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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호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윤호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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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 세탁기 전쟁] 삼성·LG, AI·올인원 고도화로 ‘글로벌 리더십 구축’

글로벌 세탁기 시장을 향한 중국 가전업체들의 거센 공세 속에서 'K-가전 자존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인공지능(AI)과 올인원 세탁건조기를 두 축으로 '테크 리더십' 수호에 나서고 있다. AI와 올인원 모두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전략으로,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업체와의 차별화를 꾀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28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전사들은 최근 세탁기 제품 내 AI 기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7월 선보인 '비스포크 AI 세탁기'는 'AI 맞춤세탁+' 기능을 탑재했다. 세탁물이 가진 특성과 패턴을 분석해 옷감을 구분하고, 소재에 맞춰 세탁부터 헹굼, 탈수까지 섬세하게 제어한다. 세탁 중에는 오염도에 따라 세제 양과 세탁 시간을 자동 조정한다. 또 기존 일반·섬세·타월류 3종에서 데님류·아웃도어류까지 총 5종으로 옷감 인식 범위를 넓혔다. 7인치 'AI 홈' 터치스크린을 통해 세탁 코스를 직관적으로 확인·제어할 수 있으며, 스마트싱스 앱과 연동해 'AI 절약 모드'를 설정하면 세탁 시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60% 줄일 수 있다. LG전자는 모터, 컴프레서 등 핵심 부품에 AI를 결합한 'AI 코어테크'를 자사 세탁기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대표기술인 'AI DD 모터'는 세탁물의 재질과 양을 분석해 6가지 드럼 모션 가운데 최적의 동작을 선택, 옷감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세탁력을 극대화한다. 양사는 세탁과 건조를 한 번에 해결하는 올인원 세탁건조기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출시한 '비스포크 AI 콤보'에서 쾌속 코스(3㎏ 기준) 건조 시간을 기존 대비 20분 줄여, 79분 만에 세탁부터 건조까지 마칠 수 있도록 개선했다. LG전자는 올해 초 '트루스팀'을 적용한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를 선보였다. 100℃의 물을 끓여 미세 스팀 입자를 만드는 기술로, 건조 과정에서 의류 살균 효과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업계는 올인원 제품군의 대중화를 주목한다. 세탁기와 건조기를 따로 두지 않아도 돼 협소한 도심 주거 환경에 적합하며, 공간 효율성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1~2인 가구에 특히 인기가 높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올인원 모델에 대한 선호도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한 가전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분리형이나 타워형 제품에 대한 선호가 강했지만 최근 올인원 제품의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며 “세탁물을 넣으면 건조까지 해결된다는 점이 소비자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국내 기업들은 AI 고도화와 올인원 성능 강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지키는 핵심 승부수로 삼고 있다. 그러나, 중국 세탁기 브랜드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시장조사업체 모더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해 중국 세탁기 시장 규모는 약 25조원으로 추산된다. 글로벌 시장(약 88조원)의 30%를 차지하는 셈이다. 하이얼·메이디를 비롯해 샤오미·TCL·하이센스 등은 막대한 내수 시장과 정부 지원을 무기로 글로벌 점유율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특히, 중국 가전사의 트레이드마크인 '저가·가성비' 전략에서 탈피해 일부 프리미엄 브랜드 진출, 최근에는 올인원 세탁건조기 라인업까지 확대하는 등 한국 세탁기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다수의 중국 세탁기 제품에 도입한 음성 제어, 앱 연동 등이 기초적인 AI 기능에 머물러 있는 반면, 삼성·LG는 세탁물의 특성을 분석하고 에너지 절감을 구현하는 등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고도화된 AI 기술로 중국과 기술 격차를 벌이고 있다. 여기에 올인원 제품군의 성능 향상이 결합되며, 단순한 편의성 차원을 넘어 소비자의 생활 패턴 전반을 변화시키는 프리미엄 경험을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삼성과 LG는 글로벌 무대에서도 존재감 확대에 적극적이다. 최근 막을 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5에서 LG전자는 'AI 코어테크' 전시존을 운영해 호응을 얻었으며,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AI 콤보'로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AI 체험존 마련, 유명 연예인을 활용한 마케팅 등으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세탁기 시장에서 최근 가장 큰 화두는 단연 'AI와 올인원'"이라며 “국내 기업들이 성능 강화와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중국 업체와 확실한 격차를 유지하려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AI와 올인원은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글로벌 세탁기 시장의 향후 판도를 결정할 핵심 변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저가 공세를 앞세운 중국 제조사들이 몸집을 불려가는 가운데, 삼성·LG가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글로벌 주도권을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됐습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SK, 경주 APEC서 ‘국가 AI 생태계’ 글로벌 비전 공유

SK그룹이 오는 10월 하순 경주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대한민국 인공지능(AI) 역량과 청사진을 세계와 나눈다. SK그룹은 10월 28일 경북 경주시 경주엑스포대공원 문무홀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회의의 '최고경영자 서밋(CEO Summit)' 퓨처테크포럼 AI(Future Tech Forum AI'를 주관한다고 28일 밝혔다. 퓨처테크포럼은 APEC 정상회의와 함께 열리는 CEO 서밋의 공식 부대행사로 세계 산업을 이끄는 국내외 대표 기업 CEO와 정부 관계자, 학계 인사들이 참석한다. '국가 AI 생태계'를 주제로 설정한 이번 퓨처테크포럼 AI에서 SK는 구축한 반도체부터 에너지·서비스까지 가치창출형 AI 생태계 확장 경험을 공유하고, 글로벌 빅테크, 정부 관계자, 석학들이 모여 지속가능한 AI 혁신 방안을 논의한다. 하정우 대통령비서실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이 한국의 경험을 나누고 국내외 기업, 학계에 몸담고 있는 AI 전문가들이 APEC 회원국의 AI 전략과 산업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 CEO 서밋 의장이기도 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아시아·태평양 국가의 지속 가능한 AI 생태계 마련을 위한 전략을 제안할 예정이다. 같은 날 경주엑스포대공원 야외특별관에서는 'K테크 쇼케이스'가 열린다. 한국 주요 기업의 미래 기술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서 SK그룹은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C, SK엔무브 등의 AI 역량을 한데 모은 'AI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선보인다. 반도체와 냉각, 운영·보안 등 AI 인프라 전 영역에서의 SK그룹 역량이 소개돼 SK가 추진하는 AI 데이터센터의 미래를 확인할 수 있다. SK그룹은 경주 APEC의 퓨처테크포럼에 이어 오는 11월에 'SK AI 서밋 2025'를 연다. 올해 2회를 맞는 'SK AI 서밋'은 11월 3~4일 이틀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AI Now & Next'를 주제로 열린다. SK그룹과 국내외 대표 AI 기업들이 연합해 국내 스타트업, 학계와 AI 생태계 최신 동향, 혁신기술을 공유하는 가교의 장으로 구성된다. SK그룹 관계자는 “APEC을 계기로 국가 AI 생태계 전략을 세계와 나누고, SK가 반도체부터 에너지, 서비스 전 영역에서 다져온 가치 창출형 AI 생태계를 선보이게 될 것"이라며 “국가 AI 생태계를 위한 SK의 노력, AI로 풍성해질 미래 산업 경쟁력을 함께 만나는 동행(同行)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국가 전산망 마비에 ‘배터리·ESS 화재 취약성’ 또 화두

지난 27일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전산센터 리튬 이온 배터리 화재 사건으로 국가 전산망이 마비됐다. 정부가 재생에너지 확대를 정책 방향으로 잡고 있는 상황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안전성 문제가 다시금 화두가 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는 탄소중립 실현과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비중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른 전력 공급의 간헐성 보완책으로 ESS 설치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하지만 ESS 대부분이 리튬이온 배터리에 의존하고 있어, 이번과 같은 화재 사고가 반복될 경우 주민 수용성 악화 및 보급 속도 저하가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6일 국정자원 대전 본원 전산실 화재는 무정전 전원장치(UPS)에 사용된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시작됐다. 불은 쉽게 잡히지 않았고, 진화에 무려 22시간이 소요됐다. 이 기간 동안 정부 전산망 상당수가 정상 작동하지 못하는 등 피해는 광범위했다. 소방당국은 “리튬이온 배터리는 물에 담가 냉각시키는 방식 외에는 진화가 사실상 어렵다"고 밝혔다. 이 같은 화재 대응의 어려움은, ESS에 대한 근본적 신뢰성 문제로 직결될 수 있다. 정부는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ESS 설치를 가속화하고 있다.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2029년까지 2.22GW, 2038년까지는 23GW 규모의 장주기 ESS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미 국회에 보고된 제6차 신재생에너지기본계획에서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설비 목표를 78GW에서 100GW로 상향해야 하며, 2035년에는 최대 160GW 이상의 설비가 필요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과정에서 ESS 같은 유연성 자원 확보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학계 역시 ESS 확대 필요성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5월 발표된 고려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36년까지 태양광과 풍력 설비를 총 137GW(태양광 72.3GW, 풍력 64.7GW)까지 확대하려면 변동성 대응을 위한 ESS 용량도 현재 4.4GW에서 30GW까지 늘려야 한다. 더 큰 문제는 ESS나 배터리의 화재 위험성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한국전기안전공사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4년 6월까지 ESS 관련 화재는 총 55건에 달한다. 배터리 관련 화재만 보더라도 △2020년 292건 △2021년 319건 △2022년 345건 △2023년 359건 △2024년 543건으로 매년 증가했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이미 296건이 발생했다. 태양광과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 사업은 이미 △빛 반사 △저주파 소음 △토양·수질 오염 △철새 서식지 훼손 등으로 인해 주민 수용성이 낮은 상황이다. 여기에 ESS 화재 위험까지 부각되면서, 향후 지역사회 반발과 민원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고공행진’ KT, 해킹에 발목…실적·AICT 전환 ‘먹구름’

올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고공행진'하던 KT가 보안 리스크에 휘청이고 있다. 무단 소액결제와 개인정보 유출로 고객 불신이 증폭된 데다, 보상·과징금 부담이 불가피해 실적 충격이 예상된다. 김영섭 대표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컴퍼니' 전환 전략도 차질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27일 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KT는 최근 불법 펨토셀(초소형 기지국)을 이용한 해커들로부터 2만여명의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또 현재까지 강제 소액결제를 통해 고객 362명이 총 2억4000만원 규모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해킹 청문회에서 KT는 피해 고객 약 2만여명을 대상으로 위약금 면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증인으로 참석한 김영섭 KT 대표는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정보 유출로 피해가 발생한 고객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검토한다"고 답했다. 전체 가입자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약 현실화될 경우 대규모 고객 이탈로 인한 장기적 손실이 뒤따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KT가 사고 대응 과정에서 피해 규모와 경위를 수차례 번복하며 신뢰를 스스로 깎아냈다는 비판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당초 '해킹은 없었다'던 KT는 최근 들어 “서버 침해 흔적 4건과 의심 정황 2건을 발견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했다"며 해킹 사실을 인정했다. 소액결제 사고 발생 시점도 알려진 것보다 한 달가량 빨랐던 것으로 드러났으며,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서도 “그럴 리 없다"던 초기 입장이 무너졌다. 결국 가입자식별번호(IMSI), 기기식별정보(IMEI), 휴대전화 번호 등 민감한 정보까지 유출된 정황이 확인됐다. 여기에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조사 결과에 따라 과징금 부과 가능성도 크다. 현행 개인정보보호법은 전체 매출액의 3% 이내에서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하는데, 이론상 수천억원 대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실적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KT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148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1분기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영업이익을 올리며 안정적 성장세를 보였지만, 해킹 사태로 상반기 상승세가 꺾일 가능성이 커졌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 KT는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고, 4분기 전망은 더 어두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실제 금전적인 피해가 발생한 사례라는 점에서 해킹 관련 비용이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보긴 어렵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더 큰 문제는 KT의 미래 전략이다. 김영섭 대표는 통신 본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AI와 ICT 융합을 통한 사업 혁신을 강조하며 'AICT 컴퍼니' 전환에 힘을 실어왔다.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도 “올해 KT는 기업간거래(B2B) AX(인공지능 전환), 미디어 사업 혁신 등을 통해 AICT 기업으로 완전한 변화를 달성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고객 보상, 신뢰 회복,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경영 자원이 집중되면서 AI 전환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업계 일각에선 “KT가 단기 실적 충격을 넘어 AI 기반 성장 전략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가 향후 기업가치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韓中 세탁기 전쟁] “핵심부품에 인공지능…‘AI 코어테크’가 LG의 진짜 무기”

중국 가전업체들이 글로벌 세탁기 시장에서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한때 저가형 브랜드 이미지에 머물렀던 메이드인 차이나(made in China) 브랜드들이 인공지능(AI), 올인원 세탁·건조, 차별화된 디자인로 무장하고 빠르게 해외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 이같은 중국 가전 브랜드의 공세에 LG전자는 모터 등 핵심부품 기술력과 인공지능(AI)을 융합한 'AI 코어테크'를 앞세운 프리미엄 전략으로 응수하며 '가전=LG'라는 글로벌 리더십을 굳건하게 다진다는 계획이다. 손창우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솔루션(HS)사업본부 세탁기사업담당(상무)은 지난 22일 에너지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경쟁사와 LG전자의 가장 큰 차이는 '제품 본질의 성능과 신뢰성'에 있다"며 “LG만의 'AI 코어테크'와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시장 주도권을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상무는 LG 세탁기 경쟁력의 핵심으로 '핵심부품 기술력'을 꼽았다. “LG전자는 수십 년 동안 모터와 컴프레서를 직접 생산하며 기술적 우위를 쌓아왔다. 여기에 AI를 결합한 'AI 코어테크'는 LG 세탁기만의 차별화된 무기"라고 설명하며, LG 세탁기가 글로벌 시장에서 '믿을 수 있는 가전', '최고의 제품'으로 꼽히는 이유도 바로 이 지점이라는 힘주어 말했다. AI 코어테크의 대표 기술로 꼽히는 'AI DD 모터'는 세탁물의 재질과 양을 분석해 6가지 드럼 모션 가운데 가장 적합한 동작을 선택한다. 옷감 손상을 최소화하면서도 세탁력을 높이는 기술이다. 또한 온디바이스 AI칩(DQ-C)을 탑재해 세탁 중 진동을 실시간으로 감지·분산시키고, 설치 환경에 맞춰 탈수 방식을 조정한다. 바닥이 약하거나 수평이 맞지 않는 환경에서도 흔들림을 최소화할 수 있다. 손 상무는 “사용 패턴을 학습해 쓸수록 더 정확하게 예상 소요 시간을 안내하는 'AI 시간 안내', 세탁물을 넣으면 무게를 감지해 3초 만에 코스별 예상 종료 시간을 알려주는 'AI 타임 센싱', 고객이 자주 사용하는 세탁·건조 코스와 옵션을 학습하는 'AI My 코스' 등도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중국 가전업체들이 올인원 세탁·건조, 스크린 탑재, 소용량 별도 세탁 공간 등으로 차별화를 꾀하는 움직임에도 LG는 자신감을 보였다. 이미 2020년 국내 최초로 세탁기와 건조기를 타워형으로 결합한 '워시타워'를 선보이며 복합형시장을 선도한데 이어 올인원 제품 '워시콤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한 콤팩트 제품, 섬세한 의류를 분리 세탁할 수 있는 '미니워시'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키워오고 있다. 손 상무는 “고객 취향과 환경에 맞춘 디자인과 기능을 지속 선보이며, 글로벌 소비자 매체들이 발표한 제품 성능 평가 등에서 (LG전자는) 꾸준히 최고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별 맞춤 전략 역시 LG의 강점이다. 중국시장에서는 대용량 제품보다 10kg 전후의 제품이 주류지만, 북미에서는 초대형 용량 세탁기가 각광받고, 유럽은 에너지 효율과 빌트인 디자인, 다채로운 코스 패턴이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해 현지화 마케팅을 구사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런 지역적 차이를 반영해 각 시장에 맞는 제품을 내놓고 있다"고 밝힌 손 상무는 “북미에는 세계 최대 용량을 갖춘 29인치 드럼 세탁기와 건조기를, 유럽에는 분리 세탁 문화를 반영한 10kg대 맞춤형 모델과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 탑재 제품을 출시했다"고 전했다. AI 플랫폼 전략도 'LG 웨이'의 차별화 요소다. LG전자는 '씽큐 AI'를 기반으로 구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씽큐 업(ThinQ UP)'을 통해 새로운 AI 기능을 업데이트하고, '씽큐 케어(ThinQ Care)'로 고장·이상 징후를 사전에 관리한다.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 제공 중인 이 서비스는 유럽, 아시아, 중남미로 확대될 예정이다. 친환경과 에너지 효율은 글로벌 소비자의 선택을 좌우하는 새로운 기준이다. LG는 'AI 코어테크'를 기반으로 고효율 제품을 지속 선보이며 프리미엄 가전의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다. 이달 초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에서는 유럽 에너지 가격 급등에 대응해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을 갖춘 제품 25종을 공개하며 호평을 받았다. 고효율을 내세운 제품은 중국 업체들이 아직 단기간에 따라오기 힘든 분야라는 평가다. 중국 업체들이 프리미엄 브랜드와 가성비 브랜드를 동시에 운영하는 이중 전략을 펴고 있는 반면, LG는 프리미엄 중심 전략으로 품질과 기술 신뢰도를 지켜왔다. 다만 LG는 향후 프리미엄에 더해 볼륨존 장악도 꾀한다. 손 상무는 “LG는 프리미엄에서 인정받은 경쟁력을 볼륨존까지 확대해 수익성과 시장 지배력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 상무는 인터뷰 말미에 LG전자의 중장기적 비전도 강조했다. “우리는 단순히 하드웨어 판매에 그치지 않고, 기업 간 거래(B2B)·소비자 대상 직접 판매(D2C)·소프트웨어·서비스(Non-HW) 등 질적 성장 영역에 집중하며 흔들림 없는 수익 구조를 확보할 것이다. AI 기반 연구·개발(R&D) 혁신과 생산 기술 투자로 프리미엄과 볼륨존 모두에서 수익성을 확보, 글로벌 시장에서 '가전=LG'라는 이미지를 확립하는 것이 목표이다." 중국의 거센 추격에도 불구하고 LG가 흔들리지 않는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분명하다. 핵심 부품에서 비롯된 본질적 성능, AI와 결합한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 여기에 친환경·고효율 설계와 지역 맞춤 전략이 더해지며 LG 세탁기는 중국 제품과는 다른 길을 걷고 있다. LG 방식이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됐습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中샤오미, 디자인·성능·가격 앞세워 ‘한국 스며들기’

올해 1월 한국법인 설립으로 국내시장에 공식진입한 중국 IT기업 샤오미가 1년도 채 안돼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 한국 소비자와 유통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플래그십 제품군 확대와 오프라인 매장 확장, 사후관리(A/S) 강화로 샤오미 브랜드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법인 샤오미코리아는 25일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샤오미의 한국진출 첫해 성과를 알리고, 올해 하반기 및 내년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샤오미는 신규 '샤오미 스토어' 2곳 개점과 '익스클루시브 서비스센터(ESC)' 설립 계획을 발표하고,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샤오미 15T 프로'를 포함한 8종의 신제품을 공개하는 등 한국시장에서 존재감 알리기에 적극 나섰다. 지난 6월 서울 여의도 IFC몰에 샤오미 스토어 1호(여의도 IFC점)를 선보인 샤오미는 이달 27일 서울 구의역 인근 'NC이스트폴점'과 마곡역 일대 '원그로브점'을 추가로 연다. 두 매장은 직영 판매와 A/S 서비스를 결합한 통합매장 형태로, 1호 매장과 동일한 방식으로 운영된다. 여의도 IFC점의 성공 운영에 힘입어 매장 확장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조니 우 샤오미코리아 사장은 “여의도 IFC점은 개점 첫 날 7400명이 방문했고, 7월 하루 평균 3000명이 찾았다"고 전한 뒤 “한 달 만에 웨어러블 1700대, 보조배터리 600개, 퍼스널 케어 제품 1000개 이상을 판매했다"며 1호점의 성과를 소개했다. 조니 우 사장은 구의역과 마곡역 인근을 매장 위치로 선정한 이유로 “첫 매장이 여의도라는 (서울) 중심부에 위치했고, 소비자들에게 더 근접하기 위해 고민한 결과 여의도의 서쪽과 동쪽 양 지역에 두 번째와 세 번째 스토어를 오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두 매장이 지하철역 인근의 상가와 인구밀집지역으로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매장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점도 작용했다고 덧붙여 말했다. 샤오미코리아는 추가 매장 설립을 위해 지속적으로 다양한 협업 방식을 모색하고 있으며, 입지도 대형 백화점뿐만 아니라 로드샵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샤오미코리아는 샤오미 스토어 추가 출점과 함께 오는 10월 서울 용산에 서비스센터도 새로 문을 연다. 약 230㎡ 규모의 용산 익스클루시브 서비스센터(ESC)는 로봇청소기 등 가전을 포함해 전 제품군의 방문·택배 수리까지 지원하는 전문 A/S 센터다. 샤오미코리아 관계자는 “현지 중심 서비스 강화를 위한 조치"라며 “차별화된 A/S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오프라인 매장 확대 소식에 이어 이날 샤오미가 공개한 8종의 신제품 가운데 눈에 띄는 제품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샤오미 15T 프로'이다. 샤오미 스마트폰의 글로벌 진출 이후 처음으로 한국이 1차 출시국에 포함된 모델로, 라이카와 공동 개발한 카메라 시스템과 역대 최대 크기의 스크린을 탑재한 게 특징이다. 트리플 카메라는 15~230㎜ 초점거리, 5배 광학 줌과 20배 울트라 줌 2.0을 지원해 전문가급 결과물을 구현한다. 박기완 샤오미코리아 스마트폰 사업부 프로덕트 매니저는 “인공지능(AI) 기반 이미지 처리엔진(AISP)이 초장거리 줌에서도 이미지를 보정해 선명한 결과를 제공한다"며 “광각부터 망원까지 전문가가 렌즈를 교체하는 듯한 경험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성비' 이미지가 강했던 샤오미가 한국을 1차 출시국으로 포함한 것은 프리미엄 수요가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조니 우 사장은 “한국에서 판매된 스마트폰의 40%가 고급형 모델로,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샤오미폰 신모델 외에도 △최초의 플래그십 미니 태블릿 '샤오미 패드 미니' △오픈형 이어폰 '샤오미 오픈웨어 스테레오 프로' △로봇청소기 5 시리즈 등도 새로 공개됐다. 업계에서는 샤오미의 이번 행보를 한국시장 공략의 속도전으로 받아들였다. 단순판매를 넘어 브랜드 충성도와 생태계 체험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읽힌다는 평가다. 한국은 프리미엄 소비자층이 밀집해 있고, 글로벌 IT기업들이 '혁신 수용 속도가 빠른 시험대'로 삼는 전략적 시장이란 점을 샤오미가 공략 포인트로 삼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이날 행사에서 조니 우 사장이 “앞으로도 대담한 디자인, 강력한 성능, 정직한 가격을 바탕으로 한국을 주요 출시국으로 삼겠다"고 밝힌 발언에서도 샤오미의 한국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샤오미가 오프라인 접점과 서비스 품질을 강화하는 것은 단순한 판매 확대를 넘어 장기적 신뢰구축 전략으로 보인다"며 “결국 한국시장에서 애플·삼성과 프리미엄 경쟁을 놓고 어떤 차별화를 내세울 지가 향후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LG CNS, 산학협력·신입사원 채용 투트랙…AX 인재 확보 박차

LG CNS가 미래 인재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산학협력과 신입사원 채용 투트랙 전략으로 인공지능 전환(AX) 분야를 이끌 차세대 정보기술(IT) 인재 풀을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 CNS는 지난 24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학부와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4월 KAIST 산업 및 시스템공학과와 협약을 맺은 데 이어 전공 분야를 넓혀 우수 인재 육성과 확보의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게 됐다. 특히 전산학부는 LG CNS가 신성장동력으로 육성중인 인공지능(AI)과 로봇, 휴머노이드 등 로보틱스 분야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어 기술 연구와 산업 전문성을 결합한 융합형 인재 양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LG CNS는 전산학부 석사과정 산학장학생 선발에 나선다. 선발된 학생들에게는 2년간 학비 전액과 매월 생활 보조금을 지원하며, 석사 학위를 취득한 학생들은 LG CNS 입사가 보장된다. LG CNS는 연구 보조비도 별도로 지급해 전산학부 학생들의 안정적인 연구를 지원할 예정이다. LG CNS는 KAIST를 포함해 국내 주요 대학교와의 산학협력을 크게 확대해왔다. 연세대, 고려대, 중앙대에 채용 연계형 계약학과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대 산업공학과 및 컴퓨터공학부와도 산학장학생 선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산학협력 모델을 통한 인재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LG CNS는 산학협력과 더불어 신입사원 채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위한 서류 접수를 진행했다. 상반기에도 세 자릿수 규모의 신입사원을 선발한 LG CNS는 하반기에도 신규 채용을 이어가며 우수 인재 확보에 앞장서고 있다. LG CNS는 하반기 채용에서 △AI △로보틱스 △클라우드 AM(Application Modernization) △DX엔지니어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물류 △ERP △컨설팅 △아키텍처 등 총 9개 분야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이 밖에도 LG CNS는 지난 5월부터 AI 분야 11개 직무에 걸쳐 경력사원 채용을 진행하는 등 우수 인재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LG CNS 관계자는 “KAIST와의 이번 산학협력은 미래 인재를 조기에 발굴, 육성할 수 있는 기반을 더욱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산학협력과 채용을 두 축으로 AX 분야를 이끌 핵심 인재를 지속 육성·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소액결제·정보유출 KT 김영섭 대표에 ‘사퇴 압박’

고객 개인정보 유출과 무단 소액결제 피해를 야기한 KT이 김영섭 대표이사가 24일 국회 청문회에서 여야로부터 집중 질타와 함께 급기야 사퇴 압박까지 받았다. 김 대표는 해킹 사태와 관련 KT의 관리 부실을 인정하며 일단 사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상임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에서 최근 통신사와 카드사를 대상으로 발생한 대규모 해킹 사태 관련 청문회가 열렸다. 지난 4월 SK텔레콤 해킹에 이어 최근 롯데카드 개인정보 유출, KT 소액결제 침해 사고 등 연이은 보안 사고로 국민 불안이 확산된 데 따른 원인 및 책임 규명, 재발방지 대책을 국회 차원에서 풀어보려는 자리였다. 이날 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KT의 관리부실, 해킹 은폐 의혹 등을 집중 추궁했다. KT는 펨토셀(초소형 기지국) 관리 부실을 인정하면서 다시 대국민사과와 함께 사태 해결에 최우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영섭 KT 대표는 “소액결제 사고 뒤 펨토셀 관리 실태를 점검해 보니 허점이 많았다"며 “사고 이후 불법 펨토셀이 망에 붙지 못하게 차단 조치했다"고 밝혔다. 펨토셀 설치·관리를 외주업체가 맡고 있다는 이상휘 의원(국민의힘)의 지적에 김 대표는 “그렇다"고 답하며 관리 부실이 사건 원인 중 하나라는 점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KT는 전국에 약 23만2000대의 펨토셀을 운영 중인데, 이 가운데 4만3000대가 최근 3개월간 미접속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불법 펨토셀을 활용한 해킹으로 2만여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고, 362명이 총 2억4000만원 규모의 강제 소액결제 피해를 입었다. KT의 해킹 은폐 의혹도 청문회 도마 위에 올랐다. 이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종 확인 보고도 없던 상황에서 서버 8대 중 6대를 폐기한 것은 증거 인멸로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이훈기 의원도 “가장 중요한 서버 폐기와 관련해 세 차례나 말을 바꿨다. 이는 조직적 은폐이자 범죄"라고 질타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 역시 “KT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총 11차례 허위 보고를 했다"며 축소·은폐 정황을 문제 삼았다. 실제로 KT는 초기에 유출 범위와 피해 규모를 축소 발표했다가 뒤늦게 정정하면서 신뢰 논란을 자초했다. 또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해킹 의혹 통보를 받은 직후 관련 서버를 폐기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을 키웠다. 그러나, 김 대표는 “사건 초기에는 침해가 아닌 스미싱 현상으로 파악했을 뿐 은폐 의도는 없었다"고 은폐 주장을 부인한 뒤 “예기치 못한 사고로 고객과 국민께 큰 불안과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한번 더 고개를 숙였다. 청문회에 나온 정부도 엄정대응 방침을 확인했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KT의 서버 폐기와 신고 지연 과정에서 고의성이 있었는지 철저히 파악해 필요하면 경찰 수사 의뢰 등 강력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섭 대표를 향한 사퇴 요구도 이어졌다. 황정아 민주당 의원은 “대표직 연임에 연연하지 말고 책임을 지고 내려오겠다고 말씀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도 “혹시 연임을 고려하는 건 아니냐"고 김 대표의 책임있는 태도를 요구했다. 거취를 묻는 질의에 김 대표는 “지금 그런 말씀을 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 사태 해결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는 원칙적인 대답으로 질문공세를 피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카카오톡, 내달부터 최신 챗GPT-5 도입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이용자는 오는 10월부터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오픈AI 챗GPT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는 23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 인공지능(AI) 캠퍼스에서 개발자대회 '이프 카카오 25 콘퍼런스'를 열고, 카카오톡 채팅 탭에서 챗GPT 최신모델 도입 등 하반기에 선보일 카카오톡 개편 등 주요 개발 성과를 공개했다. 카카오톡에 선보일 챗GPT 모델 버전은 GPT-5로, 카카오톡 이용자라면 누구나 채팅탭 상단의 챗GPT를 눌러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으며 챗GPT로 주고받은 대화와 생성된 콘텐츠를 대화방에 공유할 수 있다. 또, '카카오 에이전트'를 통해 선물하기, 카카오맵, 예약하기, 멜론 등을 사용할 수 있다. '가능성, 일상이 되다'라는 슬로건 아래 오는 25일까지 열리는 이프 카카오 25 콘퍼런스에서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번 개편은 이용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시대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려는 카카오의 전략을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15년만의 대대적 개편으로 평가받는 이번 성과 공개에서 카카오는 목적형 메신저에서 탐색형 서비스로 진화하는 카카오톡 개편의 방향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카카오는 카카오톡 전용 AI 서비스인 '카나나'를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카나나는 이용자의 대화 상황을 스스로 이해해 별도의 지시가 없어도 이용자에게 카톡을 보낸 일정을 관리하거나 유용한 정보를 안내한다. 이밖에 예약 및 상품 추천까지 지원한다. 특히, 카나나는 보이스톡 녹음 및 요약 기능도 제공한다. 보이스톡으로 상대방과의 대화를 녹음하고 카나나가 대화 내용을 요약해준다. 또 '안 읽은 채팅방'의 대화를 카나나가 요약해주는 기능도 포함됐다. AI 서비스는 10월 중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 한편, 카카오톡 서비스도 15년 만의 대대적 변화를 예고했다.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불편 사항을 해소했다"고 전했다. 먼저 '채팅탭'은 '채팅방 폴더' 기능을 도입해 이용자가 직접 설정한 카테고리별로 채팅방을 분류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8월 '메시지 삭제' 기능 개선에 더해 '메시지 수정' 기능도 추가된다. 채팅탭 내 '안읽음' 폴더에서 채팅방을 아래로 살짝 당겨 아직 읽지 않은 메시지를 볼 수 있는 기능과 읽지 않은 채팅방 메시지를 카나나가 요약해 주는 기능도 도입할 예정이다. 또, 새롭게 개편된 '지금탭'으로 '숏폼'은 다양한 영상을 스크롤해 보며 친구에게 바로 공유할 수 있고, 채팅방에서 친구와 함께 영상을 보며 소통할 수 있다. '오픈채팅'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오픈채팅 커뮤니티'는 개별 채팅방에 입장하지 않아도 화제성 있는 대화들을 피드에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친구탭도 친구의 프로필을 일일이 눌러보지 않아도 프로필 변경 내역, 게시물을 타임라인 형태로 확인할 수 있고, 프라이버시 보호 장치도 강화돼 사용자가 직접 프로필 내 게시물의 공개 범위, 댓글 허용 여부 등을 설정할 수 있게 했다. 친구의 소식을 보지 않길 원할 경우에는 친구 숨김 설정도 가능하다. 카카오는 채팅방 폴더를 비롯해 메시지 수정, 보이스톡 통화 녹음 및 AI 요약, 지금탭, 친구탭 등 카카오톡의 신규 기능 업데이트(v25.8.0)는 23일 오후부터 이용자들에게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韓中 세탁기 전쟁] ‘가전 거인’ 부상 중국, 글로벌 리더십 뽐낸다

하이얼·메이디·하이센스·TCL 등 중국 가전 기업들이 전세계 세탁기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아직 삼성전자와 LG전자 상품성을 따라오지는 못했지만 물량과 자본을 앞세운 공세가 꽤나 매섭다.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과 일본 도시바 가전사업부를 흡수하는 등 인수합병(M&A)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은 '중국 세탁기의 글로벌화와 한국 기업의 대응 전략' 기획 기사를 연재한다. 한국 가전기업의 '캐시카우'인 세탁기 분야에서 중국산의 약진 배경을 찾고 대응 방법을 찾는 차원이다. 주요 시장인 미국·일본에서 한·중 세탁기 진출상과 현지기업들의 방어 움직임도 소개한다. [베이징(중국)=김윤호 기자] 글로벌 가전 시장의 구도가 바뀌고 있다. 한때 '값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품 세계공장'으로 불리던 중국 가전업체들이 이제는 기술 중심 기업으로 변신해 삼성·LG로 대표되는 한국가전 기업의 아성을 흔들고 있다. 특히 세탁기 분야에서 하이얼·메이디를 필두로 샤오미·TCL·하이센스 등 '메이드인 차이나 빅5'는 막대한 내수 시장과 정부 정책 지원을 무기로 글로벌 리더십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23일 시장조사업체 모더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해 중국 세탁기 시장 규모는 약 25조원으로, 글로벌 시장(88조원)의 약 30%를 차지한다. 지난해 중국의 세탁기 생산량은 1억1737만대로, 이 가운데 4297만대(36.6%)가 내수 판매로 소화됐다. 이는 전년(2023년) 대비 7.3% 증가한 수치로, 소매액 기준으로는 약 20조원에 이른다. 이처럼 압도적인 내수 기반은 중국 기업들에 안정적 수익원이자 원가 경쟁력을 키우는 훈련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중국정부의 정책도 차이나 가전 브랜드의 성장에 가속도를 붙인다. 소비진작책인 '이구환신(以舊換新)'을 통해 노후 가전을 친환경·스마트 제품으로 교체하면 보조금을 지급함으로써 내수 확대와 기술 업그레이드를 동시에 유도하고 있다. 베이징의 업계 관계자는 “보조금은 소비자들에게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기반 프리미엄 제품을 사도록 유도해 기업들의 연구개발(R&D)과 대량생산을 뒷받침하는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궈차오(國潮·애국소비)' 트렌드가 더해지며 중국 브랜드에 충성도 높은 고객층이 형성됐다. 전문가들은 “궈차오 열풍은 중국 기업들의 성장에 날개를 달아주며 내수 시장에서 브랜드 파워를 축적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든든한 내수 기반을 토대로 중국 가전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삼각편대 공세'를 펼치고 있다. 삼각편대 공세는 △M&A를 통한 프리미엄 진입 △가성비·신흥국 집중 공략 △럭셔리 브랜드 창출 등을 말한다. 하이얼은 뉴질랜드 피셔앤페이클(2012), 미국 GE 가전(2016), 이탈리아 캔디(2019) 등을 인수하며 현지 유통망과 브랜드 신뢰를 확보했다. 이후 '산이냐오'라는 IoT 플랫폼을 이식,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사용자를 자사 생태계에 묶어두는 전략을 전개 중이다. 샤오미·TCL·하이센스는 '신흥국 맞춤형' 전략을 강화했다. 샤오미는 AIoT(인터넷에 연결된 기기가 수집한 데이터를 AI로 분석하고 활용하는 기술) 생태계와 연동되는 가성비 세탁기를 앞세워 동남아 시장에서 세를 넓혔고, TCL·하이센스는 대용량·에너지 효율 제품으로 중동·아프리카를 집중 공략했다.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하이얼과 메이디가 각각 '카사르테', '콜모'라는 럭셔리 브랜드를 선보였다. 카사르테는 지난해 매출이 20% 크게 신장하며 프리미엄 시장 입지를, 콜모는 AI 통합·혁신 디자인을 앞세워 글로벌 고급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가전업계는 “중국 가전이 이제 단순 제조를 넘어 브랜드를 '창조'하는 단계에 진입했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메이드인 차이나 가전의 공세에 맞서 한국 가전기업들은 상반된 전략으로 적극 대응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AI 생태계를 축으로 '프리미엄 리더십'를 확대하고 있다. AI 세탁 최적화, 음성 제어 등 차별화 기술을 통해 “중국이 쉽게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보다 유연한 노선을 취하고 있다. 중국 스카이워스와 합작개발생산(JDM)을 도입해 유럽 중가 시장을 겨냥한 세탁기를 공동생산해 LG 브랜드로 판매한다. 가격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1위를 수성하기 위한 외형 확장으로 업계는 풀이한다. 결국, 차이나 세탁기의 위협에 삼성은 '정공법'을, LG는 '볼륨존 확대'라는 서로 다른 생존전략을 채택한 셈이다. 중국 세탁기 산업의 부상은 단순한 가격 경쟁을 넘어 정책·기술·브랜드·소비문화가 맞물린 입체적 도전으로 보인다. 따라서 한국 가전기업들은 프리미엄 초격차를 지키면서 동시에 중저가 시장 압박을 방어해야 하는 '이중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가전의 속도를 과소평가할 경우 프리미엄 시장마저 내줄 수 있다"고 지적하며, “AI 혁신 강화,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확장, 브랜드 가치 제고를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결국 삼성과 LG의 대응은 단순한 개별기업의 시장 방어 차원을 넘어 K-가전의 글로벌 리더십 유지와 국가산업 생존 전략과 직결된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됐습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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