표적인 TV 브랜드 TCL은 올 3분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그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등 하드웨어적 혁신을 더한 제품 판매에 주력하며 TV 사업에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하지만 TV 자체가 팔리지 않고 있고, 중국 제조사까지 몸집이 커지며 국내 업체들은 더 이상 제품 판매만으로는 우위를 가져가기 어려운 실정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시선이 FAST에 머무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FAST란 무료로 TV 프로그램 수준의 콘텐츠를 광고 기반으로 제공하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말한다. 주로 스마트 TV나 스마트폰 등에서 구동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타이젠OS, 웹OS를 자체 개발했고, 이를 기반으로 하는 FAST '삼성 TV 플러스'와 'LG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FAST의 서비스 국가와 채널을 확장하는 데 주력하며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 TV 플러스의 경우 현재 약 30개 국가에서 총 3000여개의 채널을 제공 중이다. LG 채널은 29개국에 3800개 이상 채널을 서비스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FAST 사업을 키워가는 건 제조비용 없이 소비자의 광고 시청 등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데 있다. FAST는 사용자들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만, 대신 광고 건너뛰기 없이 시청하는 구조이기에 제조사들 입장에선 광고 수익이 발생한다. 이승엽 국립부경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FAST 시장 현황과 국내기업 발전 가능성'이라는 리포트를 통해 “FAST는 다양한 채널들을 이용해 방대한 광고 인벤토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기업들에게 새로운 수익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LG는 전용 채널 내 독점 콘텐츠 확보에도 적극적이다. 삼성전자는 유튜브 채널 콘텐츠를 송출하는 '바오패밀리' 채널을 새로 선보인데 이어 국내에서는 'KLPGA 투어', 유럽에서는 '유로2024' 등 스포츠 경기 실시간 생중계 서비스도 시작했다. 또 숏폼·미드폼 콘텐츠에 익숙한 MZ세대를 겨냥한 인기 인플루언서 VOD 콘텐츠도 도입했다. LG전자는 파라마운트, 디즈니플러스 등과 협업을 통해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눈에 띄는 콘텐츠가 많아질수록 스마트폰 등을 통해 FAST를 이용하던 소비자들이 더 큰 화면을 통한 시청 니즈가 증가, 자연스럽게 스마트 TV 구매 유도로 이어질 수 있단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LG는 향후 지속적으로 FAST 강화 전략을 취하며 TV 사업 반등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노경래 삼성전자 VD 사업부 상무는 최근 열린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삼성 TV 플러스를 통한 광고 중심 서비스 사업을 확대해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는(CEO)도 지난 8월 '인베스터 포럼'에서 “TV 사업의 지향점을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으로 하고 웹OS 광고, 콘텐츠 사업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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