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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창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강현창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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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사이언스, 290억에 산 다보링크 226억에 쪼개 파는 이유는

테라사이언스가 290억원을 들여 어렵게 인수한 다보링크의 지분을 더 적은 금액에 지분을 쪼개 다시 매각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관련 작업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중이다. 다보링크의 지분을 인수하기로 한 법인의 규모가 상장사의 인수·합병(M&A)에 나설 규모가 아니기 때문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확인한 결과 코스닥 상장법인 테라사이언스는 보유 중인 다른 코스닥 상장법인 다보링크의 지분 중 499만1847주에 대한 양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대상자는 엔포스페이스라는 곳이며 양도금액은 109억8206만원이다. 이에 따라 양도가격은 주당 2200원이다. 이번 거래를 공시한 지난 7일 다보링크의 종가 대비 23.61% 낮은 수치지만 회사 측은 1주당 기준시가를 2566원으로 계산해 오히려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한편 이번 거래에 대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거래 상대방인 엔포스페이스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엔포스페이스는 지난 2014년 설립된 법인으로 위생도기와 타일, 철근 등을 건축자재 도매업을 주 사업목적으로 하는 곳이다. 우려가 나오는 부분은 회사의 규모다. 등기부등본상 엔포스페이스의 자본금은 5000만원에 불과하다.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엔포스페이스의 지난 2022년 매출액은 16억5000만원, 영업이익은 1억9500만원에 불과하다. 전체 자산 규모는 4억1600만원이다. 100억원이 넘는 양도금액을 보유하고 있기 힘든 곳으로 계약금 2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잔금을 지급하기 위해서는 대출 등이 필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회사 자체의 담보 가치가 적다 보니 엔포스페이스가 거래를 마치려면 다보링크의 지분을 다시 담보로 잡을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인수 주체는 엔포스페이스가 아니라 제3의 세력이 될 가능성이 크다. 엔포스페이스가 인수하려는 다보링크는 지난 1분기 매출액 160억9191만원에 영업이익은 4억2533만원에 달하는 곳이다. 자산 규모만 339억9505만원으로 엔포스페이스의 84배가 넘는다. 엔포스페이스가 인수하려는 다보링크의 지분은 상장주식수의 11.50% 수준이라는 점에서 지분 인수를 위한 담보가치로는 충분하다. 한편 테라사이언스는 엔포스페이스 외에도 다보링크의 지분 중 600만주를 이브이씨홀딩스라는 곳에도 매각한다. 이번 매각이 끝나면 지난해 인수한 다보링크의 지분을 1년도 지나지 않아 모두 팔아치우는 셈이다. 테라사이언스는 지난해 11월 다보링크의 인수를 공식화했다. 다보링크의 최대주주가 보유한 주식 1400만8479주를 289억9755만원에 양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테라사이언스는 다보링크의 지분 37.6%를 확보하며 자회사로 편입했다. 하지만 이후 테라사이언스가 주식거래 정지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주가 하락으로 최대주주였던 씨디에스홀딩스의 지분이 모두 반대매매됐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는 최대주주 변경과 관련된 상황에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하고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결국 인수한 다보링크의 지분을 다시 매물로 내놓게 됐다. 엔포스페이스와 이브이씨홀딩스 등에 매각하는 가격의 합은 226억원 주순이다. 결과적으로 다보링크 인수와 매각으로 64억원가량의 손실을 입는 셈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다보링크는 초전도체 테마에 편승해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종목"이라며 “거기에 더해 최근 잇따른 손바뀜으로 변동성이 더 크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특징주]유일로보틱스, SK 투자 기대 너무 높았나

SK그룹이 투자한다는 소식에 급등했던 유일로보틱스의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유상증자 일정까지 미뤄진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의 실망이 커지고 있다. 10일 오전 9시 30분 유일로보틱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86% 떨어진 2만8100원에 거래 중이다. 최근 유일로보틱스는 367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는데 SK온의 100% 자회사 SK베터리아메리카가 참여한다는 소식에 급등한 바 있다. 지난 2022년 상장한 이후 처음으로 주가가 4만원을 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7일 정정공시를 통해 유증 납입일이 10일에서 오는 27일로 미뤄졌다는 소식을 전했다. 신주 상장일도 7월 1일에서 7월 18일로 미뤄졌다. 이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매도주문을 내면서 SK의 투자 결정으로 오른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상황이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카카오, 인공지능 영역에서 도태될 수 있어 [키움증권]

카카오가 인공지능(AI)에 적응하지 못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지도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11일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6만9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하향하며 “인공지능(AI) 경쟁력과 조직의 창의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톡비즈 및 주요 버티컬 사업부문을 관통하는 AI 전략 및 세부 액션플랜 수립에 있어서 매니지먼트 교체 후에도 가시적인 변화를 보여주고 있지 못하고 있다"며 “유저 부가가치 증대를 위한 실질적인 결과물 창출·제시에도 적극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빅테크에는 중기적으로 유저들의 자발적인 데이터 이전을 통해 데이터를 학습하고 해당 과정을 통해서 추론과 예측 기반의 유저 부가가치를 높일 구독경제 확산이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카카오가 유저 데이터를 무기로 글로벌 빅테크와 전략적 사업 제휴를 신속히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카카오의 데이터 가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희석되고 AI 경쟁력을 놓칠 확률이 증가할 수 있디"고 내다봤다. 이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관계 정립 및 내부 체계 개선을 위해 조직 관리에 집중하려 하는 점은 이해가 되나, 인터넷 비즈니스는 기본적으로 매우 유연한 조직 관리 체계에서 창의적이고 새로운 서비스 기반으로 유저 커버리지를 넓혀야 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라며 “현재 관리 중심 하에서 기존 서비스 중심의 성과 향유에 집중한다면 중장기적으로 밸류에이션에 대한 압박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SK, 자사주 ‘전량’ 소각 요구가 무리수인 이유

SK그룹의 지주사인 SK㈜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보유 중인 자사주 전량을 소각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된 가운데 이는 비현실적인 이야기라는 비판도 나온다. 자사주 보유의 필요성은 무시하고 소각의 긍정적인 점만 강조한 요구라는 얘기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업 경영 감시단체인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지난 4일 SK에 공개서한을 보내 “보유 자사주를 소각해 주주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SK㈜는 지난 1분기 기준 발행주식 총 7319만8329주 중 1867만9439주를 자기주식으로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로는 25.52% 수준이다. 이는 국내 대형 상장사 중에서도 높은 비율이다. SK가 이처럼 높은 비율의 자사주를 가지게 된 배경에는 21년 전 외국계 자산운용사 소버린으로부터 적대적 인수·합병을 당할 뻔한 사건이 있다. 당시 SK는 회사의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보유 중이던 자사주를 하나은행, 신한은행 등에 매각했다. 제3자에게 매각된 자사주는 의결권이 부활하면서 SK의 우군이 됐다. 그 덕분에 최태원 SK회장은 가까스로 회사의 지배력을 방어했다. 이번 자사주의 전량 매각 요구는 이런 SK의 역사적 배경을 무시하는 요구라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설명이다. 게다가 최근 최 회장은 이혼 소송에서 노소영 전 부인에게 1조3808억 원을 지급하라는 법원 판결을 받았다. 보유 주식을 활용해 자금을 마련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 결과 경영권 방어 메커니즘으로서 자사주의 역할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최 회장 입장에서 보유 지분이 줄거나 담보로 제공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향후 지배력을 방어할 '우군'인 자사주는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또 지주회사인 SK 입장에서는 자사주의 소각은 미래 투자 여력 감소로 이어진다. 인수합병(M&A)이나 전략적 제휴를 진행할 때 현금 대신 자사주를 대가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금 대신 자사주를 교환 수단으로 사용하면 재무구조에 부담을 주지 않고 거래를 진행할 수 있다. 그렇다고 SK가 자사주 소각에 대한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는 것은 아니다. 최근 SK는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 지난해 매입한 자기주식 69만5626주의 전량 소각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매입가 기준 1198억원 규모로 현재 시가총액의 1% 수준이다. 지난 2022년 발표한 주주가치 증대 사업의 일환이다. 당시 SK는 2025년까지 매년 시가총액 1%에 해당하는 주식을 자사주로 매입해 소각하는 주주환원정책을 실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적정 수준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불가피하다"며 “하지만 자사주를 활용한 총수 일가의 경영권 방어와 투자 재원 확보 등도 주주가치를 위해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특징주]노브랜드, 짙어지는 오버행 우려…주가 급락

코스닥 상장법인 노브랜드의 주가가 상장한 뒤 10거래일만에 반토막이 났다. 공모가보다는 높은 주가지만 일반 거래로 주식을 사들인 투자자들의 손실은 점차 커지는 중이다. 5일 오전 9시 30분 노브랜드는 전날보다 6.07% 떨어진 3만1750원애 거래 중이다. 노브랜드의 주가는 지난 5월 23일 상장 첫 날에는 시초가 대비 287%급등한 5만4300원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노브랜드에 대기 중인 주식전환사채 물량이 대규모 남이있다는 소식이 뒤늦게 전해지면서 이후 주가는 계속 내리막 중이다. 노브랜드는 상장 다음날 제1회차 전환사채(CB)에 대한 주식전환청구권이 행사되면서 오는 11일 28만5714주의 신주가 상장될 예정이다. 추가로 약 1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도 주식전환이 가능한 상태다. 총 54만865주 규모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네이버,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NH투자증권]

최근 네이버(NAVER)에 대한 주가 하락이 과도한 우려 때문이라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온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를 통해 네이버에 대해 투자의견 'Buy'와 목표주가 28만5000원을 유지했다. 안 연구원은 “최근 라인야후 주식회사(LY Corp) 지분 매각 이슈가 한일 간 정치적 문제로 번지며 주가가 하락했다"며 “주식시장의 인터넷, SW 업종에 대한 관심은 낮은 가운데 이와 같은 악재까지 반영되며 주가는 과도하게 하락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국내 경기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도 네이버의 실적은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네이버는 홈피드 개편, 숏폼 동영상 서비스 확대, 치지직 인수를 통한 개인 스트리밍 시장 진출, 네이버 웹툰 상장을 통한 글로벌 시장 확장 등 다양한 성장 동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하반기 중 금리 인하와 경기 회복, 수급 개선 등 외부 변수만 좋아지면 주가는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CJ, 비상장 주식으로 상장사 CGV 주식 산다

비상장 법인 주식을 주고 코스피 법인 주식을 사는 딜이 결국 이뤄진다. CJ가 CJ올리브네트웍스 주식을 가지고 CJ CGV의 지분을 추가하는 유상증자가 법원의 인가를 받았다. 4일 CJ CGV는 CJ가 현물출자 방식으로 CJ CGV 신주를 인수하는 계획에 필요한 감정보고서에 대한 법원의 인가 결정을 통지받았다고 공시했다. 이번 법원 인가로 CJ는 자회사 CJ올리브네트웍스의 주식을 현물출자해 CJ CGV의 주식을 인수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판결로 지난 10개월간 멈춰있던 CJ CGV의 증자 작업이 다시 엑셀을 밟는다. 앞서 지난해 6월 CJ CGV는 약 9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을 밝혔다.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5700억원을 조달하고, 나머지 4500억원은 CJ를 대상으로 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확충한다는 게 계획의 골자였다. 하지만 제3자배정 유증에 참여하는 CJ가 현금이 아니라 자회사 CJ올리브네트웍스의 주식을 대신 주는 형태(현물출자)의 유증을 진행하면서 논란이 됐다. 결국 조사를 맡은 서울서부지방법원이 CJ올리브네트웍스 주식 가치가 과대평가됐다며 현물출자에 제동을 걸어 현재까지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이었다. CJ는 CJ올리브네트웍스의 기업가치를 4444억원으로 계산했다. 이를 뒤집은 2심 판결로 다시 증자 일정을 진행하면 CJ의 CJ CGV 지분율은 33.60%에서 50.90%로 늘어난다. 증자의 효과로 CJ CGV의 부채비율은 지난 2023년 말 기준 1100%에서 390% 수준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리스부채를 제외할 경우 부채비율은 180%까지 내려간다. 문제는 기존 주주들의 반발이다. CJ CGV의 증자 전 발행주식 총수는 1억2243만주다. 하지만 이번 유증으로 발행하는 신주는 4300만주에 달한다. 대주주의 지분 확대라서 오버행 우려는 적지만 대규모 지분가치 희석은 피할 수 없는 수준이다. 원치 않는 자회사의 추가도 문제다. 유증이 완료되면 CJ올리브네트웍스는 CJ의 자회사에서 CJ CGV의 자회사로 바뀐다. CJ의 손자회사가 되는 것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CJ그룹 내부의 전산망을 관리 및 운영하는 회사로 CJ CGV와의 시너지가 뚜렷하지 않다. 게다가 CJ는 이번 유증으로 얻는 것이 일반 주주 대비 지나치게 많다는 평가다. 이번 CJ CGV의 자금 조달 규모는 9000억원이다. 하지만 CJ 입장에서는 현금을 단 1000억원 가량 투입하기에 일반적이라면 지분율이 줄어야 한다. 하지만 현금 대신 비상장 자회사 주식을 넘겨주며 지분율이 오히려 늘어난다. CJ는 이번 CJ CGV의 증자에서 약 2700억원의 신주를 매입할 권리가 있다 하지만 단 600억원만 행사한다. 나머지는 일반 주주를 대상으로 한 일반공모로 배정한다. 대규모 실권주가 발생하는 증자는 주주 입장에서 지분가치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재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법원의 판단처럼 이번 증자가 법적인 규제에 걸리는 것은 없다"며 “하지만 주주가치를 제고하려는 최근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CJ CGV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경영이 어려워지자 자본시장을 통해 자금을 계속해서 유치한 종목"이라며 “회사를 믿고 투자한 사람들의 믿음을 저버리는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특징주]SK, 급락세 진정…투심 가스전 이슈로 이동

SK의 주가가 약세로 전환했다. SK우선주는 10% 넘게 하락 중이다. 4일 오전 9시 30분 SK의 주가는 전날보다 3.75% 떨어진 17만2100원에 거래 중이다. SK우선주의 경우 전날보다 10.02% 떨어진 18만9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3거래일 동안 SK와 SK우선주의 주가는 급등세를 기록 중이었다. 최태원 SK회장과 오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이 이혼소송 판결의 여파였다. 지난달 31일 서울고법 가사2부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에서 “원고(최 회장)가 피고(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원, 재산분할로 1조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1심과 달리 “SK 주식 등도 공동재산으로 재산분할 대상“이라고 판단했다. 해당 판결로 SK에 쏠렸던 투심은 이날 동해안에서 대규모 가스전이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에 관련주로 이동하는 모양새다. 같은 시각 한국가스공사의 주가는 전날보다 17.83% 오른 4만5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SK이노베이션, 수익성 악화로 목표주가 ↓[유안타증권]

SK이노베이션의 수익성이 연내에 개선될 가능성이 적다는 분석이 나온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일 SK이노베이션의 목표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20만원으로 하향하며 “2~3분기 실적 약세와 추가적인 재무 부담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2024년 2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액 1조8000억원, 영업이익 3760억원, 지배주주 순이익 294억원"이라며 “영업이익은 전분기 6247억원 대비 40% 줄어들면서 약세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정제마진 급락으로 정유부문 실적 감익이 크게 나타나는 가운데, 배터리 부문도 적자폭이 줄어들지만 여전히 2000억원 대의 적자가 이어질 것"이라며 “정유 부문의 수익 지표인 싱가폴 정제 마진은 손익분기점인 배럴당 4~4.5달러를 하회하고 배터리 가동률은 70% 전후로 부진해 적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특징주] ‘이게 밸류업이야’…SK그룹주, 강세

최태원 SK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판결 이후 SK그룹주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시장에서는 '노 관장이 SK그룹의 밸류업을 이끌었다'는 농담도 나오는 중이다. 3일 오전 9시 30분 SK우선주는 전 거래일 대비 28.53% 오른 22만7500원에 거래 중이다. SK이노베이션우선주도 전 거래일 대비 10.11% 오른 7만9500원으로 강세다. 이어 SK는 8%대, SK이노베이션은 7%대, SK가스와 SK케미칼우선주는 5%대 오르는 등 전반적으로 SK그룹의 우선주와 일반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SK그룹의 주가상승은 지난주 있던 최 회장과 노 원장의 이혼소송 2심 판결의 영향이 크다. 지난달 31일 서울고법 가사2부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에서 “원고(최 회장)가 피고(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원, 재산분할로 1조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1심과 달리 “SK 주식 등도 공동재산으로 재산분할 대상"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최 회장이 거액의 재산분할을 위해 SK 관련 주식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투기성 자금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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