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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규빈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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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공항 플랫폼 해외 수출 첨병 ‘한국공항학회’ 출범

한국형 공항 플랫폼을 해외로 전파하기 위한 학회가 생겨난다. 26일 본지 취재 종합 결과 관련 업계는 오는 29일 16시 서울 강서구 공항동 국립항공박물관 강당에서 '한국공항학회' 출범식을 개최할 것으로 확인됐다. 초대 학회장은 국토교통부 제2차관을 역임한 여형구 한국항공대학교 석좌 교수(교통공학 박사)이고, 임원진에 해당하는 부회장단은 학술분과위원장인 백호종 한국항공대학교 항공교통물류학부 미래항공교통학과 교수를 위시해 10인으로 구성된다.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사장)·최기주 아주대학교 총장이 고문역을 맡는다. 학회 사무국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현천동 소재 한국항공대 내에 설치하기로 했다. 기관 회원으로는 대한항공·한국공항공사·인천국제공항공사·삼성물산 건설부문·현대건설·DL·유신·한국전력공사·포스코, 종합건축사사무소 근정·희림 등이 참여하고 아직 개인 회원 모집은 하고 있지 않다. 대한항공은 공항 건설 후 운영에 들어갈 경우 항공기 관련 분야에 대한 조언을 담당한다. 양대 공항공사는 학회에서 공항 플랫폼 해외 수출 전략을 구상하고 본격 연구에 나선다. 건설사들과 엔지니어링 업체들은 활주로 포장을 비롯, 공항 설계와 건설 등 역량 제고에 머리를 맞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공항은 토목·건축·플랜트 등 다양한 공종의 노하우를 집대성해 안전하게 짓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반 공사와 달리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미국 연방항공청(FAA)·국제항공운송협회(IATA) 등 규격화된 국제 기준에 따라 건설되기에 고도의 기술력과 시공 능력이 요구되는 분야"라고 언급했다. 협회가 아닌 학회로 만들어진 이유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학술적 발전이 첫번째 목적인 만큼 발전적인 의견을 내고자 한다"면서도 “공항 주무부처인 국토부의 영향을 받지 않고 정책에 대한 찬반 입장을 독립적으로 개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이유로 대표자 역시 현직 교수 중에서 선임했다고 했다. 앞서 업계는 공항 플랫폼 수출을 위한 조직을 만들고자 노력했지만 공기업에 적용되는 예비 타당성 조사와 인력에 관한 규제 등으로 인해 추진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을 계기로 본격 K-공항 플랫폼 수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항 개발 사업은 철도·도로에 이은 세계 3대 인프라 시장이다. 코로나 엔데믹 시대로 접어들자 공항 투자 규모는 전세계적으로 대폭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 최근 국내 뿐 아니라 △폴란드 바르샤바 신 공항 △페루 친체로 신 공항 △인도네시아 바탐 공항 △라오스 루앙프라방 공항 △에콰도르 만타 공항 △베트남 롱타인 신 공항 등 다수의 해외 입찰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은 그 자체로 글로벌 항공업계에서 최고의 브랜드 가치를 지녔다"며 “공항 산업은 건설 뿐만 아니라 운영이 중요한데, 우리나라는 최고의 기술을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철도공사는 고속 철도 열차 정비 기술을, 한전은 원자력 발전소를 해외에 수출하고 있는데 공항이라고 못할 게 없다"고 부연했다. 한편 국토부가 학계와 전문가 1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내 관련 업계의 경쟁력 설문 조사 결과, 사업 기획 분야에서는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와 관련, 국토부 항공정책실 공항정책과 관계자는 “사업 모델 구축·인력 양성 등 중장기 종합 수주 역량을 높이기 위한 노력은 지속돼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대형 공항 운영의 강점을 살려 선진국 공항 지분 인수와 투자 개발 사업에, 한국공항공사는 아시아 등 신흥국 중소형 공항 개발 사업 등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에어프레미아, 사업 대표에 타이어뱅크 출신 김재현 사내이사 선임

에어프레미아는 이사회를 열고 김재현 사내이사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24일 밝혔다. 김 신임 대표는 △타이어뱅크 이사 △파이프뱅크 대표이사 △사업뉴스 대표이사 △디트뉴스24 대표이사 △성공을 만드는㈜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작년 7월부터는 에어프레미아의 사내이사로 합류했다. 김 대표는 전략·재무·인사·세일즈·마케팅·홍보·법무 등 백 오피스 분야를 담당한다. 유명섭 대표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운항·객실·화물·정비 등 항공 관련 분야에 대해서만 업무를 맡는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당사 경영에 참여하던 사내이사를 대표이사로 발탁해 책임 경영 체제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각자 대표 체제를 통해 시너지 극대화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전자 사외이사 ‘대관·재무’ 중심…기술자가 없다

삼성전자가 전방위적 위기를 인식한 가운데 경영 안정성에만 초점을 맞춘 사외이사 구성부터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들은 기술 전문가를 적극 배치한 것과는 정반대의 모습이어서 다음 사외이사 선임 시에는 전영현 부회장의 '반성문'에 입각해야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삼성전자 이사진은 총 10인인 것으로 확인된다. 이 중 4명은 한종희 대표이사(부회장)·노태문 MX 사업부장·박학규 경영지원실장(사장)·이정배 메모리 사업부장(사장) 등 사내이사들이다. 나머지 6명은 사외이사들로 김한조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김준성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최고투자책임자(CIO)·허은녕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유명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객원 교수·신제윤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조혜경 한성대학교 AI 응용학과 교수로 이뤄져있다. 사외이사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각자의 전문 분야는 재무·금융·투자·리스크 관리·환경·에너지·로봇·AI이고, 활동 분야는 사내이사들과는 달리 '전사 경영 전반에 대한 업무'로 명시해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김한조 사외이사는 상생·나눔 경영 역량을 발휘해 회사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김준성 사외이사는 글로벌 선진 금융 시장에서 주식 시장 분석과 투자 경험을 쌓은 국제 경제·투자 전문가로, 해외 시장·외국 투자자들의 입장을 잘 대변하고 글로벌 네크워킹을 활용해 트렌디한 투자 전략 수립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봤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역임한 유명희 사외이사는 국제 통상 전문가로, 외교적 소통 노하우와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회사의 주요 투자자·이해 관계자들과 긴밀히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높이 샀다"며 “신제윤 사외이사는 제4대 금융위원장을 역임한 금융·재정 전문가로, 회사 자금 운용·글로벌 전략 등 다방면에서 전문적인 조언을 해줄 것으로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이 중 기술 이해도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조혜경 사외이사의 경우 19대 한국로봇학회장을 지낸 바 있지만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인 반도체·모바일·가전 사업과는 거리가 있다. 사실상 삼성전자 사외이사직을 금융·회계 전문가와 전직 고위 관료 출신들이 차지한 셈이다. 때문에 삼성전자가 기술 발전 아닌 리스크 회피와 재무 실적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사외이사 6명 중 4명은 내년 3월과 11월 중, 나머지 2명은 2027년 3월에 임기가 만료된다. 이처럼 사외이사들은 현업에 대한 전문성이 사실상 전무함에도 삼성전자 기업 지배 구조 보고서 공시에 따르면 자신들로만 이뤄진 회의에서 △미래 기술·디자인 데모 △가전사업부 운영 현황 보고·현장 답사 △신제품 언팩 행사 참석·제품 전략 논의 △시스템 반도체 현황 보고·사업 전략 논의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현황 보고·사업 전략 논의 △모바일 현황·전략 제품 서비스 논의 △메모리 현황·사업 경쟁력 관련 논의 등을 다뤘던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 측은 “사외이사들이 적절한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당사는 사업부별 경영 현황 보고와 현장 경영 강화를 위한 '원데이 이사회'를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기술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경우 이해 충돌의 우려가 있어 제한을 뒀다"며 “별도의 자문 기구를 둬 기술 지원을 받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경쟁사들은 사외이사진에 업계 전문가들을 대거 기용하고 있어 삼성전자의 입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비평이 나온다. 대만반도체제조(TSMC)의 사외이사는 총 7명이고, 이 중 피터 본필드 전 NXP 반도체 회장·마이클 스플린터 전 인텔 부사장·모세 가브리엘로프 전 자일링스 CEO·라파엘 리프 전 메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총장 등 외국인들이 이름을 올렸다. SK하이닉스는 서울대학교 반도체공동연구소장을 지낸 정덕균 전기정보공학부 석좌 교수와 자사 반도체 연구원 출신인 손현철 연세대학교 공과대학 신소재 공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경쟁력의 근원은 D램에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었지만 최근에는 최선단 개발 측면에서 SK하이닉스에 밀려 시장 지배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전영현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은 '반성문'을 통해 '위기'를 4회 언급했고 “기술의 근원적 경쟁력을 복원하겠다"고 천명했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삼성전자가 위기를 맞은 이유 중 하나는 핵심 이슈에 관해 경영진에 쓴 잔소리를 하는 독립성을 지닌 사외이사가 없기 때문"이라며 “이사진 10명 모두 한국인이고 사외이사 6명 중 4명이 IT 비전문가로, 글로벌 IT 기업으로서 지극히 적합하지 않은 이사회 구성을 가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AI·소프트웨어(SW) 등 IT와 전략·거버넌스 리더 등 외국인 중심으로 이사회를 재구성하라"며 “삼성전자가 기술 중심 회사로 다시 태어나려면 기술 인력 급여가 경영 지원·마케팅 등 후손 부서원보다 훨씬 높아야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LG이노텍, 3Q 영업익 1304억원…전년 동기비 28.89%↓

LG이노텍은 올해 3분기 매출 5조6851억원, 영업이익 1304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34% 늘었고 영업이익은 28.89% 줄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애플 등) 고객사가 신제품을 양산함에 따라 고부가 카메라 모듈 공급량이 증가했다"며 “반도체 기판·차량용 통신 모듈 매출 신장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업이익은 원-달러 환율 하락과 전기차·디스플레이 등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 광학 사업의 공급 경쟁 심화가 중첩된 탓에 감소세를 보였다"고 부연했다. 한편 전장 사업 수주 잔고는 12조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는 △차량 카메라 △통신 모듈 △조명 등 핵심 사업으로 키워나가는 중인 차량용 부품의 매출이 매년 상승하는 데에 기인한다. 회사 관계자는 “선행 기술·제품 선제안을 확대해 시장 선도 지위를 강화하겠다"며 “동시에 인공 지능(AI)·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원가 경쟁력 제고와 전략적 생산지 재편 등을 통해 수익성을 지속 개선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LG디스플레이, 3Q 영업손실 806억원…전년 동기비 87.8% 축소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 매출 6조8213억원, 영업손실 806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2.5% 늘었고, 영업손실은 87.8% 줄었다 회사 관계자는 “유기 발광 다이오드(OLED) 중심의 사업 구조 고도화를 지속 추진함에 따라 전체 매출 내 관련 제품 비중은 58%로, 전년 동기 대비 16%p 늘었다"고 말했다. 영업손실이 대폭 줄어든 점에 대해서는 “사업 구조 고도화 성과 확대와 전사적 원가 절감·운영 효율화 활동 등의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인력 운영 효율화를 위한 일회성 비용 영향이 작용했다"고 부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단독] 대한항공 ‘수송용 드론’ 디자인 특허 승인…미래 하늘길 선점 나서

대한항공이 인원이나 사물을 실어나르기 위한 드론의 도안에 관한 특허를 따내 시내와 더욱 먼 거리를 날아다닐 소형 비행체 사업에 한 걸음 다가섰다. 23일 본지 취재 결과 대한항공은 지난해 4월 24일 '수송용 드론' 디자인을 특허청에 출원했고, 지난달 4일 특허 등록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특허 등록은 특허청이 심사를 완료해 문제 없음을 확인했고 당사자가 등록료를 납부해 설정된 상태를 의미해 사실상 승인을 의미한다. 이 디자인은 관계 당국의 보정 요구와 출원서·도면 절차 보완, 전문 조사 의뢰 등을 거쳤고 공식 홈페이지나 기존 브로슈어 등에도 소개돼있지 않은 것이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수직 이착륙형 정찰용(KUS-VS) △고성능 전략용(KUS-FS) △차세대 저피탐(KUS-FC) △저피탐 다목적 무인 편대기(KUS-LW) △전자동 틸트 로터(KUS-VT) △다목적 전술용(KUS-FT) △하이브리드 드론(KUS-HD) △다목적 무인 헬리콥터(KUS-VH) △자율 군집 인스펙션 드론(KUS-SID) 등 고정익기·회전익기를 포함, 통산 열 번째 무인 항공기 라인업을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측은 “해당 드론 디자인이 도심 항공 교통(UAM, Urban Air Mobility)이나 미래 항공 교통(AAM, Advanced Air Mobility)을 위한 외형을 갖추고 있다"며 “다양한 페이로드를 싣고 임무 수행이 가능한 비행체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UAM이나 AAM이 언급됐다는 점에서 물체 이동은 물론 인원 탑승이 가능한 운송 수단일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KUS-VT와 마찬가지로 신개념 폼팩터를 적용한 디자인인 만큼 운용 상 버티포트를 필요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착륙 호버링 시에는 주익이 틸팅돼 수직으로 추력을 만들어내고, 전진 비행·순항 시에는 주익을 수평으로 전환시켜 고정익 비행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좌·우 주익에는 단일 프로펠러가 각각 위치하고, 비행 상태에 따라 날개가 회전하도록 했다. 전방의 동체 앞부분에 있는 작은 날개인 '카나드'에는 동축 프로펠러 2개가 좌·우에 각각 장착된다. 후방의 역 V자 미익에는 동축 프로펠러 2개가 좌·우에 각각 존재한다. 전·후방 동축 프로펠러에는 유선형의 카올이 설치되며 전진 비행 시 모터·프롭 추력 발생은 정지하고, 항력 영향은 최소화시킨다는 게 대한항공 측 전언이다. 유상 화물의 경우 무게 중심의 근방에 적재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전장·전폭·전고·최대 이륙 중량·엔진·최대 속도·순항 속도·운용 반경·운용 시간 등 상세 제원과 성능은 명시되지 않았지만 소재는 합성 수지나 금속재 채택이 예정돼있다. 해당 수송용 드론 디자인과 관련, 대한항공은 산업통상자원부의 국가 연구·개발 사업인 '우수 기업 연구소 육성(ATC+, Advanced Technology Center+) 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연구 과제는 '하이브리드 엔진 배터리 드론 적용을 위한 9kW급·15kW급 엔진 개발'이었고 ㈜블루 플래닛이 2020년 4월 1일부터 작년 12월 31일까지 수행했다. 앞서 2021년 11월 대한항공은 현대자동차·현대건설·인천국제공항공사·KT와 'K-UAM 원팀'을 구성한 바 있다. 이 컨소시엄에서 대한항공은 여객·화물 운송과 정비 분야에서 쌓은 운항·통제 노하우를 바탕으로 운용 개념과 절차를 수립하고 표준화 해 운항 통제·교통 관리 시스템을 개발을 담당했고, 올해 상반기 K-UAM 그랜드 챌린지 1단계 운항·교통 관리 시스템 실증을 성료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새로운 하늘길에서 펼쳐지는 안전하고 편리하며 신뢰할 수 있는 UAM을 현실로 만들어 가고자 한다"며 “차세대 고부가가치 산업의 핵심 기술에 적극 투자해 역량을 강화하고, 시너지를 창출해 최고의 기술·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항공우주 선도 기업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2030년 매출 100조”…LG전자, ‘트리플 7’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22일 LG전자는 기업 가치 제고 계획(밸류업)을 공시했다. 이는 지난 8월 21일 10대 그룹 중 첫 밸류업 예고 공시를 진행한지 2개월 만의 일이다. 공시에 따르면 LG전자는 2030년 매출 100조원을 달성하고 '트리플 7'도 이뤄내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매년 매출 성장률 7%, 영업이익률 7%, EV/EBITDA 7배수를 의미한다. 또한 2027년 ROE는 10% 이상을 목표로 잡았다. 중장기 사업 추진 전략과 이행 계획에 대해 사측은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 △B2B 사업 확대 △신사업 발굴 등을 언급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하드웨어 기반 사업에서 웹OS 사업으로 전환하며 스마트홈 사업 등 플랫폼 기반 사업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공조(HVAC)·자동차 전장·스마트 팩토리 사업 등 기업 고객에게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미래 사업 전략과 연계된 기술 개발을 통해 자사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신사업을 발굴하겠다"고도 했다. 이행 계획에 따른 중장기 매출·영업이익 비중은 각각 올해 39%·55%에서 52%·76%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6년도 회계까지 주주 환원 정책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배당 성향을 기존 20%에서 25%로 제고하고, 연 1회 결산 배당에서 반기 배당으로 늘려간다. 또한 연 1000원의 최소 배당금도 설정한다. 향후 추진 계획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기보유 자사주 소각과 추가 자사주 매입, 분기 배당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한종희 “기술 환경의 근본적 변화”… 삼성·LG전자, AI가 그리는 미래 생활상 제시

“인공 지능(AI) 기술은 로봇·자율 제조부터 리걸 테크 등 서비스 분야까지 우리에게 익숙했던 기술 환경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앞으로도 실력 있는 중소·중견기업들이 더 많이 나와서 우리나라 전자 산업 위상을 더욱 더 드높일 수 있도록 기대하겠다" (한종희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장(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22일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하이브리드 AI, 지속 가능한 세상을 그리다'를 주제로 한국전자전(KES 2024)을 개최했다. 국내 전자업계 양대 산맥답게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초대형 부스를 차렸다. 삼성전자는 AI 홈·AI 오피스·AI 오피스 등 생활 전반에서 AI 경험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도록 'AI 빌리지'를 조성해뒀다. 인터넷에 기반한 스마트 홈은 해킹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때문에 홈 AI 라이프를 구성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보안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현장에서 만난 삼성전자 관계자는 “보안 모바일 플랫폼·솔루션인 '녹스'를 통해 악성 소프트웨어 뿐만 아니라 다양한 위험으로부터 고객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한다"며 “당사 뿐만 아니라 타사 제품들도 연결할 수 있다"며 확장성과 포용성을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AI 혁신은 주방에서도 이어졌다. 나이 든 부모님이 약을 복용할 시간이면 알림을 보내주고, 비스포크 정수기는 그에 알맞는 온도와 양의 물을 제공했다. 또한 집에 있는 반려 동물의 상태를 비스포크 AI 스팀의 카메라로 집안 내부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LG전자는 '영화관'을 컨셉으로 전시장을 꾸렸다. 어두운 산책로를 조성해둔 공간에는 자연의 청정함과 AI가 결합된 휘센 오브제 컬렉션 에어컨과 퓨리 케어 360 공기 청정기가 뿜어내는 바람과 공기를 느낄 수 있었다. 이후 세제가 뿜어져 나오는 듯한 드럼 세탁기 내부를 조형물로 구현한 듯한 공간을 지나니 역시나 LG 트롬 세탁기 코너가 취재진을 반겼다. LG전자 관계자는 “당사 세탁기·건조기에 적용된 'AI DD(Direct Drive) 모터'는 AI가 세탁물의 무게·옷감 종류·오염도를 분석해 6가지 모드 중 최적의 모션으로 세탁해준다"고 말했다. 싱글 몰트 위스키를 즐기는 이들이 늘어남에 따라 얼음의 형태에 대한 요구도 역시 높아지는 추세다. LG전자의 'STEM 얼음 정수 냉장고'는 직수관을 연결해 필요할 때 얼음을 사용할 수 있도록 오토 아이스 메이커 기능을 탑재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용도와 분위기에 맞게 각얼음·조각 얼음·미니 각얼음·크래프트 아이스 등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귀띔했다. 전자 산업의 쌀로 통하는 '적층 세라믹 콘덴서(MLCC, Multilayer Ceramic Capacitors)' 분야 글로벌 탑 티어 한국무라타전자도 전시장 한켠에 부스를 마련했다. 이곳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40% 이상이다. 삼성전기 등 주요 경쟁사 대비 강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회사 관계자는 “초소형인데다 강한 내전압도 견딜 수 있고, 라인업이 굉장히 많아 차량용 등에 골라 쓸 수 있다"며 “앞으로는 우주나 AI 분야 서버용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2018년 삼성전자 C랩에서 분사된 종합 전기차 충전 기업 에바(EVAR)도 전시에 참가했다. 에바 관계자는 “삼성물산 건설 부문과 삼성벤처스 투자 부문이 출자한 당사는 모든 생산과 품질 측면에서 삼성전자의 기준을 준수하고, 제품 개발과 제조를 보장한다"며 “현재까지 약 310억원 수준의 투자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회사의 강점에 대해 그는 “적외선 센서가 내장돼있어 화재 감지 시 소방서 등으로 바로 연락이 가도록 개발 중"이라며 “2022년부터 작년까지 AC 충전기 시장 점유율 1위인 당사는 미국·일본·캐나다·벨기에 등을 넘어 전 세계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살펴본 곳은 산청토기와였다. 이곳은 전통 한옥 자재를 생산하는 업체로, 암기와와 수기화를 대표 상품으로 삼고 있다. 신유나 산청토기와 부장은 “업계 2위인 당사는 작년 매출 32억원을 기록했다“며 "삼성전자의 스마트 공장 시스템을 지원받은 덕분에 원가를 절감해 단기 순이익 개선을 이뤄냈고, 매출은 20% 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건강한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삼성 관계사와의 거래 여부와 무관하게 국내 제조업 중소기업의 경쟁력과 자생력 확보에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이건희 3000억 유산’ 소아암·희귀 질환 아이들에 ‘희망의 날개’ 달아줬다

“모든 어린이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하도록 보살피는 일은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입니다."(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 회장) '이건희 소아암·희귀 질환 극복 사업'으로 일상의 소중함을 되찾고, 더 밝은 미래를 꿈꾸게 된 환자들과 가족, 이들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 의료진과 지속적인 희망을 전해준 기부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21일 서울대학교 병원 소아암·희귀 질환 지원 사업단(이하 사업단)은 서울 종로구 연건동 소재 서울대학교 어린이 병원 CJ홀에서 '함께 희망을 열다, 미래를 열다' 행사를 개최했다. 사업단은 “치료와 연구 등 지난 4년 간의 성과를 공유하며 환아·가족,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의료진 모두의 노고를 위로하고 미래를 향한 희망과 용기를 북돋우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2021년 10월 이건희 선대 삼성전자 회장이 작고하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리움 관장 등 유족은 쉽게 치료하기 어렵고 재발 가능성이 큰 소아암·희귀 질환 환아 치료와 이들을 위한 선진 의료지원 체계 구축에 써달라며 3000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는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기업의 사명'이라며 특히 '아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뭘까'를 고민했던 고 이건희 회장의 유지를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태 서울대학교 병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2021년 4월, 고 이건희 회장의 지원 덕에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이 발족해 굉장히 열악한 소아암·희귀 질환 치료법과 질병 연구에 집중 연구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려 환아들로 하여금 새로운 미래를 꿈꾸게 해줄 수 있는 출발점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단은 고 이건희 회장의 경영 철학인 '인간과 생명 존중'을 바탕으로 소아·청소년 환자의 전인적 치료와 중증 소아·청소년 환자에 대한 의료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10년 간 진행되는 이 사업은 소아암과 희귀 질환 환자들의 치료와 연구를 지원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다양한 질병과 적은 환자 수로 인해 치료법 개발이 어려운 이 분야에서, 특히 수도권 외 지역 환자들은 의료 접근성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여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업단은 전국적인 의료 인프라 확충과 지역 병원들과의 협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현재 사업단은 1단계 기반 구축을 완료하고, 2단계에서 구체적인 치료 성과를 도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 사업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뉘어 진행된다. 우선 소아암 사업에 1500억원을 배정해 완치율 향상을 위한 치료와 연구 인프라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소아 희귀질환 진단 네트워크와 첨단 기술 치료 플랫폼 구축 사업을 위해 600억원을 투입하고 있다. 아울러 전국 네트워크 기반의 코호트 연구를 진행하는 공동 연구에 900억원이 배정돼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올해 6월 기준 2021년부터 현재까지 소아암·희귀질환 환자 9521명이 진단을 받았고, 3892명이 치료를 받았다. 또한 코호트 데이터 2만4608건이 등록됐고, 전국 202개 의료 기관과 1504명의 의료진이 협력해 아이들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이러한 성과를 기념하고, 앞으로의 비전을 나누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상영된 '투게더 위 아 스트롱' 영상은 소아암과 희귀 질환을 이겨내는 환자들의 여정을 담아 참석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어진 '희망 이야기' 토크 세션에서는 환자와 의료진이 함께 병마를 이겨내며 꿈을 키워가는 과정, 그리고 의료 환경 개선을 위한 이야기를 나누며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희망을 다졌다. 또한 'SNUH 어뮤즈먼트 파크' 전시에서는 서울대 어린이 병원에서 진료 받은 어린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과 응원 메시지가 전시돼 참석자들에게 아이들의 꿈과 희망이 전해졌다. 이 전시는 사업단의 지원을 받은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다른 어린이들도 참여해 밝은 미래를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행사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단순한 치료와 지원을 넘어, 아이들과 그 가족들이 꿈꾸는 미래에 함께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며 “전국적인 의료 네트워크와 협력을 통한 의료 접근성 향상의 목표가 점차 실현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은화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장(서울대 병원 소아진료부원장)은 “우리 사업단은 소아암과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들에게 더 나은 진단과 치료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이 사업은 현재 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에게도 희망을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회장과 홍 전 관장은 서울대 어린이 병원 1층에 설치된 고 이건희 회장의 부조상을 관람했다. 이는 서울대 병원 측이 고 이 회장의 기부에 대한 감사와 예우의 뜻을 담아 2022년 10월 설치한 것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美·日·中 대비 부족한 반도체 투자 세액 공제 확대해야”

세계 각국 정부가 자국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각종 제도적 지원에 나선 가운데 국내에서는 지원 수준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하는 한국 경제의 지속 가능성 확보 차원에서 타국 수준에 준하는 지원책을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 역시 높아지고 있다. 21일 한국경제인협회에 따르면 작년 초 확대된 대기업 반도체 시설 투자 세액 공제율은 15%이고, 연구·개발(R&D)의 경우 30~40% 수준이라 이는 경쟁국 대비 부족한 실정이다. 미국은 기업 규모와 무관하게 반도체 장비·제조 시설 투자에 대해 25% 수준의 세액 공제를 제공한다. 중국은 반도체 첨단 기술 도입·적용 기업에 대해 최대 10년간 법인세를 최소 50%에서 100%까지 면제해준다. R&D 비용은 200%까지 소득 공제가 적용되고 집적 회로(IC) 생산 설비 부품 수입에 대해서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대만반도체제조(TSMC) 유치에 성공한 일본은 첨단 반도체 제조 시설에 대해 최대 40%까지 세액을 공제해주고, 국내 생산·판매량에 따라 10년간 법인세도 최대 20%까지 깎아준다. 통상 1개 반도체 라인 건설에는 약 3년 간 45조원 가량 소요되는데 국내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K-칩스법)의 일몰 기한이 올해 12월까지여서 추가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의 대규모 투자에 대한 기업 부담을 줄여주고, 투자 장려를 위해서는 경쟁국 수준의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부 차원의 반도체 R&D 투자도 미진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2020년 기준 국가 R&D 총 투자 대비 반도체 분야에는 2.4%만 투자하고 있는데 2008년 대비 0.2%p 늘어났다. 전체 수출액 중 반도체가 20% 이상을 차지하는 것에 비해서는 '짠물'이라는 평가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국내 시스템 반도체·인프라·장비 분야 투자가 전체 정부 R&D 투자의 76%를 차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정부 방침은 시스템 반도체 시장 점유율 10% 달성과 공급망 자립률 50% 달성에 방점이 찍혀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정부 R&D 투자·전략은 기술 중심이 아닌 인프라 구축과 인력 양성 등 반도체 산업의 구성 요소 위주로 전개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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