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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규빈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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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DL그룹 ‘여천NCC 원료 공급·자금 지원’ 주장에 정면 반박

11일 한화그룹은 DL그룹의 '여천NCC(YNCC) 원료공급계약' 및 'DL케미칼 증자' 관련 주장을 “명백한 사실 왜곡"이라고 규정하고 자금 지원과 계약 체결 모두 시장원칙에 따른 공정 조건이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화그룹은 DL케미칼이 이날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승인했다고 밝히며 여천NCC 원료 공급 계약을 둘러싸고 자사를 비난한 데 대해 “25년간 2조2000억 원의 배당금을 챙기고도 1500억원 지원을 거부해 부도 위기를 초래한 DL그룹이 여론 비판을 피하려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화그룹 측에 따르면 여천NCC는 올해 초 국세청 세무조사에서 DL케미칼(구 대림케미칼)에 판매한 에틸렌·C4RF1 등의 제품이 '시장가 대비 저가 공급'으로 판단돼 법인세 등 1006억 원을 추징당했다. 특히 C4RF1 등 일부 품목은 추징금의 96%를 차지했다. 문제가 된 원료 공급 계약은 1999년 합작 당시 체결돼 2024년 12월 종료됐으며, 한화는 국세청 과세 결과와 현재 석유화학 시장 상황을 반영해 '시장가격 기준' 신규 계약을 제안했다. 그러나 DL은 이를 반대하고 있어, 2025년 1월부터 임시 가격으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DL은 “한화가 저렴하게 원료를 공급받아 여천NCC 손실이 누적됐다"고 주장했으나, 한화는 “가격은 DL이 다른 거래처에 공급하는 수준이며 현재 시장 시세와 동일하다"고 맞섰다. 오히려 한화는 연간 100만 톤, DL은 40만 톤의 에틸렌을 사용하지만 대량 구매 할인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저가 공급 조건을 유지하면 법인세법·공정거래법 위반 소지가 크다"며 “시장가 거래는 법 준수와 재발 방지를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한화그룹은 DL케미칼의 유상증자 발표에도 불구하고, 자금 용도가 '운영자금'으로 기재돼 실제 YNCC 지원 의사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YNCC 지원을 위해서는 DL케미칼 이사회 결의뿐 아니라 합작사인 YNCC 이사회와 주주사 차입 결의가 필요하지만, 현재까지 추가 조치는 없다는 설명이다. 또한 DL은 YNCC 자금 지원과 관련해 한화와 어떠한 협의도 진행하지 않은 상태다. 한화는 자금 지원과 공급 계약을 분리해 접근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한화는 “YNCC에 대한 신속한 자금 지원 이후 계약은 공정한 조건으로 체결하겠다"며 “불공정 거래로 인해 과세 처분이나 부당지원 행위 등 법 위반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장 원칙에 따른 시가 거래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자금 지원 의사가 확고하며, DL과의 신속한 협의를 통해 공동 지원으로 조속한 정상화를 원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DL도 YNCC 정상화를 위해 조속히 자금 지원에 동참하고, 필요하다면 이후 공급 계약 관련 추가 협상을 이어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STX, 페루에 소형전술차 수출…중남미 공략 ‘탄력’박차

종합상사 STX가 페루에 소형 전술차량(KLTV) 초도 수출을 발판 삼아 중남미 방산시장 공략에 탄력을 붙인다. 11일 STX에 따르면, 지난 지난 7일 페루 육군 조병창과 기아의 소형 전술차량 10대를 공급하는 초도 계약을 체결했다. KLTV는 험준한 산악 지형과 복합작전 환경에서 탁월한 기동성과 내구성을 발휘하는 차세대 군용차량이다. STX는 완성차 수출 외에도 △예비 부품 △정비 장비 △기술 이전 △운용 교육 등을 포괄한 패키지형 군수 지원 체계를 제공할 계획이다. 초도 수출을 계기로 앞으로 연간 100대 이상으로 공급 규모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STX 관계자는 “이는 지난해 5월 맺은 전략적 파트너십의 2차 이행 계약으로, 국산 소형 전술차가 페루 육군의 제식 차량으로 공식 채택됐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방산 네트워크와 현지 맞춤형 수출 전략을 기반으로 향후 정부·공공 기관용 특수 차량까지 수출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유해 상품 멈춰”…수입협회, 안전 기준 미달 해외 직구품 걸러낸다

한국수입협회는 본격 여름 휴가철에 앞서 해외 직구로 유통되는 물놀이 용품을 포함한 하계 제품에 대해 선제적으로 안전성 검사를 실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협회가 지난해 9월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와 체결한 해외 직구 상품 안전 관리 강화를 위한 업무 협약(MOU)의 일환으로, 계절별 수요가 높은 상품에 대한 집중 검사를 통해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고 시장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취지에서 진행됐다. 협회는 KTR·KCL·KATRI·KOTITI·FITI 등 국내 주요 시험·검사 기관 5곳에 검사를 의뢰해 6월과 7월 총 249개 여름 시즌 품목의 안전성을 점검했다. 검사 결과, 201개 제품(80.7%)이 국내 안전 기준을 충족한 반면, 48개 품목(19.3%)은 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에 대해서는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측이 즉각 판매를 중단하고, 동일 상품이 재등록되지 않도록 플랫폼 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는 상태다. 협회 관계자는 “해외 직구 시장의 확산과 함께 소비자 안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보다 안심하고 해외 제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사전 안전성 검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7월 여름 용품을 시작으로 9월 캠핑·제수 용품 등 계절별 주요 수요 품목에 대해 정기적인 안전성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해외직구 환경의 신뢰도를 제고하고 소비자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수입협회는 공익적 차원에서 해외 직구 상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민간 차원의 선제 대응 체계를 통해 소비자 권익 보호에 지속적으로 기여해왔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고려아연 수익 둔화됐지만 상반기 매출 역대최대

고려아연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실적에서 영업이익이 지난해 2분기보다 3.7% 줄어든 2589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다만, 1분기와 합산한 상반기 영업이익은 529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4532억원)보다 16.9% 증가를 유지했다. 2분기 매출은 3조825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5.1% 증가해 상반기 누계 7조6581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상반기보다 40.9% 증가율을 나타냈다. 또한, 상반기 매출은 역대 최대다. 당기순이익도 2분기 3297억원으로 87.9% 늘었고, 상반기 누계 4922억원을 올려 전년동기 대비 71.0% 상승했다. 고려아연은 별도 기준에서도 매출 4조8500억원, 영업이익 5392억원으로 나란히 27.6%, 20.3% 증가했다. 특히, 별도 기준 상반기 매출이 4조원을 초과 달성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같은 상반기 실적 호조는 전략광물과 귀금속의 판매 확대가 견인한 것으로 풀이됐다. 전략광물로는 고려아연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안티모니의 판매량 증가를 꼽을 수 있다. 올해 상반기 안티모니의 판매량은 2261톤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9%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판매액도 1614억원으로 427.5% 급증했다. 귀금속에서는 은의 판매 확대가 실적을 이끌었다. 은 판매량은 1035톤으로 판매액 역시 39.8% 늘어난 1조5193억원으로 끌어올렸다. 이밖에 금도 136.5% 판매량을 늘려 7732억원 실적을 거뒀다. 고려아연이 비록 영업이익 둔화를 겪었음에도 상반기 전반에 걸쳐 전략광물과 귀금속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폭넓게 구축해 선제적 예측과 대응을 한 결과 실적 방어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이코노미보다 1.5배 넓다”…대한항공, 3000억원 들여 ‘프리미엄석’ 도입

대한항공은 약 3000억원을 투입해 보잉 777-300ER 항공기 11대를 전면 개조하고 국내 항공사 최초로 새로운 좌석 클래스인 '프리미엄석(Premium Class)'을 도입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2018년부터 추진해온 고객 편의 증대·서비스 향상을 위한 중장기 투자 전략의 일환으로, 첫 개조기는 오는 9월 중순부터 중단거리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프리미엄석은 기존 프레스티지석과 일반석 사이의 중간 클래스 개념으로, 보다 넓은 좌석과 고급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좌석은 총 40석으로 2-4-2 배열을 채택했으며, 좌석 간격은 39~41인치, 너비는 19.5인치로 일반석보다 약 1.5배 넓다. 모든 좌석에는 다리·발 받침대가 설치돼 있고, 을 제공한다. 헤드레스트에는 인체 공학적 디자인과 '프라이버시 윙(Privacy Wing)'이 적용돼 승객 간 시선 간섭을 최소화했다. 좌석 모니터는 15.6인치 크기로 기존 프레스티지석보다 크며, 4K 고해상도를 지원해 선명한 화면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기내식은 프레스티지석 수준의 메뉴를 한상차림으로 제공하며, 식기류는 아르마니/까사 제품을 사용한다. 주류와 차·커피 등 음료도 프레스티지석과 동일한 품목으로 서비스된다. 프리미엄석 승객은 △모닝캄 카운터 이용 △수하물 우선 처리 △스카이 프라이어리티 탑승 등 일반석과 차별화된 지상 서비스도 제공받는다. 프리미엄석 도입을 계기로 대한항공은 B777-300ER 항공기 전체를 최신 인테리어로 리뉴얼했다. 프레스티지석은 '프레스티지 스위트 2.0'을 1-2-1 구조로 배치하고, 일반석은 '뉴 이코노미'를 3-4-3 배열로 구성했다. 모든 좌석 클래스에 기내 와이파이(Wi-Fi)를 지원해 디지털 편의성도 강화했다. 이번 개조는 대한항공의 최신 장거리 기종인 787 시리즈와 747-8i 등에도 적용된 사양을 반영해, 승객들이 마치 새 항공기에 탑승한 듯한 쾌적함과 편리함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업그레이드된 일반석은 글로벌 항공사들이 777-300ER 기종에 채택하고 있는 3-4-3 배열을 적용했다. 이는 에미레이트항공·카타르항공·에티하드항공·루프트한자·유나이티드항공·아메리칸항공·에어프랑스·KLM 등 총 18개 주요 항공사가 채택하고 있는 배열이다. 반면 3-3-3 배열은 캐세이퍼시픽, 동방항공 등 7개 항공사만이 운영 중이다. 대한항공의 이코노미석은 좌석 간격 33~34인치, 너비 17.1인치로 글로벌 항공사들과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사양을 갖췄다. 예를 들어 유나이티드항공은 17.05인치 너비에 31인치 간격, 아메리칸항공은 17.1인치 너비에 31인치 간격을 제공하고 있으며, KLM은 17.5인치 너비에 31인치 간격, 에미레이트는 17인치 너비에 32인치 간격을 운영 중이다. 대한항공 측은 기종별 특성과 크기를 고려해 이코노미석 너비를 17~18인치로 다양하게 운영 중이고, 이번 업그레이드 사양은 최신 장거리 기종에도 이미 적용된 바 있어 서비스 품질에는 차이가 없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보잉 777-300ER 항공기 개조는 지난 2018년부터 추진해 온 전사 차원의 대규모 프로젝트"라며 “완전히 새롭게 재탄생한 777-300ER 기재와 신규 프리미엄석 서비스를 보다 많은 고객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작업이 지연된 끝에 선보이게 된 만큼 앞으로도 승객들의 세분화된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부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페럼타워 되찾은 동국제강…성장 발판 vs. 재무 압박 ‘기로’

10년 만에 그룹의 상징인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를 다시 품은 동국제강이 경영 내실화와 그룹의 재도약을 선언했다. 그러나, 6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계약과 불확실성이 커지는 서울 도심 오피스시장 상황이 맞물리면서 '성장'과 '재무 부담'의 기로에서 선 동국제강이 어떤 행보를 보일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DART)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지난달 25일 삼성생명보험으로부터 서울 중구 을지로 5길 19(수하동) 페럼타워와 대지에 대한 양수계약을 체결했다. 양수금액은 총 6450억6000만원으로, 이는 동국제강 자산 총액의 20.20%에 해당하는 규모에 해당한다. 동국제강은 이달 28일자로 잔금 5805억5400만원을 납입해 등기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입장이다. 동국제강이 입주해 있는 페럼타워는 2010년 8월 서울 중심 업무 지구(CBD) 대지 3749㎡(1134평)에 지하 6층·지상 28층 규모로 지어진 건물이다. 이름도 철강 회사의 정체성을 반영해 라틴어 철(Ferro)을 담아 '페럼'(Ferrum)으로 정했고, 1974년 이래 49년 간 현 위치에서 머물러왔던 만큼 그룹의 상징과도 같은 건축물이라는 게 동국제강의 설명이다. 앞서 동국제강은 2010년대 중반부터 이어진 철강업황 침체와 실적 악화 탓에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하는 등 재무 위기를 겪은 바 있다. 2015년 장세주 동국제강그룹 회장이 비자금 조성과 해외도박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음에 따라 브라질 CSP 제철소 건설 사업에 차질이 생겼고, 결국 삼성생명에 페럼타워를 4200억원에 매각하고 재무구조 개선에 매진하는 과정을 겪어야 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페럼타워 양수 목적은 사옥 확보이고, 이에 따라 업무 인프라 확대와 운영 효율성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동국제강그룹이 10여년간 추진해 온 사업구조 개편에 마침표를 찍고 재도약을 위한 '내실 있는 성장'으로 전환함에 의미가 있다"고 부연설명했다. 그럼에도 동국제강의 재무제표와 시장 환경을 살펴보면 낙관론만 펼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동국제강은 보도자료를 통해 그룹의 2015년 말 BB+로 투기 수준이던 신용 등급이 2023년 BBB+(안정적)까지 올랐고, 부채 비율도 같은 기간 136.8%에서 99.0%까지 37.8%p 개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페럼타워를 인수하는 주체인 주력사 동국제강의 부채 비율은 2023년 105.17%에서 지난해 87.68%로 감소했다가 올해 1분기 다시 93.24%로 소폭 오르며 100% 내외를 등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페럼타워 매입 직후 추가 재무 압박 가능성도 상존한다. 같은 기간 현금 및 현금성 자산 보유액은 2023년 4347억7340만원, 2024년 3637억392만원, 2025년 1분기 3761억4819만원인 것으로 파악된다. 페럼타워 취득 가액인 6451억6000만원은 보유 현금의 약 1.72배에 달해 이후 현금 흐름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이 나오는 이유다. 동국제강측은 “자체 상환 능력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고 본업 경쟁력을 해치치 않는 선에서 페럼타워 인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한 “페럼타워 거래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되 자금 조달은 자기 자금과 금융권 차입을 통해 해결할 방침"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조건은 비밀에 해당해 공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최근 철강업계는 중국산 제품의 저가 공세에 밀려 가격 경쟁력을 잃었고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동국제강이 불황 속 '확실한 자산'인 부동산 확보에 나섬으로써 위기 상황에 대처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공실률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 가능성도 존재한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2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 동향 조사'에 의하면 올해 2분기 기준 서울 도심 권역 오피스 공실률은 4.4%로 나타났다. 직전 분기 대비 0.1%p 하락했지만 2031년까지 서울 도심 권역(CBD)에 대규모 신규 오피스 공급이 예정돼있다. 신규 공급 물량의 83%가 CBD에 집중될 예정이고, 이는 기존 CBD 규모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CBD는 강남 권역(GBD)의 2배, 여의도 권역(YBD)의 3배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임차인 중심 시장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 동국제강 관계자는 “페럼타워는 광화문과 을지로 일대를 도보로 다닐 수 있다는 입지적 차별성을 지녔다"며 “당사는 고급화 된 프라임 빌딩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보고 있고, 현재 사무 공간으로 쓰이는 3층부터 28층까지 공실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티웨이항공, 구독상품 ‘티웨이 플러스’ 중단…예견된 일?

예약 혜택과 멤버십으로 주목받았던 티웨이항공의 구독상품 '티웨이 플러스' 판매가 중단된다. 티웨이 플러스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도입한 구독상품 서비스로 충성 고객층을 확보하며 관심을 모았으나, 재무 악화를 이유로 '일시적 퇴장'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3일 티웨이항공은 지난 1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티웨이 플러스' 상품 판매를 오는 9월 1일부터 중단한다는 내용을 공지했다. 판매 중단 상품은 △라이트 △베이직 △프라임 △플래티넘 4종이다. 티웨이항공은 2023년 2월 구독상품 티웨이 플러스를 선보였다. 멤버십 전용으로 풍성한 혜택을 제공해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차별화된 회원 관리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또, 체리 피커(Cherry Picker:무료 서비스나 각종 할인 혜택만 누리는 소비자)와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로 한정된 자원에 전략적인 지출을 추구하는 실속형 소비자 '체리슈머(Cherry-sumers)'의 수요를 적극 흡수하겠다는 포부도 내비친 바 있다. 티웨이 플러스는 출시 7개월 만에 구독자 1만명을 모으는 성과를 거뒀다. 티웨이 플러스 구독자는 티웨이-e카드·사전 좌석 구매 무료·쿠폰 등 모든 혜택을 성수기 기간에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고, 동반 1인까지 할인 금액에 구독할 수 있어 인기를 끌었다는 평가이다. 그럼에도 티웨이항공이 판매 중단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재무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올해 1분기 부가 서비스 매출이 약 3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12% 증가했다면서도 지난해 유럽노선 운항에 따른 영업비용 상승과 고환율 탓에 적자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실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DART)에 따르면 연결 재무제표 기준 티웨이항공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122억7112만원이었고, 올해 1분기에는 354억6659만원으로 악화됐다. 부채 비율도 지난해 말 기준 1798.89%에서 올해 1분기 4352.95%로 2.4배 가량 늘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입 채무·기타 유동 금융 부채·유동 금융 보증 부채·총 리스 부채 등을 포함한 3개월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금융 부채는 1356억1679만원에서 1605억5170만원으로 18.39% 증가했다. 만기가 1년 넘게 남은 것까지 포함하면 금융 부채는 지난해 말 6133억4326만원에서 올해 1분기 말 8113억362만원으로 32.28% 불어났다. 일각에서는 티웨이 플러스가 지속 가능성이 확보된 수익 모델에 기반하지 않고 오히려 역마진을 내는 상품이어서 판매 중지는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글로벌 3대 항공 동맹체 가입을 희망하는 티웨이항공이 풀 서비스 캐리어(FSC)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마일리지 제도 도입과 연계된 상품 개편이 필요했을 것이라는 점에서다. 티웨이 관계자는 “내부 검토에 따라 티웨이 플러스 판매 중단 결정을 내렸다"며 “향후 고객 여러분께 더 나은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의 일환이고,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만족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리뉴얼 또는 재추진 가능성에 대해선 “검토 단계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안전 제일주의 기반 차별화 가치 창출”…파라타항공, 1호기 A330-200 도입

파라타항공은 김포국제공항에서 윤철민 대표이사와 윤희종 위닉스 회장·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1호기 도입 기념 행사를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윤 대표는 기념사를 통해 “'안전 제일주의'를 기반으로 운항의 정시성과 진심을 다한 서비스로 파라타항공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 것"이라며 “설레임과 즐거움을 기대하게 하는 항공사가 됨으로써 고객들의 선택권을 넓힐 수 있는 항공 시장의 새로운 도전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번 도입기는 에어버스가 제작한 A330-200 기종이다. 연내 일본과 동남아시아는 물론, 내년 이후에는 장거리 노선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때문에 북미 노선까지도 운항 가능한 기종을 선택했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파라타항공은 국토교통부로부터 비상 탈출 훈련·시범 비행 등을 포함한 항공 운항 증명(AOC) 수검을 받게 될 예정이다. 수검 결과에 따라 상업 운항을 위한 단계적 절차들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A330-200 1대와 A320-200 2대를 연내 추가 도입하는 일정도 확정했다. 파라타항공 관계자는 “첫 운항임에도 안정적인 운항을 위한 인프라를 충실히 구축해가고 있다"며 “북미 노선 취항을 위해 △운항 △정비 △서비스의 전문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고 광동체를 더 들여오기 위한 구체적 협의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에어인천·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 통합 ‘에어제타’ 출범

에어인천과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가 통합해 새로운 법인 '에어제타(AIRZETA)'로 공식 출범했다. 이로써 국내 최대 항공화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 항공 물류 시장을 겨냥한 통합 항공 화물 전문 플랫폼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1일 에어제타는 오전 인천공항 화물기 주기장에서 첫 미주행 화물기편 출항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당일 오후에는 서울 강서구 마곡동 사무실에서 국토교통부와 항공·물류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출범식을 열고 향후 비전과 전략을 공유했다. 김관식 에어제타 대표이사는 “에어인천과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가 오늘부터 하나의 팀으로 더 큰 도약과 혁신을 추진하게 됐다"며, 국내 최대 항공 물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고객이 원하는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물류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에어제타는 출범과 함께 '항공 물류의 새로운 미래, 비욘드 아시아 투 더 월드(Beyond Asia to the World)'라는 슬로건을 공개했다. 이번 에어제타 출범은 아시아나항공이 에어인천과 체결한 화물본부 매각 계약이 종결되며 현실화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화물 사업을 총 4700억원에 에어인천에 매각하고, 보유 중이던 보잉 747 화물기 10대와 767 화물기 1대, 관련 인력까지 전면 이관했다. 해당 매각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 결합에 대한 유럽연합(EU)과 일본 공정취인위원회의 승인 조건을 이행하기 위한 핵심 조치다. 앞서 2024년 2월 EU는 화물 사업 매각 등을 조건으로 양사 간 합병을 승인했고, 이어 같은 해 6월 에어인천이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2025년 1월 16일 양사는 분할 합병 계약을 체결했고, 3월 국토부로부터 최종 인가를 받았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 거래 종결은 통합 항공사를 향한 핵심 과제를 마무리한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앞으로는 여객운송 사업에 집중하고 대한항공과의 통합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본부는 1994년 서울–LA 노선 화물기 취항을 시작으로, 30년간 고부가가치 물류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는 여객기 개조를 통해 백신과 의료물품 수송에 나서며 항공사 수익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2024년 화물본부의 매출은 전년 대비 약 7% 증가한 1조7195억원을 기록했으며, 연간 화물 수송 실적은 83만1278톤에 달했다. 주요 운송 품목은 스마트폰·반도체·외규장각 도서·남방큰돌고래 등 특수 화물이 포함됐다. 한편, AIRZETA는 앞으로도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글로벌 물류 기업들과의 전략적 협력을 확대해 △수출입 화물 수송 경쟁력 강화 △이커머스·특수 화물 시장 대응 △글로벌 허브로의 성장 기반 확보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항공안전기술원, ‘UAM 안전·인증 기술 연속 세미나’ 성료

항공안전기술원(KIAST, 원장 황호원)은 전날 국립항공박물관 대강당에서 '제1차 UAM 안전·인증 기술 연속 세미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미래 도심 항공교통(UAM)의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운용 환경 조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증 체계 마련을 목표로 개최된 이 행사는 UAM 국가전략기술사업단이 주관했고, 항공안전기술원·한국항공대학교·한서대학교·고양특례시의 공동 주최로 마련됐다. 세미나 1세션에서는 정하걸 항공안전기술원 수석 연구원의 'UAM 조종 및 운항법규 현황과 제도화 방향', AAM 인스티튜트 머질 컨설팅의 '유럽 국가의 UAM 운항 안전규제', 한삼승 한국항공대학교 비행교육원팀장의 '조종사 교육 훈련 체계 방향', CAE의 '글로벌 UAM 조종사 양성체계 방향 및 시뮬레이션 기반 교육 사례' 등 다양한 주제 발표와 패널 토론이 이어졌다. 또한 GS건설, 조비 애비에이션 등 글로벌 업체의 UAM 운영 서비스 및 인프라 계획도 중점적으로 소개됐다. 2세션에서는 'UAM 인증 체계 동향 및 발전 방향'을 주제로 전승목 항공안전기술원 실장이 'eVTOL 인증체계 동향 및 한국 방향'을, 차봉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부장이 '한국형 AAV 개발 계획 및 현황'을 발표했다. 이외에도 아처 애비에이션, 이브 에어 모빌리티, 오토 플라이트 등 해외 기업들이 미국 FAA, 브라질 ANAC, 중국 CAA 인증 현황과 최신 기체 개발 동향을 공유했다. 최주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책임 연구원은 'eVTOL 프로펠러 개발 연구 현황'을 발표했다. 항공안전기술원은 2024년 6월부터 'UAM 항공기 시범인증 및 인증체계 개발' 과제를 주도하며 국내 유일의 항공 인증 전문기관으로서 대한민국 UAM 인증 기술의 미래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이번 세미나를 시작으로 8월부터 11월까지 △UAM 구조·소재·전기 추진 및 배터리 시스템 △소음·사이버 보안 △버티포트·인공지능(AI) 등 다양한 핵심 기술을 주제로 연속 세미나를 이어갈 계획이다. 황호원 항공안전기술원장은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미래 항공 환경 조성을 위해 산·학·연·관·군 협력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UAM 안전·인증 기술의 체계적 개발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고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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