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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규빈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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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옥좼는데 LCC가 ‘휘청’…공정위 규제의 역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조건으로 공정거래위원회가 내린 좌석 공급량 유지 규제가 '역설의 결과'를 낳고 있다. 대한항공과 자회사 진에어는 규제에 따라 운항을 늘려 공급석을 확대했지만, 오히려 저비용 항공사(LCC)들은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노선 철수에 나서 규제당국의 조치가 실효성을 잃고 오히려 시장 균형을 무너뜨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8일 본지 취재 결과, 제주항공은 동계 기간에 해당하는 오는 10월 27일부터 내년 3월 28일까지 인천-괌과 부산-다낭 노선에 단항 조치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와 같이 결정한 이유는 고환율과 소비자들의 여행지 선택지 경향의 변화,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한항공으로 하여금 좌석 공급량을 2019년 대비 90% 이상을 유지하도록 한 점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언제 재개할지는 확언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해당 노선 항공권에 대해 제주항공은 지난 6월 연간 최대 할인 프로모션 '찜(JJIM) 특가'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단항 기간 중에 항공권 예매를 해둔 소비자들에게는 환불 또는 진에어·에어서울 등 타 저비용 항공사(LCC)의 대체편으로 보상해주고, 대한항공 프레스티지(비즈니스)석 등은 단가가 맞지 않아 제외된다는 게 제주항공의 입장이다. 티웨이항공 역시 인천-괌 노선 운항을 오는 10월 20일부터 11월 15일까지 중단한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영업 부서에서 스케쥴 조정을 이유로 3주일 간 비운항 조치를 내렸다"며 “예약분에 대해서는 유관 부서에서 수수료 면제·취소 등 소비자들이 원하는 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제주항공과는 달리 티웨이항공은 대한항공의 좌석 공급량에 영향을 받았는지에 대해 즉답을 피했다. 인천-괌 노선은 최근 여행객들의 선호도가 낮아져 탑승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공정위의 합병 조건에 근거해 운항 편수를 대한항공은 주 14회에서 21회로, 진에어는 주 7회에서 14회로 늘리면서 좌석 공급량이 대폭 늘었다. 두 회사는 모회사와 자회사 관계로, 인천-괌 노선에 하루 5회 다니는 셈이어서 다른 LCC들보다 좌석 공급 능력이 월등해 경쟁사들이 물량 공세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게 항공업계 중론이다. 실제로 공정위는 2022년 2월 22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조건부 기업 결합 승인을 내리며 구조적·행태적 조치 사항을 부과했다. 이후 2024년 12월 12일 외국 경쟁 당국의 심사 완료와 코로나19 상황 종식 등을 고려해 시정 조치 내용 중 일부 내용을 변경·구체화 하기로 결정하기로 했고, 이 과정에서 2019년 대비 좌석 공급량 90% 이하 축소 금지 조항을 명시했다. 구체적으로 운수권·슬롯 반납 등 구조적 조치가 부과된 34개 노선의 경우 대한항공의 구조적 조치 이행 완료 시까지, 구조적 조치 없이 행태적 조치만 부과된 6개 국내 벽지 노선에 대해서는 기업 결합일로부터 10년 간 행태적 조치를 준수토록 했다. 공정위는 경쟁 제한 효과 분석을 위해 소비자·시민단체·경쟁 항공사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한 후 반영했고, 대한항공과 타사 간의 공급 능력 격차 등을 기준으로 각 노선별로 경쟁 제한성을 판단했다고도 밝힌 바 있다. 당초 경쟁 당국은 대한항공의 시장 내 전횡이 우려된다며 세부 규제안을 내놨지만 LCC들이 대한항공과의 경합 노선에서 발을 빼고 있어 결국 의도대로 시장이 흘러가지 않는 역설적인 상황이 발생한 셈이다. 익명을 요구한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기업 결합에 대한 공정위의 규제 기준은 6년 전 시장 상황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현 시점과는 괴리가 있다"며 “유연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인터뷰] 황호원 항공안전기술원장 “데이터 온톨로지, 항공 안전의 게임 체인저 될 것”

'구슬도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이 있다. 재료가 아무리 많고 좋아도 가공하고 꿰어야 비로소 보석이 되듯, 데이터도 단순히 모으는 것만으로는 가치가 없다. 지금 우리는 하루에도 수백, 수천 건의 정보가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전문가가 아니면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데이터와 보고서가 쌓이면서 무엇을 취하고 무엇을 버릴지, 어떻게 의미 있는 '지식'으로 바꿀지가 개인과 조직의 성패를 좌우한다. 바야흐로 대 인공지능 (AI)의 시대에 이 '의미 부여'의 핵심 도구로 주목받는 것이 바로 '온톨로지(Ontology)'다. 이는 특정 분야(도메인)에서 쓰이는 개념과 그 상호 관계를 컴퓨터가 읽고 처리할 수 있도록 명확하게 정의·표현하는 기술이다. 쉽게 말해 세상의 지식을 일종의 '지도'처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방식이며, 항공 분야처럼 복잡하고 안전이 최우선인 영역에서 특히 주목받고 있다. 본지는 한국항공대학교 항공우주정책대학원장·한국항공보안학회장을 역임한 황호원 항공안전기술원장과 데이터 온톨로지가 왜 항공 안전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항공 안전은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 이야기를 나눴다. 항공안전기술원(KIAST, Korea Institute of Aviation Safety Technology)은 항공 안전 향상과 항공 산업 발전을 지원하는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 기관이다. 본 기관은 △항공 사고 예방 △항공기 안전성 강화 △기술 개발·국제 협력을 통해 항공 안전 수준을 제고하고,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런 만큼 항공기와 안전 사고를 예방하고, 항공 산업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됐다. 특히 항공사고 예방, 항공기 안전성 개선, 비행 안전을 위한 인증, 국가적인 안전 정책과 규제를 수립하고 안전기준을 제시하며 국제적으로 발생한 항공 사고와 안전 이슈에 대해 공유하고 협력하는 역할을 하며, 글로벌 안전 기준을 토대로 항공안전 관련 기술 표준을 개발하고, 이를 국내외 항공사와 협력해 안전 기준으로 정립한다. 전통적으로는 조종사의 순간적 판단 착오, 관제사와의 의사소통 불일치, 절차 미준수 같은 요소와 같은 인적 오류(Human Error)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정비 불량이나 부품 결함 등 기계적 문제와 태풍·안개·난기류 같은 기상 요인도 빈번하게 작용한다. 최근에는 기상 데이터를 정확히 전달하지 않는다거나 비상 절차를 잘못 해석하는 등 항공사·공항 시스템상의 절차적 결함도 주목받고 있다. 결국 사고는 다양한 요소가 얽힌 복잡한 현상 같지만 그 뿌리를 따져보면 인간과 기계, 절차라는 몇 가지 기본 축으로 귀결된다. 조종사 훈련은 기본이고, 최근에는 AI와 빅데이터 기반의 예지 보수(Predictive Maintenance) 시스템이 중점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항공기 각 부품의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가 보이면 고장이 나기 전에 교체하거나 정비한다. 또 기상 예측 정밀도를 높이고, 비상 상황 대응 훈련과 의사소통 훈련을 병행한다. 중요한 흐름은 사후 대응이 아니라 사전 예측으로의 전환이다. 기존에는 사고가 나면 '왜 났는가'를 규명하는 것이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사고가 나기 전에 언제 발생할 수 있는가를 잡아내야 한다. 사물 인터넷(IoT)으로 비행 데이터를 실시간 연결해 기계적 결함을 예측하고, 빅 데이터와 AI 분석을 통해 위험 패턴을 미리 경고해야 한다. 정비·비행 기록을 통합 관리하고 디지털화해 AI가 구조적 인과 관계를 제시해주는 안전 관리 체계가 구축돼야 한다. 결국은 정보 공유의 문제다. 항공사·공항·정부 기관이 데이터를 적극 공개하고 협력해야 예측력이 담보된다. 하지만 각 기관의 이해 관계와 책임 소재 문제 때문에 데이터가 파편화 돼있는 실정이다. 우리는 익명화·비식별화 기술, 기관 간 비밀 유지 계약 등을 통해 '처벌받지 않는 안전 보고 문화(Just Culture)'를 정착시키고자 한다. 데이터가 모이지 않으면 AI도, 예측 시스템도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이다. 데이터는 단순 수치가 아니라 위험의 구조화를 가능하게 하는 언어다. 지금은 항공사 운항 기록·정비 보고·기상 데이터 등 12개 주요 데이터 소스를 통합 데이터 베이스(DB)에서 가공합니다. 여기에 온톨로지를 적용하면 사건 간 인과 경로를 명확히 드러낼 수 있다. 요컨대 단순 통계는 '70% 사고에 조종사 피로가 있었다'에서 끝나지만, 온톨로지는 '피로→감각 저하→시각 착각→판단 오류→과속 착륙'이라는 흐름을 보여준다. 어디서 개입하면 사고를 끊을 수 있는지 알 수 있게 된다. 첫째는 실시간 데이터 기반 AI 안전 예측 플랫폼입니다. 비행 경로·기상 조건·정비 기록을 결합해 실시간 위험을 탐지한다. 둘째는 드론·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안전 연구다. 드론 실증 도시를 운영하고 도심 내 비행·드론 쇼 승인·인증 절차 등을 담당한다. UAM 분야에서는 '팀 코리아(Team Korea)' 간사 기관으로 정책·기술 개발 협력을 총괄한다. 셋째로는 국제적으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미국 연방항공청(FAA)·유럽 항공안전청(EASA)과 안전 데이터 표준을 맞추는 일이다. 국제 협력이 곧 글로벌 경쟁력이 된다. 향후 항공안전기술원은 AI와 빅데이터, 스마트 기술을 통해 항공 안전을 보다 정교하게 관리하고, 선도적인 국제 항공 안전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단거리 노선은 이착륙 절차 오류가 두드러지고, 장거리 노선은 피로와 기상 리스크가 크다는 특징이 있다. 대형기에서는 시스템 통합 오류, 중소형기에선 인프라 취약성 문제가 두드러진다. UAM은 전혀 다른 리스크 집합을 가진다. 건물·드론·조류 등 저고도 비행 장애물과 배터리 안정성, 소프트웨어 신뢰성 같은 새로운 위험이 대표적이다. 따라서 맞춤형 안전 전략이 필요하다. 비행 경로 최적화와 예지 보수, 자동화·자율 운항 연구 등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AI가 기상·교통 데이터를 분석해 실시간 안전 경로를 제안하며, 센서 데이터로 부품 이상을 사전 탐지한다.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기술이지만 현장에서는 '왜 이런 판단을 내렸는가'를 설명할 수 있는 투명성(XAI)이 관건이다. 결국 AI는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파트너로서 보완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현상은 복잡하지만 본질은 단순하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격언이 있다. 사고마다 상황은 복잡해 보이지만 온톨로지로 데이터를 구조화하면 반복되는 핵심 요인이 드러난다. 피로와 절차 미준수, 의사소통 오류 같은 상위 구조다. 결국 사고를 구조 언어로 묶어내면 어디서 줄기를 끊어야 하는지가 보인다. 그래서 항공안전기술원은 단순히 데이터를 모으는 게 아니라 데이터 간 관계를 읽어내는 철학을 조직 문화로 심고자 한다. 데이터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언어'다. 또한 AI는 대체제가 아니라 협력자다. 현장 데이터를 다시 시스템에 반영하는 학습 순환 구조, 그리고 국제 표준 규제를 이해하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 아울러 세계적 안전 네트워크에서 협력과 융합을 이끌어낼 수 있는 글로벌 인재가 돼야 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대한항공, 8302억 규모 UH/HH-60 특작 헬리콥터 성능 개량 사업 계약

대한항공이 방위사업청과 특수 작전용 헬리콥터 'UH/HH-60' 성능 개량 사업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방사청과 UH/HH-60 헬리콥터 성능 개량 사업 계약을 맺고 이날부터 2031년 8월 26일까지 납품을 진행한다. 계약 금액은 총 8302억4636만원으로, 지난해 매출액 약 17조8707억원 대비 4.65% 수준이다. 이번 사업은 우리 육군·공군이 운용 중인 UH/HH-60 특수 작전용 헬리콥터의 지속 운용과 전장 수행 능력 향상을 위해 국내 연구·개발(R&D)로 성능을 개량하는 프로젝트다. 계약에는 착수금·중도금 지급 조건이 포함돼있고, 관련 일정에 따라 방사청으로부터 단계별로 대금이 지급된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 측은 “이번 계약이 향후 산업 진행 과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공시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HD현중과 합병’ 김형관 HD현대미포 사장 “친환경 선박 주도권 잡겠다”

김형관 HD현대미포 대표이사 사장이 회사 구성원들에게 임직원들에게 HD현대중공업과의 합병 결정에 대해 “더 넓은 시장과 더 강한 조선을 만들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27일 김 사장은 이날 사내 이메일을 통해 “HD현대미포와 HD현대중공업이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했다"며 “양사가 통합 HD현대중공업으로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번 합병은 단순한 외형 확대가 아니라 급변하는 글로벌 조선·방산 시장에서 경쟁우위와 새로운 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결단"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최근 조선업계가 직면한 환경 변화를 언급하며 합병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그는 “국내 조선사들은 벌크선과 탱커 등 일반 상선 시장에서 중국 조선사들의 원가 경쟁력에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중국·일본은 대형 조선소 간 전략적 합병으로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세계 각국은 해군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고, 쇄빙선 등 진입 장벽이 높은 특수 목적선 수요도 늘고 있다"며 “이런 환경 속에서 지속적인 성장 기회를 확보하려면 무엇보다 변화에 기민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HD현대미포의 지난 성과를 되짚으며 임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HD현대미포는 1975년 수리 조선 전문 회사로 출발해 세계 최대 수리 조선소로 성장했다"며 “1990년대에는 중형선박 건조로 신조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 '미포 탱커'를 글로벌 표준 선형으로 만들며 세계 1위를 달성했다"고 했다. 또한 “1996년 국내 조선사 최초로 베트남에 현지 조선소를 설립해 성공시킴으로써 K-조선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의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이 모든 성과는 임직원들의 노력과 헌신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합병 이후의 구체적인 성장 전략도 내놨다. 그는 “통합 HD현대중공업은 방산 부문에서 MASGA와 K-방산을 선도하는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것"이라며 “HD현대중공업이 가진 함정 기술과 경험, 그리고 미포의 생산 역량이 결합되면 함정 분야에서도 빠른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또한 “양사의 특수목적선 건조 경험을 결합해 쇄빙선, 극지 환경 대응 선박에 진출하고, 미포가 중형선 최초로 적용한 친환경 기술들을 대형선으로 확장해 글로벌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기술 주도권을 잡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특히 해외 생산 기지 활용을 통한 원가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HD현대베트남조선의 성공 운영 경험과 수빅만 조선소 재가동 준비는 우리가 일반 상선 시장에서 다시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이라고 했다. 김 사장은 마지막으로 “이번 합병은 '더 넓은 시장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발판'이자 '더 강한 조선으로 거듭나기 위한 선택'"이라며, “이번 변화가 임직원 모두에게 자부심을 안겨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그는 “경영진은 앞으로도 임직원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비전과 목표를 공유할 것"이라며 “우리 모두 힘을 모아 새로운 미래로 함께 나아가자"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HD현대중공업-미포 합병 ‘초대형 조선사’ 탄생…“더 넓은 시장, 더 강한 조선 위한 결단”

HD한국조선해양이 대규모 계열사 합병을 통해 'K-조선'과 'K-방산'을 동시에 키우며 글로벌 시장 판도 변화를 선도하겠다는 결단을 내렸다. HD한국조선해양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그룹 내 주력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임시 주주총회와 규제 당국의 기업 결합 심사를 거쳐 오는 12월 '통합 HD현대중공업'으로 공식 출범한다. 이번 흡수 합병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인력·도크 외에도 연구·개발(R&D) 등 양사의 강점을 융합해 '질적·양적 초격차'를 확보하려는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주요 경쟁국인 일본(이마바리-JMU 합병)과 중국(CSSC-CSIC 통합)에서도 이미 자국 내 1·2위 조선사를 통합한 바 있어 국내에서도 이에 맞서는 '조선 초대형 법인'이 탄생하게 되는 셈이다. 무엇보다 이번 합병의 핵심은 방산사업 경쟁력 강화다. HD현대중공업은 국내 최다 함정 건조·수출 실적을 보유하며 구축함·잠수함·연안 전투함 등 한국 해군 주력 전력을 건조해온 경험을 갖고 있다. 여기에 HD현대미포가 보유한 중형 도크·설비, 함정 건조에 특화된 인적 자원이 결합될 경우, 향후 급성장하는 글로벌 함정 시장에서 종합 생산능력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다. 영국의 군사 전문지 제인스는 향후 10년 간 전 세계 신규 함정 계약은 총 2133척, 3610억 달러(약 49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각국 해군력이 경쟁적으로 증강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통합 HD현대중공업은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방산 부문 연간 매출을 오는 2035년까지 10조 원 규모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최근 한·미 정상회담 이후 본격화되는 대형 방위 협력사업 'MASGA 프로젝트'와도 궤를 같이한다. 한국의 K-방산이 동맹국·신흥국 군 현대화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과정에서 통합 조선소는 그 정점에 서게 된다. 통합 HD현대중공업은 이번 합병으로 효율성을 극대화해 상선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회복한다는 구상이다. 방산의 성장성과 달리 일반상선 시장에서는 한국 조선업의 위축이 두드러진 상황에서 시황 변동성이 큰 탱커·벌크선의 비용 구조 개선과 해외 조립 거점 활용을 통해 중국과의 간극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탱커 발주량 1772만 CGT 가운데 중국이 75.4%(1336만톤)를 차지하며 절대 우위를 차지했다. 같은 해 한국의 점유율은 13.3%(236만톤)로 중국에 크게 밀렸다. 벌크선 시장 역시 중국 점유율은 58.4%에 달하고, 한국은 사실상 '제로' 발주 상태였다. 한편, 통합 HD현대중공업은 해외 생산 거점을 전략적으로 확장한다. 현재 HD현대그룹은 베트남·필리핀 두 지역에서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1996년 칸호아성에 설립된 HD현대베트남조선은 한때 세계 1위 수리선 사업장을 기반으로 성장했으며, 현재는 신조선 전문 야드로 전환했다. 베트남은 저렴한 인건비와 높은 인적 자질을 기반으로 조선 산업 최적지로 평가된다. 2023년 HD현대베트남은 15척, 매출 6억2000만달러를 기록했고 2024년에는 이미 29척, 16억2000만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 대비 320%를 달성했다. 수주 잔량은 59척, 약 3년치 일감을 확보한 상태로, 2030년까지 최대 건조능력 20척 규모 확장을 검토 중이다. 수빅만에 있는 HD현대중공업필리핀은 2006년 한진중공업이 조성했다가 세계 경기 침체로 2019년 가동 중단된 조선 단지를 2024년부터 HD현대가 임차해 재가동 준비 중이다. 현재 약 1000명이 근무 중이며,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 제작·함정 유지·보수·운영(MRO)과 신조선 사업을 추진한다. 연간 최대 4척 건조 능력을 갖췄으며, 이미 아시아 선사로부터 11만5000톤급 탱커 4척을 수주했다. 올해 4분기 본격 가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한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12월 싱가포르 투자 법인 '해외 사업 총괄 허브'를 설립해 베트남·필리핀·향후 신규 야드를 통합 관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속한 의사 결정으로 해외 수주를 확대하고, 특히 중국에 시장 점유율을 내준 탱커·벌크선 영역에서 반격을 노린다. 합병 이후 통합 조선소는 친환경·특수 목적선 분야도 주요 축으로 삼는다. 양사의 R&D를 통합해 액화 천연 가스(LNG)·암모니아 추진선, 이중 연료선, 쇄빙선 등 차세대 선박 실적을 확대한다. 특히 북극 항로 개척과 기후 변화 대응 수요가 증가하는 쇄빙선·극지 탐사선 분야에서 한국 기술 기반의 수주 확장을 겨냥한다. 기술 개발 리스크를 줄이고 적용 속도를 앞당겨 국제해사기구(IMO)의 강화되는 탄소 규제에도 선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산업계에서는 이번 합병이 단순 2개사의 통합을 넘어 글로벌 톱티어급 한국 조선 산업 재편의 분수령으로 평가한다. 시장 확대와 방산·특수선 진출, 친환경 패러다임 대응 등 세 갈래 전략이 톱니처럼 맞물릴 경우 통합 HD현대중공업은 사실상 세계 유일의 상선·방산 동시 주도형 조선 메이저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더 넓은 시장, 더 강한 조선'을 만들기 위한 결단"이라며 “통합 법인 출범을 통해 시장 확대와 초격차 기술 확보를 이뤄내며 미래 글로벌 조선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합병은 HD현대미포의 주주들에게 존속 회사인 HD현대중공업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합병 비율에 따라 HD현대미포 보통주 1주당 HD현대중공업 보통주 0.4059146주가 배정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단독] 포스코, 스테인리스 정밀재 사업 자회사 ‘포스코SP’ 신설

포스코가 스테인리스 정밀재 사업 자회사 '포스코SP'를 신설했다. 그룹 차원에서 에너지·상사 부문을 담당하던 포스코인터내셔널 산하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의 스테인리스 부문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구조가 재편된 것이다. 27일 본지 취재 결과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과 포스코SP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개최하고 스테인레스강(STS) 영업 양수안을 가결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포스코SP는 종합상사 계열사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자회사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과 스테인레스 사업부에 대해 영업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5일 신설된 포스코SP는 경기도 안산시에 본사를 두고 있고, 대표이사는 황성주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STS사업실장이다. 이곳은 그룹 내 스테인리스 정밀재 사업 회사로 기능하게 되며, 2026년 하반기부터 200여명의 임직원을 두게 된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공시 등 제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포스코가 스테인리스 정밀재 가공 부문을 수직 계열화한 것을 두고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특히 글로벌 철강·소재 시장에서 스테인리스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포스코인터내셔널 산하의 스테인리스 부문을 영업 양수해 경쟁력 있는 전문 자회사를 육성하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앞서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19일 특허청 정보 검색 서비스 '키프리스'에 '포스코SP'라는 상표를 출원한 바 있고, 지정 상품으로는 △스테인리스강 △스테인리스제 관 △일반금속·합금 △창문 섀시용 금속제 고정구 등을 등록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수입협회-DHL 코리아, 수입업계 경쟁력 제고 맞손

한국수입협회는 지난 25일 오후 협회 대회의실에서 DHL 코리아와 국내외 수입 진흥·무역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DHL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첨단 물류 솔루션을 협회 회원사에 소개하고, 이를 활용한 해외시장 진출과 안정적인 수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를 통해 협회 회원사는 DHL의 글로벌 물류 전문성을 활용해 체계적인 물류 체인을 확보하고,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물류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영미 수입협회장은 “당 협회는 국내 수입업계의 해외 소싱과 안정적인 무역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며 “최근 공급망 불안과 물류비용 상승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 회원사에 이번 업무 협약은 실질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는 기업 경쟁력 제고 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와 수입 기업 지원을 통한 수출 확대 등의 국가경쟁력 강화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지헌 DHL 코리아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당사의 맞춤형 국제 물류 서비스를 협회원사에 제공하고, 수입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을 함께 만들어 나가기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두산밥캣 “배터리 팩도 레고 블록처럼 조립하는 시대 연다”

두산밥캣이 차세대 배터리 팩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소를 공식 출범하고 전동화 건설 장비용 표준화 배터리 팩 개발 가속화에 나선다. 두산밥캣은 경기도 안양시 인덕원동 LDC 비즈 타워 내 전동화 건설 장비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팩 기술 검증 및 개발을 위한 연구소 '이포스 랩(eFORCE LAB)'을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해당 연구소는 △전동화(electrification) △에너지(energy) △친환경(eco-friendly)의 두문자에 힘을 뜻하는 'Force'를 결합한 이름으로, '전동화 장비를 위한 최첨단의 친환경 에너지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소라'는 의미를 담았다. 26일 진행된 출범식 행사에는 스캇 박 두산밥캣 부회장과 박형원 두산밥캣코리아 사장을 포함한 글로벌 주요 임원이 참석해 글로벌 배터리 팩 연구·개발(R&D) 거점으로서의 비전을 선포했다. 지난 2023년부터 배터리 팩 사업 진출의 기반을 닦아 온 두산밥캣은 지난해 하반기 자체 개발한 리튬인산철(LFP) 타입의 배터리 팩을 두산밥캣의 지게차에 탑재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100대 이상 출하하며 안정적으로 사업의 초석을 다졌다. 새롭게 출범한 이포스 랩의 첫 공식 연구 과제는 레고처럼 블록 형태로 조립 가능한 차세대 건설 장비용 표준화 배터리 팩 'BSUP(Bobcat Standard Unit Pack)' 개발이다. BSUP은 장비 별로 필요한 배터리 용량에 맞게 블록을 쌓아 용량을 확장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배터리 솔루션이다. 지게차를 시작으로 로더와 굴착기 등 두산밥캣 제품에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스캇 박 부회장은 “건설 장비의 전동화는 반드시 다가올 미래"라고 강조하며 “이포스 랩을 글로벌 배터리 팩 R&D 거점으로 삼아 험난한 작업 환경에 노출된 건설 장비에 최적화한 솔루션을 개발해 업계의 표준을 정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밥캣은 제품 품질 향상과 수급 안정화를 위한 수직 계열화 전략을 펼쳐 왔다. 지난해 10월 두산모트롤을 인수해 디젤 장비의 핵심 추진체인 '유압 부품'을 내재화했고, 배터리 팩 자체 개발로 전통적인 내연 기관 뿐만 아니라 전동화 장비까지 대비한 근원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포스코그룹 3사, 수소환원철·에너지 앞세워 지속 가능한 미래상 제시

포스코그룹은 '2025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 참가해 그룹의 탈탄소 비전과 탄소 감축 기술 역량을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이날부터 사흘 간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최되는 기후산업국제박람회는 정부 주요 부처가 공동 주최하는 국제 행사로, 올해는 지난 25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에너지 슈퍼 위크(Energy Super Week)'와 연계해 인공 지능(AI) 시대가 가져올 미래 에너지 혁신 기술을 소개한다. 올해로 참가 5회째를 맞이하는 포스코그룹에서는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3사가 통합 전시관을 운영한다. 포스코그룹 전시관은 △탈탄소 비전 △수소환원제철 △브릿지 기술 △인텔리전트 팩토리 △에너지전환 등 5개 존(zone)으로 구성되는데, 전시관 가장 중앙에 위치한 탈탄소 비전 존에서 수소환원제철 기술부터 탄소 감축 브릿지 기술, 에너지 전환에 이르는 포스코그룹의 탈탄소 전략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수소환원제철 존에서는 석탄 대신 수소를 환원제로 사용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기술 '하이렉스(HyREX)'를 소개한다.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기술은 올해 6월 정부의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포스코그룹은 2030년까지 수소환원제철 상용화 기술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브릿지 기술 존에서는 저탄소 연원료 활용·전기로 도입·CCUS(탄소포집·저장·활용) 실증 기술을, 인텔리전트 팩토리 존에서는 AI 기반의 스마트 고로, 지능형 로봇 활용 기술 등을 다채롭게 공개한다. 특히 인텔리전트 팩토리 존에서는 작업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서 설비 점검을 하는 '4족 보행 로봇'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그룹의 에너지·소재 사업 역량을 종합 소개하는 에너지 전환 존도 주목할 만하다. 수소혼소발전소로 단계적 전환을 추진 중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인천 LNG 복합 발전소를 비롯해 포스코가 개발·공급하는 에너지 저장 장치(ESS)용 고내식 합금 도금 강판 포스맥(PosMAC), LNG·액화 수소 탱크용 고망간강 등 다양한 에너지 강재의 상세 내용을 전시한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탈탄소 전환을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하는 전략적 기회로 인식하고 기술 개발·설비 투자·에너지 조달 등 전 과정에서 체계적인 탈탄소 전략 이행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공고히 다져 나갈 계획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허희영 한국항공대 총장, 경찰청과 항공 사고 대응 역량 강화 세미나 개최

한국항공대학교와 경찰청이 최근 연이어 발생한 항공 사고를 계기로 공동 세미나를 통해 항공 사고 현장 대응 역량과 조사 전문성 강화를 위한 본격 협력에 나섰다. 양 기관은 법·제도 개선 및 치안·항공사고 전문가 교류 확대 등 항공 안전 강화를 위한 실질적 방안 논의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27일 한국항공대는 허희영 총장이 경찰청과 교내 강의동에서 '항공 사고 대응역량 강화를 위한 한국항공대-경찰청 공동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최근 연이어 일어난 항공 사고 사례를 계기로 양 기관이 체결한 업무협약(MOU)에 따라 이뤄진 학술 교류의 일환이다. 세미나에서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경찰 대응과 법‧제도적 개선 방안(윤진영 경찰청 수사기법개발계장(경정)) △항공사고 사실조사 보고서 작성(김현덕 한국항공대 교수)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사고 현장감식 사례(문병관 부산청 화재감식팀 경위) △항공 사고 조사의 비행 기록 장치 분석 및 활용(김종현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관) 등이 발표됐다. 이어 자유 토론에서는 항공 사고 대응체계 개선과 현장 수사 전문성 강화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한국항공대와 경찰청은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공항과 여객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건·사고에 대한 대응 역량을 높여 나가는 한편, 재난안전법상 '재난피해자 신원확인단' 운영, 기관 협력규정 신설 등 관련법령 개정을 위해서도 협업할 예정이다. 또한 항공 사고 관련 전문가 자문, 과학수사관 대상 정기적 전문 위탁 교육 등의 교류협력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허 총장은 “이번 세미나는 경찰청과 함께 항공 사고 대응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고,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대응 역량을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이런 행사를 정례화 함으로써 경찰청과 긴밀히 협력하며 항공 안전 전문가 지원, 전문 교육 프로그램 운영, 법·제도 개선 등의 협업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부연했다. 박우현 경찰청 과학수사심의관은 “경찰은 항공 사고 현장 감식과 희생자 신원 확인, 원인 규명 등 수사 주체로서 경-학 교류 협력 등을 통해 항공 관련 기술·법률적 전문성을 높여 국민 요구에 부응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특히 재난 희생자 신원 확인 체계(K-DVI, Korean-Disaster Victim Indentification) 운영 주체로서 법령상 운영근거와 관계 기관 협력 규정 신설 등 법령 정비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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