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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규빈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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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항공박물관, 항공 역사·문화·산업·인물 도서 5권 출간

국립항공박물관은 대한민국 항공 문화 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책 5권을 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2024년 국립항공박물관 항공 유산 조사‧연구 사업'의 일환으로 제작한 책자 5종은 항공을 과학과 산업이라는 관점에서 한발 더 나아가 항공 역사·문화·산업·인물들의 이야기까지 전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이번에 나온 책은 △공항의 공간과 시간 - 김포공항 편 △항공교통관제사 Air Traffic Controller △항공 역사의 첫 비상, 출발의 기록들 △비행기 우표 찾기 대작전 △항공문화유산 조사 보고서 - 항공독립운동 자료 등 5종이다. 안태현 국립항공박물관장은 “이 책들은 항공 역사와 문화를 흥미롭게 조명한 결과물로, 하늘길에 얽힌 수많은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항공의 미래를 고민하고 항공 문화 유산의 중요성을 알리는 역할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항공박물관의 책은 박물관 3층 항공 도서관·홈페이지에서 열람할 수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애플·샤오미도 뛰어든 초슬림 스마트폰 경쟁… 배터리 용량·내구성·그립감이 숙제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의 품질이 상향 평준화됨에 따라 제조사들이 제품 두께 줄이기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이미 기존 제품에서 일부 기능을 제외하며 슬림 모델을 출시한 삼성전자는 내년 초 이에 입각한 신제품을 내놓을 전망이고, 애플 역시 마찬가지다. 중국 업체들도 이에 가세해 시장 내 경쟁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삼성전자도 이에 질세라 '갤럭시 S25 슬림 모델'을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매체들은 삼성전자가 우선 내년 1월에 갤럭시 언팩 행사를 통해 S25 시리즈 판촉에 나서고, 이어 2분기 중 초기 물량을 300만대로 설정한 슬림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슬림'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지금껏 출시된 갤럭시 스마트폰 제품군 중 가장 얇은 제품이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난무하지만 세부 정보는 확인된 바 없다. 디스플레이는 6.7인치 다이내믹 아몰레드 패널을 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전략 제품인 갤럭시 Z 폴드6의 파생 모델인 '갤럭시 Z 폴드6 슬림'을 지난 10월에 내놨다. 디지타이저를 뺀 이 제품은 두께 10.6mm, 무게 236g으로 갤럭시 Z 폴드6보다 1.5mm 얇고 3g 가벼워졌다. 때문에 내년 중에도 슬림 모델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제프 푸 홍콩 하이통 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내년 중 6mm 두께의 '아이폰 17 에어'를 내놓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푸 연구원의 예상이 맞다면 이는 2014년 9월에 출시된 아이폰 6를 넘어 역대 아이폰 중 가장 얇은 제품으로 기록된다. 애플 전문 매체 맥 루머스는 “일부 소비자들은 차기작이 더 얇게 나오길 바랄 수 있지만 배터리나 다른 부품들을 감안하면 한계가 있다"며 “6mm로 나올 경우 이는 점점 부피가 커져온 모델들과 비교하면 인상적으로 얇고 가벼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을 매년 9월에 선보였던 것을 감안하면 아이폰17 에어 역시 같은 때에 일반에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서는 홀수 세대 제품에서 대대적인 변화가 있어왔다는 점에서 기대를 걸고 있다. 아이폰 17 에어는 △A19 칩 △6.6인치 유기 발광 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4800만 화소 단일 후면 카메라·24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자체 인공 지능(AI)인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 지원을 위해 램 용량이 8GB로 소폭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샤오미는 두께 9.47㎜의 '믹스 폴드4'를 지난 7월에, 아너도 같은 달 '세계에서 가장 얇은 폴더블폰'(9.2mm)인 '매직 V3'를 시판하기 시작해 중국 업체들도 가세한 상황이다. 최근 나오는 스마트폰들은 기능이나 성능이 상향 평준화됐다. 그럼과 동시에 전반적으로 제품의 크기가 커져 무게도 200g대로 올라섰다. 이 같은 이유로 장시간 사용 시 손목에 무리가 갈 정도로 무거워져 물리적으로 가벼운 무게의 스마트폰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커져왔고, 제조사들이 제품 개발에 이를 반영하는 모양새다. 얇아진 제품을 통해 각 제조사들은 휴대성과 세련된 디자인을 강조해 기술력 과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협소한 공간 안에 배터리와 운영 체제를 무리 없이 장착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서다. 물리적 질량 자체가 줄어 차량 내 또는 촬영용 거치대 탈착이 편리해져 사용자 만족도 제고가 예상된다. 한편 두께가 얇아지는 만큼 포기해야 하는 부분도 분명 존재한다는 지적이다. 상식적으로 배터리 용량이 감소해 더욱 자주 충전해줘야 하는 일도 생겨나고, 내구성 저하가 우려된다. 공간 자체가 작고 좁다는 것은 방열 문제의 한계를 안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해 카메라 모듈과 스피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성능 열화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메모리 카드 트레이가 생략돼 용량 확장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점도 문제다. 무엇보다 손에 쥐고 쓰는 제품인 만큼 그립감이 떨어질 수 있어 충분한 사용자 경험에 입각한 인체 공학적 디자인이 반영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포스텍 산업경영공학과 연구진은 '인간 공학적 스마트폰 인터페이스 설계를 위한 파지 자세 분석'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이들은 “스마트폰 물리 키 사용에는 검지로 배면을 지지하며 움켜쥐는 자세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가로 길이가 긴 대형 스마트폰을 안정적으로 움켜쥐기 위한 것으로 사료된다"고 말했다. 이어 “터치 스크린 사용에는 네 손가락으로 배면을 지지하는 자세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엄지 손가락의 조작 영역을 최대한 넓히기 위한 파지 자세라는 결론을 도출해냈다"고 부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국립항공박물관, 전년비 온실 가스 배출량 38%↓…‘우수 기관’ 선정

국립항공박물관은 환경부 주관 '2023년 온실 가스 목표 관리제 공공 부문 기관 평가에서 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중앙 부처 등에서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 가스를 감축하기 위한 제도로, 환경부는 국가 온실 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매년 3개 부문에 대한 우수 사례를 공유한다. 항공박물관은 '기준 배출량 규모별 전년 대비 순감축률 상승 부문'에서 목표 36%보다 더 줄인 38.29%를 달성해 우수 기관으로 꼽혔다. 이번 수상 결과는 박물관 분야에서 기후변화 선도 기관으로의 강력한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안태현 관장은 "공공 부문의 탄소 중립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기후 변화 대응을 선도하는 지속 가능한 탄소 중립 박물관 구현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글로벌 시장 공략’ LS에코에너지, 전력·통신 사업 양날개로 훨훨 난다

LS에코에너지가 전력과 통신 사업을 양날개 삼아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올 3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1~3분기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해 올해 역대급 실적 기록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DART)에 따르면 LS에코에너지는 올해 3분기 매출 2234억원, 영업이익 125억원, 순이익 8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매출 33%, 영업이익 14%, 순이익 227% 증가한 수치다. 이번 성과의 주요 요인은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인 초고압 케이블과 랜 케이블(UTP) 수출 증가다. 특히 10기가급(CAT.6) 랜 케이블은 북미 건설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확대로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유럽·북미 등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베트남 생산 법인 LS-비나를 통해서는 베트남전력공사(EVN)에 초고압 케이블·가공선을 공급했다. 이 회사는 베트남에서 유일하게 초고압 케이블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약 8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올 상반기 덴마크에 4000만달러 규모의 케이블을 공급했으며, 북미 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통신 사업 부문에서도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랜(UTP) 케이블의 대미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으며, 연간 매출이 작년의 2배인 1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LS에코에너지는 연간으로도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이 예상되며, LS전선과 협력해 유럽과 아시아에서 해저 케이블 사업을 검토하는 등 신사업을 통해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조원태의 남자들’ 우기홍·류경표 부회장 승진… 인사 키워드는 ‘서울대·경영 안정화’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사장)와 류경표 한진칼 대표이사(사장)의 부회장 승진이 확정된 가운데 내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인사 키워드는 '경영 안정화 공로'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조원태 회장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간 기업 결합 관련 임직원 간담회에서 우기홍 사장이 부회장 승진 대상이라고 언급했다. 우 사장은 부사장이던 2017년 3월부터 현직을 지켜온 인물로, 55년 대한항공 역사상 최연소 임원·최장수 전문 경영인 기록을 세웠다. 현재 2연임 중인 그는 2026년 3월까지가 임기다. 1962년 12월생인 그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조양호 선대 한진그룹 회장이 발탁한 인물로, 조원태 현임 회장으로 이어지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9년 4월 조양호 선대 회장이 미국에서 급서한 직후 조원태 회장 체제로의 급격한 전환이 이뤄지던 같은해 11월 당시 석태수 대한항공 부회장의 용퇴는 사실상 세대 교체를 의미했다. 이때 우 사장은 승진 대상자 명단에 올랐고 이듬해 3월 사장이 됐다. 2020년부터 코로나19가 본격 창궐하자 전세계 항공사들은 적자를 넘어 줄도산을 하며 인력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그러나 우 사장은 여객기를 화물기로 활용하자는 방안을 낸 조원태 회장을 보필하며 2022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020년 7조4050억원, 2383억원 △2021년 8조7534억원, 1조4644억원 △2022년 13조4127억원, 2조8836억원 △2023년 14조5751억원, 1조5869억원으로 파악된다. 또한 2020년 11월 조원태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공식 선언한 이래 4년 여의 기간 중 전 지구를 종횡무진하며 미국 연방 법무부(DOJ) 관계자 등과 접촉해 결국 기업 결합 작업을 완수했다. 때문에 중차대한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친 공로를 인정받아 부회장직에 오르게 됐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진그룹 지주회사 한진칼에서는 류경표 사장이 부회장으로 진급한다. 우 사장과 마찬가지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회계사로 사회 생활을 시작한 류 사장은 ㈜한진의 재무총괄·경영기획실장 등을 역임한 재무 전문가로, 한진그룹 지배 구조 개편의 주역으로 꼽힌다. 그가 이끄는 한진칼은 2022년 6월 6048억원 상당의 진에어 지분 54.91% 전량을, 또 작년 8월에는 서울 중구 서소문동 소재 KAL 빌딩을 2642억원에 대한항공에 매각해 현금을 확보했다. 이로써 코로나19로 시름시름 앓던 자회사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 진에어를 대한항공 아래에 둠으로써 항공 계열사 수직 계열화로 지배 구조 선진화를 성료했다. 이 외에도 항공 노선 네트워크 최적화와 기재 도입·운영 효율화 등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 해 기업 가치 제고 성과를 거뒀다는 호평을 받는다. 무엇보다 사모 펀드 KCGI와의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를 거둬 조 회장이 신임하는 인물이라는 평이다. 한편 대한항공과 한진칼의 현 대표이사들이 승진함에 따라 사장직에는 어느 인물이 오를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대한항공에는 하은용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최정호 아시아나항공 인수·통합 총괄 겸 리커버리 추진 총괄 부사장·장성현 마케팅·IT·객실·서비스 부문 부사장(CMO)이, ㈜한진에는 조현민 사장에 대한 경영 수업을 맡은 노삼석 대표이사(사장)가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하지만 사장 자리가 채워질지에 대해서는 현 시점에서는 미지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내부 절차를 거쳐 1월 말로 예정된 임원 인사에서 정식 발령이 있을 예정"이라며 “우기홍 사장 외에는 기타 임원 인사 내용은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전자, CES 2025서 스크린 품은 ‘AI 홈’ 기기 시리즈 공개

삼성전자는 내달 7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서 'AI 홈'이 탑재된 스크린 가전 신제품을 대거 공개한다고 18일 밝혔다. 'AI 홈'은 제품에 탑재된 터치스크린을 통해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모든 가전을 원격으로 모니터링∙제어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삼성전자는 'AI 홈' 기반의 고도화된 연결성을 통해 가사의 수고를 덜어주는 '스크린 에브리웨어' 비전 하에 다양한 스크린 가전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AI 홈' 탑재 스크린 가전은 9형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비스포크 냉장고와 7형 터치스크린을 각각 탑재한 비스포크 세탁기∙건조기로, 스크린 기반의 'AI 홈'을 통해 차별화된 가전 연결 경험을 제공한다. 'AI 홈'이 탑재된 스크린 가전 사용자는 집안의 연결된 가전을 한눈에 보여주는 '맵 뷰'를 통해 연결된 가전의 전원을 켜고 끌 수 있다. 향후에는 각 제품별 모드 변경, 온도 설정 등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게 된다. 또한 AI 음성 비서 빅스비를 활용해 △콘텐츠 검색∙제어 △전화 받기 △제품 사용 방법 확인 등의 기능을 음성 명령으로 편리하게 실행할 수 있다. 사용자는 인터넷에 연결해 앱으로 날씨를 확인하거나, 유튜브∙스포티파이 앱으로 영상과 음악 등의 엔터테인먼트도 즐길 수 있다. 특히 패밀리 허브와 9형 터치스크린이 탑재된 냉장고는 직접 스마트싱스 허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덕분에 별도의 스마트싱스 허브를 구매하지 않아도 도어록, 커튼, 블라인드, 조명까지 제어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삼성 TV 플러스' 앱이 기본 탑재돼 스크린을 통해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고, 가전이 가족 구성원의 목소리를 구분해 인식하는 '보이스 ID' 기능도 도입돼 개인 일정 확인이나 구글 사진∙영상 보기, 스크린 글자 크기 조정 등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문종승 삼성전자 DA 사업부 부사장은 “삼성 스크린 가전은 스크린 기반의 'AI 홈'을 통해 매끄러운 기기 연결 경험을 제공하는 확실한 경쟁력을 갖췄다"며 “앞으로도 사용자가 가사의 수고를 덜고 폭넓은 기기 연결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AI 가전과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스크린 에브리웨어' 비전에 맞춰 32형 대형 터치스크린이 탑재된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와 7형∙4.3형 터치스크린이 탑재된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를 국내외에 출시했다. 해외에서는 7형 스크린 기반 'AI 홈'이 탑재된 '비스포크 월 오븐'과 '비스포크 슬라이드인 인덕션 레인지'를 도입하며 스크린 가전 라인업을 확대해왔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부회장으로 올라선다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사장)가 부회장으로 승진한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전날 기업 결합 관련 간담회에서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내년 1월 중순 경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해 정식 발령한다는 방침이다. 나머지 임원 인사 내용은 현재까지는 알려진 바 없다. 또 한진그룹의 지주 회사인 한진칼에도 부회장직을 신설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언이다. 앞서 석태수 전 대한항공 부회장이 2019년 11월 용퇴한 이후 해당 자리는 비어있었는데 약 6년 만에 다시 채워지는 셈이다. 우 사장이 부회장으로 내정된 데에는 조양호 선대 한진그룹 회장이 2019년 4월 미국에서 급서하자 조원태 회장으로 경영권이 넘어가는 과정에서 전문 경영인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해서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우 사장은 코로나19로 글로벌 항공업계가 줄도산 하는 동안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하는 등 안정적인 경영을 이끌어온 인물로, 지난해 3월 대표이사직에 재선임된 바 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 받아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조직이 더욱 확대되는 가운데 중책을 맡게 됐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 “내년 목표는 ‘준법 테두리 내 성장 조언’”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내년 준감위의 중점 목표와 삼성의 변화 방향, 그리고 이재용 회장과의 소통 등에 대해 언급했다. 17일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생명 서초 사옥에서 열린 3기 준감위 정례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났다. 그는 “국내외적인 변수들 가운데서 삼성 관계사가 준법의 테두리 안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조언하는 것이 내년의 목표"라고 언급했다. 이어 “삼성의 변화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며, 생각을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신설된 경영진단실에 대해 이 위원장은 “아직 본격적인 업무 수행에 대해 알지 못한다"면서도 “삼성 전체의 큰 틀에서 준법 업무 수행이라는 점에서 해당 조직의 업무를 계속해서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시작된 삼성의 글로벌 전략 회의에 대해 이 위원장은 “저희와 삼성 관계사는 독립 기관"이라며 “사전 보고를 받지 않았지만 뼈를 깎는 노력들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만남에 대해 이 위원장은 “직간접적으로 많은 소통을 하고 있다"며 “준법 감시 업무를 포괄적으로 보는 광의의 업무까지 전부 다 말씀을 드리고 소통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찬희 위원장의 이번 발언은 삼성의 준법 경영 강화와 변화에 대한 준감위의 역할과 방향성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준감위는 앞으로도 삼성의 준법 테두리 내 성장을 위해 지속적인 조언과 감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전기·LG이노텍, 차량용 전장 실내외 카메라 시장 공략 점검

자동차가 바퀴 달린 전자 장비가 돼가는 추세에 따라 이와 관계된 부품 시장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이 같은 트랜드를 반영해 차량용 카메라 모듈 기술 개발을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7일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 콘세직 비즈니스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전장용 카메라 모듈 시장 규모는 2023년 31억달러(약 4조4503억원)에서 2030년 85억달러(약 12조2026억원)로 연평균 약 13.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장용 카메라 모듈 시장의 주요 성장 동인으로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과 자율 주행 기술 발전에 따른 차량 안전·보안 시스템에 대한 수요 증가, 세계 각국 정부의 차량 안전 규제 강화에 입각한 자동차 제조사들의 카메라 기반 기술 도입 확대가 꼽힌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에서는 △고해상도 카메라 모듈 수요 증가 △다중 카메라 시스템 채택 확대 △인공 지능(AI)·머신 러닝 기술과의 통합 △야간 시야·열화상 카메라 기술 발전 등이 이뤄지고 있는 형국이다. 전장용 카메라 모듈 시장은 자동차 산업의 디지털화와 자율 주행 기술 발전과 맞물려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안전·편의성 향상을 위한 카메라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는 발수 코팅 기술과 히팅 기능을 갖춘 사계절 전천후 전장용 카메라 모듈을 올해부터 양산하고 있다. 이는 가혹한 주행 환경을 버텨야 하기 때문에 정보 기술(IT)용 제품 대비 고신뢰성을 요한다. 자동차용 카메라 렌즈에 물방울이 계속 남아 있을 경우 차선 변경이나 움직임 감지 등 주행 안정성을 감소시킬 수 있어 물방울이 맺혀있을 때 빠르게 제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삼성전기는 발수각을 최대화 함으로써 물방울이 렌즈에 접촉하는 면적을 최소화 해 물방울이 쉽게 날아갈 수 있도록 하는 코팅 기술을 개발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코팅은 햇빛이나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마모되기 때문에 삼성전기는 기존 시장에 유통되는 제품보다 수명이 약 6배 이상 길고, 흙먼지·주차시 긁힘 등에 의한 마모가 일어나지 않도록 유지하는 성능을 약 1.5배 이상 수준으로 구현했다. 또 영하 40도·영상 50도 등의 환경에서도 이상 없이 작동하도록 높은 신뢰성이 확보된 전장용 IRIS 카메라 모듈을 세계 최초 개발해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전장용 센싱 카메라의 사양과 탑재 개수가 늘어나는 추세에 당사의 전기차용 카메라 모듈 매출과 비중 또한 꾸준히 성장 중이서 해당 제품군 매출 비중은 2023년 10% 초반에서 2025년 24% 수준으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차량용 RGB-적외선(IR) 고성능 인 캐빈 카메라 모듈'을 개발했다. 이는 차내에 탑재되는 부품으로, 룸미러·보조석 상단 등 다양한 위치에 장착이 가능하다. 적외선 감지 기능으로 어두운 상황에서 피사체를 명확히 인식해 졸음 운전·전방 주시 등 운전자의 상태를 감지하거나, 보조석·2열 탑승자의 안전 벨트 착용 여부를 확인하는 등 차량 내부 인원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게 LG이노텍 측 설명이다. LG이노텍의 '고성능 인캐빈 카메라 모듈'은 한 대의 카메라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고화소 RGB-IR 겸용 센서를 장착해 적∙녹∙청의 가시 광선은 물론 적외선 파장까지 감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독보적인 광각 기술을 적용해 시야각을 넓혔다. 이 제품은 500만 화소로 선명한 이미지를 통해 보다 정확한 탑승자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자율 주행이 고도화될 경우 필요한 영상 통화·화상 회의 같은 엔터테인먼트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LG이노텍은 2030년까지 차량 센싱 솔루션 사업 규모를 2조원 이상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전자, 3일 간 글로벌 전략 회의…한종희·전영현, DX·DS 경쟁력 모색

최근 연말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한 삼성전자가 글로벌 복합 위기를 뚫고 활로를 찾기 위해 내년 사업 전략을 집중 논의한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오는 19일까지 3일간 글로벌 전략 회의를 개최하며 내년 사업 계획 구상에 나선다. 이번 회의는 최근 연말 인사와 조직 개편을 마무리한 삼성전자가 글로벌 복합 위기 속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내년 사업 전략을 집중 논의하는 자리다.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열리는 이 회의에는 각 사업부 핵심 임원과 해외 법인장 등 사업 현장 최전선에 있는 인력들이 참석한다.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과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이 각각 회의를 주관하며, 이재용 회장은 예년처럼 회의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추후에 사업 전략 등을 보고받을 예정이다. 17일에는 디바이스 익스피리언스(DX) 부문의 전사와 모바일 익스피리언스 (MX)사업부가, 18일에는 영상디스플레이(VD)와 생활가전(DA) 사업부가 각각 회의를 진행한다. MX 사업부는 노태문 사업부장(사장)을 중심으로 갤럭시 S25 등 내년 상반기 라인업의 판매 전략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TV와 가전 사업은 'CES 2025' 신제품과 삼성 TV 플러스, 가전 구독 서비스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19일에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회의를 진행한다. DS 부문은 올해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비롯한 반도체 사업의 전반적인 부진에 대해 반성하고, 근원적 경쟁력 회복을 위한 해법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에서는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 심화에 따른 제품별 판매 확대 전략, 고환율 등에 따른 리스크 헤징 전략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미중 갈등 심화 등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대외 변수에 대비한 리스크 최소화 대책도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종희 부회장과 전영현 부회장은 지난달 창립 55주년 기념사에서 “임직원 모두가 사활을 걸고 본질인 기술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한치의 부족함 없는 품질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미래 차별화 경쟁력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번 전략 회의를 통해 삼성전자가 글로벌 복합 위기 속에서 어떤 돌파구를 찾아낼지 주목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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